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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결혼’ 김민준 권다미, GD누나와 공통된 관심사 무엇?

    ‘오늘 결혼’ 김민준 권다미, GD누나와 공통된 관심사 무엇?

    김민준 권다미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김민준(43)과 빅뱅 지드래곤의 친누나인 패션 디자이너 권다미(35) 씨가 오늘(11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6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은 패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친해지게 됐으며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신부인 권다미는 현재 청담동에 패션숍을 운영 중이며 쇼핑몰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영국 매체 비즈니스 오프 패션이 뽑은 패션피플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1995년 패션모델로 연예계 입문한 김민준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를 시작으로 연기자로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 SBS ‘폭풍 속으로’, ‘프라하의 연인’, MBC ‘아일랜드’,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패션 프로그램, 클럽 DJ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무덤 파주고 돈 버는 8세·15세 시리아 형제의 사연

    [월드피플+] 무덤 파주고 돈 버는 8세·15세 시리아 형제의 사연

    고작 8살·15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형제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무덤을 짓는 일을 도와 생계를 이어가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에 사는 야잔(15)·자와드(8) 형제는 무덤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일명 ‘사토장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형제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 할 시간에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무덤을 만들고 고인을 땅에 묻는 일을 도우며 돈을 벌어야 한다. 무덤을 만들 때 필요한 물을 길어오기나, 무덤가 주위를 청소하는 일을 도맡는다는 형제의 고된 일상은 해도 뜨기 전인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야잔과 자와드 형제의 가족은 본래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지역에 살았지만,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잦은 공격으로 가족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이후 서북부 터키 국경지대에 위치한 이들리브로 이주한 뒤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현재의 일자리를 얻었다. 어린 형제와 아버지가 이슬람국가의 폭격과 만행으로 숨진 이들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받는 돈은 고작 1000리라, 한화로 약 2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8살에 불과한 자와드는 세이브더칠드런를 통해 “무덤을 만드는 일이 무섭진 않다. 어차피 모두 죽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는 놀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일하는 아버지 곁에 있다가 누군가 물이 필요하다고 하면 물을 길어다 주고 팁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가져다주는 물을 받고도 팁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와드보다 7살 많은 형인 야잔은 시신이 도착한 뒤 무덤을 만들 때 필요한 콘크리트와 물을 섞는 일을 도맡아 한다. 자와드는 “보통 무덤을 만들 때 기계를 많이 쓰지만, 어린아이의 시신이 도착하면 그에 맞는 작은 무덤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덤에 들어가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다만 그들은 무덤에 들어가고 나면 영원히 그곳에 머물 뿐”이라고 말했다. 어린 형제의 꿈은 학교에 가는 것이다. 자와드는 장난감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버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자와드는 “학교에 가려면 옷이나 공책, 연필과 지우개, 가방 등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다”면서 “나와 내 형제들이 평범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 그리고 시리아가 안전해 지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자에서 오페라 가수로…첫 무대올라 기적을 부르다

    [월드피플+] 노숙자에서 오페라 가수로…첫 무대올라 기적을 부르다

    얼마 전 미국 LA 시내 한인타운 지하철 역에서 오페라 무대를 선사하며 감동을 선사한 50대 노숙자 여성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노숙자인 에밀리 자무르카(52)가 지난 5일 산페드로 도심에서 열린 ‘리틀 이탈리아' 행사에 초청돼 관객 앞에서 첫번째 공연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무르카는 자신을 세상에 알린 푸치니의 아리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노숙자에서 이제는 당당히 출연료를 받는 초청 공연자가 된 자무르카에 얽힌 사연은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공개된 한 편의 동영상이 발단이었다. 당시 자무르카는 지하철 역 내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청아한 목소리로 불렀고 이 장면은 우연히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경찰관이 촬영해 세상에 퍼졌다. 특히 오랜시간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초라한 노숙자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아름다운 그의 목소리에 여론은 찬사와 감동으로 응답했다.이후 인터넷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그녀의 후원계좌가 열렸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성금은 7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유명 프로듀서인 조엘 다이아몬드가 자무르카와 계약을 원한다고 밝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동영상 한 편이 가져온 그녀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LA시의회 의원이 지역 행사에 자무르카를 공연자로 초대하면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자무르카는 "나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심장을 울릴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면서 "이같은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부른 것과 같은 노래를 불러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그녀가 노숙자가 된 것은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있다. 러시아 태생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한 자무르카는 24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피아노 레슨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30대 후반 중병을 앓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버스킹을 포함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년 전 고가의 바이올린을 날치기 당하는 과정에서 부서져 유일한 생계 수단마저 사라지면서 결국 거리로 내몰렸다. 현지언론은 "자무르카가 기적같은 행운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면서도 "그녀의 사연은 평범한 시민이 한 순간에 노숙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사라진 90대 치매 노인 찾아준 ‘꼬마 탐정단’

    [월드피플+] 사라진 90대 치매 노인 찾아준 ‘꼬마 탐정단’

