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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연 이사장 “무거운 책임감…정부도 해결 나서달라”

    정의연 이사장 “무거운 책임감…정부도 해결 나서달라”

    1440차 수요시위에서 이사회 입장 밝혀회계부정 등 의혹 제기에 “진심으로 송구”“외부 회계검증 맡겨…억측보도 삼가달라”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회가 현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온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책임 추궁의 위치로 내몬 한국 정부도 문제 해결의 책임 있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144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런 내용의 정의연 이사회 입장문을 읽었다.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시위 모금액이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 없다.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에 터져 나온 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과 경기 안성 쉼터 조성 의혹에 대해 이사회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5월 7일 이후 진행된 상황을 바라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의연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과 함께 한 전세계 시민들과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운동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시민, 피해자, 활동가의 이야기를 겸허히 듣고 가슴에 새겨 단체의 설립과 원칙, 정체성에 충실하며 시민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정의연 이사회는 억측과 허위 보도를 멈춰달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인회계사회에 외부 회계 감사를 공식 요청했고 이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확인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억측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보도, 예단을 부디 삼가달라”고 말했다. 정의연 이사회는 이번 사태로 위안부 운동 자체가 부정당해서는 안 되며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30년간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책임 추궁의 위치로 내몬 한국 정부도 문제 해결의 책임 있는 주체”라면서 “한일 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근본적인 원인을 직시해 역사적 사실을 계승해야 한다. 세계사적 인권 문제를 개인이나 운동단체에 더이상 내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이사장은 “냉철하고 지혜롭게 이 사태에 임하며 국내외적 위상에 걸맞은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권 평화 운동가가 된 할머니들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억의 터에 이름 없다” 등 돌린 할머니의 눈물

    “기억의 터에 이름 없다” 등 돌린 할머니의 눈물

    피해자 명단 새긴 조형물 심미자 할머니 이름 누락 “피해자 중심주의 쉽게 봐” 정의연 “실명과 가명 섞여”“수요집회 성금을 할머니들한테 준 적이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이 할머니의 고발로 시작된 엉터리 회계, 쉼터 매입 의혹이 30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에 매달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이 할머니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이 정의연의 활동을 비판하는 데 동참하면서 할머니들과 정의연의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도우려고 생긴 시민단체가 본령인 ‘피해자 중심주의’를 가볍게 여긴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는 지난 3월 기준 247명이다. 222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18명이며 나머지 7명은 전시 강제동원 피해자로 분류돼 있다. 이 가운데 정의연의 활동에 반발해 온 할머니들을 정의연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2016년 8월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공간인 ‘기억의 터’가 조성됐는데 피해자 이름을 모두 적은 조형물 ‘대지의 눈’에서 정의연을 비판한 고 심미자 할머니의 이름을 누락했다는 것이다. 심 할머니는 2004년 성명을 내고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 온 악당”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정의연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지의 눈은) 기록물이 아닌 예술 조형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도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자기 이름을 밝히기 어려워하듯, 할머니 중에도 그런 분들이 계셨고 그럴 경우 가명으로 표시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심 할머니가 가명으로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록물이 아니라 실명과 가명이 섞여 있어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형물에 이름이 들어가기를 원치 않은 할머니가 망치와 끌로 자신의 이름을 파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의연 측은 “어떤 사건인지 인지하고 있지만 프라이빗한(사적인) 부분이라 설명이 어렵다”면서도 “그 자리에는 가명이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이 할머니들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 운동을 추진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용수 할머니는 성노예라는 단어를 쓰기 싫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정의연에 전달했지만 전 정의연 대표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이렇게 말해야 미국이 무서워한다”며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성노예는 학술용어로, 우리가 새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성노예라는 말을 듣기도 쉽지 않았을) 할머니의 심정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0년 검찰 경험 살려 檢개혁 완수할 것”

    “30년 검찰 경험 살려 檢개혁 완수할 것”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62) 당선자는 1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일할 때, 검사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정치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일하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소 당선자는 검찰에서 30년간 일하며 대구고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까지 지냈고 은퇴한 뒤에는 전관예우도 마다하고 고향 전남 순천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검찰 개혁 청사진 수립에 참여했던 소 당선자는 “그때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가슴에 숙제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 지난 총선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꼭 입법 추진” 소 당선자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대해 걱정과 염려하는 모습을 보며 검찰에 근무했던 선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국회에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검찰 경험을 토대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권력기관 개혁에 매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꼭 처리하고 싶은 법안으로는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을 꼽았다. 그는 “70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한 여순항쟁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적절한 보상을 해드려야 한다”면서 “전남, 전북, 경남까지 피해자들이 있기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회도 상생·협력하는 새 정치 보여줘야”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지원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문객들이 박람회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순천에 머물며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면서 “작은 가게들이 전통을 이어 가는 도시재생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전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예산을 확충하고 법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초선 버킷 챌린지 마지막 주자인 소 당선자는 코로나19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협력해 새로운 정치를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과 사회 교류 방법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대 전환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국회도 상생·협력하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다수의 힘이 아니라 포용성을”, 야당에는 “협치의 정신을 존중해 달라”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리몬드 6억 기부했는데 정작 1억만 공시한 정대협

