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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남편 결혼 10년동안 외도 여러번

    Q결혼 10년차로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 초등학교 3학년·1학년인 남매를 기르고 있습니다. 남편은 사업상 새벽 2∼3시까지 손님 접대를 하며 외박을 했습니다. 하루는 남편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자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발견했고, 다투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남편 외도 때문에 벌어진 큰 싸움만 5차례에 이릅니다. 제가 알지 못한 외도도 많았을 것입니다. 남편은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고,7살 때부터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환경이 외도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요. 남편이 다 지나간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하면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치유방법이 없을까요. -신정민(가명)- A양육환경만이 외도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족치료 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애정결핍을 외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정민씨의 남편처럼 한 여성과 교제를 하는 게 아니라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한다면 그런 의심을 할 소지가 더 큽니다. 어린 시절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그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또는 현재의 애정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고, 여성에게도 나타납니다. 보통은 한 명의 이성에 정착하지 못하고 교제가 깊어질 무렵이면 교제를 끊고 다른 이성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심리적인 버림을 받은 경험이 상처로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교제하고 있는 이성으로부터 또다시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껴 버림을 받기 전에 내가 버리고 떠나는 형세입니다. 이런 유기불안을 없애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신뢰와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을 하고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공감이라는 것은 단순히 공감하는 행동을 연출하는 게 아니고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감과 배려이어야 합니다. 신정민씨는 남편이 어린 시절 아픈 기억들을 이야기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시나요. 혹시 어린애처럼 지나간 일을 되새긴다고 타박을 하거나 무시하지는 않나요. 혹은 남편에게 충고나 설교를 하지는 않나요. 남편 자신도 이미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둘씩이나 두었다면 어린 시절 상처들이 지금 이야기한다고 해서 어떤 해결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남편이 해결을 원해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남편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자주 입에 올려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 상처에 대해 공감을 구하고 배려를 받고 싶은 심정에서일 것입니다. 이렇게 1차적 양육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2차적인 환경에 의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어린 시절 양육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반박하지 말고 그냥 눈맞춤을 하면서 공감해 주세요. 그런 다음 남편에게 그런 환경에서도 바르고 곧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격려해 주고 남편의 아픈 마음을 배려해 주세요. 남편은 반드시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면서 내면의 아이로부터 분리돼 나올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면 남편은 영원히 그 상태에 고착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정민씨 부부가 결혼 전후로 해서 심리검사를 하여 상처를 찾아내고 이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 혼인생활의 이런 문제들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한번 활용해 보도록 하세요. 가족갈등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1/www.pp1.or.kr) 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도 받습니다.
  • [씨줄날줄] 피플파워/육철수 논설위원

    위정자는 국민을 졸(卒)로 보면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흩어져 있을 땐 연약한 졸일지 몰라도, 뭉치면 어느 누구도 건드리기 쉽지 않은 것 또한 졸이어서다. 장기판에서 졸이 2∼3개만 딱 붙어 있으면 제 아무리 날고 뛰는 마(馬)·차(車)라도 졸을 취하거나, 방어벽을 뚫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예로부터 군주(국가지도자)가 백성(국민)을 두려워하고 때로는 하늘처럼 모신 까닭도 바로 졸의 이런 속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선설로 유명한 중국 전국시대 유학자 순자(荀子)는 이미 2300년 전에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君舟民水)이란 말로 군민(君民) 관계의 핵심을 찔렀다. 백성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이 진리인 것은 분명한데, 국민을 ‘약졸´쯤으로 여기는 정치행태가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역사에서 배우거나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필리핀에서는 지금 세번째 ‘피플파워(People’s Power:민중의 힘)’가 꿈틀대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의 실정과 정치부패, 경제파탄이 주요 원인이란다. 대통령 하야 시위가 격화되고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으니 장래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이 나라의 피플파워는 정치적 고비마다 튀어나와 국가지도자를 바꾼 전력을 갖고 있는 터라, 이번 결말이 어떻게 날지 더욱 걱정스럽다. 필리핀 국민은 꼭 20년 전인 1986년 2월,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을 쫓아냈으며(1차 피플파워),2001년 초에는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하야시켰다(2차 피플파워). 그런데도 부와 권력을 마르코스·아키노·아로요 가문을 중심으로 한 150개 족벌이 여전히 독점하고 있다. 정권을 수차례 갈아치워도 민생은 별반 나아진 게 없으니 국민이 불만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필리핀의 정치적 악순환과 경제침체는 ‘배’와 ‘물’ 모두의 문제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각종 선거 때마다 시원찮은 배를 만들어 놓고 자주 뒤집어 엎는 물에도 문제는 많기 때문이다. 썩은 정치세력과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피플파워일 것이며, 국민이 대접받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필리핀 내전비화 가능성”

    “필리핀 내전비화 가능성”

