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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 5방 화력쇼… 부산 갈매기, 인천서 날았다

    홈런 5방 화력쇼… 부산 갈매기, 인천서 날았다

    위기의 부산 갈매기들이 인천 앞바다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2022년 이대호 은퇴 이후 거포 부재로 ‘소총 부대’로 전락한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홈런 5방을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2026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앞서 유난히 약했던 SSG의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를 상대로 5회까지 홈런 4개를 포함해 10안타 9타점을 뽑아내며 최종 11-0으로 이겼다. SSG와의 3연전 가운데 앞선 두 경기는 빈타에 허덕이며 허망하게 무너졌지만, 롯데의 신진 외국인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가 6이닝을 5피안타 탈삼진 5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날은 타자들도 힘을 냈다. 타케다는 직전 경기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6.89에 달하는 선수였지만, 롯데에는 3경기 평균자책점 3.18로 매우 강했다. 5월 1일 첫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고, 두 번째 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 롯데 선두 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민재가 중전 안타, 손성빈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발 빠른 타자 황성빈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고, 나승엽이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빅이닝은 4회에 펼쳐졌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고, 1사 후 한태양이 또다시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전민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 타석에 오른 손성빈까지 타케다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그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이후에도 롯데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고승민은 5회 또 한번 타케다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개인 두 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고, 7회 한동희가 2점 홈런(시즌 13호)를 터트리며 정점을 찍었다. 이날 롯데 선발 타자들은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가 6회까지 책임진 롯데 마운드는 박정민(7회)-이민석(8회)-박세진(9회) 차례로 한 이닝씩을 맡으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때려내며 1위 김도영(34개·KIA 타이거즈)과의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 “피·눈물로 이룬 독립… 숭고한 뜻 되새겨”… 유일한 ‘광복군 군복’ 앞 모여든 시민들

    “피·눈물로 이룬 독립… 숭고한 뜻 되새겨”… 유일한 ‘광복군 군복’ 앞 모여든 시민들

    임시정부 정규군 예비대 옷 전시육군박물관 하루 200명 사전 예약 ‘재중 대한민국 광복군’ 완장 눈길학생들 “훌륭한 분 노력 덕에 독립” “해방의 기쁨 이면에는 한국광복군의 피와 눈물이 있었음을 되새겼습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박물관. 가족과 함께 온 고등학생 정회윤(17)군은 제2전시실에 걸린 한국광복군 예비대 군복에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했다. 1945년 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었던 광복군 군복은 현재 육군박물관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정군은 “독립은 투사들의 목숨을 건 각오가 있어 가능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육군박물관은 민간인 통제 구역인 육군사관학교 경내에 있어 일 최대 200명만 사전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광복군 군복’과 관련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광복군은 1940년 중국 충칭에서 세워진 임시정부 정규 군대다. 임시정부 군무부는 1945년 2월에 ‘군인제복 양식’을 제정했는데, 이에 따라 광복군도 독자적 복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육군박물관에 소장된 군복은 그즈음 제작된 광복군 예비대의 옷이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군복 오른팔 완장에 적힌 한자 ‘재중 대한민국 광복군’(在中 大韓民國 光復軍)을 읽던 박건우(12)군은 “훌륭하신 분들의 노력 덕에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웃었다. 어른들은 군복 앞에서 대체로 표정이 굳었다. 해방의 함성을 등지고 쓸쓸히 고향에 돌아온 광복군 전사들을 떠올리면서다. 당시 미 군정이 한반도 내 어떤 군대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광복군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강승훈(46)씨는 “독립의 아픈 역사를 아들이 잘 알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며 아들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역사학계는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투사의 좌절과 각오를 기려볼 것을 권했다. 이기훈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은 견고한 제국의 붕괴를 의미하는데, 투사들은 당시 불가능에 가까운 그 일에 삶을 걸었던 것”이라며 “만세의 외침 뒤에 새겨진 숭고한 뜻을 되새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매년 예산 부족… 올해 686억피해자 전담·비전담 총 629명“건당 55만원 보수 현실화해야”법원 “관련 예산 뒷받침 노력” 지난해 국선변호인에게 지급하지 못한 보수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국선변호인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국선변호인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피고인 국선변호인 보수 연체액은 297억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수 연체액은 2021년 4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24년 225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 연체된 보수액이 늘면서 매년 편성된 예산에도 구멍이 나고 있다. 연체 보수는 해를 넘겨 다음 연도 예산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당해 연도에 사용할 국선변호인 보수가 모자라는 것이다. 국회는 2026년도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일반 국선변호료 예산을 685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억원 이상 늘렸다. 그럼에도 올해도 국선변호인 예산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월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국선변호사 수요가 늘게 되면 1000억원에 가깝게 증액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윤섭 대한변호사협회 국선변호사회 회장은 “상반기 처리한 사건의 보수를 하반기에 받는 데 벌써부터 예산이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열정페이 수준에 불과한 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증액과 더불어 보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선변호인은 법원 혹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위촉돼 국선변호 사건만 담당하는 국선전담변호사와 일반 변호사 업무를 병행하는 비전담 국선변호인으로 구분된다. 전담 변호사는 월급을 받지만, 피고인 국선변호인들은 사건당 55만원의 보수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다. 이마저도 대법원 상고심의 경우 법률심이라는 이유로 보수의 80% 수준만 지급한다. 검찰 단계에서 선정된 피해자 국선변호인은 사건 수행에 따라 각각 보수를 책정해 10만~20만원을 수당 개념으로 지급받는다. 조사에 동석하면 20만원, 피해자 상담이나 서면을 작성하면 각 10만원 등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또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검찰에 관련 서류와 사건 수행을 입증할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해 일부 변호사들은 국선변호 수임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는 전국에 47명, 비전담 변호인은 582명이다. 국선변호를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 장애인 사건 등 난이도가 있는 것들도 많다. 50만원만 받고 열심히 사건을 수행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선변호인은 “공익업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다. 서류를 준비하는 게 복잡해 사건만 처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할 사건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관련 예산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만·일본 환자가 해운대로 온다”…부산 의료관광 피부과, 1년 새 4배 급증

