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록밴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숭례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핵잠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박나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113
  • “인형에 위치추적기 넣어 임신한 전여친 살해”…20대 남성에 日 ‘발칵’

    “인형에 위치추적기 넣어 임신한 전여친 살해”…20대 남성에 日 ‘발칵’

    일본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위치 추적 장치를 숨긴 인형을 이용해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낸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경찰은 전 연인이자 네일 아티스트인 코마츠모토 하루카(31)씨를 살해한 혐의로 회사원 오오우치 타쿠미(28)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오오우치는 지난해 12월 31일 미토시에 있는 피해자의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숨진 피해자는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자 측에 정체불명의 인형 선물이 배달된 사실을 포착했다. 조사 결과 해당 인형은 인기 캐릭터 모양으로 내부에는 GPS 또는 분실 방지 태그로 추정되는 위치 정보 발신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 경찰은 오오우치가 자신의 신원을 숨긴 채 인형을 보냈으며, 장치에서 송신되는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피해자의 거주지를 특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오우치는 범행 전 주변 지인들에게 피해자의 주소를 집요하게 묻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오우치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무근이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타인의 동의 없는 GPS 위치 추적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2021년 스토커 규제법을 개정했으며, 지난달부터는 분실 방지 태그를 이용한 무단 추적까지 처벌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강화된 법 규정을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 “나를 해고해?” 세차장 업주 수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종업원 결국

    “나를 해고해?” 세차장 업주 수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종업원 결국

    法, 징역 14년 선고 “범행 수법 잔혹” 함께 술을 마시던 세차장 업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60대 종업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2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밤 경기 시흥시 대야동의 한 세차장 사무실에서 업주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 세차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A씨는 사건 당일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일을 그만두라”는 말을 듣자 말다툼을 벌였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그 존재 자체가 가장 소중한데 피고인은 동업자이자 직장 상사인 피해자와 말다툼하던 중 술에 취해 폭언을 듣자 격분해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 유족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직후 스스로 신고해 자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 정부 추진 원전 경북 영덕군에 들어설까…“산불 피해 재건vs청정해역 훼손”

    정부 추진 원전 경북 영덕군에 들어설까…“산불 피해 재건vs청정해역 훼손”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나서면서 경북 영덕군에서는 초대형산불 당시 피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정 해역 훼손 우려에 따른 신중론도 제기된다. 28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공모에 뛰어들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원전 2기에 대한 전국 지자체 공모 계획을 밝혔다. 군은 영덕읍 석리 등 과거 천지원전 건설 추진 지역을 대상지으로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매정리, 창포리 일대 324만여㎡에 천지원전 1·2호기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산불 피해 복구 비용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원천 유치를 쉽사리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가 갑작스럽긴 하지만 과거 사업 추진이 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주민 여론조사와 군의회 동의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로 큰 피해를 입은 석리를 중심으로는 원전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상 석리 이장은 “산불 피해로 인한 마을 재건 뿐만 아니라 영덕 발전을 위해 원전 유치가 꼭 필요하다”며 “다만 앞선 백지화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 동해안 지자체 중 경주와 울진에는 원전이, 포항에는 철강공단이 해안가에 조성돼 있다. 이에 환경 훼손 우려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매정리에 거주 중인 70대 한 주민은 “경북에서 청정 해역으로 남은 곳은 영덕이 유일하다”며 “정부의 사업 추진 계획이나 환경 영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대구 달서구 빌라서 불…2명 이송

    대구 달서구 빌라서 불…2명 이송

    대구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다쳤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23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빌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주민 1명이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주민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94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도 났다. 주민 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집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차량 30대와 소방관 86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100만원 줄게, 한번 할까?” 병원장이 여직원에 ‘저질 쪽지’, 결국

