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해자들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사고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축하공연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현직 감독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계좌번호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75
  • 동북아역사재단, 일본 외교문서 6만장 정리한 상세목록집 5권 발간

    동북아역사재단, 일본 외교문서 6만장 정리한 상세목록집 5권 발간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 국교 정상화 회담 과정에서 일본이 생산한 외교문서 약 6만장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해설한 ‘한일회담 일본외교문서 상세목록집’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일회담은 공식적으로는 1951년 10월 20일부터 1965년 6월 22일까지 열렸고, 기본관계, 청구권, 어업, 문화재 등 다방면의 주제가 거론됐다. 특히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비롯된 피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포괄적으로 다뤄졌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해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판결하자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협정에서 이미 해결됐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7년 3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한일회담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이전에는 북한과 국교 정상화 교섭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국 정부가 2005년 관련 문서를 공개한 뒤 일본에서 ‘일한회담 문서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 이 모임이 소송을 통해 문서 공개를 요구하며 법원 판결에 따라 문서 공개가 이뤄졌다. 다만 방대한 문서들을 짧은 시일에 공개하다 보니 회담의 주제와 연도, 문서 종류 등이 뒤섞여 일반인은 물론 연구자도 자료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공개한 한일회담 관련 외교문서 1916건, 약 6만장을 다섯 권으로 정리한 ‘한일회담 일본외교문서 상세 목록집 Ⅰ~Ⅴ’를 냈다. 양국은 정치적 타결로 해결하기로 했지만 당시 한국 정부는 모든 청구권 문제를 교섭에서 다룰 수 없고 한계가 있음을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 외무성이 작성한 한일회담 14년의 기록에는 일본의 주장과 논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일본 정부 관료의 시각에서 작성된 만큼 일본의 정당성과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본 외교정책 결정 과정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문제점까지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과거사 문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일 양국뿐 아니라 북일관계도 앞으로 과거사 청산의 과제를 남기고 있어 이번에 정리된 자료를 북일 간 협상을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재단 측은 강조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택시운전사’ 힌츠페터에게 광주行 당부한 슈나이스 목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독일 NDR 방송의 도쿄지국에 독일인 목사 파울 슈나이스가 찾아와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사망) 기자에게 광주에 가서 직접 취재해보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베트남 전쟁에 종군 기자로 나섰다가 다친 뒤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에 가 군홧발에 짓밟힌 참혹한 진상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영상을 국제 엠네스티에 전달한 것도 슈나이스 목사였다. 그는 1974년부터 ‘한국문제 기독자 긴급회의’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소식을 알리다 박정희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1978년 12월 홍콩으로 강제 추방된 뒤 입국 금지돼 광주 땅을 밟을 수 없었다. 대신 일본인 부인 기요코와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들었는데 마침 그해 5월 17일 기요코 여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군부대가 대거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해 일본의 남편에게 국제전화로 알렸던 것이다. 만약 슈나이스 목사가 이틀 뒤 힌츠페터 기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광주의 참혹한 진상은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야 해외에 알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 뿐만아니라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낸 슈나이스 목사가 11일 독일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밝혔다. 사업회는 “엄혹했던 군사정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세계에 알린 인물로,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애도했다. 슈나이스 목사는 1933년 중국 윈난성 창샤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58년부터 일본에 파견됐다. 1975년부터 독일의 진보적 선교단체인 동아시아선교회(Doam) 소속 일본 파송 선교사로 한국에도 드나들며 대학 은사의 소개로 한국인 목사 안병무와 친해져 서남동, 강원용 목사 등과 인연을 쌓았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가 이들의 교류 장이었다. 유신 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외국에 알리고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재판을 빠짐없이 참관해 당시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한편 재판부에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1975년에는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비밀리에 연재된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집필한 지명관(지난달 1일 97세를 일기로 타계) 씨에게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전달했다. 집필자 ‘T K 생’을 찾아내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공 수사국장으로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슈나이스 목사를 입국 금지시켰다. 그런 상황에 1984년까지 그의 부인과 아들딸이 한국을 드나든 것만 200회가 넘는다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해서 광주의 진실과 한국 민주화 세력의 신산한 고난을 알리고 해외와 동포들의 성원을 모을 수 있었다.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요코 여사와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고인은 2012년 7~8월에는 제주 강정마을과 광주를 방문하고 “세계지식인 강정평화선언”에도 참여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직접 파악해야 한다면서 5개월 머무를 정도로 민주화 이후 한국과 우리 사회에 애정이 넘쳐났다.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인권과 자유, 더 이상 가두지 마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서울 종로구서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 15주기 추모행동보호 명목으로 가두는 인권침해 규탄“행정적 편의로 반인권행위 멈춰라”“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재판도 없이 무려 342일 동안 목숨이 아무런 가치도 갖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환경의 고등보안감옥과 같은 외국인보호소에 갇혀 지냈다. 관타나모 수용소와 화성 외국인보호소의 유일한 차이점은 유니폼의 색깔뿐이다.”(화성 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피해자 A씨)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와 인권단체가 모인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 15주기 추모 전국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인권적 외국인보호소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년 2월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는 전남 여수 출입국사무소 내 외국인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용 중이던 외국인 55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 단체는 “당시 화재 상황에서도 생명 보호가 아니라 도주 방지를 우선시하면서 철창을 열어주지 않아 벌어진 참사”라며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호하지 못한 개탄스러운 역사로 인권에 국적과 인종이 따로 없고 누구도 함부로 가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보호’를 명목으로 외국인을 가두고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 화성 외국인보호소 내 가혹행위로 건강이 악화해 보호일시해제 조치를 받은 피해자 A씨도 마이크를 잡고 “자유와 정의”를 외치고 가혹행위에 쓰인 헤드기어, 포승줄, 수갑 등을 직접 풀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단체는 또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출국할 수 없던 사람도, 출입국의 실수로 신원확인이 늦어진 사람도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다”며 “현재 출입국관리법 제63조에 따르면 무기함 구금도 가능하며,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외국인들이 교도소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3~4년간 장기구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 편의를 위해 사람을 가두는 반인권적 행위를 멈추고 외국인보호소 내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참가자 3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보호소 내 인권침해를 당하는 피해자들의 경험을 대신 표현하는 수단으로 머리에 종이봉투 가면을 쓴 채 청와대 인근까지 1㎞가량 행진했다.
  • “여가부 폐지 안 된다” 요구에 “공약 변경 어렵다”는 이준석

