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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숨진 딸과 3주 간 집에서 지내며 이별 의식 나눈 엄마

    [월드피플+] 숨진 딸과 3주 간 집에서 지내며 이별 의식 나눈 엄마

    자신의 일부였던 딸이 병으로 숨을 거둔 후, 쉽게 헤어질 수 없었던 엄마는 3주 동안 딸과 함께하며 이별을 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더썬은 3년 전 9살 딸을 잃은 엄마 길리 데이비슨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딸 니암 데이비슨은 2011년 고작 6살의 나이에 소아암 중 네 번째로 발생도가 높은 희귀 신장암 ‘윌름스 종양’(Wilms tumour)진단을 받았다. 이후 3년 동안 3번의 대수술과 줄기세포 이식,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희귀질환과 싸워왔지만 병은 계속 재발했고, 완화되지 못한채 말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4년 11월 오후 1시 30분 엄마아빠와 함께 집에 있다가 숨을 거뒀다. 갑작스레 딸을 잃은 엄마 길리는 당황스러움과 애통한 심정에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딸과 제대로 인사할 기회가 필요했다. 또한 딸이 평소 원했던 일을 대신 해주고 싶었다. 길리는 딸을 깨끗히 씻겨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옷으로 갈아입혔고, 장기 이식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딸의 시신은 10대와 젊은 남성에게 기증된 후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엄마 길리는 딸을 안락 의자에 붙들어 두고 딸의 장례식이 다가오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11월은 시체를 보관하기에 서늘한 온도였고, 영국에서 시신을 집에 보관하는 것은 드문 경우지만 불법은 아니었기에 가능했다. 길리는 “나의 모든 것이었던 딸을 다른 어딘가에 홀로 남겨둘 수 없었다. 그리고 딸의 죽음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일이 내겐 가장 중요했다”며 딸을 집에 둘 수 밖에 없었던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니암은 생전에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했다. 아마 심장 이식을 통해 새 삶을 얻게 된 오빠 에단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장기 기증에 선뜻 나서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녀는 “우리 가족에게서 한 줄기 빛이 사라졌지만, 니암을 알고 있는 모두의 마음 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딸아이의 마지막 선물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결국 니암은 많은 친구들과 이웃, 친척들의 애도와 행렬을 받으며 수목장으로 묻혔다. 사진=B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다섯 명의 더벅머리 청년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친구들이었다. ‘베프’였던 이들은 19살이 되던 해인 1982년 여름,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 경계 즈음에 있는 캅코 호수로 놀러갔다. 여기서 함께 놀면서 재미난 계획을 하나 세웠다. 바로 ‘35년 동안 5년 마다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자는 것, 그리고 처음 찍었던 기념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겨두자는 것’이었다. 이른바 ‘같은 사진 찍기 5개년 계획’이다. 누구의 제안이랄 것도 없었다. 모두 기꺼이 동의했다. 훗날 돌이켜보면 가슴 벅차오를 일이겠지만, 그때는 그저 재미있을 것만 같았다. 먼 인생을 내다볼 관조 같은 것은 없는, 치기어린 나이였다. 존 워드로, 마크 러머, 댈러스 버니, 존 몰로니, 존 딕슨. 다섯 명은 이제 모두 53살이 됐다. 그리고 얼마전 캅코 호수로 휴가를 다녀왔다. 벌써 8번째인 셈이다. 그리고 당연히, 기념 사진을 남겼다. 35년 전과 똑같은 위치, 똑같은 표정, 똑같은 자세였다. 피끓는 스무 살 청년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재들이 돼 머리도 벗겨지고, 배도 나왔지만, 예기치 않은 이별 없이 무탈하게 살아왔음을 감사할 나이가 됐다는 듯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들이 35년에 걸쳐 선보인 재미난 우정의 퍼포먼스 및 각자 삶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든 사진 오른쪽 끝에 앉아 있는 딕슨은 현재 친구들 중 유일하게 고향인 산타바바라에 남아 있으면서 관광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서 늘상 우울한 표정을 짓는 역할을 맡은 워드로는 오레곤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썬글래스를 끼고 물병을 쥔 몰로니는 뉴올리언스에서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피플+] 디즈니랜드, 연속 2000일 방문한 중년 남자

    [월드피플+] 디즈니랜드, 연속 2000일 방문한 중년 남자

    디즈니랜드가 중년의 이 남성에게는 정말 '꿈과 희망의 나라'가 된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남성이 22일부로 디즈니랜드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속으로 무려 2000번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직원도 하기힘든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한 화제의 남성은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 살고있는 제프 라이츠(44). 그는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매일같이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를 하루도 빼지않고 방문하고 있다. 그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디즈니랜드 방문을 하게 된 계기는 흥미롭다. 과거 미 공군에서 근무한 그는 2011년 말 일자리를 잃고 우울한 새해를 맞게됐다. 당시 실업기간 중 선물받는 것이 바로 디즈니랜드 연간 회원권. 처음에는 딱히 흥미를 느끼지 않던 그는 할 일도 없고 기분이나 풀자는 생각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서 이곳에 푹 빠지게 됐다. 곧 뜻하지 않은 계기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하게 된 셈. 이때부터 그의 일과는 마치 출근하듯 매일같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물론 2000번의 방문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보고 구경해본 것은 당연한 일. 라이츠는 "처음부터 기네스 기록 달성 등 어떤 목적을 이루기위해 방문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냥 하루하루 즐거워서 한 일이 무려 5년이나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 중 그의 신상에도 좋은 변화가 생겼다. 디즈니랜드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으며 새로 직장도 얻어 이제는 아침이 아닌 퇴근 후에 이곳을 찾고있다. 라이츠는 "디즈니랜드 연간회원권이 1049달러(약 120만원)인데 충분히 본전을 뽑고있다"면서 "하루 기준으로 보면 커피값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기간 중 몸무게도 18kg나 빠져 마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내 딸이 돼줄래?”…‘두 여자’에게 프러포즈한 남자

