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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지원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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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이재민 국가 소송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이 정부가 지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주민 19명은 원전사고피해자지원법(원전 사고 어린이·피해자 지원법)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국가가 구체적인 지원책을 담은 기본 방침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조만간 도쿄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주민들은 위자료를 받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전체 이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하는 차원에서 배상 청구액을 원고 1인당 1엔(11원)으로 결정했다고 변호인 측이 밝혔다. 원고 19명 중 12명은 후쿠시마시 등 국가에 의해 피난 지시 구역으로 정해진 지역 밖에서 살다가 사고 이후 원전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난한 사람들이다. 지난해 6월 발효된 원전사고피해자지원법은 ‘피폭을 피할 권리’를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 사고로 건강을 위협받게 된 지역 주민들이 살던 곳에 그대로 살거나 외지로 대피하는 등의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제1원전의 지상 탱크 주변 웅덩이에서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이 리터당 8000만 베크렐(㏃)의 극히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이날 밝혔다. 스트론튬 90의 법정 기준치는 리터당 30㏃, 반감기는 약 29년으로 인체 내에 들어가면 뼈에 축적돼 골수암, 백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냉각에 쓰이는 물을 저장해 두는 1000t 용량의 지상 탱크에서 오염수가 유출됐으며 유출량은 약 300t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반말하는 판사 형식적인 검사 발음 나쁜 변호사

    “재판장은 말이 빠르고 반말을 많이 했다. 검사는 형식적으로 재판에 임했다. 변호사의 발음이 부정확해 알아듣기 어려웠다.”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은 10일 지역 법원을 대상으로 한 법정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2012년 법정감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부산대와 동아대, 영산대, 경성대 학생 71명으로 구성된 범죄피해자인권지킴이단이 부산지법, 부산고법, 부산동부지원에서 진행된 재판(160건 341회)을 지켜보고 작성한 것이다. 법정 개정시간, 의사전달, 재판진행 등 재판 과정에서의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태도를 평가한 것으로 대학생의 시각에서 본 법조계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정시간과 관련, 여전히 ‘정시 개정’(41.9%)보다 ‘지각 개정’(52.4%)이 더 많았다. 정시 개정 비율은 2011년 37.4%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진행 과정에서 전달력과 피해자 배려, 성실성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부정적인 평가는 변호사(41.9%)와 검사(39.1%), 판사(25.3%) 순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판사와 검사, 변호사의 부정확한 발음과 낮은 목소리, 빠른 발언 속도 등으로 재판내용을 잘 알아듣기 힘들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었다. 전민수(24·부산대)씨는 “재판장의 말이 빠르고 사용하는 법률용어가 어려워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마이크가 고정돼 있어 피고인과 증인 등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할 경우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의사전달이 잘 되도록 무선마이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는데 교과서를 읽는 듯했다. 피고와 청중이 이해하는지, 억양은 적당한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판결내용을 매우 집중해서 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추흥식(24·동아대)씨는 “(법조인들이) 어려운 법률용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발음이 불분명하지는 않은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생각하는 작은 정성이 국민에게 큰 감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윗벽(25·부산대)씨는 “공소 내용을 말하는 검사의 말이 속도가 빠르고 목소리도 작아 알아듣기 어려웠다”며 “검사가 건성으로 재판에 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지은(24·영산대)씨는 “변호사가 변호과정에서 증인에게 ~하시면 안 되는 거 알지요. 똑바로만 말하세요. ~ 한 게 맞지요 등 피고인 앞에서 증언해야 하는 증인의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은 고려하지 않고 시종 위협적인 어조로 질문해 당황했다”고 전했다. 반면 ‘피해자에 대한 재판장의 배려가 엿보였다. 국선 변호사가 얼굴을 붉혀 가며 피고인을 위해 열심히 변호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도 다수 있었다. 최혜림 햇살 간사는 “피해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법문화를 만들려고 2007년부터 법정 모니터링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몹쓸 아빠’ 중학생 딸 2년간 상습 성폭행

    초등학생 때부터 2년간 친딸을 수차례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임용규)는 20일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김모(47)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檢, 친딸 성폭행한 40대 친권 상실 청구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연천군 자신의 집에서 식구들이 잠자는 틈을 타 중학생인 딸(14)을 5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딸이 초등학생이던 2010년부터 딸을 5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딸이 지난 7월 자살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하고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 치료와 경제적인 지원을 의뢰했다. 검찰은 김씨가 친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의정부지법에 김씨의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한편 가정과 직장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동작구, 서초구 등지에서 여성 7명을 연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모(35)씨는 주로 오전 2~4시에 술을 마시고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성범죄가 3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광주선 사장이 알바생 성폭행 광주에서는 바를 운영하는 김모(28)씨가 20일 오전 7시쯤 자신의 업소 아르바이트생인 A(21·대학2년 휴학)양의 자취방(고시텔)에서 A양이 잠든 사이 손발을 스타킹으로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상봉·명희진기자 hsb@seoul.co.kr
