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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단계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광명시, 사회적 약자 보호 힘쓴다

    “7단계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광명시, 사회적 약자 보호 힘쓴다

    “광명 어디에서 살든 균등한 삶의 질과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2018년 7월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지난 3년여 동안 ‘모두가 누리는 희망복지 실현‘을 목표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복지 향상에 힘써 왔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조직개편으로 복지 관련 부서를 정비하고 사회복지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해 복지 부서를 5개부서로 확대했다. 광명시는 모든 시민이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 ●맞춤형·긴급·생계유지 등 복지 안전망 구축… 복지사각 지대 발굴 광명시는 복지 안전망을 7단계로 촘촘하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단계로 맞춤형 복지급여 지급을, 2단계는 긴급복지 지원을, 3단계 생계유지 복지 지원, 4단계 물품, 서비스 지원, 5단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지원, 6단계 광명핀셋 지원, 7단계 광명희망띵동사업으로 법적·제도적 지원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특히 광명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계해 광명만의 복지 안전망인 ‘광명핀셋지원발굴단’을 구성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곳곳을 살펴 어려운 시민을 찾아내고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코로나19 STOP 희망릴레이 성금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광명핀셋지원으로 도움을 준 시민은 1244가구 4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올해 2월에는 취약계층을 더 촘촘하게 돌보기 위해 ‘광명희망띵동사업’을 시작했다. 띵동사업단은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과 돌봄 취약 중장년층가정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하고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1780가구를 방문해 1371가구에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민·관 협력으로 ‘광명희망 체인지홈즈 사업단’을 구성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역, 집 청소, 집수리를 한 번에 지원하고 있다. ‘행복나눔 빨래터(이동세탁차량)’운영으로 신체적 어려움으로 빨래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찾아가는 세탁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민간 안전망도 촘촘하게 구성했다.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360명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2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복지통장을 비롯해 주민밀착형 직종인 고시원, 아파트관리소, 돌봄기관, 야쿠르트배달, 도시가스 검침 종사자와 일반주민 등으로 구성된 ‘광명수호 1004’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약자 보호·아동보호전문기관·홀몸어르신 공동가구 조성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 서 왔다. 2019년 아동학대 업무를 전담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우리노무사 상담소, 홀몸어르신 공동가구, 장애인 복지타운을 설치했다. 올해는 이동노동자쉼터를 조성해 사회적 약자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고 있다. 2019년 2월 문을 연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기관설치 공약 중 첫 번째로 지킨 성과다. 광명시는 이전까지 광명시 아동학대 문제를 인근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 처리해왔으나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로 아동학대 예방뿐 아니라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상담실과 심리검사 치료실, 보호자 대기실 등을 갖추고 직원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개관 후 올해 3월까지 688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처리했다. 지역 전문기관과 연계해 아동학대에 적극 대처하고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예방 교육에 나서는 등 아동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9년 7월 31일 시청 종합민원실에 개소한 ‘우리노무사 상담소’에서는 공인노무사 2명이 취약노동자 권익보호와 영세사업주 노무관리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면상담 178건 및 전화상담 74건, 현장컨설팅 9건 등 총 261건을 상담·지원했다. ‘홀몸어르신 공동가구’는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 독거어르신에게 거주지를 제공해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지원하고 외로움과 고독감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공동가구는 철산2동 연립주택 1층에 방3개, 거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3명의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다. 장애인의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구축과 직업훈련 지원을 위한 ‘장애인 복지타운’은 2019년 10월 1일 문을 열었다. 장애인 복지타운에는 광명시립 성인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광명시립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가 입주하여 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1일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요양보호사 등 이동 노동자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광명시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뿐 아니라 노동자의 노동권 보호와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법률과 노무·금융 및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아동·노인 복지 서비스 강화…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시립철산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광명시는 2012년에 이어 2019년 두 번째로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돼 성평등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밀착형 여성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안심택배함이나 여성안심 4종세트(안심벨, 센서, CCTV, 보조 잠금장치 지원),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 CCTV 및 로고젝터,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점검 등으로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초등돌봄시설인 아이안심돌봄터 2곳과 다함께돌봄센터 1곳, 경기도 아동돌봄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내 다함께돌봄센터 1곳을 추가 조성해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30곳을 운영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방과 후 보호·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세부터 만12세 아동에게 보건과 복지·교육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아동의 건전한 성장 발달을 돕고 있다. 광명시는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에 선정돼 노후한 시립철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치고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실내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적 어린이집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1년 어린이과학체험공간 확충 지원사업’에 최종 뽑혀 광명동초등학교복합시설에 2023년까지 어린이과학체험공간을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놀이형 창의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총 127억원 예산을 투입해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2019년 8월 문을 연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은 기존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평생교육을 비롯해 취미여가, 건강생활지원, 치매예방 인지활동 서비스, 사회참여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일할 의욕과 근로능력이 있는 어르신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32개 사업에 2000명의 어르신이 참여 중이다. 공공 일자리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에게는 민간참여 공모로 3개의 광명형 노인일자리 사업단을 구성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광명시니어클럽을 신설해 참여자의 전문성을 활용한 질 높은 노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인위원회를 구성해 노인의 시정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경로당 지원 및 함백산 추모공원, 경로목욕 이·미용권 지원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등 통합 돌봄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힘이 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회적 약자도 차별 없이 평등한 삶을 누리고, 튼튼한 사회안전망으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복지는 공정한 사회로 가는 토대다. 시민이 모두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복지로 당장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모든 시민이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해마다 100만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을 겪거나 확산 저지 대책으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은 재선충병 확산이 감소함에 따라 작업 난이도가 높고 방제 소요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목 및 피해목과 밀접한 소나무만 제거하는 ‘핀셋’ 방제로 전환키로 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기간(2020년 9월 1~2021년 4월 30일) 중 확인된 감염목은 31만 그루로 전년동기(41만 그루)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피해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주변의 고사목뿐 아니라 건강한 나무까지 제거하는 ‘모두베기’로 100만여 그루가 사라졌다. 2014년 218만 그루, 2015년 174만 그루와 비교하면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탄소흡수원인 산림 피해가 극심하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15개 시도, 145개 시군구에 달했다. 이중 14개 지역이 2년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환원돼 현재 발생지역은 131개 지방자치단체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심각 정도 5단계(극심·심·중·경·경미) 중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인 ‘극심·심’ 지역이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울산 울주·경북 경주·제주의 피해가 심했으나 올해 피해 등급이 ‘중’ 이하로 낮아졌다.기존 발생지 중 올해 피해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 15곳, 이중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충북 옥천과 전남 고흥, 경기 의왕 등 5곳에 달했다. 반면 부실 방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 기장은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으로 관리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돼 범 정부적 방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북 고령은 예산 등을 이유로 감염목을 방치해 2000∼3000그루 수준이었던 피해목이 1만 그루 이상 늘었다. 또 피해목은 감소하고 있으나 소규모 분산 발생는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산 수영··강원 삼척·충남 공주 등 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신규 발생했다. 산림청은 2022년 관리 가능한 수준인 피해목 발생을 10만 그루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피해목이 1000그루 이하인 경미지역(89개)을 세분화한 뒤 방제를 집중해 조기 청정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투입한 QR 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으로 현장 관리가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예찰 단계부터 적용키로 했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경·경미 지역에서는 신속한 피해목 제거 및 예방나무주사 등 복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발적 피해 발생이 늘면서 예찰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즉각적인 방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800명대 육박 치솟은 확진자, 방역 강화하고 시민은 협력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상황이다.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이나 나왔다. 어제는 해군 함정에서 장병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국 곳곳,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요즘 코로나19 백신 수급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전세계의 백신공급이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에서 백신수출을 막고 있으니 정부가 밝혔던 물량 확보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물론 백신 수급만 예정대로 되면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 면역도 가능하고, 감염 확산세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유력 방송인과 같은 공인들이 곳곳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위반하고 있다. 일부는 즉각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요양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한다. 정부가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괄격상 대신 핀셋방역을 한다지만, 이미 한계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그동안 국민이 적극 협조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역마다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병원·요양원 등 노인시설과 종교시설, 학교 등은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역 감염 확산 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결코 없도록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준수 등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시민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이다.
  • [씨줄날줄] 한일 20대 정치 성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일 20대 정치 성향/황성기 논설위원

