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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의 국내 밀반입 실태

    마약의 공급루트가 다양해지고 밀수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검찰은 국내로 밀반입되는 필로폰과 헤로인의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아니라 국내 마약사범들이 선호하는 가루형태의 순도 높은 필로폰이 많이 제조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필포폰의 원료가 감기나 천식의 치료약으로 거래될 정도여서 지난 1·4분기만 해도 지난해에 비해 4배나 많은 4.7㎏의 필로폰이 밀반입됐다. 이밖에 ‘해쉬쉬’는 태국,엑스터시와 LSD는 네덜란드,코카인은 미국에서각각 밀반입되는 등 마약의 공급선이 다양화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마약밀수 수법도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종전에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나 여행중인 외국인 등 이른바 ‘바지’를 내세웠으나 최근에는 마약류범죄 전과가 없는 내국인의 몸에 숨겨들어오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택배회사를 통해 항공화물로 위장해 반입한 뒤 퀵서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배달하기도 한다. 구속기소된밀수총책 여영순씨는 지난 4월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1㎏을운동화 10켤레의 밑창을 뜯고 안에 넣은 뒤 택배회사를 통해 항공화물로 들여왔다. 밀수범들은 또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때 발신용과 수신용 휴대전화를 따로 사용했고 유령회사나 부도가 난 회사 명의로휴대전화를 가입해 신분을 감추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마약 120억대 밀수입·유통

    중국 등지로부터 다량의 마약을 밀수입,유통시킨 ‘여영순파’ 등 마약 전문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28일 여영순씨(50·여·무직) 등 13명을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장모씨(38·상업)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김모씨(33) 등 6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5.2㎏과 대마의 일종인 ‘해쉬쉬’ 500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이 적발한 필로폰과 해쉬쉬는 시가 120여억원어치로 18만명이 한꺼번에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구입한 필로폰과 해쉬쉬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이 가운데 일부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씨 등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전과가 없는 이른바 ‘지게꾼’의 몸에 숨겨 마약을 들여오거나 택배회사를 통해 항공화물로 위장,밀수해왔다.이란인 알리 아크바르 포쉬티(27·구속)는 지난 2월 대마보다 5∼6배의환각효과가 있는 해쉬쉬 440g을 태국에서 구입해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사 베테랑 46명 ‘마약 청정國’ 파수

