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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희생자 가구 생활지원금 259만원

    세월호 희생자 가구에 생활지원금 259만원이 지급된다. 정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2차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피해자 지원 대책 10개 항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 가구에 4인 기준으로 259만원의 생활지원금을 한 차례 지급하기로 했다.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피해자 가구에는 절반에 해당하는 129만 5000원을 지급한다. 또 구조된 피해자 당사자나 희생자의 직계가족에게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각종 질병이나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지원금을 내년 3월 28일까지 지급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경기 안산트라우마센터에서는 피해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등을 제공한다. 2017년 3월까지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지원 활동도 한다. 추모위 관계자는 “1, 2차 회의를 통해 총 18개 방안을 확정함으로써 지원에 관한 기본 틀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관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세부 조사 및 추가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생존자 1명이 지난 20일 해양수산부 산하 ‘세월호 배상 및 보상 지원단’에 배·보상금 지급 신청서를 진단서와 함께 처음 제출했다. 신원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희생자 유족의 신청서 1건도 우편으로 접수돼 인적 피해에 대한 배·보상금 신청은 희생자 3건, 생존자 1건 등 총 4건이 됐다. 배·보상금 지급을 위한 첫 심의위원회는 다음달 15일 열린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강제징용 피해자 920명, 日기업 72곳에 손배訴

    강제징용 피해자 920명, 日기업 72곳에 손배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기업 70여곳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는 21일 668명을 원고로 내세워 미쓰비시, 미쓰이, 아소, 닛산 등 일본 기업 72곳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청구액은 1인당 1억원이다. 앞서 유족회는 2013년 12월 252명을 모아 일본 기업 3곳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소송의 원고를 합치면 모두 920명으로, 비슷한 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유족회는 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서는 강제징용 한국인들의 미지급 노임공탁금, 후생연금, 군사우편저금, 기업우편저금 등으로 구분되는 수십조원의 돈이 일본 우정성과 유초은행에 공탁돼 지금도 낮잠을 자고 있다”며 “정당하게 받아야 했을 돈을 찾아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미국의 대형 로펌과 협력해 일본 기업들이 배상을 실행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동명은 미국 대형 로펌 콘앤드스위프트와 협약을 맺고 국제 배상에 관한 조언을 받는다. 콘앤드스위프트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군수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75억 달러를 받아 낸 경험이 있다. 두 로펌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미국 법원에서 강제집행 승인을 받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2년 대법원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소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뒤 각급 법원에서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뢰 사고 피해 국가 보상