    “100만원 줄게, 한번 할까?” 병원장이 여직원에 ‘저질 쪽지’, 결국

    강원 춘천시의 한 개인병원에서 여성 직원에게 ‘돈을 줄 테니 성관계를 갖자’라는 뜻을 암시하는 쪽지를 건넨 병원장이 직장 내 성희롱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병원 사업주 A씨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는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병원에서 13년간 근무해온 여성 직원에게 ‘100만원 줄게. 한 번 할까?’라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이 적힌 쪽지를 전달했다. 피해자로부터 성희롱 피해 신고를 받은 강원노동청은 피해자 진술 청취에 이어 사업장에 찾아 A씨와 참고인을 대상으로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A씨의 직장 내 성희롱 행위는 사실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사업장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남녀고용평등법상 직장 내 성희롱을 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지 않은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강원지청은 A씨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김상용 강원지청장은 “직장 내 성희롱 등으로 근로자의 인권과 권익이 침해될 경우 소규모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100억원대 임금체불’ 알트론 대표 구속

    ‘100억원대 임금체불’ 알트론 대표 구속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100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알트론 대표가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김미경 부장판사)은 28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모(60)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협력업체 대표 A(56)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미지급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 근로자가 매우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공장 매각을 통해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 변제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코로나19 및 원자잿값 상승으로 경영이 악화해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참작했다”고 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알트론은 2024년부터 임금 등을 미지급했고, 그해 12월 문을 닫았다. 노동자 200여 명에게 미지급된 임금과 퇴직금 등은 100억원에 달한다.
  • “지금 전화주세요” 다비치, 공개한 번호 소유자 ‘전화 폭탄’ 날벼락

    “지금 전화주세요” 다비치, 공개한 번호 소유자 ‘전화 폭탄’ 날벼락

    여성 듀오 ‘다비치’가 콘서트 이후 예상치 못한 연출 사고로 뒤늦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27일 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는 “2026 다비치 단독 콘서트 ‘타임캡슐 : 시간을 잇다’ 연출 과정에서 사용한 명함에 기재된 번호는 공연 연출을 위해 사용된 번호로 실제 연락을 위한 전화번호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다비치의 단독 콘서트 ‘타임캡슐 : 시간을 잇다’ 오프닝 무대에 오른 마술사 이은결은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특별한 명함을 배포했다. 해당 명함에는 ”타임캡슐을 아십니까, 시간을 잇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문제는 명함 하단에 ‘무료상담/바로연결’이라며 기재된 ‘2○○○-2○○○’ 형태의 번호였다. 이는 다비치의 데뷔 연도와 2026년을 조합해 상징적으로 만든 연출용 번호였으나 사전에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용되면서 실제 번호 소유자인 A씨가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번호 소유자 A씨는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공연 이후 하루 수십 통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경찰 신고까지 고려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다비치 멤버들의 소셜미디어(SNS)와 소속사에 직접 메시지를 남긴 끝에 소속사로부터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를 올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현재 해당 번호의 소유자에게 연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해당 번호로 연락은 금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 정류장 서 있는데 갑자기 ‘묻지마 폭행’→중상… CCTV 속 가해자 모습 보니

    정류장 서 있는데 갑자기 ‘묻지마 폭행’→중상… CCTV 속 가해자 모습 보니

    경북 구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40대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치아가 4개 손상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피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가해자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28일 구미경찰서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쯤 구미시 인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지난 26일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건 경위와 목격자를 찾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지인 A씨는 “지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당했다”며 피해 사실과 함께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약 10분간 지속해서 구타를 당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로 인해 치아 4개가 손상됐고, 안면과 턱 골절, 상체 전반에 멍이 드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폭행으로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서 자신이 폭행당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한 시민이 “남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화면에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폭행 직후 도주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도주하는 장면은 인근 생활용품점 근처에서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가해자를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상태에서 발로 찬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해자가 특정돼 곧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마약은 경고만으로 막을 수 없어… 실제 피해사례로 경각심 높이는 예방교육 필요”

    이종배 서울시의원 “마약은 경고만으로 막을 수 없어… 실제 피해사례로 경각심 높이는 예방교육 필요”

