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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을 훔친 몸짓

    봄을 훔친 몸짓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할 강렬한 무용 축제가 나란히 개막을 앞두고 있다. 즉흥적인 발상과 즉각적인 몸짓으로 풀어내는 즉흥 춤으로 무장한 제13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가 주최하는 즉흥춤축제에는 미국, 프랑스, 핀란드 등 10개국에서 온 예술가 150여명이 참가한다. 주요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국제 협업 시리즈다. 9일 미국·프랑스·한국의 안무가, 무용수, 작곡가, 배우, 비디오 아티스트가 함께한 다국적 협업그룹 ING가 크로스오버 즉흥 작품 ‘조율’을 선보인다. 10일에는 핀란드의 피푸센터와 한국 트러스트 무용단,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이 모여 서커스와 결합한 즉흥공연을 올린다. 11일 마지막 협업무대는 프랑스와 한국 예술가들이 3개월간 준비한 공연이 장식한다. 동물의 움직임과 춤의 결합을 시도했다. 12일에는 아티스트 8명이 연이어 공연을 펼치는 100분 릴레이 즉흥을 펼친다. 클레어 필몬, 로레타 리빙스톤, 에마뉘엘 그리벳, 최문애, 댄스씨어터 까두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관객과 함께하는 즉흥 공연, 해외 즉흥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 등도 준비돼 있다. 1만~2만원. (02)3674-2210. 9일부터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현대춤작가12인전’이 시작된다. 1987년부터 이어진 이 축제는 한국무용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세대별 무용가 12명을 초청해 그들의 춤 세계를 감상하는 자리이다. 9~10일에는 2012 한국춤비평가상 베스트 작품상과 춤평론가상 춤연기상을 받은 차진엽의 ‘시팅 인 씨’를 비롯해 이주희의 ‘아이 엠 모어’, 예효승의 ‘카오스모스; 혼돈 속의 질서’, 이영일의 ‘샤콘느’를 올린다. 11~12일 공연에서는 차세대 무용인을 양성하는 무용 지도자들의 경합이 볼거리다. 두 남자의 기다림을 그린 ‘기다려요’(강경모 국민대 교수), 발레와 클래식을 조화한 ‘그랑 파 드 콰트르’(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아버지의 노래를 다룬 ‘몫’(김승일 중앙대 교수), 한 남자의 꿈을 담은 ‘거위와 나, 그리고 늙은 꿈’(김남식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으로 구성했다. 13~14일에는 김은희의 ‘반(半)’, 전미숙의 ‘사라집니다(Disappeared)’, 조윤라의 ‘왈츠 넘버 6(글루미 데이)’, 정혜진 ‘당신은 누구시길래’로 꾸민다. 3만원. (02)2220-133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남자가 사우나 자주 가면 안되는 이유 ‘이것’

    남자가 사우나 자주 가면 안되는 이유 ‘이것’

    습하고 온도가 높은 사우나를 자주 이용할 경우 정자수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구팀이 핀란드의 평균 정자수를 가진 건강한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개월 간 일주일에 2번, 15분 동안 사우나를 이용한 남성의 경우 정자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줄어든 정자의 수는 6개월이 지나서야 종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메릴랜드의과대학병원의 비뇨기과전문의 앤드류 카르마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사우나에 있는 시간 동안 남성의 음낭 온도가 평균 3℃가량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남성의 고환이 몸 아래쪽에 있는 이유는 서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과 증기를 이용한 핀란드식 사우나는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사우나 이용 자체가 남성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사우나가 대중화 된 나라의 경우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는 사우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구결과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대 남성들이 잦은 사우나 이용 외에도 식단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최근 10년간 정자수가 38%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추가로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공하려면/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에서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조직으로 경제부총리제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안했다. 10년 넘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고심에 찬 조치다. 창조적인 원천 과학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미래 전략과 실행의 핵심 부서가 벤처·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앞당기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미래부 신설을 위한 첫 번째 실행 단계에서부터 순탄하지 않다. 방송통신 분야의 미래부 업무 이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초대 장관 후보자인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종훈 전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퇴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부처 출항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호는 순항해야 한다. 멀지만 짧은 항해에 국민 모두가 동승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호의 주력 거함인 미래부가 순항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미래부 함장으로서 적합한 경륜과 혜안을 지닌 장관의 선임 문제다. 다행히 이틀 전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초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장관은 기초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공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며, 개발된 기술은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에서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과학의 기초이론을 중시하는 기초과학과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응용과학은 완전 독립적인 영역이 아닌 만큼 상호 협력하되 창의성을 중시하고, 기술혁신과 융합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에서는 선도적 기초과학의 중시 및 연계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기술 이전 생태계 구축 또한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기초원천 연구개발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기술 이전 전문조직의 활성화로 사업화 성공률은 미국의 10배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 이전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기술을 가진 세계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K-밸리’에서 사업화 성공을 실현하기 위해 모여드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 둘째로, 미래부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책임과 권한이 큰 부서이지만 많은 권한을 지역 및 산학연 민간단체에 이양해야 한다. 핀란드는 국립기술청(TEKES)이란 산학연 활성화 조직을 통해 한때 핀란드 경제의 2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쓰러져도 강한 벤처·중소기업으로 대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앙에서 미래창조과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은 그리되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과 관리는 지역의 특성과 지원체제에 맞추어야 한다. 관료의 수가 많아지면 담당관 본인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하향 방식의 행정 체제가 고착화되고 이러한 현상은 창의적 연구개발과 융합을 통한 자발적인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창조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대학 그리고 연구소가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적 창조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려면 정부 간섭을 최대한 줄여 권한과 책임을 갖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와 체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기술수준 또한 천차만별인 벤처·중소기업 정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학자들을 위한 창의과학 정책은 미래 국가 기술 로드맵 중심의 일방적인 관리시스템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역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그동안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클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재임 중 한 달에 한 번은 벤처·중소기업 신제품 연구개발 현장과 원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를 찾아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의 기능기술자와 과학자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면 미래부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박근혜호에 승선한 우리 국민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협조하자. 그리고 5년 후 우리는 표로써 창조경제의 성과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
  • “경주 방폐장 지하수 침투 확인 않겠다”

