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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 원전사고 은폐”/주민들 집단반발/보상·이주대책 요구 움직

    【부산=이기철 기자】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과 관련,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22일 장안읍 사무소에서 오규석 기장군수와 원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누출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발 방지대책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원전 인근의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와 길천리 주민들은 집단 이주대책을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장안읍 이장단 17명은 지난 21일 고리원전을 방문,『누출사실을 한달 이상 은폐한 점으로 보아 다른 누출사고의 개연성도 있다』며 누출경위 공개 및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또 방사능 누출 사실이 알려지자 횟집에 손님이 끊기고 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이 어려워지는 등 유·무형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환경연합 등 환경단체들도 이 날 방사능 누출 진상 조사단을 구성,고리원자력 발전소를 방문,사고경위와 피해상황을 들은 뒤 재발방지 대책 등을 촉구했다.
  • “사진원판 고객에 반환의무 가전제품 부품없어 수리못할땐 환불해야”

    ◎재경원,피해보상규정 강화 앞으로 사진업자가 증명사진의 원판을 돌려주지 않거나 원판을 파손시킬 때에는 소비자가 반환이나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수리용 가전부품에 대한 제조업체의 의무 보유기간이 확대되며,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할 때는 제조 및 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환불해 주어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17일 소비자와 사업자간 피해보상 분쟁의 준거로 활용되는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을 이같이 보완키 위해 소비자단체와 소비자보호원,사업자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오는 10월말 쯤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재경원은 또 현행 89개 업종,5백56개 품목에 적용되는 피해보상 규정에 체육시설 및 레저용역업,자동차견인업,관광숙박업 등 3개 업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러닝머신 등 스포츠용품을 구입한 뒤 발생하는 제품불량 문제나 자동차 견인료를 둘러싼 소비자분쟁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작권 보호와 영업권을 이유로 사진업자들이 사진원판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았으나 증명사진의 경우 당사자 외에 쓸 수 없는데다 작품으로 보기 어려워 원판사진의 반환의무를 명문화하는 한편 원판을 손실했을 때는 배상하도록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업체별로 3∼5년으로 돼있는 가전의 수리용 부품의 의무보유기간도 8∼9년으로 늘리고 규정기간만큼 부품을 보유하지 않아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경우 부품의 감가상각을 고려,소비자에게 환불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 금융사고 관련자 중징계/재경원/금액따라 처벌종류 정형화

    ◎피해자보상 2배확대 검토/금융기관 「실명제 위반」 최우선 감사 정부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재정경제원 훈령으로 사고관련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정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충북금고 사고여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게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충북지역의 신용금고에 자금을 지원토록 하는 한편 현재 1천만원인 신용금고에 예금자에 대한 피해보상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2금융권의 예금자보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9일 재경원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징계종류와 징계시 유의사항만 규정한 재경원 훈령에 사고금액과 사고관련 정도에 따라 일률적으로 징계 또는 처벌의 양형을 규정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용금고 파산시 예금주 1인당 1천만원으로 돼있는 피해보상 한도규정이 83년에 만들어져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이를 2천만원 내외로 확대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사고는 사고금액이 클 뿐 아니라 사고관련자도 간부직원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사고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사고관련자의 가담정도 및 사고금액에 따라 징계의 종류를 정해 금융기관에 시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사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는 재경원 훈령에 위임돼 있으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금융기관이 자체 징계토록 위임하고 있어 사고의 규모에 비해 징계가 가볍다는 지적이 있다』며 『사고의 규모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를 하도록 훈령에 규정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자의적인 요소를 배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또 금융실명제를 제대로 준수할 경우 충북상호신용금고 등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일어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금융기관 검사에서 실명제 위반여부를 우선적으로 가려낼 방침이다.
  • 서민금융 관리감독 강화하라(사설)

    충북상호신용금고의 대형금융사고는 그 피해자가 대부분 영세상공인과 서민들인데다 감독기관으로부터 경영지도를 받던 중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감독원의 정기검사에서 충북신용금고의 변태운영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신용관리기금측이 직원들까지 상주시켜 경영지도와 감독을 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충북금고의 사주는 대주주 불법대출 및 각종 계수조작등의 방법으로 6백10억원의 고객 예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잠적했고 금융감독체제의 허술함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우리는 국내금융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이처럼 눈 뜬 장님식의 금융지도·감독업무가 이뤄지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앞으로 사고 재발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한 금융감독체제의 일대 혁신을 촉구한다.상호신용금고의 소유와 경영을 완전분리하고 대주주 친인척들의 경영참여도 엄격히 금지하는 조치가 우선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이번 사고를 비롯,신용금고의 금융사고는 대부분 대주주인 사주가 고객돈을 마치 제것인양 마음대로빼내 씀으로써 비롯되기 때문이다. 또 부실 징후가 뚜렷한 신용금고는 피해범위가 확산되지 않게끔 적기에 정리하는 한편 건실한 금고는 대형화와 기업공개를 적극 유도,앞으로 신용금고가 더이상 대주주의 사금고로 변질되는 폐해를 없애고 공신력을 충분히 갖춘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와함께 지난 83년 한 사람앞에 1천만원으로 정해진 신용금고예금주의 피해보상한도는 그동안의 국민소득증대및 물가상승률등을 감안한 수준까지 증액하는 현실화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충북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을 없애는 정책배려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덕산그룹사건으로 지난 3월 단자회사인 충북투자금융이 부도를 냄으로써 이미 적잖은 상처를 입은 충북지역경제는 이번 사고로 특히 영세중소업체들이 극심한 자금압박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정부차원의 별도 지원대책이 강구돼야 함을 강조한다.
  •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 도입/행쇄위