    “마약 수사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제10회 마약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수석검사 이기동)은 마약수사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수사 요원들도 베테랑들로 포진돼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싱가포르,독일과 더불어 아직까지 마약 청정국으로 손꼽힐 수 있는 것도 바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의 활약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89년에 출범,현재 전담 검사 3명과 수사과장,수사관 4명,수사요원 38명 등 46명으로 구성돼 완벽한 수사망을 구축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은 마약의 본거지가 부산과 경상도에서 점차 수도권으로 옮겨옴에 따라 업무량이 더욱 늘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사범 276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6,940g,해시시946g,대마 820g,신종마약인 LSD 178개,엑스터시 52정을 압수,전국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4월 대학가 테크노바를 중심으로 여대생 등 20대 여성들 사이에초강력 환각제인 ‘LSD’와 ‘엑스터시’를 유통시키는조직과 지난해 9월필로폰 윤락 조직을 적발해 신세대들 사이에 마약 확산을 차단했다. 아울러 개그맨 신동엽을 비롯해 댄스그룹 ‘업타운’과 ‘드렁큰 타이거즈’의 멤버,솔로가수 조정현 등 연예인 마약사범을 구속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웠다. 마약수사는 야근이 잦고 출장수사가 많다는 점에서 검찰직에서도 힘든 분야로 꼽힌다.마약사범이 주로 야간에 활동하고,공급자와 투약자 등 여러명의관련자들이 유통조직을 형성해 공모하기 때문에 일반 형사사건 처리보다 몇배 더 힘이 든다.최근에는 범인들 간 접선 방식도 지능화된데다 밀반입이 증가돼 마약값이 싸져 수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기동 검사는 “해마다 마약사범 증가율이 10% 대에 이르고 지난해엔 적발자가 1만명을 넘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마약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을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제10회 마약퇴치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 상. ◆[단속부문] 인천지검 마약수사반.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데다 인근에 서울을 비롯 부천,안산 등도시를 끼고 있어 거대 마약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시장의 길목인 셈이다.정대표 검사 등 21명은 지난해 11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해온 총알택시 기사 황광석과 가정주부,밤무대가수 등 20명을 검거했다.지난 3월에는 마약 대용약물인 염산날부핀을 불법유통시킨 의사,병원사무장,전직 경찰관 등이 낀 밀매단을 적발하는 등 지난 1년간 마약류사범 331명을 검거하고 200명을 구속했다. ◆[단속부문] 서울 관악경찰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검거 실적이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높았다.김중확서장을 비롯 수사·형사 전직원이 단결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모텔에서 40대 2명이 필로폰을 생수에 섞어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검거하는 등 106건에 197명을 검거했다.또 일제단속을 통해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거나 대마를 재배해온 사범을 검거,관내에 마약류 사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대마초 흡연,필로폰 밀매사범도 단속했다. ◆[국제협력] 관세청 특수수사과 諸秉權씨.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협조,국제마약밀수조직을 적발했다.98년 이후 모두헤로인 55㎏ 등 5건의 국제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98년 12월에는 미국과 협력해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마약조직이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인을 포섭,국제특급우편과 특송화물편으로 태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 으로 헤로인을 중계 밀수하려는 것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제조 원료인 중국산 과망간산칼륨 22t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치료부문] 張起鎔 국립부곡정신병원장. 97년 12월 병원에 마약류중독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마약류중독자의 입원치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무료로 했으며 98년에는 마약류중독자 전담치료의사 2명을확보,진료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는정신과 의사,간호사,정신재활치료원,임상심리요원,사회사업요원 등이 참여하는 치료재활프로그램팀을 조직,자기사랑하기 등 3건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공예,명상,에어로빅 등 20여종의 병실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해치료재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마약류중독진료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나섰다. 전국의 시도 보건과,검찰청 등 28개 기관에 마약류중독진료소 안내 및 치료보호의뢰 협조 서한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보호 의뢰를 요청했다. ◆[학술연구] 科搜硏 남부분소.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근원지이자 주요 마약소비지이다.지난 93년 3월 문을 연 남부분소는 이 지역의 마약퇴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1년 3개월동안 권일훈 분소장 등 직원 7명은 검찰과 경찰 및국가기관에서 의뢰한 마약류 사건 4,720건을 처리했다.지난해 대구세관,부산세관,울산지검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의약품 분기납명편의 조사를 의뢰해오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을 검출해낸 것이이에 해당한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에도 참여,마약류 감정기법 및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일깨웠다. 지난해 6월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약물남용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영남지역의 약물남용실태를 발표,주의를 환기시켰다. 98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의 이사,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현장의 약물남용교육을 해왔다. ◆[계몽·예방] 부산지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지난해 12월부터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부산지검 범죄예방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부산지검이 후원하는 이 운동은 최근 5개월동안 마약류 오·남용 개별상담 131건,집단상담 34회의 실적을 거두었다.지난달에는 마약사범의 불법수익재산을 몰수하는 기소전 몰수보전명령제를 활용,히로뽕 판매업자 성환일의 불법수익재산 5,940여만원의 몰수보전 집행을 완료했다.
  • ‘죽음의 환각제’ 여대생까지 확산

    대학생 등 20대 여성들이 초강력 환각물질인 ‘LSD’와 ‘엑스터시’(XTC)를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마약은 적은 양으로도 환각효과가 뛰어나 착시현상으로 수십층옥상에서 뛰어내리게 하는가 하면 식욕 상실,혼수,정신 착란 등의 부작용을가져와 과다 투약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16일 이모씨(27·여) 등 여성 마약 투약자6명과 밀반입자 드와이트 밀러(27)씨 등 미국인 2명, 황광진(37·회사원)씨등 재미교포 중간판매책 2명 등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대 여성 2명을 치료조건으로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LSD 178조각과 엑스터시 52정 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여성들은 재미교포 남성들을 통해 LSD와 엑스터시,대마의 수지를 농축한 해시시 등을 홍익대 근처 테크노 바인 M클럽에서 구입해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투약자는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시내 W호텔 1층 연회장에서 엑스터시와 LSD를 투약한 뒤 외국인과 재미교포 남성들과 어울려‘환각 망년 파티’(일명 레이브 쇼)를 벌였다. 마약 투약 여성 중 4명은 E여대를 졸업한 카페 여주인,H대 미대 대학원생,D대 무용과 학생, S여대 재학생 등 고학력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테크노 바 DJ 강모(19·여)양이 “테크노 바에 출입하는 젊은이의 30% 가량이 별다른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이런 마약류를 경험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서울 강남 일대와 신촌 주변의테크노 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효남 강력부장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환각효과가 뛰어난 데 비해 가격이 2만∼8만원에 거래되는 등 필로폰에 비해 훨씬 싸 대학생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박리다매 전략에 따라 싸게 공급되는 마약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4·13총선 D-9/ 여야,낙선명단 반응·대책

