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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으로 향하는 ‘아이폰6’ 93톤 中서 포착

    미국으로 향하는 ‘아이폰6’ 93톤 中서 포착

    애플이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한 가운데, 이를 제조한 중국에서 수 십 톤에 달하는 기기들이 미국으로 향하기 전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다허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10일 중국 정저우를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항공기에 실리는 총 93t 분량의 아이폰6가 포착됐다. 중국 난방항공 허난지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조된 아이폰6 93t이 보잉777기 화물선에 실렸으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한 번씩 최대 100t분량이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 스마트폰 기기의 물량이 방대해서 일반 여객기로는 운송이 불가한데다 정저우와 미국을 잇는 직항기가 없어서 특별 화물기를 이용한다”면서 “보안이 워낙 철저해서 화물(아이폰6)의 실물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아이폰6의 대량 화물 운송은 올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는 중국 정저우-미국 시카고 직항만 운행되고 있지만 남방항공 뿐만 아니라 중국 내 항공사와 미국 화물배송업체인 UPS 등이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상해 푸동, 한국 인천 등을 오가는 항공편을 개설해 아이폰6 운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아이폰6 화물이 정저우에서 출발하는 이유는 이곳에 아이폰6의 생산을 시작한 폭스콘이 있기 때문이다. 허난성 측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아이폰6의 생산량을 대폭 증가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정저우시와 허난성에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 아이폰6 2차 출시국 대상에서도 제외된 가운데, 지난 10일 기준으로 중국 전지역에서 10만 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선주문 한 상태다. 애플은 2차 출시국으로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의 유럽 국가와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시아 2개 지역을 선정했다. 2차 출시국에서는 26일부터 선주문이 가능하며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2차 출시국 대상에서 제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기약 대신 양파 해장국 대신 양파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기약 대신 양파 해장국 대신 양파

    양파의 영어 명칭은 어니언(Onion)이다. 라틴어의 unio(단일, 하나)에서 유래됐다. ‘하나의 구슬 모양’을 뜻한다. 다른 뜻인 ‘커다란 진주’도 양파의 모양에서 따왔다. 중국에서는 호총(胡蔥)이라는 단어가 당나라 초기 문헌에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옥총(玉?)이라 쓰고 다마네기(たまねぎ)라고 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06년 뚝섬 원예모범장(농촌진흥청의 전신)에 처음 도입돼 시범 재배됐다. 명칭도 일본의 명칭인 다마네기를 그대로 따왔다. 총(?) 대신 우리 말인 ‘파’를 사용하면서 ‘옥파’, ‘둥근파’ 등으로 쓰이다가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파로 호칭되고 있다. 양파는 기원전 5000년경 근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인류의 식탁에 처음 올라왔다. 이 지역 청동기 유적에서 대추야자, 무화과와 함께 양파의 흔적이 발견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200년경부터 서양부추, 마늘 등과 함께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강조했던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운동선수들이 많은 양의 양파를 날로 먹거나 주스로 마셨다. 구약성서 민수기 11장에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파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고 전해진다. 양파는 동서양의 음식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다. 다지거나 썰어서 양념 형태로 조리에 이용하거나 샐러드 등의 생식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고기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고, 기름이 많은 요리에도 자주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양파김치 뿐 아니라 구이나 찜 등에 부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양파를 썰면 눈물이 나곤 한다. 이는 양파를 썰면 세포에 따로 분리돼 있던 최루성 물질과 이를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서로 반응해 ‘프로페닐스르펜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는 눈이 작아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양파를 많이 썰게 해 눈물을 흘리다 보면 눈이 커진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눈물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양파를 찬물에 잠시 담가두거나 양파를 썰 때 양초를 켜 놓으면 된다. 양파와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는 ‘중국인 역설’이다.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 전문가들은 그 비결로 양파를 꼽는다. 양파는 중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다. 양파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양파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스위스의 양파즙에 꿀을 섞어 만든 ‘허니 어니언’, 핀란드의 다진 양파를 우유와 함께 끓여내는 ‘양파우유’ 등이 감기 예방식으로 애용된다.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프랑스의 대표 관광지인 파리 레알지구의 시장에서는 양파수프를 해장용으로 내놓는다. 버터에 볶은 양파와 치즈가 들어간 수프다. 양파 속의 글루타티온 유도체 성분이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숙취 해소에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지난 9일 재벌닷컴이 재미있는 자료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이 7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긴 기업은 658개사로 자산 100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만 827개사 중 2%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도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2년이었다. 약 320만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생기업의 경우 창업 후 2년 뒤 생존하는 기업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5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76.4%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5년 이상 존속할 확률은 24%에 불과하다. 반면 장수기업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기업들은 지난해 창업 100주년을 맞는 기업이 1425개사에 달했다. 일본 신용평가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자료다. 기업의 평균 연령은 약 35년이었다. 백제인이었던 목수 유중광이 일본에 건너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건축회사 곤고구미(현 케이지건설)는 1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서구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은 1288년에 설립한 스웨덴의 ‘스토라’다. 광산을 운영하며 구리제품을 취급하던 이 회사는 1898년 핀란드 엔소(Enso)와 합병했다. 우리 기업들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창업이 다른 국가보다 늦었다. 근대 기업의 출발이 늦었다 해도 기업의 생명이 너무 짧다. 기업의 수명이 짧다는 것은 경제적,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기업의 도산과 폐업은 종업원, 협력업체, 주주 모두가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생명이 짧은 이유는 뭘까. 공병호 박사가 저서 ‘대한민국 기업흥망사’에서 기업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모한 사업 다각화, 조직 관리의 패착, 사업구조 쇄신의 실패, 시장을 읽어내는 통찰력 부재, 오너의 자질과 경영 능력 부족, 급격한 환경변화와 불운, 정치권력의 불협화음 등을 꼽았다. 한 마디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생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하는 게 기업세계의 비정한 생리인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은 11일부터 ‘한국기업 비상구를 찾아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장침체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리즈는 업계의 비중에 따라 대기업의 현황을 주로 언급하지만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 경종을 울리려는 차원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한은의 ‘일본 장기존속 기업의 경제·사회적 위상 및 경영전략’ 보고서는 일본에서 장수기업들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도 첨단기술을 보유한 장수기업이 굳건히 버티면서 고용과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장수기업의 고용 기여도는 높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서 폐업으로 연간 평균 209만명이 직장을 잃었지만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종업원 580만명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기간 장수기업의 도산율은 채 1%도 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확고하게 뿌리내린 기업가 정신과 경영원칙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란 얘기다. 100년 이상인 장수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소수 간판기업에 기대고 있는 한국경제도 훨씬 튼실해질 수 있다. jrlee@seoul.co.kr
  • 애플 아이폰6 플러스-애플워치, 가격보니 “반전” 한국 2차 출시국도 제외..예정일은?