    내년 6월 완공되는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의 지하수 유출입 여부를 정부가 점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3일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경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보낸 답변서에 “(방폐장) 폐쇄 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 여부는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스웨덴이나 핀란드 방폐장도 동일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또 “운영 완료 후 밀봉하면 (동굴 내부에) 지하수가 채워지는 등의 보수적인 가정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익중 경주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은 “지하수 유입은 방사성물질 유출로 직결되는데 공단은 물이 들어가는 것을 감시하지 않는다”며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 방사성물질이 모두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단 측은 “방폐장 폐쇄 후 제도적 관리 기간인 100년 동안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한 사일로 주변에 지하수 감시공 11개를 설치해 방사선이 밖으로 나가는지 감시한다”며 “지하수 침투를 감시하려면 사일로 내부에 계측기 등의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정책의 불편한 진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복지정책의 불편한 진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부터 시작해 이번 대통령 선거까지 복지는 모든 정치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복지를 향한 경쟁이 있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결국 복지 어젠다를 성공적으로 선점한 박근혜 대통령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고, 오늘 새 정부가 출범한다. 이제 우리도 스웨덴·핀란드와 같은 북구 복지국가의 비전을 가져도 되는가? 그랬으면 좋겠다. 지난 반세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듯 다음 반세기가 지나면 우리의 아이들은 복지국가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번 정권에서 그 초석을 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정책의 불편한 진실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은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논객들이 새 정부의 복지공약에 대해 재원 마련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아껴서 그 엄청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착각한 것이고 아니면 국민을 속인 것이다. 새 정부가 복지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진정성이 있다면, 먼저 누가 얼마나 더 돈을 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다음 그것을 가지고 설득을 하든지 협상을 하든지 할 일이다. 이 문제는 언론에서 항상 지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원이 바닥나 복지정책이 중단된 경험도 있고 해서 그 심각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복지정책을 수행하는 부문, 즉 공공 영역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명성·책임성은 남의 돈을 운영하는 자로 하여금 그 돈을 함부로 써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드는 메커니즘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의 사적 영역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는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공공 영역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의 회계감사는 이루어지지 않거나, 하더라도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불필요한 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한 단체장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도 거의 없다. 중앙정부나 다른 공공 영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세금을 충분히 걷더라도, 공공 영역에서는 그 세금을 가지고 신중하게 판단하여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하려는 인센티브가 낮아지게 된다. 대신 당장 성과가 나타나거나 모양이 그럴듯한 사업에 세금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정부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시급한 복지정책은 중한 질병이나 실업과 같은 상황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거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필요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일정 금액을 나누어 주는 정책이 시행되곤 한다. 생색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돈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옳은 의사결정인지는 의문이다. 국민연금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도 어떻게 보면 미래세대의 손해에 대해 현재의 의사결정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기초노령연금의 재원으로 국민연금을 건드리겠다는 발상은 그 결정판이다. 우리 아이들을 강제로 다단계 피라미드에 편입시키는 것은 어른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공공 영역의 문제는 비단 복지정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호화 청사를 건축하는 것도 같은 문제로 볼 수 있다. 다만 복지정책은 그 자체가 공익적 사업이라는, 즉 국민에게 효용 증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자원 배분의 적절성이 더 쉽게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복지정책도 장기간에 걸친 납세자의 희생이 전제가 된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그 돈을 ‘눈먼 돈’처럼 사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공 영역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면 이런 정책결정 문제들도 100%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상당 수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29살의 젊은 나이에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어버린 유순상씨. 방황 속에 아내와 두 아이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양쪽 눈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 진료를 받은 유씨는 각막 이식을 하면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데….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일본 요리 하면 단연 초밥을 꼽는다. 탤런트 김지호가 300여개의 도야마 초밥집 중 최고의 손맛으로 꼽히는 가게에 초대받았다. 과연 40여년간 도야마의 해산물만 고집해 온 부자가 만들어 낸 초밥의 맛은 어떨까. 입에 넣는 순간 혀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도야마의 초밥을 소개한다.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솔로들이여, 사랑한다면 고백하라.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드라마 속의 베스트 커플들. 주인공들마다 사랑하는 방법도, 다투고 화해하고 고백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TV 시간여행’ 코너에서는 초콜릿보다 달콤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 만나 본다. ■행진-친구들의 이야기 1부(SBS 밤 11시 15분) 배우 이선균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 가는 6박 7일간의 국토 대장정을 떠난다. 배우와 남편, 아빠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떠난 강원도 철원에서 양양까지, 151㎞ 구간을 걸어가면서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여 줬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만의 솔직 담백한 고백을 들어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종종걸음, 손 떨림, 뻣뻣해지는 팔다리와 느린 동작 등. 이것은 그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세포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일상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두 명의에게 들어 본다. ■카모메 식당(OBS 밤 12시 5분)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문을 연 카모메 식당.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가 경영하는 작은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째 파리만 날리고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첫 손님이 찾아올까.
  • KT “IT솔루션으로 에너지 절감”

