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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수해/145군 물난리… 재민 520만

    ◎재산피해 150억달러… 자력복구 불가능/식량난 가중… 병충해·전염병 창궐 가능성 압록강 및 대동강,청천강유역등 북한의 중서부지역을 할퀴고 간 수마의 후유증이 예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기왕의 식량난에다 농경작지의 병충해와 북한주민들 사이에 수인성 전염병 만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홍수로 황해북도에서만 최소한 15만명이 집을 잃고 15만㏊의 농경지가 유실돼 30만t의 농작물 손실을 입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유엔조사단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엔대표단은 이 보고서에서 이번 홍수로 손실을 입은 농작물은 이 지역 주민들의 반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각한 북한의 피해는 북한이 유엔인도적지원국(DHA)과 세계보건기구에 식량과 의약품등을 지원해 주도록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북한 스스로 5백2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1백5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보고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피해주민이 전인구의 25%에 달하고 피해액수가 GNP(93년 2백5억달러 추정)의 75%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물론 이 보고는 실상보다 상당히 과장됐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대내적으로 불리한 정보의 차단이 가능한 북한으로선 어차피 대외적으로 스타일을 구기는 「구걸외교」에 나설 바에야 구호물자를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피해상황을 가능한한 부풀리는 게 유리한 탓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홍수로 북한당국이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대한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이다.정부는 신의주 지역에서만도 최소 5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 외교부측이 유엔인도적지원국에 의해 파견된 유엔구호평가조정팀(UNDAC)에 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3차에 걸쳐 한꺼번에 최고 6백㎜에 이르는 집중호우로 평양 남부지역 및 2백여 군지역중 1백45개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후문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인명피해 만큼은 극구 감추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의 지휘로 인민군을 동원한 현명한 구조작업의 결과 단한명의 실종자나 사망자가 없었다는 북한당국의 주장은 허구로 드러나고 있다.최근 임진강 우리측 지역에 수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북한주민 및 군인 시체 7구가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재 실태 조사차 방북중인 WHO(세계보건기구)전문가는 설사,호흡기 질환등 각종 수해 후유증이 발견돼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더욱이 이 전문가는 의료장비 및 의약품의 부족으로 수인성 전염병이 일단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과 스위스 독일정부에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미국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에 “수재구호” 구걸외교/WHO·FAO 등 모든 국제기구에 요청/민심 이반 심각… 체면 내팽개치고 달래기 북한이 전방위 「구호외교」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인상이다.그동안 내세워온 「주체」라는 슬로건에 걸맞지 않게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재구호 요청 「공세」를 벌이고 있는 탓이다. 사실 북한당국은 이번 수재를 계기로 거의 모든 국제기구에 긴급 구호요청을 해놓고 있다.즉 지난달 29일 유엔인도적지원국(DHA)에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요청한 것을 첫머리로 WHO(세계보건기구),FAO(유엔식량농업기구),WFP(세계식량계획),UNICEF(유엔아동기금)등 국제기관에 SOS를 쳐놓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이들 유엔 관련기구 이외에도 국제적십자연맹(IFRC)측에도 긴급지원을 요청,조사단이 곧 파견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뿐만 아니라 독일·스위스 등 서방국가와 미국의 민간단체에까지 원조를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체면을 팽개치다시피 외부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그 만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대함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종의 「구걸외교」는 김일성 생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때문에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를 앞두고 북한주민들의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임을 뒷받침하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지난 수년간 누적된경제난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엄청난 수재를 당하자 북한당국도 대외적인 위상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즉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맬 수 없을 만큼 배를 곯고 있는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떡이라도 쥐어주지 않고선 김정일의 등극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인도적 문제를 고리로 차제에 서방각국과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는 일석이조의 계산도 개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즉 독일등 서방국과의 구호물자 교섭과정에서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려는 실리적 목적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다목적 포석이 얼마나 주효할지는 미지수다.우선 DHA등 유엔산하 국제기구들은 어차피 재정능력이 취약해 독자적 대북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프랑스·스위스등 서방국들도 어차피 국내사정 등으로 상징적인 지원 이상의 대대적인 대북 원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국제기구를 통한 대규모 지원에 스폰서로 나설 수 있는 국가는 한·미·일 3국으로 압축될 수밖에없다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나아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역학을 감안할 때 대규모 대북 구호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진지한 자세 전환이 선행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선명회 대북지원 결정/50만달러·식량 등 곧 전달 국제 구호단체인 국제선명회(총재 딘 허시)는 빠른 시일 안에 북한에 50만달러와 식량 등 구호품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국선명회측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31일 미국의 「국제기업 경영자문회사」와 제네바 주재 국제선명회 사무소를 통해 각각 다른 경로로 긴급지원 요청을 해 왔으며,이 요청을 받은 국제선명회 본부는 한국선명회(회장 이윤구) 등과의 협의를 거쳐 대북 지원사업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선명회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현금 50만달러와 가공식품 등 식량,중국 의류,콜레라 예방백신,설사약 등 의약품 등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내 수십개 민간단체에 똑같은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명회는 이번 지원사업에 「상당부분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 북 수해조사단/FAO 곧 파견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북한이 최근 큰 홍수피해와 관련,유엔에 긴급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제네바 소재 유엔인도문제사무국(DHA)이 29일 평양에 대표단을 파견,구호활동에 들어간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도 이번주내 또는 내주초중 대표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0일 뉴욕 한국특파원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DHA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해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곧 WHO와 FAO대표단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북,유엔에 수재구호 긴급 요청/박길연 대사,지난 23일에

    ◎WHO엔 의료진 파견도 최근 대규모 홍수로 큰 수해를 입은 북한이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인도적지원국(DHA)에 긴급 구호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이같은 긴급 요청을 북한 뉴욕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통해 지난 23일 DHA의 뉴욕사무실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9일 이와 관련,『최근 큰 수해를 당한 북한이 DHA에 긴급 구호요청을 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28일 DHA의 평가전문가 3∼4명이 북한을 방문,북한 관계자들과 구호물품의 종류와 필요량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의료진 파견을 긴급요청,WHO에서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도 북한의 피해상황에 대한 DHA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방법이 있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재민구호 만전을” 내각에 당부­김 대통령(국무회의:29일)

