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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각국 통화 3월부터는 못쓴다

    내년 1월1일부터 유럽 12개국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전면통용된다.유로화 사용에 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유로화란=유럽경제통화동맹(EMU)소속 독일·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스페인·오스트리아·룩셈부르크·핀란드·아일랜드·그리스·포르투갈 등 12개국에서 2002년 1월1일부터 현찰거래 등 모든 거래에 사용되는 단일통화다.지폐는 5유로에서 500유로까지 7종류이며,동전은 8종류.1유로는 0.9달러로 1,170원 정도에 거래된다.유럽 통화들과 교환비율이 정해져 1유로는 6.56프랑(프랑스),1.96마르크(독일),1,936리라(이탈리아) 등이다. ◆환전은=프랑·마르크 등 12개국 통화를 갖고 있다면 늦어도 내년 2월말까지 외환은행 등을 통해 원화나 유로화로 환전하는 것이 좋다.각국 통화가 3월부터 법적 효력을 잃기 때문에 이때부터 환전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별도의 추심수수료를 내야 한다.유럽 각국의 외화수표나 여행자수표도 내년 1월 중순부터 즉시 환전이 불가능하다.내년부터유럽으로 여행가려면 유로 현찰이나 유로 여행자수표로 환전해야 한다.2월말까지는 각국 화폐가 혼용되긴 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하다.유럽지역은 현재 교환창구가 혼잡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환전하는것이 좋다.여행자수표는 지난 10월부터 외환은행에서 50·100·200·500유로 등 4종을 팔고 있다. ◆예금·송금은=유럽 12개국 통화로 표시된 외화예금은 은행전산망을 통해 유로화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유럽 기존통화로는 해외송금을 할 수 없으며 수출 선적서류 매입 및 수입신용장(LC) 개설 등도 유로화로만 가능하다. ◆위폐 대비법=내년 월드컵 기간 중 약 35만명의 유럽인들이 한국·일본을 방문,5억 유로를 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조 유로화의 통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유로 지폐는 앞면 가운데를 빛에 비춰보면 검은선이 나타나며,50유로의 경우 뒷면에 ‘50’이란 숫자를 비스듬히 보면 색이 자주색·녹색·갈색 등으로 변한다.유로화 정보는 한국은행 외환운영팀(02-759-5737)·외환은행 외환사업부(02-729-8411,8470)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 내년4월 中과 평가전등 한국 축구 A매치 윤곽

    한국축구 대표팀의 내년 경기일정 윤곽이 드러났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OCAF) 골드컵대회 참가 직후인 2월 남미로 날아가 우루과이 또는 파라과이와 월드컵 전초전을 갖는다. 스페인 전지훈련 기간인 3월에는 튀니지(13일),핀란드(17일),터키(27일)와 원정경기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2월로 계획했던 브라질과의 대표팀간 경기는 현지 사정으로 무산됐다. 또 내년 4월20일 국내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에는 중국과 각각 1차례씩 경기한다.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5월에는 27일로 예정된 프랑스전 외에 네덜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중 한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 한국 록 마니아 ‘행복한 겨울’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록 전문 프로그램 ‘Time To Rock’(수 오후 11시)이 12일부터 4주에 걸쳐 국내 록 마니아들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2일에는 지난해 연말 돌연 해체를 선언해 많은 록 팬들을안타깝게 했던 세계적인 얼터너티브 록그룹 ‘스매싱 펌킨스’의 결성부터 해체까지 그룹의 모든 것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스매싱 펌킨스’의 리더 빌리 코건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된다.빌리 코건은 인터뷰에서 “초창기 인터뷰를 할 때 우리는 말했죠.평범한 밴드가 되기는 싫다고.하지만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밴드가 되고 말았어요”라고밝힌다. 19일에는 오페라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핀란드 혼성 5인조그룹 ‘나이트위시’의 콘서트를 방영한다.공연에서는 ‘The Kinslayer’를 비롯하여 ‘She is My Sin’‘Deep Silent Complete’등을 여성 보컬 ‘타르야’가 소프라노 보컬로 불렀다. 마지막으로 26일과 1월2일에는 하드코어 록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제5회 버드록 콘서트’를 1,2부로 나누어 2주에걸쳐 차례로 보여준다. 지난달 24일 서울 트라이포트홀에서 열린 대규모 록 콘서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헤비메틀 밴드 ‘디아블로’를 비롯,‘블랙신드롬’‘퍼니파우더’‘트랜스픽션’‘사일런트’‘비갠후’ 등 한국의 언더밴드들이 한 무대에 섰다.
