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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서민과는 전혀 무관한 정책이 첨예한 현안이 되고 있다. 검찰 ‘개혁’ 또는 ‘개악’ 논란이 그것이다. 범죄율을 낮추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한국 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범죄로 정치권의 권력형 비리나 재벌 기업의 대형 스캔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정작 서민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폭력, 건축 개발 비리, 부동산 사기, 성·인신매매와 같은 민생범죄다. 이 범죄들은 뉴스의 제목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골목길에서, 주택가에서, 금융거래 속에서 수많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개인을 넘어 한 가족을 일순간에 죽음과 파멸의 길로 밀어 넣는다. 삶을 포기하게까지 하는 간악하고 극악한 범죄들이다. 보이스피싱은 이미 ‘국민 사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만연해 있다. 분기 피해액만 3000억원을 넘어섰고 피해자 상당수는 노년층이다. 일생 모은 은퇴자금이 한 통의 전화에 송두리째 날아간다. 다단계 금융사기는 더 거대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서민들이, 때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든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조 단위의 피해와 삶의 근간이 무너지는 허탈감뿐이다. 결국 사회에 대한 한탄과 반감만이 남는다. 성범죄와 인신매매는 또 어떤가. N번방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디지털 성착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다. 유괴,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는 도저히 인간이 할 범죄가 아니다. 이 범죄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첫째, 피해 규모가 막대하고 서민층에 집중된다. 둘째, 발생 빈도가 높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 셋째, 검거와 처벌이 미약해 ‘잡히더라도 버틸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 그래서 피해자는 피해 회복은커녕 피눈물을 흘리고 범죄자는 여전히 법을 피해 활개를 친다. 범인 검거율은 그 실상을 대변한다. 과연 세금과 국가, 사회의 약속과 의무는 어디로 갔을까. 유권이든 유전이든 예외 없이 반드시 잡히고 처벌받을 수 있게 국가의 공권력과 사법체계가 작동해야 한다. 문제는 현 수사체계가 민생범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경찰·검찰·금융당국·국토교통부 등에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데이터와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까지 전담하는 수사기관이 필요하다. 특별수사기관은 첫째, 통합 컨트롤타워여야 한다. 사건마다 부처가 따로 움직이는 지금의 구조로는 속도와 규모에서 범죄를 따라잡기 어렵다. 둘째, 국제공조 전담 기능이 필수다.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사기는 국경을 넘는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응할 전담팀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제적 기반 차단이 중요하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차명재산을 추적해야 재범을 끊을 수 있다. 넷째, 실형 강화와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 피해 회복 없는 사기와 성범죄에는 합의금으로 빠져나가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의무적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이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권력형 비리, 정쟁의 수사보다 먼저 다뤄야 할 것이 바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범죄다. 국민은 정치권의 싸움보다 자신의 노후자금, 보증금, 주거 안정, 안전한 거리와 사회를 원한다. “민초의 피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 정부의 기본 책무다. 민생 수사기관의 설치는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파제다. 지금도 수많은 피해자가 피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얼마나 천인혈과 만성고가 쌓여야 될까. 민루락과 원성고를 멈출 국가와 사회, 정치의 지혜를 기대한다. 민생범죄수사청, 그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해답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인종·출신국 차별 금지”… 경기, 첫 이주민 조례 제정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이주민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3대 조례를 제정했다. 피부색·출신국 차별을 금지하고 난민 지원과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 보호를 규정한 이번 조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처음 마련됐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열린 제386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기도 이주배경 도민 인종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 ▲경기도 난민 인권 보호와 기본생활 보장 조례 ▲경기도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가 의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조례 제정은 다문화·이민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실 속에서 포용과 인권에 기반을 두고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종차별금지 조례는 피부색, 출신국, 언어, 문화적 배경과 무관하게 모든 이주민이 한국인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차별 예방과 피해 구제, 실태조사, 교육·홍보 등이 포함됐으며, 위원회 설치와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의 지속성을 확보했다. 난민 보호 조례는 난민 신청자와 인도적 체류자를 포함해 주거·의료·교육·고용 등 기본생활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난민정책자문위원회 운영과 긴급 생계비, 의료·심리상담, 취창업 지원 등도 가능하다. 출생 미등록 아동 조례는 국내에서 출생했으나 등록되지 않은 아동을 발굴해 확인증을 발급하고, 의료·보육·교육 등 서비스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례 중 인종차별금지·난민 관련 안은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양주6), 출생 미등록 아동 조례는 이인애 국민의힘 의원(고양2)이 대표 발의했다. 특히 지난 6월 출범한 ‘이주민 인권보장 민간추진단’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허영길 경기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이번 조례들은 도민과 이주민 모두가 차별 없이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라며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이행해 경기도가 이민사회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조례의 빠른 시행을 위해 다음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주민 인권보장 강화 토론회’를 열어 의미를 공유하고, 전국 확산 방안도 모색한다.
  • 정부 정책 따랐는데… 논콩·가루쌀 재배농 피해 우려

