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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포켓몬’ 잡기 위해 직장까지 때려친 남자의 사연

    만약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된다면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남자가 더 많을 것 같다. 최근 영국 가디언등 해외언론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여행 중인 한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남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의 톰 커리(24). 그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 고가 서비스된 이후 포켓몬을 잡기 위해 카페의 바리스타 일을 그만뒀다. 커리의 일과는 매일 아침 배낭을 짊어지고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며 하루종일 포켓몬을 잡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그가 잡은 포켓몬은 무려 700마리 이상으로 총 50km를 걸어다녔다. 이미 20레벨을 달성해 고수가 된 그는 앞으로 두 달 간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커리는 "벌써 뉴질랜드 전역을 커버하는 버스편 예약을 마친 상태"라면서 "희귀 포켓몬인 150번 뮤츠(Mewtwo)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일과가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특히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각종 사고사건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밤 미국 뉴욕주 오번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면서 운전하던 청년이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펜실베이니아의 15세 소녀는 포켓몬을 잡으려고 교차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들이받혔다. 또한 13일 밤 새벽에는 남성 2명이 포켓몬을 잡으려다 샌디에이고시 근처 해안 절벽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증강현실(AR)과 위성위치항법(GPS)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정식 서비스가 실현될 기약조차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속초와 인근 지역에서는 플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포켓몬 고 특별 치안대책 보고회를 열어 교통 안전과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한 특별 치안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20대 여성, 히치하이킹 만으로 나홀로 세계여행

    [월드피플+] 20대 여성, 히치하이킹 만으로 나홀로 세계여행

    한 20대 여성이 나홀로 히치하이킹만으로 세계를 여행 중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5년 전 길을 떠나 낯선 이의 차를 얻어타며 세계여행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무나 따라하지 못할 용감한 여행을 떠난 화제의 여성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출신의 아이리스 펠드윅(24).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그녀는 지난 2011년 길을 떠나 히치하이킹만으로 무려 50개국 이상을 여행했다. 젊은 여성의 몸으로 그것도 홀로 위험천만한 여행을 나선 것은 돈 문제가 가장 컸다. 최대한 돈을 아끼고자 그녀는 히치하이킹 했으며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거나 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잠자리를 얻었다. 아이리스는 "커다란 배낭과 기타가 유일한 여행 동료였다"면서 "돈이 필요할 때는 버스킹을 통해 벌었다"며 웃었다. 현재까지 그녀가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한 곳은 유럽 전역과 이란, 중미, 남미로 총 50개국이 넘는다. 한 국가 당 적어도 3주 이상 머무르며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간 후 다시 여행할 곳으로 떠난다.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이란이다. 아이리스는 "처음 이란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했다"면서 "아마도 그곳에 가면 장례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는 "이란은 놀랍게도 가장 친절한 국가 중 하나였다"면서 "여성 혼자 여행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던지 이란 주민들이 호기심을 갖고 잘 대해줬다"고 말했다. 물론 나홀로 히치하이킹이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낯선 이의 차를 타고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일. 아이리스는 "나홀로 히치하이킹은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면서 "매춘부로 오해를 받는 적도 있으며 휴대전화의 긴급버튼을 누를 준비를 한 적도 많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돈 안쓰는 여행자라고 평가받는 그녀의 여행은 2020년 경 끝날 예정이다. 아이리스는 "학업을 팽개치고 여행을 떠난 것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도 가족들은 여행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갈 그날까지 나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샤워트럭’으로 노숙자 샤워시켜주는 남자

