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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책 어때요] 숲이 들려준 이야기/김기원 지음

    4억년 전쯤 프실로피톤이라는 바다식물이 서서히 육지로 상륙해 시작된 숲은 800만년 전에 등장한 인간보다 훨씬 앞서 지구에 생존했다. 산림미학을 연구하는 저자는 이런 숲이야말로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며 예술가들의 사색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귓병의 고통 속에서 빈 숲을 만나 ‘전원’교향곡을 작곡한 베토벤, 방황하는 청춘의 영혼을 보리수에서 달랜 슈베르트, 식민 시절 핀란드의 숲과 호수를 음악으로 담아낸 시벨리우스, 가야금으로 우리 숲을 표현해 한국 음악의 진수를 드러낸 황병기…. 저자는 이들에게 ‘숲으로 간 음악가들’이란 이름을 붙인다.1만 4000원.
  • ‘깨끗한 나라’ 멀었다…부패지수 146국중 47위

    ‘깨끗한 나라’ 멀었다…부패지수 146국중 47위

    부패방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직자 윤리강령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한국의 공공부문 부패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를 감시하는 국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가 전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4.5점을 얻어 47위를 기록했다. 4.3점으로 133개국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던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1995년부터 10년 동안 한국의 CPI가 3.8∼5.02점 범위를 맴돌고 있는 만큼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9.3점으로 5위인 싱가포르,8.0점으로 16위인 홍콩,6.9점으로 24위인 일본,5.6점으로 35위인 타이완,5.0점으로 39위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경쟁국들보다 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만 놓고 보면 지난해 24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올해 CPI는 국제투명성기구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세계경제포럼 등 12개 국제기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8개를 취합, 산출한 것이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9.7점인 핀란드가 차지했고, 뉴질랜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한국본부는 “총선 등에서 확인된 정치문화의 발전, 정부의 반부패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반부패 전략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며 ‘반부패 20년 실행계획’의 수립과 ‘반부패 사회협약(가칭)’체결을 제안했다. 부패방지위원회 이영근 정책기획실장은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강력 추진하면서 순위가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우리 경제수준에 비해 CPI순위는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전문가들은 경제수준에 비춰 한국의 순위는 29∼30위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의 국가 청렴도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부패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고 깊은 데 기인한다.”면서 “부패지수는 대외신인도 등과 직결되는 만큼 범정부적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김효섭기자 hyun68@seoul.co.kr
  • [임영숙 칼럼] 국가 경쟁력 높이려면

    [임영숙 칼럼] 국가 경쟁력 높이려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대한 정부의 일차적인 반응은 본질적인 것보다는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국의 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11단계나 떨어진 29등에 불과하다는 보고서 내용에 충격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치가 마치 참여정부 성적표인 양 몰아붙이는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쾌했을 수도 있다. 더욱이 경제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실제로 더욱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막을 필요도 있었을 터이다. 그렇더라도 경제부총리를 비롯, 정부 당국자들이 보고서의 신뢰도만 물고 늘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믿음직스럽지 않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최근 몇년간 한국경쟁력 순위를 각 기관별로 비교해 보면 그 편차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2003년엔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전년도보다 8단계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는데 WEF는 오히려 7단계나 올라간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평가기관마다 객관적인 통계지표와 주관적인 설문조사를 병행하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새로운 평가방식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처럼 정밀한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어떤 국가경쟁력 평가도 불완전한 데이터나 분석적 오류가 없는 완벽한 것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쟁력 평가가 해마다 발표되고 주목을 받는 것은 각국의 경제정책 수립과 해당국가에 대한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는 시사점을 거기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WEF 보고서에 나라가 금방 망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지만 신뢰성에 문제가 많다며 마냥 무시해서도 안 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조사결과의 현실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된다. 이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강화해야 할 것인가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WEF순위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가장 많이 깎아내리는 악성 지수는 민간분야의 여성고용(102위), 외국노동자 고용의 용이성(99위), 입법기관의 효율성(81위), 은행 건전성(77위), 농업정책 비용(77위) 등이었다. 교육경쟁력, 노사관계, 부패문제도 한국 경쟁력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봄 IMD순위에서 한국 대학교육의 질은 끝에서 두번째인 59위였다. 최하위권에 머무는 이런 분야들을 방치하는 한 우리 국가경쟁력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면 1위인 핀란드를 비롯, 상위권의 스웨덴(3위) 노르웨이(6위) 등 북구 국가들의 여성지위가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참여 지수를 나타내는 유엔개발계획의 여성권한척도(GEM)에서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1·2위인 반면 한국은 최하위권인 68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국가경쟁력 차이는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또 북구국가들의 부패지수가 매우 낮고 국민 학습권이 적극 보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 국가경쟁력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2000년부터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없이 깨끗한 나라’ 연속 1위국가이다. 또 핀란드의 세계1위 경쟁력 비결은 ‘교육’이라고 타리아 할로넨 대통령이 지난해 말했다. 고교등급제로 소모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와 핀란드를 한번 비교해 볼 만하다. 국무조정실에 국가경쟁력분석협의회가 설치돼 있지만 국가경쟁력은 지표관리만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기적인 지표관리보다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을 세우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주필 ysi@seoul.co.kr
  • 국가경쟁력 29위로 투자매력은 21위로 추락