    “여가부 폐지 안 된다” 요구에 “공약 변경 어렵다”는 이준석

    “한반도 안보 위협, 젠더 퇴행 후보 발언 중단하라”“여가부 폐지한다는 尹, 대안 제시하길”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폐지 안 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약이라 변경 어렵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유엔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발의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언론서 국내 후보들을 향해 젠더 문제를 오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여성 연구자, 활동가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27여일 앞둔 대선에 대해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은 평화와 성평등의 후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 위태롭게 하는 공약 폐기하라” 이들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한정숙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와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 등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들 약 20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은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정면으로 무시할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 등 국민 전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조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러한 방안이 안보와 국익에 진정으로 기여할지 제고하길 바란다”며 “각 당 대선 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와 한국 사회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젠더 문제 정치 도구화 중단하라” 이들은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려는 일각의 행태도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여가부는 적은 인력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모성보호 3법 도입, 남녀고용평등법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 주요 성과를 냈다”며 “여성 인권 개선에 (여가부가) 크게 기여했다. 지금이야말로 여가부가 더 많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 주장을 철회하고 각 당 대선 후보는 성평등 정책의 실제적 확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국회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유엔 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여가부 폐지하는것(을 막아달라), 그것(여가부)를 없앴으면 우리(피해자들)는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할머니측 관계자는 “여가부 예산을 두 배로 늘리면 된다”며 “그러면 더 많은 사전 준비를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약이 나와서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했다. 여가부 폐지가 윤 후보의 공약이라는 점이다. 이 할머니가 다시금 “여가부 없었으면 우리는 죽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우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큰 예산과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尹 후보 공약, 변화 없다”“외교부, 위안부 문제 주도적으로 대처하길”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할머니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윤 후보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공약) 검토를 헤서 (공약으로 정)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등에 (여가부 폐지로 인한) 차질이 없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실제로 위안부 문제 관해 우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 아래서는 실뭑이고 강한 협상력을 가진 부처들이 맡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외교부에서도 이 문제를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맡아서 했으면 좋겠다”며 “노동·인권에 대한 부처 개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약에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면담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문제 대응을 두고) 대통령이 명하고 외교부가 서신을 띄우면 되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면담 자리에 이 대표와 함께한 하태경 의원의 손을 잡으면서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젊은 준석 대표도 그렇고, 우리 조카도 이준석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 의원은 “날씨가 풀리면 저희 당이 할머니를 모시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가겠다”며 결의안 통과를 약속하기도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유엔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 일본 사도광산, 중국 한복 논란…역사 문제 끼인 한반도

