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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들어가겠어요”…스쿠버 강행해 사망사고 낸 강사들 벌금형

    “못 들어가겠어요”…스쿠버 강행해 사망사고 낸 강사들 벌금형

    심하게 공포를 느끼는 학생을 상대로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강행한 끝에 사망사고를 낸 강사들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정성화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스쿠버다이빙 강사 A(38)씨와 B(32)씨에게 각각 벌금 1500만원,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8월 동해에서 모 대학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스쿠버다이빙 초급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해 여학생 C(20)씨의 사망사고를 막지 못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C씨는 수중으로 하강하던 중 물 밖으로 나와 호흡이 빨라지고 겁에 질려 동공이 확장된 상태로 “호흡기에 물이 들어오는 것 같다”, “도저히 들어가지 못하겠다”며 호소했다. 그러나 해양실습을 총괄한 A씨는 “들어가도 된다”며 교육을 강행했고, 결국 C씨는 익사사고를 당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심한 공포를 느끼는 이른바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닌지 등을 면밀히 살펴 안전상 위험이 있으면 실습을 중단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었는데도 피해자를 하강하게 했다”며 “부주의로 인해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춘재 사건 수사 피해자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키로

    이춘재 사건 수사 피해자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키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과정에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한 이들과 위법행위로 피해를 본 이들의 유가족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요청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다산은 오는 25일 오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발생했던 이춘재가 저지른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총체적인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진실화해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법무법인 다산은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최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씨,경찰의 사체은닉으로 30년 넘게 실종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허위자백을 했다가 풀려난 당시 19세 윤모 씨(1997년 사망)의 유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 3명이 수많은 피해자를 대표해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진실규명은 ‘이춘재연쇄살인사건 14건이 벌어진 6년 동안의 수사과정에서 어떤 수사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수많은 피해자들이 어떤 경위로 용의자로 몰렸으며, 어떤 강압수사를 통해 허위자백을 한 것인지, 그리고 초등학생 김현정양 사건의 사체 은닉 및 증거인멸이 어떻게 자행됐는지 등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의 수사과정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법무법인 다산은 이춘재 사건이 지난해 개정, 시행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2조 1항 4호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 및 6호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다산 관계자는 “이춘재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으나,사건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특히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이들과 경찰의 증거인멸이 확인된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사 없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성단체, 박원순 휴대폰 유가족에 반환한 서울시 감사청구

    여성단체, 박원순 휴대폰 유가족에 반환한 서울시 감사청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1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사건 은폐 의혹과 서울시에서 자행된 부당한 노무요구와 관련해 서울시를 감사할 것을 국민감사청구로 감사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유가족 명의로 변경한 뒤 유가족에 인계했는데 이에 대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박 시장이 통신매체이용음란죄를 저지른 사실을 규명할 핵심 증거를 넘겼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서울시는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묵인, 방조한 혐의를 밝힐 핵심적 증거인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유가족에게 넘겨 핵심 증거를 계획적으로 인멸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번 국민감사청구서에서 “서울시가 서울시의 물품인 휴대폰을 유가족에게 명의를 변경한 뒤 기기를 양여한 것이라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행정안전부 물품관리 운영기준을 어기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사적 노무를 강요하면서 서울시 공금을 사용해 개인 약품이나 식료품 등 사적 용도의 물품을 구매하도록 했다”며 “박원순 시장의 공금유용 실태 및 의료법 위반에 대해서도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감사청구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박 전 시장 업무용 휴대폰 명의 변경을 통한 서울시의 증거 인멸 시도 및 실태 감사, 비서실 등 서울시 공무원의 성희롱 예방지침 및 규칙 위반 감사, 박 전 시장 개인 식자재 구입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 등 공금유용 감사, 피해자에게 대리처방 지시 등 의료법 및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감사 등 이다. 박 전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경찰이 박 전 시장 업무용 휴대전화를 반환하고, 서울시가 유족에게 그것을 넘겨주고, 경찰이 이미징 파일을 모두 삭제했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제 자리로 돌아가며 진실의 힘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수시기관, 인권위원회 등에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면서 “피해자 전화를 모두 공개했으면 피의자의 휴대전화도 공개하는 것이 공평이자 정의”라며 유가족들에 휴대전화를 없애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남대, ‘지역의 역사적 상처’ 기록으로 남긴다!

    영남대, ‘지역의 역사적 상처’ 기록으로 남긴다!

