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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소,군동원 「인체 핵실험」/54년 우랄서

    ◎4만여명 폭심 진입… 상당수 사망/일 마이니치,당시 비디오 입수 폭로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0일 구소련이 지난 50년대와 60년대에 실시한 비밀 핵실험훈련의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급의 슈퍼 수소폭탄 폭발모습을 1면 머리기사 및 사회면 2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의 1천5백∼3천배 위력을 가진 슈퍼수소폭탄 및 원자폭탄 실험과 「인체실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군사훈련 및 구소련의 핵전략이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비디오에 담긴 강력 수소폭탄 실험은 61년 2차례 노바야젬랴에서 실시된 30메가t,58메가t의 슈퍼 수폭실험 기록으로 추정되며 「세계에서 행해진 최대의 핵실험.수천만톤의 위력」이라는 해설이 붙어 있어 냉전이 피크를 이루고 있던 당시 소련이 핵전력의 확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음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또 비디오에 담긴 영상에는 한국전이 끝난 1년 뒤인 54년 9월 우랄평원 남부의 인구밀집도시인 쿠이비셰프시 부근에서 플루토늄 원자폭탄을실제 투하한 뒤 아무런 방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병사들을 폭발 중심지로 진격시키는 인명경시의 「인체실험」도 행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시 소련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의 핵전을 가상,실험동물등을 폭탄투하지역에 배치해 생물영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병사 4만7천여명을 투하 1시간만에 방호장비 없이 폭심에 진격시킴으로써 이 가운데 상당수가 피폭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 피폭자들 농성/“정부 「원호법」 완전보상 외면”

    【도쿄 AP 연합】 일본내 원폭 피해자들은 3일 연립여당이 전날 최종 확정한 피폭자원호법이 그 규모나 혜택대상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연좌농성을 벌이는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폭피해자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사망한 피해자유조들에게 1인당 10만엔의 특별조위금을 지급토록 한 피폭자원호법은 피폭의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가 희생자들에 대한 완전보상을 외면한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원폭피해자등 50여명은 이날 나가사키서 연립여당의 이같은 조치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 노벨상과 한국/노영현(굄돌)

    스웨덴 왕립아카데미는 금년도 노벨문학상을 일본 작가 오에 겐사부로에게 수여했다.상금총액은 7백만 스웨덴 크로나(약7억9천5백만원).아시아 작가로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세번째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못내 아쉬워했던 일본은 이번 수상소식으로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이제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를 8명이나 보유한 국가가 됐다. 큰일을 해낼 때는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한다.세계 마라톤의 강자로 자리굳힌 황영조 선수는 히로시마 마라톤레이스에서 더운 날씨,컨디션 난조,일본선수들의 견제등 뼈를 깎는 고통속에서도 원폭으로 원통하게 숨진 한국인의 넋을 달래기 위해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력을 다했다고 한다.노벨상 수상자 오에도 전쟁이 빚은 히로시마 피폭참상을 보고 항시 전쟁에 대한 회의를 품어왔고 또 장애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의 한을 자기문학의 골격으로 삼았다. 73년 물리학상을 받은 에사기 박사와 81년 화학상을 받은 후구이 교수는 입을 모아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첫째 기초이론을 중시하라.둘째 비서구어권은 국제적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라.셋째 로비활동에 적극 나서라』고 조언했다.강대국들은 스웨덴주재 대사관에 노벨상을 받기 위한 전담반을 배치하여 조직적인 로비활동을 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과연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객관적 시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우리의 사상·문학·연구성과·공헌도 등이 지구촌에 활발히 소개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만 하지 않을까.지금 체육에 쏟고 있는 정성의 몇분의 일이라도 투자한다면 우리의 위상에 걸맞는 결실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 “일 경제위력 얼마 못간다”/영 경제평론가 분석서 화제

    ◎증시 무기력·은행 악성부채 증가/정경유착·부패 심화가 주요원인/“땅값 인하·적자기업 정리” 대안 제시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일본경제의 위력은 일본 자체의 내재된 모순으로 멀지않아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서가 출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 출신으로 국제경제평론가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자신의 최신 저서 「일본주식회사의 종말」(TheEndofJapanInc.,사이몬&슈스터사 발행)에서 『일본은 현재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일본을 피폭의 재앙과 오일쇼크등에서 이겨날 수 있게 해왔던 원동력인 단결력을 바탕으로한 이른바 「전후질서」가 기업가·관료·정치가들의 부정적 결탁으로 더이상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드는 『자민당의 오랜 지배와 엄청난 뇌물정치등은 정상적인 정책결정과정을 파괴시켰으며 높은 땅값에의 지나친 의존은 재정체계의 혼란을 가져왔고 사무직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도 크다』고 말하고 『특히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전략적 관심을 무역논쟁으로 바뀌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지난 40년간의 번영 이후에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던 자민당이 최대의 라이벌이던 사회당과 연합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자본증식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주식시장은 무역의 활기를 잃게 했으며,은행은 악성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정보혁명으로 최고의 활기를 띠는 정보산업에서 일본 하이테크 회사들의 기여가 줄어들었고,일본 노동력 안정의 주요인이었던 종신계약제도도 점차 폐지돼가고 있다고 우드는 덧붙였다. 우드는 『적자를 보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토록해 새로운 자본이 새로운 경제적 감각을 지닌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입될 수 있게 해야하며 땅값을 70%까지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충격요법들은 은행제도에 큰 쇼크를 주고 광범위한 실업을 발생시키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강력한 일본경제를 만드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인의 저력/노영현(굄돌)

