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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자협회 “박원순 죽음 안타깝지만 성추행 의혹 진상은 밝혀야”

    여기자협회 “박원순 죽음 안타깝지만 성추행 의혹 진상은 밝혀야”

    한국여기자협회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여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은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피해 호소인 보호가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고인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른 고인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그런 고인이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단계”라며 “현행 법 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냈다. 협회는 또 피해 호소인이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 측은 “피해 호소인과 연대의 의지를 밝힌다”며 “이번 사안이 미투(MeToo) 운동의 동력을 훼손하거나 피해자들의 용기를 위축시키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자협회 “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대로 밝혀야…피해자 위축 안돼”

    여기자협회 “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대로 밝혀야…피해자 위축 안돼”

    “피해자 보호해야…미투 운동 동력 훼손 안돼”한국여기자협회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경찰이 전 비서의 고소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내렸지만 사회적 책임까지 면제된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밝히고 용기를 낸 피해 호소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피해호소인 보호가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른 고인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면서도 “그런 고인이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협회는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단계”라면서 “현행 법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피해 호소인이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협회는 피해 호소인과 연대의 의지를 밝히며, 이번 사안이 미투(MeToo) 운동의 동력을 훼손하거나, 피해자들의 용기를 위축시키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성폭력상담소 “서울시, 성추행 의혹 답해야”“서울특별시葬·시민분향소 설치 반대”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반대’ 청원 53만 돌파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도 지난 10일 입장문에서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생전 박 시장의 말을 인용하며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단체는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葬)과 시민분향소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이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사회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10일 청원글이 등록된 이후 이틀 만인 오후 6시 현재 53만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온라인을 통해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피해자가 바라왔던 대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그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서울특별시장(葬)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박 시장의 장례 관련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에서 12일 오후 5시까지 1만 6080명(당일 7930명 포함)이 분향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청 앞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 분향객을 받고 있다. 시청 앞 분향소는 운영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13일 밤까지 운영된다. 앞서 박 시장은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이 고소로 알려진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쯤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신서 금니 빼내 판 장례지도사 징역 10개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시신에서 금니를 빼내 판매한 30대 장례지도사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황지현 판사)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와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4일 부산 한 병원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에 몰래 들어가 펜치와 핀셋으로 시신에서 금니 10개를 빼내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코로나19로 갑자기 일감이 줄어 월수입이 100만원 안팎에 지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유족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과 절취한 금니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애인 학대신고 지난해 20%나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가 2018년과 비교해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펴낸 ‘2019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는 총 4376건이었다. 2018년(3658건)과 비교하면 19.6% 증가했다. 학대 신고 가운데 43.9%(1923건)은 장애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언어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혹은 경제적 착취 등이 있었다고 의심된 경우였다. 신고사례 가운데 실제 학대가 인정된 사례는 945건이었고, 학대가 의심되지만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증거가 부족한 이른바 ‘잠재위험’ 사례는 195건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가 415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 328건(26.1%), 정서적 학대 253건(20.1%), 방임 128건(10.2%), 성적 학대 119건(9.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착취 중 2014년 ‘염전 노예 사건’처럼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임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동력 착취’ 사례는 총 94건으로, 전체 장애인 학대 사례 중 9.9%를 차지했다.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496명이었고, 여성은 44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176명), 40대(167명) 등이었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163명으로 전년(127명)보다 28.3% 늘었다. 피해자들의 장애 유형을 보면 지적장애가 623건(65.9%)으로 가장 많았고 지체장애 67건(7.1%), 뇌병변장애 58건(6.1%)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애인의 96.4%(853건)는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이었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장애인과의 관계를 보면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198건(21.0%)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173건·18.3%), 부모(113건·12.0%) 등도 적지 않았다. 학대 행위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310건(32.8%), 장애인 복지시설이 295건(31.2%)으로 장애인이 주로 머무르는 장소에서 발생한 경우가 64.0%나 됐다. 최초 학대가 시작된 때부터 학대 행위가 발견될 때까지 기간을 뜻하는 ‘학대 지속 기간’의 경우 3개월 미만이 349건(36.9%)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노출된 사례도 190건(20.1%)이나 됐다. 피해 장애인 스스로 학대 피해를 신고한 경우는 162건에 불과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힘들어서” 펜치 들고 시신 금니 10개 뽑은 장례지도사 징역형

