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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이 정도면 됐지”… 산은 “그 정도로 될까”

    쌍용차 “이 정도면 됐지”… 산은 “그 정도로 될까”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15일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년 무급휴직’을 골자로 하는 자구 계획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회생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쌍용차의 회생 노력이 미진하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쌍용차 매각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쌍용차는 이날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름을 ‘코란도 이모션’으로 정하고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유럽에서 우선 출시하며, 국내 출시일은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모션은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을 조합한 단어로 ‘감성’(Emotion)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는 개발 중인 중형 전기 SUV ‘J100’(프로젝트명)을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도 내 놓을 예정이다. 쌍용차 측은 “생존 의지가 담긴 강도 높은 자구안 가결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쌍용차는 이달 중으로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이 회생 계획에 대해 인수 후보자의 평가가 이뤄지고, 쌍용차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산업은행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공고는 6월 말 이후에 나온다. 하지만 쌍용차가 내 놓은 자구안에 대한 채권단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4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쌍용차 자구안이) 충분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요구사항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자구안과 잠재인수 후보자의 평가와 계획을 합쳐 지속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한참 준비가 안 돼 있고 조건도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것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자구안은 인수 후보자가 평가할 것”이라면서 “투자자가 없으면 만사가 종잇조각”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측은 2년 무급휴직안을 뼈를 깎는 ‘눈물의 자구안’으로 봤지만, 채권단과 투자자는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몸집을 대폭 줄이는 고강도 자구안을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체 구간에서도 스마트하게 속도 바꿔 주네

    정체 구간에서도 스마트하게 속도 바꿔 주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의 유럽 판매에 나선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4일 XM3 2022년형을 국내에 출시했다. XM3는 지난해 3월 탄생한 이후 15개월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는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차량이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며 속력을 높이고 줄이고 또 정지했다가 출발하는 기능이다. 1.6 GTe 엔진 모델에는 ‘RE’ 트림을 추가하고 옵션을 강화했다. TCe260 엔진 모델은 RE시그니처 트림의 상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커넥티비티 기능이 향상됨에 따라 한여름 장시간 주차된 차량의 에어컨을 미리 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주유소나 식음료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기능도 동급 모델 최초로 추가했다. ‘MY르노삼성’ 앱을 통해 차 안에서 주유 결제를 하고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음식·음료를 픽업할 수 있다. 디자인도 조금 바뀌었다. 수출용 모델 ‘뉴 아르카나’의 디자인 요소를 XM3에 반영했다. 새로운 색상 ‘소닉 레드’도 추가했다. XM3 TCe260 모델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3.8㎞/ℓ로 경쟁사 동급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편이다. 판매 가격은 1.6 GTe ‘SE’ 1787만원, ‘LE’ 2013만원, ‘RE’ 2219만원, TCe 260 ‘RE’ 2396만원, ‘RE Signature’ 2641만원이다. 트림별 편의기능을 대폭 추가하고도 가격은 거의 인상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캐나다 무슬림 가족 덮친 ‘증오 트럭’

    캐나다에서 보행로로 돌진한 픽업트럭에 치여 무슬림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계획된 증오범죄를 염두에 두고 용의자에게 테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밤 8시 40분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74세 여성과 46세 남성, 44세 여성, 15세 여성이 숨졌다. 각각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10대 딸로 3대가 함께 사고를 당했다. 가족 중 9세 소년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소년은 크게 다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가족은 14년 전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런던에 있는 모스크에 다니는 신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도에 있던 트럭이 방향을 갑자기 틀어 인도로 돌진해 이들 가족을 친 후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방송에 “대혼돈이었다”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다니고,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20세 남성 너새니얼 벨트먼으로,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이슬람교를 믿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고의적 행위고, 증오가 범행 동기임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벨트먼에겐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테러 혐의도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벨트먼에게 범죄 전과는 없고,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특정 증오집단에 속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희생자를 추모하며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슬람 혐오는 캐나다 어디에서도 설 수 없다”며 “은밀하게 퍼지는 비열한 증오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 홀더 런던시장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증오에 뿌리를 둔 집단 살해”라며 “3대가 사망한 가족의 희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7년 퀘벡의 이슬람 사원에서 캐나다 무슬림들을 상대로 한 테러로 6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런던시는 최근 다인종이 늘어난 곳으로 주민 5명 중 1명이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배달거지에 당했다”…마라탕 업주 분노케 한 갑질

