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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EU가입 합의/외무장관 회의

    【브뤼셀 AP 연합】 유럽연합(EU)은 16일 외무장관회의에서 노르웨이를 새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 EU는 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의 가입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를 이루었으나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어획량 할당을 둘러싼 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그동안 논의가 계속돼 왔다.
  • GSP중단 연쇄파급 우려/일·가등 가담 가능성… 경쟁력 제고 시급

    ◎대EU수출 4억불 감소 전망/상공부 유럽연합(EU)이 올 7월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혜택을 전면 중단할 경우 일본,캐나다,등 우리나라에 GSP 혜택을 주는 선진국들도 이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EU가 대한 GSP 혜택 중단에 가세할 경우 일본,캐나다,스웨덴,스위스,오스트리아,노르웨이,핀란드 등 우리나라에 GSP 혜택을 주는 나라들에게도 빌미를 제공,GSP 혜택중단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수출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미국,호주는 지난 89년과 92년에 대한 GSP 혜택을 중단했었다.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총수출액 중 GSP 수혜 수출 비중은 EU가 21%,일본이 28.5%,스위스가 60%이다.EU를 포함 이들 7개국의 93년도 수출액은 모두 2백32억달러이며 이가운데 GSP 수혜액은 27.3%인 63억3천만달러이다. 92년도 대EU 수출 중 GSP 수혜비중은 21%를 차지하나 자동차,VCR 등은 가격·품질 경쟁력이 있고 수혜한도도 수출액의 7.3%에 불과하며 발전기,카메라,TV 등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섬유,농산물,고무·가죽제품은 경쟁력이 취약해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EU의 대한 GSP 공여중단으로 대EU 수출액의 4∼5%인 3억8천만∼4억8천만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상공자원부 노영욱통상진흥국장은 『현재 각종 채널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국보다 1인당 GNP가 높은 홍콩,싱가포르의 GPS 수혜 지속에 비추어 한국의 공여 중단은 형평성에 위배되는 보복성 조치』라며 『EU의 모직물 조정관세 기간연장이나 관세율 인상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배수펌프모터 과열 발화” 추정/지하광케이블 화재 양보