    94아시아경기대회가 원폭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아인의 화합」이라는 기치아래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적 성원아래 체육부문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세계 속의 체육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다시한번 한민족의 기개와 무도를 세계만방에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체육은 좁은 의미에서 볼때는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운동이라 하겠으나,자신이 건강함으로써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고,건전한 정신이 깃들수 있다고 한다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도 건강에 관심이 많아 아침일찍 정좌한후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위·아래 치아를 맞부딪혀 자극을 줌으로써 치아건강은 물론 정신까지 맑게 하는 지혜를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대부분 운동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행히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민체육진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단계에 머물러 있으므로꿈나무발굴,국가대표선수 훈련과 연계해 후원회 조직등으로 힘을 보태고 국민모두가 참여해 운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확산책이 요구되고 있다 하겠다. 지금 히로시마에서는 우리선수들의 승리 소식이 속속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각종 종목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일본은 주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가라데를 경기종목에 삽입하고 경기운영도 자국에 유리하도록 하여 「타도한국」을 부르짖고 있다. 우리가 일본을 누르고 2위 목표를 달성해야함은 과거 역사의 앙금이 남아 있기도 하겠거니와 그간 우리사회 일각에서 표출되었던 부정적인 요소와 병폐로 인해 불안과 허탈감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더 큰 의미를 찾아야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끈질긴 저력을 확인하는것 같아 새삼 자랑스럽게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 아시안게임과 중국 핵실험/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중국이 히로시마에서 「평화의 제전」 아시안게임이 한창 열리고 있던 7일 지하핵실험을 했다. 원폭의 피폭지인 히로시마의 히라오카(평강)시장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서돈신주일 중국대사에게 엄중한 항의문을 보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을 향해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속에서,또 히로시마에서 평화의 제전인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때에 중국의 핵실험이 강행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인류의 평화공존과 번영의 절실한 바람을 짓밟는 폭거」라고 호된 비난과 함께 핵실험의 전면금지를 요구했다. 히로시마현 피폭자단체 협의회 이토(이등)이사장은 『대국으로서의 힘을 과시하려는 느낌이 든다.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거둬들이고 있는 많은 메달도 빛바랜 느낌이다』고 노여워 했다. 다른 피폭자 단체협의회도 8일 중국에 항의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의 강문희위원장은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대만정부요인의 일본방문을 놓고 일본에 겁을 주기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핵실험과 아시안게임의 관련가능성을 지적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도 적지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옛 소련의 핵실험장이 있었던 카자흐스탄의 선수단으로부터도 비판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세계적인 우정의 제전이 열리고 있는 동안에는 실험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하필 왜 이런 때에 강행했는지 알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선수촌에서 입장이 난처해진 것은 물론 중국선수단이다. 중국선수단 사무국은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사실이라고 해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영향은 없지만 선수들의 반응을 취재하려고 보도진들이 몰려들지 모르겠다.그렇게 되면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한 선수들이 시달릴까봐 염려된다』고 동요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히로시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다.스포츠를 통해 우호를 다짐하는 교류에 변함은 없다』는 소리도 있다. 아무튼 이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은 대만정부요인의 대회참석 문제도 그렇고 핵대국인 중국에 의해 계속 시달리고있는 셈이다.
  • 피폭한국인 유골 49년째 방치/히로시마 본원사서 86구 발견

    ◎귀국하건 징요자들,태풍만나 몰사/유해관리 일인,“고향에 안장됐으면” 지난 44년 경기도 지방에서 20세 전후의 젊은 나이로 강제 징용당해 히로시마시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주린 배를 움켜쥐며 노역하다 피폭의 아픔까지 겪은 징용한국인 86구의 유골이 3일 발견됐다.발견된 곳은 히로시마 중구 사정에 자리한 본원사 광도별원 불상밑. ○목선 빌려 귀향길 9개의 상자에 뒤섞여 있는 유골은 지난 45년 9월15일 일본정부의 징용해제 결정에 따라 피폭 한달여만에 「죽음의 땅」 히로시마를 떠난 2백41명의 징용한국인과 5명의 민간인 가운데 일부의 원혼들인 것으로 보인다.규슈지방의 호전항에서 전세낸 조그만한 목선을 타고 해방된 조국을 향해 떠난 이들은 갑자기 불어닥친 「마크라자키」 태풍으로 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징용한국인들을 미쓰비시중공업에서 히로시마역까지 인솔한 일본인 후가가와 무네도시(심천종준)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의해 밝혀졌다. ○67년 위령비 찾아 당시 모두 2백20여척의 배가 태풍으로 침몰했고,규슈 쓰시마섬이키섬 등지의 해안에는 수백구의 한국인 익사체가 밀려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지인의 증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아낸 후가가와씨는 그해 10월 나가사키현에 속해있는 이키섬 키요시야마에서 한국인 위령비를 발견했다.후가가와씨는 지난 67년 3월19일 건립된 「대한민국민 위령비」라는 비석을 통해 이들이 이 섬에 표류해온 징용한국인의 시신인 것으로 확신하고 이를 내용으로 한 「진혼의 해협」이라는 책을 74년 출간하기도 했다. 후가가와씨는 76년 8월10일 이키섬 해안에 가매장돼 있던 이들 유골을 발굴,히로시마의 선교사로 옮긴 뒤 84년 이 유골들에 대한 방사능검사를 통해 피폭 징용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한·일정부의 외면과 이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길이 없어유골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왔다. ○도쿄에도 45구나 현재 지병으로 말을 잘하지 못하는 후가가와씨는 『유골들은 현재 무료로 안치되어 있으나 언제 옮기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면서 하루빨리 이 유골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그러나이 유골 말고도 도쿄의 유천사에는 이키섬 아시베 납골당에 보관되어 있던 신원불명인 45구의 징용한국인 유골들이 무관심속에 버려져있어 후가가와씨의 기원이 가까운 장래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러 핵도시 방사능누출/첼랴빈스크시/화재발생… 조업 즉각중단