    “대만·일본 환자가 해운대로 온다”…부산 의료관광 피부과, 1년 새 4배 급증

    -지난해 부산 의료관광객 7만5천명 ‘역대 최대’… 피부과 진료 301% 폭증-해운대 피부과들, 다국어 상담·체류형 시술 설계로 수용태세 정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사상 처음 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부산이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 명으로 전년(117만 명) 대비 72% 급증하며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가 131만 명(62.9%)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성형외과(11.2%)와 내과통합(9.2%)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의 성장세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부산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집계 결과,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7만 5,879명으로 전년 대비 151.5% 늘어나며 전국 2위, 비수도권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피부과 진료 환자는 1만 3,158명에서 5만 2,798명으로 301% 폭증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국적별로는 대만(37.4%)이 일본(22.2%)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중국(15%)이 뒤를 이었다. 관광 동선 위의 피부과… ‘체류 일정’이 진료 설계의 변수로 부산 의료관광의 주요 특징은 환자 다수가 단순 치료 목적에 그치지 않고 여행 일정 중 병원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해운대, 광안리 등 대표 관광지와 접해 있는 피부과 의원들이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의료 현장의 대응 체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해운대 소재 주요 피부과들은 영문 및 중문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라인(LINE), 샤오홍슈, 위챗 등 대만·중국권 환자들이 친숙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전 상담 창구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해운대에서 진료 중인 그레이스피부과 김태훈 원장(피부과 전문의·동아대학교병원 피부과 외래교수)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시술을 할지가 아니라, 환자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외국인 환자는 국내 환자처럼 자주 내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내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고가이거나 유행하는 시술을 무조건 권하기보다 같은 예산 안에서도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술들을 조합해 효과와 지속성을 높이는 맞춤형 치료를 계획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술만으로 결과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귀국 후에도 좋은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안 방법과 기초화장품 추천, 생활 습관까지 함께 점검하고 안내하는 것을 진료의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접근 덕분에 높은 만족도는 물론, 재방문과 가족·지인 소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한국 미용 경험에 그치기보다 환자가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환자가 확인해야 할 것들… 국내 환자에게도 같은 기준 전문가들은 의료관광 급증기일수록 환자 스스로 확인해야 할 기준이 있다고 조언한다. 피부과 의사 면허와 별개로 ‘피부과 전문의’ 자격 보유 여부, 시술 전 충분한 진단 과정이 있는지, 시술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재진 체계가 있는지 등이다. 이는 외국인 환자만이 아니라 국내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다. 부산시는 올해 ‘2026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4억 원을 투입해 유치 생태계 강화와 목적지 브랜딩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의료관광이 일반 관광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지출액이 높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진료가 K-뷰티를 잇는 ‘경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해운대의 피부과 진료실은 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접점이 되고 있다.
  • 비만치료 주사 맞더니 구토하다 사망한 19세 여대생… ‘과체중’일 뿐인데 처방받아 투약 [라이프]

