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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 융통성을” “北, 6자 복귀해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핀란드의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폐막식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일단 아셈에 전력하는 인상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14일 예정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틀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0일 “미국에 도착(12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하다 지난 5∼7일 방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한·미 동맹관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및 미사일·6자 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공동언론발표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동 문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한·미가 북핵문제에 이견이 크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APEC 당시 경주회담에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담아낼 부분이 없어서다.”라면서 “한·미간의 갈등이나 이견이 있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지금껏 5차례의 정상회담 가운데 2차례는 공동성명,1차례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지난해 6월 워싱턴 실무회담에서도 공동문건을 만들지 않은 전례가 있다. 청와대 측은 “공동문건이 없더라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회담 때마다 성명을 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 정상회담 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와의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청와대측의 설명과 달리 대북 정책, 특히 북핵 해법을 놓고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견해도 불거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을 궁지로 모는 게 부작용만 낳는다는 입장”이라고 전제,“반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 입장 들어준 결과가 뭐였냐. 뛰쳐나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는 게 미국의 요즘 기류”라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盧 “동북공정 유감”

    盧 “동북공정 유감”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과 관련,“학술연구기관 차원이라고 하지만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전시장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50분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서로 자제하기로) 합의한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총리는 이에 “양국간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면서 “관련 학술기관에는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잘 다루도록 하라고 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북공정을 둘러싼 양국간 마찰이 해결 국면으로 전환될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상호 인내심을 갖고 탄력적·포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셈 제1차 정상회의’에서 선도 연설을 통해 유럽의 신뢰구축과 통합의 경험을 동북아에 적용하는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에 관한 구상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9일 가진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에 대해 미사일 실험 중단선언 준수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다. 한편 아셈 정상회의는 북한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쿠스 리라 핀란드 외교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고조된 핵개발 우려에 대해 아셈이 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盧대통령, 이틀간 정상회담 8차례·연설 3차례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을 마친 10일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이틀간 아셈 일정은 강행군이다.3차례 연설과 무려 8차례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다. 정상회담은 10일 폴란드·독일·영국·아시아·중국에 이어 11일 슬로바키아·프랑스·덴마크와 갖는다.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와의 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9차례나 된다. 아시아 정상회의는 인도네시아와 공동 주재했다. 청와대측은 “유럽 국가들에 치중된 것은 회담 자체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유럽 국가들의 영향이 만만찮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현지에서 각국의 의제가 다른 만큼 정상회담의 준비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시간이 짧게는 20분, 길게는 50분이지만 한 치라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탓이다.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9일) 오후 집중적으로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측이 이날 아침 8시30분 전격 요청해 이뤄졌다. 현안인 동북공정 문제는 회담 직전 조율됐지만 노 대통령이 먼저 얘기를 꺼내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흔쾌히 수용,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노 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에서 ‘아셈 출범 10년간의 성과와 평가, 지역간·국가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셈 차원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또 10일 1차 정상회담(정치분야)의 선도 발언에 이어 11일 폐막식 공동기자회견 때에도 발언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라운지에서 악수를 하며 동해 방사능 오염 공동조사와 관련,“협의가 잘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하자 “잘 알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다가와 “회의가 효율적으로 됐다.”며 악수를 청해 손만 잡는 조우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比 간호사, 내년부터 日진출

