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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19일 처음 공개된 명부들은 그동안 피해자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3·1운동과 관동 대지진 피살자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명부들은 1952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기미년 살상자 수, 일본 관동 진재 희생자, 제2차 대전 시 징용자 및 사상자 수, 왜정하 애국사상운동자로서 옥사자 수 등을 조사 집계하라”는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53년에 만들어진 명부가 지금 공개된 것은 주일대사관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록원은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 넘게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총 67권의 명부를 모두 분석하지는 못하고 일부 지역을 골라 내용을 파악했다. ‘3·1운동 피살자 명부’는 읍·면 단위로 성명,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동안 3·1운동 순국자 가운데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이는 총 391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어떤 명부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독립유공자로 53명이 포상받았고 8명이 포상 보류됐는데, 이번 명부로 100여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충청도 지역은 3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는데 69명이 이번 명부를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독립운동가 박은식은 1920년에 지은 ‘독립운동지혈사’에서 3·1운동 피살자 숫자를 750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명부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작성된 것으로 북한 등 일부 지역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해 피살자 숫자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23년 9월 1일 일어난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290명의 명단인 ‘일본 진재 시 피살자 명부’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피살자 수는 독립신문이 1923년 11월 6661명으로 보도하고, 독일 자료에서는 2만여명으로 언급됐다. 일본에서의 피살자는 조사하지 못하고, 국내에 연고가 있는 사람만 조사되어 명단은 290명에 불과하나 희생자 이름 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피살 방식도 피살, 타살, 총살 등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경남 합천군을 연고로 하는 2살짜리 아기 등 이모씨 일가족 4명이 모두 학살당한 사례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정 시 피징용자 명부’는 피징용자 명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원본 기록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1957년 노동청이 작성한 피징용자 명부에는 28만 5771명이 등재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약 16만명을 피징용자로 인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명부는 남한 지역만 조사 대상으로 해 1957년 작성된 명부보다 5만 5990명이 적으나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되어 피해자 보상심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기록으로 과거사 증빙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자원 회장, LIG손보서 손 뗀다

    구자원 회장, LIG손보서 손 뗀다

    구자원(79) LIG 회장 일가가 지난 50여년간 경영해 온 LIG손해보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구 회장은 LIG손보의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19일 LI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상액 1300억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LIG손보 주식 1257만 4500주(지분율 20.96%)를 매각하기로 했다. 구 회장 일가의 LIG손보 지분율은 1대 주주인 구본상 LIG 부회장 6.78%, 구본엽 LIG엔설팅 고문 3.60%, 구본욱 LIG손보 상무 2.82%,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 2.49% 등이다. 구자원 회장의 지분율은 0.24%이다. 구 회장은 주식 매각 방침 발표 직전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 피해보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분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구 회장이 LIG손보 주식을 매각하면서 LIG의 모체이자 자산 18조원 규모의 핵심 계열사인 LIG손보는 사실상 매각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LIG손보 주가는 지분 매각 소식에 13.4% 오른 3만 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 회장 일가가 매각하는 총 지분을 이 가격으로 환산하면 3829억여원에 이른다. LIG손보 관계자는 “확실하고 신속한 1300억원 마련을 위해 LIG손보 지분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곧 매각 주관사 선정에 착수할 것이며 최종 매각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G손보 처리 결과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손보업계 ‘빅4’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1운동, 日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단 최초 발견·공개