    마리몬드 6억 기부했는데 정작 1억만 공시한 정대협

    정의연 “할머니 사망 신고 위해 옮겼다” 동장도 할 수 있는데 또 석연찮은 해명 검찰, 조만간 횡령·배임 혐의 강제수사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수원에 살면서도 주소지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으로 해 놓으면서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였다. 윤 당선자가 몸담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위안부 할머니의 사망 신고를 위해 주소지를 이전했다”고 설명했지만, 사망 신고는 동장·통장도 할 수 있어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족관계등록법은 사망 신고 주체를 정해 놓고 있다. 동거 친족뿐 아니라 사망자와 함께 살지 않는 친족, 동거자, 사망 장소 관리자(건물·토지 소유자 또는 관리인), 사망 장소의 동장 또는 통장·이장도 사망 신고를 할 수 있다. 동거 친족은 신고 의무자, 나머지는 신고 적격자로 구분한다. 법은 신고 의무자와 신고 적격자 사이에 신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다. 동장, 통장 등이 신고 적격자로 포함된 것은 2008년 가족관계등록법이 제정되면서다. 독거 노인 증가 등으로 사망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이다. 길원옥 할머니 홀로 거주하는 평화의 우리집의 경우 할머니가 별세하면 연남동장이 사망 신고를 할 수 있다. 사망 장소는 시설, 일반 주거지를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의연은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마포 쉼터는 ‘시설’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생활공동체’로 운영됐던 일반 거주지”라면서 “시설장이나 동장 등이 사망 신고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4월 이순덕 할머니 별세 이후 (윤 전 대표의 주소지) 이전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사망 신고 주체와 관련해서는 행정관청에 문의만 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다. 윤 당선자가 무리하게 전입신고를 한 것 자체가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권기준(법무법인 수오재) 변호사는 “정의연의 설명대로라면 동거인 없는 일반 거주지 사람이 홀로 사망할 경우 사망 신고를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의 배임·횡령·기부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가 직접 수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강제수사도 임박해 보인다. 전날 한 시민단체가 경기 안성 쉼터의 고가매입 논란과 관련해 윤 당선자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형사9부(부장 안동완)에 배당됐다. 한편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에서 받은 기부금 상당 부분을 국세청 공시 자료에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몬드가 2013~2019년 정대협에 기부한 금액은 6억 5000여만원이지만, 정대협이 공시한 액수는 2018년 1억 800여만원이 전부다. 윤홍조 전 마리몬드 대표는 2016~2018년 정의연 이사로 재직했는데도 출연 법인과의 관계를 ‘해당 없음’으로 공시한 것도 논란이다. 정의연은 “이사와 출연 기업의 관계는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계종, ‘PD수첩’ 나눔의 집 폭로 예고에 “일방적 발언 편집·왜곡”

    조계종, ‘PD수첩’ 나눔의 집 폭로 예고에 “일방적 발언 편집·왜곡”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소재 나눔의 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18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나눔의 집 직원들은 “단 한 푼도 할머니에게 쓰이는 병원비나 간병비를 지출한 적 없다” “후원금 들어온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 등의 내부 고발을 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PD수첩’은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영상을 게시했다”며 “이런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하고,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아가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들 또한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만약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허위의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PD수첩’의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이자 안락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 아니다”라며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시, 경기도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분히 그 결과를 기다리며 향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투명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지원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설립된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엄마, 나 핸드폰 액정 나가서 수리 맡겼어”, “전화 안 되니까 톡 줘”, “티켓번호 문자로 가면 알려줘” 대구에 사는 A씨(58)가 실제로 아들 B씨(29)이름으로 받은 카카오톡(카톡) 내용이다. 메신저에 뜬 아들 이름이 똑같고, 친구들과 공연 보려고 문화상품권을 구매해달라고 하기에 아무 의심 없이 돈을 송금했다. 평소에도 핸드폰을 자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평소에도 아들이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가고, 아들 이름으로 연락이 와서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며 “돈을 더 보내 달라는 요구가 이상해 확인해 보니 피싱 사기범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오정연도 최근 본인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을 경험했다. 오정연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신종 보이스피싱, 카톡피싱 경험담 공유’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오정연은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엄마께 카톡을 보내왔다. 요지는 600만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다행히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원 바로 날린 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다른 방)에 있었다. 제가 우연히 딱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는 제게 대면 확인 없이 600만원을 이체하려 하셨었다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들’이나 ‘딸’ 등으로 접근해 가족에게 문화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새로운 형식의 피싱 범죄로 떠오르고 있다. 카톡 피싱은 주소록을 털어 가족·친척 및 친구 전화번호를 빼내 카카오톡 등록 후 핸드폰이 고장 났다며 문화상품권 등의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빌린 뒤 소액결제 기능으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가로채는 식이다.문화상품권, 현금처럼 익명성 강해 ‘음성 화폐’로 악용 문화상품권은 애초 도서,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문화상품 이용을 촉진하는 결제수단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금처럼 익명성이 강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금융범죄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n번방’, ‘박사방’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 유통 과정에 ‘음성 화폐’로 악용된다. 거래 수단으로 문화상품권을 언급하는 성 착취물, 마약 판매 글은 꾸준히 발견된다. 아직도 트위터 등 SNS에는 “무조건 문상(문화상품권) 거래만 한다”. “영상 15개에 1만원”, “문상 거래해야 입장 가능하다”는 글을 찾을 수 있다. 범죄에 악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성 착취물 등과 관련된 검거 사례에도 문화상품권은 빈번히 등장한다.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한 번 더 확인 카카오톡 ‘문화상품권 피싱 사기’ 예방법은 없을까. 먼저 지인 이름이라도 새로운 창이 열리면 카카오톡 맨 위 대화창에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금전 요구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사전에 친구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기에 카카오톡 보이스 피싱일 경우가 농후하다. 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금전을 요구한다면 꼭 전화로 확인한다. 특히 해외지역에서 포털사이트 로그인이 시도된다는 메시지가 오면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안을 강화해야 하며,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 피싱 당해 돈을 계좌이체 한 경우 빨리 해당 은행고객센터 또는 국번 없이 112신고하여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문화상품권을 결제를 한 경우는 해당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결제취소를 해야 한다. 만약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면, 먼저 카드사에 전화해 결제승인번호를 알아낸 뒤, 승인번호를 해당 고객센터에 말하면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상품권 피싱은 소셜커머스에서 충전 후 바로 화폐로 교환하는 등 세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상품권을 지불수단으로 이용한 범죄도 추적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악용을 막으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선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대포통장 구하기가 까다로워지면서 ‘검은돈’ 세탁에 문화상품권이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은행·증권 거래를 금융감독원이 감시하듯 상품권도 발행·유통·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싱 피해자들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어디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한다. “누가 요즘 보이스피싱을 당하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날로 진화하는 범죄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독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눔의 집 130억 현금·부동산…후원금 할머니들 위해 안 쓰여” 내부고발 논란

