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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금2·은1 땄다/쇼트트랙 남 1천m·여3천m계주 1위

    【릴레함메르=정태화·서병기특파원】 쇼트트랙에서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하마르원형경기장에서 열린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에서 잇따라 우승,동계올림픽사상 처음으로 하루에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자 1천m 결승에서 알베르빌올림픽 2관왕인 김기훈(27·조흥은행)은 우승후보 마크 개그넌(캐나다)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사이에 선두로 뛰쳐나온 뒤 역주를 거듭,1분34초57로 귀중한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기훈은 1천m 올림픽 2연패를 이루며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함께 결승에 오른 채지훈(20·연세대1)은 영국의 니콜라스 구치에 이어 1분34초92를 마크하며 3위로 골인했으나 구치가 실격,은메달의 행운을 안았다. 김소희(대구정화여고2)·전리경(배화여고2)·원혜경(신반포중2)·김윤미(정신여중1)로 짜여진 여자계주팀은 3천m결승에서 막판에 극적으로 중국을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4분26초64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여자종목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노메달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메달레이스에서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제17회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단에게 대한민국의 명예를 빛낸 쾌거를 온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또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도 1천m서 은메달을 획득한 채지훈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선전을 치하했으며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도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 환경올림픽(외언내언)

    오는 12일 노르웨이의 자그마한 호반도시 릴레함메르에서는 「눈과 얼음의 지구촌대축제」가 펼쳐진다.이 축제에는 2만5천여명의 관중과 80여개국에서 모여든 3천5백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전세계 25억여명의 사람들이 TV를 통해 이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제17회 동계올림픽개회식.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사상 몇가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첫째 환경올림픽을 표방하고,둘째 대회마스코트를 동물이 아닌 실존인물로 선정했으며,셋째 프로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는 점 등이다.이중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환경올림픽」.자연경관을 가능한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동굴경기장을 만들었고 성화봉송때는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파라핀유를 사용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또 「금연올림픽」을 선언,선수단은 물론 관중들도 옥내·옥외경기장에서 일체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환경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는 대회조직위원회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두었으면 한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것은 48년 스위스 생모리츠대회.이후 빠짐없이 출전했으나 88년 캐나다 캘거리대회까지는 단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채 바닥에서만 맴돌았다. 한국의 겨울스포츠가 세계의 주목을 끌면서 일약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은 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 때였다.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탓도 있었지만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따내 종합순위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계올림픽과의 개최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알베르빌대회가 끝난 지 2년만인 올해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토록 했는데 한국은 릴레함메르대회에서도 종합순위10위를 겨냥하고 있다. 쇼트트랙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유선희가 여자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선수단의 선전·분투를 기대한다.
  • 「디지털 지도」만들기 미서 활기

    ◎도로·건물·인구 등 지역정보 SW에 수록/화재·지진 발생때 주민구조·복구 용이 컴퓨터시대에 맞춰 각종 정보를 수록한 디지털 지도제작이 활기를 띠고있다. 로스앤젤레스는 향후 5년간 도심의 도로·건축물·물동량등 각종 정보와 지진의 발생등에 대비한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한 지역정보시스템(GIS)이 수록된 첨단지도를 제작하기위해 3천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정보시스템이 수록된 컴퓨터 지도를 계약한 켄터키주 프란그래픽사의 존 앤티누치 사장은 이같은 지역정보시스템 지도 제작시장은 92년 20억달러에서 95년에는 40억달러로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 지도에는 주요 도로망과 건축물·교량의 건축방법과 토양의 질·전기 전화선·상하수도 등이 상세히 수록돼있어 지진이나 큰 화재등 도시기능이 정지되는 비상시에 주민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복구를 쉽게 할 수 있다. 최신 컴퓨터 지도에는 도시의 모양 뿐만 아니라 인구와 교통형태 주거환경등이 포함돼 있어 햄버거나 피자헛 같은 간이 음식점이나 전보·전신·우편·철도회사들이 새 지점을 개설하거나 시설투자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콘 레일같은 철도회사는 3만2천㎞에 달하는 철도의 전노선과 수천개의 화물의 이동을 중앙 통제소에서 감시할 수 있으며 사고가 나는 지점에는 즉시 예비차를 보내 화물 운송을 신속히 할 수 있게 된다. 미연방정부는 4억5천만달러의 예산을 투입,종이지도를 소프트웨어에 각종 정보를 수록한 디지털 지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지도 제작회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공약한 8백억달러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에 지역정보시스템이 결정적인 선도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앞으로 디지털 지도는 운전자옆의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해주며 목적지까지 가장 가까운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국형 PC 운영체제) 「K­DOS 5.0판」 곧 시판