    서울시의회 마약퇴치 예방교육 특별위원회 이종배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시청과 교육청으로부터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및 홍보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청소년·청년·학부모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예방 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시민건강국 마약대응팀은 시민건강국 마약대응팀은 회복자 경험과 실제 사례를 활용해 형식적 전달을 넘어 마약 오남용의 폐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예방교육을 전환하고, 자치구·청년센터와 연계한 청소년·청년 대상 교육과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평생교육국 청소년정책과는 청소년센터와 쉼터를 중심으로 체험형·온라인 마약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경찰·마퇴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한 찾아가는 교육과 종사자 의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축제·아웃리치·‘마약퇴치의 달’ 운영 등을 통해 일상 속 예방 홍보를 확대하고 쉼터 입소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상담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생사법경찰국은 SNS 기반 익명 상담·제보 창구인 ‘서울시 온라인 청소년 마약걱정함께 TALK(서마톡)’ 운영 현황과 함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의 연계를 통한 상담 공백 최소화, 운영 매뉴얼 정비 등 안정화 방안을 보고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실시, 실제 사례 중심 교육자료 고도화, 전문기관 연계 선도프로그램 확대, SNS·언론을 활용한 홍보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기존 교육자료의 한계를 진단하며, 단순 위험성 전달을 넘어 학생이 실제 상황에서 판단하고 대처하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자료를 개선하고, 학부모와 연계한 예방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마약 예방 교육은 추상적 경고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마약 중독으로 인해 메스버그 현상의 피해, 마약에 포함된 황산 성분으로 치아가 무너지는 사례, 실제 피해자 증언 등 구체적 사례를 적극 활용해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적극 활용해 청소년들의 마약 인식 수준과 접촉 경로, 예방 교육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실태 기반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현재 학부모 세대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던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오늘날 마약 확산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마약 문제는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서울시의회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예방·교육·상담·선도까지 이어지는 종합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영천 단독주택 화재로 50대 남성 화상

    영천 단독주택 화재로 50대 남성 화상

    27일 오후 9시 5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약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초기 진화에 나섰던 A(50대)씨가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1㎡ 규모 경량 철골조 1층짜리 건물 일부와 가재도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8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길섶에서] 겨울 복숭아

    [길섶에서] 겨울 복숭아

    ‘겨울 복숭아’가 집으로 배달됐다. 아쉽게도 먹을 수 있는 복숭아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복숭아 이야기로 가득 채운 특별한 잡지다. 1년에 단 한 번만 발간된다. 주인공은 경북 영덕군 지품면 복숭아. 지품면은 복숭아로 유명한 영덕군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봄 대형 산불이 마을을 덮쳤을 때 천만다행으로 복숭아 나무들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복숭아를 남달리 좋아하는 것도 아닌 내가 이 잡지를 알게 된 건 지인 덕분이다. 지난 연말 산불 피해 지역 후원 사업이라는 말에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 답례로 1월에 잡지와 복숭아 말랭이를 받고, 7월 제철에는 복숭아 5㎏이 온다. 지품면 주민은 1900여명, 복숭아 농장은 67곳이다. 책 뒤편에 실린 농장주 이름 하나하나가 정겹다.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이곳 농부들의 정성을 받고 자란 복숭아가 얼마나 향기롭고 달콤할지 벌써 입에 침이 고인다. 한겨울에 미리 만난 여름 대표 과일 복숭아. 뜨거운 계절을 고대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 서울시 “정비사업 91%, 이주비 차질… 대출 완화해야”