    일본 사도광산, 중국 한복 논란…역사 문제 끼인 한반도

    文 “모든 역사엔 명암”“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 유감”“中, 우리의 제1교역국”“美中 관계 소통 역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외 관계를 평가했다. 또한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일본 ‘위안부’·강제 노역 피해자 배상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일본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역사를 외면하자 이를 비판한 발언이다. 앞서 청와대는 사도 관산 문제를 두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대응하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사 문제 본질, 인권 문제“ 문 대통령은 또한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등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라며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점을 직시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한다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양국 관계가 더 튼튼하게 발전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한일 간 미래 협력 과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中, 성숙한 협력동반자“ 문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중국과는 우리 정부 초기에 어려웠던 관계를 정상 궤도로 복원시키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다. 양국관계는 소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한반도와 연결되는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이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은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다 성숙하고 견실한 관계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면서 특히 양국 미래 세대인 젊은 층 상호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양국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를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 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 양국관계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성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한반도 문제만이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소통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팬데믹 상황 때문에 제약을 받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이라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며 산업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양국의 상호보완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美,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한미동맹 기반으로 한중 관계 발전시켜“ 중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일 관계 또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연례행사로 추진되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정치적 이유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역내 협력 증진은 물론 한중일 3국 간 양자 관계도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이라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다음 정부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중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중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여하는 것도 한국 정부에게 필요한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는 7일 최근 ‘한복 공정’으로 고조된 국내 반중 정서에 대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외교부는 주한 중국 대사관입장문의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자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었다.
  • 전자발찌 찬 상태로 2명 성추행...경찰, 40대 긴급체포

    전자발찌 찬 상태로 2명 성추행...경찰, 40대 긴급체포

    하루사이에 두 명의 장애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10일 충북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4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쯤 B(20대)씨 집에서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오후 2시쯤에는 다른 동네에 거주하는 C(20대)씨의 집에 침입해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들과 평소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수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었으며,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 “이대남·페미 낙인 NO… 혐오의 대선 부수자”

    ‘여혐(여성 혐오) 대선’에 반발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페미 낙인’으로 희생된 BJ잼미 사건에 분노한 여성단체들이 집회를 예고한 데 이어 일부 젊은 남성들 역시 갈등을 부추기는 데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오는 1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2 대선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가 난무한다”면서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2개 시민단체들은 전날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성차별에 무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말로 ‘옛날 얘기’다. 윤 후보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격차 지수가 156개국 중 102위이며, 코로나19 속 여성 취업자가 남성에 비해 1.7배 더 줄었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81.4%가 여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한 BJ잼미(본명 조장미)가 ‘남혐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열었던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2022 여혐 대선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팀 해일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말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윤 후보, 여성을 두고 ‘페미다 아니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정치에 항의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대남=안티페미니스트’라는 편견에 청년 남성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30’ 남성 17명이 참여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 등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김연웅씨는 “최근 ‘이대남 현상’으로 불리는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의 못된 정치가 심해지며 언론도 여기에 주목했다”며 “차별과 폭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청년 남성을 대표하는 것에 반대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명에는 8일 현재 36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베네딕토 16세, 뮌헨 대교구 미성년자 성 학대 피해자에 공식 사과

