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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회사원이 쓴 책 베스트셀러에

    ‘미치면(狂) 미친다(至)?’ 보험회사 직원이 쓴 우화집과 일본어 교육서가 각각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해 화제다. 우화집 ‘반달의 다른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북앤피플 펴냄)를 쓴 한호택 (韓鎬澤·39)씨와 ‘알까기 일본어’(일본어뱅크)를 쓴 윤복현(尹福鉉·42) 씨.모두 삼성화재 소속이다. 보험설계사들과 대리점 영업교육을 맡고 있는 ‘반달이’ 한씨는 대학전공( 서울대 미학과)을 살려 교육 메시지를 우화에 실어 전달한 것이 베스트셀러 저자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다.한번 듣고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학생’들의 요구가 책을 만들어냈다. ‘알까기 기사’ 윤씨의 재치도 여간 아니다.단어 암기에 연상법을 적용한 것부터가 색다르다.‘엉덩이가 시리니 일본말로 엉덩이=시리(しり)’ 식이다.일본어를 처음 배울때만 해도 까막눈이었지만 ‘미치면(狂) 미친다(至)’는 평소 신조로 일본어의 ‘달인’이 됐다. 두 사람은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가치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 피플] 8강전 보려 외국출장 일정 앞당겨

    “이국에서 보는 태극기 물결은 감동 그 자체죠.고국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한 것 같습니다.” 야후코리아 이승일(李承一·41) 사장은 지난 17일 시작된 인도 출장이 못내 아쉽다.18일 밤 한국 열도를 뜨겁게 했던 한국-이탈리아전을 인도 호텔에서 지켜봐야했기 때문이다. “출장만 아니었으면 축구전용구장인 대전경기장에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관람했을 것입니다.21일 서둘러 귀국키로 한 것도 오는 22일 광주에서 ‘하나의 붉은 점’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이 사장은 한국 예선 3경기를 모두 찾을 만큼 축구광이다.지난 8일에는 중국-브라질전도 갔다.브라질의 선진축구를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 이 사장은 축구를 예술이라고 표현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선수들의 섬세한 몸동작은 예술이란 말 말고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브라질 선수를 보세요.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이 사장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축구실력도 뛰어나다. 그는 미국 뉴욕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대표였다.포지션은 센터포드.뉴욕주 올스타에 뽑힐 만큼 기량도 출중했다고 한다. 그는 공격수인 만큼 뛰어난 수비수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국내 선수로는 홍명보를 최고의 선수로 꼽는다.홍 선수의 시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야후코리아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축구팀부터 만들었다.야후재팬과 친선경기를 추진하려 했는데 사내에 축구동호회가 없었던 것이다. 사내에서 친선 3경기를 가진 끝에 18명의 대표팀을 선발했다.자신은 고등학교 축구팀 포지션인 센터포드를 맡았다.조만간 야후재팬과 친선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붉은악마의 응원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이 외환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 경제도 축구처럼 세계 8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피플] 이창주 ‘빈체로’사장

