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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개인정보 ‘핀셋 마케팅’ 표적 주의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정보가 일부 업체들의 마케팅에 악용되고 있다. 개방성을 전제로 개인정보를 공개해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페이스북의 장점이 역이용되고 있는 것. 수시로 날라오는 광고 메시지 때문에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김모(23·여)씨는 한 달 전 페이스북에서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해외 유학생과 국내 상위권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들만을 특별히 초대해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하이클래스 파티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주최 측이 정한 대학에 다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전부 올려놨었다. 페이스북에는 생일·혈액형·거주지·출신지와 출신 학교·결혼 유무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올릴 수 있다. 물론 이런 개인정보를 모두 공개하거나 비공개로 설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많이 공개하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어 적잖은 가입자들이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트위터리안 @hi****은 “이상한 이벤트 초대 쪽지도 엄청 와서 불편하다.”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Le****은 “계정을 삭제했다. 초대도 많고 이상한 그룹들도 많다. 처음의 페이스북이 좋았는데…혼잡한 도로에 신호등이 없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많이 공개할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이 확장되는 특성이 있는데, 일부에서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개방성을 악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므로 이용자들이 알아서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하는 등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착한 검찰, 나쁜 검찰/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착한 검찰, 나쁜 검찰/주병철 논설위원

    검찰이 신났다. 이 정권의 최고 실세들을 잇따라 잡아들이고 있다. 월척 중의 월척들이다. 이 여세로 실세의 꼭대기까지 치고 올라갈 기세다. 구박만 받던 ‘못난 검찰’에서 일 좀 하는 ‘잘난 검찰’로 으스댈 만하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다. 의기양양하던 검찰의 기개가 한순간 무너지는 게 허다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주된 파트너인 정치권, 관계, 재계 등의 힘이 갈수록 세지는 탓도 있지만 검찰의 철저한 이기주의 속성에 기인한다. 창과 방패가 수시로 바뀌는 이유다. 2007년 8월 13일.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명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을 둘러싸고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검찰은 이 전 시장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지분은 본인 소유로 확인됐으나 이 전 시장의 맏형 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해석을 달았다. 검찰이 여야 누구한테도 손을 들어주지 않는 눈치작전을 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사건은 특검으로 넘어갔고, 특검은 2008년 2월 21일 이상은씨 본인의 소유라는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이 당선자의 결백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근 이와 관련된 BBK 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의 자업자득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01년 1월 30일. 서울지검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경원 전 의원으로부터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수수한 의혹과 관련한 재수사에서 “김 대통령은 서 전 의원에게서 북한의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989년 8월 당시 검찰이 내놓았던 김 대통령의 1만 달러 수수 및 불고지 사건 수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논리가 참 기묘했다. “1만 달러를 수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는데 김 대통령이 북한 공작금 1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월. 서울서부지검은 H그룹과 T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압수수색을 20여 차례 단행하고 H그룹의 경우 약 5개월 동안 그룹 관계자 300여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의욕을 불태운 검사장은 ‘무리한 수사’라는 여론에 발목이 잡혀 중도하차했다. 당시 검찰 내부에서는 C&그룹을 조사하던 대검을 빗대 “대검과 서울서부지검이 사건을 바꿔 수사하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결국 대검과 서울서부지검은 큰 성과 없이 사건을 종결지었다. 검찰 수사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수사의 계절’이 다가왔다. 작업(?) 시점이 앞당겨졌다. 내년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까지 사정 한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서 검찰에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첫째, 시끄럽지 않게 수사했으면 좋겠다. 전에는 언론과 함께 맞장구치면서 수사를 펼쳐 나갔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하면 부작용이 너무 크다. 애꿎은 사람과 조직, 기업 등이 다친다. 언론을 등에 업고, 뭔가를 흘려가며, 요란하게 수사하는 방식은 자제해야 한다. 핀셋으로 콕 집어내듯 단숨에 효과를 내는 식이 돼야 한다. 수사를 굿판 벌이듯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둘째는 선제적 수사를 중시했으면 한다.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이 정권 실세들의 각종 비리는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럼에도 사정당국이 정보수집만 하고 있다가 정권 말기에 요란 법석을 떨면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적기에, 수시로 해야 한다.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처럼 말이다. 셋째는 수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대법원에 따르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률은 2005년 12.8%에서 2010년 23.5%로, 1심 형사재판 무죄 선고는 2005년 1.0%에서 2009년 2.2%로 크게 늘었다. 이제 국민은 검찰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잘난 검찰’ ‘못난 검찰’에 관심이 없다. ‘착한 검찰’ ‘나쁜 검찰’이 잣대다. 누가 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의롭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bcjoo@seoul.co.kr
  • 귓속에 살아 있는 ‘거미’가 스멀스멀…

