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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사측의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을 막아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영업점 80%를 통폐합하겠다는 씨티은행의 구상은 일단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금융권 일자리는 잇따른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으로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씨티은행은 6일 “노조가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지점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업점 통폐합은 경영상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14년 사측이 56개 점포를 폐점할 당시에도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통폐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126개의 영업점 중 101개(80.2%)를 폐업하고 25개만 남기는 구조조정안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금융권은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은행 등 금융사가 점포 수를 줄이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외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도 올해 최대 수십개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79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310명을 떠나보낸 데 이어 하반기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KDB생명은 전 직원의 20%를 웃도는 200여명을 희망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가에도 이미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여파로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5월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76만 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명(2.6%)이나 감소했다. 2009년 10월 76만 6000명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을 보면 전 산업에서의 금융·보험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0.11% 포인트, -0.19% 포인트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금융·보험업이 되레 갉아먹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0.02% 포인트로 미미한 수준이나마 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은행들이 대면 방식에 익숙한 고객을 위해 점포나 인력 감축 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인력은 줄이더라도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분야 채용에는 적극 나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점포 줄이는 은행권… 대안은 ‘찾아가는 서비스’

    은행권이 ‘은행 지점 통폐합’에 따른 고객 불편 달래기에 나섰다. 정치권과 금융노조가 “법으로라도 폐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덕분이다. ‘문 닫는 은행 지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를 늘리겠다는 것이 대비책의 주요 골자다. 핀테크 발달 등 ‘시대의 흐름’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인터넷뱅킹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나 지방의 금융 소외계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5일 점포 통폐합을 앞둔 영업점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걸고 안내를 강화했다. 또 일부 거래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 점포가 문 닫는 시기와 이유를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브랜치’ 등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점포와 기기를 더 늘린다. ‘스마트브랜치’는 은행원을 줄이고 대신 그 자리에 디지털 기기를 놓은 반(半)무인점포를 말한다. 현재 홍대입구 출장소 등 7곳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원이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찾아가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 가입 등을 돕는 ‘태블릿브랜치’ 서비스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지점 안에 폐쇄지점 고객을 위한 전담창구를 만들고 문 닫은 지점엔 자동화기기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이종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이른바 ‘컬래버레이션 점포’다. 예컨대 카페나 베이커리, 유기농 식재료점 등과 손잡은 은행을 문 여는 것이다. 지난 3월 커피브랜드인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 인 브랜치’를 선보인 우리은행은 지난달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열었다. 하지만 ‘디지털 디바이드’(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우려는 여전하다. 새 정부가 지방분권형 시대를 주창하는데 금융서비스는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점포 축소가 대세라면 시중은행들이 지방 점포망이 탄탄한 우체국 등과 제휴를 맺고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한 보완책”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출판인쇄산업과장 이경직△뉴미디어홍보지원과장 이관표△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하윤진△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재현△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사업과장 윤종선△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장 조숙주△국립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장 박주옥△국립중앙도서관 세종도서관장 이신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승진△부산지사장 이재현△대구지사장 김선목△연수원운영파트장 홍승윤◇전보△공익사업국장 김지희△중소기업지원국장 강장원 ■교통안전공단 ◇관리1급 승진△도로교통안전본부 도로교통안전처 김종현△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센터 인증검사처 이광범△인천검사소 유창재 ■우리은행 ◇승진 <부장대우>△공금영업부 김희수△주택기금부 오태희△WM추진부 표충식△외환사업부 김호상△자금결제부 오지영△인재개발부 김익중△핀테크제휴부 김승춘△ICT지원센터 장호길△차세대ICT정보부 권동영△차세대ICT변화관리부 한명준△총무부 윤상구△개인심사부 정병복△중기업심사부 김봉옥△전략기획부 류운종△재무기획부 최준연△검사실 정재우△글로벌영업지원부 심근섭 여인한 박노석 박정용 최영도△인재개발부 소환영 김완수 한세룡 양보경 박상철 송인태 임인수 윤웅열 김성태 박진구 박제원 이용건 정미숙 임경호 김영철 하원정 안창호 오민규 강기중 이영주△여신업무센터 이명호△수신업무센터 김명남△중기업심사부 김남주△여신관리부 이길재<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여의도 이도원△미래 신용창 최용훈<금융센터 기업지점장>△가산IT 김동섭△강남교보타워 박인화△구로디지털산단 김재열△남역삼동 김영진△대치역 김홍규△송파 정창화△잠실역 강호근△종로4가 배시준△테헤란로 홍광일△부평 최승남△동수원 김현철△부천 박희환△분당중앙 이재복△판교테크노밸리 김인태△화정역 허준길△모라동 이승윤△양산 전병조△창원 김진석△구미공단 권동문<금융센터 개인지점장>△본점 조운정 이봉찬△두산타워 김지찬△롯데월드타워 이병규△삼성타운 성계화△서여의도 정용선△여의도중앙 오난진△역삼역 최미애△연세 어미숙△잠실역 신현조△종로 이상욱△청담동 김미선△태평로 이유승△한화 이미선△공항 문인수△용인 백경길△부전동 류한용△전주 박미라<영업지점장>△국내부문 김성배△국내부문 민용기△국내부문 주경호△국내부문 박흥신△국내부문 박동수△국내부문 박현주△국내부문 김판수<지점장>△국민대 유성호△반포서래 임동미△은평구청 김을중△원곡동외환송금센터 안대종△세종첫마을 한정순△청주산단 김학철△원주단구 안재설△부곡동 최정수△투체어스부산센터 장세비△개성 최호열<지점장대우>△가산디지털중앙 유원선△광화문 손동욱△구로디지털산단 임현택△동대문구청 최용희△서울성모병원 김영춘△서울성모병원 박선화△신길중앙 김상수△여의도북 박경수△잠원동 이완순△장위동 박운선△창동역 이진엽△화곡동 김홍곤△인하대학교 임용택△분당시범단지 이연섭△일산위시티 조경애△엑스포 김관수△대연동 김길수△르네시떼 이인화△금남로 이갑연 ■건설공제조합 ◇전보△동대문지점장 채종훈△청주지점장 이일양 ■케이프투자증권 ◇본부장△법인사업본부장 송한용△리서치본부장 김유겸△PI사업본부장 지기호◇부서장△법인영업팀장 정상석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부사장 김혜원
  • 금융 활성화 3박자… 풀고 막고 넓혀라