    ◎하오 4시 불길… 통신구 따라 번져/발화/지하철 1시간30분간 비정상운행/교통/11국 국제전화·삐삐 백만명 불통/통신 광통신 화재사고는 통신망은 물론 교통·비즈니스·치안망까지 뒤흔들어 편리한 과학기술이 자칫하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고현장◁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5m 깊이의 한국통신 58통신구안에서 치솟기 시작한 불길은 순식간에 통신구를 따라 번졌다. 불길이 섞인 연기는 삽시간에 통신구를 통해 종로5가에서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 이르는 구간에 위치한 7곳의 환기구로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화재가 난지 20여분이 지난 하오4시20분쯤부터는 통로안에 가득찬 연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행운행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소방관의 요청으로 4시40분쯤부터는 경찰이 지하철출입구의 셔터를 내려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버스·승용차등 차량도 3시간여동안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사고가 나자 지하상가들은 대부분 철시했으며 이 일대주민과 행인등 5∼6백여명이 진화작업을 지켜보느라 혼잡을 이뤘다.한국통신 이영환통신망본부장(57)은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통신케이블화재사고가 일어난 이후 국내에서도 지난 88년부터 종로등 도심일대 지하철통신구안 케이블피복을 종래의 PVC에서 방화기능이 강한 석면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사고지점에서 교체작업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화인◁ 화재원인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일단 2가지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소방서측에서 파악한대로 배수펌프의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 감식전문요원을 사고현장에 보내 배수펌프의 개수와 사고당시의 상태등에 대해 정밀감식토록 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인 통신구내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실질적인 감식작업은 가스가 모두 배출된 이후인 11일 상오중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직후 서울지하철본부측이 서울시에 『통신공사측에서 전화선 연결공사를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사실을 확인하고 공사용 도치램프에서 불똥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지하철◁ 이 불로 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구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또 종로 5가역과 동대문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들은 유독성 연기로 인해 호흡곤란증세를 일으켜 긴급대피소동을 벌였다. 지하철 1호선은 하오4시40분부터 하행선은 종로3가역에서,상행선은 신설동역에서 승객을 내리게 한뒤 각각 반대편의 신설동역과 종로3가역에서 다시 정상운행했다. 이로 인해 모두 26편성의 승객 8만여명이 목적지 이전에 미리 내리는 불편을 겪었으며 희망하는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받았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에 설치돼있는 환기장치로 공기를 강제순환시켜 역구내에 차있던 연기를 빼낸 뒤 하오6시10분부터 열차를 정상운행시켰다. ▷시내외전화◁ 혜화전화국내 서울 동북부지역의 10만9천여 가입자의 전화가 한때 완전 불통되거나 일부 소통중단됐다. 특히 사고지역내 창신·신설·상계동을 중심으로한 1만여 가입자의 전화는 모두 끊겼다. 이밖에 혜화전화국에서 광통신이 이어지는 서울의 양재·잠실·구리·전농전화국과 문산전화국내 수십만 가입자의 전화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국제전화◁ 데이콤이 운영하는 국제전화 「002」는 하오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11개국에 대한 자동전화가 불통됐다. 국제전화가 중단됐던 곳은 뉴질랜드를 비롯,괌·헝가리·아르헨티나·브라질·리비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등이다. 또 해외 팩시밀리등 국제디지털전용서비스(IDLS)도 불통됐다. 그러나 데이콤측은 혜화동∼용산간을 연결하는 한국통신 회선을 빌려 국제전화를 재개했다. 한국통신의 「001」은 전화불통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며 수동으로 국제전화를 연결하는 국제전화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동통신◁ 혜화전화국에서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소통센터로 연결되는 광케이블에 장애가 생김에 따라 무선호출기 대부분이 불통됐다. 서울시내무선호출기 가입자 1백10만여명 가운데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 교환기로 연결되는 선로가 불통돼 1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불편을 겪었다. 또 핸드폰과 카폰등 이동전화의 경우도 서울 장안동 교환기와 구로교환기를 거쳐 혜화전화국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화재가 남에따라 서울지역 31만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동전화가 불통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무선호출을 하거나 이동전화를 거는 경우도 90%이상 불통됐다. ▷방송◁ ○…MBC는 하오 5시5분쯤부터 19개 지방 계열사로 보내는 라디오방송 송출이 40여분동안 중단됐다.사고가 나자 방송국측은 한국통신이 긴급마련한 예비선과 전화선을 이용,하오 5시45분쯤 송출을 재개했다. 이 때문에 전화선이 제대로 연결되지않은 전주등 일부지역은 30여분동안 자체에서 긴급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했으며 춘천과 청주등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은 FM방송망을 이용,AM방송을 대체했다. 기독교방송(CBS)은 하오 4시29분부터 6시2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지방 방송 송출선이 모두 불통됐다.
  • EU,확대 모색/전유럽 회원화

    【브뤼셀 AFP 연합】 유럽련합(EU)은 지난 1일 유럽내 최고 부국에 속하는 오스트리아와 핀란드,스웨덴 등 3국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데 이어 폴란드를 비롯한 보다 가난한 동유럽국들을 영입하기위해 이들 국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테오도로스 판갈로스 EU각료회의 의장은 이날 이들 3국의 회원국 가입을 허용키로 한 직후 『EU는 개방된 공동체』라고 선언했으며 EU확대 주창자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도 이날 EU의 문호를 헝가리 등 중·동유럽국으로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우선 스위스와 몰타 및 키프로스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뒤 폴란드와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으로 영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가입신청후 9년만에 정식회원으로 받아들여졌고 핀란드 등 3국도 소득이 EU 평균 보다 높은 부국들임에도 불구하고 4년이 걸린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 중·동유럽국들의 EU가입은 당장에 실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 F16전자교란장치/미,품질보증 거부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우리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치명적인전자교란장치(ASPJ)개량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손을 뗀데 이어 이를 민간 베이스로구입하되 미정부가 「품질」을 보증해 달라는 한국측 요청마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 최신호(6일자)는 미국이 한국,대만 및 핀란드등에 대한 미업계의 ASPJ 공급을 정부 차원에서 보증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 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EU가입조건 합의

    ◎국민투표·유럽의회 승인 남아 【브뤼셀 AP AFP 로이터 연합】 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등 3개국이 1일 유럽련합(EU) 가입조건에 동의함으로써 이들이 내년 1월1일 EU에 가입할 길이 열렸다. 이날 마라톤 회담에서 내년 1월1일 EU에 가입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4개국중 맨먼저 가입조건이 타결된 것은 스웨덴이었으며 이어 핀란드와 오스트리아의 가입조건이 타결됐다. 북해 어로권 문제가 걸려있는 노르웨이는 상오회의에서 퇴장했으나 이날 하오 다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요청해와 외교관들은 이 회담이 곧 개최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의 EU가입이 공식화되기 위해서는 내년 1월1일 이전에 각국의 국민투표에서 승인이 이루어져야 하며 EU의 의회인 유럽의회의 승인도 거쳐야 한다.
  • 핀란드·스웨덴 EU가입 결정