    국가 비상사태 선포 속에서도 필리핀 정국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 시도 부대의 포위에도 불구, 군부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는 등 민심이 극도로 흉흉하다.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 사임 쿠데타 의혹을 받아온 인사 중 최고위직인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의 26일 ‘사임’과 관련,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리엘 쿠에르빈 해병대 대령은 “미란다 사령관이 스스로 물러났다는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면서 “400명의 해병 장교들은 우리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AP통신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를 맞아 건재를 과시했으며, 쿠데타 음모는 분쇄됐으나 군내 반역의 여진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쿠데타 시도 혐의로 구금된 다닐로 림 준장의 예하 부대원 200여명은 포위됐다.“쿠데타를 위해 다른 부대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반정부 인사 체포 기본권 침해” 반정부 인사 100여명도 무더기 체포됐다. 필리핀 경찰은 TV에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라몬 몬타뇨 예비역 장성을 전격 연행했다. 또 시위금지령을 어긴 필리핀대 교수와 전직 경찰청장 등을 잇따라 잡아갔다. 몬타뇨는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해 아로요 탄핵에 반대했던 라모스는 “비상사태 선포는 마르코스의 전략과 같다.”면서 “경제불안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로요 정부에 비판 논조를 보여온 신문사 두 곳의 사무실과 인쇄소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언론통제 조짐도 보였다. 필리핀 의회는 무차별 체포가 “기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닐라 시내엔 경찰 병력이 증강 배치된 가운데 ‘피플파워(민중혁명)’ 20주년 집회가 취소되는 등 대규모 시위는 소강 상태다. 가톨릭 교계가 진정을 촉구한 점도 시위확산을 막는 데 작용했다. 한편 일간 필리핀 인콰이어러는 내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당장은 아로요 대통령이 실각 위기를 모면했지만 장차 정적들을 결집시켜 내전으로 치닫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불안이유 가문들 경쟁 탓 정국 불안의 이유를 오랜 식민통치 기간 길들여진 유력 토호들의 지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필리핀 민주주의는 마르코스, 아키노, 아로요 등 특정 지방을 왕조처럼 지배하는 150여개 호족 가문들의 소유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했다. 필리핀을 40년간 통치한 미국은 겉만 민주주의를 이식했을 뿐 가문들의 지배권을 인정했다. 또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상당수 국민들이 정치 염증과 더불어 ‘마르코스 향수’까지 보이는 피플파워 피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比 3차 ‘피플파워’?

    필리핀에 결국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1986년 2월25일 `피플파워(민중혁명)´로 독재자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정확히 20년 만에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현 대통령이 축출 위기를 맞게 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사전에 녹화된 TV 연설에서 “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군의 일부 세력이 민간정부 축출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분쇄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외신은 정부가 집회 금지, 긴급체포권, 언론 통제, 군부 개입 조치를 발동했다고 전했다.●정부 전복 가능성이 비상사태로 이어져 그동안 피플파워 20주년을 겨냥한 군부 쿠데타설은 끊이지 않았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음모에 가담한 준장 1명과 고위급 장교 등 3명을 체포했고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데타 수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혁명’이라는 문건이 적발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14명의 하급장교가 체포됐지만 대통령궁 폭발사고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 단체들은 ‘아로요 퇴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로요에 대한 쿠데타 기도는 공식 확인된 것만 6차례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성직자들을 비롯한 5000여명은 “아로요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맞선 경찰과 충돌했다.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EDSA 고속도로에도 수백명이 모여 하야를 촉구했다. 피플파워 20주년인 25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고돼 있다.●오늘 ‘피플파워’ 20주년 필리핀 피플파워는 1차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축출을,2차로 영화배우 출신으로 국정을 농단한 조지프 에스트라다를 각각 몰아냈다. 이제는 2001년 피플파워로 권좌에 오른 아로요를 향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우군이었던 아키노와 라모스 등 2명의 전직 대통령조차 등을 돌렸다.특히 아키노 전 대통령은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반(反)아로요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야당 지도자인 테오도로 카지노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무장통치를 하겠다는 가혹 정치의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필리핀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교단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될 당시 교단은 아로요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번에 가톨릭 교계가 아로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3차 피플파워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자넬 히로니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선조작 의혹과 경제난, 부패가 원인 아로요 위기는 부정선거 의혹과 경제난에서 촉발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듬해 선거관리위원과 상대 후보와의 개표 차이를 논의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선거의 정통성을 상실했다. 게다가 남편의 뇌물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도덕성도 추락했다. 경제 실정(失政)은 국민들이 아로요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그의 집권 기간 외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했다. 빈부격차도 극심해져 8400여만 인구 중 40% 이상은 하루 수입이 1달러를 밑도는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기자가 전날 10여명의 장교와 기업가들의 만찬에 참석해, 체포된 다닐로 림 준장이 스피커폰으로 ‘반(反)아로요 계획을 실행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CNBC 진출 사비네 크리스티얀센

