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폭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6
  • 일거주 한인원폭피해자/클린턴에 보상요구 서한

    【히로시마 교도 연합】 2차대전말인 지난 1945년8월 미국이 히로시마(광도)와 나가사키(장기)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당시 이들 지역에 거주하던 일단의 한국인 피폭자들이 미정부에 대해 보상금및 연금지급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히로시마지구 원폭피해 한인위원회의 이실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상오중 도쿄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관계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4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이 위원회는 한국인들이 교전당사국 국민이 아닌데도 미국이 무차별적으로 한국인들을 공격했으므로 미국정부는 원폭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린피스 반핵시위 계획을 논박한다/전재풍(기고)

    ◎원전은 GR시대의 유일 활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즈음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유엔에서 안보리 결의를 한다느니,의장 성명을 채택하느니 해서 국내외 뉴스의 초점은 온통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맞춰졌다.엊그저께는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을 방문,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 북한 핵문제가 이처럼 국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때에 국내 환경단체가 국제적 반핵단체인 그린피스를 초청,원전 반대시위를 벌인다고 한다.한반도가 핵열기로 꽉 찬듯한 느낌이다. 1942년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미국 시카고대의 축구장 귀퉁이의 낡은 창고에서 원자로에 불을 붙인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세계 28개국에서 4백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인류가 쓰는 전력량의 17%를 공급하고 있다.건설 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5백수십기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78년 4월 고리 원전1호기가 역사적인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세계 22번째의 원전보유국이 됐다.석유의 공급불안을 줄이기 위해 원전개발에 힘쓴 결과 현재 9기의원전이 운전 중이며(시설용량 7백61만6천㎾)7기(6백10만㎾)는 건설 중이다.시설용량으로 세계 10위권이다. 원전은 이제 전력수요의 40%를 담당하는 주 전원으로,값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생활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첨단 전력기술은 관련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에너지의 수입도 계속 증가세이다.지난해의 해외의존도는 94%나 된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공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청정 에너지원인 원전을 계속 건설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지난달에는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이산화탄소,메탄,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됐다.지난해 47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83% 이상을 석탄과 석유 및 가스 등 화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협약은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선진국의 경우 2000년까지 탄산가스 발생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오는 96년 OECD에 가입할 계획이라,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문제는 조만간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청정에너지의 개발,에너지 다소비 제품의 규제,에너지사용의 고효율화 방안 등 대책이 이만저만 시급한 일이 아니다.정부와 업계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며,모든 국민이 함께 대응해야 할 절박한 과제이다. 일부에서는 원자력 개발을 중단하고 대체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태양열 조력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는 아직도 기술개발이 미흡하다.경제성이 너무 떨어져 일부 산간벽지나 낙도 등 지리적 여건이 열악한 곳을 제외하고는,정부의 지원을 고려한다 해도 가까운 장래에 5% 이상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16년간 인근 주민은 물론,원전 종사자에게 방사선 과다 피폭의 영향을 준 사고는 한건도 없었다.사고없이 총 4천3백20억㎾h의 전력을 생산,6억9천만배럴의 원유수입을 대체함으로써 1백20억달러의 원유비용도 절감했다. 울진 원전은 91년도 세계 최우수 발전소상을 받았고 월성 원전도 세차례나 세계 최고의 이용률을 기록,원전 운영기술의 우수성도 국제적으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핵융합 발전 등 신기술이 실용화될 때까지 그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원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로마클럽의 보고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부 인사들은 4월을 「반핵의 달」로 정하고,외국의 반핵단체를 불러들여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영원히 중진국에 묶어 두려는 일부 선진국의 함정일 지도 모른다는 사실 역시 경계해야 한다.
  • 한·일 정상 대화록 요지

    ◎김 대통령/“북의 모험주의 경계”/호소카와/“사할린한인 귀국 지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24일 하오 숙소인 도쿄 영빈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와 과거사문제,종군위안부문제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이날 하오 5시부터 6시25분까지 85분동안의 회담이 끝난뒤 배석했던 유병우아주국장이 발표한 두정상의 대화요지이다. ◇북한핵문제 ▲김대통령=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제한과 남북대화거부로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IAEA의 결정에 따라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이에 회부돼 대북 강경대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북한이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꾸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앞으로도 대화의 문을 꾸준히 열어놓을 것입니다.그러나 북한이 지연전술을 계속할 경우 우리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북한의 예측불가성과 모험주의적 노선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우리로서는 어떠한 우발적 상황에도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춤으로써 한반도 안정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키로 했으며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개시할 것입니다.구체적인 것은 중국방문이후 결정하겠습니다.그동안 일본이 우리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미·일 공조체제를 기반으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기본입장인 만큼 안보이에서의 대북조치 등에 있어 한일간에 긴밀한 협조체제가 유지되기를 기대합니다. ▲호소카와총리=IAEA사찰이 완전히 실시되지 않고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시사한 최근 북한 외교부의 성명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유엔조치와 관련,국제사회가 일치 단결해 확고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북한과 대화창구를 남겨놓은채 단계적·점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안보리에서 어떤조치가 있을 경우 헌법의 범위내에서 책임있는 대응을 할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협조가 앞으로 점점더 중요해질 것입니다.(호소카와총리는 최근의 중국방문결과를 설명) 일본의 핵무장가능성에 대해 일부언론이 기우를 하고 있으나 일본은 핵의 평화적 이용과 비핵3원칙,그리고 유일의 피폭국이라는 입장에서 일본이 핵무장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한일과거사 문제 ▲호소카와총리=한일간의 과거사 문제는 과거역사를 진실로서 직시,그 기반위에 양국관계를 국제화·다양화해 나가야 합니다. 그 예로 사할린거주 한국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영주귀국을 원하는 한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가능한한 조속히 마련해 양국간및 러시아와 협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대통령=사할린 한인교포문제는 노약자들이 한국에의 이주와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하는안타까운 일입니다. ◇종군위안부 문제 ▲김대통령=한국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한만큼 일본정부의 후속조치는 기본적으로 일본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입니다.그러나 한일 두나라 국민간의 역사적 화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호소카와 총리=일본정부는 지난해 8월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한바 있으며 현재 그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적·문화적 교류 ▲김대통령=양국 장래를 짊어질 청소년간의 교류가 양국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호소카와 총리=양국간의 선린관계 증진차원에서 금년에 한국 유학생1백명을 일본에 초청할 방침입니다.
  • X선 등 방사선 의료기기/안전관리기준 제정/보사부,7월까지

