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핀란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종로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수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73
  • 특허는 기술발전에 약인가 독인가

    리처드 스톨먼이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이 청년은 1982년 ‘소스코드 공유’라는 생각에 불씨를 지폈다. 1970년대 대학가에서 무료로 배포되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유닉스’를 대기업인 AT&T가 상용화하려 할 무렵이었다. 유닉스는 MIT와 AT&T 벨연구소의 합작품이었다. 스톨먼은 1983년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독점 추세에 반발,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을 설립한다. 카피레프트운동의 출발점이다. 이어 핀란드 청년인 리누스 토발즈가 합세했다. 1991년 ‘리눅스’를 개발한 뒤 3년 만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1998년 11월, 독점금지 소송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역설적이게도 ‘앙숙’인 리눅스를 언급해 변론에 나선다. 자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다는 증거로 말이다. 신간 ‘지식 독점에 반대한다’(에코리브르 펴냄)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부는 특허권과 저작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애플과 삼성이 특허권을 둘러싼 소모적 소송전을 이어가며 기술시장이 시끌벅적한 탓에 관심이 더 간다. 저자인 미셸 볼드린과 데이비드 K 러바인은 “지적 재산권이 발명과 창의성이란 열매를 맛보기 위한 필요악이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들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의 신화까지 들먹인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최초의 사람은 아니다. 1712년 토머스 뉴커먼이 만든 증기기관을 참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수리하던 와트는 분리된 용기에서 스팀을 응축해 확장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1769년 1월 특허권을 획득한 와트는 이후 자신의 증기기관에 대한 특허권 연장과 강화에 몰두한다. 1790년대 성능이 한층 강화된 증기기관이 등장했지만 개량자인 혼블로워는 와트에 의해 고발당해 감옥에 갔다. 와트도 더 나은 성능의 증기기관을 만들려다가 특허권 제도의 방해를 받았다. 제임스 피커드의 크랭크와 플라이휠을 조합해 효율적인 회전축을 만들려 했으나, 이 같은 노력은 피커드의 특허가 만료된 1794년 이후에나 가능했다. 와트의 특허가 만료된 1800년 이후 30년동안 영국의 증기기관 수요는 5배 이상 늘어나며 봇물을 이뤘다. 저자들은 “와트가 더 나은 기술 개혁이 아닌 법률 제도를 악용해 선두를 지켰다”고 비판했다. 특허의 독점권을 없애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혁신과 창조가 가능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한다. 예컨대 음악 저작권은 음악가들의 생계유지와 관련해 순기능이 더 강하지만,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 독점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에이즈 치료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역기능이 더 클 수도 있다. 저자들의 논리를 차분히 좇아가다 보면 ‘양날의 칼’로 알려진 지식 독점에 대해 다양성 시각을 꿰차게 될 것이다. 2만 3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자연과 예술의 땅, 노르웨이

