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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업담합 처벌과 소비자보호

    한국의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각종 담합행위로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기업들의 담합행위로 입은 피해액이 지난해에만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당국이 취한 조치는 과징금 부과가 고작이다. 간혹 검찰에 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담합행위로 취한 폭리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규모의 벌금형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 결과 기업들은 과징금이나 벌금 등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담합행위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담합행위를 근절하려면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 과징금·벌금 부과 이외에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당국의 처벌만 기다리지 말고 자신들의 피해구제와 권리보호를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악덕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들은 기업답합행위를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고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반도체 가격담합 사건은 그 좋은 예이다. 미국의 법원과 법무부는 형사소송을 통해 두 기업에 수억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관련자 4명에게 징역형을 부과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이와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또다시 수억달러의 합의금을 받아갔다. 한국에서는 이 사건이 통상압력의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이는 반덤핑과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 공정위가 담합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담합으로 폭리를 취하는 기업들에는 국내에서도 이처럼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정부와 법원, 소비자 모두가 깊게 생각해볼 일이다.
  • 마티즈 리콜후에도 잦은 고장 수리비 소비자에 떠넘겨 빈축

    GM대우가 리콜했던 마티즈 CVT(무단자동변속기)의 고장이 반복되자 수리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4일 GM대우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티즈 CVT에 대해 모두 82건의 피해구제 요청을 접수했으며, 이 중 79.3%인 65건은 자체보증기간(5년 또는 10만㎞)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수리비를 전가했다고 밝혔다. 1999년 10월 생산을 시작한 마티즈 CVT는 주행 중 경고등이 켜지면서 가속이 되지 않는 결함으로 2002년 12월과 지난해 9월 2001년까지 생산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후에 생산된 제품에서도 결함이 계속 발생하자 2005년 2월19일 생산을 중단했다. 이때까지 총 18만 4718대를 모두 내수용으로 판매했다. 마티즈 CVT는 지금도 같은 고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GM대우는 자체보증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60만∼167만원의 수리비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온풍기 ‘전기료 폭탄’ 조심

    전기요금이 싸다는 온풍기 광고가 실제와 달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소비자보호센터는 6일 온풍기를 하루 8시간 사용할 때 전기료가 400원쯤 된다는 광고를 보고 온풍기를 구입해 사용했다가 한달 수십만원의 전기료를 내게 된 소비자들로부터 피해구제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전력이 1.2㎾h인 온풍기를 하루 16시간씩 사용한 한 소비자는 한달 50만원의 전기료를 냈고,10시간씩 쓴 또 다른 소비자는 70만원의 전기료가 청구됐다며 구제를 호소했다. 이들 소비자들은 광고내용과 다르다며 반품을 요구했지만 제품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소비자센터는 소비전력 1.2㎾h인 온풍기를 하루 8시간씩 30일 사용할 경우 주택전기요금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전기료가 한달 3만 7760원이지만 전기요금은 사용량 100㎾h단위로 요금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청구되는 전기료는 실제 사용량보다 훨씬 비싸지게 된다고 밝혔다. 온풍기 전기요금을 부당하게 광고한 사실이 확인되면 제품 환불은 되지만 전기료 배상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소비자전문상담사

    [유망 자격증 20선] 소비자전문상담사

    소비자의 권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상담실은 단순히 피해 구제의 역할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과 기관들이 ‘고객감동’을 중요시하게 되자, 소비자상담 역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돼 생산업체의 이익과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전문상담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관공서, 소비자단체 진출 소비자전문상담사는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행위를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소비자전문상담사 자격제도가 만들어진 것은 2003년이다.2급이 먼저 시행됐다. 그해 5079명이 응시,161명이 자격을 취득했다.2004년에는 318명이 자격을 땄다. 지난해에는 1067명이 도전,214명이 2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필기는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소비자 관련법 ▲소비자 교육 및 정보제공 ▲소비자와 시장 등 4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소비자 문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실기는 ▲상담문제 해결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상담상황을 시험관들이 모니터해서 평가한다. 필기는 모든 과목 40점 이상과 전체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60점 이상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합격률이 20%를 넘지 않을 정도로 만만치 않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인하대 소비자아동학 등 30여개의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교육개발원 등 학원에서도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있다. 소비자교육개발원은 56만원을 내면 10권의 교재와 동영상강의,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00여명이 등록했다. ●내년부터는 1급 자격도 시행 2급의 응시자격은 없다.1급 응시자격은 ▲2급 취득 후 실무경력 3년 이상 ▲관련학과 4년제 대학 졸업 ▲실무 경력 5년 이상 등이다.1급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기업과 소비자단체, 행정기관 등의 소비자 관련 부서에서 물품·용역에 대한 소비자불만 및 피해상담, 모니터링, 소비자교육프로그램 기획, 소비자성향 조사 등을 수행한다. 자격증 취득자들은 대기업은 물론 시·군·구 소비자상담실, 소비자단체 등에 취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비자교육개발원 김인호 관리부장은 “2008년부터는 소비자 관련 부서에 자격증 취득자 의무채용이 추진되는 등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요즘에는 주부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연피해 건수 갈수록 늘어