    3·1운동, 日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단 최초 발견·공개

    한국 정부가 1953년에 전국적으로 조사한 3·1운동과 일본 관동(關東·간토)대지진 피살자 명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견, 공개됐다. 이번에 우리나라 최초의 일제 강제징병자 세부 명부도 나와 일제강점기 피해보상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국가기록원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작성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1권·630명)’,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1권·290명)’, ‘일정(日政)시 피징용(징병)자 명부(65권·22만 9781명)’ 등 3가지 명부 67권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명부는 지난 6월 주일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이관받아 명부별 분석작업을 거쳐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명부는 1952년 12월 15일 제109회 국무회의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에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한 명부로 1953년 4월 제2차 한일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원은 밝혔다. ’3·1운동시 피살자명부’에는 1권 217매에 지역별로 모두 630명의 희생자가 실려 있으며 읍·면 단위로 이름,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그동안 3·1운동을 하다 순국한 이들 중 공식적으로 인정된 독립유공자 수는 391명에 불과한데, 이번 피살자 명부 발견으로 그 숫자는 3배 가까이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독립운동가 박은식의 독립운동지혈사에 기록된 3·1운동 피살자 수는 7509명이다.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는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명부로, 1권 109매에 모두 290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피살자수는 6661명∼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명부에는 관동대지진 희생자 이름 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일정(日政)시 피징용(징병)자 명부’는 지금까지 작성된 피징용자 명부 중 가장 오래된 원본기록으로, 65권에 22만 9781명의 명단을 담고 있다. 이는 역시 1957년 한국 정부가 작성한 28만 5771명의 왜정시 피징용자명부에 비해 5만 5990명이 적지만 기존 명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생년월일이나 주소 등이 포함돼 있어 피해보상을 위한 사실 관계 확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록원은 내다봤다. 실제로 경북 경산지역의 경우 피징용자 4285명 중 1000여명이 종전 명부에는 없는 새로운 명단으로 밝혀졌다고 기록원은 설명했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과거사 증빙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명부가 정부수립 직후 우리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기록원은 이번에 수집한 자료를 국가보훈처 등 관련부서에 넘겨 독립유공자 선정과 과거사 증빙자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명부별 세부사항을 정리해 내년 초부터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IG 오너일가, LIG 손해보험에서 손 뗀다…매각 과정은?

    LIG 오너일가, LIG 손해보험에서 손 뗀다…매각 과정은?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자신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의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LIG손보측이 19일 밝혔다. 지분 매각사유는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상액 재원 마련이며 매각 주식 수는 1257만 4500주(지분율 20.96%)에 달한다. 구 회장 일가의 LIG손해보험 지분율은 1대 주주인 구본상 부회장이 6.78%, 구본역 LIG엔설팅 고문이 3.60%, 구본욱 LIG손보 상무가 2.82%,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이 2.49% 등이다. 구자원 회장의 지분율은 0.24%에 불과하다. LIG그룹 관계자는 “약 1300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으나 확실하고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서 LIG손해보험 지분매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구자원 회장은 주식 매각 방침 발표 직전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 피해보상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분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IG의 모체기업이자 자산 18조원 규모의 핵심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이 사실상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이 이루어지면 구자원 회장 일가는 지난 50여년간 경영해 온 LIG손해보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LIG는 올해 초부터 사재출연을 통해 730억 원 상당의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하고 지난 14일부터 기업어음 투자자 700여 명 전원에 대해 약 1300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중이다. LIG는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전체 피해액 약 2100억원에 대한 보상은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곧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최종 매각까지는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의 한 주당 가격은 이날 기준 3만원 수준으로, 구씨 일가가 매각하는 총 지분을 이 가격으로 환산하면 3800억원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LIG손해보험 매각 가격이 4000억∼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 일각에서는 손해보험 계열사를 가진 한화, 롯데, 농협을 포함한 금융지주사가 LIG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원 사망 4억·입주민 피해 등 106억…

    지난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최대 227억원 규모의 피해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LG전자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속 헬기는 LIG손해보험에 227억 2000만원 한도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대상별 보상 규모는 기체보상에 최대 117억원, 배상책임(아파트 입주민 피해 등) 최대 106억원, 승무원 등 상해 1인당 최대 2억 1000만원의 보험금이 나오게 된다. 사고 헬기가 완파됐고 승무원 2명 모두 사망한 만큼 기체와 인명피해 부분은 전액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파크 아파트는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해 보상은 즉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피해 가정 복구에 착수키로 아이파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과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정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등 감정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고, 발인 날인 19일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유족 측과 협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승무원 사망 4억·입주민 피해 등 106억…