    영남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 기록 사업이 국가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남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지역협력센터(센터장 최범순)가 추진 중인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 조사·수집·발굴 및 기록 사업이 지역사회의 가치 보존과 국가기록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합천원폭자료관 소장 한국인 원폭피해자 기록물 정리 및 디지털화 사업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지역 역사 기록 사업은 대학 등 민간 부문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남대 LINC+사업단 지역협력센터 주도로 비영리단체인 ‘기억연구회 그늘(shade):그들과 늘’, 지역 언론사인 경산신문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주도한 최범순 센터장(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은 지역 역사 기록물 발굴 및 보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기록관리 유공 정부포상 대상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억연구회 그늘:그들과 늘은 영남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인문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기록 발굴과 보존, 대중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가 영남대 LINC+사업단 지역협력센터와 함께 합천원폭자료관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했다. 지금까지 합천원폭자료관에 소장된 개인신상정보, 구술증언 등 수 만 점에 달하는 기록물을 정리하고 디지털화하였으며 총 33권의 자료집을 제작했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히로시마 지역의 원폭피해자기록에서 누락된 한국인 원폭피해자 11명의 존재를 규명하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경산신문사와 함께 추진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의 성과도 크다. 경산신문사는 지난 1994년 경산 평산동 코발트광산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26년에 걸쳐 총 500여건의 관련 기사를 취재 보도했다. 이 보도가 유족회 결성과 진상규명, 명예회복 활동의 기폭제가 됐으며 국가책임 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영남대 LINC+사업단 지역협력센터는 경산신문사와 함께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의 유족영상기록물과 유족증언자료집을 제작하고 사진 및 영상 자료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 최 센터장은 “올해는 2019년부터 시작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 기록물 제작 사업을 백서 발간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존·발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축적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영남대가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귀신 쫓는다’며 노모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0년

    ‘귀신 쫓는다’며 노모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0년

    대구고법 형사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20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A(5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피고인을 치료감호에 처했다. A씨는 2019년 11월 집에서 자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 B씨(사건 당시 80)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겠다며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년을 받자 항소했다. 정신장애 3급인 A씨는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며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과 어머니에게 귀신이 들었다는 망상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현병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독립운동·조두순 사건 조롱…윤서인 뒤엔 후원금 있었다

    독립운동·조두순 사건 조롱…윤서인 뒤엔 후원금 있었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웹툰 작가 윤서인이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며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평소 그의 역사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윤서인은 2019년에도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했다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송을 당해 2000만 원을 배상했고,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했다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럴 때마다 후원금이 있었다. 윤서인은 2018년 故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 1심 판결 직후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벌금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 당시 윤 씨는 “목표액이 700만원이었는데 순식간에 훌쩍 넘었다. 수퍼챗(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보내는 후원금)에만 천만 원이 넘는 돈이 쌓였고 계좌에도 역시 많은 후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광복회가 윤씨에 대한 소송을 예고하고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자 윤서인에게는 후원금이 왔다. 윤서인은 18일 “저런 말도 안 되는 소송으로 제가 돈을 내야 할 일은 결코 없을 거다. 감사하지만 돈을 보내주시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에게 온 후원금을 공개했다. 계좌에는 ‘응원합니다’라며 1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입금된 내역이 담겼다. 광복회의 위자료 소송 예고에 윤서인은 “정말 이게 법원에서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심? 이게 인용된다면 법원 문 닫아야지”라며 “소송비 수십억은 그 가난하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한테 걷으시는지 궁금?. 야만의 시대 한복판에 내가 서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서인은 “논란이 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결코 짧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2심 판결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윤서인은 최근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제주 4·3평화공원, 제주 강정마을, 광주 5·18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혐오와 조롱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족과 합의”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 임슬옹 벌금 700만원

    “유족과 합의”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 임슬옹 벌금 700만원

    늦은 밤 빗길 운전을 하다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보컬 그룹 2AM 출신 가수 겸 배우 임슬옹(34)이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3일 임슬옹에게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법원이 정식 재판 없이 서류를 검토해 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앞서 검찰은 임슬옹이 유족과 합의한 사실 등을 고려해 임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임슬옹은 지난해 8월 1일 오후 11시 50분 서울 은평구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멈춤 신호에 무단횡단을 하던 남성을 들이받았다. 사고 피해자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임슬옹은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슬옹이 이에 불복하면 약식명령을 송달받고 1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임슬옹은 보행자 사망사고 당시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상호, 박원순 시장 관련 판결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