  • 통영 피살 女초등생 가족 마을에서 결국…

     지난 7월 이웃마을 주민에 의해 납치·살해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의 한모(10)양의 가족이 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한양의 아버지(58)는 7일 “범인 김씨와 그 가족들이 살던 집을 지나칠 때마다 악몽 같았던 일이 떠올라 힘들다. 조만간 마을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할 곳은 정하지 못했지만 집이 팔리는대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양 가족의 집과 김씨 부모의 집, 김씨가 살던 마을회관은 바로 인근에 있어 한양 가족이 외출할 때마다 이 곳들을 지나쳐야 한다.  한양 아버지는 “지난 2일 경북 포항에서 딸의 49제를 치렀지만 아직도 딸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며 흐느꼈다. 가족들은 한양 아버지가 딸을 보낸 뒤 날마다 혼자서 소주 2병 정도를 마시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양 아버지는 딸이 생전에 쓰던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보관한 채 술에 취하면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등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한편 한양 가족들은 매주 일요일에 법무부 산하 법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상담사와 만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부림 부상보다 생계 막막”

    “칼부림 부상보다 생계 막막”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칼부림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김모(32)씨는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누나에게 “병원비는 어떻게 했어.”라고 물었다. 피의자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만큼이나 처자식을 거느린 가장으로서 생계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탓이다.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난 26일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일반병동에 있는 김씨는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는 물론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퇴원을 서두르고 있다. 김씨의 누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피해자 지원금제도가 있다는 사실은 들었는데 아직 경찰서나 법무부 등에서 연락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두 자녀를 유치원에 배웅하고 돌아온 뒤 집에서 살해당한 가정주부 이모(37)씨의 유족도 비슷하다. 피해자의 시동생 박모(37)씨는 “중곡동 집에서 당장 이사해야 하고 4살, 5살 조카들의 양육까지 고려하면 우리 형 앞길이 막막하다.”고 흐느꼈다. 강력범죄는 나날이 늘지만 피해자들을 향한 구조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법무부에서 마련한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른 지원은 예산부족으로 치료비 지원 등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단발성이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 사건 피해자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대한 치유 등 정신적 피해구조는 피해자 신청에 의한 상담 등 형식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살인·강도·강간·방화 등 강력범죄 피해자를 위한 지원제도로는 국민건강보험, 긴급지원, 배상명령, 범죄피해자 구조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은 합의되지 않은 형사사건에 한해 신체적 피해에 대한 치료비를 보험급여로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시·군·구 사회복지과를 통해 생계비, 의료비, 임시거처 등을 긴급 지원하지만 ‘범죄피해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경우’에 한정된다. 가장 대표적인 범죄피해자 구조는 전국 58곳에 설치된 범죄피해자지원센터(국번없이 1577-1295)가 맡고 있다. 병원 이송이나 보호자 연락 등 순간 대처부터 의료·법률상담, 심리치료 등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강력범죄 피해자는 최대 8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한다. 강력범죄로 사망한 경우 ‘유족구조금’을 받지만 도시근로자 평균임금의 36개월분 이하 범위에서 유족의 수와 연령, 생계유지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돼 까다롭다. ‘장해 및 중상해 구조금’도 같은 조건을 따진 뒤 평균임금의 30개월분 이하에서 지급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도 정신대 피해자지원 조례 제정 움직임

    광주광역시가 일제 강점기 여성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조례를 이달부터 시행한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관련 조례안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이강무(민주통합당)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지역 근로정신대 피해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다음 달 중 발의하기로 하고 현재 피해자 현황 등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국내와 남양군도, 일본, 중국의 군수공장과 탄광, 농장 등에 강제 동원돼 혹독한 조건에서 노동 착취를 당한 여성이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근로정신대 피해자는 52명이다. 