    “여기가 2002년 6월 한국의 ‘현재’를 가장 현장감 있고 박력있게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서울 삼성동에 ‘KT플라자’를 6월 한달 동안 운영하는 문화공연기획사 ‘빈체로’의 이창주(48) 사장이 내세우는 자부심이다.서울 여의도 등 곳곳에 등장한 월드컵플라자중 한 곳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삼성동 ‘KT플라자’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이다.지난 14일 오후 한국·포르투갈의 경기를 기다리는 ‘거리의 붉은악마’들이 가득한 ‘KT플라자’는 무엇이 달랐나.대형 스크린과 스피커·조명 외에 무엇이 더 있었나. 막사 안에 마련된 초고속망이 깔린 컴퓨터 20여대로 붉은악마들이 수시로 인터넷을 즐기고 있었다.무료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도 벌어졌다.플라자 한쪽에서는 멍석을 깔아놓고 외국인까지 참여한 제기차기 시합,화살을 병에 집어넣는 전통놀이 투호,외국인 대상의 전통 혼례의상 입어보기 등이 벌어지고 있었다.KT측이 마련한 대형모형관에서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수준을 보여주는 초고속망·인터넷·모바일폰 등의 발전현황을 보여주고있었다. 전통과 현대,놀이와 기술이 한자리에 버무려져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강남의 ‘문화 빠꼼이’들이 어슬렁거리며 재미를 찾고,즐기고 있었다. 이 사장은 “마침 외신기자들의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코엑스 이곳에서 강남구청의 땅과 KT의 IT기술,빈체로의 문화기획이 만나 ‘한국의 현재’가 생생하게 전세계로 전송되고 있다.”고 자랑했다.더이상 한국전쟁과 군사쿠데타,화염병으로 뒤덮인 사회 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미래지향적인 한국 이미지를 수출하는 전진기지라는 것이다. 이탈리아어인 ‘빈체로’는 ‘나는 이길 것이다.’라는 의미.이 사장이 고급 문화,또 스포츠와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어 95년에 자본금 1억원으로 세운 회사다.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4년 일한 뒤 87년 유럽으로 건너가 여행사와 스포츠 마케팅사를 운영한 그는 93년 귀국한 뒤 돈보다 문화와 가까이 있고 싶었다.이번 월드컵을 맞아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열어 우리에게 덜 익숙한 보사노바·아카펠라·재즈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 일이나,월드컵 전야제 기획에 참여한 것도 그같은 욕심 때문이었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온 나라가 달아오른 요즘 이 사장은 또 다른 기획에 골몰한다.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인천·수원·제주 등 전국에 퍼져 있는 축구전용구장 10곳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88∼93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유럽에이전트까지 맡았던 그는 90년 국가대표팀의 첫번째 외국인 감독인 크라머 영입에도 관여했다. “축구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유럽처럼 축구전용 경기장에서 대규모 문화공연을 벌여 축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국민 관심이 줄지 않아야 2006년 월드컵에서도 16강·8강에 진출하지 않겠습니까.” 문소영기자 symum@
  • [사설] ‘탈북’을 보는 우리의 시각

    류첸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중국 공안의 한국공관 진입 및 탈북자 원모씨 강제 연행과 관련,“한국이 탈북을 부추긴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탈북 사건의 본질은 북한의 기근에서 찾아야 한다.북한에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에서도 살기가 어려우니까 한국이나 외국 공관으로 진입해 남한행을 감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류첸차오의 주장은 한국 정부 입장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첫째,우리의 기본 방침은 탈북자가 없는 게 좋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 체제의 안정이 남한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조 아래 일관되게 포용정책을 써 왔다.북한에 식량,비료 등을 보낸 것도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안에서 기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탈북자들이 대거 남한에 오면 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우리가 탈북자에 대해 인도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탈북을 막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예로부터 민족 이동은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더욱이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공안에 발각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정부는 외국이나 한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보트 피플이나 국제 난민에 준해 최소한 인도적 조치를 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앞으로 탈북 사건은 더 늘어날 것이다.따라서 남북한과 중국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사태 해결에는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조치가 전제되어야 한다.이제 중국은 영사부 경내가 아니라 마당에서 원씨를 연행했다든가,한국외교관 폭행은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조치라는 등의 억지는 거둬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원씨를 한국 공관에 인도해야 한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외교적으로 더 부담이 될 뿐이다.
  • [월드컵 피플] “축구와 패션 접목 최신 美學 소개”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패션도시 대구에서 세계인들에게 축구와 패션을 접목시킨 전시회를 선보여 감개무량합니다.” 월드컵 기간중인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대구시 북구 산격동 한국패션센터 패션쇼장에서 열린 ‘2002 대구국제패션축제’에 참가한 세계적인 일본인 패션디자이너 고시노 준코(小篠順子·사진·62·여).그는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다시 없을 영광스러운 기회에 월드컵 개최도시인 대구에서 패션 전시회를 가진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동양의 밀라노’를 꿈꾸는 대구시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역의 섬유·패션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 12명과 함께 축제에 초대된 고시노는 최근 일본에서 유행되는 남성 캐주얼 등 자신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였다.일본고유의 색채를 바탕으로 최신의 패션 미학을 살린 것이 특징. 그는 “이번 축제처럼 패션과 스포츠인 축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일이라서 의미는 더욱 크다.”면서 “월드컵과 대구의 패션 축제가 양국의 우호증진은 물론 공동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세계 10여 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컬렉션 및 디자인 전시회를 가진 고시노는 “누구보다도 축구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면서 “일본축구협회에서 패션과 관련한 보람된 일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이와 관련,그는 일본 ‘베르디’프로축구단의 유니폼을 직접 제작했으며,넥타이와 핀,양말 등을 만들어 일본축구협회에 기증하고 있다. 고시노는 특히 “지난 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덴마크-세네갈전을 관전할 당시 훌륭한 경기시설과 깨끗한 주변 환경,한국인들의 친절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월드컵 개최가 역대 월드컵 가운데 가장 성공한 대회로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그는 또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이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듯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월드컵이 중반으로 치닫는 이 때 성공적인 대회개최와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을 위해 양 국민이 더욱 분발하자.”고 제안했다. 글·사진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 피플] 김대식 경찰청 월드컵 단장