    [월드피플+] ‘샤워트럭’으로 노숙자 샤워시켜주는 남자

    제이크 오스틴(31). 넉넉한 체구에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며 커다란 커다란 트럭 한 대를 몰고 다닌다. 차 안에는 비누, 면도기, 샴푸, 로션, 칫솔 등을 가득 실었다. 잡화를 파는 방물장수? 아니다. 얼핏 봐도 트럭을 개조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의 트럭은 바로 '움직이는 샤워실'이다. 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몇년 동안 노숙자들이 몸을 청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음식과 옷을 나눠주는 활동을 해왔다. 각종 목욕용품, 속옷 등도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노숙자들에게는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는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중고트럭을 5000달러(약 574만원)에 샀고, 인터넷모금(고펀드미) 캠페인을 통해 내부를 개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움직이는 샤워트럭이다. 트럭 옆면에는 주먹을 불끈 쥔 그림과 함께 '샤워 투더 피플(Shower To The People)'이라고 쓰여 있다. '파워 투더 피플'(민중에게 권력을)에 빗댄 표현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트럭 안쪽은 각각 두 개의 샤워부스와 세면대, 거울 등을 두루 갖춘 근사한 샤워실이다. 샤워실의 물은 소방호스를 연결해서 쓰고, 외부에 설치한 발전기를 통해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움직이는 샤워트럭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60명에 달한다. 오스틴은 단순히 이렇게 매력적인 샤워트럭을 운용해서 노숙자의 위생복지를 해결할 뿐 아니라 노숙자들을 비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 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즉, 노숙자들이 샤워트럭에서 이용하는 비누는 전직 노숙자들이 제2의 삶을 시작하며 만들어낸 것이다. 오스틴은 "깨끗이 씻지 않는다면 직업을 얻기는커녕 햄버거 하나 얻어먹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숙자들이 잊고 지내던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새로운 삶을 출발할 수 있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 군사시설기획관실 부대건설사업과장 이인구△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예산회계팀장 이중영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승진△원예산업과장 김철순△검역본부 위험평가과장 서재호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관 박태성 ■환경부 ◇실장급 승진△환경정책실장 이민호◇국장급 전보△대변인 유제철△자연보전국장 박천규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안상로△대전지방국토관리청 충주국토관리사무소장 강용삼△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순천국토관리사무소장 김동기△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장 양장헌△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장 손동권△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이보영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 양영식△대체투자실장 이수철△해외대체실장 유상현△리스크관리센터장 박성태△운용전략실 투자전략팀장 및 전략리서치팀장 겸임 안지용△운용전략실 투자기획팀장 황미옥△리스크관리센터 증권리스크관리팀장 고영찬 ■한국산업단지공단 ◇승진△입지환경혁신실장 강희집△감사실장 윤정목△경기지역본부 시화지사장 류영현△전북지역본부장 안영근 ■한국조폐공사 ◇1급 전보△면펄프사업단 GKD관리팀 소속 GKD 파견 강병욱△노사협력실장 황근하△조달실장 이재인△화폐본부 인쇄처장 김상민△기술연구원 미래기술연구센터장 김홍조△기술연구원 위조방지센터장 이춘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부원장 최만현 ■중앙일보 ◇보임△편집국장대리 남윤호△디지털총괄 겸 조인스대표 이석우<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동호<편집제작부문>△기획조정1담당 박승희△기획조정2담당 정경민△EYE24담당 김남중△디지털담당 김영훈△정치데스크 강민석△경제데스크 김종윤△경제기획데스크 서경호△피플&이슈데스크 강갑생△라이프스타일데스크 안혜리△키즈&틴즈팀장 이경희△국제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김수정△경제연구소 부소장 홍병기<디지털담당>△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 김한별△Echo팀장 박성우△디지털편집데스크 김홍준<멀티미디어담당>△디자인데스크 김호준△포토데스크 겸 비디오데스크 변선구△그래픽데스크 신재민<신문제작담당>△종합에디터 조주환△경제에디터 겸 경제연구소장 김광기△섹션에디터 안충기△프린트편집데스크 이혁찬<선데이제작담당>△선데이총괄에디터 한경환△선데이문화·S매거진에디터 정형모△선데이플래닝에디터 정철근△선데이비즈에디터 김창우<매거진제작담당>△월간중앙에디터 김홍균△이코노미스트에디터 남승률△포브스에디터 나권일<경영부문>△Innovation Lab장 겸 B-T.F장 겸 경제&비즈담당 표재용 ■JTBC ◇보임△제작1국 1CP 함영훈△제작1국 기획CP 겸 JTBC콘텐트허브드라마하우스부문기획팀장 송원섭△제작1국 제작CP 겸 JTBC콘텐트허브드라마하우스부문제작1팀장 조준형 ■아주경제 △생활경제부장 김진욱
  • [월드피플+] 선행의 대물림…前노숙자가 전달한 장학금

    [월드피플+] 선행의 대물림…前노숙자가 전달한 장학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시민사회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게 된 20대 흑인 청년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어린 노숙인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해 감동을 주고 있다. 브룩클린에 사는 자메이카 출신의 이민자인 오라이언 윌리엄(24)은 부모에게 버린 받은 뒤 줄곧 노숙자로 거리를 전전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10년 그의 사연이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시민사회의 도움을 받았고, 결국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대표로 선 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까지 진학하는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윌리엄은 사회복지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은 10대 노숙인들을 돕는 재단에 장학금을 쾌척해 귀감을 샀다. 윌리엄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자신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캠페인을 주최해 왔으며,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 역시 꾸준히 진행한 캠페인의 결과 중 하나다. 윌리엄은 “집이 없이 홈리스로 사는 기분이 어떤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또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는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는 어떻게 하면 다른 노숙인들을 도울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사회 시스템이 이들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몸소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정식으로 그를 고용한 사회복지단체 측은 “윌리엄은 홈리스 생활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잘 자라주기까지 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타인에게 돌려주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이 일하게 된 사회복지단체의 쉼터에는 총 1만 2000명의 집 없는 노숙인들이 공동생활하고 있다. 이중 20%는 5세 미만의 어린이이며, 이 단체는 줄곧 노숙 생활을 해야 하는 어린이와 10대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반지 주고받는 다운증후군 커플, 참사랑

