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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亞太지역 구조활동 조정·통제권 행사

    우리나라가 119국제구조대의 활약을 계기로 유엔의 국제수색구조자문단(INSARAG)에 1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일본과 함께 각국의 구조대 활동에 대한 조정·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대외적인 국가위상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7일 “지난 8월 중순에 있었던 우리나라 119국제구조대의 터키 대지진 구조활동을 통해 구조활동 역량을 인정받아 유엔의 요청에 따라지난 10월 5일 자문단의 13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국제수색구조자문단은 지난 91년 유엔의 제창으로 창설됐다.각국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세계적인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효과적 구조활동을 펼침으로써인도주의적 생명구조 임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문단에는 현재 모두 1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유럽지역에서 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웨덴·스위스·영국이 가입해 있다.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스라엘이 회원국이며,미주지역 회원국은 미국이다. 최진종(崔珍種) 중앙119구조대장은 “회원국이 됨으로써 국산 소방 및 구조장비 등도 세계 시장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등 외교·통상분야의 다양한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구조대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4명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유엔 인권국과 독일정부 초청으로 독일에서 열리는 소방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잘란 사형확정 판결이후 터키 에제비트총리 ‘진퇴양난’

    [앙카라 DPA 연합]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게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의 25일 판결 이후 터키 정부,특히 뷜렌트 에제비트총리가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졌다. 이번 판결은 앞으로 의회와 대통령의 승인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공은 이제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제비트 총리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형제도에 반대하고 있는데다,정부로서도 국내의 환영 분위기와 국제적 비난여론 사이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터키 쿠르드노동당(PKK) 지도자인 오잘란은 지난15년여 동안의 독립 투쟁 과정에서 모두 3만2,000명 이상을 희생시킨 ‘학살자’로 터키 언론과 국민들에 의해 낙인찍혀 있다. 그러나 유럽의 정치인과 외교관들은 터키가 오잘란을 사형시킬 경우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희망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터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한스-요하힘 페르가우 터키 주재 독일대사는지난 23일 “오잘란이 사형되면 터키 정부가 EU 비정규 회원국 참여의사를밝힌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의 효력도 상실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우정당인 국민운동당(MHP)의 부상도 에제비트 총리의 고민을 가중시키고있다.MHP는 지난 총선에서 PKK에 대한 강경방침을 공약으로 내세워 의석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 [발언대] 식수 수질개선위해 수돗물값 현실화 필요

    우리나라 수돗물 역사는 91년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상수도 역사는 1908년 서울 뚝섬 정수장 준공에서 시작된다.그후 인천,부산,대구 등 도시에도 점차 상수도시설이 보급되었다.상수도시설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개울물이나 우물물을 길어다 마셨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이 많았고 평균 수명도 짧았다.1841년,영국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민의 평균 수명은 26세였다고 한다. 당시 영국도 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개울물을 사용하던 시대였다.시민들은 거의 해마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공포에 떨었다.이런 현상은 세계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정수약품을 넣은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인간수명의 연장에 일조했다.수돗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어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수질기준에 맞추어 공급되고 있다.수도권은 1급수이다.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급수 이하의 수돗물 공급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특히 심한 부산 및 경남지역 주민들은과거 페놀사건 등으로 수돗물 불신이 더 크다.물 문제의 악순환은 저렴한 물값,투자 재원 확보 애로,물 낭비 초래,부채누증으로 신규시설 투자지연,노후 수도관 교체부진,정수장 현대화 지체로 수돗물 품질저하,국민불신 초래,비싼 생수 소비증대로 이어지다 결국 물값 인상의 반대로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현재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값싼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너무 싼 물값 때문에 물 사용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물 소비 수준은 1인당 1일 409ℓ로 국민소득을감안하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이렇게 물 사용량이 많다보니 연간정수처리비용으로 들어가는 금액만도 4조2,000억원(97년도 기준)이나 된다. 이제는 물값을 현실화할 시점에 와있다.물값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으로 억제된 이유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물값 인상이 물 절약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각국의 사례에서 충분히입증되고 있다.핀란드 헬싱키의 경우 물값 인상을 통해 인상 이전 하루 400ℓ의 물소비 수준을 하루 300ℓ이하로 감소시켰다는 예를 들수 있다. 구호에만 그친 환경보호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이젠 물값을 현실화해 사용량을 줄여 수질오염을 막고,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여 보다 깨끗하고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에 힘써야겠다. 박철규[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
  • 세계증시 이례적 동반호황