    [월드피플+] “내 딸이 돼줄래?”…‘두 여자’에게 프러포즈한 남자

    센스있는 한 남성의 프러포즈가 두 여성을 감동시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미혼모 여자친구를 감동시킨 훈남 남친의 청혼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의 그랜트 트라이베트(29)는 지난해 여자친구 카산드라 레스차(26)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 7개월 전부터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그는 여친의 딸 아드리아나(5)가 그녀의 소중한 일부란 사실을 알게 됐고, 두 모녀의 마음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27일 트라이베트는 두 여자를 데리고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나왔다. 밥을 먹는 도중에 청혼을 할 순 없어 적절한 순간을 기다렸다. 한 시간 뒤 리체 우즈 자연보호구역으로 자리를 옮겼고, 레스차가 하이힐을 신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채 모녀를 숲속에서 1마일(약 1.6km)을 걷게 했다. 마침내 숲 한가운데 있는 나무 다리에 도달했고, 그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마주한 대상은 레스차가 아니었다. 그녀의 딸 아드리아나였다. 그는 “아드리아나, 내 딸이 되어줄래? 평생 동안 널 사랑하고 지켜줄거라고 약속할게”라며 자신의 진심이 담긴 하트모양 목걸이를 선물했다. 딸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드디어 내게도 아빠가 생겼어요!”라며 좋아했다. 트라이베트는 레스차에게도 똑같이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는 남자친구의 달콤한 말에 엉엉 소리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을 누려도 되는지 얼떨떨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트라이베트를 만나기 전에는 딸을 키우느라 힘든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를 만난 후 삶의 변화가 찾아왔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강한 엄마가 되는 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력적인 미혼 남성이 나의 딸에게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완전히 헌신적인 아빠가 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가족의 인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깜짝 프러포즈는 트라이베트가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것으로, 숲에 숨어있던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됐다고 밝혀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세 차례 암 이겨낸 청년…희망과 용기의 결혼식

    [월드피플+] 세 차례 암 이겨낸 청년…희망과 용기의 결혼식

    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세 차례나 암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피플닷컴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이와 같은 사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끈 23세 동갑내기 신혼부부 조이와 카일리 레닛의 사연을 소개했다. 3세 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신랑 조이는 13세 때 아동 암환자들과 그들의 형제자매를 위해 개최하는 한 캠프에 참석했다가 지금의 신부 카일리를 처음 만났다. 당시 카일리는 암환자였던 언니 테일러와 함께 캠프에 참석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같은 나이인 데다가 관심사도 비슷해 금세 친구가 됐고 캠프가 끝난 뒤에도 연락하며 친구로 지냈다. 이후 두 사람의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게 된 시기는 18세, 조이의 암 재발이 드러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였다. 이때 카일리의 언니는 암을 극복하지 못해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실의에 빠진 카일리에게 조이는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말 상대였다. 이리하여 싹튼 두 사람의 사랑은 애절했다.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한 조이는 병원에서만 있어야 했기에 두 사람은 처음 1년 동안은 병실에서만 만났다. 이후 조이는 기적처럼 두 번째 암을 극복했고, 카일리와 약혼식을 올렸다. 또한 그는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간호사가 되고자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조이의 암은 불과 몇 개월 만에 재발하고 말았다. 또다시 입원하게 된 조이는 꼭 완쾌해서 카일리와 결혼하는 꿈을 꿨다. 그리고 카일리 역시 조이가 암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전적으로 믿었다. 두 사람은 병실에서 카일리의 언니 테일러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함께 마지막 여행을 했던 추억의 장소인 플로리다주 시크레스트 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조이는 세 번째 암마저 극복해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지난달 14일 시크레스트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은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까지 30명 정도가 모여 간소화게 치러졌다. 조이는 “신부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마침내 결혼하게 됐다는 생각에 감동이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또한 “1년 전 이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난 결혼에 골인했다”면서 “말 그대로 즐거운 날도 힘든 날도 곁에 있어 준 여성과 말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일리는 “이날 결혼식은 (세상을 떠난) 언니 테일러도 함께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연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힘든 일이 지나간 뒤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경형 칼럼] “트럼프는 솔직한 대화를 좋아해”

    [이경형 칼럼] “트럼프는 솔직한 대화를 좋아해”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바라보는 대한해협은 잿빛이었다. 한?일 관계사의 빈번한 교류를 말해 주고 있는 시모노세키항의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앞에 섰다. 400명이 넘는 조선통신사의 장대한 행렬이 객관인 아카마 신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떠오른다.여기서 200여m 떨어진 언덕에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이토 히로부미가 청의 이홍장에게서 항복문서를 받는 시모노세키 강화조약 서명 현장을 재현한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19세기 말 조선은 청, 러시아, 일본이 노리는 먹잇감이었다. 지난주 관훈클럽 한?일역사기행에 참가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정유재란(1592~1598) 때 20만 병력을 집결시켜 출병한 북규슈 나고야(名護屋)성도 답사했다. 국가 생존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판독하는 능력에 달렸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 내 기류는 무겁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귀국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가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혹한 북한정권’이라고 규탄했고, 미 조야도 북한을 악마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워싱턴에서 언급한 일련의 발언도 파문이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지만 방법론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의지는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르다. 북한과의 대화 전제 조건으로 미국은 ‘비핵화’를 들고 있지만 한국은 ‘핵·미사일 중단’을 내걸고 있다. 문 교수는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축소할 수 있다고 한발 더 나갔다. 또 “사드 때문에 한·미 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도 했다. ‘문정인 발언’은 워싱턴 당국에 ‘문재인표 대외정책’에 관한 백신 주사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 사실 트럼프도 대북 발언에 관한 한 ‘선제 타격’에서부터 ‘영광스럽게 만날 것’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폭이 넓다. 이명박?박근혜 전 정권과는 결이 다른 문재인표 대북정책은 남북한 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나름대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핵 문제를 푸는 방법과 옵션이 미국과 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다만 지금은 대북 압박·제재 국면이 강조되는 시점이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보여 준 그의 외교 스타일은 독불장군에다 예측불허다. 지난달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적게 낸다고 면전에서 야단을 쳤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이행 약속을 거부했다. 가치동맹보다는 미국 우선주의와 비즈니스 협상으로 돈을 먼저 따졌다. 한·미 간 회담 테이블에서도 사드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두고 불시에 질문을 던지고 화를 벌컥 낼지도 모른다.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어 자신에게 유리한 대답을 유도해 내는 노련한 협상꾼의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피플 파워에 의해 출범한 신정부의 당당함을 견지해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등 큰 틀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현안은 양국 외교장관 등 관계 장관 후속 회담에서 논의하도록 위임하면 된다. 일본 정치외교학회의 대표적인 석학인 이오키베 마코토 구마모토현립대 이사장은 후쿠오카 관훈클럽 세미나에서 “트럼프와 얘기할 때는 (외교적 언사보다는) 리얼한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그의 마음을 사게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인간적인 신뢰까지 확보한다면 큰 성과를 얻는 것이다.
  • [월드피플+] 손으로 칼 막아 아버지 구한 中 12세 소녀