    우상호, 박원순 시장 관련 판결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법원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 관련 “박 전 시장 관련 재판이 아니었다.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사건에서 피해자의 병원 상담 기록을 근거로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해 “성추행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잘했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면서 “세빛섬, DDP처럼 랜드마크를 건립해서 눈에 띄는 업적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시민 중심으로 한 시정운영을 관철한 것이 뛰어난 업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에 야당처럼 개발공약 냈다는 비판이 있다. 야당과 차별점은? “부동산 정책 때문에 일부 우리 국민 마음이 상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대했지만, 전세금이 올랐다. 물론 혜택받은 분들도 있다. 임대차 3법으로 계약만료될 분들 75%가 연장을 했다. 이런저런 측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죄하지만 야당이 선거 주요이슈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야권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실패했다.” -왜 실패했나. “야당후보 공약을 꼼꼼히 봤는데 민간 공급을 확대해서 시장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저는 공공주택 공급 통해서 주거 취약계층 주거 사다리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야권이 내거는 민간공급분야는 보면 강남 재개발 재건축 허용과 초고층 고급아파트 공급 등이다. 고층아파트는 필연적으로 고급 아파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30층에서 40층 이상 고층 올리는 순간 건축비가 4~6배 뛴다고 한다. 서민에게 공급하는 주거 못 만든다는 것이다. 공급은 늘리지만, 서민주택은 아니다. 민간분양은 대규모 공급도 어렵고, 뉴타운 당시 25개 구 다 파헤쳐서 서울에 땅이 없다. 그런데도 서울 안에 대규모 공급 통해서 시장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은 허구다. 땅이 없고, 고층으로 올리면 서민아파트가 안 된다.” -부동산 공약을 1번으로 내놓은 이유는. “실제로 중요하기도 하고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준비 잘 돼 있다는 거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주거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기여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야당 후보들 발표정책에는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닌 세제, 규제완화 등이 너무 많다.” -어떤 공약을 내놨나. “공급주택 성격을 3가지로 나눴다. 하나는 공공임대주택. 두 번째는 공공전세주택. 세 번째는 공공 자가다. 공공 자가는 반값 아파트다. 민간 택지 아니니까 땅값 안 들고 토목비가 안 든다. 공공부지에 지으면 장점은 인허가 절차가 짧고 조합 설립 시간 안 걸리고 3~4년 무조건 절약된다. 강변은 20층짜리 지으면 조망권 때문에 6~7층으로 지어야 한다. 빠르면 4~5년 안에도 입주가능하다. 민간은 이게 좀 어렵다. (야당과) 공급주택 공급론과 민간주택 공급론으로 딱 갈린다.”-시대정신으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말했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해소할 방안은. “거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격차의 요인을 보면 3개가 있다. 첫째는 인프라격차, 두 번째는 주거격차, 세 번째는 교육격차다. 인프라격차는 1호선을 지하화해 단절된 도시를 잇고 명소를 만들겠다. 강남을 다니는 지하철은 지하인데 강북은 지상이다. 주거격차는 강북지역 재개발과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허용해 해소하려고 한다. 강남에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강남에 없는 대학의 공간, 대학생들과 학생들을 연결해 중고생을 위한 새로운 학습기회를 만들고 지원해 교육격차를 줄이는 특별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 구상은.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 홍콩에 있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지사들이 이전하려고 한다. 싱가포르와 서울이 후보지다. 범정부적 유치단을 만들겠다. 국회의사당이 세종으로 옮기는데 국회는 문화라는 컨셉으로 완전히 바꾸어 서울 최고의 문화의전당으로 만들겠다. 고도제한이 풀리면 여의도는 기존 금융기관,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 맨해튼처럼 만들고, 국회는 브로드웨이처럼 만들어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 -2018년 도전과 달라진 점과 낮은 지지율 타개 방안은. “작년에 출마선언을 했을 때에 비해서 최근 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후보구도가 양강으로 좁혀지면 또 변화가 온다. 재밌어질 것이다. 제 유튜브가 터졌다. 제일 많이 본 게 100만이다. 슬기로운 자가격리는 편당 1만 5000 조회 수다. 비대면 선거운동기간에 시민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사람이 우상호다. 20년 정치하면서 공조직은 제가 강하다. 전통적인 당조직, 유튜브 통한 시민들의 접근성 호전, 후보구도가 좁아 드는 시너지 내면서 지지율이 상당히 상승했다. 우리당 경선에서 또 하나 드라마 보게 될 것이다.” -박 장관보다 본선 경쟁력 우위인 점은.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 본선 나가면 경쟁력 있는 후보는 우상호라고 한다. 첫째, 본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비호감도 높으면 안 된다.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은 인지도가 높아서 지지도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높다. 안 대표는 여러 번 왔다갔다하면서 서울시민들에게 비호감도 높다. 우상호는 외연 확장력이 있고 중도에서도 꽤 먹힌다. 심지어 중도 보수에서도 비토가 별로 크지 않다. 제가 갖고 있는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오랜 진영싸움에 지쳐 있는 중도층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둘째, 우상호가 리더십 끝내주고 일 처리 잘한다는 이야기 듣는다. 오세훈 전 시장처럼 덜컥 나가버리는 덜컥수가 없고, 나 전 의원처럼 1년간 국회 마비시킨 사람 아니다. 안 대표처럼 이 당 저 당 옮기는 정치 안 했다. 본선에서 우상호가 그분들에게 질 수가 없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슈를 박영선 장관이 주도하는데, 어떤 대책 있나. “저는 박 장관님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잘했다고 생각한다. 눈물 흘리는 거 뭉클했고, 박 장관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박수 쳐드리고 싶다.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시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 피해 크지만 서울시가 상권 제일 크고 유지 비용 많이 들고 임대로, 유지비도 제일 비싸다. 서울시 차원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위한 재난지원금 예산 규모까지 따져 봤다. 시장이 되자마자 첫 번째 할 일이 그거다. 두 번째로는 감염병 대응하기 위한 손실보상 보험제도를 도입할 것이다. 1년에 30만원정도 본인이 내게 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감염병 생겨서 영업을 못하게 되면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제도를 만들어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경선 관련 외롭다고도 하셨는데 어떤 마음인가. “십 대 일로 싸우고 있으니까 당원들이 한 이야기를 전달한 건데 심정 고백한 게 돼버렸다. 