    [뉴욕 연합]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계 증시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 증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다우존스 글로벌 지수는 지난 19일현재 236.15 포인트로 올초 대비 16.4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모든 대륙에서 글로벌 지수의 평균 성장률이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국가별로도 베네수엘라와 오스트리아,벨기에,필리핀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의 경우 올초 대비 글로벌 지수가 81.03 포인트에서 119.82 포인트로 오르면서 미주(15.35%)나 유럽-아프리카(6.72%)지역보다 훨씬 높은 47.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한국은 올초 대비 89.69%의 증가율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그 뒤를 핀란드 83.57%,멕시코 71.8% 등이 잇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대부분의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좀처럼보기 힘든 현상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 터키 ‘제2강진’ 이모저모

    [앙카라 두즈체 AFP AP 연합] 터키는 저주받은 땅인가.지난 8월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12일 또 다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터키 북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국제사회의 아낌없는 위로와 지원이 즉시 이어졌고 생존자 수색및 복구작업이 13일부터 본격 시작됐지만 사상자 수가 4,000여명을 넘어서자 터키 국민들은 재기의 의지는 물론 슬픔을 가눌 기력조차 상실한 모습들이었다. ●터키 NTV는 이날 강진이 엄습한 두즈체 마을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보도.방송은 특히 한 청년이 무너진 건물더미 안에 갇힌 여동생을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한 여성이 붕괴된 가옥에서 치솟고 있는 불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퍼부어대는 모습을 거듭 방영. 두스체 마을 병원 관계자는 “500명이상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의료진들은 병원 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어두운 병원 마당으로 나와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 ●터키 정부는 지난 8월 대지진 당시수습 노력미진에 따른 여론을 감안해즉각 중앙구조대원과 군병력을 현장에 파견,구조활동에 착수.독일,오스트리아 구조팀이 13일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스라엘.미국,그리스,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폴란드,스페인,핀란드,스웨덴,캐나다 등도 구조대를 파견. 터키와 전통적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이란도 피해 복구 지원 의사를 터키측에 전달.구조대들은 이날 건물 더미에 깔려있던 소녀를 포함,수십여명을 구조.볼루 마을에서는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닐건이라는 임산부를 발견,그녀의팔을 절단한 뒤 끌어내기도.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 지진 연구소의 아흐메트 메티 이시카라 소장은 터키전역에서 감지된 이번 지진으로 북동부 사카리야 주의 스판자와 아캬지 마을사이의 지역과 이즈미트 시에 지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 이시카라 소장은 “이번 강진으로 지각이 다시 움직일수도 있다”면서 “거대한 시스템이 활동하기 시작하면 그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 ●터키는 5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정상 회담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어서 회담개최가 불투명진 상황.그러나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OSCE정상회담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딸 첼시아와 함께 터키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13일 터키 국민들을 위로. 힐러리 여사는 터키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은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천명. ●두즈체 마을에서는 가옥들이 대부분 무너져 폐허로 변했는가 하면 대형 빌딩도 아슬아슬한 형태로 기울어져 있어 조만간 붕괴할 조짐. 터키 정부는 건물 붕괴에 따른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병원을 제외하고 두즈제 일원에 전기공급을 중단.이에 따라 수천명의 주민들은 영상 3도의 쌀쌀한 날씨속에도 불구하고 노숙.
  • 정부역할 커져야 국가경쟁력 강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의 각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정부의역할이 증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작은 정부가 효율적이라는 일반론과는 거리가 있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이런 내용의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보고서 분석’이라는 정책자료집을 내놨다. 연구원은 이 자료에서 “제도,사회간접자본,금융,노동,기업경영 등 국가의각 구성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이런 시스템 디자인은 민간이 아닌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핀란드 등이 국가경쟁력에서 뚜렷한 상승세를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시스템 디자인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민간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계속 완화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재벌의 구조개혁 적극 추진과 금융부문 부실화 해소 ▲사회간접자본의 민간주도 전환 ▲기업 활동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 조성 ▲정부정책의 일관성·안정성 유지,부패척결 ▲국민 개개인등 미시적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체첸사태 국제사회 개입 ‘초읽기’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막판 목조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개입 움직임을 가속화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테러범 소탕은 국내문제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명쾌한 반론과 대안을내놓지 못해 러시아 비난여론을 공론화하지 못하면서 다소 어정쩡한 자세다. 유엔은 지난 29일 러시아-체첸 양측에 이성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체첸 난민 19만명의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 체첸 인근지역에 조사단을 곧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러시아측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같은 날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부 부장관을 특사로 보냈다. 탤보트 부장관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러시아가 빠른 시일내에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게 미국의입장”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타리야 할로넨 핀란드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명을 체첸 난민상황을 점검하고 EU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날 잉구세티야로 파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내부문제’인 체첸 사태에 대해 외국이 간섭할 이유가없다는 입장이다.체첸 현정권을 붕괴시켜 ‘체첸 불씨’를 완벽하게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이 총선.대선을 앞두고 유례없이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체첸 전투를 총지휘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국제사회는 테러행위 방지를 위한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체첸 제2도시로 그로즈니의 북동쪽에 인접한 구데르메스를 완전 봉쇄했으며 31일에도 그로즈니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계속했다.현재체첸을 떠난 난민은 모두 19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대다수인 15만3,000여명이 잉구세티야에 피신해 있다. 잉구셰티아 정부관계자는 “체첸 난민들을 감당할수 없으며 곧 인도주의적재난에 처할 상태”라고 말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 (10)지금 파리는 조각전시장