    베네딕토 16세, 뮌헨 대교구 미성년자 성 학대 피해자에 공식 사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94)가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발생한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977~1982년 뮌헨 대주교 시절 발생한 성 학대 범죄로 성직자 4명이 지난달 기소된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미성년자 성 학대 성직자들에 대한 독일의 지난달 조사에 대한 응답 차원의 편지에서 “성 학대를 당한 모든 피해자들에게 저의 깊은 수치심과 슬픔을 표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가톨릭교회에서 큰 책무를 지고 있었다”며 “내 임기 동안 여러 곳에서 발생한 학대와 오류에 대해 그만큼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의 이번 사과는 뮌헨 대교구의 성 학대 사건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그의 첫 공식 사과 메시지다. 앞서 뮌헨 대교구의 의뢰를 받아 성직자의 성 학대 범죄를 조사한 독일 법무법인 베스트팔슈필커바스틀(WSW)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45~2019년 사이 대교구 내에서 최소 497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60%는 8~14세 사이의 미성년자였다. 성 학대에 가담한 성직자는 사제 173명과 부제 9명 등 최소 235명에 달했다. 이 중 40명은 성 학대 적발 후에도 다시 사목활동을 했다. 보고서는 특히 베네딕토 16세가 뮌헨 대주교로 봉직하던 동안 최소 4건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대응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보좌관들은 교황청이 이날 그의 편지와 함께 함께 발표한 별도 성명에서 그가 성 학대 범죄를 은폐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들은 사건 보고서가 베네딕토 16세가 성 학대 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면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 후임으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라 8년간 직무를 수행한 뒤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했다. 그는 사임 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 ‘여혐 대선’에 반발… 페미니스트 유권자들 나섰다

    ‘여혐 대선’에 반발… 페미니스트 유권자들 나섰다

    ‘여혐(여성 혐오) 대선’에 반발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페미 낙인’으로 희생된 BJ잼미 사건에 분노한 여성단체들이 집회를 예고한 데 이어 일부 젊은 남성들 역시 갈등을 부추기는 데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오는 1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2 대선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가 난무한다”면서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2개 시민단체들은 전날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성차별에 무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말로 ‘옛날 얘기’다. 윤 후보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격차 지수가 156개국 중 102위이며, 코로나19 속 여성 취업자가 남성에 비해 1.7배 더 줄었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81.4%가 여성이었다고 강조했다.유튜브 등에서 활동한 BJ잼미(본명 조장미)가 ‘남혐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열었던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2022 여혐 대선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팀 해일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말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윤 후보, 여성을 두고 ‘페미다 아니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정치에 항의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대남=안티페미니스트’라는 편견에 청년 남성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30’ 남성 17명이 참여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 등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김연웅씨는 “최근 ‘이대남 현상’으로 불리는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의 못된 정치가 심해지며 언론도 여기에 주목했다”며 “차별과 폭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청년 남성을 대표하는 것에 반대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명에는 8일 현재 36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낯선 남자가 유리 너머로 매일같이 쳐다봐요”…스토킹처벌법 100일

    “낯선 남자가 유리 너머로 매일같이 쳐다봐요”…스토킹처벌법 100일

    매일같이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말없이 지켜보는 낯선 남성, 직장동료의 주거지를 반복적으로 방문, 일하는 가게에 찾아와 교제를 강요.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이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안긴 스토킹 범죄자들이 제주에서 무더기로 입건됐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이상한 시선을 느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사무실 앞에 서서 유리창 너머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매일같이 사무실 앞을 찾아와 A씨를 쳐다봤다. 불안과 공포를 느낀 A씨는 결국 지난해 12월 22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 B씨로 밝혀진 남성은 연락을 포함한 접근금지 잠정조치 처분을 받고도 올해 1월 15일 또다시 사무실 유리창을 통해 A씨를 쳐다보다가 적발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30대 여성 직장 동료의 주거지를 반복해서 찾아가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받은 50대 C씨도 조치를 어디고 재차 피해자의 주거지를 방문했다가 결국 유치장에 입감됐다. 또 다른 50대 남성 D씨는 50대 여성이 운영하는 가게에 반복적으로 찾아가 “사귀고 싶다”고 말했고, 거절하는 피해자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제주경찰청은 스토킹 처벌법 시행 후 100일째인 지난달 28일까지 166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스토킹 신고 건수는 1.6건으로, 법 시행 전 0.3건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법 시행 이전 실효성이 낮은 조치로 신고를 꺼렸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 기간 83명을 스토킹 처벌법과 경합범으로 형사 입건하고, 28명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하는 긴급 응급조치를 취했다. 법원은 재범 우려가 있는 59명에 대해서는 긴급 응급조치보다 높은 단계인 스토킹 잠정조치 처분을 내렸으며, 그들 가운데 12명은 잠정조치 4호를 적용해 유치장에 입감했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처벌법상 명시된 최상위 조치다. 1호는 서면 경고, 2호는 피해자나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 3호는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다. 경찰은 스토킹 피해자 30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맞춤형 순찰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 1366 제주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피해자가 24시간 위기지원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은 중대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만큼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 경찰 도움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올해부터 ‘민감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여성 폭력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고가 접수되면 ‘주의, 위기, 심각’ 3단계로 나눠 위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관리자가 사건을 지휘하도록 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 전직 복서, 술 취해 지나가던 고교생들에 주먹 휘둘러 입건