    ◎MS­DOS와 호환 가능… 외제보다 67% 싸 한국형 PC 운영체제인 「K­DOS 5.0판」이 곧 시판에 들어간다. K­DOS 5.0판은 그동안 우리가 기본 소프트웨어로 써온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DOS 5.0판과 완전 호환성을 갖고 있는데다 한글 명령어 등 국어정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 상당한 국내 시장의 점유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 금성소프트웨어·한국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개발한 K­DOS 5.0판은 IBM XT/AT와 그 호환기종 및 386/486기종에서 국어정보를 모두 처리하고 한글 환경에서 컴퓨터운영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K­DOS 3.30의 상위판이다.이는 한극카드가 없는 PC에서도 한글을 사용할 수 있또록 지원해주고 명령어·장치명·파일명·목록명 등의 한글처리가 가능하다.또 프로그램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한글 기본언어(K­BASIC)도 제공한다. 이밖에 사용자 메모리관리,그래픽사용자 인터페이스(GUI),사용자 자료보호 등의 기능이 개선돼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닐 K­DOS는 1본당 2만원대로 외국 것의 3분의 1에 불과,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며 외국회사에 기술사용로도 지불되는 연간 1백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체육특기자입학 재검토를/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요즘 온세계의 관심거리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주심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미국연방지법판사는 호주태생으로 지난 52년 헬싱키올림픽의 수영 금메달리스트라고 외신은 전한다. 그래서 올림픽기록을 뒤져보았더니 데이비스판사는 52년 헬싱키올림픽에 호주대표로 출전,남자평영2백m에서 2분34초4의 올림픽신기록까지 세우면서 금메달을 차지한것에 틀림이 없었다.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한 데이비스는 공부도 잘해 그 어려운 법대를 나와 판사까지 됐다. 올림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국선수가운데는 학업과 스포츠를 훌륭히 양립시킨 예가 적지않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수영 남자접영1백m의 금메달리스트 파블로 모랄레스(미국)는 변호사다.72년 뮌헨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프랭크 쇼터(미국)도 변호사다.48년 런던과 52년 헬싱키의 두올림픽에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하이다이빙의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한국계 미국인 새미 리박사는 USC(남가주대학)를 졸업한 의사다. 미국올림픽대표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명문대학인 스탠퍼드,예일,프린스턴등의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꽤 많다. 비록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는 아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우치무라박사는 도쿄대학출신의 의학박사이며 도쿄대학야구부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명투수다. 일본축구를 오랫동안 이끌어 나갔던 다케노고시도 도쿄대학출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조병화는 빼어난 럭비선수였으며 서울대음대학장을 지내고 예술원 원장으로 있는 김성태는 연전(지금의 연세대)에 다닐때 뛰어난 축구선수였다. 의사이면서도 스포츠와 예술분야에 폭넓게 관여했던 유한철은 학생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렇게 볼때 스포츠만 잘하면 진학·진급·졸업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체육특기자제도는 이제 근본적으로 존폐를 검토해야 되는것이 아닐까.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는 차제에 이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것 같다. 스포츠밖에 모르는 기능공이 되는 것은 선수본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학생스포츠는 학업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빛이 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우쳐야 한다.
  • 파리 패션산업 “내리막 길”

    ◎샤넬·입셍 로랑 등 춘하컬렉션전 규모 축소/고급맞춤의상 인기 갈수록 시들/피에르 가르댕전 연 1회로 줄여 우리나라 신문의 해외토픽란 단골 메뉴로서 독자들에게 심심찮은 눈요기거리를 제공했던 패션쇼가 본고장 파리에서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샤넬,입셍 로랑,지방시,발렌티노,디오르,니나 리치,발멩및 피에르 가르댕 등 파리 소재 고급맞춤의상(오트 쿠튀르)의 유명가게들은 최근 올 춘하컬렉션전을 모두 마쳤다.예년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미국의 최상류층 인사들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열린 이번 패션쇼도 세계각국의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토픽사진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의상실과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전의 규모를 대폭 축소한 사실이 숨어있다.패션산업의 제반분야중 가격과 경비가 동시에 가장 높은 고급맞춤의상에 대한 경제적인 회의가 어느 때다도 강해진 것이다.특히 지난해 프랑스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던 「신화적」 명성의 피에르 가르댕은 올해부터 컬렉션전을 단 한번씩만 열겠다고 선언,매해 두차례(1·7월)개최의 파리패션 「신화」를 깨뜨렸다. 가르댕이 첫선을 보인 만큼 하반기 패션쇼생략은 곧 새 유행으로 붐을 탈 게 뻔하다.패션쇼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쿠튀르」업 자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회의는 진작부터 대두되었었다.70년대에 쿠튀르와 대칭되는 기성복이 고급화,패션화하자 그때까지 패션의 대명사였던 고급맞춤의상은 곧 뒷방차지 신세로 전락했다. 눈요기 사진물로서가 아니라 컬렉션전에 발표된 의상을 실제 주문,쿠튀르업을 떠받치고 있는 실소비자는 전세계 통틀어 고작 2,3천명에 지나지 않는다.이 고급주문복은 여성정장 한벌이 1만∼2만달러를 호가하는 등 초고가이긴 하지만 재료및 수공비도 많이 들고 공방과 살롱유지비도 엄청나 대부분의 가게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형편이다.
  • 장애인올림픽 8위 껑충/대회 8일째/역도 세계신,사격서도 금