    꼬마 탐정단이 사라진 90대 치매 노인을 찾아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 로즈빌 시 경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요양원에 머물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사라진 노인은 글레네타 벨포드(97)라는 여성으로, 이날 오후 4시 15분 퀘일 글렌과 블루 오크스를 지나는 혼캐슬 에비뉴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노인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고 있으며, 어딘가에 숨는 버릇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후, 첫 번째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벨포드로 보이는 여성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뜻밖의 제보자들과 마주쳤다. 기껏해야 열 살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이 줄지어 있었던 것이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열 살짜리 동갑내기 친구들인 로건 헐트먼, 마켄나 로저스, 캐쉬튼 클레이본과 캐쉬튼의 누나 호프 클레이본(11)으로 구성된 ‘꼬마 탐정단’ 덕분에 실종 치매 노인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보도했다.로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요양원 근처 오솔길에서 할머니를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로건과 친구들은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경찰 헬기 안내 방송을 듣고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은 “할머니가 숨는 걸 좋아한다는 경찰의 설명이 생각이 나 자전거를 타고 학교 근처 공원과 언덕 꼭대기 등을 샅샅이 뒤졌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로건은 자전거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생각지 못한 부상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은 베이스캠프인 로건의 집으로 가 붕대를 감고 저녁을 먹은 뒤 활동을 재개했다. 곳곳을 누비며 노인의 흔적을 쫓던 꼬마 탐정단은 요양원 근처에서 마침내 사라진 노인을 발견했다. 실종 2시간여 만이었다.캐쉬튼은 폭스뉴스 측에 “혼잣말을 하며 근처를 배회하던 할머니는 우리가 다가가자 ‘아니야 아니야 가, 가, 가, 저리 가’라고 손사래를 쳤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탐정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호프가 경찰에 실종자 발견 신고를 했고, 다시 요양원으로 옮겨진 노인은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을 회복했다. 로즈빌 시 경찰서 롭 바쿠레라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준 좋은 사례”라면서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부모들은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로건의 어머니 앨리사 헐트먼과 마켄나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로저스는 “아이들이 앞으로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이들에게는 “본격적으로 탐정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냐, 수임료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느냐”라는 언론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얼마간의 회의를 거친 꼬마 탐정단은 “우리는 대가 없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경찰이 되는 게 꿈이라는 로건은 왜 실종 노인을 찾아 나섰느냐는 질문에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당신 역시 그들을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실종 노인의 가족은 이번 일과 관련한 언론의 취재 요청을 거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암을 이겨낸 5살 소년이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를 기부하는 선행으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어린 나이에도 커다란 기부를 실천에 옮긴 5살 소년 웨스턴 뉴스왕거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웨스턴은 한때 사경을 넘나들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불과 1살 때 근육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희소암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기 때문. 이후 웨스턴은 병원에서 생활하며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견뎌냈고, 결국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웨스턴이 장난감 기부라는 기특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지난달 26일 5번째 생일을 앞두고서였다. 당시 모친은 5살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싶냐고 묻자 웨스턴은 선뜻 장난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마 에이미는 "아들이 생일선물로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대답했다"면서 "다만 공룡 등 장난감을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주고싶다고 말했다"며 놀라워했다. 병원은 웨스턴이 한때 집처럼 살았던 펜실베이니아 주립 아동병원으로, 결과적으로 아직 고통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던 셈이다.이렇게 장난감 기부라는 어린이의 아이디어에 어른들의 도움이 이어졌고 놀랍게도 1249개의 공룡과 슈퍼히어로 인형 등 총 3000개 이상의 장난감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장난감들은 웨스턴을 통해 모두 병원의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엄마 에이미는 "이렇게 많은 장난감들이 모일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이같은 간단한 기부 만으로도 병원에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0세 이상 성인 41%만 “죽음 대비”… “작은 장례식 염두” 92%