    올해 이주를 앞둔 서울 정비사업 구역 43곳 중 39곳(91%)이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이주비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7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정비사업 현장 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약 3만 1000가구 규모의 공급 지연이 우려된다는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조사 대상 43곳 중 시행일 전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해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3곳과 이주비 융자를 승인받은 모아주택 1곳을 제외한 39곳이 규제 영향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이 24곳(약 2만 6000가구), 모아주택 등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15곳(약 4000가구)이다. 조합들은 대출 규제로 이주비가 부족해져 시공사 보증을 통한 제2금융권 추가 대출을 검토 중이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원의 금융 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자금 조달 협상과 절차 이행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사업 지연과 사업비 증가 등 악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와의 실무협의체에서 이주비 대출을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분리해 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하는 등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대출 규제를 적용받는 40개 정비사업의 피해 현황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주비 대출은 단순 가계대출이 아니라 주택공급을 위한 필수 ‘사업비용’으로 인식하고 정책적 패러다임을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동차보험 적자인데… ‘손해액 2배’ 전기차에 속앓이 [경제 블로그]

    자동차보험은 해마다 적자입니다. 보험료를 조금씩 올려도 손해율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정비비·부품비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손보사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드는 변수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바로 전기차입니다. 사고가 잦아서가 아니라, 한 번 사고가 나면 ‘청구서 크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서울신문이 27일 보험개발원에서 받은 ‘개인용 자차담보 사고현황 자료(순수 전기차 기준)’를 보면, 지난해 전기차 화재·폭발 사고의 건당 손해액은 1668만원입니다. 비전기차(726만원)의 두 배를 웃돕니다. 사고 건수는 전기차 1만대당 1.19대, 비전기차는 1.00대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빈도보다 ‘한 번 사고가 났을 때의 비용’이 문제라는 의미입니다. 화재 사고뿐 아니라 전체 사고에서도 전기차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자차 손해율은 2021년 76.7%에서 지난해 116.0%까지 상승했습니다.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전체 손해액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3.4%로 확대됐습니다. 전기차 자차 사고 건수 역시 9378건에서 4만 6828건으로 4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에 높은 정비 단가까지 손해액이 쉽게 불어난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전반도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6.1%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4개사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3~1.4%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전체 평균 인상률로, 전기차와 비전기차 요율은 각각 나뉘어 산정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요율을 차종이나 배터리 제조사별로 더 세분화하는 논의는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시대, 자동차보험의 새 딜레마는 결국 ‘사고 빈도’보다 ‘사고 비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손보사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섬진강·영산강 수계 1156억 들여 범람 막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하천 범람 상습 피해지역인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에 올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영산강청은 이상기후와 극한 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국가하천과 하천 배수 영향을 받는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국비 1156억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국가하천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전라남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구례지구 등 20개 지구, 109㎞ 구간 제방을 정비해 섬진강 본류의 치수 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다. 홍수 시 가장 피해가 많은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지원도 확대한다. 전남 순천시 황전천 등 12개 지방하천에 대한 정비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영산강청 관내 11개 권역, 64개 지방하천 정비를 위한 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전남 순천 동천, 장성 황룡강, 전북 장수·순창에 걸친 오수천 등 62.34㎞ 구간의 하천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안에 마쳐, 치수 강화뿐만 아니라 주민 친화적인 하천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재규 영산강청 하천국장은 “극한 호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명·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천 정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학폭 학생 지도했더니 아동 학대 신고… 더 튼튼한 ‘교권 안전망’ 절실 [요즘 교실]

    인천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A씨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지도하다가 되레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계속 반복되는 교권 침해에 병가까지 사용한 상황이었지만 가해학생 학부모의 아동학대 신고를 피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아들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만들었다는 게 신고 사유였다. 결국 모든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마음의 상처는 씻기지 않았다. 그는 “혹여 잘못해서 벌금형이라도 나올까 봐 잠도 오지 않았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교육당국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기상천외한 아동학대 신고가 빈번한 상황이다. 최근엔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해 교사들에게 불똥이 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요즘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고성’, ‘째려봄’과 같이 사소한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들이 사건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아동학대’로 신고한다는 것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폭력 사건을 자주 다루는 로펌에서 ‘판’을 키우기 위해 그렇게 하도록 조언한다”고 했다.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에게 ‘교실에 들어가자’고 말하거나, 수업 시간에 ‘문제를 풀어보자’며 평범한 학습지도를 한 경우에도 아동학대 신고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공포심 조장’이라는 한 마디면 어떤 사안도 아동학대로 포장할 수 있다는 게 교사들의 토로다. 한 번의 신고는 교사들에게 막중한 피해로 돌아온다. A씨는 “신고를 당하면 수사·재판 단계마다 변호사비가 500만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현재도 이에 대한 교원보호공제의 지원이 있긴 하지만, 지원 금액과 시기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교원단체들은 학부모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고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감이 무혐의 판단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교사를 불송치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 트럼프, 미네소타에 ‘국경 차르’ 파견… 이민단속 사망 적극 수습

