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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선수권 2題

    남자를 연상시키는 밋밋한 ‘I라인’ 몸매의 10대 여자 선수와 무려 10번째 출전한 ‘철녀’들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끝난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45로 우승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18)에 대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남아공 연맹에 성별검사를 요청해놨으며 결과를 보려면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랑카 디치(41·독일)와 여자 20㎞ 경보의 수산나 페이토(34·포르투갈)는 대회 사상 최다 출전을 뽐냈다. ■ “여자야 남자야” 800m 우승 세메냐 성별 논란 근육질 외모 기록 비약적 향상 세메냐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로이터 통신 등 유럽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짧은 머리에 남성 못지 않은 근육질인 외모로 보아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세메냐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끝난 800m 결승에서 시즌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세메냐가 2조 1위(1분58초66)로 결승에 오르자 IAAF는 여자로서는 힘든 비약적인 기록향상에 주목했다. 세메냐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주니어선수권에서 1분56초72로 올해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2분04초23보다 무려 8초나 빠른 것. 1500m에서도 4분33초25였던 기록을 지난 2일 4분08초01로 25초나 앞당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별 검사에서는 100% 여자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여자는 염색체 구조가 ‘XX’여야 하지만 간혹 남자에게 보이는 ‘Y’ 염색체가 섞였으면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당시 25세)은 염색체 이상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 10회 개근 철녀 원반던지기 디치·경보 페이토 남녀 통틀어 대회 최다 출전 옛 동독 볼가스트 출신인 원반던지기의 디치는 1985년 포환을 동시에 잡은 뒤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원반던지기에 전념했고, 경보의 페이토는 1만m 달리기와 10㎞ 경보를 거쳐 20㎞ 경보에 출전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빼어난 기량 덕분이다. 183㎝, 92㎏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디치는 독일 투척의 간판. 1999년 대회에서 처음 정상을 밟은 그는 2005년과 2007년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안았다. 이번엔 홈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 힘을 잃었다. 19일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69m51)보다 10m 이상 짧은 58m44를 던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한 뒤 “이건 내 기록도 아니다.”라며 크게 실망했다. 16세 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페이토는 17일 끝난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32분42초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레이스 도중 기권했지만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에서 4위,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3위,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女400m 우승 사냐 리처즈의 인간승리

    자메이카에 잇따라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던 ‘육상 강국’ 미국이 자메이카 출신 이민 2세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선수권대회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의 사냐 리처즈(24)는 1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 플랫을 끊어 ‘단거리 왕국’ 자메이카의 셰리카 윌리엄스(24·49초32)를 제치고 올 시즌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리처즈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 태생으로 부모를 따라 12세 때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 온 선수. 모국에 ‘한방’을 먹이고 제2의 모국을 빛낸 셈이다. 특히 리처즈가 희귀질환을 딛고 값진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혈관염 일종 베체트병 앓아 그는 만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원인조차 모르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유력지 LA 타임스는 “베를린에서 발작 때문에 고생했지만, 두 다리를 분장(扮裝·makeup)한 채 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눈과 입에 염증이 생기고 고통을 동반하는 피부 장애를 겪어 온 리처즈는 2007년에야 베체트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3월 세계적인 육상 잡지 ‘트랙&필드’에 “내 몸은 영원히 100% 건강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각막과 피부 30여군데에 (염증에 따른) 상처가 있지만 1주일 중 대부분을 약물치료 없이도 훈련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고통을 잊으려고 더 열심히 뛴다.”고 덧붙였다. ●“지난 세월 어려움 날린 느낌” 불운을 딛고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처즈는 이 대회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저 멀리 날려보낸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리처즈는 21세이던 2006년 9월 그리스 아티나 국제대회 400m에서 48초70으로 결승선을 통과, 49초대를 넘어선 스프린터 가운데 최저연령이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희망이다.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리처즈의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93년 절 마일스 클락(40)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내주는 등 단거리에서 고전 중인 미국은 이날 리처즈와 남자 400m 허들에서 2연패를 일군 케런 클레멘트(24)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금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에 올라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오는 12월 11일 핀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크록’ 대부 앨리스 쿠퍼(61)의 콘서트가 해묵은 ‘악마주의’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콘서트장 소유자가 종교적 이유를 들어 앨리스 쿠퍼에게 공연장을 빌려줄 수 없다고 고집한 까닭이다.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해리 위헤르코스키(Harry Wiherkoski) 탐페레 아레나 대표는 지난 15일 “악마주의자들의 예배가 벌어지는 콘서트는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헤르코스키 대표는 “당초 콘서트 스케줄을 잡은 때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 없이 전화상으로 예약업무를 진행했다.” 며 “앨리스 쿠퍼가 공연 당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주관사 스피드 프로모션 측은 “이번 일을 앨리스 쿠퍼에게 전달했다.”며 “새 스케줄에 대한 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앨리스 쿠퍼는 지난 1970년대 피 묻은 아기 인형을 도끼로 자르거나 대형 보아뱀을 몸에 두르고 등장하는 등 엽기적 퍼포먼스를 내세운 탓에 잊을 만하면 나오는 ‘악마주의자’라는 손가락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핀란드 언론 보도화면 (iltasanomat.fi)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이동통신요금 비싸다