    귓속에 살아 있는 ‘거미’가 스멀스멀…

    타이완 타이중시에 사는 한 여성의 귓속에서 살아 있는 거미가 나왔다고 6일 타이완 FTV 뉴스가 보도했다. 귓속에서 살아 있는 거미가 나온 여성은 49세 가정주부. 그는 사나흘 전부터 계속 귓속이 가렵고 때로는 통증마저 느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단 생각에 결국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의사가 내시경으로 환자의 귓속을 관찰하자 움직이는 물체가 발견됐다. 자세히 관찰하니 조그만 거미였고 게다가 귓속에 거미집까지 치어진 상태였다. 의사는 먼저 거미를 꺼내기 위해 핀셋을 사용했지만 꺼낼 수 없었다. 이는 거미가 위협을 느끼고 점점 더 귓속으로 들어갔기 때문. 이에 어쩔 수 없이 약품과 현미경을 사용해 거미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밖으로 나온 거미는 불과 몸길이가 3mm밖에 안됐다. 여성이 귓속에 위화감을 느낀 것은 불과 3~4일, 거미집이 제법 컸다는 점에서 며칠 동안 귀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담당의는 “아마 청소 등을 할 때 방안에 있던 거미가 귓속에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거미가 귀에 들어가는 사고는 가끔 있는 사례라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귀가 가렵고 심지어 통증까지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FTV 뉴스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對美수출 13억弗 증가… 농어업 12조원 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의 무역국경이 사라짐으로써 우리 경제는 유럽, 미국이라는 선진국의 넓은 시장을 놓고 무한경쟁을 펼칠 수 있는 터전과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무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한·미 FTA는 미국의 선진 물품과 서비스의 유입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고용과 경기침체를 되레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FTA 시대는 기회이자 위기가 되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가진 제조업과 IT분야의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한·미 FTA 시대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의 힘’이 ‘부정’의 악영향보다 더 커질 것이란 평가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한·미 FTA 비준 및 발효 이후 정치 선진화, 산업 구조개혁, 제도선진화 등에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FTA가 가져올 업종별·계층별 양극화, 선진경제와의 동조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한국경제가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4조 3000억 달러(세계GDP의 23%)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다. 내년 1월 1일 한·미 FTA가 발효된다면 우리나라는 불과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GDP(1조 4000억 달러)의 30배, 세계 무역의 60%에 이르는 세계 1, 2위 경제권에 대한 관세 없는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FTA가 시행 중인 칠레, 아세안, 인도 등과의 교역액 증가속도를 보면 시행 후에 무역액이 30~50%나 증가했다.”며 “전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겠지만 FTA 발효로 내년 한·미 간 교역량은 적잖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 연구기관들은 경제효과에 대해 향후 15년간 수출은 13억 달러, 무역수지는 1억 4000만 달러 늘어날 것이고 장기적으로 35만명의 고용 증가를 예상했다. 관세가 철폐되는 우리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차 부품, 석유제품, 전자, 반도체 등이 FTA 혜택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도한 낙관론은 금물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멕시코가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꼽힌다.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면서 무관세를 실현했지만 이것이 빈부격차의 심화, 문화 종속, 공공서비스 기반 붕괴 등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보호에 안주했던 저생산성, 비효율 부문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당장 의약과 법률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우리 농어업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어업 생산액은 15년간 12조 6683억원의 누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 직접피해를 보전하는 방식보다는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시행에 맞춰 정교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피해기업 및 생산자에 대한 핀셋(족집게)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수동 산업연구원(KDI) 연구원은 “한·미 FTA 시행에 따른 그늘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춰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FTA로 인한 이익은 최대화하고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지에 담은 인생의 ‘희로애락’

    한지에 담은 인생의 ‘희로애락’

    삼각형 스티로폼을 한지로 싸서 물들이는 짜 맞추기 작품을 선보여 온 전광영(67) 작가가 6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연다. 6월 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강남에서다. 전시 제목 ‘Aggregation 2007-2011’에서 알 수 있듯 2007년부터 최근까지 ‘집합’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약재 싼 봉지 보고 작품 착안 한지로 감싼 삼각 스티로폼은 한약방을 하신 큰할아버지가 환자에게 싸 주는 한약을 보고 떠올린 발상이었다. 역시나 작품마다 들인 공이 보통이 아니다. 스티로폼 조각을 일일이 한지로 싸야 한다. 또 그걸 종이 끈으로 하나하나 묶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한지에 색깔을 입히기도 한다. 이것 역시 그냥 색을 칠하는 게 아니라 전통 방식대로 물들이는 기법을 쓴다. 전시작 가운데는 빨강, 파랑 외에 샛노란 것도 있는데 이는 카레에 쓰이는 강황을 재료로 썼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이제는 퍼즐 맞추기 하듯 핀셋으로 하나씩 집어서 짜 맞추기 시작한다. 사각형이나 원형이 아닌 삼각형을 고집하는 것도 이 짜 맞추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가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그 손길 하나하나에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녹아 있는 것이고 그 손길이 남긴 지문이 저 한 조각 한 조각마다에 가득하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1995년 시작… 미국·일본 등서 주목 1995년부터 시작한 이 작업은 해외에서 크게 호평받았다. 처음엔 “고문서를 이렇게 파괴해도 되느냐.”는 의심도 받았지만 지금은 못 쓰는 종이로 만든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2008년 미국, 일본 곳곳에서 초대전이 열렸고 다음 달에는 미국, 내년에는 중국, 스페인 등 주요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줄줄이 잡혀 있다. 호주에서는 그의 작품을 미술 교과서에 수록했고 미국에서는 그의 작품을 대학 교재에서 다룰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대기업들 MRO에서 완전히 손떼라

