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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乙’…“1원도 달라” “20개 계좌 사은품 줘”

    이런 ‘乙’…“1원도 달라” “20개 계좌 사은품 줘”

    #1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직원 A씨는 최근 고객 B씨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B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일십만구원’(100009원)을 찾겠다고 출금 요청을 한 것. A씨가 “1원짜리가 현재 통용되지 않으니 10원짜리 주화를 드려도 괜찮겠느냐”고 하자 B씨는 “고객이 필요해서 요청하는 건데 왜 준비해 놓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다. ‘업무태만 및 고객 응대 부족’ 등으로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도 냈다. 민원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서슬 퍼런 주문 탓에 A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과를 하고 보상조로 상품권까지 지급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B씨는 다른 지점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수법으로 보상을 받아갔다. #2 은행권 콜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C씨는 기피 고객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엔 “인터넷으로 특정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데 콜센터에서 알려준 은행 공인인증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신경을 쓰느라 청심환까지 먹었으니 피해보상을 하라”고 항의했다. C씨는 그 뒤 한 달 동안 6차례나 업무처리 불만 등 매번 다른 이유로 상담직원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3 올 초 한 은행에서는 40대 남성이 본인과 자녀 2명의 명의로 소액 적금에 든 뒤 가입계좌 수만큼 사은품을 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다른 은행은 이것보다 더 좋은 걸 준다”며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며칠 뒤 슬그머니 아내가 다른 지점을 찾아 적금을 모두 해지했다. 이들 부부가 한 달 안에 해지한 계좌만 20개였다. #4 60여 차례나 차량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한 한 남성은 “서비스 직원을 불렀는데 제대로 처리를 못했으니 정신적·물질적 손해배상을 하라”며 민원을 냈다. 면담하던 담당자를 폭력으로 협박하기까지 했다. 금융권에도 이처럼 ‘라면상무’ 못지않은 상습 민원인(블랙 컨슈머)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반복·감정적 고발’ 민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사람이 수백건의 민원을 내면 1건으로 이미 처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금융감독원도 “블랙 컨슈머에 대한 업계 전반의 개념이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금융사와 협의해 정의와 대응책 등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개성공단 ‘잠재적 손실’ 보상 안한다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보상 문제와 관련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적 영업손실은 보상해주지 않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됐을 경우에 예상되는 잠재적인 계약과 기대 예상 수익에 대해서는 입주기업의 심정은 충분히 고려한다”면서도 “어떻게 법적·제도적 틀 내에 담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피해보상에 관해서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장기화에 따른 잠재적 영업손실까지 정부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입주기업들의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입주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지원금을 무상으로 제공해달라는 입주기업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정치적 영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밖에 금강산 관광 등 다른 경협 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비교해 정부 지원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다른 경협 기업 지원은)기본적으로 국민 의견의 합의점이 이뤄져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월 15일 금강산 지역에서의 민간 경제협력사업 14건을 한꺼번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9월 29일 금강산관련 업체 19곳에 대해 승인을 해 준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가동을 염두에 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을 승인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남북 경협업체로서의 지원대상 자격을 부여받으려고 14개 업체가 사업을 신청했고 이를 정부가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은 50명 29일 귀환… 기업協, 30일 방북 신청

