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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이트 코리아…곽윤기 세계선수권 정상

    스케이트 코리아…곽윤기 세계선수권 정상

    ‘스케이트 코리아’ 기세가 무섭다. 쇼트트랙 곽윤기(왼쪽·23·서울일반)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고,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오른쪽·23·대한항공)은 월드컵시리즈 500m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곽윤기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종합포인트 102점으로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노진규(20·한국체대)가 준우승(76점), 캐나다 올리비에 장이 3위(52점)를 차지했다. 화려한 부활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후 짬짜미 파문으로 6개월 자격정지됐던 곽윤기는 두 시즌 만에 복귀해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7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상위 8명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4분40초401로 우승했다. 첫 개인종합 우승. 여자부는 조해리(26·고양시청)가 1000m 정상에 올라 ‘노메달’에서 벗어났다. 모태범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12 ISU 월드컵파이널 남자 500m에서 1인자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 3위(35초17)로 월드컵포인트 105점을 추가했고, 이날 2차 레이스 2위(35초04)로 120점을 보탰다. 월드컵포인트 702점으로 페카 코스켈라(핀란드·674점)를 제치고 500m 챔피언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모태범에게 앞섰던 터커 프레드릭스(미국)와 가토 조지(일본)가 부진했던 운도 따랐다. 이상화(23·서울시청)는 여자 500m에서 월드컵포인트 890점을 쌓아 위징(중국·960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성의 날…여성이 ○○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올해 101주년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분야 별로 여성이 살기 가장 좋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개했다. 세계경제포럼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지위가 가장 잘 보장돼 세계에서 여성이 ‘살기’ 가장 좋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 정치, 교육, 취업, 건강 등을 지표로 산출했을 때 남녀평등이 가장 잘 실현되는 국가인 반면 가장 실천되지 않는 나라는 예멘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분야 별로 살펴보면 어떠한 차이를 보일까. 1. 정치하기 여성이 정치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르완다이다. 이 나라는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곳으로, 총 80명 중 45명이 여성 의원으로 알려졌다. 가장 열악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카타르, 오만, 벨리즈로 이들 나라에는 여성 의원이 전혀 없다. 한국은 현재 총 299명의 국회의원 중 49명이 여성 의원으로 알려졌다. 2. 출산하기 출산하기 가장 좋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그리스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임산부 사망률이 7600분의 1명 정도로, 그리스는 영아 사망률이 3만1800분의 1로 각각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아프가니스탄은 임산부가 분만 시 사망하는 비율이 폭탄에 의해 사망하는 비율의 200배에 달하며, 수단은 조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대통령이나 총리하기 스리랑카는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한 나라다. 지금까지 여성이 집권한 년수를 합치면 약 23년에 달한다. 4. 예술하기 예술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스웨덴이다. 스웨덴 문화청은 예술 분야에서 남녀 격차를 개선해 왔고 스웨덴 국립 영화협회는 영화에 대한 보조금을 남녀 모두에게 동등하게 할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5. 기업 CEO 되기 고위직으로 일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태국이다. 태국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은 최고 45%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일본은 가장 낮은 8%로 나타났다. 6. 돈 벌기 돈을 벌기 가장 좋은 나라는 룩셈부르크와 노르웨이로 나타났다. 두 나라는 남녀 소득 격차가 거의 없다. 이에 반해 여성이 돈 벌기 가장 어려운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남성에 비해 여성은 5분의 1 정도 밖에 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 경제 참여하기 경제 참여와 기회가 가장 높은 국가는 바하마다. 바하마는 여성의 91%가 경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년간 남녀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예멘은 같은 기간 여성의 32%만이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 대학 가기 대학 가기 좋은 나라는 카타르다. 카타르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 수는 남성의 6배에 달한다. 반면 가장 열악한 국가는 차드로, 이 나라는 고등교육을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분의 1 정도 적게 받고 있다. 9. 오래 살기 가장 오래사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7세로, 남성보다 7년 정도 오래 산다. 이에 반해 레소토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48세로 매우 짧으며 남성 역시 50세로 2살 정도 밖에 많지 않다. 10. 여가 생활하기 가사나 육아에 소비하는 시간 차가 가장 적었던 국가는 덴마크로 나타났다. 덴마크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쓰는 시간은 남성보다 57분 길었던 반면 최하위 멕시코에서는 4시간 21분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보고서는 총 13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은 107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복지국가로 유명한 북유럽국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이 각각 1위부터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선진국인 독일,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역시 11위부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프랑스가 48위, 중국이 61위, 이탈리아가 74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98위를 차지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4월 총선 공천에서 “대구는 왕창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다는 얘기니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누리당이 진정한 공천 바람을 일으키려면 대구에서 여성들을 ‘왕창’ 전략 공천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지금 여야 당수가 모두 여성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이 먹히고 있다. 독일·덴마크·호주·태국 등은 여성 총리가 국정을 책임지고 있고, 브라질·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여성이다. 핀란드는 총리·대통령이 모두 여성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는 듯 우리 정치권도 총선을 앞두고 여성들의 공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겉시늉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공천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치권은 여성 몫으로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 더 치중했다. 