    ***4300곳 상황 점검 ‘피말리는 하루' “보이지 않는 테러와 훌리건(경기장 난동꾼)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해 세계인의 축제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청 김대식(金大植·경무관)월드컵 단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8층에 마련된 ‘월드컵 상황실’에서 경비 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점검하느라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상황실과 현장을 오가며 ‘안전 월드컵’을 지휘하는 그는 피말리는 전쟁을 치르는 심경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단장으로 부임한 뒤 8개월째.상황실이 본격 가동된 지난달 1일부터는 24시간 상황실을 지키며 38명의 상황요원들과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그는 “안전 월드컵은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그가 매일같이 점검해야 할 곳은 전국 4290여곳.10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선수단 숙소와 공항·항만·외국 공관 등지에서 보고되는 경비 상황과 각종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내 현장상황실(CP)에는 경무관급 이상 경찰청 실·국장 10여명이 돌아가면서 파견돼 경비 상황과 근무태세를 점검하고 있지만,주요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그가 직접 내려가 상황을 점검한다. 그는 96년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경호과장과 청와대 주변 경비를 책임지는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거쳐 99년 서울경찰청 경비 1과장을 지낸 경찰내 최고 ‘경비통’. 그는 “1만 2000∼1만 5000명의 경찰 병력이 월드컵 관련 시설을 이중 삼중으로 지키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0여명의 경찰특공대와 112기동타격대가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올해 새로 도입한 폭발물처리로봇 3대와 레이저탐색장비 등 33종 첨단장비 3만 2000대를 활용,폭발물 테러에도 대비중이다. 이와 함께 훌리건 전담부대 40개 중대를 따로 편성하는 한편,유럽 등지에서 극렬 훌리건 890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의 입국을 막고 있다.유럽 14개국 경찰관 23명을 파견받아 ‘훌리건 감시조’도 운영하고 있다.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미전이다.그는 “지난해 미국 9·11테러 사태 이후 국제 테러조직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면서 “반미시위와 테러 등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경계·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미전의 경비태세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대구로 떠나면서 “경찰이 아무리 완벽하게 경비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피플] 박순종 미국팀 서포터스 단장