    6·25전쟁 이후 지뢰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16일부터 국가의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지뢰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이후(1953년 7월 27일 이후) 지뢰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골자로 하는 이 법은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했다. 피해자는 서울 용산 국방부 피해자 지원 심의위원회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보상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양식은 시·군·구(읍·면·동 포함) 민원실에 비치돼 있다. 심의위는 보상 신청이 접수되면 피해자, 증인, 참고인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피해 정도에 따라 약 2000만원 이상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경우에도 유족들이 보상을 신청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리멤버 0416’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세월호 1년 ☞ <바로가기> 304명의 생명을 삼킨 괴물이 물밑으로 조금씩 모습을 감추는 동안 온몸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 죄 없는 생명이 깃들어 있던 어린 육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유가족 뒤에서 고통을 애써 삼켰다. 지난 1년, 점점 사그라드는 국민의 관심을 다시 솟구치게 했던 몇 차례의 ‘변곡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며 때론 눈물 흘렸던 기자들이 각자 기억을 털어놓았다. 7건의 사건은 인터넷에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버즈양)이 극적으로 튀어 오른 날짜를 골랐다. 1. 304명 생명 삼킨 괴물… 말을 잃었다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완전침몰(9만 8022건) 16일 오후 단원고에서 진도로 향하는 버스에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올랐다. 속보로 전해졌던 ‘전원 구조’는 이미 오보로 밝혀진 터였다. 한 교사가 “어머니, 아버지들이 힘을 내야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내자”고 말했다. 누군가 통곡을 했지만 금세 잦아들었다.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울음은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팽목항에서 불안은 현실이 됐다.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혼란 속에 분노가 폭발했으며 당국자들은 멱살잡이를 당했다. 아비규환이었다. 17일 새벽 사고 지점을 찾았을 때 304명의 생명을 집어삼킨 욕망과 비리의 집합체는 머리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해경은 주변을 뱅뱅 돌며 떠오른 시신을 수습할 뿐 여전히 무기력했다. 18일 낮 12시 30분 마침내 육안에서 세월호가 사라지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말을 잃었다. 희망도 그 바다에 함께 잠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지만 소득 없었다 5월 1일 다이빙벨 철수(8만 4063건) “써 봤으니까. 그 정도 조류에도 할 수 있다는 건 증명이 된 거 아니오?” 기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장시간 수중 작업을 돕는 구조물)은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선체 내 공기주머니)에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진 철수 의사를 밝힌 뒤 ‘다이빙벨을 들고 온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황당한 답을 내놓았다. ‘희망고문’을 했던 장본인의 말로는 한없이 가벼웠다. 애초 전문가들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던 가족들의 호소로 4월 24일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다. 빠른 유속 탓에 바지선 고정에만 6일이 걸렸고 투입한 지 하루 만에 산소 공급 공기줄(에어호스)에 문제가 생겨 중단됐다. 팽목항에는 실망과 절망만이 남았다. 이 대표는 이후로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이빙벨 홍보 목적은 없었다며 해경과 해군의 조직적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3. 무능한 40일 검거 작전… 분노한 유가족 7월 21일 유병언 시신 확인(1만 8622건) 참사 99일째였던 지난해 7월 23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가 21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어이가 없다”, “기가 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는 유씨가 확실하지만 원인은 규명 불가”라고 발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음모론’은 당연한 결과였다. 검·경을 총동원하고 군까지 투입해 법석을 피웠지만 40일 동안 죽은 유씨의 뒤꽁무니만 쫓은 셈이었다. 인터넷상에선 ‘의문’, ‘비리’, ‘무능’, ‘불신’ 등 부정적 키워드들이 도드라졌다. 참사 직후 생존자 수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유씨 검거 작전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 줬다. 유가족은 정부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대하며 거리로 나왔지만 반복되는 무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4. 영문도 모른 채 자식 보낸 아비의 절규 8월 28일 유민 아빠 단식 중단(1만 8411건) “유민 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더 궁금해하셔야 할 부분은 ‘진작 중단했어야 하는 단식을 왜 지금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가’란 점입니다.” 8월 28일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그날 인터넷은 ‘세월호’, ‘단식’, ‘특별법’, ‘김영오’ 등으로 도배됐다. 입원한 그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유경근 당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을 떠나보낸 아비였다. 