    [월드피플+] 결혼반지 주고받는 다운증후군 커플, 참사랑

    미국 뉴저지주의 대니 그리피스는 그의 여자친구 애슐리 그린핼의 21번 째 생일에 깜짝 선물을 안겼다. 바로 결혼반지를 건네며 프로포즈를 한 것. 애슐리의 반응은 놀라웠다.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은 채 "와~ 반지야. 내가 결혼한다고?"라고 소리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여느 청춘남녀들이건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충분히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들이 반지를 주고 받는 짧은 영상이 SNS에 올라오자 인터넷 공간은 후끈 달아올랐고 화제가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인사이드에디션은 이들의 사연 및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했던 배경을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다운증후군이 있는 남녀였다는 사실이 첫 번째 이유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그들의 꾸밈없고 솔직한 표정과 몸짓이었다. 이들은 어떤 가식과 위계도 없이 사랑의 본질적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동영상은 애슐리의 언니 커트니 그랜핼이 올린 것이다. 커트니는 애슐리의 21번 째 생일과 뒤늦은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2년 동안 사귄 대니도 당연히 참석했고, 이날 깜짝파티의 최고 선물을 준비했음 또한 물론이었다. '아주 평범하게' 이어지는 생일 축하, 그리고 졸업 축하 선물과 카드에도 한껏 기뻐하던 애슐리는 맨마지막에 네모난 상자를 발견했다. 대니는 곁에서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싱글싱글 웃으며 선물을 뜯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애슐리는 반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 반지가 어떤 선물임을 눈치챈다. 이제껏 재잘대며 기쁨을 드러내던 애슐리는 "세상에, 세상에"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결혼한다고?"라며 말문을 채 잇지 못한다. 곁에 서있던 대니는 무릎을 꿇고 "나랑 결혼해 줄래? 내 아내가 되어줄래?"라며 진지하게 프로포즈를 하고, 사랑의 벅차오름으로 꼭 껴안고, 주변의 친구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축하해줬다. 대니는 인사이드에디션 측과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서 4년 안에 애슐리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두 사람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월드피플+] “생명과 평화 위해” 경찰서 찾은 흑인 소녀

    [월드피플+] “생명과 평화 위해” 경찰서 찾은 흑인 소녀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 사건으로 경찰 5명이 숨지고, 동시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재점화되면서 인종갈등이 극에 치닫는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건넨 응원의 손길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9살 흑인 소녀인 샘야 맥러린은 최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디트로이트의 한 경찰서를 방문했다. 맥라린은 본래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즐길 예정이었지만, 텔레비전에서 댈러스 경찰 총격 사건을 접한 뒤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바로 경찰관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여는 것이었다. 맥라린은 부모님에게 받은 생일파티용 용돈을 모두 써서 샌드위치와 과일, 쿠키 등 경찰관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했다. 미국 사회가 흑백 인종갈등으로 사실상 ‘내전’(civil war)으로 치달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맥라린은 “모두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맥라린의 이러한 발언은 댈러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흑인 인권보호운동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과, 이와 대비되는 ‘푸른색 제복(경찰관)의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과 달리, 흑백을 가리지 않고 모두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어린 소녀의 작은 선물을 접한 디트로이트 지역의 경찰관들은 흑인과 백인에 관계없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경찰들은 대부분 흑인이었지만, 이중에는 백인 여성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 맥라린의 엄마는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딸은 댈러스 경찰 피살 사건을 뉴스로 시청한 뒤 큰 충격에 빠졌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댈러스 경찰서장은 “겅찰과 시민들 사이에 ‘편 나누기’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이번 사건이 흑백 인권문제 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문제로까지 해석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댈러스를 방문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정자기증자 아빠, 생면부지 자식 5명 만나다