    늘씬한 몸매의 금발, 햇볕에 살짝 그을려 48세란 나이를 의심케 하는 외모가 그녀를 미국의 미디어로 불러들인 것은 아니다. 경제뉴스 전문 채널 CNBC가 독일에서 ‘정치 토크쇼의 어머니’란 별명으로 불리는 사비네 크리스티얀센을 영입한 것은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경제 이슈도 척척 요리해내는 솜씨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CNBC는 따분한 뉴스 일색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그녀의 이름을 딴 ‘글로벌 플레이어스’를 100여개국에서 월 2회 방송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독일 민영 ARD 등에서 방영해온 그녀의 프로그램 포맷을 본떠 6명의 전문가들과 정치·경제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항공사 승무원에서 전업한 그녀는 1997년부터 ARD의 토크쇼를 맡으면서 8년 동안 한번도 이 부문 시청률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FT는 그녀를 ‘독일의 아이콘’으로 부르는 것조차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가 지금까지 만난 유명 정치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헤아릴 수 없다. 이란 핵문제를 다룬 CNBC 데뷔 프로그램에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 장관,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출연했다. 그녀의 영입을 처음 제안한 것은 CNBC를 창설한 NBC 유니버설 그룹의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이었다. 크리스티얀센은 “이멜트 회장이 처음 제안했을 때 유럽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며 “국가별로 뉘앙스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은 유럽의 토론 문화를 제대로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4개국어에 능통한 그녀의 미국 영입은 독일의 마지막 수출품목이 정치 토론임을 입증한다고 FT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연애시절처럼 꽃다발 주는 남편 돈 아깝다는 생각 먼저 드는데요

    Q3년 연애하고 결혼한 새내기 주부입니다. 남편과는 정말 잘맞는 것 같았는데, 막상 결혼하고보니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도 연애할 때와는 다르게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연애할 때 장미 꽃다발을 선물받으면 기분이 괜찮았는데, 결혼해서는 얼마되지 않는 월급에서 5만원은 됨직한 꽃다발을 선물로 사다주는 것도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캐주얼하게 옷을 입는 것도 점잖아 보이지 않아서 싫고요. 일일이 이런 것들을 지적한다는게 치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걸까요. - 유선애(27) A결혼하고 남편에 대한 감정이 연애할 때와 달라져 당황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연애할 때야 두 사람이 즐겁게 놀고 대화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결혼 이후에는 아이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돈을 모아 장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계를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맞춰주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기분좋게 해주던 꽃다발이 괜한 짓처럼 생각된다는 유선애씨의 변화에 공감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을 것입니다. 부부는 혈연관계가 아니라 법률적인 혼인 계약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서로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가족관계를 해체시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감히 결혼을 한 부부가 행복하지 않다면 두 사람이 서로 만나서 사는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부부간 갈등이 생기는 것이 꼭 애정이 식어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정이라는 것은 결혼기간과 자녀의 출산 등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대개 이런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혼인생활 중의 애정관계를 연애시절 애정과 비교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게 아닌가 합니다. 애정의 형태를 변화시키고 연애할 때 발견하지 못했던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그에 맞는 애정을 다시 만들어 간다면 늘 신선하고 새로운 애정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늘 새로운 애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우선 나와 배우자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다르다고 서로를 나무라는 부부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두 사람이 로봇처럼 똑같다면 무슨 재미로 평생을 함께 살겠습니까. 극렬하게 불타는 애정은 정말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는게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환상적인 애정관계에 빠져있다면, 그 사람은 모든 에너지가 상대방에게만 쏠려 사회생활을 하기가 곤란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런 애정은 정상적인 애정이 아니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내 배우자가 지금 현재 나에게는 최선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연애를 하거나 배우자를 고를 때 이런저런 사람들을 비교하게 되지만, 일단 내 아내 혹은 내 남편이 된 다음부터는 내 배우자가 내게 있어서 최선이고 최고라고 최면을 거십시오. 연애할 때는 상대방의 좋은 점만 찾고 결혼한 뒤에는 잘못한 것만 찾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결혼을 불행으로 이끌도록 각본을 쓰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결혼한 다음에도 아내에게 비싼 꽃을 사다주는 남편을 두셨다니, 유선애씨는 행복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입니다. 매일 꽃다발 선물을 하는 것은 아닐테니 그냥 행복한 표정으로 받으시고 즐겨보세요. 남편의 마음과 얼굴도 유선애씨처럼 행복해질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남편과 고민되는 이런 내용들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세요. 혼자서 마음속에 두고 있는 것은 좋은 해결방법이 아닙니다. 가족갈등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1 // www.pp1.or.kr)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 // 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피플 인 포커스] 네팔 반군지도자 프라찬다