    KT “IT솔루션으로 에너지 절감”

    “KT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노하우를 에너지에 적용함으로써 전력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T는 13일 서울 마포구 에너지통합운용센터(TOC)에서 ICT를 활용해 에너지를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IT 솔루션을 적용한 에너지 소비 절감효과 사례도 소개했다.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 시장은 2010년 약 400조원에서 2016년 70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5월부터는 글로벌 통신망을 이용해 핀란드 국가기술단지의 전력, 스팀 등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를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핀란드 국가기술단지는 월간 약 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성과는 IT로 전력 공급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한 결과로 얻은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홍원기 KT 종합기술원장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자사 사옥에 IT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연간 13.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봤다”며 “에너지와 ICT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T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KT의 에너지 관리 IT 솔루션은 지능형 계량 인프라(AMI),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수요관리(DR),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이 있다. 이들 솔루션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운영센터는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K-MEG(Korea-Micro Energy)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세종시의 첫마을 복합 커뮤니티 등의 빌딩 에너지를 원격 제어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원자력 연구계의 새 모습을 기대한다/신정식 중앙대 석좌교수

    [기고] 원자력 연구계의 새 모습을 기대한다/신정식 중앙대 석좌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는 매우 다루기 어렵다. 강한 방사성물질과 함께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반감기가 1만년이 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관리를 위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고 사회적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재처리를 통해 재활용한 뒤 고준위 폐기물의 형태로, 또는 직접 처분하겠다는 나라도 있다. 그러나 아직 최종 처분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없다. 다만 핀란드와 스웨덴만이 부지를 선정하고 처분장 건설을 준비 중에 있어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다. 원자력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미국·프랑스·영국은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유카마운틴에 처분장을 건설하려다 주민 동의를 받지 못해 실패하고 2048년까지 마련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주민 반대에 대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용후 핵연료의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사회적 갈등만 일으킨 채 9차례 넘게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원자력분야, 특히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다양한 사회적 요구들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 국한해 연구하기에는 사회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 경제성은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구심, 핵비확산성에 대한 국제적 투명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등 사회적 차원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중단기 대책의 경우, 원전 운영국 대다수가 중간저장을 실시하고 있어 어느 정도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인 대책은 모호한 상황이다. 최종 관리방안은 500m 이하 심지층에 직접 처분하거나 플루토늄 등을 재활용해 양을 줄인 뒤 처분하는 것이다. 모든 결정에는 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자력 연구계 일각에서는 사용후 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핵물질을 분리해 내는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5월에 실험시설 완공, 2025년 종합 파이로프로세싱 시설 완공, 2028년 파이로프로세싱 시설에서 나오는 연료를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 건설 계획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를 장기적으로는 지하에 처분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분야에 비해 투자 규모나 관심이 미약하다. 원자력의 미래기술을 찾는 노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실은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회 각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연구자들만의 시각을 벗어나 시민사회, 지역 주민 등과의 소통을 통한 투명성 제고가 사회적 합의를 위해 반드시 절실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자력 정책·연구개발 기능을 지식경제부의 새로운 이름인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기로 한 조치는 상당한 고민의 결과다. 원자력 연구계도 이제부터 마음을 열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과정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위해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추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추악한 축구판, 월드컵·챔스리그도 승부 조작