    공연기획사가 콘서트나 뮤지컬 등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관객들이 예매한 표에 대해 제대로 배상을 해주지 않는 피해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1∼10월 접수된 공연·관람 관련 피해 구제사례는 57건으로 2004년 전체 35건,2003년 42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소보원은 2003년 이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을 한 90명 가운데 31명(34.4%)은 공연기획사의 일방적인 공연취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연내용 부실(27.8%), 인터넷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이중결제(12.2%), 기획사의 운영 미숙(5.6%)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신청 대상 공연 종류는 콘서트가 52.3%로 가장 많았고, 뮤지컬이 25.6%, 영화가 8.9%였다. 현행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공연이 취소된 경우 입장료를 환급해주고 입장료의 10%를 배상해 주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기간에 합의처리된 41건 가운데 35건은 공연관람료만,1건은 공연관람료의 절반만 보상해주는 데 그쳤다. 특히 공연티켓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업자는 예매대행만 한다며 피해보상책임을 공연기획사에 떠넘기고, 공연기획사는 피해보상을 기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관람료를 제3의 기관에 일단 예치했다가 나중에 결제하는 제도(에스크로제도) 도입이 56.7%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예약 결제업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11.1%)는 답변이 많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정부 관리 부담금 24개 3년간 징수실적 없어