    【브뤼셀 로이터 연합】 현재 브뤼셀에서 진행중인 유럽연합(EU)확대협상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28일 가입협정에 서명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계 나쁠때 차전조 등 켜기 의무화해야”

    ◎점등운행 연구 교통진흥공단/동화장치 제대로 활용하면 사고 20% 감소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을 지날 때는 일조량에 관계없이 자동차의 전조등을 켜도록 의무규정을 둬야한다.또 일몰을 전후해 전조등을 켜는 시간도 계절에 따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교통안전진흥공단은 최근 「점등 운행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제대로 활용하면 교통사고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조등을 켜면 보행자나 다른 운전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밤이나 밤에 준하는 때(안개·눈·비 등으로 시계에 장애가 있는 경우) 라이트를 켜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운전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특히 터널을 지날 때는 순간 시력이 「0」에 가까운데도 차폭등이나 전조등을 켜는 차량은 30%도 채 안된다.게다가 라이트를 켜면 「배터리가 소모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에서도 등화장치를 켜지 않는 차량이 많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시계가 나쁜 곳에선 라이트를 켜도록 법제화하고 낮이 짧은 11∼2월은 하오 5시부터 상오 8시까지,3∼10월에는 하오 6시부터 다음 날 상오 7시까지 반드시 등화정치를 켜도록 강제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낮에도 라이트를 켜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대부분 안개나 눈·비 등이 많은 북유럽 국가들은 맑은 날에도 라이트를 켠다.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캐나다,영국,덴마크,일본 등은 주간 점등 운행제로 교통사고율을 최고 30%까지 줄였다.덴마크의 경우 사망자 수가 5% 감소,매년 1천여명의 귀중한 목숨을 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주간 점등 운행 캠페인을 벌인 스웨덴은 지난 77년 24시간 점등 운행제를 법으로 못박았다.이로 인해 자동차 사고는 15%가 줄었다. 미국 자동차엔지니어협회의 조명위원회는 최근 일조량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낮에도 전조등과 차폭등을 켠채 운전을 하도록 했다.실험결과 운전자의 주의력은 2배이상 높아졌고 사고율은 10% 이상 낮아졌다.북유럽 국가들의 사례가 사실로입증되자 미국은 기동성이 큰 오토바이의 경우 아예 주간 점등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기껏해야 자기 앞길을 밝히는 「등불」로 생각,일몰 뒤 전조등을 켜는 게 고작이다.물론 우리 날씨에 꼭 주간 점등 운행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장마철을 빼고는 일조량이 꽤 많고 사계절도 뚜렷해 식별이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등화장치를 꼭 켜야 할 때와 장소를 법으로 정할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낮춰 귀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 노르웨이 등 4개국/내년 EU가입 전망/수산물협상 타결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26일 EU회원국 확대를 위협하고 있던 노르웨이의 수산물 수출 및 어로문제에 타협을 봄으로써 노르웨이·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 등이 내년에 EU에 가입할 전망이 높아졌다. EU 유럽문제담당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노르웨이가 다른 국가들과 함께 EU에 가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르웨이가 EU국가에 수출하는 수산물을 감독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EU장관들은 노르웨이가 EU국가에 수출하는 수산물의 수출량이 일정 한도를 초과해 시장을 교란한다면 필요한 억제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EU장관들은 26일 밤부터 EU가입을 신청한 4개국 장관들과 가입협상을 벌여 오는 3월1일까지는 이들의 EU가입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김정일 이복동생… 6개국어 능통/김평일은 누구