진정으로 여성들을 미래의 정치 지도자로 키우려면 지역구에서 뛰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그들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론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재력·인맥 등에서 열세인 만큼, 각 당의 텃밭 지역구에서 일정 의석을 여성 몫으로 할당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각 당의 텃밭에는 굳이 남성들만 공천을 하란 법이 있는가. 새누리당이 보수의 아성인 대구에서 능력을 갖춘 참신한 여성들을 대거 공천한다면, 국민들에게는 변화와 쇄신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것도 계파를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중용한다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나아가 경북·부산·경남 등 영남으로 확대해 여성을 전략 공천하면 더욱 좋겠다. 혹여 보수적인 정서를 내세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독립운동가와 교육자를 지낸 임영신(1899~1977)은 이미 63년 전 유림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것도 당대의 거물 정치인 장택상과 초유의 성 대결을 벌여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호남에 여성을 대거 공천해야 한다. 제헌국회부터 18대까지 지역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은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 당선된 경우는 영남 6명(임영신·박순천·현경자·박근혜·임진출·김희정), 호남 3명(김윤덕·김경천·조배숙) 등 9명에 불과하다. 현 18대 국회에서는 박근혜(대구 달성·새누리당)·조배숙(전북 익산을·민주당) 의원 등 2명뿐이다. 이는 여성들이 정치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국회는 지역구 의원, 그중에서도 다선(多選) 의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성들은 지역구에서 차곡차곡 선수(選數)를 쌓아 국회의장까지 오른다.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초·재선의원에 머물다가 정치권에서 퇴장한다. 현 여성의원 중 최다선(4선)은 박근혜·김영선·이미경 의원 등 3명이다. 이 중 박 의원만이 지역구에서 4차례 당선됐다. 나머지 2명은 비례대표 2차례를 빼면 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두번이다. 박 의원이 대구에서 내리 4차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정치력도 뛰어났지만 여당의 안방인 대구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첫출발 이후 정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회의원 두번, 장관 두번, 총리를 거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들은 우리 같은 척박한 정치풍토에서는 전략 공천과 공직 임명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발끈할지 몰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지적처럼 여성인력 활용이 여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bori@seoul.co.kr
  • S&P, 그리스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선택적 디폴트는 채무 일부를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인 ‘CC’에서 ‘SD’로 끌어내린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합의에서 집단행동조항(CACs)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CACs는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국채를 교환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S&P는 “이 조치는 채무 재조정을 고통스럽게 하고 앞으로 있을 국채 교환 논의에서 민간 채권단의 협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21일 그리스에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며 그리스의 국채 손실률을 53.5%(1070억 유로 탕감)로 높였다. 그리스 정부는 새달 2일 민간 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해 12일까지 국채 교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서명이 3분의2인 66%를 넘어서면 ‘자발적 채무조정’으로 간주, CACs를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부하면 그리스는 당장 지급 불능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S&P의 우려다. S&P의 강등 조치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등급 강등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국채 교환이 끝나면 다시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의회는 이날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찬성 496표, 반대 90표, 기권 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그리스 2차 구제안을 통과시켰다.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개별적인 의회 비준이 필요한 나라는 에스토니아,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4개국이다. 에스토니아 의회는 이미 구제안을 승인했고 핀란드는 28일, 네덜란드는 새달 1일 이전에 투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 증액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유로존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위기에 대응할 기금을 5000억 유로에서 7500억 유로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독일 등의 국가에서 이견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의 화두는 공생을 위한 발전 전략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 이후 길을 잃은 자본주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공생에 대해 석학들은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 석학과 지도자 두 명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부의 배분, 기업·소외계층 지원 ‘균형’이 중요”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배분이 어려운 것은 자칫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는 것만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금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률이 모두 낮다.”며 “세금은 그대로 두고 복지만 OECD 수준으로 늘리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복지투자, 성장에 도움…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노총위원장 시절인 1982년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어 총리 시절에 경제 기적(일명 폴더 모델)을 일궈낸 빔 콕 전 총리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제시한 해법은 ‘포용’이었다. 그는 “정부든 기업이든 구성원 어느 누구의 기여도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문제는 비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덜란드도 경미하게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AAA로 탄탄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진보된 복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콕 전 총리는 “지금 사회적 약자는 소외됐다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두 합당한 몫과 혜택을 누릴 때에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 국가를 위해 부채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한국도 복지 확대와 재정 충당을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인 만큼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불만합창’ 스트레스 날려요