    “힘들어서” 펜치 들고 시신 금니 10개 뽑은 장례지도사 징역형

    재판부 “유족 받았을 정신적 충격 상당”“다만 반성하고 금니 반환해 양형 결정”시신 안치실을 돌며 시신에서 금니 수어개를 뽑아 판매한 30대 장례지도사가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려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황지현 판사)은 12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4일 부산 한 병원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에 침입해 펜치와 핀셋으로 시신 금니 10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A씨에게 갑자기 일감이 줄어 월수입이 100만원 내외에 불과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결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며 유족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뒤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과 절취한 금니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석박사 논문 대필 해줄게”…수억 가로챈 중졸 일당 검거

    논문 대필 사기로 수억 원을 가로 챈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2년 동안 총 600만 위안(약 10억 4000만 원) 상당의 돈을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했다. 중국 윈난성(雲南) 쿤밍(昆明) 공안국은 최근 논문 대필 사기 업체 대표 황 모 씨와 주로 피해자들을 모집, 연락을 담당했던 직원 투 씨 등 일당 12명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을 모색한 사기 일당들은 석·박사 학위 논문 대필 1건 당 최소 5000위안(약 87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하지만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고 잠적하거나 ‘짜집기’한 형태의 조잡한 논문을 제공했다. 더욱이 공안 조사 결과 이들 황 씨 일당 12명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중퇴 또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자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이 계약을 맺고 대필한 피해자들의 논문은 석·박사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한 것들이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황 씨 일당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중국 모 대학에 재직 중인 현직 교수의 연구 논문을 위한 계약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씨 등 일당은 피해자들에게는 자신들이 대필한 논문의 경우 중국 정부가 매년 발행하는 국가급 간행물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논문 대필 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아졌다. 논문 1건 대필 당 최고 10만 위안(약 172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약 2년에 걸친 사기 행각은 피해자 왕 모 씨(42)의 신고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피해자 왕 씨는 온라인 사이트 광고를 통해 알게 된 황 씨 일당에게 논문 대필 계약을 맺고 착수금 3000위안을 우선 송금, 이후 추가로 5500위안을 전송했다. 하지만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은 휴대폰 번호와 SNS 계정을 변경한 뒤 잠적했다. 황 씨 일당과 연락이 닿지 않자 사기를 당했다고 직감한 피해자 왕 씨는 이 사건을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사건 조사에 나선 공안국은 황 씨를 포함한 일당 12명이 거주하던 은신처를 급습, 용의자 12명의 휴대폰과 컴퓨터, 대필용으로 사용한 논문 100건 등을 발견했다. 공안 수사 결과 이들 일당은 왕 씨를 비롯해 총 1000명의 피해자로부터 2년 동안 600만 위안을 받아 챙겼다. 황 씨 등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완성된 논문을 제공키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석·박사 학위 논문은 전공 과목과 논문 분량, 논문 완성 시기 등에 따라 최소 5000위안에서 최고 9000위안에 거래됐다. 특히 이들 일당은 논문 대필을 요구한 계약자들이 대필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계약금을 받고 도주한 이후에도 상당수 피해자들이 공안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 한편, 관할 공안국은 이들 일당 12명에 대해 형사 구류 조치하고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신고, 접수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광고에 게재된 논문 대필 사기범들의 범행 수범이 거의 비슷하다. 온라인 광고를 함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 의사 행세하며 가혹행위·성폭력 혐의 받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 붙잡혔다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철인3종)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45)이 붙잡혔다. 앞서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과 피해자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안 씨는 폭력을 한 것뿐만 아니라 최숙현 선수 뿐만 아니라 전·현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안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있으면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는데도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으며 의료 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물리치료 비용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범죄특별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고, 금액에 따라서 형량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선수는 1500만원 가량을 안 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가 전·현직 경주시청 선수들로부터 개인 계좌로 송금받은 의혹을 받는 돈을 모두 합하면 액수가 더 크기 때문에 재판에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찰은 그가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수사대장은 “안씨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의 경찰 출석일자도 변호사와 조율중이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아사히신문의 용기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직도 종이신문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세계신문협회가 지난 2016년 공개한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상위 10위’엔 일본신문 4개가 올랐다. 1위는 910만부를 찍는 요미우리신문이었다. 