    비만치료 주사 맞더니 구토하다 사망한 19세 여대생… ‘과체중’일 뿐인데 처방받아 투약 [라이프]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19세 학생이 대학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비만 치료 주사를 맞은 후 사망했을 가능성이 조사 결과 제기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스트런던대 법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조세핀 나스르는 지난해 9월 기숙사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방 안에 들어간 대학 직원들은 나스르의 시신 옆에 놓인 빈 약병을 발견했다. 나스르는 캘리포니아의 담당 의사로부터 체중 감량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으며, 그의 체질량지수는 비만에는 이르지 않은 ‘과체중’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르는 사망 전 가족과 연락하면서 티르제파티드 약물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고, 이에 가족은 나스르에게 신선한 바깥 공기를 쐬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르의 언니는 구토로 인한 탈수 증상을 걱정해 사설 의료기관에 연락해 정맥 수액을 맞도록 조치했다. 이어 나스르에게 다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자 대학 보안팀에 안부 확인을 요청했다. 나스르는 가족과 통화한 지 2시간여 만에 대학 보안요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기숙사 방 안 욕실 바닥에 쓰러진 채였으며, 출동한 구급대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3일 이스트런던 검시법원에서 열린 나스르 사건 사망 원인 조사 심리에서 공개됐다. 나스르는 비만이 아니었음에도 지난해 여름부터 해당 약물을 처방받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시법원 심리에 참석한 병리학자 앨런 베이츠는 부검 결과 나스르가 선천적인 심장질환인 심근교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것이 치명적인 부정맥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근교는 심장 혈관의 일부가 심장의 표면이 아닌 심장 근육 안쪽으로 파고들어 있어 심장 근육이 수축할 때 심장 혈관이 근육에 눌리게 되는 병이다. 베이츠는 또 티르제파티드로 인한 구토는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결국 부정맥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나스르는 심근교를 제외하면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티르제파타이드를 핵심 성분으로 하는 비만 치료 주사제 ‘젭바운드’(국내 제품명 마운자로)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자극해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효과를 내는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주사제다. 주 1회 맞는 이 비만 치료제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모방해 뇌가 배부르다고 느끼게 만들고, 위장 소화를 늦춰 배고픔 신호 자체를 줄여준다. 다만 마운자로 임상시험에서는 여러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그중 하나는 급성 담낭 질환으로 성인 위약대조 시험에서 담석증, 담도산통 등이 0.6% 보고됐다. 젭바운드 임상시험에서도 담석증 1.1%, 담낭염 0.7% 등이 보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 감량 자체가 담즙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담석 형성을 쉽게 만들고, 여기에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이 비워지는 속도와 운동성을 떨어뜨려 담즙이 오래 고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젭바운드를 맞은 후 케톤산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30대 여성 사례도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 타왐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에 젭바운드를 맞고 케톤산증이 발생한 여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케톤산증은 신체에 케톤체라는 산성 물질이 너무 많이 쌓여 피가 산성으로 변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쇼크가 와 생명을 위협한다. 중증 비만이었던 이 여성은 젭바운드를 처음 맞고 6일 후부터 하루 3~4차례 구토하기 시작했다. 심한 피로감도 느꼈고 나흘 동안 대변도 보지 못하다가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혈액 속 케톤 물질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수치가 정상 기준보다 12배 이상 치솟아 있었다. 그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받은 덕에 입원 3일 만에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 타왐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티르제파타이드 사용 후 지속적인 구토, 복통, 심한 피로, 음식이나 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당뇨가 없더라도 혈중 케톤과 전해질, 혈액 산성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부산서 인기 끈 뷰티·웰니스 팝업”...이번엔 강남으로

    “부산서 인기 끈 뷰티·웰니스 팝업”...이번엔 강남으로

    -부산 센텀시티서 주목받은 LV BnF 팝업, 이번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상륙-오는 17일까지 운영…이번 주말 놓치면 아쉬운 강남 나들이 코스 글로벌 브랜드 크리에이터 LV BnF(로지스밸리비앤에프)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던 3개 브랜드 공동 팝업 스토어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 파크로 확대 이전해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남 팝업 스토어에는 메디컬 더마 솔루션 브랜드 ‘디에이이펙트(DA EFFECT)’, 터틀 프렌들리 선케어 브랜드 ‘썬슈룹(sun.shurupp)’, 장 건강 롱제비티 웰니스 브랜드 ‘파이벌(FIBERRR)’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한 제품 전시와 판매를 넘어 전문 기기를 활용한 피부 정밀 진단부터 선케어 제품 체험, 멀티파이버 무료 시음 및 참여형 게임까지 고객이 직접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강남점 팝업은 오는 17일까지 8일간 운영된다. 방문객 대상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참여형 브랜드 굿즈 증정,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제공, 팝업 한정 기획 세트 구성 및 최대 40% 할인 혜택 등을 선보인다. DA 메디컬 그룹의 피부 관련 데이터와 전문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획된 더마 브랜드 디에이이펙트(DA EFFECT)는 최근 여배우들의 사용 후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팝업 현장에서도 기존 팬층과 신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에이이펙트 팝업에서는 전문 피부 측정 기기를 활용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은 현재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1:1 퍼스널 케어를 받을 수 있으며, 체험에 참여하면 ‘트리트먼트 쿨링 마스크’ 1매를 증정한다. 전 제품은 최대 30% 할인하며, 4만 원 이상 구매 시 베스트셀러 미니어처 2종, 8만 원 이상 구매 시 실버 손거울과 미니어처 2종을 제공한다. 썬슈룹(sun.shurupp)은 피부에 바르는 순간부터 바다로 흘러간 이후까지 생각한 ‘터틀 프렌들리’ 선케어를 제안한다. 선스크린에 흔히 사용돼 온 유해 성분 10가지와 미세플라스틱을 덜어내면서도, 발림성과 보습감, 편안한 사용감은 놓치지 않으며 가족 선케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제품 철학에 공감한 고객들의 관심은 팝업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휴양지의 해변 마켓을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는 썬슈룹 특유의 밝고 유쾌한 감성을 담았으며, 팝업 방문객에게는 썬슈룹의 심볼 ‘거북이’를 활용한 랜덤 굿즈 1종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 금액에 따라 쉘 파우치와 UV 양산 등을 제공한다. 팝업 한정 구성은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와디즈 펀딩에서 3억 원을 달성하며 주목받은 장 건강 롱제비티 웰니스 브랜드 파이벌(FIBERRR)은 서로 다른 특성의 5가지 식이섬유를 한 포에 담아 다양한 식이섬유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GLP-1 기반 체중 관리를 경험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장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문의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팝업에서는 멀티파이버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파이벌 바(Bar)’를 운영한다. 방문객은 플레인과 레몬라임그린티 두 가지 맛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현장에 마련된 ‘장 탐험 게임’에 참여하면 파이벌 제품과 비데 티슈 등 굿즈를 받을 수 있다. LV BnF 관계자는 “부산 팝업에서 세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려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만큼, 강남에서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피부 분석부터 선케어, 장 건강까지 각 브랜드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주말에는 팝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굿즈, 할인 혜택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휴가철 꼭 필요한 선케어 제품을 체험하고, 멀티파이버까지 맛볼 수 있는 이번 팝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 파크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 함평군 함평천 꽃길, 팜파스그라스 개화 절정