    유럽 축구가 승부 조작 파문에 떨고 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지난 4일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포함해 30개국 680여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로폴은 18개월 전에 독일과 핀란드, 헝가리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까지 수사한 결과 싱가포르의 범죄 조직이 유럽 각국의 브로커를 통해 선수와 심판에게 돈을 건네며 승부 조작을 지시한 것을 밝혀냈다. 공범들은 아시아에서 불법 도박에 베팅한 뒤 이득을 챙겼다. 유로폴은 1만 3000개의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으며 425명의 심판과 선수가 연루돼 각국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만 8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680경기 가운데 380경기는 유럽에서 일어났으며 300경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이 챙긴 부당 이득은 800만 유로(118억원), 선수와 심판 매수에 200만 유로(30억원)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2009년 10월 치러진 챔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데브레첸(헝가리)-피오렌티나(이탈리아)전을 지목했다. 피오렌티나가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는데 두 팀이 전반에만 여섯 골을 뽑아낸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특히 유로폴은 “승부 조작이 있었던 유럽 챔스리그 한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치러졌다”고 구체적으로 밝혀 ‘축구 종가’가 가슴을 졸이고 있다. 덴마크의 한 신문은 2009년 9월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열린 챔스리그 E조 리버풀과의 경기에 나선 데브레첸의 골키퍼 부카신 폴렉시치(31·몬테네그로)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무승부로 끝난 2009~10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올보르 BK(덴마크)-슬라비아 사라예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와 E조 조별리그 바젤(스위스)-CSKA 소피아(불가리아)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2009년 9월 열린 리히텐슈타인-핀란드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브로커는 주심에게 5만 2850달러(약 5700만원)를 주고 후반에 두 골이 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했다. 주심은 후반 논란의 여지를 남긴 페널티킥을 핀란드에 주면서 ‘돈값’을 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직장서 따돌림 당한 적 없다” 13.4%뿐

    “직장서 따돌림 당한 적 없다” 13.4%뿐

    직장에서 전혀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 근로자는 7.5명 중 1명(13.4%)밖에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직장인 대부분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 내 따돌림이 발생할 때 회사 측이 입는 손해는 건당 최소 1550만원으로 추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의료계 전문직, 생산직, 서비스직, 금융계 등의 직장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에서의 따돌림 실태’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는 주관적 방식(응답자 스스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지 여부를 묻는 것)과 도구적 방식(따돌림 해당 항목들을 제시하고 선택하는 것) 두 가지로 이뤄졌다. 따돌림 항목으로는 ▲사생활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 ▲지나친 모니터링 ▲휴가·보너스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 ▲폭력, 신체적인 학대나 위협 ▲중요한 정보의 미공유 등이 제시됐다. 주관적 방식으로 본인이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2008년 12.4%, 2010년 12.9%였다. 반면 도구적 방식 조사에서는 지난 6개월간 따돌림 행위를 하나라도 겪었다고 답한 직장인이 86.6%에 달했다. 결국 따돌림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직장인은 13.4%에 불과한 셈이다. 직능원 측은 “주관적 응답과 항목선택 응답에서 나타난 차이는 본인이 당하는 행위가 따돌림이라는 인식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돌림의 가해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주관적 방식에서는 동료(53.3%)가 가장 많았다. 도구적 방식에서는 직속 상사(59.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근로자들의 지위에 따라 느끼는 따돌림의 정도도 모두 달랐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위치의 동료일 때보다 가해자가 상사일 경우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자신이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는 것이 피해자가 되는 것보다 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남성은 피해자가 되는 것을 더욱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직장 내 따돌림은 근로자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는 물론 기업에도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돌림 1건으로 인해 조직에 발생하는 비용을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을 기준으로 최소 15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 비용 내역으로는 피해자의 결근과 근무태도 불성실 등으로 피해를 입는 비용이 630만 8000원, 대체 인력에 필요한 비용이 275만원, 직속상사의 시간 537만 5100원, 본사 인사팀 직원 등과의 상담에 들어가는 시간 105만 1700원 등으로 추정됐다. 해당 비용은 피해자의 인건비를 신입사원 기준으로 책정하고 직속 상사와 인사팀의 인건비를 평균 연봉 기준으로 책정한 최소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서유정 전문연구원은 “직장 내 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따돌림과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는 따돌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직장 내 따돌림이나 폭력이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국의 재정분권 수준 ‘뒷걸음질’