    ◎러통신 “오염 없을것” 【도쿄 연합】 러시아 남우랄의 핵폐쇄 도시 「첼랴빈스크65」(현 오조르스크시)의 핵 시설인 마야크내 공장에서 지난 8월31일 화재가 발생,상당한 방사능이 누출됐으며 그 규모는 국제 기준 8단계중 3단계인 중대한 이상사상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현재 화재에 의한 종업원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 같으며 사고후 이 공장은 즉각 조업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 통신은 마야크측의 발표를 인용,누출된 방사능은 허용량의 약4.3%에 지나지 않아 환경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첼랴빈스크65」는 모스크바 동남쪽 약 1천6백㎞ 지점에 있는 핵폐쇄 도시로 화재로 방사능 누출이 발생한 곳은 마야크내의 사용이 끝난 핵연료 재처리 공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은 핵연료의 재단작업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야크는 지난 57년에도 대량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켜50만명 이상의 피폭자를 낸 「우랄 핵참사」로 유명한 곳이다. 핵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의 규모는 일반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정한 국제기준에 따라 판단하도록 돼 있는데 이 기준은 0(수준 이하)에서 7(심각한 사고)까지 8단계로 분류돼 있다.
  • 경수로 지원과 「보습」 공사/이창건 원전기술기준위장(기고)

    핵개발 할 의사도,능력도 없다던 북한이 이제와서 핵개발을 동결할 터이니 그 대가로 경수로를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입으로 자기가 거짓말 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직업적인 거짓말쟁이를 상대로 하여 경수로 지원 문제를 논해야 한다.그러나 경수로 지원을 정부시책으로 정식으로 결정한다면 우리 원자력계는 이를 큰 보람으로 알고 전력을 다하여 이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 일에는 북한동료들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나의 시산으로는 북한이 부지와 골재를 비롯한 기초적인 기자재 및 노동인력을 제공한다면 건설비의 15% 안팎은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을 모르니 기술적인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경수로건설에 필요한 방대한 문헌작성에 앞서 우선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초기단계에서는 중립적인 완충지대에서 훈련해야겠지만 나중엔 우리쪽의 연수원이나 현장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남북이 마주 앉으면 반세기간에 벌어진 언어의 차이에 놀라게 될 것이다.즉 여기서 「방사선 폐기물」「방사선 피폭」이라는 것을 저기에선 「폐물」「쪼임」이라 부르고,또 저들은 사인(서명)을 「수표」라고 한다니 남북한 기술진은 먼저 용어비교표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사업에서 어느 기술기준을 적용할 것이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이의 원만한 해결방법은 지난날 우리가 턴키계약때 받아들였던 공급국 기술기준 적용원칙을 답습할 수 밖에 없다. 한때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보습공사라는 이름으로 핵탄두를 운하굴착이나 항만건설 또는 저품위 광석채굴 및 암석이나 모래사이에 끼어있는 원유를 추출하는 일에 이용하려고 많은 연구와 핵실험을 했지만 양 진영간에 체결된 핵실험금지조약에 묶여 도중하차한 일이 있다. 그것은 칼을 쳐서 밭가는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풀베는 낫으로 만든다는 구약성서의 이사야와 미가서에서 딴 이름이었다.그때 그것이 비록 무위로 끝나긴 했으나 그후 세계각지의 저명한 조각가들이 창을 쳐서 보습으로 개조하는 힘찬 사나이의 모습을 나타내는 작품을 만들어 여러곳에 전시했던 것이다.필자는 이번 기회에 지난날 깨어진 보습공사의 꿈을 재현할 것을 제안해 본다.즉 플루토늄 생산로인 북한의 흑연감속로를 평화이용의 상징인 우리 설계의 한국형 가압경수로로 대치하고 그 노심에서는 핵탄두에서 회수한 핵물질로 핵연료를 가공해서 태우자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세계굴지의 화약고로 알려진 한반도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삼자는 것이다. 북쪽은 전쟁을 일으키고 남침에 선수를 쳤으나 우리는 평화정착에 이니셔티브를 쥐자는 것이다. 곧 착수해야 할 영광 5·6호기는 현재 우리가 추진중인 외국의 경수로 2기를 위한 설계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로 맞물리게 될 공산이 크다.그런데 여기에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까지 겹치게 되면 우리는 인력난과 기기제작 폭주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따라서 이 3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면 사업주체는 사업기간 조정과 인력배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아 대북 경수로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 기대된다.특히 한국전력에서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베풀고 있는 각종 시혜정책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똑같이 베풀게 된다면 남­북한은 민간차원의 화해와 협력에 크나큰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 대북 경수로 지원은 현재 종교단체가 벌이고 있는 「사랑의 쌀」보내기 운동 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신한다. 원자력계 인사들은 원자력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래로 정말 오랜만에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는 것이다.
  • “경수로 지원은 「통일투자」여야”/전문가에 들어본 북돕기 방법론