    “나눔의 집 130억 현금·부동산…후원금 할머니들 위해 안 쓰여” 내부고발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에 의해 20여년간 독점적으로 운영됐고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인이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해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학예실장 등은 지난 3월 10일 국민신문고에 ‘나눔의 집에서 후원금을 건물 증축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김 실장 등의 내부 고발에 대해 운영진의 한명으로 지목된 나눔의 집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은 강력 반발했다. 안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고 법인을 위한 별도 사업에 사용된 후원금은 전혀 없다”며 “역사관, 생활관 증축 등은 국도비로 모자라는 부분을 후원금에서 보탰으며 이 또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나눔의집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차후 관련해 입장문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조계종으로 기부금이 간다는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1원도 흘러간 적이 없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계종 측도 “현재 조계종 스님들이 이사진으로 있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나눔의집은) 절대 조계종 쪽으로 후원금이 들어올 수 없는 독립법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나눔의집 직원들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운영진 A씨를 고발했으며 이에 경기 광주경찰서가 A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나눔의집 법인이 후원금을 유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3일간 특별지도점검을 하기도 했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건립 추진과정을 거쳐 1992년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나눔의집은 서울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현재의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의연, ‘안성 쉼터’ 부실운영 논란에 “비판 수용…죄송하다”

    정의연, ‘안성 쉼터’ 부실운영 논란에 “비판 수용…죄송하다”

    2015년 안성 쉼터 현장실사 결과 ‘C등급’회계평가에선 최하위 ‘F등급’ 받기도“사업 제대로 이행 못해 죄송…비리는 아냐”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설립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안성 쉼터) 부실 운영 논란에 대해 일부 비판을 수용하며 사과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처음에는 전망을 가지고 안성 쉼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처음 판단이 다소 부족했다면 이후 안성 쉼터 사업을 지속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결과적으로 ‘너희들 바보 같다’, ‘왜 일을 이런 식으로 했냐’라는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정의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2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을 활용해 안성 쉼터 대지를 매입하고 이듬해부터 운영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안성 쉼터를 이용하는 피해 할머니는 많지 않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를 현장 실사한 뒤 활용도 저조를 이유로 A~F등급(E등급 제외) 중 ‘C등급’으로 평가했다. 또 같은 해 이뤄진 공동모금회 회계 평가에서 안성 쉼터는 각종 서류·영수증 등 회계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최하 등급인 F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는 경고성 제재로, F등급을 받으면 2년간 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공동모금회는 2016년 1월 이 같은 평가 결과를 정대협과 기부자인 현대중공업 측에 알리고, 정대협에 시정 권고를 내렸다.하지만 정대협 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내린 시정 권고에 별도로 답하지 않았고, 안성 쉼터 운영을 중단하고 시설을 매각해 지원금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애초에는 안성 쉼터 사업은 2017년 12월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지만, 그간 시설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과 기부자 의사 등을 확인해 최종적으로 시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사무총장은 “2015년 한일합의 이후 위안부 피해자 관련 운동 정세가 급격히 바뀌었고, 피해 할머니들의 쉼이나 휴식보다 활동 쪽에 방점이 찍혔다”며 “공동모금회 측과 협의 끝에 더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매체에 “사업에 대한 판단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비판은 감내하겠지만, 기부금을 쉽게 생각했다거나 개인 비리를 저질렀다는 등 억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8일 발령된 긴급사태선언이 39개 부현에서는 해제됐지만 도쿄,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은 여전히 외출자숙, 휴업, 휴교 등의 비상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오사카는 독자적인 긴급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경제적으로 견딜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위태로워지는 계층은 역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긴급사태 이후의 정부통계 실업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노무라 소켄 등은 올해 평균실업률은 6%, 잠정실업률은 11%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실업 태풍의 초기 피해자들이 바로 외노자다. 정사원과 달리 확실한 고용 보장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및 계약직들은 경영자의 간단한 한마디로 해고된다. 해고수당은 물론 실업급여를 못 받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직접 만나 본 서비스업 위주의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 대량해고가 포함된다. 네팔, 인도, 베트남, 몽골, 타이 등에서 온 외노자가 우선 잘린다. 얼어붙은 구인시장 때문에 해고자들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없다. 한두 달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귀국할 수밖에 없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실업 상태로 버티는 것보다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젊은 이방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20~30년 전에 도일해 일가를 이룬 한국인 중에서도 사업체를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꽤 있다. 완전귀국은 아니더라도 자산의 절반 정도는 정리해 본국에 기반을 마련해 놓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뉴커머로 와서 남부럽지 않게 성공했고 누가 봐도 일본에서 생을 마칠 것 같던 그들이 이러는 이유는, 물론 코로나19 정국을 맞이해 사업이 힘들어진 것도 있지만 일본의 장기적 미래에 대한 근심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가 엉망임을 확인했다. 미래에 다시 올지 모르는 2차, 3차 감염 웨이브, 혹은 전혀 다른 형태의 재난, 이를테면 언젠가는 찾아올 난카이대지진을 과연 일본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다. 2011년엔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귀국하는 사람들이 치사해 보였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아베 정권은 거의 모든 면에서 엉망이다. 너무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정국이 전후 최대의 재앙이라며 전례 없는 긴급사태선언까지 발령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온 ‘검찰청법 개정’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리안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아베 정권은, 아베 신조의 대표적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의 범죄행위 관련자 불기소 처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구로가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청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년연장시켰다. 당시 아베 내각은 검찰청법상 명백한 위법인 정년연장을 통과시키려고 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의 정년연장 조항을 적용해 그의 6개월 연장을 각의결정했다.그런데 이후 국회 공방에서 검찰관 정년연장은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연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판례를 통해 증명됐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국가공무원법상의 ‘해석’을 변경하겠다며 정년연장을 끝끝내 관철시켰고, 지금 이 시기에 정년연장을 아예 명문화하려고 검찰청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이 급박한 시기에 왜 이런 일에 목숨을 거는 걸까. 바로 올해 7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나다 노부오 검사총장 자리에 구로가와를 앉혀서, 가까운 미래에 사직할 아베 총리의 퇴임 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누가 봐도 뻔한 장난을 치고 있는 사람과 그 일당이 국가를 이끌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은 트위터에서의 항의와 유명인들의 반대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음 국회로 연기됐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여전히 40%를 유지하고 있고 이 법안 역시 다음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국 귀국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사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민간인 학살 책임자 처벌해야