    함평군 함평천 꽃길, 팜파스그라스 개화 절정

    전남광주특별시 함평군 함평천 일원에 조성된 팜파스그라스 개화가 절정에 달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군이 ‘함평천 꽃길 경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팜파스그라스 산책길이 이번 주 절정을 이루면서 군민과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이며 휴식처와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상 초화류인 팜파스그라스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아이보리빛 깃털 모양의 꽃대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주부터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절정기에 들어서면서 함평천의 풍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함평농업기술센터는 함평천 잠수교 일대 300m 구간과 함평교에서 화양교까지 4.8㎞ 구간에 팜파스그라스 총 1860주를 심고 수변 산책로를 조성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주말 함평천을 방문하면 1860주의 팜파스그라스가 연출하는 풍성한 은빛 물결을 만날 수 있다”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함평천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절정을 이룬 함평천 팜파스그라스는 가을 국향대전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해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 “더덕 발아도 안 되고 녹아 내린다”… 구좌·성산 등 40만평 가뭄피해

    “더덕 발아도 안 되고 녹아 내린다”… 구좌·성산 등 40만평 가뭄피해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폭염에 제주지역 더덕밭 곳곳에서 잎과 줄기가 말라붙거나 녹아내리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더덕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한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약 130ha(40만 평)로 추정되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산·표선·구좌 등 동부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현장 조사에서 “그늘진 곳은 일부 생육이 이어지고 있지만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곳은 더덕의 줄기와 잎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피해가 심했다”고 말했다. 피해는 올해 봄 파종한 더덕에서 특히 심각하다. 4~5월 파종한 더덕이 가뭄으로 발아하지 않거나 싹이 난 뒤 고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년생뿐 아니라 2년생 더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년생은 잎과 줄기가 말라 고사하는 사례가 확인됐고, 2년생은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화 현상이 나타나 뿌리 생장이 멈추는 등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제주지역 더덕 재배 규모는 2025년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 470농가, 314㏊(약 95만평)에 달해 전국 최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162농가·137.54㏊, 서귀포시가 308농가·177.2㏊다. 특히 제주시에서는 구좌읍과 조천읍에 재배 농가와 면적이 집중돼 있다. 구좌읍이 112농가·101.1㏊, 조천읍이 25농가·28.41㏊로 제주시 전체 더덕 재배농가의 84.6%를 차지하고 있다. 육지에서는 더덕을 수확하기까지 통상 3년 정도가 필요하지만, 제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 덕분에 약 2년이면 수확이 가능해 전국 최대 산지로 자리 잡았다. 제주 더덕의 전국 생산 비중도 상당하다. 산림청의 2024년 임산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더덕 생산량은 4687t, 생산액은 778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생산량 9822t의 48%, 생산액 1632억 3300만원의 48%를 제주가 차지했다. 이번 피해가 커진 데는 관수시설 부족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임 국장은 “현장을 가보면 관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농가가 많았다”며 “더덕이 가뭄에 강한 작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농가에서도 이 정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도는 피해 농가가 재배지 소재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고하면 현지 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재파종이나 재식재가 필요한 농가에는 대파대를, 병해충 방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농약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파대는 ㎡당 2211원, 농약대는 ㎡당 259원을 기준으로 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 등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지원을 희망하는 농가에는 최대 2000만원까지 신규 융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임 국장은 “이번 피해를 계기로 더덕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관수시설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인 피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확한 피해 면적과 피해 농가, 생산량 감소 규모 등을 최종 집계할 예정이다.
  • “와인 대리 구매해 주세요”…243억 가로 챈 ‘노쇼 사기’ 일당 구속