    지난해 7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코드곶에 ‘가족인듯 가족아닌’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모인 생면부지의 남녀 8명은 모두 한 아버지로부터 태어난 혈연관계다. 하지만 ‘가족’은 아니다. 아버지가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정자기증자였기 때문이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이달 초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토드 화이트허스트(49)의 특별한 가족 상봉 소식을 전했다. 무려 25명의 자식을 둔 화이트허스트는 정자기증자로 올해에도 역시 얼굴도 몰랐던 5명의 자식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화이트허스트의 특별한 사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T기업 구글의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명문 스탠퍼드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우연히 광고 하나를 보고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바로 정자 기증을 받는다는 광고로 특히 화이트허스트처럼 젊은 백인이자 명문대 재학 중인 학생의 정자는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때부터 그는 4년에 걸쳐 줄기차게 정자 기증을 시작, 그 횟수가 무려 400여 차례에 달했다.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년 전 한 소녀로부터 ‘내가 당신의 딸인 것 같다’는 한 통의 이메일을 받으면서다. 일반적으로 정자기증 수혜를 받는 가족들은 기증자의 민족, 나이, 출생지 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수혜자를 위한 가족찾기 사이트(Donor Sibling Registry)로 정보가 공유되면서 생물학적 아버지인 화이트허스트의 정체가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허스트는 정자기증을 통해 현재까지 총 25명의 자식을 얻었으며 이중 13명을 실제로 만났다. 지난해 7월과 이번 모임이 바로 이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로 매년 한차례 씩 화이트허스트는 다른 장소를 정해 자식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아버지를 본 켈리 드위스는 "얼굴도 모르던 4명의 남매들을 처음 봤을 때 마치 4개의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면서 "정말 믿기 힘들만큼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기뻐했다. 이번 만남에 가장 감회가 큰 사람은 물론 화이트허스트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2명 외에 25명의 자식을 더 둔 화이트허스트는 "아이들이 창백한 피부색에 고른 치아, 심지어 유머감각도 나랑 비슷했다"면서 "너무나 행복해서 부자가 된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까지 연락이 된 아이들과 꾸준히 연락 중이며 매년 이렇게 특별한 가족 모임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연주의가 강하기 때문. ‘내 핏줄’ 이라는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디카프리오 닮은 꼴’ 청년, 광고모델로 인생역전

    할리우드 인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닮은 꼴'로 화제를 모은 남자가 광고까지 찍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 등 해외언론은 디카프리오의 '도플갱어'가 한 보드카 광고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적어도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는 '진짜'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는 그의 이름은 러시아 출신의 로만 부르트세프(33). 올해 초까지 해도 로만은 모스크바에서 응급구조일을 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SNS와 언론을 통해 디카프리오와 닮은 꼴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실제 그의 외모를 보면 '묘하게' 디카프리오가 연상되는데 이에 네티즌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은 '살찐 디카프리오'. 이후 그는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한 포즈 등 디카프리오의 여러 명장면을 재연하고, 현지 지역 TV쇼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그가 출연하게 된 광고는 러시아 회사의 보드카 광고로 영상도 재미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1분 짜리 영상은 자동차 백미러에 걸려있는 진짜 디카프리오 사진과 운전하는 로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광고가 흥미로운 점은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폰, 운동복, BMW 등이 모두 '짝퉁'이라는 점이다. 물론 주인공인 로만 역시 마찬가지지만 광고는 보드카 만은 진짜라는 것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해외언론은 "올해 초 로만은 '타이타닉'과 '레버넌트'의 패러디 영상과 사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면서 "특히 레버넌트 영상에서는 곰이 아카데미 트로피를 드는 장면으로 디카프리오의 수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백혈병 완치 소년의 첫 마디, “캠프 가도 되요?”

    [월드피플+] 백혈병 완치 소년의 첫 마디, “캠프 가도 되요?”

    백혈병을 앓고 있던 한 어린 소년이 완치 소식을 전해듣고 기뻐하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바틀즈빌에 사는 캐시 모리스는 최근 자신의 아들 벤(7)이 백혈병을 이겨냈다는 소식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6월 1일 게시돼 지금까지 7만 7000회 이상이 재생된 이 영상에는 캐시가 직접 나와 “백혈병 검사에서 완전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벤에게 더는 암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이 기쁜 소식을 아들에게 전하기 위해 벤을 불렀고 “암에서 자유가 됐고 남은 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7세 소년 벤의 첫 반응은 놀랍게도 “그럼 캠프에 갈 수 있어요?”라고 되물으며 캠프 걱정을 먼저 했다. 이후 벤은 카시의 설명을 들은 끝에 겨우 이 소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벤은 “좋아!”라고 소리치고 점프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옆에 있던 벤의 형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벤은 지난 2013년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1167일간의 길고 고통스러운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카시는 값비싼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벤의 투병 생활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공개하며 지원을 받았다. 그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쁜 소식을 우릴 도와준 사람 모두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벤은 “3년간 긴 치료에서 병이 낫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벤의 항암 치료는 지난 7월 5일 기준으로 완전히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뇌 기형 딛고 감동의 생존… ‘미러클 베이비’