전국에 생존한 피해자는 600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가 생존자에게 매달 50만원씩 제공한다고 가정하면 월 2600만원, 연간 3억 1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 의원은 “광주시 조례와 근로정신대 피해 현황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큰 예산이 드는 일도 아닌 만큼 이달 중 발의안 작성을 끝내고 다음 달 의원발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근로정신대 피해자 가운데 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생활보조금 30만원과 20만원 이내의 진료비를 지급하고,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마련해 이달 1일부터 시행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혼혈이라고 왕따시켜 홧김에…” 연쇄 방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다문화가정의 한 혼혈 고교 자퇴생이 홧김에 연쇄방화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괴로워하던 혼혈 청소년의 일탈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5일 다문화가정 자녀 정모(17)군을 현조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정군과 함께 방화에 가담한 친구 전모(17)군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지난 3월 3일 오후 11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진구 화양동과 자양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3차례에 걸쳐 폐지 등에 불을 질러 221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돌아다니며 화양동의 한 주택가에 불을 질렀다. 소방차가 출동하자 그는 주변에서 진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정군은 다시 2㎞쯤 떨어진 자양동의 한 주택가에서 불을 질렀다. 지난 2월 3일 오전 1시 30분쯤 구의동 주택가의 폐지더미 화재도 정군 소행으로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15일 오후 5시쯤에는 전군과 함께 모교인 K중학교 건물에 화염병을 던져 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괴물’의 화염병 던지는 장면을 재연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정군은 1995년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에 유학 중이던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한 살 터울의 동생도 태어났다. 하지만 정군의 아버지가 현지에서 돌연사하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정군과 동생은 엄마를 러시아에 두고 조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두살 때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군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됐다. ‘튀기’ ‘러샤’ ‘헬로우 러샤’ 등으로 놀림을 당했다. 인종 차별적 놀림 속에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정군의 내면에는 불만과 반감이 쌓여 갔다. 엄마는 딱 한번 전화를 한 이후 아예 연락이 끊겼다. 그는 엄마 이름조차 몰랐다. 사춘기에 들면서 그는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중2 때 정신과 치료를 받느라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놀림은 이어졌다. 결국 1학년 때 고교를 자퇴한 뒤 가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그를 찾으러 나선 할머니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동생마저 절도 등으로 소년원에 갇혔다. “너 때문에 할미가 죽었다.”며 꾸짖는 할아버지가 싫어 다시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했다. 경찰에서 그는 “할머니가 숨진 데 대한 자책감에다 세상이 원망스러워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와 연계해 정군에 대한 심리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 현재 국내에는 정군처럼 부모 한쪽이 외국인인 아동·청소년이 12만 6317명이나 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교육기부 도시’ 울산

    울산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의 교육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교육 기부는 학교발전기금, 전문지식·재능기부, 특강,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예방 순찰, 상담 등 다양하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등 17개 기관단체 및 기업체가 울산시교육청과 창의적 체험활동 및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 기부를 협약했다. 지난해 12월 S-OIL 등 27개 기관이 1차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대한산업안전협회,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울산면허시험장, 굿네이버스·월드비전·기아대책 울산지부, 울산YMCA, 울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울산·양산지역협의회 등 17개 기관 및 기업체가 2차 협약을 맺었다. 2014년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인근 우정·태화초등학교, 유곡중학교에 학교발전기금 2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교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울산면허시험장은 고3 학생들에게 면허시험 중 교통이론과목 등을 교육지원한다. 울산YMCA는 저소득층 가정 중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역사현장 방문교육을 진행한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울산·양산지역협의회와 해병대전우회 울산연합회, 울산공수특전동지회, 울산청소년선도지도회, 개인택시운송조합, 한국전통무술총연합회 등은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나선다. 김복만 시교육감은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고 교류해 진로와 직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경남 지역에 사는 A(33)씨는 빈집에 들어설 때마다 가슴이 시린다. 지난해 고향 나들이를 떠났던 베트남인 아내가 세 살배기 딸과 함께 돌아오지 않아서다. A씨의 아내(27)는 “아이라도 보고 싶다.”는 남편에게 돈을 달라며 재촉만 했다. 대신 전화를 받던 젊은 남성을 친구라고 둘러대더니 이후엔 아예 휴대전화를 꺼놨다. 마지막 남긴 말은 “한국에 가기 싫다.”였다. 그때부터 소식이 끊겼다. 수소문 결과 아내가 아이만 베트남에 두고 최근 몰래 귀국해 취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A씨는 다시는 딸을 만날 수 없었다. 국내 결혼 이민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A씨처럼 “아이를 찾고 싶다.”며 국제결혼 피해자지원센터와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은 수백 건이 넘는다. 현행법상 친권자인 외국인 아내에게 빼앗긴 자녀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은 없다. 