    여야 정당은 ‘2호 태풍’인 ‘총선연대 낙선대상자 명단’이 발표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호 태풍’인 ‘후보자병역·납세 공개’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는 후보들,특히 수도권 지역 출마 후보들에게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해당자가 적은 점을 들어 야당에 대한 공세를강화했다.한나라당은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자민련은 불법이라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으며,민국당은 총선연대 발표로 양강구도의 총선판도가달라질 것을 기대했다.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3일 “총선연대가 후보들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것을 긍정 평가하고,관심있게 경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공동대변인은 “낙선운동은 실정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기를 맞은 후보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종로의 이종찬(李鍾贊)후보가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자 경쟁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며,구원에 나섰다. 김공동대변인은 “한나라당 J모 후보가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계엄본부 군법회의 검찰관이었으며,지난 96년 ‘구치소 필로폰 파티 사건’ 때 구치소 미결수들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변호사였다”는 당시 ‘언론 보도’를 상기시켰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우리당 소속 대상자들을 전부검토해본 결과 이미 소명이 다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총선시민연대 발표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대상자들 중에는 민주질서 파괴자와 교육 유린 장본인이 빠졌다”며 공세적 자세도 취했다. ◆지난번 낙천 대상자 명단발표에 ‘음모론’을 강력히 제기했던 자민련은이번에도 선관위의 강력한 단속 및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이규양(李圭陽)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역설했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시민연대의 정치권 정화를 위한 고심은 인정하나 병역·납세 의혹 대상자 중 상당수가 누락되는 등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양비론을 폈다.그러나 김대변인은 “정치를 혼탁시킨 주범인민주당,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며 기세를 올렸다. 강동형기자 yunbin@. *당사자 해명등 표정 .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된 여야 후보들은 일제히 ‘시민단체가 너무 나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선거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러나 대응 방법을 놓고 여야 후보들은 엇갈렸다.민주당 후보들은 ‘무대응’입장이 많았고 야당후보들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정치적 배후’를 의심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후보들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봉호(金琫鎬·해남 진도)의원측은 “매를 맞을 만큼 맞았고 검증받을 만큼 받았다”고 밝혔다.한영애(韓英愛·화순 보성)의원측은 “야당이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폭로공세를 하는 데 대해 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것이 잘못이냐”며 오히려 ‘충성심’을 강조했다.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측은 “국보위 참여를 헌정질서 중단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펄쩍 뛰었다.이성호(李聖浩·경기남양주)의원측은 “비리에 연루됐다면 4선의원의 재산이 1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부분 반발강도가 높았다. 이사철(李思哲·부천 원미을)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시민단체라는끄나풀을 이용하고 있다”며 “총선연대가 지역에서 불법낙선운동을 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흥분했다.김중위(金重緯·서울 강동을)의원은“민주당후보 당선을 위한 것”이라며 “총선연대 지도부 인사들을 상대로 30억원의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의원은 “낙선자 발표는 총선승리를 위한 현 정권의 전략이고 흐름”이라고 정치적 배후를 의심했다.하순봉(河舜鳳·진주)의원도 “총선연대는 정권의 공작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치적 의도’를 주장했다. ◆자민련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도높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의원은 “문민정부 때 정치보복으로 억울하게투옥됐다”고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의원은 “국방위 방청거부는 위원들의 결의로 한 것”이라며 “선거 후 법적 대응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의원은 “어차피 낙천자명단에 넣었을 때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 아니냐”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최환(崔桓·대전 대덕)후보는 “나같은 우익 성향의 인사가 국회에 들어오는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흥분했다. ◆민국당 후보들도 “표적사정에 의한 사건을 문제삼는 것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윤환(金潤煥·구미)후보측은 “문제되는 부분이 과거 표적사정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광일(金光一·부산서)후보측은 “이곳 유권자들에겐 오히려 탄압받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고 주장했다.허화평(許和平·경북 포항북)후보측도 “15대 총선 때 옥중 당선돼 이미 면죄부를 받았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한국신당 이상만(李相晩·충남 아산)후보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야당탄압”이라고 몰아붙였다.무소속 서석재(徐錫宰·부산 사하갑)의원은 “14·15대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이미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홍문종(洪文鍾·의정부)의원은 “일상적인 선거운동 과정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던 것 자체가 구태”라고 역공을 폈다. 최광숙기자 bori@
  • 유사환각제 법망 피해 활개친다