    지난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최대 227억원 규모의 피해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LG전자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속 헬기는 LIG손해보험에 227억 2000만원 한도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대상별 보상 규모는 기체보상에 최대 117억원, 배상책임(아파트 입주민 피해 등) 최대 106억원, 승무원 등 상해 1인당 최대 2억 1000만원의 보험금이 나오게 된다. 사고 헬기가 완파됐고 승무원 2명 모두 사망한 만큼 기체와 인명피해 부분은 전액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파크 아파트는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해 보상은 즉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피해 가정 복구에 착수키로 아이파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과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정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등 감정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고, 발인 날인 19일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유족 측과 협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늦어서 죄송”…‘밥 먹듯 지연’ 1호선에 울상짓는 사람들

    “늦어서 죄송”…‘밥 먹듯 지연’ 1호선에 울상짓는 사람들

    매일 전철 1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최모(31,女)씨. 그녀는 최근 회사 상사에게 몇 차례 “늦어서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난감한 문자를 보내야 했다. 전철 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지하철이 밀리’면서 지각하는 날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11월 18일 아침, 주말을 쉬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철 1호선 역 곳곳에는 시계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전동차 고장으로 영등포역에 오래 정차한 열차 때문에 뒤이어 동묘, 의정부 방향의 열차들이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한 탓이다. 승강장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 정상 복구될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다른 열차나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도 애매했다. 결국 최씨를 비롯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지각을 피할 수 없었다. ‘1호선의 민폐’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일 출근시간에도 비슷한 이유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수많은 승객이 지하철에서 시간을 낭비했고, 13일 퇴근시간에는 한 남성이 영등포역과 신도림역 사이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40여 분 가량 발이 묶인 사례도 있다. 이틀 뒤인 15일 퇴근시간을 얼마 앞둔 늦은 오후에도 역시 영등포역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져 불편이 초래됐다. 최씨는 “전철 1호선은 인천과 수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다리와도 같은 존재다. 이용객도 다른 도시철도보다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마다 다양한 이유로 지연이 밥 먹듯이 반복되니 매우 답답하다”면서 “1호선의 이런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지하철이 막힌다는게 말이 되냐’며 단순한 핑계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왜 항상 1호선에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전철 1호선을 ‘다리 삼아’ 출퇴근 하는 회사원 김모씨(30)도 겨울을 맞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년 겨울 반복되는 ‘지하철 1호선의 악몽’ 때문이다. 김씨는 “지하로 다니는 일부 도시철도와 달리 1호선 경로의 상당부분은 실외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 되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몇 해 전부터 눈이 많이 오거나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이면 문이 닫히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전철역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곤 했다. 올해도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할 까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철 1호선에는 구로, 신도림, 영등포, 신길, 용산, 서울역 등 다른 지하철역이나 KTX, 고속철도 등으로 환승할 수 있는 주요 역들이 포진돼 있는 만큼 이용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워낙 노쇠한 전동차가 많은데다가 위의 지적처럼 실외를 경유하기 때문에 쉽게 고장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지연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코레일 측은 “지연으로 인한 피해보상 시스템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전동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됐을 경우, 해당 역 사무실에서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마지막 열차가 30분 이상 지연되면 해당구간 운임+5000원, 1시간 이상 지연시 운임+1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막차가 아닌 평상 운행시 지연으로 인해 1시간 이상 하차하지 못했다면 운임+1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도시철도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아래는 11월 18일 아침, 열차 지연 상황을 표시하는 시청역 1호선 전광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헬기사고 보상규모는 최대 227억원…19일 합동 영결식

    지난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최대 227억원 규모의 피해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LG전자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속 헬기는 LIG손해보험에 227억 2000만원 한도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대상별 보상 규모는 기체보상에 최대 117억원, 배상책임(아파트 입주민 피해 등) 최대 106억원, 승무원 등 상해 1인당 최대 2억 1000만원의 보험금이 나오게 된다. 사고 헬기가 완파됐고 승무원 2명 모두 사망한 만큼 기체와 인명피해 부분은 전액 보험금이 지급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파크 아파트는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 아파트 외벽 파손 등에 따른 비용 등은 삼성동 아이파크 입주자협의회가 자체적으로 가입한 주택화재보험 부분이 더해질 예정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해 보상은 즉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부터는 피해 가정 복구에 착수키로 아이파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과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정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등 감정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고, 발인 날인 19일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유족 측과 협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적절 관계’ 폭로하겠다며 내연녀 협박…수억원 뜯어내