    지난해 말 현재 정부가 관리·운용 중인 102개 각종 부담금 중 최근 3년 동안 징수실적이 전혀 없는 부담금이 2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징수실적이 전혀 없는 부담금은 24개,2003년과 2004년 2년 동안 징수실적이 없는 부담금은 25개로 집계됐다. 징수실적이 없는 부담금을 부처별로 보면 건설교통부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설부담금, 원인자부담금, 이용자부담금 등 13개로 가장 많고 환경부가 하수도법에 따른 손괴자부담금 등 4개로 두번째였다.또 산림청이 사방사업법의 수익자 및 원인자 부담금 등 2개였으며 행정자치부(농어촌도로 손괴자부담금), 문화관광부(관광지 등 지원시설 원인자부담금), 산업자원부(광물수입·판매부담금), 보건복지부(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사업비용부담금), 해양수산부(항만시설손괴자부담금)가 1개씩이다. 이처럼 징수가 부진한 부담금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정부는 부담금을 폐지할 경우 환경파괴 행위 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어 어렵다는 입장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론] 급식조례 대법원 판결 유감/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시론] 급식조례 대법원 판결 유감/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TV생산·수출업체인 중국의 A공사는 한국정부로부터 92.27%의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 그런데 한국정부의 덤핑판정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반된 것이었다.A공사는 한국정부의 조치가 WTO협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곧바로 한국법원에 제소하여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 휴대전화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조치로 30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조치 또한 WTO협정에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었으나, 휴대전화 수출업체인 B전자는 중국 법원에 직접 제소하지 못하고 WTO에 제소해 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6자회담에서 중국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WTO에 제소하지 않아, 결국 B전자는 고율의 관세 부담으로 인해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위 상황은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나, 지난 9일 대법원은 실제로 위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학교급식에 국내산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라북도학교급식조례가 WTO협정에 위반되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WTO협정이 국내법령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고 판결함으로써, 국제통상법학계의 오랜 쟁점인 ‘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명확히 인정한 것이다. 헌법 제6조 제1항은 “헌법에 의하여 체결·공포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WTO협정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의 비준을 거쳐 공포되었으므로, 헌법에 따라 국내법과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는 대법원의 논지는 법논리적으로는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법원 판결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국제통상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의 주요 무역대상국인 미국은 법률에 의하여 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사법법원(ECJ) 및 일본 최고재판소도 마찬가지다. 이들 국가와의 무역에서도 앞서 염려한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때마다 우리 국민의, 우리 회사의 권익보호가 불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법원이 법리적 해석을 통해 WTO협정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 WTO협정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 번역문은 법률적 효력이 없다. 따라서 법원이 해석론을 통해 직접효력을 부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WTO에는 다양한 분쟁사례에 관해 WTO협정을 해석해 놓은 수많은 판례가 있는데, 우리 법원이 국제적인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에 어느 정도 구속돼야 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나아가 위에서 언급한 헌법규정에 비추어 봤을 때 WTO협정의 해석론을 통한 해결방안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결국 국회가 입법활동을 통해 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WTO협정은 회원국의 국내법이 WTO협정에 합치될 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 이를 직접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므로 정부와 국회가,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부인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면 WTO협정 위반을 이유로 대한민국 법원에 제소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명확한 적용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 [사설] ‘신문살리기’ 골격 흔들지 말아야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이 어제 발효됐지만 그 내용에 대한 찬·반 양쪽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일부 보수언론의 주장을 그대로 담은 개정안을 지난 27일 국회에 냈고, 법안이 당초의 취지에서 크게 후퇴했다고 여기는 언론·시민단체들 또한 개정 청원안을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문법을 제정한 목적은, 언론으로서 신문의 기능과 역할이 여전히 중차대한 데 비해 신문사간의 과당 경쟁과 매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신문시장이 왜곡·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신문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유통구조를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유통원을 설치하는 것이다. 아울러 보도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편집위원회 구성, 독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기구인 독자권익위원회 설치 등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신문법 제정은 지난 시대 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이 시대에 걸맞은 신문의 모습을 확립하라는 사회적 요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자사이기주의에 빠진 일부 매체가 그 의미를 폄훼하면서 법 제정의 의미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은 오랜 시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틀을 가다듬었고,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뒤에도 여야간 토론과 협의를 길게 거친 끝에 탄생했다. 어느 일방이 밀어붙인 결과물이 아닌 것이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신문 살리기’와 독자인 국민의 권익 옹호라는 본질이 훼손되지 않게끔 그 정착에 힘써야 한다.
  • 개인정보 보호·피해 구제 장관급위원회 신설 추진

    개인정보보호 및 피해 구제, 관련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설 방안이 추진된다. 15일 정보통신부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 소속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정통부 등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안을 국회에 접수,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 위원회 난립에 따른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아 입법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개인정보보호법안은 ‘개인정보보호위’를 총리실 소속으로 두되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회가 추천하는 각 3명씩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 개인정보 피해구제와 개인정보 정책 등 개인정보 보호 전반에 걸친 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신문법·언론피해구제법 ‘몸살’

    신문법·언론피해구제법 ‘몸살’

    새달 28일 발효되는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과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이하 언론피해구제법)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동아일보에 이어 지난 9일 조선일보가 신문법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일보와 문화일보도 각각 11,16일자 사설에서 신문법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들 신문의 주장에 발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한나라당이 신문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나서면서 이 문제는 정치권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양상.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번 헌소가 언론개혁에 역행하려는 의도라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내며 역공을 펴고 있다. 특히 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신문법은 합헌’이라는 내용의 긴급 토론회를 연 데 이어 20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신문법의 합헌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문화 등도 문제제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신문법에 대한 헌법소원에 일부 신문에서 공감의 표시하면서 신문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세계일보는 11일자 사설을 통해 “신문의 보도 활동에 대한 규제를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화일보도 16일자 사설에서 “언론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이라면서 “악법 요소를 전면 폐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16일 문화관광위원회 간사인 심재철 의원 주도로 6월 임시국회 중에 이들 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공청회도 개최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대표까지 나서서 “개정안을 서둘러 내서 국제적 기준과 자유시장 경제에 맞지 않는 것은 걸러내야 한다.”고 했다. ●헌법소원은 언론개혁에 역행 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신문법 흔들기’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헌법재판소에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의 자유나 발행인의 자유로 착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천 변호사는 신문을 포함한 인쇄매체인 정기간행물에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우는 게 위헌이라는 조선의 논거에 대해 “여론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라면 방송의 경우처럼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조선 등은 언론을 탄압하는 정부와 이를 비판하는 야당지의 구도로 여론을 호도하며 신문법을 정쟁의 대상으로 이끌어 정치권의 개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친여 매체가 정권과 유착해 졸속으로 만들어낸 것이 이번 신문법이라는 조선 등의 시각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은 “이미 10년 전부터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하지만 ‘누더기’일 정도로 원래 의미에서 퇴색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참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향으로 개정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신문법, 시행도 않고 고치려 하나