2위 아사히신문(660만부), 6위 마이니치신문(316만부), 10위 니혼게이자이신문(270만부) 등이다. 2018년 12월 자료에는 요리우리신문 851만부, 아사히신문 595만부로 신문부수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다 발행부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부수는 요미우리신문이 많지만 영향력은 아사히신문이 더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1위 신문에 올랐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을 거론할 때는 단연 아사히신문을 꼽는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청산의 시각차 때문에 아베 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수시로 아사히신문을 공격하고 우파 언론과 우익들은 대놓고 아사히신문을 매국지로 몰아붙인다.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이 포함된 일본인 8700여 명은 지난 2015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기사를 문제삼아 위자료 지급과 사죄 광고 게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에 대한 테러 위협은 물론 이 전직 기자가 홋카이도의 호쿠세이학원대에 초빙교수로 가려고 하자 대학측에 항의해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이런 아사히신문이 23일자 ‘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가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문은 “지금의 양국 사이에 가로놓인 문제의 본질은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 대응이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싹튼 양국 정부 간의 위기관리 대화를 발전시켜 징용공 문제를 타개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정권과 우익세력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신문은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보편적 국제적 양심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 과거사 난독증에 빠진 일본 사회를 일깨우는데 앞장서는 아사히신문은 가히 ‘일본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들을만 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목사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성폭행 목사’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행한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형량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사가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등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1심 징역 8년 논란…“피해자 중 모녀도” 전북 익산의 한 교회에서 약 30년간 목회 생활을 해온 A 목사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일부 신도는 성폭행 당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으며, 모녀가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 목사는 행위를 거부하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A 목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징역 8년이 선고되면서 피해자들과 여성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가책 느끼나” 묻자 “미국식 터치였다” A 목사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최후변론을 통해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평소 격의 없이 신도들을 대하려는 마음으로 토닥이고 위로했는데 그게 부담이었다면 사과한다”며 “단 한 번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일부 신도와는 내연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신도들이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고 모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목회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A 목사는 “미국식으로 터치하고 그런 걸 다 성추행으로 엮은 거다.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성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잘못했지만 성행위는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행 목사 항소심서 징역 18년 구형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상습 성추행한 혐의(강간 및 강제추행)로 기소된 전북의 한 교회 A 목사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구형됐다. 검찰은 1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행한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형량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A 목사는 이날도 최후변론을 통해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평소 격의 없이 신도들을 대하려는 마음으로 토닥이고 위로했는데 그게 부담이었다면 사과한다”며 “단 한 번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일부 신도와는 내연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신도들이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고 모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목사는 “목회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미국식으로 터치하고 그런 걸 다 성추행으로 엮은 거다.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갑자기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방청석에 앉은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A 목사를 비난했다. A 목사의 최후진술이 이뤄진 5분여 동안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 입에서는 원망의 목소리가 높았다. 재판이 끝난 뒤에는 피해자와 목사 측이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도 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A 목사는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검사와 피고인 모두 양형 부당,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벽 만취운전 차에 치여… 마라토너 3명 ‘끝내지 못한 질주’