    [월드피플+] 손으로 칼 막아 아버지 구한 中 12세 소녀

    중국에서 12세 여자 아이가 취객의 칼을 손으로 막아내 아버지를 살렸다. 지난 17일 후난도시 등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长沙)에서 12세 소녀 리디엔이 도시 관리원으로 일하는 아버지 리신취엔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10일 오전 3시, 잠 들어 있던 리디엔 일가족은 싸우는 소리에 깼다. 건물 밖에서 취객이 싸우고 있었다. 청관(城管·도시 관리 공무원)인, 리디엔의 아버지 리신취엔은 싸움을 막기 위해 급히 나갔다. 마음이 놓이지 않던 리디엔도 그를 따라갔다. 리신취엔은 “싸움이 끝난 상황이었다. 한 명이 부상 당해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다른 두 명이 돌아가 칼을 가져온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돌아온 취객들은 리신취엔을 공격했고, 무방비로 있던 리디엔의 아버지는 쓰러졌다. 날카로운 칼날이 리신취엔의 가슴을 겨냥했다. 그때 따라나온 리디엔은 온힘을 다해 용의자를 밀쳤다. 칼은 아버지의 가슴 대신 딸의 왼쪽 팔을 찔렀다. 리디엔은 피를 흘리며, 다치지 않은 오른 팔로 다른 용의자 한 명을 마저 밀어냈다. 당시 혼란한 상황을 틈타, 용의자들은 도주했다. 부녀는 응급차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녀를 치료한 병원 측에 따르면, 리디엔은 왼팔에 길이 12cm, 최대 깊이는 8cm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뼈가 보일 정도였다. 리디엔은 10여 바늘을 꿰맸고, 수술은 4시간 넘게 걸렸다. 수술실에서 나온 리디엔의 첫 마디는 “아버지는 어떤가요?”였다. 리디엔은 아버지를 살렸다. 검사 결과, 리신취엔의 왼쪽 흉부에 3cm 정도의 상처 두 개가 있었다. 심장과 가까운 위치였다. 리씨는 손과 팔에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다행히 부녀는 빠르게 회복 중이다. 리디엔은 “그때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아버지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매우 아팠지만,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신취엔은 "도시 관리원으로서 관할지역에서 싸움이 났는데,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을 일부 용의자 신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용의자를 쫓는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 [월드피플+] 팔·다리 모두 잃었어도…‘딸바보’ 아빠는 강해!

    [월드피플+] 팔·다리 모두 잃었어도…‘딸바보’ 아빠는 강해!

    끔찍한 사고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었지만 여전히 ‘딸바보’로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제임스 마인스(33)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아버지의 날’, 어린 쌍둥이 딸 및 아내와 함께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마인스에게 지난 6개월은 지옥과도 같았다. 자신이 일하는 공사현장에서 추락하면서 3만3000볼트의 전기에 감전돼 온 몸에 불이 붙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마인스는 두 팔과 왼쪽 다리를 완전히 절단해야 했다. 그나마 남은 오른쪽 다리도 다음달 절단수술이 예정돼 있다.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던 그에게 두 다리를 쓸 수 없다는 현실은 참혹하기만 했다. 게다가 절단 된 두 팔 때문에 아장아장 걷는 생후 11개월 쌍둥이 딸을 안지 못한다는 생각은 그를 절망하게 했다. 사고 당시의 충격도 심신의 회복을 더디게 했다. 그는 “건물에서 떨어진 뒤 온 몸에 불이 붙은 것을 느꼈다. 심장과 폐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다리와 팔에서도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회상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마인스는 10일 동안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차례로 받았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두 팔이 이미 사라진 후였고, 성대와 신장 등 여러 장기도 추락 및 화재의 여파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3월, 그는 다시 걷고 말할 수 있는 재활센터로 옮겨 새로운 치료를 시작했다. 온몸의 근육이 사라져 비쩍 마른 몸이 되었지만 재활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내게서 어떤 미래도 보이지 않았다. 테니스나 골프, 축구를 즐겼던 과거의 모습만 회상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아이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면서 “아이들이 절망에 빠져 있던 나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두 딸은 여전히 내 목소리를 알아들었고, 여전히 사랑스러웠다”고 전했다. 두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딸들을 보며 희망을 품은 그는 현재 의수로 두 딸과 공놀이를 하고, 무릎에 앉혀 눈을 맞추며 사랑을 전하는 등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딸바보’로 다시 살고 있다. 마인스는 “내 아이들은 아버지가 없는 쌍둥이로 자라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치료비 절실, 대리모 하겠다”…중국 울린 ‘여장 아빠’

    [월드피플+] “아들 치료비 절실, 대리모 하겠다”…중국 울린 ‘여장 아빠’