    4·7 재보선에서 MZ(밀레니얼+Z세대·20~30대)세대가 스윙보터로 부각됐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의 향배는 어느 정당이 MZ세대를 잡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에서는 18세~30대 사이 젊은층의 집권 자민당 지지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자민당 지지는 과거 고령자일수록 높고 젊은층은 낮았지만 2017년 이후 세대 역전이 나타났다. 2017년 10월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의 출구조사를 실시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0대의 46%, 20대의 47%, 30대의 39%가 “자민당 지지”라고 대답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특히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10대의 60%, 20대의 62%가 “평가한다”고 응답해 전체 평균의 48%를 크게 웃돌았다. 2019년 7월의 참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아베 정권 지지는 60세 이상이 49%였는데 20대는 70%대였다. 젊은층의 자민당 지지, 특히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는 지난해 9월 바통터치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넘겨받아 충성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젊은층의 여당 지지 이유는 뭘까. 2019년 일본 내각부 조사에서 ‘생활에 불만이 있다’고 응답한 18~29세는 2016년 이후 3년 연속 20%를 밑돌았다. 행복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 배경에는 실업률 제로에 가까운 취업 환경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2년 12월부터 여섯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 전승을 기록한 ‘선거의 왕’이었다. 비결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젊은층의 성지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의 유세가 상징하듯 교육무상화 등 10~30대를 겨냥한 핀셋 공약이었다. 여론조사만 보면 일본 젊은층이 중장년층보다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학 교수는 “젊은 세대의 ‘지금을 바꾸고 싶지 않다’는 현상 유지 성향은 보수라기보다는 보신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즉 정치적 의미의 보수화와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다. ‘젊은층 보수화의 현실’이란 책을 낸 나카시니 신타로 간토가쿠인대학 교수는 “의식 조사를 해 보면 젊은이들은 일본 사회의 장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라면서 “격차사회에서 현상 유지 성향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으려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는 말뿐이고 부동산 폭등과 LH 사태를 거치면서 취업조차 또래 여성보다 불리해진 20대 남성의 ‘정권 비토’가 두드러졌다. 일본에선 젊은층의 이탈을 부추길 재료가 거의 없어 10월 임기 만료 전 실시될 중의원 선거에서 큰 이변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marry04@seoul.co.kr
  • 코로나 700명대인데, 아직도 머뭇거리는 정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급증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놓고 다시 고심에 빠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1명이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규모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다중시설)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이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당국발 메시지는 여전히 엇갈린다.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가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625.1명까지 올라가는 등 확진자 추이만 보면 당장 올려야 하지만 ‘봉쇄’ 위주의 거리두기 강화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조정은 놔두고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핀셋 방역’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 당시에는 병상 준비 속도가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왔던 부작용이 있었지만 지금은 위중증 환자가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의료 대응 체계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동 중”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도 병상이 있으니 거리두기는 놔두겠다는 것이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미국 정부가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것과 관련, 백영하 중수본 백신도입총괄팀장은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며 “안전성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우선 공급’에 따라 국내 물량 차질 지적이 나온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600조 가계빚 관리 ‘투트랙’… 대출 조이되 청년엔 문턱 낮춘다