    새벽 만취운전 차에 치여… 마라토너 3명 ‘끝내지 못한 질주’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30)씨는 9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쏘나타 차량을 운전하다가 B(65)·C(61)·D(59)씨 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부산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를 출발한 이들은 10일 오후 1시까지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대회 참가자 75명 중 후미 그룹에서 달리던 이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배낭에 짧은 막대 모양의 유도등을 매다는 등 안전장치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자 A씨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는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마라톤 대회 진행요원이 사고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이날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129%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남은 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연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면서 “경찰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연맹에서도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연맹은 2000년부터 격년으로 대한민국 종단 537㎞ 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75명이 참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업적따라 양형 바뀌면 은폐 등 2차 피해피해자의 ‘처벌 원치 않는다’ 의사표시도위계적 관계 등 종합적 고려·판단 필요해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였던 A씨는 2018년 학생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2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훈련 중에 13~15세의 학생 7명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허벅지를 하키 채와 걸레 자루로 마구 때렸기 때문이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양형에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을 향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이런 행위는 ‘훈련’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 엄정해야 할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으로 판단하거나 가해자의 공로를 인정하며 형량을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법원을 비판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는 체육계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가해자가 체육계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피해자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양형 사유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의 의사 표시 역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위계적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 조사를 통해 피해자 상황과 진심이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를 지낸 A씨는 2012년 2월~2016년 12월 훈련 중에 13~15세의 태권도부 학생 7명이 힘없이 밀려나자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학생들의 허벅지를 하키채와 걸레자루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법원은 2018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A씨에게 유리한 사정만 적혀 있었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체육계는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런 인권침해는 지도자들의 훈육 차원의 행동으로 합리화됐고, 성공과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거나 가해자가 ‘범행 전까지 성실한 지도자였다’는 식으로 판단해 형을 정할 때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이 양형 사유 참작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러면 체육계 폭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랜 경력’, ‘뛰어난 성과’가 감형 사유라니 다른 사례를 보면, 경남 밀양의 한 고교 체육교사 B씨는 이 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피해 학생이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줄이 없는 배드민턴 채를 피해 학생 목에 걸어 잡아당기고, 배드민턴 공 보관상자로 피해 학생의 허리와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 전력 없이 30년 간 성실히 교직에 종사해 온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런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폭력 가해자가 그 체육 분야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고,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런 양형 사유를 고려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의한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도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C씨는 2017년 10월~2018년 5월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 등으로 피해 선수 10명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로 형을 감형했다. C씨는 2017년부터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검도회 경기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김 인권이사는 “체육 분야에서 피해자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주위 상황 때문에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조사를 통해 진실한 피해자의 피해 상황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진실일까 고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D씨는 2016년 9월 야구부원 학생 3명이 식사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고,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 피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피해 학생 3명 중 2명과 그 부모는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1월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건대 감독님의 훈계를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감독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울러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2018년 8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위 각 사실확인서는 그 제목이나 본문 어디에도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를 했다거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언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만으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엄격한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범행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의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스포츠계 생태계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팀에 균열이 생기면 ‘우리 아이의 장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주위의 압력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에서 탄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탄원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탄 스타즈호텔 시공·시행사 분쟁...분양자·임차인 등 피해 호소