    ◎금9·은14·동11개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 우리나라의 정금종선수가 장애인올림픽 역도경기에서 종전의 세계기록보다 무려 27.5㎏ 더 많은 1백95㎏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앞서 10일밤 발데브론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절단 및 기타장애 남자단체전결승에서도 이학영·김성희·조현관 선수조가 금메달을,장기기·최장섭·이억수 선수조가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또 같은 시각 바르셀로나 교외 올림픽사격장에서 있었던 자유권총 절단 및 기타장애 결승에서도 정진동·김임연 선수조가 1천2백29점으로 올림픽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낚았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은 종반에 접어든 장애인올림픽대회 8일째인 이날 현재 금 9개,은 14개,동 11개등 모두 34개의 메달을 확보해 종합 8위를 기록하고 있다.
  • 첫 금 조국에 안겨준 여사격 여갑순(92금/영광의 얼굴)

    ◎“태극마크 1년”… 무서운 여고3년생/“정조준 6년” 승부욕 강한 신데렐라/4월 프레올림픽 은… 「황금총잡이」 탄생 예약 한국사격의 ‘신데렐라’여갑순(서울체고 3년)은 ‘바르셀로나의 꽃’이었다. 바르셀로나올림피아드에 걸린 257개의 금메달중 동방에서 온 18세의 ‘꼬마총잡이’가 ‘마수걸이’금메달을 명중시키는 순간 올림픽 패밀리는 ‘원더풀’을 연발하며 그녀의 화려한 스타탄생을 축하해 주었다. 지난 4월28일 이곳에서 벌어졌던 프레올림픽 마당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사격계로부터 ‘황색 태풍의 눈’이라는 찬사를 받은지 꼭 100일만의 영광이었다. 여갑순의 이번 금메달은 출범 37년 한국사격사상 최대의 쾌거로 평가된다.56멜버른올림픽 처녀출전 이후 36년동안 곱씹어야 했던 ‘노골드’의 한을 ‘태극마크’를 단지 1년밖에 안되는 막내둥이가 말끔히 씻어냈기 때문이다.그것도 한국올림픽사에 영원히 기억될 가장 빠른 금메달리스트로 등재되면서. 여갑순의 이번 쾌거는 지난 84년 LA올림픽부터 뒤늦게 출전하긴 했으나 두번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여자사격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여갑순은 또 한국올림픽도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여고생 금메달계보’를 이었다는 면에서도 값진 결실을 얻었다.84LA대회에서 여자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던 양궁의 서향순(당시 광주여고 재학중)과 88서울올림픽서 2관왕의 신화를 창조했던 김수녕(당시 청주여고 재학중)에 이어 세번째 ‘여고생’금메달리스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27일 하오 역도의 전병관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해왔던 한국선수단으로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농도가 낮았던 여자사격에서 하루 먼저 나온 이 여고생 다크호스의 ‘벼락’금메달’을 이번 대회 금메달 퍼레이드를 예고하는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갑순은 청량여중에 입학때인 지난 87년 3월 체육교사의 권유와 총에 대한 매력으로 사격에 입문했으며 3학년때 여중 최고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여갑순은 지난해 8월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혀 북경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때만 해도 가다듬어지지않은 ‘미완의 대기’였다.선배들의 경기경험을 무서우리만치 대담한 투지와 승부근성으로 뛰어 넘었다.첫 국제무대였던 북경대회에서 본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뒷심이 달려 4위로 밀려나자 선배 진순영을 붙잡고 눈이 붓도록 울었을 정도로 투지가 당차다. 대표팀에서 체계적인 조련을 거친 여갑순은 올들어 자신의 최고기록을 3점이나 끌어올리며 최종 선발전때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왔다. 여자공기소총 올림픽대표 1순위로 선발돼 처음 출전한 세계무대인 프레올림픽에서 단번에 은메달을 차지,한국여자사격 세계무대출전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여갑순은 올림픽 전초전이 된 프레올림픽및 줄,뮌헨월드컵서 유일하게 연속 8강결선에 올라 각국 코칭스태프들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었다.프레올림픽 결선에서는 막판에 쥐가 나는 고비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희망봉’으로서의 두터운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한국사격의 ‘샛별’로 떠올라 바르셀로나에 와서는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숙원을 풀어준 여갑순의 이번 장거는 ‘무서운 아이’로 평가했던 세계 사격계를 다시 한번 경악케 한 ‘혁명’임에 틀림없다.
  • “갑순이 만세” 감격의 환호성/여 선수 첫 금 따던날