    ◎연내에 건설업법등 개정 추진 행정쇄신위는 8일 건설공사에서 원도급자가 하도급자와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를 의무적으로 교부하도록 하는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행쇄위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건설업법등 관련 법규를 개정,원도급자가 하도급자에게 지급보증서를 교부하지 않을 경우 발주자가 하도급자에게 직접 대금을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쇄위는 또 법적 근거가 없는 일반 사회단체 설립에 대한 신고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행쇄위는 이와 함께 사진관으로 하여금 증명사진등 원판필름을 반드시 고객에게 반환시키도록 하기로 하고,올 하반기에 재정경제원이 고시한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관련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 이회장 과실부인… 책임회피 일관/「삼풍」붕괴수사·압수수색 이모저모

    ◎3곳 수색 실시… 뇌물준 증거 확보실패/잠긴 이사장집 열쇠전문가도 못열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6일 하오 1시 이 백화점 이준(73)회장의 서울 중구 신당동 399의 46 자택,이한상(42)사장의 서초동 삼풍아파트 21동 503호 자택,서울 동대문구 청평화상가 4층 삼풍건설산업 사무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구청 공무원 등에 대한 뇌물수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는데는 실패. 수사본부는 이회장 집에 서초경찰서 강폭반 형사 3명을 투입,장롱·서랍 등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으나 비밀장부나 예금통장 등을 찾지 못했으며 3중으로 잠겨있는 이사장의 집 현관문은 열쇠전문가조차도 열지 못해 하오 4시쯤 철수.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이미 중요한 서류 등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이번 수색에서 큰 소득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 한편 이회장의 집은 대지 2백여평에 건평 80여평의 2층 슬라브 주택으로 주변 땅값을 1평에 7백만원씩 쳐서 14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70년대 중반 1백20여평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회장은 옆집 3채를 더 사들여 정원으로 꾸몄다는 것. ○…서초경찰서에 구속수감돼 있는 이회장은 여전히 백화점 붕괴에 대한 과실부인과 책임회피로 일관,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수갑을 차고 서울시청 관계자들과 피해보상단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잠시 유치장에서 나온 이회장은 『사고 직전 왜 대피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백화점은 내 전재산이었다』고 동문서답. 이회장은 또 재산기증 등 구체적인 보상책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본 바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미안하다』,『할말이 없다』는 등 상투적인 사과발언으로 일관. ○…수사본부는 설계변경을 승인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배된 양주환(44·현 중구청 건축계장)씨 등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 9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이들의 자택과 연고지 등에 급파했으며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전화도청에 나서는 등 총력. ○…삼풍백화점에 대한 불법 증축허가 등으로 검찰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청에서는 직원의 대부분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사방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특히 조남호 초대민선 구청장이 검찰에 곧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방자치시대에 구민의 대변기관으로 탈바꿈하려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이날 하오 4시10분쯤 발굴돼 노원 을지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이해경씨(26)의 유족들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여서 사고 당시 차고 있던 예물시계와 반지,제왕절개 수술 자국으로 가까스로 신원을 확인. 남편 임성욱씨(26)는 이제 겨우 84일 된 아기를 남겨두고 세상을 뜬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는 순간 망연자실하며 눈물. 숨진 이씨는 이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다 출산을 앞두고 그만둔 뒤 사고 3일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해왔는데 사고 당일이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었다는 것. ○…지난달 30일 B동 1층 엘리베이터안에 갇혀 8시간여의 사투를 벌이다 끝내 숨진 변동희(50·건축업)씨의 장남인 변성재(20·연세대 전기공학과 1년)군이 이날 상오 아버지가 비명에 숨져간 장소를 찾아 오열. 변군은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집안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가 지난 89년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기도. ○…6일 상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영희국민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 학교 4학년 4반 담임 김영옥(48)교사의 노제는 2백여명의 어린 제자들과 동료,학부모들의 통곡으로 울음바다. 친구들과의 모임 때문에 백화점에 들렀다가 운명을 달리한 김교사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는 20여분 동안의 노제를 마친 뒤 학생들의 비명과 통곡 속에 비가 올듯 잔뜩 흐린 하늘을 뒤로 하고 장지로 향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2·3층 주차장에 있는 차량 1백16대의 소유주들이 차량을 빨리 돌려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차량번호 및 소유주 확인작업을 거쳐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 ○…이번 사고는 동원된 소방인원과 장비의 투입 규모면에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사건·사고 부문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소방관계자들은 전망.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장에 투입된 인원과 장비는 각각 6천2백32명과 1천4백38대로 이제까지 최대의 인원과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기록된 지난해 12월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때의 10배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구조작업을 위해 부산·대구·광주·인천·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원정을 온 것 또한 전에 없던 일.
  • 회견 자청 삼풍 이 사장/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을텐데… 『피해보상을 위해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싶습니다』 5일 상오 10시1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과장실.붕괴사고로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한상(42) 사장은 변호사 자격으로 찾아온 전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박찬종씨와 자리를 마주했다. 애꿎게 죽어간 원혼들에 대한 죄책감때문이었는지,아니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철창 밖의 분노한 여론이 두려웠을까. 이사장은 핏발이 선 눈에 퍽이나 초췌한 표정으로 박씨와 마주 앉았다.갑작스런 박씨의 방문에 처음에는 놀라는 기색이었지만 곧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수그렸다. 박씨가 어색하게 운을 뗐다.『부모·형제를 앗아가고도 사죄는 커녕 「내 재산도 날아갔다…」운운하는 이들을 보고있자니 하도 답답해 접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화는 약 20여분동안 계속됐다.이사장은 접견이 끝날 즈음,나지막한 목소리로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데 대해 사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마치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 긴 숨을 들이쉬었다. 이어 『가족과 회사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털어놓았다.피해보상을 위해 아버지 이준(73) 회장과 가족 및 법인 명의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사장은 끝으로 박씨에게 기자회견을 주선해 줄 것을 부탁했다.자기의 이러한 뜻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갖고싶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딘지 앞뒤가 맞지않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산을 헌납하면 그뿐이지 기자회견은 해서 무얼 하겠다는 것일까. 『이럴 때는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은데…』.이사장의 말을 전해들은 한 경찰관의 말이다.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스러울 정도로 그 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이사장.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는 평범한 속담의 뜻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 외국인 피해보상 어찌되나/출신국 경제수준·배상방법 감안