    애플 아이폰6 플러스-애플워치, 가격보니 “반전” 한국 2차 출시국도 제외..예정일은?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가격 애플워치 한국 출시 예정일’ 애플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가격을 공개했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이어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보여 출시예정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 4.7형 아이폰6, 5.5형 아이폰6 플러스와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6는 4.7 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1334×750, 픽셀은 326ppi이며, 두께는 6.9㎜다. 아이폰 6 플러스는 5.5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풀HD인 1920×1080, 401ppi, 두께는 7.1㎜로 전작인 아이폰5S보다 얇다. 또 화면이 커지면서 가로모드를 지원하게 됐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프로세서는 초기 아이폰보다 50배 이상 빨라졌고, 그래픽은 84배 빨라졌다. 기존 1300개의 앱 또한 가로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6 시리즈는 150메가 bps를 지원하는 동시에 voLTE 또한 지원한다. 따라서 LG유플러스에서도 아이폰6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6의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16GB 199달러, 64GB 299달러, 128GB는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은 16GB 299달러, 64GB는 399달러, 128GB는 499달러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12일부터 예약주문에 돌입하며 19일부터 출시된다. 1차 출시국은 미국, 프랑스, 홍콩, 캐나다. 일본 등 9개국이다. 한국과 중국은 아이폰6, 아이폰 플러스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12일 애플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즈,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대만, 벨기에, 포르투갈 등의 애플 사이트에서 26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주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12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 뉴질랜드, 대만 등은 2차 출시국으로 보인다. 26일은 사전 예약을 받는 날로 추정되며 10월3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의 애플 사이트에는 26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없어 2차 출시국에도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2차 출시 이후 3차 출시가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으나 한국 출시 예정일은 빨라야 10월말, 늦으면 11월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한국 출시예정일에 대해 아이폰6는 10월 말, 아이폰6 플러스는 12월 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모든 전자기기는 전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애플의 물량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아이폰6는 빠르면 10월 중순부터 예약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 출시 예정일을 전망했다. 한편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장착했으며 골드버전 등 여러가지 색상을 갖췄다.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일반형’과 산화피막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 18K 골드가 쓰인 ‘애플워치 에디션’ 등으로 나뉜다. 또 본체 외형 세로길이에 따라 38㎜ 모델과 42㎜ 모델로 나뉜다. 기능 면으로는 심박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과 홈 자동화 기능, 디지털 결제 시스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통신이 가능하며 피트니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애플 애플워치는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네티즌들은 “애플 애플워치 정말 예쁘다! 가격이 비싸서 문제”, “애플 아이폰6 플러스보다 애플워치가 대박이네”, “아이폰6 플러스, 2차 출시국에도 제외 되다니 한국 출시예정일은 아직도 멀었구나. 좌절이다.. 가격은 예상보다 싸네”, “아이폰6 한국 출시 예정일, 2차 판매국에도 없다니 실망.. 국내 출시 가격은 얼마일까”, “아이폰6 한국 출시예정일, 그래도 올해 안으로는 만날 수 있겠구나”, “애플 애플워치도 갖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애플 애플워치 아이폰6 플러스 가격 한국 출시 예정일, 2차 출시국 제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끌어 온 열심히 일하는 효율경제의 한계는 2만 달러대 국민소득이다. 효율에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제시된 근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모방하는 ‘닥치고 돌격’식의 갑을 문화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 바로 세월호와 임 병장 사건이다. 모방추격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왜 혁신은 구호에 머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 보자. 근본적으로 혁신은 패러독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혁신의 과정은 실패로 점철된다. 전체의 성공에는 수많은 부분의 실패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혁신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수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아름다우나 위험한 것이다. 모방경제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선진국이 이룩한 정답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이룩한 것이 1차 한강의 기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경제에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신세계의 개척에 정답은 없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창조적 도전은 반드시 실패와 성공이 뒤섞이게 된다.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실패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모방경제에서 경원시한 결과의 실패는 창조경제에서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학습으로 재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변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 구축이다. 국가 전체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실패가 족쇄가 된다면 혁신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청년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유일한 OECD 국가가 한국이다. 그 원인은 바로 ‘혁신의 안전망’ 부재에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만든 실패에 대한 징벌 구조 때문이다. 국가 혁신을 향한 개인들의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바로 실패에 대한 지원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인 것이다. 세계 국가 경쟁력 최상위권에 포진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복지는 혁신의 안전망 제공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대신 고율의 세금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보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도전의 바탕은 바로 실패를 지원하는 ‘혁신의 안전망’이다. 창업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는(가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조가 혁신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재도전이 보장된 국가는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세계 최고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한국이 OECD 기업가정신 지수 최저인 이유는 단 하나,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자부활 지원제도라는 용어 자체가 원칙적 재도전 보장이 아니라는 의미와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업의 실패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이미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작년도 창조경제 연구회가 제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한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다. 벤처 창업자 중 5% 정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는,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사전 족쇄를 채우는 창업자 연대보증이 창조경제 구현의 최대 걸림돌이다. 성실 창업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전 연대보증을 없애는 대신, 모럴 해저드는 사후 증액 징벌하는 구조가 선진형 규제 개혁일 것이다. 엔젤 투자 활성화가 근원적인 ‘혁신의 안전망’이다. 한국의 엔젤 투자 규모는 미국의 0.2% 이하며, 우리를 벤치마킹한 중국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 회수를 막는 환매금지 규제가 개선된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적 마이크로 엔젤 육성의 시급한 대안이다. 엔젤 정책의 핵심은 자금공급이 아니라 회수 시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금융 당국에 절실하게 촉구한다.
  • 야한 동성애 우표 발행...전세계서 주문 쇄도