    보사부는 16일 X선촬영기·CT촬영기등 방사선 의료기기가 방사선을 과다방출하고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이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을 제정하는등 방사선 의료기기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보사부가 마련중인 「의료용 방사선장치등의 안전관리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개설자나 관리자는 진단용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할 때 의무적으로 안전관리책임자를 선임하고 정기적으로 검사와 측정을 받도록 하는 한편 방사선관련 종사자에 대한 피폭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 두려워진 X선검진(사설)

    전국 23개 의대부속병원의 X선기중 75%에 해당하는 67대가 성능불량으로 방사선 투사시 유해할수 있다는 감사원 점검결과는 단지 놀라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는 한 의료기기의 부실성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행태의 근원적 맹점과 의료서비스 현장의 무책임한 야만성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더욱 답답한것은 90년 4월 국립보건원이 스스로 26개의대병원 91대의 X선기를 조사하여 이중 단 2대만이 적합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후 어떤 개선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이번 감사지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이는 곧 국민건강에 대한 의료계의 원천적 무관심성을 증거하는 일이라 할만 하다.그러고 보면 응급환자진료거부,의료페기물 및 폐수들의 무처리배출,방사능물질방치등 우리의 병원후진성에 더이상 유예를 가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 또 어느때인가.병원 역시 개방의 대상이다.어느날 병원마저 외국인의 병원이나 찾아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우리는 더 낮은 저질 의료서비스로 염가치료나 하고 있을것인가.이런 심각성마저떠오른다. 방사선의 영향에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문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방사선량에는 「안전」한 양이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유해하다는 것이 합의된 기준이다.때문에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끊임없이 피폭선양을 낮게 억제할것을 권유한다. 그 양이란 또 어떤것인가.인간은 누구나 연간 80mrem(밀리램)의 자연방사선을 쬐게 된다.이에 비해 의학상 진단이나 치료로 사용하는 방사선의 평균치를 연간 91mrem으로 추정한다.그리고 핵실험 영향에 의한 피폭량을 연5mrem,원자력발전이나 소비재에서 받는 피폭량을 연 2mrem 가산한다.이렇게 해서 연간 180mrem까지는 피할수 없다고 보나 이를 넘는것은 억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의 관점이다.미국대륙횡단거리에서 비행기를 탈때 더 받게되는 방사선양이 2mrem이나 됨을 공시하면서 비행기 타는 일마저 유념하라고 알려 주는 것이 오늘의 공중위생행정이다. 이번 X선기 대책이란 사실상 간단하다.빠르게 개비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그러나 연구보고에도 꿈쩍하지않은 태도가 감사에 걸렸다고 긴장할것 같지도 않다.아마도 경영상·재정상 문제들을 내세우게 될것이다.바로 이 태도가 우리의 문제이다.국민건강은 개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국가적 생산력의 건강이다.X선기 하나라도 바르게 챙기는 행정력과 X선조사 한번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까지를 생명외경심위에서 명심하는 의술의 도덕성 회복이 진실로 간절하다.
  • “기형아 출산” 등 피해 호소

    ◎방사선과 근무자/3개병원서 6명 신고 X선촬영기,CT단층촬영기등 치료목적의 방사선관련 기기보급이 늘어나면서 방사선관련물질및 기기가 많이 설치돼 있는 종합병원의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및 기사등이 방사능피폭불안에 떨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오염될 경우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기형아를 분만하거나 암및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더욱이 15일 감사원 감사결과 일부유명 대학병원에서 방사선 과다방출 사실이 지적되면서 방사선피폭 의혹이 일고 있으며 그동안 일선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원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최근 S대병원 방사선과에 근무하는 S모기사(36)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고 머리뼈가 비정상인 딸을 낳았다.S씨는 자신의 가계도등을 조사하는 한편 피폭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단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항암요법을 많이 사용하는 내과의 수간호사도 기형아를 출산했다는 것이다. 이 병원노조관계자는 이밖에도 관련간호사및 기사들의 자녀가운데 유독 기형아 출산이 많아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가운데 임신을 했거나 과민한 사람은 한달에 한번씩 혈액검사를 받고 수시로 초음파검사를 받고 있으나 암이나 백혈병은 초음파검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K대병원의 경우도 최근 2∼3년사이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여간호사 3명에게 잇따라 문제가 생겼다.Y모 간호사(28)의 경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으며 G모간호사(32)는 혀가 없는 아이를 낳아 현재 인큐베이터속에서 기르고 있다.이밖에 또다른 간호사는 첫아이를 사산한후 계속해서 유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J병원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빚어졌다.한 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이 잇따라 뇌수종에 걸린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형아등을 낳은 간호사등이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기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민만하고 있다는 것.또 방사선피폭의 경우 성장하면서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당장 노출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S대병원등 대부분의 종합병원에 설치된 방사선관련기기의 대다수가 노후화하거나 관리가 허술해 방사선허용치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들 기기의 방사선허용기준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불안을 더하게 하고 있다. 지난 90년 국립보건원이 전국 26개 대학병원에 설치된 91대의 X선및 CT단층촬영기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89대가 방사선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들 기기의 대부분이 아직도 교체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대병원측은 방사선관련시설의 경우 차폐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방사선피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병원노조등에서는 방사선은 콘크리이트벽을 투과하기 때문에 노출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특히 핵의학과·치료방사선과·진단방사선과에 근무하는 사람의 피폭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방사선에 노출됐을때 색깔이 변하면서 노출정도를 알려주는 필름배지에 대한 검사신빙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병원말고도 현재 전국 각 병원에는 X선기기등 방사선 의료기기가 모두 1만5천여대에 종사원수는 3만3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 대학병원 X선찰영 “적색경보”

