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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미국] 美,車팔린만큼 한국차 관세 부과 연계

    [오바마의 미국] 美,車팔린만큼 한국차 관세 부과 연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협상 결과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오바마 후보와 민주당이 미국 대통령과 의회를 거머쥐면서 앞으로 어떤 요구를 해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최소한 추가 협상을 통해 미국이 자국내 관세 기준 강화와 연계해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등에서 대가를 얻어내 이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상교섭본부 등에 따르면 통상당국은 앞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한·미 FTA 타결 당시 미국 민주당 등이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던 자동차 협상 수정안의 연장선상에서 추가협상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시 미 의회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픽업트럭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아예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자국내 수입되는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부과하는 2%의 수입관세 철폐도 15년 유예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협정 발효 후 15년간은 관세를 ‘자동차 수량 연동 방식’으로 부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가 팔리는 대수만큼 한국 자동차에 대해 관세 철폐를 해주는 방식이다. 미 의회는 또 세제, 환경기준, 안전기준 등 비관세장벽의 제거도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이런 요구들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최종 협상 타결 내용은 한국차의 미국 수출시 ▲픽업트럭 관세 10년내 균등 철폐 ▲3000㏄ 이하 승용차 관세 즉시 철폐 ▲3000㏄ 초과 승용차 3년내 관세 철폐 등으로 조정됐고,‘수량 연동 관세’도 제외됐다. 당시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에서 5000대 남짓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 자동차의 연간 미국 수출 물량 70만대 중 7% 정도만 무관세 혜택을 보게 돼 강력히 반대했다.”고 돌이켰다. 이에 따라 미국이 추가 협상을 요구한다면 픽업트럭 관세와 한국내 시장점유 물량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선 픽업트럭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미국이 ‘한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보장해 달라.’고 우선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FTA 협상 당시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미국산 자동차 점유율에 연동해 한국차 수출 관세를 없애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미국이 추가로 요구할 사항이 별로 없을 것이란 게 정부 판단이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FTA 발효후 국내 수입 승용차 8% 관세 즉시 철폐, 자동차 보유세제 3단계 단순화, 자동차 특별소비세 단일세율 적용 등은 모두 미국 요구를 들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전기모터 하이브리드카 관세 10년내 철폐’조항은 미국이 기술 우위라는 판단에서 ‘즉시철폐’로 강화하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경우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 등을 확실히 보장받는 실리추구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위기 직격탄… 깜깜한 세계 자동차업계

    실적이 좋은 나라가 없다.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판매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없다. 미국 업체에 몰아닥친 한파는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실물경제 쇠퇴라는 악순환 고리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재편되는 美 자동차 업계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폰티액 픽업트럭 공장의 700명,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승용차 공장의 500명 등이 대상이다. 올 12월 초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도 호주법인의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96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국의 주요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코트라 보고서가 전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줄인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1430만대에서 1320만대로 수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내년 전망치는 1350만대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도 좋지 않지만 내년은 더 나쁘게 보는 셈이다. 투자 회수 움직임도 일고 있다.GM은 1988년에 스즈키 지분의 10%, 이듬해에는 스바루 지분의 20%,2000년에 피아트 지분 20%, 2001년에 GM대우 지분 42.1%를 확보했지만, GM대우를 제외한 지분을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처분했다. 지금은 공장 매각과 감산, 감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애스톤마틴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마쓰다 등에 투자한 포드 역시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동참했다. 얼마전에는 마쓰다 지분 33.4% 가운데 20% 매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빅3’ 에서 ‘빅2’ 체제로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에도 이것이 위기 타개책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차와 일본차도 위기 미국차에 비해 연비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던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도 전 세계적인 소비둔화 앞에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8.2% 줄어 13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0년만의 최저치로, 유럽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안에 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난 8월 일본 8개 자동차 메이커의 해외 생산은 16.9% 급감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3% 급감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미국 시장의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차도 위기의 복판에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한국차들도 위기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계획 등 성장 전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된 점은 악재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동안 두 단계 비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기회로 꼽힌다. 하지만 재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 역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몇 차례 정몽구 회장 주재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소형차와 신흥시장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직접 방문, 고객의 소리를 들은 뒤 개선할 점을 찾으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금 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차, 친환경 소형차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유럽차 및 일본차, 저가의 신흥 메이커 차량들이 경쟁 체제를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52kg 멕시코 비만남자, 심장마비로 사망

    452kg 멕시코 비만남자, 심장마비로 사망

    최근 결혼을 발표한 마누엘 우리베 이어 세계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남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호세 루이스 가르사 라미레스(47)가 7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의 몸무게는 452㎏이었다. 사망 6일 전 받은 신체검사에서 그는 470㎏까지 무게가 나갔었다. 멕시코 당국은 가르사 라미레스 측근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까지 급파, 그를 살려보려 애를 썼다. 현지 언론 마냐나 등에 따르면 구조반은 그의 자택에 도착한 직후 정문으로는 그가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 벽에 구멍을 냈다. 2.5×2m 구멍으로 그를 빼냈지만 대기하고 있던 픽업에 태우는 것도 문제였다. 현지 언론은 “그물과 줄을 이용해 가까스로 구조반이 그를 타에 태웠다.”고 전했다. 천신만고 끝에 환자를 태운 자동차는 바로 병원으로 달렸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병원은 “가르시아가 병원 도착 전 사망했다.”며 사인을 심장마비로 확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당뇨병에 심장질환 등을 갖고 있는 데다 최근엔 음식을 먹으면 바로 토해내는 등 가르시아의 건강이 날로 악화돼 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스·국세청」박혜숙(朴惠淑)양-5분데이트(163)