    정부가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논콩과 가루쌀 등 전략작물 재배 면적을 확대하다가 갑자기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전북지역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략작물 생산자 단체에 재배면적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비처가 확보되지 않아 정부가 수매한 물량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쌓였다는 이유다. 내년 전략작물 수매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30%가량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영농 현장에서는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쌀 감산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논콩과 가루쌀 재배로 전환했는데 이제 와 정책을 바꾸면 농기계 구입비 등 손해가 막심하다고 한숨짓는다. 특히, 전북은 논콩과 가루쌀 주산지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 정책에 앞장서 농가에 전략작물 재배를 권장했던 전북도와 시군도 난감한 입장이다. 전북의 논콩 재배면적은 4년 연속 전국 1위다. 올해는 1만 9000㏊로 전국 3만 2920㏊의 57.7%를 차지한다. 지난해 1만 3234㏊보다 5766㏊가 늘었다. 전국 논콩 재배면적은 지난해 2만 2438㏊보다 46.7% 증가했다. 도내 가루쌀 재배면적도 35개 단지 2900㏊로 전국 1만 1400㏊의 25.4%를 차지한다. 남원시의 경우 지난해 45㏊였던 가루쌀 재배면적이 272㏊로 6배 이상 늘었다. 가루쌀을 통한 벼 재배면적 조정 방침이 2022년 확정된 뒤 전국 가루쌀 재배면적은 2023년 2000㏊, 지난해 8400㏊, 올해 1만 1400㏊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수매한 가루쌀이 2만 700t인 데 비해 소비는 5000여t에 그친 데다 올해 5만여t을 더 수매해야 해 정책 기조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평야 중심지 김제지역 농가들은 “정부는 쌀 생산량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2016년부터 벼 대신 콩 심기를 적극 권장했고 올 들어선 쌀 재배면적 조정제까지 도입해 논콩을 더욱 장려해왔는데 정책을 급선회하는 것은 농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가루쌀 재배 농민들도 “신의 선물이라고 부르며 생산을 독려하던 정부가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부실 정책을 시행한 것은 농업을 파멸시키고 농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폭력행위이다”며 정부 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논콩과 가루쌀 재배면적 축소 계획을 검토하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부처 간 협의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재난 복구, 완전한 일상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공직자의 창] 재난 복구, 완전한 일상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다 잃어 더는 잃을 게 없다.” 지난 7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폭우가 경남 산청을 덮쳤던 그날 현장을 울린 피해 주민의 절규다. 농경지는 물바다가 됐고 가축은 떠내려갔다.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이 무너졌다. 산사태로 끊어진 길과 흙더미에 파묻힌 집 앞의 적막,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처참한 현장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망연자실한 눈빛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 기후변화로 재난은 더 자주, 더 크게 발생한다. 재난 양상도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극한 호우는 단 5일 만에 7월 강수량의 70~80%를 쏟아부었고, 200년에 한 번 내리는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피해 규모는 1조 8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컸다. 복구는 더이상 시설 정비와 일시적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주민들의 생계와 삶의 터전, 오랜 세월 이어 온 공동체까지 다시 세워야 한다. 올해 봄 경북·경남·울산에서 번진 초대형 산불 피해로 아직도 4200여명의 이재민이 임시 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실이 그 사실을 다시 일깨워 준다. 그동안은 무너진 시설 복구와 최소한의 생계 구호 지원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복구는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니라 피해 주민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완전한 일상 회복’이어야 한다. 정부는 기존 재난지원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주택 피해는 2022년까지 일괄적으로 1600만원을 지원했으나 현재는 면적에 따라 최소 2200만원에서 최대 39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산림작물 등은 지원항목 단가를 올려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했다. 또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신속히 가동해 민원·법률·금융·보험 상담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주민들이 행정 절차에 힘을 빼지 않고 일상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지원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고 있다. 기존에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트랙터 등 농기계를 포함하고 농작물 지원 품목도 48종에서 86종으로 확대했다. 올해 5월에는 ‘재난안전법’을 개정해 중소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 다양한 피해 유형을 고려해 농작물·어업·각종 시설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 진정한 복구는 마을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주민의 웃음이 돌아오는 순간이다.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 특색을 살린 경제 활력 제고는 물론 재난이 남긴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해야 한다. 정부는 올봄 산불로 마을 전체가 소실된 안동 추목리 마을, 영덕 노물리 마을 등 7곳에서 마을 단위 복구·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람의 회복도 함께 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재난은 우울, 불안, 무력감 같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정부는 피해 주민의 심리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해 재난 발생 초기부터 완전한 회복에 이르기까지 재난 심리 회복지원센터, 트라우마센터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해 나갈 것이다. 또 피해자 지원 확대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내년부터 일상 회복을 위한 재난 피해 지원체계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재난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정부는 피해 주민이 다시 일어서고 무너진 마을에 웃음과 생기가 돌아올 때까지 곁을 지킬 것이다. ‘완전한 일상 회복’은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시작된다. 현장을 더 자주 찾고, 주민들께서 가장 먼저 필요로 하는 것부터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호반그룹 사회공헌 ‘무럭무럭’ 출범