  • [대한포럼] 2002, 유로貨의 허실

    ‘유럽’하면 떠올리는 실수 한 토막.몇해 전 모나코 공화국의 카지노에서 바꾼 동전으로 인근 남부 프랑스에서물건을 사려다 점원의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자동차로조금 달리면 국경을 넘는데 “외국인이 엇비슷하게 생긴각 나라 동전을 어떻게 잘 구분한담….” 해프닝을 변명했지만 유럽에서 물건값에 맞는 동전을 골라,그것도 그 나라 화폐로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유럽 여행에서 남은 각국 동전은 은행에서도 잘 바꿔주지 않아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환란 직후처럼 외국동전모으기 행사라도 벌이면 넘겨줄 텐데….20여일 후인 내년1월부터 유럽 12개국에 유로화가 본격 통용될 경우 여행객으로서는 우선 이런 부스러기 동전이 줄어들 것이란 반가움이 앞선다.그리고 각국이 자기 나라 돈을 놔두고 다른나라들과 동일한 화폐를 쓰는 것은 정말 통화 개혁에 해당할 만큼 큰 변화가 있는지 궁금했다.이달초 런던을 거쳐마드리드를 들러본 짧은 일정에서 적어도 유로화 통합 분위기를 물씬 느낀 대목들은 적지 않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면세점에서 초콜릿 한 개를 샀다. 마침 스페인 통화인 페세타화가 없었다.상점 여직원은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일단 페세타 가격을 유로화로 환산한뒤 이에 해당하는 달러화 가격을 알려주었다.스페인 은행이 영국 파운드화를 페세타로 환전하는 과정도 같다.일단파운드화 대 유로 환율로 계산한 뒤 이 환율에 따라 다시얼마의 페세타에 해당되는지를 계산해 돈을 바꿔 준다.유로화 체제에 가입하지 않은 영국이지만 런던 중심가 상점들은 진작부터 물건값을 파운드화와 함께 유로화로 표시해 놓고 있다.유로화가 본격 통용되기 전 준비기간인데도 구매와 환전에 유로화는 이미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유로화 통용은 돈을 그저 환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이미 일으키고 있거나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영국 런던 소재 UBS워버그 증권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단일 통화권으로 이행할 경우 각국은 통화와 재정정책에 제약을 받는다”고 지적했다.스페인 증권거래소의고위 관계자는 “유로화 실시를 앞두고 스페인 금리가 하락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풀이했다.유로화는 각국의개방 체제를 가속화해 자본시장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영국이나 스페인 땅값의 급등은 유로화를 피한 비밀자금의 투기 결과란 지적도 있다.기업들이 상품가격 표시를 유로화로 바꾸면서 슬그머니 값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반면 스페인 증권감독원측은 “유로화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별로 없다”며 담담한표정이다.런던의 금융관계자들은 유럽 대륙에서의 유로화거래가 런던 금융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기 1㎏ 값이 그리스 아테네의 3.7유로부터 핀란드 헬싱키의 24.3유로까지 큰 차이가 난다.가격차에 따라상품과 노동이 어떻게 이동할지,그리고 그것을 경제 여건이 서로 다른 나라들이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초록동색처럼 보이는 유럽 국가이지만 기구나 체제 역시조금씩 다르다.제각각 다른 금융규제 기구를 오는 2005년까지 통합할 계획도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당장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부분적으로 유럽통합 금융규제안에 반대한다.금융감독기구의 권한과 규제의 범위도 다르다.독일과 오스트리아 감독기구는 우리나라 금융감독위원회에 해당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지난 1일 발족한 영국의 금융감독청(FSA)은 수사권까지 갖고 있다.이와 달리스페인에서는 증권·보험·은행 감독기구가 각각 분리돼있으며 조만간 통합될 계획이 없다. 달러화에 이어 제2 세계 통화로 부상한 유로화가 유럽경제 통합에 기여할지 관심사다.유럽에서 동전 바꾸기 쉬워졌다는 차원 말고 ‘거대 유럽이 다가오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우리도 이제 ‘하나의 유럽’을 본격 공부해야 한다.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정년 연장’ 사실상 백지화

    한나라당이 3일 현행 62세인 교원정년을 63세로 1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침을 전격 유보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고, 여당과도 협의를 계속 하겠다””며 당론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법 개정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의 퇴장 속에 한나라당·자민련이 통과시킨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의 회기내 처리는 무산됐다. 또 한나라당의 당론 번복에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는 등 2야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핀란드를 방문하고 귀국해 보니 교원정년 연장 문제에 엄청난 여론의 반전이 있었던 것을 느꼈다””면서 “”교원정년 연장이 올바른 얘기라고 해도 우리 당이 수의 힘으로 오만하게 강행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유보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민을 계속 설득하면서 학부모와 교사,당원,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면서 “”그런 연후에 여당과도 계속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그러나 한국교총과 자민련 등의 반발을 감안, “”정년 연장 당론에는 변함이 없으며, 남은 정기국회 회기동안 당론 관철을 위해 여론과 여당을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긴데 대해 언젠가는 혼내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방송위원 중 대통령 추천 몫을 없애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동 발의키로 약속해놓고 이를 일방적으로 백지화했다””며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당론 번복도 함께 문제삼았다. 앞서 이부영·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일부 부총재들은 “”교원정년 연장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라는 원칙과 논리는 옳지만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 총재의 재고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이총재의 ‘유감 2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러시아·핀란드 방문성과 등에 비판적이었던 여당과 일부 언론에 불쾌감을 표시,눈길을 끌었다.