    최근 10년 동안 한국의 재정분권 수준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 같이 ‘중분권 고의존’ 국가로 분류됐다. 지방정부의 재정분권이 비교적 약해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29일 한국지방세연구원에 따르면 재정분권지수와 재정불균형지수를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 국가의 2000~2010년 정부 간 재정관계의 변화와 현황을 진단한 결과 한국은 ‘중분권 고의존’ 국가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 입장에서 교육과 복지, 소방 등의 업무가 중앙정부로부터 넘어와 공공서비스를 집행하기 위해 세금을 지출해야 하는 세출분권은 비교적 높지만 정작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게 직접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자주재원의 근간인 세입분권의 수준은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세출분권지수는 8위인 반면, 세입분권지수는 15위를 기록했다. 지방세연구원은 최근 펴낸 ‘정부 간 재정관계 분석을 위한 기초통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뒤 OECD 국가들이 지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재정분권복합지수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만 예외적으로 평균 이하로 후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세출의 증가에 맞춰 이전 재원의 규모도 커지는 데 비해 한국은 재정자립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 재원의 규모도 지방정부세출의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재원할당 현상이 나타난 탓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스위스, 독일, 캐나다, 핀란드, 미국 등은 OECD 국가들 중 재정분권 수준이 가장 높고 중앙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은 그룹인 ‘고분권 저의존’ 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중앙집권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 영국을 비롯해 헝가리, 아일랜드는 ‘저분권 고의존’ 국가로 분류돼 지방정부 세출의 자체 세입 비중이 턱없이 낮고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구균철 연구위원은 “재정분권은 공공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정부의 재정책임성을 강화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 “한국 지방정부 세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지방정부의 자체 세입과 중앙정부에서 넘어온 이전 재원의 규모가 함께 늘지 않아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고분권 저의존 구조를 지닌 국가들이 대부분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맞아 재정건전성 유지에 모범을 보였다는 점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평구 국산 CCTV 통합관제시설 구축

    은평구가 국토해양부 ‘2013년 U-시범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구는 2011년 국토해양부 공모사업인 청개구리 기상 예보 시스템으로 7억 8000만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U-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국내 공공기관 유시티(U-City) 사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은평 스마트시티(Smart City) 지능형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운영중인 유시티 관제센터에 국토부 유에코(U-Eco) 연구개발 성과물을 적용해 관제 솔루션을 값비싼 외국산이 아닌 국산 소프트웨어 등으로 개발해 표준모델로 제시하는 것이다. 구는 이 표준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과 네트워크 증설 비용 절감 등 국가적 예산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 구축하는 통합관제 솔루션에는 기존의 사람의 눈에만 의존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범지대의 출입 패턴 분석, 단속시점의 예측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는 3D 지능형 CCTV 시스템을 적용해 모니터요원의 사각시대를 보완하게 된다. 구는 지역 내 응암오거리 카페거리 퇴폐업소와 초등학교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에는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시군구 CCTV 담당자 등 국내외에서 159회에 걸쳐 1278명이 견학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표준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프랑스 등 10개국 고위공무원단 총 80여명도 방문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전국 최고로 인정받은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현하고, 전 세계에 국산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널리 알려 유시티 발전을 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서울 정릉동 김정인·이선영씨 부부의 집에는 두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다. 뇌졸중과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정인씨 어머니와 치매를 앓고 있는 선영씨 어머니다. 어린아이가 된 두 어머니를 위해 부부는 자식이 아닌 부모가 됐다. 오래전 부모님이 자식들을 사랑으로 길러냈듯 두 어머니의 호출에 언제든 달려가는데…. ■삼국지(KBS2 밤 1시) 사마의는 위흥 태수 신의에게서 맹달이 제갈량과 신성에서 대군을 일으켜 낙양을 취하고, 천자를 체포할 거란 말을 듣고 맹달의 목을 벤다. 사마의는 맹달의 목을 조예에게 바치고, 조예는 장안과 낙양의 병력을 사마의에게 넘기고 제갈량을 공격할 것을 명한다. 사마의는 촉군의 군량 소재지인 가정을 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토크클럽 배우들(MBC 밤 11시 15분) 배우 9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배우들. ‘럭셔리 카리스마’ 심혜진, ‘절대미모’ 황신혜, ‘채플린 박’ 박철민, ‘예만옥’ 예지원, ‘피오나 고’ 고수희, ‘원더풀 송’ 송선미, 그리고 2013년 최고의 기대주 신소율, 고은아, 민지를 비롯해 ‘로맨틱 가이’ 존박이 함께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제작진 앞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서 한 통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초대장을 따라 찾아간 경북 포항의 한 마을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한창이었다. 추위도 잊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사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바로 청림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 아이들로 6년째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었는데….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스웨덴, 핀란드와 같은 나라의 노동자들에게도 해고와 실업의 위험은 늘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을 두려워하는 노동자들은 없다. 프로그램은 해고와 실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보편적 복지국가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최고의 복지는 노동복지를 통해 완성되는 것임을 확인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인천 시내의 한 마트에 절도범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범인은 대담하게도 마트 영업시간에 찾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이 노리는 것은 오직 분유뿐.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모자를 눌러써 얼굴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30대 여성인 것으로 추정됐다. 생계가 어려워 범행을 결심한 젖먹이 엄마의 범행이었을까.
  • 中 “2049년 우리가 G1”