    자연과 예술의 땅, 노르웨이

    호수를 연상시키는 코발트빛 바닷물 위로 우뚝 솟은 ‘피오르’(fjord)의 행렬을 보셨습니까. 1만년간 빙하의 침식을 받아 이뤄진 골짜기에 생긴 좁고 긴 만으로 ‘U’자 모양을 이룹니다. 전나무와 자작나무가 우거진 절벽, 기암괴석의 머리에 면사포같이 살포시 덮인 피오르의 하얀 빙하는 죽기 전 꼭 봐야 할, 아니 살아 있기에 마주해야 할 가슴 벅찬 풍광입니다. 북위 60도,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서쪽 자락에 자리한 노르웨이는 1967년 북해 유전 발굴 전까지 유럽의 최빈국에 가까웠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지배를 차례로 받고 1905년 가까스로 독립한 뒤 척박한 자연환경과 같은 험난한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매장량 세계 5위의 북해 유전은 노르웨이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 9만 달러를 웃도는 ‘유럽의 사우디’로 바꿔 놓았습니다. 변변찮은 공장 하나 없던 험상궂은 풍광은 그대로 귀중한 관광 자원이 됐답니다.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얼굴이 하얗고 키가 180㎝를 훌쩍 넘는 노르웨이인들은 과연 행복한 사람들일까요?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지만 길을 걷는 시민들 얼굴에선 근심이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에드바르 뭉크(1863~1944)나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 같은 걸출한 예술가 덕분이겠죠. 아름다운 피오르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가들은 몽환적인 자연과 함께 여행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합니다. 한순간 당황했다. 잠시라도 호젓한 여유를 즐기려 일행과 떨어져 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게 화근이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탄 34번 버스가 예정된 ‘하겐비’에 정차한 뒤 호기롭게 뒤를 돌아봤으나 승객은 아무도 없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뭉크의 ‘절규’의 배경이 된 이케베르그 다리로 향하던 터였다. ‘절규’할 무렵 휴대전화에 ‘+82’로 시작하는 국제전화가 걸려 왔다. 버스 뒷자리에 앉았던 일행이 뒤늦게 현지인 이야기를 듣고는 다급하게 두 정거장 앞에서 하차했다는 설명이다. 역설적이지만 동네 주민 대부분은 이케베르그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짧은 영어로 물어 찾아간 이케베르그 다리. 다리라기보다 언덕배기에 꼭꼭 숨은 구비길에 난간 몇 개 설치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오슬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따름이다. 뭉크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 작가다. 그의 초상화가 1000크로네 지폐에 들어 있을 정도다. 노르웨이 국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예술가로,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오슬로 시내 곳곳에 관련 전시회와 음악회 등을 알리는 현수막이 넘쳐났다. 진짜 뭉크는 국립미술관에서 만났다. 국립미술관에 특별전시된 ‘절규’ ‘마돈나’ ‘병든 아이’ ‘병실에서의 죽음’ 등은 불우했던 그의 삶을 통째로 옮겨 놓았다. 그런데 소름 끼치던 그의 작품들이 말년으로 갈수록 아이들 동화처럼 포근함을 띤다. 촬영이 금지된 터라 한 시간 넘게 작품 주변만 서성이며 마음속에 담았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사실 노르웨이의 첫인상은 꺼림칙했다. 10시간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핀란드 헬싱키. 다시 오슬로행 비행기로 갈아탔으나 창가의 내 좌석은 60대 후반 할머니의 차지가 됐다. 자리를 빼앗은 험상궂은 노르웨이인 노파는 한 시간 넘는 비행 시간 내내 앞 좌석 일행과 독일 방언 같은 노르웨이어를 뱉어냈다. 그런데 도착 20여분 전 갑자기 다정하게 영어로 말을 걸어 왔다. 중국 베이징에서 2년 넘게 살았다는 이야기부터 방문지가 어디인지, 또 좋은 여행 되길 바란다는 인사까지 아끼지 않는다. 아뿔싸, 그들은 바이킹의 후손이었다. 산 만한 덩치에 우락부락한 인상이지만 속내만은 따스했다. 순간 창가 너머로 활처럼 휜 피오르 위에 세워진 중세 도시, 오슬로의 위엄이 눈에 들어왔다. 오슬로의 번화가는 중앙역에서 왕궁에 이르는 칼 요한 거리다. 불과 1.5㎞ 남짓 거리에 의사당, 대성당, 오슬로대학 등이 몰려 있다. 풍성한 녹지가 부러울 따름이다. 이곳 시청에선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다른 시상식은 모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평화상만은 예외란다. 노벨이 당시 스웨덴의 척박한 속국이던 노르웨이에 혜택을 준 것인데, 오늘날 역전된 양국의 처지를 본다면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밤 10시. 대낮처럼 환한 백야다. 오슬로항에 도열한 요트들을 뒤로하고 해변가 레스토랑에 자리 잡았다. 노르웨이 하면 연어지만 이곳 사람들은 대구나 청어를 즐긴다. 짜디짠 대구 스테이크에 수프와 빵, 맥주로 주린 배를 채웠다. 영수증에 1인당 500크로네(10만원)가 찍혔다. 일행 누군가가 “뭉크의 ‘절규’는 4월 말에도 초겨울에 버금가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살인적인 물가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늘어놓았다. 피오르 없는 노르웨이는 상상하기 어렵다. 창처럼 깊고 날카롭게 해안 깊숙이 파고든 피오르는 이맘때면 산정의 눈 녹은 물이 떨어지면서 만든 크고 작은 폭포들로 장관을 이룬다. 오슬로에서 ‘피오르의 수도’ 베르겐까지는 버스로 5시간가량 걸린다. 베르겐은 1048년까지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노르웨이 최초의 국립극장, 세계 최초의 교향악단이 자리한다. 중세풍 목조건물이 어깨를 나란히 한 브뤼겐이 중심이다. 당시 북유럽 상권을 장악했던 독일 무역상들은 한자(Hansa) 동맹에 따라 이곳에 상관을 짓고 무역을 했다. 걸을 때마다 삐걱대는 나무 보도와 집들로 채워진 어두컴컴한 골목은 현재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이용된다. 브뤼겐 맞은편 어시장, 플뢰위엔 산 전망대로 향하는 열차인 플뢰이바넨을 둘러보고 호젓한 교외로 향했다. 오로지 ‘아이를 많이 낳는 것’과 ‘조국의 독립’이 소원이라던 작곡가 그리그의 사택인 ‘트롤헤우겐’까지는 베르겐 시내에서 차로 10여분 남짓 걸린다. 트롤헤우겐은 북유럽 신화 속 요정 트롤이 사는 언덕이란 뜻이다. 그리그가 1885년부터 22년간 살던 집이다. 그리그는 지금도 아내 니나와 함께 피오르를 바라보는 절벽 중간의 납골묘에 묻혀 오후의 햇살을 만끽 중이다. 피오르를 턱밑에 둔 작업실은 생전에 쓰던 피아노 의자와 책상으로 꽉 차 있다. 현지 가이드는 “키가 150㎝에 불과했던 그리그가 두꺼운 베토벤의 교향곡 악보들을 방석 삼아 작업하곤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으로 쓰이는 생가는 손때 묻은 악보부터 편지, 초상화 등으로 채워졌다. 그런데 초상화나 사진 속 그리그 부부는 단 한 번도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두살배기 외동딸 크리스티나를 잃은 슬픔 때문이라고 한다. 피오르는 인구 500명의 소도시 플롬에 이르자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산악 열차인 ‘플롬스바나’를 타고 베르겐에서 뮈르달을 거쳐 굽이굽이 20㎞의 산길을 돌자 일순 폭설에 휩싸였다. 해발 800m 안팎의 산간 마을과 잔잔한 하천, 만년설로 흰 모자를 쓴 설산, 거기서 떨어지는 폭포가 번갈아 나타났다. 기차는 기울기가 30도를 넘는 협곡을 따라 20여개의 터널을 지난다. 종착지인 플롬은 해발 1300m에 자리한 송네피오르의 내륙 관광 허브다.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최장 피오르로 204㎞의 길이와 최고 1300여m의 수심을 자랑한다. 하늘을 향해 첨탑처럼 치솟은 고산준봉, 깊고 장대한 계곡에 들어 앉은 노랗고 빨간 지붕의 통나무집이 매력적이다. 고속도로가 없는 노르웨이에서 국도를 따라 다시 울렌스방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나 내려 카메라 렌즈만 들이대면 한폭의 그림이 됐다. 잠시 머무르는 관광객도 영감과 치유를 얻기에 충분한 ‘힐링로드’인 셈이다. 오슬로·베르겐·플롬·울렌스방·스타방에르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어린이가 먹는 컵라면, 더 짜게 만들어도 안전하다는 식약처

    ‘국민 간식’ 컵라면에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져 어린이 건강을 더욱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는 컵라면 나트륨 기준을 용량과 관계없이 현행 600㎎에서 1000㎎으로 바꾸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제는 안전과 영양 면에서 우수한 식품을 정부에서 공인하는 것이다. 인증을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 72건 가운데 컵라면은 하나도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실에 맞게 기준을 낮춰 품질인증 가능성이 높아지면, 업체도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넓혀 자연스럽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새 기준을 적용하면 컵라면 1개만 먹어도 초등학생 연령대 1일 권장량 1500∼1800㎎의 절반을 훨씬 웃돈다는 점이다. 2006년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3500㎎에서 2000㎎으로 강화해 2020년까지 섭취량을 20% 이상 줄이겠다던 정책과 어긋난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07년 4453㎎에서 2011년 4791㎎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은 2000㎎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컵라면 나트륨 함량이 1400~1600㎎인 상황에서 기준을 일부 완화해 단계적으로 저감을 꾀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 입맛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면서 “나트륨 줄이기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핀란드만 해도 섭취량을 35.7% 줄이는 데 30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식약처가 2010년 6월 600㎎을 기준으로 정했던 건 그만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 와서 스스로 기준을 완화한다면 라면 업계의 눈치를 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빅맥 1만원… 베르겐·오슬로 패스로 버스·배·기차 ‘싸게 싸게’