    한나라당이 신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은 지난 1월1일 국회를 통과해 새달 28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시행도 안 해본 법을 고치겠다고 나선 경위가 석연치 않다. 일부 보수언론들이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신문법의 몇몇 내용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데 영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옳지 않은 태도라고 본다. 박근혜 대표는 신문법의 국회 통과때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했던 만큼 개정추진의 당위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충분한 토론과 표결을 거쳐 입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반대했던 법이라면 시행하기 전에 다시 고쳐도 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더구나 당시 한나라당은 여당과의 내부 협의를 통해 신문법 통과를 사실상 방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박 대표는 기권, 투표불참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강력히 반발하니까 그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신문법은 세계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종이신문을 지원하고, 불법 경품으로 혼탁해진 신문시장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법에 규정된 신문유통원, 신문발전기금, 노사 동수의 편집위원회 등이 순수하게 운영된다면 신문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점유율에 따른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은 독자들에게 매체 접근권을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도입이 긍정적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불공정 행위를 했을 때 일반 사업자에 비해 더 불이익을 받을 뿐인데 위헌 운운은 지나치다. 힘들게 만든 법이니 일단 시행해보고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프랜차이즈 창업 도사린 함정

    정부가 무분별한 창업을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 유도 방침을 내놓으면서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의 창업 설명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에 따른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프랜차이즈가 더이상 중소 자영업자를 위한 보호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물품 가격 인상으로 곤욕… ‘패가망신’ 신세도 S레미콘 현장 요원으로 명예퇴직했던 박성곤(52·가명)씨는 지난 2003년 7월 명퇴금 6000만원과 처남으로부터 빌린 돈 등 총 9800만원을 투자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 지점을 냈지만 현재 남은 건 빚 3000만원이 전부다. 박씨는 “농협측에서 처음에 ‘고정가로 닭을 공급한다.’고 약속했지만 닭값을 지난해 2950원에서 올 들어 3700원으로 올려 남는 게 없어졌다.”면서 “아내와 둘이 일해 순이익으로 월 150만원 남겨 인건비도 못 건진다.”고 성토했다. 농협측은 이에 “계약서에 닭을 고정가로 준다는 조항이 없고 값이 오른 것은 본사도 어쩔 수 없다.”면서 “본사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규정(38·가명)씨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화장품 전문 프랜차이즈인 ‘더페이스샵’과의 분쟁 중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천호동에매장을 열었으나 10일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다른 매장이 생겼고, 한달 뒤에는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또 다른 점포가 생기면서 매출이 40%나 줄었다. 계약서에는 500m안에 프랜차이즈를 또 낼 경우 사전 협의한다고 했지만 최씨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1년반 사이 가맹점을 300여개로 늘렸다. ●“가맹본부만 챙긴다” 분쟁 속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창업자간의 분쟁은 이처럼 가맹본부의 유명도를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10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해부터 5월 현재까지 총 622건이나 된다. 국내 매출 1위 외식 브랜드인 제너시스의 BBQ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측은 “제너시스는 BBQ가 포화상태라 신규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고 홍보하면서 또 다른 자사 닭 튀김 브랜드인 BHC 등 프랜차이즈는 계속 늘려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너시스측은 “BBQ(1750개)는 전국에 바둑판처럼 포진해 있어 신규점은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도 “BBQ가 배달 안 되는 상권에 제너시스의 다른 닭 브랜드인 BHC(600여개)나 닭익는마을(250개) 등 가맹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한 뒤 본사가 사라지거나 인테리어 부실공사로 피해를 입는 일도 많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프랜차이즈들은 정부 정책에 편승해 창업전략 운운하며 ‘간판장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직영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대신 단기간에 수백개 가맹점을 여는 본사의 가맹점 관리가 잘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소보원, 결국 공정위 관할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소비자보호원의 관할부처가 재정경제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 전반의 방향과 관계법령 개정 등 정책총괄 기능은 재경부가 계속 갖고 소보원과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소비자 피해구제 등 정책 집행 기능은 공정위가 갖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소보원 관할권이 공정위로 넘어감에 따라 두 기관의 소비자 보호 기능이 결합,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보원은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피해 사안을 접수해 예방책 등을 연구하지만 실질적 조치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조사 및 제재 권한이 있는 공정위와 결합하게 돼 소비자 정책 집행의 실효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도 소비자 피해 사례와 연구 자료가 축적된 소보원을 이관받아 심도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학국 공정위 부위원장은 “소보원을 흡수하면 공정위 소비자보호국과 기능 조정 등이 필요하지만 소비자 보호 정책의 시너지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조사를 마치면 제도 개선을 공정위에 건의해야 하는 이원적 절차를 거쳤지만 공정위로 이관되면 바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대처기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보원 이관으로 공정위 내 소비자보호심의관이 신설되고 소비자 안전업무가 보강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소비자 문제로 초점을 돌리면 이름을 경쟁소비자위원회(가칭) 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한편 소비자정책을 총괄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소비자정책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위원장인 경제부총리의 지시로 15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 관련 업무를 조정하되 재경부와 공정위의 공동간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공정행위 화해制’ 도입한다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업체나 소비자가 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불공정행위 화해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1일 “불공정 행위로 인한 시장에서의 피해를 빠르게 보상해주기 위한 방편으로 화해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연구를 위한 용역을 줬으며 내년에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공정위의 심판을 받는 가해업체(피심의업체)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과 시정조치 계획을 스스로 제시하게 된다. 공정위가 승인하면 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피해자에게 바로 보상한다. 현재 비슷한 제도로 ‘시정권고’가 있으나 공정위가 시정안을 만들어 가해업체에 권고한다는 점과 가해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피해자들이 제때 보상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가해업체가 권고안을 받아들여도 피해자 구제에는 2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러나 화해제도가 도입되면 가해업체들이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을 경우 먼저 화해 및 피해배상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해구제가 빨라지고 시장질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쥐도 새도 모르게 휴대폰서 돈 샌다