    야한 동성애 우표 발행...전세계서 주문 쇄도

    핀란드 체신청이 최근 발행한 동성연애자들의 수위높은 표현을 담고 있는 우표(사진)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 우표는 ‘톰 어브 핀란드’(TOF)라는 모티브로 시리즈로 발행되고 있는데, 판매 첫날에 이미 전 세계 178개국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핀란드 체신청은 자국 방송사 YLE를 통해 최근 발표했다. 해당 우표엔 나체의 근육질 남성이 보이는데, 이런 색정적인 모습은 1991년 81세의 나이로 작고한 예술가 ‘톰 어브 핀란드 인터내셔널’이 디자인한 것이다. 본명이 토우쿠 락소넨인 이 예술가는 과거 동성연애자 문제가 서방세계에서 금기시 되던 때 이를 작품대상으로 삼고 표현한 것들이다. 당시 그의 작품은 단지 동성연애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을 뿐이다. 핀란드 체신청은 현재 자체 발행 우표 시리즈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대정신에 알맞은 우표를 인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 이제 그 목표가 실현되었다”고 체신청 관계자는 말했다. 이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추진했던 그래픽 예술가 톰 베리는 이 우표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 그저 싱글벙글하고 있다. 그는 YLE와의 인터뷰에서 “전에는 구멍가게 진열장에서 먼지에 쌓여있던 것이 지금은 전 세계 우표를 장식하고 봉투에 붙여질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AFPBBNews=News1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가장 빨리 늙고 교육비에 찌들고… 우울한 한국

    가장 빨리 늙고 교육비에 찌들고… 우울한 한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 속도 OECD 중 최고 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늙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연구원이 OECD 34개 회원국의 인구구조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12.2%로 30위에 머물렀지만 증가 속도는 1위를 기록했다. 각국의 고령인구 비중을 1970년을 1로 설정하고 2013년까지 몇 배로 증가했는지 비교했을 때 한국이 4.0배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6배와 비교해 봤을 때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일본이 3.6배로 2위를 차지했고 핀란드(2.1배), 포르투갈·이탈리아(2.0배), 체코·캐나다·스페인(1.9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볼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0년 37.9세로 1970년 19.0세보다 18.9세 늘어나 고령인구 비중 상위 10개국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음은 일본으로 같은 기간 28.9세에서 44.7세로 15.8세 증가했다.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중(2013년 기준 0~14세)은 14.7%로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1위인 멕시코(28.4%)의 절반 수준이자 OECD 평균 17.4%를 밑도는 것이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73.1%로 OECD 평균 66.6%를 웃돌며 1위에 올랐다. 이 결과는 1950년 한국전쟁과 1970년 베트남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가능인구에 여전히 편입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학부모 부담 공교육비 비율 OECD 평균의 3배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공교육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OECD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OECD가 2012년 기준 세계 주요 44개국(회원국 34개국 포함)의 다양한 교육지표(재정통계는 2011년 기준)를 크게 4개 항목으로 나눠 비교 분석해 나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4.9%로 OECD 평균(5.3%)보다 0.4% 포인트 낮고,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2.8%로 OECD 평균(0.9%)의 3배가 넘었다.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2001년부터 14년 연속 1위다. 공교육비 총액 중 정부 부담 비율은 62.8%로 OECD 평균 83.9%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 교육비의 민간 부담 비율은 37.2%로 OECD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가계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사교육비까지 포함시키면 다른 나라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수율(98%)과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66%)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고교 이수율은 2001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OECD 평균 고교 이수율은 82%, 고등교육 이수율은 39%에 그쳤다. 남녀 고용률 격차도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다. 우리나라 남성의 학력별 고용률은 고졸 84%, 전문대졸 91%, 대학교·대학원졸 90%였다. OECD 평균은 각각 80%, 86%, 89%였다. 특히 여성은 고졸 57%, 전문대졸 60%, 대학교·대학원졸이 62%에 그쳐 OECD 평균(각각 65%, 76%, 80%)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고용 현장에서 남녀차별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비의 정부부담 비율은 OECD가 2005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했지만, 한국은 3.9% 포인트 증가했다”면서 “2011년 시행된 유아 무상보육(5세 누리과정)과 국가장학금이 반영돼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BS 이사장에 이인호 신임이사 선임

    KBS 이사장에 이인호 신임이사 선임

    KBS이사회는 5일 이길영 전 이사장 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소집, 이인호(78) 신임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KBS이사장을 여성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11명의 이사 중 야당 측 이사 4인이 참석을 거부한 가운데 여당 측 이사 7명만 참석,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이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뽑았다. KBS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뽑으며 최고 연장자가 맡는 관례에 따라 앞서 이 이사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다. 이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학위를 받은 원로 역사학자로 미국 러트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인 내년 8월 31일까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26위… 은행 건전성도 꼴찌 수준

    한국 국가경쟁력 26위… 은행 건전성도 꼴찌 수준

    세계경제포럼(WEF)의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종합 순위가 지난해보다 1단계 낮은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은행 건전성 순위는 거의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WEF는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44개국 중 26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WEF 평가 기준으로 2004년 29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EF가 설정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뒤 2012년에 24위에서 19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대 국가경쟁력 평가 기관인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설정한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도 26위다. 분야별로는 기본 요인이 지난해와 같은 20위를 기록했고 ▲효율성 증진 부분 23위→25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 20위→22위 등으로 하락했다. 기본요인 중에서는 거시경제 환경만 9위에서 7위로 순위가 올랐을 뿐 ▲제도적 요인 74위→82위 ▲인프라 11위→14위 ▲보건 및 초등교육 18위→27위 등은 순위가 내려갔다. 12개 세부 분류를 분석해보면 건전한 거시경제환경, 시장규모, 우수한 인프라, 기업혁신 등 4개 부문은 20위 이내로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인플레이션(1위),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발병률(1위), 유선전화 가입자 수(3위), 해외시장 규모(6위), 국제특허 출원건수(8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낮은 수준의 공공·민간제도,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비효율성 금융시장의 미성숙성 등 3개 부문은 80위권 밖으로 밀려나 취약 분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WEF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난 2∼4월 발생한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북한 미사일 발사, 세월호 참사 등이 기업인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은행 건전성(113→122위), 테러에 따른 기업비용(106→115위), 범죄와 폭력의 기업비용(60→76위), 기업 경영윤리(79→95위) 등 분야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한편 국가별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 2위의 순위를 유지했다. 미국, 핀란드, 독일, 일본, 홍콩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포토] 65층짜리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식 열려