    ◎감사원 23개대 조사결과/75% 67대가 기준치 초과 방출/장비점검 안해 방사선피폭 위험 연세대세브란스병원등 전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X선촬영기가 방사선을 과다방출,인체에 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브란스·경희의료원등 전국의 23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89대의 X선촬영기가운데 67대가 장비점검소홀로 낡아 기준치이상의 방사선을 유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X선촬영기에 흐르는 전류와 전압,조사시간등은 인체부위에 따라 기준치가 설정돼 10%의 오차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감사대상이 된 기기 대부분은 이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현행법에는 X선촬영기가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생산돼 병원으로 들어갈 때에만 방사선발생정도를 점검받도록 돼있어 일단 병원에 설치된 이후에는 외부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감사를 받은 23개 대학병원말고도 보훈병원등 기타병원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방사선에 과다노출되면 어떠한 부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방사선의 기준치를 설정했다는 자체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X선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해서 오는 해악보다 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정당성)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최적화)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등 X선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의료기관과 불량X선촬영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대 ▲중앙대필동병원 2대 ▲중앙대용산병원 3대 ▲경희의료원 3대 ▲카톨릭의대성바오로병원 3대 ▲인제대상계병원 4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3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대 ▲부산대 4대 ▲인제대부산백병원 2대 ▲고신의료원 3대 ▲경상대 4대 ▲계명대동산병원 4대 ▲경북대 3대 ▲충남대 4대 ▲카톨릭대대전성모병원 4대 ▲순청향천안병원 3대 ▲순천향음성병원 1대 ▲연세대원주기독병원 1대▲전남대 3대 ▲전북대 3대 ▲원광대 4대 ▲조선대 3대
  • 아프간 대통령궁 피폭/잠정휴전이후 사태악화… 5천여명 사상

    【카불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반군이 10일 전투기를 동원,대통령궁과 수도 카불내 다른 주요진지들에 대한 폭격을 시작하고 정부군이 반군진지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아프간사태는 24시간의 잠정휴전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초부터 시작된 전투로 지금까지 4백명이상이 숨지고 4천5백여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군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탐 휘하의 전투기들은 이날 대통령궁과 카불중심가 주요청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이 지역에서 시꺼먼 연기기둥이 솟아올랐으나 정확한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군 전투기들도 즉각 반격에 나서 도스탐의 진지로 9일 정전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동부 미크로리안과 발라 히사드항구 등을 맹폭했다.
  • 미,인간상대 방사능 실험/40∼50년대/6백여명에…플루토늄 주입도

    ◎비밀 핵실험 2백50여회 실시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지난 40년대 이후 2백50여차례의 비밀 핵실험을 했을뿐 아니라 6백여명을 대상으로 방사능 인체실험을 실시,이중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7일 공개된 비밀 문서들에서 드러났다.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장관은 방사능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약8백차례의 실험에 약6백명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됐으며 이중 민간인 18명은 지난 40∼50년대에 위험에 대한 사전통보 없이 플루토늄이 주입됐다고 밝혔다. 올리어리 장관은 이들 18명중 상당수는 실험 후에도 오랫동안 살아남았으나 지금은 모두 사망했다고 밝히고 실험의 성격상 실험대상자들이 그 내용을 알고 동의할 수가 없는 것임이 분명했다면서 『이 사실을 알고 나는 경악하고 충격을 받았으며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들 18명의 플루토늄 피폭자들중 5명은 미국이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소련과 경쟁하면서 벌인 이른바 「맨해턴 프로젝트」의 희생자들로 밝혀졌는데 올리어리장관은 생존한 방사능 실험대상자들로부터 법적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에너지부는 이들 실험중 일부는 합법적 조건 아래 실시됐다고 주장했지만 올리어리 장관은 플루토늄 실험중 대부분은 『명백히 옳지 못한 상황에서』 실시됐다고 말했다. 올리어리 장관은 자신이 지난 40년대와 50년대에 실시된 인체 방사능실험에 관한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들 자료는 내년 6월까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변화하는 지식인의 역할/지명관(일요일 아침에)

