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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新국토기행] 엄마 품 같은 숲… 장흥, 쉼을 품었네

    전남 장흥군은 예부터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고장이라고 불린다. 글재주 좋은 문사와 충절심 강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의미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25년 앞서 지어진 관서별곡의 지은이가 장흥 출신 문신이자 문장가인 기봉 백광홍(1522~1556)이다. 가사문학의 대가들이 많이 배출됐고, 그러한 문맥은 한국 현대문학 전집에 작품이 수록된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프랑스의 공쿠르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아시안인 최초로 수상한 작가 한강(46)의 부친이 한승원(77)이다. 2008년 전국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대한민국 문학의 1번지로 불리는 등 문학적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산(천관산·제암산)과 들(동학농민혁명의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평화들), 강(탐진강), 청정 바다(득량만), 호수(장흥댐)가 함께 어우러진 뛰어난 생태 고을로 불린다. 청정한 바다를 이용한 친환경적 농·축·수산업 육성으로 최근 6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등 활력 있는 농어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에 위치해 ‘장흥 정남진’이라 불린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볼거리 ●비죽 솟은 바위가 천자의 면류관 같은 천관산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다.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뤄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하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꼭대기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 바위들의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해서 천관산(①)이라 불린다. 천관산 자락에는 460개의 문학돌탑과 국내 유명 문인들의 문학비 54개가 세워져 있어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 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상 부근 132만㎡(약 40만평)의 억새밭은 수만개의 별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뤄 황홀경을 연출한다. 매년 가을 천관산 정상 억새평원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산 중턱에는 신라 애장왕 때 영통화상이 세운 천관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법당, 칠성각, 요사 등이 남아 있다. 천관사 3층 석탑(보물795호), 석등(전남 유형문화재 134호) 및 5층 석탑(135호) 등의 문화유적도 볼 수 있다. ●지친 심신 쉬어 가는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읍 억불산(518m)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에는 약 100㏊에 걸쳐 40~5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는 편백나무숲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명소로 이름나 찾는 이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14개의 자연 친화형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생태 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과 편백 톱밥 산책로, 노천 온천 등이 조성돼 있다. 목공체험장에는 목재를 이용해 어린이 장난감이나 생활에 필요한 공예품 가구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갖춰져 있다. 천연섬유 재질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삼림욕장도 있다. 편백나무 움막, 원두막, 토굴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자유로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에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길이 3736m의 ‘말레길’이 있다. 장흥 지역 방언인 ‘말레’는 ‘대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말레길 코스를 이용하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삼림욕을 즐기며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원하다 1급수 정남진 장흥 물축제 매년 7월 말이면 1급수로 유명한 탐진강을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과 갖가지 화초로 꾸며진 수변공원,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물축제(②)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2015년 유망 축제, 2016년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40여만명이 찾는다. 올해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체험료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23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얻어 6000만원을 유니세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물을 최대한 이용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한바탕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살수대첩이라 불리는 물싸움 퍼레이드가 압권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해 장흥읍 시가지 도로를 막고 물총, 물바가지 등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쏘는 형태로 진행된다. 2000여명이 동시에 체험장에 들어가 뱀장어, 잉어, 붕어, 메기 등을 잡는 맨손 물고기 잡기도 흥겨움을 준다. 야외 물놀이, 수상 레저 프로그램, 목공예품 만들기 등 주야간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新의료서비스 모이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개최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에 한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접목함으로써 불치·난치병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뜻한다. 