    |도쿄 이춘규특파원|필리핀 간호사들이 내년 봄부터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과 필리핀은 9일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아셈에 참석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양자회담에서 서명함으로써 마무리됐다. 양국간 FTA는 일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상호교류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일본이 필리핀 간호사를 받아들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규모다. 일본은 연간 간호사와 간병인을 각각 100명씩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지만, 필리핀은 가까운 시일내 1000명씩 진출을 원한다. 숫자 조정에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필리핀은 현재 10만명의 간호사를 전세계에 파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금수준이 필리핀보다는 훨씬 높은 일본에서의 간호사 노동시장은 개방돼 있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언어의 벽’으로 인한 의료사고 가능성과 치안문제 등 때문에 대량으로는 간호사, 간병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체류자격 등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필리핀은 자국의 간호사나 간병인이 “세계에서도 가장 훈련이 잘된 헌신적인 노동력”이라며 내년 봄 협상 실질 발효 때까지 최대한 파견 간호사 수를 늘리겠다는 자세다.taein@seoul.co.kr
  • 한·미 北문제 논의방향 제시?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7일 밤 국빈방문 중인 핀란드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대한 특유의 인식을 드러냈다. 엄밀히 따지면 지난 7월5일 북한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된 이래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아무런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관련,“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미사일이 미국까지 가기에는 너무 초라한 것이고, 한국을 향해 쏘기에는 너무 큰 것”이라고 미묘한 언급도 했다. 물론 새삼스러운 논리가 아닐 수도 있다. 청와대는 줄곧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밥행위”라고 강조해 왔던 터다. 다만 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함으로써 상당한 여진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발언 시점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발언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라는 점에서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메시지 또는 논의의 방향일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미국과의 시각차를 미리 분명하게 드러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인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주도적 ‘해법’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추진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 나아가 노 대통령의 말마따나 미국을 향해 미국을 위협하기에는 ‘초라한’, 또는 ‘정치적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무력적 위협’으로 규정, 강력하게 제재하기보다는 ‘정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는 미사일과는 수준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징후나 단서도 없는’ 북한 핵과 발사된 미사일을 동일한 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견해도 확실히 했다. 노 대통령의 ‘핀란드 발언’은 ‘계산된’ 것은 아니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핀란드 기자의 “북한 핵실험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경고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은 또 다른 도발 행위가 있을 위험성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북한 핵에 대해 밝히고 싶었던 것은 “근거없이 계속 가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불안하게 할뿐더러 또 남북관계도 해롭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답변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시각인 듯하다.hkpark@seoul.co.kr
  • [9·11테러 5주기 끝나지 않은 악몽] (3) 세계로 번진 테러 공포

    [9·11테러 5주기 끝나지 않은 악몽] (3) 세계로 번진 테러 공포

    |파리 이종수특파원|‘9·11테러’는 대서양 건너 유럽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9·11테러 5주기를 앞두고 프랑스의 주요 방송사들은 잇따라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거나 다룰 예정이다. 국영방송인 FR3는 8일(현지시간) ‘9·18:고소장(11-Septembre:le dossier d’accusa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바니나 캔번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테러 생존자와 유족, 그리고 그들의 변호사 2명이 4년 동안 조사한 9·11테러 사건의 전말과 부시 행정부의 미흡한 사후 대처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같은 국영방송 FR2도 지난 4일 저녁 영국 다큐멘터리 제작자 리처드 데일의 ‘9·11테러 5년’을 방송했다. 연출가의 상상에 바탕한 허구적 요소와 생존자 및 유족들의 증언을 섞은 다큐픽션 형식의 프로그램은 생존자들의 ‘가장 긴 하루’를 미시적으로 다루면서 9·11테러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언론의 이런 관심은 9·11테러가 지난 5년 동안 미국만의 불행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포스트 9·11테러’라고 불릴 만한 대형 참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런 테러 위협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럽이 제2의 표적? 유럽에서 대표적 친미 국가로 통하는 영국은 테러범들에게 미국 못지않은 주요 표적이다. 황금 휴가철인 지난달 10일 미국행 여객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폭파시키려던 대규모 테러 음모 사건이 적발됐다. 