    ◎불공중 어머니 한때 실신/TV앞 친지들 “해냈다” 박수갈채 『갑순이가 드디어 해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의 낭보를 알려준 여갑순선수(18·서울체육고3년)의 서울 동대문구 이문3동 237의98 집에서는 26일 하오 6시10분쯤 여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그것은 서울올림픽개최국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바르셀로나올림픽 1호 금메달일 뿐아니라 올림픽사상 우리나라가 사격부문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더값진 것이었다. 이날 초조한 표정으로 TV화면을 통해 여선수의 선전을 지켜보던 여선수의 할머니 정금막씨(75)와 동생 미옥양(16·경희고1년)·진구군(15·청량중3년)등 가족을 비롯,이웃주민 30여명은 여선수가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내자 『갑순이 만세』를 외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여선수의 동생 진구군은 『누나가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웃주민 조윤희씨(47)는 『평소 여선수가 성실하게 기량을 쌓아 메달을 딸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금메달까지 딸줄은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군 관산2리 도성사에서 1주일동안의 철야기도끝에 딸의 금메달 획득소식을 듣고 한때 실신했던 여선수의 어머니 박연순씨(42)와 아버지 여운평씨(46·개인택시운전사)는 하오7시30분쯤 집으로 돌아와 동네주민들과 친지들에 둘러싸여 밤새 감격의 기쁨을 나누었다. 아버지 여씨는 『기록이 저조할때면 엉엉 울정도로 연습에 몸을 돌보지 않던 딸이 항상 안쓰러웠다』면서 대견스러워 했고 『평소 열성으로 보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었으나 금메달을 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저녁 골목입구에 수박·음료 등을 갖고 나와 즉석 잔치상을 마련한 동네주민들은 그동안 여선수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모자라 화장품행상 등으로 딸을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박씨 등과 얘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웠다.
  • 데이콤 PC서비스 기능확대/새달부터 종합·화상정보까지 제공

    ◎뉴스·증권·주문·예약정보등 열람가능/홈쇼핑·여행·오락분야는 그림과 함께 전화선을 이용해 컴퓨터로 대화및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통신인 데이콤의 PC서브가 오는7월1일부터 종합정보서비스기능은 물론 화상정보까지 제공하게 된다. 이에따라 전자우편·온라인대화(채팅)·전자게시판·오락등 PC통신전문 기능만을 담당하던 PC서브로 뉴스 날씨 홈쇼핑 증권및 예약등을 찾아 볼 수 있게 됐다.PC서브로 제공되는 생활정보는 일반정보 63개와 주문·예약정보 17개,증권정보 5개등 모두 85종이다. 또 7월1일부터 PC서브와 천리안시스템에 제공되는 화상정보는 ▲홈쇼핑 ▲여행·문화 ▲취미·오락 ▲그래픽사서함 ▲건강·생활 ▲증권·취업등 7개분야의 34개 메뉴가 제공된다.특히 홈쇼핑의 경우 방안에 앉아서도 화상정보의 도움을 통해 원하는 물건·상품유형을 세밀하게 확인한뒤 주문할 수 있다. 데이콤은 화상정보시스템의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통신소프트웨어인 「데이콤링크Ⅱ」를 자체 개발했다. PC서브와 천리안의 주문·배달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꽃과 제주및 다도해의 특산물,케이크등을 배달받을 수 있고 책과 음반,비디도등도 주문이 가능하다. 새로운 PC서브의 이용료는 주문·예약정보사용시에는 분당 25원이고,뉴스·물가·건강·교육·취미정보가 포함된 일반생활정보는 30원,증권정보는 50원이다.지난90년1월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온 PC서브는 현재 3만7천4백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220­6611∼3).
  • 바르셀로나올림픽/TV3사 합동중계한다