우상호가 나오지 않았으면 후보도 한 명 없이 큰일 날 뻔 했다는 이야기있다. 우리당이 경선 일정 늦추는 게 유력한 후보들이 등판 안 해서 하는 건 다 아는데, 이러면 안 된다. 여성후보 10% 가산점, 예능 프로 오케이 했지만 경선 일정까지도 이렇게 하는 거 언페어(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당 지도부 고충을 모르는바 알지만 당이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 법원에서 성추행을 사실이라고 판결한 것에 대한 생각은. “법원의 판결 관련해서는 제가 말하기가 좀 어렵고 인권위원회 발표가 나오면 말하겠다. 법원 판결에 대해서 불만은 있다. 박 시장님 (의혹을) 다룬 재판이 아닌 데 판사가 왜 공개적으로 읽었나. 제가 일견 드는 건 이건 시장님, 유족들, 서울시 근무한 직원들의 방어권은 보호될 수 없는 재판이었는데 판사가 왜 낭독했을까.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내가 민주당에 있어서가 아니라 현재 법조계 근무하는 판사들의 다수가 이건 좀 이상하다고 말한다.” -박원순 시정 10년도 평가해달라. “박 전 시장은 돌아가신 후에도 시정 잘했다는 평가가 50%는 나온다. 이분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으로 잘했다는 것은 보편적인 평가다. 박 전 시장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지만 박 전 시장 공격한다고 해서 당선 되지 않는다는 충고 다시 한번 한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되겠다고 해서 시정을 완전히 바꿨다.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됐다. 따릉이등 작지만, 이용자 만족도 높은 정책으로 시민 삶에 스며드는 것을 되게 잘 만들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 지지하면서 ‘꼰대’ 이미지를 언급했다. “생물학적 나이로는 세 아이의 아버지고. 자식들이 20대 중후반이니까 꼰대다. 그런데 새로운 문물, 새로운 가치, 새로운 사조들이 들어올 때 관심 있게 지켜보고 맞춰보려고 노력한다. 86그룹은 마지막 농경세대이자 정보화 세대다. 당시 대학 들어온 70%가 진짜 시골출신이다. 그 당시에는 386 컴퓨터가 최신 컴퓨터였다. 386은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문명의 최초설계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세대는 변화에 민감하다.” -왜 마지막 도전인가. “내가 마지막도전이라고 한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새로운 시각과 문화는 후배세대들이 정치중심 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86세대가 업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평등 격차에 전면으로 뛰어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최장집 교수가 질타했지만, 확실히 우리가 그런 면에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서울시장 가치 무엇이냐 하면 불평등과 격차해소가 사명이다. 지금 의원으로 법안을 내고 싸울 수 있는 시간보다 결정권 있는 자리에서 불꽃 태워서 불평등과 격차로 인해 절망하고 희망과 기회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사다리 만들어주고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말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도 참담한 말들도 가득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해온 민주당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친민주당 ‘짝퉁진보’ 인사들의 야만적인 범죄 옹호 행위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릴 생각”이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미투(Me2)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업무용 휴대전화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7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 은폐 행위이고 증거인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휴대폰은 당초 서울시 명의였으나 서울시가 명의를 유족 명의로 이전해 준 데 따라 압수물 가환부 대상이 유족이 됐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에 사용된 것이 서울시 명의의 박원순 공무용 휴대폰이었으므로, 사망 경위에 대한 포렌식 수사가 끝난 휴대폰은 다시 위력 성폭력의 진실을 밝힐 열쇠가 될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박원순 공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가해자 측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울시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엄중한 책임을 받아야 할 범죄조직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업무용으로 쓰던 휴대전화가 이달 초 유족에 반환된 사실이 알려지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15일 “뭐가 그리 급한가요”라고 한탄하며 “성추행, 추행방조사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을 뿐 아직 종국처분이 나오지 않았고 여전히 수사중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계속하여 고 박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자료 분석)을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경찰에 핸드폰 반환요청을 했나본데, 무슨 필요 때문에 사자의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나”라며 “서울시 공용자산을 명의변경까지 해가며 유족에게 넘긴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반환해 달라고 요청할 때 피해자를 한번이라도 떠올려 봤느냐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간과하고 있는 피해자는, 지금도 여전히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호소했다.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는 문자, 사진 등 성추행 증거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지난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가) 박 시장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상황에서 범행(성폭행) 피해를 입어 정신적 충격이 무엇보다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13일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반년 간 민주당 정치인들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관련 인사들은 피해자를 음해하는데 앞장섰다”며 “열린공감TV, 고발뉴스 등 언론 또는 유사언론 채널이나 김주명, 오성규, 민경국 등 서울시 사람들 그리고 민주당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2차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해 12월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한 이후 2차 가해 대응 서명운동을 전개한 경희대 학생인 이준서씨는 “오래 전부터 민주당의 ‘성주류화’ 정책을 통해 수많은 인사들이 여성운동을 경력으로 삼아 정계에 진출했다”며 “주류 여성운동은 권력과 점점 가까워졌고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린 여성운동계도 그동안의 전략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이들 몸은 만신창이인데 가해자 하나 없다니”...가습기 피해자들의 호소