세월호특별법이 난항을 겪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보수 언론은 공격용 소재로 활용하곤 했지만 진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성을 지르던 모습도 “그날 이성 있는 부모가 있었겠느냐”는 유씨의 말처럼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아버지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유민 아빠의 단식 중단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특별법은 타결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5. 공인 아닌 공인이 된 유족의 뼈아픈 실수 9월 17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3만 3776건) 세월호를 잊어 갈 무렵이었다. 유가족은 여전히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 갔지만,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9월 들어 세월호 관련 버즈양이 1만건을 넘긴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버즈양이 갑자기 3만건을 돌파했다. 9월 17일 밤 세월호 유가족은 ‘힘없는 대리기사를 폭행하며 갑질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뼈아팠다. 한창이던 여야 특별법 협상에 ‘악재’가 됐다.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전원이 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했던 건 나머지 유가족들이었다. 그들은 사건 직후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크게 실수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손 놓지 말고 잡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인 아닌 공인’이 돼 있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6. 희망 불씨 꺼져… 체육관 메운 흐느낌 11월 11일 수중 수색 중단(2만 2561건) 6개월이 넘도록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0월 29일 단원고 황지현양이 극적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중단 주장이 제기되던 터라 황양의 발견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11월 11일 정부는 수색 여건 악화와 잠수사 안전 위협 등의 이유로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 모여 정부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가족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엉켰다. 체육관을 메운 가족들의 흐느낌에 기자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인터넷에서도 ‘안타깝다’, ‘슬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날 이후로도 가족들은 진도에 남았다.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 정부의 철수는 민첩했다. 잠수 인력뿐 아니라 의료·구호 지원 인력까지 짐을 쌌다. 정부의 태도에 가족의 눈물은 마를 줄 몰랐고, 가슴에 맺힌 멍은 더욱 시퍼레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7. 진상규명 이전 유족 격분하게 한 돈 얘기 2015년 4월 1일 배·보상안 발표(3만 5578건) 결국 타이밍의 문제다. 같은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의혹이 일기도 하고 사그라지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기준을 발표했다. 국민 성금 등 위로지원금 3억원을 포함해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에게 1인당 평균 8억 2000만원이 지급된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유족들이 그토록 요구하던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계획 확정 이전에 돈 얘기를 서둘러 꺼냈고, 배상금은 교통사고와 같은 ‘일반 사건’ 기준으로 책정했다. 유족들은 자신들이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며 격분했다. 배상금을 받으면 더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분노를 키웠다. 정부는 민사소송법을 들먹여 가며 배상금을 받았다는 건 재판상 화해가 성립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였건만, 정부는 교통사고 합의를 재촉하는 보험사처럼 행동한 셈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윤 일병 사망’ 가해자 4명 항소심선 살인죄 인정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9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인 이모(27) 병장에게 당초 적용했던 상해치사죄 대신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성범죄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명령했다. 군사법원 2심 재판부는 또 이 병장과 함께 기소된 하모(23) 병장, 지모(22) 상병, 이모(22) 상병에 대해서도 모두 상해치사죄 대신 살인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고 이를 용인했다고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살인죄를 적용했다”면서 “피해자는 피고인들이 보살펴야 하는 후임병이자 전우로 피고인들이 가한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는 끔찍한 행위”라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의 이 같은 판단은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한 것이다. 미필적 고의란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범행을 저지른 것을 말한다. 이 병장의 형량이 징역 45년에서 35년으로 줄어든 것은 윤 일병 유족에게 지급할 위로금을 공탁한 점이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또 다른 가해자인 의무지원관 유모(24) 하사와 이모(22) 일병에게는 폭행죄 등을 적용해 각각 징역 10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1심 법원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해 10월 이 병장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했으나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유가족과 여론이 반발했다. 이 병장 등은 지난해 3월 초부터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수십 차례 집단 폭행해 윤 일병을 4월 초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성완종의 죽음 ‘자원 비리’ 덮을까