    빅맥 1만원… 베르겐·오슬로 패스로 버스·배·기차 ‘싸게 싸게’

    노르웨이는 면적이 우리나라의 3~4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10%에 불과하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북해 유전은 국가 소유다. 풍성한 재정을 앞세워 무상교육 등 복지정책 구현이 가능하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화폐인 크로네를 사용한다. 1크로네는 200원 안팎. 한국보다는 7시간(서머타임 적용)이 늦다. 북극에 가깝기 때문이다. 백야 현상으로 밤 11시까지 해가 떠 있고 새벽 4시면 동이 튼다. 전원은 220V로 한국과 같다. 오슬로와 베르겐에선 박물관, 미술관, 트램, 버스, 페리를 이용할 수 있는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구입하면 편리하다. 24, 48, 72시간 단위로 판매한다. 24시간 기준 오슬로패스 4만 2800원, 베르겐카드 3만 5400원 선이다. 맥도날드 햄버거 값으로 국가별 물가를 가늠하는 ‘빅맥지수’로 보면 한국의 빅맥 가격은 단품 기준 3900원이다. 일본(3744원), 미국(4756원)과 별 차이가 없지만 노르웨이에선 1만원 가까이 줘야 빅맥을 먹을 수 있다. 500㎖ 생수 한 병이 약 6000원, 초콜릿 한 개가 5600원, AA건전지 4개 1만 2000원, 핫도그와 음료수 세트는 2만원을 받는다. 공중화장실 이용료도 1800원이다. 치안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차역 등에선 주의가 필요하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 주민 등 노르웨이 인구 500만명과 맞먹는 약 400만명의 외지인이 체류 중인데, 이들 중 일부가 폭력·소매치기 등을 저지르곤 한다. 오슬로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핀에어의 핀란드 헬싱키 경유 노선이 주 7회 운항한다.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 불편하지 않다. 대한한공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5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인천~오슬로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운항 기종은 261석 규모의 B777-200. 경유 노선과 직항 모두 오슬로까지 13시간가량 소요된다. 오슬로→베르겐→플롬→울렌스방→스타방에르 코스나 역순의 여정을 추천한다. ‘5대 피오르’인 송네·하르당에르·예이랑에르·뤼세·노르를 대부분 볼 수 있다. 노르웨이관광청 홈페이지(visitnorway.com)와 노르웨이 피오르 공식 사이트(fjordnorway.com)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내 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7-5943.
  • [8일 어버이날 2제] 조금은 나아진 ‘母의 나라’

    어머니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나라는 핀란드, 가장 열악한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전 세계 176개국 가운데 31위에 올랐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7일 발표한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폴란드(28위), 룩셈부르크(29위), 미국(30위)에 이어 일본과 함께 31위를 차지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교육과 영양 상태 등이 신생아 사망과 연결되기 때문에 2000년부터 매년 어머니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면서 “한국은 중상위권으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4800명 가운데 1명이 임신이나 출산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핀란드는 임산부 1만 2200명 중에 1명, 꼴찌인 콩고민주공화국은 30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기대 정규교육 기간’은 한국이 핀란드의 16.9년보다 0.3년 높은 17.2년으로 오히려 높았다. 기대 정규교육 기간은 한 아이가 해당 국가에서 태어났을 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 기간을 말한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5.7%로 핀란드의 16.9%보다 낮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광장] 과거와 현재에 묻는 것도 미래창조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거와 현재에 묻는 것도 미래창조다/정기홍 논설위원