    ◎체불임금 해소·귀성객 수송 등 민생대책 논의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하오 청와대에서 전수석비서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전각료가 참석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수해복구를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국무위원을 모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31일 조찬간담회 이래 한달만이다.따라서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던 부분개각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대통령은 개각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막바지에 『전국무위원이 분발토록 하라』고만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중부지방 호우로 50여명의 인명손실과 많은 재산피해가 있었으며 특히 결실기를 앞두고 농작물피해가 심해 피해농민의 상심이 매우 클 것』이라면서 『추석을 앞두고 졸지에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에 대한 구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수용시설확보,생활용품공급,주택복구,주거비용지원,농작물피해복구 등 홍수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피해지원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거듭 독려했다. 김대통령은 또 『파손된 도로·철도·교량·하천 등 주요공공시설물을 신속히 복구해 물류유통과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라』면서 『전체 수재피해규모를 정확히 산정해 빠른 예산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범내각 차원에서 금융·세제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예방만이 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비하고 모든 조치를 한단계 앞서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는 것이 홍수피해예방에 중요하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적이고 근원적인 수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김용태 내무·최인기 농림수산·오명 건설교통·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각 「복구예산지원 및 물가관리대책」「수해현황및 복구계획」「농작물 피해상황및 지원대책」「도로·철도·교량등 시설물피해 및 복구상황」「수해지역 이재민구호 및 특별방역대책」등을 보고.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절 민생대책도 논의됐다. 김대통령은 『채소류 등 농수산물가격과 제수용품가격을 안정시켜 서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등 추석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귀성객수송,체불임금해소,민생치안,추석연휴중 병원과 약국이 교대로 문을 여는 문제 등 생활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조용하고 검소한 추석이 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수해관련 업무보고와 지시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회의장을 나갔고 이총리 주재로 안건심의가 계속돼 국민건강 증진법 시행령개정안 등 6개의 안건이 가결됐다. ◇통과안건=▲재외국민 보조금 교부규정(개) ▲경찰공무원 승진임용규정(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주짐바브웨·엘살바도르대사 인사발령안 ▲95년도 상반기 정부합동 민원실 민원 업무처리결과 보고안
  • “한톨이라도 더”… 벼이삭 씻기 안간힘/수해 복구 현장

    ◎갯벌로 변한 농경지 보며 절망·한숨/붕괴된 강둑 쌓기에 국교생도 한몫/음료수·빵등 간식 제공 “따뜻한 인정”/전화불통으로 피해량 확인 안된 곳도 ▷예산◁ 8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무안천 제방 복구공사 현장. 민·관·군 1천여명에 휴교를 맞은 오가국교를 비롯,부근 6개 초·중·고교생 1백20명은 뒤엉켜 복구작업을 하면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폭 24m,높이 6m의 우람한 강둑이 2백20m나 순식간에 떠내려 간 천재 앞에 세상모를 나이인 초등학생들 마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처럼 흘러내리는 흙더미를 담은 양동이를 묵묵히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어린 학생들은 연신 흘려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는 바람에 온몸이 온통 흙투성이였다. 예산군 일대 오가면과 신암면일대를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현장에 중장비의 굉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상오 9시. 태풍 재니스가 물러나며 날이 개자 전 공무원에게 긴급 복구령이 떨어졌고 예산군청 직원 1백73명이 현장에 달려 왔다.이어 육군 32사단 8연대 3대대 장병들이 덤프 트럭 6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속속 줄을 이었다. 하늘의 뜻으로 밖에 돌릴 수없는 엄청난 재난복구에 민간 건설업체도 즉각 뛰어 들었다. 예산읍의 대산건설은 불도저 1대,대형 포클레인 5대,덤프트럭 15대를 곧바로 투입하면서 고요했던 참사의 현장은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집과 농경지를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에 흘려 보내고 간신히 빠져나와 넋을 놓았던 주민들도 하나 둘 모여 들었다. 마을 뒷산 임시대피소에서 어른들의 낙담을 말없이 바라보던 초·중·고생들도 힘을 합했다.천방지축으로 뛰놀 어린이들도 모래를 담을 주머니를 날라다 주고 말뚝을 전달해주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예산군청 유병(44)토목계장은 『복구작업에 필요한 흙은 대형덤프트럭 2천4백대 분량인 2만4천㎥로 웬만한 산을 옮겨 놓는 것같은 엄청난 작업』이라며 『주민들도 하루빨리 의욕을 추스려 복구의 의욕을 되찾길 빈다』고 말했다. ▷여주◁ 27일 북내면 천송리 천송마을앞 여주∼원주간 42번국도.군장병과 공무원·주민등 3백50여명이 나와유실된 도로 복구 작업을 벌였다. 동원된 포클레인 6대는 굉음을 내며 2m 깊이로 푹파인 도로속에 흙을 퍼담고 있었고 20대의 덤프트럭은 자갈등을 실어 날랐다. 청송마을 주민들은 고생하는 장병과 공무원들을 위해 음료수와 빵등 간식을 제공하며 이들과 마음을 함께 했다. 이날 복구작업에 나선 55사단 소속 김상현 상병(23)은 『교통이 두절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다』며 『다른 지역의 피해도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북내면 금당천등 여주지역 소하천 주변에서도 읍·면별로 유실된 제방에 마대와 골재를 쌓는등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민·관·군의 이같은 복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주 주민들이 입은 상처는 너무도 컸다. 대신면 당산리 당산벌에는 막 패기 시작한 푸른 벼이삭들이 누런 황토물로 덮여 있고 곳곳에는 죽은 가축과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태오씨(54)는 『그동안 피땀흘려 가꾼 벼들이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농사를 망쳐 영농자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남한강 건너편 흥천면 백석리에서 8만여평의 땅콩밭을 재배하고 있는 신명수씨(60)도 『심어둔 땅콩 모두 떠내려갔다』며 『이같은 수해는 처음본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이 마을은 업친데 덮친 겪으로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후포천이 불어난 강물로 역류하는 바람에 농경지가 산사태가 난 것처럼 폐허로 변해 버렸으나 아직까지 전화가 불통돼 정확한 피해상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여주지역에선 이번 호우로 농경지 1천37㏊와 가옥 56채가 침수됐으며 도로유실 34곳,산사태 3곳,소규모시설파손 50곳등 21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지자시대 상호 위상정립 싸고 마찰/자치단체­경찰 잇단 “불협화”