    ***“美 선수들에 한국情 전할것” “한국인의 넉넉한 인심과 넓은 아량을 세계에 보여 주겠습니다.” 10일 대구에서 열릴 한·미전을 앞두고 미국팀 서포터스를 이끌고 있는 박순종(사진·朴淳鍾·52·전 대구남구의회 의장) 단장은 “국경을 넘어 미국팀에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남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600여명의 서포터스를 이끌고 미국 응원단과 함께 미국팀 응원에 나서게 된다.“밉든 곱든제 집 찾아 온 손님은 대접 잘해서 돌려 보내는 게 우리의 미풍양속 아닙니까.” 박씨는 월드컵을 앞두고 ‘미운 자식 떡하나 더준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기꺼이 미국팀 서포터스를 맡았다.미군부대가 위치해 헬기장 소음 등 끊이지 않는 미군관련 민원으로 남구는 대구에서도 반미감정이 가장 높은 곳.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팀 서포터스를 모집하자 미군기지 되찾기 대구시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왜 하필이면 미국이냐.’며 크게 반발,진통을 겪었던 곳이다. 더구나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구시가 남구거리에 내걸었던 성조기를 누군가 훼손하는 바람에 이를 모두 수거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박 단장은 구의원과 남구의회 의장으로 있을 때는 주민들과 함께 미군부대 헬기소음 피해 보상과 미군부대 이전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인물. 특히 지난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미군기지 반환 대구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오노선수가 김동성선수의 금메달을 강탈해 갈 때는 분하고 억울해 저도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러나 박 단장은 월드컵이 다가오자 미국팀 서포터스 구성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설득에 나섰다. “미국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야 저라고 없겠습니까.하지만 잔치를 벌여놓고 손님을 푸대접할 수야 없는것 아닙니까.” 박 단장은 조만간 미국팀이 대구에 도착하면 서포터스를 이끌고 환영행사를 열어주고 미국 관광객들에게 경기장 안내도 해줄 계획이다. 골프용품 수출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박 단장은 “세계시장을 뛰어다니다 보면 아직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인의 따듯한 마음과 넉넉한 인심을 세계에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한·미전의 성패에 대해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응원열풍 ‘피플파워’전율 정치변화 원동력 될까

    “그토록 많은 인파가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87년 6월 민주항쟁 때의 광경이 떠올랐다.” 5일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기자에게 우리나라가 월드컵 첫승을 거두던 날 시내에 많은 시민이 모여 열광하는 장면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권 인사와 전문가들은 축구 결과도 결과지만,우리 국민의 열렬한 응원문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피플 파워’가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우리는 정말 역동적인 민족”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성신여대 김용직 교수는 “스포츠 열기는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높임으로써 잘못된 정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를 6월항쟁 때처럼 정치변혁이나 선거승리의 계기로 삼을 수 없을까.’라는 쪽으로 옮겨갔다.국회 관계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열광하는 바탕에는 이해관계가 완전히 배제된 ‘애국(愛國)주의’가 깔려 있다.”며 “따라서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애국심을 자극할 만큼의 감동을 주는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응원열기는 스포츠에 대한 열광일 뿐 정치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라는 견해도 있었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축구에 열광적이라는 점은 역으로 정치에는 그만큼 무관심하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도 “‘붉은악마’가 자발적인 조직이긴 해도 ‘노사모’와 같은 성격으로 규정짓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난달 26일 한국 대 프랑스 평가전 때 붉은악마 등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뒤 “그 사람들은 정치인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 피플] 탤런트 최수종씨 “한국 첫골에 눈물 절로…”