    “아이들 몸은 만신창이인데 가해자 하나 없다니”...가습기 피해자들의 호소

    “우리 아이들 몸은 벌써 만신창이가 됐는데 어떻게 그런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당한 쌍둥이 박나원·다원 자매의 어머니 김미향(39)씨는 14일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가자 없는 ‘유령 사건’이 아니고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원·다원 자매는 생후 3개월이던 2012년 초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한 애경 가습기메이트에 처음으로 노출됐다. 동생은 생후 6개월 무렵, 언니는 돌이 지났을 때 호흡 곤란이 시작됐고 2015년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래보다 성장이 느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김씨는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다. 목에 구멍을 뚫어 목소리조차 잘 내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가습기 살균제’라고 놀림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한다. 김씨는 “내 아이 몸만 봐도 알겠는데, 눈으로 보면 아는데 어떻게 그런 판결이 내려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죽은 아이들과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분들께 진짜 죄송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가습기 살균제 관계자들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은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등 관계자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동물실험·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 속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폐질환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 이유다. 피해자들은 판결 이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2012년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해 남편과 두 아들까지 모두 천식과 폐쇄성 폐질환을 앓게 된 김선미(36)씨는 “판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심한 장난을 치나 보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아무리 이해하고 납득이 안 되지만 아무것도 할수있는 게 없어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아이들에게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고 있지만 정작 책임질 사람이 없다”며 “재판부때문에 나는 무책임한 엄마가 됐다”고 울먹였다. 이플러스 가습기살균제(이마트 PB상품)를 2007년부터 사용해 지난해 8월 부인 박양숙씨를 먼저 떠나보낸 김태종(66)씨는 “6·25전쟁 이후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게 가습기 살균제 참사”라며 “판사와 제조사 경영진, 검찰, 국회의원에게 ‘너희도 우리와 똑같이 6개월만 써보라, 죽나 안 죽나 써보고 얘기하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는 오는 19일 가습기 살균제 재판에 전문가 증인으로 참여한 환경보건·독성 분야 연구자들과 함께 CMIT/MIT의 인체 영향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처음 만난 남성 따라가 살해…금목걸이·현금 훔친 40대 여성

    처음 만난 남성 따라가 살해…금목걸이·현금 훔친 40대 여성

    법원, 살인죄·절도죄로 징역 13년 선고한강공원서 함께 술 마시다 집으로 가현금 뭉치 보여주자 살해한 뒤 도망쳐 공원에서 60대 남성을 만나 술을 함께 마신 후 집에 따라가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도망친 4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13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40)씨에게 살인죄와 절도죄를 따로 적용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4일 망원한강공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가 A씨의 집으로 간 후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금목걸이, 금팔찌,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6일 후 A씨의 집주인이 “세입자가 연락도 되지 않고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돼 결국 이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씨가 A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침대 매트리스 아래 감춰놓은 현금 뭉치를 보여주자 A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가지고 도망가려는 마음을 먹고 실행했다고 보고 강도살인죄로 기소했다. 이씨 측은 A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훔치기 위한 목적으로 A씨를 따라가 살해한 것은 아니라며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살인죄와 절도죄를 각각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획적 살인이 아니라 A씨로부터 모욕적으로 느껴지는 말을 듣고 순간 화가 나 목을 조르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진술이 일관되고 피고인이 당시 피해자의 집을 뒤져 다른 재물을 찾으려고 한 점은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보면 피고인이 처음부터 재물을 훔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그대로 방치한 채 재물을 훔치기까지 했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옥시와 원료 달라”…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1심 무죄