    남은 50명 29일 귀환… 기업協, 30일 방북 신청

    정부의 결정에 따라 29일 우리 측 근로자 전원이 귀환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30일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재방문을 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의 피해보상을 둘러싼 정부와 철수 기업과의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8일 통일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머물던 우리 측 근로자의 철수가 29일 모두 완료된다. 지난 27일 개성공단 주재원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1차 철수한 데 이어 이날 남아 있던 관리인원 중심의 50명이 2차 철수하게 되면 개성공단에는 우리 측 근로자가 단 1명도 남지 않게 된다. 따라서 협회는 개성공단 점검 등을 이유로 30일 정부 측에 조만간 방북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하루빨리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남북한이 대화를 나설 수 있는 명분을 만들고 텅 빈 공단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이를 허용하더라도 북측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피해보상이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추산한 1조원과 입주기업이 주장하는 피해액이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피해보상’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먼저 지난 3일 북측의 개성공단 출입 금지 조치 이후의 생산 원·부자재 공급 중단, 그리고 9일부터 북측 근로자들 출근 금지로 인한 생산 중단, 납품 차질 등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다. 여기에 납품지연에 따른 배상 등을 포함하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주장하는 피해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만 총 9600억원이다. 이 중 정부가 기반시설 등에 4000억원, 민간 기업들이 공장건축 등에 5600억원이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 이번 근로자 전원 철수 이후 ‘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수순을 밟으면 피해액은 수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입은 피해를 구제받을 길은 많지 않다. 개성공단으로의 원·부자재 반출·입과 생산제품 납품이행을 보장하도록 한 교역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공장 건축이나 기계 설비 등에 이미 투자한 금액에 대해 보장하는 경협보험에는 입주기업 123개 중 96개가 가입돼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인원 철수 결정에 따라 27일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반을 기존 2개팀 15명에서 4개팀 27명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수은은 지난 15일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내려주고, 대출 한도를 수출 실적의 60~90%에서 100%로 확대하는 등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수출자금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8개 기업이 618억원 상당의 기존 대출금에 대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이번엔 제대로 될까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이번엔 제대로 될까

    ‘10·27 법난 명예회복, 피해보상 제대로 될까.’ 지난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정 의결된 ‘10·27 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보는 불교계의 시각은 한마디로 ‘기대반 걱정반’이다. 일단 법난 특별법의 기한과 법난 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연장된 데 안도하지만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보상에선 미흡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회 국방위가 수정 의결한 개정안의 골자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법난 특별법과 그에 따른 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위원회)의 활동기한을 오는 6월 30일에서 2016년 6월 30일로 3년 연장하고 ▲법난위 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산하에 사무처를 신설하며 ▲기존 시행령에 명시됐던 10·27 법난 역사기념관 건립 및 운영사업을 법안에 규정토록 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법난과 관련해 불교계가 집중적으로 요구해 왔던 것들. 국회는 불교신자 의원 모임인 정각회를 중심으로 불교계의 요구를 수용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해온 끝에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최근 국방위에서 이를 수정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이 개정안은 오는 29∼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불교계는 일단 오는 6월 말 특별법 기한 만료로 흐지부지될 뻔한 법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활동을 지속할 토대가 마련된 데 안도하고 있다. 그동안 법난위에 지원단 형식으로 파견된 현역 군인을 포함한 국방부 관계자들과 법난위의 불편한 관계 해소도 반기는 눈치다. 법난위 산하에 사무처를 신설해 별정직 공무원 신분인 사무처장을 위원장이 임명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법난 역사기념관 건립 및 운영사업을 법안에 규정키로 한 데 주목한다. 불교계는 법난 진상규명과 역사 교훈 차원에서 역사기념관 건립을 강력히 주장해 와 최근 정부로부터 ‘시설보조사업’에서 ‘민간보조사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법난 기념관의 소유 주체가 국방부에서 불교계로 이전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교계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불교계가 한목소리로 요구해온 법난의 피해자 범위 확대와 구체적인 보상방안이 빠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정 의결된 개정안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피해자 범위를 ‘법난으로 인해 사망 또는 상이를 입은 자’로 규정했다. 불교계는 피해자 범위를 ‘강제로 연행·수사·구금 등 국가 공권력에 피해를 입은 자’와 ‘강압에 의해 조계종에서 부여한 직위에서 해직된 자’ ‘법난 당시 조계종 승적을 가진 자’로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조계종은 지난 2011년 12월, 법난이 발생한 1980년 12월 31일 이전 조계종 소속 스님 9796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 신청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 피해자 범위 확대 부분이 빠져 이들 스님의 피해보상이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법난 관련 소관부처를 이관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불교계는 그동안 “가해자가 어떻게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에 적극적일 수 있느냐”며 법난 소관부처를 국방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법난과 관련해 불교계는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 시한 연장에 우선 관심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국방부와 문화부 간 협의를 통해 소관부처를 정리하도록 한 만큼 추이를 지켜본 뒤 법률 재개정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용어 클릭] ■10·27 법난 1980년 신군부의 핵심세력인 합동수사본부에서 불교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스님과 불교 관련자 1929명을 강제연행, 수사·고문하고 군·경 합동병력 3만여명을 투입해 사찰·암자 5731곳을 일제 수색한 사건으로 불교계에선 한국불교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여기고 있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핑퐁게임’ 끝나려나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작업이 중단돼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피해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정부가 뒤늦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법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부처 간 칸막이’가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영 복지부 장관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 폐손상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백도명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및 가족 5~6명과 면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돼 가고 있지만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은 부처 간 ‘핑퐁게임’ 속에 표류하고 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 신고 접수와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였다. 그러나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감염병이 아닌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로 밝혀진 이상 보건 당국이 조사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폐손상조사위원회의 민간위원들은 각 피해 사례에 대한 폐 CT 촬영 등 보완 조사를 요구했지만 복지부는 이 같은 이유로 거부해 민간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폭피해자 보상금 年 3억5000만원… 1인당 평균 166만원