    중국이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미국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G1)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중국과학원은 지난 8일 발표한 ‘국가건강보고서’ 제1호에서 중국이 2007년 ‘국가건강’ 면에서 미국을 제쳤으며, 2019년 경제 규모에서 추월하고, 2049년에는 국제적 지위도 미국을 따라잡아 ‘위대한 중국의 부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은 많았지만 국제 지위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분석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자원 자급도와 부의 분배 등 요인을 종합해 한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한 ‘국가건강’ 지표를 제시했다. 또 국가를 사람에 비유해 분석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형’, ‘기생형’ 국가형태인 반면 중국은 ‘생산형’, ‘노동형’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미국이 신체가 노쇠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갱년기’라면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이상을 향해 질주하는 ‘청년기’ 에 접어들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는 장밋빛 억측이 아니라 실사구시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세계 100대 국가를 국가건강 면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스위스·캐나다 등의 순이었으며, 중국은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6위를 기록해 미국(27위), 일본(35위) 등과 함께 ‘갱년기’ 국가로 분류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심리부검/육철수 논설위원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켕은 자살에 대해 “개인이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잃었을 때 스스로를 죽인다”고 했다. 그는 자살의 여러 유형 가운데 이런 ‘아노미(anomie)적 자살’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아노미란 ‘규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욕망이 규제를 받지 못해서 생기는 무규율 상태’라고 정의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 박사는 저서 ‘자살, 차악의 선택’에서 자살의 유형을 8가지로 세분했다. 우선 자기 귀책적 유형으로 ▲회피형 ▲이해형 ▲해결형 ▲배려형을 들었다. 또 타인 전가적 유형에서 ▲비난형 ▲각인형 ▲고발형 ▲탄원형으로 나누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학생, 해고 근로자, 유명 정치인·연예인, 재벌의 자녀, 대기업 사장·회장, 전직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삶을 정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은 고발형이나 탄원형이 대부분일 게다. 학생·연예인·정치인 등은 회피형이나 이해형이 많은 편이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노인의 자살은 해결형이나 배려형에 가깝다. 그러나 어떤 자살 유형이든,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지적대로 합리적이거나 도덕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 우리나라는 8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참으로 심각한 사회·국가적 병리현상이다. 가족 등 주변 사람이 자살했을 때 ‘자살생각계수’(자살 생각을 할 가능성을 0~1 사이 값으로 나타낸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높음)는 0.101이라고 한다. 1명이 자살하면 6명이 충격을 받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도 있다. 자살은 그만큼 심리적 전염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유명 인사나 연예인이 자살하면 인터넷 관련 검색어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한다. 정말이지 이제는 사회와 국가를 해부해서라도 ‘자살병’의 처방전을 찾아야 할 때다. 마침 부산시가 자살자의 ‘심리 부검’을 도입해 환경 요인부터 제거한다는 소식이다. 죽음에 이르게 한 심리적 요인, 이를테면 질병·학력·거주형태·소득·가족갈등 등 20개 항목을 조사해서 자살예방책을 만든다고 한다. 1980년대 자살률 세계 1위였던 핀란드가 이런 방식의 자살방지 프로젝트로 20년 만에 자살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들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행’ 열흘 전부터 가깝게는 1시간 전에 전화·문자·일기·언행 등으로 주변에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절망에 빠진 이들이 생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다시 한번 주변을 잘 살펴봐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 CES에 뜨는 ‘IT업계의 별들’

    美 CES에 뜨는 ‘IT업계의 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별’들이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 총출동한다. CES는 한 해 가전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연례행사다. 반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등은 CES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CES 2013 현장을 찾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의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고객사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다. 그는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CES에 참석했는데 이번 CES는 부회장 승진 뒤 처음으로 찾는 것이어서 행보에 비중이 실렸다. 특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CES 관람을 목적으로 삼성전자의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부회장과의 면담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CES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행사장을 찾는 것이 부회장 승진 뒤 첫 해외 공식 행사를 갖는 이 부회장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수장을 맡은 직후인 2011년부터 해마다 CES를 찾고 있다. 올해는 특히 현장에서 구글 임원들을 만나 시장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2013년형 구글TV를 공개하는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재원 SK 부회장도 그룹의 IT 계열사 수장들과 함께 CES를 방문한다. SK가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첫 번째 참석이다. 그룹 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폴 제이컵스 퀄컴(미국) CEO는 개막일의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다. 과거에는 빌 게이츠 전 MS CEO가 해 오던 개막 연설이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일본) 사장,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미국) 사장 등도 기조연설에 나서고, 폴 오텔리니 인텔(미국) CEO는 새 휴대전화용 칩을 선보인다. 하지만 CES 첫 기조연설을 도맡아 해 오던 MS가 불참하는 등 CES의 ‘안방’인 미국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 이러저런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과거부터 CES에 참가하지 않았고 구글 또한 삼성이나 LG 등 협력 업체들의 제품만을 공개하는 등 제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핀란드의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도 올해 행사에 불참하고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 역시 독자 행사를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OS)를 공개하기로 했다. CES가 사실상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무대로 변하면서 과거에 주인공이었던 미국, 유럽 기업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밀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특허괴물’ ITC에 삼성 제소