    국가경쟁력 29위로 투자매력은 21위로 추락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경쟁력 지수(국가경쟁력 지수)는 지난해보다 11단계 떨어진 29위로 평가됐다.2001년 28위,2002년 23위에 올랐던 한국은 지난해 18위에 오르며 20위권에 처음 진입했었다. 한국이 지난해보다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경기후퇴 전망과 신용대출 경색 등 거시경제 지수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35위로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공공제도 지수도 지난해 36위에서 41위로 떨어졌고 그동안 강점으로 지목돼온 기술지수마저 6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반면 지난해 93개 평가 대상국 중 23위였던 기업경쟁력 지수는 24위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항목별로는 기업활동 및 전략의 정교화가 21위(지난해 19위),국내 기업환경의 질이 27위(지난해 25위)로 평가됐다. 한국은 에너지 효율 우선성(18위),기업의 연구개발 보조금 및 조세 지원(21위),국제규범 준수(23위),경쟁 향상을 위한 조직적 노력(24위),조세 부담(28위) 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모성보호 관련 법률이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102위),민간분야의 여성 고용(102위),외국인 노동자 고용의 용이성(99위),입법기관의 효율성(81위), 은행 건전성(77위),농업정책 비용(77위)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국가별 순위로는 핀란드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위를 기록했으며 뒤 이어 스웨덴과 타이완,덴마크,노르웨이,싱가포르,스위스,일본,아이슬란드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타이완이 4위로 가장 높았다. 한편 경영컨설팅업체 에이티 커니(A.T.Kearney)가 세계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한국은 투자하고 싶은 국가 순위에 있어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1위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불과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15위에 그쳤던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경영자들이 뽑은 매력적인 해외직접투자(FDI) 대상국 3위에 올랐다.인도는 지난해 6위였다. 중국은 3년째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 자리를 지켰고,지난해 15위였던 일본은 경기회복과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 등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0위로 올라섰다. 황장석기자 연합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수위에 오른 자살 증가/심영희 한양대 사회대학장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 하루평균 30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명으로 지난 1983년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나선 이래 최고치라고 한다. 연도별 추이를 비교하기 위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살펴보면 80년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필자의 계산에 의하면 1980년 22.6명,1981년 20.8명,82년 22.0명,83년 20.0명으로 80년대 초반에도 비교적 높았다.따라서 1980년을 기준으로 하면 헝가리,덴마크,오스트리아,핀란드,스위스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이는 당시 권위주의 정권하의 암울했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자살률은 91년 인구 10만명당 9.7명까지 떨어졌다가 증가세로 돌아서 96년과 97년 14.1명으로 증가했고 외환위기를 맞은 98년에는 19.9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2000년 14.6명에 이르렀다가 200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2년 19.1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고,2003년에는 24.0명으로 최고치에 이르게 된 것이다.이는 1980년대와 외환위기 당시의 수준을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사망률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2년 기준으로 헝가리,핀란드,일본에 이어 4번째였다.2003년 24명으로 급등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도 있다.여기에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을 감안한다면,세계에서 가장 적게 낳고 가장 많이 자살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다.실로 경악할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사람들은 왜 자살을 하는 것일까? 돌이켜보면,예전에는 소값 폭락으로 자살하는 농민,고시에 낙방했다고 자살하는 대학생,부모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해 동반자살하는 젊은 연인들,애인이 변심했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경우 등 경제적 이유나 좌절로 인한 자살이 많았다.하지만 최근에는 카드빚으로 인한 자살,왕따로 인한 자살,직장을 잃은 주부의 자살,게임과도 같은 자살,아바타 옷값 때문에 야단맞은 초등생의 자살 등 우울증,정체성 상실로 인한 자살 등이 늘고 있다.달리 표현하면 자살도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위기상담을 해주는 상담서비스센터에 올라온 상담 내용을 보면 빈도가 가장 많은 유형이 부채,사업 실패,카드 빚 등으로 인한 자살이다.이는 만성빈곤으로 인한 ‘도구적 자살’일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인한 ‘아노미적 자살’에 해당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우리 사회는 그동안 돌진적 산업화를 통해 물질을 숭배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는데 경제가 갑자기 너무 어려워지면서 삶의 의욕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여러 대책이 필요하다.우선 사회의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대,신용불량자에 대한 구제대책과 같은 구조적 접근이 뒤따라야 한다.아울러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시킬 필요도 있다. 그러나 자살이 많다는 것은 개인이 절망감,우울,분노,수치감,삶의 의욕 상실과 같은 심리적 위기에 처했음에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고,네트워크가 해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국가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후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과 기관들을 적극 지원하고,가족과 친족,공동체는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심영희 한양대 사회대학장
  • 韓·日·中·러 빙판제전