    학폭피해자 보상금 年 3억5000만원… 1인당 평균 166만원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학교안전공제중앙회(www.ssif.or.kr)가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3억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료비 집행현황’에 따르면 공제회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 모두 250건의 학교폭력 피해보상 신청을 받았다. 공제회는 이 가운데 211건에 대해 3억 5085만원을 집행했다. 피해 학생 한 사람이 받은 평균 보상금은 166만원이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지난해 4월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피해 학생의 치료비와 요양비, 심리상담 비용 등을 보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사실이 인정되면 피해 학생 가족이 보상을 청구하고 공제회가 가해 학생 부모에게 보상금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해 돈을 회수하는 구조다. 공제회는 원래 학교 안전사고 예방 등을 담당하기 위해 2007년 교육부가 설치한 기구다. 피해 유형별로는 치료 및 요양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리상담이 45건으로 뒤를 이었다. 치료요양을 받으며 심리상담을 병행한 사례는 14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보상금 지급 총액은 서울이 67건에 990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별 최대 보상금 사례는 왕따로 고통을 호소하던 여중생이 투신한 뒤 후유 장애를 입어 3400만원을 지급받은 경우다.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한 한 중학생은 750만원을 치료비로 지급받았고, 선배에게 폭행당한 중학생은 680만원을 보상받았다. 공제회는 접수 내역 가운데 쌍방 합의로 치료비 보상이 이뤄진 사례 등은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밍크 600마리 서로 죽인 ‘동족상잔’ 비극, 이유는…

    밍크 600마리 서로 죽인 ‘동족상잔’ 비극, 이유는…

    족제비과의 동물이자 모피가 코트나 목도리 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는 동물 밍크(mink) 600마리가 서로를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이 한 모피 공장에서 키우던 밍크 600여 마리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서로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 등 포악한 성질을 드러내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원인은 놀랍게도 낮게 비행한 전투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공군 측은 최근 스웨덴 남부의 한 공군기지에서 훈련차 출격한 전투기 수 대 가 저공비행을 하면서 낸 극심한 소음이 밍크들에게 충격을 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트기 엔진에서 나는 소리에 밍크들은 패닉을 일으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를 물어 뜯고 죽이는 등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 농장 주인은 “농장 인근 상공에서 전투기들의 저공 비행훈련이 있고난 뒤 동물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나와 보니 밍크들이 새끼를 물어뜯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동물 중 비행기 엔진소리처럼 갑자기 나는 소음에 스트레스 및 충격을 받고 새끼나 동족을 무참히 물어뜯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농장 주인들에게 극심한 소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 군 당국 측은 이번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현재 농장 측과 피해보상금액 등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해항 물류창고 중금속 피해 보상하라”