    5·18민주화운동이 오늘 4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9차례나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치권 안팎의 방해 때문에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밝혀 진실 규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5·18의 진실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해야 할 군이 국가권력 찬탈에 동원돼 민주화와 신군부의 부당함을 외치는 광주 시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권력의 조직적인 은폐와 사실 왜곡으로 진실규명에 이르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인도적 범죄에 대해 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집단 학살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인도에 반한 죄’로 규정해 강력하게 처벌해 왔다. 군이 체계적으로 또는 광범위하게 민간인을 학살한 행위 역시 이에 해당된다. 공소시효 자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추가적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광주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는 이유 중에 야당의 역사왜곡과 폄훼도 책임이 크다. 지난해 2월 미래통합당의 전신 한국당 의원들이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통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고 지금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허위 가짜뉴스가 난무한다. 독일의 경우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등의 과거사를 부정하면 엄중 처벌을 받는다. 우리도 법·제도를 정비해 역사왜곡과 폄훼를 바로잡고 가짜뉴스의 홍수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5·18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이를 처벌하는 5·18왜곡처벌법이 여러 번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올해 21대 국회는 최우선적으로 관련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런 것은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우리 당은 단 한순간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 없다”고 밝히고 4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이 앞장서 역사적 화해와 동서화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2017년 3월 31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우루과이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은 8명.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선원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리고 배가 왜 침몰했는지 밝혀진 게 없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심해 수색을 통해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수색업체와 계약을 할 때 유해 수습 문제는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심해 수색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 차례로 끝났다. 실종자 가족은 주무부처인 외교부를 상대로 심해수색용역 계약서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외교부는 거부했고 결국 법원으로 갔다. 1심은 지난달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외교부가 다시 항소했다. 실종자 허재용(침몰 당시 33세) 2등 항해사의 친누나들이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영주(오른쪽·43)·경주(왼쪽·41)씨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시간 끌기를 한다”며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 지난 3년간 살아남은 가족들의 시계도 멈췄다”고 말했다.-시간 끌기라고 보는 이유는. “1심은 대법원 정보공개법 판례에 충실했다. 유해는 점점 부식되고 사라지는데 외교부는 3심까지 갈 모양이다. 그사이 인사발령이 나서 담당자는 바뀔 것이고, 가족들 힘빼기로 가는 것 같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허씨 측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허씨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만일 공공기관이 계약 상대방과의 비공개 합의만으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공공기관이 정보공개를 회피할 목적으로 계약 내용에 비공개 합의를 넣어 정보공개법 규정을 형해화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해 수습이 시급한데. “확인된 게 없으니 사망신고를 못 하고 있다. 그러니 동생은 법적으로 자연인이다. 주민세도 내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하라고 해서 어머니가 직접 다녀왔다.” -2차 수색은 진척이 없나. “예산이 없다고 한다. 선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외교부는 ‘세월호도 못했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더라. 그런데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관련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승소했다.”-정부 입장이 달라졌나. “우리도 궁금하다. 문제는 그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외교부 담당자를 못 만났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인데 정부의 해결 의지가 안 보인다. “초반에는 주무부처를 인정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김영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외교부가 주무부처라고 해서 외교부에 찾아갔더니 ‘여기 와서 왜 이러느냐’고 하더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는 해외 재난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외교부 장관이라고 명시돼 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하면 외교부에 수습본부를 둔다’는 조항이 2012년 ‘외교부 장관이 중앙대책본부장 권한을 행사한다’는 규정으로 개정됐다. 외교부 장관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17년 8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태규 당시 국민의당 의원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관련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을 질타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렇게 물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외교부) 장관님이신 것은 알고 계시지요?” 취임 후 두 달 지난 강 장관은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부가 법을 모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침몰 이후 5개월 동안 실무자들이 어떻게 보고했길래 장관이 모른다고 했을까 싶다. 그 무렵 우리끼리 머리(대통령)가 바뀌어도 수족(관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서명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하나. “2017년 8월부터 10만명 서명운동을 해서 2018년 1월 2일 청와대에 박스째로 들고 가 직접 냈다. 2019년 3월 2주기 때도 2차 서명운동지를 냈고, 올해 3월에도 3차 서명운동지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지금까지 서명운동 받은 인원만 20만명이 넘는다.” -서명운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에서 일일이 시민들한테 설명해서 받아냈다. 더운 여름 10분도 쉬지 않고 생수를 머리에 쏟아부으면서 그렇게 다니셨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하고 때리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면서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해도 버티셨다.” -그 덕분에 1차 수색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심해 수색에서 블랙박스(1개)를 수거하고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을 때는 ‘이제 수색 결과를 분석하고 복원하면 끝이겠구나’ 생각했다. 더이상 광화문에서 팻말 안 들고 서명 받으려고 사람들한테 매달리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는. “영국 전문기관에 맡겼는데 데이터칩 두 개 중 하나는 깨져 있고 멀쩡해 보였던 나머지 하나도 7%밖에 복원이 안 됐다. 복원 내용도 유의미한 게 없었다. 더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도 복원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침몰 원인을 밝혀내야 할 텐데. “스텔라데이지호는 일본에서 만든 유조선으로 2010년 폐선돼야 할 운명이었다. 한국 선사가 헐값에 사들여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 배를 운항할 수 있게 승인해 줬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런 개조 화물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인 발레사가 최근 개조 화물선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을 때 이 회사 철광석을 운반 중이었다. 외국 기업이 이렇게 나선 건 스텔라데이지호뿐 아니라 개조한 유조선 전체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선사는 책임을 졌나. “선사 회장이 선박안전법 위반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침몰 전 상황을 가지고 판결이 난 것이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선사는 어떤 입장인가. “침몰 직후 회장은 회사가 부도 날 거라면서 그전에 빨리 합의하자고 하더라. 합의금 좀더 챙겨줄 수 있을 때 하자는 식이었다. 심지어 해양수산부 국장도 2주 만에 처음 나타나서 ‘회사가 배·보상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선사 직원이 ‘허씨 자매가 회사에 합의금 5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점은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았다. 동생이 다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규명한다고 해서 죽은 애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저희도 그게 너무 슬프다. 그래도 원인을 규명하려는 건 문제점을 밝혀 해상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 동료들이 악플을 다는 건 너무 상처가 된다.” -이 직원은 명예훼손·모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반인이었다면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이 직원은 이 회사 공무감독이다. 누구보다 선원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충격이 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은 거짓된 사실에 기초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저급한 표현을 사용해 모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확정됐다.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은데 싸워야 할 대상이 많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졌다고 한다. 저희는 이 힘든 시간을 3년 넘게 견뎌내고 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 이명 현상이 심해져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약을 복용하시라고 해도 ‘내 몸 편하면 죄인’이라면서 참으신다.” -얼마 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유가족들을 만나러 갔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재난을 직접 겪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곁에서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강제조사권 없어 5·18 규명 한계… 21대 국회 특별법 보완하나