    지금 파리에서는 기존의 전시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진행시키고 있다.1996년 첫번째 전시이후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 전시는 프랑스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자랑하는 공공의 장소인 샹젤리제거리에서 열리고 있다.‘조각의 들 2000(Les champs de la sculpture 2000)’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는 새로운 2000년의 문화운동을 준비하는마음으로 파리시에서 파리시민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중의 하나이다. 1996년의 전시가 19세기 조각사에서 가장 빛나는 작가 로댕(Auguste Rodin,1840∼1917)에서부터 1960년대까지의 작가들로 ‘유럽 조각의 역사를 회상’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1960년에서 현재까지의 30년간의 조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존하는 대가에서 제3세계권인 아프리카,남미,아시아의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1999년9월15부터 11월14일까지 두달간 계속되며,5개대륙으로 구분되어 선정된 작가52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그중 30점은 특별히아브뉘 데 샹젤리제(Avenuedes Champs-elysee)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로 샹젤리제 거리를 더욱 아름답고돋보이게 해준다. 프랑스 작가인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은 회화도 조각도 아닌 세련된 색감의 스트라이프 무늬 깃발들을 길 가장자리에 늘어선 가로수 마다에 장식해거리전체를 축제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뷔렌의 깃발을 따라 내려가면 핀란드의 젊은 작가 헬레나 히에타넨(Helena Hietanen)의 작품‘빛을 발하는 조각’을 만난다.유리 박스안에 광섬유를 이용해 제작한 커튼 모양의 작품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빛을 내는 수많은 실들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중국인 작가 지앙우오 수이(Jianguo Sui)의 작품 ‘Legacy Mantle(물려 받은 외투)’는사람은 없고 옷(중국 인민복)만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풍자적인 작품이다. 쿠바 작가 크초(Kcho·크초는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쿠바를 탈출하는 난민들의 실상을 탑모양으로 쌓아올린 배의 불안한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모로코 작가 모하메드 엘 바즈(Mohamed El Baz)는6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설치해 놓고,각 전화마다 독특한 음색으로 다른 내용들을 녹음해 놓았다.그는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듣게되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통해 다양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새로운 방식의 전시형태를 제시함으로써 동시대의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감상하고 공감하며 친근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파리시장의 생각은성공적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산책 나온 가벼운 기분으로 전시장을 찾아오고즐겁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이번 전시는 작품이 미술관에서 사람들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의 거리로 찾아오는 적극적인 전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더 나아진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거리에 설치된 조각들은 주변 환경 혹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길을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공원으로 완성해 놓고 있다.거리를장소로 전시를 기획하고 현실로 옮기는 프랑스 사람들의 추진력도 놀랍지만그 전시를 받아들이고 좋아하며,즐길 수 있는 그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사랑에 부러움이 느껴진다. 송미령 (한솔문화재단 선임학예연구원)
  • 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조선시대 문화제 90점 출품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제전이기도 하다.2000년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시드니 올림픽문화예술축전은 8월19일 시작되어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세계각국에서 모인4,000여명의 예술가들이 53개의 비중있는 공연과 50개의 전시회를 갖는 한편시내 45개 장소에서는 갖가지 축전을 여는 등 400여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한국은 퀸스랜드 박물관과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국보급을 포함한 명품 도자기와 서화가 대거 출품되는 ‘조선시대 미술전’을 갖고,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보자르 트리오’의 일원으로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한몫을 하게된다. ‘조선시대 미술전’은 내년 6월16일부터 8월20일까지 브리스번의 퀸스랜드박물관에서 먼저 호주국민들에게 선보이고, 9월8일부터 2001년 1월28일까지는 올림픽 공식프로그램으로 시드니의 명물인 파워하우스 박물관에서 세계인들을 만난다.이 전시회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케치 전’,그리스의 ‘고대 그리스 조각·도예전’과 함께 조직위원회로 부터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소중한 전시품목”으로 극진히 예우받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국보 66호인 백자철화매죽문항아리와 보물 1060호 백자철화수뉴문병,보물 1069호 분청사기조화수조문편병 등 도자기를 중심으로 정선과김홍도,강세황의 그림 등 주요문화재 80∼90점이 출품된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또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특별공연을 하고,한국음악 워크숍도 갖는 등 이날 만큼은 시드니 한복판에서 한국 문화축제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림픽 문화예술 축제는 18일 원주민과 개척자의 첫만남을 상징하는환영식에 이어 19일 수퍼돔에서 열리는 ‘개막 기념 콘서트’로 본격화된다. 핀란드 출신의 거장 에도 데 바르트가 말러의 교향곡 8번을 지휘하는데,‘천인 교향곡’이라는 이 곡의 별명에 걸맞게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 등세계적인 솔로이스트 8명을 포함하여 모두 1,00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축전에는 개막 콘서트에 나서는 시드니 심포니를 비롯하여 에사 페카살로넨이 지휘하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리카르도 무티의 스칼라 가극장,뉴질랜드 심포니,호주 챔버 등 모두 7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호주 국립 오페라단인 ‘오페라 오스트랄리아’는 ‘시몬 보카네그라’‘카프리치오’ 등 5개 작품을 공연하고,영국의 DV8 신체극단과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부퍼탈무용단,대만의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도 초청됐다. 이밖에도 연극,재즈,합창,영화,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걸맞는 세계적인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레오 쇼필드문화예술축전 예술총감독의 설명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EU 사법분야 공조 합의