    40세 이상 성인 41%만 “죽음 대비”… “작은 장례식 염두” 92%

    안락한 삶을 설계하는 웰빙(well-being)과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설계하는 웰다잉(well-dying)은 어찌 보면 동의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은 삶의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삶의 질만큼 죽음의 질도 중요하다.하지만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된 단어이며, 두려운 현상이다. 복지 정책 또한 죽음보다는 삶에 무게가 실렸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되면서 이제 ‘죽음 복지’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웰다잉에 대한 공론화 또한 취약하다. 서울신문과 웰다잉시민운동,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리서치뷰는 3일 만 40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들여다봤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여론조사 결과 임종의료 결정, 유언장 작성, 유산·주변 정리 등 죽음의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41.3%에 그쳤다. 10명 중 6명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빈곤층에서 두드러졌다.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라고 답한 사람 가운데 28.6%만이 나의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자신의 생활수준을 ‘상 또는 상·중’이라고 인식한 사람의 절반 이상(53.5%)이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웰다잉은 웰빙만큼이나 낯선 단어였다. 20·30대 또한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았다. 애초 이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획했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응답자의 90% 이상이 조사 중 이탈했다. 조사 수행기관인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아직 젊은 데다 등록금, 취업, 육아 등 현실적 어려움에 처한 2030세대, 현재의 삶이 어려운 빈곤층은 먼 미래의 죽음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생의 마지막에 가장 근접한 노인은 어떨까. 아직 젊은이 못지않게 신체적·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예비 노인’인 60대는 절반이 넘는 51.2%가 ‘나의 죽음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했다. 70세 이상은 이보다 낮은 47.1%만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50대(43.3%)와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 ‘아직 준비할 때가 아니라고 여겨서’라고 답한 70세 이상은 26.6%에 불과했다. 나머지 73.4%는 준비할 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18.0%는 ‘나의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15.6%는 ‘죽음의 과정을 계획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워서’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건강 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쁜 집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집단에서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은 43.2%로 평균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었고,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 가운데 9.9%가 아직 죽음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건강 상태를 ‘매우 좋음, 좋은 편, 보통, 나쁜 편·매우 나쁨’으로 나눴을 때 ‘죽음의 과정을 계획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렵다’(19.7%)고 응답한 사람은 ‘나쁜 편·매우 나쁨’ 그룹에서 가장 많았다. 한수연 웰다잉시민운동 사무국장은 “죽음의 불안도를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20~50대는 죽음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객관화시키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기도, 답변하기도 쉽다. 하지만 70~80대가 되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음이 나의 문제처럼 생각되는 단계에 이르면 두려움이 커지고 죽음의 과정 자체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어떤 죽음도 좋은 죽음이 될 수 없다. 삶에 집중하는 것이 죽음을 준비하는 최선의 방편인 셈이다. 다만 이런 경우 아무 준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나 남은 가족에게나 좋은 죽음은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에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을 종활(終活)이라고 한다. 일본은 이 종활을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의 생을 기록하는 ‘엔딩 노트’를 쓰기도 하고 생전에 지인들과 사전 장례식을 하기도 한다. 유언장 쓰기, 장례 절차, 법률 자문 등을 돕는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웰다잉의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나서 수용 의사를 물었을 때 우리 국민의 수용도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죽음에 대비한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가장 많은 24.1%가 ‘임종의료 결정’을 꼽았고, 주변 정리(22.7%), 상속·기부 유산 처리(18.1%), 유언이나 영상·편지(12.0%), 본인의 장례식 준비(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유품을 미리 정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8.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층(32.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71.8%가 본인의 장례를 직접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55.7%가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 16.7%가 ‘주변인에게 오래 기억되려고’를 꼽았다. 이 중 오래 기억되고자 직접 장례를 준비하고 싶다는 응답이 70세 이상(35.8%)에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생활수준별로 살펴보면 빈곤층에서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57.1%)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짐이 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 중심으로 검소하게 치르는 작은 장례식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92.2%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부분 그룹에서 작은 장례식의 이유로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43.1%)를 들었고,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조용한 애도의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낮을수록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작은 장례식의 이유로 꼽은 사람이 많았다. 58.1%는 임종 예후를 인지했을 때 생전 주변인과 사전 장례식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45.6%가 ‘주변인과 건강한 모습으로 마지막 기억을 나누고 싶어서’를 들었다. 인생노트를 기록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48.1%가 ‘있다’고 답했다. 인생노트 쓰기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38.5%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고, 20.3%는 ‘어떤 얘기부터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나의 생을 돌아보고 싶지 않다’(14.8%)는 비관적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62.5%가 유언장을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54.2%가 유산 중 일부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유산 기부 의향은 50대(63.4%)와 40대(58.4%)에서 특히 높았다. 웰다잉 준비 시점으로는 가장 많은 22.0%가 ‘미리 준비할수록 좋다’고 답변한 가운데 ‘심각한 진단을 받은 후’(20.9%)라고 답변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최근 ‘웰다잉 기본법안’을 대표 발의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 수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정보 양극화의 문제도 있다”면서 “연명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절차, 유언장 작성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웰다잉 기반을 조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2016년 만들어졌으며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제니, 숨길 수 없는 볼륨 몸매 ‘파리 빛낸 여신 미모’ [EN스타]

    제니, 숨길 수 없는 볼륨 몸매 ‘파리 빛낸 여신 미모’ [EN스타]

    프랑스 파리에서 포착된 블랙핑크 제니의 모습이 화제다. 1일(현지시간) 제니가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샤넬 2020 봄-여름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쇼에 참석했다. 이날 제니는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컬러감이 돋보이는 아우터, 미니백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뽐내 패션 피플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여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편,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는 최근 세계 23개 도시에서 32회 공연하며 첫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사진=샤넬(CHANEL)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2년 열애 끝 미래 약속한 다운증후군 커플의 사연

    [월드피플+] 2년 열애 끝 미래 약속한 다운증후군 커플의 사연

    다운증후군 커플이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보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23세 동갑내기 존 러시와 샤나 니콜스이 미래를 약속하고 결혼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두 사람은 지역 내 댄스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존의 아버지 데이비드 브라운(39)은 “동아리에서 춤을 추다 처음 만났다. 무도회 파트너로 지내던 두 사람은 존이 용기를 내어 고백하면서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춤을 추고, 말을 타고, 무술을 즐기며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지난달 2일 해바라기밭에서 미래를 약속했다.존의 절친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메건 반 댐(23)은 “해바라기밭에서 존이 무릎을 꿇고 샤나에게 반지를 내밀며 청혼했다”라면서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된 절친인 존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댐이 촬영한 두 사람의 해바라기밭 프러포즈 현장은 SNS에서 삽시간에 퍼져 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댐은 “내 SNS에서 이렇게 폭발적 인기를 끈 게시물은 두 사람의 사진이 처음”이라고 반색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한 존이 가장 오래된 절친이라는 댐은 “형제나 다름없는 존이 사랑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존을 의심할 때 특히 그런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존이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가슴이 뜨겁다”라고 벅찬 모습을 보였다.가족들도 신이 나긴 마찬가지다. 데이비드는 “두 사람이 결혼한다니 정말 놀랍다. 가족들 모두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다른 다운증후군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데이비드는 “존과 샤나는 우리 삶의 큰 축복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똑같이 ‘특별한 욕구’를 가진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랑에는 언제나 길이 있다”라면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부모들이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지켜보라”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오는 2020년 5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감히 날 건드려” SUV 뒤쫓는 거대 뱀에 사람들 ‘혼비백산’