    ‘불만합창’ 스트레스 날려요

    “과장님~ 퇴근은 언제 하나요. 김주임~ 나도 지금 눈치를 본단다. 청장님~ 소통은 언제 하나요. 왜 그래~ 소통은 항상 했단다. 오늘도 달리고~달리고~달리고~달리고. 살리고~살리고~살리고~살리고. 뛰어라~현장 열두 바퀴~♬~.” ●노래 만들어 구청장에 불만 호소 지난 16일 충남 서천군 서울시 공무원연수원 강당. 댄스그룹 노라조의 대표곡 ‘슈퍼맨’의 경쾌한 리듬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서대문구 공무원 25명이 머리에는 수건을, 등에는 보자기를 둘러쓰고 춤과 노래를 뽐냈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에도 불구하고 가사 내용은 의외로 과도한 업무와 소통 부재를 꼬집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구청장이 무대 앞에서 눈을 부릅뜬 채 지켜보고 있지만 직원들은 전혀 기죽지 않고 악착같이 목청을 높였다. 잇따르는 불만 제기에 화날 법도 하건만 문 구청장은 오히려 무대로 뛰어들어 춤을 선보였다. 문 구청장은 “직원들이 생각하는 불만을 여과 없이 듣고 소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로 행사를 직접 마련했다.”고 말했다. ●50대 동장부터 20대 초임까지 활기 서대문구는 지난 15~17일 서울시 공무원연수원에서 기존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워크숍을 선보였다. 직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불만을 마음껏 토로하고 대안을 찾아보자는 이른바 ‘불만해소 페스티벌’로 주입식 교육 위주의 워크숍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구 시민감사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창석 희망제작소 부소장이 낸 아이디어였다. 불만해소 합창단은 2005년 핀란드와 독일의 예술가들이 처음 창안해 2005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됐다.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처음에는 불만을 구청장 앞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를 꺼려했지만 소통에 목마른 듯 각자 조를 짜고 노래 가사를 만드는 과정에 적극 뛰어들었다. 퇴직을 앞둔 50대 동장부터 20대 초임 직원까지 직급 구분 없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은 “처음에는 껄끄럽기도 했지만 직급과 직종, 직위 경계를 허물고 대화를 해 기뻤다.”고 말했다. 송 부소장은 “공무원 사회에 소통의 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1980년대 중반 미국 TV시리즈 ‘러브 보트’(The Love Boat)가 국내에 방송됐다. 우리나라 제목은 ‘사랑의 유람선’. 배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그 주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거나 바에 앉아 음료를 마신다. 밤마다 한껏 멋을 내며 파티를 하기도 한다. 기항지 도시 관광에 나서거나 배 안에서 여유로운 휴식도 취한다. 독신 남녀의 야릇한 사랑 이야기는 양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환상이 샘솟는 시간이다.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려면 지중해에 가야 하나 생각했다. ‘클럽 하모니’호에서라면 그 시절의 환상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Day1>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캐비아·한우 안심 정찬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끝내고 나가니 ‘클럽 하모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건조한 2만 5558t급 쇄빙선을 1989년부터 1년 이상 시간을 들여 크루즈선으로 개조했다.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배는 이탈리아에서 운항하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첫 한국 국적 크루즈선’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계단을 올라 들어선 4층 로비는 4성급 호텔 수준이다. 객실 383개는 11.6~19.8㎡ 규모로 3~5·7층에 분산돼 있다. 2~9층에는 병원과 레스토랑, 클럽, 바, 뷔페, 카페, 극장, 사진관, 헬스클럽, 스파, 키즈카페 등 별별 것들이 다 들어와 있다. 가히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 그 자체다. 창밖이 어둑어둑해진 오후 6시 30분. 배가 항구를 천천히 벗어난다. 생수통에 담긴 물이 살짝 찰랑거린다. 바다가 보이는 곳(오션뷰 룸)이라 약간 흔들림이 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중간에 있는 방(인사이드 룸)이 낫다고 한다. 이 크루즈선이 ‘호텔 수준’임을 실감시키는 건 역시 정찬이다. 저녁 식사는 5층 크리스탈로 레스토랑과 7층 뷔페식당에서 할 수 있다. 선상신문에 나온 메뉴를 확인하고 적어도 한 번은 정찬을 먹어 볼 것을 권한다. 전복 새우 냉채-해산물 꼬치와 메로 소갈비구이 약밥(첫날), 아보카도 캐비아-거위간 라비올리-메로구이 해산물 스프-한우 안심구이(둘째 날) 등 고급스러운 구성이다. 서울 시내 호텔에서 먹었다면 10만~15만원은 훌쩍 넘길 법하다. Day2> 첫 도착지 나가사키 원조 짬뽕 맛보자 조식 역시 뷔페와 한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아침으로 준비된 한식 메뉴 육개장은 식사 시간 30분 전에 동이 나 버렸다. 그만큼 맛이 빠지지 않는다. 아침 식사를 끝냈다면 슬슬 나가사키 탐방에 나서 보자. 일본 전체로 봤을 때 서쪽 끝인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17세기에는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교류한 교통 요충지다. 유럽형 건물이 곳곳에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도 일단 나가사키는 ‘짬뽕’이다. 원조집인 ‘시카이로’(四海?) 항구 근처에 있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양이 적은 일본식 식사가 불만이라고 하자 남은 재료를 몽땅 넣어 풍성하게 만든 것이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 짬뽕과 많이 다르다. 국물이 멀겋고 칼칼하지도 않다. 시카이로 근처 구라바엔(Glover園)은 19세기 중·후반에 형성된 외국인 마을로, 나가사키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비밀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큰 정원 사이에 아기자기한 서양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이유를 알 만하다. 