    호반그룹 사회공헌 ‘무럭무럭’ 출범

    호반그룹은 ‘안심 사회 만들기’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 ‘호반 무럭무럭’(무LUCK 무LUCK)을 출범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호반그룹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피해 아동의 회복 지원과 지역사회의 예방 활동을 결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화재·수해 피해 가정의 아동·청소년 10명에게 총 1000만원의 희망지원금이 전달됐다. 이어 20일에는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에서 호반건설, 대한전선 등 그룹 임직원과 가족 40여명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화재 시 대피 및 응급 대응법 등 안전 교육을 받은 뒤 소형 소화기·방연 마스크·비상 조명등·호루라기 등으로 구성된 화재 예방 키트 270세트를 직접 제작했다. 완성된 키트는 화재 위험에 취약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호반 무럭무럭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과 희망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안심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쟁 촉진한다더니… ‘15% 룰’에 갇힌 넥스트레이드

    경쟁 촉진한다더니… ‘15% 룰’에 갇힌 넥스트레이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석 달 만에 시장점유율 30%를 넘겼지만, 거래량 상한 규제인 ‘15% 룰’에 막혀 거래 종목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비중은 올해 3월 3.8%에서 6월 32.4%, 지난달 32.0%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으로 한국거래소의 30% 수준까지 커졌다. 출범 초기 10개에 불과했던 거래 종목은 지난 6월 796개까지 늘었지만, 상한 규제 탓에 이날부터 다시 650개로 줄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ATS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넘거나, 개별 종목 거래량의 3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넉 달 만에 이미 630여 종목이 상한을 초과했고, 전체 점유율도 일별로 15%를 넘겼다. 이 같은 상한 규제는 2013년 제도 도입 후 2015~2016년 개정을 거쳐 마련됐지만, 이후 10년 넘게 보완되지 않은 상태다. 대체거래소 거래 규제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일반 소비자다.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율은 0.00134~0.00182%로, 한국거래소(0.0022763%)보다 약 40% 낮다. 미국은 30개 이상의 ATS가 있지만 거래 제한 규제가 없고, 유럽에선 정규 거래소와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참여 증권사들의 부담도 크다. 이 의원실이 코스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는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위해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 구축비용으로 총 107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지속되면 투자비용이 매몰비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는 자본시장 성장 동력을 약화시킨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약 9.1% 늘어 단순 분산이 아닌 파이 확대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현행 상한 규제가 이런 성과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트라, 산업부와 美 관세 ‘범정부 지원체계’ 가동