    [월드피플+] 뇌 기형 딛고 감동의 생존… ‘미러클 베이비’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뇌의 일부가 머리 위쪽으로 솟구쳐 있었다. 탄생의 기쁨과 삶의 희망을 주변에 안기기 전에 곧 사그러질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2015년 10월 31일, 미국 보스턴에 사는 요더 부부는 자신의 둘째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으로 가면서 차마 떼어지지 않는 걸음을 했다. 앙증맞은 카시트도, 기저귀도, 젖병도 준비하지 못했다. 아기 이름은 '벤틀리'로 지었지만, 출산 뒤 곧 장례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암울함만 가득했을 따름이었다. 벤틀리의 엄마 시에라 요더가 임신 5개월째, 뱃속 아기가 뇌낭류(encephalocele)라는 희귀병에 걸렸음을 알았다. 아기의 뇌가 두개골 밖으로 자라나와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더라도 출산 직후 곧바로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낙태를 권했다. 고뇌를 거듭한 끝에 그들은 결정했다. 낙태 없이 아기를 그대로 낳기로 말이다. 시에라는 "단 한 시간일지라도 아기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의사들은 틀렸다. 7개월 동안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켜낸 벤틀리는 현대의학이 생명을 섣불리 다뤄서는 안됨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벤틀리가 펼치는 희망과 감동의 사연을 보도했다. 벤틀리는 얼마 전 튀어나온 뇌를 두개골 안으로 집어넣는 사상 초유의 수술을 받았다. 보스턴아동병원의 성형외과는 벤틀리의 두개골 구조를 3D 입체모형으로 제작한 뒤 벤틀리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았다. 벤틀리의 두개골을 꽃잎이 열리는 방식으로 절개해서 돌출된 두뇌를 집어넣을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말할 필요 없이 생명의 위험이 따르는 수술이다. 이미 목숨을 걸고 태어난 벤틀리와 요더 부부로서는 다시 한 번 삶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감행했다. 수술은 성공했다. 시에라는 "수술을 마친 뒤 5시간이 지나 아이가 깨어났는데, 처음 만난 순간 벤틀리가 우리를 또렷이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가만히 누운 채 찡얼거리지도 않았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수술을 마친 뒤 한 달이 흐름 지금, 벤틀리는 생글생글 웃음짓고, 여느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고, 우유를 빨아먹는다. 앞으로 어떻게 걷고 말할지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미러클 베이비' 벤틀리의 두 번째 희망가는 다시 불려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월드피플+] 진짜 ‘헐크’?…온 몸이 근육인 이란판 헤라클레스

    [월드피플+] 진짜 ‘헐크’?…온 몸이 근육인 이란판 헤라클레스

    영화 ‘헐크’ 속 헐크의 현실판을 보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란 출신의 사자드 그하리비(24)의 몸무게는 무려 156㎏에 달하며, 몸 대부분이 근육으로만 이뤄져 있어 ‘현실판 헐크’로 불린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뒤 인기를 끌게 된 그하리비는 이미 5만9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로 자리잡았다. 많은 팔로워와 네티즌들은 진짜 헐크처럼 발달한 그의 근육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근육량 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그가 들어 올리는 역기 무게다. 그하리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대 175㎏의 바벨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각종 역도 대회 및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여운’(?) 외모와는 정 반대의 몸집으로 ‘헐크’, ‘헤라클레스’ 등으로 불리는 그는 꾸밈없고 소탈한 생활을 담은 일상사진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몸집에 비해 다른 사물들이 얼마나 작은지를 비교하는 사진 시리즈로도 유명하며, 이러한 모습 덕분에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SNS유저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지난해 10월 국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인섭(27) 전략이사는 대원외고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미국계 컨설팅회사 매킨지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탐낸 인재다. 하지만 이 이사는 총직원 24명에 불과한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메일로 동갑내기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사이버 교류를 하다 “함께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했다. 서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수석 졸업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펀드에서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매킨지 시절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P2P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며 “유럽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P2P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어니스트펀드에서 받는 연봉은 매킨지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립 멤버 자격으로 받은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훗날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영국 P2P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이직해도 내 손으로 일군다는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P2P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해외 명문대 출신 20~30대 젊은 인재가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장된 부와 명예를 박차고 나온 이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P2P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와 동료들이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9월 피플펀드에 합류한 이수환(34) 전략총괄이사는 매킨지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지사 근무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 상무(Principal)로 승진해 3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한 김대윤(35) 피플펀드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설득하는 바람에 더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사는 P2P가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재 제도권 금융이 많은 불편과 불합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수많은 서류에 자필 사인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정보기술(IT)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P2P는 은행 등 전통적 금융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8퍼센트의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승표(26)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기호 시스템은 철학과 전산학, 심리학 등을 융합한 스탠퍼드대의 독특한 전공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손씨는 8퍼센트에서 고객이 쉽게 P2P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상품도 설계한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손씨는 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1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창업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Open)을 개발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8퍼센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사는 과도한 마케팅과 지점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연 6~10%대 중금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이 기존 대출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옮겨온 인재도 여럿 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김태경(37) 회계사는 지난 3월 사표를 던지고 8퍼센트에 합류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포항을 등지고 서울에서의 힘겨운 타지 생활을 선택했다. 월요일 새벽 KTX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간다. “기존의 대기업에선 틀에 박힌 할당된 일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어 8퍼센트로 왔죠.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과 이익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부를 증대시키는 혁신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박성용(33) 렌딧 리스크 관리총괄이사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김성준(32) 대표, 김유구(35) 상품설계 이사와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와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고 김 이사와는 삼성화재를 함께 다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공부한 박 이사와 카이스트를 나온 공대 출신 김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금융정책학을 전공한 김 이사의 만남은 IT와 금융의 융합이다. 박 이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을 따라가는 것에 목말라 있던 중 김 대표의 창업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영국 기업 ‘조파’를 원조로 한 P2P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이다. 세계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해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창립 초기인 2007년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렌딩클럽은 현재 40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IT+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2P 주요 7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23일 기준 11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432억원에서 5개월 새 700억원 이상 늘었다. P2P가 향후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과 중국 P2P는 이미 성장통을 앓고 있다.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르노 라플랑셰 회장은 지난달 2200만 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P2P 업체가 2600여개에 달하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기존 금융기관과 P2P가 협업해 안전한 자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업계 상위권의 FC 생산성 ‘피플라이프’, 그 비결은?