    김평일은 52년생으로 북한의 군간부양성학교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왔다. 그뒤 조선인민군에서 근무하다 외교분야로 자리를 옮겨 88∼90년 헝가리및 불가리아대사를 역임했으며 최근 핀란드대사로 임명됐다. 김은 이복형인 김정일과는 달리 스포츠를 좋아하고 유화적인 성격을 가져 군부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신인 김정일과는 달리 1백80㎝의 훤칠한 키에 체중이 80㎏의 거구로 미남형이며 소련및 동구권에 유학,6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은 또 대학졸업때 도상작전연습으로 치른 졸업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등 성적이 우수해 아버지인 김일성으로부터 『커서 훌륭한 군사지도자가 돼라』는 칭찬을 받는등 총애를 독차지했다. 형과의 알력으로 해외공관생활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은 평소 형을 「스케일이 큰 인물」「대단한 효자」라고 표현할뿐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 “북군부,김평일 지지/김정일보다 지도력 탁월”/일 통신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의 군부가 지금까지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목돼온 김정일보다는 이복동생인 김평일을 더 지지하는 것같다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미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미군사전문가들이 중국군 고위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군부의 지지가 김정일에서 김평일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정보를 여러차례 들었다고 전했다. 김평일은 북한인민군 최고사령관인 형 김정일이 군경력이 없는 것과는 달리 군간부 양성학교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와 김부자친위대인 「호위총국」에서 근무하는등 군복무경력을 갖고 있다. 김평일은 또 형과의 알력으로 해외생활을 시작,88년부터 헝가리및 불가리아대사를 역임했으며 최근 핀란드대사로 임명됐다. 김평일은 그러나 북한군부내에서도 지도능력면에서 김정일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필요한 기술 사고 팝니다”/「테크노마트」 개설 본격화

    ◎산업기술정보원/새달 기술이전정보센터 설립… 측면지원 주력/기술개발·유통 활성화 촉진에 큰성과/미국·일본·러시아와 협력… 상설화 추진 국가간이나 기업간에 필요한 기술을 상품처럼 사고팔수 있도록 기술상담의 장을 제공하는「테크노 마트」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산업기술정보원(원장 박홍식)은 3월초 기술이전정보센터를 설립,오는 4월 북경에서 열리는 「한­중 테크노마트」를 측면지원하는 한편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테크노마트」,10월 「한­러시아 테크노마트」,11월 「한­미 테크노마트」를 잇따라 개설,상설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홍식 산업기술정보원장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유통체계의 활성화를 위해 테크노마트 개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86년부터 매년 개도국을 대상으로 개설,7백40여건의 기술수출상담이 성사되는등 성과를 거둔데 이어 지난해 열린 「한­일」,「한­미 테크노마트」가 국내외로부터 호평을 받음에 따라 상설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차로 서울에서 열린바 있는 한­일 테크노마트에서는 일본측의 미쓰비시·도시바등 7개업체가 흡음플라스틱 제조기술등 37건의 기술을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2백50여개 업체가 참가,1백35건의 기술상담이 진행됐다. 또 10월 열린 한­미 테크노마트에서는 미국 32개 업체와 국내 7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려 아메리곤사의 전기자동차기술등 1백94건의 선진기술이 소개됐으며 1백90여건의 기술수출상담이 이뤄지는등 큰 성과를 거뒀다. 산업기술정보원은 이러한 성과에 따라 우선 테크노마트의 준비를 위해 핵심인 기술이전정보센터를 3월초 설립,운영키로 한 것.이 센터는 국내외 각종 기술이전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적정기술의 도입·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경제적 타당성을 분석,기업에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기술정보원은 이와함께 10월 러시아 군사계획위원회 산하 군사정보기관인 비미(VIMI)와 함께 「한­러 테크노마트」를 개설,러시아의 민수화 국방기술을 국내에 소개·알선할 예정이다.또 내년5월에는 세계 최대의 기술시장이 될 APEC(아·태경제협력체)회원국들이 참여하는 「APEC 서울테크노마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그동안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국가­기업간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이용돼 왔으며 영국 버밍엄의 「테크마트」,핀란드 헬싱키의 「인테크」,프랑스 마르세일러 「피라마」,스웨덴 솔렌투나 「스카파」등이 대표적이다.또한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의 「테크놀로지 2003」,플로리다주정부가 주관하는 「플로리다 테크놀로지 슈퍼마켓」등이,일본은 통산성 산하 일본테크노마트재단이 해마다 열고 있는 「테크노­도쿄」가 유명하다.
  • 핀란드 첫 직선대통령 아티사리/유엔관리 거친 외교통(뉴스 인물)

    6일 핀란드 최초의 직선대통령에 당선된 마르티 아티시리(56)는 유엔관리이자 20년이상 해외,특히 아프리카지역의 대사를 두루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 핀란드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 당원인 아티사리 대통령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현중도우파정부의 경제정책을 공격하면서 실업해소를 위한 새로운 고용창출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평소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가 범유럽안보체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그는 앞으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유럽연합(EU)내에서 20%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문제를 해결해야할 과제등을 안고 있다. 외교관출신답게 영어,불어,독어,스웨덴어에 매우 능통하다.
  • 북구3국 가입 본격 논의/EU외무회담/농산물 차별관세 등 조율