    네팔의 산악 지대에 25년째 살면서 정부군과 10년 동안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의 최고지도자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의 BBC는 반군 창설 10주년을 맞은 13일 그동안 서구 언론인을 좀체 만나지 않았던 프라찬다(52)와의 최초 인터뷰를 내보냈다. 지금까지 그의 얼굴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01년 찍힌 사진 한 장이 고작이었다. 마오쩌둥(毛澤東)을 추종하는 프라찬다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내에 갸넨드라 국왕은 추방당하거나 인민재판에 처해질 것”이라며 공화제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이 원하면 왕정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종전보다는 다소 유연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실용주의적 변모는 정부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서도 드러난다. 그는 “수도 카트만두를 점령할 능력이 있으나 전투에 따르는 국민의 희생을 감안해 정치적 타협을 원한다.”고 밝혔다. 외국(영국, 미국, 인도 등)이 네팔 정부를 지원하고 있어서 사실상 무력투쟁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반군은 히말라야 지역에서 독자적인 조세·교육·의료 정책을 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충돌로 1만 3000명의 사망자가 난 점에 유감을 표시했다. 프라찬다는 여느 혁명지도자와 같은 외적인 카리스마보다는 부드럽고 수줍음이 많은데다 농담도 잘하는 ‘옆집 아저씨’ 같았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해엔 “권력에 굶주렸다.”며 자신을 비판한 부인 사리타와 2인자 바부람 바타라이 박사를 축출했으나 몇 달 뒤 복권시켰다. 그는 네팔의 목가(牧歌)적인 지방 안나푸르나에서 태어나 농학을 공부했다. 본명은 ‘푸스파 카말 다할’. 상당수 네팔인들은 그를 힌두신 비슈누의 현신으로 여기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사리분별이 확실한 급한 성격의 아내와 따뜻한 성품에 여유로운 성격을 가진 남편은 크고 작은 문제로 부딪치곤 한다. 평범하지만 작은 노력을 통해 행복을 일구어 가는 이들 부부를 소개한다. 부부가 서로에게 잘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고,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양은 냄비만 좋아하는 별난 취향을 가진 세살배기 냄비동자 운비의 냄비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손수레에 할아버지를 태운,90도 등 굽은 할머니. 할머니는 손수레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이곳저곳을 다닌다. 몸이 불편한 82세 남편 곁에서 함께하는 71세 아내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국의 문화유산과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해 운영돼오던 해외 홍보원이 폐지되거나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의 ‘한국 문화 홍보원’은 직제 일원화 방침에 따라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동포들은 한국인 이민이 늘어나고 있고 자유무역협정체결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궁(MBC 오후 9시55분) 효린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온 신은 간신히 회견장에 도착하여 연설을 멋지게 마친다. 한편 채경은 허락 없이 궁 밖을 돌아다닌 것 때문에 근신처분을 받고 이런 채경을 본 율은 화영에게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율의 도움으로 채경은 윌리엄왕자를 영접하는 국빈행사를 무사히 잘 마친다.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신혼집 작은방 작업실에 컴퓨터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만화에 몰두하는 부부. 만화를 평생 직업이라고 여기며 함께 꿈을 그리는 김인호·남지은 부부를 소개한다. 또 알코올 중독을 딛고 새로운 출발의 선상에 선 한성희씨, 사진 찍는 연탄배달부 김석동씨. 그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만나본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세찬은 집에 은새의 임신 사실을 전하는데 호규는 크게 기뻐하지만 영자는 재이 때문에 오히려 근심이 늘어난다. 임신이 아니란 말에 크게 낙담한 홍주는 은새의 임신 소식에 또 한번 상처를 받는다. 한편, 은새가 입시학원에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미연은 화가 나서 전화를 하는데….
  • [피플 인 포커스] 공화당 쇄신할 개혁기수

    ‘오하이오주 술집 주인의 아들에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로.’ 3일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존 베이너(56·오하이오주) 의원은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여당의 개혁기수로 평가된다. 베이너는 1차 투표에서는 원내대표 대행인 로이 블런트 의원에게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122-109로 역전승을 거둬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미 의회 중간선거가 11월로 예정된 가운데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공화당의 기존 이미지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당내 분위기에 따라 베이너 새 대표를 중심으로 개혁 바람이 일 전망이다. 베이너는 ‘당 정신과 비전의 쇄신’을 내세웠으며, 경선 승리 후 “국민들이 바라는 소득증대와 고용증진, 국가 안보 문제 등에 진력하도록 당을 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너의 친구들은 그를 ‘미국판 성공 스토리’라고 부른다. 베이너는 반(反)낙태운동이 뜨거운 오하이오의 가톨릭 가정에서 12명의 형제와 함께 자랐다. 동성 결혼과 낙태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1990년 처음 의회에 진출했다. 의회 부패 스캔들을 폭로해 ‘7인의 갱’으로 꼽혔다.1994년 하원 당내 서열 4위인 공화당 콘퍼런스 의장에 올랐으나 1998년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뉴트 깅리치 의장과 함께 물러났다. 때문에 그의 대표 당선을 놓고 미국 언론들은 ‘느린 컴백’으로 평가했다. 한때 의회 복도에서 담배 회사로부터 받은 수표를 동료들에게 건네주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일을 후회한다고 밝힌 베이너는 로비스트에 관한 규제를 강화했다. 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로 기소돼 물러난 톰 딜레이 전 공화당 원내대표는 로비스트인 잭 아브라모프 비리 스캔들에도 깊숙이 연루됐기 때문이다.베이너는 1일 로비스트인 전직 의원의 의회 체육관 사용을 금지시켰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시어머니가 자꾸 흉보는데…