    “감히 날 건드려” SUV 뒤쫓는 거대 뱀에 사람들 ‘혼비백산’

    뱀공포증은 거미공포증이나 고소공포증 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흔한 공포증에 속한다. 그런데 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출신의 모험가들이 뱀과 조우한 상황을 본다면 공포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1일 여행전문매체 더트래블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있는 야생동물보호구에서 한 모험가 그룹이 몸길이 5m에 달하는 아프리카바위비단뱀과 마주쳤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일행 중 몇 명이 보트를 실은 트레일러 밑으로 문제의 뱀이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그때 한 남성이 뱀의 꼬리를 잡아 끄집어내려 하지만, 뱀은 트레일러 밑으로 지나간다. 그러고나서 이 뱀은 뒤쪽에 세워져 있는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향해 위협하듯 다가간다. 문제는 당시 차 문이 모두 열려 있어 뱀이 차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때마침 한 남성이 용기를 내 급히 운전석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시동을 건다. 그때 뱀은 차량 보닛 위로 기어오르려 하고, 운전자는 간신히 차를 후진해 뱀에게서 멀어진다. 그러자 뱀은 공격을 포기하지 않고 차를 뒤쫓기 시작한다. 아마 자신을 건드린 사람들에게 잔뜩 화가 난 모양이다. 운전자는 뱀과 잠시 멀어진 틈을 타 재빨리 한 손을 창문 밖으로 뻗어 뒤쪽 문을 닫아 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차량 뒤쪽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은 조수석 문과 그 뒤쪽 문을 닫아주고 서둘러 옆 차량에 탑승한다. 그 후 뱀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차량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해당 차는 좀 더 뒤쪽으로 후진해 나간다. 그제야 뱀은 공격을 포기하고 왼편에 있는 잡초가 무성한 풀밭 쪽으로 유유히 빠져나가며 긴박했던 추격전은 일단락된다.이렇듯 영상 속 아프리카바위비단뱀은 꽤 위협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이들 뱀은 독이 없지만, 커다란 몸을 무기 삼아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있다. 그 대상은 안타깝게도 어린아이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뱀은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먹잇감까지 노리는데 악어나 영양까지 잡아먹은 기록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이들 뱀은 몸길이가 6m 이상까지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이 뱀보다 커다란 뱀들이 있다. 거기에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린아나콘다와 그물무늬비단뱀도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사람에게 더 치명적인 뱀은 이들이 아닌 맹독을 지닌 독사들이다. 매년 많은 사람이 독사에게 물려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SA피플/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임신한 채 성매매에 동원된 피해 여성을 용감하게 구출해 낸 영국의 택시기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버밍엄라이브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타히르 메무드는 지난해 2월 20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 주에 있는 코번트리의 대로변에서 승객 임신한 외국인 여성 한 명을 태웠다. 이 여성이 탑승하기 전, 한 남성이 택시 밖에서 여성의 목적지를 설명했고, 택시기사는 함께 탑승하지 않은 남성이 말한 장소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기사는 여성 승객이 매우 불안해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는 용기 내어 승객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 승객은 “마사지사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루마니아에서 왔는지, 여기 온 지 4일 만에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메무드에 택시에 탄 당일도 여성은 낯선 타국에서 성매매 고객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는 중이었고, 당시 그녀를 택시에 태운 뒤 목적지를 말한 남성은 포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피해 여성이 사기를 당해 영국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성매매에 동원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피해 여성의 가방에서는 콘돔 5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런던의 모처를 습격해 그녀와 같은 피해를 입고 있던 여성들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피해 여성을 택시에 태웠던 포주는 다음 날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용기를 내 여성의 사연을 듣고 신고까지 한 택시기사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당시의 모습을 담은 바디캠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2004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 온 메무드는 “택시기사 면허증을 딸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승객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 또 다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구급차가 필요하다면 구급차를 불러 줄 것이고 내가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이웃집 아저씨 구하려 차량 들어올린 16세 소년 영웅

    [월드피플+] 이웃집 아저씨 구하려 차량 들어올린 16세 소년 영웅

    위험에 빠진 이웃 주민을 위해 괴력을 발휘한 16세 소년의 선행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16세 축구선수 자크 클라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어머니와 외출을 마치고 들어오다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에는 이웃에 사는 30대 남성이 차량 아래에 깔린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그의 곁에는 어찌할 줄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아내가 서 있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차량에 상반신이 거의 깔려 있었고, 하반신만 차량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본 클라크는 곧바로 달려가 괴력을 발휘해 폭스바겐 차량의 한쪽을 들어올렸고, 그 사이 사고를 당한 남성의 아내가 남편을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10대 소년 덕분에 목숨을 구한 남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평소 그는 주차할 때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버팀대를 이용했지만 사고 당일에는 버팀대가 고장나면서 차가 미끄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차량 앞에 서 있던 남성은 그대로 차 아래에 깔렸고, 이 사고로 그는 늑골이 부러지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현지 의료진은 “만약 그 고등학생이 나타나 차량을 들어올려 주지 않았다면 더 큰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위험한 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선행을 베푼 클라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 순간에 그곳에 있게 해주고, 내게 그런 힘을 준 신께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의 축구코치를 맞고 있는 데이비드 캐롤은 “클라크는 커다란 심장을 가진 소년이며, 언제나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아이”라면서 “그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39회 계명문학상 수상자 선정