    ‘부적절 관계’ 폭로하겠다며 내연녀 협박…수억원 뜯어내

    부적절한 관계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내연녀를 협박,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김도형 부장판사)는 16일 내연녀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 등)로 구속 기소된 강모(31)씨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이 2년 6개월 가까이 계속됐고,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죄질이 나쁘지만 피고인이 어머니와 어린 딸을 부양하는 점을 참작, 형을 낮췄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같은 시장에서 일하는 상점 여주인 A(40)씨와 1년 가까이 내연관계를 맺어오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관계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며 A씨를 협박,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264회에 걸쳐 2억 15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일 과거사 갈등해소 역할해야”

    “美, 한·일 과거사 갈등해소 역할해야”

    미국의 한반도 및 아시아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부소장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갈등 해소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과 한국의 위험한 교착상태’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한·일 관계의 마비가 떠오르는 중국과 호전적인 북한을 상대하는 것을 포함한 미국의 안보 이해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전쟁의 기억이 언젠가 흐려질 것이라고 너무 오랫동안 믿어 왔다”며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역사적 불의의 생채기가 스스로 아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나이더 부소장은 “전후 처리가 미완으로 남고 냉전이 화해의 걸림돌이 됐다는 점에서 미국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인 독일이 피해보상을 위해 세운 ‘기억·책임·미래 재단’을 본보기로 제시한 뒤 재단 설립 협상에서 스튜어트 아이전스탯 전 재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미 클린턴 정부 관료들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중립세력이 아닌 만큼 중간자적 태도를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사 청산을 위해 일본이 취해야 할 자세를 거론하며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내린 배상 판결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이를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지도자들에게는 “과거사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끊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간첩 누명’ 15년 옥살이, 국가가 30억 배상하라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재일교포 이헌치(61)씨와 가족이 국가로부터 30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법원은 강압수사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이씨 가족이 지난 30여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이씨와 부인 박모(57)씨 등 직계가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국민의 신체와 자유를 위법하게 침해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15억여원, 박씨에게 6억 5000여만원, 당시 보안사에서 태어난 아들 이모(32)씨에게 2억원 등 총 29억 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국가가 배상하도록 한 것에 대해 “1981년 구금부터 무죄선고까지 30년 동안 이씨 부부는 물론이고 나머지 가족들도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씨 가족의 고통은 일본에서 태어난 이씨가 1979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 박씨와 결혼해 신혼생활의 단꿈에 빠져있던 이들 부부에게 갑작스레 불행이 찾아왔다.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는 반국가단체 인사를 조사하던 중 이씨가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1981년 10월 수사관들이 이씨의 집에 들이닥쳐 당시 만삭이던 박씨를 영장 없이 체포해 끌고갔다. 같은 날 이씨도 퇴근 중 집 현관에서 체포됐다. 수사관은 이씨 부부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불법구금했다.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이씨 손에 수갑을 채우고 다리를 의자에 묶은 상태에서 구타를 했으며, 여러 개의 불빛을 집중적으로 비춰 며칠간 잠을 못 자게 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가 변호사를 접견할 수 있는 기회도 박탈했다. 이씨와 함께 조사를 받던 박씨는 구금 일주일 만에 보안사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박씨는 출산 당일 석방을 허가받았지만 몸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바로 다음 날부터 보강수사를 받아야 했다. 혹독한 조사 끝에 이씨 부부는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간첩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1982년 2월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씨는 복역 중에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1996년에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이씨가 강압수사에 의해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억울함이 밝혀졌다. 이후 재심이 청구돼 서울고법은 2011년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선고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씨 부부는 법원에 피해보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법원 “간첩몰려 15년 억울한 옥살이 30억 배상”