    ‘전설의 티키(Tiki)는 살아 있다.’ 마법사처럼 퍽을 다루는 현란한 스틱워크,번개처럼 상대 수비를 뚫고 내달리는 돌파력,골문을 향해 스틱을 휘두른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미끄러지는 퍽을 바라보며 혀를 반쯤 내미는 익살까지….모든 것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에서와 똑같았다.다른 것이 있다면 그가 지금 서있는 곳이 한국의 빙판이라는 점 뿐이다.‘NHL 특급’ 에사 티카넨 (39·핀란드)이 한국땅을 밟은 것은 지난달 초.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8개팀이 참가해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리그 출전을 위해서였다.한국의 유일한 출전팀인 한라 위니아의 플레잉코치로 나선 그는 일본 중국팀과의 5차례 경기를 통해 ‘이것이 바로 아이스하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무엇보다 빙판을 압도한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AL)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의 실업팀이 단일시즌을 치르는 ‘빙판 제전’이다. 침체에 빠진 아시아 아이스하키 중흥을 위해 지난해 출범했지만 첫 대회는 한국의 한라 위니아와 일본 4개팀(코쿠도,아이스벅스,크레인,오지)만이 참가해 시범경기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올해에는 여기에 중국 2개팀(하얼빈,치치하얼)과 러시아 1개팀(골든 아무르)이 가세해 총 8개팀이 정식 리그를 치르게 됐다.지난달 25일 개막해 내년 3월29일까지 계속된다.일본에 있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음 시즌에는 북한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각 팀이 42경기씩 모두 168경기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고,상위 4개팀이 각각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전력 차를 감안해 러시아를 제외한 3개팀은 외국인선수를 기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과 중국은 3명까지,일본은 1명을 쓸 수 있다.. 국가대표팀이나 다름없는 한라 위니아는 지난해 한 수 위의 4개 일본팀들을 한 차례씩 모두 꺾으며 6승10패로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이번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 [스포츠 라운지] NHL 스타출신 한라위니아 플레잉코치 에사 티카넨