    [포토] 65층짜리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식 열려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65층 규모의 복합빌딩을 건립했다. 롯데는 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 대표단, 웅웬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 대사 등 양국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센터 하노이’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5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는 1만 4000여㎡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5층, 연면적 25만 3000여㎡ 규모로 지어졌다. 층 높이로는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72층짜리 경남 랜드마크 72에 이어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의 저층부에는 롯데마트(지하 1층), 롯데백화점(1∼6층)이 입점했다. 고층부에는 인텔리전트 오피스(8∼31층)와 258실 규모의 서비스드 레지던스(서관 33∼64층), 318실 규모의 롯데호텔 등이 들어섰다. 최상층인 65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설치되며, 옥탑 층에는 베트남 하노이 최고층 옥외 레스토랑인 ‘탑 오브 하노이’(Top of Hanoi)가 자리를 잡았다. 건물 외관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듯한 모습으로 멋을 냈고, 저층부 포디움에서 분리된 듯한 모습의 동관과 서관이 상층부에서 이어지는 형상은 경제발전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협력관계를 상징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는 5년간의 공사기간에 현장 근로자 등 1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800만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는 무재해 현장의 기록도 남겼다. 오픈 이후에는 상시 고용 인원이 약 3000여 명에 달한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교차하는 하노이시 바딩구 리우자이와 다오떤 사이에 자리를 잡아 접근성도 우수하다. 5Km 반경 내에 주요국가 대사관과 금융·제조·서비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밀집한 데다 국제학교, 국제기구 등도 있어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가 당초의 바람대로 한국과 베트남 협력의 상징물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다음 달 중으로 입주키로 한 데 현재 유럽연합(EU) 대표부와 핀란드대사관 등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이밖에 독일대사관, 말레이시아, 벨기에,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 공관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 SGI서울보증과 신한은행, 법무법인 율촌, 정평 등 한국업체들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토토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17%에 그친 오피스 부문의 점유율을 올해 안에 3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유명업체들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 정부·여당 눈치보기…다른 나라들은 공무원연금 어떻게 개혁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 정부·여당 눈치보기…다른 나라들은 공무원연금 어떻게 개혁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여당이 추석이 지난 뒤 본격적으로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다.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마련에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정청은 지난달 본격적인 개혁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계획을 미뤘다. 새누리당에선 당내 경제혁신특위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완성했지만, 발표 일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시종일관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선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가 당보다 앞서 공무원 연금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맞다”면서 “새누리당이 앞장서야 추진력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새누리당에서 추진하는 것을 두고 우려가 만만치 않다. 한 여권 의원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하면 여권이 공멸하는 것인데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당정이 다시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에 적극 나설 경우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본격 논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민간 근로자가 가입한 전국민 사회보장연금제도와는 별도로 공무원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핀란드 등에서는 국민연금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공무원연금을 추가로 운영한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각국의 역사적 배경과 공직에 대한 인식 및 재정상황 등에 차이가 있어 일률적인 비교가 곤란한 점이 있으나 외국의 경우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사회적 논의를 통해 부담을 늘리고 급여를 적정하게 조정하며 연금재정 부족분은 정부가 보전하는 식으로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한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공무원연금은 사용자인 국가의 재정고갈 책임 여부 면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는 추석 뒤 본격화…다른 나라들은 공무원연금 어떻게 개혁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는 추석 뒤 본격화…다른 나라들은 공무원연금 어떻게 개혁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여당이 추석이 지난 뒤 본격적으로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정·청간 정부조직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협의할 것이다. 추석이 지나고 바로 다시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마련에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정청은 지난달 본격적인 개혁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계획을 미뤘다. 추석 이후 당정이 다시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에 적극 나설 경우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본격 논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은 민간 근로자가 가입한 전국민 사회보장연금제도와는 별도로 공무원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핀란드 등에서는 국민연금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공무원연금을 추가로 운영한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각국의 역사적 배경과 공직에 대한 인식 및 재정상황 등에 차이가 있어 일률적인 비교가 곤란한 점이 있으나 외국의 경우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사회적 논의를 통해 부담을 늘리고 급여를 적정하게 조정하며 연금재정 부족분은 정부가 보전하는 식으로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한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공무원연금은 사용자인 국가의 재정고갈 책임 여부 면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세월호 진혼곡/서동철 논설위원

    문화예술이 사회성을 갖는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거창한 논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진 문화예술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의 기쁜 일은 함께 축하해 주고, 어려운 일은 같이 걱정하고 위안을 주는 정도라도 흡족하다. 문화예술이 사회성을 갖는다는 것은 문화예술의 본질에 충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회 변혁 운동 차원의 문화예술 활동을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문화예술이 사회성을 갖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우리 문화예술이 최소한의 사회성이라도 갖고 있는지는 얼마간 의문도 없지 않았다. 서양음악계 전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적 추도 분위기를 나몰라라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합창만큼은 다양한 레퀴엠 연주로 희생자의 안식을 기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진혼곡(鎭魂曲)으로 번역하는 레퀴엠은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음악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 5월 29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공연했다. 6월에는 전주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합창단이 각각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부산시립합창단이 정기공연에서 ‘죽음’을 주제로 포레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8월에는 유네스코 세계합창연맹(IFCM)의 ‘세계합창 심포지엄 및 축제’가 서울에서 열렸다. 여기서 연주된 미국 포크음악가 엘리자 길키슨의 ‘레퀴엠’은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3년의 인도양 지진해일의 희생자 추모곡이었다. 핀란드 작곡가 야코 맨티예르비의 ‘바다 비극의 노래’는 852명이 사망한 1994년 에스토니아호의 침몰사고 희생자를 기린 음악이다. 폐막공연은 ‘독일 레퀴엠’이었다. 모든 공연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는 앞세웠지만, 참사 이후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 레퀴엠은 합창의 중요한 레퍼토리로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자주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의 지난 4월 25일 정기공연도 마찬가지였다. 지휘자 요엘 레비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연주하기에 앞서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이 곡을 헌정한다”고 애도를 표시했지만, 이 공연도 세월호 참사 훨씬 이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5일에는 이화 필하모닉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베르디의 ‘레퀴엠’ 전곡을 연주하는 이 공연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구상한 것이라고 한다. 지휘자 성기선은 연주회를 소개하는 어디에도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미를 모르는 청중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교향악단이다. 예술의 사회 참여, 대학의 사회 참여에 특별한 의식이나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KBS 신임 이사후보 내정