    1600조 가계빚 관리 ‘투트랙’… 대출 조이되 청년엔 문턱 낮춘다

    부채 증가율 내년 말까지 8%→4%대로DSR 40% 확대·신용대출 분할상환 검토 선거 후 요구 커진 실수요자 규제는 풀어청년·신혼 등 40년 모기지·DTI 완화 거론“40세 미만 대출 46%… 풀면 또 과열 우려”일각 “청년 위한다면 전세·1인 주택 지원”부동산 가격 안정과 청년층 주거 사다리 마련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풀어야 하는 정부가 두 갈래(투트랙) 전략을 세워 이르면 다음주 발표한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전체 가계부채는 통제하면서 청년층에는 규제를 다소 풀어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청년층이 받는 대출 규모가 매우 큰 현실에서 묘수가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이 이르면 다음주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크게 두 줄기다. 대출을 조여 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난 가계빚을 제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되 무주택자와 청년층 등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낮춰 주자는 것이다. 우선 금융당국은 내년 말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인 2019년 수준(4%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가계신용 잔고 총액(가계대출+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1600조원으로 4년 새 397조원 늘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가계부채가 조금씩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빨리 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11.6%(4분기 기준)에서 2017년 8.1%, 2018년 5.9%, 2019년 4.1%로 매년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7.9%(잠정치)로 증가 폭을 키웠다. 가계부채 증가율을 잡기 위한 대표적 카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한 차주(대출자)의 확대다. DSR이란 차주가 빌린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지금까지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 대출받는 경우 등 일부에 한해 개인이 DSR 40% 규제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전체 대출자 10명 중 1명꼴로만 규제가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 40% 규제를 받는 개별 차주 범위를 점점 넓혀 갈 방침이다. 또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도 규제 강화 방식으로 거론된다. 신용대출 원금을 만기 때 한꺼번에 갚게 하는 대신 매달 이자와 함께 조금씩 나눠 상환하도록 하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여당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청년·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해 왔다. 특히 선거 결과 20~30대 남성 표심이 여당에서 이탈한 것이 확인돼 마음이 더 급해질 수밖에 없다. 금융위도 청년 실거주층에 대해 규제 완화를 검토해 왔지만 정치권의 압력에 따라 규제가 애초 계획보다 더 풀릴 수 있다. 청년층 혜택으로는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기 40년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도입과 청년층 DSR 산정 때 미래 예상소득 반영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무주택자와 청년층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는 총량 관리와 실거주층 규제 완화 사이에서 절충점을 어떻게 찾을 것이냐는 점이다. 은행권에서는 “규제를 풀어주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규제를 통해 가격 잡기를 시도해 온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중 만 40세 미만에 나간 대출이 46.3%였다. 정부도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제를 완화하면 지난해처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을 때와 안정됐을 때 각각 가계별 대출이 얼마나 늘어날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을 위한다면 내 집 마련을 위한 규제 완화보다 전세자금이나 1인 주택 마련 지원에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확산세 속 ‘핀셋 방역’만… 정부 쓸 카드 없어 딜레마