    재벌그룹의 포식성은 일찍이 증명됐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들이 핀셋·클립과 쓰레기통 등 소소한 사무비품을 비롯해 100원짜리 나사·면장갑까지 기업의 소모성 자재, 즉 MRO(유지·보수·운영:maintenance, repair, operation)를 싹쓸이 판매해 온 것은 듣는 귀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나마 그제 삼성과 LG그룹이 MRO 구매대행 사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은 다행이다. 매출 2조 2000억원으로 1위인 LG서브원은 계열사와 1차 협력사, 기존의 중소기업 구매대행은 하되 신규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2위인 삼성그룹은 그외 공공기관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해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지난해 매출은 1조 5500억원이었는데, 이번 발표로 포기하는 매출액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공공 및 일반시장까지 잠식당한 5만여 중소 공구·문구 유통 도매상들은 대기업이 자신의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구매대행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결코 억지가 아니다. 2000년부터 대기업들은 계열사의 구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무용품과 청소용품, 공구 등을 일괄담당하는 계열사를 설립했다. 그러므로 계열사가 구매할 물건만을 맡는다는 당초의 계획대로 계열사 영업에만 집중해야 한다. 물론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일이다. 돈이 눈앞에 보이는데 잡지 말라니 불만이 터져 나옴 직도 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돈이라고 모두 쓸어담다가 큰 화를 당하는 사람을 우리는 매일 보고 있지 않은가. 단지 몸집이 크고, 힘이 세다고 약한 사람의 것을 마구 가로채는 사람은 누구인가, 생각하길 바란다. 위상에 걸맞은 품위를 지키는 것은 사람뿐 아니라 기업에도 필요한 가치이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해야 할 때라면 대기업이 MRO에서 손 떼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임에 분명하다.
  • “내 새끼 내놔!” 성난 악어 vs 왜가리 ‘결투’

    절절한 모성애의 어미악어와 배고픈 왜가리가 생사를 걸고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클라우디아 쿠엔클(46)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 폴크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왜가리와 악어가 맞서는 벌이는 보기드문 현장을 목격했다. 쿠엔클에 따르면 먼저 싸움을 건 쪽은 의외로 왜가리였다. 왜가리는 어미 악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둥지에서 새끼 한 마리를 부리로 찍어 올린 뒤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근처 늪에서 이 모습을 본 어미 악어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몸길이 2m에 달하는 악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위협적으로 왜가리를 쫓았다. 왜가리가 날개를 푸득거리며 빨리 달렸지만 어느새 악어는 바로 뒤까지 추격했다. 이 모습을 본 쿠엔클은 “왜가리가 많이 굶주린 듯 늪의 포식자의 추격에도 겁을 내지 않고 끝까지 맞섰다. 하지만 악어의 공격을 받고 왜가리는 입에 물었던 15cm가량의 새끼 악어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새끼 악어는 놓쳤지만 어미 악어가 새끼에 관심을 쏟는 탓에 왜가리는 다행히 악어의 먹잇감이 되진 않았다. “배고픈 왜가리의 무모함과 악어의 모성본능이 불러온 희귀한 결투였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한편 사진 속 왜가리 종은 마치 부리가 날카로워 마치 핀셋으로 집는 듯한 사냥기술을 갖는다. 주로 물고기, 개구리, 쥐, 뱀 등을 주로 잡아먹는데, 둥지에 있는 새끼 악어를 드물게 훔쳐 먹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씨줄날줄] 너트와 드라이버/박대출 논설위원