    [스포츠 라운지] NHL 스타출신 한라위니아 플레잉코치 에사 티카넨

    ●‘빙판 황제’ 그레츠키와 함께한 전성기 그는 인구 520만이 조금 넘는 소국이지만 아이스하키 강국인 핀란드의 헬싱키가 고향이다.핀란드 아이스하키의 수준은 NHL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200여명이나 된다는 점에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의 매니저로 근무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4세때 처음 스틱을 잡았다.핀란드의 보통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스틱을 휘두르기 시작했지만 12년 뒤 캐나다 서부리그(WHL) 주니어선수로 데뷔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3년 뒤인 1984년 19세의 나이로 NHL 에드먼튼 오일러스에 입성해 93년까지 9시즌 동안 전방 공격수 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해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팀에서 30연속골을 포함, 자신의 17년간 정규시즌 통산득점(212골)의 5분의4에 가까운 178골을 넣었다.한창 물이 오른 90∼91시즌에는 해트트릭만 다섯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최고의 영예인 스탠리컵을 품은 것만 다섯차례.이 가운데 네차례를 ‘빙판 황제’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지금도 4세 위의 그레츠키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는다.“정말 대단한 선수이고,같이 뛰어본 것만 해도 영광”이라면서 “스탠리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지만 그레츠키의 결승골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영원한 은퇴란 없다’ 그는 골프광이다.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등 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를 해 본 유일한 NHL 선수이기도 하다. 관례에 따라 스탠리컵 우승 뒤,혹은 특별 초청으로 라운드를 한 것. 오는 28일 스웨덴 스키 주니어대표 출신인 아내 로타와 두 딸이 오면 한국의 그린도 밟아볼 참이다. “스틱과 골프클럽의 스윙은 통한다.”는 게 그의 주장.“실제로 NHL 선수의 90% 이상이 골프를 통해 자신들의 스틱 동작을 조절한다.”고 귀띔한다. 플레잉코치지만 선수들과 빙판에서 몸을 부딪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독일리그 에센 모스키토 유니폼을 입고 뛴 00∼01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은 일단 접었지만 ‘영원한 은퇴’란 없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지만 남은 투혼을 낯선 아시아의 빙판에 모두 쏟아낼 작정이다.‘아이스하키를 위해서라면 한 순간도 버릴 수 없다.’는 게 그가 고집스럽게 지켜온 신념이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생활고·취업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인구 10만명당 24명꼴로,‘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암·뇌혈관질환 등에 이어 자살이 사망원인 5위 안에 들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를 바로잡고,이들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살률,IMF때보다 높아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하루 평균 30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은 24명으로 전년보다 4.9명이나 늘었다.지난 1983년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나선 이래 역대 최고치다.10년 전인 93년(10.6명)보다 2.3배나 급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2년 기준 18.7명으로 헝가리(23.2명),일본(19.1명),핀란드(18.8명)에 이어 4번째였다.따라서 지난해 24명으로 급등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로 인한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은 98년 IMF 외환위기때 19.9명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한 뒤 2001년부터 3년째 급증하고 있다.특히 자살은 20∼30대 사망원인 1위이며,자살한 사람의 절반 가량이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생명 경시풍조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생활고·이혼증가·노후불안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젊은 층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감이 커지고,40∼50대는 직장을 잃거나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살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담전화 등 사회안전망이 확충된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하루 평균 673명이 사망했다.원인별로는 암이 6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뇌혈관질환(3만 6000명)·심장질환(1만 7000명)·당뇨병(1만 2000명)·자살(1만 1000명) 등의 순이었다. ●암 부동 1위,추락사 급증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31.8명으로 전년보다 1.1명 늘었다.10년 전보다는 21.2명이나 급증,사망원인 1위(25.9%)를 고수했다. 추락사고로 인한 조사망률(7.3명)도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사망원인 10위권에 들었다.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넘어져 생긴 골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10년 전에 비해 노년층 여성의 추락사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982년 플루토늄 실험 조사