이 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방문 결과와 느낀점 등을 보고하면서 “유감스러운 부분이 2가지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총재는 우선 “(방문기간) 현지 공관장이 많은 배려와노력을 해준 데 대해 야당 총재를 우대한다느니 줄서기를한다느니 하는 보도가 나와 공관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것같더라”며 “이런 후진적인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여당이 ‘외교성과는 없이 국내정치 얘기만 했다’고비난한 것과 관련,“(외교성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지는 않겠지만,기자간담회 등에서 (질문에) 두어개 대답한 것이 그렇게 보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이어 “(이런 일을놓고) 공당간에 공격 재료로 삼는 것은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이총재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공직자들을 사이에놓고 여야간에 이뤄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얘기가 나왔다. 한 당직자는 이에 대해 “여당이야당에 우호적인 공직자들을 견제하자,총재가 방호벽을 쳐준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귀국한 이총재 “학부모 설득 나서라”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29일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의 해법 모색에 들어갔다.이 총재는 이날 여론의 역풍과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공개적인 언급은 삼갔다.시간을 갖고 여론을 경청하면서 ‘결단’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날 귀국 직후 당3역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이 총재는 “학부모와 당내 반대론자를 충분히 설득할 것”을 지시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정서적으로 학부모가 반대하는 이유도 알지만,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철학과 비전을 갖고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며 논리적 타당성을 강조했다고 권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 총재로서는 정치적 부담을피할 수 없게 됐다.한국교총 등의 처지를 감안할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쉽지 않고,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역시 여론의 비난이 너무 거센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당내 반발도 풀어야 할 과제다.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이날 원광대 특강에서 “교원정년을 현행 62세로 유지하되,3∼5년 동안 63세 정원을 적용하는 경과규정을 두자”며 당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웠다.그는 ▲여야가 내년 2월까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것과 ▲본회의 상정 강행시 크로스보팅을 보장할 것 등도 요구했다. 검찰총장 거취 문제를 둘러싼 이 총재의 생각은 강경한 편이다.다만 이번 사태가 야당과 검찰간의 대립 양상으로 지나치게 부각되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총재 방러 결산/ 野대권주자로 의욕적 행보

    [헬싱키 이지운특파원] 29일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7박8일간 러시아,핀란드 방문은 무엇보다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데의미가 있다.이 총재는 곧 이어 미국·중국 등을 찾겠다는뜻을 밝힘으로써 이번 방문이 대권을 향한 4강외교의 첫걸음임을 암시했다. 핀란드에서 하루 공식일정만 8개나 잡는 등 이 총재는 두나라 체류중 국내에서와 다름없는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총재는 집권에 대비한 ‘학습’도 병행했다.정보통신산업(IT) 강국인 핀란드에서 강소(强小)국으로서의 성장비결과 국가혁신의 모델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다는 게 총재측의설명이다. 특히 세계적 이동통신업체인 ‘노키아’사에서이 총재는 노키아의 구조조정과 경영전략을 국내기업의 상황과 비교하며 꼬치꼬치 캐묻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행 의원들은 “주변 국가들이 햇볕정책의 지속 여부에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러시아에 대한(對韓) 채무가 양국간 외교와 경제협력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현장 외교’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가 방문기간 중 상대국에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등의 협조를 요청하긴 했지만,우리의 관심사를 설명하고 충분한 이해를 구하는데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교원정년이나 중립내각 구성 등 국내정치 상황에 대한 이 총재의 발언으로 여야 관계가 더욱 경색된 점등은 이번 방문의 의미를 반감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쇄신에 대한 시도가 하나도 없다”는 발언은 향후 가파른 대치정국을 예고한다. jj@
  • ‘이총재 비난’ 빈도 늘리는 與

    여권이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직접적으로비난하는 일이 잦아졌다.러시아·핀란드를 방문 중인 이 총재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조기 영수회담을 부정하는등 타협의사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28일 발행된 민주당의 당보는 ‘이 총재는 수구특권세력의대리인’, ‘두 얼굴의 이회창,본색 드러나다’ 등의 노골적인 비난기사로 가득 채워졌다.또 이 총재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는 내용의 ‘3대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이 총재가 비전이 없고,언행이 불일치하며,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논리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도 “야당 총재가 해외에 나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평가절하하는 등 국내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당 4역회의에서는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이총재는 외국에 나갔으면 외교를 해야지 왜 국내문제를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례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25일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이 총재가 영수회담을하겠다고 한 지하루만에 말을 뒤집었다”며 3건의 논평을통해 이 총재를 정조준했다. 여권의 공격이 가속화하자 28일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여권이 정권 재창출이 불리해지자 상투적인야당총재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받아치고 나섰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야당의공격목표가 흐릿해진 반면,여당으로서는 상대당 총재를 공격하는 게 한결 자유로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휴대폰도 ‘身土不二’