    30년간 통신강국을 지탱해 준 ‘정보통신’(IT)이란 용어가 탄생된 내막을 들여다보면 작금의 ‘창조경제’ 논란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80년대 초, 체신부는 ‘정보’와 ‘통신’을 합친 ‘정보통신’이란 용어를 관련 법령에 넣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선점한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고민하던 체신부가 꾀를 냈다. 정보통신의 정보는 ‘Information’이며, 중앙정보부의 정보는 ‘Intelligence’(첩보)라고 주장해 가까스로 사용하게 됐다. 이 용어는 정보통신부의 모태가 됐고, IT 강국을 이룬 밀알이었다. 사족을 달면, 미국은 우리보다 한참 늦은 1990년대에 이 용어를 사용했다. 용어 하나를 먼저 사용한 게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정책의 핵심인 창조경제 개념이 논란을 빚는 터라 체신부의 창의성이 새삼 와 닿는다. 일반인이 신기술 용어의 뜻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창조경제 정책의 산파역을 맡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고민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도처에서 새로이 만드는 것을 창조경제로 정의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의 혁신적 벤처정신을 본받아 미래형 콘텐츠를 만들자고 한다. 반대로 국회에서는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핀란드나 스웨덴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착점은 틀렸다. 실리콘밸리 지하 단칸방의 창업환경도, 이스라엘의 ‘후츠파’ 창업정신도 우리에겐 주체가 아닌 객체일 뿐이다. 미국은 각종 창업 인프라가 좋고, 이스라엘은 세계의 유대인 시장이 든든한 자금줄이자 소비처 역할을 한다. 우리가 판박이 모델로 삼기에는 여건이 다르다. 이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내부의 창의성을 높이는 분위기 조성이 더욱 중요한 사안이다. 이는 ‘발상 전환’의 문제이기도 하다. 2년 전 카카오를 그만두고 벤처기업 ‘앱 디스코’를 설립한 20대 청년 정수환 대표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창업으로 성공한 표본으로 삼을 만하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20억원으로 잡았다. 그가 만든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리워드 광고 플랫폼은 광고를 클릭하면 현금성 포인트가 적립되는, 간단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그는 이를 ‘가벼운 창업’이라고 했다. ‘애드라떼’ 콘텐츠 상품은 2년 전 일본에 출시하자마자 앱 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정 대표 주위에는 자신과 같은 개인플랫폼 상품시대를 열고자 하는 예비 청년창업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창의적인 끼는 1980~199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을 이룬 ‘역전의 IT용사’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우편 배달만 하는 부처로 인식되던 체신부의 공무원들이 오늘날 휴대전화 강국의 기반이 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를 선택하고,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깐 원동력은 창조 의식에서 비롯됐다. 이들 인프라가 우리의 IT 역사에서 한 획을 그으면서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업무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의 자긍심은 그 무엇에 비할 수 없이 대단하다. 창의성이 담보가 됐기에 정보통신의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미래부는 이달 초 대통령 업무보고와 국회 상임위원회 정책 설명을 마쳤다. 그동안 ‘창조경제의 수레’는 요란스러웠다. 이제 말의 성찬은 끝내고, 거리를 두고 그림을 감상하듯 정책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전직 공직자의 지적은 이런 점에서 와 닿는다. 그는 “현재를 앞에 놓고 미래를 찾는 게 아니라, 미래를 먼저 놓고서 현재를 뛰어넘으려니 창조적 미래가 안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IT 강국을 만든 베테랑 인력이 건재하고, 이들과 정책·사업을 고민했던 이들도 현장에 남아 있다. 창업을 준비하려는 청년도 줄지 않았다. 10여년 전 벤처 붐이 일던 때와 비교해 환경만 바뀌었을 뿐이다. 정책만 제대로 뒷받침되면 창조적 창업활동은 다시 활발해진다. hong@seoul.co.kr
  •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많은 승객들을 태운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은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경 핀란드 헬싱키반타공항에서 루프트한자 소속 에어버스 A321-200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러나 항공기는 이륙 15분 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왼쪽 날개에 장착된 엔진이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붙은 것. 당시 항공기에는 16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로 조종사는 물론 관제탑까지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활주로에서 이를 지켜본 목격자는 “이륙 직후 부터 기체에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엔진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고 밝혔다. 위기일발 상황에서 조종사는 그러나 침착하게 기체를 안정시키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으며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즉시 활주로를 비우고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항공기는 사고 20분 후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으며 승객 모두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면서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가 ‘무럭무럭’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가 ‘무럭무럭’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 말고 책을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다. 때맞춰 감동과 재미를 담은 어린이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양장본 그림책이 풍성하다. 이 중 ‘소원을 그리는 아이’(책읽는곰 펴냄)는 우리 민화 이야기다. 정처 없이 길을 나선 주인공 실실이가 그림 그리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웃음을 되찾아준다는 줄거리. ‘여우 제삿날’(학고재 펴냄)은 친숙한 우화를 통해 ‘원초적 가족’인 조상의 의미를 되새긴다. 젯밥에만 정신이 팔린 여우가 자연스럽게 조상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지선씨가 그림을 그렸다. ‘엄마가 제일 잘 알아!’(길벗어린이 펴냄)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아기곰 브래들리와 엄마의 교감 이야기. “낮에 잠옷 입고 있어도 돼요?” “아침 대신 아이스크림 먹어도 돼요?”라고 묻는 브래들리에게 엄마는 늘 왜 안 되는지 친절하게 궁금증에 답해준다. ‘따라와, 멋진 걸 보여 줄게’(낮은산 펴냄)는 너트, 고리, 병뚜껑, 나사의 유쾌한 여행기다. 섬세한 조명을 활용, 대담한 사진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우리 할아버지’(노란돼지 펴냄)는 치매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았다.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어린 손녀의 복잡한 심리가 잘 묘사됐다. 유아·어린이를 위한 해외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가 대표적. 무민 골짜기에서 무민과 친구들이 벌이는 핀란드판 ‘뽀로로의 모험’이다. 무민은 아기 하마나 눈사람을 닮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 속 동물로, 1945년 동화로 탄생했다. 최근 국내에 출간된 ‘무민과 봄에 온 편지’(어린이작가정신 펴냄)는 시리즈의 12번째 책. 무민 일행이 친구 스너프킨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네덜란드 작가 카리나 샤프만의 ‘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문학수첩 펴냄)의 ‘극장에 놀라가요’ 편도 흥미를 자극한다. 재활용품으로 3년간 손수 제작한 방 100개짜리 ‘생쥐 아파트’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공연을 앞두고 긴장해 밥도 못 먹는 소심쟁이 샘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도 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산지니 펴냄)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는 모험 이야기.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발간된 뒤 10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느님,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봄나무 펴냄)에선 아홉살 소녀 라우라가 친구와의 우정, 타인에 대한 용서 등 주변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 “하느님,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라는 조언 같은 기도가 이어진다. ‘벼룩처럼 통통’(단비 펴냄)은 서울·경기지역 11곳 대안학교 어린이들이 쓴 동시집. 어린이들이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STX “조선만 살리고 모두 매각”… 사실상 해체 수순

    STX “조선만 살리고 모두 매각”… 사실상 해체 수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추가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여 추가 지원에 나서는 대신 인력 감축,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조선업만 살리고 나머지 사업은 매각할 방침이다. 사실상 STX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강덕수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도 좌초하게 됐다.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이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채권단 자율협약)를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STX 계열사인 포스텍도 이날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산은은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쳐 추가 자율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재계 서열 13위인 STX그룹이 무너질 경우 경제적·정치적 파장이 큰 데다 주요 채권단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정부의 입김이 통하는 곳들이어서 동의절차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희경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6일 채권단 회의에서 3개사의 자율협약 요청을 설명한 뒤 다음 주 안에 서면동의 방식으로 (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X의 2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이달 안에 도래해 채권단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STX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대출액은 총 3조 5000억원이다. 추가 협약을 맺는 대로 산은은 이들 3개사에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STX에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TX그룹은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43.15%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STX에너지는 일본 오릭스가 50.1%, ㈜STX가 43.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강덕수 회장이 6.95% 보유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면서 국가 기간사업인 에너지 기업이 일본 측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강 회장은 6.95%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한앤컴퍼니에 위임했다. 해운 자회사인 STX팬오션은 산은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의 중국 계열사인 STX다롄조선은 중국 정부와 현지 다롄시를 통해 중국에 사실상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유럽 계열사인 STX핀란드와 STX프랑스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끼리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구속력이 부여되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약정)보다는 강도가 낮다. 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미 지분을 포기한 만큼 STX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류 부행장은 “자율협약 과정에서 오너(강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을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실사 결과 잠재부실 등이 드러나면 오히려 추가 사재 출연 등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기업 수직계열화 문제있다면 재고해 봐야”

    “대기업 수직계열화 문제있다면 재고해 봐야”