    “배달거지에 당했다”…마라탕 업주 분노케 한 갑질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 사장이 한 고객의 갑질을 폭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거지에게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식당 사장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고양시 일산에서 마라탕 가게를 운영한다는 글쓴이는 “6일 오후 8시10분에 배달 앱으로 주문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고객에게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50분으로 설정하고, 배달 기사님 픽업 시간을 20분으로 설정해 요리를 시작했다”면서 시간 맞춰서 배달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던 A씨는 이날 오후 9시 45분쯤 고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고객이 ‘옥수수면이 다 퍼졌고 매운맛이 약하다’라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배달 거리가 있어서 시간이 길어져 그럴 수 있다. 매운맛은 조리법대로 요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고객이 ‘너무 심해서 못 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고객에게 “내용물과 육수를 따로 포장해서 다시 보내드리겠다”며 음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기사님 배달 갈 때 지금 받은 음식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고객도 이를 받아들였다. 몇 분 뒤 다시 전화한 고객은 “음식을 살짝 먹었다”고 고백했고, A씨는 “조금만 드셨으면 괜찮다”고 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배달 기사가 가져온 그릇에는 약간의 옥수수면을 제외한 내용물이 거의 없고 육수만 남은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이게 살짝 드신 거냐. 이건 아니다 싶어 배달 앱 고객센터로 전화해 다시 보낸 음식값은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상담원은 전화를 끊지 말라며 바로 다른 전화기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고객은 수신 거부를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음식이 문제가 아니고 하나 더 공짜로 먹으려고 사기 친 걸 순간 깨달았다”면서 “뉴스에서나 봤던 배달 거지가 이런 거구나.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져가는 가운데, 리뷰와 평점을 빌미로 업주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명 ‘배달 거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캐나다 트럭, 무슬림 일가 일부러 치어 3대가 참변…아홉살 소년만

    캐나다 트럭, 무슬림 일가 일부러 치어 3대가 참변…아홉살 소년만

    캐나다의 한 트럭 운전자가 아홉 살 소년이 포함된 일가족 다섯 명을 치는 사고를 냈다. 아홉 살 소년만 중상을 입고 살아 남았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가 무슬림 일가족을 치려고 미리 계획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20대 남성 운전자 나다니엘 벨트맨이 운전하는 픽업 트럭이 곡선 구간을 돌며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일가족을 향해 덤벼들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다른 친척들의 희망에 따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74세와 44세 여성, 46세 남성과 15세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14년 전 파키스탄에서 이주해 런던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니는 신자들인 할머니와 엄마아빠, 딸 3대가 변을 당했다.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네 건의 살인, 한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이 운전자를 기소했다. 나아가 테러 혐의를 추가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폴 와이트 총경은 “희생자들을 무슬림이란 이유로 선택했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는 오후 8시 45분쯤이었고 날씨도 아주 좋고 시야도 충분히 확보돼 운전자가 이들 일가족을 못 봤을 리가 없다는 것이 경찰과 많은 목격자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벨트맨은 범행 현장에서 6㎞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순순히 경찰에 검거됐다. 그가 특정 증오범죄 집단과 연결돼 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와이트 총경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에 연결 고리는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 용의자가 “갑옷처럼 보이는” 조끼를 걸친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총독 더그 포드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트위터에 “우리 온타리오주에서는 증오와 이슬람포비아가 설 곳이 없다”고 적었다. 에드 홀더 런던 시장도 “대량 살인이며 무슬림과 런던 시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증오에 뿌리를 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사흘을 추모 기간으로 정해 시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캐나다 무슬림전국위원회(NCCM)는 가해자에게 테러 혐의를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무스타파 파룩 최고경영자(CEO)는 “한 남자가 차를 몰며 길을 걷는 무슬림 일가족을 봤다. 그리고는 그들이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었다. 캐나다 땅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났으니 그에 합당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지금까지 최악의 무슬림 공격 사건은 2017년 퀘벡 시티의 모스크에서 6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었다. 2016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토론토로부터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거리에 있는 런던 시는 최근 인종 다양성이 급격히 늘어난 곳이다. 주민 다섯 명 중의 한 명은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아랍인들이 소수인종 가운데 가장 많고, 남아시아인들이 못지 않게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쌍용차, 요즘 ‘이 차’ 덕분에 힘이 난다