    코트라, 산업부와 美 관세 ‘범정부 지원체계’ 가동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범정부 지원체계의 일환으로 ▲철강 파생상품 기업 지원 간담회 ▲관세대응 설명회 ▲1대1 맞춤형 관세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행사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애로를 현장에서 듣고 범정부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 파생상품 간담회에서는 50% 관세율로 피해를 본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미국의 관세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철강 및 파생상품 관련 미 관세부과 조치 현황’을 설명하고, 서울세관이 ‘관세절감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1대1 맞춤형 상담회에서도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국 및 한국 변호사, 관세사가 개별 기업 상황에 맞는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이달에만 전국 11개 지역에서 관세대응 설명회를 열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강경성 사장은 “코트라가 수출 현장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 1050원 초코파이 먹었다고 벌금형… 전주지검 “상식선에서 다시 볼 것”

    1050원 초코파이 먹었다고 벌금형… 전주지검 “상식선에서 다시 볼 것”

    협력업체 직원이 사무실 냉장고에서 1000원어치 간식을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초코파이 사건’을 두고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과자 두 개를 두고 기소까지 간 과정이 타당했는지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항소심에서 검찰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22일 “이번 재판과 관련해 상식선에서 검찰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해 1월 전북 완주의 한 물류회사에서 벌어졌다. 협력업체 직원 A(41)씨는 새벽 근무 중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와 커스터드 등 1050원어치 간식을 꺼내 먹었다. 검찰은 절도 혐의로 약식기소했고, 법원은 벌금 5만원을 명령했다. 이에 A씨가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절도의 고의가 있었다”며 검찰 판단을 받아들였다. A씨는 항소심에서 다시 “냉장고에 있는 간식은 자유롭게 먹으라는 말을 평소에 들었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신 지검장은 당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지 않아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피의자도 범행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 측이 강한 처벌을 원하는 만큼 검사 입장에서도 이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하긴 어려웠으리라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지검장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폐기제품 처리를 하지 않고 족발을 먹었다 기소된 ‘반반 족발’ 사건을 예로 들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0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판매 중인 5900원짜리 반반족발을 먹어 점주가 업무상횡령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당시 종업원은 반반족발의 폐기 시간을 착각해 먹은 것이라 주장했고, 검찰의 약식기소로 2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피고인인 종업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결국 검찰이 항소를 취하했고, 사건 피고인인 아르바이트생은 무죄가 확정됐다. 신 지검장은 “초코파이 사건도 1심에서 무죄가 나왔다면 항소 취하를 검토했을 것”이라며 “이미 유죄가 선고된 만큼 검찰이 항소심 구형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상식적 선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무실 냉장고 옆은 정수기가 있는 개방된 공간이었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를 봐도 피고인이 망설임 없이 들어가 간식을 꺼낸다. 정말 훔치려 했다면 과자를 통째로 가져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잇단 유괴 범죄에 칼 빼든 檢… 구속영장 신속 청구·신상 공개