    [탐페레(핀란드)AFP DPA 연합] 유럽연합(EU)은 16일 유럽단일통화 유로출범과 단일시장 구축에 이어 사법분야에서 유럽통합을 위한 세번째 토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핀란드 남부 탐페레에서 열린 ‘범죄 특별정상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지난 97년 암스테르담 조약에 따라 이민,범죄단속,사법문제에서 공조,EU를 자유와 안전,정의의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정상들은 폐막 코뮤니케를 통해 EU가 “이제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정의로운 생활을 누릴 자유를 갖도록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EU 기본권 헌장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빅5 공관장 연말 대폭 바뀔듯

    한반도 4강과 유엔대표부 주재 대사 등 이른바 ‘빅5’ 재외공관장이 올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전면 또는 중폭으로 바뀔 전망이다.빅5 공관장 중 일부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데다 내년 16대 총선을 계기로 중진정치인의 공관장 기용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석규(金奭圭)주일대사는 내년이 정년이며,이시영(李時榮)주유엔대표부대사는 공관장 재임 10년 제한규정에 해당된다.올 연말 정기 재외공관장 인사대상이다.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는 국제통화기금(IMF)위기 극복 후 물러나겠다는 취임 당시의 약속과 자신을 둘러싼 특임 공관장 정년 논란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말 퇴임의사를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에게 이미 전달했다는 후문이다.이인호(李仁浩)주러시아대사도 지난 96년 주핀란드대사에 이어 신 정부출범과 함께 러시아로 자리를 옮겨 특임 공관장의 통상 재임기간인 3년을 초과했다. 권병현(權丙鉉)주중국대사도 기로에 놓여있다.여권 핵심부가 주중대사로 직업외교관보다 중진정치인을 선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빅5’ 후임으로는 주미대사의 경우 외무장관을 지냈던 H씨,주유엔대사엔고위 당국자인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치인 대사의 경우 16대 총선과 맞물려 1∼2명 입성이 점쳐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21세기 여성시대](2) 정치지도자 총리·외무장관