    ◎“미신고 핵시설 특별사찰” 양보못할 대전제/기술도 우리가 지원… 경제효과 극대화해야/자금조달 국민합의 필요… 민간참여 바람직/「내부거래」인만큼 대외협력기금 사용 배제 ▷윤석헌 전외무부차관◁ 북한에 경수로 건설을 지원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주는 주요 사안이다.때문에 북한이 특별사찰을 분명히 이행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한 우리쪽에서 먼저 이의 추진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근 세간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이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북한핵문제가 비록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안보와 직접 관련된 만큼 우리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미국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또 북한에 경수로지원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워낙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혼자서 부담하기에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따라서 우리가 얼마만큼 담당할 것인가를 충분히 검토,미국뿐 아니라 일본등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문제는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들로 주춤거리고 있는 주변 강국들의 참여를 얼마만큼 끌어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합의사항의 실천여부는 북한 태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합의 따로,실천 따로식의 태도를 보여왔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그러나 이번 제네바회담 합의가 북한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만큼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는 한 과거처럼 말만 앞세우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미국과 한국도 합의내용을 지킬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한다. ▷서병철 외교안보연교수◁ 영변에 있는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의 움직일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이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실현돼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북한 핵의 현재,미래 뿐 아니라 과거까지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존방침이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북한 핵활동의 동결없이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지원등은 착수될 수 없음을 강조해야한다.특히 제네바회담직후 한국과 미국의 발표와는 달리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특별사찰은 합의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게 된 배경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김일성사후 제네바회담을 통해 대외정책을 선보였고 따라서 북한의 정책이 회담결과로 굳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북한이 굳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필상 고려대교수◁ 경제논리로 볼때 우리가 경수로지원 비용만 대고 기술지원은 미국·일본이 하게 되면 큰 낭패다.기술지원까지 우리가 주도해야 하며 그러려면 한국형 경수로가 반드시 채택되어야 한다.경수로 지원에 대한 통제절차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두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미국과의 외교력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택하느냐에 대해 그래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미국은 마치 우리를 따돌리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한국형 경수로가 아니면 자금지원도 없다는 식으로 미국과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결심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된다는 전제 아래 자금 지원의 방법은 컨소시엄등 다양하게 모색될 수 있고 국내 조달방법도 차관형식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우리의 비용부담률을 줄이는게 바람직스럽겠지만 다소 많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그 비용이 쓰이는 효과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능력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기술지원을 주도한다면 경수로전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남북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리라 여겨진다.특히 정부에서도 비용을 일부 대겠지만 경제진출 약속등 반대급부만 확실히 보장되면 민간기업도 북한의 경수로 지원에 앞장설 수 있다고 본다.이번 경수로 지원문제가 우리에게도,북한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다시 말해 지원비용이 소비가 아니고 투자의 의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근 민자당의원◁ 첫째 경수로비용분담문제에 있어서 북핵문제는 한반도문제인 동시에 국제정치적 문제이므로 국제적으로 합리적 배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국측은 국내법,예를 들면 적성국교역금지법·수출통제관리법의 제한을 받아 재정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면 법의 개정을 통해서 경수로지원에 따르는 재정분담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일본 역시 세계유일의 피폭국이자 북한 인접국으로서 북핵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자국의 비용부담을 가급적 줄이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한·미·일 3국이 원만한 협상을 통해 적정한 배분을 꼭 이뤄내야 한다. 둘째 국민적 합의 부분인데 이는 우선 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과 과거핵투명성확보를 선결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경수로지원비용 40억달러(3조2천억원)는 우리 경부고속전철 건설비 10조7천4백억원의 3분의1이 넘는 엄청난 액수로 확보방법을 차관으로 하든 채권발행으로 하든 결국에 가서는 국민부담이 되는 만큼 국민적 합의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자금확보방안은 일부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거래를 내부자거래인 무관세거래로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방안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본다. ▷신정현 경희대교수◁ 북한의 내부 체제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수로문제에 대한 앞으로 그들의 태도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물론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북한의 정책이 바뀔수 있다. 현재의 단계에서 나타난 정보와 객관적 판단에 의하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남북대화나 경협도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진전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다만 북한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는 보장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먼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근거에는 미국의 결정이 깔려 있다.미국은 되도록 비용은부담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므로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이 택하도록 압력을 넣어 주리라 예상된다. 남북대화및 남북경협은 경수로 지원의 전제조건이 아니고 병행되는 조치라고 본다.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는 이상 남북대좌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의 완전한 관계개선도 어렵다. 문제는 과거의 핵투명성 보장이다.미국은 북한의 핵과 관련,현재와 미래를 동결하고 핵과거는 앞으로 외교관계를 진전시키면서 점진적으로 다루어 나가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북한의 특별사찰 수용을 경수로 지원의 전제로 삼고 있는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우리는 미국과 북한과의 경수로 협상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떨치고 국내적 명분을 얻으려 특별사찰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우리의 희망에도 불구,미국이 앞으로의 협상에서 그것까지 북한에 강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진 민주당의원◁ 북한 경수로지원과 관련해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번 미·북 3단계회담 합의문은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이행(4항)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3항)의 「2중적 방법」의 해결책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경수로지원의 선결요건으로 하는 것보다는 전제조건 없는 경수로지원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등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가면서 북·미회담의 결과에 따라 실현될 IAEA의 임시·일반·특별사찰과 앞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남북상호사찰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과거문제를 규명해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경수로지원은 남북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 사업이 될 수 있고 건설과정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과 기술뿐만 아니라 건설지원은 반드시 우리가 맡아야 한다. 북한에 약 2천㎿(e)규모의 경수로를 건설하는데 우리나라 예산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3조4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지원문제는 민족문제임과 동시에 핵확산방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국제문제이므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도 그들의 이해에 상응하는 만큼 분담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의 분담액이 결정되면 국민합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원조달과 관련해서 목적세신설이나 국·공채발행은 국민정서상 아직은 이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더이상 핵­경협 연계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일 「핵정책문서」 시인/고노외상/비핵입장은 불변