    1982년 플루토늄 실험 조사

    핀란드 출신 샤코넨(58) 단장을 포함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2차 사찰단 5명이 20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를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유성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사찰단은 연구소 앞에 미리 대기 중이던 국내외 언론들의 질문공세에 철저하게 함구한 채 조사장비를 들고 곧바로 연구소로 들어갔다. 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IAEA 사찰단이 지난 1차 조사에서 시료채취를 못한 부분이 있어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해와 이를 수락했다.”고 말해,이번 2차 사찰단의 주된 임무가 국내에서 추출된 플루토늄 등 핵 물질에 대한 시료채취임을 시사했다. IAEA는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실시한 1차 조사에서 2000년 분리된 농축우라늄 0.2g의 절반을 시료로 채취해 갔으나 1982년 추출된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시료 채취를 하지 않고 봉인만 해뒀다.2차 사찰단은 당시 실험에 참가한 국내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면담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82년 플루토늄 추출 실험 및 금속우라늄 제조 참가 과학자 4∼5명과 2000년 우라늄 분리실험 관련 과학자 3∼4명이 대상이다.실험동기,진행과정,실험후 관련 핵물질 사용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80년대 당시 말단 연구원이었던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과 당시 기록 담당자도 면담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82년 실험에 참가했던 과학자 가운데 책임자는 이미 사망했고 생존자 4∼5명도 서울과 대전 등 전국에 흩어져 있어 면담조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실험을 주도한 원자력연구소의 미래원자력기술개발단 소속 양자광학기술개발팀은 대부분 연구소에 그대로 몸담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사가 수월하다.인광석에서 천연우라늄을 추출해 원자력연구소에 공급한 울산 영남화학(이후 상호 변경)도 재조사 선상에 놓여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AEA 2차사찰단 입국 “플루토늄 집중 조사”

    우리나라의 핵 개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19일 입국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2차 사찰단이 1982년 이뤄졌던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2차 사찰단이 82년 서울 공릉동 원자로에서 실시한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면서 “IAEA는 당시 0.082g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게 20년이 넘어 불분명한 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 출신 샤코넨(58)을 단장으로 총 5명으로 구성된 2차 사찰단은 이날 오전 11시 35분 오사카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일간 일정으로 입국했다.샤코넨 단장은 입국 직후 “방한기간에 어떤 부분을 조사할 것이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 것도 말해줄 수 없다.오스트리아 빈의 IAEA 대변인이 말해줄 것”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사찰단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제공한 승합차를 타고 곧 바로 연구소가 있는 대전으로 떠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밀 입국 IAEA 사찰단 ‘첩보영화처럼’