    【브뤼셀·스톡홀름 AFP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7일부터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등 북구 3국과 오스트리아의 EU 가입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3주간의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은 86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유럽공동체(EC)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이들 4개국이 내년 1월까지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느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오는 3월1일까지 지난 1년간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브뤼셀 주재 외교관들은 농산물 가격정책등을 놓고 의견차가 심각하기때문에 마감기한까지 이들 4개국의 가입문제가 완료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논란이 심한 것은 국경통제가 없어지므로 회원국끼리 더 이상 차별관세가 적용될수 없는 상황에서 핀란드,노르웨이,오스트리아 세나라가 경우에 따라서는 50%에 이르는 농산품 가격인하를 시행할수 있는냐는 문제다. 이들 3개국은 농업조건이 어려운 고산지대와 북극지역 농부들을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높아진 농산물 가격을 한꺼번에 인하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으며 보조금 완전철폐에 앞서 누가 임시보조금을 지불하느냐는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있다.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국대표들은 5일 스톡홀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농업정책등 주요 쟁점에 관한 의견조정을 거의 끝냈다고 밝혔다. 페르티 살로라이넨 핀란드 외무장관은 「협상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교섭 진척상황으로 미루어 큰 쟁점도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6억불규모 패트리어트 미,한국에 구매 압력

    ◎페리국방 지명자는 레이더장비 수입 촉구/미 신문·잡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배치를 추진하는 것과는 별도로 한국군에 대해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제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토록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한미양측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을 한국에서 공동생산하는 문제도 논의중이라고 미국의 국방전문지 디펜스 뉴스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미정부및 업계소식통들을 인용,한국측이 약7개 패트리어트미사일포대를 구매할수 있는 수요를 갖고 있고 그 가격이 6억달러 상당에 이른다고 전하면서 『한국국방부와 패트리어트제작사인 레이시온사(매사추세츠주소재)간에 가진 예비협상이 약8개월전에 시작됐으나 아직 한국측은 구매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선 불량판정 【뉴욕=임춘웅특파원】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 지명자는 차관 재직시 실험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방해전파 발신기를 한국과 핀란드 양국에 판매하기 위해 은밀한 압력을 가했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일보도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미국방부는 16개월전 20억달러 규모의 레이더 교란시스템을 국내 군수업체들로부터 구매하려다가 해군전투기 보호실험에서 문제점이 밝혀져 취소했으며 이같은 장비의 해외판매에 정부가 중개역할을 하는 것도 스스로 금지시켰다. 그러나 당시 페리차관은 한국과 핀란드정부에 대해 미국업체들로부터 직접 방해전파 발신기를 구입하면 미국방부가 설치작업을 지원해주겠다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23일 이병대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의 제의가 최소비용으로 전파교란장비를 구입하고 한국이 구입할 F­16 전투기의 지원필요성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노골적인 압력을 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 연세대 국제학대학원(국제화 앞서간다:11)