    쌍용차, 요즘 ‘이 차’ 덕분에 힘이 난다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픽업트럭을 디딤돌 삼아 재기에 나섰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5월 1173대가 팔리며 쌍용차 단일 모델 가운데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 실적도 쌍용차 내에서 가장 좋았다. 코로나19 시대에 ‘캠프족’과 ‘차박족’(자동차 숙박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적재 용량이 크고 비포장도로도 잘 달리는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유일무이한 국산 승용 픽업트럭이다. 현대차·기아도 아직 국내에선 픽업트럭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2002년 출시된 ‘무쏘 스포츠’가 원조다. 쌍용차는 20년 동안 픽업트럭 유전자를 계승해 온 결과 현재 국내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회생 절차 중인 쌍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하는 ‘오프로드 차량’ 분야에서 쌍용차만의 장기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이 한층 더 과감하고 세련되게 바뀌었다. 첨단 안전 기능도 부족함 없이 탑재됐다. 각종 버튼도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비포장길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다. 쌍용차 특유의 튼튼한 프레임과 노하우가 축적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중심을 잘 잡았다. 차량 외형도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오픈형 적재공간만 길게 이어 붙인 느낌이었다. 2.2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구형 모델보다 토크가 2㎏·m 더 높아지면서 가속력이 좋아졌다. 적재 데크에는 최대 700㎏까지 실을 수 있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56만~3829만원이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고 개인 사업자는 부가세(차량 가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미국 플로리다주의 발명가 겸 사업가, 정보통신(IT) 백만장자인 프레디 피거스(31)가 세상 누구보다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경 때문에 이런저런 사람이 되게 놔두지 말라”는 것이 그의 인생 조언이다. 여덟 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2014년 세상을 떠난 네이선이 친아버지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자꾸 놀려댔다. ‘쓰레기 아기’ ‘버린 자식’ ‘더러운 자식’ 등이라고, 해서 프레디는 아버지에게 이유를 따졌다. 네이선은 “잘 들어.직설적으로 말할 거야. 네 친엄마가 널 버렸어. 해서 나와 베티 메이는 널 입양 위탁시설에 보내지 않고 널 입양했어. 넌 내 아들이야”라고 말했다. 신생아일 때 커다란 쓰레기 적재함에 버려졌다는 것이었다. “난 ‘OK, 난 쓰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원치 않은 아기였구나 느꼈다. 그랬더니 양아버지는 내 어깨를 붙들고 ‘잘 들어, 네가 그 일 때문에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의 8000여명이 살던 시골마을 퀸시에서 네이선은 수선 일을 했고 베티 메이는 농장 인부라 찢어지게 가난했다. 프레디가 신생아이던 1989년에 그들은 이미 50대 나이였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돌보고 있었지만 프레디가 두 살 때 입양했다.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깡통 쓰레기를 던지며 놀려댄다는 것을 알고 양아버지가 마중나와 있어도 아이들은 부자를 함께 놀려먹었다. ‘프레디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대요’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네이선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늘 사람들을 돕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왔다. 홈리스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주말이면 부자는 쓰레기 하치장에 가 쓸만한 것을 주웠다. 미국 속담 ‘누군가의 쓰레기는 누군가에겐 보물’을 떠올렸다. 그 때도 프레디는 컴퓨터에 꽂혀 있었다. 어느날 중고 컴퓨터 가게에서 망가진 매킨토시 컴퓨터가 눈에 확 들어왔다. 판매원을 졸라 24달러에 산 뒤 집에 가져온 날 프레디는 뛸듯이 기뻐했다. 이미 라디오, 시계, VCR 등을 분해 조립해 본 그는 고장난 컴퓨터를 끼고 지냈다. 50번 정도의 시도 끝에 컴퓨터 전원을 켜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를 고쳐보니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고통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다. 열두 살 때 학교 컴퓨터가 고장나면 그가 불려갔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여교사가 퀸시 시장이 되자 아버지와 함께 시청에 와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했다. 학교를 파한 뒤 100대 가량의 컴퓨터를 고치면서 12달러의 시급을 받았다. 2년쯤 지났을 때 시의 수압 측정 시스템을 컴퓨터로 구축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한 회사가 60만 달러를 내라고 했다. 프레디에게 해보라고 했고, 그는 아주 싼값에 정확히 요구한 것을 해냈다. 겨우 열다섯 살 때였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실망했지만 곧바로 컴퓨터 수리 일로 창업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선이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기 시작한 때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본 영화 ‘건스모크’ 주인공 흉내를 냈다. 라이플 소총을 프레디 머리에 갖다 대고 ‘널 이 마을에서 쫓아내고 말거야’ 대사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또하나 어린 프레디가 환장할 일은 옷을 다 입고는 신발을 안 신었다고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해서 꽤나 수익을 올린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 신발에다 모니터링 장비와 스피커를 달아 랩톱 컴퓨터에 연결해 신발 속에서 “아버지 어디 계세요”란 자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 맵스가 나오기 한참 전의 일이었다. 네이선의 상태가 더 나빠지자 가족들은 양로원에 보내자고 했지만 어린 시절 버려진 경험이 있는 프레디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출장을 갈 때도 양아버지를 모셔갔다. 고객을 만날 때면 자동차 뒷좌석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차 문을 잠가뒀다. 한번은 고객과 상담하는데 아버지가 창문을 내리고 기어나와 상담을 끝내고 나와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주차장에 앉아 있었다.네이선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을 때 프레디는 스물넷이었다. 신발 추적 장치 아이디어를 220만 달러에 팔았다. 늘 1993년식 포드 픽업트럭과 낚시 보트를 사고 싶었는데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눈을 떴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부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무렵 그는 두 번째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여덟 살 때 조지아주에 있는 어머니의 삼촌 댁을 방문했을 때 경험에 착안했다. 부모가 아무리 노크해도 삼촌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어린 프레디에게 창문으로 들어가 문을 따게 했는데 그 친척은 난롯가 의자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 있었다. 당뇨병을 앓던 그는 코마 상태에 빠져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당뇨 환자의 혈당을 멀리 떨어진 병원 의료진이 점검해 가까운 친인척에게 찾아가게끔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을 착안했다. 미국 시골에 2G나 3G 밖에 안 깔린 데다 퀸시 주민들은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연결하는 점을 감안해 큰 소리로 전화 벨이 울리다가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식으로 경보가 울리게 했다. 프레디는 시골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끌어올리고 싶어 2008년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면허를 따 자신의 회사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더 큰 규모의 통신 사업자들이 인구 1000명도 안되는 시골 지역에 투자하도록 청원했다. 무려 394회에 이르렀다. 돈을 엄청 까먹었다. 스물한 살이던 2011년 그는 미국에서 가장 젊고, 흑인으로 유일한 통신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초기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와 조지아주 남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4년에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았는데 피거스 F1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딴청을 피우면 이를 감지해 차의 속도를 시속 10마일로 떨어뜨리는 장치다. 2019년에 출시한 피거스 F3는 충전기로부터 5m 안에만 있으면 언제든 무선으로 충전하는 칩이 내장돼 있는데 F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블로거가 최초의 제품이 아니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정직함과 투명함을 제공하는 것이며 질 좋고 개선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양어머니 베티 메이(83)도 알츠하이머가 시작됐다. 양아들의 성취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그가 개발한 글루코미터(glucometer)가 삼촌의 목숨을 구했을지 모르는 “뭔가 특별한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네이틀리와 2015년에 결혼해 어린 딸을 뒀다.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와 가족들의 교육과 보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위탁 돌봄시설의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일,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이들에게 개인보호장구(PPE)를 기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 딸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세상이 아무리 차갑게 보이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일생의 롤 모델이었던 양아버지 네이선도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9년 전 콜로라도주 눈보라 속 구조된 남자, 알고 보니 두 여성 살해범