    한국 이동통신요금 비싸다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이 선진국과 비교해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일 30개 회원국의 이통통신 요금을 비교한 ‘커뮤니케이션스 아웃룩’을 발간했다. 2년마다 발표되는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소량(음성통화 44분 기준) 이용자에 부과된 요금은 연 227달러(PPP·구매력지수 기준)로 30개국 가운데 여섯번째(25위·1위가 가장 저렴)로 비쌌다. 2년 전 24위보다 한 단계 악화된 셈이다. 한국의 중량(114분 사용·340달러) 이용자 요금은 10위에서 19위로, 다량(246분·463달러) 이용자는 11위에서 15위로 높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요금수준은 2007년보다 14% 정도 인하됐지만 국가별 순위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량 이용자를 기준으로 30개국 가운데 요금이 낮은 국가는 네덜란드와 핀란드로 연 131달러 수준이었고 이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순이었다. 미국은 연 636달러로 요금이 가장 비싼 국가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들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월평균 이동전화 이용시간이 313분으로 OECD 다량이용자 기준보다 높은 데다 OECD가 약관상 표준요금만을 비교하고 있어 결합상품,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요금제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요금수준이 실제 지불액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방통위와 이통사들은 소비자 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기본료와 10초당 통화료 등 이통요금의 근간은 인하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방통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정부주도로 요금을 내리지는 않겠다.”면서 “선불요금 인하 추진, 통신재판매제도(MVNO) 도입, 결합상품 확대 등 시장 경쟁을 통해 통신비가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청소년 공부시간만 길었다