사건 직후 존 리드 내무장관은 당시 “전대미문의 참사를 부를 만한 음모”라며 사상 최고의 경보령을 발동했다. 이 사건으로 이슬람계 영국인 20명이 조사를 받았고, 그 가운데 14명이 살인 음모 및 테러 준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은 지난해 7월7일에도 큰 참사를 겪었다. 런던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52명이 죽고 700여명이 부상했다. 독일의 8월도 테러 공포감으로 얼룩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의 열차 안에 숨겨진 폭탄 가방 2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 뒤 레바논 출신 유학생 등 3명을 체포했다. ‘유럽판 9·11’의 상징은 2004년 3월11일 스페인 대참사. 수도 마드리드 일원 통근열차 선로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출근하던 시민 191명이 숨지고 1500여명이 부상했다. ●대책 마련 부심… 부작용 속출도 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인 테러 위협에 맞서 테러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공항 검색 강화, 개인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런던에서 영국·프랑스·독일·핀란드 내무장관 등이 모여 유럽연합 차원의 테러방지계획 마련에 합의했다. 계획안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의 항공여행객 자료 교환과 액체폭발물의 검색 강화를 골자로 한다. 특히 35만유로(4억 375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여행객들의 지문 채취와 홍채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러 방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이슬람인들이 테러 용의자로 오인되는 등 과도한 인권 침해 여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는 등 이레저래 ‘9·11’의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 영국은 뜨거운 논란 끝에 지난 4월부터 테러 선전 간행물 보급 등을 금지하는 새 테러방지법을 시행했다. 또 경찰이 테러 용의자를 기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금할 수 있는 기간도 14일에서 두 배로 늘렸다. 아울러 생체 정보가 수록된 전자신분증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독일도 관련 법을 강화했다. 올해 만료되는 테러방지법의 시한을 5년 늘렸고, 정보기관이 용의자의 은행과 자동차 등록자료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영국 테러 음모 발각 직후 여행객 안전 방안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를 수색할 수 있는 ‘적색 경보령’까지 발동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장 없이 테러 용의자를 구금할 수 있는 기간을 4일에서 6일로 늘렸다. 첫 3일 동안은 변호사 접근마저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화와 인터넷 자료에 대한 수사기관의 접근권도 확대했다. 이밖에 스페인은 테러 용의자 구금기한을 최대 13일까지, 이탈리아는 지난해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렸다. 이탈리아는 변호사가 없는 상태에서 경찰의 신문을 허용하도록 법안을 강화했다. vielee@seoul.co.kr
  • “핀란드와 원전기술 교류 활성화”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핀란드 국빈방문 이틀째인 8일 마티 반하넨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또 사회복지·지역균형 발전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경험 공유와 정책적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반하넨 총리는 양국의 혁신클러스터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핀란드의 원전폐기물 처리기술 이전 등 원자력 분야 기술 교류도 한층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이 끝나는 10일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개회식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아셈에는 아시아 13개국과 유럽연합(EU) 25개국, 유럽연합 집행위 등 39개 회원국 정상 및 정부대표가 참여한다. 노 대통령은 10일의 아셈 개회식 앞서 9일부터 한·유럽연합(EU), 한·폴란드, 아시아 정상회담 등을 잇달아 연다. 또 아셈 중에는 한·독일, 한·덴마크,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셈은 11일 폐막한다.hkpark@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대북인식 간극 좁혀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의 대북(對北) 인식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듯하다. 아니 회담이 다가올수록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핀란드를 방문,“북 미사일 발사를 무력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간 직접대화를 노린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발언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같은 발언을 되풀이한 것은 대북제재에 대한 반대의 뜻을 미국에 보다 분명히 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그렇다 해서 현실을 축소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 미사일 발사는 엄밀히 말해 ‘정치적 목적을 지닌 안보 위협’이다. 북의 속셈을 강조하겠다고 해서 엄연한 현실의 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무시해 버린다면 한·미간 불신만 키우고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고 본다. 대북제재 확대 방침을 연일 쏟아내는 미국의 태도도 온당치 않다.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한국 정부의 뜻을 뻔히 알면서 제재 확대를 공언하는 것은 양국 정상회담의 의미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및 미사일 문제를 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분수령이다. 그 어느 때보다 벌어진 두 나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일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북한을 바라보는 인식차를 좁히는데 두 정상이 노력해야 한다. 동북아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고 가장 효과적 대응수단을 찾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그 어떤 국내 정치적 목적도 개입돼선 안된다. 외교적 해결이든 대북제재 강화든 한·미가 함께 할 때 의미를 지니고 효과를 거둘 것 아닌가. 샅바싸움으로 비쳐지는 신경전을 중단해야 한다.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해 남은 기간 양국 정부는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보다 힘쓰길 바란다.