    39년 전 콜로라도주 눈보라 속 구조된 남자, 알고 보니 두 여성 살해범

    1982년 1월의 어느날 밤, 앨런 리 필립스(70)는 눈보라가 몰아 치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험준한 산악 도로에 갇힌 픽업 트럭 안에서 채로 벌벌 떨고 있는 모습으로 구조됐다. 당시 서른 살이었던 그는 차 헤드라이트를 모르스 부호처럼 컸다켰다 하면서 구조해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마침 이곳 상공을 지나던 비행기 승객이 이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구조된 직후 바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눈보라를 만났으며 “처음에는 182m 밖에 안되는 스키장까지 걸어갈까 생각했다가 너무 추워 안되겠다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39년 만에 진실이 드러났다. 필립스가 브레켄리지란 산악 마을 근처에서 두 젊은 여성에게 총을 쏴 그들을 숨지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고 경찰이 밝혔다. 뒤늦게 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그는 아넷 슈니와 바버라 조 오버홀처를 살해하고 폭행, 납치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월 기소됐다. 파크 카운티 보안관실의 웬디 키플(56)은 “그 고갯길은 겨울철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방금 저지른 범죄로부터 달아나려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덴버 서쪽 클리어 크릭 카운티에서 반쯤 은퇴한 정비공으로 살고 있던 그는 파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국선 변호인이 붙여졌는데 일체의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필립스가 단순히 조난돼 구조된 것이 아니라 살인범인지 모른다고 먼저 KUSA TV가 이번 주에 보도했다. 이 사건은 오랜 세월 여러 다른 수사기관과 사립탐정들이 규명하려고 매달렸던 사건이다. 서밋 카운티에서 자라나 이 사건 당시 여고생이었던 키플은 30년 이상 이 사건 수사를 해왔다. 그녀는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누가 왜 그랬는지 알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오버홀처는 당시 스물아홉 살의 일하는 주부로 남편과 함께 알마의 부지에 말목장을 지으려고 열심히 설계를 하고 있었다. 딸을 하나 뒀는데 당시 열한 살이었다. 슈니는 당시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로 프리스코에 있는 할리데이 인 객실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 밤에는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승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같은 달 6일 브레켄리지의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받은 뒤 9㎞ 떨어진 블루 리버의 집에 돌아가려고 히치하이크를 한 것이 비극을 불러왔다. 오버홀처는 몇몇 친구들과 브레켄리지의 바에서 자신의 승진 파티를 즐겼다. 친구들이 태워주겠다고 했으나 그녀는 일찍 떠나 알마로 돌아가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했다. 당시 브레켄리지에서는 히치하이크가 드문 일이 아니었다. 부자 스키족들이 승용차를 구입할 감당이 안되는 지역 주민들을 태워주는 일이 흔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후시어 패스 정상 근처 9번 고속도로 길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총알을 두 군데나 맞았다. 플라스틱 줄이 손목에 묶여 있었다. 6개월 뒤 슈니의 시신이 파크 카운티 새크라멘토 크릭에서 얼굴을 땅에 묻은 채로 발견됐다. 그녀는 등에 총상을 입었다.경찰은 오랜 세월 살인범을 찾아 헤맸지만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버홀처의 주검 근처에서 발견된 장갑과 휴지 등 두 군데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이 동일범 소행임을 가리킨다고 했다. 1998년 수사관들은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의 DNA를 확인했다. 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봤지만 일치하는 DNA가 없었다. 이대로 미궁에 묻히는가 싶었다. 3년 전에 이 사건을 집요하게 수사해온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이 생전의 부친이 모아온 이 사건 관련 신문 기사들을 전직 검사이며 유전정보를 포렌식하는 유나이티드 데이터 코넥트를 공동 창업한 미치 모리세이에게 보냈다. 모리세이는 지난 3월 취재진에게 살해된 두 여성이 “캄캄한 곳에서 총상을 입은 뒤 눈밭에서 얼어 죽은 채로 누워 있는” 주검을 본 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의문의 남성과 한 혈통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 숫자만 1만 2000명이었다. 키플은 이들에게 DNA 샘플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협조했는지, 필립스도 자발적으로 샘플을 제공했는지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2월 24일 필립스를 몇주째 감시해 온 경차은 클리어 크릭 카운티의 한 정류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필립스가 두 여성을 예전부터 알고 지냈는지, 어떤 살해 동기를 갖고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오버홀처의 남편 제프는 성명을 내고 필립스 검거가 “그 오랜 세월 끝에 이 끔찍한 악몽이 끝나고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슈니의 어머니 에일린 프랭클린(88)은 오래 살아 범인이 체포되는 것을 봐 안심이 된다며 “지상을 떠나기 전에 사건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거진 40년이 됐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미 ‘배터리 동맹’