    한국 청소년 공부시간만 길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청소년보다 긴 시간 공부하지만 성취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아동·청소년의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국내 15~24세 청소년의 평일 학습시간은 학교수업, 사교육, 개인공부시간을 합쳐 7시간50분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시간 전후인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2시간 길다는 의미다. 주요 국가별 청소년의 공부시간은 핀란드 6시간6분, 스웨덴 5시간55분, 일본 5시간21분, 미국 5시간4분, 독일 5시간2분 등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청소년이 일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은 49.43시간으로 OECD 평균(33.92시간)에 비해 15시간이나 많았다. 하지만 학업성취도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았다. 실제로 만15세 대상의 2003년 OECD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 A) 결과 핀란드 학생은 조사기간 하루 평균 4시간22분 공부했지만 수학과목의 경우 점수는 544점으로 8시간55분 공부한 우리나라 학생보다 2점 높았다. 일본 학생도 6시간 22분 공부했지만 534점을 받아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30분으로 미국(8시간37분), 영국(8시간36분), 독일(8시간6분), 스웨덴(8시간26분), 핀란드(8시간31분) 보다 짧아 수면부족이 심각했다. 미국 수면재단(NS F)은 청소년에 대해 평균 9시간 수면을 권유하고 있다. 운동시간도 하루 13분으로 미국(37분), 독일(24분), 스웨덴(26분), 핀란드(22분)의 절반에 그쳤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이 학업뿐 아니라 사회참여, 자원봉사활동, 운동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범칙금 평등론/진경호 논설위원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길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 1대와 택시 1대가 교통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돼 ‘딱지’를 떼였다. 이들은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라 똑같이 교통신호위반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부여받는다. 외제승용차 운전자가 억대 연봉자이고, 택시기사의 하루 수입이 8만원이라는 가정을 달아 문제를 드린다. 이들이 물을 6만원은 공평한가. 잘못이 같으니 처벌도 같아야 하나. 처벌이 같으면 고통도 같은가. 고통이 다른데도 이 처벌은 공평한가.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이 해묵은 논쟁에 불을 댕겼다. “생계형 운전자들을 감안해 교통범칙금을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관계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사회민주주의 요소가 강한 유럽에서는 많은 나라가 교통법규 위반자의 소득에 비례해 범칙금 액수를 정한다. 이른바 일수벌금제도다.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이 시행하고 있다. 2002년 핀란드의 대표기업 노키아의 부회장 안시 반요키가 오토바이를 과속으로 몰다 11만 6000유로의 범칙금을 부과받은 것이나, 2년 뒤 핀란드 소시지그룹 상속자인 주시 살로노야가 과속운전으로 21만 5960달러를 범칙금으로 물게 된 것은 이처럼 ‘버는 만큼 낸다’는 사회철학이 깔려 있다. 영국 역시 이들과 체계는 다르지만 과속범칙금을 최고 1000파운드(약 207만원)까지 무겁게 매긴다. 2005년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된 차량 148대 가운데 외제차가 92대, 62%를 차지했다. 고소득층에 과속범칙금 9만원은 아무런 고통이 아니며, 따라서 제재수단으로서의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부과된 교통범칙금과 과태료는 모두 1조 280억원으로, 차량 1대당 6만원꼴이다. 잘버는 계층 20%가 못 버는 계층 20%보다 8.67배 많이 버는 것이 우리의 소득현실이고 보면, 같은 범칙금이라도 고통의 크기는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같은 잘못, 다른 고통의 이 간극을 정부는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메울 것인가. 어떻게 메울 것인가. 자기 돈이 아까워 교통범칙금조차 정치후원금으로 지불했다가 고발된 국회의원도 있는 나라인지라, 해법 찾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 [5080] 청소년과의 정보화 격차 얼마나 줄었을까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노년층은 인터넷을 얼마나 많이 활용할까?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08 정보격차해소백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노년층의 34.1%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노년층 3명 중 1명꼴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용자 비율은 급격히 줄어든다. 55세 이상은 24.5%, 60세 이상은 18.7%, 65세 이상 노인은 13.5%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노인 13%만 인터넷 사용 우리 주변에서 인터넷 웹서핑을 즐기는 노인을 찾아보면 실제로는 10%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통계는 어디까지나 전국 표본 수치일 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은 80%를 넘었지만 노인들의 인터넷 활용수준은 매우 낮다.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장현숙 교수는 “도시지역 이외 지역에서 교회나 노인정을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설문조사를 해 보면 60세 이상 노인 중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비율은 5%에도 못 미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복지관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 많지만 흥미를 갖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교육받는 노인은 그리 많지 않다. 60대 이상 노인들은 컴퓨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아 쉽게 포기하기 때문이다. ●방학기간 청소년 자원봉사 활용도 방법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컴퓨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서비스와 컴퓨터 교육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한다. 각 가정마다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1대1 교육을 시행하고 노인들이 관심이 많은 건강, 생활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핀란드 등의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노인의 인터넷 사용률을 70~80%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 노인들은 방학기간 봉사활동을 하는 중·고등학생을 연계시키는 방법도 있다. 노인에게 특화된 인터넷 사이트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공공성을 띤 노인 커뮤니티 확대도 절실하다. 장 교수는 “컴퓨터는 각 가정마다 마련돼 있지만 동기유발이 되지 않아 교육을 받으려는 노인은 많지 않다.”면서 “노인들의 인터넷 활용 수준을 높이려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육서비스를 국가가 일정부분 책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이 많기 때문에 컴퓨터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의자에 앉아 앞으로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척추질환이 생길 수 있어 한번에 50분 이상 계속 모니터를 들여다보지 않도록 주변에서 조언해야 한다.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노인도 ‘인터넷 중독’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혼자 장시간 컴퓨터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비더만 “내가 1인자”