    Q어머니 친구의 중매로 결혼을 했는데, 결혼 하기 전에는 시어머니가 성격도 화통하고 친정 어머니처럼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보다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막상 결혼을 해보니 시어머니는 제 앞에서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지만, 어머니 친구들과 통화를 할 때는 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저한테 직접 말씀을 해주시면 고칠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흉을 보시는 것을 들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와 사이가 더 나빠지기 전에 원만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 김민녀(34·가명) A결혼 전에는 딸처럼 지내자고 하던 시어머니가 막상 결혼한 뒤에는 전과 달리 심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전에 어떤 인터넷 사이트 설문조사에서는 고부간 갈등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84.3%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고부간 갈등 때문에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특별히 포악한 시어머니를 만나서라든지 며느리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옛말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했습니다. 장인·장모가 사위를 어려워하는 것처럼 새식구인 며느리도 시댁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어려움을 표출하는 방법이 어떤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질 뿐입니다.20∼30년 이상을 다른 문화와 환경속에서 살던 남녀가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생활을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연애기간이 길더라도 연애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용을 결혼하고서야 발견하고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혼 전에는 서로의 생활이나 성격을 파악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가족들과 어울려 살 때에는 문화와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결혼을 통해 배우자 가족들과의 사이에 이루어진 친족관계를 인척이라고 합니다. 인척은 단지 배우자의 부모인 것이지 내 부모가 아닙니다. 내 부모와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욕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친정 어머니와도 서로 뜻이 맞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모녀 사이는 피를 나눈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큰 소리를 내고도 시간이 지난 뒤에 서로 푸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부모와의 사이에서는 서로 의가 상한 뒤 화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정 부모와 시부모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꾸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를 비교하고 스스로 서운한 마음을 가진다면 그 관계는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잘못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며느리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는 것이 당신이 며느리를 어렵게 생각해서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김민녀씨가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시어머니와 속을 터놓고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서로의 견해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계속 시어머니의 행동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며느리 흉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나서서 푸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가족갈등 해결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3/www.pp1.or.kr)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광주 LED밸리 “잘 나갑니다”

    광(光)산업의 핵심 분야의 하나인 발광 다이오드(LED)밸리에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ED밸리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수도권에 있는 LED 생산업체 23곳과 82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를 희망한 기업들은 광주시가 지난해 북구 대촌동 첨단과학산업단지 안에 마련 중인 LED밸리(9만 3000평)의 입지적 여건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일대는 각종 첨단 실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한국광기술원 등이 이웃하고, 관련업체가 집적화되면서 기술 지원 및 교류가 용이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23개 기업은 대부분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중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총 공장면적은 4만 4800여평에 달한다. 이들 기업들이 예정대로 투자할 경우 광주의 LED산업은 서울이나 경인지역에 맞먹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주의 LED업체 수는 41개로 전국 시장의 11%를 차지하며, 이는 서울·경인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방 전체 기업체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업체 중 ㈜대진디엠피는 LED조명 생산업체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루미마이크로㈜도 LED칩 생산능력이 전국 5위안에 드는 중견 업체로 알려졌다. 또 경기 평택 소재 ㈜에피플러스사의 경우 투자금액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50억원 이상 투자를 희망한 업체도 5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규 투자나 분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안에 15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오는 7월까지 LED밸리를 완공할 예정이며,LED 관련 업체들을 위해 협업생산 및 공동 마케팅, 기술개발 지원,LED 및 반도체 조명의 수요 창출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가정문제도 없고 불만도 없는데 아내는 무조건 이혼하자는군요