    제54차 유엔총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뉴욕 맨해튼의 ‘현대미술관(MoMA)’내 한 미공개 조각품 전시실에서 이색적인 만찬모임이 있었다. 주최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62). 총회 의제에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였다.전세계 14개국의 여성 외무장관중 올브라이트,로사리오 그린(멕시코·58),타르야 할로넨(핀란드·56),안나 린드(스웨덴·42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제적 조직범죄에 대한 협약안’에 인신매매 금지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그후 총회에서반영됐다.합의내용도 의미가 있지만 그 주체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있는 여성정치인들 이었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여성 정치인들의 파워 형성은 20세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됐다.아직 역사가 50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최강국 미국의 현 국무장관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무게를 더해주면서 비약적인 발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하지만 전세계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작에 불과하다.21세기가 여성정치 파워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성정치시대의 서막은 지난 47년 아나 파우케(60년 사망)가 루마니아에서외무장관자리에 오르면서 열었다.이후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78년 사망),스리랑카의 스리마보 반다라나이케(83)등이 각료직에 오르면서 자리를 잡아나갔다. 골다 메이어는 금세기 최대의 화약고였던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외무장관직을 10년동안 훌륭하게 해냈다.69년 세계 3번째로 여성총리가 된 것도 외무장관 시절의 정치역량 축적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성정치사의 줄기를 잡아온 사람은 단연 현 스라랑카 총리로 재직중인 반다라나이케다.국방상,외상,재무상,총리 3차례.총리재임 기간만 17년. 금세기들어 여성총리를 지낸 26명중에서는 물론이고 전셰계 1,200여명의 여성 정치지도자들을 통틀어도 이같은 경력을 갖춘 이는 드물다. 세계 최초의 여성 국방상 및 여성 총리,최고령 여성총리 등 수많은 기록 보유자인 그녀는 지난 60∼65년 70∼77년에 이어 94년 다시 총리가 됐다.94년딸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총리직에 오른 점,모녀가대통령-총리 동시역임 등도 이채롭다. 그녀를 포함 현재 총리에 재직중인 여성은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 방글라데시 총리(52)와 뉴질랜드 제니 쉬플리 총리(47)등 3명. 10억 인구의 인도 총리를 17년간 역임한 인디라 간디(84년사망).90년까지 11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마가렛 대처(74).80년부터 15년간을 도미니카 총리직에 있었던 카리브해의 철의 여인 메리 유제니아 카를레스(80).총리를 3차례 역임하고 국회의장도 했던 구 유고연방의 하를렘 블룬틀란트(60).35세의나이에 이슬람권에서 최초의 여성총리가 된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프랑스의 에디트 크레송(65).방글라데시의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52)등이 20세기 후반 세계 여성정치사의 페이지를 숨가쁘게 넘겨온 주역들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총리출신 여성정치인들은 모두 22명.외무장관 출신은 48명으로 왕성한 정치활동을 계속하고있다. 특히 제니 쉬플리 뉴질랜드총리,니암 오소린 투야 몽고 전총리 (41),아나린드 스웨덴 외무장관, 니콜로바 미하일로바 불가리아 외무장관(37)등 40대 초반의 정치인들은 21세기 여성 중심 정치사의 가교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병헌 기자 bh123@■'여성운동의 목표' 20세기 들어 여성운동이 참정권 확보투쟁으로 시작되었다면 90년대를 지나2000년대 여성운동의 목표는 어디일까. 올초 타임지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여성운동의 새흐름인 ‘피메일리즘(Femalism)’을 소개했다.참정권 확보에서 시작된 여성운동이 이제는 남녀평등을주장하는 ‘페미니즘(Feminism)’에서 벗어나 신체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맞는 역할을 요구하는 피메일리즘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지는 또 환경문제를 여성운동과 결합한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도 90년대 이후 각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즉 지금까지 여성운동이 남성지배사회에 억눌려왔던 여권신장을 위해 무작정 달려왔다면 이후는 새로운 차원의 여권운동이 일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피해의식을 벗어던지고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성역할을 주장하고 주체적사회일원으로 나서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90년대 들면서 여성운동은 성차별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화,완전한‘성해방’을 추구하고 있다.여성이라 감수해야 되는 온갖 편견과 차별에 훨씬 더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거액보상 판례가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엄격한 규율로 여성을 억압해온 회교권 국가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일고 있다.올 3월 아랍권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카타르가 여성에게 투표와 출마를 허용한데 이어 쿠웨이트도 2003년부터 투표권과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부여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교사와 간호사직으로 한정했던 여성의 직종을 호텔 종업원으로까지 확대시키는 등 뒤늦게나마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해방운동’이라는 말이 요원한 곳도 있다.아프리카나일부 중동·아시아 국가 여성들은 지금도 차별을 넘어 학대받는 현실 속에놓여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28개국을 포함,30여개국 약1억명의여성들이 문화와 전통의 굴레속에 할례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선진 서방에서 또다른 차원의 여권신장이 벌어지고 있는 이때 지구촌 또한편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인권도 무시당하며 사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北·핀란드 첫 각료급회담