조금 진지한 분위기로 전환한다면 원폭자료관을 꼭 가보길 권한다.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전 나가사키의 역사와 모습, 폭발 시간인 오전 11시 2분을 가리키며 멈춘 괘종시계, 찌그러진 소방용 망루, 남쪽 벽만 남은 우라카미 성당, 파편·고열·방사선 등으로 상처 입은 민간인의 사진과 옷가지 등 피해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일본 초중고 의무교육 과정으로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이 왜 당했나.”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 처지에서는 일본 역사 교육의 현재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Day3> 세련된 후쿠오카서 즐기는 여유로운 쇼핑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힌다는 후쿠오카는 서울과 비슷한 모양새다. 서북에서 남동으로 가로지르는 나카가와(那珂川)를 중심으로 서쪽(옛 후쿠오카)은 사무라이가 살던 부촌, 동쪽(하카타)은 상인 도시였다. 서쪽 끝에는 후쿠오카 타워(234m)와 호주에서 공수한 모래로 만든 모모치 해변이 있다. 힐튼호텔과 번쩍거리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젊은이들이 결혼식장으로 선호한다는 마리존 등 부유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쪽으로 옮겨 갈수록 시내는 번화해진다. 나카가와와 하카타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캐널시티는 복합 쇼핑몰로, 정통 규슈라멘을 맛볼 수 있는 라멘스타디움(5층)을 비롯해 상점, 극장, 호텔, 식당 등이 즐비하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쇼핑 메카는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한큐백화점, 아무 플라자가 있는 하카타 시티다. 후쿠오카 토산품인 명란젓부터 온갖 캐릭터 상품, 명품 브랜드 등이 가득하다. 이 번화가에서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학문의 신,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모셨다는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가 있다. 매주 주말, 특히 대입시험 기간에 일본 각지에서 수험생과 부모가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궁으로 가는 길목에는 스기와라의 시신을 옮겼다는 소 동상이 있다. 신화를 좋아하는 일본은 이 소에도 영험한 힘을 주었다. 소머리를 만진 손을 자신의 머리에 비비면 머리가 좋아진다나. 그래서 소머리가 반들반들해졌다. Day 4> 영화처럼 화려한 드레스 입고 볼룸댄스 운영선사인 하모니크루즈의 신재희 사장은 이 크루즈 여행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행복한 놀라움과 친숙한 새로움이 키워드입니다. 즐거움과 재충전의 시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역시나 그렇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기에 3박 4일은 다소 짧아 보인다. 매일 밤 바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들려주는 ‘빅 밴드’ 공연이 열린다. 극장에서는 여성 그룹 ‘메리 지’가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클럽에서는 ‘케이걸스’가 신나는 분위기를 이끈다. 남성은 정장, 여성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볼룸댄스를 배우기도 한다. 8층에서는 운동을, 9층에서는 스파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면세점에서 담배와 주류만 살 수 있는데 3월 중순에는 모든 제품 입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갑판에 있는 수영장과 자쿠지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내 관광을 하지 않는 승객들을 위해 오후 프로그램을 대폭 추가한다니 시간을 더 쪼개야 할 듯하다. 효도 관광도 좋고 가족 여행도 좋다. 친구들끼리 추억을 남기기에도 충분한 크루즈 여행이 눈앞에 확실히 열렸다. 글 사진 후쿠오카·나가사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알고 타면 더 재미있는 크루즈 ▲부산역에서 출항지인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30분. (051)405-6154. ▲먼저 수하물 검사소에서 짐을 부친 뒤 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한다. 수속은 오후 12시부터. ▲선상카드와 선상신문은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선상에선 카드가 결제 수단이다. 하루 일정을 담은 4쪽짜리 선상신문도 매일 확인하자. 오전에 방마다 배달해준다. 4층 로비 데스크에도 비치돼 있다. ▲‘하모니 크루즈’의 강점이라면 시내 관광 일정이 비교적 다양하고 여유롭다는 것이다. 나가사키의 관광의 경우 시내 관광과 온천,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한 하우스텐보스 등 3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관광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0만~15만 6000원이 추가된다. ▲나가사키에서는 짬뽕만큼 유명한 것이 카스텔라다. 달달하며 간혹 설탕 알갱이도 씹힌다. ‘후쿠사야’(福砂屋)는 무려 4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나가사키도’(長崎堂)와 ‘분메이도’(文明堂)도 상당히 유명하다. ▲후쿠오카 시내 관광은 온천 포함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며 비용은 10만~12만원이다. 항구에서 시내까지 다소 거리가 있어 자유여행보다는 옵션투어가 나을 수 있다. ▲하모니크루즈는 첫 출항 완판을 기념해 2월 말까지 진행하던 운항 요금 이벤트를 4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3박 4일’과 ‘4박 5일’ 상품 가격을 인사이드룸의 경우 44만 9000원, 오션뷰는 49만 9000원, 발코니 뷰는 117만 9000원으로 통일했다. 이 요금제는 3월 중순에 추가로 취항하는 인천-제주-규슈(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 구간도 동일하다. 1600-1073.
  • 덴마크 공주 가슴 훔쳐보다 ‘딱걸린’ 대통령 남편