    금융 활성화 3박자… 풀고 막고 넓혀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두 달의 ‘구인난’ 끝에 지명됐다. 새 정부의 금융 컨트롤타워 부재를 우려했다. 최 후보자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경제·금융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금융권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성과 독창성을 주되 부실 업체는 과감히 손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른바 ‘풀고’(가격 등 시장개입 자제), ‘막고’(자영업자 가계부채, 구조조정), ‘넓히고’(핀테크 등 새 영역 확대) 등 3원칙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풀기’에 우선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전체 은행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 은행의 역할이 중요한데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한 ‘4%룰’)에 발목 잡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금융위원장이 사전적 소유 규제인 현행 은산분리 규제를 엄격한 자격 심사를 전제로 한 승인제와 사후 규제인 효율적인 금융감독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법 통과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정부의 규제 완화에 의견을 실었다. 그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 영업 면에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측면은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금융사의 가격이나 수수료 등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금융기관이 산다”고 조언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집에서 제시한 ‘수수료 적정성 심사제 도입’ 방안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현금 인출, 송금, 계좌유지 수수료 등 금융 거래 전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총체적으로 보겠다는 새 정부의 방침을 두고 금융권은 ‘정부가 민간 기업의 영업에 개입한다’고 지적한다. 성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 역시 부실기업은 과감히 쳐내되 기본적으로 시장이 판단해서 민간 차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크면 금융 당국이 적절한 원칙 아래에서 조정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계부채, 그중에서도 자영업자와 서민의 금융 파산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갚을 능력이 없는 약자의 부채를 경감시켜 주는 새 정부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서민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금융 부담을 줄여 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먹을거리로 시야를 돌릴 수 있게 금융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배상근 한국기업연합회(전경련) 총괄전무는 “핀테크와 같이 금융이 성장동력화될 수 있는 장기적 추진계획과 규제로 길을 막지 않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인구구조가 고령화됨에 따라 이어질 금융 변화 대책도 서둘러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금융소비자들이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증권업, 은행업 등으로 칸막이해 나눠 놓은 ‘전업주의’를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핀테크 활용 1등 中…평균 미만 한국