    우라늄 및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보완 조사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2차 사찰단의 입국은 ‘첩보영화’의 한 장면만큼이나 비밀스러웠다. 핀란드 출신인 샤코넨(58) 단장은 공항에서 ‘IAEA 조사단이냐.’고 묻자 “아니다.그게 뭔지 모른다.”며 기자들을 따돌리려 했다.그는 말문에 시종 알듯 말듯한 미소와 함께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신분이 밝혀지자 “우리는 어떠한 것도 말해줄 수 없다.오스트리아 빈의 IAEA 대변인이 말해줄 것”이라며 극도로 보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또 ‘핀란드 출신이냐.’는 등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가자 “IAEA 출신”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찰단은 입국 시간부터 숙소,국내활동 일정,출국 날짜 등까지 모든 게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항공기편도 일본 오사카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왔다.이에 대해 사찰단은 “직항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을 거쳐 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은 봉인된 컨테이너 드럼 등 검사장비가 들어 있는 7∼8개의 커다란 박스를 가지고 왔다.이 컨테이너 드럼에는 지난 82년 추출한 플루토늄 0.08g의 시료 채취용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일부 짐은 엑스레이 및 개봉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보안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공식 입국장이 아닌 공항 동쪽 끝으로 빠져 나갔다.이어 낮 12시 15분쯤 대기하고 있던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이스타나 승합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공항 주재 경찰도 이들의 입국 시간과 편명을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하는 등 이들의 입국정보는 국가정보원 등 극소수의 정부기관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대표단으로 이번 IAEA 이사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외교통상부 오준 국장은 19일 “원래 IAEA 사찰단은 모든 활동이 그렇게 비밀리에 하게돼 있고,그런 내부 규칙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사찰단은 오는 26일 조사를 마치고 서울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11월 이전에도 추가 사찰단이 한차례쯤 더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하프타임] 김연아 주니어피겨 4차대회 4위

    ‘은반의 요정’ 김연아(14·도장중2년)가 중국 하얼빈에서 벌어진 04∼05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피겨스케이팅시리즈 4차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0점 만점에 38.87점을 얻어 4위에 그쳤다.1위는 일본의 나나 다케다(49.35점).김연아는 1위와의 점수차가 너무 커 18일 자유종목에서 선전해도 역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2차대회 우승으로 축적한 포인트가 많아 종합 5위에만 포함되면 핀란드 헬싱키(12월2∼5일)에서 열리는 파이널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 [하프타임] 피겨 김연아, 4차대회 참가차 출국

    지난 5일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피겨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을 일군 ‘은반의 요정’ 김연아(14·도장중 2년)가 4차대회(16∼19일·중국 하얼빈) 참가를 위해 14일 출국했다.2차 대회 우승으로 포인트 15점을 딴 김연아는 4차대회 상위권에 입상할 경우 파이널대회(12월2∼5일·핀란드 헬싱키) 출전권을 얻게 된다.
  • 관중 난입으로 금메달 놓친 리마 뜻밖 환대에 눈물

    ‘동메달이 더 좋아.’ 아테네올림픽 남자마라톤 레이스 도중 관중 난입으로 동메달에 그친 반데를레이 리마(35·브라질)가 귀국 후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환대 받았다.리마가 2일 상파울루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사람들은 ‘금메달’을 외쳤다.금메달을 딴 남자배구팀과 함께 도착했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온통 리마에게 집중됐다. 이어 카퍼레이드가 펼쳐졌고 리마는 브라질 최대의 한 유통업체 본사에 들러 동메달 포상금(2만 3000달러)이 아닌 금메달 포상금 6만 6000달러(7600만원)를 받았다. 이 유통업체 사장은 “리마는 금메달 레이스를 펼쳤고,브라질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면서 금메달 포상금을 준 배경을 설명했다.리마는 뜻밖의 환대에 눈물을 흘리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평상심을 되찾은 뒤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이어 “나를 인도로 밀어낸 그 사람도 용서한다.”고 덧붙였다.올림픽 동메달로 리마는 국제육상연맹(IAAF) 마라톤 랭킹이 62위에서 11위로 급상승했다. 또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년 세계선수권(8월6∼14일·핀란드 헬싱키)을 준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라톤 레이스를 방해한 전직 가톨릭 사제이자 종말론 추종자인 코넬리우스 호런(57)은 조만간 리마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밝혔다.그러나 그 편지에는 ‘신이 하늘에서 보충해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 방해로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받은 호런은 지난 31일 3700달러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중·장거리의 신’ 게루즈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히참 엘 게루즈(29·모로코)가 육상 중장거리를 천하통일했다. 게루즈는 29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5000m에서 13분14초39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지난 25일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게루즈는 1924년 파리올림픽 파보 누르미(핀란드) 이후 8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1500m와 5000m를 동시에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누르미는 당시 2종목 모두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중거리 제왕’으로 불렸던 게루즈는 ‘중·장거리 황제’로 고쳐 불리게 됐다. 중·장거리 동시 우승은 거리별 전문화가 일반화된 현대 올림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 왔다.특히 이날 상대가 5000m 세계기록(12분37초35) 보유자이면서 이번 대회 1만m 우승자인 케네시아 베켈레(에티오피아·13분14초59)여서 더욱 뜻깊었다. 그동안 올림픽 불운에 운 게루즈로서는 한꺼번에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도 잡았다.게루즈는 90년대 중반부터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96년부터 87차례의 레이스에서 83차례나 우승했다.그리고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도 29연승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96애틀랜타대회 1500m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다.4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복병’ 노아 엔기니(케냐)에 발목을 잡혀 은메달에 그쳤다.그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그리웠다.나흘전 1500m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자 게루즈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트랙에 무릎을 꿇고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올림픽과의 악연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 게루즈는 지난해 6월 12분50초24에 5000m를 주파,역대 10위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아무래도 장거리 전문 선수인 베켈레의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게루즈는 베켈레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입증했다. 게루즈는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누르미는 역사를 만든 전설적인 러너였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도 그와 똑같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무엇보다도 올 초 태어난 딸에게 한 금메달 약속을 지킨 자신이 더 자랑스러웠다. window2@seoul.co.kr
  • 가을에 떠나는 3일간의 재즈여행