    집중을 잘하는 인간 유형이 있다. 일에 매달릴 때는 오로지 그뿐이다. 좀처럼 한눈을 팔지 않는다. 바로 옆에 있어도 못 보기 일쑤다. 깊이는 깊되 폭은 좁다. 그 반대는 포괄형이다. 집중도는 낮다. 대신 주변을 잘 살핀다. 산만한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깊이는 얕되 폭이 넓다. 두 유형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영향으로 형성된다. 누구나 둘 다를 원한다. 하지만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 현대인은 집중형을 선호한다. 전문가 덕목으로 본다. 타고난 집중형이 있다. 훈련으로도 가능하다. 이를 테마로 한 책이 있다. ‘집중형 인간’. 일본 고다마 미쓰오가 썼다. 그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학·비즈니스 심리학·스포츠 과학을 아우른다. 순간 지각 능력을 높이는 훈련부터 내용이 다양하다. 하나에 집중해 열배로 얻는 게 지향하는 바다. 황당 사고는 집중형이 더 많다. 의료사고도 그중 하나다. 수술 받은 환자 뱃속에 별게 다 들어 있다. 가위, 메스, 바늘, 핀셋, 호스, 거즈, 실뭉치, 와이어 등…. 수개월, 수년, 십수년 동안 뱃속에 지닌 채 살기도 한다. 물론 의사의 잘못이다. 있어서는 안 될 사고다. 하지만 그가 일부러 그랬겠는가. 수술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그의 머릿속엔 수술이 잘 됐을까, 못 됐을까만 맴돈 탓일 게다. 뱃속에 뭐가 남아 있는가, 없는가까지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 탓일 게다. 황당 사고가 잇따른다. 원자력 발전소가 30㎝짜리 드라이버 때문에 고장났다. 그것도 사흘간이나. KTX는 7㎜짜리 너트 때문에 탈선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자칫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가슴을 쓸어내릴 때만은 아니다. 원전이나 KTX.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간산업이다. 국민의 안전도, 국가의 위신도 달린 문제다. 안전도는 99.99%도, 99.9999%도 용납이 안 된다. 그러면 1만건, 100만건 중 한번은 사고가 난다는 얘기가 된다. 원전과 KTX 정비공.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이다. 그런 그들이 일부러 사고를 냈겠는가. 그들에게 드라이버 빠뜨리지 말고, 너트 제대로 조이라고 볶아대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드라이버, 너트에는 집중도를 높일지 모른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걸 놓치는 일은 없을까. 기우가 든다. 정비공의 잘잘못을 따지는 건 소용없다. 집중형의 빈 곳을 이중 삼중으로 메우는 게 먼저다. 인력이든, 첨단 설비든 완벽한 보완체계를 갖춰야 한다. 어쨌든 1인에게 안전을 맡겨선 안 될 일이다. 원전이나 KTX 같은 국가 기간사업이라면.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한밤 SOS 전화도 OK… 막말하던 노숙인 절친 됐죠”

    “한밤 SOS 전화도 OK… 막말하던 노숙인 절친 됐죠”

    ‘노숙인 선도의 달인’은 공무원이라기보다 노숙자의 친구였다. 13년간 묵묵히 노숙인 지원업무를 하면서 한해 시설입소 100여명, 병원인계 110여명, 민원처리·순찰을 통한 계도 1500여명. 단순히 노숙자 단속이나 입원 주선에 그친 게 아니다. 그들의 하소연을 때론 손을 마주 잡고, 때론 호통을 치며 들어주고, 공중전화로 아프다는 기별이 오면 한밤중이라도 잠옷 바람에 뛰어나간다. 주인공은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 이명식(58·기능8급)씨다. 노숙인들을 보듬어온 그의 손길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3월 중랑구 봉화공원에 다리에 동상이 걸려 살이 썩어 들어가는 노숙인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현장에 나가 보니 몇 미터 인근에서도 냄새가 코를 찌르는 최모(61)씨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누더기가 된 양말을 한사코 벗지 않으려는 것을 강제로 벗기고 보니 상처 난 발에 구더기가 하얗게 꿈틀대고 있었다. 응급실 의사도 아연실색하며 손댈 수 없다고 진료를 거부했고 결국 최씨가 핀셋으로 일일이 구더기를 집어내 치료를 마쳤다. 이렇게 노숙인을 가족처럼 대하는 그는 인근 노숙인들 사이에서 ‘큰형님’으로 통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가 환대받았던 건 아니다. 1989년 서울시 지방방범원으로 채용되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22년째. 98년 중랑구청 사회복지과로 발령난 뒤 노숙인들을 찾아다녔던 몇 개월은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아침부터 지하철 역사, 공원을 돌아다니면 술취한 노숙인들이 왜 찾아오느냐며 막말을 해대고 병을 깨서 위협한 적도 셀 수 없이 많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진심이면 통한다고 했다. 매일같이 눈도장을 찍고 자기들 사연을 들어주는 공무원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들의 눈길도 달라졌다. 이제는 서로 욕지거리도 하며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의지할 정도다. 지구대나 파출소에 민원 신고가 들어와도 경찰이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일쑤다. 이씨가 자리를 비우면 노숙자들이 다른 공무원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지난해에도 휴가를 하루도 못 썼다고 한다. 또 한달에도 몇번씩 “형님, 남양주에 내 친구(노숙인)가 아파서 힘들어하는데 병원 좀 가게 도와주소.”같은 SOS 전화가 걸려온다. 지난해 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을 때는 “저희도 빈소로 찾아가겠다.”는 문의전화를 막느라 혼났다고 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험한 노숙인 담당업무에 애를 먹고 있다. 전담 직원을 두기보다 위탁·계약직으로 단기간 일을 맡기거나 주민 신고가 들어와야 단속에 나서는 등 사후관리 위주다. 중랑구 황규봉 사회복지과장은 “이씨가 내년 정년퇴직인데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이 주무관에게 계약직이라도 맡겨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이씨는 “맡겨 주신다면 해오던 대로 열심히 봉사할 생각”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귓속에서 이빨이… ‘미스터리 남성’ 충격