    핀테크 활용 1등 中…평균 미만 한국

    세계 주요국 중 핀테크(금융+IT)를 가장 잘 활용한 국가는 중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12위에 그쳤다.3일 회계법인 EY한영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EY가 발간한 ‘핀테크 도입 지수 2017’에 따르면 중국의 핀테크 도입률은 69%로 핀테크가 활성화된 세계 2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핀테크 도입률은 EY가 지난 3∼4월 인터넷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참여자 2만2000여명 중 최근 6개월 내 핀테크를 2번 이상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52%)·영국(42%)·브라질(40%)·호주(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2%로 홍콩과 함께 12위에 올랐지만, 20개국의 평균 핀테크 도입률(33%)보다 낮았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싱가포르(23%)와 일본(14%)은 각각 17위와 19위였다. 연령별로 보면 44세 이하가 45세 이상보다 핀테크 도입률이 월등히 높았다. 25∼34세 응답자는 두 명 중 한 명(48%)꼴로 핀테크를 이용한다고 답했고, 35∼44세(41%)와 18∼24세(37%)도 평균(33%)보다 도입률이 높았다. 그러나 45세 이상부터는 핀테크 활용도가 낮아져 45∼54세(30%), 55∼64세(22%), 65∼74세(15%), 75세 이상(9%)은 평균 도입률을 밑돌았다. 핀테크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송금 및 결제(50%)였고, 저축·투자(20%), 재무계획과 대출(각각 10%) 부문에서도 핀테크 활용도가 높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성화고 -69%·경단녀-47%…‘정권 맞추기’ 은행 채용의 민낯

    특성화고 -69%·경단녀-47%…‘정권 맞추기’ 은행 채용의 민낯

    이명박 정부 때 고졸채용 반짝… 2015년 325명·올해 100명 박근혜 정부 경단녀 채용 돌풍… 2015년 1123명·올해 596명 文 정부 정규직 전환 정책도 업종·회사별 깊은 논의 필요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특성화고에서 15년째 근무하는 교사 A씨는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제자들조차도 은행권 취업이 바늘구멍 신세로 전락한 탓에 한숨이 늘었다. 이명박(MB) 정부가 은행권 고졸 채용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특성화고로 많이 몰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소홀해져 은행권의 특성화고 출신 채용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A씨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의 취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지 말고, 적더라도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반짝’했던 은행권 특성화고 출신 채용은 최고점이던 2015년 기준으로 올해 증감률이 -69.2%이다. 박근혜 정부의 화두였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 역시 2015년 기준 올해 증감률은 -46.9%이다. 이는 은행권의 ‘정권 따라 코드 맞추기식’ 채용 정책이 용두사미로 전락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일 서울신문이 2014~2017년 5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의 ‘특성화고 채용 현황’을 파악해 보니 2014년 299명에서 2015년 325명으로 9.7% 늘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83명 채용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고, 2017년에는 100명에 불과해 2015년 채용 대비 3분의1토막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2016년 -43.7%, 2017년 -45.3%이다. MB 정부 이전엔 시중은행권의 고졸 채용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격한 감소율이다. 기획재정부가 2014년 국정감사 자료로 낸 ‘공공기관 고졸 채용’ 현황을 보면 2009~2014년 산업금융지주와 중소기업은행은 공공기관임에도 6년간 고졸 채용이 고작 0명과 12명(정규직 기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신한, 우리, 하나, 농협(2012년 출범)은행 등은 이 기간 현황 집계를 하지 않았거나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경단녀 채용’ 경향도 특성화고 출신 채용과 ‘닮은꼴’이었다. 5대 은행 경단녀는 2015년 1123명을 기록했지만, 2016년 851명, 2017년 59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대비 증감률은 2016년 -24.2%, 2017년 -46.9%이다. 후속 채용이 사라지면, 특정한 기간에만 채용된 고졸과 경단녀들은 조직에서 인사관리와 승진체계 등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조직도 부담스럽게 된다. 이런 탓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정권의 손바뀜에 상관없이 성공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업종·회사별 등 특성에 맞춰 채용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5대 은행의 비정규직 인원은 농협 2982명, 국민 1295명, 신한 781명, 우리 769명, 하나 431명 등 6300명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기존 고졸·경단녀 채용에 비해 인건비 상승 부담이 훨씬 커 상당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핀테크가 각광을 받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기업들은 정치 지형의 변화가 아닌 사업 비전에 따른 인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즈+] 삼성SDS, 유럽서 블록체인 청사진 공개

    삼성SDS가 유럽 최대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인 ‘머니 20/20 유럽’에서 자사 블록체인(해킹방지 기술) 솔루션을 내놓고, 금융·물류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행사 기조연설에서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소개했다.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한 전자결제, 개인별 건강정보 추적 등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의 경제 Talk톡]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핀테크 등 정보기술(IT)을 보험산업에 적용한 개념. 구글, 페이스북,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슈어테크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 LG CNS “챗봇·블록체인 앞세워 디지털금융 공략”

    LG CNS “챗봇·블록체인 앞세워 디지털금융 공략”