    Q아이 둘을 둔 40대 초반입니다. 가정에 전혀 문제도 없고 불만도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겨울 아내가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아내는 아무런 이유도 대지 않고 저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재산도 필요없고, 아이들도 원하면 제게 키우라고 했습니다. 저는 외도를 한 적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무능하지 않습니다. 술버릇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왜 이혼하자는지 곰곰이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헤어지기 싫습니다. -이상철(42) A여자가 이혼을 원할 때 남편의 외도, 경제적 무능력, 성적 불만족, 자녀 교육문제 등이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이상철씨의 경우에는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최근 상담사례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상철씨 부부처럼 아내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막무가내로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하는 경우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아내를 만나보니 언제부턴가 웃음이 없어지고 사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남들은 배부른 고민이라고 할지 몰라도, 남편과의 생활은 늘 답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담을 함께 한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들으며 때로는 ‘뭐 저런 이유로 이혼하려고 하나.’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고, 때로는 ‘아내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라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고민을 모두 들은 남편은 “나의 행동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살면서 해결되지 못하고 지나쳤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서로에게 자기방식대로 말하고 자기방식대로 오해했던 부분들이 갈등을 만든다는 점을 이 부부에게 이해시켰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우선 자신이 아내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과 대화 방법이 서툴렀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나아가 아내를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내도 단 기간에 모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자신도 책임이 있기에 노력해 보겠다는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예로 든 부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없다고 부부 사이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현재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과거사건 중에서 미해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 묻혀 서로 무엇이 불만인지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과묵한 행동이 아내를 답답하게 만들 수도 있고, 남편은 아내가 말을 잘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점점 더 과묵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상철씨의 문제도 일상 속에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 관계에서 대화가 중요하듯 부부 관계에서도 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이상철씨가 지나친 적이 없었는지 대화를 나눠보세요. 부부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철씨 부부에게는 제3자 앞에서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부부 갈등 해결 문제로 고민이 있으신 분은 피플원 부설 가족상담교육연구소(02-6677-7703/www.pp1.or.kr)또는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 /www.e-happyhome.com)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인사]

    ■ 국세청 ◇부이사관 전보△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金悳中■ 한국일보 △편집국 부산취재본부장 朴相俊(부국장대우)△〃 대전취재본부 춘천주재(부장) 郭永承△〃 행정지원팀장(부장) 邊宇燦△〃 종합편집부 부장대우 蔡奉錫△〃 피플팀장(차장) 河鍾五△〃 기획팀장(차장대우) 高在鶴 △〃 경제산업부 차장대우 張寅鐵△〃 피플팀 차장대우 南勁旭△〃 주간한국부 차장대우 朴元植 朴鐘鎭
  • [피플 인 포커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

    10년 남짓 예루살렘 시장을 지냈지만 그가 이스라엘의 총리 후보로 거론될 것을 내다본 이는 드물었다.‘만년 2인자’,‘샤론의 오른팔’ 평가를 면키 어려웠고 일부는 “정치인보다 중고차 딜러가 더 어울린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의 유고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스라엘 내각의 부총리이자 재정장관인 에후드 올메르트(61)가 총리 대행을 맡은 뒤 급격히 정치적 기반을 확대, 유력한 차기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침착한 정치가의 풍모를 보여줌으로써 그를 약삭빠른 기회주의자쯤으로 여겨온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샤론의 공백을 감안, 정치 공방을 자제하자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카디마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샤론의 개인적 인기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우 양측의 거센 협공 앞에서 카디마당의 이질적 분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올메르트에게 남겨진 난제다. 고무적인 사실은 트지피 리브니 법무장관이 올메르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리브니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최근 몇달 동안 당내 2인자 자리를 두고 올메르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올메르트는 1973년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샤론과 함께 강경 시온주의에서 외교적 실용노선으로 돌아선 우익인사 가운데 하나다.1990년대 후반 샤론과 함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적극 지원했다. 이 때문에 1998년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당시 올메르트 예루살렘 시장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하지만 2003년 정계 복귀 후 자신의 신념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샤론보다 적극적이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G전자 “올해는 블루오션경영 원년”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김경두특파원| LG전자가 2010년까지 매출 2배, 이익 2배, 주주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한 ‘2BY10’을 추진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이 360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2010년엔 매출이 720억달러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시장에 떠도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펠리스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를 경영과 비즈니스모델, 시스템, 피플 등 모든 분야에서 ‘블루오션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루오션 경영에 대해 “경영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수익성을 높이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매출액의 30%, 수익의 50%를 블루오션 제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시의 경영▲기술경쟁력 강화▲경영 효율성 제고 등 3대 경영방침을 설정하고,▲사업역량 강화▲브랜드 가치 제고▲신사업 고도화 및 미래 유망사업 중점 발굴 등을 ‘3대 중점추진 과제’로 정해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올해 매출 목표를 24조원으로 정했으며, 디지털TV와 휴대전화 등 중점 육성사업에 총 2조 5000억원(시설투자 1조 1000억원, 연구개발 1조 4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질적성장과 조직역량 확보에 주력해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golder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파야르 셔자드 美NSC 부보좌관