    「미스·국세청」박혜숙(朴惠淑)양-5분데이트(163)

    얼핏 애잔할이만큼 조용하고 청초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지만 반짝거리는 눈이며 예쁜 콧날과 입매가 맺힌 성미를 보여주는 아가씨. 국세청징세국장실 비서 박혜숙(朴惠淑)양이 이번주 표지 아가씨. 52년생.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경기대학 관광과를 다니는 열성을 부려 올해 졸업반. 매초롬히 차게 보이는 용모때문에「사귀기까지가 힘들다」는 말을 덕성여고 시절부터 이제까지 들어오는 처지. 처음 국세청에는「키·펀처」로 들어갔는데 얼마안있다 징세국장실 비서로「픽업」된 것. 위로 오빠 둘 남동생 하나만을 둔 박양은 한흥개발주식회사에 다니는 박희래씨의 귀염동이 고명딸. 취미는 여행과 음악감상.「팝송」이건「클래식」이건 음악이면 무엇이거나 좋고 돈만 많으면 당장이라도 세계 일주를 떠나고 싶은 심정이란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밥과 김치. 그 다음으로「멕시코·샐러드」를 꼽는다. 매초롬한 첫 인상대로 결혼관은 절대로 밝히지 않겠다고 입을 봉한다. 관광분야에서 제일 중요하고도 무시되기 쉬운「서비스」에 대한 공부를 더 했으면 하는 욕심. 『물론 직장일에 충실하면서 차차 앞날의 계획을 짜야겠죠』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9일호 제4권 50호 통권 제 167호]
  • 加 유명 스시집에 트럭 돌진, 한인 사망

    전직 캐나다 횡단 철도 선임 관리자가 한인 운영의 스시집으로 트럭을 몰고 돌진, 저녁 식사로 몰려든 손님들 중 한인 1명을 포함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는 46세의 한인 오혜심 씨와 19세의 대학신입생 마이야 리사 코벳 양도로 확인됐다. 특히 한인 오혜심 씨는 가족들의 저녁 식사를 픽업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중상자 6명 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중에는 9세의 소년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고를 내고 2일 법정에 출두한 51세의 브라이언 어빙은 2건의 2급 살인혐의와 6건의 살해의도 혐의를 받고 있다. 범인 어빙은 캐나다 횡단 CP 철도의 감독관이었으며 특별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고 음주한 상태도 아니어서 정신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사고 현장의 목격자들은 “트럭 운전자는 고속으로 돌진하며 속도를 줄이려는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고 진술해 고의적인 사고의 가능성이 크다. ‘하루’는 지역에서 이름난 스시집으로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베이징] 아주 특별한 만남

    베이징에 온 뒤 가장 당황했던 순간은 처음 택시를 탔을 때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 당국과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기 위해 기사들에게 교육을 했다지만, 지리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뺑뺑이’ 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 너무 늦었다. 도착 뒤 이틀 만에 왕징(望京)의 까르푸에 가기 위해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서 한자로 쓴 주소를 받았다. 출발지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목적지인 왕징은 15분 남짓한 거리지만 택시기사는 주소를 보고도 위치를 찾지 못했다. 결국 왕징을 세 바퀴쯤 돌며 5명의 행인에게 위치를 묻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정확한 지리를 알지 못하는 이상 낭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베이징의 대부분 택시기사들은 위치를 알든, 모르든 무조건 태우고나서 ‘탐문’을 통해 길을 찾아간다. 수십 번의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시나브로 적응될 즈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내에서 볼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순간, 기사가 “문을 닫아주세요(Close the door please).”라고 영어로 말한 것. 베이징에 와서 처음으로 택시기사와 ‘대화’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다른 기사들과 달리 깔끔한 셔츠 차림의 사내는 왕화쩌(王華澤).20대 중반인 그는 고교시절 영어를 배웠고, 틈틈이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한 뒤 택시기사를 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택시 때문에 하도 곤경에 처했던 터라 휴대전화 번호를 알 수 있겠냐고 했더니 영어와 한자가 나란히 적힌 명함을 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택시 외에도 틈틈이 개인차량으로 만리장성이나 시티투어, 공항 픽업 등 ‘외국인 상대 관광업’을 하고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단시간 내에 부를 축적한 ‘폭발호(爆發戶·벼락부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자극받아 일찌감치 장사에 뛰어들어 돈벼락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고 있는 왕화쩌에겐 폭발호 따윈 관심이 없는 듯했다. 훗날 베이징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詩, 춤으로 반추하다