    동탄 스타즈호텔 시공·시행사 분쟁...분양자·임차인 등 피해 호소

    효성중공업이 시공한 화성의 ‘동탄스타즈호텔’이 지난 4월 준공됐지만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문을 열지 못해 호텔 등을 분양받은 소액 투자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동탄스타즈 호텔및 레지던스 분양자, 상가 분양자·임차인들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도와주세요, 제발, 대기업 **의 적폐적 갑질로 서민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중순 호텔 건물이 준공되자 마자 효성이 갑자기 건물을 불법 점거하고 정당한 권리자인 우리들의 권리와 업무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효성측이 외부인력을 동원해 건물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인테리어 공사업체와 상가 분양자 등은 인력과 장비,자재 등을 확보해 놓고도 공사를 진행할수 없었고 레지던스 입주를 준비하던 사람은 친적집이나 숙박시설 등을 전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당초 지난 5월 오픈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데다 언제 오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호텔 입주 예정인 레지던스와 상가 분양자및 임차인들이 최소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호텔에서 효성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이 동탄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에 시공한 호텔은 연면적 3만6656㎡ 규모에 지하 5층~지상 20층, 호텔 440실,레지던스 254실 등으로 지난 4월 14일 준공됐다. 하지만 공사 대금을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갈등이 생기면서 문을 열지 못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효성측은 “공사비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우리나라측은 “공사비 도급내역서를 주지않아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효성측을 사기혐의로 고소하며 맞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효성이 호텔 공사를 자회사인 진흥기업에 맡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 일고 있다. 진흥기업은 2017년 2월 자본금 전액이 잠식되면서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였으나 효성중공업과 공동으로 해당 호텔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총 659억2550만원 규모로 이중 절반인 347억6275만원을 진흥기업이 가져갔다. 때문에 효성그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진흥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진흥기업은 호텔사업을 그해 4월 25일 수주하고 다음날 공급계약 체결여부를 공시했다. 이어 이틀후인 28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5월 2일부로 매매거래 정지도 풀렸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효성측이 자회사를 살리기위해 진흥기업을 끼워넣은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대해 효성측은 “진흥기업의 매매거래정지 해소는 앞서 2017년 3월23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호텔사업과는 관련이 없다. 효성과 진흥기업·시행사가 공사도급 계약서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또 “시행사측이 당초 약속대로 공사비를 주지 않고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있어 유치권 등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 우리나라(주) 관계자는 “효성이 자회사를 적극 내세워 어쩔수 없이 수용했다. 당시 상장 폐지 직전 기업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공사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가 중소 시행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준공이 끝난 건물을 무단으로 점유해 지난달 19일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 딸 때린 피겨코치, 자격정지 3년 받고도 같은 공간서 훈련 ”

    “우리 딸 때린 피겨코치, 자격정지 3년 받고도 같은 공간서 훈련 ”

    어느 초등 피겨스케이팅 선수 엄마의 고백“코치 무서워 하루 8시간 화장실도 못 가탄원·진정서 넣어봤지만 도와주는 곳 없어스포츠공정위는 레슨 못 막는다는 답변만”6번의 SOS를 외쳤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에서 초등학생 피겨 선수의 어머니 최모 씨가 “딸이 최 선수와 유사한 피해를 당했지만 여전히 가해자와 같은 아이스링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최 씨는 이날 “저도 지난해 피겨 선수를 꿈꾸는 딸 아이를 위해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 옆에서 딸아이 꿈을 응원했다”며 “하지만 아이가 피겨 코치의 폭행·폭언을 당할까 무서워서 하루 8시간씩 화장실도 한번 못갔다. 저는 옆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딸아이 훈련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딸아이보다 더 어린 2차 피해자들이 나온 걸 보고 더이상은 묵인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탄원서, 진정서 안넣어본 것이 없을 정도였지만 어느 한 곳 발 벗고 도와주는 곳이 없었다”고 했다. 최 씨는 딸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한 코치와 여전히 같은 공간에서 훈련 받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최 씨는 “코치가 1년 자격 정지를 받았는데도 아이가 다니는 아이스링크장에서 버젓이 레슨을 했다. 올해 5월 스포츠 공정위가 다시 3년 자격 정지하는 가중 처벌을 내렸는데도 딸과 같은 공간에서 레슨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서 운동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 최 씨는 “공공연한 장소에서 딸아이를 때리는 것을 직접 목격한 뒤 관할 경찰서를 찾았지만 수사관으로부터 벌금 2~30만원에 그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 2명도 지난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수사관이 ‘폭행은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경찰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두 선수는 이날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과 무자격 팀닥터 등 4인방에 대한 고소장을 대구지검에 접수했다. 최 선수 사건을 비롯해 두 선수의 사건은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팀(양선순 부장검사)이 맡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이날 수사팀이 서울서부지검으로 와서 두 선수의 참고인 겸 고소인 조사를 했다. 검찰이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해 조사 장소를 옮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오후 2시쯤 두 선수와 함께 서울서부지검에 온 박지훈 변호사는 “먼저 최숙현 선수의 피해를 목격한 사람으로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고소 사건과 관련한 고소인 진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軍 성폭력 피해자 쉼터명이 ‘도란도란’?…“성 인지 감수성 어디갔나”