    ◎새달25일 개막 앞두고 마무리준비작업 한창/첫 공조체제… 중계권료 분담/중복편성 피하고 인력 효과적으로 활용/정부,전력난 이유 종일방송계획엔 난색 7월25일부터 8월9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올림픽경기 중계방송을 놓고 KBS·MBC·SBS등 TV3사가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 중계방송에 있어서 각 방송사는 중복편성과 인력낭비를 막기 위해 공조체제를 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의 생생한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전달하기 위한 신경전을 뜨겁게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기간중 한국이 지불해야 할 중계권료는 모두 7백50만달러. 이 가운데 TV방송사가 감당할 중계권료는 7백12만5천달러로 KBS·MBC·SBS가 각각 5:3:2의 비율로 부담케된다.나머지 38만달러의 중계권료는 CBS·PBC·BBS등 라디오방송사가 나누어 지불한다. TV3사와 라디오 3사등 6개 방송사는 이에 따라 「합동방송단」(단장 박성범 KBS총본부장)체제를 구성,파견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BS는 모두 89명,MBC는 68명,SBS는 29명을 현지파견키로 최종 합의했으며 라디오방송 3사는 이들 TV방송사의 현지제작방송을 받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조체제에 따라 현지에 파견된 각방송국 사대표들은 올림픽기간중 매일 합동회의를 열고 중계방송할 경기를 미리 결정한 다음 올림픽주관방송사로부터 제공받는 각종 경기장면중 각사가 할당받은 경기를 골라 진행과 해설을 덧붙여 인공위성라인을 통해 국내방송국으로 보내게 된다. 각 방송사는 이를 받아 중복편성을 피해 방송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개별중계와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합동중계체제에도 불구하고 낮방송이 막혀 있는데다 현지와의 시차가 7시간이나 나는등 현실 여건상 문제가 많아 각 방송사들의 중계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즉 현지의 주요 경기시간대가 국내에선 새벽에 해당해 KBS·MBC·SBS는 이들 경기내용을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나 주요인기종목을 놓고 각 방송사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각 방송사는 새벽방송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낮방송(녹화방송)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의 방송시간대 조정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는 24시간 중계방송체제로 현지상황을 빠짐없이 전달한다는 방침에 따라 낮시간대의 녹화방송을 크게 기대하고 있지만 하절기 전력사정을 내세운 정부측 입장에 막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낮방송 허용문제가 이들 방송사의 큰 관심거리로 등장한 가운데 올림픽사상 처음 이루어지는 국내 방송사들의 공조체제가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알베르빌 두번째 낭보”… 네 선수집 표정

    ◎「금빛 드라마」에 온 가족 환호/“큰일 해냈다” 주민들 모여 박수/병상 송재근선수 어머니 TV보며 눈물/축하전화 받으며 웃음꽃 가득 일요일 새벽 알베르빌 경기장에서 날아온 낭보를 접한 국민들은『우리 아들들이 한편의 드라마를 엮어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난 21일에 이어 알베르빌에 두번째 태극기가 오르고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국민들은 너나없이 환호했다. 송재근선수(18·서울 광문고3년)의 아버지 송태의씨(52·경비원)와 어머니 박용숙씨(48)는 동두천시 생연동집에서 친인척및 이웃주민 20여명과 함께 TV로 송선수가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한국팀이 극적으로 승리하자 『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허리디스크로 1개월전에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아들의 모습을 가족과 함께 보기위해 하루전 퇴원한 어머니 박씨는 『아들이 귀국하면 즐겨먹던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겠다』면서 축하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8번째로 2관왕에 오른 김기훈선수의 어머니 박문숙씨(51)는 성동구 자양3동 집에서 사촌언니및 딸과 함께 TV로 경기를 지켜보다 엉엉 소리내어 울며 『부처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동계올림픽사상 김선수가 첫 금메달을 따낸뒤에도 이웃 「불심정사」불당에서 건투를 빌어온 박씨는 기뻐서 울면서 아들이 2관왕이 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준호선수(27·단국대 3년)의 어머니 구찬회씨(55)는 집부근 교회에서 밤샘기도를 한뒤 집에 돌아와 TV로 우리 선수가 1등으로 골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경기도중 넘어지지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왔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지수선수의 어머니 박정자씨(54)도 집에서 가족및 이웃주민 20여명과 함께 꼬박 밤을 새우며 성원을 보내다 낭보를 접하고는 『지수가 큰일을 해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 김윤만,동계올림픽 첫 은/44년만에