  • 한 - 핀란드 정상 IT협력강화 합의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7일 오후 2박3일간의 루마니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세번째 국빈방문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지난 1973년 외교관계 수립 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핀란드 국빈방문에 이어 10∼11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정보통신·과학기술·물류 분야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한·핀란드간 직항노선의 개설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첨단 정보기술(IT) 개발과 전자정부 구축 등을 위한 국제공동연구개발 참여, 대덕연구개발 특구와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등의 혁신클러스터 사이의 유기적인 연대 구축 등 과학기술 협력의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또 지역균형발전, 고령화·저출산 문제 등과 양국의 공통 국정과제에 대한 경험 공유와 정책적 협력 범위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할로넨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핀란드에 대해 ‘작지만 강한 나라’, 혁신과 연구·개발(R&D)투자 세계 1위, 사회복지 분야의 ‘세계 우등생’이라고 평가했다.hkpark@seoul.co.kr
  • “대포동 무력적 위협 안돼”

    “대포동 무력적 위협 안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7일 “북한의 핵실험에 관해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고 아무런 단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를 묻는 핀란드 기자의 질문에 “한국으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징후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근거없이 계속 가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불안케 할 뿐더러 또 남북관계를 해롭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답변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사일이 미국까지 가기에는 너무 초라한 것이고, 한국을 향해 쏘기에는 너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미사일이 실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사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많은 언론이 정치적 목적이 아닌 무력적 위협으로 봐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무력적 위협으로 그렇게 보도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기고] 핀란드 알면 선진국 가는 길 보인다/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노무현 대통령이 7∼8일 북부유럽의 중심국가이자 IT 강국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핀란드 방문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핀란드는 거리로는 가장 먼 나라의 하나이지만, 러시아 한 나라만을 사이에 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나라로 알려져 있던 핀란드는 오늘날에는 노키아란 세계 제1의 휴대전화 회사와 껌의 소재인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산업 강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핀란드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을 비교한 분석에서 네차례 연속해서 1위에 오른 저력이다.2005년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17개국 중 1등을 한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지수(CPI)에서 1등,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146개국 중 1등, 그리고 OECD가 44개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도 1등을 했다. 핀란드가 독일, 스웨덴, 미국, 러시아라는 4개 강국에 둘러싸인, 군사력으로는 보잘것없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와의 경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원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독립에 대한 의지’이다. 핀란드는 1200년대 이후 스웨덴, 러시아로부터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면서도 언어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을 추구했다. 특히 인구의 10%가 넘는 사상자를 낸 소련과의 독립전쟁에서 패전했음에도,1945년 당시 한해 GNP보다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핀란드는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산업을 일으켰고,1956년까지 배상금을 다 갚았다. 이후 핀란드는 이들 산업에서 나오는 자금을 고스란히 경제발전에 퍼부었다. 둘째는 ‘지정학적 조건의 활용’이다.1945년 냉전체제가 시작되면서 유럽은 미국을 축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맹주로 한 동유럽 국가들 간에 무역 등 일체의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준전시체제를 유지했다. 이때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양 진영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를 펼쳤다. 서유럽의 산업제품과 동유럽의 농산물 및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중계무역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런 국가전략은 핀란드를 전후 가장 빨리 성장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셋째는 ‘국민교육’이다.1989년 동독이 무너지고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유럽국가들은 더 이상 핀란드의 중계무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경제는 순식간에 40%가 줄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대국이 됐다. 이 때 핀란드 정부는 다른 복지국가들과 달리 실업수당을 주지 않았다. 대신 대학교의 문을 활짝 열고 실업자들을 정규 학위과정에 받아들이도록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주로 대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과 달리, 정규 대학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마한 30∼40대들은 뜻이 맞는 이들과 벤처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자금력과 사회경험,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콜레스테롤 없는 버터, 염화나트륨 없는 소금은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다. 넷째는 공평한 분배를 구현하기 위한 ‘투명한 행정’과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윤리’이다. 핀란드에도 소득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필요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소득수준에 맞는 부담을 한다. 과속으로 걸리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납부한다고 한다. 모든 국민의 소득과 납세액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웃의 소득을 알 수 있으니 부정한 돈이나 뇌물로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며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당초 지하경제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위의 4개 국가 비교에서 한국은 17등,47등,122등,2등을 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정보통신, 과학·기술, 물류분야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발한 교류, 증진이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핀란드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배우길 기대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 서초구 해외 52개 한인회 클릭