    ‘1년 사이에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파울 비더만(23·독일)이 은퇴한 ‘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의 이름을 세계기록 보유자 명단에서 삭제하더니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마저 침몰시켰다. 비더만은 29일 로마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0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400m에 이어 대회 2관왕. 바로 옆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펠프스의 종전 세계 기록(베이징올림픽·1분42초96)을 0.96초나 단축하며 자유형 중거리의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앞서 비더만은 400m에서도 소프의 7년 묵은 세계기록(2002년 영연방대회·3분40초08)을 0.01초 줄이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유럽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건 1994년 로마 대회 때 안틸 카스비오(핀란드) 이후 15년 만이다. 베이징올림픽 8관왕 펠프스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는 1분43초22로 골인, 은메달에 그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또 첫날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자신의 대회 6관왕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베이징올림픽 200m에서도 금메달을 움켜쥔 그가 메이저대회 개인 종목 우승을 놓친 건 2005년 세계선수권 접영 100m에서 이안 크로커(미국)에 금메달을 내준 이후 4년 만이다. 비더만은 불과 1년 전 박태환(20·단국대)에게 적수가 못 됐던 선수.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유형 400m에서 비더만은 17위로 결승에도 못 올랐다. 예선 기록은 3분48초03으로 박태환(3분43초35)보다 5초 가까이 뒤졌다. 펠프스가 금, 박태환(1분44초85)이 은메달을 가져간 200m 결승에서도 비더만은 1분46초00으로 5위에 머물렀다. 궁극적인 목표가 2012년 런던올림픽인 걸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상전벽해’를 일궈낸 비더만이 박태환에게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셈이다. 비더만이 뜻밖에 2관왕에 오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첨단 유니폼’이 또 도마에 올랐다. 비더만은 올해 대회에서 신기록을 양산하고 있는 아레나의 X-글라이드를 입었다. 이는 내년부터 착용이 금지된 수영복이다. 반면 펠프스는 지난해까지 기록을 쏟아냈던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를 착용했다. 펠프스는 이날 금메달을 비더만에게 내준 뒤 “수영이 수영 그 자체로 돌아가는 내년에는 참 재밌을 것”이라며 실력으로 정당하게 겨뤄보자는 뜻을 전했다. 비더만도 “이 수영복이 어느 정도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레이스에서 2초 정도 기록을 단축시키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내년에는 보통의 수영복을 입기를 고대한다. 스포츠에서 이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들만 갈수록 예뻐진다고?

    남자들은 동굴속 벌거숭이에서 별반 나아진 게 없는 반면,여자들은 진화의 법칙에 따라 예뻐지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마르쿠스 요켈라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용모가 나은 여성들이 평범한 여성보다 아기를 가질 확률이 16%나 더 높은 데다 이들 대부분이 딸을 낳기를 원해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상의 절반인 남성들은 이런 주장에 근거를 대라고 지청구할 것이다.  요켈라 교수는 미국인 남성 997명과 여성 1244명의 40년 동안 삶의 궤적을 추적한 결과,이들의 사진을 보고 내린 외모의 수준과 이들의 자녀 수를 비교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런 주장을 그가 처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런던경제대학의 진화심리학자인 가나자와 사토시는 외모가 괜찮은 부모들일수록 딸을 갖기를 원하는데 이는 인간의 DNA에 프로그래밍된 진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가나자와는 1만 5000명의 미국인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인용해 여성들은 양성 모두에게서 남성보다 용모가 빼어난 것으로 인식되며 매력적인 부모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부모들에 견줘 아들의 비율이 26%나 적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그는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은 가장 잘 유전되는 특성인데 이것이 아들에 견줘 딸들이 훨씬 많이 재생산되는 이유가 된다.”며 “잘 생긴 부모들이 더 많은 딸을 낳고 외모의 매력마저 물려주고 받게 돼 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나은 외모를 갖게 된다.”고 짚었다.  반면 잘 생긴 남자는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덜 값이 매겨지고 자녀 수에서도 평범한 외모의 소지자에 견줘 별반 나을 게 없어 남성은 진화에의 압력을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런 견해가 발표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다윈 역시 인간 짝짓기의 본질과 그 효과를 분석하려는 과학자들의 모호함에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짚었다.  보통 매력이 유전된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유명 모델 엘리자베스 얘거가 모델이 되겠다고 찾아왔을 때 제리 홀이 했던 다음 얘기는 유명짜하다.”유전자 속에 답이 있어요.”  남성들은 다른 형태의 진화 압력에 맞닥뜨린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껴야 할지 모른다.센트럴 랭카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게일 브루어는 “남자나 여자나 배우자에게서 서로 다른 면을 추구한다.여성들이 포식자로부터 위협받을 때나 임신했을 때 잘 돌보는 능력이 남성에게 중요했던 반면,여성은 외모로 승부했다.역사적으로도 부자인 남성들이 더 많은 아내와 자녀를 거느렸던 것은 분명하다.해서 이런 압력이 남성들에겐 더 먹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최한빛 국내 첫 트랜스젠더 모델 꿈 이뤘다 이메일 무차별 압수수색 공포 확산 금호 박삼구·박찬구 회장 동반 퇴진 휴가철 묻어두고 떠날 주식은 누가 ‘대머리집’서 외상술 먹었나? 사람 잡을 폐차부품 밀거래
  • 한국남성 정년 후 노동기간 OECD 최고