    ‘제39회 계명문학상’ 시상식이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계명문학상’은 계명대 창립120주년을 맞아 기존의 ‘계명문화상’을 격상시켜 ‘계명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공모부문도 기존 2개 부문에서 극문학 부문과 장르문학 부문을 추가해 4개 부문으로 늘렸다. 시상규모도 크게 확대해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에 대해서는 상장 및 상금 1000만원을, 시 부문, 극문학 부문, 장르문학 부문 등 3개 부문의 당선작에 대해서는 각각 상장 및 상금 500만원을 시상했다. 시 부문에 김지현(단국대 문예창작학과 3) 학생의 ‘몽파르나스’가, 단편소설 부문은 양아현(명지대 문예창작학과 3) 학생의 ‘라운지 피플’이, 장르문학 부문에는 박민혁(인하대 사학과 4) 학생의 ‘장례’가 선정됐으며 극문학 부문은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40여 년을 이어온 ‘계명문학상’은 전국 대학 문학상으로서는 외형과 내실에서 최대 규모이며, 그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이 더욱 신중하게 진행됐으며, 앞으로 신예 작가 배출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학상은 전신인 계명문화상을 통해 ‘아홉살 인생’, ‘논리야 반갑다’등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위기철 씨를 비롯해 동인문학상과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한 계명대 출신 소설가 김충혁 씨 등 20여 명의 등단 작가를 배출하여 우리 문단의 신예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현병도 병일 뿐 공포가 아닙니다

    조현병도 병일 뿐 공포가 아닙니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론 파워스 지음/정지인 옮김/심심/600쪽/2만 4000원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랐고, 음악과 글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행복한 이들 가족에게 갑자기 병이 찾아온다. 정신질환계의 ‘암’으로 불리는 ‘조현병’이다. 3년 동안 조현병에 시달리던 작은아들 케빈은 2005년 7월 스물한 살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자택 지하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다. 비극이 있은 지 5년 뒤, 이번엔 큰아들 딘에게 조현병 증상이 나타난다. 딘은 크리스마스 날 아침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메시아’라고 말하다가 붙잡혀 병원으로 이송된다.●초기에 대처 못한 아버지로서의 죄책감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저자 론 파워스는 자신의 가족사를 담담히 써내려 간다. 행복했던 결혼부터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 그리고 두 아이의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의 설렘이 가득하다. 그러나 딘이 여자친구를 태우고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 음주운전으로 오인 받아 언론에 주목받으면서 겪은 스트레스, 케빈이 기타리스트로 성장하면서 마약에 빠지는 과정과 이후 보였던 조현병 초기 증상을 설명할 때에는 슬픔이 배어난다. 조현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죄책감도 절절하게 느껴진다. 살인, 강간, 무차별 폭행 등 강력 사건 때마다 “범인이 조현병이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유전 혹은 청소년기의 강한 스트레스 탓에 발생하는 정신질환 일종인 조현병. 사람들은 조현병 이야기가 나오면 “무섭다”는 반응부터 보인다. 미친 사람이 언제 어느 때 우리에게 해를 가할지 모르기 때문일까. 병 자체에 느끼는 공포심보다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느끼는 두려움이 더 크다. 암 환자를 무서워하거나 혐오하지 않지만, 조현병 환자는 혐오의 대상이자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곤 한다. ●美 의료제도·기괴한 정신질환 치료법 엮어 비판 저자는 자신의 아들들에 관한 사례만으로 이런 편견을 극복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의 역사와 관련 약물의 등장과 효과, 정신질환자에게 시행했던 기괴한 시술, 그리고 대통령이 바뀌면서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의료제도를 엮어 비판한다. 13세기 중반의 ‘보호시설’인 ‘베들럼’과 같은 정신병원이 인간다움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반대로 정부의 탈수용화 정책이 왜 정신질환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정신질환자를 교도소로 보내버렸는지 집요하게 파헤친다. 인간의 우위를 나누며 광풍처럼 맹위를 떨쳤던 우생학, 기적의 약이라고 알려진 ‘소라진’을 비롯해 각종 정신질환 치료제, 그리고 조현병 환자 가족이 초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실수 등도 꼼꼼히 담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저자, 자신의 비극 꺼낸 용기 저자는 두 아들의 죽음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10년 동안 숨겨 왔다. 가족을 글의 소재로 삼지 않으려는 신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가 조현병에 관한 책을 읽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무엇보다도 작은아들의 자살과 큰아들의 조현병 발병까지, 과거의 비극을 꺼내기가 어려웠을 터. 그러나 그는 2014년 1월 한 공청회에서 조현병 환자들의 증언을 들은 뒤 책을 쓰기로 했다. 책은 1973년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가 5년 동안 철저하게 조사하고, 자신의 비극을 다시 꺼내어 만든 용기 있는 결과물인 셈이다. 미국에서 출간한 2017년 ‘피플’의 ‘올해 최고의 책’, ‘워싱턴포스트’의 ‘올해의 주목할 책’으로 선정됐으며, ‘PEN/에드워드 윌슨 과학저술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200년 동안 정신질환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자신의 비극을 통해 저자는 결국 우리가 정신질환자를 그저 타인으로만 대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해 온 역사도 그만큼 오래됐다고 강조한다. 누군가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은 사그라졌다고도 지적한다. 책 마지막 장의 제목은 아마 그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누군가는 미친 사람에게 신경을 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월드피플+] ‘사장님이 미쳤어요’…최저 연봉 7만 달러 또 약속한 괴짜 CEO