    ◎「외국인 한국전문가」 집중육성/전공 6개과정 우리문화·역사중심 강의/매학기 30명씩 석사 모두 4백명 길러내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미국인 크리스 배리즈씨(29·미오하이오주립대 졸)의 전공은 국제경영학이지만 그가 배우고 있는 것들은 모두 한국에 관한 것들이다. 그가 여기에 입학한 이유도 96년 8월 석사학위를 취득한뒤 한국에 있는 미국회사나 미국에 진출한 한국회사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아시아지역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공부의 방향도 미국에서 배운 정치학과 동아시아학을 바탕으로 국제경영학을 공부하면서 한국문화와의 접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러시아에서 온 리아브코프 겐나지씨(27·국립모스크바대학졸업)는 한국학을 전공하여 오는 8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본국에 돌아가면 외무부에 들어가 한국주재외교관으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그는 이곳에서의 공부가 많은 뒷받침이 되어 외교관으로 활동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중 배리즈씨는 한국말을 거의 할 줄 모르지만 유학생활에서 불편한 점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국제학대학원에서는 강의가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학위논문도 영어로 작성해 제출토록 돼 있기 때문이다. 매학기 이곳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외국학생은 30여명으로 대학원 설립이래 석사학위를 받은 외국학생은 4백여명선.이들은 본국에서 학업을 계속해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대학강단에 서기도하고 기업체나 관공서에 취직해 아시아지역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는 물론 우리나라와의 문화교류가 그리 많지 않았던 스웨덴·핀란드 등지의 학생들도 늘어나는 「한국전문가」수요에 발맞춰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제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은 1백여명.이학교 전체석사과정 대학원생 2천여명의 5%정도이다. 전공은 한국학·동아시아학·국제경영·국제경제·국제정치·국제행정등 6개로 매학기 30여개의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있지만 모든 전공에서 한국의 문화·역사·정치·경제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대학교육국제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강의는 주로 연세대교수들이 맡지만 외국인교수도 10여명에 이른다. 대학원장 김달중교수(57·정치외교학)는 『그동안 우리나라대학들은 외국인에게도 한국말로 강의하고 한국어로 학위논문을 제출케해 외국인이 공부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자국과 비슷한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배우고 이들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 국제화의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으로 이곳에서 5년째 「동아시아의 역사」를 강의해 온 마크 모나한교수(60·중국사)는 『학생들이 과거 자국에서 책과 강의만을 통해 한국및 동아시아를 연구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이곳에 와 생활하면서 배우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연세대 국제대학원도 이들 외국학생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곳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학대학원은 이와함께 세계 여러나라의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축소된 지구촌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국내 학생들에게도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대학원측은 7년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유학오는 학생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우리나라및 우리나라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국제학대학원이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년내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박사과정까지 신설,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한국관련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달중 국제대학원장/“한국학·동양학의 메카 목표”/연구·교육 통해 국제사회 기여할터 연세대국제학대학원장 김달중교수는 방학중인데도 국제학대학원의 장기발전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국제학대학원을 세계유수의 한국학및 동양학연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에서이다. 『해외에서 한국학이라는 말만 듣고도 연세대국제학대학원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려는 것이 단순한 욕심만은 아닙니다.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강의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비해 10년안에는 이 방면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해외에서의 오랜 대학생활을 통해 김교수는 나름대로 대학국제화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의 국제화는 크게 6가지단계로 개념화 할 수 있습니다.대학이 국제화되려면 먼저 대학·교수·학생등 대학인의 의식이 국제화돼야 합니다.세계에 대한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다음으로는 연구내용의 국제화,교수법의 국제화,연구인력의 국제화,교육의 장의 국제화,마지막으로 대학봉사의 국제화순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설립8년째.초기 많은 이들의 우려와 수많은 시행착오를 헤치고 87년 설립당시 10명의 외국인학생이 이제는 1백여명으로 늘어나 그럴듯한 정규대학원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3대 대학원장인 김교수는 그의 구상의 마지막 단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대학국제화의 마지막단계는 세계에 대한 봉사입니다.연구실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우수인력을 가르침으로써 국제사회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한국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김원장은 앞으로 대학원전임교수제,박사과정신설등을 통해 대학의 국제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
  • “남북한 단계적통합만이 살길”/아·태평화재단창립기념 학술토론회중계