    LG CNS가 금융에 특화된 ‘챗봇’(대화형 인공지능)과 ‘블록체인’(해킹방지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음달 초에는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신설한다.LG CNS 김영섭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형 시스템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디지털 금융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의 한복판에 선 금융권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국내 금융산업이 핀테크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 단계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화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 CNS는 이를 위해 사람과 대화(채팅)를 하면서 거래가 가능한 ‘대화형 금융 챗봇’을 개발했다. 금융사 내부 시스템에 설치하는 LG CNS의 대화형 챗봇은 금융사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이 채팅창에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싶다’고 쓰면 바로 잔고 조회 화면을 보여 준다.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돌발 질문을 던져도 일상 언어로 최적의 답변을 도출해 알려준다. LG CNS는 대화형 챗봇 외에 클라우드 기반의 챗봇과 음성인식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대화형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LG CNS는 금융에 특화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에 개인인증, 문서인증, 포인트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확대해 다음달 1일 ‘디지털 금융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문인력을 현재 30여명에서 내년에는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터넷銀에 밀린 저축銀…핀테크 등 새 수익원 찾기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으로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을 잃은 저축은행들이 새 수익원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로 얻는 수익)에 기반해 지역 중심의 영업을 하던 저축은행은 환전 업무를 도입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다음달 중순 본격적으로 환전 업무를 개시한다. 저축은행으로는 처음이다. 저축은행도 환전이나 해외송금 업무를 할 수는 있지만 외환 인력을 확보해 전산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나서는 곳이 없었다. 지난달 말부터 본점을 중심으로 확대한 달러 환전 업무 등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이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핀테크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기법을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중금리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신용 상태는 양호하지만 정작 신용등급은 낮은 고객군을 찾아 금리를 우대해 주겠다는 전략이다. OK저축은행은 채팅봇을 투입해 콜센터 상담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대출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원더풀론’에 ‘자동송금 서비스’를 도입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점포 방문 없이 자동으로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하고 곧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온라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0분 만에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쇼핑몰 판매자론’을 내놓았다. 매출 실적과 정산 예정금액을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급전이 필요한 쇼핑몰 사업자들이 어려움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강점을 지닌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금융에도 더욱 힘을 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점마다 경차와 오토바이를 배치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원들이 방문해 대출상담을 해 주는 등 관계형 금융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저축은행마다 각개전투를 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은행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최근엔 법정 최고금리(현행 27.9%) 인하 움직임마저 나오면서 저축은행들이 설 곳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업 살리니 금융도 살았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업 살리니 금융도 살았다