    [단독]법원 “간첩몰려 15년 억울한 옥살이 30억 배상”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재일교포 이모(61)씨와 가족이 국가로부터 30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법원은 강압수사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이씨 가족이 지난 30여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이씨와 부인 박모(57)씨 등 직계가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국민의 신체와 자유를 위법하게 침해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15억여원, 박씨에게 6억 5000여만원, 당시 보안사에 태어난 아들 이모(32)씨 2억원 등 총 29억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국가가 배상하도록 한 것에 대해 “1981년 구금부터 무죄선고까지 30년 동안 이씨 부부는 물론이고 나머지 가족들도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씨 가족의 고통은 1979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 박씨와 결혼해 신혼생활의 단꿈에 빠져있던 이들 부부에게 갑작스레 불행이 찾아왔다.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는 반국가단체 인사를 조사하던 중 이씨가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1981년 10월 수사관들이 이씨의 집에 들이닥쳐 당시 만삭이던 박씨를 영장없이 체포해 끌고갔다. 같은 날 이씨도 퇴근 중 집 현관에서 체포됐다.  수사관은 이씨 부부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불법구금했다.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이씨 손에 수갑을 채우고 다리를 의자에 묶은 상태에서 구타를 했으며, 여러 개의 불빛을 집중적으로 비춰 며칠간 잠을 못자게 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가 변호사를 접견할 수 있는 기회도 박탈했다.  이씨와 함께 조사를 받던 박씨는 구금 일주일만에 보안사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박씨는 출산 당일 석방을 허가받았지만 몸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바로 다음 날부터 보강수사를 받아야 했다.  혹독한 조사 끝에 이씨 부부는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간첩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1982년 2월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씨는 복역 중에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1996년에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이씨가 강압수사에 의해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억울함이 밝혀졌다. 이후 재심이 청구돼 서울고법은 2011년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선고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씨 부부는 법원에 피해보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10·27법난 피해보상 이번엔 제대로 될까.’ 불교계가 10·27법난과 관련한 독립부서를 신설하는 등 피해보상에 초점을 맞춘 총력을 쏟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 불자들을 대상으로 순례법회를 이어갈 태세여서 주목된다. 10·27법난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전국 사찰·암자를 수색해 2000여명에 달하는 스님들을 연행, 고문한 사건. 불교계는 10·27법난을 ‘불교계 최대의 치욕’으로 여겨 진상규명을 통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지난 4월 국회 국방위가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수정 의결해 법난 특별법과 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위원회)의 활동기한이 지난 6월 30일에서 2016년 6월 30일로 3년 연장되고 주무부서가 국방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됐지만 불교계는 정작 피해 보상에선 미흡하다고 여겨왔다. 불교계가 범종단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이 같은 피해 보상 측면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전 국무총리실 산하 법난위의 심위위원장을 조계종 총무부장이 당연직으로 맡던 것을 별도의 주요 인사를 임명토록 했다. 전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새 심의위원장이다. 정만 스님은 11월 중 사무처를 신설해 인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의 강경한 대응 선회는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0·27법난 33주년 기념법회 때 자승 총무원장이 천명한 기념사에서 그대로 읽힌다. 자승 스님은 “2007년 국무총리가 10·27법난을 국가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도 아직 그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명예회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2011년 법난이 발생한 1980년 12월 31일 이전 조계종 소속 스님 9796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 신청을 한 바 있다. 소관부처가 문화부로 변경된 이후에도 피해자 범위 확대에 대한 진전이 없어 불교계의 불만이 쌓여왔다. 최근 조계종의 이 같은 움직임은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불교계 안팎의 관측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22일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위한 실무 TFT를 구성해 성역화 불사를 서울시와 논의해갈 예정으로 10·27법난위원회 실무진이 이 TFT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조계종은 10·27법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해 제주와 광주·공주·강원 지역을 돌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10·27법난의 배경과 진상을 알리는 전국 순례법회를 이달 중순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18년 서울 외국인관광객 1700만 시대 연다