    쥐도 새도 모르게 휴대폰서 돈 샌다

    회사원 최모(32)씨는 지난달 여느 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인터넷 성인사이트 사용료로 3만 1900원이 결제된 것.‘100일 무료’라는 데 솔깃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넣어 성인인증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회사원 이모(28·여)씨는 더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가입조차 한 적 없는 미니 홈페이지의 사이버 머니 구매 대금으로 1만 5000원씩 4차례, 사이버 캐시 구입대금 4만원 등 10만원이 빠져나갔다. 누군가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해 소액결제한 것이다. 하지만 결제대행사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며 발뺌했다. 이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도 기분 나쁘지만 어떻게 휴대전화 인증번호 입력도 없이 결제가 이루어지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관련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란 인터넷으로 콘텐츠나 물품을 살 때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대행업체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승인번호를 보내고, 이를 다시 업체 사이트에 입력해 휴대전화 요금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12만원까지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관련 규정과 시스템이 허술한 탓에 사용하지도 않은 대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인증번호를 전송하지 않아도 바로 결제되거나, 전화로 각종 경품에 당첨됐다며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는 등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주부 송모(33)씨는 지난 1월 “우수고객으로 선정돼 2만 4900원어치 무료통화와 무료 보험 혜택을 주겠다.”는 전화에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가 2만 4900원만 빠져나갔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지난 1일 서울 대학로에서 경품 응모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3000원이 소액결제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 행사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잠시 휴대전화를 건넨 사이 이뤄진 일이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 대책은 크게 미흡하다.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 규모는 2000년 22억원에서 지난해 6464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7500억원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피해도 커져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2003년 33건에서 2004년 219건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48건이 접수됐다. 피해를 당했을 때는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이나 소보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예 통신회사에 ‘소액결제 차단’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비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서 ‘소액결제 피해자모임(cafe.daum.net/soeaek)’에는 9300여명의 회원이 공동 대응해 몇몇 결제대행사이트에서 환불을 받아내고 있다. 운영자 임대천(27)씨는 “콘텐츠 제공업체, 결제대행업체, 이동통신사 등이 수수료 수입에만 관심을 두고 소비자 보호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요금청구서를 자세히 살펴 이상이 있으면 상세내역서와 해당 사이트 화면 캡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적은 피해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악질 업체를 적발할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입었을 때는 소보원 피해구제 조정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공짜로 네비게이션” 소비자 피해주의보