    “와인 대리 구매해 주세요”…243억 가로 챈 ‘노쇼 사기’ 일당 구속

    외국에 거점을 두고 와인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등 소상공인을 상대로 ‘노쇼 사기’를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20∼40대 조직원 7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수개월간 공공기관·군부대 관계자로 사칭해 와인, 질식소화포, 소방안전용품 등 각종 물품의 대리 구매를 요청하면서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을 유도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박닌성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관공서의 계약 신뢰도가 높다는 점과 대량 주문 거절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심리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은 630여 명, 피해액은 24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재산을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다.
  •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 빨래? 당연히 해봤죠” 경악…‘속옷 삶기 꿀팁’ 공유도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 빨래? 당연히 해봤죠” 경악…‘속옷 삶기 꿀팁’ 공유도

    호텔 투숙객들이 숙박하는 동안 저지른 비매너 행동이 공개됐다. 일부 투숙객은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을 세탁해 봤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10일(현지 시간)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앤레저는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텔 에티켓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응답자들은 숙박 시 기본적인 배려와 호텔 직원에 대한 태도, 소음 행위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다른 투숙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늦은 밤 문을 세게 닫는 등의 행동을 피한다고 답했다. 또 40%는 호텔 직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장 심각한 예절 위반 중 하나로 꼽았다. 소음도 주요 비매너 행위로 조사됐다. 객실 문을 세게 닫는 행위, 복도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음악을 크게 트는 행동 등이다. 반려동물을 데려온 경우, 공용 공간에서 목줄 없이 돌아다니게 하는 것도 지적됐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을 발견하면 호텔 직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다. 호텔 물품을 챙겨가는 투숙객도 있었다. 약 25%는 아침 식사 음식을 챙겨 나중에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6%는 하우스키핑 카트에 있는 세면용품을 가져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례도 공개됐다. 전체 여행객의 5%는 객실 전기포트로 속옷을 세탁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투숙객들이 관대하게 넘어가는 행동도 있었다. 수영장이나 공용 공간에서의 애정 표현을 불쾌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했다. “속옷 삶기 꿀팁” 공유하기도객실 내 전기포트나 커피머신 등 뜨거운 물을 끓이는 용도의 물품을 속옷 빨래에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팔로워 70만명을 보유한 미국 여행 인플루언서가 호텔 객실 내 커피머신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방법을 ‘꿀팁’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피트니스 코치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타라 우드콕스는 지난해 11월 틱톡에 “여행 중 속옷이 부족할 때 쓸 수 있는 꿀팁”이라며 호텔 커피머신을 이용한 세탁 방법을 소개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커피머신의 원두 필터 자리에 속옷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추출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뜨거운 물이 속옷을 통과하면서 세탁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우드콕스는 “드라이어로 말리기만 하면 깨끗한 속옷을 입을 수 있다”며 “정말 멋진 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수십만 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고, 네티즌들은 “비위생적”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우드콕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실 나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승무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소개했을 뿐”이라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클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차피 호텔 커피 머신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원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1.3억원 사라졌어요” 89세 노인, 휴대전화 넘겨줬다가… 범인은 친하게 지내던 26세 남성 [월드픽]

    “1.3억원 사라졌어요” 89세 노인, 휴대전화 넘겨줬다가… 범인은 친하게 지내던 26세 남성 [월드픽]

    아흔을 코앞에 둔 노인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20대 남성이 휴대전화 설정을 도와주겠다며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좌에서 9만 7000달러(약 1억 3700만원)가 넘는 돈을 빼돌린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역 방송 KTLA5에 따르면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윌리엄 리(26)를 노인 금융 착취와 중절도, 신원도용 등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건 수사는 89세인 피해자가 지난해 11월 금융 사기 피해를 봤다고 보안관실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은퇴한 남성들이 모이는 지역 조찬 모임에서 지인 소개를 통해 리를 처음 알게 된 후 피해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1년 넘게 그와 교류했다.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리는 휴대전화 최적화를 도와주겠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계정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 리는 이후 은행 계좌와 연결된 피해자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접속해 80여 차례에 걸쳐 8만 7000달러 이상을 이체했다. 수사당국은 거액의 이 돈이 리 명의의 계좌와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리의 금융 기록을 추적하고 있다.
  •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향한 거센 돌풍 만들 것”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향한 거센 돌풍 만들 것”

    증언 35주년 맞아 500여명 참석“전쟁 없도록 세계 시민들 뭉쳐야”박필근·이용수 할머니 영상 소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시고, 더운 날에도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지 35주년이 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을 이틀 앞두고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정의기억연대는 12일 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세계 10개국 222개 단체와 함께 기림의 날 맞이 제14차 ‘세계연대집회’를 개최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사실 최초 증언을 기리는 날로, 2017년 위안부피해자법이 개정되면서 이듬해부터 국가기념일이 됐다. 30도를 넘는 더위에도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세계연대집회는 ‘평화돌풍’을 주제로 진행됐다.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는 피해자들과 시민의 마음이 뭉쳐 평화로 나아간다는 취지다. 현장에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시민이 찾았다. 역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김진형(22)씨는 “세월이 더 흐른 뒤에는 역사를 위해 어떤 움직임을 이어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런 움직임이 반복되면 훗날 뭐라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은(51)씨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이 답답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것은 피해자들과 연대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해 생존자인 박필근(98)·이용수(98) 할머니는 영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박 할머니는 “나라(일본)한테 배상과 사과를 받고 싶다”면서 “(집회에)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도 “여러분 앞에 건강하게 설 수 있는 건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선민·정춘생·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김종훈 진보당 대표, 권영국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굳세게 싸우며 만들어낸 평화의 바람을 이어받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거센 돌풍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올러엔 ‘명품 리드’ 페덱엔 ‘천적’… KIA 김태군, 슬기로운 포수 생활