    중국에서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장을 한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쓰촨성(四川) 청두(成都)의 한 병원 앞에서 지난 5월 한 남성이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가발을 쓴 채 서 있다. 그의 옆에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대리모에 성공하면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받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쓴 팻말과 성금 상자가 놓였다. 중국망, 청두 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탕원차이씨는 14살 아들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의 아들이 지난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부부는 20만 위안(약 3300만원) 이상을 아들 치료비로 썼다. 그 중 8만 위안(약 1300만원)은 주변에서 빌렸다. 공장에서 일하며 월 6000 위안(약 100만원)을 벌던 탕씨 부부의 통장은 금세 동이 났다. 더 이상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부부는 여러 자선단체의 문을 두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아들의 골수 이식 수술을 위해 수술비가 필요했다. 의료기관이 아닌 개인이 혈액이나 정자를 파는 일은 불법이지만, 탕씨의 부인은 “다른 방법이 없다. 이 방법이 아이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탕씨는 “아내가 신문을 보고 대리모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저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느꼈고, 부인을 대신해 거리로 나왔다”라며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 어쩔 수 없이 여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인들은 여장을 한 그가 남자인 걸 알아보고 사기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탕씨는 “제 정자를 팔아서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려는 마음 뿐이다”라며 “아들을 팔아서 거짓말을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사정을 딱히 여긴 행인들은 그에게 돈을 건네기도 했다. 아들 탕쯔하오는 매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여장을 하고 나서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탕쯔하오의 담임 선생님은 “쯔하오는 어른스러운 아이다. 성적도 늘 3등 안에 들었고,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빨래를 하고 식사도 챙겼다”라며 “백혈병 진단을 받기 전에 코피를 자주 흘렸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말을 안 하더라. 피가 많이 나자 그냥 피를 삼킨 적도 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오히려 걱정하는 부모님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탕원차이씨는 “마음씨 착한 사람이 나타나 아이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꽃다운 나이에 생사의 기로에 있는 아이를 구해 달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여장아빠'에게 "위대한 아버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 [월드피플+] “우리도 사람”…백색증 인식 바꾸려 SNS 만든 두 소녀

    [월드피플+] “우리도 사람”…백색증 인식 바꾸려 SNS 만든 두 소녀

    백색증(알비노)을 지닌 두 소녀가 보통 사람과 다른 외모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알리려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13일(현지시간) 호주에 사는 두 백색증 소녀가 자신들의 질환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새미 맥컴(12)과 루시 카펜터(14)라는 이름의 두 소녀는 모두 선천적으로 눈과 피부, 그리고 모발의 색소에 이상이 생기는 ‘눈피부 백색증’(oculocutaneous albinism)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6년 전 한 캠프에서 만났고, 패션 등 관심사가 같아 절친한 친구가 됐다고 한다. 두 소녀는 지금까지 “왜 네 머리카락 색상은 너무 하얗니?”부터 “왜 네 눈동자는 계속 흔들리니?”까지 많은 질문과 시선을 견뎌야 했다. 또한 이들은 시력 문제 때문에 일부 사람으로부터 “지금 내가 손가락을 몇 개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와 같은 조롱섞인 말까지 듣기도 했다. 루시는 “난 안경잡이(four-eyes)와 유령으로 불렸으며 심지어 동물과 비교되기도 했다”면서 “그렇지만 이런 사람에게 낭비할 시간이 없어 이런 말을 무시하고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또한 두 소녀는 자신들이 외모 뿐만 아니라 햇빛에 너무 민감한 신체 때문에 소외당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미 역시 언젠가부터 해가 떠 있을 때 밖에서 걷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새미는 “가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면서 “햇빛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거나 농구공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지만 두 소녀는 이런 문제에도 자신들의 외모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루시는 “난 내가 조금 다르게 보여 다른 사람들처럼 보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이는 내가 다른 누구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준 사랑하는 내 부모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미도 자신의 특별한 외모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두 소녀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계기는 얼마 전 질롱에서 열린 백색증 모임에 참석했을 때 만난 한 여성 때문이다. 이 여성은 생후 6개월 된 백색증 아기를 데리고 나왔는데 두 소녀에게 귀여운 옷과 액세서리 등을 착용한 자기 딸 사진을 보여주며 인스타그램을 권했다는 것이다. 이제 두 소녀는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포용하길 바라고 있다. 루시는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 모든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상태든 상관없이 아름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미는 “다르다는 점은 아름답다”면서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색증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우리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소녀는 종종 좋아하는 옷가게에 들러 드레스룸에서 옷을 입어보거나 구매한 옷을 침실에서 입고 그자리에서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자신들에게 패션과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의견을 받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루시는 “모든 사람이 우리를 받아들이고 격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세상 사람들은 백색증에 관심이 많으며 우리와 대화하길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는데 이런 반응은 항상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백색증에 대해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루시는 “우리는 백색증 환자이기 이전에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바란다”면서 “백색증이라는 용어 자체는 우리에게 장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제 두 소녀는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라며 언젠가 패션모델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사진=@lucy_and_sammy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긴박감 솟는 ‘첫 3자 대면’으로 ‘운명 삼각관계’를 불꽃 점화시킨다.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은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확고부동한 ‘독주체제’를 증명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이하 ‘군주’)에서 각각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조선 최고 막후 세력인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 역과 인성이 선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 그리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엘(김명수)이 유승호와 김소현의 애틋한 장면을 목격,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궐 한쪽에서 가은(김소현)을 만난 세자(유승호)는 마음속에 아직도 자신이 있냐고 물었고 가은은 애써 진심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떨궜던 상황. 그런 세자와 가은의 만남을 지켜본 이선(엘)은 안절부절못하며 대비(김선경)를 찾아가 가은을 당장 후궁으로 들이게 해달라고 재촉, 가은을 향한 애끓는 연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대면, 아슬아슬한 ‘삼각 러브라인’을 가동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극중 세자와 가은이 무릎을 꿇은 채 왕인 이선 앞에서 엎드려 조아리고 있는 장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이선은 갑자기 곤룡포를 벗어 가은에게 입혀준 후 가은을 데려가고, 남겨진 세자는 이선의 행동에 당혹스러워한다. 가은을 사이에 두고 세자와 이선이 미묘한 감정 대립을 펼치면서, 과연 세 사람의 ‘운명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의 ‘삼각관계 증폭’ 장면은 지난 4월 11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행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어느새 돈독해진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담소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던 상태. 이어 촬영 준비를 위해 리허설에 돌입하자 세 사람은 각자에 캐릭터에 빠져들며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 막강한 연기 호흡을 펼쳐냈다. 특히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은 갑작스럽게 NG가 발생하자 동시에 함박웃음을 터트리면서 현장에 활력소를 선사했다. 서 있는 엘(김명수)부터 무릎 꿇고 엎드려 있는 유승호와 김소현까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잠시 촬영이 중단됐지만, 끝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은 신분이 뒤바뀐 유승호와 엘(김명수)이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을 사이에 두고 처음으로 감정이 맞붙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궁녀가 된 김소현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내는 유승호와 진짜 세자 유승호 앞에서 김소현에 대한 진심을 밝힌 엘(김명수),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 급물살을 타게 될 세 사람의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군주’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뇌손상 장애 딸과 철인3종 경기 뛰는 엄마