    詩, 춤으로 반추하다

    1989년 서울신문사가 제정, 수여하는 예술평론상을 받는 등 시인이자 무용평론가로 살다가 지난해 별세한 김영태(1936∼2007)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12일 오후 6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나의 뮤즈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김영태 선생의 고정좌석(가구역 L열 11번)이 있을 정도로 고인이 생전 무용공연을 자주 관람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건축가 김원(광장건축 대표)이 추진위원장, 박명숙(경희대)·박인자(숙명여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그의 흔적들을 아르코예술극장에 되살려낸다. 공연 이름은 김영태 선생이 고희 기념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책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Ⅱ-나의 뮤즈들’에서 딴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고인의 시를 반추하며 고인의 시를 모티프로 안무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헌무가 이어진다. 첫 무대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김지영과 김주원이 연다. 추모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각각 고인의 시 ‘나의 뮤즈에게’와 ‘과꽃’을 낭송·헌화한 뒤 곧바로 고인의 시를 토대로 만든 헌정 안무들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가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안무작을 선보이며,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인 허용순씨가 공들인 ‘깨어진 약속(Broken Vow)’(발레리나 허인정 춤)과 김순정의 초연작 ‘연(緣)’은 이 무대를 통해 처음 선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장현수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김영태 선생 시를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춘천아트페스티벌 헌정공연 안무작으로 만든 것. 야외공연 도중 비가 쏟아져 미완성으로 끝났던 사연이 담겼다. 리을무용단 대표 황희연의 살풀이춤, 이용인ㆍ정형일의 ‘사계 중 여름’, 안성수픽업그룹의 ‘그곳에 가다中 습지’, 한서혜의 ‘돈키호테’에 이어 추모영상과 함께 김영희무트댄스 단원 양희정의 헌무와 고인의 시낭송으로 무대는 마무리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전날 기일에는 생전 교유했던 지인들이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참배하며, 공연이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춤 풍경을 담은 그림 전시회도 열린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포르쉐, 새 차 대상 美 소비자 만족도 1위

    포르쉐, 새 차 대상 美 소비자 만족도 1위

    포르쉐가 새 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전문조사기관 ‘J.D. 파워 & 어소시에이트’의 최근 조사에서 포르쉐는 1000포인트 만점에 854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다. 844점의 재규어가 뒤를 이었으며 미국 브랜드 중에는 캐딜락이 82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컴팩트 프리미엄 스포티 자동차 부문의 포르쉐 케이맨(Porsche Cayman)과 중형 다용도차에서 케이언(Cayenne)등 두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밖에 토요타, 폴크스바겐 등도 각각 두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컴팩트 스포츠카 부문의 GTI/R32, 중형차 부문의 파사트(Passat)가 선정됐으며 토요타는 FJ 크루저가 컴팩트 다용도차에서, 세퀘이아(Sequoia)가 대형 다용도차 부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또 BMW5가 중형 고급세단 부문에, 뷰익의 앤클레이브(Enclave)가 중형 다용도차 부문, 닷지 매그니엄이 대형차 부문, 랜드로버의 레인지 오버가 대형 프리미엄 다용도차 부문, 렉서스 IS가 고급차 부문, 벤츠 S-클래스가 대형 세단 부문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혼다의 소형차 피트(Fit), 미니밴 오딧세이(Odyssey), 소형 픽업 리지라인(Ridgeline) 등도 각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새 차를 구입한 사람들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지난 5년 이래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조사결과 새 자동차의 디자인, 설계, 주행성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만족도가 2007년의 772점에서 올해는 770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연구원들은 이 같은 만족도 변화가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J.D. 파워의 제품 조사연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2007년과 2008년 조사 기간 사이에 27%나 오른 것에 비해 최근 조사된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은 리터당 평균 8.9km로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3년간 매년 실시되어 왔으며 이번 결과는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차를 사거나 리스한 8만1500명의 응답에 기초한 것이다. 사진= 포르쉐 케이맨(사진 위)과 케이언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어 가르치며 공짜로 영어 배운다

    한국어 가르치며 공짜로 영어 배운다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어를 배운다.’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 교수나 유학생에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해외 어학연수를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당장 ‘영어말하기’공부에 도움이 된다. 취업할 때 이력서에 ‘경력’으로 기재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해외 어학연수와 비슷한 효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화학공학과 4학년 채석헌(26)씨. 그는 7월 1일부터 독일에서 온 분자생명학부 버트 비나스 교수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했다. 일주일에 두 번,1시간 30분씩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캠퍼스에서 지난 달부터 운영 중인 ‘외국인 교수의 한국어교육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지만 사회봉사 1학점도 인정받는다. 