    軍 성폭력 피해자 쉼터명이 ‘도란도란’?…“성 인지 감수성 어디갔나”

    국방부 조사본부가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겠다며 쉼터를 개소했지만 적절치 못한 이름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조사본부는 9일 “군내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도란도란 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조사실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조사를 받게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번 쉼터 개소가 피해자 보호와 인권 친화적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군 당국의 홍보와 달리 정작 엉뚱한 쉼터 명칭으로 부족한 성 인지 감수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란도란’은 여럿이 나직한 목소리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낸 순 우리말이다. 주로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성범죄 피해자 상담소 이름으로 붙이기에는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는 특정 상황이나 단어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정적 이미지의 용어보다는 따뜻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고 편안하게 애기할 수 있는 희망적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명칭을 변경할 계획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사본부는 군내 성폭력범죄를 다른 사건보다 더 민감히 다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1월 1일부터 성폭력·인권침해수사대를 별도로 창설하고 최초로 여군수사대장을 보직했다고 밝혔다. 현재 성폭력·인권침해범죄수사대는 군내 주요 성폭력범죄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 근절과 적극적인 수사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내 성폭력 사건은 조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대 내 2차 가해나 성희롱 등에 대한 낮은 처벌 수위 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보여주기식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확실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애인 학대·성추행·생계급여 착복… 벧엘장애인의집 이사장 기소

    장애인 학대·성추행·생계급여 착복… 벧엘장애인의집 이사장 기소

    전북 장수 벧엘장애인의집 이사장과 원장이 상습적으로 장애인들을 학대·성추행하고 생계급여 등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장애인복지법 위반, 공동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제추행,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벧엘장애인의집 이사장 A(67)씨와 원장 B(60)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중증 정신장애를 앓는 장애인 16명을 폭행 또는 성추행하고 이들의 생계급여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장애인들을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농장으로 데려가 강제로 일을 시키는가 하면 무력을 사용해 지속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장애인들이 강제 노역을 거부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 또 입소 장애인 명의로 지급된 생계급여 등을 가로채 자산을 취득할 목적으로 8900만원을 유용했다. 장애인들의 통장을 관리하던 A씨 등은 매달 이들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또 신체 특정 부위를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장애인 4명을 추행하고 피해자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벧엘장애인의집을 둘러싼 이런 의혹이 외부에 알려지자 이에 항의하는 장애인 인권단체 관계자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전주지검 남원지청 관계자는 “이사장과 원장은 현저히 낮은 인권 감수성을 가지고 시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도 중증 장애인이고 출석 요구에도 매번 순순히 응해 구속 수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자친구 10살 딸까지 성폭행한 30대 징역 10년

    여자친구 10살 딸까지 성폭행한 30대 징역 10년

    만나던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의 10살 딸까지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는 9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강간) 및 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36)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대전 서구에 있는 여자친구 B(37)씨의 집에서 B씨의 딸 C(10)양에게 술을 섞은 콜라를 마시게 한 뒤 흉기로 협박해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달 16일 여자친구 집에서 B씨를 강간한 혐의도 받았다.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여자친구 B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C양을 강간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와 수법, 피해 아동의 연령과 피해자들의 관계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사회가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전부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A씨가 수년 전 탈북해 국내로 들어온 이후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사실혼 배우자인 B씨와 불화를 겪던 중 충동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응원 문자 가득했는데…” 마라톤 도중 교통사고 3명 숨져(종합)