    그의 오지랖은 정말 넓다. 최근 두달 동안 케냐, 우간다, 몽골, 일본, 중국, 영국과 러시아를 방문했고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도 참석, 실무를 챙겼다. 국제금융, 교역, 환경, 에너지, 대외 투자, 개발 원조, 인도적 원조, 재난 대응 등 그가 손대는 영역 역시 방대하기 짝이 없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의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파야르 셔자드(40)는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중·일 언론과 인터뷰할 때 배석할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언뜻 NSC와 국제경제 담당이란 자리 자체가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교역을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부시 대통령의 신념에 따라 신설된 이 직책을 원만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찾은 부시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그가 공들인 ‘작품’ 중 하나이다. ‘G8(선진 8개국)의 셰르파’라고 자신을 일컬을 정도로 그는 G8의 논의 과정에 부시 대통령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서 왔으며 주요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그랜트 아도니스는 “셔자드는 가장 뛰어난 전문가”이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전 국제경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듣는 맨마지막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충성심이 뛰어난 그는 사무실 벽에 부시 대통령의 친필 메모를 걸어둘 정도다. 부시와의 의기투합에는 개인적 성장사도 한몫했다. 이란 외교관의 아들로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13세 때 팔레비 왕정의 붕괴로 모든 것을 빼앗긴 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탈출했다. 미국에 건너온 것이 신의 은총 덕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뉴스피플] 한반도 연구 40년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

    일본내 자타 공인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법과대학학장이 한국에서 회갑상을 받았다. 한·일 관계를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와 언론인 모임인 ‘한일사회문화포럼’,‘한국오코노기 연구회’(駒八會)가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오코노기 교수를 초청,‘일본에서의 한반도 연구 40년-회고와 전망’출판기념회를 마련한 것. “한반도를 연구함으로써 학문과 인생이 함께 가는 큰 행복을 누리게 됐다.”는 오코노기 교수는 특히 자신의 연구 대상 즉 한국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더없는 기쁨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일본내 최초의 한반도 연구자로서, 한·일 및 북·일 관계 전반의 균형잡힌 시각으로 평판이 높다. 오코노기 교수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일 두 정상의 신뢰가 완전히 상실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에 관한 한 낙관적 현실주의론을 펴온 그답게 희망을 얘기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간 맺은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미래의 길을 튼 큰 의미가 있었는데, 현재 상황은 그 길이 닫힐 것 같은 형국”이라면서 “그러나 한·일은 공동의 가치관과 목표로, 미래를 향한 대화로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장담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한·일 양국 사이엔 교통사고가 났으나 사후처리만 하고 화해는 하지 않은 상태가 길게 이어졌다.”면서 이같은 상황은 전후 도쿄 재판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재판의 경우 식민지를 그대로 소유한 강대국들이 재판관이 됨으로써 일본의 주변국 점령이 단죄되지 않았고, 이것이 결국 한·일 수교회담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는 “18세기 전후(戰後) 화해는 ‘망각’으로 쉽게 해결했지만,2차 대전 이후의 화해원칙은 과거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2년 8월 한국내 반일감정이 극심하고 일본은 한국에 대해 아예 무관심할 때 한국 연세대에 유학온 오코노기 교수는 한국의 체제문제를 자주 언급했다.“당시 유신헌법이 공포됐고, 일본에 귀국할 땐 김대중 납치사건이 났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대등하게 인식한 것은 불과 10∼15년 전인 것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관계는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역 연구자는 상대 국가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의 전형을 보이는 학자”라고 그를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리쿠드당 새당수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56) 이스라엘 전 총리가 화려하게 부활할 것인가.19일 리쿠드당 당수에 다시 오름으로써 그의 오뚝이 같은 정치 생명력이 새삼 관심을 모은다. 강경 보수파로 통하는 네타냐후는 이날 실시된 리쿠드당 당수 선거에서 47%를 얻어 실반 샬롬 외무장관(32%)을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리쿠드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한 아리엘 샤론(77) 총리와 내년 3월 총선에서 총리직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샤론 총리가 갑자기 뇌졸중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자 그보다 스무살이나 아래인 ‘젊은 피’ 네타냐후에 새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타냐후는 지난 9월 당내 지도부 재신임 선거에서 샤론 총리에 패해 정치무대에서 꺼져가는 듯했다. 그런데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에 반발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노동당과의 연정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돌연 샤론 총리가 탈당한 것이다. 네타냐후의 ‘부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6년 이스라엘 사상 최연소 총리에 올라 스폿라이트를 받다가 3년 뒤 총선에서 노동당에 져 총리직을 내놓았다. 그러나 샤론 총리는 거의 잊혀져 가던 그를 불러내 2002년 외무장관과 2003년 재무장관직에 잇따라 앉혔다. 게다가 경제에 관한 전권을 맡겨 네타냐후가 장관 취임 전 -0.8%였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3%로 뛰어올랐다. 안방에서 호랑이를 키운 셈이다. 네타냐후는 결국 가자지구 철수에 반발해 지난 8월 장관직을 박차고 나와 샤론 총리 퇴진운동과 함께 당내 조기 경선을 요구, 당권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6일 “총리가 되면 이란의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를 대표하는 인물. 중동 평화에 ‘네타냐후 주의보’가 내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뉴스피플]기적의 도서관·북스타트 운동 주도 도정일 경희대교수