    “수직계열화가 기술 개발을 가로막는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인천 부평공단의 태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이같이 강조했다. 태성엔지니어링은 대기업 등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인력의 탈취 방지 등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현장 방문이다. 중소기업 위주로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아 경제민주화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은 “수직계열화는 효율성 측면 등 장점도 있지만 기술 개발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수직계열화의 원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연구용역 등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직계열화는 기업이 원료에서 제품까지 일관된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우리 산업의 특징 중 하나다. 대기업이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효율성이 높지만 계열사 등 일부 납품업체와 폐쇄적으로 거래해 신규 기업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단점도 있다. 김태용 태성엔지니어링 대표는 “회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소량 다품종으로 아이템을 분산하고 싶은데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키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준비하지만 해마다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고 높아진다”면서 “아예 해당 분야 납품 경력을 요건으로 따지는 곳도 있어 신규 진입을 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 위원장은 핀란드를 예로 들며 우리 부품 납품업체들의 대기업 종속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핀란드의 경우 노키아가 쓰러졌을 때 부품 납품 업체들이 다 죽을 줄 알았지만 건재했다”면서 “벤처기업들이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수요가 독과점화되면서 납품기업들의 자율성이 없어지고 기술 종속으로 대기업이 망하면 부품을 팔 수조차 없는 시스템”이라면서 “민간 기업의 사적 거래 범위로 볼지, 기술 개발 지체를 초래하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에서 개입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평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봄맞이 건강 식음료]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봄맞이 건강 식음료]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롯데 자일리톨껌’은 핀란드산 자일리톨이 감미료 가운데 86% 들어 있어 단맛과 충치예방 효과가 좋다. 치아의 재석회화 효능이 뛰어난 후노란, 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CPP), 인산칼슘 등이 들어 있어 충치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의 치아 부착을 억제시켜 주고, 치아에 붙어 있는 충치균의 이탈을 도와준다. 또 손상된 치아에 칼슘을 공급, 치아 법랑질의 재석회화에도 효과적이다. 소비자의 기호와 편의성을 배려한 10여종의 제품 가운데 ‘자일리톨 매스틱’은 치주염, 치은염 예방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치아건강 자일리톨껌’은 자일리톨 함량이 100%로 구강 내 플라크를 감소시키고 산 생성을 억제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도 받았다. 아울러 껌을 씹는 행위가 두뇌활성 촉진, 정신 집중, 스트레스 해소,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외 논문이 발표되면서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사방이 환했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에 앉은 것 같은데 12시간이 금세 지났다. 눈은 퀭했고, 빨갰다. 재떨이의 담배꽁초는 수북했다. 사설 스포츠토토는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았다. 간밤에도 그랬다. ‘손해본 것만 만회하면 바로 나와야지’라며 로그인했다. 저축은행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이었다. 반전을 꿈꾸며 클릭을 거듭했지만, 해가 밝았을 때는 다시 빈털터리였다. 3년째 되풀이 된 불면의 밤. 청년은 “돈과 시간, 꿈과 건강과 인간관계까지 모든 걸 잃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19일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 졸업생 김용진(가명·28)씨는 사설토토에 빠져 지낸 지난 3년을 힘겹게 곱씹었다. 시작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사설토토를 즐기는 친구를 보고 재미 삼아 시작했다. 2010년 가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때였다. 어차피 학교 수업 끝나면 집에서 매일 야구를 보는 그였다. 딱 5만원 걸었을 뿐인데 짜릿함은 배가 됐다.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방망이질 한 번이 달리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가 무한해지는 느낌이었다. 이후 김씨는 종종 사설토토를 했다. 전보다 흥미진진하게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었다. 중독되기 시작한 건 첫 베팅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여느 때처럼 푼돈을 걸었는데 대박을 쳤다. 프로농구(KBL)·여자농구(WKBL)·미국프로농구(NBA) 몇 경기의 승패, 언더-오버, 핸디캡 등 12개 결과를 모두 적중시킨 것이다. 베팅한 돈 5000원은 채 1분이 안 돼 현금 120만원으로 통장에 꽂혔다. 심장이 펄떡거렸다. 씀씀이는 점점 커졌다. 쉽게 번 돈인 만큼 부담 없이 마구 질렀다. 며칠 뒤에는 농구 언더-오버에 걸었던 100만원이 285만원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초반에 그렇게 몇 번 따니까 힘들게 직장생활 할 필요 없이 사설토토로 돈을 벌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 행운에만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 공부하면 정복할 수 있는 주식 같았다고 했다. 사전정보가 있고 그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본인만 잘한다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문 돈벌이로 사설토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김씨는 변수와 이변이 적고 베팅종류도 많지 않은 해외 축구를 집중적으로 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기본이고, 덴마크·핀란드·칠레·크로아티아·파라과이·에스토니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세계 축구까지 닥치는 대로 챙겼다. 경기를 본 게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당률과 씨름했다. 상대전적, 홈·원정 승률, 주요 선수 컨디션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경기정보가 빼곡한 분석사이트(베트익스플로어러, 오즈포털)와 외국 베팅업체 사이트(벳365, 188벳, 윌리엄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모든 경기의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스코어 사이트를 분주하게 오갔다. 공책에 베팅업체별 적중률, 배당률의 흐름·변화주기 등을 빼곡하게 적으며 자기만의 비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추려진 통계 정보로 항상 경기시작 1분 전에 베팅했다. 한 경기에 20만~30만원씩, 확신이 있을 땐 최대 베팅금액인 100만원을 걸었다. 평일엔 6~7경기, 주말엔 10경기를 분석해 다양한 조합으로 베팅했다. 최고 1000만원을 딴 적도 있었지만 바로 베팅에 쓰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 몇 번의 ‘잭팟’은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이었다. 환희보다 탄식과 분노, 오기가 일 때가 더 많았다. 사설토토는 ‘돈 먹는 하마’였다. 김씨는 인생에서 열심히 해서 정복하지 못할 건 없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1년만에 수능점수 120점을 끌어올려 서울대에 입학한 의지의 사나이였다. 분석 결과가 빚나가 돈을 잃을 수록 오기가 생겼다. “내가 호구 같이 돈을 뜯기고 있다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기고 싶었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죠.” 야무지게 부딪혔지만 매번 돈을 잃었다. 평범한 대학생 용돈으로는 적자 폭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계좌를 조회하다 부모님이 김씨 이름으로 붓던 적금을 발견했다.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농협에서 100만원씩 야금야금 빼냈다. 대출한도액 1500만원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그래도 끊을 수 없었다. 저축은행에서 금리 25%짜리 대학생 신용대출로 600만원을 빌렸다. ‘잭팟’ 한 번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갇혔다. 번번이 실패.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무려 30% 이자를 내야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에서 200만원을 빌렸다. 더러는 땄지만, 대부분 돈을 잃었다. 빚은 2500만원까지 늘었다. 김씨는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담배를 뻐끔거리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 친구들과 낄낄대면서 마시던 소주도 전혀 생각이 안 났고, 연애도 귀찮게만 느껴졌다. 때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하는 자괴감이 들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생활은 피폐했고, 항상 비참했다. 밤일을 하니까 인간관계가 단절됐고, 결국 고독함의 극치를 맛봤다”고 회상했다. 더러운 기분을 잊으려고 더욱 토토에 매진했다. 악순환이었다. 매일매일 그만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사이트 비밀번호는 ‘akwlakr’. 키보드를 한글로 치면 ‘마지막’이란 뜻이다. 굳게 마음먹고 사이트 탈퇴신청을 한 적도 있다. 회원가입된 상태면 자제하기 힘들 것 같아 아이디(ID)를 없애달라고 업체 측에 요청했지만, 계정은 2주가 지나도 안 없어졌다. 끊임없이 유혹메시지가 왔다. 아침마다 후회와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김씨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손을 털게 된 계기는 어머니였다. 적금을 담보로 친동생에게 돈을 빌려주려던 어머니는 김씨가 이미 대출을 받아갔단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월 말의 일이다. 사실이 발각된 뒤 김씨는 일주일간 집을 나가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와 무릎 꿇고 빌며 “주식에 손을 댔다”고 둘러댔다. 빚 2500만원도 있다고 털어놨다. 순간 위기는 모면했지만, 어머니의 눈물은 내내 잊히지 않았다. “엄마 얼굴을 떠올리니까 다 되더라”고 했다. 김씨는 그날 이후 사설토토를 끊었다. 그는 지난 3년을 어떻게 정의할까.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번듯한 회사를 다니는데, 나는 뭐했나 싶어요. 갈 데까지 갔는데 도박의 마지막은 엄청난 외로움만 남더군요. 공허하고 황폐하고 고독하더군요. 해봤자 별거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겁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사의 돌풍’ 싸이 ‘젠틀맨’ 뮤비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1억뷰 신기록