    덴마크 공주 가슴 훔쳐보다 ‘딱걸린’ 대통령 남편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의 남편이 덴마크 공주의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걸리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 여왕 주최의 저녁 만찬에 참석한 핀란드의 ‘퍼스트 젠틀맨’ 팬디 아르야라비(63)는 덴마크 메리 공주와 나란히 앉아 행사에 참석했다. 여왕이 참석한 엄숙한 만찬장의 분위기 속에서 아르야라비의 엉뚱한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슴이 패인 검은 드레스를 입은 공주의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본 것. 이같은 행동은 몇초간 지속됐고 이상한 시선을 느낀 메리 공주가 쳐다보자 야르야라비는 재빨리 시선을 천정으로 돌렸다. 이 장면은 촬영된 영상을 통해 뒤늦게 공개돼 전세계 언론에 퍼져 인기있는 해외토픽 소재가 됐다. 일부 현지언론들은 “아르야라비가 공주의 가슴이 아닌 목걸이를 쳐다보다 실패(?)한 것 같다.”고 아르야라비를 옹호(?)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그리스 두번째 ‘미션 임파서블’

    21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하면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뇌관이 일단 제거됐다. 다음 달 11일까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이 마무리되면 그리스는 다음 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 유로(약 21조 5700억원)의 국채를 무리 없이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이제 공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해야 하는 그리스로 넘어갔다. 하지만 2010년 1차 구제금융 때도 약속했던 긴축목표를 지키지 못했던 그리스가 이번 지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4월에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끄는 과도 연정을 교체할 총선도 예정돼 있어 긴축 이행이 쉽사리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당장은 유럽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게 급하다. 13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거쳐 타결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은 유로존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23~24일 핀란드, 27일 독일, 28~29일 네덜란드 의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남유럽 지원에 대한 반감이 큰 북유럽 국가,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그리스의 긴축 능력에 회의적이라 통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얀 케이스 드 예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회의 직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아테네에 상주하면서 3개월마다 한 번씩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그리스를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의 자생력에 대한 시장의 불신도 해소해야 한다. 그리스에 돈을 대주는 트로이카 자체도 그리스의 부채 감축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로이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그리스의 부채 비율이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78%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2020년 1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까지 GDP 대비 120.5%의 부채 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그리스가 구조조정과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계속 지연시키면 경기가 더욱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리스는 2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수혈받아야 한다. 구제금융 조건으로 앞으로 수개월간 그리스 정부는 더 강퍅해진 긴축안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스 국민들이 이를 어디까지 감내해 줄지, 새 정권이 이에 맞서 어느 정도 긴축 이행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마리 디론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유로존 정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자국 국민이 수용할 더 강화된 긴축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총선에서 선출된 새 정권이 두 목표를 성사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그룹에서는 특별계정으로 구제금융 일부를 관리하자는 독일의 제안과 개혁 이행을 감독할 EU 집행위원회와 유로존 전문가의 상주도 포함돼 있어 ‘경제주권 침해’에 대한 국민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는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실탄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4~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IMF 확충 방안이, 다음 달 1~2일 EU 정상회의에서는 영구적인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대출 여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LTE 기술특허도 ‘글로벌 톱 3’

    삼성전자, LTE 기술특허도 ‘글로벌 톱 3’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삼성전자가 LTE 기술특허 경쟁에서도 핀란드 노키아, 미국 퀄컴 등과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분야의 특허 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핵심 기술인 LTE 알짜 특허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 로이터와 글로벌 특허평가 전문업체 아티클원파트너스(AOP)가 공동으로 분석해 발표한 ‘LTE 필수 표준특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TE 특허 경쟁력에서 노키아와 퀄컴, 삼성전자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특허 총괄 책임자를 지낸 마셜 펠프스의 주도로 진행됐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3116건의 LTE 특허들에 대해 경쟁력을 평가한 뒤 가중치를 부여해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 출원 숫자는 퀄컴이 454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키아(396건)와 인터디지털(302건), 에릭슨(287건), 삼성전자(28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표준특허와의 관련성과 특허 유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경쟁력 점유율 면에서는 노키아(18.9%)와 퀄컴(12.5%)이 1·2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12.2%로 3위를 차지했다. 개별 특허의 수만 놓고 볼 때 5위에 불과했던 삼성전자가 특허의 참신성과 기술적 연관도를 고려한 재평가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알짜 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노키아와 퀄컴, 삼성전자 등 상위 3개사를 합산한 특허 경쟁력 점유율 수치가 43%를 넘어 앞으로 LTE 특허 시장에서도 이들 업체의 영향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LTE폰 시장에서 260만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78만대의 LTE폰을 판매해 국내 전체 시장(118만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등 LTE 하드웨어 기기와 특허기술 확보 등 LTE 관련 모든 분야에서 최정상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펠프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IT 전문지 ‘올싱스디’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LTE 분야에서) 지적재산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허가 없다면 이를 선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도 드러나듯) 삼성전자는 단말기와 시스템, 기술을 고루 갖춘 LTE 토털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특허 경쟁력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른 만큼 앞으로 더욱더 본격화될 LTE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동군 청렴도 최우수 비결은?

    “‘공무원에게는 따뜻한 맥주와 찬 샌드위치가 적당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위험하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핀란드 신규 공무원 윤리강령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9시 경남 하동군청. 기획감사실 소속 정연태(8급)씨가 공직자 청렴의식을 다지기 위해 한 청내 방송 중 일부다. 조유행 군수 등 300명의 하동군 공직자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이 같은 ‘맑은 소리 청렴방송’을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청렴방송은 공직자의 반부패와 청렴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시작했다. 방송은 6급 이하 공무원 240명이 과별로 돌아가며 한다. 본인이 공직자의 청렴자세와 의무를 일깨우는 내용의 글을 직접 작성해 1분여 동안 들려준다. 한 공무원은 “청렴방송을 계속 듣다 보면 국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하고 친절한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자세를 다시 한번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이 같은 청렴방송을 비롯한 각종 반부패·청렴 시책을 꾸준히 추진한 덕분에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청렴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0년 전국 228개 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하동군은 전국 군 지자체 가운데 6위, 경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다 내준 그리스 못 믿는 유로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으려는 유로존의 논의가 난마처럼 얽혀 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이 제 때 충족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리스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전격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리스의 운명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145억 유로(약 21조 4000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 상환 시점인 같은 달 20일 사이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하루 전인 14일 전격 취소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성명에서 “그리스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추가 보완 조치를 비롯해 유로존에서 제시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회의를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로존이 제시한 3대 선결조건 가운데 올해 3억 2500만 유로(약 4837억원)의 추가긴축 계획 제시,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경제개혁 조치를 이행한다는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의 서면 확약서 제출 등 두 가지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은 15일 확약서를 트로이카에 보냈다고 현지 유력 일간지 타네아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또 다른 요구조건인 추가긴축 계획도 그리스 내각에서 세부방안이 합의됐다고 타네아는 전했다. 그러나 유로존이 내세운 선결 조건이 해결됐어도 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그리스가 긴축 및 경제개혁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유로존 내 신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의 재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가 디폴트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신용등급이 높은)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실패하더라도 유로존의 어려움은 그리스보다 덜할 것”이라며 발언 강도를 한층 높였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일간지 디모크라티아는 1면에 나치 제복을 입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합성사진과 함께 ‘각서는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입구에 걸렸던 ‘노동은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빗댄 것이다. FT는 이를 두고 2차 구제금융 지원의 중심축인 독일에 대한 그리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공약 베끼기 허실/구본영 논설위원