    귓속에서 이빨이… ‘미스터리 남성’ 충격

    시도때도 없이 괴롭히는 귓병의 원인, “내귀에 이빨?” 영국에 사는 스테판 허스트(47)는 14살 때부터 귓병을 앓았다. 가끔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 그는 얼마 전에서야 원인을 찾게 됐다. 놀랍게도 그의 귓속에서는 작은 이 한 개.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오랜 세월동안 항상 의자에 앉아 머리와 귀를 움켜쥐며 고통스러워했다.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면서 “33년간 단 한 번도 이가 귀에 들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인도 모른 채 고통에 시달리던 그는 33년 만에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귀 깊은 곳을 청소하던 간호사의 핀셋에 작은 이 하나가 달려 나왔다. 의료진은 “허스트의 귀에서 발견된 것은 아래쪽 앞니로 보인다.”면서 “크기가 성인의 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것으로 보아, 그가 태어났을 때 가졌던 이 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가 어떻게 귀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여전히 미지수. 하지만 허스트는 “원인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나는 15년 전 귓병 때문에 일도 그만둬야 했다.”면서 “이제는 평범하게 일하며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미 20만마리 죽여 만든 ‘충격’작품 공개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예술가가 ‘고이’죽인 개미 20만 마리로 대형 그림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 트루먼(32)은 매니큐어를 지우는데 사용되는 아세톤을 탈지면에 묻혀 개미를 질식시킨 뒤, 가로 1.2m, 세로 1.1m 크기의 캔버스 위에 이를 재배치했다. 트루먼은 수 년간 계속된 작업 도중 개미에게 공격당해 의식을 잃기도 하는 등 많은 위험을 겪었지만 끝까지 작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독특한 작품을 계획하게 된 동기는 5살 무렵 난생 처음 살아있는 생명인 개미를 죽였던 경험에 있다. 이번 작품도 당시 사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은 작은 개미를 보면 모두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이 모이면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원래 기획단계에서 개미를 일일이 잡아 작품에 이용하려고 했지만, 수집하는데에 수 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개미를 사들였다. 이 개미들은 실험이나 교육 등을 위해 키워진 것이며 아세톤으로 질식시킨 개미를 핀셋으로 재배치 해 작품을 만들었다. 충격적인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를 발굴해 소개하는 미국 프랜차이즈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에 의해 3만 5000달러(약 4200만원)에 팔렸다. 사진=왼쪽은 원본, 오른쪽은 개미로 만든 작품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 뱃속에 핀셋을 깜빡했네?” 황당한 의료사고