    일본에서 귀국한지 6개월이 됐다고 하여도 아직 서울거리는 낯설기만 하다.오랫동안 제나라를 떠나 있으면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가끔 2차대전 당시 미국에 망명했던 독일의 지식인들을 생각하곤 한다.그들은 대전이 끝나 귀국하자 독일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겪은 피폭체험을 가지지 못해서 괴로워했다.그것을 남아 있던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여 고립의 쓰라림도 감내해야만 했다. ○20년공백의 단절 정말 그러리라고 생각한다.20년이나 조국의 현장에서 시대적인 경험을 함께하지 못한 것은 머리나 가슴에 하나의 공동(공동)을 만들어 놓았음직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울 수 없는 과거.그렇다면 그 오랜 부재가 혹시나 내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준 것은 없을까 하고 되돌아 보게된다.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그 공백의 시간으로 해서 내 머리속에서는 두가지 영상이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고 서로 작용하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만약 한국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면 그 변화는 나도 모르게 하루하루 누적돼 왔을 것이다.그러나 그 오랜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는 20년전의 한국과 오늘의 한국이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그 두가지 영상을 비교할 때면 여러가지 감회가 서리게 된다.오늘의 한국에 대해서 내가 상당히 낙관적인 이미지를 지니게 된 것도 아마 지난날의 어두운 이미지가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처럼 지난날과 오늘을 비교하는 가운데 떠오르는 하나의 물음이 있다.그것은 우리 사회에 있어서도 지식인이란 퇴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그 얼마나 오랫동안 지식인들은 권위나 권력을 향하여 비판하고 저항했던가.어디에 누가 무슨 글을 썼다고 수군거리고 용기있는 발언이라도 해서 문제가 됐다면 서울 장안이 떠들썩하다시피 했다. ○퇴장 아닌가 의문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나가버린 것처럼 보인다.우리도 멀지않아 여러 이른바 선진국에서처럼 젊은이들이 무기력해졌고 영리하기만 하다고 개탄하게 될는지 모른다.지식인의 퇴장이란 발전하는 경제와 더불어 나타나는 대중사회에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텔레비전이 보여주는 것 같은 무언가 스펙터클한 것이어야 사람들의 마음에 일시적이나마 영향을 줄수있는 오늘의 사회에서는 지식인의 위상이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강연장에 모여드는 대중은 사실은 무언가를 배우려고 찾아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견에 대한 확인이나 찬동을 얻으려 한다고까지 말한다.그렇게 해서 박수를 치면서 자신을 얻고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기껏해야 대중은 그들이 마음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명확한 언어표현이 주어지는 것을 원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한다.그런 대중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지식인이 있다면 그것은 유르겐 하버마스의 말대로 「미디어 지식인」이라고 부를만 하다. 정말 대중문화가 판을 치는 시대에 있어서는 연예계 스타가 있을뿐 지식인은 주변으로 몰려나가고 만다.그 전에는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대학이 이제는 현대문화의 주변에 밀려나간 것처럼 그렇다면 여기에 많은 물음이 일어나지 않을수 없다.오늘 이 시대에 있어서 그래도 지식인이란 그 존재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만약 그렇다면 그들의 자세란 어떠한 것일까.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유교문화 전통 때문에 지식인의 역할이란 상당한 무게를 지녀왔던 것이 아닌가. ○시미니적 일상성 회복 이런 물음 앞에 서서 오늘을 사는 지식인의 문제를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지난날을 회상하고 외로워하거나 좌절감에 빠지기보다는 오늘의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 내가 설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그것은 천하 국가를 논하며 국민을 이끈다는 사명감에 들뜬 지식인은 분명 아닐 것이다.무엇보다도 시민적인 일상성(일상성)을 되찾아야만 한다.거기에 도덕과 윤리가 필요하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스스로 실천하고 보여주는 지식인이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핵쓰레기 투기 파문/「퀴리」란 무엇인가(과학상식)

    ◎라듐 1g이 1초간 방출하는 방사선 세기/렘·시버트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 표시 『「퀴리」가 도대체 뭣을 뜻하지』 러시아의 동해상 액체핵폐기물 투기 사건과 관련,각 신문들이 연일 1면 머리기사로 다룬 내용중 방사선의 단위인 「퀴리」「베크렐」「렘」등 낯선 단어에 대한 독자들의 공통적인 물음이다. 방사선의 단위는 방사선의 세기를 표시하는 것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로 대별된다. 방사선의 세기를 표시하는 단위에는 퀴리(Ci)베크렐(Bq)로,인체에 미치는 영향정도는 렘(Rem)및 시버트(Sv)로 표시한다. 퀴리는 폴란드의 퀴리부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라듐 1g이 1초동안에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라듐을 실험중 방사선을 발견한 퀴리부인이 방사선의 세기를 정할때 라듐 1g에서 1초동안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1퀴리라고 사용함으로써 결정된 것이다. 베크렐은 방사선이 붕괴하면서 방출되는 1퀴리란 세기가 1초동안에 몇번 나오는가를 나타내기 위한 단위.1초동안에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할때 방출되는 방사선의 세기이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세기의 방사선이라도 피폭되는 눈·팔등 신체부위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따라서 렘은 사람이 방사선에 쬐어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는가를 나타내는 단위이며,시버트는 렘 보다 1백배 큰 단위로 1시버트는 1백렘. 한편 방사선의 종류에는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이 있다.대지·공기·음식물로부터 나오는 자연방사선이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의 가리바시지역으로 연간 0.1렘이며,보통 연간 0.24렘의 자연방사선을 받고 살아간다.아이오다인126 등에서 방출되는 인공방사선의 경우 국소부분에만 쬐는 암치료에는 6천렘,1회 위의 X선촬영에는 0.4렘,가슴 X선촬영에는 0.03∼0.1렘의 방사선량을 받게 된다. 과학기술처 고시 방사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사성물질을 취급하는 직업인이라도 연간 5렘이상 맞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보통 5∼25렘이 염색체 분석으로 방사성 피폭이 검출되는 최소 방사선량이다.
  • 정신대·피폭자 보상문제 추궁/외통위(국감초점)