    ◎통독후유증 경제통합 서둘렀기 때문/권위주의체제국가 급속 성장엔 한계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아·태재단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존 던 영국케임브리지대교수,로타르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나종일 경희대교수,한상진 서울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 19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다음은 던교수와 드 메치에르전총리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존 던 교수(아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냉전종식 이후 세계적인 갈등의 궁극적 원천은 경제문제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것은 경제나 이념이 아니라 전체문명이라는 견해인 것이다. 대의민주제및 인권과 국제평화 사이에는 긴밀하고 상호의존적 관계가 있다는 관념이 오늘날 서구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다.이러한 이념을 한국사람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의 실패를 자초한 원인은 집합적 소유제도에 기초한 명령경제체제의 뿌리깊은 비효율성이다.대의민주제의 이점 때문에 냉전하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전망은 밝을 수가 없었다.대의민주제의 강력한 매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때,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대로 결정하는데 있다.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권위주의 지배체제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무한대로 성장해 갈지,얼마나 오랫동안 권위주의체제의 예속을 인내할지,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만약 권위주의체제가 번영을 보장해 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독일통일 전후의 분위기와 여건)=72년 양독기본조약 체결이후 서독측의 TV개방과 상호방문등으로 양독간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동독국민은 서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컸고 통일을 장미빛 꿈으로 생각한데서 통일이후의 실망이 상대적으로 컸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있었던 동독인들에게 갑자기 시장경제적 경쟁에 돌입하라는 요구가 무리였고 동시에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자생력을 잃고 흡수당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 통일과정에서 서독 콜총리가 10년동안 유지될 연방제식 통일방안을 제시했고 나도 합의했으나 지켜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첫째,동독인들의 이성을 잃은 태도 때문이었다.1주일에 4천명 정도가 서독으로 이주하고 동독사회가 공동화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체통제역량을 잃고 있었다.둘째,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위태로웠고 양독정부나 국민이 국제정치적 호기를 놓치면 상황이 어렵게 될지 몰라 서둘러 정치통합식 통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민족적 정서가 나타났다.셋째,서독의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동독사회가 불안에 빠졌으며 동독의 40년 역사를 무효화시키는 현실로 나타났다.넷째,통일과정에서 화해정책이 망가진 것이다.동독기술자를 비롯한 고급인력의 90%가 보복과 숙정의 대상으로 밀려나고 동독의 자주적 사회건설은 물거품이 됐다.다섯째,통독선거에서 동독인들 스스로 장미빛 공약을 내건 서독의 기민연합당에 투표함으로써 점진적 통일의 길은 이미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서 결과적으로 서독정부에 농락당하고 동독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이중고난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점진적이며 단계적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내외 저명인사 5백여명 참석/3개국어 동시통역… 아키노 생일파티도/학술토론회 이모저모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전민주당대표)주최 국제학술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상당한 성황을 이루었다. ○…김이사장은 기조연설 서두에 『오늘은 정계은퇴 이후 1년만에 실업자 신세를 면하고 취업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의가 깊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 김이사장은 이어 『우리 옛말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석학들 앞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장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토의와 연구과정에서 참고해 주십사 하는 뜻에서 평소 소견을 몇가지 피력해 볼까 한다』고 겸손하게 인사. ○…국어 영어 독일어등 3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데아타 이디오피아대사와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대사관 일등서기관,그리고 유고 핀란드 체코 독일 뉴질랜드 예멘 싱가포르등 주한외국공관원들이 다수 참석. 또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중국의 인민일보등 해외언론들도 취재에 열심. 정계인사로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원 대부분과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고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등 여권인사의 모습도. 해외고문으로 위촉된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본국사정으로 이날 하오4시쯤에야 도착,현관에서 영접할 기회를 놓친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이우정의원과 함께 호텔 21층 숙소로 찾아가 20분남짓 환담. ○…드 메치에르 전총리는 기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남북한의 통일은 동족상잔의 전쟁,민간교류의 전무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의 역사는 끝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변. ○…토론이 끝난뒤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빈들을 위한 만찬은 아키노전대통령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로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김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희호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키노대통령이 지난 25일로 61회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한뒤 케이크와 3인조 필리핀밴드의 입장을 알리자 아키노전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원더풀』을 연발.
  • 학·예술원 수준 「공학원」 설립/정부,곧 근거법안 마련

    ◎산­학­연원로 3백명으로 구성/UR대응… 경험·식견 기술경쟁력 강화 활용 공학기술 원로들의 단체인 한국공학원이 설립된다.공학기술에 관해 학술원과 예술원과 같은 차원의 기관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을 계기로 우리의 기술경쟁력을 하루 빨리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공학기술 발전에 공이 큰 원로들의 식견을 기술정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공학원을 세우기로 했다.정부의 직접 지원으로 설립될 공학원은 산업계와 학계,연구기관 등 공학기술계에서 풍부한 학식과 견문을 갖춘 대표적 인사 3백명으로 구성된다. 상공자원부는 24일 『우리의 공학기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공학계,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나 지금은 이를 추진할 기관이 없다』며 『공학원을 설립하면 공학 기술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기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상공자원부는 연내 제정될 「산업기술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에 공학원의 설립근거 조항을 넣기로 하고 관계부처간 협의에들어갔다. 설립계획안에 따르면 공학원은 공학기술 및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지도적 원로인사로 구성하며 ▲산업기술 및 공학진흥에 관한 연구 ▲기술연구 및 교육에 관한 협력사업 ▲정부 및 관련단체에 대한 공학기술 자문 ▲공학 및 기술분야의 국제교류 등의 일을 맡는다.연구와 연구성과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하거나 새로운 기술개발에서 성과를 올린 사람을 정회원으로 하고 이사회가 선출하는 객원회원과 찬조회원도 두기로 했다. 선진국에서는 공학원이 학술원으로부터 오래 전에 독립해 독자적 단체로 활동함으로써 국가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예컨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미국 우루과이가 지난 70년대이전부터,일본 인도 캐나다 독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은 80년대 들어 「기술 아카데미」「엔지니어링 아카데미」 형태로 공학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 “일,노령화사회 급속진입”/30년후 65세이상 총인구의 27%로