    이승엽 배트 ‘제로본 홈런’ 뒤엔 신한은행 숨은 지원 ‘이승엽 배트’로 유명한 ‘제로본스포츠’는 야구용품 사업을 하다 2012년 처음으로 배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3년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 선수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시즌 국내에 복귀한 후였다. 당시 이 선수는 이를 갈고 있었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 강도를 높이고 익숙한 기존의 타격 폼을 더 간결하게 바꿨다. 구본선 제로본 대표는 그런 이 선수를 찾아가 “우리 배트를 한번 써 보고 연락해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이 선수는 2009년부터 8년간 일본의 유명 스포츠업체 M사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사 야구용품을 쓰기로 후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그 후 2014년 1월 구 대표에게 “배트를 쓰겠다”는 이 선수 측 연락이 왔다. 배트를 바꾼 후 이 선수는 기사회생했다.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에 머물던 타격은 3년 연속 3할대로 다시 복귀했고 타점과 홈런 역시 모두 전성기 못지않은 숫자를 기록했다.●이승엽 ‘본 배트’ 로 거짓말처럼 부활 입소문은 무서웠다. 박병호와 김현수 등 당시 201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타자 15명 중 11명이 제로본의 ‘본’ 배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제로본 배트는 ‘야구배트계 국가대표’로 유명해졌다. 구 대표는 “국제대회 90%가 일본 장비를 사용하던 상태라 국산 배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다들 우리가 무상 후원하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모두 돈을 받고 팔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2014년 인천 부평 단지에서 1157㎡가량의 공장을 임대해 썼던 하던 제로본은 낙후된 시설과 건물 탓에 해외 바이어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판단해 은행 문을 두드렸다. 배트 제조 기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새 건물을 지어 임대료도 아끼고 싶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은 20억원이 넘는 돈을 내주는 것은 무리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때 신한은행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개인사업자라 자료도 부족했지만 제품에 대한 비전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것이다. 이후 건물이 예정대로 지어지고 사업도 순조롭게 운영됐다. 아시안게임을 눈여겨본 일본 스포츠 종합용품 브랜드 업체에서도 연락이 왔다. 원자재를 납품받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구 대표는 “미국은 배트를 14g 단위로 제작해 주는데 우리는 2g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기술력과 품질은 자신이 있었지만 해외 진출을 하려고 보니 정보가 없어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구 대표는 신한 측에 자문했다.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기업컨설팅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달 인천에 있는 제로본 본사에 한 달간 상주했다.●신한, 제로본 美시장 진출 도우며 同幸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장은 미국의 후보 지역부터 물색했다. 기후, 노동력, 인종, 문화 분석부터 들어갔다. 맨땅에 공장을 설립할 것인지, 인수할 것인지부터 해당 지역에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비자 발급과 은행 신고 사항, 미국 현지 허가 사항, 교통 및 입지조건, 생활조건을 분석해 구 대표에게 건넸다. 지난 22일 찾아간 인천 서구 가좌동 제로본 본사에서도 미국 투자진출 사전조사 컨설팅이 한창이었다. 정영준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 차장은 “야구 선수에게 배트를 소개할 수 있는 ‘MLB트레이드쇼’라고 하는 장비 전시 박람회가 있다. 여기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프레젠테이션을 이어 갔다. 또 항공요금, 주요 공과세, 제조경비, 인구 현황 등을 비교한 결과 진출 후보 지역으로 ‘텍사스’를 1순위로 추천했다. 구 대표는 “사설 컨설팅은 금액도 억 단위인 데다 과연 진짜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금융사가 부동산 가격부터 미국 야구시장 현황, 임금, 향후 추진 절차까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공해 준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보여 주기식이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과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동반성장의 그림을 금융사가 제시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우리은행, 핀테크 스타트업 선발 협업 금융권에서도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가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물결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서울 영등포에 ‘위비핀테크랩(Lab)’을 연다. 아직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핀테크 분야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1년간 사무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이다. 사무공간 및 부대시설, 금융·정보기술(IT) 교육, 특허·법률상담 및 컨설팅, IT 시스템, 투자자 연계 등을 돕는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입주 기업에 정책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체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창업 전 단계까지 돌봐 준다는 점이다. 당장 은행에 큰 이득이 없어도 기업이 커야 금융도 큰다는 가치 아래 함께 걸어간다는 의미다. 고영수 위비핀테크랩 센터장은 “핀테크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이 분야 창업 희망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판단해 아이디어 구체성과 열정을 가진 창업 예정자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은 최소한의 운영자금으로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은행이 사무공간 및 사업화 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사무 기자재까지 제공한다. 또 사업모델 홍보(IR) 영상 제작부터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 특허 컨설팅까지 특허출원 비용 일체를 대 준다. 핀테크 전문 변호사도 부서 내에 배정해 법률적인 자문을 맡게 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신보와 손잡고 인재 채용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우수 창업기업과 일자리 확대에 힘을 모은다. 신보는 보증비율을 최대 100%까지 우대하고 5년간 보증료율을 0.3% 포인트 차감할 예정이다. 또 신보는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더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잡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잡매칭’ 서비스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정보를 구직자에게 제공해 우수 중소기업과 인력이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좋은 일자리’ 소식에 첫날 구직자 1만여명 발길

    ‘좋은 일자리’ 소식에 첫날 구직자 1만여명 발길

    “전공을 살리고 싶었지만 정작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여러 기업을 둘러보며 상담해 보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네요. 군 제대 후 복학하면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해 볼 생각입니다.”2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백종윤(22)씨는 “잘 몰랐던 기업들까지도 한 번에 둘러보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 연구기관, 공단 등 2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1만명의 구직자가 몰리면서 채용관 부스마다 줄을 길게 늘어섰다. KB금융에서 후원하는 4차 산업 관련 핀테크 기업들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공채와 연계해 600명의 현장 면접을 하기도 했다. 우수자는 서류 전형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취업컨설팅관, 창업 상담사와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업지원관, 적성검사와 진로·상담을 진행하는 적성검사관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취업 정보를 얻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B굿잡 취업학교’, 구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KB굿잡 취업아카데미’, 한국산업단지 우수 기업을 방문하는 ‘우수기업 탐방’ 등이 있다. 행사장을 찾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세금도 많이 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최고의 애국자”라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 30개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

    이상무 다날쏘시오 대표, 30개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

     이상무(49·사진) 다날쏘시오 대표가 21일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경제·과학·기술 관련 30개 부처 과장급 이하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산업현장에서 바라본 공직자의 모습 및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맡은 이 대표는 핀테크, 개인정보보호, 공유경제와 같이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떠오른 개념을 예시로 들며 정부기관에서 이와 관련된 추상적인 법률규정을 구체화할 때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능력과 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공직자들의 유권해석 과정에서도 현장 전문가 및 정책 지원기관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무 대표는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 인사팀장, 우정사업본부 초대 자금운용팀장,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 윤리과장 등을 역임하고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한국대표 등을 지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판 커진 해외송금 과잉규제 방식에 핀테크기업 ‘울상’