    ◎개별협상 가능성… 소송 잇따를 듯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실종되거나 부상당한 외국인들의 피해보상은 어떻게 될까. 5일 현재 확인된 외국인 실종자수는 미국·프랑스·대만·재미교포 등 모두 5명.부상자는 모두 퇴원한 상태지만 일본·캐나다인등 6명이다.그러나 미대사관측은 미국인 실종자만 6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어 구조반의 발굴상황에 따라 외국인 사망자수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사례로 보면 외국인 사상자에 대한 보상은 일괄타결 방식인 국내인과는 다르다.사망한 외국인의 사는 나라의 경제수준과 피해산정 방법등이 크게 감안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성수대교 붕괴때 버스를 타고 가다 숨진 필리핀인 아델 아이다씨의 경우다.그녀는 파출부로 일해 국내인과 같은 보상금을 지급받았으나 가족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의 사망자는 다르다.이들은 법률적,문화적 차이로 인해 대부분 개별협상을 원하기 때문에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삼풍백화점 붕괴사고처럼 가해자측인 삼풍이 부도에 직면에 있는등 거의 파산상태여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선배상 후구상」 형식으로 배상에 참여할 때 소송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여기에 보상의 주체인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독립된 자치단체로 출발해 보상액수는 의외로 적어질 수도 있어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결국 현상황에서 외국인 피해보상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 총보상 1천6백억선… 재원 충분(「삼풍」 참사/보상 재원은)

    ◎백화점 터·청평화상가 등 처분땐 5천억/사상자·임대보증금·은행빚 갚고도 남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상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삼풍건설산업과 대주주 이준회장일가의 피해보상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상자의 숫자가 확정되고 유가족과 삼풍측간에 합의가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보상규모는 나오겠지만,사망자 1인당 2억원내외 및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전액과 위로금을 지급한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나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등의 보상수준을 적용하면 사상자에 대한 보상규모는 1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임대상가 1백18개소의 임대보증금은 평당 1천만원으로 산정할 경우 1백80여억원이 된다.여기에 임대상가가 입은 물품손실비는 50억원을 더하면 임대상가에 대한 보상액도 2백30억원이 넘는다. 또 삼풍이 물품을 받고 하청업체에 발행한 어음도 있으나 발행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계에서는 백화점의 경우 물품을 납품한 뒤 1개월단위로 결제한다. 올해의 삼풍백화점의 매출목표가 1천9백억원인 점을 감안하면미지급 어음규모는 1백50억원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삼풍백화점의 직원으로부터 40억원 남짓한 어음을 발행했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삼풍백화점이 문을 닫을 경우 직원의 퇴직금 2백억원과,이번 사고로 손상된 자동차 57대에 대해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 3억6천여만원도 해당보험사가 구상권을 행사하면 지급해야 한다. 결국 삼풍백화점이 사상자와 임대상가 및 하청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전체보상규모는 1천4백70억∼1천5백8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삼풍백화점의 자산은 이번 사고로 건물의 가격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가정해도 백화점부지 4천6백65평(공시지가 3백30억원,감정가 1천8백억원)을 포함,인근주차장 등 부속대지 1만5백평이 감정가기준으로 3천5백억원을 훨씬 웃돈다. 부동산업계는 삼풍백화점이 제3자에게 인수되거나 공매에 붙여질 경우 감정가 전액을 건지기는 어렵지만 강남의 노란자위에 위치한 입지조건 때문에 3천억원정도는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 34.6%를 제해도 2천억원이상 남는다.삼풍에 대해 1차담보권을 확보한 금융권의 부채 1천6백71억원(94년말 기준)을 빼면 3백억원정도가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삼풍건설산업의 관계사인 계우개발이 보유한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의 경우 전체대지 3만4천90평은 공시지가로 2백10여억원이나 감정가는 1천억원을 웃돌고 있어 부채 2백47억원과 특별부가세를 제하더라도 5백억원이상은 남길 수 있다. 이밖에 서울 신당동의 청평화상가와 숭의학원,대구의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등을 처분하면 8백억원정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장일가의 자산을 처분하면 금융기관의 부채를 빼더라도 1천6백여억원정도가 남기 때문에 사상자와 임대상가에 대한 피해보상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 대지와 상가의 처분이 늦어져 정부가 대신 피해액을 보상한 뒤 이회장일가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더라도 변제가 가능한 셈이다.물론 백화점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들자는 시중의 여론 등과는 별개다. 한편 삼풍백화점측은 담보로 잡히지 않은 예금과 판매대금 입금액에서 지난달말 만기가 돌아온 32억원을 결제한 데 이어 3일에도 만기가 돌아온 1천8백만원을 결제했다.
  • 삼풍 「외상카드 대금」 갚아야/거래자료 카드회사 컴퓨터에 보관