    재즈 마니아들,가자! 자라섬으로. 새달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에서 국내 최초로 ‘제1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10∼12일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미국·일본·스웨덴·독일 등 12개국 30개팀의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최고의 무대를 꾸민다. 행사를 주최하는 가평군은 이번 재즈 페스티벌을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운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39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핀란드의 포리 재즈 페스티벌,매년 150만명이 몰려드는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등은 세계적 권위의 IJFO(국제 재즈 페스티벌 기구) 산하 페스티벌.현재 13개의 페스티벌 중 유럽 11개,북미에 2개가 있을 뿐 아시아권에는 전무하다.기획자 인재진씨는 “자라섬 페스티벌을 연례화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최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재즈 스테이지’와 평키·힙합·솔·R&B 등 다양한 음악이 선보이게 될 ‘파티 스테이지’ 등 2개의 메인 무대로 꾸며진다.국내에서는 이정식밴드,웨이브,차은주,대니정,커먼그라운드,믿음의 유산과 조PD,가평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전혜림 등이 참가한다. 해외 뮤지션들로는 일본 재즈 베이시스트 데쓰오 사쿠라이,드러머 데니스 챔버스가 내한한다.또한 재즈·펑크계의 대표적 기타리스트 하이럼 블록이 기타리스트 한상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www.jarasumjazz.com.(02)3675-275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제플러스] 노키아, 코카콜라 임원 영입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핀란드 업체 노키아가 시장점유율 만회를 위해 코카콜라의 브랜드 경영책임자를 영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노키아에 영입된 케이스 파디(45)는 코카콜라에서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다시니 등 비(非) 콜라제품의 브랜드 담당 부사장이었다.지난달말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노키아는 브랜드가치가 18% 줄어들면서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반면 삼성전자는 브랜드가치가 15.7% 늘어나면서 25위에서 21위로 올랐다.
  • 외래어 표기 잘못 공관명칭 바꾼다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게 쓰인 50여개 국가·도시의 재외공관 명칭이 수정된다. 또 외교통상부와 관세청 등 6개 부처 공무원 56명이 증원된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6개 부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정안’에 따르면 감사원 권고에 따라 주(駐) 덴마아크 한국대사관을 주 덴마크 한국대사관으로 바꾸는 등 50여개 국가·도시의 재외공관 명칭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수정했다. 이에 따라 체크는 체코로,휘지는 피지,핀랜드는 핀란드,이디오피아는 에티오피아로 수정됐다.도시의 경우도 워싱톤은 워싱턴,비인은 빈,로스안젤레스는 로스앤젤레스,밴쿠우버는 밴쿠버,션양은 선양,호놀루루는 호놀룰루로 각각 정정됐다. 또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겸임공관을 주 러시아연방 대사관에서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으로,콩고민주공화국의 겸임공관을 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 탄자니아대사관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광역화·기동화돼가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서장 소속 하에 두는 지서(支暑)를 없애고,기존 여러개의 파출소 관할구역을 통합해 하나의 관할구역으로 하는 지구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등 터지는 民生] 商議제시 ‘선진국 극복사례’