때문에 정부는 이혼했거나 이혼 소송 중인 한쪽 부모가 배우자의 동의 없이 아이를 본국으로 데려갔을 경우 강제로 데려와 양육 재판을 하게끔 하는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가입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 법률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결혼 이주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출국했을 경우 속수무책인 한국인 남편을 위한 대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협약 가입 및 법안 추진을 두고 “이주여성에게 불리하다.”며 또 다른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규호 서울 해비치 다문화센터 팀장은 “사기 결혼의 폐해 방지 등 법안의 기본적 취지엔 찬성하지만 가정폭력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예외조항이 있어야 한다.”면서 “결혼이주 여성이 상대적 약자일 가능성이 높고 국내법 실정에 어둡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법 제정 시 모국인의 입장만 대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헤이그 협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당사국 모두가 가입해 있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현재 미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86개국이 가입돼 있고 아시아에선 태국·싱가포르·홍콩만 해당된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은 협약을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안동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아동 입장에서 봤을 때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양육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따지는 건 당연히 모국에서 해야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협약은 국제결혼 부부가 이혼했을 때 그 자녀는 더 오랜 기간 살았던 나라에서 양육권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성원·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이 서린 폐가 같은 아파트, 그놈이 사는 곳과는 불과 1분 거리, 다시 엄습해오는 공포…. 부산에서 마주한 여고생 지수(18·가명)의 삶을 들여다본 뒤 나는 경악했다. 보도 후 다행히 나도, 지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 사람에게 이 기사가 각인되길 바란다. 우리의 관심만이 짐승 같은 그놈들에게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소설가 소재원씨가 보내 온 편지 중에서) 이웃 등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한 지수양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각지에서 돕고 싶다는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미술심리치료를 맡고 싶다는 50대 교수부터 격려 편지를 보내준 주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 지원 방법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시각장애인 소설가 소재원씨는 신작 ‘아버지 당신을’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출판사 역시 인쇄와 홍보 등 작품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유수진 명예이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블로그와 커피전문점에 위탁 판매해 지수양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수술비 등 병원비 90%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대신 들어줄 계획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지수의 심리치료를 맡았다. 어린이재단 역시 소씨가 앞서 기부한 돈을 거주 이전 비용 등에 지원키로 했다. 소씨와 함께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는 지수양 돕기 홍보운동을 맡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등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원: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전화 051-507-3117, 국민은행 658590-11-011552)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피해지원 ‘뒷전’ 인맥쌓기 ‘급급’

    범죄피해자지원센터(범피센터)를 놓고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조직이 커지면서 설립 취지를 도외시한 채 관변단체로 전락, ‘겉치레’에 너무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다. ●병원장 등 지역 유지로 구성 범피센터는 지역의 병원장, 업체 대표, 학원장 등 이른바 지역 유지급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내는 데다 운영위원·이사·의료지원위원 등 범피센터의 임원을 맡고 있다. 센터마다 3~4명의 상근인원이 있지만 임원은 1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천안·안산범피센터의 조직도에는 117명의 임원진이 적혀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 지원이라는 목적과 함께 지역 검찰과의 연결에도 적잖게 신경쓰고 있다. 지역 범피센터 전직 이사는 “일부에서는 ‘기부금 500만원만 내면 범죄 피해자도 도울 수 있고 검사장과의 회식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 정도”라고 말했다. 범피센터는 “또 다른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상담 인력 조차 없어 범죄피해자 지원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전문 상담 인력이 부족하다. 각 센터에 전문 상담사는 상주하지도 않을뿐더러 단기 상담교육 과정을 밟은 뒤 앉아 있는 게 고작이다. 범죄 피해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1차 상담한 뒤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은 법률구조공단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전부다. 범피센터가 밝힌 연간 피해자 지원은 4만~5만건이다. “범죄피해 구조금은 어디서 받느냐.”는 간단한 전화문의까지 실적에 포함시킨 결과다. 게다가 피해자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액도 넉넉하지 않다. 부산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김모(52)씨는 길을 막는다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해 실명, 수백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했으나 범피센터에서 받은 지원비는 50만원이 고작이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상담 뒤 경제적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지원여부를 결정한 뒤 산정한 금액을 위원단이 최종 심사한다.”면서 “사망시 최대 500만원이며 대부분 100만~30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명문화된 기준이 없는 탓에 센터마다 지원액이 다르다. 센터들의 홈페이지 관리도 부실하다. 2009년 이후 게시글이 전혀 없는 곳도 허다하다. ●이월예산 30억… 지원액 쥐꼬리 익명을 요구한 법학과 교수는 “이월된 예산이 30억원이나 되면서 인건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의미”라며 “관변단체가 되면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보다 자리 나눠먹기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센터를 민간에 넘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인건비를 기부금에서 일부 충당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자체 보조금과 기부금은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열악하다.”면서 “범방위원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운 여건에서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찰 수사단계부터 긴급 지원을”