    “동해항 물류창고 주변의 중금속 대책 서둘러 주세요.” 강원 동해항 아연 물류창고 주변 토양 중금속 오염 소식에 인근 주민들이 피해보상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해시는 8일 동해항 주변 아연정광석 물류창고 인근 토양이 아연과 카드뮴 등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들이 대책과 보상을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전날 마을 주민센터에서 열린 동해항 주변 토양오염과 관련한 주민 설명회에서 정밀 조사만 할 것이 아니라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카드뮴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도 모른 채 시가 아연정광석 물류 창고를 허가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입었다”며 “뒤늦게 정밀조사에 나설 것이 아니라 토양이 얼마나 심각하게 오염됐는지 조기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어디에다 팔 수 있겠느냐”며 “올해 농사를 지어도 되는지 짓지 말아야 하는지를 하루속히 결정하고 이에 대한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영풍 석포제련소까지 아연정광석이 철도와 육상으로 수송됐는데 물류창고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국도 38호선 등 수송경로에 대해서도 오염도를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아연정광석 물류창고 주변지역 토양 조사에서 아연과 카드뮴이 검출된 27곳에 대해 영풍 석포제련소 측에 정밀조사 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7월까지 정밀조사 결과가 보고되는 대로 정화명령을 내리겠다”면서 “정밀조사 외에 도와 공동으로 주변지에 대한 오염도를 측정해 피해지역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성형수술 뒤 못생겨졌다면 ‘환불’가능” 판결 눈길

    “성형수술 뒤 못생겨졌다면 ‘환불’가능” 판결 눈길

    거금을 들인 성형수술 때문에 ‘더 못생겨졌다’면서 병원을 고소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馬)씨는 2010년 9월 1만 8000위안(약 320만원)을 지불하고 성형수술을 받았다. 당시 마씨는 눈꺼풀 라인을 보정하고 미간에 지방을 넣는 수술 등을 받았지만, 1년 뒤 수술한 병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이유는 당초 병원의 설명과 수술 후 자신의 모습, 즉 ‘비포 앤드 애프터’가 전혀 달라 하나도 예뻐지지 않았으며 도리어 이전보다 못생겨졌다는 것. 마씨는 “눈이 수술 전보다 오히려 작아졌고 두 눈가에 남은 수술 흔적도 매우 선명하고 부자연스러워 졌다. 쌍꺼풀은 아래로 쳐졌고 눈가 주름도 훨씬 많아졌다.”면서 “이전보다 못생겨진 외모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마씨는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정신적 피해보상금으로 20만 위안(350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성형외과 측은 “이 수술에는 어떤 의학적 결함이나 부작용도 없었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법원 측은 1심에서 “해당 성형외과가 원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애초의 병원 측 설명과 달리 눈이 쳐지고 작아지는 결과가 원고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할 수 있다.”면서 병원 측에게 수술비 및 1만 1000위안(약 2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마씨 측은 위의 손해배상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며 항소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루과이 경찰,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

    우루과이 경찰,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

    우루과이 정부가 경찰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시행조치를 발동했다. 남자경찰이 육감적인 여자경찰의 몸매나 뒤태를 보고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을 져야 한다. 성희롱 피해자에겐 정신적 치료가 지원되고 피해보상금까지 주어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최근 경찰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성희롱 근절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루과이 경찰 내에선 진한 농담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멋진 육체의 소유자라는 뜻으로 휘파람을 부는 경우 성희롱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음탕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쳐다봐도 모욕감을 준 혐의가 인정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경찰 내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는 고발이 나오자 정부가 강력한 근절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새 규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사건 고발 때 익명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발동된 시행조치는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다가서는 행위, 불필요한 신체접촉, 가볍게 스치는 행위, 키스, 포옹 등을 성추행으로 규정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지구 반대편에서 6살 딸 잃은 엄마 국내 첫 국제화상재판으로 恨 풀어