    “첫 골을 넣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나오더군요.그동안 한국대표팀이 흘린 땀이 드디어 소득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더라도 절대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던 탤런트 최수종(40)씨는 4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첫골을 터뜨리자 그 결심도 잊고 눈물부터 흘렸다고 한다. “제가 경기 전에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진 것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의 축구사랑은 남다르다.연예인축구단 단장으로 활약 중인 최씨는 현재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한국팀 응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25일 폴란드 연예인축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졌으며, 오는 9일에는 중국 연예인축구단과도 경기를갖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개막전에서는 KBS 객원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최수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월드컵 관련 일정이 빽빽하게 공개돼 있다. 그가 직접 게시판에 들어가 한국의 16강을 기원하는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같은 열정을 반영한 듯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자 연예인’에서 그는 당당히 1위로 뽑혔다.최씨는 “초반 한국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폴란드팀이 밀고 들어오자 ‘큰일났다.큰일났다.’면서 조바심을 쳤죠.첫 슈팅이 폴란드에서 나와 이러다가는 한국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그러나 두 골을 넣고 나니 그때부터는 경기가 싱겁게 될까봐 오히려 걱정되더군요.”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부산경기장은 축구 전용경기장이 아니라서 관중석과 경기장이 멀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은 경기장을 뒤덮고도 남았다.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응원한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 당시의 흥분을 다시금 떠올렸다. 4일 경기가 끝난 뒤 최씨는 함께 부산에 온 일행과 조촐한 맥주파티를 열어 승리를 자축했다.미국전과 포르투갈전은 물론,한국이 16강에 나가면 16강전도 당연히 관람할 생각이다. “다음번에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의 열기를 나누고 싶습니다.이번 기회에 축구가 남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온 가족이,온 나라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피플] 中응원단장 조수진씨

    “한국보다 중국을 응원해야지요.”1만 중국 응원단을 이끄는 자랑스러운 한국여성 조수진(27)씨가 지난 3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중국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장 자격으로서다. 그는 ‘에어로빅으로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여자’로 정평이 날 만큼 중국에서 연예인급 에어로빅 강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전국방송인 베이징TV의 ‘경성체조’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루에 5분씩 세 차례 에어로빅 시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중국내 나이키 전속모델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붉은 악마’에 대적하는 중국 축구응원단 ‘치우미(蹴迷)협회’의 요청으로 월드컵 기간에 중국팀 응원단장을 맡게 됐다. 조씨는 이번이 중국의 첫 월드컵 진출인 만큼 그 열기는 우리나라를 능가한다고 전했다.TV로 중계되는 축구시합을 보려고 사표를 내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는 것. 그는 “한국팀과 중국팀이 시합을 벌이는 일은 없겠지만 만약 양국이 시합을 벌인다면 응원단장인 만큼 당연히 중국을 철저히 응원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조씨는 지난 94년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형편이 어려워지자 무작정 베이징으로 향했다.당시 그는 중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월세 12만원 수준인 10평 남짓의 허름한 불법 아파트에서 중국생활을 시작한 조씨는 중국어부터 악착같이 배웠다. 지금은 ‘라우베이징(老北京·베이징 토박이)’으로 통할 만큼 중국어를 능숙하게구사한다. 조씨는 “중국에서 일할 생각이라면 우선 중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돈만 벌면 중국을 뜨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중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국사람’으로 인정받기 전까지,외국인에 대한 질시는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그는 “기회가 있다면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일을 맡고 싶다.”면서 “평생 중국에서 살 생각인 만큼 외조를 잘하는 중국남자라면 결혼 상대로 환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 피플] 축구황제 펠레

    “오는 2006년 월드컵때 남북한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할 수 있도록 평화사절로 뛰겠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TV ‘파브’광고모델로 활동중인 ‘축구황제’ 펠레가 삼성전자초청으로 지난 2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남북평화 증진에 기여할 일이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필요하다면 평화의 전도사로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열리는 폴란드와 대결에서 한국의 승리를 낙관한다.”며 “한국과 브라질이 결승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이번 한·일 월드컵의 개막식을 평가한다면. 여러면에서 특색있는 행사였다.특히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인지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겼다.‘IT월드컵’을 표방한 것은 급변하는 시대조류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한국과 폴란드는 스타일과 전략이 상당히 다른 팀이다.그러나 결국 한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한국은 최근들어 전력이 급성장한데다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첫 경기가 관건이다.한국이 첫 경기를 통과하면 16강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국을 점친다면.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이탈리아·프랑스·아르헨티나·영국·브라질을 우승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다.독일도 복병이다. ●인기 유지의 비결은 뭔가. 평소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지금까지 수많은 광고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청소년의 정서를 해치는 술·담배 CF에는 출연한 적이 없다. 요즘은 유네스코 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특히 빈곤퇴치 문제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남한과 북한의 축구 교류에 일조하고 싶다.축구는 인간을뭉치게 하는 스포츠다.남·북한이 더욱 화해할 수 있도록 북한의 FIFA 가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생각이다. 펠레는 오는 6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삼성전자가 마련한 ‘파브와 펠레의 특별한 만남’ 행사에 참가해 장애인 축구단 방문,유소년 축구교실,팬사인회 등의 일정을 갖는다. 박건승기자 ksp@
  • 이정연 첫 LPGA ‘톱10’