    【도쿄 연합】 고노 요헤이 (하야양평) 일본 외상은 외무성이 지난69년 「핵카드 보유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책 문서를 작성했었다」는 보도와 관련,회견을 갖고 『외무성은 지난 70년 핵확산 금지 조약(NPT)서명전에 핵카드 보유 정책의 가능성,이해 득실 등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그러나 『그 후의 경과를 보면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일본의 입장은 명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은 유일한 피폭국으로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핵보유는 일본에 아무런 이익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이 명백하며 피폭국으로서의 국민 감정을 고려하더라도 핵보유란 생각할수 없는 것』 이라고 밝혔다.
  • 일,「전후매듭 기획단」 발족/연정

    ◎이달말… 위안부·원호법 처리 논의 【도쿄 연합】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사키가케 등 연립여당은 2일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전후 50주년 문제 프로젝트」를 8월 하순 발족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군대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국회 반전결의와 사회당이 주장하는 피폭자 원호법에 관해 정치적인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연립여당 안에서도 자민당 일부에서는 반전결의에 회의적인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사회당과 사키가케의 의사에 따라 국회결의가 이루어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피폭자 원호법의 경우도 사회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자민당은 이미 실시되고 있는 각종 법률에 의해 전후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사키가케 대표간사는 『전후 50주년을 즈음해 일본이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후처리 문제가 무엇인지를 우선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타,「침략전쟁」 표현 거부

    【도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 총리는 13일 일본이 일으킨 과거 전쟁을 침략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하타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총리의 기본 인식을 추궁한 공산당 우에다 코이치로(상전경일낭)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침략 전쟁의 의미는 정확하게 해석돼 있지 않다. 하타 총리는 또 우에다 의원이 『극동 군사 재판이 일본의 전쟁을 침략 전쟁으로 인정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판결은 틀림없이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우에다 의원은 이에 대해 『하타 총리의 답변에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의 통일견해를 요구했다. 하타 총리는 일본 정부가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출한 핵무기 사용에 관한 진술서에 관해서는 『핵무기 사용이 국제 사회에서 순수하게 법률적으로 위반이라는 견해는 확립돼 있지 않으나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은 핵무기를 용인하는 정책을 절대취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일) 일본 외상은 이날 미 의회 조사국이 작성한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지적인 폭격 등 대북 6개 시나리오와 관련 『이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정책으로 정식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 IAEA의 대북 기술협력 중단 안팎

    ◎북핵 첫 제재… 심리적 타격 클듯/안보리에 제재 「가이드라인」 제공/한·미·일 연합작전… 중국설득 노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1호」에 해당된다. IAEA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검토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국제기구로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는데다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일방적인 연료봉 교체로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데 대한 반발과 동시에 제재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사실 IAEA가 취한 기술협력지원 중단은 북한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금액으로 볼때 56만달러는 한화로 4억4천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술협력지원은 즉각적으로 중단되고 IAEA가 독자적으로 처음 제재를 결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두고 김영남외교부장이 남­북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은 황폐화할 것이라는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IAEA가 헌장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재조치외에 자격정지조치가 있으며 기술제재는 그라운드에서 퇴장시키기 직전의 조치인 셈이다.기술제재는 이스라엘과 이라크,강제탈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취해진 드문 예가 있다. 북한에 자격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한때 논의됐으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에 비춰 제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지원은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제재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IAEA의 제재결의는 안보리에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린 IAEA의 판정과 결론으로 이제 안보리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최소한 IAEA 결론의 범주내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할수 있게 됐다.그러나 역시 안보리의 북핵논의 관건은 IAEA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중국 설득작업은 빈과 뉴욕및 북경에서의 한­중외무장관회담등 3개 축으로 이뤄졌고 특히 빈에서는 결의안을 제출해놓고도 중국 태도 때문에 결의안의 형식과 내용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설득작업은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일본등 핵심우방들은 공동제안국 숫자를 35개 이사국의 과반수가 넘는 18개국으로 정해 표결로 들어가더라도 이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은근히 중국에 내비치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연합전선을 편 중국설득의 논리는 중국이 IAEA에서 보이는 입장이 안보리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로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을 경화시켜 중국도 원하지 않는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결의안에 찬성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우방들의 마지노선은 기권이나 표결불참 정도의 묵시적 동의 도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국이 찬성하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권이나 불참이 중국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중국도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시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게 됐고 결의안 찬반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중국을 제재조치라는 배에 함께 태우기 위해 결의안을 분리,원론적인 내용은 결의안에 담고 제재조치는 의장요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시돼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IAEA의 대북지원 내역/기술·장비지원 등 3분야 11개사업/올예산 56만불 책정… 4만불 집행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지원해온 기술협력은 30만∼50만달러 정도다. 올해는 56만달러(약4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집행은 통상 하반기에 집행되는 관례등으로아직은 거의 지원되지 않은 상태이다.여태껏 지원된 협력사업은 4만달러에 불과해 대북 기술제재는 사실상 올해 예산 대부분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IAEA의 대북 기술협력은 인력양성,전문가 방문과 기술전수,자재및 장비지원등 3개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IAEA는 우선 연간 북한의 원자력 전문가 20명씩 교육시키면서 평산등지의 우라늄광을 효율적으로 탐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핵물질을 계측한 지수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했다. 화학비료 생산에 최적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연구사업과 적십자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동위원소의 이용및 분석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방사선 면역분석센터의 설립 장비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산업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비파괴검사센터설립을 지원했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전에 해양의 오염상태를 미리 기본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해양방사선의 조사활동에 협력해왔다.이밖에 방사선에 감염됐을 경우 피폭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왔으며 이번에 제재조치에서 빠진 원자력의 의료분야 이용기술을 지원해왔다.
  • 일총리/「과거 사죄」 국내외 천명 방침