    환각 성분이 있는 진통제 등이 유흥업소 종업원들 사이에서 필로폰 대신 환각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법규 미비로 인해 단속을 비껴가고 있다.의료용이 아닌 환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판매자 뿐 아니라 사용자도 처벌할 수있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8일 이모씨(24·인천시 남동구) 등 읍내 단란주점 여종업원 3명이 1회용 주사기로 염산날부핀 0.3㎎씩을 4차례나 투약한 혐의를 잡았으나 처벌하지 못했다. 흔히 ‘누바인’으로 불리는 이 염산날부핀은 주로 수술 전후나 출산과정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3㎎ 가량을 투입하고 1시간이 지나면 필로폰 6㎎과 맞먹는 강력한 환각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약품은 현행법상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제약회사나 의료기관 종사자가 허가없이 무단판매하면 처벌받지만 복용자는 처벌대상이 되지않는다.필로폰·코카인 등 마약류나 LSD 등 환각제를 비롯한 향정신성의약품(165종)만 주사로 투입하거나 복용할 때 처벌된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만 취급하도록 돼 있으나 대도시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 종업원에게는 밀매조직을 통해 널리 공급되는 실정이다. 이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동료 여종업원들은 몸이 피곤하거나 생리때 상습적으로 투여한다”며 “진도로 오기 전 인천 술집에 있을 때 점조직 판매망을 통해 약품을 샀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염산날부핀처럼 처벌대상도 아니면서 환각효과가 있는 ‘덱스트로메트로판’ 성분을 함유한 M캅셀,M정,R정 등 진해 거담제를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이 약품들은 부작용 때문에 1인당 600㎎(40알) 이상 팔지 못하고 구입자 인적사항을 기록해야 하는 등 판매 규제를 받지만 병원앞 약국에서는 대개 취급하며,신분증을 제시하면 몇알씩은 기록하지 않고 팔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환각성분이 있는 의약품의 판매가 엄격히 관리되면서도 환각을 즐기려는 사용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며 조속한처벌 근거 신설을 촉구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인터폴총회‘한국의 마약남용 실태’주제발표 요지

    대구광역시 북부경찰서 수사과장인 손영진(孫榮振)경정은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8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의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남용 실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손 경정의 주제발표문을 요약·소개한다. 한국에서 마약류 남용문제는 90년대들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사람이 94년 4,555명에서 98년 8,350명으로 두배나 늘었다.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는 필로폰 사범이다.94년 1,742명이던 복용자가 98년 5,852명으로 늘었다.95년부터 전체 마약류사범 가운데 가장 많아지기시작해 98년에는 전체의 70%를 차지했다.즉 대마초 및 헤로인,코카인사범 수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필로폰 밀제조 사범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압수된 필로폰 양도 매년 증가추세이다.필로폰의 각성작용으로 인한 폭력사범이 증가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현상이다. 필로폰 이외에 암페프라몬,펜플루라민 등의 각성제도 최근 비만치료제 등으로 빈번하게 남용되고 있다.코카인 및 헤로인사범은 92년 한국에서 처음 검거됐으며 한국은 주로 생산지인 동남아지역으로부터 소비처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경유지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한국이 헤로인 또는 코카인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약남용 및 밀거래는 많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마약류 정책은 아편 및 코카인,대마초 등 3종의 전통마약에 집중돼 있다.합성마약인 필로폰에 대한 국제적 대처에 소홀한 감이 있다. 한국은 심각한 필로폰 남용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남용 필로폰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제조,밀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협력강화의 필요성이절실하다. 한국경철청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타 마약류에비해 필로폰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또 국제마약조직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코카인의 경우 필로폰처럼 각성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국가에서 남용될 소지가 많다.경찰청은 마약류 밀수 가능성에 대비,용의점이 있는 개인 및 집단의 활동상을 세밀하게 관찰중이다. 마약류 범죄정보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인터폴 회원국가들에게 보다 적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의 기능 강화를 제안한다. [孫榮振 대구 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사설]도둑 장단에 춤춰서야