    ◎구청선 경찰경비 지원을 중단/경찰선 단속요청 등 협조 거절/서울/주차단속 예고제 싸고 시청­구청 갈등도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기초자치단체와 지역경찰,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 사이에 새로운 위상 변화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새로운 제도 도입과 인력·경비 문제를 둘러싸고 알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안별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크고 작은 마찰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 지방단체와 지역경찰은 각기 진통이 따르더라도 민선시대 초기에 역할의 범위를 분명히 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민선단체장 취임 이후 변화된 주변 여건에 따라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경찰에 대한 행정관청의 지방비 지원이 끊어지면서 크고 작은 마찰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예전에 구청이 주최하는 캠페인에 사실상 의무적으로 동원됐던 파출소 직원들이 「협조 봉사」를 사양하는가 하면 구청의 병력 출동과 지원 요청에도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달초 신임 구청장 당선 직후 동대문경찰서 원남파출소는 『관내 교통캠페인에 파출소 직원을 동원해 달라』는 관할 종로구청의 통상적 협조공문을 받고 관례에 따라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현장에 나갔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보고받은 경찰서의 명령으로 즉각 파출소로 되돌아 오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한 구청장은 「주민과의 대화」시간에 『관내 공원에 불량배가 많으니 단속해달라』는 주민건의를 받고 경찰측에 『피해상황과 단속지침을 세워 알려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가 「정중하게」 거절당했다.관할 경찰서는 구청장 명의의 협조공문에 『일단 알아보겠지만 구청이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단속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완곡한 내용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일부 경찰 고위직들은 시청이나 구청에서 집단민원성 시위가 발생하더라도 1차적인 책임은 해당 관청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이번 기회에 업무의 한계를 명확히 하려는 분위기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과 행정관청이 마치 자존심싸움을 벌이는 듯 껄끄러운 처지』라고 털어놓고 『그러나 민선구청장 취임 이후 지역행사나 집단 민원성 업무에 시달리는 대신 민생치안 문제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각 구청마다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주차단속예고제는 기초·광역단체 갈등의 대표적 사례.지난해 송파구가 가장 먼저 시작한 이 제도는 주·정차위반 차량에 과태료부과 스티커를 붙이기 앞서 경고 스티커를 부착,시민들이 미리 차를 뺄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실제 민선구청장 취임이후 성북구청의 5분예고제,도봉구청의 10분예고제 등 많은 구에서 비슷한 제도를 채택해 실시하고 있다.지난달 7일부터 실시중인 성북구청은 단속건수가 60%가량 크게 줄었으며 주민들도 호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속차량의 감소로 그동안 과태료 수입에 의존해온 구청 주차장 특별회계가 큰 폭으로 줄어들자 재정적 측면을 우려한 서울시는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이유를 내세워 각 구청에 이 제도의 도입·시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구청장들은 여전히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이다.오히려 이 제도를 도입하는 구청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서울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형편이다.
  • 무궁화호 발사 연기/15일 넘기면 내년초 상용서비스 차질

    ◎태풍시속 1백60㎞… 위성체 손상 우려/피해 없을땐 8일까지 발사 가능할듯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가 카운트다운을 눈앞에 두고 허리케인의 「덫」에 걸려 발사가 48시간이상 늦어지게 됨에 따라 앞으로의 「위성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발사체 주계약자인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허리케인 「에린」이 3일 정오(한국시간 3일 상오1시)를 고비로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늦어도 5일에는 발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도 다행히 8일까지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의 인공위성 발사일정이 무궁화호를 제외하고는 비어 있어 「코리아샛」을 쏘아올리지 못하고 마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만 무궁화호를 쏘아올리면 내년초로 예정된 통신·방송서비스의 상용화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발사가 장기간 연기될 경우 이같은 상용화계획은 어쩔 수 없이 그만큼 늦춰지게 된다. 아무튼 이번 허리케인이 올들어 생긴 태풍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무려 시속 1백44∼6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무궁화호 위성체나 발사체에 결함이 생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무궁화위성은 지난 24일 발사체·위성체의 결합을 끝낸 데 이어 비행준비상태 점검회의와 발사장∼관제소간 최종리허설도 마쳤다.이러한 상태에서 만약 허리케인으로 인해 위성체나 발사체에 결함이 생길 경우 이를 보완하려면 8∼10일정도의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궁화호를 우주정지궤도까지 실어다 줄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델타Ⅱ로켓은 지난 8년간 47차례의 발사를 시도,1백% 성공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발사체로 정평이 나 있다.또 무궁화호 위성체제작도 그동안 순조롭게 이뤄지는등 모든 발사준비가 원만히 진행돼옴에 따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예정된 3일 발사가 확정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에 앞서 발사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것이 바로 발사당일의 「기상조건」이다.이번의 경우 역시 자연현상 앞에는 첨단과학기술도 두손을 들 수밖에 없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일반적으로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발사장 또는 예정비행경로 18㎞이내에 낙뢰및 뇌우가 없어야 한다.또 발사 15분전에 지상으로부터 9㎞ 상공의 전계강도(대기중 전력강도)가 1㎾/m이내여야 한다. 그리고 비행경로상에는 온도가 섭씨 0도에서 영하 20도인 구름의 두께가 1.37㎞이상이어선 안된다.위성체와 발사대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풍속도 24노트(12.35m/초)이하여만 한다.다시 말하면 위성발사의 적정풍속은 시속 45㎞안팎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길 바쁜 무궁화호는 시속 1백60㎞라는 허리케인의 초강풍에 발목을 잡혀 최소한 48시간은 꼼짝 못하게 된 것이다. 무궁화호의 발사예정시간은 기상조건이 하루중 가장 좋은 상오7시15분쯤(현지시간)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만 지나가면 이번 주안에 무궁화호는 우주공간으로 보내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다. 하지만 발사체·위성체·발사대등이 태풍으로 피해를 보는 최악의 경우에는 발사가 오랜 기간 연기될 수도 있어 관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태풍 강타… 위성발사기지 표정/기지출입 통제… 기술진도 긴급대피/지하벙커에 9명남아 위성체 점검 ○…허리케인 「에린」은 시속 1백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플로리다반도 전면을 강타,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 때문에 발사기지 주변 코코아비치에서는 주민·관광객들이 긴급대피하고 일체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에린의 진로와 피해상황에 대해 CNN등 주로 방송사들이 뉴스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집중보도. 태풍분류상으로 B급으로 분류됐지만 파장면에선 지난 78년 이후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린의 향후 진로는 2일 하오(한국시간) 플로리다 남단지역 상륙후 세력약화 정도에 따라 3일에야 판가름날 듯. ○…에린의 급작스러운 진로변경으로 케이프커내버럴 발사기지가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자 무궁화위성 발사를 보기 위해 발사기지에서 가까운 코코아비치에 숙소를 정한 관계자 2백여명은 1일 하오 서둘러 해변으로부터 1백㎞ 떨어진 올랜도시로 대피. 이해욱 한국통신이사장,최순달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장,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이종기 삼성화재 부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박동우 한국유선방송 협회장 등이 위성발사를 축하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했으나 기상이변에 따른 상황변화에 무척 당황해하는 모습. ○…올들어 최대규모의 허리케인으로 알려진 에린의 내습으로 무궁화위성 발사관계자들이 긴급비상상태에 들어가 있으나 발사대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 발사책임을 맡고있는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관계자는 『현재 무궁화위성 발사대는 허리케인의 영향에도 불구,문제가 없으며 발사대 지하 관제벙커에 9명의 기술진이 상주하면서 매시간마다 위성체를 원격점검중』이라고 설명.
  • 무허 양식어민 보상 최대쟁점/남해 기름오염 피해어민 어떻게 되나