    [유엔본부 연합]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핀란드의 유카 발타사리 외무차관이 21일(현지시간)뉴욕의유엔본부에서 만나 첫 각료급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지하 1층 제2회의실에서 30여분간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회담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 부상은 회담성과를 묻는 질문에 “의례적인 만남이었다”고 말했으며 핀란드측은 북한과의 회담이 쌍무적인 것으로 EU 의장국 자격으로 북한과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이번 회담은 그러나 작년 12월 브뤼셀에서 북한과EU가 첫 실무급 ‘정치적 대화’를 갖고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한 이후북한과 EU 회원국의 첫 접촉인데다 핀란드가 EU 의장국을 맡고있어 북·EU의 제2차 회담 일정문제가 협의됐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
  • 국제사회 東티모르 난민 지원 본격화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난민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필리핀,호주 등 국제사회는 친(親)인도네시아계민병대와 현지 주둔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탈출한 동티모르 난민 숫자가 급증하자 이들의 구호를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대장은 14일 30만 부대의 식량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먼저 호주 다윈으로 옮긴 뒤 48시간안에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12개 회원국 대사를 보내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EU는 최고 1,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원조 제공을 검토중이라고 하누 히마넨핀란드 대사가 밝혔다. 영국의 클레어 쇼트 국제개발장관은 EU의 지원과는 별개로 영국은 320만 파운드를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이웃국가인 필리핀의 라우로 바자 외무차관은 호주 비(非)정부기구(NGO)들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 난민들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정부 구호기관인 국제개발청(AusAid)도 동티모르주민들을 돕기 위해쌀과 조리기구,의료장비 등의 공수작전을 16일부터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자금지원과 난민수용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주민투표 이후 민병대와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이웃 서티모르나 호주등지로 탈출했거나 강제추방된 주민이 30만∼40만명에 달해 수용력이 한계에이른데다 남아있는 주민들도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제사회의 난민구호품 전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안전보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희준기자 pnb@
  • IMT-2000사업권 ‘불꽃 경쟁’

    ■제2 통신대전 물밑 신경전 오는 2002년 5월 월드컵 개막에 앞서 서비스를시작할 예정인 차세대 이동전화(IMT-2000)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정보통신업계의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IMT-2000은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면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한 동영상 전화로 통신업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IMT-2000의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통신업계에서 밀려나는 것은 물론 재계 서열에서도 추락할 우려가 큰 만큼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계의 각축전은 갈수록 불을 뿜을 전망이다.개인휴대전화(PCS) 사업권에 이은 업계의 ‘통신대전’ 2라운드가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부가가치 얼마나 되나 정통부는 세계 IMT-2000시장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2002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2005년 이후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2005년 쯤에 가면 가입자수가 약 1억5,000만명에 이르고 장비와 단말기 시장의 규모가 연간 600억달러에 이른다는 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분석이다.국내 업체들도 서비스 시작 5년 후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현재 휴대전화나 PCS가입자의 절반이 IMT-2000으로 옮겨가는 ‘시장 대이동’을 뜻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상전화나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 등일부를 제외하면 서비스 시작때 단말기가격만 100만원에 이르는 등 요금이비싸 IMT-2000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IMT-2000주파수 자체가 기업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부동산같은 의미를 띠고 있어 반드시 따내야 한다”는 입장이다.세계적인 통신기업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도현재 음성이 대부분인 통신에서 비음성의 트래픽(사용량)이 7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데이터 처리가 뛰어난 IMT-2000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사업자별 전략 기존 통신사업자를 주축으로 한 IMT-2000 참여희망 사업자들은 국제표준에 맞는 기술개발과 서비스망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에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무선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은 국제표준방식이 미국식(동기식·同期式)이든 유럽식(비동기식)이든 서비스가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핀란드의 노키아와 무선망운용장비를 공동개발중이다. 한국통신도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통신망과 지능망을 핵심망으로 활용,한통프리텔과도 손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신세기통신은 데이콤·하나로통신과 제휴키로 했으나 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인수하면 변화가 올 가능성도없지 않다.한솔PCS는 삼성과 제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우려 업계는 기지국 2,000개 정도를 설치해 IMT-2000의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에 사업자마다 최소 3조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아직 투자원금도 회수하지 못한 PCS사업자들이 갖춘 시설의 낭비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기지국망의 공유와 기득권을 내세운다.동기식이든 비동기식이든 IMT-2000 표준이 정해지더라도 세계 단일망 구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1人 1휴대폰 시대’ 눈앞에

    ‘국민 1인 1휴대폰 시대’가 멀지 않았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해온 국내 이동전화가 급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이달말쯤 가입자 규모면에서 100년 역사의 유선전화를 추월할 전망이다.84년 서비스를 시작한지 15년 6개월만의 일로 올 연말이면 전국민의 절반인 2,300만명,내년말이면 5명중 3명꼴인 2,700만명이 휴대폰을 갖게 될 것으로보인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2,082만명.통신회사별로는 SK텔레콤(011) 861만명을 비롯,한국통신프리텔(016) 393만명,신세기통신(017) 295만명,LG텔레콤(019) 286만명,한솔PCS(018) 247만명 등이다. 2,000만명 돌파는 2,002만4,000명으로 집계된 지난달 23일 기록됐다.지난해7월 1,000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13개월만이었다. 우리나라는 가입자 규모로는 세계 5위,인구대비 보급률(43%)로는 세계 7위다.그러나 우리나라보다 보급률이 앞서 있는 북유럽의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은 산악지대라서 유선전화 보급률이 낮고,홍콩·아이슬란드·덴마크는인구가 적은 곳이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구수 25위에 유선전화 보급률 8위인 우리나라는 사실상 세계 최고의 ‘이동전화 대국’중 하나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국내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폰을 상용화,서비스 기술이나 장비(휴대폰단말기,교환기 등)면에서 다른 나라를 이끌어 왔고 97년 10월 개인휴대통신(PCS)3개사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개 사업자가 좁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분석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계속된 이동전화 회사들의 판촉경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단말기 구입 보조금이 축소되기 직전인 올 3월 한달동안 무려 294만5,000명이 가입,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을 고비로 상승곡선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올 여름 전개된 대규모 판촉행사로 휴대폰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돼 염가 단말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시장도 포화상태를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 서홍석(徐洪錫) 부가통신과장은 “가입자가 2,500만∼2,700만명에이를 2000년말쯤 현재 방식의 휴대폰 시장은안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이후 2∼3년 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며그 자리를 파고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SK텔레콤(2)