    추경예산안 심의와 부정선거 의혹을 다루기 위해 19일 소집된 국회 행정자치위가 ‘고관집 전문 털이’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끝나고 말았다.한나라당은 이 사건의 은폐·축소 의혹과 현정부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졌고,공동여당은 한나라당이 신빙성도 없는 범인의 주장을 빌미로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맞 받아쳤다.우리는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때 검찰 수사로 사실 여부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는 사건을 결코 정쟁거리로 삼지 말라고 여야에 대해 당부한 바 있다.사건이 지닌 중대성 때문이었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절도 용의자 김강룡(金江龍)씨의 주장은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김성훈(金成勳)농림장관은 도둑을 맞은 사실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한나라당이 문제 삼고 있는 12만달러도 그렇다.범인 김씨가 유흥가에서 달러를 뿌리고 다닌 것은 유종근(柳鍾根)지사 사택을 털기 이전부터의 일임이 드러났다.김씨는 또 현직 장관 세사람의 집을 털어 금괴 12kg과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김씨의 동거녀는 금괴나 달러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중증(重症)의 필로폰 금단(禁斷)증상으로 알몸소동을 벌이기도 한다는 김씨가 “어떤 장관집 변기는 금테를 둘렀더라”고 주장하는 마당이고 보면 김씨의 주장은 아무래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김씨의 주장을 거르지도 않고 곧바로 언론에 ‘중계’해왔다.김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현정권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어떻게 되는가.한나라당은 정부를 공격할 호재로 착각한 나머지 ‘범인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춘꼴’이 된다.그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게다가 유지사는 “12만달러를 은닉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하고,“한나라당이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정치공세의 책임을 지고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제의하고 나왔다.국민들이 보기에 매우 합당한 제의로 생각된다.피차 공인(公人)으로서취할마땅한 도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여야가 이 사건을 둘러싼 정치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검찰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이점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 北, 대규모 마약제조 의혹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북한이 대규모 불법 마약제조 및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26일 펴낸 ‘99년도 국제 마약통제전략 보고서’에서밝혔다. 북한의 불법 마약활동이 미 국무부 보고서에서 공식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보고서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 접경지대에서 4,200∼7,000㏊에 이르는 광대한 아편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매년 30∼44t에 이르는 아편을 재배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헤로인 3∼4t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언론보도를 인용,북한의 필로폰 제조 능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시장이자 아시아,유럽 등 제3국으로 마약을 운반하기 위한 중계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일본 마약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으며 정권의특성,경제적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외화 확보를 위해 마약제조와 판매에 개입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hay@
  • 소매치기 비호 수뢰/현직경관 5명 구속/전직 2명은 불구속 입건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李英世)는 16일 부산진경찰서 형사과 金昌基 경위(54)와 북부경찰서 형사과 李相元 경장(47),동래경찰서 형사과 馬基烈 경장(43)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許금진씨(43) 등 전직 경찰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金경위는 부산지방경찰청 강력수사대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 95년 12월부터 96년 8월까지 소매치기 조직 ‘호진파’ 두목 孫振達씨(47·구속)와 필로폰 사범 李相浩씨(45·복역중)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단속을 하지 않는 대가로 1,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李경장은 지난해 5월 소매치기범으로부터 압수한 자기앞 수표를 빼돌리는 대가로 200여만원을 받았고,馬경장은 소매치기범 석방 명목으로 2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許씨 등도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명목으로 400여만원씩을 받은 혐의다.
  • 필로폰사범 15명 구속/여관 등 돌며 밀매·투약

    광주지검 강력부는 1일 필로폰을 밀매하고 투약한 이진욱씨(40·광주 남구 봉선동) 등 1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차수씨(45·마산시 회원2동)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95년 5월부터 지금까지 중간 판매책인 정재혁(37·창원시 사파정동) 백기필씨(37·나주시 문평면) 등으로 부터 히로뽕 20g을 구입,광주시내 여관 등지에서 투약하고 이중 일부를 장기주(41·광주 서구 금호동) 김인규씨(40·광주 북구 중흥동)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 대검에‘마약지문 감정센터’/성분분석,원산지 등 추적 제조자 검거