학교 쪽은 처음엔 자원봉사자를 한명만 뽑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몰려 모두 4명을 선발했다. 의외로 인기가 높아 앞으로 새로 부임할 외국인 교수의 수요까지 고려한 조치라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복학생인 채씨는 지난 겨울에도 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한국어를 1시간 가르쳐 주면,1시간은 상대방으로부터 영어를 배웠다. 지난해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채씨는 외국인 학생과의 이런 ‘품앗이’ 공부가 영어말하기의 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반이라 외국에 지사가 많은 건설회사에 취업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영어쓸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영어말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교수님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영어권 출신 유학생 상한가 연세대의 ‘랭귀지 익스체인지’도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이 대학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과 연대 재학생을 1대 1로 맺어 준다. 쿼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한해 4차례 선발한다. 외국인 유학생은 영어권 국가 말고도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권국가 출신 유학생과 짝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다.‘영어말하기’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영어권 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한 일부 학생이 “왜 등록을 일찍 했는데 영어권 학생과 매칭이 안 됐느냐.”고 호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에서 온 유학생은 전체 등록생의 20% 정도에 불과한 반면 한국 학생은 거의 대부분이 영어가 유창한 유학생과 짝을 이루기를 바라기 때문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는 ‘버디(Buddy·친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재학생의 지원을 받는다. 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이 공항에 도착하면 픽업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지하철 타는 방법, 휴대전화 개통하는 방법, 수강신청하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며 한국생활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인 만큼 따로 학점은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나중에 교환학생에 지원할 때 자원봉사 10시간당 0.2점씩 가산점을 받는다. 이 대학 대외교류팀 관계자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유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영어말하기 능력을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인지 ‘영어권 국가의 학생을 배정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해당국가 문화도 덤으로 배울 수 있어 2004년부터 운영되는 한성대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프로그램인 ‘한성앰버서더’는 재학생 사이에 호응이 뜨겁다.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영어는 물론 해당 외국어를 배우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는 지원자가 10명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3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05년 졸업반 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성대 기획협력팀 김재희(26·여)씨는 “해당 국가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눈을 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학교측서 영어학원비 지원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 발벗고 나서기도 한다. 한성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교육훈련지원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 1∼4학년 동안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낸 수강료나 토익시험 비용 등에 대해 학생 한 사람에 최고 100만원까지 학교 쪽이 대신 부담해 준다.2002년 10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영어학원에 다녔다면 80%이상 출석했다는 증명서를 내거나, 토익시험을 봤다면 성적표를 제출하면 학교 쪽에서 장학금을 준다. 이 대학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키우고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면서 “지난해 11억원의 재정이 소요되긴 했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기숙사에서는 영어로만 대화 춘천의 강원대학교는 2006년 3월부터 영어전용기숙사인 영어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에서는 학생들끼리 원칙적으로 영어만 써야 한다. 이를 어기고 정해진 벌점 이상을 받으면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등 엄격한 규율이 적용된다. 학생들은 월∼목요일엔 강의가 끝난 뒤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2시간 동안 회화수업이나 토익·팝송 스터디 등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영어생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영어말하기 평가 점수를 학기초와 학기말로 비교하면 평균 40∼50% 이상 높아지는 등 영어실력이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는 5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머물고 있는 어학관 앞을 ‘외국문화의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연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유학생의 80%는 중국 출신이지만 중국어를 못하는 한국 학생이 많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과도 주로 영어로 대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영어말하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BMW Z4, 힐러리=볼보, 매케인=포드 픽업트럭