    잇단 유괴 범죄에 칼 빼든 檢… 구속영장 신속 청구·신상 공개

    최근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초등학생을 유괴, 납치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검찰청이 전국 검찰청에 유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은 22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유괴 범죄와 모방 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6일 전국 검찰청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선 대검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전 과정에서 검찰이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 체계를 강화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청구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아동 대상 성범죄 등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적극 청구할 방침이다. 또 아동학대범죄 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 보호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대문구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생 3명에게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우려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 9일에도 경기 광명에서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사건을 비롯해 인천, 제주, 대구, 전주 등에서 유사한 사례가 잇따랐다. 검찰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은 2022년 272건에서 2023년 299건, 2024년 30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에서 총 5명의 유괴 사범이 구속됐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유괴사범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청 폐지·기재부 개편’ 정부조직법, 행안위 통과… 국힘은 퇴장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 여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숙의가 부족한 ‘졸속 처리’라고 반발하며 의결 직전 회의장을 떠났다. 행안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주도로 강행 처리했다.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크게 부딪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졸속부처 개편, 피해는 국민에게’라고 적힌 팻말을 붙였고,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정당 아웃, 발목잡기 스톱’이라고 적힌 팻말로 맞대응했다.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입법 독재의 끝은 어디까지 갈 것이냐”며 “국회법상 절차, 관행을 깔아뭉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사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최소한 법안 조문을 바꾸면 그 법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읽어는 봐야 될 것 아닌가”라며 “너무 부실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100일이 지났으면 이제 일하게 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끌어내자고 했다. 발목잡기 공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야 공방이 길어지자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법안을 표결에 부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 직전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다. 이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을 겨냥해 “오로지 이재명 모시기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 ‘무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본회의) 안건 순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 상임위 정수 조정 규칙 개정안,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국회기록원법 순으로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부수 법안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등 정무위원회 소관 법안 9건과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법안 2건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기재위와 정무위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어 여당의 강행 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 ‘합성 니코틴’도 담뱃세 물린다… 전자담배 가격 인상 불가피

    ‘합성 니코틴’도 담뱃세 물린다… 전자담배 가격 인상 불가피

    액상형 전자담배의 원료인 ‘합성 니코틴’을 담배로 규정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현실화한다. 전자담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2일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담배의 정의를 기존 천연 니코틴의 원료인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합성 니코틴이 담배로 분류되면 기존 담배와 같은 규제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현행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세금이 붙지 않았다. 보건복지부가 합성 니코틴 원액에 들어가는 69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합성 니코틴은 연초 니코틴보다 1.9배 많은 유해 물질(발암성 및 생식독성 등)이 검출됐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는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자담배 소매점 간 일정 간격을 두도록 하는 거리 제한 규정의 적용을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합성 니코틴 규제 논의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담배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9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합성 니코틴도 유해 물질이 상당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논의가 본격화했다. 다만 유사 니코틴에 대한 규제는 이번 논의에서 빠졌다. 소위를 통과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과세 당국은 해당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시행되면 연간 9300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추산했다. 기재부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담배협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합성 니코틴 액상 전자담배에 부과하지 못한 세금(제세부담금)이 3조 38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 “10년 간병에 생활고” 아내 살해한 남편·아들, 한강서 구조돼…징역형

    “10년 간병에 생활고” 아내 살해한 남편·아들, 한강서 구조돼…징역형

    10여년간 병간호하던 80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80대 남편과 50대 아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희수)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존속살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그의 50대 아들 B씨에 대해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4일 오전 10시 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C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범행 후 이들 역시 생을 마감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었으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약 10년 전부터 C씨를 병간호했던 A씨와 B씨는 C씨의 건강이 점차 악화하고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부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가족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힘들어지자 C씨를 살해하고 자신들도 뒤를 따라가기로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어머니 C씨에게 먹인 후 아버지와 함께 범행했다. 법정에 선 B씨는 “살인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A씨도 “아들과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의 과정이 없더라도 암묵적으로 의사 결합이 이뤄지면 공모 관계가 성립된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근거로 범행 이후 한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화가 녹음된 차량 블랙박스를 제시했다. 녹음 내용엔 A씨와 B씨가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하는 말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김 판사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서 어떤 방법으로도 그 피해를 회복할 수 없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자는 병환으로 인해 취약해진 상황에서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B씨는 범행 가담을 제외한 나머지 범행사실을 시인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A씨는 피해자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B씨의 행위를 소극적으로 돕기만 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들이 10년 이상 피해자를 정성껏 보살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잇딴 유괴 미수에 칼 빼든 檢...구속영장 신속 청구·신상공개