    [월드피플+] 뇌손상 장애 딸과 철인3종 경기 뛰는 엄마

    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엄마가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NBC는 9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랄리 하프 아이언맨 코스(the Raleigh Half Ironman)’ 에 참가한 모녀의 특별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베스 제임스(52)는 세 자녀를 둔 싱글맘이다. 13년 전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아이 둘은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막내딸이었던 당시 6살 라이자는 큰 충격을 받고 머리에 외상성 뇌손상이 남았다. 지난 9일 스무살이 된 라이자는 현재 말을 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행과 수영, 바이킹, 달리기, 심지어 등산까지 무리없이 데리고 다녔고, 10개 이상의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무수한 레이스에 함께 출전해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엄마는 1.93km를 수영하고 90km 거리는 자전거로, 21km를 맨다리로 달렸지만 외롭지 않았다. 딸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3종 경기를 완주할 수 있어서였다. 엄마 제임스는 “사고 이후 라이자를 활동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결심했어요. 라이자의 뇌가 생각하고 힘쓰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난 딸이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립되거나 어두워지기 원치 않거든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프 코스를 완주한 제임스는 “라이자와 함께 내년에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이미 코스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훈련을 시작했어요. 가능한 제가 많은 체력을 길러야 실제 경기에서 라이자와 더욱 행복한 상태로 뛸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녀는 자신의 심장과 영혼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바로 딸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라고 말했다. 딸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계속 주고 싶다고. 그게 자신이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엄마가 지금껏 딸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이끌며 경기를 끝마칠 수 있었던 건 가족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사고 이후 만난 지금의 남편 데이비드는 경기가 있을때마다 특수화된 러닝 의자에 라이자를 앉혔고, 밴으로 함께 이동하며 모녀를 도왔다. 끝으로 제임스는 “우리 가족은 정말로 큰 한 팀이다. 라이자는 말을 할 수 없지만 미소와 반응만으로도 우리의 모든 노력을 가치있게 만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중부에 있는 파이크스 피크산에 두 번째로 딸아이를 밀고 오를 계획”임을 전했다. 사진=N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12년 동안 딸 등교 첫 날 인터뷰 영상 남긴 아빠