    다음달 18일부터 핀테크 기업에도 해외 송금 시장이 열리면서 송금 사업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도 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핀테크 기업들은 사업 시행이 임박했는 데도 규제는 그대로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새달 시행 앞두고 설명회… 금융위 불참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소액해외송금업 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 담당 실무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기존에는 은행만 해외 송금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핀테크 경쟁이 가속화되자 정부는 핀테크 기업도 독립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핀테크 기업은 1건당 3000달러, 고객 1명당 연간 2만 달러까지 송금을 대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문만 열어줬을 뿐 은행보다 더 강한 규제 때문에 핀테크 기업들은 울상이다. 30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각종 의무사항과 규제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특히 금융실명법상 본인 확인 절차에 대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게 거론됐으나 담당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불참으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이중 실명 확인·수령자 정보도 의무화 핀테크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비대면 업무로 이뤄진다. 그러나 실명확인 의무 때문에 고객이 송금할 때마다 4가지 방법(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기존계좌 활용, 집배원 확인) 가운데 2가지 이상을 거쳐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반면 은행들은 같은 계좌로 계속 거래하거나 100만원 이하 원화 송금에서는 예외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송금자뿐 아니라 수령자 정보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무가 추가적으로 확인되면서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일본 등 해외 사업자들과 얘기해보면 우리나라의 규제 방식에 대해 매우 놀란다”면서 “세세하게 정해놓은 사전 규제가 너무 많은 데다 아직도 문제들이 풀리지 않고 있어 제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서는 현재 100만원 이하 송금에 대해서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한 뒤 다음달 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가상화폐 경제적 가치는 얼마? 비트코인 국내 첫 공매 나온다

    [경제 블로그] 가상화폐 경제적 가치는 얼마? 비트코인 국내 첫 공매 나온다

    2개월 새 가치 3억→7억 껑충 캠코 “주식과 유사… 공매 가능” 음란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국내 최초로 공매 시장에 등장할 전망입니다.지난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인 안모(33)씨를 구속하고, 광고주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안씨의 컴퓨터에서 216 비트코인이 든 계좌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안씨는 음란물 업계에서 거물로 통했습니다. 미국에 음란사이트 서버를 두고 회원을 무려 121만명이나 끌어모아 챙긴 돈이 약 17억원입니다. 그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실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회원들에게는 더 많은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의 처리입니다. 통상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자산은 법원의 몰수 결정이 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매합니다. 그런데 가상화폐는 공매 전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값나가는 범죄수익금을 창고에서 썩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압수 당시 가격이 2억 9000만원 정도였지만 두 달 사이 급등해 현재 시세가 7억원에 달합니다. 캠코는 일단 공매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매 제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처분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 “공매의 주체가 경찰인 만큼 최종 판단은 경찰의 몫”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통상 공매는 처분 대상에 대한 기준 가격 없이 입찰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낙찰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수사 과정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인 14만 4000여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법무부를 통해 공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죄수익금 환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등과 논의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공매가 진행된다면 국가기관이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셈입니다.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음란사이트서 압수한 비트코인 공매 나오나

    음란사이트서 압수한 비트코인 공매 나오나

    음란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약 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국내 최초로 공매 시장에 등장할 전망입니다. 지난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인 안모(33)씨를 구속하고, 광고주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안씨의 컴퓨터에서 216 비트코인이 든 계좌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안씨는 음란물 업계에서 거물로 통했습니다. 미국에 음란사이트 서버를 두고 회원을 무려 121만명이나 끌어모아 챙긴 돈이 약 17억원입니다. 그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실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회원들에게는 더 많은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문제는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의 처리입니다. 통상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자산은 법원의 몰수 결정이 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매합니다. 그런데 가상화폐는 한번도 공매 전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값나가는 범죄수익금을 창고에 썩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압수 당시 가격이 2억 9000만원 정도였지만 두 달 사이 급등해 현재 시세가 7억원에 달합니다. 캠코는 일단 공매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매 제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처분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 “공매의 주체가 경찰인 만큼 최종 판단은 경찰의 몫”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통상 공매는 처분 대상에 대한 기준 가격 없이 입찰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낙찰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수사과정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인 14만 4000여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법무부를 통해 공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범죄수익금 환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 등과 논의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공매가 진행된다면 국가기관이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셈입니다.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파괴적 혁신 내세운 신한銀 광고