    주요 범죄로부터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경찰의 초기 수사단계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단계에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는 현행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범죄 피해자의 버팀목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범죄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들에게 치료비나 변호사 선임 비용, 생계비, 심리상담 등을 즉각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체감도도 높다고 강조한다. 박효순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사무총장은 “사건 발생 후 수개월이나 지난 뒤 받는 지원금이나 구조금보다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을 통해 이뤄지는 긴급 지원이 더 실효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경찰에서 피해자들에게 구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긴급 구조금을 검찰 수사 단계에서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면서 “경찰청에서 구조심의회를 열어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긴급 구조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피해자가 피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법절차에 따라 혐의가 확정된 이후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나중에 피의자로 확정될 경우 지원금 일체를 반환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만 받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현행 제도를 뒤엎을 수는 없으며, 용의자를 검거하자마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듯 경찰이 피해자에게 범피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의무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잿밥 잔치’

    지난 2004년부터 전국 곳곳에 설립된 ‘민간단체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범피센터)가 피해자 생계 및 의료·법률 지원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조직 운영과 확대에 치중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연간 100억원대의 예산 가운데 범죄 피해자의 인권 보장과 고통 치유 등의 목적에 맞게 쓴 예산은 절반에도 못 미쳐 ‘조직을 위한 조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법무부 및 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마다 설치돼 있는 범피센터 58곳(연합회 포함)의 지난해 집행 예산은 111억 1639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자 지원금에는 55억 3397만원을 사용, 전체의 49.8%에 그쳤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인건비에 22.2%인 24억 6717만원, 사무실 운영비에 9.1%인 10억 1494만원, 교육·행사비에 10.9%인 12억 1106만원을 썼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2009년에도 집행예산 104억 1912만원 가운데 42.9%인 44억 7273만원, 2008년에는 77억 2662만원 가운데 34.4%인 26억 5492만원만이 피해자를 위해 지원됐을 뿐이다. 더욱이 범피센터는 전체 운영예산의 12.7% 정도를 차지하는 내년 국고지원 예산을 현재의 16억 3000만원보다 3배가 넘는 61억 8000만원이나 증액, 요청하기도 했다. 예산 명세에는 지금껏 우수센터 지원비, 부동산 중개료, 리모델링비, 자산 취득비 등을 새로 추가됐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피해자 생계비 지원’ 등의 사업비는 아예 누락됐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범죄피해자지원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특히 상근 인력의 인건비가 열악해 예산증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들 사이에서 범피센터가 생계·의료·법률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살인, 성폭력, 교통사고, 절도 등의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금전적 지원과 심리 상담 등을 맡은 민간단체다. 사단법인이다.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를 포함해 전국에 58곳이 있다. 지방 검찰청사 내부에 사무실이 있다. 27일 현재 상근 직원수는 이사장·국장·간사 등 모두 188명이다. 범죄피해자보호법과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센터당 50~100여명의 운영위원과 이사 등이 있다. 센터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대규모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경북 김천에 처음 생긴 이후 확대됐다.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양천경찰서 형사계 팀장 ○○○입니다. 살인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피 냄새가 지독하다고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청소 좀 해주세요.” 지난해 8월 중순 금요일 오후 4시쯤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직원은 퇴근 무렵이라 일정을 미루고 싶었지만 마지못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바로 지난해 여름 단지 ‘행복한 웃음소리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두른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 현장이었다. 센터는 지역 검찰청 산하의 민간 봉사단체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터라 피는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숨 쉬기 힘들 만큼 냄새는 고약했다. 