    -섭외팀,분야별 전문가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뛰어난 FC 지원 대형 법인대리점(GA) 피플라이프는 업계 상위권의 파이낸셜컨설턴트(FC) 생산성을 자랑한다. 규모는 업계 중위권이지만, 소속 FC들의 평균 수입은 업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인더뉴스에 따르면 피플라이프 박병준 이사는 “자사 FC들의 생산성은 경쟁사 대비 최고 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곳의 FC들이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주된 요인으로는 모든 FC들이 재무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우수한 교육 시스템과 유기적인 사내 네트워크가 거론된다. 신입 FC에게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경력 FC에게는 테마별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지원한다. 또 크게 개인영업 부문과 법인영업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개인영업 부문 교육으로는 보장설계, 세금설계, 은퇴설계, 투자설계, 상속증여설계 등이 있다. 법인영업 분야에서는 법인세법, 상법, 보험세법, 상품, 법인컨설팅 등을 상세하게 가르친다. 또 분야별로 실습 과정과 멘토링도 준비돼있다. 각 교육은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들이 강의해 그 질이 우수하다. 언제든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까지 마련돼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뛰는 FC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선 200명의 섭외팀이 FC들에게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한다. FC들은 이 DB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것이다. 덕분에 신입 FC들도 영업 전선에서 활동하기가 한결 편하며, 회사 차원에서도 효율성이 더 올라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FC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누구를 찾아가 영업을 하느냐’는 점”이라며 “회사에서 DB를 제공해주면 영업과정의 고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내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아 ‘R&D 네트워크 시스템’도 만들었다.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상속세, 증여세, 법인세 등을 줄이는 절세 방안을 연구하는 R&D 센터를 만든 것이다. ‘R&D 네트워크 시스템’은 이 센터에서 일하는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들에게 FC들이 여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R&D 네트워크 시스템’ 덕에 FC들은 언제든지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제공받고, 나아가 고객과의 면담 자리에 동행을 부탁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상세하고 우수한 컨설팅을 제공하기에 덩달아 FC들의 신뢰도도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영업실적의 상승세로 연결된다. 최근 피플라이프는 ‘독립사업단’을 출범,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립사업단은 새로운 형태의 GA로 각 지점들을 독립채산제의 사업단 형태로 운영하는 구조다. 교육, 네트워크, 수수료 테이블 등 여러 모로 본사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경영 간섭은 일체 받지 않기에 각 사업단 대표들의 자유로운 경영이 가능하다. 업체관계자는 “독립사업단은 이런저런 간섭과 규제가 적은 소형 GA의 장점과 교육, 자금 지원 등이 튼실한 대형 GA의 장점을 섞어 놓은 체계다. 이를 통해 각 사업단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친구에게 ‘1등’ 선물한 아이들