    서초구 해외 52개 한인회 클릭

    “고국의 모든 시·구청 웹사이트가 해외 한인회와 연계된다면 해외 600만 동포들이 하나가 되고, 고국의 세계화에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미 뉴저지 한인회) “서초구와 핀란드 한인회가 인터넷 상으로라도 문화를 교류하는 것은 어느 부분에선가 시민들에게 기여를 하리라 믿습니다.”(핀란드 한인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전세계 한인회와 교류를 시작했다. 이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세계 행정 벤치마킹 서초구는 최근 해외 52개 한인회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월드서초(www.seocho.go.kr)’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30개국 52개 한인회가 연결돼 있어 클릭 한 번으로 각국 한인회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구촌 네트워크’게시판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현지 교민으로 구성된 ‘구정 모니터단’을 100명 정도 선발해 네트워크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청측은 “한인회마다 모니터 요원을 1∼2명씩 뽑아 해당 지역의 행정소식을 전달받고, 활동이 활발한 요원에게는 활동비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이같은 시도가 활성화되면 직접 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세계 행정을 구정에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된다. 구는 현지 우수 행정 사례를 적극 구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시책을 추진할 때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환경미화 차원에서 관내 쓰레기통 디자인을 바꾸려 할 때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각 도시의 쓰레기통 디자인을 손쉽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과 교민의 문화교류 구청에서 해외교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각 구청에서는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추진했지만 성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구청측은 “언어 소통이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교류에 한계가 있다.”면서 “한인들과 교류를 시도하는 것은 이같은 언어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한인회를 통하면 언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한인회가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세계 각국의 소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서초구청의 구정소식을 한인회에 전해 해외 교포는 물론 세계 도시를 상대로 홍보도 할 수 있다. 한인회의 반응도 좋다. 구청에서 각 한인회에 이같은 취지를 전하자 잇따라 협조를 약속해오고 있다. 교포들도 개인적으로 게시판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청측은 “구청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유학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지만 서초 월드가 서초 구민과 한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노대통령 첫 순방국 그리스 도착

    |아테네(그리스) 박홍기특파원|13박14일 일정으로 유럽·미국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그리스에 도착,2박3일 동안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 내외는 첫 공식행사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전몰자 2명의 유족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를 위한 격려사에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준 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혈맹의 토대 위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일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해운·조선 및 항만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를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창설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6차 ASEM에 참석, 개회식 연설을 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12일 미국을 방문,1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비롯, 동북아 지역의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놓고 정상간의 의견교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한다. hkpark@seoul.co.kr
  • [사설] 한반도의 명운 ‘9월 외교’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럽 3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고자 어제 출국했다.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를 거쳐 14일 워싱턴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도 조만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미, 북·중 등 동북아 주요 4국의 정상회담이 이달에 개최될 공산이 크다. 그런가 하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어제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 등 동북아 3국 방문길에 올랐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박하다. 우선 미국이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태세다. 엊그제 탄도미사일방어망(MD) 실험에 성공해 제재 강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좀더 홀가분한 자세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미국을 찾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적 해결을 설득했으나 미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우리 고위 당국자조차 절반으로 볼 정도로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확대되는 순간 핵실험으로 맞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북 정상회담 추진도 상황을 긴박하게 끌어가고 있다. 북한을 달래기보다는 거꾸로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으로서는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는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한·미, 북·중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대북정책 조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기문 외교장관이 강조했듯 신축성과 창의력을 발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 역시 6자회담 복귀만이 평화적 해결의 유일한 돌파구임을 깨닫고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자세를 떨쳐내길 바란다.
  • “레바논 파병, 유럽의 시험대 될것”