    [월드피플+] 12년 동안 딸 등교 첫 날 인터뷰 영상 남긴 아빠

    자신의 아이가 매년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딸 바보 아빠. 그는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첫날부터 학년이 바뀔 때마다의 등교 소감을 꾸준히 기록해 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워싱턴 출신의 케빈 스크럭스가 12년 동안 기록해온 영상을 딸의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전해주었다고 보도했다. 아빠의 연중 행사는 2005년, 당시 여섯 살이었던 딸에게 등교 첫 날 무엇을 했는지 묻는 인터뷰로 시작됐다. 어렸던 맥켄지는 아빠에게 하루에 일어난 일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들을 말했고, 꾸밈없이 자신의 일과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맥켄지가 점점 자라면서 대답은 진화하기 시작했다. 과제가 힘들다며 투정도 부리고, 학생회 활동애서 맡게 된 일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다 딸이 중학교에 들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인터뷰는 더디게 진행됐다. 아빠 스크럭스는 “1학년 때 딸은 에너지가 넘쳤으나 중학교에 가자 그 대답이 조금씩 짧아졌다. 그래서 14살 딸과 마주 앉아 아빠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고, 딸에게 ‘아빠는 딸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론 조금 슬프기도 해’라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면서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곤란한 날들도 있었지만 맥켄지가 고등학생이 된 후로도 아빠의 인터뷰는 계속됐다. 딸이 졸업과 졸업식 무도회에 대한 기대로 차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촬영한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축하한다’는 자막을 넣어 인터뷰를 끝맺었다. 아빠는 “내 아이가 매년 빠르게 성장해가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한 해 한 해 커카는 모습을 붙잡고 싶었다. 후에 딸이 더 나은 길을 가고자 부모 곁을 떠나게 되면 나와 아내는 나란히 앉아 지난 순간을 되돌아볼 수 있다”며 영상을 기록한 취지를 밝혔다. 지난 9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에게 아빠는 모든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선물로 보여주었고, 이를 유튜브에도 올렸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300개가 넘는 댓글을 얻었고, 35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좋은 아빠의 본보기가 바로 여기 있었다”, “굉장하다. 이게 진정 한 아빠의 길! 어린 꼬마가 성숙한 아가씨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스로도 자신이 할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아빠 스크럭스. 그는 “촬영한 영상으로 인해 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를 바랐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부모노릇은 힘들다. 딸이 자라는 동안 어색한 순간이나 서로가 좌절하고 실망하는 순간도 발생했지만 나는 부모로 지내는 모든 순간을 좋아했다”며 소감을 남겼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요람’부터 장애인 복지… “1명 고용땐 年1000만원 경제 효과”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헨리 투호이(19)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다. 듣지 못하니 말도 할 수 없게 됐고, 학교에서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 “친구들이 제 바로 앞에서 ‘불쌍한 놈’이라고 했어요. 들을 순 없지만 입 모양을 보면 무슨 말인지 어렴풋이 알죠. 저는 길을 잃은 것 같았어요.”투호이의 학창 생활을 지켜보던 뉴질랜드 정부는 정규학교에선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클랜드의 켈스턴 청각장애학교로 전학시켰다. 투호이가 11살 때였다. 1960년 설립된 이 학교는 100여명의 청각장애 학생에게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과정(13학년)을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특수학교라고 해서 정규학교와 다른 걸 가르치지는 않는다. 국어·수학·역사 등 교과과정은 똑같고 수화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만 다르다. “교육을 받는다는 건 제 정당한 권리라는 걸 깨달았어요. 듣고 말하는 것만 빼면 제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장애는 더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전학 후 방황에서 벗어난 투호이는 최근 수도 웰링턴의 한 대학에 합격해 수화교사 자격 과정을 밟고 있다. 언젠가 이 학교 교단에 서서 다른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다. 낙오자가 될 뻔했던 투호이가 복지를 통해 어엿한 사회의 ‘일꾼’이 된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장애인 복지는 ‘요람’에서부터 시작된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태어난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정부기관인 ‘장애지원 평가조정 서비스’(NACS)에 신고한다. NACS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원 수위를 결정한다. 아이를 부모 대신 돌볼 도우미가 필요한지, 휠체어 등 특수 장비가 필요한지, 집이나 자동차를 아이 상태에 맞게 개조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아이가 크면 필요한 게 바뀌기 때문에 3년마다 다시 조사한다.장애가 확인되면 전담교사와 심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신경발달치료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배정돼 만 5세까지 아이를 돌본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교육부가 책임진다. 뉴질랜드는 1989년부터 장애 아동도 비장애 아동이 다니는 정규학교에 다닐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장애 아동 부모는 입학 1년 전 학교에 각종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 입학 3개월 전에는 담임과 면담을 갖고 아이가 어떤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논의한다. 교육부에 담임 외 자녀를 돌볼 별도의 도우미 교사와 통학을 위한 택시 비용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규학교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싶다면 전국 28개 특수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투호이처럼 정부가 전학을 결정하기도 한다. 특수학교는 주기적으로 정규학교와 공동 수업을 진행하며 장애 아동이 비장애 아동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장애 아동이 사회에 나갔을 때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톰 푸르비스 켈스턴 청각장애학교 교장은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포용(Inclusion)”이라며 “학생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학교가 돕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의무교육 과정이 끝난 뒤에도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은 계속된다. 뉴질랜드 대학들은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학사 과정을 운영하며 노트 필기, 수화 통역, 특수 전화 및 컴퓨터 키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사회개발부는 심각한 장애를 앓는 고교 및 대학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취업이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알선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그룹 홈’에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혼자 살면서 일정 시간 도우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회복지사 봉원곤씨는 “모든 사람은 어떤 능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증상이 좀더 심할 뿐”이라며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 못지않은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게 뉴질랜드 복지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01년 범정부 차원의 ‘장애인 정책’(Disability Strategy)을 수립한 뒤 꾸준히 제도를 발달시켰다. 2006년에는 영어, 마오리어에 이어 수화가 세 번째 공식 언어로 인정됐다. 정규학교에서도 수화 교육이 이뤄져 인구 440만명 중 2만명(0.5%)이 수화를 할 수 있다. 이 중 청각장애인은 4000명이고, 나머지는 수화가 주된 의사 표현 방식이 아님에도 배운 것이다. 발달장애인의 권리 찾기 운동인 ‘피플퍼스트’(People First)가 활발하게 전개돼 이들의 인권도 크게 신장됐다. 지난해에는 출생 과정에서 뇌 손상을 입은 피플퍼스트 활동가 로버트 마틴이 발달장애인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다. 트리시 그랜트 뉴질랜드 지적장애인협회(IHC) 지원담당 이사는 “지적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에 비해 지원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틴의 유엔 위원 선출은 발달장애인도 훌륭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간 뉴질랜드의 장애인 복지는 인도주의적 측면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장애인은 돌봐야 하는 약자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장애지원처는 지난해 ‘장애인 정책 2016~2026’을 새로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교육 ▲고용 및 경제적 안정 ▲건강과 웰빙 ▲권리 보호 ▲사회 접근성 ▲자존감 ▲자아실현 ▲리더십 고양 등 8개 분야에서 장애인의 삶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는 그간 정책이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3년 기준 뉴질랜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45%로 비장애인 72%보다 크게 낮았다. 이해 뉴질랜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장애인 고용 모범국가로 선정됐지만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던 것이다. 뉴질랜드 경제연구소(NZIER)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 실업률(9.2%)을 사회 평균(6.1%)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하면 연간 14억 5000만 뉴질랜드달러(약 1조 17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5년 기준 뉴질랜드 GDP가 19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0.6% 증가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 연간 2200억원의 장애인 실업급여를 재정에서 아낄 수 있다. 국책 연구기관 ‘워크브리지’도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 1개가 만들어질 때마다 연간 1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장애인을 사회에 동참시키면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동부의 작은 도시 타우랑가 출신의 브렌디 와테네파울(19·여)은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다.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인 그는 조만간 오클랜드의 한 전문대학에 입학해 제빵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저는 요리사의 꿈을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수화로도 얼마든지 요리를 배울 수 있어요. 저는 귀가 들리지 않을 뿐 손재주는 정말 뛰어나거든요. 제 솜씨로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 줄 겁니다.” 글 사진 오클랜드·웰링턴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피플+] 미신 탓에 신체 잘린 알비노 아이들 새 희망 꿈꾸다