    위성지리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차량용 네비게이션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피해가 크게 늘어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가 지난해말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부당판매한 7개 업체를 적발해 과징금을 물게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 다른 업체들에 의해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길거리나 주유소 등에서 정비복을 입은 사람들이 엔진코팅제 등을 무료로 넣어준다거나 차 주인에게 전화를 해 공짜로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전화로 책 구입을 권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차 주인이 망설이면, 위약금 없이 반납도 가능하다며 장착하고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요구한다. 특별할인행사라며 첫달만 18만원을 내고 다음달부터는 월 2만∼3만원씩 내는 12년간 장기임대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착이 끝나면 말을 바꾼다. 매월 15만원이 넘게 할부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설명들은 대로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 소비자가 철회를 요구하면 물건값의 30%를 위약금으로 요구하거나 아예 연락조차 안 되는 예도 있다. 공정위는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는 절대 네비게이션을 차에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계약을 할 경우는 연락처, 결제방식, 철회·환불 등에 관한 사항이 계약서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말로 설명한 내용도 계약서에 있는지 꼼꼼히 계약서를 살펴보라고 충고했다. 자세한 피해유형과 예방방법, 피해구제와 신고방법 등은 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에서 만날 수 있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02-774-4050),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등에 신고하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어려울 법하다. 공기를 숨 쉬듯 전기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전기가 주는 풍요로운 혜택만큼이나 그늘도 짙어가고 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엔 언제나 존재하는 전자파 때문. 길가의 전선이나 집안의 가전제품, 전철 같은 교통수단, 사무실의 각종 기기, 휴대폰 등 전자파는 사실상 현대인의 일상을 언제, 어디서나 포위하고 있다. 마이크로파 등 인체에 열(熱)작용을 일으키는 일부 전자파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전자제품, 전철, 송전선로 같은 극저주파(0∼1㎑)에 의한 자극(非熱작용)에 대해선 학자마다 엇갈린 연구결과를 내놓는 등 지난 1980년대부터 20여년동안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어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데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심증만큼은 굳힌 셈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갈수록 전자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면서 권고·규제기준 설정 등 정책 반영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중이다. ●“국민건강 영향 감안한 지침” 환경연구원이 이번에 제시한 ‘안전거리 지침’도 이런 국제적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최소한 이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기준인데, 우리나라도 전자파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성기 실내환경사업단장은 “가전제품 등의 극저주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불확실하지만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지침을 제시했다. 전자파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나 자료는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 연구는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국민건강을 고려한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산자부 ‘인체보호기준’은 느슨 환경연구원이 조사한 14개 품목,138개 가전제품의 전자파 방출실태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별 평균 방출량이 많게는 76.9mG(전자레인지), 적게는 0.9mG(김치냉장고)였다. 그동안 학계나 업계 등에서 간간이 조사해 발표해 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000년과 2004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각각 제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연구원의 권고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헤어드라이기(64.7mG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 ▲전기장판(13.8mG 아이와 임신부는 절대 사용 말아야) ▲전자레인지(76.9mG 아예 아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세탁기(6.9mG 탈수시엔 접근 금지) 등이다. 정통부 등의 인체보호기준은 신경과 근육조직의 쇼크와 같은 직접적 인체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순간 최대 노출치’를 정한 것이어서, 일상에서 되풀이되는 노출로 인한 인체건강 위해성 방지기준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환경연구원의 판단이다. 국내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현재의 인체보호기준이 주거 환경에서 측정되는 통상적 수치보다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인수 박사)는 비판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리는 이제 막 ‘권고 지침’을 정했을 뿐이지만, 외국은 훨씬 잰 걸음이다. 스위스나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의 일부 주 등에선 수년전부터 2∼10mG를 각종 ‘규제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대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많은 역학연구 조사에서 밝혀진 “2mG 이상의 60㎐ 극저주파에 장기간 노출시 소아백혈병 등의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경고를 정책으로 반영한 것이다. 연세대 의대 김덕원 교수는 이에 대해 “흡연과 폐암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전자파 유해성의 과학적 확증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철 승객도 무방비 노출 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지하철 구간에서의 전자파 방출량도 동시에 측정했다.2000년에 이어 두번째 조사인데 이번엔 조사대상을 늘렸다.1∼8호선의 직류·교류 노선과 분당선, 국철 등 서울의 14개 구간과 부산 2개, 대구·인천·광주 각 1개 등 총 19개 노선이다. 수도권 전철 안산선(선바위∼오이도)의 객실 내 평균 방출량이 28.5mG로 가장 높았고, 경인선(남영∼인천), 의정부선(회기∼의정부북부), 분당선(선릉∼오리)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지하철(상무∼소태)은 0.2mG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수만 볼트의 교류전원 사용구간이 직류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위험성과 관련한 가장 엄격한 척도인 ‘2mG’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19개 구간 가운데 11개 구간(객실내)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기 단장은 “하루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전철의 전자파 방출 수준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그러나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전자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법제화까진 시일 걸릴 듯 환경부는 10여년 전부터 전자파의 유해성 및 규제기준 강화 등을 주장하며 법제화를 시도해 왔다.2001년과 2002년 전자파를 생활환경오염원에 포함시킨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정통부,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와 기업 등 안팎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외국에선 발암성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도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막대한 사회적 비용발생,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은 소수에 그쳤다. 