    전직 복서, 술 취해 지나가던 고교생들에 주먹 휘둘러 입건

    복싱선수로 활동했던 2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고등학생 2명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전직 복싱선수 박모(23)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고등학생 2명에게 라이터를 던졌다. 학생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다. 박씨는 수년 전까지 복싱선수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피해자들이) 인도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길래 인도에서 타고 다니지 말라고 말했다가 싸움이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우선 귀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해 수사 중인 사안으로 향후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징맨’ 황철순, 벌금형 약식기소

    “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징맨’ 황철순, 벌금형 약식기소

    자신을 촬영하는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부순 혐의를 받은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39)씨를 검찰이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심리 등을 통해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청구하는 절차다.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사안이라고 판단될 때 검찰은 약식기소를 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규형)는 지난달 18일 황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기소를 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거리에서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다가가 “나를 찍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피해자의 얼굴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도 적용했지만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다. 당시 황씨가 피해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폭행을 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졌고, 황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어떠한 일의 사실관계를 떠나 모든 것은 그동안 제가 했던 잘못된 언행에서 비롯된 일이다. 비판과 비난은 모두 감수하고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이렇게 큰 몸과 힘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 대처에 있어 성숙하지 못했다. 법이 용서하고 피해자분들께 합의를 받았을지라도 더욱 자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씨는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2016년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그해 12월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갑상선암” 11년 만에 집단소송, 피폭과 관련 없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갑상선암” 11년 만에 집단소송, 피폭과 관련 없나

    지난달 27일, 일본 청년 6명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갑상선암이 발병했다며 총 6억 1600만엔(약 6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사고 당시 6~16살이었던 청년들은 모두 갑상선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원고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갑상선 수술 후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진학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현은 사고 당시 18세 이하였던 약 38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까지 갑상선암 추적 검사를 시행했다. 여기서 총 266명이 갑상선암 의심군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5명은 2012년부터 2018년 사이 실제로 암 진단을 받았다. 집단소송에 나선 6명 중 5명이 바로 이 추적 검사에서 암을 발견한 이들이다. 그러나 청년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갑상선암 발병의 관련성 여부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후쿠시마현 전문가 회의가 둘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는 중간보고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방사선 피폭량 추계치가 낮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보는 피폭과 암 발병 관련성지난해 4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35년을 맞아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우크라이나 국립의과학아카데미, 영국 채링크로스병원,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재단 등 4개국 20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논문에서 피폭이 갑상선암 발병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피폭된 아동·청소년 359명과, 엄마 배 속에서 피폭돼 사고 이후 9개월 이내에 태어난 81명의 유전자 변이를 차세대 염기서열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피폭으로 말미암은 유전자 손상과 변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특히 갑상선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가 피폭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95%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쿠시마 유출 방사선량, 체르노빌 10분의 1물론 후쿠시마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현재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분류상 최악인 7등급에 해당하는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를 제외하면 후쿠시마 사고가 유일하지만, 유출된 방사선량은 후쿠시마가 체르노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 발표를 종합하면, 후쿠시마 사고 때 공기 중으로 유출된 방사선량은 37만~63TBq(테라베크렐)로 체르노빌 유출 방사선량 520만TBq의 7~12% 정도다. 그마저도 대부분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체르노빌에선 28명이 피폭으로 사망한 반면, 후쿠시마에선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런 유출 방사선량의 차이 때문이다. 2018년 피폭 근로자 1명이 폐암 투병 중 사망하긴 했으나 피폭과 암 발병 사이에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국제기구도 후쿠시마 사고와 암 발병 관련성에 회의적27개국 출신 과학자 52명으로 구성된 UNSCEAR은 지난해 후쿠시마 방사선이 암 발병률을 높이지는 않았다는 2014년 입장을 재확인했다. 어린이 갑상선암이 증가하긴 했으나, 이는 검진 방법에 따른 것이지 방사선 노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UNSCEAR은 2011~2015년 후쿠시마의 18세 이하 주민 30만명에 대해 고감도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검진을 한 결과 실제로 갑상선암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사람은 116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방사선에 노출된 아동에게서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된 것은, 방사선 피폭의 결과가 아니라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갑상선 이상 유병률을 밝혀낸 초고감도 검진 절차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법정으로 간 후쿠시마 갑상선암, 전직 총리들 지원사격?일본 청년 6명의 집단소송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갑상선암 발병의 관련성 여부는 이제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일본 총리 5명의 행보가 소송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비롯해 호소카와 모리히로, 간 나오토, 하토야마 유키오, 무라야마 도미이치 등 원전 반대 운동에 동참해 온 전직 총리 5명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 추진은 미래를 위협하는 ‘망국의 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직 총리 5명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이 안전하지도, 청정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위해선 탈(脫)탄소와 탈원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반려동물이 무슨 죄가 있다고…푸들 13마리 연쇄 살해