    ◎“관례따라 허가된 어업권만 보상”­호유해운/“요구관철 총력… 선박 인양 저지”­어민대표 「씨 프린스호」 좌초로 인한 남해안 기름오염사고는 발생 아흐레째를 맞으면서 해상방제작업이 90%이상 끝나는등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외형상으로만 그럴뿐 앞으로 해결하고 풀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한 상태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날 그날 어획물을 팔아 살고 있는 피해어민들의 막막한 생계대책.관할 여천군청에서는 피해어민에 대한 세금감면,융자금상환연장,대출확대등을 통해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운 어민들을 돕기로 했다.피해어민들도 일단은 군청의 이같은 지원책을 반기는 눈치이다. 그러나 군청은 이번 사고로 어민들의 조업중단피해와 농작물피해보상금을 비롯한 직접적인 보상에 대해서는 호유해운과 어민들 사이의 중재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자세이다. 이 때문에 호유해운측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상당기간 늦춰질 공산이 크다.호유측은 그 대안으로 호유해운이 주체가 된 장기기금마련이라는 간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예를들면 지금까지 기름유출사고와 관련됐던 10여개 선박회사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생계가 어려운 피해어민들에게 장기적으로 대출해 생계를 돕는 방안이다. 그 다음은 피해어민들에 대한 보상문제.피해어민들은 보험회사측과 호유해운측이 보상기준에 대해 먼저 명확한 방침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른바 관행어업,즉 무허가양식어민들도 보상을 해 줄 것인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어민들은 현재 자기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3일 뒤에 이뤄질 「씨 프린스호」인양작업도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이다. 호유해운측은 이에 대해 허가된 어업권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피해보상을 해주겠지만 무허가어업에 대해서는 「관행」을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름유출사고때마다 무허가양식업자들은 보상을 받지 못했던게 관행이다.이렇게 볼때 호유측과 피해어민들 사이에 한바탕 격렬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다른 문제는 피해어민들에 대한 피해조사방법과 실효성이다.지난 29일 사고대책본부는 여천군청·호유해운·협성검정·여수수협·여수어촌지도소등 10개단체 12명으로 합동피해조사단을 구성했다.조사단은 앞으로 20여일동안 피해상황에 대한 실사을 벌여 공동조사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조사반에 참여하고 있는 보험회사측은 보상금산정에 대해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따로 실사중인 자체조사결과에 따른다는 처지이다.이 경우 합동조사반이 내놓을 피해규모보다 훨씬 적을게 분명하다. 여수수협의 한 관계자도 『실제 보상금산정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합동조사는 어민들의 실질적인 피해보상과는 관계가 없는 실태파악수준』이라고 털어놨다. 또 분노한 피해어민들의 집단행동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도 어려운 과제가운데 하나다.벌써부터 금오도·돌산도등에서 가두리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은 보험회사의 피해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미 폐사한 양식어를 조사반이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해 2차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또 미역,전복,조개등 자연산 어패류와 해조류만을 채취하는 소리도주민 3백여명도 피해조사가 가두리양식업을 하는 곳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선체인양작업을 막을 조짐까지 보이는등 점차 반발조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 태풍피해복구 최선/김 대통령 지시

    0【샌프란시스코=이목희 특파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통령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태풍 페이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옥및 재산피해를 복구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태풍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힘쓰고 민·관·군이 모든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빠른 시일안에 복구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 「삼풍」 금융 지원센터/시청매장에 설치

    서울시는 24일 삼풍백화점 사고를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기 위해 피해자 및 피해업체에 대한 피해확인 서류를 발급하고 지원하는 세제·금융지원센터를 시청 연금매장 3층에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피해업체는 섬유센터빌딩(528­0356∼9)에 피해상황을 신고한 뒤 확인원을 받아야 한다.731­6681∼5.
  • “고리 원전사고 은폐”/주민들 집단반발/보상·이주대책 요구 움직

    【부산=이기철 기자】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과 관련,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22일 장안읍 사무소에서 오규석 기장군수와 원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누출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발 방지대책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원전 인근의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와 길천리 주민들은 집단 이주대책을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장안읍 이장단 17명은 지난 21일 고리원전을 방문,『누출사실을 한달 이상 은폐한 점으로 보아 다른 누출사고의 개연성도 있다』며 누출경위 공개 및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또 방사능 누출 사실이 알려지자 횟집에 손님이 끊기고 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이 어려워지는 등 유·무형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환경연합 등 환경단체들도 이 날 방사능 누출 진상 조사단을 구성,고리원자력 발전소를 방문,사고경위와 피해상황을 들은 뒤 재발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 중·일전때 일군 독가스 2천회사용/중국인 9만여명 사상/중 보고서

    【도쿄 연합】 중·일전쟁중 일본군이 사용한 독가스로 최소한 9만4천명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만5백명이 사망했다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연구보고서가 최근 출판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해방군 화학공정학원 연구팀이 연구·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군은 1937년부터 45년까지 8년동안 모두 2천회이상에 걸쳐 독가스무기를 사용한 외에 독가스훈련과 포로들에 대한 생체실험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9만4천명이상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일본군의 독가스사용에 따른 구체적 피해상황이 공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미·일의 구난조직·활동