    숱한 기업이 도산과 구조조정의 쓰라림을 맛봐야 했던 지난해 SK텔레콤의순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33%나 늘어났다.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의 지분을 헐값에 마구잡이로 사들이며 잇속을 챙길 때에도 SK텔레콤만큼은 여기서 한발빗겨나 있었다. SK텔레콤의 저력은 이렇듯 어려울 때 더욱 빛났다.이동통신 가입자 규모(현재 830만명) 세계 7위.지난해 매출 3조5,400억원에 순익 1,500억원.주가 120만원대의 ‘황제주(株)’회사.국내 대표 일류기업으로 우뚝 솟은 SK텔레콤의 오늘은 탁월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경영이 일궈낸 ‘작품’으로 통한다. 011이동전화 등 종합무선통신회사인 SK텔레콤은 전세계적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교과서’로 통한다.96년 1월 CDMA방식의 디지털 통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이후 이 분야에서 줄곧 세계의 기술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이다.개발 당시만 해도 이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94년 CDMA통신장비의 판매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미국 모토로라의 임원이 “SK텔레콤의 터무니없는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은 0%”라고 보고한 뒤 본국으로 철수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서울 본사와 경기도 분당의 정보기술연구원,중앙연구원에는 일본 NEC,핀란드 노키아,호주 텔스트라 등 세계 일류기업은 물론 중국,이스라엘,베트남 등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SK텔레콤의 연구개발 인력은 316명으로 전체 직원의 10%를 차지한다.올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2.6%인 1,033억원.2001년에는 2,000억원 수준인 4%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최초’의 테이프를 끊은 것은 CDMA뿐만이 아니다.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장치에서도 단연 돋보인다.과감한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고도성장의 해답도 일찌감치 뿌리내린 전문경영인 시스템과 합리적인 경영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흐름은 SK텔레콤의 모태(母胎)였던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 인수부터현재까지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손길승(孫吉丞)회장을 비롯,서정욱(徐廷旭)전 사장(현 과학기술부장관),조정남(趙政男)사장 등 쟁쟁한 전문경영인들이 주도했다.조 사장은 “SK텔레콤의 경영철학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적절한 분리와 조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개발.97년 시험통화에 성공한 이래 연구개발을거듭,2002년 월드컵때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에 차근차근 접근해 가고 있다.또 페이징·위성이동통신(GMPCS) 등 무선사업과 PC통신(넷츠고)·교통정보·무선CA-TV사업 등 정보사업,시내전화와 회선설비 임대 등 유선사업,종합금융 등을 결합,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사업은 시장개방 및 산업의 복합화로 국내시장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화를 모토로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시장.올 4월에는 몽골 제2이동전화회사인 스카이텔의 3대주주로 참여했고 베트남에서도 CDMA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또 곧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조 사장은 “새로운미래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지금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2005년 매출 규모 15조원의세계 10대 정보통신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21세기 최고 되려면 SK텔레콤은 97년 7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AT&T,벨 캐나다 등 굴지의 해외 업체들을 물리치고 제2이동전화사업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곧 해외사업 경험 부족과 사업성에 대한 검토 부족으로사업권을 포기해야 했다.태국 이동전화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아직까지 전세계로 벋어나가기 위한 ‘글로벌화’의 준비가 덜 된 탓이었다. 97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IMT-2000시스템을 세계표준에 근접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아직 발군의 선발 사업자로서 다른 4개 후발 사업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SK텔레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외언내언] 재일동포 참정권