    [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친구에게 ‘1등’ 선물한 아이들

    오는 9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 운동회를 연 초등학생들이 다운증후군을 앓는 같은 반 친구를 위해 깜짝 ‘1등 선물’을 건넸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링컨셔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반 전체 학생과 부모님, 선생님이 참여한 체육활동에서 마지막 달리기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1살 된 아이들은 부모 및 선생님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은 채 직접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은 바로 같은 반 학우이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로리 케틀스를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다 함께 달리기 시합 출발선에 선 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친구들은 케틀스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전력으로 뛰지 않은 채 기다렸다. 이후 케틀스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그제서야 모두 함께 어깨동무를 한 채 그 뒤를 쫓아 달려갔다. 1등이 된 케틀스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 ‘꼴지’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먼저 케틀스에게 몰려들었다. 1등을 차지한 케틀스를 축하하는 한편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깜찍한 1등 이벤트를 기획한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는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 힘든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면서 “아들과 친구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본인들이 직접 이 활동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체육활동은 중학교 진학 전 로리에게 1등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모두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2등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 관계자는 “경기를 본 어른들은 모두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정작 아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놀라운 행동을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아이들 모두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딸 위해 디즈니 드레스 만드는 남성

    [월드피플+] 딸 위해 디즈니 드레스 만드는 남성

    어렸을 때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의상을 한번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대부분 꿈으로 끝났겠지만, 6살 소녀 릴리는 자신의 아빠 덕분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 즐겁다.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딸을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드레스를 직접 만들고 있는 한 남성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이 남성은 경력 9년의 패션 디자이너 네피 가르시아(32)다. 세 아이를 둔 그는 1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주로 하이 패션 의상만을 선보여 왔던 그는 자신이 디즈니풍 드레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사랑하는 딸 릴리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디즈니월드로 가족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딸 릴리가 디즈니월드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는 당시 갖고 있던 옷감으로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 할머니’의 옷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릴리는 디즈니 의상을 입고 디즈니월드에 갈 수 있었다. 당시 이 모습을 본 여러 부모가 수소문 끝에 가르시아에게 의상 제작을 부탁했고 이날 하루만 10벌이 넘는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하이패션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딸 릴리와 아들 에디, 그리고 아내 베사니를 위해 원하는 옷을 만들어주고 있다. 막내아들 레오는 너무 어려 아직 의상을 입기에는 무리라고 한다. 또한 그는 자신 역시 직접 만든 의상을 입고 가족과 함께 코스튬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코스튬이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가족과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과 간단한 코멘트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남기고 있다. 특히 그가 릴리를 위해 만든 신데렐라의 변신 드레스를 촬영한 동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조회 수가 18만 회를 넘고 댓글도 2000개 이상 달렸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또한 그는 디즈니 공주 외에도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한 여주인공 레이의 옷 등 다양한 의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가르시아는 아이의 의상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아예 웹사이트를 통해 한정 수량만 주문받아 제작하고 있다. 의상 하나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은 4~6시간 정도가 들고 옷감 품질이 좋은 것만 쓰기 때문에 가격은 60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옷은 만들지 않으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공개되자 마자 품절되고 있다. 사진=네피 가르시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나홀로 생일잔치’ 자폐증 여성…전세계 축하선물 받다

    자신의 생일상에 홀로 앉아 쓸쓸히 음식을 먹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준 여성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인주 벵거시에 사는 할레 소렌슨(18)의 집이 6000통이 넘는 생일카드와 선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안타까운 사연은 이렇다. 지난주 페이스북에 나홀로 생일잔치를 하는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지난해 7월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18세 생일을 맞은 소렌슨은 친구들을 생일잔치에 초대했으나 안타깝게도 단 한 명도 오지않았다. 자폐증을 앓고있던 소렌슨에게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소렌슨은 결국 친구들의 축하도 받지 못하고 홀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눈물을 터뜨렸다. 소렌슨의 모친은 “생일잔치 당시 홀로 케이크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딸을 보고 눈물이 솟았다”면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며 가슴을 쳤다. 1년 전 사진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소렌슨의 사촌인 레베카 프리폰테인이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그녀는 “7월 소렌슨이 19세 생일을 맞는다”면서 “이번에는 메일함이 전국에서 온 생일 축하카드로 가득차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홀로 생일상 앞에 앉아 있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달라”면서 “소렌슨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잔치상을 받을 만한 아름답고 착한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 여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후 이틀 만에 무려 12만 회나 공유됐다. 이후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부터 세계 각지에서 온 생일카드와 선물이 트럭에 가득실려 소렌슨의 집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소렌슨의 모친은 "집에 온 우편 트럭 한 대가 모두 아이의 선물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 처음에는 함께 웃다가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렸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물과 카드는 북미 전역은 물론 미 항공우주국(NASA), 중동에 파견 중인 미군, 싱가포르, 이집트 등 전세계에서 날라왔다. 모친은 "보내주신 선물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소렌슨을 위한 선물 몇 개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백혈병 친구’에서 ‘럭비 라이벌’로…두 소년의 감동 인연