    2018년 서울 외국인관광객 1700만 시대 연다

    서울시가 2018년 외국인 1700여만명이 찾는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25일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2018 서울 관광·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세계 11위 수준인 관광객 수를 5위로 끌어올리고 국제행사 개최 도시 순위도 세계 5위에서 세계 3위권으로 올릴 계획이다. 서울 관광객은 지난해 920만명에서 올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1인당 지출은 지난해 1530달러에서 1560달러로 늘었다. 우선 시는 전시·회의시설을 2020년까지 도심권, 동남권, 서남권 3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컨벤션전용시설 기준 6만 4000㎡의 3배인 18만 6000㎡로 확대한다. 내년 완공을 앞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7000㎡, 2018년 개관할 서울역 북부 컨벤션센터에 3만 2000㎡의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포화상태인 코엑스 컨벤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맞은편 한국전력과 서울의료원, 잠실종합운동장 부지 등을 연계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호텔 및 회의장 등의 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게스트하우스 등 턱없이 부족한 숙박 객실을 중저가 중심으로 4만실 확충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또 비즈니스 호텔 등 중저가 호텔을 5년간 2만실 늘려 5만 5000실 규모로 만든다. 외국인이 숙박을 꺼리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여관·모텔을 우수 숙박시설로 지정해 8000실을 확보한다. 도시민박업이나 한옥·전통사찰 등 체험형 숙박시설도 1만실 늘린다. 시는 이렇게 2018년까지 7만 7600실을 확보하면 객실 수급 격차를 1만 1315실에서 7076실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음 달 ‘바가지요금 피해보상제’도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센터에 신고하면 관광경찰 등이 현장 확인 및 조사 후 서울시관광협회가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관광·MICE산업 마스터플랜을 통해 관광과 비즈니스 모두에 적합한 모델 도시로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당기는 한편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주 야생동물 농가피해 확대…노루 포획 불구 보상지급 늘어

    제주도가 노루 포획을 허용했지만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 한시적 포획이 이뤄지면서 지금까지 560여 마리가 포획됐다. 하지만 노루 등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오히려 증가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24농가에 1억 4300여만원의 피해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건, 6700만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피해보상을 신청한 124농가 가운데 121농가가 노루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루로 인한 피해 작물은 콩작물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피해 지역은 조천, 애월, 구좌, 한경 등 제주시 중산간지역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노루 포획이 이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피해가 더 늘어났다”며 “하지만 효과는 앞으로 더 있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 농가가 늘어나자 7월부터 피해대상 지역 반경 1㎞ 이내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노루 포획을 전격 허용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日, 작년 위안부 사죄금 지급하려 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가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보상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두고 최종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일본 국회 해산 등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민간 기금이 아닌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 피해자 한 명당 사죄금 300만엔(약 3300만원)을 지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당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이후 한국 측에서 일본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 협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는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차관을 한국으로 보내 위안부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주한 일본대사의 사과와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다 총리가 이를 설명하는 것, 보상금 등 인도적 자금 지원은 100% 일본 정부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세 가지 조건가 들어 있었다. 우리 정부는 여기에 일본 총리가 피해자에게 서신을 보내는 방안을 추가, 양측이 표현 수위 등을 놓고 협의하기도 했다. 이후 재개된 협상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정부 특별예산을 편성해 1인당 사죄금 300만엔을 지급하려 했다. 일본 정부가 민간 차원에서 기금을 모금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200만엔을 지급한 ‘아시아 여성기금’과는 달리 정부의 예산으로 지급하려 한 셈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 돈의 성격에 대해 ‘위로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우리 정부는 ‘사죄금’으로 사용하라고 요구, 일본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국 정부는 외교채널로 대화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민간채널이 직접 나서 양국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막바지 협의를 하던 중 노다 총리가 갑자기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고 한국도 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타협은 무산됐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일정만 없었다면 과거사에 대한 양국 간 대타협이 이뤄져 한·일 관계가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치닫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종락 기자 jrlee@seoul.co.kr
  • “MB 정부, 4대강 공사 피해보상 사실 숨겨”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시공사의 배상결정이 잇따라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염려해 발표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공사로 농민과 건물주에게 피해배상 결정을 내린 것이 2011년 상반기에만 5건이었다. 2012년 10월 국가를 상대로 한 ‘경북 상주 낙단보 소음으로 정신적 피해’ 분쟁 조정 신청까지 포함해 6건에 대해 총 3억 400만원의 피해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환경분쟁조정위는 금강살리기 강경지구(3공구)의 경우 시공사 활림건설㈜에게 주민의 정신적 피해를 비롯해 농작물과 건축물, 양계장, 자라(양식용) 피해 등 총 1억 810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환경분쟁조정위의 피해배상 보도 자료를 검토한 결과 4대강 사업의 피해 결정에 따른 자료는 배포한 적이 없었다”면서 “특히 4대강 공사가 한창인 2011년부터 공사가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는 알고 있었지만 4대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피해사실과 피해배상 결정을 의도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모바일쿠폰 환불조건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쿠폰에 이용조건과 환불방법 등을 상세히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상품정보제공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모바일쿠폰은 지난해 이용금액이 1062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급증하고 있으나 환불기준과 절차가 복잡하고 정보 확인이 어려워 잘못된 상품을 구매하거나 환불을 포기하는 피해가 자주 일어났다. 온라인 영화 및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경우에 관람 등급이나 시간, 장소, 주연배우 등 기본정보와 취소조건, 환불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제품을 판매할 때도 결함·하자 등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피해보상 기준을 명시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달인 도둑?’…접착테이프로 염소23마리 훔쳐