    확산세 속 ‘핀셋 방역’만… 정부 쓸 카드 없어 딜레마

    주말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이어 가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 연장하면서 유흥시설 등만 막는 이른바 ‘핀셋 방역’에 의존하는 것을 두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4명이다. 전날(677명)보다는 63명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는데도 여전히 600명대라는 점, 아울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인구 이동량이 늘어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611명인 데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역시 59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7.0%(7677명 중 2076명)나 되는 것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주간 1.12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정부도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은)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12월 초와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아니라 유흥시설 영업금지 등 핀셋 방역에 초점을 맞추면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법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한 것에서 보듯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현실적으로 참여 호소와 강력 단속 말고는 마땅치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과 올리지 않고 이른바 핀셋 방역을 하는 것 모두 일부 영업시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직결된다”며 “정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영업손실을 보상할 수단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자발적 방역 협조와 단속만 강조하거나 자가진단키트처럼 말도 안 되는 논의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창보 서울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확진자 추이는 젊은층이 많은데 무증상과 경증 환자가 많은 대신 확산 가능성은 더 커서 방역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변이 바이러스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거리두기 없는 ‘또 핀셋방역’ 비판 나와

    거리두기 없는 ‘또 핀셋방역’ 비판 나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대신 특정 지역 유흥시설에 대해서만 집합금지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정부 조치가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최근 확진자 추세를 반영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고 할 수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671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을 나타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8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과 올리지 않고 이른바 핀셋방역을 하는 것 모두 일부 영업시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정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딜레마의 원인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밥굶을 처지에 내몰리면 방역에 협조하고 싶어도 못한다”면서 “정부가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으니 자발적인 방역 협조만 강조하거나 자가진단키트처럼 말도 안되는 논의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방역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결국 영업시간을 줄어가나 문을 닫아야 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면서 “손실보상이 없으면 방역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올해 초 손실보상 논의가 나왔을때 구체적인 해법을 내놨어야 했다”면서 “확진자 추이가 주춤하고 재보궐 선거다 뭐다 하다가 손실보상 논의가 사그라들어버리면서 결국 예방조치에 구멍이 뚫리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거리두기 격상 미룬 정부 3차 유행 패착 반복하나