    ◎헬스·사우나 회원권은 보상 힘들듯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로 매출관련 전산자료가 온전하지 않은 데다 백화점의 회생이 불투명해 카드결제대금과 상품권 회원권에 대한 처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화점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관련 전산자료가 정보통신사업자 등의 컴퓨터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결제를 해야 한다.그리고 상품권은 보상받을 수 있으나 회원권은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카드판매의 경우 매출과 동시에 그 기록이 전자문서 교환방식으로 자사의 카드사용 내역은 정보통신 사업자인 한국신용정보로,다른 신용카드는 각 카드회사의 컴퓨터에 그대로 기록된다.따라서 사고당일 카드사용 고객들의 거래내역도 이상없이 각 카드회사나 한국신용정보로 보내져 대금청구에 문제는 없다. ○…상품권은 관련규정상 상품권 발행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은행이나 보험사등에 지급보증기관을 정하도록 되어있어 발행기관이 사고가 났을 때 전액 보상 받을 수 있다.삼풍백화점의 지급보증기관은 서울은행(구 서울신탁은행)이다. 삼풍백화점의 올해 상품권 발행금액은 첫해인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액수와 비슷한 19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천만원을 웃도는 백화점 직영 헬스센터와 사우나 회원권은 삼풍백화점이 1차 책임을 지게 되나 도산하게 되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유가증권의 일종인 상품권과는 달리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
  • 집단 민원(6·27 선거풍토 점검:2)

    ◎표를 인질로… 「직능 이기주의」 곳곳서 표출/사회직서·법 무시하는 억지요구 많아/표의식한 정당의 “무조건수용”도 문제/미비한 법령·제도 정비… 민원발생 소지 막아야 요즘 민자당 민원실에는 약사관련단체로 부터 거의 매일 팩시밀리를 통한 「선언문」등이 날아든다. 「민자당에 실망하고 민자당을 떠나노라」「갈팡질팡 보사행정을 규탄한다」 처럼 자극적 제목이 달린 이 문건은 번번이 약사의 숫자가 몇명이며 지역사회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한마디로 「약사들을 가벼이 보면 안된다」는 경고다. 이어 자신들이 주장하는 쪽으로 약사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한다.그리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6·27 지방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내년 총선에서는 우리들이 지지하는 새로운 정당을 찾아가겠다」고 끝을 맺는다. 그런가하면 약사들과 대립하고 있는 한의사관련단체도 끈질기게 민원실의 문을 두드린다.약사들과 한의약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보건복지부 안에 한의약 업무를 다루는 부서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의약국을 신설하라」,병역문제에 있어 한의사들이 양의사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군의관의 한의사 비율을 높이라」고 주장한다.이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한 의원은 민원실에 들를 때마다 가슴이 섬뜩해진다고 고백했다.국회의원은 표를 먹고사는데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약사나 한의사들이 집단으로 등을 돌리겠다고 하니 겁먹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세과시는 가히 위협적이지만 그나마 부드럽게 봐줄 수 있다.집단민원은 으레 정부기관이나 정당 당사앞에서의 집단시위를 동반하는 것이 상례여서 더욱 문제가 아닐수 없다.사회질서나 법은 무시된채 목소리 큰자가 제일인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선거를 앞둔 집단민원은 이처럼 여·야당과 국회의원들이 표에 약한 선거철이라는 아쉬운 때를 파고든다.최근 여·야당 민원실에 몰려든 집단민원은 이같은 선거철을 겨냥한 것들이 많다. 건축사들은 「건축공사에 대한 감리권을 그대로 건축사들이 갖고 있게 해 달라」는 민원을 내놓았다.최근 감리권이건설회사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를 막아달라는 것이다.건축공사의 부실이 건축사의 「눈감은 감리」에 따른 것이라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취해진 조치인데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고엽제피해자단체는 「피해의증」환자들에게도 국가가 피해보상을 해주고 국가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한다.고엽제피해의증이란 고엽제피해로 「의심되는」증상을 지닌 환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피해여부를 정밀확인한 뒤 보상해주기로 결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그럼에도 이들은 월남전 당시 박정희대통령과 존슨 미국 대통령간의 「브라운각서」를 공개하고 월남전때 미측으로 부터 받은것과 자신들이 지급받은 임금의 차액을 보상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장로교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계는 「국립공원 안에 기도원을 증·개축할 수 있도록 공원법을 개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같은 지역안의 사찰은 증·개축이 되는데 기도원에 대해서만 막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사찰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증·개축이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종교차별로 몰아붙여 교세를 배경으로 정치권의 목을 조이자는 전략이다. 민자당 민원실의 한 직원은 『내용을 들어보면 해결을 안해주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처럼 협박을 가해오는 민원일수록 이치와 사리에 닿지 않는 것이 많다』면서 『그렇더라도 정당의 특성상 최대한 해결이 되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정당이 사서 불러일으키는 집단민원도 있다.각종 선거에서 내놓은 갖가지 공약 때문이다. 택시회사들과 노조들은 「회사택시에 부과되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달라」는 민원을 내놓고 있다.14대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니 지방선거 전까지 이행하라는 것이다.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9일 대대적인 집회를 열어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는 엄포를 놓은 상태다. 민자당은 물론 들어주자는 쪽이다.선거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중요한 집단의 하나가 택시기사들인데다 대통령 공약사항이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난색을 표한다.이를 받아들이면 1천4백억원 가까운 세입손실이 일어나는데다 비슷한 요구를 하는 고속버스및 사료 업체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게 돼 세수결함은 총 4천8백억원이나 된다는 얘기다. 민자당은 그래도 밀어붙일 기세다.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이번에는 「선거용 선심행정」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걱정거리로 등장할 것이다. 최근 덕산 부도사태로 피해를 입은 전남·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책 마련 과정은 정당과 집단민원 사이의 상관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입주예정자들은 덕산 부도로 이미 불입한 중도금까지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하자 1천5백여명이 한꺼번에 민자당에 입당했다.집단민원을 제기하는 새로운 양상인 셈이다.민자당은 결국 지난 3일 당정회의를 거쳤다는 설명과 함께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공사를 정상화시키고 광주시가 떠안은 이자부담액의 70%를 국고로 보조키로 한다는 형평성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는 해결방안을 내놓았다.우선 재정경제원이 『50% 이상은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하던중 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해결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리자 재경원차관이 회견장에 나오지 않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합해볼 때 선거철 집단민원의 문제점은 크게 두군데로 초점이 모아진다.하나는 표를 무기로 정당을 압박해 뜻을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의 억지성 요구,다른 하나는 정치적 상황의 단기적 호전을 노리고 상궤에서 벗어나는 정당의 정책결정 방향이다. 민자당의 김석균 민원부국장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미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집단민원 가운데는 상가의 권리금 문제등 제도 미비로 발생하는 것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먼저 사회전반에 걸쳐 『억울하다』는 말이 나올 수 없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다음은 유권자들의 의식개선이다.특정지역이나 이익집단의 억지요구를 들어주는 정당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 집단이 아무리 영향력이 커도 나머지 유권자 대다수가 표를 주지않으면 정당이 이익집단의 억지민원을 수용할 리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정당의 행태는 유권자의 행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 대구 「가스폭발」 첫 손배소/차정비업체 대표