    ◎미국/연방 재난청서 구조 총괄지휘/소방소·의료진 등 유기적 협조 『연방청사 정문쪽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엄청난 폭발음에 순간적으로 가방을 머리에 얹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다.한 5분동안을 꼼짝할 수 없었다.땅이 흔들려 지진인줄 알았다.얼마후 나는 얼떨결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건물 뒤편으로 달려갔다.구급차가 한대 막 도착했고 흰옷을 입은 닥터에게 응급구조법을 안다고 말하자 그는 나를 4인구조대에 편성시켰다. 우리는 이동침대를 하나 들고 피비린내와 신음소리가 뒤엉킨 잔해속으로 정신없이 뛰어들어갔다.9시10분 이었다』 이는 지난 4월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사건때 비스타사의 직원으로 초기에 구조대에 가담했던 브렌트 블룸씨(23)의 증언이다.폭발시간이 상오9시2분인 것으로 미루어 사고후 8분만에 구조에 투입된 셈이다. 블룸씨의 증언은 재난관리의 총체적 책임을 맡고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자생적 구조작업이 조직적으로 시작되고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폭발 즉시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 앤터니 병원의 당직의사가 출동했고 그의 지시로 우선 구조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곧이어 FEMA소속의 구조대가 도착,체계적인 구조작업을 시작함에 따라 자생적 구조대의 역할은 자연스레 끝났다.연방정부 직할기관인 FEMA는 주단위 그리고 시나 카운티(군) 단위로 조직돼 있으며 소방서·응급의료진·경찰서·항공 및 앰뷸런스구조대·자원봉사대등 5개기관이 혼합편성돼 있어 재난발생시 모든 구난활동의 총지휘를 맡는다. 사건 발생직후 클린턴 대통령이 제임스 위트 FEMA청장을 현지에 급파한 것도 일사불란한 구조및 수습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 고층 건물의 사고인 만큼 고가사다리차와 크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됐으며 특히 콘크리트더미속의 신음소리를 청취해내기 위한 청음기와 콘크리트밑에 깔린 시체를 찾아내기 위한 특수온도계등 첨단장비가 사용되기도 했다.이밖에 간단한 손전등에서 전기톱·방독 마스크·장갑등 온갖 구난장비가 갖춰진 비상구난 전용차량이 달려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각 기관 역할분담… 체계적 대응/최첨단장비 갖추고 신속 대처 사고는 어느 나라나 나게 마련이다.일본도 예외는 아니다.지진과 태풍이 언제 어디를 강타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의 나라」다.일본인들은 이 점을 늘 의식하고 살아간다.그래서 안전대책 마련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도쿄등 대도시의 경우 거리 곳곳에 지진 화재등 사고발생의 경우 긴급대피 장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주로 각급 학교등 공공장소를 긴급피난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기업체들도 위기 대응에 민첩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지난 1월17일 한신(판신)대지진 당시 기업들은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전체 종업원의 40%가 고베(신호)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는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을 전국 각 공장에 준비해 놓고 종업원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지진당시 종업원들은 이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도쿄 본사에 피해상황등 종합적인 정보가 불과 두어 시간만에 입수됐다.대책본부가 선 것은 지진발생 3시간만인 상오 8시30분쯤이었다.상오 10시30분에는 여진발생에 대비,귀택조치가 내려갔다.일본은 재난발생시에 대비한 훈련이 잘 돼 있다. 일본은 재난이 발생하면 우선 경찰과 소방서가 합동본부를 설치,역할을 나누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도록 평소 체제를 갖추고 있다.경찰과 소방서는 또 기본장비를 늘 갖추고 있다.헬멧·장갑·통신장비등을 갖추지 않은 구조활동대를 보기 어려웠다.
  • 미군범죄 실태와 「한미 행협」 문제점 분석