    [등 터지는 民生] 商議제시 ‘선진국 극복사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미국과 핀란드의 모델을 따라갈 것인가,90년대 침체에 빠진 일본과 독일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투자와 소비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의 탈출구로는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길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선진국 경제의 취약점 극복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미국)▲노동시장 경직성 해소(영국)▲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핀란드) 등을 참고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은 80년대 초 경기침체와 고실업,노사갈등 등을 일관된 기업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해소,90년대 이후 지속적 성장을 이룬 반면 일본과 독일은 장기침체를 경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80년대 초 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투자 활성화와 기업체질 강화 정책을 밀어붙여 소비와 투자를 되살릴 수 있었지만,90년대 초 일본 정부는 금융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정 확대와 통화 정책을 통한 내수 부양을 시도한 결과,2002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의 장기불황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기업 투자마인드 제고를 위한 선결 과제로 노사갈등 해소를 지목했다. 1979년 집권한 영국의 대처 행정부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속에서도 노동시장 개혁 정책을 추진,고실업의 원인인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고 현재의 안정된 노사관계(90년 파업 630건→2000년 212건)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80년대 경제 모범국가였던 독일은 통일 이후 조세부담과 노동시장 경직성,슈뢰더 총리의 기업환경 개선 정책 실패 등으로 아직도 경제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핀란드의 사례를 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핀란드는 90년대 초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경험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R&D투자액 비율을 90년 1.88%,93년 2.16%,2001년 3.42%로 꾸준히 늘린 결과,94년 이후 연평균 3.6%의 경제성장을 실현했다.반면 우리나라는 R&D투자액이 절대적으로 적어 기술무역수지(2002년 21억달러 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산업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플래시 메모리·D램 점유율 ‘세계1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반도체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TFT-LCD 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각각 16.3%의 점유율로 공동 1위다. ●TFT-LCD 삼성·LG 공동1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개 주요 품목의 업체별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26일 보도한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일본업체가 DVD녹화·재생기와 액정TV 등 디지털 관련 5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특히 디지털 카메라는 1∼5위를 일본 업체가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와 D램을 비롯해 휴대전화 등 7개 품목에서 상위 5위에 들었으며 이중 6개 품목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0%포인트 증가한 19.4%로 15.8%에 그친 2위 스팬션(옛 FASL·미국)을 3.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D램은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3.6%포인트 감소한 28.6%에 그쳤지만 1위를 지켰다.시장점유율 16.3%로 공동 1위를 차지한 TFT-LCD의 경우 LG필립스LCD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2.9%포인트,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포인트 높아졌다. ●PC는 미국 델 선두 퍼스널컴퓨터(PC)는 미국 델이 16.7%의 점유율로 휼렛패커드(HP·16.2%)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휴대전화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4.7%였다.2위 모토롤라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4%포인트 감소한 14.5%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0.8%포인트 증가한 10.5%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액정TV는 일본의 샤프가 48.1%의 시장점유율,디지털카메라는 소니가 23.0%,DVD녹화·재생기는 마쓰시타(松下)가 42.5%,플라스마패널은 후지쓰히타치(富士通日立) 플라스마디스플레이가 24.8%의 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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