    4명의 알비노 아이들이 착한 어른들의 도움 덕에 인생의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됐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탄자니아 출신의 4명의 청소년들이 의수와 치아 등을 이식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한 자선단체 도움으로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이들 알비노들은 모두 팔과 손, 손가락, 치아 등 신체의 일부가 없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얽힌 사연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아이들은 모두 탄자니아 등지에서 태어난 알비노들이다. 알비노는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온 피부가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온통 흑인인 아프리카에서는 알비노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는 점. 특히 탄자니아와 말라위 등지에서는 알비노들의 신체 일부가 건강에 좋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미신 때문에 암암리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알비노의 장기와 팔다리는 현지에서 약 7000파운드(약 1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약으로 만들어져 팔린다. 물론 이는 민간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알비노에 대한 잘못된 미신 탓이다.   곧 미국으로 건너온 4명의 알비노들은 모두 잘못된 미신으로 나쁜 어른들에 의해 신체 일부가 잘린 것이다. 총 3달 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건너온 4명의 아이들은 각각 7, 14, 15, 16세로 한창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어린나이.   자선단체 관계자는 "4명의 아이들은 모두 사람에 대한 두려움 탓인지 앞으로 나서거나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대통령과 의사를 꿈꾸는 평범한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짧은 인생동안 사람 취급도 받지못한 아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만 지난 2000년 이후 최소 75명의 어린이와 성인 알비노들이 이같은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또한 62명 이상의 알비노들은 납치돼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끔찍한 공격을 당한 뒤 간신히 도망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중국수능’ 17년째 도전하는 70대 남자

    [월드피플+] ‘중국수능’ 17년째 도전하는 70대 남자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 가운데 한 70대 노인이 17번째 가오카오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텐센트뉴스에서 운영하는 ‘중국인의 하루’ 프로그램은 주인공 캉롄시(71·康连喜)씨의 사연을 지난 7일 방영했다. 그는 지난 1978년 처음으로 가오카오에 응시한 이후 연령 제한이 풀린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올해는 그가 17번째로 시험에 도전하는 해다. 랴오닝성 푸신(阜新)의 한 누추한 집에 사는 그이지만, 엄격한 규율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오전에는 쓰레기를 줍고, 오후에는 가오카오 시험공부에 열중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최저 생계비 300위안(약 5만원)과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돈으로 한 달을 살며,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가오카오 응시료 120위안(약 2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주변에서는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음식을 사 먹어라”고 말하지만, 그에게 가오카오는 1년 중 가장 ‘큰돈’을 쓰는 기다려온 순간이다. 온갖 쓰레기 더미로 덮인 방 한구석에 책들이 쌓여있다. 그는 “중,고등학교 교재를 중고책방에서 한 권당 1위안에 사 왔는데, 아직은 쓸만하다”면서 책을 쓰다듬는다. 지난 2002년에는 가오카오 시험에서 전문대학에 합격했지만, 원림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수학과 물리를 전공하고 싶어 하는데, 시스템화된 학교 수업과 전문 지도를 받지 않아 아무래도 불리한 측면이 많다. 어문 과목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을 만큼 실력이 높지만, 영어 과목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셈이다. 많은 사람은 그가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학비를 감당할 능력도 안 될 텐데 무엇 때문에 가오카오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사람들은 “지독히 외로운 생활을 하는 그가 가오카오를 통해 주목받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하는가하면 “어려운 삶을 살아온 그는 가오카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상 독신인 그의 주변에는 이웃도 없고, 가족도 없다. 그는 세상과 격리된 공간에서 지독한 외로움을 풀 길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서 쓸모 없는 도전, 공중누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면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그가 양로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카셰어링 소비자 불만 급증…과도한 수리비·부당한 페널티 부과 많아

    카셰어링 소비자 불만 급증…과도한 수리비·부당한 페널티 부과 많아

    최근 차량 대여 서비스인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수리비 요구나 안전성 문제, 부당한 페널티 부과 등이 많았다.카셰어링이란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정해진 시간만큼 나눠 사용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카셰어링 관련 소비자불만상담이 총 237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9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9%나 증가했다. 소비자 불만 237건 중에는 ‘과도한 수리비 청구’가 70건(29.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차량 위치를 잘못 안내하는 등의 ‘고지 미흡으로 인한 차량 사용 불가’(40건,16.9%), ‘부당한 페널티 부과’(38건,16.0%)가 이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카셰어링 4개 업체(그린카, 쏘카, 이지고, 피플카)의 약관을 분석했더니 일부 약관은 차량 수리가 필요할 때 사업자와 계약된 지정 수리업체만 이용하도록 해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부 약관에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차량 관리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벌금이 자동결제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처럼 정확한 산정 기준이 없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해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4개 업체 차량 30대의 안전성을 ‘자동차 관리법’상 정기검사 항목으로 점검했더니 7대(23.3%)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후미등이나 번호등 등 ‘등화장치’가 고장 난 경우가 10건(83.4%)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어가 불량인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카셰어링의 특성상 차 고장, 관리·정비 불량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64년 전 사 2000배 뛴 주식…98세 노인, 환경단체에 기부