    황당한 의료사고를 낸 의사가 철창에 갇힐 궁지에 몰렸다. 문제의 의사는 뒷돈을 주고 사고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남미 볼리비아의 의사 다니엘 카르데나스가 건망증을 탓하기엔 너무 큰 사고를 내고 만 비운의 주인공. 지난 4월 그는 28세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산모는 건강한 아기를 갖게 됐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수술용 핀셋의 산모의 뱃속에 넣고 꾀매버린 것. 산모는 이 때문에 복막염을 일으켜 다시 병원으로 실려왔다. 뱃속에 핀셋이 든 걸 확인한 병원이 부랴부랴 다시 산모를 수술대에 올리고 문제의 수술기구를 꺼냈지만 현재 그는 여전히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화가 치민 남편은 의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남편은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발로 사태가 커지자 문제의 의사가 사건을 무마하려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건강을 돈과 맞바꿀 수 없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를 낸 의사가 책임지고 아내에게 건강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언론은 “사법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문제의 의사가 최고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그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10분 정도 늦게 들어섰고, 자리에 앉아서도 말문을 열기까지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리고 주저하며 입을 뗐다. 이날 쏟아진, 여름을 본격 예고하는 비 탓이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청춘의 신열에서 헤어나지 못한 탓이었을까. “이제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네요. 소설은 쓰면 쓸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그려 새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문학동네 펴냄)를 내놓은 신경숙(47)씨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 작품에서 담고자했던 것들을 설명했다. 1시간 가량 묻고 답하는 내내 가장 적확한 단어를 핀셋으로 골라내려는 듯, 아니면 자신이 여전히 그 복판에 잠겨있는 듯,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를 빌어 청춘들이 필연적으로 거치고마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을 풀어갔다. 그는 “젊은이들의 시간은 시대를 떠나 늘 혼돈과 방황, 모색, 좌절의 기억들로 점철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그런 시절을 지내왔고, 힘겹게 통과해온 만큼, 이 소설을 통해 지금의 20대 청춘들과 그 고민을 겹쳐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답이나 조언 등 정확한 것은 없겠지만 비 그친 뒤 한 줄기 햇살, 한 줌 바람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어디선가’는 고스란히 이 땅의 모든, 의지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청춘들에 보내는 송가(頌歌)이자 연가(戀歌)다. 그는 “작품 속에 시대를 특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남아있는 근본적인 것들이 있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사랑하고, 멀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성장통과 불멸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 1년6개월만에 신작 신씨로서는 2008년 11월 ‘엄마를 부탁해’ 이후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40만부가 넘게 팔리고 있는 초대형 밀러언셀러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으로 연재한 작품이었건만, 그 이후 수십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쳤다. 심지어 ‘최종 원고’라며 출판사에 넘긴 것만 네 번이었다고 한다. 사소한 문장 하나까지 고치고, 에피소드를 새로 넣거나 빼기도 했다. 강병선 문학동네 대표는 “워낙 지독하고 철저하게 글을 쓰는 작가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 부담스러워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달뜨고 침잠하기를 반복하곤하는 청춘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편안해진듯 신씨는 긴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소설의 마침표는 독자가 찍는 것이잖아요. (독자의 마음에)어떤 파문을 남기고, 어떻게 부딪칠지는 저로서도 모를 일이겠죠.” ‘눌변(訥辯)이 달필(達筆)’이라는 고색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껍질아트…오징어로 만든 F4 구준표 얼굴

     오징어 껍질로 구준표의 얼굴을 만들었다면?  다양한 껍질과 껍데기를 이용해 각종 그림을 그려내는 네티즌이 화제다.  ‘요고’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약 1년전부터 껍질아트 작품들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치면 키위 껍질은 ‘우수에 찬 여인’으로, 오징어와 황태 껍질은 ‘F4의 구준표’로 변신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어떤 것이든 작품 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대하 껍데기·마늘 껍질·양파 껍질·백삼·코리앤더 등이 껍질 아트의 재료로 쓰인다.  껍질아트의 첫 작품은 땅콩으로 만든 얼굴이었다.공무원시험 준비로 힘들었던 지난 9월,알맹이를 다 먹어 쓸모없게 된 땅콩 껍질이 서글퍼 보여 활용할 방안을 궁리한 끝에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난 1년 동안 그는 ‘껍질의 수분을 충분히 빼줘야 작품이 잘 만들어진다.’ ‘크기가 작은 재료를 붙일 땐 핀셋·빨대 등을 이용하는 게 더 편하다.’는 노하우도 터득했다.앞으로 다양한 재료로 껍질 아트를 이어가겠다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뱀·매미 허물’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 작품들을 본 네티즌들은 “생각을 달리 하면 무심코 버리는 음식쓰레기도 훌륭한 예술이 된다는 걸 알았다.” “환경친화적인 그림들이 정말 예쁘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그의 다양한 작품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artistyogo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렇게 힘든 줄은…” 노인 불편 ‘오감체험’

    “이렇게 힘든 줄은…” 노인 불편 ‘오감체험’