    잇딴 유괴 미수에 칼 빼든 檢...구속영장 신속 청구·신상공개

    대검, 전국 검찰에 엄정대응 지시 최근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초등학생을 유괴, 납치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검찰청이 전국 검찰청에 유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은 22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유괴 범죄와 모방 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6일 전국 검찰청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선 대검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전 과정에서 검찰이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 체계를 강화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청구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아동 대상 성범죄 등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적극 청구할 방침이다. 또 아동학대범죄 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 보호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대문구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생 3명에게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우려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 9일에도 경기 광명에서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사건을 비롯해 인천, 제주, 대구, 전주 등에서 유사한 사례가 잇따랐다. 검찰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은 2022년 272건에서 2023년 299건, 2024년 30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에서 총 5명의 유괴 사범이 구속됐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유괴사범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대전 ‘초등생 살인’ 교사 명재완에 사형 구형 “심신미약 상태 아니다”

    대전 ‘초등생 살인’ 교사 명재완에 사형 구형 “심신미약 상태 아니다”

    자신이 교사로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8) 양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명제완(48) 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2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명 씨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혐의 1심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의 부모와 그 가족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아무런 죄 없는 아동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수사 단계에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명 씨 측 요청으로 진행된 정신감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수사 당시 정신의학과 전문의 자문 결과와 범행 전후 행동 등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자신의 범행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한 상태였다고 맞섰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준비한 흉기로 김 양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4∼5일 전부터 학교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명 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약자인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명 씨는 범행에 앞서 인터넷으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고 흉기를 미리 사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약취 또는 유인해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명 씨는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나 사과드린다”며 “정신과 진료를 받아오면서 판단력이 떨어져 병리적인 상태였으며 살아있는 동안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명 씨는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재판부에 반성문을 86차례 제출했다. 선고 공판은 내달 20일 열린다.
  •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과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단속을 피해 몰래 판금·도색하며 불법영업을 하던 무등록 ‘유령 정비소’ 2곳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블랙박스 전원 차단, 야간 작업, 폐쇄회로(CC)TV 경보 시스템까지 동원해 단속을 회피한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 2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정상 광택업체로 위장하거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활용해 고객을 모집한 뒤, 과수원이나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벌여왔다. A업체의 경우 정상적인 자동차 광택 작업을 하는 업체인 것처럼 명함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한 후 실제로는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과수원 내에 컨테이너 작업장을 설치하고, 명함을 보고 고객이 연락을 하면 고객이 있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받은 뒤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했다. 이후 작업장으로 이동해 차량 수리를 마치고 다시 고객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작업장 위치 노출을 차단했다. B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A업체와 마찬가지로 작업장 외의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인계했다. 작업에 필요한 컴프레서(공기압축기) 소리가 들려도 의심받지 않도록 냉동창고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에서 출입이 확인되면 알람이 울리는 장비를 갖추고 야간에만 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용적이 5㎥ 이상이거나 동력이 2.25㎾ 이상인 도장시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해당돼 신고를 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더욱이 별도의 방지시설 없이 환풍기와 덕트(연기나 분진 등을 운반하는 시설)를 설치해 자동차 도색 시 사용되는 페인트, 시너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함유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을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자치경찰단은 업체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무등록 자동차정비업체로 인해 공정 경쟁이 저해되고, 환경오염 발생할 수 있으며, 고객 분쟁 발생 시 적절한 배상도 받기 어렵다”며 “법률 위반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관리법상 무등록정비업을 운영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해 배출시설을 신고 없이 설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세계 평화의 날 맞아 다문화가족행사에서 경기도가 우리집 이라는 소속감 강조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세계 평화의 날 맞아 다문화가족행사에서 경기도가 우리집 이라는 소속감 강조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9월 21일(일) 경기평화광장에서 개최된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2025년 경기 홈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UN이 지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경기평화광장에서 열린 「2025 경기 홈 페스티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함께 자리에 주신 정성호 법무부장관, 이재강 국회의원, 주한 공관 대사님들께도 감사를 전하며, 이 행사를 주관해주신 YWCA 관계자들과 후원해주신 법무부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장”이라며, “경기도가 곧 우리의 집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모든 도민이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Making HOME’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이웃과 나누고 이해하며 신뢰하는 사회적 터전을 만들어가겠다는 우리의 약속이자 실천의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이민사회국을 신설하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에 발맞추었고, 경기도의회 역시 이에 맞춰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왔다. 정윤경 부의장은 “도의회는 지난해 「경기도 폭력 피해 이주여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인권 보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8월 28일 군포시에 문을 연 「경기도 이주여성상담센터」를 통해 이주여성의 전문상담과 지원이 본격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민사회 대응 정책 연구를 지속 추진하며, 사회통합을 위한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노력은 결국 평화롭고 따뜻한 공동체, 경기도라는 큰 집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끝으로 “이번 경기 홈 페스티벌은 문화 공연과 체험, 나눔의 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지하철 화재 대피 중 흉기난동 벌어진다면…서울시 ‘복합 재난’ 대응 훈련