    ‘휴대폰도 신토불이(身土不二)’ 전 세계의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 메이저들이 유독 한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수성(守城)에 밀려 맥을추지 못하는 것이다.국내업체들은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자생능력을 갖춰 ‘열린 시장’의 모범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선 안 통하는 세계 최강=세계 1위의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 통계에서 ‘기타’군으로 분류된다.지난 3월부터 제품을 내놓고있지만 공급물량이 미미해 독자적인 통계대상에 들지 못한다. 노키아는 당시 모든 이동통신 사업자에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그러나 8개월이 지나도록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물론 LG텔레콤에게도 아직 공급조차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7일 “노키아의 단말기가 제대로 된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면서 “노키아측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보완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지만신규 주문여부도 품질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노키아 단말기는 테스트 결과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비싼 데다가 물량까지 보장해달라는 무리한요구까지 해와 공급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만일획기적인 CDMA 2000 1X 단말기를 내놓는다면 검토해볼 수있다”고 말했다. SK신세기통신은 10월 말까지 3만7,220대를 공급받았지만단말기 가격이 비싸 더이상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KTF가공급받은 물량은 2만6,000대에 불과하다. ◆국내 3위도 위태로운 세계 2위=국내 관련업계에 따르면세계 2위인 모토로라는 지난달 국내 시장 점유율이 5%대로 떨어졌다.지난 93년 무려 56%를 싹쓸이하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 옛날이여’를 외쳐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10%선을 겨우 유지해오면서 나머지 외국 메이저들보다는 덜 고전하는 편이었다.3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52.9%),LG전자(22.9%)에 이어 점유율 10%를지켰으나 10월 들어 급락했다. 관련업계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 휴대폰부문의 소비자 고발건수를 집계한 결과 모토로라는 전체의 30%(68건)로 1위를 차지했다. ◆팬택,‘모토로라는 물럿거라’=팬택은 지난 13일 현대큐리텔을 인수하면서 제3강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팬택은 모토로라에 연간 400만대를 공급하고 있다.여기에 현대큐리텔의 점유율은 지난달 모토로라와 비슷한 5%대로 급상승했다.인수 후 연간 생산규모는 1,100만대의 LG전자에 이어 900만대로 국내 3위다. 박병엽(朴炳燁) 팬택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중 고유브랜드 제품을 선보여 국내 시장 3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총재 대여 강경 발언으로 정국급랭

    ■속타는 민주당. 민주당은 27일 핀란드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야당측 대여 협상창구의 유연한 자세와는 달리 교원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건을 강행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정국경색장기화를 우려하는 기류였다. 특히 여권은 이 총재의 헬싱키 회견으로 한나라당이 강경기조로 원위치하자 “진의가 뭔가”라며 당혹스러워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한나라당이 “강행처리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가,26일 여야 총무 회담서 ‘상임위 간사협의처리’로 변화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인 뒤에이 총재의 최종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분석은 다양했다. 한 당직자는 “이 총재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러시아 방문의 성과가 없는데다 교원정년연장안 강행처리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자,강온양면을 놓고 고민하다 ‘여론에 밀리는 인상마저 주면 안된다’는 판단을 해 강경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지속적으로 강경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즉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출석 강행처리를 집요하게 고수하는 점을 지적,“이 총재가 사정기관 총수를 공격,공권력 무력화를 통해 대권가도정비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교원정년 연장 강행에 대한 비난여론을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는 해석이었다. 또 이 총재의 29일 귀국뒤 ‘깜짝쇼’ 가능성도 거론됐다. 귀국후에도 교원정년연장안이나 검찰총장 출석 강행처리에대해 ‘오만한 거야의 횡포’라는 여론이 표출될 경우 두가지 모두 전격 철회할 수 있다고 보고,민주당이 이에 대비하려는 기미도 감지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전열 정비한 한나라- 겉으론 “타협 없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과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갈팡질팡하던 한나라당이 27일 우여곡절 끝에 당론을 재정비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긴급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현안 모두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숨고르기는 어제로 끝났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두가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기류는 미묘하게엇갈린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 문제는 ‘이달내 사퇴’요구와 ‘탄핵추진’이라는 정치적 일정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을분명히 했다.