    ◎미군 범죄/연 2천건 발생 “처벌이 없다”/재판권 행사 평균 2%… 독 53·일은 32%/폭력·절도·성폭행 하고도 오히려 당당/미 요청땐 「전속 관할권」 포기·구속수사도 못해 주한 미군들의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집단 폭행에 이어 20일 춘천 택시승객 폭행,22일 의정부 클럽 여 종업원 성폭행 사건 등이 터지며 미군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6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군 범죄의 재발방지와 범인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태◁ 78세인 노모를 모시고 국민학교 4학년생 아들과 단칸 셋방에 사는 경기도 송탄시 강병관씨(42·상업)는 요즘 병원비 1천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병상에서 시름에 잠겨 있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새벽 2시 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한 미군병사에 봉변을 당하고 차도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강씨는 집 부근에 사는 백인 병사에게 말을 걸었다가 이를 싸우는 것으로 오해한 흑인 병사 바비올데이씨(23)에게 멱살을 잡혀 차도로 떼밀리며 지나던 차에 머리를 부딪혔다.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미군측은 단순한 교통사고라며 치료비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다.바비올 데이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미군 병사는 단순 폭행죄로 입건되는 데 그쳤다. 회사원 윤모씨(25·여·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지난 1월 자신을 수십차례 성폭행한 미 8군 군속 토머스 테일러씨(24)를 강간 및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테일러가 찍은 나체 사진 등이 증거가 돼 그는 지난 2월 강간 및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버젓이 서울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이른바 「한·미행정협정」을 적용받는 그는 형이 확정되기까지 구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인 윤씨는 혹시 보복이나 당하지 않을까 도리어 걱정하고 있다.한국 경찰이 한 일은 테일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전부이다. 동두천시에 사는 조모씨(37·상업)는 요즘 자신의 승용차만 보면 짜증이 난다.지난 해 4월 새 차를 구입한지 1주일도 안돼 미군 트럭에 받혀 차체의 반 정도를 고쳐야 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조씨의 차를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군 트럭이 받았으나 수차례의 경위조사를 거쳐 미군측으로부터 보상받은 것은 1년이 다 된 지난 3월이었다. 지난 해 주한 미군과 군속,또는 그들의 가족 등이 저지른 형사 범죄는 8백96건이다.93년의 8백2건에 비해 11.7%가 늘었다.그러나 형사입건되지 않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까지 합하면 모두 2천2백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이 넘는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말까지는 1백96명이 1백5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해 미군 범죄의 죄목은 폭력,재물손괴,절도,강간 등의 순이다.범인은 군인이 81%이며 군속 8∼9%,장병 가족 6%의 순이다. ▷문제점◁ 범죄 그 자체보다 그 뒷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민사 사건의 경우 철저하게 보상하고,형사 사건의 경우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사법권이 범행을 저지른 미군에게는 제대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지난 67년에 체결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 때문이다. 미군들의 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재판권 행사 비율은 지난 90년 0.9%에서 지난 해 2.5%로 다소 높아졌지만 평균 2%선을 밑돈다.미군이 주둔하는 독일의 53%,일본의 32%,필리핀의 2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이른바 「한·미 행정협정」은 지난 67년 체결된 이래 91년 한차례 개정됐다. 본문,합의 의사록,양해사항으로 구성된 협정의 본문 첫 장에는 「양 국가간의 긴밀한 상호 이익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라고 되어 있다.그러나 일부 조항이 한국의 국가 형벌권을 침해하는 불평등 협정이다.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은 합의 의사록의 22조 2항(한국의 전속 관할권 행사),본문의 5항(범죄 혐의자 수사 및 구속),7항(징역형 복역) 등이다.의사록 22조 2항은 미군의 행정벌이나 징계가 효과적이므로 미군 당국이 요청하면 한국의 전속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문 5항은 피의자가 미군 관할하에 있으면 재판절차가 끝날 때까지 미군당국이 구금한다고 되어 있고 7항은 미국측이 한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군의 인도를 요구하면 한국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의 공무상 범죄는 우리 재판부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합의 의사록 22조3항은 공무냐 아니냐의 판단을 미군이 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미국측이 공무라고 판단하면 미군이 재판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결국 미군 범죄로 피해를 입는 우리 국민은 육체적,재산적 피해는 물론 민족적 자부심까지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책◁ 미군 범죄의 대부분은 양국간의 가치관 차이,언어 장벽 때문에 빚어진다.한·미 두 나라 국민은 이같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서로 이해 증진에 힘써야 한다. 또 양국 관계도 과거 전시상태를 전제로 한 특수 관계나 일방적인 원조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 행정 협정의 불평등 조항을 바로잡아야 한다.이 협정은 체결된지 23년만인 지난 91년 첫 개정 시도가 있었다.당시 미국은 한국 사법제도의 후진성을 들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죄질나쁜 사건 재판권 적극행사”/한미유대 손상없게 냉철히 대응할때/「행정협정」 문제조항 개정 적극 뒷바침/정동기 법무부 검찰4과장(전문가진단) 최근 들어 일련의 미군관련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에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이 사건들을 계기로 미군인범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논의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현재 이러한 논의의 주류인 미군인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미군인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이며,이는 근본적으로 한미행정협정에 불평등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경찰 등 우리 수사당국에서 사건경위나 피해상황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수사결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재판권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재판권행사 여부는 사안에 따른 구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것이다.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성급하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재판권 행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미군인에 대한 재판권행사 비율은 91년에 1.7%였던 것이 금년에는 4월말 현재 4.4%로 크게 증가하였다.통계수치만 보면 일견 재판권행사가 극히 저조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미군인범죄의 약65%가 경미한 교통사고이고 나머지도 단순폭행과 같은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범하였다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공소권이 없거나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처분될 사건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사건을 제외하면 중요한 사건에 대하여는 거의 대부분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어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행협대상자 중 미군인 이외의 군속이나 초청계약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다면 행협대상자의 약24%에 대하여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필자가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미군인범죄에 대한 재판권행사율이 0.1%,NATO의 경우 5.5%에 지나지 않아 외국에 비해서도 그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재판권 행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여 강력범죄는 물론 죄질이 나쁜 사건이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하는 사건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다. 한편 한미행정협정은 1967년에 발효되어 1991년에 합의양해사항이 일부 개정된 바 있으나,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판권포기에 관한 합의의사록이나 구금인도와 관련된 규정 등 일부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이 점에 관하여는 정부내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하여 한미행정협정의 운영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고,국민의 법감정과 주한미군의 주둔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나,주로 20세 전후의 젊은 미군인들과 관련하여발생한 우발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국민 감정이 불필요하게 자극되어 전통적인 한미간의 유대관계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하여서는 아니될 것으로 생각된다.지금은 이러한 사건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대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 희 북서부 강진…비상선포/진도6.6/건물 수십채 파손…20명 부상

    【아테네 DPA AFP 로이터 연합】 그리스 중북부지역에 13일 강타한 리히터 규모 6.6의 강진으로 최소한 20명이 다치고 수십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전화및 송전선이 끊기는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 북서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경찰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수도 아테네북서부 살로니카시 북부의 볼로스와 라리사,코자니 및 그레베나읍이라고 밝히면서 도시에서 떨어진 먼 지역의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나 전화두절로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 인공비 국내 첫 시도/새달 초 가뭄 심한 지역서 항공기 실험

    ◎홍 부총리 포항 가뭄시찰서 밝혀/구름에 요드화은 뿌려 결정체 생성/연말까지 22회 실시방침… 미·일선 이미 실용화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실험이 국내 최초로 오는 4월에 실시된다.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가뭄이나 안개 대책으로 활용하는 인공강우 시대가 열리게 된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4일 가뭄지역인 포항을 방문,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가뭄극복 방안의 하나로 인공강우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4월 초 구름 상태를 보아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첫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기상청 기상연구소 주관으로 4월부터 연말까지 항공기 실험 10회와 지상 실험 12회 등 모두 22회의 실험을 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재경원은 인공강우가 타당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예산에서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기를 이용해 요드화은을 연기형태로 직접 구름속에 뿌리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지상에서 연소기로 요드화은을 태워 기류를 이용해 구름위로 뿌리거나 소형 로켓을 사용하기도 한다. 항공기 실험은 지상 3∼5㎞에 있는 가운데 구름(중층운)에 비행기로 인공 구름씨를 뿌려 구름 속의 물방울을 흡수,인위적으로 얼음 결정체(빙정핵)를 만드는 방식이다.얼음의 결정체는 아랫 구름(하층운)으로 떨어지며 계속 구름 속의 수분을 빨아들여 부피가 커지고 다시 물방울로 변해 비가 된다.구름씨로는 요드화은 이외에 기화성이 높은 영하 40도이하의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상실험은 비행기로 구름씨를 뿌리는 대신 지상에서 연소기로 요드화은을 태워 기류에 의해 구름까지 올라가게 하는 방식이다. 항공기 실험의 경우 비가 필요한 특정지역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막대한 경비가 소요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지상실험과 로켓실험은 경제성은 있으나 기류의 변화에 따라 의도했던 지역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 불확실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상연구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항공기 실험의 성공률은 30∼40%로 10회 정도 시도할 경우최소한 3억4천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된다. 인공강우는 46년 미국의 구름 물리학자인 세퍼와 랭뮤어가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려 눈발이 휘날리게 함으로써 처음으로 성공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차례의 인공강우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은 1개 군 정도이며,15∼20% 정도 비를 더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국적인 가뭄의 해결책은 못 되지만 국지적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겨울철 로키산맥에 인공강설로 눈을 내리게 한 후 물을 댐에 저장해 갈수기에 쓰거나 솔트레이크공항에 드라이아이스를 살포,1시간 동안 2.5㎞의 시계를 확보하는 등 54년 이후 인공강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해 가뭄 때 인공강우로 41㎜의 비를 내리게 한 적이 있다.중국도 57년 길림성에서 인공강우 실험에 성공한 후 과수와 담배농업에 이용하고 있다.
  • 청·일 전쟁 선전포고문 국내 첫 공개