    우리나라 남성들이 정년퇴직 이후 일하는 기간이 11.2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공식 은퇴 연령은 60세이고 실질 은퇴 연령은 71.2세였다.공식 퇴직 연령은 정년 퇴직으로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고, 실질 은퇴 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나이를 말한다.2위는 멕시코 남성으로 은퇴 이후 8년(실질 73세·공식 65세)간 일을 계속했다. 반면 오스트리아(-6.1년), 룩셈부르크(-5.8년), 벨기에(-5.4년), 핀란드(-4.8년), 이탈리아(-4.2년) 등 19개 회원국은 남성의 경우 정년 이전에 은퇴했다.노동연구원은 OECD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회원국의 40세 이상 중·고령층을 조사해 올해 발표한 보고서 ‘한 눈에 보는 사회(Society at a Glance)’를 인용해 이같은 결과를 소개했다.우리나라 여성도 공식 은퇴 연령 60세, 실질 은퇴 연령 67.9세로 정년퇴직 후 7.9년을 일했다. 이는 퇴직 후 근로기간이 10년인 멕시코(공식 65세·실질 75세)에 이어 OECD회원국 중 두 번째다. 여성도 슬로바키아(-7.5년), 룩셈부르크(-4.7년), 독일(-4년), 핀란드(-4년), 노르웨이(-3.8년) 등 21개 회원국은 정년 전에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갔다.OECD 회원국 평균으로 볼 때 실질 은퇴 연령은 남성 63.5세, 여성 62.3세였다. 노동연구원은 “노후생활을 유지하는 데 연금액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시장에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 ‘유엔 사무총장 양성’ 선포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 2층 회의장에서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제2 유엔 사무총장 양성프로젝트’ 선포식을 가졌다.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 교육 관련 단체장과 부산지역 고교생 70명, 지도교사 10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핀란드, 페루, 남아공 등 한국에 주재하는 10개국 외교관과 명예영사단 관계자도 함께했다. 각국 외교관들은 이날 학생들이 장래 외교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기로 하는 한편 명예 외교 사절단으로 임명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선포식에 이어 열린 국제학생외교회담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주제로 참가 학생들이 각국의 상황을 대변하는 토론을 벌였다. 선포식과 회담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 남녀 임금격차 38%… OECD國중 최대