    이정연(한국타이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톱10’에 들었다. 이정연은 27일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열린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보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278타로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LPGA 무대에 데뷔한 이정연은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65점을 보태 나탈리 걸비스,베스 바우어(이상 미국) 등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이정연은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 106점으로종전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이정연은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여 4일 내내 한차례도 오버파 스코어를 내지 않으며 상위권을 지켜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등에 이어 LPGA에 ‘코리언 파워’를 떨칠 후보로 입지를 다졌다. 미국의 차세대 희망 로라 디아스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언더파 71타에 그친 베테랑 로지 존스를 2타차로 제치고 시즌 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펄신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장정(지누스)과 여민선은나란히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22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50 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공동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짐 퓨릭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 합계 14언더파274타로 데이비드 피플스,존 쿡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오노도 아름다운 50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과 줄리아 로버츠,할 베리 등이 2일 미국의 대중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50인'에 뽑혔다. 지난해 배우 톰 크루즈와 이혼한 호주 출신의 배우 키드먼을 표지인물로 등장시킨 피플의 ‘아름다운 50인’에는특히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결승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써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가로챈 미국의 안톤 아폴로 오노가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준다. 피플은 “힘과 박력을 지닌 남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고 오노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키드먼과 각축을 벌인 끝에 흑인으로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베리와 역시 흑인으로 두번째 오스카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덴젤 워싱턴도 나란히 뽑혔다. 한편 한국계 영화배우 윌리엄 윤 리(27·한국명 이상원)도 끼어있어 눈길을 끌었다.지난 97년 할리우드에 진출,영화 ‘왓츠 쿠킹’에서 조안 첸의 아들로 열연해 연기파 배우로 떠오른 윤 리는 최근 영화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된‘마법의 칼’에 출연했고 새 ‘007’ 시리즈의 육군 대령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2000년 서울 강남 노른자위 상가 임대 최규선씨 특혜 의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수차례에걸쳐 수만달러를 용돈으로 주었다고 공개한 최규선(崔圭先·42·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2000년 11월 서울 강남구신사동 C빌딩의 상가 임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C빌딩 건설사였던 H건설 고위 임원은 분양대행업체에 ‘청와대 사람이니 편의를 봐주라.’는 압력성 전화를수차례 했으며,건물주인 H공사 오모 상무는 ‘기존 계약을해약하고 최씨와 재계약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분양대행을 맡았던 M산업의 김모 차장은 10일 “2000년 10월쯤 H건설 고위 임원이 ‘최씨와 계약하라.’고 2∼3차례 전화를 했지만 ‘이미 계약자가 있어 어렵다.’고답변했는데 본사 오상무가 ‘청와대 라인이니 원하는 대로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후 분양대행팀이 나서 기존 계약자의 반발을 무마하고 최씨가 원했던 지하 1층 커피숍의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최씨가 지하 1층을 지상 1층으로 바꿔줄 것을요구해 원하는대로 해줬다.”면서 “1층 패스트푸드점은최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도시환경이,8층 매점은 최씨가 소개한 피플앤시티가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기존 계약자의 계약금에 이자를 포함해 위약금을 지급했고 기존 계약자도 만족했다.”면서 “정당하게 계약을 체결했고 임대를 받기 위해 건물주나 건설사 임원들에게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지상 15층 지하 4층의 C빌딩은 8개층에걸쳐 7개 대형 영화관이 들어선 시네마콤플렉스 빌딩으로강남의 핵심 상권에 속해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10일 최씨가 체육복표 ‘스포츠토토’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전 비서 천호영(37)씨가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에 배당했다.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고발인 자격으로 천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씨 등 관련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8년 8월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의 북한어린이돕기 자선공연 추진과 관련해 최씨가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연 주선을 미끼로 경비를 사용했다며 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서울지검 특수3부는 이 영장을 기각한데 이어 99년 6월 최씨를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검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관련자들이 증빙 서류를 제출해 무혐의 처리한 것 같다.”면서 “외부의 청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최씨는 전날기자회견에서 “당시 홍걸씨가 아버지(김 대통령)에게 ‘철저히 진상을 가려달라.’고 얘기해줘 고맙게 생각했으며수사결과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최규선 누구- 15대대선 국제담당보좌. 최규선(崔圭先·42)씨는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소장파 5인 비서진’에 속했던 인물로 대선에나선 김 대통령의 국제담당 보좌역을 거쳐 정권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최씨는 당시 개인적 친분을 이용,조지 소로스,마이클 잭슨,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등의 방한을 주도해외환위기극복에 나선 김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는 미국 유학 시절인 94년부터 친분을 맺어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도 가까운 사이다. 최씨는 대선 이후 외곽에서 주로 기업의 외자도입에 간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돼 98년 9월말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한국을 떠났었다. 박홍환기자
  • 교포2세 여성 언론인 美 ‘피플’誌 편집장에