    [월드피플+] 64년 전 사 2000배 뛴 주식…98세 노인, 환경단체에 기부

    64년 전 1000달러에 산 주식이 현재 무려 200만 달러(22억 4000만원)의 값진 보물이 돼 돌아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토박이인 98세 노인 루스 그레멜의 훈훈한 미담을 보도했다. 100세를 눈 앞에 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직 정정한 루스 할아버지는 '좋은 주식은 장기 보유하라'는 격언을 몸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그러나 단순히 돈을 불리는 것이 목적인 보통사람과 할아버지는 출발부터 결말까지 달랐다. 미 육군장교 출신으로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한 루스 할아버지는 반갑게도 워싱턴 D.C.에서 근무하며 한국전쟁에도 기여했다. 주식을 사들인 것은 1953년으로 언젠가는 약과 화장품이 유망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시카고의 한 제약회사 주식을 1000달러를 주고 샀다.   전역 후 법률가로 활동한 할아버지의 또하나의 직업 아닌 직업은 바로 보이스카우트 단장이었다. 자연과 동물을 벗삼아 수많은 청소년들의 멘토로 지내왔다. 이렇게 그는 한평생을 청소년들과 함께했으나 정작 본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이 지금까지 홀로 살아왔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미 전국 언론을 장식한 이유는 오랜시간 장롱 속에 묻혀있는 이 주식을 비영리 환경단체인 일리노이 오듀본협회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듀본협회 측은 이 돈으로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만들 계획이다. 일리노이 오듀본협회 톰 클레이 이사는 "루스 할아버지는 나의 영웅이자 미국인의 영웅"이라면서 "1965년 협회에 가입한 이후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쳐왔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평생 헌신한 자연으로 돌아갈 할아버지의 감회는 물론 남다르다. 루스 할아버지는 "내가 수많은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말만 들어도 행복하다"면서 "여러 세대가 자연보호구역을 방문해 즐기고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뇌성마비 호주 소녀, ‘만리장성 등반’ 꿈 실현

    [월드피플+] 뇌성마비 호주 소녀, ‘만리장성 등반’ 꿈 실현

    뇌성마비 11살 호주 소녀가 지팡이에 의지해 중국 만리장성에 올라 자신의 꿈을 실현한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신화국제(新华国际)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테일러(11)는 출산 예정일보다 무려 13주나 일찍 태어난 조산아다. 그녀는 2살 반이 되던 시기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다. 그녀의 운동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허벅지, 종아리, 아킬레스건을 연장하는 수술을 받았다. 양다리 뼈를 절단한 뒤 둔부의 뼛조각을 다리에 이식 연장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6주간 다리에 고정장치를 달고, 새롭게 걷는 방법을 익혀야 했다. 그런 테일러에게 만리장성 등반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테일러는 지난해 3월 호주에서 가장 높은 코지어스코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2228m 높이의 산은 그녀에게 마치 하늘에 오르는 것에 견줄 만큼 큰 도전이었다. 지난해 도전의 성공에 자신감이 붙은 그녀는 다음 도전의 목표로 만리장성을 꼽았다. 테일러는 “만리장성은 긴 벽이 이어져 있다는데, 어른들도 힘들어한다는 그곳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일러의 가족은 치료비, 수술비, 약값 등에 워낙 큰돈을 쓴 터라 만리장성 여행을 떠나기엔 형편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테일러 가족의 사연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알려졌고, 시드니에서 사업 중인 중국인 기업가 리타오(李涛) 케어라인그룹(柯蓝集团) 회장의 귀에도 들어갔다. 리 회장은 테일러 가족의 중국 여행 비용을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리 회장은 “장애를 가진 11살 소녀에게 만리장성 등반은 거대한 도전이다. 그녀의 집념과 불굴의 의지가 내 가슴을 울렸다”면서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 드디어 그녀는 지난 6일 오전 베이징의 무톈위(慕田峪)에서 만리장성 등반길에 올랐다. 그녀는 “오늘 너무 신나요. 만리장성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당차게 발걸음을 떼었다. 그녀의 소식에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실험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녀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동반자로 나섰다. 만리장성 관광지 관리자는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不到长城非好汉)’라는 ‘대장부 증서’를 발급해줬다. 등반길에는 비가 내려 안개비가 자욱하고, 빗길은 미끄러웠지만, 테일러는 포기하지 않고 담담하게 전진했다. 그녀의 당당함 뒤에는 늘 그녀를 지켜보는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 등반을 마친 그녀는 “정말 너무 힘들지만, 저 자신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녀의 엄마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함께 해냈다! 어떤 목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성공할 수 있단다. 가족이 함께 노력하자. 너 같은 딸을 둔 엄마는 정말 행운아다.” 만리장성 등반을 마친 그녀의 다음 도전 목표는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이다. 4살부터 물리치료 차원에서 배웠던 수영에 온 정신과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월드피플+] 죽은 동생이 비로 내린다고 믿는 3살 꼬마

    [월드피플+] 죽은 동생이 비로 내린다고 믿는 3살 꼬마

    세 살배기 아이에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호주에 사는 셰릴과 남편 존은 지난 달 생후 5개월 된 아들 토마스를 먼저 떠나보냈다. 토마스는 생후 6주 무렵 암 선고를 받은 뒤 줄곧 힘겨운 암 투병을 하고 있었다. 아픈 토마스를 누구보다도 끔찍하게 아낀 가족은 다름 아닌 형 윌리엄이었다. 올해 3살이 된 윌리엄은 아직 목도 가누지 못하는 동생 곁에 눕거나 앉아 미소짓는 ‘동생 바보’였다. 누구보다도 먼저 동생에게 입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윌리엄은 토마스가 떠난 날 슬퍼하는 가족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토마스가 떠난 다음 날, 윌리엄은 슬퍼하던 엄마에게 “비가 내리면 토마스도 다시 돌아올까요? 동생이 날 그리워 할 텐데.”라고 물었다. 이에 셰릴은 “비가 내리는 건 토마스가 네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거야. 분명 토마스도 널 그리워 할 거란다”라고 답했다. 토마스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일화를 SNS에 공개한 셰릴은 “윌리엄은 누구보다도 동생을 잘 돌보는 형이었다. 동생이 울고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 ‘형이 여기 있어. 다 괜찮을거야’ 라며 아이의 뺨에 살포시 손을 올려주고는 했다”고 전했다. 셰릴 가족의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이들의 사진은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되면서 큰 공감을 얻었다. 셰릴은 SNS를 통해 “우리는 토마스를 떠나보낸 뒤 매우 슬펐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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