질병의 증상만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다스리는 등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져다줄 수 있는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총칭한다. 현재 45개국, 89개 기관과 국내 145개 기관이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2010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국내 행사로 6차례 치렀다. 매년 40만명이 찾는다. 군은 국제 행사로 승격한 이번 행사에 내국인 90만명, 외국인 5만명 등 모두 9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람객들이 통합의료산업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각종 성인병 관련 만성성인병관, 국제관, 산업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산물·다문화 전통음식 거리 ‘토요시장’ 2005년 개장한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인 토요시장(③)은 매주 토요일과 5일장에 열리며 지역 청정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지난해 문체부 선정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으며 특히 토요시장 한우는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토요일마다 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토요시장의 질 좋고 저렴한 장흥한우와 지역 특산물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 하루 평균 5000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손수 재배하거나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채소를 판매하는 할머니들의 장터가 펼쳐진다. 각종 나물과 약초, 신선한 농수산물이 계절마다 종류를 달리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의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문화 전통음식 거리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2008년과 2012년 전국 우수 시장 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러한 토요시장의 성공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와 상인회의 벤치마킹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엄지 척’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수상 펜션 청정 해역 득량만에 있는 전국 최초 해양낚시공원은 다도해의 조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으로 감성돔을 비롯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전국 바다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회진면 대리에 낚시교와 잔교식, 부잔교식 낚시터, 육상 낚시터, 해양 펜션 및 파고라, 정자 등의 낚시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낚시공원 시설이다. >>먹거리 ●온화한 기후 속 자란 ‘명품’ 장흥한우 풍부한 풀 사료와 온화한 기후 속에서 명품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군은 소의 개체 수가 인구보다 많다. 최근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생약초 한우특구’로 지정됐다. 한우 판매로 한 해 올리는 수익만 400억원을 웃돈다. 저렴한 한우고기 판매를 시작으로 한우생산이력제, 한우생산농가실명제, 한우판매상협의회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지금과 같이 유명해지게 됐다. 토요시장에서는 장흥군 한우 출하량의 38%를 소비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가 현지에서 바로 소비되며 ‘장흥한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고단백·저칼로리 키조개 수심 15~50m의 진흙에 살며 다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한우·키조개와 3대 특산물 장흥 표고버섯 장흥 표고버섯은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대표적인 친환경 식품이다. 장흥한우와 득량만 키조개, 솔밭에서 자란 표고버섯 등 3가지 대표 특산물을 조합해 구워 먹는 장흥삼합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해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산 사용하지 않는 전국 최초 친환경 무산김 김 양식에 사용하던 산을 사용하지 않은 전국 최초의 친환경 김으로 일반 김보다 밀도 있게 자라 김 고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비린내 없이 시원하고 담백한 된장 물회 여름철 별미로 이보다 더 특별한 제철 음식이 있을까 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된장, 매실즙, 물김치에 생선이 어우러져 숙성된 얼얼하고 새콤한 맛에 얼음까지 더해져 무더위를 날리는 여름철 별미다. 된장을 풀어 넣어 생선 비린내가 없다. 된장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평상시에는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재료로 쓰고 6~7월에는 뱀장어, 8~9월에는 물절망둑을 주재료로 쓴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시원하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치유의 숲’이 26일 개장했다. 서귀포시 호근동 산 1번지 시오름 일대 산림청 국유림 174㏊에 조성한 치유의 숲은 해발 320∼760m에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골고루 분포한다. 평균 수령이 60년을 넘는 편백과 삼나무숲,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치유의 숲에 들어선 힐링센터에서는 산림치유사의 도움으로 혈압 등 간단한 건강체크를 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삼나무로 지은 25㎡ 크기 힐링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힐링하우스에서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식사용구 등을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놀멍 치유숲길, 쉬멍 치유숲길, 하늘바라기 치유숲길, 숨비소리 치유숲길, 오고생이 치유숲길, 엄부랑 치유숲길, 산도록치유숲길, 벤조롱 치유숲길, 가베또롱 돌담길 등 제주어로 이름을 붙인 9개 치유숲길도 만들었다. 각 숲길은 0.7∼1.9㎞로 부담 없이 걷도록 짧게 조성했다. 멘도롱가든에서는 약초와 허브를 관찰하며 산책할 수 있고 모드락숲속광장은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숲에는 제주 역사와 옛 제주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을터와 잣성 등도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산림욕은 여름철 소나무 군락지가 가장 좋아