음식물까지 부패했다. 온통 악취가 진동했다. 센터 직원은 결국 청소대행 업체를 불러 청소를 마무리했다. 그는 “살인 현장의 피를 보니 피해자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몸서리쳤다.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바라본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은 말할 수 없다. 사망한 임모씨의 부인은 사건 당시 범인에게 머리를 둔기로 맞아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그는 “친척들이 가까이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기가 무섭고 두렵다.”며 한때 스마일복지센터 입소와 심리치료를 거절했다. 센터의 설득 끝에 부인과 두 자녀는 센터에 들어가 10일간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 살인 현장을 흥건히 적신 피는 누가 닦아 낼까. 경찰일까, 유가족일까. 정답은 유가족이다. 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다. 경찰에게는 사건 현장을 뒤처리할 책임이 없다. 경찰은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채취하고 나면 곧장 현장을 떠난다. 때문에 현장 보존이 끝난 이후 사건 흔적을 닦고 지우고 복구하는 일은 가정이면 유가족에게, 공공건물이면 소유주가 맡을 수밖에 없다.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은 유가족이 감당해야 할 몫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뒤처리와 관련한 지원 예산이 따로 없기도 하지만 경찰 본연의 역할이 아닌 서비스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범죄 현장 뒤처리를 담당하는 공식적인 정부 단체나 용역 업체는 따로 없다. 그나마 법무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지역 검찰청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사건 현장 뒤처리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사건 당일 즉각 수습하는 센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이 되도록 처리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지원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또 사건 현장 뒤처리를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이 아닌 검찰이 맡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뒷수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경찰 측은 “왜 경찰이 사건 뒤처리와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지 않느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예산 문제 등 제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경찰 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갖춰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드물었다. 형식적이다. 경찰은 2004년 8월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을 경찰청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했다. 법에 근거해 ‘피해자보호관’, ‘피해자서포터’ 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일선서에서는 범죄피해자지원협회 등 자원 시민단체를 위촉,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피해자보호관은 형사·수사과장 등 일선서 과장급, 피해자서포터는 담당 형사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찰도 부지기수다. 경찰 조사를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상담 안내도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데 그친다.”고 털어놓은 경찰도 있다. 특히 피해자서포터의 경우 경찰 경력 10년 이상, 피해자 보호에 열의가 있는 자 등의 조건을 달고 있지만 지켜지는 곳은 드물다. 더욱이 경찰서마다 설치돼 있는 인권상담지원관인 부청문감사관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못하는 곳이 많다. 피해자들이 먼저 이 제도를 알고 경찰에게 다가가지 않고서는 도움을 받기 힘든 구조다. 경찰청의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 역시 ‘경찰 공무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탓에 실효성이 낮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력해야 한다 수준의 총론식 규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의 무관심으로 인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 [인사]

    ■외교통상부 △의전장 배재현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대전지검 이석영△울산지검 손대익△전주지검 류남진△부산지검 동부지청 정병호◇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대구고검 이순주△부산고검 신현윤△의정부지검 최창식△부산지검 김경도◇검찰부이사관 승진 <총무과장>△서울고검 김재환△부산고검 원용인△광주고검 유승준△서울중앙지검 권오준△부산지검 임건상◇검찰부이사관 전보△대구고검 총무과장 고만상◇검찰수사서기관 승진 <법무부>△국가송무과 문정수△검찰과 최상환<법무연수원>△일반연수과장 이갑수<대검찰청>△범죄정보기획관실 이은상<의정부지검>△집행과장 김호민<춘천지검>△수사과장 양희천△강릉지청 사무〃 표선억<울산지검>△총무과장 김동석△집행〃 김태은△검사직무대리 이해근<창원지검>△검사직무대리 위형량<광주지검>△총무과장 최형윤△목포지청 사무과장 김길성△군산지청 〃 신윤식◇기술서기관 승진△대검찰청 정보통신과 정천영◇검찰수사서기관 전보 <법무부>△법무부장관 비서관 이창영△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함영휘<법무연수원>△연구개발팀장 한생일<대검찰청>△검찰총장 비서관 오수남△디지털수사담당관실 곽명규△정책기획과 전홍섭<서울고검>△소송사무제1과장 신준호<부산고검>△사건과장 류경철<서울중앙지검>△사건과장 전용학△기록관리〃 박의수△증거물〃 양승각△피해자지원〃 이길형△수사제1〃 김종복△범죄정보〃 전대진△조사〃 심순△공판〃 김달영△검사직무대리 김근모 양상섭<서울동부지검>△총무과장 김영헌△사건〃 장인△집행〃 박상희△수사〃 윤동기△검사직무대리 이운연<서울남부지검>△집행과장 김형곤△검사직무대리 김승현<서울북부지검>△총무과장 천영수△사건〃 이정인△조사〃 장진건△수사〃 박두만<서울서부지검>△총무과장 김붕회△조사〃 오종운△검사직무대리 유정민<의정부지검>△총무과장 강태식<인천지검>△집행과장 이성범△부천지청 사무〃 이세규<수원지검>△총무과장 어방용△조사〃 손상채△수사〃 노태권△성남지청 수사〃 김천관△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팽지현△여주지청 사무과장 이재철△평택지청 〃 김형수△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박명규△원주지청 사무과장 송태원<대전지검>△사건과장 문현철△집행〃 김영창△조사〃 오영남△서산지청 사무과장 김인석△천안지청 〃 박치환<청주지검>△수사과장 장준△충주지청 사무〃 정진영<대구지검>△사건과장 서인환△조사〃 김상수△수사〃 황학모△공판〃 배병관△검사직무대리 강진구 김태원△포항지청 사무과장 이수인△김천지청 〃 백승구△대구서부지청 〃 강신공<부산지검>△기록관리과장 강팔성△조사〃 김점근△마약수사〃 백재현△검사직무대리 조현철 백종동△진주지청 