    한미 ‘배터리 동맹’

    ‘블루오벌SK’에 2025년까지 6조원 투자연간 전기 픽업트럭 60만대 배터리 생산LG·GM 합작 이어 美 완성차 투톱 동행中 배터리 견제하는 바이든 의지 담긴 듯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은 데 이어 SK이노베이션이 2위 포드(Ford)에 올라타면서 미국 자동차 회사 ‘투톱’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더블 동맹’이 성사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산업 패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기업(CATL)을 보유한 중국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블루오벌SK’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포드 엠블럼 ‘블루오벌’(Blue Oval)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한 이름이다. 양사는 앞으로 2024~2025년 6조원을 투자해 연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60GWh는 연간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공장 후보지로는 포드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시간주, 미주리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등이 꼽힌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과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포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중국 CATL의 미국 진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일본 파나소닉은 도요타·테슬라와, LG는 GM과 이미 손을 잡은 상황이다 보니 포드로선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SK와 배터리 동맹을 맺는 게 최상의 선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배터리 역량을 가진 기업은 한국 기업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SK와 LG의 배터리 소송에 미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 낸 것도 두 기업이 중국을 견제해 주고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기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중국에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순방길에 기업 회장으로서 유일하게 동행한 것도 포드와의 배터리 협약을 예정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을 찾는다. 이어 문 대통령도 22일 같은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SK는 3조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짓고 있다. 이어 조지아 3·4공장 준공을 위한 투자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미 배터리 동맹 성사… SK-포드 ‘블루오벌SK’ 설립

    한-미 배터리 동맹 성사… SK-포드 ‘블루오벌SK’ 설립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은 데 이어 SK이노베이션이 2위 포드(Ford)에 올라타면서 미국 자동차 회사 ‘투톱’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더블 동맹’이 성사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산업 패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기업(CATL)을 보유한 중국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블루오벌SK’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포드 엠블럼 ‘블루오벌’(Blue Oval)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한 이름이다. 양사는 앞으로 2024~2025년 6조원을 투자해 연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60GWh는 연간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공장 후보지로는 포드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시간주, 미주리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등이 꼽힌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과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포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중국 CATL의 미국 진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일본 파나소닉은 도요타·테슬라와, LG는 GM과 이미 손을 잡은 상황이다 보니 포드로선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SK와 배터리 동맹을 맺는 게 최상의 선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배터리 역량을 가진 기업은 한국 기업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SK와 LG의 배터리 소송에 미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 낸 것도 두 기업이 중국을 견제해 주고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기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중국에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순방길에 기업 회장으로서 유일하게 동행한 것도 포드와의 배터리 협약을 예정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을 찾는다. 이어 문 대통령도 22일 같은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SK는 3조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짓고 있다. 이어 조지아 3·4공장 준공을 위한 투자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 경쟁도 치열하다. LG는 GM과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도 미국 내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자동차 명가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SK와 LG의 배터리 영토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일 밤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양사 합작법인 설립 추진단이 꾸려진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포드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소중한 공급업체”라고 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SK와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추진은 SK가 지난 4월 11일 ‘2조원 배상금’으로 LG와의 배터리 소송전을 마무리하고 미국 잔류가 결정된 직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K는 LG가 미국 완성차 1위 GM과 손을 잡은 것에 맞서 2위인 포드를 파트너사로 삼았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선 포드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GM처럼 배터리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는 LG를 따라잡기 위해, 포드는 GM을 따라잡기 위해 시장 점유율 2인자끼리 서로 뭉친 셈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며 포드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이 자리에서 SK와 LG의 합의를 중재한 미국 행정부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포드가 공동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승합차 ‘트랜짓’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2025년까지 주요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220억달러(약 24조 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SK는 총 26억달러(2조 94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기간에 SK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SK는 조지아 3·4공장 투자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 “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셀 조인트벤처 MOU 체결 예정”