    산림욕은 여름철 아침저녁으로 소나무 군락지에서 즐기는 게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나무 군락지 4곳(낙엽 침엽수, 금강송, 침엽·활엽수 혼합림, 활엽수 혼합림)에서 산림치유 인자인 피톤치드 농도를 분석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이다. 시간대별 대기 중 피톤치드 농도 평균을 낸 결과 금강송 군락지는 오전 5∼7시에 최고 농도인 1266.1pptv(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 단위)를 기록했다. 4개 군락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침엽·활엽 혼합림은 일몰 후 오후 7시쯤 최고치(506.0pptv)를 보였다. 이어 일본잎갈나무숲, 활엽혼합림 순으로 나타났다. 성분 상관성도 금강송 군락과 침엽·활엽 혼합림 사이에서 높게 나타나 소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나무는 수령과 관계없이 피톤치드 농도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낮보다는 새벽, 저녁, 야간에 더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피톤치드는 여름이 가장 많았고 6월 초 농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을, 봄, 겨울 순이다. 겨울은 여름의 3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종용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피톤치드가 사계절 내내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아침, 저녁, 밤에 농도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오코퍼레이션 피톤치드 수(秀)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오코퍼레이션 피톤치드 수(秀)

    편백의 피톤치드 추출물을 활용한 2차 가공 및 연구개발·판매를 하는 만오코퍼레이션은 조달청 물품 조달 업체로 등록된 우량 기업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7월 이후 까다로운 심사를 해 더욱 우수한 품질을 가져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만오코퍼레이션은 피톤치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공기관에서 검증된 상품을 직접 생산관리 하고 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친환경 제품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편백나무서 추출한 100% 증류수·편백오일 혼합 만오코퍼레이션의 ‘피톤치드 수’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100% 증류수와 편백오일이 혼합됐다.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만을 사용해 봄철 황사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퇴치하는 데 효과가 좋으며 냄새 탈취,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고 봄철 황사 시에 마치 삼림욕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성분으로 호흡기·아토피 질환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외 소비자 니즈 반영한 친환경 제품 개발… 주요 박람회 등 참여 활발 최근 만오코퍼레이션은 식량 개발에 필요한 피톤치드와 다른 요소들을 첨가해서 인체에 유익하고. 영양흡수가 효율적인 농작물을 기르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방용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분석 연구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국내·외 박람회는 물론 백화점. 서울시 바자회. 각 지방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만오코퍼레이션이 생산·판매하는 제품으로는 편백나무 100% 증류액, 통원목 무절 도마, 차량용 방향제, 피톤치드 물티슈, 옷장 탈취제, 방향주머니, 편백 복돈, 애완견용 피톤치드 스프레이, 항균 마스크 등 다양하다. 1688-0656.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인체 무해·친환경 제품 뜬다…건강·힐링 관련 아이템 인기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인체 무해·친환경 제품 뜬다…건강·힐링 관련 아이템 인기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피톤치드 수’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100% 증류수와 편백오일을 담아 공기정화·탈취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잦은 황사와 자외선은 외출을 망설이게 하는 주범이다. ‘스마트마스크320’은 정화된 공기를 코로만 호흡할 수 있도록 해주고, ‘DR.프로그 워터-풀차지 크림’은 강력한 보습막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등 야외활동에 챙겨야 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브러시 등의 청결 관리를 해주는 소형 가전은 여심을 자극한다. ‘데이즈’는 화장품 도구들의 살균은 물론 뒷정리까지 도와 여성 화장대 위의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인의 생활 필수 키워드. ‘적송당’은 적송의 솔잎 증류 농축액만을 담아 건강한 혈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굿데이 강황’은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추출물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휴먼라인은 나쁜 기억들로 인한 감정을 안구운동으로 없애주는 ‘멘탈닥터’로 정신 건강을 챙겼다. 꾸준한 투자로 경쟁력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은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 엘프는 직원의 40%가 연구 인력일 정도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방송국과 콘서트·이벤트 현장 등 전문 음향 효과가 필요한 곳에 음악 반주기를 공급하고 있다. 김태곤 kim@seoul.co.kr
  •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인근에 치유의 숲 조성

    경남 산청군은 24일 금서면 특리 한방자연휴양림 인근 산 79의2 일대 56㏊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8년 말까지 50억원을 들여 치유센터 1동과 치유숲길, 풍욕장, 삼림욕장 등 숲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치유시설을 조성한다. 군은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산림청에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신청해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 1억원으로 용역을 맡겨 치유의 숲 실시설계 및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다. 오는 8월 용역이 끝나면 경남도로부터 조성계획 승인을 받아 내년 2월부터 조성공사를 본격 시작한다. 산청군에 따르면 숲 치유는 숲이 가진 경관·테르펜(피톤치드의 주성분)·음이온 등 다양한 물리적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간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고 치유하는 자연요법 가운데 하나다. 독일에는 100여년 전부터 지형요법과 기후요법, 온천요법이 복합된 산림보양촌이 전국 각지에 조성돼 있으며 의사 처방으로 숲을 의료목적으로 이용한다. 특히 숲 치료를 예방의학에서 치료행위로 간주해 건강보험 지원을 한다. 군은 자연환경이 청정한 자연휴양림 인근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 근처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한방힐링테마파크와 연계해 세계적인 힐링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산림 정취 동시에…휴양림 명소 ‘자리매김’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산림 정취 동시에…휴양림 명소 ‘자리매김’