    올러엔 ‘명품 리드’ 페덱엔 ‘천적’… KIA 김태군, 슬기로운 포수 생활

    베테랑 포수 김태군(37)이 흔들리던 KIA 타이거즈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KIA는 전반기 막바지까지만 해도 5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보다는 3위 kt 위즈를 따라잡는 데 더 신경을 썼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후반기 개막 이후 에이스 애덤 올러(작은 사진 왼쪽)가 내리 3연패하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이 꺼졌다. 그 사이 선두권 순위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뒤집혔고 두산에 4위 자리까지 뺏겼다. 폭염 브레이크를 끝마친 11일 이범호 KIA 감독은 뚝심 있게 올러 카드를 내밀었다. 그 뒤에 감춰진 비장의 한 수는 포수 김태군이었다. 올 시즌 올러가 선발 등판했을 때는 한준수가 전담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올러가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1회에만 8실점하며 무너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태군을 투입한 또 다른 노림수도 있었다. 김태군은 이날 삼성의 선발로 예고된 크리스 페덱(오른쪽)에게 첫 패배를 안긴 주역이 됐다. 페덱은 지난달 30일 KIA전 2회에 김태군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김태군은 이 경기에서 완벽한 투수 리드로 부진에 빠져 있던 제임스 네일을 심폐소생하기까지 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올러와 호흡을 맞춘 김태군은 1, 3, 5회에는 힘있는 직구 위주로 2, 4, 6회에는 변화구 비중을 크게 늘리는 볼 배합으로 삼성 타선을 교란했다. 올러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털어내고 다승(10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군은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KIA는 2회말 나성범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페덱을 상대로 강공으로는 점수를 뽑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주석이 3루 방면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으나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천금 같은 찬스가 물거품이 될 뻔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이 보란 듯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4회에는 1사 2, 3루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KIA가 이날 뽑은 3타점이 모두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7회 무사 1루에서는 보내기번트의 정석도 보여줬다. 페덱은 7이닝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을 9개나 잡았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페덱이 KIA에 패한 것이 아니라 김태군에게 패한 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태군은 경기 후 “그동안 아픈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두 번이나 다쳐 재활을 했다. 대졸 연습생, 신고선수 등 후배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정말 행복하게 야구를 했구나 싶었다. 그런 마음이 실전에서 조금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 ‘커피 벨트’까지 집어삼킨 콜롬비아 강진

    ‘커피 벨트’까지 집어삼킨 콜롬비아 강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25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원두 공급의 7%를 담당하는 핵심 산지들이 초토화되면서 글로벌 커피 시장에도 공급망 쇼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 엘 콜롬비아노 등에 따르면 중앙 안데스산맥에 있는 일명 ‘커피 축’(Coffee Axis) 핵심 도시 3곳이 지진 직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커피 삼각지대의 중심인 페레이라는 진앙과 불과 56㎞ 떨어져 가장 피해가 컸다. 공항 천정이 무너져 운영이 마비됐고, 호텔 건물이 통째로 붕괴되면서 최소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커피 문화 경관’의 상징이자 핵심 생산지인 북부 마니살레스도 상업지구 도로가 건물 잔해로 완전히 막혔다. 프리미엄 원두 가공 거점인 남부 아르메니아 역시 농가 인프라 파괴와 대규모 정전으로 생산설비가 마비됐다. 이들 지역은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의 고향으로 불린다. 고지대의 독특한 기후와 화산 토양 탓에 기계화가 불가능해 농민들이 대를 이어 맨손으로 원두를 수확해 왔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커피 농가와 가공 시설이 상당수 파괴되면서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구스타보 고메스 콜롬비아 커피수출연합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집을 잃은 노동자들의 인명 피해와 대규모 정전으로 수출 업무가 완전히 중단됐다”라며 “막힌 도로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브라질과 베트남에 이은 세계 3대 커피 생산국으로, 연간 커피 수출량은 60㎏ 포대 기준 약 1300만 자루다. 하지만 내륙 산지에서 수출 관문인 부에나벤투라 항구로 이어지는 도로망이 산사태로 끊기면서 공급 절벽이 현실화했다. 커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ICE)의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2.23% 급등하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천안시 “깊은 애도”, 아동학대 대책 강화…숨진 아동 4차례 신고