    강제조사권 없어 5·18 규명 한계… 21대 국회 특별법 보완하나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 명령자’를 포함한 진실 규명을 강조하면서 그간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실상이 모두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관련 조사에 착수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권한이 제한적인 만큼 21대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 등이 얼마나 보완되느냐에 따라 진상 규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 5·18 관련 진실 규명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현행 특별법상 조사위는 출석을 거부하는 조사 대상에 대한 강제 구인 등 권한이 없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18명은 이날 조사위의 역할과 권한 확대, 5·18 역사 왜곡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등 8개 법의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조사위가 영장 발부권 등을 갖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조사 불응 시 엄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금고형 등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5·18을 폄훼할 시 처벌하는 법안도 21대 국회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관련 망언을 쏟아 냈지만 국회 차원의 징계는 없었고 당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만 이뤄져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폄훼에 대해서까지 관용이 인정될 수는 없다”며 강력 대응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5·18 왜곡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통합당의 협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광주행에 앞서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5·18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는 내용의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합당은 조사위의 권한 강화, 왜곡 처벌 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조사위 권한 강화 등에 대해 “법안 내용을 더 살피고 논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윤미향 부친 인건비 빼고도 9300만원 지출…수상한 쉼터 운영

    [단독]윤미향 부친 인건비 빼고도 9300만원 지출…수상한 쉼터 운영

    2014~2019년 정대협 기부금 사용 공시 분석할머니도 정의연도 없는 빈집에 돈 낭비 의혹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고가에 사들였다가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6년간 쉼터를 운영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낭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서울신문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경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조성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하 힐링센터) 운영에 9303만 7450원의 기부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힐링센터에 상주하며 관리를 맡았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정대협·정의연 대표) 부친의 인건비(6년간 약 7500만원)를 제외한 금액이다. 2017년까지 연 2000여만원 지출정대협은 힐링센터 운영비를 공개하면서도 연말에 한꺼번에 수천만 원의 지출액을 몰아 적거나 기부금 지급 건수를 999건으로 표기하는 등 불성실하게 공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12월 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정의연의 집행내역에서는 힐링센터 관련 지출을 찾아볼 수 없었다. 힐링센터 운영에 들어간 기부금은 2014년 1814만 1430원, 2015년 1912만 6490원, 2016년 1937만 8030원, 2017년 1902만 1430원으로 2000만원 가까운 규모였지만, 2018년 997만 8300원, 2019년 739만 1770원으로 절반 규모로 급감했다. 정의연은 지난 16일과 17일 입장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으로 사용하고자 힐링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10억원으로 경기 안성의 전원주택을 7억 5000만원에 매입하고 인테리어에 1억여원을 사용했다는 게 정의연 설명이다.그러나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시위에 참가하거나 증언활동을 해야 해 힐링센터에 머물기 어렵고 교육 사업 등도 인력 부족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쉼터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정의연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정의연은 2016년 이후 힐링센터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4월 23일 4억원에 매수자에게 팔았다. 이 때문에 고가 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자의 부친에게 관리를 맡긴 일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미향 부친에 6년간 7580만원 지급 정의연은 윤 당선자의 부친에게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월 120만원씩, 이후 사업운영이 저조해지자 월 50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총 7580만원이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물론 정의연 사무국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빈집 상태였던 힐링센터에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연평균 15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지출된 점이 석연치 않다.