    “노인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노인체험을 위해 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시니어체험관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시니어체험관을 찾은 이는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파란색 생애체험복을 입자 일순간 몸이 80대로 변했다. ●생애체험복 입고 노인신체 경험 허리가 뻣뻣해지고 팔은 움직이지 않아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었다. 또 보폭이 좁아져 제대로 걷기에는 힘이 부쳤다. 생애체험복에는 허리와 팔꿈치, 무릎을 펴지 못하게 하는 구속도구, 팔·다리의 근력을 떨어뜨리는 모래주머니…. 이런 장치가 달려 있다. 귀마개를 하자 옆 사람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으며, 녹내장 안경은 시야를 좁게 했다. 장갑은 촉각마저 저하시켰다. 핀셋 타입의 젓가락을 이용해야 겨우 물건을 집을 수 있었다. 손 압력기를 이용해 근력체험을 하자 얼마나 힘이 없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근력 등 저하… 야외 이동 어려워 야외 이동체험도 했다. 일반계단과 그것보다 조금은 낮은 계단을 오를 때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 계단 높이가 22.5㎝쯤 되는 일반계단은 노인들이 오르기에 버거웠고, 이보다 6.5㎝가 낮은 계단에서는 한결 이동하기 수월했다. 버스를 타는 것도 노인들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버스 탑승구는 노인들을 위해 더 낮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스 손잡이도 너무 높았다. 좌석에 빨리 앉을 수 없어 버스가 출발을 빨리 할 경우 넘어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았다. 버스를 타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는 일상이 노인들에게는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한쪽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출입이 용이하게 만들어진 욕조, 침대에서 떨어질 경우 경보음이 울려 가족들에게 알려주도록 만들어진 낙상방지 침대 등 다양한 고령침화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모두 체험하는 데는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어 들어선 곳이 시니어 주거 문화관. 현관을 비롯한 각 문은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열 수 있도록 ‘이지 액세스 도어’가 설치됐다. 침실 천장에는 전동 리프트가 설치돼 욕실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세면대 싱크대 등은 높낮이가 조절돼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곳곳에 첨단 노인용품들을 설치, 노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최소하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안내 도우미 최정순씨는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다.”며 “생애체험복을 입고나서야 설거지,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등이 고령의 노인들에겐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탁구대·지압산책로 등 조성 문화공간도 조성돼 있다.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만든 크기가 작은 탁구대와 당구대가 설치돼 있다. 노래연습실, 장기와 바둑을 즐길 수 있는 여가실, 지압산책로, 족욕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이 200명을 넘는다. 대구시니어체험관 정익재 팀장은 “체험관 운영을 계기로 지역 내 고령친화산업 분야 벤처기업 육성, 관련 핵심 원천기술 개발, 기업 마케팅 지원, 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이 사업을 지역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벌초 전 벌집 먼저 확인하세요”

    소방방재청은 17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이 벌에 쏘이는 등의 안전사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재청은 또 벌 쏘임·뱀 물림·벌초사고와 관련한 예방수칙과 응급조치 요령을 홍보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추석 즈음(9월5일~10월4일)에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523건이었지만, 지난해(8월14일~9월13일)는 845건으로 60%가량 증가했다. 사망 및 부상자도 2006년 428명에서 지난해 81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뱀 물림 사고와 벌초사고는 지난해의 경우 각각 65건과 84건이 신고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 등이 안전사고를 입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방재청 관계자는 “벌초를 할 때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벌에 쏘였을 때에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8~9월 벌떼 주의보 발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9월 두 달간 ‘벌떼 주의보’를 발령하고 벌떼가 나타났을 때 대처방법과 응급처치법을 2일 소개했다.지난해 벌떼와 관련한 119구조 출동 건수(3165건) 중 36%가 8월에 몰렸고, 77.3%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떼 관련 구조 출동은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인다. 특히 올해도 이상고온으로 벌떼 출몰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주택가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을 제거하는 것은 화재뿐 아니라 화상, 집단 벌 쏘임 등 우려가 있다며 이런 방법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손이나 핀셋 등으로 침을 제거하면 벌 독을 짜는 효과를 내 독이 더 깊숙이 침투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서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인성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