    ◎대백에 1억여원 청구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와 관련,피해자가 보상액 산정에 반발,처음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사고 현장에서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해온 김태욱씨(3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31일 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을 상대로 1억4백1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구지법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폭발사고로 막대한 재산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는데도 대구시의 일방적인 손해 사정으로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구백화점이 원인자인 만큼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김씨의 영업권 손실을 2백3만원으로 산정했었다. 김씨 말고도 피해를 본 61명의 영업주 가운데 8명이 대구시의 손해사정에 불복,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참사 보상금 1인 최고 5억여원/시­유족 합의

    ◎사망위로금 1억5천만원 포함/건물 피해보상접수 새달 8일까지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 희생자에게 1인당 최하 2억1천8백만원에서 최고 5억7천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대구시는 29일 사망자위로금으로 1인당 1억2천만원,법적 배상금으로 평균 1억4천5백만원씩 지급키로 유족과 합의했다. 또 대구백화점이 지급키로 한 특별위로금 50억원은 별도로 유족과 부상자에게 지급키로 했다.따라서 유족에게 지급될 위로금은 1인당 1억5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배상금은 호프만식으로 계산,1인당 최하 6천8백만원에서 최고 4억1천만원씩 지급되는데,학생의 경우 평균 1억2천만원이다. 이와 함께 위령탑건립,유족과 피해자 자녀 및 부상학생의 고교졸업까지 학비 전액면제,피해자에 대한 지방세감면 등에 합의했다. 보상신청은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받으며 보상금은 신청 즉시 지급된다.위로금은 국민성금 1백58억원과 정부 및 대구시의 성금으로 충당한다.배상금은 시가 유족에게 먼저 지급한 뒤 나중에 대구백화점에서 받아낸다. 시는 보상금재원을 마련키 위해 지난 17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4백억원의 기채승인을 받았고 27일 추가경정예산으로 4백62억원을 편성했다.
  • “전남에 「김심거부」 봄바람 분다”/정시채 지부장

    여야는 9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시·도지부 대의원대회를 열어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지방선거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민자당◁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추천대회는 강우혁의원이 후보선정과정에서 탈당한 사실을 의식한 듯 유달리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기선 후보는 인천시장재임시절을 회고한 뒤 『계속 인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김덕룡 사무총장과 최형우 의원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추천대회에서 후보로 추대된 이의근 전청와대행정수석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농민이 주체가 되는 농업도정을 실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1만여 당원들의 환호속에 등단한 이후보는 청도군청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공직생활의 애환을 피력한 뒤 35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마련한 「빅 2000 도정설계」라는 제목의 정책을 제시,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민자당은 당초 계획한 연예인 초청공연등을 대구가스폭발사고로 취소하고 즉석에서 희생자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대구·경북의 민심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지사 후보 추천대회에는 이춘구대표와 현경대 원내총무,19개 지구당위원장,당원등 4천여명이 운집,성황을 이뤘다. 정시채 도지부장은 최근의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을 지적,『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도 마침내 김심을 거부하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며 한판 승부를 다짐했다.후보로 선출된 전석홍전전남지사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거론하며 『자립도 19.7%인 전남의 재정을 감안할 때 자치시대의 도지사는 중앙정부와 연계된 여당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날 하오 대전시민회관에서 열린 대전시장 후보 추천대회에서 변평섭후보는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대전시가 엑스포와 전국체전등 화려한 행사에 행정력을 쏟는 동안 시민들은 전국 최고의 물가와부도사태속에 생활고에 찌들고 있다』고 여권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변후보는 이날 대회에서 부인과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과 신장을 사후에 대전시민에게 기증한다」는 서약서에 서명,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민련◁ ○…청주 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도지사 후보선출대회는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대회장을 가득 메우는등 충남 못지 않은 열기를 보여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주병덕 전충북지사는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90년 단양 미포지역 수재 당시 자신이 피해보상각서를 써주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국민의 편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다 도지사에서 물러났다』면서 민선도지사로 밀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종필 총재는 치사에서 『소위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 걱정스러운 정부,걱정스러운 경제,절단난 사회,걱정이 태산같은 안보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 정부 발주 55억이상 공사/건설보험 가입 의무화