    반려동물이 무슨 죄가 있다고…푸들 13마리 연쇄 살해

    가정 불화로 푸들 13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공기업 직원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은 집에서 기르던 푸들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빚게 되자 학대하고 살해한 A(41)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푸들 21마리를 입양해 13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씨를 조사해왔다. A씨는 푸들에 강제로 물을 먹여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죽인 뒤 아파트 화단에 매장했다. 입양한 21마리 푸들 중 2마리는 선호하는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양했고 1마리는 입양 과정에서 견주 집으로 되돌아갔다. 입양된 푸들은 가장 오랜 산 경우가 2주이고 대부분 2~3일 안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피의자 주거지와 아파트 화단 등에서 푸들 사체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총 18마리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나 5마리는 구체적인 범행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혐의에서 제외했다. A씨는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A씨 강력한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법원 판결을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A씨의 범행은 그에게 강아지를 입양보낸 견주 B씨가 SNS에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동일 인물에게 입양을 보낸 피해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A씨는 견주들에게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산길고양이돌보미가 A씨의 아파트 화단에서 두 마리의 사체를 찾았다. 발견된 사체에서 두개골·하악 골절, 신체 곳곳의 화상 등 여러 학대 흔적이 나타났다. 연쇄 살해를 의심한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그의 거주지 아파트 화단 여러 곳이 파헤져진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을 우려,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체포된 A씨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경찰 현장검증 등을 통해 사체 총 8구가 발견됐으나 경찰조사에서 유씨가 19마리를 입양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재판부는 ‘도주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입양’을 통한 학대로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르다.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 제주 중산간마을 빈집털이범의 훔친 금고엔 아무것도 없었다