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정대협의 주먹구구식 회계관리는 힐링센터 운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13년 11월 힐링센터 개소식 직후인 2014년 1~11월에는 한 번도 힐링센터 비용이 지출되지 않다가 12월에 1814만 1430원이 한꺼번에 지출됐다. 2015년에도 역시 12월에만 한차례 1912만 6490원이 힐링센터에 사용됐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마찬가지로 12월에 각각 1937만 8030원, 1902만 1430원이 힐링센터에 들어갔다. 이는 월별 기부금 지출내역을 나눠 적지 않고 일 년치 사용금액을 합산해 반영한 결과로 추정된다. 999번 5만원 지출?…엉터리 공시 논란 정대협은 2018년 들어서부터 월별로 힐링센터 지출액을 공시했다. 그런데 1월에 143만 3120원을 999차례 나눠 지급했다고 기입하는 등 엉터리 공시로 일관했다. 심지어 2018년 6월에는 999건에 4만 5970원을 썼다고 적었다. 한 번에 46원을 지출한 꼴이다. 그해 5월(9건)을 제외하고 매월 999건을 힐링센터에 지출했는데 2018년 전체 합산 지급 건수 또한 999건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회계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정대협은 지난해 월별로 기부금이 사용된 대표 지급처도 함께 적었다. 힐링센터에 사용된 기부금은 KT외 47곳에 들어갔다. 인터넷TV 사용료 등으로 추정된다. 매달 사용금액도 들쭉날쭉하다. 지난해 3월에는 3차례 11만 4610원이 지출된 반면 같은 해 11월에는 한차례 50만원이 지출됐다. 사실상 비워둔 채로 방치한 힐링센터에 지난 6년간 연평균 1500만원이 넘는 돈이 샜다는 점에서 정대협의 불성실한 기부금 관리 운영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의연은 “공시 입력과 화계처리 오류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회계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회계 검증을 받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규민, 건물주 생각만”… 野, 윤미향 의혹 맹공

    “이규민, 건물주 생각만”… 野, 윤미향 의혹 맹공

    이규민, 위안부 쉼터 중개의혹에 “파는 사람 마음”통합당 “본인 돈이어도 2~3배 지불하겠냐” 논평곽상도 “엄정수사” 하태경 “족벌경영” 비판 세례정의연, 윤미향父 관리의혹 인정 “사려깊지 못해”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윤미향·이규민 당선자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후원금 횡령·배임 의혹 앞에서도 ‘건물주 마음’만 생각하는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는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하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경기 안성에 위치한 쉼터를 2013년 시세보다 높은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안성신문은 쉼터 개소식을 보도하며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모 대표가 운영하는 ○○스틸하우스에서 집을 지었고,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적었다. 쉼터 개소식은 안성신문 외에 윤 당선자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만 보도했다. 정의연은 최근 쉼터를 4억 20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이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과 관련 “파는 사람 마음이고, (김 대표) 본인이 가격을 매겼다. 누가 봐도 탐낼 집이었다”고 해명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 당선자의 해명에 대해 “본인 돈으로 주택 거래를 할 때에도 건물주가 부르는대로 시세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순순히 지불할 것인가”라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직·간접적 이익을 돌려받는 수법이 업무상 횡령·배임 범죄에서 자주 등장하는 만큼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자 감싸기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무조건적 ‘같은 편 감싸기’만 할 것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역사적 아픔과 국민들의 신뢰를 배신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도 앞다퉈 윤미향 의혹 비판에 나섰다. 곽상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안성 쉼터 인근 거래내역을 제시했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소재 단독주택들은 대개 1~2억원가량의 금액에 매매가 이뤄졌다. 곽 의원은 “연면적, 대지면적 차이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매입 시 적정한 시세로 매입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 당선자가 자기 단체의 공적 자산을 개인 사유물처럼 족벌 경영했다. 부친에게 펜션 관리 명목으로 월급 지급했다.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회계 조작하고 그 돈을 가족인 아버지에게 빼돌린 건 명백한 회계부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연은 안성 쉼터 운영을 윤 당선자 아버지가 맡아왔다는 의혹을 인정하면서 사과했다. 정의연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자료를 통해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됐다.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의연 “쉼터 구입 때 윤미향 남편 지인 이규민 소개 받아”