법제화 움직임은 지난해 7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원입법으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데,“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소음·진동·악취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넣어 피해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여태까지 상임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포털 저널리즘’ 논쟁 2라운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페이지는 인터넷언론인가 아닌가.” 법적인 관점에서 인터넷언론은 한동안 ‘유령’이었다. 버젓한 실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총선에 임박해서는 선거법에 인터넷 언론 조항이 급히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신문법은 인터넷언론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공백을 메웠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미디어다음이나 네이버뉴스 같은 포털사이트의 뉴스페이지 성격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형식이 아니라 영향력이 잣대 포털사이트 뉴스페이지를 언론으로 보는 시각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에 주목한다. 인터넷의 대중화 때문에 오프라인 언론의 기사를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최근 뉴스 시장에서는 뉴스생산의 주체나 과정보다 정보가 전달되는 통로와 수용자의 소비량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리는 올해 초 불거진 제일기획의 ‘연예인 X파일’ 사건의 영향이 크다. 연예인 X파일 사건은 포털사이트 책임론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맞춰 편집권을 좁게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미디어다음이나 네이버의 경우 각 언론사들로부터 공급받은 뉴스로 뉴스페이지를 꾸미는데 이게 바로 편집권의 행사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만약 기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걸렸을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A사에서 B기사를 공급받은 포털사이트가 클릭수가 높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매체 이상으로 B기사를 전진배치했을 경우다.B기사에 대해 A사와 포털사이트 모두에 소송을 건다면 포털사이트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는 언론피해구제법의 효과적인 운용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관련이 있다. 포털사이트가 인터넷언론이 아닐 경우 A사는 언론중재위에, 포털사이트는 법원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동일한 사안을 두고 별개의 기관에서 별개의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인터넷언론이라 보기 어렵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매체 기자들이 2002년 결성한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는 언론‘기능’을 한다는 것과 언론‘매체’라는 것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자체적으로 취재기자와 편집국 조직을 갖추고 콘텐츠의 50% 이상을 자체 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인기협 관계자는 “인터넷언론에 대한 개념정리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좀 더 정교하게 체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의 대표주자로는 네이버와 미디어다음이 있지만, 네이버와 달리 미디어다음은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체 뉴스생산 비중은 크지 않고 언론의 주요기능으로 꼽히는 ‘논평’도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를 언론매체라 봐야 할지 모호한 상황인 셈이다. 포털사이트측은 “권한없이 책임만 질 수는 없다.”는 게 원칙이지만 마냥 반대만은 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미디어다음 최정원 팀장은 “언론으로서 보호받는다는 것은 좋지만 공급받은 뉴스에 대해 공동책임을 물린다면 우리가 뉴스에 개입할 권리도 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네이버측은 아예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꺼렸다. 네이버뉴스의 박선영 팀장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더 거쳐야 할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교한 개념 정리 필요 신문법 시행령을 마련 중인 문화관광부는 일단 ‘어느 정도 취재력이 있는 매체’를 인터넷언론으로 간주할 방침이다. 포털사이트를 포함하기 위해서는 뉴스를 ‘매개’한다는 개념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신문법에서는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미디어다음 같은 절충적 형태다. 문화관광부 황성운 서기관은 “자체 생산 50% 기준을 적용할 경우 미디어다음뿐 아니라 지방신문 인터넷 사이트도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3월말쯤 신문법 시행령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회통과 개정 신문법 “반쪽짜리 법안”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논의된 언론관계법인 ‘신문자유와기능보장법’ 개정안과 ‘언론피해구제법’ 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최근 민법에 명문화된 ‘인격권’ 개념을 도입하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언론의 내적자유 신장’과 ‘여론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당초의 개·제정 취지를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인격권 개념 도입 등 성과 신문사의 내적자유 보장을 위한 소유지분 제한 조항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또 편집위원회 설치와 편집규약 마련 등을 통해 편집권 독립을 보장받겠다는 조항은 모두 빠졌다. 여기에다 광고 비율 50% 제한도 제외됐다. 그나마 ▲시장점유율규제는 유지하되 대상을 중앙일간지에서 전국일간지로 넓히고 ▲신문유통공사는 공동배달을 위한 신문유통원 설립으로 대체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규제조항(17조)의 경우 중앙·지방일간지뿐 아니라 경제지·스포츠지와 전문지까지 모두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정거래법상)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될 신문사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반해 이른바 조·중·동을 노렸다는 비판을 피하면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실제로는 조중동을 묶을 수 있다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신학림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신문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 사실이지만 신문의 편집과 보도에 대한 내용은 실망스러운 반쪽짜리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개·제정법의 시행시기는 공포 이후 6개월로 정해져 있어 개·제정 법안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수늘리기 경쟁 되레 치열해질 것” 다만 신문법 가운데 문화관광부 산하 신문발전위원회에 발행·유가부수 및 구독·광고수입 내역을 신고토록 하고 신고접수와 검증업무는 한국ABC협회와 같은 외부기관에 위임할 수 있도록 한 16조,38조 일부 조항 시행일은 공포 뒤 1년6개월로 정해 내년 하반기에나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불법 경품이나 무가지 등을 신고할 경우 신고가액의 10배를 지급하는 포상금제도가 올해 상반기 도입됨에 따라 어느 정도 신문시장이 안정되는 기간으로 1년여의 유예기간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언론개혁진영에서는 ABC협회의 중립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ABC협회의 유가부수 산정기준이, 본사가 지국에서 수금하는 부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부수늘리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예산·파병안 본회의 통과