    신임 KBS 이사 후보로 이인호(78·여) 서울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지난 27일 사표를 제출한 이길영(73) 이사장의 후임이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방통위는 KBS이사회 신임 이사 후보로 이 명예교수를 내정해 다음달 1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 명예교수의 KBS 이사 후보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KBS이사회는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이사는 방통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인호 이사 후보 내정자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원로 여성 역사학자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 등을 지냈다. KBS이사회 이사장은 이사회의 호선으로 추천하는데 이 이사 후보 내정자가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연현장에서] BBC 프롬스 무대 데뷔

    [공연현장에서] BBC 프롬스 무대 데뷔

    정명훈의 지휘봉이 허공을 가르고 웅장한 화음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는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 3악장이 끝난 후. 서울에서라면 몇몇 사람들이 박수를 치다 머쓱해하며 손을 감추었을 테지만, 이곳의 관객들은 오랫동안 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정명훈은 단원을 일으켜 세울 듯한 동작까지 취하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클래식 음악회의 에티켓을 모르는 문외한도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BBC 프롬스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풍경이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지난 27일 저녁 지구촌 최대 클래식 음악축제인 프롬스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프롬스에는 서울시향 외에도 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의 여러 악단들이 잇따라 초청돼 클래식 음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경향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프롬스의 어원이 된 프롬나드(산책)의 전통은 정식 좌석과 별도로 판매하는 1400장의 입석에 있다. 공연 당일 공연장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은 단돈 5파운드를 내고 입장해 원형 극장의 화려한 조명 아래 1층의 아레나 또는 맨 위층 갤러리에 자리를 잡고, 일어서거나 앉아서, 심지어 누워서 최고 수준의 음악을 즐기며 영국 특유의 격식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정명훈이 관객들에게 건넨 짧은 인사말대로 이 축제의 ‘스타’는 관객이다. 서울시향은 프랑스·러시아의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 외에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음악적 표현력을 뽐냈다. 첫 곡인 드뷔시의 ‘바다’는 조그마한 음량으로 미묘한 색채를 표현해 내며 시작하기에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내기 쉽지 않지만, 큰 무대에서의 긴장을 극복해 가며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의 중심에는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와 비르투오소 연주자 우웨이가 있었다.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 곡은 적막 속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과도 같은 소리로 시작해 진은숙만의 변화무쌍한 리듬과 파워를 여실히 보여 줬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교를 자랑하는 우웨이의 금속성 사운드는 객석에 배치한 별도의 악기군을 활용한 공간감, 타악기 주자를 비롯한 많은 연주자들을 분주하게 만들어 얻어낸 색채와 어울리며 대부분 이 음악을 오늘 처음 듣고 생황이라는 악기를 처음 보았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후반부 서울시향은 차이콥스키 ‘비창’을 통해 정명훈의 개성적인 해석을 체화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1악장의 질풍노도, 2악장의 고전적인 유려함, 3악장의 거친 행진을 거쳐 마침내 모든 절망의 극한에 도달한 후 서서히 잦아들어 정명훈의 지휘봉이 한동안 내려오지 않자 3악장이 끝나기 무섭게 박수를 치던 관객들도 숨을 죽이고 그 침묵에 동참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프롬스를 보기 위해 런던에 온다는 한 이탈리아 남성은 “로마에서 여러 번 정명훈의 말러를 들었는데 한국의 뛰어난 음악가들을 만나니 더욱 기쁘다”며 감동을 전했다. 발을 구르며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브람스 헝가리 춤곡을 앙코르곡으로 선물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핀란드·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이은 영국 런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올해 유럽 투어를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BBC 프롬스는 1895년 영국 런던 퀸스 홀에서 시작돼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올해 120회째를 맞았다. 매년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전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을 초청해 70~90여개의 콘서트를 연다. 모든 공연은 BBC 라디오를 통해 영국 전역과 전 세계에 방송된다.
  • [F1그랑프리] 레드불 리카르도, 벨기에 대회서 3초 차이로 우승