    지난달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404호. 뺑소니로 딸을 잃은 A(41·여)씨는 15인치 남짓한 노트북 화면을 통해 4년 전 자신의 딸을 차로 치고 달아난 가해자 B(66·여)씨와 마주했다. A씨의 고통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의 코스타리카 법정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재판을 시작한 지 2시간여가 지나 A씨는 딸 사진을 꺼내 들었다. 모니터로 보이는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의 해맑은 얼굴에 B씨는 울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떨궜다. “피해자 측 과실이 더 많다. 사고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혐의를 부인해 왔던 지금까지와 달리 범행 일체를 자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늘에 있는 우리 딸 아이에게 용서를 빌어주세요. 진심으로 사죄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A씨의 얼굴엔 눈물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코스타리카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건에 대해 사상 첫 화상재판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코스타리카에 살던 A씨는 2009년 6월 딸(당시 6세)의 손을 잡고 등교시키던 중 순간적으로 돌진하는 차를 피하지 못했다. 딸은 차에 치인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운전자였던 B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남편의 파견근무 기간이 끝나는 바람에 A씨 등 유가족들은 재판 한번 해보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3년 넘게 지연되는 재판과 피해보상 문제로 애만 태우던 가족들에게 지난해 12월 현지에 가지 않고 재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코스타리카 당국에서 한국 법무부에 사법공조 요청서를 보내 화상 연결을 통해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B씨는 유족에게 합의금 2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 백혈병’ 6년만에 협상한다

    6년간 평행선을 달려온 삼성 직업병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대화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의 실무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의 직업병 문제는 2007년 처음 불거졌다. 반도체 공장에서 3년간 일하던 황유미(당시 23·여)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고, 황씨 아버지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하며 피해보상에 나섰다. 유사한 피해사례가 접수되면서 사회적 파장도 커졌다. 반올림은 황씨를 비롯해 유사한 피해를 본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160여명에 달하며 이 중 60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이후 황씨 유족 등 5명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합당한 대표단을 구성해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내왔고, 산업재해 인정과 선(先) 사과를 요구하던 반올림도 이날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자동차 노사가 무급휴직자 455명을 오는 3월 한꺼번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지만, 근로자와 가족 등 23명이 잇달아 숨져 사회문제로 떠오른 쌍용차 사태의 완전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09년 6월 구조조정 때 희망퇴직한 2026명과 정리해고된 159명, 추가 해고자 44명의 복직 등이 해결되려면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국정조사 논란 등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은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새누리당과 정부, 쌍용차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무급휴직자 복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쌍용차 사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리해고자나 노동자 폭력진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의 끝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라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계륜, 은수미, 한정애 의원 등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무급휴직자 복직을 환영하면서도 국정조사가 시급하다고 가세했다. 이들은 “정리해고자 및 가족들, 특히 희생자 스물세 분의 명예회복 및 복귀를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가 경영정상화를 방해한다는 회사 측의 입장은 책임 회피를 위한 핑계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고의부도, 회계조작, 기획된 정리해고, 유도된 파업과 공권력의 폭력진압 의혹을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밝히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가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인도의 마힌드라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새로운 투자의 조속한 이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 “경영 정상화로 다시 인력을 늘릴 때 정리해고된 사람을 재고용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 희망퇴직자와 해고자의 복직도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력을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밝혀 민주당과 해고노동자 등의 반발을 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쌍용차 이제 경영정상화에 노사 머리 맞대라