    “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셀 조인트벤처 MOU 체결 예정”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미국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철르 설립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두 회사가 20일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번 조치가 포드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포드는 인기 픽업트럭인 ‘F-150’과 승합차 ‘트랜짓’을 포함한 주요 모델들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크-E’를 판매 중이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220억 달러(약 24조 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제조를 위해 회사를 수직 통합화하기로 했다면서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e-액슬,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미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팔리 CEO는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최신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배터리셀 생산 관계를 보유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이자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해 조인트벤처를 세운 뒤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던 배터리셀 공장은 짓기도 전에 폐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건설 중인 이 공장 옆에 제2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제2 공장은 2023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설립에 26억 달러(약 2조 9400억원)를 투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합의를 중재한 미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드는 이번 양해각서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SK이노베이션이 소중한 공급업체라고만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과의 비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과 미국 외에도 중국, 헝가리에 배터리셀 생산설비를 갖고 있다.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약 4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며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25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약 180만대의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드 전기차 올라탄 바이든 “中 이기게 놔두지 않겠다”

    “나는 ‘카 가이’(car guy)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자동차 공장을 찾아 자신의 아버지가 30년간 자동차 판매상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렇게 연설을 시작했다. 차와 함께 자란 자신이 볼 때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이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고 공급망 구축을 통해 대중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바이든은 19일 선보일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직접 시승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바이든은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며 현재는 중국이 배터리 시장 1위, 미국이 8위라고 언급한 뒤 “그들(중국)은 레이스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미국인력으로 만든 전기차라면 구매 장려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미국산 부품을 쓰지 않은 제품은 단 한 건의 계약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의 전기차 공장 방문은 2조 3000억 달러(약 259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도록 촉구하려는 의도였다. 여기에는 전기차 육성 부문에 1740억 달러(약 196조원)가 배정돼 있다.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이 한국 측에 배터리·반도체 관련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과 사흘을 앞두고 전기차 공장을 찾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날 방문은 예정에 없었다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배터리 제조의 80%를 차지하지만 F-150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조지아주로 가서 배터리를 독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F-150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처인 SK 공장을 조지아주에 유치한 것을 의미한 것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 후 SK 공장을 찾을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차량 수십대 사재기 행렬… 美 ‘한밤의 주유전쟁’

    차량 수십대 사재기 행렬… 美 ‘한밤의 주유전쟁’

    패닉바잉 겹쳐 6년여 만에 가격 치솟아공급 부족 확산… 문 닫은 주유소 늘어바이든 “연방 강력히 대응” 안심시키기“휘발유 주유가 안 돼요.” “1갤런에 3달러짜리는 떨어졌어요. 3.5달러짜리 넣으세요.” 11일(현지시간) 밤 10시쯤 찾은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부족 때문에 고객과 점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20여대의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휘발유 소진 전에 주유하려던 일부 차량이 주유소 안에서 역주행하면서 차들이 뒤엉키고 경적이 울렸다. 실제 주유까지 30분은 족히 걸렸다. 차량뿐 아니라 기름통 몇 개에도 휘발유를 채우던 50대 남성은 “픽업트럭으로 여러 건설 현장을 다니며 일하는데, (시중에) 휘발유가 부족할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운영하는 미국 최대 송유관이 지난 7일 동유럽에 기반을 둔 다크사이드의 해킹(랜섬웨어)으로 중단된 지 나흘 만인 이날, 이른바 ‘한밤의 주유전쟁’이 벌어졌다. 휘발유 부족으로 문 닫은 주유소가 속출했고, 휘발유 가격은 치솟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였다. 2014년 11월(2.99달러)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다. 일주일 전보다 2.5%, 한 달 전보다는 4.2% 올랐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동부 지역에서 문 닫은 주유소 사진이 다수 올라왔고,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유소의 8.5%, 버지니아의 7.7%에서 휘발유가 떨어졌고, 조지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대란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송유관이 단계적으로 재가동되고 있지만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번 주말까지 운영 서비스를 상당 부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송유관의 길이는 5500마일(약 8851㎞)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 멕시코만에 밀집한 정유시설에서 생산한 각종 석유정제 제품을 동부 지역 전역으로 운송한다. 하루 1억 갤런(약 238만 2000배럴)의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을 공급하는데, 미 동부 공급량의 45%를 차지한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연방 대응을 동원했다”며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 연방수사국(FBI)에 접수된 랜섬웨어 사건은 거의 2500건으로 전년보다 66%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대가 해커에게 114만 달러(약 13억원)를 주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커들은 이런 돈을 투자해 더 강력한 해킹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에 당국은 이런 악순환을 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송유관 해킹에 ‘한 밤의 주유전쟁’… 휘발유값 6년만에 최고