    대니얼 리카르도(호주·레드불)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리카르도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타벨로의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2014 F1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7.004㎞의 서킷 44바퀴(총길이 308.052㎞)를 1시간 24분 36초 556에 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 니코 로스베르크(독일·메르세데스)를 불과 3.383초 앞섰다. 7월 말 열린 헝가리 대회에서 우승한 리카르도는 1개월 만에 재개된 F1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발테리 보타스(핀란드·윌리엄스)가 3위로 들어와 시상대에 올랐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선두 로스베르크가 220점으로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영국·191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리카르도가 156점으로 3위다. 다음 경주는 9월7일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꽃을 가꾸는 문화와 사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꽃을 가꾸는 문화와 사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한국 사람이 1년에 꽃을 사는 액수는 1인당 평균 1만 5000원 수준이다. 이것도 대부분은 경조사 위주로 꽃을 구입하는 것이어서, 여기에 전체 소비의 85% 정도가 집중돼 있다. 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꽃을 소비하는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꽃의 소비는 선진화의 수준 혹은 문화의 수준과 비례하는 듯하다. 세계에서 꽃을 가장 많이 사는 사람들은 스위스와 노르웨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연간 1인당 2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꽃을 구입한다. 그다음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사람들의 순이다. 일본도 여기에 들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1인당 꽃을 구입하는 수준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꽃을 이 나라 국민들이 구입한다. 놀랍고 흥미롭게도 꽃을 많이 구입하는 나라의 순서가 거의 그대로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부패하지 않고 깨끗한 나라’ 평가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꽃을 사랑하고 가꾸며, 감상하고, 구입한다는 것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단순한 상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의 인간관계와 국격,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사랑과 축하, 위로, 감사, 존경의 의미로 인간은 꽃을 찾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의 런던을 방문했을 때 매달 일정 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flea market)을 들러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이동식 꽃가게들이 즐비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박웃음으로 줄 서서 꽃다발 묶음을 사들고 가는 모습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꽃을 구입하는 것 말고, 가꾸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메마른 모습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집과 동네에서 꽃을 가꾸는 모습은 더 드물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의 주거형태가 아파트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더욱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꽃과 나무는 아파트 외부의 녹지 공간에만 있을 뿐, 작은 화단에 물을 주고 꽃을 가꾸는 일은 이제 경비나 관리원들의 몫이 돼 버렸다. 아파트에는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 발코니가 존재한다. 발코니는 건물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장식적 요소다. 서양에서는 집집마다 개성 있는 모양새로 예쁜 꽃을 장식하기도 하고 파라솔과 의자를 놓고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도시 경관에 활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발코니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의 노래나 꽃다발로 구애할 때 이를 받아들이는 장소로도 이용되기도 하고, 지나가는 이웃의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안부를 묻고 소통하는 곳이기도 해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생활공간이다. 그러나 그 발코니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발코니 확장이란 말을 어린아이도 다 안다. 아파트 앞뒤로 설계된 발코니를 확장해 새시로 막아버리고 거실, 침실, 창고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돈을 지불한다. 정부가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한 이후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실내 공간화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하며 꽃을 가꾸고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소통하는 공간이 아닌 그저 집 크기를 늘리는 수단으로써 존재할 뿐이다. 거리에서 바라보면 아파트 일색의 삭막한 우리나라의 도시풍경을 닫힌 발코니가 더욱 삭막하게 만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분양 시의 전용면적과는 달리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제 사용면적은 더 커지기 때문에 투명한 주거문화까지도 왜곡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누가 서울을 디자인 도시라 했던가! 공유공간을 확보하고 꽃을 가꾸며 서로의 관계를 보듬는 문화에서 우리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왔다. 생명이 숨 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ning)을 장려하는 뉴스를 들으며, 꽃을 생각하게 된다. 꽃을 가꾸는 사람과 문화를 그리워하게 된다.
  • 나무타기 시합하는 아기곰 세마리

    아기곰 세 마리가 나무타기 시합에 열중하는 사이 육아에 지친 엄마곰이 잠시 꿀 같은 낮잠을 즐긴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사랑스러운 모습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진작가 쥘 콕스(44)가 최근 핀란드 카이누 지역 내 숲에서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불곰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기곰 세 마리가 드높은 나무 위를 거침 없이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이들은 시합이라도 하듯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들 곰 가족을 관찰하며 사계절을 보냈다는 콕스는 완전히 겁 없이 나무 타기를 하는 아기곰들의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카이누 지방의 95% 이상은 산림으로 이뤄져 있어 일반적으로 곰이 사람과 마주할 가능성은 적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핀란드 Finland- 마리메꼬 이야기