    거리두기 격상 미룬 정부 3차 유행 패착 반복하나

    정부가 9일 거리두기 격상을 하지 않고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만을 집합금지하는 ‘핀셋 방역’을 하면서 4차 유행을 막기 힘들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3차 대유행 초기 당시 신규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핀셋’ 조치를 강화하는 데 그치는 바람에 확산세를 막지 못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8월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에 56명에 불과했지만 열흘만인 23일 396명까지 늘어났다. 그로부터 4일 후에는 수도권 2차 유행의 정점인 441명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광화문 광복절 집회가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방역조치도 전국에 거리두기를 2단계(당시에는 3가지 단계)를 적용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했다. 확진자는 9월초 100명대로 떨어지더니 10월에는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정부는 10월 12일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11월 1일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다시 두자릿수였던 확진자 수가 닷새 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거리두기 제도를 기존 3가지 단계에서 5가지 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했다. 하지만 약 2주만에 확진자 수는 다시 200명대를 기록하며 고점을 높여갔고, 당국은 새로 개편된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했다. 이후 2단계(11월 24일)에서도 1.5단계처럼 단계 상향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렸다. 하지만 2.5단계(12월 8일) 상향은 실기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단계 발표 직전 주인 11월 22~28일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24명을 기록해 2.5단계 기준(400~500명 이상)을 이미 충족했지만 당시 정부는 수도권은 2단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등의 운영만 금지하는 핀셋 방역을 실시했다. 확진자는 금세 12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번에도 3차 유행 당시처럼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가 1이 넘었다는 점, 확진자 수가 점차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 등에서 4차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3차 유행의 초입 때를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확진자가 느는 추세가 완연하고, 지금처럼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 이상이면 2.5단계 범위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 기준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이 부분은 굉장히 고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대응여력과 일괄적으로 수칙을 적용했을 때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는 업종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3주 더 현행대로”이면 값비싼 대가 치를 수도

    방역당국이 모순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하루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2단계)과 비수도권(1.5단계)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단계씩 상향해야 할 상황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선 지 오래라 환자 수가 지금의 두 배로 뛰어오를 여지가 다분하다. 정부 스스로 4차 대유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자영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가중된다는 이유로 확산세를 멈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9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다음달 2일까지 3주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오후 10시)대로 하되 감염 확산세를 보고 언제라도 한 시간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거리 두기 상향 대신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핀셋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많은 전문가는 당국이 여전히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며칠째 쏟아지는 4차 대유행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늘면 ‘핀셋 방역’은 ‘사후 약방문’이 된다.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많이 느슨해졌고,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거리 두기 만큼 적절하고 유효한 수단을 찾기 힘들다. 사회경제적 파장을 우려하거나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 갑갑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3차 대유행 초기에 거리 두기 격상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핀셋’ 운운하며 오판했던 당국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지적한다. 3차 대유행 뒤에야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이제는 4개월 가까이 연장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지기 싫어 국민 각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핀셋 방역’ 대책이 진정한 형태가 되도록 국민과 당국이 백지장을 맞들고 확진자가 폭증하면 곧바로 거리 두기를 격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면 한다.
  •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운영금지…자율노력 따라 밤 10시까지 영업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운영금지…자율노력 따라 밤 10시까지 영업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등 자율 노력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해 그나마 새로 도입한 ‘핀셋 방역’ 강화 조치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우선 이달 11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가 4차례나 연장되면서 2달 반째 이어지게 됐다. 중대본은 “현재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으로, 짧은 기간 내 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거리두기 기간을 통상 2주보다 긴 3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59.3명으로, 증가 양상이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이어가기로 했다. 보호가 필요한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 등에서는 지금처럼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지자체별로 방역수칙 준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오후 10시 이후 운영제한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원칙상 유흥시설의 운영이 금지되지만, 정부는 앞서 이들 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자 예외적으로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중대본은 아울러 유행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기는 조치를 즉시 취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 밖에 지역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선제적 검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의사와 약사에게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내에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91일 만에 700명대에도 무덤덤… 변이 확산·백신 차질 ‘일촉즉발’

    91일 만에 700명대에도 무덤덤… 변이 확산·백신 차질 ‘일촉즉발’

    최근 연일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66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8일 700명을 기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규모다. 11월 집단면역까지 갈 길이 바쁜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 지속에다 확진자가 불어나고 백신 효과가 낮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마저 늘고 있어 방역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모든 조건이 험난하다”며 “기본적으로 발생 규모가 크고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으며 전파력과 위중증도가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 속도를 높여 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당국은 사실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이혈전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이상 사람들이 이 백신을 접종하려 할지가 문제다. 4차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1차 접종자라도 늘려야 하는데 접종률 비상에 백신 물량마저 부족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이외 얀센이나 모더나, 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더 위험한 이유로 초기 확진자 수가 3차 유행 때보다 많은 점을 꼽는다. 3차 유행은 100명대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500명대에서 시작해 최근 이틀 연속 확진자 수 앞자리가 바뀌었다. 초기 확진자가 두터워 1000~2000명대까지 금방 늘어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진 것도 위험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정부가 밝힌 변이 확진 건수(330건)보다 더 많은 변이 감염자가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일상 접촉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불안을 더한다. 현재 집단감염은 전체의 28.4%, 선행 확진자 접촉은 40.2%다. 그만큼 감염원을 찾기 어려워 전파 고리를 빨리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 방역 강화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률적인 단계 인상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국민이나 업종에서 똑같이 규제를 당해야 하니 선의의 피로감이 늘고 경제에도 영향 미치며 효과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최근 감염이 발생한 곳을 특화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 등에 특화된 ‘핀셋방역’을 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부본부장은 “피로도가 쌓인 거리두기 정책을 더 지속·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는 9일 발표된다. 한편 정세균 총리가 최근 언급한 ‘백신여권 인증앱’ 도입과 관련해 권 장관은 “백신여권을 도입하려면 모든 연령층이 다 맞아야 한다.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백신을 많이 접종한 나라도 접종률이 30%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인증앱을 이달 열어 식당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되 접종자가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 때 상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흥업소·노래방 콕 찍어 경고… 업주들 “1년 내내 집합금지 으름장 들어”