    ◎기금조성 등 정부의 약속이행 촉구 5일 국회 외무통일위의 외무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 현황보고인 탓인지 러시아 경협차관,김대중전민주당대표 납치사건,조직문제,재산공개 파문등의 「뜨거운」 현안보다는 예산·조직·정책방향·북핵문제등 일반 현안에 대해 두루 짚어보고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됐다.여야의원들의 질의도 11월 러시아 경협차관에 대한 청문회와 오는 18∼20일 3일동안의 본격 감사를 염두에 둔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질책보다는 현황 확인을 위한 질문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날 감사의 최대 쟁점이 된 군대위안부및 원폭피해자처리문제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강도높은 질책을 감안하면 앞으로 있을 본격감사의 수위를 감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 문제에 첫 포문을 연 의원은 이우정의원(민주).이의원은 『지난 8월4일 일본의 군대위안부 2차조사결과 발표이후 장관은 문제해결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표현한 반면 담당국장은 한·일간 이 문제가 종결됐다는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이냐』며 하오 속개된 감사 벽두부터 맹공.이의원은 『이 문제는 중국·필리핀등 국제적 추세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의원들이 군대위안부에 대한 외무부의 대응태도를 연이어 비난했다.박정수의원(민자)은 『외교적으로 종결됐다는 표현은 무얼 의미하는 것이냐』고 따졌다.나웅배의원(민자)도 『한·일간 과거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도대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런 형태로 진행되니까 상황에 따라 정부대책이 다른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질의는 이와 유사한 원폭피해자·재일교포 상이군인문제로 까지 자연스레 확대됐다.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역설하는 의원들의 질의 저변에 깔려있는 짙은 앙금을 감출수는 없어 보였다.나의원은 『원폭피해자에 대한 정부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지면서 『일본과 원폭피해자 문제 대책을 합의하면서 기금조성을 위해 일본이 40만엔,우리측이 2백60억원을 내놓기로 해놓고 우리측만 아직 이행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집중포화.그러면서 그는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일본에 대고 무얼 요구하고 협상을 한단 말인가』라는 질타를 서슴지 않았다.이어 이우정의원이 다시 발언에 나서 『전범으로 재판을 받는등 벌은 일본사람 처럼 받고 보상이나 지원은 하나도 받지못하고 있는데 정부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울분에 가까운 추궁을 하면서 나의원을 측면 지원.남궁진의원(민주)도 『과거사문제에 외무부가 오히려 일본에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고 가세. 분위기가 고조되자 조순승의원(민주)·박정수·이우정·나웅배의원등이 다시 발언에 나서 원폭피해자문제에 대한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 유병우담당국장의 해명과 재일교포 법적지위확보 노력 약속으로 30여분 동안의 질책이 일단 매듭됐지만 향후 감사가 결코 순탄치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 불볕더위속 15만 입장 신기록(엑스포 이모저모)

    ◎진료소 초만원… 연일 4백명씩 찾아/「체르노빌피폭」 어린이들 탄성 연발 ○조직위 즐거운 비명 ○…개장 닷새째인 11일 대전엑스포에는 14만8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개장이후 최대인파를 기록. 조직위측은 『태풍이 지나가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져 오늘 드디어 최대인파를 기록하게됐다』며 희색이 만면. ○…개장이후 계속 흐리거나 비가 내리다 모처럼 날씨가 갠 11일 엑스포장은 섭씨31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로 마치 거대한 한증막을 방불케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박람회장내 대부분의 도로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도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까지 가세해 관람객들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바람한점 불지 않아 불쾌지수 또한 80을 웃돌자 많은 관람객들은 줄서기를 아예 포기한채 그늘을 찾기에 바빴고 평소 국내관에 비해 한산하던 국제관이 더위와 인파를 피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는등 이상 현상이 연출됐다. ○…연일 4백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앙진료소가 문전성시를 이루자 조직위관계자는 『진료소가 웬만한 국제관보다 인기(?)가 좋은 것같다』고 농담. 당초 진료소측은 하루평균 1백명정도의 환자발생에 대비해 약품을 준비했으나 진료소만원사태로 배탈약등 비상구급약품이 동이 날 형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 방사능누출사고당시 방사능 피폭피해를 입은 한국계청소년 43명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방사능 피폭청소년 한국방문단」일행 61명이 11일 상오 대전엑스포박람회장을 찾아 왔다. 사단법인 한국선명회초청으로 지난6일 입국한 이들은 그간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등 일정을 보낸뒤 이날 박람회장에 도착,2개조로 나눠 정부관·독립국가연합관등을 관람하면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러 내는 한국의 저력에 놀랐다』며 조국의 발전상에 감탄성을 연발했다.또 이날 저녁에는 조직위 손종석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가하는등 알찬 일정을 보냈다. ○…날씨에 따라 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차림새도 천차만별.개장뒤 3일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대회장은 빨강 파랑 노랑색의 갖가지 비옷과 우산이 수놓았으나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11일에는 챙이 긴 모자와 양산이 엑스포장패션을 주도. 또 남녀노소없이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소매없는 티셔츠와 반바지등 간편한 복장이었으며 더위를 참지 못한 일부 몰지각한 남성관람객이 윗옷을 벗어제치는 흉한 모습을 보이기도.
  • 「정신대」매듭 아직 멀었다/박용옥 성신여대교수 사학(일요일아침에)