    성완종의 죽음 ‘자원 비리’ 덮을까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법원에서는 성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성 전 회장은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m 떨어진 지점 인근의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소지했던 휴대전화 두 대는 성 전 회장의 옷에서 하나, 10여m 떨어진 지점에서 하나가 각각 발견됐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오전 5시 11분쯤 검은색 패딩 점퍼와 바지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오전 8시 6분쯤 성 전 회장이 자택에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아들이 8시 12분쯤 청담파출소에 추가 신고했다. 자택에서는 ‘서산에 있는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종로구 평창동과 북한산 일대에서 신호를 포착하고 1400여명의 인력과 수색견, 헬기를 동원해 집중 수색했다. 특히 수색견에게 가족이 제공한 성 전 회장 옷의 냄새를 맡도록 한 뒤 평소 자주 등산을 다니는 곳으로 알려진 형제봉 등산로에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2006~2013년 분식회계로 회사 재무 상태를 속여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 내고 250억원가량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라 MB 정권의 피해자이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도왔다”고 항변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조사위 헛바퀴, 트라우마센터 백지화… 말만 요란했던 후속입법

    조사위 헛바퀴, 트라우마센터 백지화… 말만 요란했던 후속입법

    세월호 참사 205일 만인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3법’ 통과를 알리는 의사봉이 두드려졌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이른바 유병언법 등의 통과로 인재(人災)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제도 개선도 첫발을 떼는 듯했다. 서울신문이 8일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입수한 ‘세월호 피해구제 및 지원특별법에 의한 분야별 피해지원 세부 추진계획’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18개 분야에서 피해지원을 할 계획이다. 예산으로는 세월호 수습에 드는 비용 총 5548억원 중 1854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로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체감한 변화는 낙제점 수준이다. 여론의 따가운 질타에 밀려 특별법 및 각종 입법 조치들이 쏟아졌지만 부실 입법 또는 진영 논리에 밀려 반쪽짜리 제도들이 난무한 까닭이다. 우선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는 활동범위·인원 구성 등 시행령에서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면서 해양수산부와 유족·야당 사이 충돌로 정식출범이 세 달째 미뤄지고 있다. 일명 유병언법으로 불리는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역시 부실입법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 법은 대형참사를 유발한 당사자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일가·측근에게까지 범죄수익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입법 당시부터 제3자 재산권 침해, 과잉 입법 지적이 일었지만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와 본회의를 그대로 통과했다. 당시 본회의 투표 의원 245명 중 반대·기권 의원은 2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씨가 숨진 채 발견돼 재산환수의 근거가 사라져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됐다. 국가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국가안전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됐지만 역할론은 아직 미지수다. 예산 지원 역시 구멍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기 지원이 시급한 피해자·유가족들에게는 정작 지원이 못 미치는 사례가 태반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 374조원 중 재난안전 분야에 전년도보다 17.9% 늘어난 14조 600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재난안전통신망 설치(2017년까지 1000억원) ▲닥터헬기 추가도입 ▲연간구조정 신규도입 등 시설 개보수, SOC 구축에 치중한 흔적이 역력하다. 국가안전처의 경우 올해 세월호 피해자 지원 등 후속조치를 위한 지방교부세로 3141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부기준·시점에 대한 시행령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아직 집행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안전처 관계자는 이날 “올해 관련 예산항목이 처음으로 생기다 보니 지원법안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면서 “상반기 중 지자체별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안전처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안전예산 사전협의권’을 부여받아 부처별로 흩어진 안전예산의 사업 중복성 여부를 가릴 권한을 부여받게 됐지만, 부처 이기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를 도울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 예산은 아예 백지상태다. 지난해 여야 충돌로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국회 심사단계에서 2000억원 순증액됐던 예산이 통으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안산단원갑이 지역구인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올해 지원 근거법안을 다시 발의했지만 센터 건립에만 5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우마 치료비 지원 사업도 올해 지자체별 예비비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 김 의원은 “우선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에 4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고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위탁운영하다 보니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관련 추모사업 역시 지자체별로 추진토록 하고 예산을 지원하겠다는게 정부 방침이지만 예산지원 규모 등을 놓고도 잡음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1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 그것은 단순한 개인 차원의 비극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하늘을 부르며 목놓아 울어도 모자랄 민족사의 통한이다. 영문도 모른 채 300여명의 목숨이 스러져 갔다. 졸지에 가족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마침내 눈물의 삭발식까지 거행했다. 정부가 입법 예고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선언할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는 게 그들의 한결같은 요구다. 우리는 이미 본란을 통해 정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관제’ 시행령안의 부당함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주 느닷없이 불거진 정부의 세월호 피해자 배·보상금 산정 기준 또한 일 처리의 선후 절차로 봐도 결코 정상적인 수순은 아니라는 점에서 거둬들여야 마땅하다고 본다. 유족들은 즉각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피해자와 가족을 돈으로 능욕하지 말라는 격한 감정을 토로하고 나섰다. 세월호특위 구성 시행령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가 “진상규명을 막으려고 작심한 듯하다”는 강한 비판을 내놓았다. 정부의 세월호 진상규명 의지는 혹독한 시험을 받고 있다. 혹시라도 돈 문제를 앞세워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진상규명을 흐지부지 끝낼 요량이 아니라면 정부는 보다 분명한 어조로 세월호 문제 해결의 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세월호 문제의 핵심이 선체 인양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지만 인양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점에서 일응 진전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에 앞서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은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결정할 구체적 여론수렴 방식과 관련,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많게는 8명이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을 떠나 여론조사로만 보면 세월호 선체 인양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처럼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한 정부 용역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인양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뤄 왔다. 인양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을 감안하면 정부가 선뜻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인양을 결정해 골든타임이라도 놓친다면 이보다 더 난감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게도 구럭도 다 잃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선체 인양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정부가 인양을 통한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세월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대개조’라는 거창한 수사까지 동원하며 추진했던 사회적 적폐 해소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결단의 시점이다.
  • 서울시의회 추도 성명 발표 “13~17일 세월호 추모기간…16일 임시휴회”