    “응원 문자 가득했는데…” 마라톤 도중 교통사고 3명 숨져(종합)

    대한민국 종단 마라톤 대회서 참변가해 운전자, 운전면허 취소 수치 나와운전자 “피해자들 보지 못했다”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A(30)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B(61)씨 등 3명이 치였다. 크게 다친 B씨 등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숨졌다. 이들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로 알려졌다. B씨 등은 각자 등에 짧은 막대 모양의 ‘시선 유도봉’을 장착한 채로 도로 가장자리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A씨의 차는 뒤에서 이들을 들이받았다. 당시 해당 지점을 지나던 마라톤 참가자는 이들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를 출발한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1시까지는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마라톤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마라톤 대회 진행 요원이 이를 목격했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마라톤, 대한민국 종단 537km 대회 사고가 난 마라톤 대회 주최·주관 기관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9일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경찰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연맹에서도 사고 수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마라톤모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종단 도전한다길래 다 같이 응원했다”며 “어제까지 응원 문자들이 가득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맹은 2000년부터 격년으로 대한민국 종단 537km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참가자는 70여명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법부 불신이 낳았다”…디지털교도소 둘러싸고 쏟아진 환호와 우려

    “사법부 불신이 낳았다”…디지털교도소 둘러싸고 쏟아진 환호와 우려

    사법부 대신 사회적 처벌 나선 디지털교도소“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인 신상공개로 피해자를 위로하겠다.” 국내 성범죄·아동학대 등 각종 범죄자와 용의자들의 얼굴과 개인정보를 30년간 공개해 사법부 대신 ‘사회적 처벌’을 하겠다는 익명 사이트 ‘디지털교도소’(nbunbang.ru)의 소개글이다. 이 사이트에는 최근 미국 인도 불허 결정을 받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의 신상도 게재됐다. 그간 공개되지 않은 손씨의 사진과 함께 주소, 출신학교 등이 적혀 있다. 개인이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지만 온라인에서는 디지털교도소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법부가 못 한다면 개인이라도 범죄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린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진에 대한 수사에 나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사이트 차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해 벌어진 일이라며 사법체계 개혁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대한 처벌 내리는 사법부 대신 사회적 처벌“ 깊어지는 사법부 불신 디지털교도소의 등장 배경에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소개글에서 “대한민국 악성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사법부에 대한 분노는 지난 6일 손씨의 미국 인도 불허 결정 이후 들끓고 있다. 8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손정우 미국 인도 불허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는 160여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해 ‘사법부도 공범이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주최 측인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의 리아는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고 그 처벌이 범죄자를 계도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디지털교도소라는 것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제도가 진정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여성의당의 이진심 전략기획실장 역시 “성범죄·여성폭력의 피해자들은 이미 여러 경험들로 ‘사법체계와 법은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면서 “국민 법감정과 맞지 않은 판결들로 인해 디지털교도소가 탄생한 것이며, 그 자체로 사법부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사기관·법조계 “디지털교도소 위법성 있다” 수사기관과 법조계는 디지털교도소의 위법성을 문제 삼는다. 운영자는 “동유럽권 국가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므로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이트의 조력자를 특정해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달라는 민원이 이날 오전 기준 14건 접수됐다. 이 중 6건은 개인정보를 공개당한 당사자 또는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이 제기했다. 양진영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에 해당할 수 있고 서버가 외국에 있어 압수수색이 어렵더라도 운영자가 한국인이라면 국내 처벌 가능성도 높다”면서 “사인에 의해 신상공개 등이 이뤄지는 것은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법 시스템 개혁 필요한 때라는 증거” 지적 나와사적 복수 대신 사법 시스템 개혁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성폭력 범죄 가해자들이 너무 가벼운 처벌을 받는 등 사법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누적되면서 시민 차원의 사회적 처벌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이라면서 “다만 사회적 처벌이나 사적 보복의 방식으로만 힘을 실어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이뤄질 수 없으며 이 책임 역시 사법부에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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