    미국의 ‘특허 괴물’ 인터디지털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인터디지털은 삼성전자와 노키아(핀란드), ZTE(중국), 화웨이(중국)가 자사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를 ITC에 요청했다. 인터디지털이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액세스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장치’ 등 모두 7건이다. 제소된 삼성전자 제품은 아티브S(윈도폰)와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10.1, 갤럭시S3 등이다. 인터디지털이 삼성전자의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통신 표준특허여서 향후 프랜드(FRAND·평등한 특허 사용 보장) 조항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 괴물이란 보유한 특허로 제품을 만들지는 않고 이를 주로 소송에만 활용하는 전문업체를 말한다. 인터디지털은 특허전문 업체로, 지난해 7월에 보유한 특허량이 2만여건에 달한다. 한편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해 유럽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판매 금지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똑같이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럽, 한국대상 국가장학금 봇물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김민조(37)씨는 2010년 영국 외무부 장학금인 ‘셰브닝’을 받고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기업의 사회공헌(CSR)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씨는 “1년 만에 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데다 학비와 생활비, 항공료는 물론 별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셰브닝 장학금은 매년 25명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1년치 석사 과정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유럽 국가들이 한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속속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로 유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료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월 석사 입학이 확정된 한국 학생 21명에게 ‘오렌지튤립 장학금’을 지급한다. 암스테르담대학 등 9개 명문대와 네덜란드 주류기업 하이네켄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억 8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네덜란드 교육진흥원(www.nesokorea.org)은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없는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신청을 받는다. 핀란드 ‘정부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은 10명 이내의 한국 학생을 선발해 3~9개월간 매월 1200유로의 생활비를 준다.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한국 국적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며 핀란드 내 대학·대학원으로부터 ‘방문학생’, ‘연구프로젝트 과정’ 등의 자격으로 초청받아야 한다. 다음 달 8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www.niied.go.kr)에 신청하면 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당선자에게 바란다] “좋은 일자리 늘리고 갈라진 민심 하나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다양했다. 선거 기간 중 내걸었던 공약들을 성실하게 이행해 약속을 지키는 최고지도자가 되주길 바랐다. 양분된 민심을 통합하고 법과 상식이 통하는, 좋은 일자리가 많은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에게 ‘저녁이 있는 삶’ 제공을” 박재연(36·서울·행정안전부 사무관) 낮에는 좋은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온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주말에는 여행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다른 여느 나라와 같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구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새 대통령이 구현해주기 바란다. 공무원도 저녁이 있는 삶을 바란다. “4대강처럼 환경에 소홀하지 말아야” 염형철(44·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지금껏 환경과 관련한 정책을 밝히지 않아 유감이 크다. 국정 출발 때부터 환경 문제를 주요 정책으로 삼아주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가 4대강 사업이었다. 이로 인해 민심과 정국 주도권을 모두 잃었다. 이 대통령의 예에서 보듯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中정부와 우호적 관계 조성했으면” 황의준(28·중국 후난성 챵사·취업준비생)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영사관이 있는 우한(武漢)까지 6시간 걸려 가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 무엇보다 경제 회복에 힘써서 일자리 늘려줬으면 좋겠다. 어학 공부를 위해 중국 연수까지 왔지만 앞날이 너무 불투명하다. 또 중국에서 보니 양국 외교 관계 악화가 눈에 보인다. 중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더 관심을” 오영철(41·서울·장애우권익문제硏서울지소장) 과거 정권을 되돌아보면 선거 때 내세운 장애인 정책 공약 중 상당수를 이행하지 않았다. 통합을 화두로 앞세운 만큼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에 더 관심을 두길 바란다. 장애인의 삶과 관련해서는 특히 활동보조와 연금, 주거, 의료, 일자리 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소수자를 위한 특별위원회 등을 꾸려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 위한 교육혜택 제공” 허영란(32·서울·中출신 다문화센터 통역지원사) 한국에 온 지 12년째다. 결혼 이주여성 대부분은 모국에서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채 한국에 온다. 공부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대학 등록금 혜택 등을 주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 그러면 이민자들의 경쟁력이 올라갈 테고 비정규직 상태에서 벗어나 당당히 취업하면서 한국 사회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학 반값등록금 빨리 현실화 되길” 임수연(22·서울·성신여대 4학년 휴학중) 서민 곁에서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대학생이다 보니 하루 빨리 반값등록금 정책을 현실화하길 바란다. 학자금 대출 탓에 고통받는 친구들이 많은데 ‘학자금 대출이자 0%’, ‘학자금 대출 1금융권 전환’과 같은 공약을 성실히 이행했으면 한다. 국민들도 대통령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믿고 바라봐줬으면 한다. “철학있는 실용적 교육정책 세워야” 임현양(52·경기 성남시·숭신여고 교사) 교육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 핀란드, 독일 등 교육 선진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육 내용도 협동과 실용교육 위주다. 공부 잘하는 아이만 키우는 게 아니라 단 한 명도 버리지 않겠다는 철학 있는 교육 정책을 세워줬으면 한다. 교사 잔무를 줄이고 교재연구와 학생 상담 시간을 늘려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바란다. “재정 조기집행으로 공무원 사기 진작” 현정택(63·서울·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예산을 확정해 내년 집행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내년 1분기까지 경제가 어려울 것이다. 세종시 이전 등으로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져 있다. 부처 개편 논의로 공무원 조직을 흔들 게 아니라 재정 조기 집행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 취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정 등 세계 경제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순수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절실” 최태지(53·서울·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순수예술단체는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K팝과 드라마가 한류를 이끌면서 순수예술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다. 한류 정책을 추진할 때 순수예술의 비중을 더 높여 주길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순수예술을 즐기기 위해 티켓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그러려면 극장, 오케스트라, 스태프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순수예술을 향한 다양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이희범(63·서울·STX중공업건설 회장) 유럽발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도 감소하고 있어 대부분 기업의 내년 경영화두가 비상경영이라고 한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함께 성장 잠재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새 정부는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유지하고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 꼭 실천해달라” 신갑년(77·전남 여수시·여수수산인협회장) 어민들은 항상 정부에게서 소외받아 왔다. 반농반어의 숫자를 전부 농민으로 집계하는 실정이다. 농민 수와 어민의 수를 반반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만큼 어민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현 정부가 폐지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킨다는 공약을 꼭 실천해주길 바란다. “맞벌이 위한 자녀돌보미 시설 확충” 조윤희(36·서울·맞벌이주부) 지난해 둘째를 낳은 지 두 달 만에 복직했는데 올해부터 만 5세 미만 무상보육이 시행되면서 어린이집 경쟁률이 높아져 아이를 맡기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다행히 시부모님이 돌봐주시지만 걱정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어야” 최용배(49·서울·영화사 청어람 대표) 과거사에 대한 어설픈 용서와 화해는 절대로 안 된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진정한 사죄를 하고, 법적 책임을 짊어진 뒤에야 용서와 화해가 가능하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초법적 상황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에 그늘을 드리운 대기업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불공정 거래를 뿌리뽑아주기를 기대한다.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살리기 시급” 황성호(42·충북 청주시·재래시장 상인)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경쟁할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높은 카드수수료 때문에 상인들이 카드를 받지 못하는 것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꺼리는 이유다. 카드수수료를 내지 않는 제도를 하루 빨리 마련했으면 좋겠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전통시장 상인 저금리대출도 확대했으면 한다. 전통시장을 위한 정책이 바로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현대차 비정규직모두정규직 전환을” 최병승(38·울산 중구·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법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법을 어기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만들어진다. 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농민이 안심할수있는제도적장치를” 임용현(44·전북 완주군·농민) 농업은 국민의 생명 주권이다. 농업과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시장경제 논리에 치우쳐 농산물 수입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자국 농민을 보호하고 나라도 살리려면 농업을 포기해선 안 된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으로 농업 생산의 안정기반을 구축, 식량주권을 바로 세워주길 소망한다.
  •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2) 유럽의 STEM 교육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2) 유럽의 STEM 교육