    서울시의회 추도 성명 발표 “13~17일 세월호 추모기간…16일 임시휴회”

    서울시의회 추도 성명 발표 “13~17일 세월호 추모기간…16일 임시휴회” 세월호 서울시의회가 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도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의회는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부패와 안전 불감증이 곪아 터져 발생한 것”이라면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돌아오지 못한 분이 있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건 여전히 우리의 숙제로 남았다”며 “오래 걸려도 정성을 들여 유족과 피해자들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를 세월호 참사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16일 임시회를 휴회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1주기 국민 추모제와 전남 진도 팽목항 현장을 찾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족 “인양 공식 선언까지 보상 절차 전면 중단을”

    유족 “인양 공식 선언까지 보상 절차 전면 중단을”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 거센 바람까지 몰아치는 가운데 짧게 잘린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삭발하는 이들은 지난해 4월 황망하게 떠난 피붙이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흐느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세월호특별법 정부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광화문광장에서 48명이 삭발하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도 4명이 동참했다. 삭발식에 앞서 실종자 9명의 귀환을 바라는 묵념이 끝나자 ‘4·16 가족협의회’의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침묵을 깼다. 유 위원장은 “전날 정부의 (배상·보상 지급 기준) 발표로 치가 떨렸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원했는데, 정부가 갑자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 기준을 발표해 가족들을 돈만 바라는 사람들로 능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생존 학생 부모 대표 장동원씨는 “사람들이 네 자식은 살아 돌아왔는데 왜 그러냐고 묻지만 우리 아이랑 초·중·고교를 같이 나온 친구들이 다 죽었다”며 “아이와 약속한 대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대표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는 그날까지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행동하겠다”며 “국민 생명을 한낱 돈으로 판단하는 정부 위에 국민들이 있다.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위원 17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전체회의를 열어 10명의 찬성으로 정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호프집 폭행 사건 ‘머리카락 뽑히고 코뼈 골절’ CCTV 경악

    세월호 유가족, 호프집 폭행 사건 ‘머리카락 뽑히고 코뼈 골절’ CCTV 경악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4명이 4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말다툼 끝에 업주와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SBS가 보도했다. 당시 호프집 CCTV 영상엔 술을 마시던 남녀 4명이 말다툼을 하다가 몸싸움을 벌이자 주인과 다른 손님이 말리려다 폭행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있다. 보도에 따르면 호프집 주인은 코뼈가 골절됐고 싸움을 말리던 다른 손님 1명은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넌 여기서 장사 못해. 장사할 수 있을 줄 알아? 내가 너 망하게 해버릴 거야”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인 전모(43)씨 부부 등 유족 4명을 폭행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유가족) 뉴스팀 chkim@seoul.co.kr
  • [화성 엽총 난사] “형, 뉴타운 개발로 100억대 부자… 동생, 술만 마시면 돈 요구”