    ◎건교부 7월부터/「1백억이상」서 대상 확대/지하철·교량·도로 완공때/「시설물보험」 의무화 추진 오는 7월1일부터 정부가 발주하는 55억원 이상의 모든 공사는 의무적으로 건설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건설보험 가입의무 대상을 현행 1백억원 이상의 일괄 수주(턴키 베이스)방식의 공사에서 55억원 이상의 모든 공사로 확대하기로 했다.건설보험의 보상책임 기간은 착공에서 완공까지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오는 7월부터 사전입찰심사(PQ)의 대상이 1백억원 이상의 공사에서 55억원 이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또 지하철이나 교량·도로 등 관리주체가 있는 공사의 경우에는 완공과 동시에 「시설물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예컨대 지하철이나 한강 다리의 경우,지하철공사 또는 서울시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건설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계약조건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되며,시설물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관리운영업체가 사고책임을 져야 한다. 건교부 정락형 건설경제과장은 『당초 공사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공사에 대해 건설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려 했으나 시공업체의 부담을 감안,55억원 이상으로 한정했다』고 밝혔다.정과장은 또 『시설물보험 제도가 시행되지 않음으로써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대형 사고가 일어나면 피해보상이 지체되는 등 적잖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설물보험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라고 말했다.
  • 광주시민 대거 민자입당/무등아파트 입주예정자 등 1천4백명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에서 1천여명이 4일 민자당에 집단입당,지역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민자당에 입당한 사람들은 최근 덕산그룹 부도로 무등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입주예정자 1천3백여명과 광주시내 초·중·고 학교버스 운전자 75명 등 모두 1천4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민주당에 피해보상을 기대했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민자당을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버스기사들은 오래된 학교공제조합버서를 차령 3년이내의 신형으로 교체하라는 조치를 민당에서 1년 유예해줬기 때문에 민자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 휴일도 정상출근… 지원방안 강구 부산/대구사고 수습 정·관가 표정

    ◎내일 발표할 가스안전체계 최종점검/총리실/충분한 보상통해 조기 민심수습 주력/재경원 정부는 일요일인 30일에도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원만한 사상자 피해보상등 사고수습책 마련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총리실과 재정경제원 등 정부주요부처들은 대부분의 관계직원들이 정상출근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구지역에 대한 재정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하는 모습이었다. ▷국무총리실◁ ○…제3행정조정관실 산하 내무행정심의실과 중앙안전점검통제단을 중심으로 상당수 직원이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대구 현지와 관계 부처에서 접수된 보고를 챙기느라 부지런히 일손을 움직였다. 특히 기획총괄,시설,교통,가스 및 광산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중앙안전통제단은 전 직원이 나와 사고수습대책과 함께 2일 발표될 종합적인 가스안전점검체계 마무리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이홍구 총리는 이날 상오 삼청동 공관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의 방문및 전화를 받고 중앙사고대책협의회 회의 진행방향에 관해 협의한 뒤 하오2시30분쯤 집무실로 출근했다. 청와대 관계자들과의 협의에서는 사고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강도와 이번 사고로 뒤숭숭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들이 주로 논의됐다는 후문. ▷재정경제원◁ ○…재정경제원은 30일 상오 11시부터 이석채 차관 주재로 내무·법무·통상산업·보건복지부 1급들과 민자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동안 대구 사고의 수습대책을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조기에 충분한 수준의 피해보상을 통해 대구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의는 또 피해 보상과 지하철 공사의 복구에 필요한 재원 마련 대책을 중점 논의했다.이차관은 회의후 『지하철 복구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고,피해 보상의 경우는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선보상한 후 그 일부를 나중에 국가가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 이 차관은 그러나 『검찰 발표대로 대구백화점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원인 제공자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며 『따라서 배상재원은 대구백화점의 배상금과 보험금 및 국민성금 등으로 충당하고 모자랄 경우 정부가 예산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3년의 서해 페리호 사건 때는 총보상비 2백83억원 중 사고 회사 배상금과 보험금,국민성금 등으로 1백90억원을 충당하고 모자라는 93억원을 정부가 예산으로 지원했었다. 이 차관은 『정부의 예산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짚어본 결과 내무부의 지방재정교부금,보건복지부의 재해의연금 및 일반예비비와 재해대책예비비를 통한 지원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원인을 제공한 대구백화점 공사장의 시공회사인 대백은 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영농철 잇단 「씨앗 분쟁」/수확물·맛 등 제품설명서와 차이