이 총재는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처리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주장을 문제삼음으로써 정쟁거리로 만들고 있다”고강경한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교원정년 연장안은 한나라당이 사실상 ‘강행 처리’를 포기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29일을 전후해 ‘U턴’의 명분과 절차를 어떻게 밟아 나갈 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은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 야당이 단독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잘못된 개혁을 바로잡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거리를 보인 것이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 총재도 “국내에 들어가서 상황을보고 생각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였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거대 야당의 ‘수(數)와 오만의 정치’가 여론의 견제와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박찬구기자 ckpark@
  • 野 “검찰총장 출석 단독표결”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놓고 27일 한나라당이 여야 총무의 전날 ‘법사위 간사간 협의 처리’라는 합의사항을 뒤집고 ‘28일 강행 처리’로 선회함으로써 여야간 대립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정년 연장 문제는 한나라당이 여론의 반발 등을 감안,사실상 ‘강행 처리’를 철회키로 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자민련이 이날 “교원정년 연장과 검찰총장 출석문제를 28일 법사위에서 함께 처리하겠다는 약속이 없는한 한나라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 양대 현안의 처리과정에서 2야간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총장 출석 문제와 관련,민주당은 검찰총장이 증인이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법사위에 출석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한나라당 일부 법사위원들도 이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 극적 타협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28일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검찰총장의 정부위원 자격 법사위 출석을 비롯한 합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28일 법사위에서 검찰총장 출석 요구안을,여당이 표결에불참해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날 총무간 합의를 뒤집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사퇴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탄핵소추 발의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약속 파기’를 문제삼으며 “총무간 합의 내용을 하루만에 뒤집었다”고 비난하면서 “야당의 안건처리를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지만 야당 주장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신총장 출석’ 與野협의 처리

    여야는 26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다가 오후 총무회담을 거치면서 협의처리하기로 해 일단 정면충돌 위기를 넘겼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교육공무원법과 검찰총장 출석 문제에 대한 표결처리는 법사위 간사가 협의해서 처리토록한다는 데 합의했다. 법사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속개해 27일 여야 간사간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하고 산회,향후 한나라당측의 태도가 주목된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 검찰총장 출석에 대해 ‘기존 당론대로 처리’라는 입장을 밝혀 이달말 신 검찰총장의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정면대치가 재현될 가능성도없지 않다. 이 총재는 이날 신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문제등 정국현안에 대해 기존 당론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해 양당 총무간 합의가 번복될 소지도 배제할 수없다. 권 대변인은 그러나 “교원정년관련법안을 28일 법사위,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여당이 법사위의 법안 계류순서를 들어 지연작전을 펴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강행할 생각은 없다”며 “이 문제는 원내총무에게위임,협의를 하되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해 처리일정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양당 총무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신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수 민주당 총무는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표결처리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고, 이재오총무도 “지금까지 야당이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처리한 적은 없다. 여든 야든 수의 우위로 몰고가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신 총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출석요구 결의안 표결처리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은 전례가 없다”고 반발했다. 신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사건에 관한 보고를 하면 향후 검찰의 수사 및 소추권 행사가 직·간접적인 정치적 영향을 받게 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국회출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이회창총재 경협 논의 러 방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야코블레프 주지사와 만나 양국의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서울∼상트페테르부르크간 직항로 개설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야코블레프 지사가 관광과 에너지,기계 등 분야에서의 협력증진과 직항로 개설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양국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겪으면서 다소 침체국면을 맞기도 했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와 나홋카 공단 개발등 경제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제정 러시아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정도 300주년을 2년 앞두고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호텔건설 참여요청을 받고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에 따른 기업활동을 돕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며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했다. 