    [화성 엽총 난사] “형, 뉴타운 개발로 100억대 부자… 동생, 술만 마시면 돈 요구”

    27일 오전 9시 34분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상황실에 “작은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4분 뒤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은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 순간 전모(75)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하며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전씨가 서로 아는 사이 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다 총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전씨와 나머지 피해자들 모두 이 집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다행히 화를 면했다. 현장에는 경고사격 1발까지 합쳐 모두 6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범행 현장 앞에 세워진 범인 전씨의 에쿠스 승용차 조수석에서는 편지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형에 대한 오래된 원망과 반감이 드러나 있고 살해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적혀 있다. 특히 “이날을 위해 모두 내가 만든 완벽한 범죄다. 세상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문구도 적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으로 미뤄 전씨는 오래전부터 형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은 전씨와 노부부 시신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 경감의 시신은 화성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주민 진모(47)씨는 “사망한 형 전씨가 화성 뉴타운 개발로 농지를 팔아 큰돈을 번 것으로 안다”면서 “돈 문제로 동생과 자주 다툼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동생에게 수차례에 걸쳐 목돈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숨진 형은 현재 살고 있는 2층 주택과 인근의 원룸을 소유하고 있고 최근에 막대한 토지 보상금도 받은 100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졌다. 동생 전씨는 광산개발사업 등을 한다며 몇 차례 사업을 벌이다 망한 뒤 형에게 사업자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부와 함께 성당을 다녔다는 한 주민은 “동생이 한식집을 그만둔 지 2년이 됐는데도 골프를 치러 다닐 정도였으니 생활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남양파출소를 방문해 “내일(28일)로 수렵 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9일 오후 2시 10분 강원 원주 문막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오후 3시 50분 남양파출소에 입고한 뒤 16일, 17일, 23일, 25일, 26일 등 무려 5차례 입출고를 반복했고 이날 오전 다시 출고했다. 70대 노령의 총기 소지자가 열흘 남짓 동안 모두 6차례 총을 출고하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지역 파출소에는 방탄복 하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탄복은 ‘대간첩 작전 및 대테러 장비’로 분류돼 있어 지역 경찰들에겐 지급되지 않고 있다. 대신 1.3㎏에 달하는 방검복(칼과 같은 날카로운 흉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끼)만 지급된다. 또 경찰의 현장 대응 매뉴얼에서는 피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상황에 대한 대응법은 찾아볼 수 없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 살해한 용의자 결국..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 살해한 용의자 결국..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가 침입했다. 강씨는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편의점 여주인 김모씨의 70대 아버지와 50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총기 난사 이후 강씨는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의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강 씨가 범행을 저지른 원인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강 씨가 2년 전 김 씨와 헤어진 점을 고려하면 치정에 얽힌 원한 관계로 인한 살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및 강 씨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제 징용피해자·유족 1000억대 손배소 추진