    [워싱턴 연합] 발행부수가 350만부에 이르는 미국 최대 대중잡지 피플의 편집장에 재미교포 2세 여성언론인이 발탁됐다. 피플의 모회사인 잡지사 타임이 3일자 인사 발령을 통해 박진이(40)씨를 피플의 새 편집장에 임명했다고 박씨의부친인 박윤수(73) 미국 해군 과학기술처 행정관이 4일 밝혔다. 한국계 언론인이 미국 주요 언론의 편집장에 기용된 것은이번이 처음으로 신임 박 편집장은 1985년 타임에 입사한 후 자매지인 피플,후(WHO),엔터테인먼트,인 스타일 등에서 일하며 고(故) 재클린 케네디 미국 대통령 부인과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과의 인터뷰 기사로 성가를 높였다. 박 편집장은 하버드대학 생화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월터 먼데일-제럴딘 페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에서 정치수업을 받았으며 지난해 로라 부시 대통령 부인이 미국의 주요 여성언론인 10명을 위해 베푼 백악관 오찬에 초대받기도했다. 타임은 인사 발령에서 박 편집장이 당초 타임의 조사부 기자로 입사했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일반 기자로 전향했으며“전공을살려 톰 크루즈,패트릭 스웨이지 등 유명 배우들을 깔끔하게 해부했다.”고 소개했다. 박 편집장은 박정수 전 국회의원의 친형으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워싱턴 수도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행정관과 현승종 전 국무총리의 조카인 현주 여사 사이의 3녀 가운데 맏이로 하버드대학 동급생인 중국계 금융인 데이비드 챈 제니슨연금 부사장과 혼인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 최경주 공동35위…투산오픈 골프 마감

    최경주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35위에 그쳤다.최경주는 25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5위로 투어 카드를 획득한 무명 이안 리갓(캐나다)은 8언더파 64타의 호조를 보이며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로렌 로버츠,데이비드 피플스를 2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생애 첫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 김근태고문 ‘인터넷 대담’ 불발

    한 인터넷방송국이 민주당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려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인터넷방송 ‘피플475’는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을 초청,대담을 생중계하려했으나, 서울시선관위 직원 1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막는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측은 28일 이 사태에 대한 항의서한을 중앙선관위에 보냈다.그러나 선관위측은 “현행 선거법은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주체를 방송법상의 방송사와 정간법상의 일간지로 국한하고 있다.”며 “인터넷방송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당연히 불법”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대선주자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견을 펴는 것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 강남 고가레일 2004년말부터 운행