    미국의 대통령선거 후보들을 ‘브랜드 이미지’와 견준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홍보회사 체르노프 뉴먼과 마켓서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의 인지도·유명세·호감도·매출·후보와의 관련성을 고려해 이들을 떠올리는 브랜드를 물었다.유권자들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해 역동적이어서 흥미로운 인물로 평가,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BMW Z4 컨버터블을 그의 이미지 상품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는 얘기도 된다.유권자들은 또 오바마를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정작 성적은 신통찮으면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시카고 커브스에 빗댔다. 오바마의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적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지만 냉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로 튼튼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볼보’에 가까우며, 야구 팀으로 치면 힘을 바탕으로 한 두꺼운 선수층을 뽐내는 뉴욕 양키스라고 유권자들은 봤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신뢰할 만하고 경험이 충분해 준비된 후보이긴 하지만 따뜻한 느낌보다는 ‘터프가이’ 이미지에 걸맞다는 점 덕분에 포드의 오랜 픽업트럭과, 질긴 제품으로 유명한 랭글러 청바지에 비유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Hi~ 하이브리드카

    Hi~ 하이브리드카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카(Hybrid Car)의 양산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국내에도 초고연비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하이브리드’는 원래 ‘혼성(混成)’을 의미하는 말이다. 자동차와 결합되면서 ‘각기 다른 동력기관을 혼합해 쓰는 차’를 뜻하게 됐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차들은 모두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엔진)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들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무공해차의 궁극적인 완성판은 아니다. 각종 기술적 난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미래의 환경자동차(전기자동차 등)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정도로 볼수 있다. ●어떻게 움직이나 현재 상용화된 하이브리드카들은 차의 앞 부분에 엔진·모터가 결합된 동력장치가 놓이고 뒷부분에 배터리가 장착되는 게 일반적이다. 출발·가속 주행 때에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정속 주행 때에는 엔진을 중심으로 구동한다. 출발·가속으로 소모되는 전기는 감속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재충전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출발과 정지가 많은 시내주행에서 높은 연비향상 효과를 낸다. 연료소모가 많은 출발 때 엔진이 아닌 모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배기가스 방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기존 엔진차량에 비해 힘이 약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10년 전세계적으로 100만∼15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의 최강자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카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일본 기업들이다. 도요타가 선두에 있고 혼다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도요타는 1997년 1.5ℓ·43㎾ 가솔린 엔진과 30㎾ 구동용 모터,15㎾ 발전용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시판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꾼 수준이 아니라 변속기부터 엔진까지 동력전달계통 전부를 새로 개발했다.2003년 말에는 엔진과 모터의 용량을 높여 동력성능을 대폭 개선한 ‘뉴 프리우스’를 내놓았다. 현재 팔리는 뉴프리우스의 연비는 최고 35.5㎞/ℓ에 이른다. 이는 일본 고유의 ‘10·15 모드’ 측정법에 의한 것이어서 ‘CVS-75 모드’를 쓰는 우리나라와 동일선상 비교가 어렵지만 국내기준으로는 20㎞/ℓ대 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외에도 2001년 미니밴 ‘에스티마 하이브리드’,2005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00H’ 등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혼다도 프리우스 출시보다 약간 늦은 99년 1.0ℓ·41㎾ 가솔린 엔진과 10㎾의 구동용 모터를 장착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방식은 도요타와 다소 다르다. 모터로 출발·가속을 하는 프리우스와 달리 대부분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며 이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모터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엔진 의존도는 프리우스보다 높지만 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엔진연소 효율을 높였다. 혼다는 이 기술을 기존 인기모델인 ‘시빅’과 ‘어코드’에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은 다소 뒤처져 지금 보편화된 엔진+모터 방식 하이브리드카는 사실 미국에서 친환경차 연구 초기에 고안해 냈던 것이었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절충형 단계가 없이 곧바로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소홀히 했는데, 여러 기술적 난제로 전기자동차 양산이 벽에 부딪히면서 결과적으로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경쟁에서 일본업계에 밀리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전기차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하이브리드카에서만큼은 도요타와 혼다의 축적된 기술력을 당분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 차업계의 양산 하이브리드카로는 2005년에 나온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에라 하이브리드’와 픽업트럭 ‘실버라도’, 포드의 SUV ‘이스케이프’ 등이 있다. 자동차 신기술을 앞장서 이끌어 온 유럽 업계도 디젤엔진의 성능개선과 전기자동차 개발 등에 집중하는 바람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의 공략이 본격화되자 2005년부터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물론 아직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개발현황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만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GM대우 등 다른 업체들은 해외 본사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소한이나마 하이브리드카의 모습을 갖춘 첫 번째 차는 95년 서울모터쇼에 출품됐던 현대차 컨셉트카 ‘FGV-1’이었다. 이어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2006년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등이 속속 개발됐다. 현재 베르나와 프라이드가 환경부·경찰 등 정부기관에 공급돼 운행되고 있다. 베르나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삽입한 병렬형 구조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10㎾ 전기모터 및 무단변속기로 이루어져 있다. 동력성능을 크게 개선, 양산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말 환경부에 350대가 공급됐다. 최고시속 180㎞에 연비 18.9㎞/ℓ를 구현했다. 같은 모델 가솔린차(13.3㎞/ℓ)보다는 월등히 높지만 도요타 프리우스와는 ℓ당 10㎞에 가까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첫 번째 양산 하이브리드카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LPG·전기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솔린이 아니라 LPG를 쓰는 하이브리드카는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게 없기 때문에 내년에 나올 아반떼는 첫 LPG·전기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후년에는 중형 세단 ‘쏘나타’와 ‘로체’의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가 보편화되려면 기존 차와의 상당한 가격차를 상쇄할 만큼 연비와 성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제2의 장가계’ 중국 구이저우성