    ‘신사의 돌풍’ 싸이 ‘젠틀맨’ 뮤비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1억뷰 신기록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공개 나흘 만인 17일 새벽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5시께 조회수 1억 135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51일 만인 9월 4일 1억건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47일 단축됐다. 지난 16일 유튜브 통계에 따르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 후 하루 동안(조회수 2418만여건 기준)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조회수 379만 8000여건)으로 전체 국가 중 15.71%를 차지했다. 미국의 뒤를 이어 조회수 상위 ‘톱 10’ 국가에는 한국이 357만 5000여건(14.79%)으로 2위, 브라질이 141만 1000여건(5.84%)으로 3위, 멕시코가 100만 4000여건(4.15%)으로 4위, 캐나다가 96만 9000여건(4.01%)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프랑스, 영국, 타이완,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국가 조회수 중 성별로는 남성이 62.7%,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국가별 차이가 있으나 한국은 20~40대 비율이 높은 반면 해외에서는 10~20대의 비율이 높았다.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각국의 아이튠즈에서 음원 순위도 급상승했다. ‘젠틀맨’은 17일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차트인 ‘톱 송스’ 차트에서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덴마크, 핀란드, 이집트, 그리스, 멕시코, 스웨덴, 홍콩, 인도네시아 등 42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팝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7위, 13위를 차지했다. 가요 관계자들은 ‘젠틀맨’의 초반 돌풍이 전작인 ‘강남스타일’의 후광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도 싸이가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를 벗어날 것인지 여부는 본격적인 미국 활동 이후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작가씨는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폭발적인 것은 아직까지 전작의 후광 효과이지 능동적인 소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젠틀맨’은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에 집중하는 싸이 스타일이 정형화된 부분이 있어 새로움을 통해 새 팬층을 유입시키는 데 다소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싸이가 미국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만큼 TV, 라디오 등 보수적인 매체와 시장을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따라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둘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주에 핀 영화꽃 190송이… 대중성·예술성 뿌리 찾을까