    ◎빙속 1천m 1분14초86 기록 【알베르빌=김칠중특파원】 한국빙상의 호프 김윤만(19·고려대)이 동계올림픽사상 42년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윤만은 19일상오(이하 한국시간) 이곳 오벌링크에서 펼쳐진 남자 1천m 스피드스케이팅경기에서 1분14초86을 마크,1위인 독일의 롤라프 진케에 0·01초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윤만의 이날 메달은 한국동계올림픽사상 처음이다.
  • 한미정상,테니스 치며 우의 돈독히(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보통사람」 링컨 말인줄 나중에 알았다” 조크/“내 미제라켓은 무역 불균형 시정 위해 산 것”/88올림픽 사진등 비치… 한국문화 전시장 눈길 ◎…부시 미 대통령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2일밤 백악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은 필요격식을 갖추느라 7시15분부터 2시간20여분간 계속. 노 대통령내외는 백악관 북측현관에 도착,부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뒤 3층 옐로 오벌 룸에서 잠시 환담. ○만찬 2시간20분 걸려 노 대통령내외는 7시45분 부시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기수단을 앞세우고 만찬이 열린 2층의 국빈만찬장으로 이동. 양국 대통령내외는 이동 도중 또 한차례의 기념촬영을 한뒤 만찬장에 입장전 이스트 룸에서 참석자들을 접견했는데 양국대통령이 들어설 때는 「국가원수에 대한 찬가」를 연주. 4분여에 걸친 부시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제의에 이어 노 대통령은 조크를 곁들인 답사와 함께 건배를 제의했고 8시30분부터 만찬이 시작. 만찬이 끝난뒤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격의없이 어울려 10여분간환담을 나눈후 이스트룸으로 이동,20여분간에 걸쳐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PhantomofTheOpera) 중 5곡을 감상했는데 이 뮤지컬은 현재 케네디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중. 공연이 끝나자 부시대통령은 무대로 올라가 지휘자,남녀가수와 악수를 하고 『이렇게 특별한 날에 한국에서 오신 특별한 손님을 위해 훌륭한 공연을 해주어 고맙다』고 치하. 부시대통령은 이어 노 대통령내외도 무대로 올라올 것을 권유한 뒤 참석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무대에 올라가 공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 ○환대에 거듭 감사표시 ◎…노 대통령은 이날밤 국빈만찬의 답사를 통해 양국간 전통적 우의를 누누이 강조하며 환대에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 노 대통령은 『오늘 내 생애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는 기쁨을 가질수 있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것은 부시대통령이 애써 구해준 「링컨―더글러스 디베이트(논쟁)」초판본 때문이라고 설명. 노 대통령은 링컨대통령이 『보통사람이 제일 잘난 사람이다.하느님께서 보통사람을 가장 많이 만든 것을 보더라도 이것이 설명된다』고 했는데 바로 「보통사람」이 자신의 대통령선거 구호였고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연다」는 게 자신이 이끄는 정부의 국정목표가 됐다고 부연. 노 대통령은 『내가 「보통사람」을 선거구호로 선택했을 때 링컨대통령이 이런 말을 먼저 썼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야 알게됐다』면서 『따라서 내가 링컨대통령의 「지적소유권」을 침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고의적인 침해행위는 아니었음을 믿어달라』고 조크,박수와 웃음소리가 한동안 그치지 않고 지속.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2일 하오 백악관 테니스코트에서 1시간가량 테니스를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 두대통령은 현홍주주미대사·그레그주한미대사·이현우경호실장 등과 함께 코트에 도착,가볍게 몸을 푼뒤 하오4시10분부터 대통령조와 대사조로 나눠 시합. ○강력한 스트로크 구사 환갑을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노 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조와 대사조의 첫세트는 6대4로 대통령조가 승리. 두대통령은 대사조를 물리친뒤 조를 바꿔 현대사대신 이실장과 그레그대사조와 경기를 가져 역시 6대4로 승리. 두번째 시합에 들어가면서 부시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이번에도 사정을 봐주지말고 이기자』고 파이팅을 보이며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때문에 두정상은 땀을 흠뻑 흘리면서 1시간동안 테니스를 즐겼고 시합이 끝난뒤 땀에 젖은 라켓을 교환. 부시대통령이 『이 라켓은 작년 전미 오픈에서 우승한 심슨이 기증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우승자의 사인이 있는 커버까지 드릴테니 앞으로 이 라켓을 갖고 시합하면 계속 승리하실 것』이라며 라켓을 교환. 이에 노 대통령은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한미간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지기도. ◎…백악관에서 부시 미대통령과회담을 마친 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잠시휴식을 취한후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이 국무부청사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국무부 건물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외교사절입구(디플로매틱 엔트란스)에서 베이커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고 리드 의전장의 안내로 1층에 있는 한국소개 전시대를 관람하고 애담스룸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찬 참석자들을 접견. 한편 국무부청사 1층 복도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기념하는 한국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이 전시관에서는 한국의 문화재모형 9점과 서울올림픽사진 36점등이 전시되었는데 미정부는 국빈방문의 경우 그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방문 1주 전후로여는 것이 관례라고. ○두 정상 회담결과 만족 ◎…정상회담이 끝난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매디슨호텔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회담결과를 브리핑. 이대변인은 『정상회담은 10시45분부터 11시25분까지의 단독회담과 25분간의 확대회담등 총 65분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기탄없는 대화가 있었다』면서 『회담결과에 대해 양국 정상은 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날 회담에서 모든 문제에 있어 의견이 다르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없었으며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에 대한 다짐이 있었다』고 강조.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일 하오 워싱턴의 여성미술관을 방문,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여류작가 10인전」과 소장품들을 약 40분동안 관람. 윌헬미나 홀라디 관장(여)의 안내로 전시실을 둘러본 김여사는 3층 전시실의 여성인물 중심의 걸작소장품에 관심을 표명. 김여사는 특히 2층에 전시중인 박상숙 정경연 진옥선씨 등 우리나라 여류작가 10인의 작품을 재미교포 화가 부부인 한규남 최분자씨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했는데 『우리 여류미술인들의 작품성이 다양하고 과감하다』고 찬사.
  • 수입식품서 발암물질 검출/「포름알데히드」 나온 일·태국 제품