    ‘제2의 장가계’ 중국 구이저우성

    하늘은 사흘 이상 맑은 적이 없고 땅은 3리 이상 평탄한 곳이 없으며 사람은 돈 서 푼도 없다(天無三日晴 地無三里平 人無三分錢·천무삼일청 지무삼리평 인무삼분전). 예로부터 중국에서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곳이 수도 베이징의 서남쪽에 있는 구이저우(貴州)성이다.1년 중 3분의2는 비가 내리며 구릉과 산지가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해 척박하기 그지없는 구이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낯선 데다가 듣기만 해도 갑갑할 것 같은 이곳을 그나마 친숙하게 만드는 하나는 ‘마오타이주´다. 중국의 국주로 여겨지는 이 술의 고향이 구이저우의 마오타이전(茅台鎭)이라는 곳이다. 또 하나, 후진타오 중국국가 주석은 20여년 전 43살 최연소의 나이로 구이저우성 당서기로 부임했다. 이곳에서 발휘한 뛰어난 내치 능력은 후일 그가 중국 지도부의 낙점을 받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일정 중 들렀던 부이족 마을에는 후진타오의 사진이 곳곳에 크게 걸려 있었다. 중국 대륙에서 유일하게 바다 또는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은 성 구이저우. 과거 이곳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든 자연은 오늘날 구이저우를 ‘제2의 장가계´로 만들 축복이 되고 있다. 흠이라고 생각한 것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도 그렇고 구이저우도 그렇다. # 험난한 자연이 빚은 작품 해발 1000m 높이에 형성된 고원지구인 구이저우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다. 땅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돌산이 솟아 있는 험한 지세는 눈부신 볼거리를 만들었다. 바다 밑 암적(巖積) 이 융기해 만들어낸 ‘봉우리숲´인 만봉림(萬峯林). 구이저우의 성도 구이양(貴陽)에서 비행기로 30분, 버스로 6시간 거리의 싱이(興義)라는 곳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전동차(단체 57위안, 개인 77위안)를 타고 꼬불꼬불 올라가니 2만여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베일처럼 드리워진 희미한 안개 속에서 만봉림의 자태는 더욱 신비로웠다.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쓴 것처럼 이중삼중 겹친 실루엣은 푸근한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마치 꿈속에서 보는 것 같죠?” 어디선가 들려온 감탄사. 궂은 날씨가 그리 원망스럽지 않은 순간이었다. 30분 거리에 있는 마령하대협곡은 중국인들이 여름철 래프팅을 즐기는 곳. 제철이 아니라 거친 물살을 탈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구이양에서 100㎞ 떨어진 안순(安順)에는 또 다른 자랑거리 황과수 폭포와 용궁이 있다. 황과수 폭포의 낙차는 74m 너비는 81m에 달한다. 동양 최대라고 이 고장 사람들은 으쓱해 마지 않았지만 봄의 초입에 도착한 폭포는 물의 양이 많지 않아서 예상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폭포는 놀랍게도 6개의 자연 동굴을 품고 있어 여섯 방향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용궁은 배를 타고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배삯은 120위안. 기괴하게 늘어진 종유석들은 과일모양, 동물모양 등 갖가지 형태로 늘어져 있다. 동굴 안은 ‘산소방´ 그 자체. 산소가 풍부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몸의 세포가 기운을 차리는 듯하다. # 해가 귀한 곳 구이저우성의 성도 구이양을 풀이하면 햇빛이 귀하다는 뜻이다.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200일가량 된다. 궂은 날씨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풍부한 강수량은 수력 발전을 발달시켰고 압도적인 에너지 생산량은 구이저우를 동쪽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의 대표 지역으로 우뚝 서게 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떻게 돌아다닐까 싶지만 비의 70%는 특이하게 밤에만 내린다. 위도는 낮지만 해발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해 중국 갑부들이 별장지로 선호한다. 평균 기온은 15℃ 정도.4월에서 9월이 구이저우를 발견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엔 기온이 최고 32℃에 닿기도 하지만 ‘구이저우에서는 비가 오면 겨울이 된다.´는 이곳 사람들의 말처럼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 두꺼운 옷은 빼놓지 말고 가져가야 한다. 구이저우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은 항공·교통편이다. 직항편이 없어 김포∼상하이 훙차오(紅僑) 또는 인천∼상하이 푸둥을 거쳐 구이양으로 들어가야 한다.4월쯤 중국 남방항공은 인천∼구이양 공항 직항로를 열 계획이다. 관광지로 가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아직 혼자서 여행하기는 무리다. 현지 여행사들은 공항에서부터 관광객을 픽업하는 3박4일 또는 4박5일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봉우리마다 다른 풍속 구이저우 앞에는 ‘다채로운´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 무지개를 빗대 ‘칠채´라고 자칭한 윈난(雲南)성을 다분히 의식해 넣은 수식어인데 구이저우에 분포해 있는 소수민족을 보면 그 말이 허사(虛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구이저우에는 묘족, 부이족, 동족, 요족, 토가족, 백족 등 생활과 풍습이 다른 17개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만봉림 주변에 마을을 형성한 부이족은 우리처럼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반가운 두부도 밥상에 올라왔지만 웬만해선 손을 대기가 힘들었다. 으슬으슬한 기운을 백주 한 잔으로 달랠밖에. 묘족은 이곳의 대표적인 소수민족. 같은 묘족이라도 봉우리 하나 넘으면 약간씩 차림새와 풍습이 달라진다. 따라서 지명을 앞에 꼭 붙여 말한다. 구이양 시내에서 버스로 3시간30분을 꼬박 달려 레이산현 랑더(廊德)묘족 마을에 다다랐다. 묘족 여성들은 집안에 재물이 들어오는 족족 은(銀)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연애 풍습이 가장 재미있다. 혼기가 꽉 찬 선남선녀들은 노래로 구애를 한다. 정해진 노래와 가락이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멋대로 지은 곡조에 실어 보내 상대방의 임기응변을 바탕으로 총명한 배우자를 정한다는 것. 듬성듬성 떨어진 산봉우리에 사는 거주 형태가 가져온 독특한 풍습이다. 이쪽 봉우리에서 저쪽 봉우리로 목청껏 노래를 불러 날려 보내야 하니 ‘비가(飛歌)´라고 한다. 깍두기, 부침개 등 우리 음식과 비슷한 묘족 전통 음식을 먹을 때 들은 여성의 비가는 목소리가 얇고 높아 얼핏 새소리 같다. 소수민족 여성들은 대개 손님에게 술을 먹여 준다. 묘족 여성이 들고 오는 잔은 조심해야 한다. 소뿔 모양의 잔을 가지고 나와 입에 갖다 대는데 마시기를 거부하면 코를 틀어 막아 입을 강제로 벌리게 한 다음 냅다 술을 쏟아 붓는다. 끝까지 완강하게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묘족 여자들의 날카로운 손톱 세례가 기다리고 있다. 내 술을 거부했으니 당신은 손님이 아니라 적이라는 듯 여자들은 사정없이 당신의 얼굴을 긁을 것이다. 생활과 풍습이 상이한 소수민족의 공통점은 ‘말을 할 줄 알면 노래를 부르고 걸을 줄 알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무를 좋아한다는 것. 구이양대극장에서는 다양한 춤과 노래를 보여 주는 ‘다채로운 구이저우풍´이라는 공연이 매일 저녁 열린다. 문의는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02)773-0393. 구이양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 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1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9.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中-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0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EPL 최고의 자동차 수집광은 누구?

    EPL 최고의 자동차 수집광은 누구?