    남녀 임금격차 38%… OECD國중 최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산율은 최저 수준인 반면 초산 연령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간한 사회·노동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8%의 임금을 더 받아 30개 회원국 중 차별이 가장 심했다고 지적했다. OECD 평균 남녀 임금 격차(18.8%)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에 이어 일본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33%로 두번째였고 이어 독일(23%), 오스트리아(22%), 캐나다·영국(각 21%), 핀란드·스위스·미국(각 19%) 순이었다.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평균 1.08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멕시코(2.2명), 터키(2.19명), 아이슬란드(2.08명), 미국(2.05명), 프랑스·뉴질랜드(2.0명)의 절반 수준이다. OECD 평균은 1.64명이었다. 한국 여성의 초산 연령은 평균 29.1세로 뉴질랜드(30.7세), 영국(29.8세), 스위스(29.5세), 스페인(29.3세)에 이어 높았다. OECD 평균 27.8세보다 1.3세 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진로 ‘진로제이’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진로 ‘진로제이’

    ‘진로제이’는 알코올 도수가 기존 소주(19.5도)보다 낮은 18.5도로 목 넘김이 순하고 부드럽다. 부드러운 맛은 한층 강화하면서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한 것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성분들은 진로제이의 장점.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해양심층수를 함유해 숙취 해소를 도와주고 100% 핀란드산 순수 결정과당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부드러움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병 라벨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캘리그라피(손 글씨)로 표현된 브랜드명과 수묵화 느낌의 알파벳 J로 만들어진 병 라벨은 부드러운 맛을 눈으로도 느끼게 한다. 회사 측은 “소주 시장의 대표주자로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더욱 좋은 품질의 소주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맛과 문화가 반영되는 소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교과평가원 “중학생 71% 과학수업 이해 못해”

    중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과학 수업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미영 박사팀이 우리나라와 핀란드, 호주 등 3개국의 중학교를 설문 및 방문 조사해 22일 공개한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결과다. 우리나라 11개 중학교 1~3학년생 7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한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일부 이해 못 한다.’ 50%, ‘일부만 이해한다.’ 17%,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4% 등이었다. 해결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친구들에게 물어본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원교사에게 도움 받는다.’ 37%, ‘혼자 해결한다.’ 33%,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참고한다.’ 29% 순이었다. ‘수업 중 선생님께 질문한다.’는 24%로 가장 낮았다.개인의 학습능력을 감안한 지도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 5개교의 10개 수업, 핀란드 3개교의 10개 수업, 호주 4개교의 7개 수업을 직접 관찰해 분석한 결과다. 핀란드의 경우,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여행·질병 등으로 장기간 결석한 학생들은 별도 교실에서 개인별 보정 교육을 받고 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Healthy Life] (29) 조루증