특히 이 총재가 “외교 수립후 첫 러시아 공사로 온 이범진 전 공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주러한국대사관이 묘지를 찾고 있다”며 소재확인을 부탁하자 야코블레프 지사는 “이 전 공사가 여기에 묻힌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알려주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총재는 26일 방러 일정을 마치고 26일 세계최대이동전화사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사 등을 방문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지운 특파원 jj@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1)유근익 삼성전자 廣州지사장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13억 시장이 문을 활짝 열었다.세계최대의 이 중국시장에서 ‘황금 어장’을일구는 한국인들이 있다.삼성 애니콜·오리온 초코파이·대우 굴삭기·LG 에어컨·음식점 서라벌·외국어학원 신차오(新橋)….불과 3∼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중국인들의 뇌리에 한국의 브랜드를 심는 주역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최고급 이미지로 상류층 공략”. 베이징(北京) 중심가 옌사(燕沙) 백화점은 중국과 독일 등이 합작한 중국에서 최고급 백화점이다.4층의 핸드폰 코너에 들어서면 미국의 모토로라·핀란드 노키아·스웨덴의에릭슨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핸드폰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부분 1,000(약 16만원)∼2,000위안 선이다. 그러나 옆에는 3,000∼5,000위안 등의 꼬리표가 붙은 최고급 제품이진열돼 있다.바로 삼성 애니콜이다. 판매원 저우잉(周潁·여)씨는 “삼성 애니콜은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비싸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있다”며 “주고객이 상류층이어서 그런지 값에대해서는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지금까지 중국에 600C,800C,N188,A288 등 모두 8개 모델을 선보인 삼성 애니콜은 중국 시장에서 현재 5% 수준의점유율을 유지,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3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대부분 3,000위안 이상의 고가품인 탓에 최고급 이미지가 부각돼 ‘중국 최고의 핸드폰’‘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핸드폰' 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애니콜을 중국 최고의 핸드폰으로 키운 주역은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지사장을 맡고 있는 유근익(柳根益·42) 부장.중국 시장의 애니콜 사업을 총지휘하는야전사령관격이다.“중국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깜찍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있기에 고가정책이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대륙에 지난 한햇동안 팔려나간 핸드폰은 4,300여만대.이중 70% 이상이 중·저가급이다.유 부장은 그러나 후발주자인 애니콜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면 30%의 고가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게 빠르다고 생각한 것이다.고급제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고가 이미지를굳히기 위한광고를 지속,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 4월은 새로 내놓은 애니콜의 물량이 딸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6,000위안하던 듀얼 폴더형 SGH-A288형이 무려 1만위안 이상으로 폭등했다.“대형 유통점이나 백화점에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물건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을 해 겨우 가격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그가 제안한 대리점간 과당경쟁을 원천적으로 막은 ‘모델별 총판유통’의 도입도 성공비결중 하나이다.전국을 장악할 수 있는 총대리점에 한 모델의 독점 공급권을 줘 가격을 관리하도록 했다.모델별로 총대리점-지방대리점-매장으로 연결되는 단선 유통체제를 굳혀 가격이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뛰어난 기술력도 물론 한몫했다.삼성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노하우가 인정을 받은 덕분이다.다른 외국기업들이 지난 5월 발주받은 시스템 구축사업을 아직 50%밖에 진척시키지 못한 반면,삼성은 113만회선의 90% 이상을 완료해 20만회선을 추가로 수주를 받기도 했다. 애니콜은 중국 CDMA사업의 최대 수혜자로꼽히고 있다.올해 CDMA 1,300만회선이 깔리면 내년부터 CDMA 수요가 쏟아진다.삼성은 올해 톈진(天津)공장을 완공하는 등 현지 생산체제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인호 국제교류재단이사장