    ‘달인 도둑?’…접착테이프로 염소23마리 훔쳐

    도둑이 20마리가 넘는 염소 암컷을 접착테이프와 밧줄만을 이용해 훔쳐가 놀라움을 주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킬 폰틴(23)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침 평소처럼 농장에 나왔다가 애지중지 기르던 염소들이 사라진 것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당시 염소 우리 옆에는 밧줄로 묶인 수사슴 2마리와 강력한 접착테이프로 입을 꽁꽁 묶인 염소 몇 마리가 고통스러움에 신음하고 있었다. 폰틴이 도둑맞은 염소 23마리 중 20마리는 새끼를 밴 암컷이며, 이중 10마리는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폰틴은 “친구들과 함께 1년 남짓 농장을 운영해왔다. 도둑이 훔쳐간 암컷 중 10마리는 곧 새끼를 낳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도둑이 ‘염소 납치’에 밧줄과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접착테이프를 썼을 것이며, 특히 암컷들이 출산을 앞둔 만큼 몸값이 비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폰틴은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피해보상금 1만 달러(약 1100만원) 상당을 신청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염소를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농장을 운영하는 것을 좋아하며, 염소들은 내 생활의 일부나 다름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개성공단 16일부터 완전 정상화

    개성공단 16일부터 완전 정상화

    남북이 추석 전인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지난 4월 9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전원 철수시켜 가동을 멈춘 지 5개월여 만이다.남북은 지난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개성공단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제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우리 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브리핑에서 “모레(13일) 정도면 개성공단으로 10만㎾의 전력이 송전되고 식수도 공급된다”면서 “다음 날 병원과 식당 등 편의시설도 가동되면 16일부터 기업인들이 체류하면서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이 완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섬에 따라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등 남북 간 다른 대화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입주 기업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북측이 입주 기업 피해보상에도 합의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공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북한은 피해보상 차원에서 올해 입주 기업들의 세금을 면제하고, 지난해 귀속분 세금은 올해 말까지 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올해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 문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 방식을 도입, 일일 단위 상시통행을 시행하기로 했다. 출입경을 통보한 해당 일에는 언제든지 출입이 가능한 ‘상시통행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이전에는 사흘 전 출입경 계획을 통보하고 특정 시간대에만 출입이 가능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한 첫 조치로 다음 달 중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 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가 개최된다. 남북은 13일 분과위원회 회의, 16일 공동위 제3차 회의를 각각 열어 기업인들의 신변 안전과 출입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 문제 등 미합의 사항을 추가 협의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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