    지하철 화재 대피 중 흉기난동 벌어진다면…서울시 ‘복합 재난’ 대응 훈련

    서울시는 2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지하철 화재와 흉기난동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2025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지난 5월 발생한 5호선 방화와 최근 재난 사례를 참고해 주제와 훈련 상황을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훈련이 실시된 여의나루역은 지하 47m에 있어 지상으로 이동 동선이 긴 편이다. 휴대용 배터리 발화와 고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중 인파 사고와 흉기 난동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서울교통공사, 소방, 경찰 등 20개 관계기관에서 900여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 보호, 현장통제, 긴급구조, 응급의료, 재난복구 등 재난관리 기능을 확인한다. 특히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중심으로 ‘토론훈련’과 여의나루역 ‘현장훈련’을 동시에 진행해 공조 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훈련 과정에서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는 즉시 재대본 가동을 지시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며 수습을 총괄한다. 행정안전부 평가단이 참관하는 종합 평가도 이뤄진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지만, 여의나루역 인근 도로 일부는 통제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재난은 우리 사회와 일상의 가장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며 “미흡한 부분을 더 치열하게 찾아내고 훈련·개선해 ‘시민 안전 최우선 도시, 서울’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부모 잃은 고교생 조카는 저녁 알바로 힘겨웠는데…친모 사망보험금 가로챈 외삼촌

    부모 잃은 고교생 조카는 저녁 알바로 힘겨웠는데…친모 사망보험금 가로챈 외삼촌

    부모를 잃어 의지할 곳이 많지 않은 조카에게 어머니의 사망보험금 존재를 숨겨온 40대 외삼촌이 실형이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9월 조카이자 피해자인 B씨가 받아야 할 정부 보조금과 B씨의 친모 사망보험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의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B씨가 고등학생이던 어린 나이에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친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에 B씨의 외삼촌인 A씨는 B씨의 미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됐다. 미성년후견인으로서 A씨는 정부가 조카 앞으로 지급하는 기초주거급여, 기초생계급여, 교육급여 등 1318만원을 관리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B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저녁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 B씨는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생전 처음 보는 돈을 발견하게 됐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숨은 보험금 찾기는 보험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내보험찾아줌’ 웹사이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콜센터(1397)나 여러 보험 관련 앱을 통해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B씨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은 6864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A씨는 조카 앞으로 갔어야 할 사망보험금 전액을 B씨의 외할머니이자 본인 어머니 계좌로 송금해 관리하고 있었다. B씨는 외삼촌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어떤 설명도 들은 적이 없었다. 재판에서 A씨는 사망보험금 대부분을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사용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지 부장판사는 A씨의 횡령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씨 앞으로 나온 사회보장급여는 총 1318만원이었다. 그러나 A씨가 간헐적으로 조카에게 송금해 준 용돈, 통신비, 주거비, 고등학교 지출 비용 등은 다 합해도 13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배제한 가족회의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동생에게 20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어머니 집 수리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점을 종합하면 사망보험금에 대한 횡령의 공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변제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 부양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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