    일제 징용피해자·유족 1000억대 손배소 추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1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1000명을 모아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접수된 신청서 1400여부 중 법적 요건을 갖춘 사례를 추려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미쓰이, 아소, 닛산 등 100여개 일본 기업이 소송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유족회는 2013년 12월 피해자와 유족 252명을 원고로 해 미쓰비시중공업 등 3개 기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지만 일본 쪽에 소장이 송달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심리가 늦어지고 있다. 유족회는 손해배상 청구권 시효가 소멸되는 오는 5월 23일 이전에 748명이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 소송단 1000명을 맞출 계획이다. 청구 금액은 1인당 1억원으로 앞선 소송과 합쳐 소송 가액이 1000억원에 이른다. 관련 소송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2012년 5월 24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소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법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을 경과하면 시효가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위해 독일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75억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 낸 바 있는 미국의 로버트 스위프트 변호사가 참여한다. 법무법인 동명의 장영기 변호사는 “반인도적 국가 폭력에 한해서는 소멸시효를 없애고, 피해자 일부가 승소하면 전부가 배상받을 수 있는 대표소송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에게 총 쏜후 용의자 자살… 당시 상황보니 ‘끔찍’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에게 총 쏜후 용의자 자살… 당시 상황보니 ‘끔찍’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에게 총 쏜후 용의자 자살… 당시 상황보니 ‘끔찍’ ‘세종시 편의점’ 세종시 편의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가 침입했다. 강씨는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경 김 씨의 집을 찾아가 출근 준비하고 있던 김 씨의 오빠를 향해 먼저 엽총을 쐈다. 이후 김 씨 아버지에게도 엽총을 쏜 뒤, 김 씨의 오빠와 송 씨가 공동 운영하던 편의점을 찾아 송 씨에게 총을 쐈다. 이 사건으로 해당 편의점 여주인 김모씨의 70대 아버지와 50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총기 난사 이후 강씨는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의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강 씨가 범행을 저지른 원인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강 씨가 2년 전 김 씨와 헤어진 점을 고려하면 치정에 얽힌 원한 관계로 인한 살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고 당시 김 씨는 직장에 출근해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및 강 씨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YTN 뉴스캡처(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자살한 용의자는 대체 누구?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자살한 용의자는 대체 누구?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가 침입했다. 강씨는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경 김 씨의 집을 찾아가 출근 준비하고 있던 김 씨의 오빠를 향해 먼저 엽총을 쐈다. 이후 김 씨 아버지에게도 엽총을 쏜 뒤, 김 씨의 오빠와 송 씨가 공동 운영하던 편의점을 찾아 송 씨에게 총을 쐈다. 이 사건으로 해당 편의점 여주인 김모씨의 70대 아버지와 50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총기 난사 이후 강씨는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의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및 강 씨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사망’ 범행 동기는?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3명사망’ 범행 동기는?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가 침입했다. 강씨는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편의점 여주인 김모씨의 70대 아버지와 50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총기 난사 이후 강씨는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의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및 강 씨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종시 편의점, 3명에게 엽총 난사 후 용의자 자살..범행 동기는?

    세종시 편의점, 3명에게 엽총 난사 후 용의자 자살..범행 동기는?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가 침입했다. 강씨는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편의점 여주인 김모씨의 70대 아버지와 50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총기 난사 이후 강씨는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범행 현장 인근의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및 강 씨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 연말까지

    환경부가 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신청 기간을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간 연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사실을 알지 못한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국회 및 피해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환경부 환경보건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유족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관련 서류와 함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인정 여부는 피해 인과관계 조사와 환경보건위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며 피해자로 인정되면 정부로부터 의료비와 장례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병장 선고 ‘사형’ GOP 총기난사 5명 살해 “시간을 돌리고 싶다” 눈물

    임병장 선고 ‘사형’ GOP 총기난사 5명 살해 “시간을 돌리고 싶다” 눈물

    임병장 선고 ‘사형’ GOP 총기난사 5명 살해 “정말 괴롭다” 눈물 ‘임병장 선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임병장(23)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3일 원주시 제1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임병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군 검찰은 지난 달 열린 공판에서 ‘비무장 상태인 동료 소초원을 대상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형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당시 임 병장은 최후 진술에서 “말할 자격도 없다는 것을 안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망 피해자 중에 정말 말까지 텄던 동생같은 후임도 있었는데, 그 것만 생각하면 정말 괴롭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임 병장은 “할말이 너무나도 많다. 후회가 너무 많이 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또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임병장 사형 선고, 마땅하다”, “임병장 사형 선고, 이제와서 뉘우치면 뭐하나”, “임병장 사형 선고, 그렇다고 죽은 사람들을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임병장 선고)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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