    전주에 핀 영화꽃 190송이… 대중성·예술성 뿌리 찾을까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내홍을 겪었다. 지역언론과 갈등을 빚은 프로그래머의 부당 해임 논란, 고석만 신임 집행위원장과의 의견 충돌에 따른 스태프의 집단사표가 이어졌다. 우려를 딛고 JIFF는 심기일전했다. 오는 25일부터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제14회 JIFF는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6개 메인 섹션과 19개의 하위 섹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던 지난해와 달리 하위 섹션을 11개로 줄였다. 반찬 가짓수만 많았던 한정식 상차림을 간소하게 한 셈. 대신 재료의 선도는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영작 중 세계 첫 상영(월드 프리미어)은 36편, 제작국을 제외한 최초 상영(인터내셔널프리미어)은 1편이었지만, 올해에는 각각 45편과 18편으로 늘어났다. 총 190편의 상영작 가운데 김영진(왼쪽)·이상용(오른쪽) 프로그래머가 추린 추천작 7편을 소개한다. 마테호른 판권·배급사업을 병행하는 JIFF가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구매했다. 올 로테르담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디데릭 에빙어 감독의 작품.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사는 프레드는 정신이 나간 듯 보이는 레오를 도와주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살며 마을 사람들의 눈총을 산다. 하지만 프레드는 레오에게 집안일을 알려주는 등 점점 마음을 쓰게 된다. →김영진의 추천평:아내를 떠나보낸 후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이 낯선 노숙자를 보살피면서 우정을 확인한다.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과 놀라운 반전까지 선사해줄 아름다운 삶의 찬가다. 마스터 ‘부기나이트’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유명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최근작.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경합 끝에 은사자상과 공동남우주연상(필립 세이모어 호프먼·호아킨 피닉스)을 쓸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후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던 사내가 신흥종교 교주를 만나 포교에 동참하지만, 더 큰 폭력으로 또 다른 상처가 생긴다. →김영진의 추천평:구원 대신 맹목적인 믿음을 추구하는 인간이 견인하는 광기의 드라마다. 앤더슨의 절도 있는 연출 아래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과 65㎜ 촬영이 만나 영화예술이 이를 수 있는 절경을 유감없이 펼친다. 센트로 히스토리코 마뇰 드 올리베이라와 페드로 코스타 등 포르투갈의 두 거장과 빅토르 에리세(스페인),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네 감독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기마랑이스를 배경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다. 세계 영화계를 통틀어 최고령인 올리베이라(105) 감독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건 영화팬에겐 축복이다. →김영진의 한마디:손님 없는 식당의 외로운 주인(카우리스마키), 혁명에 실패한 후 미쳐버린 대위(코스타), 과거의 명성이 퇴색한 폐허 같은 공장(에리세), 기마랑이스의 관광 가이드(올리베이라)의 시선을 따라가며 유럽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이방인 중 풍경 ‘숏!숏!숏!’과 더불어 JIFF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삼인삼색’(영화제 측이 3명의 감독에게 화두를 던지고 제작비를 지원, 30분 내외의 디지털 영화를 의뢰)의 올해 주제는 ‘이방인’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영화작가 장률은 서울에 사는 이방인의 풍경을 다룬다. 사람과 도시를 바라보며 “누군들 이방인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김영진의 한마디:많은 시간, 사람들은 서로에게 풍경으로 존재한다. 이 생경함은 때론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풍경은 여전하나 감동은 서서히 변한다. 경계에 선 인간을 지속적으로 조명해 왔던 장률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아메리카 ‘심판’ ‘성’과 더불어 프란츠 카프카의 3부작으로 불리는 ‘아메리카’는 끊임없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JIFF는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아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카프카 특별전’을 마련했다. 블라디미르 미차렉이란 낯선 감독은 원작에 대한 뛰어난 해석과 스타일리시한 화면 구성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상용의 한마디:수많은 버전의 ‘아메리카’가 있지만, 더 스타일 넘치는 화면으로 미국에 대한 풍요로운 상상력을 제공하는 영화다. 물론 그 이면에는 카프카라는 20세기 예술가의 비전이 스며 있다. 돌아올 거야 오빠와 소녀 크리스가 한적한 도로 위에 남겨진다. 부모는 돌아오지 않고 오빠는 방법을 찾겠다며 크리스를 남겨둔 채 떠나가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크리스는 근처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찾게 된다. 하지만 며칠 동안 세상은 조금 변해 있다. 브라질 감독 마르셀로 로르델로의 성장영화다. →이상용의 한마디:길 위에서 떠나버린 부모와 오빠를 기다리던 소녀의 성장담을 깔고 있으면서도, 남미의 풍경과 소녀의 마음이 흥미롭게 겹쳐지는 아름다운 영화다. 세상은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그 속에서 주인공은 성장을 경험한다.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슬로베니아의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와 함께 2006년 ‘지젝의 기묘한 영화 강의’를 내놓았던 소피 피엔스 감독의 후속 다큐멘터리. 이번에는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룬다. 그가 다루는 핵심은, 우리가 믿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의 간극과 시차다. 시청각 지제크 개론서라 부를 만하다. →이상용의 한마디:지제크이다. 언변과 재기 넘치는 예시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뛰어난 논증, 사색이 담겨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젠틀맨, 아이튠즈 세계 1위

    젠틀맨, 아이튠즈 세계 1위

    가수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해 ‘강남스타일’의 15억 건 기록을 뛰어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5일 자정 현재 조회 수 6289만여 건에 달했다. ‘강남스타일’이 43일 만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앞서 12일 0시(각국 현지시간 기준) 세계 119개국에서 공개된 음원은 뮤직비디오의 호응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젠틀맨’은 16일 현재 아이튠스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에서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등 2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이튠즈 세계 싱글 차트에서도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팝의 고향인 영국에선 7위, 미국에서는 18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10일 61위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10월 1일 1위를 달성한 것에 비추어 관계자들은 “UK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 도전도 바라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올린 ‘젠틀맨’ 관련 영상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등으로 ‘젠틀맨’을 연주한 커버 영상부터 히틀러 버전과 텔레토비 버전 등의 패러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곡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걱정됐는데 예상보다 엄청난 반응”이라면서 “싸이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 기록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와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트위터를 통해 서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라고 올리자 싸이는 “4월 말에 LA 가자마자 응원 갈게요. 등판하시는 날 뭐라도 해 드리죠. 항상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류현진이 선글라스를 끼고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는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건방진 신사, ‘말’보다 빠르다… 싸이 ‘젠틀맨’ 뮤비 이틀만에 6000만뷰 돌파

    시건방진 신사, ‘말’보다 빠르다… 싸이 ‘젠틀맨’ 뮤비 이틀만에 6000만뷰 돌파

    가수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해 ‘강남스타일’의 15억 건 기록을 뛰어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5일 자정 현재 조회 수 6289만여 건에 달했다. ‘강남스타일’이 43일 만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앞서 12일 0시(각국 현지시간 기준) 세계 119개국에서 공개된 음원은 뮤직비디오의 호응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젠틀맨’은 15일 현재 아이튠스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에서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등 1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타이완, 멕시코, 이스라엘, 터키 등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많은 나라에서 5위 이내를 지키고 있다. 시차 때문에 한국보다 10여 시간 늦게 공개된 미국에서도 이틀 만에 25위로 뛰어올랐다. 영국 오피셜차트 컴퍼니가 집계하는 UK 싱글차트 ‘톱 100’에서는 이날 61위로 처음 진입했다. ‘강남스타일’이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10일 61위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10월 1일 1위를 달성한 것에 비추어 관계자들은 “UK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 도전도 바라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올린 ‘젠틀맨’ 관련 영상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등으로 ‘젠틀맨’을 연주한 커버 영상부터 히틀러 버전과 텔레토비 버전 등의 패러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곡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걱정됐는데 예상보다 엄청난 반응”이라면서 “싸이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 기록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와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트위터를 통해 서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라고 올리자 싸이는 “4월 말에 LA 가자마자 응원 갈게요. 등판하시는 날 뭐라도 해 드리죠. 항상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류현진이 선글라스를 끼고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는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 발전할수록 세계 발전”… 시진핑 안방서 ‘대국 외교’