    파괴적 혁신 내세운 신한銀 광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신한은행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 슬로건 ‘비 더 넥스트’(be the next)를 도입했다. 위 행장의 철학인 ‘리디파인(재정의) 신한’에서 출발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파괴적 혁신을 이루자”는 뜻을 담았다. 새로운 TV 광고는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를 중심으로 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은행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 그 너머’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성호 행장의 ‘파괴적 혁신’..신한은행 새 광고 눈길

    위성호 행장의 ‘파괴적 혁신’..신한은행 새 광고 눈길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신한은행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 슬로건 ‘비 더 넥스트’를 도입했다. 위 행장의 철학인 ‘리디파인(재정의) 신한’에서 출발해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파괴적 혁신을 이루자”는 뜻을 담았다. 새로운 TV 광고(?사진?)는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를 중심으로 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은행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 그 너머’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기존 금융 광고에 자주 등장한 고객의 일상적 모습이나 익숙한 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색다르게 표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요즘 중국 베이징 거리는 형형색색의 ‘공유자전거’로 뒤덮여 있다. 공짜 또는 1위안(약 166원)으로 아무 자전거나 탈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지런히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인민의 공동 소유를 꿈꿨던 마오쩌둥의 ‘공산경제’가 21세기 ‘공유경제’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기자는 지난 2년 반 동안 베이징대 캠퍼스에서 시작된 중국식 공유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다음은 공유경제 혁명 관찰기다.2015년 가을 우연히 베이징대를 찾았다. 몇 달 전 들렀을 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캠퍼스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자전거들이 노란색 유니폼을 말끔하게 입고 있었다. 자전거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을 형상화한 ‘오포’(ofo)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학생들에게 물으니 한 벤처 동아리가 버려진 자전거를 모아 공유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다. 자전거마다 부여된 고유 번호를 휴대전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자물쇠 비밀번호가 전송돼 마음대로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각 걱정을 하지 않아 좋고 무엇보다 캠퍼스가 깨끗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해 겨울 수소문 끝에 벤처 동아리 책임자들의 이메일을 알아냈다. 지금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진 장스딩, 다이웨이, 슈에딩이란 청년들이었다. 2014년 4월 자전거 여행업을 시작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은 2015년 5월에 오포를 창립했다고 했다. 한번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외국에 있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학연수를 갔거니 생각했다. 뒤에 안 일이지만, 이들은 펀딩을 받기 위해 해외 로드쇼를 하고 있었다. 2015년 12월 마침내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뒤 이듬해부터 중국 전역의 대학에 공유자전거를 보급했다. 과거 인연을 내세워 6개월째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으나, 이미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된 이들은 외국언론사 담당 홍보 책임자를 통해 “다음에 보자”는 답변만 하고 있다. 2016년 초엔 상하이에서 주황색 자전거 ‘모바이크’가 출현했다. 오포보다 진화된 자전거였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QR 코드가 내장돼 있어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앱을 작동시켜 가까운 자전거를 찾을 수 있고 자전거에 표시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었다. 오포와 모바이크의 양보 없는 경쟁인 ‘청황즈정’(橙黃之爭·주황과 노랑의 싸움)은 수많은 후발 주자를 탄생시켰다. 지금 중국에는 30여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1100만대가 거리에 깔렸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00만대였다. 이용자 수는 작년 말 2800만명에서 올해에는 2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공유자전거는 수많은 공유 상품 및 서비스를 파생했다. 최근 선전에는 우산 2만개가 한꺼번에 거리에 뿌려졌다. ‘E엄브렐러’라는 스타트업이 배포한 이른바 ‘공유우산’이었다. 우산에 새겨진 QR 코드를 휴대전화 전용 앱으로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이 우산의 사용료는 30분에 5마오(약 83원)이다. 쓰고 난 뒤에는 어디에 놔둬도 상관없다. 선전처럼 강수량이 많은 중국 남부에는 요즘 도시별로 수천, 수만 개씩 공유우산이 깔리고 있다. 대도시 곳곳 농구장에는 지난 3월부터 자판기처럼 생긴 농구공 전용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등장했다. 공이 든 칸마다 표시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농구공의 사용료는 시간당 1위안. 도시 쇼핑몰에는 휴대전화용 공유배터리, 대학가에는 공유세탁기, 건설업계에서는 공유레미콘까지 등장했다.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인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공유경제는 이미 일상이 됐다. 제일재경일보는 최근 상하이의 31세 여성 직장인 장밍바오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출퇴근 때 지하철역까지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한다. 점심시간에는 동료들과 메이퇀(음식배달앱)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공동 배달을 시켜 해결한다. 퇴근할 때는 데이터 공유 앱으로 집에 설치된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연결해 남는 인터넷을 유료로 판매한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을 때면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공유 KTV(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거래 규모는 2015년의 2배인 5000억 달러(약 562조원)였다. 올해는 그보다 40% 증가한 7050억 달러로 예상된다.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공유경제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유경제 붐을 촉발한 것은 넘치는 돈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계가 유치한 투자금은 총 310억 달러(약 35조원)다. 그중 대부분이 공유경제로 빨려 들어갔다. 