    ◎보상액수 싸고 농민­종묘사 다툼 영농철을 맞아 농민과 종묘회사 간에 「씨앗 분쟁」이 잦다.채소나 과일 등의 씨앗을 사들여 수확한 결과 맛이나 당도 등이 설명서에 들어 있는 제품의 특성과 차이가 나거나,심지어는 품종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3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창원 지역의 농민들은 올들어 서울 한농종묘에서 「평강 알타리 무」의 씨앗 4천5백ℓ(2백80㏊분)를 구입,77㏊에 심었으나 알타리 무보다 값이 싼 일반 무가 더러 나왔다.이 회사는 농림수산부의 조사 결과 농민들이 산 씨앗의 평균 7%가 일반 무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17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1백80일간 판매금지 조치를 받았다. 회사 측은 고의성이 없으므로 비닐하우스 1백50평당 종자 값인 4만원을 보상해 주겠다고 제안한 반면 농민들은 10만원을 요구,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또 서울 S종묘에서 「홍토좌 FR」라는 참외 씨앗을 사다가 60㏊에 심은 대구 달성군과 충북 음성군 지역의 1백여 농가도 생육이 부진하고 참외의 색깔이 나쁘다며 회사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농림수산부는 지난 12일 농민의 피해보상에 대한 분쟁조정을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의뢰했다. 농림수산부 강상헌 채소과장은 『시·도에 종묘 관련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1차적으로 분쟁을 해결토록 한 뒤 그래도 안되면 소비자+호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피해보상/「대백그룹」 떠맡을듯/표준건설 원청업체의 모기업

    ◎계열사 10여개… 총자산 1조원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의 원인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 공사장에서 가스관에 구멍을 뚫었기 때문으로 밝혀짐으로써 그 책임과 피해 보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상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시공사의 재정 상황을 고려,부족분을 정부가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불가능하다.이번 사고가 민간 기업의 잘못에 의해 일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고를 낸 표준개발(회장 임병구·서울 중구 쌍문동 151의11)과 하청을 준 대백건설(대표 정희준) 및 대백건설의 모기업인 대구백화점(회장 구본흥·76)과 그 계열사들이 엄청난 피해액을 몽땅 떠맡게 될 전망이다.적어도 피해액이 1천억원대를 넘는다는 것이 현재의 추정이다. 지난 76년 문을 연 표준개발은 보링과 그라우팅 부문에서 도급순위 4위에 랭크되는 등 이 분야에서는 상위권 업체이다.지난 해 매출액은 4백여억원이었다.1백8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공사장의 터파기 공사가 대구에 진출한 첫 공사였다. 표준개발이 가스관을 터뜨렸으므로 보상의1차 책임은 당연히 표준개발이 떠맡아야 한다.표준개발은 현재 건설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다소의 보상은 가능하나 전액을 보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보상액의 상당 부분은 하도급을 준 대백종합건설 등 대백그룹측이 떠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0년 설립된 대백종합건설은 대구백화점의 계열사이다.대구백화점은 지난 44년 대구시 중구 동성로 1가에서 산매업인 대구상회로 출발,69년 (주)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으로 변신하며 대구에 첫 백화점 시대를 열었다.해당 업계에서 전국 3위에 드는 중견 상장기업이다. 계열사는 대구백화점을 비롯,대백관광·대백기획·대백가구·대백종합건설·대백쇼핑·대백상호신용금고·대백선교문화재단 등이다.이들의 총자산은 1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인 대구백화점의 지난 해 매출액은 1조1천억원,유통 부분만 6천90억원을 기록한 이 지역 최대의 유통 재벌이다. 대백 상인점의 시공회사인 대백건설은 역시 건설보험에 가입한 데다 재정능력이 있고 향토 기업이란 점에서 적절한 피해보상을 하겠지만 역시 전액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구포 열차사고나 서해 페리호사고 등의 선례에 따라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국민성금 등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 구덩이속 사체·차량 뒤엉켜 “아수라장”/대구 가스참사 이모저모