    美 송유관 해킹에 ‘한 밤의 주유전쟁’… 휘발유값 6년만에 최고

    휘발유 품절우려, 밤 10시에 20여대 차량 줄서미 동부 최대 송유관 중단에 문닫은 주유소 속출송유관 운영 정상화되는 주말까지 사재기 예상“휘발유 주유가 안 된다니까요.”“1갤런에 2.99달러짜리 떨어진지 꽤 됐어요. 3.5달러짜리 넣으세요.”“그래도 안 된다니까요.”“그럼 여기서 계산하고 다시 넣어보세요.”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의 한 주유소에서는 11일(현지시간) 밤 10시 고객과 점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8대가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 내부는 휘발유가 떨어지기 전에 주유하려는 일부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마비됐고, 경적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중단하면서 휘발유 공급이 힘들어지자 이른바 ‘한밤의 주유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밤 10시에 도착한 주유소에는 이미 20여대의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량에 이어 몇 개의 기름통에 연이어 휘발유를 채우던 50대 백인 남성 밥은 “픽업트럭으로 건설 자재를 옮기는 일을 하는데 며칠간 휘발유가 떨어질 것 같아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버지니아주뿐 아니라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지에서도 휘발유가 바닥나 문을 닫은 주유소 사진이 대거 게재됐다. 주유를 위해 기다리던 다른 시민은 “뉴스를 보다가 휘발유 부족이 심각하다고 해서 나왔는데 20분이나 기다렸다”며 “다들 불안하니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랠프 노덤 버니지아주 주지사는 휘발유 부족 상황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길이 5500마일(약 8851㎞)의 송유관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 멕시코만에 밀집한 정유시설에서 생산한 각종 석유정제 제품을 미 동북부 뉴욕주까지 운송한다. 하루 1억 갤런(약 238만 2000배럴)의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을 공급하는데, 미국 동부 석유류 공급량의 45%나 된다.이번 공격으로 총 18개주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서서히 오르던 휘발유 가격에 송유관 해킹 공격이 불을 붙인 셈이다. 백악관도 이날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오후 6시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적인 브리핑을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연방 대응을 동원했다”며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휘발유 대란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전날 일부 송유관이 단계적으로 재가동되고 있지만 “주말까지 운영 서비스를 상당 부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태가 커지면서 외려 다크사이드는 다크웹에 “파트너들이 해킹그룹 몰래 송유관을 공략하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다”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신생 해킹 범죄단체인 다크사이드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혹한 속 밧줄로 차에 묶인 개는 고통 속에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쪽에는 개 한 마리가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 줄이 묶여 있었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움직이지도 않았다. 발 4개가 다 뭉개져있는 것을 본 제보자가 경적을 울리자 A씨는 놀라지도 않고 덥석 개를 들어 자동차 바퀴 옆으로 옮긴 후 사라졌다. 지난 1월 5일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옥천읍에서 무쏘 픽업트럭에 개를 매단 채 5㎞가량을 주행해 개를 죽게 했다. 제보자와 동물권단체의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A씨는 “지인한테서 차에 개를 묶어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바쁜 나머지 깜빡 잊고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살아 있는 개의 목줄을 차량 ‘앞’범퍼에 묶고, 5km나 달렸지만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동물학대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해당 사건을 불송치하고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현행법상 동물은 재물로 분류돼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형사처벌이 어렵다. 동물학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게 한 경우 동물학대죄가 성립될 수 있는데, 관건은 ‘고의성’이다. 운전석에서 앞범퍼에 묶인 개의 모습을 몰랐다는 A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을 두고 동물학대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 3345명 중 실형을 받은 건 10명에 불과하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끔찍한 학대를 막기 위해 동물의 법률상 지위를 ‘물건’으로 규정한 현행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잇따라 일부 주민이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총기 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총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전미 시민 총기폭력 예방단체인 ‘뉴타운 액션 얼라이언스’는 일부 아시아계 주민이 안도감을 얻기 위해 총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 머레이 대표는 “총기가 우리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 알고 있다”면서 “총을 지닌 선한 사람이 총을 지닌 악한 사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얘기는 흔한 미신”이라고 지적했다. 미주리주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 재단의 설립자 겸 대표인 캐럴라인 판에 따르면, 일부 지역사회 주민은 총기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판 대표는 “총이 우리를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려움을 이해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기 반대 지지자들은 총기를 취급하는 법이나 적절한 보관 법을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난 2018년 코네티컷주 길퍼드에서 18세 소년 에선 송은 한 이웃 주민의 집에서 안전 장치가 풀려 있던 총을 만져보다가 실수로 자기 자신을 쏴 숨졌다. 이에 대해 소년의 아버지 마이크 송은 자택이나 상가 등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총기 구매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미국인의 총기 구매는 지난해 급증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총기 업계의 이익단체인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은 밝혔다. NSSF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시행한 총기 관련 신원 조사 건수는 350만 건을 넘었다. 이 중 170만여 건은 총기 구매를 목적으로 한 신원 조사였다. 히스토리 채널의 명사수 대회 프로그램 ‘톱 샷’의 챔피언 출신으로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크리스 쳉은 최근 몇 달 새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총기 구매와 관련한 질문을 이메일과 SNS 메시지를 통해 수없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쳉에 따르면, 자기 몸을 스스로 지키고 싶어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총기 소지를 강조하는 교육 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총기 소지자(AAPI GO)가 설립됐다. 설립자 중 한 명인 빈센트 유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마사지숍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잇딴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설립자인 스콧 케인은 이 단체의 결성을 생각한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 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걷던 중 아시아계인 아내와 딸이 픽업 트럭을 타고 지나가던 남성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모욕을 당한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케인은 개인적인 방어 수단을 검토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총기 구매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단체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총기를 다루는 첫 발을 내딛기 전 교육 등 모든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각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에 관한 폭력과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뉴욕에서는 올해 들어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일에는 두 여성이 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망치 폭행을 당했고 지난 주말에는 5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1명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 통계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 보고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80건에 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버트럭 탄 일론 머스크…연내 양산 가능할까?(영상)