    유엔 결의안 통과를 주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조기 휴전을 이끌어 낸 유럽 국가들이 레바논 현지에 파견할 평화유지군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언제 교전이 재개될지 모를 분쟁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정치·경제적 위험부담이 적지 않은 탓이다. 벌써부터 막대한 인명손실을 부른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전철을 되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을 대신해 중동의 국제경찰을 자임하고 나선 유럽국가들에 레바논이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프랑스 2000명 파병키로 가장 난처해진 것은 프랑스다. 레바논 주둔 유엔군 병력을 2000명에서 1만 50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 1701호의 밑그림을 그렸던 만큼 병력 파견에도 주도적으로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당초 레바논 주둔군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증원하는 데 그쳐 국제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프랑스는 24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TV 연설을 통해 파병규모를 2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라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병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상군 증파가 결국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과 함께 유럽에서 군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프랑스는 이미 1만 3200명의 병력을 세계 각지에 주둔시키고 있다. 레바논 파병이 완료되면 그 규모가 1만 5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의 재정부담이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프랑스에 대한 현지 정서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1983년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군 58명이 헤즈볼라의 폭탄공격으로 숨진 적도 있다. 사정은 조만간 파병 규모를 발표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레바논이 ‘제2의 보스니아’가 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보스니아 내전 당시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유럽 국가들은 민병대와의 충돌로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 프랑스군에서만 167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다. 1994∼95년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했던 영국의 퇴역장성 마이클 로즈는 “보스니아가 남긴 교훈은 정치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 유엔이 분쟁의 해결사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레바논은 보스니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파병 의사를 밝힌 그리스,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의 경우 프랑스만큼 가용할 병력과 장비가 충분치 않다. 지난해 유럽연합 국가 전체의 1년 방위비는 약 2000억달러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들이 상대해야 할 헤즈볼라가 미국뿐 아니라 서방국가 모두에 대해 적대적이란 점도 이들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통제하려는 서방의 기도에 저항한다는 것을 핵심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일부 나라들에서는 처음부터 파병 거부의사를 밝힌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의 판단이 현명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브뤼셀에서 만나 국가별 파병 여부와 규모를 논의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盧대통령·부시 새달14일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12∼15일 미국을 방문,14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6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그리스(3∼5일),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 국빈 방문,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3일 출국한다. 정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방문은 3국과의 개별 외교관계 수립이후 국가원수로는 첫 방문이다. 노 대통령은 ASEM 창설 10주년을 기념,‘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헬싱키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발언대] 행정도시명 결정에 모두 참여를/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이름이 그 사람을 대표하듯 도시명칭은 한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도시명칭을 제정하는데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세계의 도시명칭을 살펴 보면 유래가 다양하다. 핀란드의 헬싱키처럼 종족의 이름에서 유래되거나, 브라질리아나 파나마처럼 국가명을 사용한 도시, 캐나다의 밴쿠버처럼 사람의 이름을 붙이거나, 홍콩처럼 향나무라는 산물(産物)과 관련된 이름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 모두가 오랜 세월에 걸쳐 도시가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도시의 특색과 명칭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행정도시는 백지상태에서 계획도시를 만들어가는 만큼 도시의 특색과 이념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아야 한다. 그간 도시의 얼굴인 도시기본구조를 결정하였고, 이제는 도시명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명칭은 이에 걸맞아야 하고, 세계인들로부터도 사랑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명칭제정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국민공모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접수된 명칭 중 몇 개를 고른 뒤 국민선호도 조사와 행정도시건설추진위의 심의를 거쳐 올해말까지 도시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적이면서 세계인이 쉽게 기억하고 말할 수 있는 이름을 짓는다는 목표 아래 역사성, 지리적 특성, 상징성, 도시특성, 대중성과 국제성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세계적인 도시로 태어날 행정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이름을 지으려면 소수의 전문가나 공무원 몇 사람에게 맡기기보다는 많은 국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요즘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설렘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어떤 이름이 행정도시를 잘 표현할 수 있고, 세계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을 떠올리며 행정도시의 빛깔과 향기에 맞는 이름을 짓는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 [책꽂이]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잘랄 앗 딘 알 루미 지음, 최준서 옮김, 하늘아래 펴냄) 12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루미는 총 6권,2만7000여 대구로 된 대서사시 ‘영적인 마스나위’를 남긴 이슬람 최고의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영적인 마스나위’는 700여 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피즘의 교의, 역사, 전통을 노래해 오늘날 ‘신비주의의 바이블’‘페르시아어의 코란’ 등으로 불린다. 이 책엔 루미의 작품 중 80편이 실려 있다.‘이슬람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수피 루미가 들려주는 불안한 영혼들을 위한 지혜의 노래.1만원.●이스라엘(김종철 지음, 리수 펴냄) 이스라엘 국기에 담긴 뜻은 유대인조차 말하기를 꺼릴 정도로 예사롭지 않다. 