    [월드피플+] ‘사장님이 미쳤어요’…최저 연봉 7만 달러 또 약속한 괴짜 CEO

    지난 2015년 초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시스템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트’가 파격적인 발표를 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연봉 11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를 받는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가 자신의 연봉을 90% 삭감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직원 120명의 연봉을 3년 안에 최저 7만 달러(약 84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 이에 일부에서는 ‘세상의 관심을 받기 위해 한 소영웅주의’라며 격하하기도 했고, 그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게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엉뚱한 것을 넘어 황당하게도 느껴졌던 프라이스의 파격적인 약속은 실제로 지켜졌다. 이후 직원들의 소득이 올라가자 행복도도 높아졌고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연봉을 올리기까지 치솟았던 이직률은 대폭 떨어졌고 회사 근처 시애틀에 집을 구하는 직원들도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이 짧아졌다. 또한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프라이스 나름의 수득주도성장론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았다.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프라이스가 24일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 새 사무실을 열면서 이곳 모든 직원들의 연봉도 2024년까지 최소 7만 달러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스는 트위터에 "새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직원들에게 최소 7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될 것이라 약속했다"면서 "직원들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가치에 대해 보상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썼다. 결과적으로 4년 전 그가 했던 최저연봉 '7만 달러' 카드를 또다시 꺼내든 것. 프라이스의 이같은 기업 철학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 미 프린스턴대 교수의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디턴 교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 연봉 7만5000달러가 될 때까지만 행복감이 늘어나고, 그 이후에는 소득이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는 "임금 인상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직원들 중 10% 이상은 처음으로 집을 구입해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고 개인 기부금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프라이스의 성공적인 경영 이후 그의 사례가 다른 경영자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면서 "현재 시애틀 회사는 평균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임위별 증인 채택 진통… 조국發 ‘식물 국감’ 우려

    상임위별 증인 채택 진통… 조국發 ‘식물 국감’ 우려

    민주 “수사중 불가”… 한국 “曺 방탄” 오늘 대정부질문서도 공방 격화 전망조국 법무부 장관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25일 각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사안도 소위 ‘조국 대치’로 진통이 이어졌다. 자칫 여야 간 정쟁으로 주요 증인 채택 없는 ‘식물 국감’이 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자유한국당은 국감에 앞선 대정부질문 역시 ‘제2의 조국 청문회’로 치르겠다는 각오여서 양측의 공방은 격화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법무부 등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는 계획서와 기관 증인 333명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채택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는 매듭짓지 못했다. 추후 여야 3당 간사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앞서 한국당은 조 장관 부인·딸·모친·동생·5촌 조카 등 6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공방만 지속되고 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협상의 여지 없이 (조 장관 관련 증인은) 단 한 사람도 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조국 방탄 국감’으로 만들려고 작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법사위에서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안은 증인 채택을 안 해 왔다. 조 장관을 빌미로 정쟁의 장을 만들려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외 한국당은 조 장관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간 관례대로 법무부 청사에서 국감을 할 수 없다며 국회 국감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피감기관 방문이 원칙”이라며 맞섰다. 정무위 역시 국감 계획서와 기관 증인 명단만 채택하고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증인 명단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증인 하나 없는 ‘식물 국감’이 되더라도 조 장관 하나만 지킬 수 있다면 된다는 여당의 정치 인식과 오만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오성목 KT 사장,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 기업인을 대거 증인 명단에 채택했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대표,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도 포함됐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업체 피앤피플러스 대표가 들어갔다. 한국당은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인 26일부터 권성동, 김태흠, 주광덕, 박대출, 곽상도 의원이 나서 조 장관 관련 질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조 장관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답변자로 조 장관을 세울지는 각자 판단에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조 장관을 옹호하자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 선동의 전문 인사가 세 치 혀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 보존으로 포장했다. 수많은 국민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소위 ‘아버지 찬스’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자신 있게 밝힙니다.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고 썼다. 앞서 곽 의원은 문씨의 부인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에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곽 의원은 “문씨가 뉴욕 생활에 3년여 동안 수억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자금 출처를 알려 달라고 썼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월드피플+] 걷지 못하는 제자 등에 업고 현장학습 나선 美 스승