    ◎조명차·기중기 등 동원 밤새 사고현장 수습/서울 가스사고가 언제인데… 시민들 분노 굉음과 함께 치솟는 불기둥,그리고 아비규환….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주변은 28일 아침 「꽝」하는 폭발음이 귀청을 때리는 순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등교길 학생들을 태운 시내버스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공사장 철제빔 위에 걸렸고 희생자들의 핏자국과 핸드백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폭격받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사체가 안치된 병원 등에는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사고현장 복구에 나선 동성종합건설,청구건설 등 대구시내 19개 지하철공구 건설회사 작업반원 1백여명은 기중기 6대를 이용,휘어지거나 부서진 철제빔을 교체하는 등 사고현장 수습에 진력. 작업반원들은 대구소방서의 조명차 4대에 부착된 서치라이트가 사고현장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쳐주는 가운데 지하 17m 지하철공사장 아래에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양수기6대로 지하공사장에 3∼4m로 차오른 물을 퍼내는데 안간힘.작업반원들은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 ○…대구 경찰청의 한 직원은 『철야작업을 통해 철제빔 교체작업을 완전히 마칠 수는 있지만 차량이 다시 소통되려면 안전도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우려. 현장에 나온 한 경찰관도 『흘러나온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하지만 어떻게 해서 폭발하게 됐는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폭발이 일어나기 10분전쯤 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회사에 무전으로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직원이 현장에서 숨져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없다』고 근심어린 표정. ○…밤이 되자,사고현장 바로 옆 영남고 운동장에서는 대구 경찰청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소속 전·의경 5백여명이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현장정리 작업을 강행. 가스폭발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학교 앞 건널목 옆 2층짜리 「영남서적」건물은 유리창과 건물벽이 모두 깨져 흉칙한모습. ○…해인사 승가대학 승려 50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버스로 사고현장을 방문해 어이없이 숨진 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폭발사고 현장인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 주변은 한개에 7백50㎏이나 되는 철제복공판 1천여개가 부서지거나 엿가락처럼 휘어져 폭발당시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1백여대의 차량들도 지하철 복공판이 뒤집히면서 대부분 깊이 10여m의 지하로 떨어져 나뒹굴었고 부근 6층 규모의 서일학원빌딩 등 10여채의 건물 또한 폭음과 함께 날아온 복공판에 맞아 대부분 부서지는 등 마치 융단폭격을 당한 모습. 사고현장을 목격한 우신건설 하청업체인 세일기업 직원 서정규씨(30)는 『상오 7시50분쯤 지하공사장에서 40여명의 인부들과 함께 상오 작업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하려고 혼자 지상으로 올라서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었던 인부 40여명의 생사를 알 도리가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영남고 등 네거리에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신일교통 소속 대구5라3314호 121번 시내버스는 완전 전소돼 승객 대부분이 숨져 최대 피해 차량으로 추정. 또 같은 회사 31번 시내버스도 치솟아 오른 철제빔 10여개가 덮치면서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져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다니느라 병원 주변은 온통 북새통. ○…중·고생 10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에는 비보를 전해 듣고 찾아온 부모들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모습. 또 경찰관 2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 등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긴급 복구에 모두 동원돼 조문객도 없이 유족들만 자리를 지켜 더욱 쓸쓸한 모습. ○…사망자가 97명에 이르나 사체를 안치할 영안실과 사체보관용 냉동기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사망자들이 안치된 10개 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시설은 2∼12개정도여서 사망자의 절반은 냉방시설을 갖춘 부검실 등에 보관. ○…사고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악. 서울 아현동에서가스폭발사고가 터진뒤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시민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계속 날 수 있느냐』며 몹시 허탈한 표정. ○…이날 하오 9시30분쯤 가장 많은 28구의 사체가 안치된 보훈병원에 양영구 달서구청장이 구청 직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유족들에게 『피해보상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가려 했으나 유족들에게 붙잡혀 멱살을 잡히고 상의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대구시 지하철 건설본부와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백화점 신축공사를 하고 있던 표준개발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없다며 한결같이 발뺌. ◎대구 폭발가스는 LPG/공기보다 무겁고 구린냄새 특징/누출땐 바닥으로 가라앉아 “위험” 도시가스는 지난 72년 11월 서울시가 강서구 염창동에서 LPG를 공급한 것이 효시다.액화석유가스인 LPG와 액화천연가스인 LNG가 있다.대구에서 폭발한 것은 LPG다.석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두 종류가 있다.배관시설이 없어도 충전소 등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가정과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착취제를 섞어 구린 냄새가 나도록 해 누출 사실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공기보다 1.5배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대구 사고도 새나온 가스가 고여 있다가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사고위험이 적은 LNG는 가스전에서 나오며 전량 수입한다.서울 인천 천안 대전 청주지역은 LNG가,나머지 지역은 LPG가 30개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LPG가 5백36만t,LNG가 5백78만t이었다. 대구지역은 대구도시가스(주)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구도시가스는 서구 중리동 6천73평에 9개동의 건물과 LPG 저장탱크와 LPG 기화기,공기압축기,비상발전기,가스저장탱크 등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다.중압관 3백10㎞,저압관 2백44㎞ 등 배관 5백44㎞와 정압기 1백24개,밸브박스 8백38개 등을 관리하고 있다.직원은 1백87명으로 지난 84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됐다.연간 도시가스 생산량은 7천만㎥로 대구시 전체와 경산시 일부 등16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비명 듣고도 손못써 가슴태워/맨처음 출동 소방수 6명/구조장비 부족해 인명 더 못구해 죄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맨 처음 달려가 구조활동을 벌인 대구 달서소방서 강완수 소방교(38)등은 아침에 자기들이 해낸 일을 생각하기 조차 싫어했다. 강소방교와 함께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관은 도형길소방장(52)과 유신종소방교(35) 한치황(33)·강영생소방사(32) 등 6명. 이들은 전날 밤을 꼬박 근무한 뒤 이날 상오 7시50분쯤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파출소와 2백m 떨어진 사고 현장에서 들려온 「펑」하는 소리를 듣고 특유의 직업 의식을 발휘,현장으로 곧 바로 달려가 20여명의 부상자를 구출한 뒤 15구의 사체를 수습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였다. 『폭발 순간 불기둥이 1백m 이상 올라가면서 철제복공판 1백여개가 튕겨 나가 현장에 바로 뛰어가기는 사실 겁도 좀 났습니다. 제2의 폭발사고도 우려 되었죠』 구조된 부상자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져 비명을 지르는 사람,머리에 피를 흘리며의식을 잃은 사람,옷에 불이 붙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 사람 등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도형길 소방장은 어린 영남중학생들의 사체를 수습할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구조 장비가 부족해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안타까워했다. 무너져 내린 지하철공사장 밑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는 것. 피가 홍건히 묻은 소방관 제복을 만지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생존자가 있을 지 모른다며 집으로의 퇴근을 미룬채 사고 현장으로 구조를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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