    [Healthy Life] (29) 조루증

    최근 대한남성과학회는 한국 남성 중 27.5%가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말도 못하고 끙끙대던 많은 조루증 환자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며 안도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여기기엔 조루증의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 심각한 스트레스는 물론 남성의 자존감을 훼손하며, 이로 인해 성관계 횟수가 줄어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가 하면 부부 간에 불신과 불만이 쌓여 이혼에 이르는 사례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내놓고 말하지 못해 이 질환에 대한 정보 수준은 낮다 못해 허황하기까지 하다. 숱한 남성들이 고개를 꺾게 하는 조루증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대한남성과학회 연구이사) 교수를 통해 듣는다. ●조루증이란 성관계 중 사정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아 자신과 배우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를 조루증이라 한다. 즉,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심각하게 짧거나,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런 문제가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조루증으로 진단한다. ●질병이 아닌 신체적 특징인가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이다. 과거에는 조루증을 성적인 무능력으로 여기는 경향이 지배적이었고, 그래서 치료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성의학회(ESSM), 미국비뇨기학회(AUA), 미국정신과학회(APA), 세계성의학회(ISSM) 등이 한결같이 조루증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가치를 훼손하는 의료적 문제이며, 의학적 해결책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말초부위 즉 성기의 감각이 매우 예민해서 정상인보다 자극에 민감한 경우와, 사정에 관여하는 중추신경이 사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누는데 학계에서는 중추신경의 이상을 주된 원인으로 본다. 뇌의 사정중추에서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 정상인보다 빨리 고갈돼 사정이 빨라지게 된다는 견해다. ●국내 유병률은 얼마나 되나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발기부전과 달리 조루증은 모든 연령 대에서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 미국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은 29살까지 7%에 불과했다가 50대에 18%까지 증가하지만 조루증은 20∼50대에서 28∼31%의 유병률을 보인다. 즉 발기부전은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조루증은 그렇지 않다. 단, 다른 비뇨기계 질환이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인 조루증은 나이와 관련이 있다. 고환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조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우울증이나 심한 스트레스,수면장애가 조루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성적자극에 반응하는 중추신경 체계의 혼란 때문이다. ●조루와 발기부전은 어떻게 다른가 조루와 발기부전은 동반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다른 질환이다. 발기부전은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지만 조루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한 발병률을 보인다. 또 발기부전은 혈관 등 말초 부위의 문제가 주된 원인이지만, 조루증은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조루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진단은 ▲삽입에서 사정에 이르는 시간 ▲사정 조절능력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환자들과 대화할 때 일반적으로 사정에 이르는 시간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어 이를 진단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이보다는 사정 조절능력과 조루로 인한 부정적 영향, 스트레스 등이 더 중요한 진단의 조건이 된다. 부부의 성생활은 주관적·개인적이며,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의 상당 부분을 환자의 자발적 보고에 의존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상적인 성관계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사정 시간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다. 중요한 것은 조루가 단지 사정 시간만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정 조절능력과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도 진단의 중요한 조건이다. 국제성의학학회(ISSM)는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1분 이하일 때를 조루로 규정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정 조절능력과 스트레스의 강도이므로 성관계 시간을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행동요법과 국소마취제, 콘돔 그리고 수술 등이 종래의 치료법이었다. 가장 흔한 치료법인 행동요법은 스스로 흥분을 조절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제한적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행동요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지만 효과나 만족도가 매우 낮다. 국소마취제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자칫 성기의 감각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며, 삽입 전에 약제를 완전히 세척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여성이 마취되기도 한다. 또 임상실험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마취제의 종류나 농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효과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최초의 경구용 조루증 치료제가 개발돼 핀란드·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시판에 들어갔으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보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결과, 용량에 따라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평균 3∼3.5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은 성기의 일부 신경을 차단해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이 수술치료의 요체이다. 수술치료는 수술 6개월 후 만족도가 60% 정도 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성기의 신경을 끊는 수술이 장기적으로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수술법의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앞서 언급한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서 발매되면 수술 사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약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수술을 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MB정부 이후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 [하프타임] 우즈 8년째 최고수입 선수 1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지난 1년간 1억 1000만달러(1411억원)를 벌어 8년 내리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선수로 나타났다. 18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수입을 조사한 결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6)과 2008~09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31·이상 미국),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선수인 키미 라이코넨(30·핀란드)이 4500만달러로 공동 2위에 올랐다.
  • [모닝 브리핑] 한국, 기업환경 경쟁력 日 제치고 27위

    향후 5년 동안 기업환경 경쟁력에 대한 국제평가에서 한국이 일본을 따돌리고 27위에 올랐다. 13일 핀란드 경제지 탈로스사노맛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국제적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2009∼2013년 기업환경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7.07점으로 27위를 차지, 7.03점으로 28위에 머문 일본을 조금 앞섰다. 한국은 2004~2008년 순위(30위)보다 3단계 올랐다. 1위에는 8.31점을 받은 핀란드가 올랐으며 싱가포르(8.27)와 캐나다(8.24), 홍콩(8.24), 스위스(8.20)가 뒤를 이었다. 이전 조사에서 13위를 차지했던 영국은 25위로 순위가 급락했으며 미국도 7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투르크(핀란드) 이영표 특파원│지난 6일 핀란드 남부 도시 투르크에 위치한 STX유럽 조선소. 고부가가치 크루즈선 건조를 향한 STX의 꿈이 새록새록 영글고 있었다. 144만㎡(약 44만평) 부지의 현장은 쌀쌀한 날씨와 내리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수 천명 근로자들의 손놀림으로 분주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Oasis of the Seas)’. 25층 아파트 높이(73m)와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360m)를 자랑한다. 국내 63빌딩보다도 110m나 길다. 무게는 22만t에 이른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9400여명이 탑승한다. 오는 11월 미국의 크루즈선사 ‘로열캐러비안’에 인도돼 카리브해 등을 운항할 예정이다. ●9400여명 탑승 가능… 11월 인도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최첨단 크루즈선 기술의 집약체다. 배 한 복판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 파크’가 자리잡고 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천장이 열려 있다. 그대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들어온다. 번크 륀버그 STX유럽 매니저는 “완벽한 배수 시설과 강한 바다 바람을 막는 고난도 설계 등 첨단 기술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엔 ‘센트럴 파크’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파크 양 옆에는 산책로와 함께 식당, 카페, 상점 등이 늘어서 있다. 그 위로는 각각 6층 규모의 타워형 호텔이 들어섰다. 특실 334개와 발코니가 딸린 객실 254개가 있다. 호화로운 황금빛의 내장재와 최고급 가구, 7000여개의 미술품들로 치장됐다. 배 뒷부분에서는 야외 원형 극장인 ‘아쿠아 씨어터’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각종 공연이 가능한 이 곳은 무대가 바다 쪽으로 향해 있어 객석에서 석양과 수평선 등 환상적인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작비용 무려 1조 3000억원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제작비용은 12억 4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현존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보다 7배 이상 비싸다. 그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특히 일주일 이용 요금은 일인당 최고 8344유로(약 1500만원)에 달한다. STX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통상 수명이 30년가량으로 8년 안팎 운행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tomca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휴대전화 너 없인 불안해