    ◎13종 5천여점 통관금지 밥그릇·찻잔등 수입합성수지 그릇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보사부는 지난 3월과 4월 검역소에 수입신고된 13종 5천8백82개의 합성수지 그릇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수입통관금지조치를 내린 데 이어 현물을 폐기시키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입이 금지된 그릇은 금비라식품(대표 박재곤)이 지난 3월29일 일본 퍼시픽사에서 수입한 멜라민합성수지 그릇 9종 4백10개와 지난달 18일 코실크무역(대표 홍상표)이 태국 스리타이 슈퍼웨어사로부터 들여온 4종 5천4백72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액체로 냄새가 지독하며 독성이 강한 화학합성물질로 쥐에게 몸무게 1㎏에 8백㎎씩을 먹이면 50%가 죽을 정도이며 인체에는 점막손상으로 호흡곤란·암·폐부종·뇌부종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식품공전에는 식기류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어서는 안 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앞서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도 국내 42개사의 멜라민 요수수지 그릇을 수거,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대아양행·대한합성화학공업 등 2개 회사 제품에서 각각 5.3ppm,4.6ppm씩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으며 수입 그릇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그릇 수입이 신고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수입되어 시중에 팔리고 있는 그릇 가운데서도 허용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유통중인 그릇들도 정기적으로 수거,검사하기로 했다.
  • “세계평화 추구는 영원한 올림픽정신”/서울평화상 첫 수상/사마란치

    ◎“상금은 IOC박물관 기금으로” 『올림픽운동을 통해 세계평화 증진에 계속 힘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은 오는 96년으로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하게 될 근대올림픽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한국민들은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높은 긍지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올림픽 후에도 한국민들이 자신과 IOC에 보여주고 있는 따뜻한 인정과 변함없는 호의에 감사한다』면서 서울평화상이 전세계적으로 더욱 빛나는 의의를 영원히 지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올림픽운동이 서울평화상으로부터 상징적인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상금으로 받는 30만달러는 IOC박물관 건립기금으로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은 중국의 오는 2000년 올림픽 유치와 관련,현재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올림픽 유치가 희망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아시안게임의 준비와 진행을 자율적으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OCA가 지난 20일 임시총회에서 이라크를 축출한 것에 언급,지난 16일 IOC도쿄총회는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힌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미국의 애틀란타가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아테네를 제치고 96년 하계올림픽 계최지로 결정된 것은 애틀란타가 경기장 시설과 교통ㆍ언어소통 등 여러 면에서 아테네보다 훌륭한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운동이 당초의 순수한 이념을 저버리고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들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은 받지만 결코 간섭은 받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또 올림픽운동이 현실적으로 외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고 있지만 올림픽이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면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잃어버린 올림픽 정신/빛나던 성과 되살릴 수 없는가(사설)