    정의연 “쉼터 구입 때 윤미향 남편 지인 이규민 소개 받아”

    “힐링센터 구입 어려움 있어서 소개 받아”“원 건물주는 예정지 답사 과정 중 만나”안성신문 이규민, 총선 때 민주 후보로 당선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7일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경기도 안성의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조성 과정에서 현 여권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윤미향 전 대표 남편의 지인인 안성신문 사장에게 소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안성은 힐링센터 예정지 여러 곳 가운데 한 곳이었으며, 원 건물주는 2013년 6월 예정지 답사 과정 중 처음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의 남편 김모씨가 2012년 자신이 운영한 언론사에서 직접 작성한 기사를 보면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언급돼 있다. 이규민 대표는 2015년까지 안성신문 대표를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인물이다. 윤 당선인 남편 김모씨와는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의연이 서울이 아닌 안성에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건물을 매입하면서 지인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정의연, 매입가 절반에 쉼터 매각에“건물 매매 안 이뤄져 건물가치 하락” 정의연은 매입 가격(7억 5000만원)의 절반 정도인 4억원에 쉼터를 매각한 데 대해서도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매입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최종 3곳(강화도 1곳, 안성 2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 시세가 7억∼9억임을 확인했고 최종 매매가 7억 5000만원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쉼터는 부지 800㎡(242평), 건물 195.98㎡(59평)로 이뤄졌다. 쉼터는 1·2층 연면적 80평에 평당 건축비는 600만원이었고, 매입 후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가량을 들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쉼터의 건축 형태인 ‘스틸하우스 구조’로 주택을 지을 때는 평당 건축비가 많아야 500만원 수준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평당 건축비가 500만원이었다 해도 해당 건물의 가격은 약 3억원 정도가 된다. 등기부등본상 2007년 당시 땅값도 3525만원에 그쳤다는 점을 보면 60평짜리 2층 단독주택을 짓는 데 적어도 7억원 이상, 평당 1000만원 이상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을 통해 봐도 같은 해, 비슷한 규모의 주변 주택은 1억∼4억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시세보다 너무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시 정대협 긴급 실행이사회는 서울 바깥 지역을 포함하되 수리가 필요치 않은 신규 허가 건물,대지는 300평, 건축물은 400평 이상, 단체 20여명가량이 숙박 가능한 공간 등의 기준을 만들어 부지 답사를 진행했다. 이에 강화도·용인·안성의 총 17곳이 후보지가 됐고, 최종적으로 안성시 금광면 부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진상규명 강제조사권 국회 통과 가능성은…주호영 “법안 내용 더 살펴야”

    5·18 진상규명 강제조사권 국회 통과 가능성은…주호영 “법안 내용 더 살펴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당시 발포 명령자 등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12일부터 조사 개시 명령과 함께 관련 조사에 착수했지만 한계가 있어 21대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만이 아니라 매년 5월이 되면 5·18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진실 규명을 강조해왔지만 현재 특별법상으로는 한계가 있다. 조사 대상자가 출석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민주당 21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18명은 이날 진상조사위의 역할과 권한 확대, 5·18 역사 왜곡 처벌 강화, 헌정질서 파괴사범 행위자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 금지,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실질적 보상 등을 위한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은 진상규명조사위의 강제조사권 강화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진상규명조사위가 영장 발부권 등을 갖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조사에 불응할 시 엄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금고형 등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통과됐을 당시(2018년 2월) 일단 진상규명조사위부터 출범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법안의 세부 내용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할 시 처벌하는 법안도 21대 국회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망언을 쏟아냈지만 당 차원의 솜방망이 징계만 이뤄지는 데 그쳤다. 이들에 대한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됐지만 심사 한 번 이뤄지지 못하고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폄훼에 대해서까지 관용이 인정될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하거나 비방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77석의 거대 여당이 된 만큼 관련 법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주행에 앞서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소속 의원의 망언과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5·18 민주화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처리도 약속했다. 다만 통합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진상조사위의 권한 강화, 왜곡처벌법에 대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통화에서 진상조사위 권한 강화 등에 대해 “법안 내용을 더 살피고,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인사들의 광주행도 이어졌다. 유승민 의원,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자가 함께 광주를 찾았고, 장제원 의원도 홀로 광주를 찾아 참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이나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남 담양 천주교 묘역을 찾아 조비오 신부를 참배하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0주년 추모제에 참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누군지, 진실 은폐·왜곡 규명돼야”

    문 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누군지, 진실 은폐·왜곡 규명돼야”