    마약의 성분을 분석,제조원이나 원산지를 추적해 마약사범을 찾아내는 ‘마약지문 감정센터(Drug Signature Analysis Center·DSAC)가 25일 대검찰청에 설치됐다. 별도의 실험기기가 도입된 것은 아니나 제조 방법에 따라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종전에는 마약의 진위 여부만 가리는 수준이었다. ‘마약 지문’은 사람의 지문이 제각각 달라서 범죄인 식별 등에 사용되듯이 마약도 제조자 또는 생산지마다 성분 순도 불순물 색깔 성능 등에 고유한 특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필로폰 등 화학적으로 합성한 마약류는 제조원을,대마초와 양귀비 등 자연 마약은 원산지를 추적하게 된다. ‘마약 지문’ 감정은 일선 수사기관이 입수한 마약을 감정센터에 보내면 그 성분을 분석,제조자나 원산지 등을 통보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수사기관에서는 이를 근거로 유통과정을 역추적,판매자와 제조자를 검거하게 된다. 감정센터는 세계 각국의 마약범죄 동향을 분석하고 유엔 등 국제마약 대책기구와 마약 자료에 대한 정보도교환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유엔 마약위원회에서도 회원국에게 마약 제조원에 대한 분석과 자료 관리를 위한 사업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이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응키 위해 감정센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98년에 열리는 유엔 마약특별총회에서 마약지문감정센터의 설립과 활동 내용을 보고하는 등 마약퇴치를 위한 우리의 활동상을 알릴 방침이다.
  • 북­일 수교회담 개최 합의 배경·의미

    ◎중단 5년만에 국교정상화 물꼬/‘일인처 고향방문’ 걸림돌 해결로 돌파구/북 식량지원­일 대화창구 개설 이끌어내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한걸음 전진했다. 북한과 일본 양측은 21일부터 22일까지 북경에서 양측 외교부·외무성 심의관급 회담을 갖고 국교정상화 교섭 조기 재개와 일본인 처 고향방문단 제1진을 9월 하순을 전후해 귀국 허용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측은 지난 92년 11월 제8회를 마지막으로 국교정상화 교섭이 중단된 이후 5년만에 교섭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재개 시기는 주중국대사관을 통해 조정하기로 하였으며 연내 재개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인 처 고향방문 허용도 진전으로 평가된다.북한은 일본인 처 귀국을 허용할 경우 미귀환자 발생,북한내 정보 유출등을 염려해 왔으나 이날 합의로 양측은 날로 차가워지고 있는 일본 국민의 대북한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전개시킬수 있게 됐다. 일본인 처 문제는 양측 적십자 대표로 연락협의회를 설치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방문 비용은 일본측이 부담할 전망이다.일본은 중국에남은 ‘잔류고아’의 귀국사업을 오랜동안 추진해온바 있다.일본인 처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과 노하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은 연락협의회에서 납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인 문제도 다룰 것을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은 반대하지 않았다.과거 납치문제의 거론조차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던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변화다. 필로폰 밀수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은 ‘정부가 간여한 일이 아니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가정법을 이용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북한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일본은 식량지원과 관련,‘유엔의 틀안에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상호 계산이 맞아들어 갔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는 식량지원이 급하고,김정일비서의 최고권력 승계를 앞두고 국제관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또 국교정상화시 일본으로부터 받게될 50억 내지 1백억달러 규모의 배상금 또는 청구권 자금이 경제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으로서도 회담결과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일본인이 관련된 인도적 문제에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찾지 않을수 없었고,4자회담 예비회담이 진전을 보이고 있어 대북한 대화창구를 마련할 필요도 있었다. 양측의 교섭 의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 성격과 규모,전후보상 여부,‘이은혜’등 납치의혹 문제 등으로 과거와 거의 비슷하다.다만 납치의혹문제는 적십자 연락협의회로 넘어갈 공산이 큰 반면 새롭게 북한의 미사일개발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제 하나하나가 적지 않은 대립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한마디로 이번 진전은 대화창구의 개설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일 수교회담 일지 ▲90년9월:일본 자민·사회 방북단 북한 노동당과 3당 공동선언. ▲91년1월:제1차 국교정상화 협상. ▲92년11월:제8차 국교정상화 교섭.일본의 ‘이은혜’문제 조사요구로 북한측 반발,협상 중단. ▲95년3월:자민·사민·신당사키가케 등 일본 여3당의 방북단 북한 노동당과 국교정상화 협상조기재개 합의. ▲97년2월:니가타(신사)여중생 납치의혹 표면화. ▲97년7월:북한중앙통신 일본인처 고향방문 허용 발표.북경에서 북·일 과장급 비공식 협의에서 일본인처 고향방문 확인,관계 급진전. ▲97년8월: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위한 예비회담 개최.
  • 북­일 ‘수교’ 최종합의 실패/어제 예비회담/오늘 다시 열기로