    트럼프, 미네소타에 ‘국경 차르’ 파견… 이민단속 사망 적극 수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단속 요원 총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한 미네소타주에 이민문제 총괄 책임자인 ‘국경 차르’를 파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자국민이 두차례나 연방 요원에 의해 사망하며 비판이 거세지자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이민문제 총괄 책임자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그는 이 지역에 관여해오지 않았지만, 현지의 많은 인사들을 잘 알고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른바 ‘국경 차르’로 불리는 호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순위 국정 과제인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의 총책임자이다. 그간 미네소타에서 이민단속을 이끌어왔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의 작전 방식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고위 당국자에게 수습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보비노는 사망한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용의자’라고 지칭하고 “피해자는 자신의 대원들”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차르에게 직접 보고를 받겠다고 했다는 점은 백악관이 중심이 돼 이번 사태를 통제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철수를 요구해온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협력을 요청했다며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월즈 주지사 등이 반란을 선동한다”며 날을 세웠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한결 누그러진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망 사건에 연루된 요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레티 사건에 대해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던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셈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유화책으로 돌아선 것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과 보수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며 여론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희생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는 등 여론과 동떨어진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은 민심을 더욱 들끓게 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계속된 강경 진압이 정치적 역효과를 초래하고,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 추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를 백악관에 강하게 전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현대차·기아 ‘11조원 날벼락’… 다음 타깃 반도체 ‘긴장’

    현대차·기아 ‘11조원 날벼락’… 다음 타깃 반도체 ‘긴장’

    ‘최대 피해’ 자동차 업계“정부 협상 기댈 뿐… 지켜볼 수밖에”지난해 2·3분기 관세로 4.6조 손실25% 현실화 땐 수익 악화 불가피촉각 세운 반도체 업계러트닉 “미국에서 생산하라” 압박‘대만보다 유리한 조건’ 철회 가능성“美 투자하면서 기술 격차 유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의약품 및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히자 또 다시 ‘뒤통수’를 맞은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는 경쟁력·수익성 악화를, 반도체 업계는 관세 100% 위협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동시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7일 “현재로선 정부의 협상에 기댈 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재반복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자인 일본이나 유럽연합(EU)의 관세는 15%로 그대로인데 한국 자동차에만 25% 관세가 매겨질 경우,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증권은 관세 25% 원상복구시 현대차·기아의 연간 관세 비용은 15%일 때(6조 5000억원)보다 4조 3000억원 늘어난 1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8조 4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97만 2124대를 수출한 현대차·기아는 도요타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동결 전략을 쓰면서 2·3분기에만 관세로 총 4조 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차그룹은 약 70만대 수준인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중장기적으로 12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미국 생산 물량을 더욱 확대할 경우 국내 산업 기지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GM은 지난해 수출 물량의 86.8%(38만 8280대)가 미국 수출일 정도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나 다른 지역으로 물량을 돌리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타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한국GM으로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에선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의 신뢰가 흔들리고 투자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곧 진행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대미 투자를 압박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이 원칙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는 유관 산업들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미국 현지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미국 현지의 반도체 생산 기지가 확대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선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 합의 이행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한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를 이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호관세 15%를 적용받는 가전 업계도 25%로 관세가 오르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수요 둔화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TV와 생활 가전 부문에서 고전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의약품에 대해 200% 초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가 100% 부과, 15% 부과 등으로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25% 인상 방안도 우선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즉각적으로 의약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간 관세 합의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1일 “미국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반도체 물가도 100% 오를 것”이라며 관세 인상에 따른 미국의 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관세 관련 입장을 30차례 이상 번복한 만큼 이번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과 비준 절차 진행 속도에 따라 관세율은 비교적 빠르게 15%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관세 불확실성·엔화 약세에… 환율, 다시 ‘출렁’