    96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 우리 여성계를 고무시킨 ‘사건(?)’이 있었다.당시 이인호(李仁浩·65·서양사학과) 서울대 교수가 핀란드 대사에 임명된 것이다.우리나라 첫 여성대사 탄생이었다.이어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전문성과 핀란드 대사로서의 활약상을 높이 사 이씨를 러시아 주재 대사로 발탁했다. “대사직은 벗었지만 지금도 외교의 연장선에 서 있다고생각합니다.문화외교,이미지외교의 시대라는 점에서 국제교류재단의 활동도 더 없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이인호씨를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집무실에서 만났다.단아한 모습의 이씨는 인터뷰내내 국민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우리나라의대외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이는 민간차원에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지난 4년간의 핀란드 및 러시아대사 생활중 가장 인상에남는 일은 99년 5월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이사장은 “와병설과 정치내분에 휩싸인 옐친 대통령이 정상회담 나흘전 ‘의전상 있을 수 없는’ 회담취소 통보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내 인맥을 풀 가동,26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번복시켰다”고 피를 말리던 당시의 상황을회고했다. 1∼2개월에 한번씩 해외 출장을 나가야 하고 방한하는 외국 인사들을 접견하느라 책 읽을 시간,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이 이사장은 “이번 이사장직에서 퇴임하면 ‘필드(현역)’에서 아주 내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본업인 글쓰기로 돌아가겠다는 것.‘지식인과 역사인식’ 등 대학생들의 필독서 저자로도 유명한 그의 저작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씨는 “여성의 인력활용 정도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핀란드 대사생활을 통해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정식 외교관 출신 여성대사가 2∼3년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과의사인 큰딸(민아·34·재미)은 아직 미혼이고, 둘째 딸(진아·32)도 국제변호사 일을 하느라 아이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직 딸들을 둔어머니의 애처로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여권 ‘辛·愼해법’고심/ ‘사퇴 공세’ 넘을 비책 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시한을 제시하면서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를밀어붙이고 있는 야당의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주목되고 있다.여권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辛)·신(愼) 사퇴요구 어떻게] 신 국정원장은 법적으로‘탄핵대상’이 아니며,신 검찰총장도 위법행위가 드러나지않는 한 임기(2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야당이 이들을 겨냥한 것은 설령 자신들의 요구가관철되지 않더라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나아가 두조직의 군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한나라당의 진의는확실히 모르겠으나 정략적 차원에서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탄핵안 제출로 공권력이 무력화돼 엄청난혼란을 초래하면 야당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퇴론’을 놓고 여권내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에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은 바로 검찰과 국정원 등 과거권력기관”이라며 사퇴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월말까지 사퇴하고,안그러면탄핵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낯설다”면서 “우리 정치가 어떻게 그렇게 갔는지,과거에 전혀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정계개편 및 개각 가능성은] 김 대통령은 검찰이 이른바 ‘3대 게이트’ 등에 대해 재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일축한 바 있다. 야당은 국정쇄신책의 하나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김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한나라당이 연일 사퇴론 공세를 펴고 있는 것 또한 이같은 요구와 무관치 않아보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김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회동에서 문제를 일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이 총재도 이날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앞서 “김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속내를 내비쳤다. 이 총재가 오는 29일 새벽 귀국하고,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유럽 순방을 떠날 계획이어서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이달말쯤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김대통령·이총재 새달께 회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데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중순쯤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위해출국하기에 앞서 “정국을 풀고 국정운영의 가닥을 잡기 위해 필요하다면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현안과제를 논의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국을 풀고 국정운영의 가닥을 잡기 위해 언제든지 대통령과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회담이 되도록 빨리 열려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국정운영의 큰틀이 협의되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의미를 설명하고 경제·민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야당측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내년 대선을 역사상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임을밝히고,여야가 정쟁 대신 정책대결을 통해 집권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이회창총재 21일 訪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핀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러시아 하원(두마)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이 총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의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지운기자 jj@
  • 이회창총재, 러·핀란드 방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핀란드를 공식 방문한다고 9일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발표했다. 러시아 하원(두마)의 공식 초청을 받은 이 총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고위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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