    ◎일인처 귀국문제는 의견접근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등을 위한 심의관급 회담이 21일 중국 북경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은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문제,일본인 처 고향방문,일본인 납치의혹 사건 해명,필로폰 밀수 사건 진상 설명 등 양측 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제시했으며 북한측은 일본인 처 고향방문 문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상오 북한대사관에서,하오에는 일본대사관에서 열렸으며 밤에는 과장급 실무자 회담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당초 예정을 넘겨 22일 다시 회담을 갖고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외교부 제14국(일본담당)부국장을 지낸 김연길 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아시아국 마키다 구니히코(진전방언)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 오늘 북·일 수교교섭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등을 협의하기 위한 정부간 교섭이 21일 양측 심의관급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북경에서 열린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92년 11월 이후 중단되고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문제와 일본인 처 고향방문,납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인의 확인문제,필로폰 밀수 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식량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 폭력조직 연계 마약밀수 적발/수원지검

    ◎상습투약자 포함 38명 구속 중국 최대 폭력조직인 ‘삼합회’ 등과 연계해 필로폰을 국내에 몰래 들여오거나 필로폰을 상습 투약해 온 마약사범 등 4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38명이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19일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수해 시중에 유통시켜 온 박호현씨(35·이용사)와 최성기씨(37·인천시 남구 숭의동) 등 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필로폰을 제조,판매해 온 김효중(58·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김승남씨(34·진도군 고군면 원포리) 등 2명을 포함한 필로폰 밀매사범 13명과 채향석씨(44·건설업) 등 상습 투약자 20명 등 3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22일 중국 청도에서 중국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을 만나 필로폰 280g을 사 국내에 몰래 들여오는 등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밀수해온 혐의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전남 진도에 필로폰 밀조공장을 차린뒤 필로폰 800g을 밀조,시중에 판매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5㎏의 필로폰을 제조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필로폰의 중국내 가격이 국내에 비해 무려 3백30여배나 싼 점을 이용,필로폰을 밀수 판매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 북 대일외교 유연한 자세 전환/일 정부가 분석하는 변화 조짐

    ◎일인처 모국방문 선뜻 허용/일본인 납치의혹 인식 표명/“필로폰 밀수문제 본국 전달” 북한의 대일본 외교가 다소 유연해지고 있는가. 일본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일본 자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중국 북경에서는 북한과 일본이 양측 외교부·외무성 과장급 실무접촉을 가졌다.그에 앞서 북한이 노동당 외곽단체인 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의 이름으로 일본인 처 고향방문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었다. 일본은 줄곧 제기해오던 인도적 문제 즉 일본인 처 고향방문 허용,일본인 납치의혹,필로폰 밀수사건 해명등을 다시 제기했다. 북한은 일본인 처 문제에 대해 희망자 전원 고향방문 허용의사를 재표명하면서 다만 절반 정도는 이미 사망했으며 생존자 가운데 상당수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북한 당국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5∼20명 규모의 1차 방문단을 가급적 빨리 구성해 보내겠다고 제안했다.일본 정부는 소규모 방문단 파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바 있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북한의 태도에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일본측은 식량지원에 대해 ‘진전이 보이면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 자세는 납치의혹과 필로폰 밀수 문제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고 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전한다.북한은 납치의혹에 대해 ‘제3국의 날조극’이라며 강력히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는 “의심받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 모략”이라면서도 “일본의 입장에서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측은 이것을 초보적인 수긍이 아닐까 지켜보기 시작했다.또 필로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측의 문제제기를 본국에 돌아가 전달하겠다”고 말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측은 일단 북한측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접촉수준을 심의관급으로 높이기로 하는 한편,4자회담 예비회담 바로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접촉에서는 일본인 처 희망자 전원의 자유왕래를 문서로 보장할것을 북한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북한측의 자세 변화를 재확인해 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 심의관급의 인사는 8월1일자이다.새로 임명된 심의관이 미처 업무도 파악하기 전에 대북한 접촉에 나서는 것은 일본측도 ‘쇠뿔도 단 김에 빼자’는 자세로 일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일본측은 납치의혹이나 필로폰 문제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시간을 두고 해결을 모색하려 하는 듯하다.일본 정부·여당 일부로부터는 일본인 처 고향방문이 성사되는 등 양측 관계가 잘 진척되면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까지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일 대북관계개선 목소리 고조