    바다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 자연휴양림이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화군이 운영하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2011년 4월 개장 이래 2013년 7월 수목원 개장, 지난해 7월 2차 휴양림까지 단계별로 조성돼 거대한 종합 휴양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수련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휴양림에는 양질의 수목이 빼곡히 들어서 최적의 힐링 장소로 꼽히고 있다. 128만 3632㎡에 달하는 산림에 퍼져 있는 참나무·소나무·소사나무·밤나무 등 50여종에 달하는 수목은 피톤치드의 향연을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 매력 포인트는 휴양림에서 산책과 등산을 즐기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양림 뒤편은 상봉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서해 바다가 펼쳐져 경관이 제대로 나온다. 수도권에서 바다와 산림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휴양림이라는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휴양림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상봉산∼낙가산∼해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서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서해 북단에 위치해 북한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석모도만의 남다른 정취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에는 3개의 산책·등산로가 있다. 1코스는 휴양관에서 산책로, 숲속의집을 거쳐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1.5㎞로 대략 30분이 소요된다. 2코스는 휴양관에서 임도, 숲속의집을 거쳐 수목원에 도착하는 2.5㎞로 50분이 걸린다. 3코스는 휴양관에서 상봉산(해발 316m)을 거쳐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4㎞로 2시간이 소요된다. 이들 코스의 장점은 수평 구조의 완만한 산책로부터 수직 구조의 등산로까지 고루 분포돼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개인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능선을 따라 거닐다보면 좌우로 보이는 바다는 선택형이 아니라 반드시 감상하게끔 돼 있는 필수형이다. 6월에 휴양림 진입로 옆을 따라 눈부시게 만개하는 금계국 군락지는 이용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수목원(50만 864㎡)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야외에 자리잡은 테마전시원은 고사리원, 고산습지원, 유실수원, 강화특생원 등 12개의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종이 무려 1072종에 2만여본에 달한다. 학생들이 수목 생태계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단체 방문 시에는 숲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실(660㎡)은 100여종의 수종이 전시돼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꽃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주로 남부수종(동백나무, 가시나무 등)의 상록수 위주로 식재돼 있던 온실은 이번 봄에 새 단장을 했다. 관엽식물 위주로 화려하게 변신해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식물은 꽃보다 더 화려한 잎을 가진 크로톤이다. 흔히 공기정화 식물로 인식되고 있다. 습도 유지와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있어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자태의 용설란은 100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백량금은 자금우과의 상록 관목으로 제주도를 비롯해 서남해안 도서지역 숲 속에서 자란다. 탱글탱글한 붉은색 열매가 백량(百兩)이나 될 만큼 많이 달린다고 해서 ‘백량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온실 옆에는 생태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비록 모형이지만 새, 숲곤충, 땅속벌레, 식생, 씨앗에 대한 설명이 영상과 함께 곁들여져 자연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중 휴일 없이 문을 여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숙박을 원하면 휴양관과 숲속의집을 이용해야 한다. 휴양관(콘도형)의 경우 4인실과 10인실, 숲속의집(펜션형)은 6인실, 8인실, 18인실, 22인실이 갖춰져 있다. 민간 숙박시설에 비해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며 회의장, 바비큐장, 야영데크, 다목적운동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울창한 산림 속에 위치해 방 안에 있어도 숲의 기운이 저절로 느껴진다. 아침이면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예약이 쉽지 않아 성수기에는 상상 이상의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예약은 자연휴양림 홈페이지(forest.ganghwa.go.kr)를 통해 매월 1일 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수분 안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최모(48)씨는 “수도권 가까운 곳에서 바다와 꽃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은 석모도밖에 없어 매년 한 번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찾는다”고 말했다.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에 위치한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10분이면 찾을 수 있다. 차량 승선이 가능한 여객선이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서 다시 차량으로 15분 정도 들어오면 휴양림 입구에 닿는다.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히는 보문사와 저어새 서식지로 유명한 민머루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연계 관광지로 추천할 만하다. 매음리에서는 온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무료 이용이 가능한 족욕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6월에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석모도 자연휴양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김종석 휴양림관리사업소장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산림욕을 원하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면서 “성수기에도 질 높은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2-932-1100.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치유 한 그루… 봉산 편백나무숲

    치유 한 그루… 봉산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이다.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감, 심폐 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백나무는 잣나무의 3.5배에 달하는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2014년 서울시가 은평구 봉산과 구로구 천왕근린공원에 편백나무 3000그루씩을 심어 숲을 조성한 이유다.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 숲을 더 크고 화려하게 조성하기 위해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31일 주민과 학생,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편백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만들어진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는 지난해 1500그루를 심어 총 45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2700그루를 심는다. 행사는 신사동 숭실고 뒷산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행사장을 찾으면 누구나 편백나무를 심어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편백나무가 가득한 치유의 숲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은평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주인인 봉산을 가꾸는 행사에 이웃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한강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총 650그루)을 심은 ‘편백나무 힐링 숲’을 만들었다. 힐링 숲 안에는 장미, 백화, 튤립 등 꽃 20종으로 ‘무지개 향기원’도 꾸몄다. 또 1년 뒤 편지나 엽서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과 통목 의자 등을 설치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은평에 있는 무럭무럭 자라는 치유의 숲