    ◎국경연구단체 토문회 양태진 박사 입수/전쟁 발발 1백돌… 관련 논문·자료도 선보여 올해는 청·일전쟁(1894∼95)1백년이 되는 해.청일전쟁은 그 무대가 주로 한반도라는 점에서 우리 근대사의 큰 사건으로 기록된다.특히 이를 구실로 일본이 한국침략을 굳혔기 때문에 더욱 주목되는 전쟁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이 분야의 연구는 아주 부진한 상태.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청·일전쟁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는 논문과 함께 희귀한 관련자료가 공개되었다. 화제의 논문은 국경연구단체 토문회 회장 양태진 박사가 내놓은 「청일전쟁과 한반도」.국방연구소 학술지 「군사」 제29호를 통해 발표한 이 논문은 전쟁 발전과정과 한반도 피해에 초점을 맞추었다.청·일전쟁은 18 94년 7월25일 상오7시 충남 아산군 풍도 앞바다에서 요시노호(길야호)등 일본함대가 광을호 등의 청국함대를 만나 포문을 연 것으로 시작되었다.18 95년4월까지 싸운 이 전쟁은 한국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양박사는 이 논문에서 충남 성환과 평양등의 내륙전,압록강 도강등의 일본군 작전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입은 피해상황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일본군 제10여단장 다츠미(입견상문)가 황해도 신계 일대에서 식량이 될 만한 것은 모두 징발하라는 명령을 내린 자료 「일청전쟁실기」(1895년 발행)도 발견한 양박사는 특히 평양 약탈에 주목했다. 청국과 일본이 한반도에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출병한데서 비롯된 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은 실리를 강제로 챙겼다.경부선 철도부설권 장악,통신수단의 일본군 전용화,개항장을 통한 경제수탈등이 그것이다.이는 결국 일본의 정한론이 시행된 것으로 우리나라가 주권상실국으로 전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박사는 최근 휘귀자료인 일본의 청·일전쟁 선전포고문을 일본으로부터 입수,공개했다.「조선국의 안녕질서가 필요하여 청의 독선적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 선전포고문 표제는 「선전조칙」.메이지(명치)의 초상도 들어있는 인쇄본 두루마리(가로 27.5㎝·세로 48㎝)의 선전포고문은 당시 도쿄 외교가에 돌렸던 자료.먼저 전쟁을 벌이고 난 다음에 국제여론을 못이겨 8월 1일자로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뚜렷이 입증하고 있다.
  • 유럽수마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홍수 장기화땐 화·독 진출업체 타격”/4국에 87개기업 “아직은 괜찮다”/인프라 부분마비… 교역차질 우려 유럽의 대홍수가 장기화 될 경우 현지에 거점을 확보한 국내 업체의 피해가 커지고,특히 창고 및 판매 매장을 보유한 우리 유통업체와 물류 관련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는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독일 등이다.유럽연합(EU)의 중심지로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네덜란드만 해도 삼성·대우·현대·한진 등 총 15개 기업의 현지 지사가 있다.다행히 아직까지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별로 없다.그러나 앞으로 1주일 가량 비가 더 올 경우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전망이다. ○운송비 증가 예상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중 피해지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현지 국내 기업들은 이번 홍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홍수 피해가 대부분 대도시 외곽의 저지대에서 발생,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종합상사나 대기업지사들은 교통문제를 빼고는 교역활동에 직접적인 장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계속 올 경우 유럽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유통 거점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설치된 국내 유통업체의 대규모 침수가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우리도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침수로 인한 보관 물품의 신선도 감소와 폐기 물량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곳에는 현재 한진해운과 고려무역 등의 창고와 판매 매장이 있다. 라인강의 선박운항 중단과 도로 및 교량의 침수는 유럽 내 내륙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우리기업의 운송비 부담과 납기 지연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특히 네덜란드의 최대 남북 간선도로인 A2 고속도로는 현재 전면 통제돼 물류망 확보가 최대의 현안이다. ○수출입 대책 마련 ○…통상산업부는 아직까지 현지 진출업체에 큰 피해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현지 상무관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즉각 보고토록 지시했다. 홍수 피해가 심한 독일과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 4개국에는 현재 87개 업체(투자규모 2억8천7백만달러)가 진출해 있으나 2일까지 통상산업부에 접수된 피해실적은 없다.정부는 그러나 홍수피해가 계속될 경우 현지 수출상품의 수송지연 등 수출입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 내에 마련된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활용,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어 주문 줄듯 ○…재계는 이번 홍수로 각 국의 산업시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분적으로 마비돼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그룹은 항만시설이 부분 통제돼 하역작업이 지연되면 물류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바이어들의 주문도 영향을 받아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홍수가 장기간 계속되면 생필품의 수급에 영향을 미쳐 물가가 오르고 소비 자체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무협과 무공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이 폐쇄돼 있어 수출업계는 함부르크나 브레멘 등의 항구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현재 유럽에는 총 1백57개의 국내 업체가 진출해 있다.
  • 유학생 등 대도시 거주… 직접피해없어/물난리속 한인교포 주변