    취임 이후 러시아와 남아프리카를 순방하며 ‘대국 외교’를 펼쳐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엔 안방 무대에서 주요 2개국(G2) 리더로서의 외교 역량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7일 하이난(海南)성의 휴양지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개막 연설에서 세계의 공동 발전, 아시아 지역의 안전 문제, 그리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아시아 현안을 주로 언급하던 예전 행사보다 범위를 한껏 확대한 것이다. 그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인류에게 지구는 하나뿐이며 각국은 하나의 지구촌에 살고 있는 만큼 공동 운명체란 인식을 강화하고 시대 조류에 순응하여 아시아 및 세계 발전을 한층 높은 경지에 올려놔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구는 국가 간의 전쟁터가 아니라, 모두가 번영해야 할 무대”라면서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의 정당한 이익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며 공동 발전론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선진국과 후진국이 균형 있게 고루 발전토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중국이 시진핑 정부 들어 자국의 높아진 국제 위상과 복잡해진 국가 이익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 달러의 대외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이 발전할수록 아시아와 세계의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이 세계 최고의 발전 잠재력을 가진 지역 중 하나인 만큼 이 지역 경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보아오 포럼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개막 이후 처음 열리는 보아오 포럼의 격을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12회째인 이번 포럼에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페루, 잠비아, 핀란드, 멕시코 등의 대통령 7명을 비롯해 43개 국가에서 정·재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 25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은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적인 양자 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 참석했다. 보아오 포럼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의 경제 발전과 역내 협력을 의제로 다루지만 올해는 참가 대상이 확대되면서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의 발전과 관련한 주제 토론도 여러 개 신설됐다. 8일까지 열리는 포럼 기간 동안 총 54개의 크고 작은 포럼과 토론회가 마련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박춘희 송파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박춘희 송파구청장

    “꼭 엄마에게 힘들다 속내 터놓고 얘기하는 딸, 아들 같아요. 그래도 투정 부리고 나니 기운이 막 솟네요.” 얼마 전 송파구 사회복지직 공무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격무에 시달리는 우리 직원들의 애환을 듣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간부들을 배제한 채 진행된 소통의 시간, 직원들은 가슴속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얌전하게 업무만 할 뿐 꾹꾹 참고 지내던 직원들이 눈물까지 쏟으며 속내를 털어놨다.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차마 그 자리를 매조지할 수 없었다. 이후 구청 인트라넷 게시판에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공무원 생활 중 이런 간담회 풍경은 처음’이라는 소회부터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관심과 애정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는 얘기들이었다. 주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생각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의 질, 가정의 복지는 밑바닥이라는 직원들. 그들에게 구청장은 뜨거운 눈물을 닦아주는 작은 손수건이었다. 건국 이래 첫 여성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단하다. 세계 각국의 성공한 여성 리더십들을 부각시키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표현하기도 한다.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은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이라는 신념으로 2000년 취임 이래 12년간 재임했다. 재임 동안 ‘엄마’라는 애칭으로 핀란드 국민의 존경을 받았으며 퇴임 당시에는 8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든 지도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는 할로넨의 조언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목과 여성 리더로서 가진 장점에 대한 그녀만의 자신감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고 있다. 바로 경청이다. 나 역시 취임 초기부터 무감어수 감어인(無監於水 監於人·물에다 자신의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라)을 구정 신념으로 삼아 왔다. 표면적인 현상을 보기보다는 주민들에게 행정을 비춰보겠다는 의미다. 진정한 경청을 위해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췄고 그들의 내면까지 읽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과 경청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가 됐다. 대체로 여성이 가진 경청 DNA는 남성보다 우월하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다 보면 남성 구청장에게는 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곤 한다. 물론 듣기 싫은 말도 있다. 하지만 경청의 과정에서 구정 운영의 지혜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여성으로서 소통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맞는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한달이 지나갔다. 대통령은 국정의 중심을 국민 개개인에 두고 소통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천명했다. 국민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민원의 적극적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후보시절 ‘국민과 함께 답을 찾는’ 경청의 자세가 그대로 이어진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국정 기조를 지속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산적한 현안들 속에서 민생의 소리가 아득하게 들릴 때도 있는 노릇 아닌가. 그럴 때일수록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은 목소리까지 일일이 경청하기 어렵다면 지역 구석구석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업으로 하는 여성 단체장들의 대언을 듣는 방법도 있다. 그들 대부분은 짧지 않은 시간 주민들의 땀과 눈물을 훔쳐 온 ‘젖은 손수건’이기 때문이다.
  • ‘세계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톱 7’…한국은?

    ‘세계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톱 7’…한국은?

    세계적인 정보화 평가기관이 ‘2013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톱 7’을 선정했다. N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ICF(Intelligent Community forum) 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세계 7개 정보화 도시’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와 캐나다의 스트랫퍼드 등지가 올랐다. ICF는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정보화 평가기관이다. 이 기관은 전 세계 400여 도시 중 시민들에게 얼마만큼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만한 역량을 갖췄는지, 행정운영의 방식과 해당 도시대학들의 교육수준 등을 토대로 점수를 매겼다. ICF 대표인 로버트 벨은 “톱7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선견지명을 가진 지적인(intelligent)도시”라면서 “이들은 성공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을 창조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규모 도시이거나 유명한 테크놀로지 허브(Hub)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행정시스템 등으로 21세기에 적합한 경제모델, 사회변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CF가 올해 선정한 세계 7대 정보화 도시 리스트에 가장 많은 도시를 올린 아시아 국가는 타이완뿐이었다. 타이완은 타이중을 비롯해 2곳이 톱7에 올랐다. 국내 도시 중에서는 2008년 강남구가 선정된 바 있다. 다음은 2013년 세계 7대 정보화 도시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핀란드 노던오스트로보트니아주 오울루(Oulu)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트랫퍼드(Stratford)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타이완 타이중(Taichung) ▲타이완 타오위안(Taoyuan) ▲에스토니아 탈린(Tallinn)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보아오포럼 무대 데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늘려가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6~8일 중국 하이난다오의 휴양지인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신임 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통하는 이 포럼은 중국이 아시아권 국가·기업·민간단체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2년 창설했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페루, 핀란드, 멕시코의 대통령을 포함해 2000여명이 총출동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아시아 거물들과 교류하며 대외적 입지를 다지는 한편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할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공식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지만 환영만찬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2010년 2월과 2010년 8월에 각각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후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없었지만 시 주석은 삼성그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주석이 되기 전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참관했고,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