    유흥업소·노래방 콕 찍어 경고… 업주들 “1년 내내 집합금지 으름장 들어”

    “노래방 월세 등 3630만원 밀려 폐업”“5개월 만에 문 열었는데… 말이 되냐”자영업자들, 방역 강화 예고에 분통“정부가 콕 집어서 말했는데…선거가 끝난 주말부턴 방역지침이 강화되겠죠. 1년 내내 방역을 강화한다는 으름장만 듣고 또 반년은 영업금지당하니 이젠 감흥도 없네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 중인 유모(41)씨는 연일 400~500명대를 오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해 체념하듯 말했다. 텅 빈 노래방 안에는 혹시나 방역에 도움이 될까 싶어 구매한 마이크소독기만 돌아간다. 유씨는 “이미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해 3630만원이 밀려 다음달엔 폐업할 생각”이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2017년부터 유씨가 일궈 온 노래연습장은 입구에 덕지덕지 붙은 방역 수단 홍보 스티커만 남긴 채 문을 닫게 됐다. 5일 서울신문이 만난 자영업자들은 겨우 완화된 방역 지침이 다시 강화될까 불안함을 드러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을 지목하며 방역수칙 위반이 다수 발생하는 경우 집합금지를 하거나 운영 제한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유흥주점 사장인 김모(67)씨는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에 집합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가리키며 “지난 2월 15일에 5개월 만에 겨우 문을 열었는데 다시 집합금지를 할 수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왜 유흥업소만 못살게 구냐”며 울분을 토했다. 실내체육시설의 일종인 필라테스 사장 장모(37)씨는 “업계가 모여 목소리를 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또다시 핀셋방역 카드를 꺼내 든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시동 수도권 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의 홍보위원은 “다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질까 봐 업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일부 업종만 막는다고 코로나19가 멈추는 것도 아닌데, 대책조차 없이 특정 업종을 방역 강화하겠다고 지목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고 버려질 경우 햇빛이나 바닷물에 분해되면서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 된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땅 속이나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토양이나 물 속에 스며들어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수십~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물질을 포착하는 나노입자 포집기술과 테라헤르츠파 증폭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광(光)핀셋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1초에 1조번 이상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길고 광에너지는 낮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성 때문에 비파괴 검사에 많이 쓰인다. 문제는 물 속에서는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버리기 때문에 수중 미세물질을 포착하고 분석하기에는 감도가 지나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극미량의 나노입자를 포집하는 전기집게 기술과 테라헤르츠파 변화를 이용한 고민감도 광센서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기계적 집게가 아닌 전기와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한 광집게가 만들어 진 것이다. 이는 미세입자의 존재와 응집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굴절률 등에 따라 테라헤르츠파의 투과율이나 공명주파수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물에서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사형 센서 시스템과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구조를 갖는 메타물질 센서를 만들어 입자를 효과적으로 포집해 분석할 수 있게 했다. 미세입자의 굴절률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된 테라헤르츠파 신호를 증폭시켜 형광표지 같은 처리기술 없이도 감도를 수 십~수 백배 높여 극미량 미세입자를 비접촉식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40마이크로리터(㎕)에 존재하는 1(100만분의 1) 정도의 극미랭 미세입자를 검출할 수 있다. 서민아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물 속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나 혈액이나 체액 속에 녹아있는 생체고분자 같은 미세물질을 실시간으로 검출해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특히 실제 의료현장에서 특정 질병에 관여하는 미량의 생체분자를 실시간 검출 및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With 코로나 시대, 학원가 방역대책 논의’ 토론회 개최