    융합인재교육(STEM·스템)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유럽에서 더 많은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의 중심을 자처했던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템 교육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금융시장에 예산을 쏟아붓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사람 키우기라는 장기적인 정책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은 2004년 ‘과학과 혁신을 위한 기본틀 2004-2014’를 통해 스템 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당시 영국은 현재의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이공계 선택을 기피하고 여성, 소수민족 등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이공계 교육이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스템 정책 마련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스템 교육 활성화를 위해 10년간 책정한 정부 기금만 3억 5000만 파운드(약 7900억원)에 이른다. 대학입시에서는 아예 과학, 수학 과목을 선택하면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대학입학 시험의 과학 과목 선택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졸업 이후 취업문이 넓은 수학, 화학, 물리 과목이 인기가 높았다. 왕립학회, 화학연구소, 과학협회, 국립과학학습센터 등 스템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단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스템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과학·공학 관련 방과후 클럽도 250개 이상 만들어졌다. 핀란드는 1996년부터 학교와 대학, 산업체를 연결한 수학과 과학 강화 프로젝트 ‘루마’(LUMA)를 실시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시범 프로그램에만 54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03년에는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헬싱키대, 노키아 등이 공동으로 LUMA센터를 건립하고 교사 연수 및 학생 교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EU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템 확대를 위해 EU 본부 예산이 대규모로 투입돼 과학교육 플랫폼과 수학·과학 교육 확산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교재 개발부터 교사 연수, 박물관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학생경진대회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과정이 개별적인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고 EU가 이를 총괄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창의재단 측은 “유럽은 체계적인 연구와 연구결과에 기반한 투자로 스템 교육의 실질적인 효과를 조사해 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학생의 입장에서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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