    미국 대학원에서 첫 수업 때였다. 자기 소개 뒤 교수가 맨 먼저 입에 올린 단어가 ‘표절’이었다. 즉,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라도 몰래 베끼는 일’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표절은 선진국의 강단에선 가장 부도덕한 행위로 치부된다. 적발되면 치팅(cheating)을 하다 들켰을 때보다 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여기서 치팅은 흔히 커닝(cunning)이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쓰이지만, 시험볼 때 부정행위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다. 반면 표절(plagiarism)은 ‘어린아이 납치범’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다른 사람의 창의를 무단 인용하는 것은 남의 ‘정신적 아이’를 훔치는 것과 같다는 뜻일 게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 간 공약 베끼기가 횡행한다는 소식이다. 국민의 복지 욕구에 앞다퉈 편승하면서다. 이를테면 민주당의 무상 급식·보육·의료 공약은 과거 민주노동당이 창당 때 내세운 공약과 판박이 같다. 새누리당의 고교 전면 의무교육 공약도 2000년 민노당이 내건 공약을 빼닮았다. 요즘 여야가 내놓는 인기영합성 정책들이 데자뷔 현상(기시감·旣視感)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물론 다른 창작물과 달리 공약을 갖고 엄정한 저작권을 물을 순 없다. 어차피 각 당이 다른 나라의 제도를 베끼거나, 과거의 정책을 새로 포장해서 내놓는 형편이 아닌가. 원전을 찾아내는 것은 고사하고, 인용하면서 출처를 밝히기도 애매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민노당의 공약도 기실은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정작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재정 파탄을 우려해 현금을 지급하는 복지는 줄이고 있는 형편이지만. 민주당의 무상 의료 공약을 보며 한 탈북자의 말이 생각났다. “무상 의료를 선전하는 북한의 의료시설에는 치료에 쓸 약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요지였다. 사병 월급을 4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새누리당의 공약은 2002년 대선에서 민노당이 내건 사병 월급 현실화 공약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러잖아도 60만 대군을 유지하느라 엄청난 국방비가 소요되는 터에 가당키나 한 일일까. 혹여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세 나라는 우리보다 소득도 월등히 높고 병력을 다 보태도 6만명이 안 되기에 가능할진 모르지만. 여야가 국민에게 도움이 될 정책을 서로 참고하는 것은 나무랄 일은 아닐 게다. 하지만 누울 자리도 안 보고 다리를 뻗듯 선심성 공약을 주거니 받거니 베껴 내놓는다면 가공할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커버스토리] 한국정치 ‘女’를 찾고 있다

    [커버스토리] 한국정치 ‘女’를 찾고 있다

    2012년 한국 정치가 ‘여자’를 찾고 있다. 그저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아니다. 절박해 보인다.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정치. 손님은 떠나가고 바야흐로 파장(罷場) 직전, 2011년 정치와 정당은 그 공포감을 절감했다. 그래서 등장한 두 여자 대표, 박근혜와 한명숙은 그 위기감의 가장 단적인 증거다. 정치는 알게 됐다. ‘유권자 시장’에서 어느새 여자가 상대적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비교 우위’의 분야는 부드러움, 섬세함, 세밀함 그 이외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부패와 비리가 기승을 부릴수록, 여자의 ‘안티 비리 지수’는 더욱 돋보였다. ‘여자’의 경쟁력은 단순히 이미지 차원이 아니다. ‘능력’에서도 이미 남자들을 누르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통념이 미처 몰랐을 뿐이다. 이른바 ‘입법 활동’이 대표적이다. 16대 국회부터 18대 국회 전반기까지 여성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비율은 남자 의원 비율보다 높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여성 국회의원 증가에 따른 국회 성 인지성 변화 분석’ 보고서가 이를 말해준다. “숫자가 늘면서 그 내용은 더욱 충실해졌다.”는 것이다. 16대 여성 의원은 273명 중 16명으로 5.9%였다. 17대 때 39명(13%), 18대 41명(13.7%)으로 늘어났다. 여성 의원의 법안 발의 수를 보자. 16대 106건, 17대 1109건, 18대 전반기 1005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성별 비율로 따져보니 16대 때 6.9%였던 것이 17대 때 19.4%, 18대 전반기 16.6%로 모두 여성 의석 비율을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남자 의원들의 법안 발의는 의석 비율보다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상임위원회 활동도 증가했다. 16대에는 5개 위원회, 17대에 3개 위원회에서 여성 의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18대 들어 모든 상임위에 여성 의원들이 진출했다. 상임위원장도 16대에는 2명에 그쳤으나 17대, 18대 국회에서는 5명으로 늘었다. 사회가 가려워하는 곳, 이른바 ‘생활밀착형’ 법안도 주로 여성 의원의 손에서 나왔다. 여성·가정·아동 및 성폭력·성매매 등 과거 사회의 주된 관심사 밖에 있던 일들이 사회 중심 문제로 떠오르면서 나오는 현상이다.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보자. 이메일 등 압수·수색·검증 때 발·수신인에게 통지의무를 부과해 사생활 비밀, 알 권리를 보장토록 하는 법안은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이 발의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은 새누리당 배은희 의원이 입안했다. 정치가 살기 위해, 정치의 필요에 의해 여성을 찾는 시대지만 인프라는 아직 열악하다. 국제의원연맹(IPU)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의원 비율은 스웨덴 45%, 아이슬란드 45%, 핀란드 42.5%였다. 한국은 44명으로 15%에 불과하다. 세계 188개 주요국 중 81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여성 정치인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취약하다. 그러다 보니 아직 법조인, 여성단체, 언론 등 특정계층에 편향되거나 유명인사 영입 위주에 그치고 있다. 육아와 경제·사회적 구조, 법제상의 한계에 문제점이 지적된다. 한 남자 정치인은 “평범한 주부 사이에서 의외로 강한 정치력과 사회성을 발견하고 영입하려 해본 적이 있지만, 가정과 주변 환경의 높은 벽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었다.”고 말했다. 남자에게처럼, 정치가 여자에게도 ‘일거리’가 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른바 ‘생계형 정치인’의 출현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한명숙이 정치판의 유리 천장을 깼다고 하지만 대다수 여성에게 정치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여전히 가득한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 정치는 이런 것들을 발견하고 걷어낼 수 있을까. 그래서 여자를 무대로 불러낼 수 있을까. 4월 총선, 그 실험이 시작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성 정치참여 해외사례