    ◎관광객도 안전… 화선 교민 1세대 대피 프랑스·독일·네덜란드등 홍수피해가 나고 있는 유럽지역 한국대사관들은 2일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가 아직은 전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제방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는 네덜란드대사관의 임인조대사는 『교민 6백여명은 모두 무사하며 수해지역에 거주하는 10여가구도 고지대에 있어 아무런 피해가 없고 단지 1가구만이 대피를 했다』고 말했다. 임대사는 『강둑에서 맑은 물이 나오면 괜찮지만 진흙이나 모래가 나오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며 『강둑에서 진흙등이 나오고 있어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2일이 고비』라고 말했다. 임대사는 『관광객들은 수해가 거의 없는 암스테르담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대사관도 헤이그에 있어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해가 사그라들고 있는 프랑스및 독일 주재대사관도 교민피해 등이 들어온 것은 아직 전혀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대사관은 교포나 유학생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히고 프랑스의 재해에 대해 위로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서한을 지난 1일 프랑스정부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지역 한인들은 한국의 가족·친지로부터 대홍수로 피해가 없느냐는 안부전화를 받고 상황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파리의 한 유학생은 『이곳에는 그다지 큰 피해도 없는데 서울의 부모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 도심 빌딩·아파트 순식간에 “와르르”/가상 시나리오/서울 대지진

    ◎낮12시 진도6/한강교량·청계고가 잇따라 붕괴/제방 무너져 산강범람 침수사태/하오1시 진도7/지하철 폭삭… 도시가스 연쇄폭발/갈라진 지반틈 사람·한량들 매몰/밤되자 암흑속 추위·공포에 떨어 우리 서울은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가.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떠한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처절한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대형 건축구조물 거의 모두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것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엮어본다.이 시나리오는 한양대 김소구 교수,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 박사 등 전문가들과 김치운 상수도사업본부장,최재범 도시계획국장,박영호 민방위국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구성했다.이는 어디까지나 가정된 상황이다. ○○년 ○월○○일 낮 12시.강진이 불행하게도 평화로운 우리의 서울을 강타했다.진앙지가 경기도 광주로 추정되는 진도 6의 수직형 강진이 한강변을 따라 엄습한데 이어 1시간의 여진끝에 진도 7의 가공할 파괴력의 대지진이 도심쪽을 맹타한 것이다. 경부선 새마을 열차가 방금 통과한 한강철교가 폭음과 함께 엿가락처럼 휘어진채 중간중간이 끊어지면서 시퍼런 한강 물속으로 잠겼다.한강철교에 이웃한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등 강남·북을 잇는 대형 교량들 역시 잇따라 붕괴되면서 성난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망·실종 40만명 이 순간 온 시민이 온갖 정성을 들여 모처럼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제방 곳곳은 힘없이 무너졌고 모래와 자갈을 동반한 강물은 물기둥을 이루며 무너진 둑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한강변 주택가 곳곳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같은 시각 도심 한복판.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청계고가도로 역시 기둥이 뿌리째 뽑히면서 차도 상판이 순식간에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교각과 상판은 10여m 아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이웃한 크고 작은 건물과 질주하는 차량들을 무차별로 덮쳐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잠시후인 하오 1시쯤.이보다 더 강력한 진도 7의 대지진이 또다시 도심 한복판을 때렸다.핵폭탄과 같은 위력의 두번째 지진은 고귀한 인명은 물론 주위의 크고 작은 빌딩·터널·교량·아파트 등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대통령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인명구조를 위해 민방위·예비군은 물론 군병력이 동원됐다. 이 시각 서울시청 지하 상황실.시장이 대단히 심각한 표정으로 민방위국 교통국 하수국 소방본부 등 관련실·국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든 한강교량의 통행금지.송수관로 파괴.도시구조물의 절반 파괴.단전·단수·통신 불통.가스공급 중단.화재발생 다수.지하철 운행중단 등…』 서울시의 피해상황 집계는 실로 엄청났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사망 10여만명,실종 30여만명,부상자 50여만명,이재민 1백여만명 등으로 우리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숫자다.이뿐만 아니다.한강교량 20개 1만8천9백86m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끊어지거나 파손됐다.터널 16곳 9천5백14m,고가차도 57곳2만2천여m,지하철 총연장 2백16·5㎞,아파트 50여만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곳곳 화염 휩싸여 이 시간 여의도 63빌딩.전망대를 향해 숨가쁘게 올가가던 엘리베이터가 모두 가장 가까운 층에 멈췄다.진도 4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창문 너머로 강남·북에 우뚝 선 거의 모든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은 힘없이 갈라지고 내려앉았다.방금전에 폭삭 주저앉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복개천이 갈라지면서 개천 아래로 추락했다.그뒤를 이어 승용차·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휴지처럼 찌그러진채 깊게 팬 웅덩이속으로 빠졌고 생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호선과 이웃 빌딩들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그대로 폭삭 내려앉았다.이 일대의 고층빌딩은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한 저층 건물을 덮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도시가스의 연쇄 폭발로 도심지 곳곳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그불은 통신구의 광케이불로옮겨붙어 주민들의 기본생활인 가스와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던 직장인들,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진동이 없는 곳으로 파도처럼 움직이다 갈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붕괴되는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콘크리트속 아우성 도심지 곳곳의 빌딩 역시 화염에 휩싸였다.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가지만 워낙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었다. 밤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지하보급품기지가 없는데다 모든 육로의 수송수단이 끊겨 서울은 생필품공급이 중단됐다.전기와 가스공급마저 끊긴 탓으로 시민들은 추위와 암흑속에 떨었다. 순식간에 우리의 서울은 폐허로 변했다.그러나 그 다음날 여명과 함께 생필품 보급이 시작되고 구조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모든 건출물 내진설계 해야”/암반층 넓어 지진 일어나면 저층가옥 더 위험/지진공학 교수들 법규강화 요구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내진과 관련한 국내법규를 강화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축학회 소속 지진공학교수들은 지난 88년 제정된 건축법시행령과 그 규칙은 6층이상,또는 연면적 10만㎡이상의 건축물만 내진설계대상으로 정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고층건물보다 저층가옥이 위험하다며 내진설계대상을 모든 지상건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원 이동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암반이 많은 지질에서는 저층건물의 위험도가 고층건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89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났을 때 고층건물은 피해가 없었으나 저층구조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지난해 일본 동북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로 저층구조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란 단국대교수도 『지난 85년 멕시코시티에 지진이 났을 때 미국인이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지은 고층호텔과 미국대사관 등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국내 저층건물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8년 법을 처음 만들 때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내진설계의 적용대상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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