    인류사를 돌이켜 볼때 피정복지의 여성들은 정복자들에 의한 강간으로 인하여 2중적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그 강간행위는 대개 인면수심한들 개개인에 의한 것이지 일본처럼 국가가 주관자가 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가 않다.그런 점에서 볼때 강제 연행되어 일본군의 성적 노예가 된채 자유없는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정신대의 문제는 인류사의 신랄한 비판을 받아야 하며 행위 발의 및 주관자는 그에 대한 백배사죄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또한 고통당한 생존자에게는 마땅히 응분의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명백한 국가주도 한국인에게 있어 여성의 정절문제는 여성 자신에 한하는 것이 아니었다.이것은 실로 민족정신과 문화의 우뚝한 긍지였다.일본의 무력에 어쩔 수 없이 문호를 개방해야 했던 1876년 대표적 위정척사론(위정척사론)자인 최익현선생은 목숨을 걸고 조약체결에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렸는데 반대이유의 하나가 『저들이 우리의 재물을 빼앗고 부녀들을 겁탈할 것』이라는 이유였다.이것은 우리의 민족정신과 문화가 유린되고 말것을 예언한 것이다.그러나 최익현선생조차도 일본이 국가적 주관아래 한국여성을 유린할 것이라는 것까지는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4일 일본정부가 내놓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관방장관의 담화및 조사결과의 발표문은 작년 7월에 「강제성을 인정할 자료는 없었다」고 발표하였던데 비한다면 상당한 진전이 있는듯 보이나 과거 반성의 진실된 태도에는 아직도 미흡하다 하겠다. 정신대 문제의 중요 쟁점은 첫째 「강제성」의 인정이다.이들은 이에 대하여 「종군위안부 모집이 감언 강압에 의해 총체적으로 본인들 의사에 반해 행해졌다」는 지극히 우회적 표현을 썼으며 위안소 생활에 대해서도 「강제적인 상황」이라는 소극적 표현을 쓰고 있다. ○용서못할 비인도 둘째 종군위안부의 규모인데 이에 대하여 「충분한 자료가 없어 위안부 총수를 제시할 수는 없으나 많은 수의 위안부가 존재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표현함으로써 정확한 숫자발표에서 오는 막중한 죄의 책임을 희석하고 있다.1930년대초 이래 패전 직전까지 강제 연행된 한국여성의수는 줄잡아 20만명인 것으로 그동안의 조사연구자에 의해 밝혀져 있다.일본에는 우리가 아직 접하지 못한 보다 많은 자료가 있는 것은 명명백백한 일이다.자료가 없다고 하는 것은 무성의한 태도이며 오만한 태도이자 더 나아가 자신의 죄를 아직도 감추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셋째는 일본정부의 사죄의 태도이다.이에 대하여 담화문에서 「상처입은 모든 사람에게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강간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가장 막다른 길에 든 자나 하는 행위이다.그렇다면 종군위안부의 문제는 인류의 평화적 삶의 권리를 강탈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다.그런데도 그들이 작은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때 행해지는 정도의 용어인 「사과」라고 표현한 것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죄를 감추려는 행위인 것이다.일본 신생당의 하타 쓰토무 당수가 말한 것처럼 영어의 「Apologize」에 해당하는 용어인 「사죄」라는 용어를 겸허한 자세로 썼어야 했다.그렇지 않고서는 「역사연구 역사교육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언급의 진실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역사적 교훈 돼야 정신대 문제에 대한 이번의 일본측 발표를 통해 양국 정부는 외교적 차원의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그러나 정신대의 문제는 한일 양국 국민에게 다같이 큰 역사적 교훈이 된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일본에는 전범자로서의 만행과 죄악상이 얼마나 끔찍하고 인류사에 수치스러운 것인가를,또 한국인에게는 나라 잃은 슬픔과 참상이 어떠한 것인가를 철저히 깨닫게 하는 기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볼때 자료의 발굴조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과감히 이루어져야 한다.민간 연구자는 물론 국사편찬위원회와 같은 공공기관을 통해서도 책임있는 자료수집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일본은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원자탄 피폭 박물관이며 평화공원을 세워 해마다 그날을 기념함으로써 일본2세로 하여금 전쟁피해자가 바로 일본인 것처럼 착각케 하는 사업을 행하고 있는데 자신의 죄를 진정 반성한다면 전쟁중일본군에 의해 짓밟히고 희생된 영령들에게 사죄하고 위로하는 기념관 내지 사죄사업을 행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 원폭피해 실질보상 촉구/유가족 5백명/히로시마 투하 48돌 위령제

    한국원폭피해자협회(회장 이종만)회원과 피해자·유족등 5백여명은 히로시마 원폭투하 48주년인 6일 상오 서울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문화회관에서 「제26회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를 갖고 피폭 생존자에 대한 실질적인 생계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지난 91년 한·일 정부의 합의로 2백76억원의 원폭피해자 지원금이 전달됐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생계대책이 보장되지 못한 상태』라며 당국의 성의있는 보상책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여성연합회도 이날 하오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1백주년기념관에서 원폭피해자들을 위한 평화마당행사를 열고 원폭피해자협회 대구·경북지부장 김분순할머니(67)에게 올해의 인물상을 수여했다.
  • 「사용후 핵연료」 폐기가 능사 아니다/조남진 과학부장(데스크시각)