    ■월평균 320분 사용 獨의 3배·日의 2.3배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320분으로 독일의 3배, 일본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메릴린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320분이었다. 이는 발신자 과금, 착발신 과금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 49개 조사대상 국가 중 8번째로 긴 것으로 미국(829분), 홍콩(447분), 캐나다(444분), 중국(434분), 인도(430분), 싱가포르(377분), 이스라엘(353분) 등 7개국만이 우리나라에 비해 휴대전화 통화시간이 길었다. 우리나라에 이어 프랑스(246분), 핀란드(244분), 노르웨이(237분), 호주(218분), 말레이시아(216분) 등도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200분을 넘겼다. KT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은 집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긴 데다 집 안에서도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휴대전화 월평균 사용시간이 주요국 중에서 긴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길지만 요금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요금을 뜻하는 RPU(Revenue per Minutes)의 경우 우리나라가 0.08달러였고, 호주가 0.11달러, 영국과 핀란드가 0.12달러 등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교체 주기 2년 채 안돼…가구당 폐전화기 1.5개 안 쓰는 폐휴대전화(일명 장롱폰) 개수가 가구당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지역 소비자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가구당 휴대전화 사용 개수는 평균 3.39개이며 가구마다 폐휴대전화 1.5개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장롱폰’이 줄지 않는 이유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수거 대책 부재, 이동통신사들의 ‘공짜폰’ 경쟁,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서비스 부재 등이 엉켜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1인당 휴대전화 교체주기는 2년이 채 안 되며 폐휴대전화 수거율은 17%에 불과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실버세대 희망 Job기]”내 고향 알린다”…유망직업 ‘투어토커’ ☞이선균 “한예종이 좌파라고? 군대도 아닌데…” ☞中CCTV 미모 앵커우먼 간첩 혐의 체포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여대생도 군입대 휴학 보장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김덕현 세단뛰기 한국新

    세단뛰기 국가대표 김덕현(24·광주시청)이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덕현은 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7m10을 뛰어 자신이 2006년 김천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17m07)을 2년8개월 만에 3㎝ 늘렸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A기준기록과 같고 올 시즌 세계 랭킹 8위, 아시아 2위의 기록이다.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12명)에 올랐던 김덕현은 작년 핀란드 국제대회에서 16m96을 뛰어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B기준기록을 통과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대회에서도 17m06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여서 베를린 세계선수권 결승진출 전망을 밝혔다. 한편 필드와 달리 트랙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남자 200m에서는 여호수아(22·성결대)가 21초14에 결승선을 끊어 전덕형(25·대전시체육회·21초18)과 박봉고(18·경북체고.21초22)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호수아의 기록은 24년 묵은 한국기록(20초41)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대주 박봉고는 이날 예선 기록이 가장 좋아 기대를 높였지만 부담감이 심한 4번 레인에 끼어 스피드를 내지 못했다. 여자 200m에서는 김하나(24·안동시청)가 24초11로 우승해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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