    여성 정치참여 해외사례

    여성 정치인의 비율은 유럽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훨씬 높다. 유럽은 30%를 넘지만 미·일에서는 10% 선에 그친다. 특히 복지국가로 평가받는 북유럽은 40%를 웃돌고 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것이 북유럽 여성 정치인의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의원 전원을 정당명부식의 비례대표로 뽑는 북유럽 스웨덴의 경우 여성 국회의원이 45%를 넘는다. 이웃 핀란드는 42.5%, 노르웨이는 39.6%로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자극을 받은 영국이나 프랑스는 여성 정치인 비율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0년 ‘남녀동수공천법’을 제정했다. 영국 노동당은 1997년 총선 당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여성 후보자만 공천한다.”고 선언한 뒤 101명을 당선시키는 등 여성들의 현실정치 참여가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미국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현재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여성은 17명(17%)이고, 하원도 전체 의원 435명 중 여성은 73명(16.8%)에 불과하다. 비교적 진보 성향의 민주당에 여성 의원이 훨씬 많다. 상원의원 중 여성은 민주당이 12명, 공화당이 5명이고 하원은 민주당 49명, 공화당 24명이 여성이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은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경제난으로 가계가 팍팍해져 주부들의 불만이 커진 데다 ‘워싱턴 정치’가 국민에게 반감을 사면서 상대적으로 ‘워싱턴 아웃사이더’로 인식되는 여성 후보가 표심을 끌어당기기 더 쉬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의 주도 아래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여성 후보 모집에 나섰다. 공화당의 아성인 네바다주, 매사추세츠주, 위스콘신주 등의 상원의원 선거를 겨냥해 민주당 현직 여성 하원의원들을 ‘전략 공천’했다. 공화당도 전 하와이 주지사와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후보들을 전략 공천하고 나섰지만, 민주당만큼 활발하지는 못하다. 하원의원 선거구에서도 상당수를 여성 후보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첫 올랜도 여성 경찰청장인 발 데밍스와 이라크전 참전용사 태미 덕워스, 그리고 톰 비색 현 농무장관의 부인 크리스티 비색 등을 후보로 영입했다. 일본에서는 남성 우위적 문화 탓에 여성들이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다. 중의원(하원)에서 여성 의원은 전체 480명 중 11.3%인 54명에 불과하다. 여성 의원 비율 순위는 전 세계 186개국 가운데 121위다. 전문가들은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여성 리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할당제를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일 것을 주장한다.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전문성보다는 방송사 아나운서나 미녀 커리어우먼 등이 주목을 받는다. 이들은 2009년 중의원 총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발탁했다고 해서 ‘오자와 걸’로 불렸다. 고이즈미 전 총리 시대에는 ‘고이즈미 미녀 자객’으로 통했다. 따라서 여성 정치인들을 전문성보다는 흥미 위주로 전락시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은 여성 의원 수를 일정한 비율 이상으로 하는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핀란드 대선 ‘親유럽’후보 당선 유력

    올해 유럽의 선거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핀란드 대선에서 경제관료를 지낸 우파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재무장관 출신인 사울리 니니스토(63) 국민연합당 후보가 그간 여론조사에서 환경장관 출신인 페카 하비스토(53) 녹색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눌러온 만큼 5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AP,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비스토 후보는 핀란드 대선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으나 보수적인 기성세대의 표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일 국영방송 YLE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니니스토 후보는 62%의 지지율을 얻어 하비스토 후보(38%)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지난 1월 22일 8명의 후보가 경합한 1차 투표에서는 니니스토 후보가 37% 득표로 하비스토 후보(18.8%)를 크게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는 총리가 내정을 맡고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지역의 외교를 관할하는 이원집정제를 채택하고 있다. 핀란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국)에 가입한 2002년 재무장관을 지낸 니니스토 후보는 유로존 재정 위기국들의 구제금융 및 EU 통합 강화를 지지하는 등 친유럽 성향이 강해 이위르키 카타이넨 총리와 함께 ‘메르코지’의 유로존 구하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8살 英소녀, 현란한 기타 실력 화제