    한 원자력 관련 국제회의에서 남쪽의 원자력 전문가인 ㅇ박사와 북한의 원자력관계자가 만났다. ▲ㅇ박사­『우리는 3개국어로 찾아 보는 원자력 용어사전이 있는데 그쪽은 어떻소?』 ▲북한대표­『공화국에서는 7개국어로 찾아보는 용어 사전이 있습네』 ▲ㅇ박사­『라디에션 엑스포셔를 우리는 피폭이라는 말로 쓰고 있는데 일본번역을 그냥 쓴것이지.그런데 피폭이라면 왠지 피해·피압박·폭격같은 폭력적 개념만을 연상시킨단말이야』 ▲북대표­『그 경우 우리는 쪼임이라고하지』 ▲ㅇ박사­『쪼임보다는 쬐임이라는 말이 적당하겠군』 ▲ㅇ박사­『근데 북한은 지금 전력이 모자라지 않나.북한에서 운전중인거나 건설중인 것은 말썽 많았던 가스냉각로 아닌가.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 지금부터 남북한의 과학자들이 배달민족의 표준형원자로를 만드는데 힘을 합해 우리의 핵주권을 확보하자구』 ㅇ박사는 국제회의 때마다 북한대표를 만나면 이런 대화를 유도해 간다. 그러나 과학자끼리의 순수한 대화는 정치·외교적 논리에 밀려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비핵화 선언의허실 그는 평양에서 발행된 원자력관련 논문을 보면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동질성을 확인 할수 있다며 남북한 원자력학자들간의 배달표준원자로 연구·협력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이 발표된지 1년반이 지났다.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이 있었을때 우리사회에서는 북한의 핵정책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가져 올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아무런 변화도 찾을수 없었다.북한은 오히려 핵무기 개발쪽에 더 힘쓴것 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한은 핵을 카드로 미국과 직접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자신을 얻자 이번에는 사정거리 1천㎞의 노동1호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일본과의 직접 협상을 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효과 6천% 지난해 1월 비핵화 선언을 했을때 우리는 우라늄 농축도 안하겠다,화학재처리 공장도 안갖겠다고 선언을 해 버렸다.과학자들은 이때 원자력연구에 족쇄를 채운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이며,4기의 경수로형과 3기의 중수로형 발전소를 건설중이고 총전력의 50%를 원자력에서 얻는다.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타버리고 마는 석탄이나 석유와는 달리 우라늄성분등이 상당량 그대로 남아 유용한 자원이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통해 나오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기존원자로에 사용할때는 약30%,차세대 원자로인 고속증식로에는 자그마치 6천%의 에너지 재활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우라늄을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경제성등을 위해서 재사용연구가 필수이다. 원자력을 안정적으로 이용하자면 이런 물질의 생산과 활용 뿐아니라 방사능 물질의 재생처리및 관리작업이 뒤따라야 한다.이것이 원자력의 후행핵주기사업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후행핵주기사업이 일상화되어 있다. ○평화적 재활용 시급 90년도 안면도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원자력 행정은 폐기물처분장마련 쪽으로 치우쳐지고 후행핵주기 사업도 폐기처분이 전부인양 오도되고 있다. 금속·종이·유리병들이재활용 되듯이 핵연료도 적극 재사용,재활용돼야 한다.이를 위해 원자력국제외교를 보다활성화시켜 신뢰를 쌓아가야하며 우수한 한국인의 두뇌와 기술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기여할 수 있어야겠다.
  • 한중 방사선 관리소홀… 피폭사고/6개월 사용금지/과기처,행정조치

    과학기술처는 29일 방사선초과 피폭사고 은폐 및 안전관리규정을 위반한 한국중공업주식회사에 대해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6개월 정지등 강력한 행정처분 조치를 내렸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90년 5월 1∼2일 이틀동안 강관용접 부위에 대한 방사선 투과 검사작업중 방사선투과 검사용 코발트(CO­60,32큐리)조사기의 선원부를 잠시 분실,이를 찾아 조사기에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작업 종사자 4명이 초과 피폭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4월30일 4명의 작업종사자 가운데 1명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신고해옴에 따라 밝혀졌다.
  • 외국인 피폭자 일,첫 공식인정/중국 노무자에 연금지급 결정

    【도쿄 AFP 연합】 제2차대전 종전 무렵 미군의 원폭 공격을 받은 일본 히로시마(광도)시는 20일 당시 현지에 강제징용됐다 변을 당한 중국인 노무자 한명을 사상 처음으로 피폭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시관계자가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금년 72살인 장 웨이빈씨가 일본에 올 경우 무료 의료혜택과 함께 월 12만7천9백70엔(약 80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일본은 전쟁 당시 약 4만명의 중국인을 일본으로 끌고가 노동 인력으로 활용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강제 징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핵비밀주의가 빚는 파국/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86년 체르노빌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서방전문가들은 이를 소련의 핵비밀주의와 방사능이 합쳐져 만들어진 「칵테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초기에 사고발생을 은폐한 것이 화근이 돼 피해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이다.수십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방사능구름이 유럽전역을 뒤덮었다.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는 피폭환자 수가 모스크바병원에만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당국의 이번 톰스크지역 핵사고처리과정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이 핵비밀주의의 구습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사고처리 주무부서인 핵에너지부와 국가재난대책위원회측의 발표내용은 피해규모의 축소왜곡에만 치중한 탓인지 방사능유출량,오염지역 규모 등이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사고발생장소가 재처리된 핵연료 보관탱크이고 이것이 폭발했기 때문에 일정한 양의 플루토늄이 방출된 것은 부인키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그리고 여기서 나온 방사능구름이 하늘을 뒤덮고있는데도 당국은 주민대피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재난위측은 8일 『플루토늄방출근거가 없다』 『방사능구름의 이동방향이 사람이 살지않는 툰드라지역쪽이다』라는가 하면 『사고발생시 눈이 와서 방사능 확산을 막았다』는 웃지못할 변명까지 내놓고 있다. 자세한 사고진상과 피해규모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지도상에 나타나 있지도 않는 시베리아 한 중심부의 폐쇄도시에서 비밀리에 핵무기제조공장을 계속 가동시켜온 이유부터가 우선 납득이 가지 않는다.러시아와 미국은 START­◎,◎ 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했고 이에따라 미국은 이미 풀루토늄제조를 중지했다.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계속 만들 명분이 없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러시아이다.이번 사고가 핵사고처리는 물론 핵무기제조에서도 러시아가 비밀주의의 구습을 벗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러시아 핵저장탱크 폭발/시베리아 비밀군사도시 무기공장서