    ◎「위안부」 조속처리·국회 부전결의 채택/사회당 연정복귀 계기 활용 【도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내년의 전후 50년을 앞두고 군대위안부 문제등 전후 처리를 매듭짓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국내외에 명확히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하타총리는 특히 ▲군대위안부 문제와 대만 주민에 대한 우편저금 처리등을 조기에 해결하고 ▲국회에서 불전결의를 채택하며 ▲전후 50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하타총리가 취임전부터 전후처리문제에 의욕적이었다고 전하고 하타총리는 과거 전쟁에 대한 연립정권의 자세를 국내외에 확실하게 밝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타총리는 이같은 전후처리를 통해 내각 발족 직후 일어났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전법무상의 망언으로 실추된 연립내각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나아가서는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촉구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타 총리는 앞서 지난 7일 각료간담회에서유일한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의 비참함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평화를 호소하기 위해 히로시마 원폭 돔을 세계유산조약에 근거한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도록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또 9일에는 비공식적인 형식으로 김학순씨 등 전군대위안부 11명을 만나 위안부문제의 조기 해결을 약속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보상에 대신하는 몇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상대국과의 사정등도 있기 때문에 쉽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 사나시 스커드피폭/북 예멘수도/30명 사망… 최대피해

    ◎외국항공기·선박 남예멘 진입 금지 【사나 AP AFP 연합】 북예멘군이 남예멘의 석유생산 중심지인 샤브와주 주도 아타크를 점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3일 남예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커드 미사일 한발이 북예멘의 수도 사나시의 한복판에 떨어져 최소한 3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북예멘은 즉각 이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8시20분 미사일 1발이 시내 주택밀집지역인 알카부근에 떨어져 최소한 가옥 다섯채가 붕괴되고 6층짜리 병원의 창문이 폭발음의 충격으로 박살났다고 전했다. 건물더미속에서 생존자 구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은 공격 발생후 2시간동안 최소한 30명의 사망자를 발굴해냈다고 말했다.이들은 부상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이는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제각각 병원으로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멘정부는 이날 모든 외국 항공기와 선박들은 남부 전투지역내로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다.예멘교통부는 예멘남부의 아덴주,하드라마우트주,마흐라주의 모든 항구와 공항이 전투지역에 포함된다고 말하고 당국의 지시를 어길 경우 발생하는 『어떠한 피해에 대해서도 예멘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바그다드·암만/사막의 모래바람(아랍서 지중해까지:1)