사무과장 정수근<전주지검>△집행과장 주기용<제주지검>△사건과장 장기범△집행〃 홍현기△수사〃 노봉근 (이상 8월 24일자)◇검찰수사서기관 승진 <부산고검>△사건과장 임상원 (9월 1일자)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소득지원과장 최상로△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 한재연△〃 조사2국 조사3과장 이해현△영덕세무서장 김남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3급 승진 △대변인 이연호◇4급 승진△교육시설기획과 김현기 ■서울시 ◇과장급 전보 △평가담당관 이회승△지리정보〃 김연수△행정국 근무 김영환 이선영△서울대공원 관리부장 정경효△데이터센터소장 김홍국△교통방송 기획조정실장 이호준△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부장 이춘희<과장>△건강증진 이수연△공중위생 이홍상△교통지도 정법권△자연생태 이종남△물관리정책 한제현△도시계획 권기욱△마케팅 배형우<파견>△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김정선△금천구 이덕하<수도사업소장>△강동 김화태△동부 안건기△남부 윤주경△강남 정화섭<전출>△광진구 이근배 한철희△양천구 정상기△동작구 김형선<직무대리>△재정담당관 변태순△경전철추진반장 송영배△공공시설부장 이정휴[과장]△문화재 김정호△일자리지원 남길순△외국인생활지원 강선섭△생활환경 정흥순△공공디자인 박경서△주거환경 하용준[협력관]△농수산물공사 박준양△서울메트로 고승효△도시철도공사 김문현△시설관리공단 양재연△SH공사 김명주[도로사업소장]△동부 이용심△성동 김영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사무총장 김경윤◇겸임△경영기획특보 및 복지관리본부장 이찬우△정책본부장 및 정치활동특보 정동섭△대변인 및 정책기획국장 김동석△조직기획국장 및 정책추진특보 김무성△총무국장 및 한국교총공제회추진단 추진국장 권영백◇본부장△조직 김종식△교권연수 김항원◇실장△기획조정 박충서◇국장 승진△조직지원 이서구△대외협력 김재철△정책지원 하석진◇국장 전보△교권 신정기△교원연수 이헌구<한국교육정책연구소> ◇승진△사무국장 문권국<한국교육신문사> ◇승진△사장 백복순△경영지원국장 신형수△사업〃 홍인환◇전보△편집출판본부장 강병구△종합교육연수원추진단장 정종찬△교원복지국장 이선영△편집〃 이낙진△출판〃 박영옥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사업본부장(상임이사) 권현호△광해기술연구소장 심연식
  • 정부 부처·산하기관 특정업무경비 줄줄 샌다

    정부 부처·산하기관 특정업무경비 줄줄 샌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이 수사·감사·예산 등 특정 업무수행에 쓰이는 실비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쌈짓돈 쓰듯 제멋대로 부당·과다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0년 결산중점분석’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헌법재판소, 교육과학기술부 등 주요 부처 및 산하기관이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해외근무수당, 성과급 등 미지급 대상이나 목적 외 용도로 수십억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업무경비는 실비 이상의 경비가 들어가는 것이 명백할 경우 30만원 한도 내에서 월정액으로 쓸 수 있으며 기존 예산을 넘길 경우 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토록 돼 있다. 200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는 특정업무경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6000억원(6058억원 예산 편성)을 돌파, 49개 부처에서 5994억원이 현금으로 쓰여졌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해외 근무 직원 28명에게 1년간 17억 2500만원을 해외근무수당으로 지급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대 교원 37명에게 교원연구보조비, 교원정액연구비 명목으로 2억 1800만원을 나눠 줬다. 예산처는 “급여성 경비, 교원 연구활동은 지원 대상이 아니며, 다른 국립대는 연구활동을 특정업무경비로 지급하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교원연구보조비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성격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림청과 환경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방대학원 등에 파견된 교육·훈련자에게 각각 매월 59만 6000원, 55만원을 특정업무경비라고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만원으로 정해진 월정액 상한선을 어긴 것이다. 행안부는 민주화보상운동지원단 위원장에게 매월 80만원씩 총 960만원을 주고, 일본강제동원피해자지원 사업에 월정직책급을 재정부와 협의 없이 자체 조정해 700만원을 더 쓴 것으로 확인됐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운영지원경비라면서 직원 격려품, 선물구입 용도 등으로 5억 800만원을 특정업무경비로 전액 사용했다. 교과부는 업무추진비로 써야 할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회의 비용을 특정업무경비로 7000만원을 편성,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민간인 사찰 논란 등으로 담당 공무원이 구속 처리된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특임장관실, 법무부, 외교통상부, 국세청,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특수활동비 사용액 전액에 대한 증빙서류(영수증)를 아예 제출하지 않아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에 따르면 집행내용확인서 생략은 사용처를 밝힐 경우 경비집행의 목적 달성에 현저히 지장받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골목길이 무섭지 않은 세상이 어서 오는 게 제 꿈입니다.” ‘범죄 피해자를 돕는 의사’로 불리는 박춘근(51) 윌스기념병원장은 12일 경기 수원의 병원 사무실에서 “누구나 흉악한 또는 이유도 없는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바람을 털어놨다. ●병원 찾아온 범죄 피해자들 무료 치료 박 원장은 “그런데 사람들은 사건 자체나 범인에만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지 피해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산하 사회법인으로 지역별로 운영되는 ‘수원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상담위원장을 맡고 있다. 10여년 전 우연히 범죄 피해자를 환자로 다루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했고, 2005년 지원센터가 설립되자 서둘러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박 원장은 “범죄 피해자들은 신체적인 상처와 달리 결코 아물지 않는 정신적인 상처를 평생 안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면서 “더구나 같은 병실에 입원한 일반 환자들조차 범죄 피해 환자들을 불쾌한 이웃으로 취급하는 일도 흔하다.”며 안타까운 실상을 전했다. 박 원장은 2007년 안양에서 발생한 혜진·예슬이 유괴·살해 사건을 떠올렸다. 피해 가족들은 사건 이후에도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입을 굳게 닫았다고 한다. 피해자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에 빠졌고, 가정마저 파탄 날 지경이었다. 