    그의 소설에는 늘 지독한 안개가 끼어 있다.등장하는 인물은 우울증이거나 조울증에 시달리며,늘 죽음 또는 그와 비슷한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거의 모든 작품에 형태와 상황을 바꿔가며 쉼없이 ‘우울의 변주’가 이어진다.읽는 이들이 썩 유쾌할 리 없다.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작품의 느낌만큼이나,스스로 가하는 학대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특히나 요즘처럼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려한 문체 돋보이는 단편 수작들 하지만 그의 글은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미려하다.형식의 새로움으로 독자를 현혹하거나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며 속으로 낄낄대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니다.그는 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그가 내딛는 절대적인 문체 미학의 추구는 ‘정통 단편소설 문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책을 쉬 덮지 못하게 만든다. 소설가 박인성(52)이다.30여년 동안 고작 40여편의 단편소설만 발표한 과작(寡作)의 그가 ‘뜻밖에’ 2년 남짓 만에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를 내놓았다. 지난 10일 만난 박인성은 “2년 전 낸 소설집의 반응이 제법 좋아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2006년 펴낸 ‘호텔 티베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다.지금까지 5000부 남짓 팔렸다고 하니 ‘박인성 소설’로서는 꽤 성공한 셈이다. 박인성은 1977년 21세 약관의 나이에 단편소설 ‘적,소리,빛’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했다. 특히 1986년 발표한 ‘파장금엔 안개’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으로부터 “김승옥의 ‘무진기행’,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의 뒤를 잇는 단편소설의 백미”라는 상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연인’이라는 마케팅 컨설턴트 회사의 대표 직함을 갖고 있다.20년 동안 광고기획사 등에서 잘나가는 카피라이터 생활을 했다.그리고 2000년에 아예 자신의 회사를 차린 것이다.수천,수만 세상의 언어 중에서 핀셋으로 골라내듯 신중하게 단어 하나,언어 하나를 작품 속에 집어넣어온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박인성 특유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여전했다.늘상 접할 법한 상황과 행동,풍경,인물임에도 낯설고 어색한 것들로 만들어 버리는 박인성의 힘은 작품 읽기에 일정한 거리감을 갖도록 한다. 반면 이는 필연적으로 작품의 핍진성(逼眞性)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비판을 낳을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정작 우울증 걸린 남자가 아닌,그의 첫 여인이 이국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한다(‘사랑은 안개보다 깊다’)거나 창녀촌의 여인에게 자신의 손목을 잡게 한 뒤 면도칼로 세 차례 긋는 식(‘잔인한 계절’)은 상황의 개연성 측면에서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에 중점 둔 작품들 엮어 그러나 작가 본인은 ‘호텔 티베트’ 때와는 달리 조금 더 서사(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작품들로 엮었음을 강조한다.특히 단편 ‘울(鬱)의 아들’은 ‘별의 아들’에 이은 한국 현대정치사 최고 권력자의 2세 얘기다.그는 “3부작으로 구상했고,다음은 ‘룸의 아들(가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소설에서 사실상 실존인물을 떠올리며 쓴 흔치 않은 작품이다.또한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에 둔 중편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역시 구체적인 전문직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 작가는 “인생과 사랑의 고통을 강조하다 보니 내 소설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려 했는데 두어 장을 넘기지 못하겠더라.가볍고 뻔한 장편소설이 남발되는 문단에서 나 같은 작가,나 같은 작품이 있어야 다양성도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번엔 캔버스에 화장

    이번엔 캔버스에 화장

    ‘점(dot)’연작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김찬일(47·홍익대 회화과 교수)이 이번에는 캔버스에다 화사하게 메이크업을 했다. 지금까지 미술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져온 작가의 주특기는 ‘부조 회화’. 블랙보드를 잘게 잘라 핀셋으로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 격자무늬 등의 다양한 문양을 만드는 작업방식을 구사해 왔다.‘점’연작에 이어 지난해에는 ‘선(line)’연작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엔 독창적인 특수안료를 개발, 화면을 화려하게 꾸몄다. 특수안료를 이용해 캔버스 전체에 반짝이는 펄 화장품을 발라놓은 듯 작품이 은은하게 난반사 하는 효과를 냈다. 달라진 작법을 보여주는 그의 개인전이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내게 있어 미술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작업,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은회색, 금색, 연자주 등의 은은한 바탕색 위에 크고 작은 합판 조각들을 붙인 뒤 다시 유화물감과 안료를 덧입히고 깎아내는 과정에서 금속성 광택을 얻었다.”고 작업 방식을 설명했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온통 은은한 운치로 물들이는 전시에는 신작 30여점이 나왔다.(02)732-3558.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61cm 나뭇가지’ 삼킨 개 英서 화제

    61cm길이의 나뭇가지를 삼키고도 살아난 운 좋은 개 한마리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하트퍼드셔에 사는 파멜라 팬팅(Pamela Panting·52)은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개 핵터(Hector)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한 살 된 핵터는 다른 개들에 비해 유난히 식성이 좋았지만 평소와 다르게 밥그릇을 등진 채 앉아만 있었던 것. 가까이 가 살펴보니 핵터는 긴 나뭇가지를 삼킨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뭇가지는 입 밖으로 돌출되어 있었을 만큼 길었고 이를 본 팬팅은 곧장 핵터를 병원으로 옮겼다. X선 검사를 받은 결과 약 61cm 가량의 긴 나뭇가지가 목을 통과해 배속 깊은 곳까지 박혀 있었다. 의사들은 곧바로 작은 카메라를 호스에 연결해 뱃속을 살피면서 나뭇가지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담당의사인 레니 쿠퍼(Lenny Cooper)는 “그렇게 긴 나뭇가지를 배 속에 넣고서도 살아서 병원에 온 개를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내시경 용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나뭇가지가 어떻게 핵터의 몸에 들어가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 나쁘게도 너무 깊은 곳까지 박혀 있어서 수술이 어려웠다.”며 “배를 가르고 꺼낼 수도 있었지만 그 방법도 너무 위험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의사들은 핵터를 마취시킨 뒤 긴 수술용 핀셋을 이용해 나뭇가지 통째로 천천히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주인 팬팅은 “아무래도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우연히 나뭇가지를 삼킨 것 같다.”면서 “평소에는 나뭇가지를 가지고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지만 이제는 절대 가까이 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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