    ◎중견작가 4인의 연작 문학기행/아늑한 도시… 걸프전 피폭 잊을뻔/직격탄 맞았던 호텔 현관바닥에 부시얼굴 새겨 밟고다녀 새벽 4시가 조금 지나 12시간에 걸친 사막의 질주를 끝내고 드디어 우리는 바그다드시내로 들어왔다. 거리에 통행자는 없는데 전등들은 모두 그대로 켜져있다.낮은 상가건물들이 서울 어느 변두리 건물들처럼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아직 형체가 분명하지 않다.태양이 떠오르면 그것들은 전혀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드러낼 것이다. 암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온 열댓명의 우리 일행은 알 만수르호텔로 안내되었다.일행중엔 튀니지에서 온 남녀 두사람,고고학자라는 오스트리아인 중년 두사람도 끼여 있었다.알 만수르는 기원763년 바그다드에 새로 수도를 창설한 압바스 왕조의 지배자 이름이다.튀니지 사람들이 묵게된 알라쉬드호텔 이름 역시 압바스왕조의 칼리프(지배자)이름에서 빌린 것인데 알 라쉬드호텔은 걸프전 당시 미사일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유명했다.그 호텔현장에 가봤는데 지금은 건물이 말끔하게 복구되었고 피폭지점에는기념설치물이 마련되어 있었다.또 이 호텔 현관바닥 복판에는 부시의 얼굴이 크게 부조되어 드나드는 사람마다 그것을 밟게 되어 있었다. ○12시간 버스 여행 7층 객실에 짐을 풀어놓고 피곤했지만 발코니로 나왔다.바그다드와 첫인사를 나누지 않고는 잠들수 없었기 때문이다.바로 눈앞에 티그리스 강이 조용히 흐르고 강 저쪽으로 현대식 빌딩들이 드문드문 솟아있는 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강 이쪽은 공원처럼 보이는데 키 큰 야자수와 종려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그 숲만 바라봐도 가슴이 후련해진다.원경으로 낮은 회색건물들이 숲 사이사이에 끼여있는 모습은 무척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여기가 그 소란했던 걸프전의 포화앞에 노출되었던 도시라는 생각을 잠시 잊어버린다. 문득 레바논 출신의 여가수 마즈다 루미의 노래소리가 강건너 저쪽에서 들려오는 것같다.물론 환청이다.방콕에서 암만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 리시버를 통해 오랜만에 마즈다 루미의 청승맞은 목소리를 들었을때 나는 무척 반가웠다.십여년전부터 나는 그녀의슬픔으로 저며진 것 같은 목소리에 정신을 홀딱 빼앗겨 왔던 것이다.「사랑이 바로 해답」,「그는 모래언덕으로 나를 찾아왔다」.내가 좋아하는 마즈다 루미의 노래들이다.나는 마즈다의 노래에 이끌려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아닐까?내 마음의 밑바닥을 살펴보면 그 흔적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마즈다 루미의 노래를 닮은 여인들,그 노래가락처럼 슬픈 마음을 지닌 여인들,시원한 눈매로 문득 잠에서 깨어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마즈다의 재킷 사진을 닮은 여인들이 지금 이 도시에서 잠들고 있을 것이다. 암만∼바그다드간 자동차여행은 정말 멀고 지루했다.이처럼 장시간 자동차를 타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게다가 국경선을 중심으로 검문검색하는 초소들이 수없이 널려있어 여행자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다.이상하게 느낀건 이라크쪽보다 요르단 관리들이 더 딱딱하고 거만하게 굴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여권검사를 할 때 무려 한시간 이상이나 우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이 작고 가난한 왕국의 관리들은 명망높은 폐하의 관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있는 것 같았다.비교적 친절했던 이라크 사람들도 무기검색에는 아주 철저했다.그들은 자동차 밑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도로상에 세차장에 설치된 것같은 페치카까지 파놓고 있었다. ○갈증해소에 인기 국경을 넘어서자,우리가 제일먼저 마주친 얼굴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사담 후세인의 대형 입간판 초상화였다.우리는 비로소 이븐 탈랄 후세인의 땅에서 사담 후세인의 땅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왕과 대통령,두사람의 직함은 분명 다르지만 후세인의 대형 초상화 앞에 섰을때 그런 차이는 별 의미가 없었다. 국도에는 대형 유조트럭들,화물트럭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었다.일반 차량을 구경하기가 도리어 어려웠다.항로마저 폐쇄된 현재 이도로가 아라크의 유일한 젖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도로 주변은 대부분 황량한 땅이다.모래사막은 아닌데 풀은 겨우 손뼘만큼 자란게 고작이다.그래도 제법 많은 양떼를 거느리고 들판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양치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양떼들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좌우의시야에 지평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그리고 이따금 희미한 샛길들이 지평선쪽으로 뻗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분명 사람들이 걸어간 흔적일텐데 한차례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샛길 흔적이 지워져버릴 것만 같다.저 길로 끝까지 걸어가면 과연 마을이 나타날까?거기에 나타나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어린시절 그랬듯 이런 부질없는 상념들이 불현듯 떠오르곤 했다. 점심을 먹기위해 처음 찾아든 국도변의 식당은 꼭 우리 시골길가에 있는 주막겸 잡화점의 분위기였다.식당 홀 옆에 가게가 붙어있는데 여기에는 생필품과 간단한 차량 부속품들이 선반에 조금씩 진열되어 있었다.이 가게에서 펩시콜라는 단연 인기품목이었다.코카콜라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 회사가 유태계란 것이 그 이유였다.콜라는 사막의 갈증을 해소하는 명품으로 이곳 사람들에게 이해되는 모양이었다.여행자건 현지인이건 식탁에 앉으면 펩시콜라부터 찾았다.우리가 식탁에 앉자,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식당주인인 키큰 아랍 남자는 당연한 순서라는듯 펩시콜라부터 한병씩 안겨줬다. 간이식당 식탁에서 처음으로 이라크인들의 주식인 카밥과 코르사를 만났다.카밥은 양고기를 손가락 두께로 말아서 구운 것인데 그런대로 맛이 구수했다.누군가가 까마귀밥이란 뜻이 아니냐고 농담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비싼 음식에 속하는 것으로 육류섭취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다.코르사는 화덕에서 구운 밀가루 전병인데 제분상태가 안좋아서 거칠고 딱딱하며 때로는 밀짚쪼가리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이것은 주식으로 코르사에 카밥을 둘둘 말아서 손으로 들고 먹는게 관습이었다.그밖에 채소 샐러드 접시가 하나 나왔는데 잘게 썰은 토마토와 상추,그리고 종려나무 열매인 대추야자가 고루 섞여 있었다.우리는 토마토를 과일로 여기고 판매도 과일가게에서 하고 있는데 반해 아랍지역과 지난날 아랍의 세력이 미쳤던 지중해의 여러 지역에서는 토마토는 순수한 채소로 대우받고 있는게 우리와 달랐다.코밑 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랐고 종일 손을 씻지 않았을 것처럼 보이는 식당 주인남자가 자기 머리통을 싸매고도 남을만큼 크고 넙적한 코르사 여러장을 들고와서 식탁위에 턱턱 던져 놓았다.우리는 기겁을 했지만 값비싼 펩시콜라를 곁들여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최초의 아랍식 식사를 끝냈다. ○2백디나르 사기 버스에 좀 야릇한 옷차림의 손님이 중도 승차한 것은 밤이 으슥해서 우리가 바그다드 가까이 다가갔을 때였다.그는 헐렁한 추리닝을 입은 중년남자인데 국도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그는 몸집이 좋고 비윗살깨나 있게생긴 사내였다.처음 아무도 이사람을 주목하지 않았다.차가 한참 달린 뒤에야 그가 활동을 개시했다.그는 차에 함께 타고있는 정부관리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 관리는 우리를 데려가려고 암만으로 파견된 사람이다.그래서 누구나 추리닝을 단번에 신뢰하게 되었다.그는 자기가 우연찮게 디나르를 많이 소지하고 있는데 좋은 환율로 달러와 바꿔주겠다고 제안했다.현재 달러당 80디나르인데 1백25디나르로 바꿔준다는 것이다.튀니지 사람들만 제외하고 누구나 돈을 바꿨다.추리닝은 버스중간 통행로를 바쁘게 오가며 말했다. 『여러분은 나의 친구다.그래서 기쁘게 돕는것이다』 한차례 환전이 끝나자,추리닝은 헐렁한 바지속에서 해바라기씨를 잔뜩 꺼내 우리 모두에게 일일이 나눠주었다.환전보답품이었다.그런뒤 차내 불이 곧 꺼졌는데 그 어둠속에서 그는 바람처럼 종적을 감춰버렸다. 바그다드호텔 환전소에서 돈을 바꿨을 때 환율은 달러당 3백25니다르였다.추리닝은 달러당 무려 2백디나르를 훔친 것이다.그렇다고 이 사실 하나로 아랍인의 대의와 순결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그는 다만 옛날 사막의 대상들이 지녔던 장사솜씨를 손님에게 잠깐 선보인 것 뿐일 것이다.
  • 방사성 동위원소 분실/서울대 병원/자궁암 치료용 「세슘­137」