    천안시 “깊은 애도”, 아동학대 대책 강화…숨진 아동 4차례 신고

    충남 천안시는 최근 교회 아동 사망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응체계 전면 재구축과 위기 의심 아동 선제 보호를 위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피해 아동이 사망에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시와 경찰에 방임과 폭력 등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부터 분리 보호, 사례관리, 사후 점검까지 전 대응 과정을 아동 안전 최우선 체계로 개편한다. 교육청·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보호 체계 밖에 놓인 위기 의심 아동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부모가 아동을 보호·양육하지 못하고 지인, 친인척 등 제3자가 양육하는 가정과 재학대 우려 아동은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월 1회 전담 공무원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제3자가 양육하는 가정에는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장기간 비공식적으로 제3자가 양육해 온 가정은 가정위탁 등 공적 보호제도로 연계해 행정 관리 공백을 없앤다. 장기 미인정 결석(홈스쿨링) 아동은 분기별 소재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천안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아동학대전담공무원도 증원해 현장 대응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사망한 아동과 관련해 2021년 12월 1일 아동을 방치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당시 3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아동학대로 판단해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이관했다. 시는 2024년 3월 외조모가 아동을 때렸다는 내용의 신고도 접수돼 6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여 아동학대로 판단했다. 올해는 지난 2일과 3일 외조모에게 학대당하고 맞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시는 경찰과 동행해 외조모에 대해 긴급 임시 조치했다.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아동은 지난 5일 8시 50분쯤 고열·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병원 측은 당시 고열과 탈진 증세를 보인 아동 몸에서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아동의 상처 등을 토대로 전날 해당 교회 60대 목사와 외조모를 각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아동학대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며 “아동의 안전을 모든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출생신고 안하고 지인 집에 아들 방치…50대 친모 2심도 징역 8개월

    출생신고 안하고 지인 집에 아들 방치…50대 친모 2심도 징역 8개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지인 집에 아이를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5-1형사부(신혜영 부장판사)는 12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의 항소심에서 검사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아들을 출산하고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아이 출생 무렵부터 2024년 10월경까지 아들을 과거 동거했던 지인 주거지에 방치한 혐의다. 피해 아동은 출생신고를 해야만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 등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와 기본적인 교육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임으로 아동이 언어 지연과 정서적인 안정감 부족 등 증상을 보였다”며 피고인이 다른 자녀를 양육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아동의 피해는 원심에서도 충분히 고려됐다”며 “원심의 형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성착취물 미끼 도박 사이트로 수백억 챙겨…컴공 박사가 사이트 총괄

    성착취물 미끼 도박 사이트로 수백억 챙겨…컴공 박사가 사이트 총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을 유포하는 음란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미끼로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컴퓨터공학 박사가 사이트 운영을 총괄하는 등 불법 음란물 사이트와 도박 사이트가 공생하는 진화된 조직범죄라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로 필리핀 현지 운영책 A(40)씨와 컴퓨터공학 박사인 B(36)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에 있는 총책과 관리책을 비롯해 공범 10여 명도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지난 3일까지 약 7년간 필리핀 파사이시티 등에서 도박 사이트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불법 음란 사이트와 도박 사이트들을 운영·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음란 사이트 2개 및 18개 도박 사이트와 587개 총판을 관리했다.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운영책을 맡았고, 컴퓨터공학 박사인 B씨는 사이트의 총괄 개발·관리·유지·보수 등을 맡았다. 특히 B씨는 웹 서버 보안 기술을 응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 C(54)씨와 필리핀 국적 관리책 D(53)씨를 비롯해 관리책과 국내외 개발팀 등이 참여했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C씨와 D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 예정이다. 이들이 5년간 도박 사이트에서 관리한 총 베팅금은 약 4조 7734억 원이다. 경찰은 이들이 출금한 금액을 제외하고도 약 476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광고 수익을 제외하고 도박 사이트 관련 부당이익만 집계한 수치”라며 “총책을 검거하면 부당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존 음란 사이트들은 도박 사이트 배너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는 방식을 채택한 반면, 이들은 직접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를 도박 사이트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란 사이트 2곳에 게시된 영상은 11만 6000여 개로 추산된다. 가입 계정은 285만여 개, 누적 조회수는 약 53억 5359만 회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음란·도박 사이트 중 10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금 몰수 및 불법 사이트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중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성평등가족부 등과 함께 불법 사이트 추적·수사 및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 ‘보험 거물’ 요트서 숨진 채 발견된 33세 여성… “700억원 달라” 유족 소송 [월드픽]

    ‘보험 거물’ 요트서 숨진 채 발견된 33세 여성… “700억원 달라” 유족 소송 [월드픽]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부촌에 정박해 있던 요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약 1년 만에 유족이 요트 소유주를 상대로 5000만 달러(약 70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번 소송을 촉발한 사망 사건은 지난해 8월 5일 롱아일랜드 동부에 있는 몬톡요트클럽에 정박해 있던 ‘보험 거물’(insurance mogul) 크리스토퍼 더넌(61) 소유 요트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자정쯤 ‘보트에 의식을 잃은 여성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과 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해 숨져 있는 마사 놀란-오슬라타라(사망 당시 33)를 발견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고인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서픽 카운티 경찰은 며칠 만에 한 발표에서 “부검 결과 폭력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인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고사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사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유족은 최근 맨해튼 지방법원에 더넌을 상대로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유족은 놀란-오슬라타라의 사망과 관련해 더넌에게 폭행, 중과실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더넌은 아직까지 형사 고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변호인은 “고인의 가족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마사의 사인이 약물이나 알코올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사건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여성의 입과 가슴, 머리 등에서 피가 발견됐고 방금 의식을 잃었다기엔 시신은 차가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고인은 ‘이스트 x 이스트’라는 이름의 수영복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는 2024년 아일랜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성공하고 싶었고, 돈을 벌고 싶었으며, 사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며 사업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SH공사에 사회주택 피해자 맞춤 지원 촉구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SH공사에 사회주택 피해자 맞춤 지원 촉구