    “규명 목적은 책임자 법적 처벌 아닌 진실 위해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 가야”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5·18 당시 발포 명령자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우리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도 (5·18에 대한) 폄훼나 왜곡을 더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헬기 사격을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데 이어 해마다 5월 진상 규명을 강조해 왔다.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 명령자 등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밝힘에 따라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2일 활동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조사위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했다.文 “5·18과 6월 항쟁, 헌법 전문에 담아야” 문 대통령은 향후 개헌 시 헌법 전문에 5·18이 담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 우리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이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2018년 3월 발의한 개헌안의 전문에는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이 담겼다. 이 개헌안은 같은 해 5월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연 ‘쉼터 논란’에 “부족한 점 많았다” 사과

    정의연 ‘쉼터 논란’에 “부족한 점 많았다” 사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쉼터’ 별장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측이 “쉼터 사업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16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정의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기존 목적과 달리 사용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아닌 외부단체 수련회 등에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부단체 행사 이용’ 등 부적절 사용 의혹 제기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의 해당 쉼터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이 소유했다. 현대중공업이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 중 7억 5000만원으로 토지와 건물을 샀고, 추가로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 등을 새롭게 꾸민 곳이었다. 나머지 1억 5000만원은 공동모금회에 반환됐다. 이날 여러 언론에서는 ▲해당 쉼터를 정작 지원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아버지가 관리인을 맡고 있다는 점 ▲매입 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 2000만원에 다시 매각된 점 ▲정의연·정대협 및 외부단체의 수련회 행사에 이용된 점 등이 제기됐다. 정의연 “윤미향 부친 관리인 지정해 인건비 지급 사과”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정의연은 이날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며 관련 설명자료를 공개했다. 정의연은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을 사려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며 윤미향 당선인의 부친이 관리인으로 일하며 임금을 받아온 점에 대해 부적절했음을 인정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미향 당선인의 부친은 쉼터 뒷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건물 경비 및 관리 업무를 맡았다. 윤 당선인 부친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월 120만원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받았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정의연이 밝힌 지급 금액을 합하면 모두 7580만원이 된다. 정의연은 “쉼터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관리 소홀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미향 전 대표의 부친께 건물 관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미향 전 대표 부친은 부득이 근무하던 식품공장을 그만두고 쉼터 뒷마당 한켠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공간과 수원에 있는 본인 집을 오갔다”면서 “주야간 경비와 건물 관리, 청소는 물론 시설 수리, 정원 관리 등을 도맡았다”고 덧붙였다. ‘펜션 의혹’엔 “위안부 관련 행사 진행한 것” 반박 쉼터가 다른 단체들의 수련회 장소나 펜션처럼 운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의연은 “쉼터는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목적 외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 세대의 교육과 활동 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면서 “기지촌 할머니와의 만남의 장, 정대협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모임 등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또 “수요시위 참가, 증언 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하기가 어려웠다”며 “기타 사업 또한 사무처 인력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목적에 따른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의를 통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출한 사업신청서에는 쉼의 공간 제공, ‘위안부’ 후유증 치료 및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한 외로움·고립감 극복, 피해자와 젊은 세대들의 만남 및 연대의 장 제공 등 3가지가 사업 목적으로 명시됐다. 정의연 “사업 중단 및 기부금 손실 송구”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의연은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쉼터 건물을 매입가의 절반 수준에 매도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주변 부동산 가격이 변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기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정의연 ‘쉼터 의혹’에 “부족한 점 많았다” 사과

    [속보] 정의연 ‘쉼터 의혹’에 “부족한 점 많았다” 사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쉼터’ 별장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측이 “쉼터 사업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16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정의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기존 목적과 달리 사용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아닌 외부단체 수련회 등에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의 해당 쉼터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이 소유했다. 현대중공업이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 중 7억 5000만원으로 토지와 건물을 샀고, 추가로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 등을 새롭게 꾸민 곳이었다. 나머지 1억 5000만원은 공동모금회에 반환됐다. 이날 여러 언론에서는 ▲해당 쉼터를 정작 지원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아버지가 관리인을 맡고 있다는 점 ▲매입 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 2000만원에 다시 매각된 점 ▲정의연·정대협 및 외부단체의 수련회 행사에 이용된 점 등이 제기됐다. 이런 문제 지적에 대해 정의연은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지현 검사 “n번방 가해자들, 제대로 처벌 받아야”

    서지현 검사 “n번방 가해자들, 제대로 처벌 받아야”

    서지현 검사가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디지털 범죄를 다룬 두 영화 ‘디스커넥트’와 ‘소셜포비아’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에 20대 국회에서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표창원 의원과 n번방 사건 TF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고도화된 디지털 범죄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주성철 기자는 ‘소셜포비아’의 명장면을 언급하며 “스크린 전체가 채팅창으로 바뀌는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였다. 채팅창 속 주고받는 대화들만 고요하게 뜰 때 모두가 숨죽이고 봤다. 가해자였던 주인공이 피해자의 입장으로 바뀌면서 거대한 스크린이 ‘ㅋㅋㅋ’로 도배된 순간, 소름이 끼치는 공포였다”라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 역시 이에 공감하며 “현실 속 진짜 문제는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를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금 n번방의 사건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성범죄에 대한 현실을 설명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것 뿐”이라고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촉구를 위한 일침을 날렸다. 서지현 검사는 n번방 가해자들이 받을 형벌에 대해 “현행법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봤을 때 충분히 중형의 선고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어떤 선고가 내려질지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JTBC ‘방구석1열’은 17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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