    ◎정계 “평양정권 안정… 실리 취하자” 압력/일인 납치의혹에 여론 강경… 정부 고심 일본은 김일성사망 3주년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는 특히 북한 붕괴론이 사그러드는 반면 북한이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지 않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따라 북한과의 접촉을 격상,강화시켜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정책의장은 8일 “식량지원과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3당의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가토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도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과 북한과에는 현안들이 남아있다.특히 올해 들어 일본인 납치 의혹과 일본인 처 고향방문 문제가 제기되고 필로폰 밀수 사건이 터지면서 국교정상화 교섭과 식량지원 문제는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이와 관련,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몇차례에 걸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면 일본도 요구하고 있는 인도적 문제가 있다”면서 북한이 납치 의혹이라던가 일본인 처 귀향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 여당 내에서는 납치의혹 등과 외교문제·인도적 문제를 너무 연계시키지 말고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에 응한 사실과 유엔·미국정부 등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한 식량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점,최근 북한이 유엔과 원조물자 감시강화를 합의한 점등을 고려해 북한 지원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현실적 계산과 북한에 대해 날로 엄해지고 있는 국민여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때문에 일본 정부는 김정일 체제로 들어선 북한이 일본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보내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 안상돈 검사 주제발표

    ◎한·중·일사이 「백색 삼각지대」 형성/국내반입 필로폰 대부분 중국산 대검찰청은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13개 국 대표와 국제마약통제본부 등 2개 국제기구 대표 등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한다.부산지검 강력부 안상돈 검사의 「암페타민류 각성제 남용 및 불법 거래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암페타민류 각성제는 통상 히로뽕(필로폰)으로 불리는 결정체 메스암페타민이다.한국에 메스암페타민이 유입된 계기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2차대전때 일본에서는 군대와 공장 등에서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메스암페타민을 대량으로 만들어 군인과 근로자에게 사용토록 했다.이로 인해 일본에 상당 수의 메스암페타민 사용자가 발생했다.전쟁이 끝난뒤 대규모 밀제조가 성행하자 일본정부는 제조자를 엄벌에 처하고 대대적 단속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일본내 메스암페타민 제조가 불가능해지자 폭력조직인 야쿠자가 한국으로 건너와 전쟁 당시 메스암페타민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제조기술자를 물색해 제조를 의뢰했다.또 제조한 메스암페타민 전량을 일본으로 수입해갔다.이것이 한국 메스암페타민 제조의 시작이다. 한국에서는 메스암페타민의 거래는 물론 단순한 투약행위도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실제 법 운용 측면에서도 투약사범이 적발될 경우 대부분 구속될 정도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메스암페타민의 소매가격은 1회 투약분인 0.03g이 10만∼15만원 정도이며 최근 몇년간 소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지역적으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주로 남용되며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투약자가 적은 편이다. 95년쯤부터 한국 메스암페타민 제조기술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메스암페타민을 대량 제조한 뒤 이를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 「백색 삼각지대」가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스암페타민은 종전에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밀조 전과자들이 선배들로부터 배운 방법으로 초보적 도구를 사용해 제조해 왔다.그러나 최근에는 정규 대학을 나온 화학도들이 체계적 지식을 바탕으로 첨단 실험장비를 이용해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에 밀반입되는 메스암페타민은 대부분 중국산이다.주로 소규모 무역상들이 1㎏ 안팎을 중국에서 구입해 몸에 부착하거나 수하물 속에 은닉해 밀반입하는 사례가 많다. 중국에서 메스암페타민을 공급하는 사람들은 주로 조선족들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제조기술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중국 수사당국은 한국과 공조로 중국 거점 메스암페타민 제조공장을 적발해 한국인 제조기술자를 검거했다.앞으로도 이같은 수사공조체제 확립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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