    서울시의회에서 녹색친구들의 청년 사회주택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 관련해, 세대별 피해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4)은 지난 11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사회주택 사업자 ‘녹색친구들’의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SH공사와 서울시를 향해 피해 세대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피해자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의원은 녹색친구들 사회주택 보증금 미반환 피해와 관련해 “피해 세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지원이 아니라 세대별 사례를 취합해 실질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사회주택은 2015년 최초 도입됐으며,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는 모델로 공공토지에 민간에서 짓고 시세보다 약 80%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운영하는 임대주택이다. 사업 유형에는 ▲토지임대부 ▲토지지원리츠 ▲리모델링 매입형 등이 있으며, 이번 사태는 토지임대부와는 사업 구조가 다른 토지지원리츠에서 발생했다. 이 의원은 “현재 16세대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이고 일부는 기존 대출 이자에 더해 이사를 위해 추가로 받은 대출의 이자까지 부담하는 사례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연체료 등 구체적인 피해까지 파악해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태가 발생한 지 수개월이 지났고 피해 세대도 16세대 정도인데 아직까지 각 세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울시와 SH공사의 적극적인 피해자 관리와 지원을 요구했다. 피해자와의 소통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피해 청년 입주자들이 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이 의원에게 중간자 역할을 요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피해자들이 기관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피해자가 보증금 문제로 금융기관의 상환 독촉을 받고 대출 연장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피해자별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는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간담회 등 제도적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녹색친구들을 관리·감독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강하게 질타했다. SH공사와 녹색친구들 간의 사업협약서 및 토지임대차계약에는 중대한 위반 시 자격 박탈이나 계약 해지가 가능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부실 운영을 바로잡을 실질적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SH 측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라서 역할 발휘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년간 사업자의 재무 상태가 부실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사업자 자격을 계속 유지하고 상황을 방치한 데에는 공공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친구들 관련 추가 피해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 보고 여부와 국토교통부·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 상황을 확인하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SH공사는 국토부에 관련 공문을 보내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아직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울시와 SH공사가 문제 해결 의지가 있었다면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신속한 매입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SH공사에 피해 세대별 사례를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토부·HUG와 적극 협의해 보증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기존 대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피해자를 위한 ‘플랜 B’도 구체적으로 수립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사회주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입주자의 주거 안정”이라며 “피해자가 기관을 찾아다니며 각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세대별 맞춤 피해 지원과 피해자와 정기적 소통 등 실질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주택공간위원회는 현안 업무보고에 이어 마포구 연남동 소재 사회주택을 현장 방문하고 입주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에 대해 경청하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서울시의회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25년 8월 제33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사회주택 및 청년안심주택 일부 단지의 보증금 미반환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의 미흡한 관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전수조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 [사설] 새벽 6시 ‘광클’ 주담대… 총량규제가 낳은 기막힌 현실

    [사설] 새벽 6시 ‘광클’ 주담대… 총량규제가 낳은 기막힌 현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인터넷은행의 ‘오픈런’까지 불렀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이 온라인의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새벽부터 기다려 신청하는 지경이다. 오전 6시 접수를 시작해 10분 만에 하루 한도가 소진되곤 한다. 인터넷은행도 무한정 대출을 늘릴 수 없으니 잔금 지급일이 다가오는 실수요자들은 피가 마를 지경이다. 소득과 상환 능력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신청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선착순’ 대출이다. 금융당국이 정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는 1.5%다.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이미 연간 증액한도를 넘겼다. 주담대는 물론 신용·생활안정자금 대출까지 포함해서다. 올해 상반기 예년보다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출 한도를 미리 부여받고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이 주요 원인이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증가가 실수요자가 있는 주담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가을에도 비슷한 문제가 빚어졌다. 코로나 당시 풀린 유동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분양·매매·전세 계약을 맺은 실수요자들이 잔금대출이 막힐 위기에 처하자 4분기에 잔금·전세대출은 총량 관리에서 제외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잔금·이주비 대출과 청년·신혼부부 대출 등을 총량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땜질 처방을 반복할 일이 아니라 총량규제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금융사들은 연간 목표를 제출하고 초과 시 이듬해 한도나 검사·감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불이익을 우려한 금융사들은 일률적으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데다 고소득·고자산가보다는 중·저신용자들에게 불리하다. 금융당국의 관리·집행 편의를 위한 획일주의가 아닌 실수요자를 배려하는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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