    쌍용자동차 노사가 그제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기나긴 노사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아무쪼록 이번 합의를 계기로 3년 넘게 끌어온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반쪽 조치’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당초 새누리당이 약속한 ‘대선 직후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정리해고자 159명과 희망퇴직자 1904명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금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평택공장에선 철탑 위에 올라가 농성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 이후 23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자살로 세상을 등졌고, 지난 8일에도 조합원 류모씨가 평택공장 생산라인에서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쌍용차 사태는 이미 단순한 개별 기업의 노사문제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갈등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이번 노사 합의로 갈등 해소의 단초는 열렸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같은 견실하지 못한 해외자본이 신규투자도 없이 기술을 빼갔는데도 피해보상이나 재발방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한다면 그 원인과 대책을 차분하게 따져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여야가 책임 전가와 비난전으로 일관하며 기업 신뢰에 타격만 주는 국정조사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쌍용차 노사도 밝혔듯 기업 이미지 훼손과 국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경쟁력 회복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쌍용차 사태는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대 말 쌍용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롯됐다. 경쟁력 약화가 근본 원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향후 4~5년 내 신차 개발 등에 9억 달러(약 95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가 괄목할 만큼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계획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노도 사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회사 경영정상화에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사 공히 더 큰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Weekend inside-금융소비자보호처 민원센터 가보니] 후순위채 피해·늑장 보험금·대출사기…줄잇는 서민의 ‘울분’