    [월드피플+] 걷지 못하는 제자 등에 업고 현장학습 나선 美 스승

    지난주 미국 켄터키주의 한 초등학교. 폭포가 있는 주립공원으로의 현장학습을 앞두고 한껏 들뜬 학생들 사이에서 한 소녀가 유독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선천적 기형으로 평생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소녀에게 현장학습은 그림의 떡이었던 것. 현장학습 소식을 들은 소녀의 부모는 딸을 위한 대체학습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낯선 이름의 남성은 소녀의 부모에게 딸의 현장학습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네이버스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 중 한 명인 짐 프리먼. CBS와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톨리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걷지 못하는 제자를 직접 등에 업고 현장학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선천성 기형인 이분척추증을 앓고 있는 라이언 네이버스(10)는 늘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학교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휠체어로 이동이 어려운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지난해 수학여행도 따라가지 못했다. 네이버스의 어머니 셸리 킹은 “딸은 척추뼈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 걷지 못한다”면서 “휠체어 때문에 지난해 학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해 속상해했다”고 밝혔다. 올해 현장학습 장소 역시 험준한 바위를 지나야 하는 폭포공원이라 따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때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네이버스의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 한 분이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딸을 등에 업고 현장학습에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립공원으로 현장학습을 나선 톨리초등학교의 교사 프리먼이 휠체어 때문에 현장학습에 빠져야만 했던 제자 네이버스를 하루 종일 등에 업고 다니며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고 전했다.프리먼은 25㎏에 달하는 네이버스를 업고 험준한 바위를 넘어 다니며 폭포를 구경시켜주고 화석지대를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심지어 그는 네이버스의 담임 교사도 아니며, 평소 학교에서도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스는 CBS 지역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선생님 등에 업혀 3억9000만 년 전 화석을 구경했다.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라며 말했다. 교사의 배려에 감동을 한 네이버스의 어머니는 “이 이야기가 다른 신체장애인들에게 휠체어 때문에 무엇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휠체어가 당신을 제한하도록 두지 말라. 돕고 싶어 하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프리먼은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프리먼은 “켄터키주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이런 교류가 학교 일과 중 수없이 반복된다”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교사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라며 특별히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피플 ‘떠오르는 아시아계 스타’ 선정…한국계 배우 4인방 주목

    美 피플 ‘떠오르는 아시아계 스타’ 선정…한국계 배우 4인방 주목

    미국 주간지 ‘피플’이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아시아계 스타 15인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계 배우도 4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끈다. 피플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해야 할 15명의 아시아계 할리우드 스타를 소개하고, 이들이 디렉팅은 물론 시나리오 작업 등 다방면에 재주가 많다고 치켜세웠다. 피플이 선정한 첫 번째 라이징 스타는 코미디언이자 작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보웬 양. 1990년생인 그는 지난해 NBC 유명 라이브 코미디쇼 SNL에 작가로 합류했다가 아시아계 최초로 캐스트에 발탁돼 시즌45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다음은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 마블 첫 동양인 슈퍼히어로 ‘샹치’ 역에 캐스팅된 시무 리우는 캐나다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서 한국계 ‘정 김’으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명단에는 아콰피나와 찰스 멜튼, 제이크 최, 기홍 리(이기홍) 등 한국계 배우 4명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래퍼 겸 배우 아콰피나(본명 노라 럼)는 1988년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네 살 때 어머니를 잃고 중국인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영화 ‘오션스8’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연이어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올해 영화 ‘더 페워웰’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이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상영관당 수익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콰피나는 흑인인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된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에도 캐스팅됐다. 1991년생으로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운명의 하루’(The Sun Is Also a Star)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찰스 멜튼 역시 한국계다. 한인 작가 니콜라 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 ‘운명의 하루’는 불법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추방 위기에 놓인 자메이카 여성 나타냐와,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한인 남성 대니얼이 뉴욕에서 만나 벌어지는 하루 간의 사랑 이야기다. ‘7번째 내가 죽던 날’로 유명한 라이 루소 영이 감독을 맡았으며, 멜튼은 한인 남성 ‘대니얼 배’로 열연해 주목을 받았다. 피플이 주목한 떠오르는 배우에는 멜튼과 함께 ‘운명의 하루’에 출연한 제이크 최도 포함됐다. 제이크는 해당 영화에 대니얼의 형 ‘찰스 배’ 역으로 출연했다.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 땅을 밟은 제이크 최는 연세대학교에 다니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뉴욕으로 돌아간 뒤에도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현재 미국 ABC방송의 인기 TV 시리즈 ‘싱글 페어런츠’에서 스무 살에 갑자기 싱글대디가 된 ‘미기 박’으로 출연하고 있다. 피플은 제이크가 오는 2020년 개봉을 앞둔 두 영화 ‘킵 홉 얼라이브’(Keep Hope Alive)와 ‘데피니션 플리즈’(Definition Please)에서 각각 콜튼과 리치 역을 맡았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피플은 이 밖에도 ‘메이즈 러너’로 할리우드에서 이미 유명 배우로 자리 잡은 기홍 리(이기홍)와, 대만계 시나리오 작가 겸 배우 알란 양,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서 주연을 맡았던 라나 콘도르 등을 주목할 만한 아시아계 스타로 선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로에서 만나는 아시아 문화축제 ‘G페스티벌’

    구로에서 만나는 아시아 문화축제 ‘G페스티벌’