    “옥시와 원료 달라”…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1심 무죄

    “사법부마저 저희에게 등을 돌리다니 억울하고 가슴이 미어져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조순미씨) 12일 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의 1심 재판에서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하자 피해자와 유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중증 폐질환과 천식을 앓게 된 조순미씨는 선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3명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이 제조·판매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가습기 살균제는 크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와 CMIT·MIT가 들어간 살균제로 나뉜다. PHMG·PGH 성분 가습기 살균제는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돼 이를 제조·판매한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제조사 관계자들이 2018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최초 검찰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추가 수사를 통해 2019년이 돼서야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CMIT·MIT는 PHMG·PGH와는 전혀 다른 원료물질”이라며 “동물실험과 역학조사 등에서도 해당 물질을 단독 사용했을 때 폐질환 등이 유발된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CMIT·MIT 함유 제품 사용 피해자들의 피해를 인정한 환경부의 종합보고서 또한 일종의 ‘의견서’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오면 역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증거만으로는 이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동엽 참여연대 간사는 판결 직후 “CMIT·MIT의 유해성은 이미 학계에 보고됐는데도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을 납득할 수 없다.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낮술 운전자에 숨진 6세 아이 부모 오열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낮술 운전자에 숨진 6세 아이 부모 오열

    법원, 음주운전 가해자에 징역 6년 선고음주운전 벌금 전력·반성문 제출 등 참작유족 “검찰 구형량 징역 10년보다 낮아” 낮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가로등을 받아 6세 아이를 숨지게 한 50대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 6일 조기축구 모임에서 술을 마신 김씨는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승용차를 몰다 인도의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김씨가 들이받은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이모(6)을 덮쳤고, 가로등에 머리를 맞은 이군은 결국 사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행인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의 음주운전으로 만 6세에 불과한 이군이 넘어지는 가로등에 머리를 부딪혀 결국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적용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죄목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는 법을 위해 시행된 것이라며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족들이 용서할 뜻이 없고 피고인과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아 전해지지는 못했으나 사고 직후 구속된 피고인이 반성문 형태로 거듭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자신에 대해 후회하는 내용을 적어낸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첫 재판 때부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거의 매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선고가 내려지자 이군의 유족은 오열하며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이건 가해자를 위한 법입니다”라고 항의했다. 유족 측은 선고 뒤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 “재판부가 검찰 구형보다 2년 낮게 선고했다”며 “우리나라 사법부와 재판부가 원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성문을 쓰고 자동차 보험에 가입됐다고 형량을 낮춰주는 것이 말이 되는 판결인가”라며 “가해자는 항소해 형량을 더 낮출 테지만 유족은 앞으로 평생 무기징역을 받고 사형을 받은 심정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울먹였다. 유족 측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음주운전은 재판부와 사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해자 위한 법입니까”…대낮 6세 숨지게한 음주운전자 징역 8년

    “가해자 위한 법입니까”…대낮 6세 숨지게한 음주운전자 징역 8년

    유족 측 “구형보다 2년 낮아…원망스럽다” 오열대낮 음주운전으로 6세 아동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사·치상) 위반 등에 관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5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 인도의 가로등과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주변에 있던 이모(6)군을 덮쳤고 이군은 머리를 맞아 숨졌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도 오토바이에 다쳤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조사됐고 지난해 9월 구속됐다. 지난달 17일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음주운전으로 만 6세에 불과한 이군이 넘어지는 가로등에 머리를 부딪혀 결국 사망하고 70대 피해자도 부상을 당하는 중대한 결과를 얻었다”며 “9세였던 형과 어머니는 가까운 거리에서 사고를 목격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앞으로도 겪게 될 충격과 고통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에게 적용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죄목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는 법을 위해 시행된 것이라며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유족들이 용서할 뜻이 없고 피고인과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아 전해지지는 못했으나 사고 직후 구속된 피고인이 반성문 형태로 거듭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자신에 대해 후회하는 내용을 적어낸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가 내려지자 이군의 유족은 “판사님 너무 하십니다. 이건 가해자를 위한 법입니다”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유족 측은 선고 뒤 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재판부가 검찰 구형보다 2년 낮게 선고했다”며 “우리나라 사법부와 재판부가 원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측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음주운전은 재판부와 사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피살 공무원 아들 안아준 安 “은폐했던 자가 장관, 반드시 진상규명”(종합)