    이보다 비싼 취미가 있을까? 프리미어리그의 몇몇 축구 스타들은 엄청난 수입에 걸맞게 명품 자동차 수집에도 일가견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자동차 수집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동’ 웨인 루니. 루니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벤틀리 컨티넨털 GT, BMW M6, 애스톤 마틴 뱅퀴쉬를 자신의 차고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쓴돈 만 무려 75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5천만원). 첼시의 클로드 마케렐레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자동차 수집광이다. 그는 메르세데스 맥라렌 SLR, 페라리 360 등 수집을 위해 60만 파운드(한화 약 11억 6천만원)를 쏟아부었다.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는 시합에서만 캡틴은 아니다. 그 역시 ‘애마수집’에 53만 파운드(한화 약 10억원)를 투자했다. 자동차 판매 사이트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이외에도 리오 퍼디난드(맨유), 윌리엄 갈라스(아스날), 프랭크 람파드(첼시), 마이클 오웬(뉴캐슬) 등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자동차 수집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을 뛰어넘는 자동차 수집의 선두는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으로 페라리 2대, 벤틀리 2대, BMW X5등 총 2백만 파운드(한화 약 39억원)에 달하는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오토트레이더가 조사한 프리미어리그 자동차 수집광 순위 1. 웨인 루니(Wayne Rooney) 벤틀리 컨티넨털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레인지 로버, 애스톤 마틴 뱅퀴쉬, BMW M6 합계 75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5천만원) 2. 클로드 마케렐레(Claude Makelele) 메르세데스 맥라렌 SLR, 페라리 360, 메르세데스 SL65 AMG 합계 60만 파운드(한화 약 11억 6천만원) 3.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 포르쉐 911 터보, 메르세데스 SLK, 애스톤 마틴 뱅퀴쉬, BMW X5, 벤틀리 컨티넨털 합계 53만 파운드(한화 약 10억원) 4. 리오 퍼디난드(Rio Ferdinand)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4, 포드 F150 픽업, 벤틀리 아나지, 벤틀리 컨티넨털, BMW X5 합계 48만 파운드(한화 약 9억 3천만원) 5. 존 테리(John Terry) 페라리 스파이더, 레인지 로버 스포츠, BMW X5, 포르쉐 911 터보, 벤틀리 컨티넨털 합계 45만 파운드(한화 약 8억 7천만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미래로·꿈으로 ‘부릉’

    북미 최대의 모터쇼로 꼽히는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0회째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3∼15일 언론공개에 이어 27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와 국내 현대차, 기아차 등 전세계 72개 양산차 업체 및 협력업체 등이 참가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과 컨셉트카가 많다.28종이나 된다. 현대차는 1011㎡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고급시장 전략차종인 ‘제네시스’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오는 6월부터 북미지역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모터쇼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또 컨셉트카인 ‘제네시스 쿠페’(프로젝트명 BK)를 함께 선보이며 제네시스 등에 장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배기량 4.6ℓ V8 가솔린 엔진인 ‘타우’ 엔진도 공개한다.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북미지역 수출차명인 ‘보레고(Borrego·미국 서부지역 사막이름)’라는 이름으로 출품했다. 보레고는 올여름부터 북미시장에서 일본 도요타 ‘4러너’, 닛산 ‘패스파인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과 경쟁한다. GM대우는 미국에서 각각 시보레 ‘아베오 세단’ 및 ‘아베오 5’로 판매되는 ‘젠트라’ ‘젠트라X’와 함께 ‘비트’ ‘그루브’ ‘트랙스’ 등을 공개했다.GM은 620마력에 이르는 2009년형 ‘시보레 콜벳 ZR1’과 정통 오프로드 차량인 허머를 기반으로 한 ‘허머 HX 컨셉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크라이슬러는 4인승 4도어 중형 해치백 컨셉트카 모델로 충전지 및 연료전지를 탑재한 ‘에코보이저’를, 닷지는 대형 픽업트럭인 ‘램’, 충전기 장착 전기차 ‘제오 컨셉트’를 각각 최초로 공개했다.BMW는 세계 최초로 X6와 1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였다.X6은 럭셔리 SUV인 X5 모델에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접목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SUV의 컨셉트카 모델인 ‘비전 GLK’를 처음 내놓았고 도요타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벤자’와 함께 콤팩트 픽업 트럭인 ‘A-BA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7년 가장 안전한 차는?…현대 베라크루즈도 포함

    2007년 가장 안전한 차는?…현대 베라크루즈도 포함

    현대자동차의 SUV ‘베라크루즈’가 미국에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자동차 안전테스트 공인기관인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올해 나온 11개 차종을 포함해 ‘가장 안전한 차’ 36개 모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현대 베라크루즈는 “운전자의 특정 위험 부위가 아닌 전신을 보호하는 차”라는 평가와 함께 중형 SUV 부문에 BMW의 ‘X5’, 도요타의 ‘Highlander’ 등과 함께 선정됐다. 한편 올해 출시한 11개 신차 중 혼다 모델이 3개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도요타와 BMW가 각각 2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 새턴, 수바루 등도 1개씩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차종이 6개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다음은 IIHS에서 선정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11’ 목록. 중형차 부문 아우디 A3 혼다 어코드 (Hoda Accord 2008) 소형차 부문 스바루 임프레자 (Subaru Impreza) 미니밴 부문 혼다 오디세이 (Honda Odyssey) 소형 SUV 부문 혼다 엘리먼트 (Honda Element) 중형 SUV 부문 BMW X3 BMW X5 현대 베라크루즈 새턴 뷰 (Saturn Vue) 도요타 하이랜더 (Toyota Highlander) 대형 픽업 부문 도요타 툰드라 (Toyota Tundr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의 유명 CEO들은 어떤 차를 탈까?

    세계의 유명 CEO들은 어떤 차를 탈까?