오포와 모바이크가 2년 만에 투자받은 돈만 130억 위안(약 2조 1000억원)이다. 거대한 인구, 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신세대 소비자 군단, 거래 규모가 미국의 50배에 이를 만큼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핀테크)도 공유경제를 이끄는 힘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혁신’을 모방하던 중국이 공유자전거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싱가포르,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필리핀 등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다. 공유경제의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유자전거만 하더라도 불법 주차, 파손 및 도난, 교통법규 위반, 보증금 사기, 정보유출, 도로 정체 유발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흉물’이라는 악평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공유경제가 이미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요금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반면 시설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 공유 농구공 전용 판매대만 해도 대당 수천 위안이 든다. 도난·훼손·방치에 따른 비용도 엄청나다. 투자금이 금방 동날 수밖에 없다. 업체들로서는 사용자들의 보증금이 최후 보루다. 1인당 100위안 안팎이지만 모이면 목돈이다. 이 돈으로 자본 투자 등을 하면서 버티는 셈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통신은 “2010~12년 중국에서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켰던 그루폰이 출혈 경쟁 끝에 10억 달러 손실을 남긴 채 망했던 것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와 동선, 모바일 결제 이력이 고스란히 유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짝퉁 공유’라는 근본적인 비판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유경제의 전리품은 오로지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벤처캐피털로 귀속될 뿐이며, 공유기업들은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데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를 억제하기보다는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유자전거의 경우 사용자 실명제 도입, 사용자를 위한 상해보험 도입, 12세 미만 이용 금지, 지정 공간을 벗어나 주차하면 열쇠가 잠기지 않는 전자울타리 설치, 고객의 보증금을 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증금 전용계좌 의무화 등 지자체별로 묘수 찾기가 한창이다. 인민일보는 “공유경제는 아래에서 시작돼 위로 향하는 ‘스마트 혁명’”이라면서 “약간의 부작용을 핑계로 공유경제 자체를 말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국민들의 희망찬 기대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금융회사에 36년간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경험을 돌이켜볼 때 ‘선진금융으로 가는 길’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늘 했던 고민이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금융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다. 구한말 우리는 쇄국정책으로 산업화에 뒤처져 일본과의 상당한 기술 격차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발 빠른 투자로 IT 환경은 최고가 되었지만, 안정성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금융산업 특성상 혁신과 개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4차 산업을 이끌 블록체인의 경우 2015년부터 22개 글로벌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을 때, 국내에서는 규제의 틀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의 근간이 되는 전자문서 도입 시도도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 논란으로 전자문서와 종이문서를 이중으로 받기까지 했다. 앞서가는 기술에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여 ‘시간이 경쟁력’인 시대에 발만 동동 굴렀던 것이다. 중국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스마트머니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금융클라우드에 기반해 텐센트의 위뱅크나 알리바바의 마이뱅크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핀테크 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기존 금융사조차도 핀테크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새 정부의 진용이 짜여지면 무엇보다 각 부처가 최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대 이런 문제점을 원샷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해주기 기대해 본다. 물론 우리 금융사들도 분발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 수익은 6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익의 26.3%에 불과하다. 2014년 초 미얀마 금융시장이 1차 개방됐을 때 우리나라는 단 한 개의 은행도 진출하지 못했다. 바로 그 시점에 일본은 3곳이나 은행 인가를 받았다. 금융사들의 노력과 일본 금융당국의 지원사격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우리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 금융사에 대한 감독 잣대를 국내와 달리 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우일지 모르나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정책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정부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 정부에 거는 또 하나의 기대감은 여성 인력 중용이다. 정부조직뿐 아니라 금융권도 여성 고위층 진출이 척박하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빅4,’ 생명보험사 ‘빅3’ 등을 포함한 금융회사 20곳의 임직원 11만 9039명 중 여직원 수는 47.7%로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여성 임원은 21명으로 2%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11개사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한 명도 없다. 정권 출범 초기 때마다 유행처럼 여성 인력 중용을 외치다가 임기 중반 때쯤이면 슬그머니 시들곤 했던 전철을 문재인 정부는 결코 밟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수장도 여성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됐다. 다양성은 창조적 조직의 원동력이다. 이게 쌓이면 결국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 금융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강조된 것도 이때부터다. 따라서 규제를 조일 것은 조이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 이를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새 정부는 늘 자문자답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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