    사이버트럭 탄 일론 머스크…연내 양산 가능할까?(영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 프로토타입을 직접 운전해 현지 공장 부지를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사이버트럭 생산공장 부지가 있는 텍사스를 방문한 뒤 “사이버트럭을 몰고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질 곳에 갔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6번째 차량 모델이자 2019년 공개된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차종으로, 제너럴모터스·포드·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의 픽업트럭 모델이 사이버트럭의 경쟁자다. 모델은 싱글모터 후륜구동, 듀얼모터 4륜구동, 삼중모터 4륜구동 등 총 3가지로 올해 하반기 싱글모터와 듀얼모터의 양산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모델 양산을 위해 텍사스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착공을 시작했다.현지 언론은 아직 해당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양산이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머스크는 “2021년 말까지 선주문자들에게 배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2019년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해 온 사이버 트럭의 선주문량은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세단과 SUV에 이어 미국의 주력 자동차 시장인 픽업트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이버트럭이 예정대로 올해 안에 출시되는지에 대해 머스크는 ‘동문서답’을 남겼다. 텍사스 공장 부지에서 한 참석자가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을 묻자, 사이버트럭 대신 “올해 테슬라 모델Y 생산이 제한되지만, 내년에는 대량 생산할 것”이라는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 생산공장 부지까지 간 머스크가 양산 일정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것으로 보아, 원래 예정돼 있던 올해 내 출시는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지난 17일 미국 휴스턴 북부에서 반자율주행모드(오토파일럿)로 운행 중이었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해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스크는 운전자들이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측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시스템 설계 및 사용에 대한 더욱 엄격한 안전 사항을 요구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나우뉴스]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집채만 한 이삿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자가용이 멕시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차체보다 큰 이삿짐을 뒤에 싣고 위험천만 도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한 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마라 파딜라라는 현지 여성은 보기 드문 이사 현장을 목격했다. 파딜라는 마치 집 한 채를 통째로 쌓아 올린 듯 커다란 이삿짐을 실은 픽업트럭이 다른 차 사이에 섞여 도로를 달리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삿짐을 잔뜩 실은 흰색 픽업트럭이 휘청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트럭에 실린 이삿짐은 종류도 다양했다. 거울과 가스통, 소파와 휠체어, 식탁, 옷장, 서랍장은 물론 침대와 매트리스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트럭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엘 우니베르살은 “그 많은 이삿짐을 실은 것도 놀랍지만, 가구 등 각종 화물의 낙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점은 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이삿짐을 실으면서 안정성도 높이는 방법으로 적재함에 나무판자를 배치했지만,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삿짐을 밧줄로 고정하고 덮개를 씌우긴 했으나 그 덮개가 화물 전면부만 덮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적재중량을 지켰는지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포드 F150 모델로 추정되는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적재중량은 모델에 따라 800~1400㎏ 정도다. 위험천만 자가용 이사 현장에 현지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는 비판과 함께 “테트리스 게임으로 다진 조립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집채만 한 이삿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자가용이 멕시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차체보다 큰 이삿짐을 뒤에 싣고 위험천만 도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한 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마라 파딜라라는 현지 여성은 보기 드문 이사 현장을 목격했다. 파딜라는 마치 집 한 채를 통째로 쌓아 올린 듯 커다란 이삿짐을 실은 픽업트럭이 다른 차 사이에 섞여 도로를 달리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삿짐을 잔뜩 실은 흰색 픽업트럭이 휘청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트럭에 실린 이삿짐은 종류도 다양했다. 거울과 가스통, 소파와 휠체어, 식탁, 옷장, 서랍장은 물론 침대와 매트리스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트럭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엘 우니베르살은 “그 많은 이삿짐을 실은 것도 놀랍지만, 가구 등 각종 화물의 낙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점은 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이삿짐을 실으면서 안정성도 높이는 방법으로 적재함에 나무판자를 배치했지만,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삿짐을 밧줄로 고정하고 덮개를 씌우긴 했으나 그 덮개가 화물 전면부만 덮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적재중량을 지켰는지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포드 F150 모델로 추정되는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적재중량은 모델에 따라 800~1400㎏ 정도다. 위험천만 자가용 이사 현장에 현지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는 비판과 함께 “테트리스 게임으로 다진 조립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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