    北피살 공무원 아들 안아준 安 “은폐했던 자가 장관, 반드시 진상규명”(종합)

    “‘힘내서 살자’는 위로 전하고 싶었다”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지난해 9월 서해안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을 만났다. 안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유가족이 해경, 청와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는 모두 거부당했다”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가, 잘못했으면 국민에 용서 빌어야”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가가 국민 앞에 잘못했으면 엎드려 용서를 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올렸다. 안 대표는 “지난 연말에 꼭 찾아보고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어제에서야 다녀오게 됐다”면서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성인이 되기 전 부모를 잃은 슬픔과 충격은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다”면서 “오죽하면 피해 공무원의 고2 아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 달라는 호소를 했겠나”라고 했다.안 대표는 “국가란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가. 이 정권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서 계속 같은 회의감에 휩싸인다”면서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했던 자들은 여전히 장관이고 청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어머니는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거짓과 왜곡으로 사회적 낙인까지 찍혀 가족들 가슴엔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시련을 딛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이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해수북 소속 A공무원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살된 뒤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다. 당초 국방부는 북한군이 숨진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붓고 훼손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북한 측이 전통문을 보내 와 부유물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며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경 등 수사당국과 여당은 A공무원의 월북으로 결론 내렸다. 오세훈 “빨리 보자” 안철수 “지방 선약”김종인 “단일화 못 해도 국힘 승리 확신” 한편, 이날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회동은 불발됐다. 안 대표 측은 언론에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에게) 빨리 만나자고 요청을 했지만 안 대표가 지방 일정 등 우선 잡아 놓은 일정이 있어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면서 “다시 약속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회동이 불발된 것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출마를 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로서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오 전 시장 등과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얘기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국민의힘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 측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최근 보수 성향 인사들과 잇단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먹고 사는 문제에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있겠냐”면서 “보수 성향에 인사들에게 쏠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일본 상대 2차 소송 판결 연기…3월 변론 재개

    위안부 피해자 일본 상대 2차 소송 판결 연기…3월 변론 재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소송의 판결이 미뤄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는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을 재개했다. 당초 이달 13일로 예정됐던 판결은 미뤄졌다. 재판부는 오는 3월 24일을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추가 심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변론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만간 심리가 필요한 부분과 관련해 당사자들에게 석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등 21명이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2016년 12월 28일 제기한 소송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 사건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는 다른 나라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국제법상 주권 면제(국가 면제) 원칙을 내세워 소송에 불응해왔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자들이 별세하면서 원고 중 1명은 소송을 취하했다. 일본이 소장 송달을 거부해 법원은 공시 송달 끝에 변론을 열었다. 공시 송달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송달이 이뤄지지 않을 때 공개적으로 송달 사유를 게시하면 사실상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이달 8일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일본의 불법적 행위에 주권 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소송을 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1억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차 손배소 승소…13일 2차 소송 ‘선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차 손배소 승소…13일 2차 소송 ‘선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며 오는 13일로 예정된 또 다른 손배소 선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송의 취지가 같은만큼 승소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서로 다른 재판부라 독립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는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을 진행한다. 첫 공판기일에 이어 지난해 11월 6차 변론기일에 원고 당사자 진술에 나섰던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선고기일에도 법정을 찾아 재판부의 판결을 들을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모두 두 건이다. 지난 8일 같은 법원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던 사건은 1차 소송에 해당하며 정식 재판으로 회부되기 전인 2013년 8월 일본 정부에 위자료 1억원씩을 청구하는 조정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국의 주권이나 안보가 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을 경우 송달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헤이그 송달 협약 13조’를 근거로 한국 법원의 송달 자체를 거부했고, 원고들은 2015년 10월 사건을 민사합의부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듬해 1월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겼으나 일본 정부가 송달을 계속해서 거부하며 재판 접수 4년 만인 지난해 4월이 돼서야 공시송달을 진행한 끝에 첫 재판이 열리게 됐다. 네 번의 변론기일을 거쳐 조정 신청 7년 5개월 만에 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오는 13일 선고가 예정된 2차 소송은 2016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체결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소송이 제기됐다. 나눔의 집이 주축이 된 1차 소송과는 달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나섰고, 민사 조정 신청 과정 없이 곧장 정식 소송을 접수했다는 차이가 있다. 해당 사건 또한 일본 정부가 참여 거부로 지연되다 접수 3년만인 2019년 11월이 돼서야 첫 재판이 열렸다. 지난해 11월 6차 변론을 끝으로 재판 절차가 마무리됐고 오는 13일 선고만 앞둔 상황이다. 2차 소송도 1차 소송과 마찬가지로 ‘국가면제’의 인정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국가면제란 국내 법원이 외국 국가에 대한 소송에 관해 재판권을 갖지 않는다는 국제관습법인데, 일본 정부는 이 이론을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 일본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차 소송 재판부는 일본군 ‘위안부’ 사건의 경우 “일본제국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범죄행위로서 국제 강행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고, 예외적으로 한국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경우 일본과 미국 등 법원에 여러 차례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되거나 각하됐다는 점, 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2015년 위안부 합의 또한 개인에 대한 배상을 포괄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이 소송 외에 구체적인 손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요원한 점도 인정된다고 봤다. 두 소송이 같은 취지의 소송인 점을 고려하면 2차 소송 재판부도 국가면제론을 받아들이질 않을 가능성이 높다. 1차 소송의 재판부도 “국가면제론은 항구적이고 고정적인 가치가 아니고 국제질서의 변동에 따라서 계속해서 수정되고 있다”고 판시했다.2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진다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0일 일본 정부가 이번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엿새만에 원고 승소 판결이 또 내려진다면 ICJ에 제소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두 소송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던 이탈리아 대 독일의 ‘페리니 사건’이 참고가 될 것 전망이다. 2004년 이탈리아 대법원은 1943년 이탈리아가 독일에 점령당했을 때 강제동원된 노동자와 포로 군인, 학살된 민간인 등이 독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피해배상 소송 1차 소송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에 불복한 독일이 ICJ에 이탈리아를 제소했고, ICJ는 2012년 12대 3의 의견으로 이탈리아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독일의 손을 들어줬다. “주권면제는 무력 충돌 상황에서 한 국가의 무장 병력이 상대국 국민의 생명·건강·재산 등을 침해한 경우에도 적용된다”며 독일의 국가면제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ICJ는 이로 인해 이탈리아 국민의 법적 구제가 어려워질 거란 걸 알았고, 페리니 사건에 대해 ‘양국의 추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서로 다른 재판부가 독립된 판단을 내린다는 점에서 2차 소송 재판부가 일본의 국가면제를 인정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이 경우 원고 측이 항소해 재판을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日상대 손배소 첫 승소 …法 “주권면제 적용 안 돼”