    최선 서울시의원, ‘With 코로나 시대, 학원가 방역대책 논의’ 토론회 개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학원가에 적용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며 운영위기를 겪는 학원이 늘어남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방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 서울시학원연합회와 함께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위드(With)코로나 시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이병도(뎌불어민주당, 은평2)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최 의원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주제로 발제를 하였으며, 전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자로는 서울시학원연합회 조미희 회장, 서울시교육정책과 고경희 과장,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 김덕희 과장이 참석하여 코로나19 상황 속 학원가에 적용된 거리두기 방역수칙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펼쳤다. 최 의원은 발제를 통해 “버스・지하철, 대형마트처럼 밀집도 높은 곳이 코로나19 감염에 훨씬 취약함에도 학원・교습소에만 운영금지라는 핀셋규제를 적용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다소 완화하였지만, 이미 많은 원생들이 그만두어 생업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원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한다면, 방역지침을 만들 때 신중을 더욱 기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원마저 운영 제한되자, 맞벌이 가구나 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증가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학원의 돌봄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서울시학원연합회 조미희 회장은 발표를 통해 “현재 거리두기단계가 완화됐지만, 조례상 학원 교습시간이 22시로 제한되어 있어 운영의 어려움은 그대로”라며, “학원은 계속 폐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개인과외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방역을 준수함에도 매번 학원의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원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이어지는 토론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서울시 학원들이 ‘학원자율방역지원단’을 구성해 민관 합동 학원방역에 나서는 등 적극적 면모로 많은 위기들을 극복할 수있었다”며, “학원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현재 2주마다 찾아오는 중대위기 발표에 민생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이기에 방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무조건적 운영제한으로 생업을 잃는 결과를 불러오지 않도록, 위기상황에서도 학원가를 포함, 모든 업종이 지속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역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토론회를 마무리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위드코로나시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 좌장 맡아

    전병주 서울시의원, ‘위드코로나시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 좌장 맡아

    전병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구 제1선거구)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위드(With)코로나시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수도권 학원가에 적용된 방역기준과 그로 인한 학원가의 고충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병주 서울시의원, 최선 서울시의원과 서울시학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였으며 최선 시의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조미희 서울시 학원연합회장, 고경희 서울시 교육정책과장, 김덕희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의 자유토론 순으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최선 의원은 코로나19 심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 먼저 언급하면서 이에 따라 ‘학원 및 교습소’에 적용된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에 지적했다. 폐업에 내몰리고 있는 학원들의 현실과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 등에 대해 시의원으로서가 아닌 아이의 엄마로서, 학부모로서 체감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조미희 서울시학원연합회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4단계 개편, 학원은 무엇이 바뀌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였다. 특히 조 회장은 서울시 학원들은 서울시 조례로 교습시간이 22시로 제한되어 있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격이며, 또한 학원이 필요 이상으로 다중이용시설로 규정되어 학원만 강력한 핀셋규제 대상이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해결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영희 서울시 교육정책과장과 김덕희 서울시 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각각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무조건 제한보다 맞춤형 방역수칙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도감독의 의무가 있는 기관으로서 교육부와 중대본에 꾸준히 건의하며 중간자의 역할을 수행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전 의원은 “우리 사회 교육에 있어서 공교육과 사교육은 구분되는 것이 아닌 공생⦁공존해야 한다는 것이 철학”이라고 밝히면서, “이곳에 계신 한 분 한 분의 목소리, 특히 학원 관계자들의 가슴 아픈 현장의 목소리를 잘 기억하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국회가 22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할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기존 예산 활용까지 합치면 19조 5000억원)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여당은 부족하다며 증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안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끌어낸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늘리되 일자리 예산을 일부 깎아 전체 규모는 정부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타협을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 넓고, 두터운 추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 추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부터 23일까지 추경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위주로 증액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5등급으로 나눠 1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헬스장과 노래방 등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됐던 업종의 경우 최대 지원금(500만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과 공연업 등 문화관광 분야의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더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진 농어민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에선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면서 정부안보다 3조 9000억원이나 증액돼 예결특위로 올라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어·임업 가구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의결해 1조 2000억원을 늘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감면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자며 6000억원을 증액했다. 이런 증액안은 예결특위에서 대폭 ‘칼질’을 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의 요구가 워낙 거세 일부는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도 지난 18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핀셋 지원에 누락분이 있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 규모 자체를 늘리는 것은 홍 부총리가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통 추경은 국회에서 정부안보다는 소폭이라도 깎이는 게 관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편성된 7차례의 추경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국회에서 감액됐다. 유일한 예외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지난해 2차 추경(7조 6000억→12조 2000억원)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증액 거부권 행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반대했지만 여당의 압박에 밀려 수용했다. 재난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일자리 대책으로 편성된 재원(2조 8000억원)에서 일부를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자리 예산 상당액이 ‘단기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도 24일 추경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해 야당 요구를 일부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주일째 일일 확진자 400명대… 고민 깊어지는 거리두기 조정