    [뉴스피플]기적의 도서관·북스타트 운동 주도 도정일 경희대교수

    도정일 경희대 교수는 명함이 여러개다. 교수직 외에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책읽는 사회) 상임대표,‘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이사장,‘북스타트 운동’ 한국 위원회 위원장 등. 강의 및 연구와 함께 누구보다 전방위적 비평과 저술을 통해 국내 문화담론을 주도해왔으면서도, 그가 일군 독서운동 성과는 눈부시다.2001년 이후 ‘책읽는 사회’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그중 핵심은 ‘기적의 도서관’과 ‘북스타트 운동’이다. 16일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서 ‘부평 기적의 도서관’ 준공식이 열렸다. 이는 지난 2003년 처음 문을 연 ‘순천 기적의 도서관’이후 아홉번째. 기적의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읍·면·동 단위에도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 교수가 기획했다. 취학전 아동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책도 보고, 인형극이나 동화극도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아기와 함께 온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아기 수면실도 있다. “아이들과 부모, 지자체 모두 만족하는 도서관이 기적의 도서관입니다. 사업을 함께했던 한 방송사의 책 관련 프로그램이 지난해 없어져, 사업비 때문에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지자체들이 건물은 자신들이 세울 테니 프로그램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해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북스타트 운동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들이 유아때부터 책을 장난감 삼아 놀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시민운동으로,1992년 영국에서 시작해 일본·미국·캐나다 등에서 활발히 진행중이다.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와 부모가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오면 북스타트 안내실에서 아이 책과, 안내책자, 회원카드 등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 교수는 “이 운동에 참여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3배나 더 책에 관심을 갖고, 집중력, 언어습득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문화적 혜택을 골고루 받는 평등운동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한다. 독서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그는 90년대 ‘인문학의 위기’ 담론이 불거진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학자들이 저마다 위기상황을 외치면서도, 자리보전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구체적 대책 마련이나 실천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인문학 위기의 핵심은 독서의 부재다, 인간과 사회의 성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 운동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책 읽기 운동에 나섰지요.” 도 교수는 “‘부자=성공’이란 논리가 우리사회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경제적 포만감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모른다.”고 꼬집는다. 그는 시장 가치 이외의 또 다른 지속적 정신 에너지가 있을 때 결국 경제성장도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을 소개하며 ‘생각의 샘은 곧 책’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뉴스피플] 유럽축구 전문 서형욱 해설위원

    [뉴스피플] 유럽축구 전문 서형욱 해설위원

    잠자는 시간을 빼면 24시간 그의 머릿 속엔 오로지 축구밖에 없다. 이제 겨우 ‘인생관이 선다.’는 이립의 나이 서른. 하지만 지난 10일 조추첨이 끝나며 본격 독일월드컵 시즌으로 접어든 지금, 그는 곳곳에서 쏟아지는 팬들의 축구 ‘지식갈증’을 해갈해주는 우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드름 자국이 채 가시지 않은 동안의 이 ‘청년’은 축구 마니아에서 ‘최연소 해설위원’으로 자리매김한 서형욱(30) MBC 축구해설위원이다. 스무살 때 간 군대에서 뒤늦게 축구에 재미를 붙였다. 매일 연병장에서 동료들과 공차며 뛰노는 게 마냥 재미났다.1997년 6월 제대하니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탓에 ‘차범근 열풍’과 축구 붐이 일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있을 때면 혼자 자료를 모으던 버릇이 옮아와 그때부터 축구에 빠져살았다. 서점에서 외국 전문서적을 찾아 헤맸고 99년 1월에는 PC통신에 ‘유럽클럽축구 동호회’를 만들어 1000여명의 회원들과 매일 축구 얘기로 밤을 지새웠다. 2000년 6월 SBS축구채널에서 분석가로 활동하다 3개월 뒤 마이크를 잡았다. 선수 출신도 아닌 데다 겨우 25살, 최연소였다. 이듬해 9월 한 스포츠신문사 기자가 됐다.1년 동안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MBC에서 해설을 이어갔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축구 여행을 떠났다. 한달 동안 유럽의 축구장 세 군데를 돌았다. 한 선수가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한 관중이 ‘이골레토’ 노래에 맞춰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3만여명이 함께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 소름끼치는 문화충격을 받았다. 축구는 이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003년 7월부터 리버풀대학 축구산업대학원에서 1년간 석사 과정을 밟았다.19개국에서 몰려온 32명의 축구광들과 매일 토론했다.20곳 정도의 축구장을 돌아다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유럽축구기행’이란 책을 냈고 축구 서적으론 처음으로 4쇄까지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요즘 일주일 두 번의 방송 출연과 신문 칼럼 쓰기, 내년 봄 출간할 두 번째 책쓰는 작업에다 지난 9일 개설한 최초의 축구전문 사이트 ‘토털사커(totalsoccer.empas.com)’ 자료 업데이트 작업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서 위원은 “취미인 축구가 일이 됐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때 보람차다.”면서 “토털사커가 영화의 ‘씨네21’처럼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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