    ◎체르노빌이후 최악의 핵사고/국가비상위,“방사능 다량 대기 유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모스크바 동쪽 3천㎞에 위치한 시베리아의 비밀군사지역인 톰스크7번구역의 한 핵무기제조공장에서 6일 상오(모스크바시간)체르노빌원전사고 이후 최악의 폭발사고가 발생,다량의 방사능구름이 시베리아일대 상공을 이동중이라고 러시아원자력부와 국가재난비상위원회가 7일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방사성 핵폐기물 저장탱크안에 세척용제로 투입된 질산으로 인해 용기내 압력이 상승,탱크가 폭발하면서 차폐건물의 콘크리트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전기합선으로 불까지 나면서 확대됐다. 게오르기 카우로프 러시아원자력부 대변인은 7일 『5백명의 민방위군이 사고지역에 투입돼 오염된 물과 먼지등을 치우고 있으나 소방수1명이 다량의 방사능에 피폭된 사실이 보고됐을뿐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주민소개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번 사고가 지난 86년 체르노빌 사고이후 최악의 것이기는 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표준 7단계위험등급중 7급사고였던 체르노빌보다는 훨씬 경미한 3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TV들은 7일 하오 핵구름이 시속36㎞로 예니세이강으로 이동중이며 러시아방공부대가 이 핵구름이 3㎞상공에서 이동중인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톰스크사고 왜 일어났나/핵관리 엉망… 예고된 인재/안전수칙 거의 무시한채 공장 운영 이번 톰스크­7번 핵무기공장의 폭박사고는 거의 마비상태에 놓인 러시아의 핵안전관리체계등으로 미루어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노후한 시설·장비에다 작업인부들의 사기는 형편없이 떨어져있고 핵안전수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은채 공장이 가동중이어서 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도 기술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화학탱크내에 보관된 우라늄에 질산을 첨가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온도상승을 막지 못해 3단계의 차단막이 모두 파괴돼버린 것이다.사고유형면에서는 86년의 체르노비사고와 지난 57년의 첼리야빈스크핵공장사고와 유사하다고 할수 있다. 이 공장에서의 핵사고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90년에는 무단유출시킨 핵폐기물이 인근의 톰강을 오염,수십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공장에는 플루토늄 생산용과 전력공급용등 모두 3개의 우라늄·플루토늄 재처리용 원자로가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러시아원자력부는 이 공장에서 지난 1년간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린피스를 비롯한 여러 조사기관의 자료는 이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유출된 방사능 수치도 당국의 발표보다는 훨씬 높고 특히 핵구름이 빠른 속도로 주변 11개마을로 이동중인 것으로 나타나 피해규모는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당국은 사고지역이 비밀군사지역인 탓인지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구습을 이번에도 되풀이하고 있다.특히 방사능오염치를 극히 낮게 잡아 발표하고 주민대피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 피해규모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일차적으로는 사고현장에 투입된 민방위군 5백여명의 안전문제가 심각히 지적되고 있다. ◎구소 핵시설의 운용 실태/곳곳 산재한 「핵재앙 시한폭탄」/원자로 16기 설계상 결함안고 가동 근래들어 더욱 빈발하고 있는 옛소련지역의 핵사고는 대부분 그 원인이 핵안전관리의 구조적인 결함때문이어서 이 지역에 대한 세계의 핵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옛소련국가들이 안고있는 핵문제점은 우선 역내에서의 핵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허술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총58기의 원자로가 15개의 핵발전소에서 가동중이다.이들은 우선 노후시설들인데다 부품부족으로 제때 보수를 받지 않아 핵전문가들로부터 잠재적인 재앙덩어리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게다가 이가운데 16기는 지난 86년 체르노빌원전 사고때 설계상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RBMK형의 원자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간 이들 RBMK형 원자로와 구조적으로 안전상에 문제가 있는 가압수형 경수냉각원자로 10기를 폐쇄하라고 요구해왔다.그러나 에너지난에 처한 구소국가들은 이들을 다른 원자로로 대체할만한 경제여력이 없어 위험이 큰줄 번연히 알면서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전사고가 현재 가시화하고 있는 핵위험이라면 구소 이곳저곳에 산재한 핵무기는 앞으로 대두될 골치덩어리다.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장차 옛소련지역에서는 3만2천기의 핵무기가 폐기돼 엄청난 양의 방사능물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이를 위해 두개의 핵저장시설을 건설키로 했으나 재원이 없어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핵과 관련해 또하나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은 핵물질과 기술,폐기물 등의 무책임한 역외 방출행위다. 핵물질과 핵기술자들의 해외유출은 이미 서방과 러시아간에 외교적 분쟁거리가 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