    해외여행 | 핀란드 Finland- 마리메꼬 이야기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인 마리메꼬로 제작된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로 날아갔다. 북유럽의 날씨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마리메꼬의 우니꼬 플라워 라인 50주년을 축하하는 날들을 보내고 왔다. 뉴욕, 홍콩 그리고… 2005년도에 뉴욕에 처음 갔을 때 어느 거리에선가 신나게 쇼핑을 하다 한 가방집에 들어갔다.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파는 편집숍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터키블루색 바탕에 갈색 동그라미(와 비슷한 무늬)가 그려진 천가방을 하나 샀다. 가격이 10만원 정도였는데, 무슨 천 가방이 10만원이나 하나? 그러면서도 마음에 쏙 들어 놓을 수가 없었다. 그 후 그 천가방은 출장 때마다 나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우선 가벼워서 좋았고, 어느 옷에 들어도 의외로 잘 어울렸다. 가방이 예쁘다는 말도 외국에서 참 여러 번 들었다. 나는 그 가방이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라는 것을 2년 뒤에나 알았다. 지금까지 있었다면 거의 다 해졌을지도 모를 그 가방은 런던에서 잃어버렸다. 더 비싼 것들, 이를테면 선글라스 같은 것들도 같이 잃어버렸는데, 유독 그 가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래서 출장을 다닐 때마다 눈에 보이면(매장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 한번씩 매장에 들러 보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홍콩에서 마리메꼬 가방(역시 천가방)을 봤을 때는 30만원이 넘었다. 그러다 시애틀에서 똑같은 가방이 150달러인 걸 보고 바로 샀다. 커다란 검은 꽃 무늬가 흰색 바탕에 그려진 가방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오래전 잃어버린 가방에 대한 미련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마리메꼬를 찾아 떠난 여행 지금은 서울 가로수길에도 마리메꼬 매장이 생겼다. 한국에 오픈한 지는 3년쯤 되었을 것이다. 마리메꼬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오래 끼고 다닌 반지처럼 내게는 특별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로 각인되어 있다. 마리메꼬는 가방뿐 아니라 옷, 테이블 웨어, 그릇, 침구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천에 독특한 패턴을 더한 원단으로 시작해 점차 영역을 넓혀 왔다. 디자인 강국인 핀란드에 간다면 마리메꼬 숍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헬싱키 여행은 마리메꼬가 왜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가 되었는지, 왜 그토록 사랑받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마리메꼬에 대해 느끼는 나의 감정의 근원이 어디인지도 찾을 수 있었다. 헬싱키에서의 날씨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화창하고 뜨거웠다. 북유럽의 추운 봄 날씨를 익히 알기에 싸 가지고 간 긴팔과 검은 레깅스가 무색한 날들이었다. 마리메꼬 공장을 견학하고 공장 안에서 디자이너들과 근사한 점심을 먹었으며 에스플러네이드 공원 한가운데에서 열린 공개 패션쇼도 구경했다. 심지어 마리메꼬의 패턴으로 디자인한 식기와 쿠션, 담요를 구비한 핀에어를 타고 갔다. 이번 여행은 한마디로 마리메꼬를 찾아 떠난 여정이었다. 마리메꼬 포 핀에어Marimekko for Finnair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핀에어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마리메꼬 브랜드와 디자인 협력을 체결했다. 우니꼬 플라워 패턴을 래핑한 A340 항공기는 원래 인천-헬싱키 구간에는 운항하지 않는 항공기였지만 한국 승객을 위해 지난 5월부터 한 대를 특별 운항하고 있다. 핀에어 전 노선 기내에서는 우니꼬 플라워 패턴과 키벳(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동그라미 패턴으로 돌을 상징한다) 패턴으로 제작한 헤드커버, 쿠션, 담요, 주전자, 접시, 컵 등의 식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승무원들의 유니폼과 앞치마 역시 우니꼬의 독특한 디자인과 패턴이 반영됐다. 우니꼬의 탄생 마리메꼬란 이름은 ‘마리’라는 핀란드에서 가장 친근한 여자 이름과 옷이라는 의미의 ‘메꼬’를 합친 말이다. 1951년 핀란드에 살던 라티아 부부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오일지 공장을 패브릭 공장으로 바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리메꼬가 탄생했다. 마리메꼬는 지금까지 3,000여 가지가 넘는 패턴을 제작해 왔다. 그중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라인도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니꼬Unikko 플라워 패턴이다. 우니꼬는 ‘양귀비’를 뜻하는 핀란드 말로 몇년 전 시애틀에서 산 커다란 꽃무늬 가방도 바로 이 우니꼬 제품이었다. 검정과 흰색의 대조, 짙은 파란색과 노란색, 빨간색과 오렌지색 등 밝은 색상의 조화가 매우 단순하면서도 강하고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패턴이다. 올해는 이 우니꼬 패턴이 생겨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헬싱키로 가게 된 것도 이 우니꼬의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우니꼬가 처음 생겨나게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니꼬 패턴은 1964년, 마이야 이솔라Maija Isola라는 디자이너가 만들었습니다. 마리메꼬 창시자인 아르미 라티아Armi Ratia씨는 당시 핀란드의 실용적인 집과 가구에 어울리는 매우 단순하고 모던한 그래픽 패턴 제작을 디자이너들에게 주문했습니다. 꽃을 형상화한 무늬 같은 것은 절대 만들지 못하게 했지요. 왜냐하면 자연 상태의 꽃보다 더 아름다운 패턴은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믿었고 모던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마이야 이솔라는 대표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작가의 고집대로 자신이 원하는 꽃의 패턴을 만들게 되죠. 그것이 우니꼬였습니다. 우니꼬는 작가가 가진 고집과 신념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리메꼬를 대표하는 가장 사랑받는 패턴으로 자리잡았죠.” 마리메꼬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마리(!)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본사 안에 있는 공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마리메꼬의 디자인이 흥미로운 이유 중의 하나는 아날로그 감성의 손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마이야 이솔라는 우니꼬 외에도 키벳Kivet, 멜루니Melooni와 같은 대담하고 추상적인 패턴을 개발했는데 이 패턴들은 세련되어 보이지만 결코 매끄럽지 않고 원시적인 면이 있었다. 이는 손으로 그린 불완전함을 표현한 것으로 마리메꼬 패턴의 디자인에는 칼로 자른 듯한 정확함 대신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이 담겨 있다. 또 마리메꼬 원단을 잘라 만드는 제품들은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무엇 하나 같은 패턴의 디자인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우니꼬 플라워 패턴이 들어간 가방들도 자세히 보면 그 꽃의 크기와 위치가 모두 조금씩 다르게 배치되어 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은 충분히 유혹적인 것이었다. 백야에 피는 꽃 마리메꼬의 경쾌하고 대담한 색상은 디자인을 더욱 생동감 있고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게 한다. 이 밝은 색상의 사용은 핀란드의 길고 어두운 겨울과 무관하지 않다. 1년의 반 이상을 춥고 어두운 날씨 속에서 견뎌야 하고, 반대로 짧은 여름에 찾아오는 백야의 상태는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늘 적응해야 하는 낯선 것. 하지만 핀란드 사람들은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통해 본능적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핀란드의 도시는 흑백이 됩니다. 사람들은 표정이 없고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죠. 그러다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이 달라져요.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디서 다 튀어나온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기찬 사람들이 거리를 쏘다닙니다.” 마리메꼬의 패션 디자이너인 데모가 공장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건넨 말이었다. 사실 헬싱키는 5월 말인데도 이미 백야가 시작되었다. 해는 밤 11시가 넘어야 지기 시작했고 새벽 4시가 되면 다시 낮처럼 밝았다. 핀란드의 많은 디자인 브랜드가 그렇지만 마리메꼬도 이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핀란드의 자연주의적 감성에 따라 꽃, 나뭇잎, 동물, 숲과 호수 등이 실제 패턴의 주요 소재로 다양하게 쓰였다. 삶의 방식을 파는 마리메꼬 헬싱키에 머무는 동안 마리메꼬를 입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도시의 광장에서 시민을 위해 우니꼬 50주년을 기념하는 공개 패션쇼가 열렸을 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돗자리를 깔고 샴페인을 마시면서 이 브랜드의 장수를 축하해 주었다. 무엇보다 마리메꼬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경쾌하고 밝아 보였다. 그때 마리메꼬의 제품 디자이너인 사미Sami와 나눴던 말이 다시 생각났다. 마리메꼬의 디자이너들은 언제나 즐겁게 웃으며 작업을 하고 소통하고 영감을 교류한다는 것. 그 작업의 과정이 고스란히 옷에 담겨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리라 느껴졌다.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파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는 마리메꼬.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실용적이지만 차갑지 않으며 순수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생동감 있게 담겨 있기에 마리메꼬는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동미 취재협조 핀에어 www.finnair.co.kr, 마리메꼬 www.marimekko.kr ▶travel info Helsinki 헬싱키의 디자인 디스트릭트 탐방 핀란드 디자인 브랜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에스플러네이드 거리와 그 주변 거리에서 60여 개의 디자인과 인테리어 숍 그리고 갤러리와 뮤지엄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t로 지정된 지역은 생각보다 넓은데 이 지역 안에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숍과 앤티크 숍, 패션 숍, 주얼리 숍, 레스토랑, 쇼룸, 디자인 에이전시 등이 자리해 있다. 다 합하면 190여 개에 달한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숍으로는 아르텍Artek, 마리메꼬, 이딸라Iittala, 펜틱Pentik, 아에로Aero 디자인 퍼니처 등을 꼽을 수 있다. 북유럽의 앤티크 제품과 수만 점에 이르는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는 디자인 뮤지엄과 헬싱키 디자인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 포럼도 필수 코스다. 디자인 포럼에서 무료 제작해 배포하는 지도를 들고 디자인 포럼이 지정한 숍들을 둘러보는 재미를 놓치지 말자. 디자인 디스트릭트로 지정된 숍은 문에 둥근 스티커가 붙어 있다. 건축가의 가구 아르텍 Artek 모더니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창립한 핀란드 브랜드다. 건축가로도 유명했던 그는 50여 년 동안 핀란드 각지에 시청사, 도서관, 공장, 아파트 교회 등을 건축하기도 했다. 1935년에는 같은 건축가이자 부인인 아이노 마르시아와 마이레 굴릭센과 함께 가구 회사 아르텍을 설립했다. 금속소재의 가구를 주로 만들던 알바 알토는 아르텍을 만든 이후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자유로운 곡선 형태의 가구를 주로 선보였다. ‘스툴 60’은 아르텍의 대표 디자인이며 물결처럼 아름다운 곡선의 사보이 꽃병도 유명하다. 알바 알토의 디자인 역시 단순하고 기능적이면서도 자연에서 주요 모티프를 얻는 것이 큰 특징이다. Etelaesplanadi 18 www.artek.fi 핀란드 국민 브랜드 마리메꼬 Marimekko 디자인 디스트릭트에는 두 군데의 마리메꼬 매장이 있다. 단순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이 밝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패턴과 디자인으로 보여 주는 곳이다. 원단을 직접 끊어서 베개 커버나 식탁보, 이불 커버 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아름다운 컬러와 패턴의 다양한 제품들이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곳. Pohjoiseslanadi 33 www.marimekko.com 생활의 아름다움 이딸라 Iittala 단순하지만 완벽한 비례, 아름다운 곡선, 오래 가는 디자인의 역사가 현재의 이딸라를 만들었다. 1881년 유리공장으로 시작한 이딸라는 카이 프랑크Kaj Franck와 알바 알토의 정신을 기리며 다양한 생활 디자인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딸라의 특징은 세트가 아니어도 어떤 것이든 함께 놓으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것. 그리고 쉽게 깨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아라비아 지구의 이딸라 아웃렛에서 기존보다 30~50%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Pohjoisesplanadi 25 www.littala.com 트렌드가 읽히는 디자인포럼 Design Forum 헬싱키의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3개의 전시 공간이 있어 디자인 포럼이 자체적으로 1년에 3~4회의 전시를 기획해 열고 있으며 디자인 회사나 단체가 공간을 임대해 전시를 열기도 한다.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는 여름에 열리는 테마전이다. Erottajankatu 7 www.designforum.fi 맛있는 핀란드식 맛집 아틀리에 피네 Atelje Finne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포함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헬싱키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다. 이곳은 원래 1920년대 조각가 군나르 피네Gunnar Finne의 작업실이었던 것을 1960년부터 레스토랑으로 개조했다. 레스토랑 안에는 아직도 그의 작품들이 남아 있다. 핀란드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핀란드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Arkadiankatu 14 www.ateljefinne.fi 유럽으로 가는 지름길, 핀에어 핀에어는 유럽을 가장 빨리 가는 노선으로 유명하다. 보통 유럽의 주요 도시들까지 12시간 정도가 걸리는 데 비해 핀에어를 이용하면 헬싱키까지 9시간이면 도착한다. 헬싱키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8시간 정도로 더 빠르다. 또 올해로 창립 91주년을 맞는 핀에어는 단 한 번의 안전사고도 난 적이 없는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도 유명하다. 또한 서울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기에는 최대 4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승객을 돕고 있으며 기내식으로 찜닭, 비빔밥, 떡갈비 등의 한식이 제공된다. 또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한 승객들은 헬싱키 공항에서도 이를 이용해 간편하게 출국할 수 있다. EU 가입국과 일본, 한국만 가능하다. 인천에서 헬싱키로 가는 출발편은 주 5회(월, 화, 목, 토, 일) 운항한다. 출발시간 10:20 www.finnair.co.kr
  • ‘남과 여’ 전도연 공유,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 ‘어떤 사이?’