    오늘 9월17일은 서울올림픽 2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8년,우리는 24회 올림픽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그 해도 가을하늘은 맑았고 날씨는 상쾌했다. 개막식은 「환상의 축제」로 치러졌고 경기장은 신기록의 행진을 이루었었다. 우리의 종합전적은 기대를 십이분 상회하였고 지구촌의 안방에 비쳐진 「서울」은 친화로운 도시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서는 그 환호와 영광의 기억이 아득하게 멀어져간 느낌이다. 그때 확실하게 장악했던 승리의 보배가 손사이로 흘러나가 빈손이 된 느낌이다. 단 2년만에 일실되어버리다시피한 이 소중한 결실의 향방에 대하여 이제 우리는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88올림픽이 거둔 성과는 아름다운 의식이나 스타디움에서의 경기내용같은,근대올림픽의 범상한 효과에 비유할 정도가 아니다. 『88서울올림픽은 올림픽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서슴없이 공언한 사마란치 올림픽위원장의 폐회사는 의례적인 수사학이 아니었다. 4년 앞섰던 LA대회에서도,그 4년 앞섰던모스크바대회에서도 인류는 「반쪽」의 불구올림픽을 치렀었고,그 앞서에는 유혈이 낭자한 경기장에서 중무장의 경호를 받으며 경기를 치러야 했던 현대 올림픽의 암담한 운명을 「서울올림픽」은 훌륭하게 극복해주었다. 세계 1백67개 국가중 1백60개 나라가 참가했고 얼어붙어서 만날 줄을 모르던 동서의 거대한 양진영이 만났고 경제적인 남북권이 어깨를 겯고 함께 참여했으며,키플링의 예언을 묵살하며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조화로운 해후를 했다. 인류가 올림픽의 이상으로 삼아온 공정ㆍ평등ㆍ평화의 정신을 비로소 처음으로 가시화시켰던 이 올림픽에 대해 세계는 경이할 수밖에 없었다. 강대국 사이의 이념의 희생으로 세계사의 제단에 바쳐진,대륙에 매달린 반도의 반쪽나라 한국이,이런 성과를 거둬낼 수 있으리라고 세계는 믿지 못했다. 게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으로 변해버린 동족의 반과 대결한 채 분단의 갈등에 고통받으며,5천년 역사상 한번도 풍요해본 경험이 없는 이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가 그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다. 한국인은 스스로도 믿지 못했던 이 놀라운 성과에 의해 실로 엄청난 것을 확보했다. 스스로 이룩해온 정치ㆍ경제ㆍ사회의 발전역량이 갖춰놓은 자격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으로 세계평화와 국제적 화해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국의 자격이 획득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전방위 자주외교에 자신을 얻어 과감하게 출진한 것도 올림픽이 계기였고 서방 강대국의 동방정책을 대신 수행하는,더이상은 변방이 아닌 자기 위상을 확립한 것도 「올림픽」의 성과에 따른 것이었다. 민족문화의 무궁한 잠재력이 발휘되어 동북아의 한문문화권에 위치하면서도 중국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같지 않은 고유하고도 탁월한 문화국임이 확실하게 선양되었다. 한국문화의 화려한 르네상스가 가슴 설레게 기대되는 유사 이래의 첫 기회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치러내기까지의 그 극적인 전과정이 한민족 전체의 정신적 자산이 되어 빛나게 되었다. 더이상은 기우와 패배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감을 가진 민족으로 거듭난 한민족의 1988년은 참으로 빛나는 해였다. 그러나 이 모든 빛나던 일들이 2년 남짓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는 모두가 잊혀지거나 망가지거나 상처가 나버려 방기되고 말 것 같은 정황에 처해져버렸다. 올림픽의 그 소담한 결실을 담을 그릇을 전혀 예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땀 흘린 가을을 들녘에 팽개쳐둔 채 욕심많고 무능한 정치는 싸움만 했고 공권력의 권위는 땅으로 끌어내려져 짓밟혔다. 법질서는 파괴되었고 이기심은 창궐했다. 무슨 짓으로든 치부의 미신을 포기하지 않는 기업주와 일은 되도록 안하고 노임은 되도록 많이 받기를 바라는 근로자가 맞붙어 투쟁하고 둘 이상만 모이면 폭력으로라도 집단이기주의를 쟁취하려는 풍조가 만연했다. 경제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타락과 실의는 경제발전을 후퇴시켰다. 시민정신은 실종되어버렸고 그 빛나던 올림픽 자부심까지 자학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우리는 이제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에게 처음으로 찾아왔던 「역사에 대한 신념의 확립」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무엇인가 해야 한다. 악의적으로 방해하는 적지 않은 세력을 물리치는 일도 중요하다. 올림픽 2주년에 우리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일은 그런 것이다.
  • 알래스카산 LNG도입 추진/동자부/연간2백만t… 공장건설도 참여

    정부는 오는 97년부터 미알래스카산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또 알래스카측이 한국에 LNG를 공급하게 될경우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 및 액화공장건설,LNG 운반선건조와 수송등 1백억달러 규모의 사업에 국내업체를 우선적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동자부는 16일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미알래스카 유콘패시픽사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매 및 공급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도입물량은 현재 연간 국내 총소비량인 2백만t이며 값은 t당 1백90달러 선인 인도네시아산보다 다소 싼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와 유콘사 양측은 그러나 유콘측이 우선 오는 91년 6월까지 일본ㆍ대만으로부터 연간 6백만t 규모의 구매확약을 받아야하며 계약조건은 FOB(본선인도가격)로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국내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게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LNG를 알래스카 북동부의 프르드호만에서 남부 발데스항까지 운반하는 1천3백km의 송유관건설 및 액화공장건설,LNG 수송사업 등이다. 특히 알래스카측은 한국,일본,대만 등에 LNG를판매하기위해 83년 부터 이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미 에너지성은 지난 89년 11월 LNG 해외수출을 허가했었다. 정부의 이번 유콘사측과의 조건부 도입계약은 90년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물량부족 현상에 대비,수급의 안정을 유지하기위해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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