    서울 구로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린다. 구로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안양천, 구로동 거리공원, 신도림역 등 곳곳에서 ‘2019 구로 G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로 G페스티벌은 기존 구로구의 주민 축제인 ‘점프 구로’와 2015년 개최한 ‘아시아 문화축제’를 2016년에 통합해 만든 지역 최대 축제다. 올해는 아시아의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구로, 아시아의 울림’을 주제로 내걸었다. 첫날인 27일에는 G밸리 넥타이 마라톤과 건강노익장 대회가 각각 구로디지털단지와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안양천에서는 구로구민상 시상식,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축하공연 등이 어우러진 개막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에는 ‘아시아의 날’을 주제로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네팔, 몽골,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14개 팀 300여명이 참가해 전통춤을 선보이며 거리공원부터 미래초등학교까지 약 1㎞ 구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날 구로5동 애경빌딩에서 현대파크빌까지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다양한 장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도 안양천에서는 올해 새롭게 마련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인 ‘구로가족 버스킹 한마당’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프렌드십 페스티벌 공연을 통해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11곳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9일엔 안양천 메인무대에서 지역 학생, 직장인 밴드, 동아리 공연팀이 참가하는 ‘구로 피플스 데이’가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아시아의 통합과 화합을 알리는 주제 퍼포먼스 ‘북의 대향연’과 함께 YB밴드, 아스트로, CIX, SF9 등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가수가 대거 출연해 폐막식을 장식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월드피플+] 노인 집 골라 ‘무상 수리’… ‘선행의 아이콘’ 된 50대 英남성

    [월드피플+] 노인 집 골라 ‘무상 수리’… ‘선행의 아이콘’ 된 50대 英남성

    홀로 사는 91세 노인의 집 보일러를 무상으로 고쳐준 수리기사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의 공업도시인 번리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는 제임스 앤더슨(52)은 얼마 전 수리 요청을 받고 91세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노인 고객에게는 수리 비용을 받지 않는 비영리회사 ‘디퍼’(Depher)를 운영 중인 그는 집주인이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고령의 노인인데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회사 방침에 따라 수리비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1998년부터 배관공으로 일해 온 그는 2017년 3월, 비영리 회사를 설립한 뒤 장애인과 노인의 집 배관 및 보일러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선행을 이어왔다. 계속된 선행에 회사는 파산 직전에 이르렀지만,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이 배관공의 도움을 받은 91세 노인의 딸이 배관공의 사연과 ‘0파운드’라고 적힌 영수증을 SNS에 올리렸고, 그는 일약 ‘천사’로 떠올랐다. 이후 앤더슨이 운영하는 비영리회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크라우드펀딩사이트를 통해 기부금이 몰리기 시작했고, 단 며칠 사이에 약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2000만원)이 모였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노인과 장애인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그들(노인과 장애인)의 부담과 그들에게 찍힌 낙인을 없애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우리 회사는 큰 빚을 지고 있고,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계속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앤더스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모든 도시와 마을에 ‘디퍼’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새벽 시장에서 ‘무인노점’ 여는 中 소년의 사연

    [월드피플+] 매일 새벽 시장에서 ‘무인노점’ 여는 中 소년의 사연

    새벽 5시, 옌 이항(11)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 밭으로 향했다. 자라난 대파를 뽑아 흙을 털어내고 다듬은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기엔 아직 이른 시간. 소년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시장이었다. 이항은 매일 등교 전 시장에 채소를 내다 팔고 있다. 중국 '다이허망'(大河网)은 최근 동생의 오랜 투병으로 기울어진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허난성에 사는 옌 이항의 가족은 이항의 동생 옌 이체(7)가 병으로 앓아누우면서부터 살림이 어려워졌다. 지난 2015년 이체가 희귀 혈액질환 진단을 받은 뒤 4년간 진 빚만 70만 위안(약 1억 1200만 원).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났고, 이항의 조부모는 시장 좌판에서 채소를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올 3월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이항이 장사를 도맡게 됐다. 그러나 학교를 가야 하는 이항이 온종일 노점에 매달리고 있을 수는 없는 터. 그래서 생각해낸 게 바로 ‘무인시스템’이다. 이항은 “아침에 밭에서 채소를 실어다가 시장에 깔아놓는다. 이후 학교로 가 수업을 듣다가 점심시간에 한 번 가게를 확인하고 하교 후 문을 닫으러 다시 시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파 한단 팔지 못하고 장사를 접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한 번에 50위안(약 8400원)을 벌기도 한다며 소년은 수줍게 웃어 보였다. 학업과 장사를 동시에 해야 하는 고된 일상이지만, 열 살을 갓 넘긴 소년은 한 번도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없다. 오히려 “무인 가게지만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많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기특한 소년은 동생을 위해 골수이식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수술에서 이항은 “좀 아프기는 했지만, 두렵지 않았다. 이것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얼마 전, 동생이 입원해 있는 장저우대학교병원을 찾은 이항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어머니에게 건넸다. 바로 지난 넉 달 간 장사를 해 번 돈 1182위안(약 19만8000원). 깜짝 놀란 어머니는 “아들이 일찍 철이 들어 부모와 짐을 나눠서 지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려운 형편에 기부 등 주위의 도움을 고사하는 이유에 대해 이항은 “가족의 운명을 혼자 힘으로 바꾸고 싶다”라고 밝히고 “동생이 빨리 건강해져서 같이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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