    제주 중산간마을 빈집털이범의 훔친 금고엔 아무것도 없었다

    제주 중산간마을 타운하우스 등을 돌며 수억원대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눈쌓인 한라산 공터에서 훔친 금고를 뜯다가 밀렵감시단에 덜미가 잡혔다. 이 남성이 애써 산소 절단기로 뜯던 금고는 귀금속은 커녕 현금도 없는 텅 빈 금고였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타운하우스를 돌며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절도와 주거침입)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다른 지역 출신인 A씨는 이달 초 도내 타운하우스 여러 곳을 돌며 귀금속과 명품 가방·신발, 외제차 2대 등 총 2억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제주 산간 지역을 가로지르는 산록 도로에 있는 한 공터에서 산소 절단기로 금고를 뜯다가 밀렵감시단으로 활동 중인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관계자에게 덜미를 잡혔다. 눈 쌓인 외진 곳에 차 바퀴 자국이 있고 연기가 나 이상하게 여긴 밀렵감시단원이 거기서 “뭐 하냐?”고 묻자 놀란 A씨가 금고를 버린 채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렌터카를 타고 약 2㎞를 달아나다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고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 도로 한 쪽에는 자동차 바퀴가 아예 빠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A씨가 버리고 간 차에 있던 지갑 속 신분증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6일 제주공항에서 다른 곳으로 도주하려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타고 다니던 렌터카 내부에서 발견된 귀금속과 도내에 숨겨 뒀던 외제차 등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족이 되어주세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21마리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41살 남성 A씨에게 차례로 입양됐다. A씨는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사실을 이용해 신뢰를 얻고 전국 각지에서 푸들을 입양했고,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강아지 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애견 용품이 있는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견주들을 안심시켰다. 강아지의 행방을 물을 때면 “열심히 찾고 있다”고 연기하며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죄없는 생명을 “아내와의 불화”를 이유로 물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고, 불에 닿게하는 식으로 고문을 했다. 그리고는 아파트 화단에 고문해 죽인 강아지 사체를 묻었다. 발견된 사체에서는 두개골과 하악골 골절, 몸 곳곳에서 화상이 관찰됐다. 동물단체에 의해 발각되고, 고발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계속됐을지 모를 계획 범죄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사건이 접수되고, 12월 2일 피의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고,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온갖 고문으로 푸들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를 통해 21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신상공개는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4일 “신상공개는 현행 법령상 살인, 강도, 강간 등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심각한 동물학대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검찰 수사, 법원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심신미약이라더니…이번엔 ‘가정불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21마리의 푸들이 파양되고, 학대되고, 살해됐다. 피의자는 끊임없이 반복된 가학행위의 동기로 ‘가정불화’를 말했다. 처음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전북경찰청은 “피의자가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아내와의 갈등이 입양한 푸들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청원인은 “학대 수법이 치밀함과 대범함 등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알지 못했다면 가해자는 지금까지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물보호법’ 처벌조항은 이전까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했고, 2018년에서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리고 2021년 2월 다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지만 아직도, 공론화가 되지 않는 이상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죄 없는 생명이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으로 학대 속에 죽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현재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이 하루 빨리 신설돼 동물학대 처벌 등이 강화되고,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을 보다 존중하는 사회적 공존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아저씨 왜 도망가요”…훔친 금고 뜯던 남성, 밀렵감시단에 덜미

    “아저씨 왜 도망가요”…훔친 금고 뜯던 남성, 밀렵감시단에 덜미

    훔친 금고를 산속에서 열어보려던 남성이 밀렵감시단에 포착되면서 절도 범행이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이 애써 열려던 금고 안에는 귀중품은커녕 현찰도 들어있지 않았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밀렵감시단 활동을 하던 중 제주 산간 지역을 가로지르는 산록 도로의 한 공터에서 한 남성이 산소절단기로 뭔가 작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야생동물 불법 포획 행위를 의심한 밀렵감시단원이 이 남성에게 다가가 “아저씨 뭐하세요?”라고 물었는데, 남성은 하던 작업을 멈추더니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다. 현장에는 남성이 산소절단기로 뜯어내려던 금고가 버려져 있었다. 남성은 렌터카를 타고 약 2㎞를 달아나다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박았고, 차 뒷바퀴가 빠져 차량으로는 더이상 도주할 수 없게 되자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 남성의 난데없는 도주와 버려진 금고를 본 밀렵감시단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버려진 차량 안에서 지갑을 발견, 남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려던 30대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인 A씨는 이달 초 제주 내 타운하우스 여러 곳을 돌며 귀금속과 명품 가방·신발, 외제차 2대 등 총 2억 8000여만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잡히는 계기가 된 금고에는 정작 현금이나 귀중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타고 다니던 렌터카 안에선 그가 훔친 귀금속 등이 발견됐고, 외제차 등을 훔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과 그가 제주도 내에 숨겨뒀던 외제차 등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또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같이 살자”며 돈 달라던 그녀, 사실은 남자…2억 넘게 뜯어내