    ‘남과 여’ 전도연 공유,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 ‘어떤 사이?’

    전도연과 공유가 영화 ‘남과 여’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8일 영화제작사 영화사 봄은 “정통 멜로 영화 ‘남과 여’가 전도연과 공유로 남녀 주인공 캐스팅을 확정했다”며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전도연은 그 여자 상민 역을, 공유는 그 남자 기홍 역을 맡는다”고 전했다. 영화 ‘남과 여’는 전도연의 멜로 복귀작이다. ‘접속’, ‘해피엔드’, ‘멋진 하루’ 등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멜로 퀸 전도연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공유에게 ‘남과 여’는 첫 멜로 도전작이다. ‘도가니’, ‘용의자’ 등 이제껏 공유가 영화를 통해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이 담길 예정이라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전도연과 공유의 첫 커플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남과 여’는 개성과 매력에 연기력까지 갖춘 두 배우의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과 여’ 전도연-공유의 출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남과 여 전도연 공유, 두 사람의 호흡 색다르다” “남과 여 전도연 공유, 안 어울리는 듯 잘 어울려” “남과 여 전도연 공유, 개봉일만 기다려져” “’남과 여’ 전도연 공유..공유 멋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도연과 공유가 출연하는 ‘남과 여’는 올해 하반기에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남과 여’ 전도연 공유) 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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