    원달러 환율이 27일 대미 관세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상승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축소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9.4원 오른 1450.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1440원대에서 등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점이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2∼26일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97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까지 치솟진 않았다. 전날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엔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160엔 가까이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전날 153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반등해 154엔대 초반을 유지했다. 원화는 엔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축소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6년도 제1차 회의’에서 해외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38.9%에서 37.2%로 1.7% 포인트 낮추기로 의결했다.
  • 도로 결빙 우려… 지하차도 고드름 제거

    도로 결빙 우려… 지하차도 고드름 제거

    소방대원들이 27일 경기 수원 화서지하차도에서 얼어붙은 대형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이날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동파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특혜 의혹과 협회 불신선발 기준 올림픽 때마다 변경잘못된 행정으로 후배들 피해지도자·선수 계속 목소리 내야부조리 체득하는 유망주들고교 스키크로스 승부 조작피해 부모 ‘악성 민원인’ 취급체육회·문체부는 관심 없어과감한 개혁 통한 신뢰 회복비인기 종목에 팀 폐지 걱정불공정한 문제 보여도 ‘쉬쉬’체육회 “각종 의혹 조사할 것” “우리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그냥 그 누구도 아닌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뿐입니다. 더는 우리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되잖아요.”(설상 종목 국가대표 A 선수)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모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결단식이 열리던 시각,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올림픽 무대에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은 저마다 설원과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동료 선수들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일부 종목의 불공정한 대표선수 선발 과정을 지적하며 체육계 개혁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올림픽 남자 대표 선정 과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재점화됐다. 당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선수들은 명확한 선발 기준을 마련해 일관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크로스컨트리는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밀라노 올림픽까지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선발 기준이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한 ‘밀어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협회를 향한 불신을 넘어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설상 종목 코치를 맡고 있는 B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설상 종목은 일단 저변이 좁다 보니 스키협회의 종목별 위원회도 다 서로 아는 사람들, 선후배로 엮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연과 학연으로 얽힌 ‘카르텔’이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행정의 피해를 제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는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침묵해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함께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조리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청소년 무대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유망주들은 어른들의 불공정·불합리한 행태를 목격하며 부조리부터 체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의혹이 대표적이다. 당시 대회 운영 총책임자가 승부를 조작하고 관련 문서까지 조작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미 수사 의뢰와 중징계 요구를 결정했다. 지난 2년간 부당함을 호소해온 피해 학생의 아버지 C씨는 “혼자서 증거를 수집하고 국제 규정을 모두 숙지하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협회는 제 식구 감싸기만 신경쓰며 나를 ‘악성 민원인’으로 취급할 뿐이었다”면서 “그날(결승전)의 사건 이후로는 내 인생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산하 단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나 문체부도 민원을 해당 기관(스키협회)에 이첩했다고만 할 뿐 피해 선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 아들을 둔 아버지 D씨는 스키협회를 향한 요구가 자칫 선수 전체에 피해로 이어질까 걱정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진상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 순리겠지만, 슬프게도 비인기 종목에선 소수에 불과한 대표팀 자체를 폐지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그래서 문제가 보여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형성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뒤늦게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은 “억울한 선수도 없어야 하지만, 억울한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 체육회는 중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스노보드 협회도 개선책 마련을 다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종목별 사안마다 최선의 결과 낸다는 목표 속에 공정한 절차를 따르려 노력해왔지만, 미흡했던 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발전적 방안 마련을 위해 더 귀를 열겠다”면서 “고쳐야 할 점은 고치고 바꿔야 할 게 있다면 바꾸며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