    “같이 살자”며 돈 달라던 그녀, 사실은 남자…2억 넘게 뜯어내

    온라인에서 여성인 척 다른 남성들에게 ‘사귀자’며 접근한 뒤 돈을 빌리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십명에게 2억여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고 형이 확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사기·공갈·절도·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4·무직)씨에게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초부터 수개월간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신을 23세의 여성으로 소개한 뒤 사귀거나 함께 살자고 제안하며 피해자들에게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같은 해 7월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인 척 행세한 A씨를 앱에서 알게 된 한 피해자는 2020년 3월 ‘같이 살 집을 구하자. 보증금이나 살림살이에 필요한 돈을 내가 관리하겠다’는 제안에 속아 A씨에게 2주 만에 3000여만원을 건넸다. A씨는 다른 피해자에게도 사귀자며 접근해 ‘나는 고아인데 사기를 당해 돈이 없다’는 등의 말로 속인 뒤 돈을 빌리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아 은행에서 대신 대출받는 방식으로 총 173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았다. 한 피해자로부터는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전송받은 뒤 ‘일하는 곳에 영상을 뿌리겠다’고 겁박해 제3자의 계좌로 410만원을 보내도록 해 가로채기도 했다. 그 밖에도 ‘가짜 신분’ 범행에 앞서 2019년 말에 온라인 카페 등에서 알게 된 공범의 제안을 받고 여러 차례 중고거래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등이 상당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의 여지가 큰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에 일부 혐의를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십명이고 피해액 합계가 약 2억 4000만원에 이르는데도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재판 중에도 다른 미결수용자를 폭행하는 등 규율위반 행위로 금치 30일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A씨가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불우한 성장 과정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A씨는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했고, 검찰도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의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 “징역 42년, 납득 가?” 조주빈 ‘옥중 블로그’ 논란…법무부 “편지 검열 대상자 지정할 것”

    “징역 42년, 납득 가?” 조주빈 ‘옥중 블로그’ 논란…법무부 “편지 검열 대상자 지정할 것”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이른바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수감 중인 조주빈(26)이 가족을 통해 블로그를 운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법무부가 편지 검열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4일 법무부는 ‘조주빈 블로그’의 운영 경위를 파악한 결과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돼 편지 검열 대상자로 지정해 엄격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다수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을 확정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앞서 조씨는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부터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해당 블로그에 상고이유서와 상고이유 보충서, 자필 사과문, 상고심 결과에 대한 소회 등의 게시글을 비롯해 피해자의 피해사실과 진술을 그대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진술이 거짓이라며 자신이 여론에 의해 억울하게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블로그에서 조씨는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제가 무죄 혹은 부당함을 주장하는 일부 혐의에 한해 얼마든 증거와 논리로 증명할 수 있지만 안타까운 건 누구도 제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7일 올린 글에서는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참 꼴 좋지? 근데 잠깐만, 통쾌해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며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조씨의 ‘옥중 블로그’ 운영의 경위 파악에 나섰다. 법무부는 “확인 결과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이 운영 중이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 재판 관계 서류 등을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정시설 내 수용자의 편지 수·발신은 관련 법령에 따라 무검열이 원칙이며, 이에 따라 조주빈의 편지도 검열 없이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조주빈의 편지 검열 결과 법이 정하는 발신 금지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발신 금지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씨의 블로그는 현재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네이버는 이날 조씨의 블로그가 이용약관 및 운영정책을 위반해 “범죄 등을 미화하거나 지지하여 공공의 안전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는 게시물 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로 판단돼 오늘 오후 1시부터 접근 제한조치했다”고 밝혔다.
  • “장염 걸렸다” 거짓 전화만 수백통...점주 돈 뜯어낸 40대 구속

    “장염 걸렸다” 거짓 전화만 수백통...점주 돈 뜯어낸 40대 구속

    전국의 음식점과 카페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고 속인 뒤 배상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의 음식점, 카페 반찬가게 등 수백 곳에 임의로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으니 치료비와 합의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점주들에게 법률전문가 행세를 한 A씨는 “민사소송과 행정 처분으로 장사를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으로 A씨는 수십여명의 가게 점주들로부터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총 800만원 상당의 돈을 뜯어냈다. A씨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범행에 활용했으며, 피해자들로부터 받아낸 돈을 생활비와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A씨를 추적한 끝에 경북 구미에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4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