    1주일째 일일 확진자 400명대… 고민 깊어지는 거리두기 조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400명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 추이만 놓고 보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할 경우 이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도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이 5개월째 계속되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이후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다. 확진자 숫자만 보면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범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5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하향 조정한 뒤 이를 이달 14일까지로 연장했고 한 차례 더 연장해 오는 28일까지 적용하고 있다. 확진자 지속에 따른 거리두기 조정 고민이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규모를 3~9인 미만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최종안 발표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개편안을 적용하기 전 (신규) 확진자 발생을 감소시켜 개편안 적용이 조금 더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개편안 및 5인 금지 해제는 200명대 수준일 때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는데도 소규모 집단감염 등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 사실상 (3차 유행에 이어)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지난해 11월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도, 완화도 못 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준을 핀셋화해 강화하고, 소상공인 피해 보상 등 보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주일째 일일 확진자 400명대… 고민 깊어지는 거리두기 조정

    1주일째 일일 확진자 400명대… 고민 깊어지는 거리두기 조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400명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 추이만 놓고 보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할 경우 이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도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이 5개월째 계속되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이후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다. 확진자 숫자만 보면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범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5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하향 조정한 뒤 이를 이달 14일까지로 연장했고 한 차례 더 연장해 오는 28일까지 적용하고 있다. 확진자 지속에 따른 거리두기 조정 고민이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규모를 3~9인 미만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최종안 발표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개편안을 적용하기 전 (신규) 확진자 발생을 감소시켜 개편안 적용이 조금 더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개편안 및 5인 금지 해제는 200명대 수준일 때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는데도 소규모 집단감염 등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 사실상 (3차 유행에 이어) 4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지난해 11월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도, 완화도 못 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준을 핀셋화해 강화하고, 소상공인 피해 보상 등 보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재인 정권 실패했다” 진보의 쓴소리…비판서 봇물

    “문재인 정권 실패했다” 진보의 쓴소리…비판서 봇물

    나라를 둘로 갈라놓은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이어 터진 LH 투기 사태 등으로 문재인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담은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등 진보 지식인 323명이 참여한 ‘사회경제개혁을 위한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최근 ‘다시 촛불이 묻는다’(동녘)를 출간하고 정부의 각종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네트워크는 2018년 7월 창립 당시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하며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책에는 지난 3년 동안 망가진 개혁을 지적하는 16명의 필진의 목소리가 담겼다. 책의 서장을 맡은 이병천(사진 왼쪽) 교수는 “문재인정부 들어 한국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정상 국가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 국제사회에 방역 모범국이라고 크게 칭찬받았다”면서도 “오늘의 한국은 권력구도, 제도적 틀, 정치문화, 대중의 가치지향 등 모든 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나라’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들어 “2018·2019년 한국의 GDP대비 토지자산 배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발생한 부동산 투기 열풍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한 공공 도시개발이 이어지고, 부동산공화국으로 전락하는 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핀셋규제, 핀셋증세 등 집값의 뒤만 쫓아다니는 무능한 모습을 연출했다”고도 했다.저자들은 이밖에 “K방역은 일정 정도 성공했지만 K의료는 실패했다”면서 신자유주의적 의료 대신 공공의료를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책은 이와 함께 기후변화, 노동, 금융, 재벌개혁, 성평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도 제시했다. 문재인정부를 이끄는 운동권 출신 586세대에 대한 비판과 이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1990년대부터 정치평론을 해온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사진 가운데)의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인물과사상사)는 “촛불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정부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폐라고 단죄되고, 의견이 다르면 ‘토착왜구’라고 낙인찍힌다”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국과 추미애 사태’를 들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서 진영의 좁은 폭을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JTBC에서 앵커를 지낸 김종혁(사진 오른쪽)의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백년동안)는 586 핵심세력을 ‘귀족진보’라 명명한다. 저자는 “입으로만 진보일 뿐, 사실은 귀족이 누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꿈꾼다. 그들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비판하고 대통령에 대해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한 7명의 대통령 중 이렇게 업적이 전무한 대통령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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