    8살 英소녀, 현란한 기타 실력 화제

    영국의 8살 소녀가 인터넷상에서 현란한 기타 실력을 뽐내 화제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조 톰슨이라는 8살 소녀의 기타 솔로 영상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톰슨은 핀란드 헤비메탈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곡 ‘스트라토스피어’에 맞춰 화려한 기타 실력을 뽐내고 있다. 6살 때부터 전자기타를 연주했다는 톰슨은 영국의 ‘데이지 락’이라는 기타 회사의 연주자로 등록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버크셔에 사는 조 톰슨은 뉴베리 록스쿨에서 같은 또래 나이(8~10살)로 구성된 ‘더 미니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더 미니 밴드는 지난해 10월 버클베리 맥주 축제에서 메탈리카의 곡을 공연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BBC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조 톰슨의 모친 콜리트는 최근 현지 매체 뉴베리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정말 기대된다. 그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는다는 건 정말 대단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8살 영국 기타 신동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S&P ‘유럽재정안정기금’ 신용 강등… 유로존 ‘금고’ 휘청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 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해 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EFSF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AAA등급 유지 국가들의 추가 출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EFSF를 대체할 유로안정화기구(ESM) 설립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P는 이번 결정이 지난주 유로존 9개국의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FSF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보증해 주는 AAA등급 국가가 기존 6개국에서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4개국으로 축소되면서 EFSF 재원 중 AAA등급 국가들이 보증·지원하는 비중은 62.2%에서 37.3%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클라우스 레글링 EFSF 총재는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해서 4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AAA등급을 유지한 유로 국가들의 추가 출연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유로 위기 해결을 위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오는 7월 조기 출범에 합의한 ESM의 재원 확보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ESM 재원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은 ESM의 납입 자본금 210억 유로를 5년에 걸쳐 출연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초기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를 앞둔 그리스는 조속한 시일 내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 프로그램 협상을 끝내야 하지만 최근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비자발적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유엔이 17일 발간한 ‘2012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강할 수 있는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채무위기 해결과 고용창출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0.5%에 그치고, 1인당 소득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극복되더라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8%보다 낮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행가방]

    ●스키·스노보드 국제대회 잇따라 개최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는 국제 스노보드 대회인 ‘제6회 비발디파크 코리아오픈’을 14일 연다. 주니어·아마추어·프로(국내결선)·슈퍼파이널(해외포함결선) 4개 부문으로 나눠 하프파이프 종목을 겨룬다. 한국과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각국 국가대표들이 대거 출전한다. 출사 이벤트와 크라잉넛 등의 콘서트도 준비됐다.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도 15일부터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코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pp. co.kr)에서 받고 있다. ●63시티, ‘드래곤 63 이벤트’ 진행 63빌딩(www.63.co.kr)은 ‘드래곤 63이벤트’를 새로 론칭한다. 용띠 관람객은 동반 1인을 포함해 모든 패키지 관람권이 30% 할인된다. 설 연휴기간 방문하는 외국인 또한 모든 관람권이 50% 할인된다. 외국인 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세 명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이 벌이는 수중 공연 ‘스노 캣츠’와 무료 ‘63 타로점’ 이벤트도 설 연휴기간 진행한다. ●쁘띠프랑스 프랑스 미술작품 체험전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미술을 이해하는 ‘프랑스 미술 작품 체험전’을 15일~2월 28일 연다. 건축미술 체험전, 석고아트 체험전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프로그램당 체험 가격은 3000~1만원이다. 초등학생은 30% 할인. (031)584-8200. ●롯데 자이언츠따라 사이판 가자! 롯데제이티비는 ‘롯데자이언츠가 떴다’ 사이판 전지훈련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롯데 선수단, 치어리더와 함께 만드는 특별한 추억을’이란 콘셉트로, 롯데자이언츠 선수단과 저녁 만찬, 팬사인회,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미니 올림픽 등 일정들로 구성됐다. 마나가하섬 등 관광일정도 포함됐다. 이달 25, 26일 출발. 홈페이지(www.lottejtb.com) 참조. 1577-6511.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겨울패키지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2월 29일까지 늦겨울패키지를 판매한다. 딜럭스 스위트 객실 1박, 조식뷔페, 특선 디너, 더 스파 무료입장권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2인 기준 주중 37만원, 주말 50만원부터다. 설 연휴 기간은 56만원부터다. (055)860-0100.
  • [씨줄날줄] 직업선호도 1위/우득정 수석논설위원

    교사는 인원 수도 많고 임금과 근로조건이 공무원과 비슷해 국가 간 중하위 전문직 비교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0개 회원국과 6개 비회원국의 교육 관련 지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 나라의 공무원과 전문직의 임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국공립 중학교 15년 경력의 교사 임금은 1인당 국민소득(GNI·2016만원)의 2.2배다. 비슷한 경력의 공무원 임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는 같은 경력의 교사가 각각 0.9배, 1.13배, 1.12배, 0.68배를 임금으로 받는다. 다른 선진국도 별반 차이가 없다. 미국은 0.97배,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26배, 1.04배이다. 교사 임금이 다소 높다는 일본과 독일도 1.45배, 1.69배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23배이다. 우리나라 교사와 공무원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임금으로 따지자면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같은 돈으로 우리나라보다 2배나 많은 교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나 공무원이 직업선호도에서 항상 윗자리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미혼남녀 직장인을 상대로 조사한 배우자 선호도에서도 남성은 배우자로 교사를, 여성은 공무원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의 고교생 2156명과 학부모 18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서도 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교사에 이어 공무원을, 학부모 역시 공무원에 이어 교사를 꼽았다고 한다. 올해 서울과 경기도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6%, 44.7% 늘어나면서 교권 추락이 명예퇴직 증가의 원인인 양 요란을 떤 적이 있다. 하지만 직업 선호도에서 드러났듯 교사 희망자는 넘쳐나고 있다. 교육전문가로 자처하는 이들은 광범위하게 확산된 고용 불안이 고교생조차 교사나 공무원과 같은 안정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낳은 게 아니냐는 진단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도전의식이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이들은 과연 교사 임금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우리나라 교사는 선진국보다 2배나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 고교생이나 학부모들은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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