    ◎노인인구 갑절로 느는데 26년 걸려/일 연구원 주장 【도쿄 AFP 연합】 일본의 인구가 급속히 노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멀지않아 세계에서 노인 인구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대학 인구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오가와 나오히로씨는 일본은 65살이상 노인의 인구비율이 오는 2025년에 가서 세계에서 가장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2025년에 이르러 전체인구의 27.3%가 평균연령 65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일본 다음으로 ▲이탈리아가 22.3%로 가장높고 ▲핀란드가 22.2% ▲벨기에와 덴마크가 각각 21.7% ▲프랑스가 21.2% ▲스웨덴이 20.9%등의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인구는 그때까지 65살이상의 노인층이 18.5%를 차지,비교적 젊은 나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955년까지만해도 노인인구가 불과 5.3%에 지나지 않아 「젊은」나라로 꼽혔던 일본은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인구의 비율이 7%에서 14%로 2배 늘어나는데 26년이 걸렸다.한편 프랑스는 이 과정이 1백15년,스웨덴은 85년,영국은 45년이 걸렸다.
  • 올해 지구촌 실업사태 전망(현장/세계경제)

    ◎세계경제 호전속 고용사정은 악화/EU,실직 2백만늘어 1천9백만명/OECD회원국 평균 8.5%로 증가/러·스페인·독일 등 실업률 심각… 「절름발이 경기회복」 예상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고민이자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실업문제로 귀착되고 있다.세계경제가 모처럼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고용사정 만큼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실업의 고통은 선·후진국의 구별이 없다. 독일에서는 전후 최악의 실업사태가 예견되며 러시아도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인도네시아는 실업률이 무려 38%에 이르러 도시범죄율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선진국의 점진적 경기회복과 아시아국가들의 계속적인 고도성장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지난3년간의 1%대 저성장에서 탈출,금년에 3%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각국의 경제현황도 이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경제전체를 재는 성장률이 이처럼 좋아지면 실업률은 이의 몇배나 되는 빠르기로 감소할 것만 같은데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자리없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리라는 예측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선진국이 많이 몰려있는 유럽 대륙에서 올해의 이 「반동적인」실업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0년대 초 유럽 주요국가들의 실업률은 4∼5%에 그쳤으나 유럽주요 12개국의 집합인 EU(유럽연합)는 지난해말 실업률 11%를 기록,역내 노동인구중 1천7백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신세였다.EU집행위는 6년간 1천3백억달러의 공공사업을 일으켜 실업률을 6%대로 끌어내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백서」상의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 역내 실업자수는 올해 1백만∼2백만명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서유럽국가 대부분에다 미국,일본 등을 포함하는 OECD 24개국 역시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가 2·1%로 지난해의 1.1%보다 높아졌지만 고용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93년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8.2%로 총실업자수가 3천4백40만명에 달했는데 경기가 호전될 올해 실업률은 8.5%로 커져 30여년 역사상 최고치에 이른다는 것이다.특히 OECD내 18개 유럽국가들은 성장률이 마이너스 0.2%에서 1.5%로 급반전되지만 실업률은 10.7%에서 11.4%로 증가,경기호전이 무색해질 전망이다.영국(94년 10%),덴마크(11.9%)등 몇몇 나라만 빼곤 스페인(23%)·핀란드(20%)·아일랜드(18%)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실업률증가의 곤경을 면치 못할 처지에 놓였다. 종신고용 전통으로 실업하곤 인연이 멀듯하던 일본도 지난해와 달리 플러스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실업률은 2.5%에서 3%대를 넘볼 것이 확실하다.지난해 경우 노동인구는 0.5% 증가한 데 비해 전업 일자리는 0.1% 느는데 그쳤다.92년 상반기만해도 구인 일자리수가 구직자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상황이 급변,1백명의 구직자가 67개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올들어서는 『여차하면 6천4백만여 취업인구중 최소한 2백만명이 일시에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루머마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 올 3%이상의 성장률을 자신하면서 92년 7.4%까지 증가했던 실업률 또한 6.5%로 낮아진다고 자랑하고 있다.5%대까지 떨어진다는 예상도 들리지만 좀 더 살펴보면 미국도 「성장률과 실업률이 따로따로 노는」 절름발이 경기회복의 예외는 아니다.필립모리스(1만4천명),제록스(1만명) 등 대기업의 국내감원 바람은 경영혁신 측면이 엿보이긴 하지만 지난 83∼85년 경기회복때 9백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데 비해 91∼93년의 최근 회복기에는 2백30만개가 생겨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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