    그 회사를 알려면 사장님의 차를 눈여겨보라! 미국 ‘USA투데이’는 최근 ‘CEO의 자동차가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다’(What your CEO drives says a lot)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와 CEO의 업무 성향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총 90명의 유명 CEO를 대상으로 했다. 먼저 세계 네티즌들이 공동으로 편집하는 온라인 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창업자 지미 웨일즈(Jimmy Wales)는 현대자동차의 2004년형 액센트를 몰고 있다. 외형적인 형식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그의 성향이 드러난 것. 대형 할인점 월마트(Wal-Mart)의 창업자 샘 월튼(Sam Walton)은 생전에 픽업트럭을 직접 몰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 우선주의’ 경영으로 대형매장을 일으킨 CEO의 모습이 자동차에도 반영된 것으로 마치 쇼핑한 물건을 픽업트럭에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객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과학적인 투자’를 중요시하는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2001년식 링컨 타운카’(2001 Lincoln Town Car)를 2006년까지 타다가 이후에는 ‘캐딜락 DTS’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검소한 생활에 안정적인 투자를 중시하는 그의 성향이 자동차에도 반영됐다는 평이다. 또 그의 차 번호판에는 ‘THRIFTY’(절약하는)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잉사 출신의 포드자동차 CEO 앨런 멀러리(Alan Mulally)는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 “렉서스(Lexus)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며 ‘렉서스팬’을 자처 했었다. 골든게이트 대학교 심리학과 키트 야로(Kit Yarrow) 교수는 “자동차는 세상의 어떤 제품보다 그 주인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물건”이라며 “자동차와 기업의 지향 방향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CEO 90명 중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전체 응답자 중 13%가 1위로 BMW를 뽑았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2%)와 도요타(10%), 포르쉐(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어느 한 브랜드로 편중되지 않아 CEO들의 선호 자동차는 개인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월마트 본사에 전시된 샘 월튼 창업주의 픽업트럭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EU FTA] 2차 협상 쟁점과 전망

    [한·EU FTA] 2차 협상 쟁점과 전망

    |브뤼셀(벨기에) 이종수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최대 쟁점은 역시 자동차였다. 한국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첫날인 16일(현지시간)부터 자동차의 개방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양측은 자동차 관세 철폐시기를 7년으로 한 상품개방안을 제시했다.EU측이 제시한 상품개방안 중 가장 긴 관세철폐 기간이다. EU측은 예상대로 첫날부터 우리측 개방안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수정안 제시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서명을 마친 한·미 FTA와의 균형을 내비쳤다. 우리로서는 미국차보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유럽차의 국내 시장 잠식에 훨씬 신경이 쓰인다. 현재는 고급차에 머물지만 디자인과 브랜드력 등을 앞세워 중형차로 수입이 확산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아 개방시기를 최대한 장기화한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우리측이 내놓을 수정안에 관심이 쏠린다. ●“부처간 의견 수렴 필요”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16일 브리핑에서 EU측이 우리측의 자동차 개방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방시기 조정 방안을) 국내에 돌아가 부처간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이 자동차 개방시기를 7년보다 단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수석대표는 “현재 안대로 양측이 7년에 걸쳐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면 우리는 매년 1.1%포인트,EU는 1.4%포인트씩 내려가 우리측이 큰 손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측이 미국과 경쟁하는 품목에 대해 미국보다 낮은 대우를 받으면 정치·행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못박음으로써 자동차 개방시기 단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FTA에서 승용차에 대한 관세(8%)는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은 3000㏄이하 승용차는 즉시,3000㏄이상은 3년내에 2.5%의 관세를 철폐키로 합의했다. 미국은 25%의 픽업트럭 관세도 10년내에 철폐키로 했다. ●개방 단축 득실 공존 문제는 개방기간 단축의 득실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자동차 관세율이 8%이고 EU는 10%여서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면 우리측에 효과가 크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EU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 업계의 대(對) EU수출이 연간 14억 7000만달러(약 12만 4000대) 늘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대표는 “시장을 빨리 개방하면 우리측 이익도 커지지만 부담도 커진다.”면서 “어디에 더 중점을 둘 지는 업계와 주무 부처의 1차적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개방시기 단축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공산품의 관세철폐 시기와 맞물려 있어 전체 협상의 틀속에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vielee@seoul.co.kr
  • 21세기 엘리트 ‘욘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갑부 필립 버버(47)는 재산이 4억달러(약 3667억원)가 넘는다.7년 전 온라인 거래회사 사이버콥을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스틴 외곽의 평범한 집에서 산다. 두 아들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 그의 가족은 값비싼 저택이나 고급차를 소유하고, 흥청망청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에티오피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재단 활동에 재산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대형 요트를 소유하는 일 따위엔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버버처럼 ‘젊고, 부자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욘(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족이 21세기의 새로운 엘리트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1980년대 전문직 고소득층을 대변했던 여피족과 1990년대 히피의 자유성향과 현실적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던 보보스족에 이어 2000년대에는 욘족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욘족은 30∼40대에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하지만 과소비로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는 대다수 신흥부자들과 달리 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 자선사업에 몰두한다. 여피의 상징이 BMW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라면 욘족의 상징은 도커와 같은 캐주얼 의류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욘족의 수호성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엄청난 자선기금과 투박한 옷차림, 친근한 가족관계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이베이의 공동차업자 피에르 오디미어, 내슈빌의 억만장자 브래드 켈리도 욘족에 해당한다. 포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며 요트는 한 번도 타본적 없다는 켈리는 아프리카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재 76세여서 욘족은 아니지만 젊을 때는 욘족이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욘족이란 말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영국 부자의 절반만이 돈버는 일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신 엘리트들은 돈보다 가족과 자선사업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만든 신조어다. WSJ는 그러나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 욘족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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