위아래 파란 줄과 가운데 다윗의 별. 이는 이스라엘의 영토가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 이남부터 남쪽의 나일강 북쪽임을 뜻하는데, 유프라테스강이 있는 이라크나 남쪽 이집트의 입장에서 보면 땅을 칠 노릇이다. 가장 평화스러워야 할 성서의 땅이 첨예한 갈등의 땅이 돼버린 역사의 아이러니. 평화가 사라진 5000년 성서의 나라 이스라엘을 분석한다.1만5900원.●세계 명상음악 순례(김진묵 지음, 정신세계사 펴냄) 일부 원시부족은 기존의 의식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의식이 들어오면 치유능력이 생긴다고 믿고 그 매개로 음악을 활용한다. 음악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의 흑인들은 노예시절 드럼을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해 백인들에게 저항한 적이 있다. 음악에는 사람을 취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함께 찬송가를 부르거나 록 콘서트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은 공통된 심장 박동을 느낀다. 명상 혹은 명상적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명상음악. 음악 속에 내재된 ‘명상성’을 살폈다.1만원.●인연산책(서문성 엮음, 미래북 펴냄) 인생은 인과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 지금 나의 모습은 전생에 지은 업의 소산이다. 모든 것은 인연과(因緣果)의 진리에 의한 것이다. 책은 남이 지은 죄와 복을 내가 대신 받을 수 없고 내가 지은 죄와 복을 남이 대신 받아갈 수도 없는 것이 인과의 이치임을 강조한다. 부록으로 ‘불설삼세인과경’과 ‘업보차별경’이 실렸다.9000원.●대통령으로 산다는 것(허원순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청와대 출입기자가 지켜본 대통령과 청와대 뒷이야기. 적막하다 못해 절간 같다는 관저 생활, 정치보다는 법치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대통령의 의식세계, 마이 웨이를 고집함으로써 반대세력을 포용하지 못한 점 등을 다뤘다.1만2000원.●핀란드 들여다보기(이병문 지음, 매경출판 펴냄) 자녀품위비까지 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복지, 노키아를 키워낸 경제저력, 소득 50% 수준의 과다한 세금, 산업전사를 키우는 교육제도, 외로운 늑대를 닮은 국민성…. 이 책은 북유럽 복지국가의 대표 모델인 핀란드의 경쟁력을 살핀다. 국가경쟁력 1위의 배경은 탄탄한 소프트웨어.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디자인경영을 공부한 저자는 핀란드는 상대방이 말을 하면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아너 시스템(honor system)을 갖춘 나라라고 말한다.1만2000원.
  • 한국, 센터파이어권총 단체전 銀

    한국이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대표팀은 1일 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브랍촌스키 포토크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25m 센터파이어권총 단체전에서 박병택(40), 이상학(41), 홍성환(23·이상 KT)이 1741점을 합작해 러시아(174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북한은 김정수(36), 김현웅(31), 류명연(36)이 1740점을 쏴 동메달을 땄다.1998년 스페인,2002년 핀란드대회에서 2회 연속 이 종목 개인·단체전을 휩쓴 박병택은 그러나 개인전에서 582점을 쏴 10위로 3연패에 실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손혜경 슬럼프 딛고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우승

    지름 11㎝, 무게 105g의 클레이표적(피전) 2개가 운명을 갈랐다. 손혜경(30·창원경륜공단)이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털어내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손혜경은 1일 새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루체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06점(120점 만점)을 쏴 중국의 리 루시앙을 2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25·상무)는 103점을 명중,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클레이 종목(트랩·서키트·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손혜경이 처음이다. 손혜경은 또한 이번 대회 일반부 첫 금메달을 한국팀에 안겼다. 한국은 주니어부에서는 금1, 은5, 동3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일반부에서는 노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손혜경은 지난 2002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더블트랩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클레이 종목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개인적으로는 2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입상한 것.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총이 낯설지 않았던 손혜경은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에 입학하면서 사격에 입문했다.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발전속도는 군계일학이었다.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3학년 때인 9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혜경은 그 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이후 96년 5월 회장기대회 더블트랩에서 111점을 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여자 클레이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2004년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식마저 미룬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것. 설상가상 다리 부상으로 부진은 깊어졌다. 결국 국내 1인자의 자리는 후배 이보나에게 빼앗겼고 자신이 올림픽 쿼터를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했다.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소속팀 창원경륜공단의 김관용 감독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해냈고,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 지난 1월 1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손혜경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온 경남사격연맹 이규천 전무이사는 “혜경이는 웬만한 남자보다 대담하고 승부근성이 좋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깡다구’가 좋아 클레이 선수로는 제격이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베이징올림픽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더블트랩이란 시속 105㎞로 날아가는 접시모양의 점토 표적(피전·11㎝ 105g)을 12구경 산탄총으로 격파하는 클레이 종목은 트랩과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뉜다. 더블트랩은 중앙의 자동표적방출기에서 표적이 동시에 좌·우로 날아온다.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더블트랩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 손혜경은 누구 ●1976년 3월4일 부산생 ●가족관계:손광명(63)씨와 최영민(61)씨의 1남1녀 중 막내 ●취미:영화보기 ●주량:전혀 못함 ●체격:158㎝ 55㎏ ●경력:부산 안락초-혜화여중·고-경남대-창원경륜공단 ●국제대회 입상경력: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 銅-98년 방콕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 銀-02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개인 銅-02년 부산아시안게임 스키트 단체 및 개인 金, 더블트랩 단체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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