    이르면 2004년말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 고가레일로 건물을 관통하는 20인 이하의 소형 신교통수단이 운행된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구지역 신교통수단 도입 민자유치사업계획’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아셈빌딩을 중심으로운행될 예정인 신교통수단은 모노레일이나 피플무버(DPM),개인교통수단인 PRT 등의 고가 레일로 하되 1량당 20인 이하의 소형에 1∼2량씩 편성하며 건물 안이나 건물과 연결된 곳에 정류장이 들어서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전체 운행거리는 3∼8㎞에 300∼400m 간격으로 역을 설치한다. 노선은 아셈빌딩과 탄천주차장∼선릉역간을 운행하는 방안과 테헤란로를 따라삼성역∼강남역을 연결하는 방안,1∼2단계로 나눠 도곡역∼대치역∼삼성역간 노선과 삼성역∼청담역∼강남역∼삼성역간 순환노선을 연결하는 방안 등 4가지안 가운데 하나로 하되 민간사업자가 변경할 수도 있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NGO/ 시민단체연대회의 맥주집 ‘호프 데이’

    “피플 파워(People Power)를 위하여 건배!” 28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시민단체연대회의가 토요일인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근처의 한 맥주집에서 ‘호프(Hope) 데이’ 행사를 열어 다. 오후 9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경로(尹慶老) 상임집행위원장,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池銀姬) 상임대표,한국YMCA전국연맹 이남주(李南周) 사무총장,‘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송보경(宋寶炅) 회장 등 시민운동을 이끌고 있는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해 ‘전국 NGO대회’를 연상케했다. 최근 불거진 시민운동단체의 ‘권력화’ 지적에 대한 자기반성과 국민여론에 대한 의견 등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 사무총장은 총지배인,변호사인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과 서울YMCA 신종원(辛鍾元) 시민사회개발부장 등 각 단체 실무부서장 10여명은 홀 서빙을 맡았다.연대회의 상임 공동대표 5명도 ‘1일 지배인’으로 나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운동에 활기를불어넣자는 뜻으로 마련한 ‘다함께 춤을’이라는 프로그램이단연 인기였다. 오후 7시30분쯤 에어로빅 강사 출신인 민주언론운동연합 최민희(崔敏姬) 사무총장과,시민단체 회원들 사이에‘춤꾼’으로 알려진 여성연합 황금명륜(黃金明倫) 기획부국장등이 즉석에서 실력을 선보이자 참가자들은 춤판으로 한데 어울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미혼 남녀의 부담없는 만남을 위한 미팅의 자리도 마련했으며‘나도 한마디’ 순서에서는 시민운동의 앞날에 대해 진지한 의견이 쏟아졌다. 맥주잔을 나르던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 사무처장은 “연대회의가 연초 출범할 때부터 난항을 거듭했을 정도로 단체간 동지의식이 모자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자리를 통해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호주총선 집권연정 승리

    [시드니 AFP AP 연합]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연합이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번 연속집권하게 됐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원 40석과 하원 150석을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개표가 78.54% 완료된 11일 오전현재 자유당 연합과 노동당 소속 후보들이 각각 80석과 67석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집권 연합이 야당인 노동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난민 선박 침몰과 미국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워드 정부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연쇄테러가 발발하자테러소탕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서둘러 밝히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공격을 위해 병력 1,500여명과 함정 파견을결정했다. 또 선거를 한달 앞두고 지난달 중순 크리스마스섬 근해에서 난민을 실은 선박이 침몰하자 보트피플 입국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포했다. 전세계로 확산되는 테러 위협과 난민 유입을 두려워하던유권자들이 하워드 총리의 신속한대응 조치에 박수를 보내 한동안 킴 비즐리 노동당 총재에게 뒤지던 그의 지지율이 일거에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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