    [월드피플+] ‘백혈병 친구’에서 ‘럭비 라이벌’로…두 소년의 감동 인연

    함께 백혈병과 싸우던 친구에서 라이벌 럭비 선수로 다시 만난 두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인 뉴질랜드헤럴드의 15일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1살인 해리스 바풋과 제임스 슬리필드. 두 소년은 4살 때인 2009년 오클랜드의 스타쉽 어린이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 모두 백혈병을 앓고 있었으며, 한 병원에서 함께 치료를 받는 환우였다. 어렵고 힘든 치료를 견뎌야 했던 두 소년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까워졌고 이들의 가족 역시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 하지만 얼마 뒤 병원을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지고 말았다. 수 년이 흐른 지난해, 두 소년은 의외의 장소에서 재회했다. 바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주니어 럭비 경기에서 럭비 선수로 마주한 것이다. 상대팀 선수 대열 맨 앞에 서 있던 두 소년은 단번에 서로를 알아봤고, 동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건강을 되찾은 것도 감사하고 놀랄 일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주니어 럭비선수로 활동하는데다 한 경기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놀란 것은 해리스와 제임스뿐만이 아니다. 이들의 부모 역시 서로를 알아본 뒤 “아이들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디고 완전히 건강해져서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두 소년은 건강을 회복하고 주니어 럭비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함께 병마와 싸우던 친구에서 라이벌 럭비 선수로 다시 만난 두 소년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암탉과 보트타고 세계여행…佛청년의 사연

    모든 것을 훌훌 벗어던지고 떠나는 세계여행을 닭과 함께 하는 청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방송 BBC는 프랑스 출신의 귀렉 수딕(24)과 그의 동반닭 모니크(2)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소개했다.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지금은 그린란드 언저리에 머물러있는 둘의 모험은 2년 전인 2014년 5월 시작됐다.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섬에 머물던 그는 세계여행 계획을 세우고 동료로 생후 4~5개월 된 암탉 모니크를 태웠다. 수딕은 "외로운 항해 특성상 처음에는 고양이를 태우려 했다"면서 "그러나 돌봐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암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스페인어를 모르고, 모니크는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말이 필요없는 사이"라며 웃었다. 암탉에게는 여행이 어떤지 물어볼 수 없지만 수딕에게는 모니크가 최고의 파트너였다. 딱히 돌볼 필요가 없고 수시로 신선한 알을 낳아 단백질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수딕은 "닭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알을 낳지 못하지만 모니크는 달랐다"면서 "1주일 평균 6개의 알을 낳고 있으며 심지어 그린란드의 추운 기후와 태양빛이 없던 3달 동안에도 알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수딕에게는 모니크가 외로움을 덜어주는 최고의 친구이자 영양분을 제공하는 '이동 농장'인 셈. 물론 작은 보트 위에서의 2년 여 여행이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다의 특성상 예측하기 힘든 바람과 파도, 비, 추위가 수시로 밀려 닥치기 때문이다. 수딕은 "날씨가 좋을 때 모니크는 갑판 위를 거닐지만 기상이 악화되면 보트는 아수라장이 된다"면서 "그러나 모니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용감한 암탉"이라고 말했다. 수딕에 따르면 그들의 다음 행선지는 바다 건너 알래스카다. 수딕은 "일단 우리 둘은 북극을 거쳐 알래스카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그 다음은 아직 모니크와 상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친구없는 생일잔치…SNS, 자폐증 여성을 위로하다

    한 여성이 자신의 생일상에 홀로 앉아 쓸쓸히 음식을 먹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그러나 사진에 얽힌 사연이 공개되면서 여성은 전세계의 많은 친구를 갖게 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인주 벵거시에 사는 할레 소렌슨(18)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큰 주목을 받은 사진 속 생일잔치는 지난해 7월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당시 18세 생일을 맞은 소렌슨은 친구들을 생일잔치에 초대했으나 안타깝게도 단 한 명도 오지않았다. 자폐증을 앓고있던 소렌슨에게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소렌슨은 결국 친구들의 축하도 받지 못하고 홀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눈물을 터뜨렸다. 소렌슨의 모친은 "생일잔치 당시 홀로 케이크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딸을 보고 눈물이 솟았다"면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며 가슴을 쳤다. 1년 전 사진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소렌슨의 사촌인 레베카 프리폰테인이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그녀는 "다음달 소렌슨이 19세 생일을 맞는다"면서 "이번에는 메일함이 전국에서 온 생일 축하카드로 가득차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홀로 생일상 앞에 앉아 있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달라"면서 "소렌슨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잔치상을 받을 만한 아름답고 착한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 여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후 이틀 만에 무려 12만 회나 공유됐으며 수천 장의 생일카드가 쇄도했다.   프리폰테인은 "사연을 올린 후 수많은 축하카드는 물론 생일선물을 보내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축하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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