    [Weekend inside-금융소비자보호처 민원센터 가보니] 후순위채 피해·늑장 보험금·대출사기…줄잇는 서민의 ‘울분’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금융소비자 보호기구’의 독립 여부다. 금융감독원 아래에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아예 별도의 전담 기구로 만들자는 주장과 지금 이대로가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민원센터를 잇따라 찾았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1층. 경기 분당에서 왔다는 60대 부부가 힘없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부부는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2006년 D증권사를 통해 토마토1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을 샀는데 구제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다고 했다. 파산으로 이미 저축은행의 인가가 취소돼 금감원의 조정도 받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금소처를 찾았다는 부부는 “아이들 학비까지 아껴 1500여만원을 모았는데 모조리 날리게 생겼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딱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주부 A씨도 “증권사들이 후순위채를 팔 때, 기업이 파산하면 다른 채권자들의 빚을 모두 갚은 뒤에나 상환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는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A씨는 “다른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점만 강조했다.”면서 “정부가 허가를 내주고 세금까지 받는 저축은행이 망할 리 없다며 판매를 유도해놓고 이제 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으라고 하니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는 중에도 민원창구의 전화기는 쉼 없이 울려댔다. 경기도에 산다는 40대 남성 B씨는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모 캐피털사의 대출 권유 전화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B씨는 “금감원에 처음 민원을 내고 나서 얼마 안 돼 해당 캐피털사에서 모든 영업조직의 유선 전화를 없애기로 했다는 공문을 보내 왔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또다시 ‘대출 스토킹’이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회사 영업 직원이 전화번호만 바꿔 하루에도 수십통씩 ‘대출받으라’는 전화를 걸어 온다는 것이다. 공문은 꼼수에 불과했다며 B씨는 분통을 터트렸다. 보험사의 늑장 보험금 지급도 ‘단골 민원’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C씨는 최근 범인을 직접 잡아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계속 미뤄 센터를 찾았다. 가해자는 처음엔 딱 잡아떼다가 블랙박스 영상을 들이대자 마지못해 사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가해자의 보험사는 “C씨가 일부 파손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미뤘다. D씨도 보험사가 3일 안에 상해보험금을 주기로 해 놓고 퇴원한 지금까지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온라인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때 흥분한 남성의 목소리가 갑자기 날아들었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50대 남성 E씨의 사연은 이랬다. 2010년 2월 저축성 보험이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보험상품 2건에 가입해 꼬박꼬박 돈을 내 왔는데 최근에 알고 보니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종신보험이더라는 것이다. E씨는 “그래 놓고는 보험 가입 설계서조차 보내주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고객을 속일 수가 있느냐.”며 가슴을 쳤다. 대출 사기 덫에 걸린 사회 초년생도 전화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취직한 지 얼마 안 돼 회사 인사부에서 “본인 확인과 월급통장 발급에 필요하다.”며 주민등록 등·초본, 신분증, 휴대전화, 신규 통장, 보안카드를 제출하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다가 수백만원의 대출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하소연이었다.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도주한 뒤였다. 금감원의 ‘통장 대여자 처벌 강화’ 조치에 따라 이 남성은 향후 금융 거래에서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자칫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될 수 있어 상담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센터를 나오는데 한쪽 구석에 60대 여성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2년 전 저축은행 후순위채에 1억여원을 투자했다가 저축은행이 퇴출되는 바람에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F씨였다. 길거리에 버려진 냉장고를 주워 쓰며 알뜰히 모은 돈을 조금 더 불려 보려다가 ‘노후’가 날아갔다며 울먹였다. 밤 11시, F씨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식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 실명이나 사진이 나가면 안 된다는 읍소였다. 전화를 끊기 전 F씨가 말했다. “돈을 떼이고도 우리는 이렇게 죄인처럼 살아요.”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구미 불산사고 보상 40여일째 해결 난항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40여일이 넘었지만 피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고 업체인 ㈜휴브글로벌은 무대책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피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우선 보상에 나선 구미시와 시의회는 보상 관련 조례 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일 구미시와 피해주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사고 1차 책임자인 휴브글로벌은 사망자 5명에 대해서만 보상 합의를 했을 뿐 나머지 피해 주민 등에 대한 보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회사 차원의 보상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휴브글로벌은 지난해 구미공장 매출액이 30억원에 불과하고 전체 매출액이 896억원이다. 구미공장은 지난 9월 27일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휴브글로벌 신형철 상무는 “보상할 재정 여력이 없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저 정부와 지자체의 보상(지원) 진행 과정 등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와 시의회는 보상을 위한 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시의회가 지난 1일 의결한 ‘불산 누출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조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시의회가 보상심의위원 절반 이상을 주민 쪽으로 구성, 객관·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31일 보상심의위원 수를 27명 이내로 하고, 구성은 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위원 수를 24명으로 정하고 공무원 4명, 시의원 2명, 피해 주민 대표 8명, 피해 기업체 대표 2명, 전문가 8명(3명 피해 주민 추천)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해 의결했다. 구미경실련도 이 조례에 대해 “보상받을 사람이 보상금을 결정하도록 하는 불공정 조례”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경북도, 구미시는 불산 재해 복구비로 554억원(국비 388억원, 도비 66억원, 시비 100억원)을 책정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 관련 조례 제정을 둘러싼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합의가 없을 경우 보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합동 대책반은 지난주 말 모두 소속 기관으로 복귀했다. 다만 대구환경청 소속 직원 2명은 구미시 대책본부에 남아 보상업무를 지원한다. 정부 대책반은 8개 부처 15개 기관 40여명으로 꾸려져 구미 현지에서 생활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포 항공소음 피해보상비 사용 방식 논란

    경기 김포시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지원받는 항공소음 피해보상 주민사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들이 그동안의 지원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포괄사업이 아닌 개별지원 사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읍 태리와 신곡리, 풍무동 일부 지역에 해당되는 항공기 소음피해 예상지역(제3종) 주민들을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공항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들 지역에 대해 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음피해 주민들에 대한 간접 보상 성격의 이 사업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피해지역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사업에 지원돼 전체 사업비의 75%를 공항공사가, 나머지 25%를 시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지난 5년간 고촌읍 태리 마을회관 정비사업과 풍무동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49개 사업을 신청해 공항공사 심의에서 제외된(고지지역 외 사업 등) 사업을 뺀 27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가 주민의견 수렴 없이 아파트단지연합회의 의견을 반영해 대상사업을 선정한 데다 시장 공약사항인 풍무동 다목적체육관에 지원한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피해지역 아파트 단지별 또는 마을 주민이 신청한 사업에 이 사업비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공항공사 측은 “사업비는 보상이 아닌 지원금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문화체육시설 등에 한정해 사용해야지 개별지원은 곤란하다.”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포 항공소음 피해보상비 사용 방식 논란