    위안부 피해자 日상대 손배소 첫 승소 …法 “주권면제 적용 안 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첫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이었던 주권면제가 이번 사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고 일본국에게 “피해자들에게 각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은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사건의 1심 선고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당시 일본 정부의 불법행위가 모두 인정되고 이로 인해 원고들은 상상하기 힘든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원고 청구를 모두 인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원고들이 2013년 8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1억원씩의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조정을 한국 법원에 제기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조정 절차에 응하지 않으면서 2016년 1월 정식 재판으로 넘겨졌다. 이후에도 일본이 소장 송달을 거부하며 4년간 재판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재판부가 공시송달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에서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이었던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사건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일본 정부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따라 법적 책임이 강제될 수 없다는 ‘주권면제’ 원칙을 들어 이번 소송이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사건 행위는 일본제국에 의해 계획적,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국제 강행규범을 위반했다”면서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과 미국 등 법원에 여러 차례 민사소송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되거나 각하됐다”며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합의 또한 피해를 입은 개인에 대한 배상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근거를 들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이번 소송이 아니라면 구체적인 손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요원하다는 것이다.소송을 대리한 김강원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개가 무량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오늘 판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그간 당했던 피해에 대한 최초의 판결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정부가 배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이 가능한 재산이 있는지 별도로 검토를 해야할 상황이라 추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월 나눔의 집 학예실장은 “원고 중 생존한 피해자가 5명인데 이 중 인지가 있으신 분은 2명”이라면서 “실시간으로 선고 결과 지켜보셨는데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라고 강조했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승소 판결은 국제인권법의 인권존중원칙을 앞장서 확인한 선구적인 판결”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정어린 사죄와 추모, 지속적인 진상규명, 올바른 역사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고 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선고가 진행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두 딸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당진 자매살해’ 사형 구형

    “두 딸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당진 자매살해’ 사형 구형

    유족 국민청원 동의 14만명 넘어검찰, 법정 최고형 ‘사형’ 구형 자신의 여자친구에 이어 그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6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33)씨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잔혹한 범죄로 피해자들의 생명을 빼앗은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피해 자매 유족(아버지)가 “피고인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6일 오후 5시 현재 14만210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제 인생은 두 딸이 무참히 살해당했을 때 산산조각이 났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등 형량을 줄이려고만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 곧바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한 그는 방 안에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도 살해하고 달아났다. 김씨는 여자친구 언니 차를 훔쳐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 신용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거나, 이미 숨진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은폐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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