    예산·파병안 본회의 통과

    국회는 2004년 마지막날인 31일까지 본회의장 점거 등 극한 대립상을 빚다가 이날 저녁 가까스로 정상화,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후 이른바 ‘4대 법안’ 중 신문관계법(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비롯해 민간투자법, 기금관리법, 종합부동산세법 등 다른 17개 법안에 대한 처리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여야가 연내에 처리키로 했던 과거사기본법을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기는 최종 중재안을 여야에 제시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즉각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를 풀었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중재안을 수용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31일 새벽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 및 형법 보완 당론을 유지키로 결정한데 반발, 본회의장과 법사위원회 회의실 등에 대한 점거에 돌입했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절차를 밟은 주요 법안은 이라크파견연장동의안 및 새해 예산안을 포함해 ▲2005년 기금운용계획안 ▲2004년 외국환평형기금운용계획변경안 ▲증권거래법 개정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중 개정안 ▲지방세법개정안 ▲공무원노조 설립 및 운영안 ▲기금관리법개정안 ▲농어촌특별법 개정안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개정안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 등 모두 19개다. 이라크파병동의안은 찬성 161표 반대 63표 기권 54표로 통과됐다. 한편 국회는 이날 새벽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을 당초 정부가 제시한 131조 5110억원에서 2조 8594억원을 순증,134조 3704억원으로 결정했다. 또 특별회계 예산안은 정부원안 64조 2341억원에서 3조 8212억원을 순삭감,60조4129억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규모(일반회계+특별회계)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195조 7451억원에서 9618억원이 순삭감된 194조 7833억원으로 결정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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