    ◎“인체에 장기 소지땐 피폭 위험” 서울대병원이 보관하고 있던 자궁암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1개가 분실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과학기술처는 19일 서울대병원측으로부터 지난 16일 세슘­137 1개가 없어진 사실을 보고 받고 고성능방사선장비를 이용,병원 치료실 및 운반·보관과정등을 정밀히 탐색·조사 했으나 소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실된 동위원소는 방사선세기가 32.6밀리큐리이고 선원크기는 직경 3㎜,길이 20㎜로 은색을 띠고 있다. 과기처는 『이 방사성동위원소가 밀봉선원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인체에 부착되어 있지 않는 한 피폭으로 인한 방사선장해의 가능성은 없지만 오랫동안 인체에 소지할 경우 피폭의 위험성이 있어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락은 서울대학병원(760­2520)이나 과기처 방사선안전과(503­7654).
  • “백혈병 방사능과 관계없다”/영 학자들

    ◎셸러필드원전 일대 주민발병은 “바이러스 탓” 결론 영국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단지가 있는 중부의 셸러필드부근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백혈병은 원전의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0년 사우샘프턴대학의 의생태학자 마틴 가드너박사는 「원자력시설 근로자의 방사성피폭과 그 자녀들의 백혈병 가능성」에 대한 논문에서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방사선피폭으로 인해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낳을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마틴박사는 이 논문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남성은 정자에 유전적인 변화가 생겨 자녀의 백혈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함으로써 환경론자들과 반핵주의자들의 원전반대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마틴박사의 주장으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낳은 부모는 국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제기하고 원전이 있는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의 마을에서도 원전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영국 제2의 도시 맨체스터에서 3㎞밖에 떨어지지 않은 셸러필드는 지난 57년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되어 발전을 시작한 이후 영국원자력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마틴박사는 51년부터 91년까지 40년동안 이 지역의 2천여명의 주민중 11명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려 그 원인이 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틴박사의 주장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논문이 12편이나 발표되는등 방사능과 백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쟁이 일어났다.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암역학자인 리처드 돌경과 3명의 동료들은 최근 네이처지에 셸러필드지역의 어린이 백혈병은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으며 그 원인은 바이러스감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벽지였던 이곳에 전국 여러지방에서 수천명의 토목·건축·기계·전기 기술자들이 몰려들면서 후진 농촌지역이 대규모 공장지대로 변하면서 면역성이 생기기전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어린이 백혈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의 학자들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폭의 피해를 받은 피폭자들이나 후손들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어 방사능과 백혈병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틴박사의 연구를 이어받은 사우샘프턴대학의 헤이즐 인스킵박사는 영국 핵연료주식회사에 보낸 보고서에서 마틴박사의 주장은 더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연구를 종결한다는 발표를 했다. 옥스퍼드대학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로 백혈병 어린이들의 부모가 제기한 국가배상청구소송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중지하라는 환경주의자들의 법정투쟁도 종료되게 되었다.
  • 고라제병원 피폭/환자 등 20명 사망

    【파리 AFP 연합 특약】 세르비아계와 회교계간에 격렬한 포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2개의 로켓포가 고라제시의 한 병원을 강타,환자와 방문객등 20명이 숨졌다고 프랑스 의료지원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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