박 원장은 함께 봉사하는 지원센터 상담위원들과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가족들을 찾아 설득했고, 이후 30회 이상의 심리치료와 경제적 지원을 거쳐 피해 가족들에게 정상생활을 되찾아 주었다. 박 원장은 “정신분열증을 앓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바람에 대여섯 살 자녀 둘만 세상에 버려진 사건도 있었다.”면서 “비참한 사건의 평생 피해자는 결국 아이들”이라고 했다. 두 아이 역시 박 원장 등의 도움으로 지금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잘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오는 범죄 피해자에게도 지원센터처럼 치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전면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종합병원에 적극 알린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전국의 종합·대학병원 의사들의 봉사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 귀중한 기술 나누고 봉사해야” 지난해 수원지원센터의 전문위원 8명이 상담한 범죄 피해자는 총 743건. 이 가운데 본격 진료와 경제적 지원까지 이뤄진 것은 61건에 불과하다. 범죄 피해자 구제는 1차 피해 회복과 함께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가졌고 귀중한 기술을 지녔기 때문이 이를 나누며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죄 피해와 관련해 도움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15 77-1295)로 연락하면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저희가 지은 죄 속죄합니다” 피의자가 1억여원 기부

    일명 ‘대포폰’으로 현금대출 사기를 했던 피의자 2명이 사회에 대한 속죄의 뜻으로 1억 3000만원을 울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기부했다. 8일 이 센터에 따르면 강모(30)씨와 이모(30)씨는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대포폰을 설치해 놓고 현금카드와 통장을 보내면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수십명으로부터 총 2억 26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지난 3월 검거된 이후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속죄의 뜻으로 확인된 피해자들에게는 피해 금액을 돌려줬고, 나머지 확인되지 않은 피해액 1억 3000여만원을 이날 변호사를 통해 센터에 기부했다. 센터는 기탁된 기부금을 각종 범죄 때문에 심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경제적 지원금과 의료비 등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기부금은 각종 범죄 피해자의 법률지원과 의료비, 생활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가기관이 솔선해 법과 원칙 지켜야”

    법조 삼륜인 법원과 검찰, 변호사 관련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제48회 법의 날 기념식이 25일 열렸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이귀남 법무부장관, 박일환 법원행정처장, 김준규 검찰총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기념사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법의 지배 원칙이 권력은 물론 여론으로부터 독립해 한결같이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회 통합과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인 불공정한 법 집행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처장은 “준법을 위해 입법·사법·행정부 공무원들이 본분을 다해 법을 제정·운용하는지 되돌아보고, 국가기관이 솔선해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법조계 현안을 의식한 듯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법조 개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지만 법조 삼륜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념식에서는 류택형 변호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김진태 대구지검장과 손진상 안동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정안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과 김창선 법무사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김재형 서울대 법대 교수와 백찬하 서울고검 검사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또 한길용 춘천교도소 교정위원이 국민포장을, 탁희성 형사정책연구원 센터장과 권영준 대검 서기관이 대통령 표창을, 사단법인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브로커 ‘파랑’과 직접 통화해보니

    “베트남 새언니가 아이와 함께 사라졌는데, 도와주세요.” 25일 서울신문이 한 유명포털사이트의 국제결혼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자 10분도 안 돼 브로커 ‘파랑’에게서 전화가 왔다. 처음에 그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기자가 “우리 오빠가 지금 아이와 도망간 새언니 때문에 폐인이 됐다.”고 말하자 브로커는 “전화 잘했다.”면서 “나는 경찰청, 출입국관리소에 수사를 의뢰하는 사람이라 금방 알아낼 수 있다. 베트남 공안과도 친해 지금까지 4명의 아이를 찾아줬다.”며 자랑하듯 말했다. 이들 브로커들은 대개 결혼중개업자를 겸하고 있다. 파랑도 마찬가지. 무책임한 중매로 결혼 파탄의 원인을 제공하고, 그런 사람들에게서 다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이들은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광고를 하는 대신 ‘국제결혼피해자지원본부’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이 올린 글을 보고 접근한다. 브로커들은 합의만 되면 현지 공안을 매수, 아이를 데려다 준다. 비용은 1000만~2000만원 선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의뢰 경험자들의 전언이다. A씨는 2008년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같은 해 10월 아이를 얻었지만 2009년 11월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떠나버려 지난해 파랑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브로커들이 돈을 받고 다른 나라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현지법상 불법이지만 실태 파악이 어렵다. 가족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조성민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상대국에서 형사적으로 공조한다면 찾을 수는 있겠지만 이 경우 강제성이 약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낮다.”면서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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