    경기 김포시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지원받는 항공소음 피해보상 주민사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들이 그동안의 지원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포괄사업이 아닌 개별지원 사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고촌읍 태리와 신곡리, 풍무동 일부 지역에 해당되는 항공기 소음피해 예상지역(제3종) 주민들을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공항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들 지역에 대해 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음피해 주민들에 대한 간접 보상 성격의 이 사업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피해지역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사업에 지원돼 전체 사업비의 75%를 공항공사가, 나머지 25%를 시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지난 5년간 고촌읍 태리 마을회관 정비사업과 풍무동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49개 사업을 신청해 공항공사 심의에서 제외된(고지지역 외 사업 등) 사업을 뺀 27개 사업을 완료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가 주민의견 수렴 없이 아파트단지연합회의 의견을 반영해 대상사업을 선정한 데다 시장 공약사항인 풍무동 다목적체육관에 지원한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피해지역 아파트 단지별 또는 마을 주민이 신청한 사업에 이 사업비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공항공사 측은 “사업비는 보상이 아닌 지원금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문화체육시설 등에 한정해 사용해야지 개별지원은 곤란하다.”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상대적으로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철에 이사를 하면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계절 이사에 비해 더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추운 겨울에 이사를 해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좋다. 겨울철에도 이사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GS이사몰(www.gs24mall.com)을 통해 겨울철 포장이사에 앞서 몇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미리 견적내기= 겨울철 이사는 비수기에 속하지만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가을시즌을 피해 실속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진다. 때문에 이사전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처음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들은 이사 당일 추가요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업체들은 이사에 당연히 필요한 사다리차, 포장용 박스 등의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견적을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이 미리 견적을 의뢰하고 분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전견적 시스템이 있는 포장이사 업체인지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신속정확하게 진행하는 업체인가= 겨울철 이사는 어떤 포장이사 업체에 맡기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제시간에 도착해서 체계적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직원들의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이사후 가구배치와 청소까지 마무리해주는 포장이사 전문업체와 계약하면 추운 날씨에 수고를 덜 수 있다. △피해보상이행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가= 겨울철에는 이삿짐 파손, 흠집과 같은 사건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때 무허가로 진행하는 업체는 피해보상이행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도중에 사고가나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이사에서는 이삿짐 흠집, 파손, 분실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만일을 대비해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삿짐센터의 피해보상보증이행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객맞춤 컨설팅 및 맞춤이사 전문 GS이사몰은 로얄이사, 포장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 사무실이사, 해외이사 등 전문화 및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맞춤형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가 높다. 이밖에 에어컨 이전, 청소멸균 서비스, 타일서비스, 도배 인테리어 서비스, 홈넷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삼성, 태안발전기금 5000억으로 늘려라”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발생 5주년(12월 7일)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이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한 주민은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25일 오후 1시 태안, 전북 군산 등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 소속 주민 11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생태 환경학적 피해금액으로 산정한 금액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금액을 더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충남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총 7만 2878건의 피해보상이 청구됐지만 3만 1188건(42.8%)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중국 허베이오션시핑 소속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해상크레인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보상 주체는 국제유류 오염 보상기금(IOPC)과 허베이 오션시핑이지만 당시 도의적인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의 지역 발전기금을 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00억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내부에서는 (기금이 아닌)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연합회 회장 국모(58)씨가 흉기로 자신의 가슴 부위를 4∼5회 그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가슴 부위가 2~3㎝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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