    2일 도쿄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 총리회담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재일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상당한의견접근을 보았다고 한다. 선거권을 먼저 부여한뒤 추후에 피선거권도 주는 단계적 방안이긴 하나 재일동포사회의 숙원중 하나였던 참정권 문제가 뒤늦게나마 가닥을 잡게되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재일동포수는 98년말 현재 55만을 약간 넘어서고 있다.여기에는 물론 조총련이 포함돼 있다.4∼5세에 이르도록 재일동포로남아있는 것은 유독 민족적 순수성을 고집하는 우리민족 특유의 결벽성 때문. 일본에서 재일동포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다.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됐다가용케도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귀화(歸化)를 하지 않았다는이유로 이들에게 참정권은 물론 공직 취업마저 봉쇄해 왔다.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제한적이긴하나 투표권을 주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미국의 경우 주에 따라서는 주지사 선거에도 투표권을 주고 있다.유럽은한발 더 앞서 가고 있다.스웨덴 핀란드 아일랜드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투표권만이 아니라 피선거권까지 부여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도 헌법상의 국민과 구별해서 지방자치법에 주민이란 개념을 도입하는 경향이다.아직은 외국인의 참정권이 지방선거에 제한돼 있으나 점진적으로나마 전국적인 선거에까지 확대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 세계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국제화하고 있다.어느 곳에 오래도록 살고있는 사람에게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은 제한하는 쪽에도 피해가 가게된다.공동생활권내의 다양한 이해와 의견이 적절히 수렴되지 못하면 공동체로서의 통합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가 사는 동포들도 미국시민권을 기피하고 영주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한때는 교민회 같은데서 미국시민권 얻기 캠페인을 벌인일까지 있다.투표권을 확보해야 소수민족으로서 발언권이 커지고 미국사회가보장하는 각종 권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법률적으로 미국국민이 됐다고 해서 미국사람이 되는게 아니다.어디까지나 한국계 미국인일뿐이다. 이번 일본에서의 참정권 부여문제와 관계없이 재일동포들도 이제는 귀화를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때가 됐다.물론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는 여러가지 사정이 다르다.그러나 일본귀화를 조국에 대한 배신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동포1∼2세 시대에는 바람직했을 지 모르나 이제는 꼭 그런것 만은 아니다. 한국계 일본인으로 당당히 사는게 보다 나은 선택일 지도 모른다. [林春雄 논설위원 limcw@]
  • 기상재해로 생태계 균형 깨진 지구촌

    불볕 더위와 홍수,가뭄 등 기상재해로 올 여름 지구촌이 기진맥진한 상태다. 미국,러시아,핀란드에선 유례없는 혹서로 업무가 마비되고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중국과 인도,중부 유럽에선 홍수 피해가 확대일로에 있다. 이가운데 유엔식량농업프로그램은 26일 터키 등 중동지역에 “전례없이 심각한 가뭄”과 이로인한 곡물생산량 감소가 임박했다고 지적,기상재해의 피해 확대를 경고했다. 중국에선 올들어 240명이 죽고 1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성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정부와 군대가 양쯔강유역에서 비상조치에 들어갔다.비하르주에서 시작된 인도의 홍수도 272명의생명을 빼앗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내면서 확대되고 있다고 PTI통신이 전했다.계절성 폭우로 110명이 사망한 네팔에서도 피해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루마니아,헝가리 등 중부유럽도 2주간 집중 호우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도로가 두절됐다. 반면 미국,러시아,핀란드 등은 폭염으로 헐떡이고 있다.심장마비·뇌졸증환자가 두배이상 늘었고 더위로인한 입원환자도 급증했다.미동부지역은 이달초부터 80년대 중반이후 최고의 혹서를 기록중이다.대부분 섭씨 40도를 육박중이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시카고,신시내티에서만 11명이 사망하는등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주말 섭씨40도를 넘은 무더위속에 뉴욕주에서 열린 우드스탁 콘서트 도중 청중 1,000여명이 탈수증상으로 병원신세를 졌다.중부 네브래스카주에서는 1,000여 마리의 소가 더위를 먹고 죽는 등 동물도 더위를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100년만의 혹서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선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도시가한달넘게 섭씨 35도를 넘고 있다.극동지역에선 가뭄에 이상 고온으로 이미 40만 헤타르의 자연림이 불탔다.하바로프스크 크레이 지역당국은 지난 19일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피해지역은 늘고 있다. 이같은 폭염현상은 지구온난화 현상때문으로 분석된다.독일 막스프랑크기후연구소는 최근 “이산화탄소배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엘니뇨같은 일시적 현상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고착화,영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부 기후학자들은 적도부근의 동·식물들이 고(高)위도 지역에서도 발견되는 등 ‘지구 온난대지역의 열대화’와 ‘적도의 북방이동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도 지난 6월 태평양 전역의 해수면과 기온이 “균형이 깨진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같은 연구들은 기상재해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란 경고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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