    은평에 있는 무럭무럭 자라는 치유의 숲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이다.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감, 심폐 기능 강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백나무는 잣나무의 3.5배에 달하는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2014년 서울시가 은평구 봉산과 구로구 천왕근린공원에 편백나무 3000그루씩 심어 숲을 조성한 이유다.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 숲을 더 크고 화려하게 조성하기 위해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31일 주민과 학생,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편백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만들어진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는 지난해 1500그루를 심어 총 45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2700그루를 심는다. 행사는 신사동 숭실고 뒷산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행사장을 찾으면 누구나 편백나무를 심어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편백나무가 가득한 치유의 숲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은평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주인인 봉산을 가꾸는 행사에 이웃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한공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총 650그루)을 심은 ‘편백나무 힐링 숲’을 만들었다. 힐링 숲 안에는 장미, 백화, 튤립 등 꽃 20종으로 ‘무지개 향기원’도 꾸몄다. 또 1년 뒤 편지나 엽서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과 통목 의자 등을 설치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광교상현 꿈에그린’ 84㎡ 이하가 95%

    [분양 하이라이트] ‘광교상현 꿈에그린’ 84㎡ 이하가 95%

    한화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광교상현 꿈에그린’ 아파트(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84~120㎡짜리 639가구다. 전체 물량의 95%가 84㎡ 이하로 설계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이 가까워졌다. 상현역을 이용하면 판교까지 2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로 오갈 수 있다. 발코니 무상 확장,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내걸었다. 잔여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광교 이마트, 광교 롯데 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가깝다. 혁신학교인 매봉초교와 상현중이 들어서고 상현고, 서원중, 서원고 등도 가깝다. 광교산 자락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광교산 조망권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단지에는 물빛정원, 풀향기정원, 카사파크, 피톤치드정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는 축구장 면적의 1.3배나 되는 어린이 공원이 들어선다. 한화건설이 조성해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단지 준공 시점에 맞춰 준공될 계획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남동향, 남서향)로 배치했다. 동 간 간격이 넓고 주차장의 70%를 광폭주차장으로 설계했다.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된다. 로이유리로 시공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창호설계와 단열설계를 적용했다. 저층부(1~2층) 35가구는 특화구조로 설계했다. 2018년 2월 입주 예정. 1544-6500.
  • [新국토기행] 충남 태안군

    [新국토기행] 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군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있다. 안면도 두여해수욕장 등 운영을 하지 않는 두 곳을 빼고도 30곳에 이른다. 만리포, 꽃지 등 유명 해수욕장이 포진해 있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1978년 지정)이 있는 태안은 559.3㎞의 리아스식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수려한 바다와 기암절벽, 은빛 백사장을 볼 수 있는 해변길만 170㎞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최근 ‘세계의 국립공원’으로 인정해 2007년 12월 7일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범벅이 됐던 바다의 생태 가치와 보전 상태가 사고 전처럼 깨끗해졌음을 공식 인정했다. 바다에는 119개의 이름 모를 섬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다. 항·포구가 곳곳에 널려 있고, 안흥항을 중심으로 전국의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낚시 천국’이기도 하다. 철마다 꽃게, 우럭, 대하 등 바다 먹거리가 넘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풍족한 바다 먹거리는 우럭젓국 등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2018년 이후에는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보령 대천항~안면도 영목이 이어져 주민들은 벌써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볼거리 ●123만 봉사자의 자취 배어 있는 ‘솔향기길’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123만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닦아 내기 위해 드나들던 길을 둘레길로 만들었다. 그들의 숭고한 자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해변을 따라 모두 66.9㎞에 걸쳐 뻗어 있고, 여섯 코스로 나뉜다. 10.2㎞ 길이인 1코스는 가로림만 끝자락 만대항에서 출발한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갖가지 수산물이 풍부하다. 1코스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원북면 대기리 갈두천까지 네 개 코스였으나 2013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두 개 코스가 더 만들어졌다. 길 이름대로 소나무가 즐비하게 도열한 길을 걸으면서 아름답고 탁 트인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길 아래 해변으로 내려가면 갯바위 또는 갯벌이 맞이한다. 기름 사고를 기억하게 하는 희망변화방조제가 있고 용난굴,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 등 신비한 풍경을 전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트레킹 마니아와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자원봉사자도 다시 찾아 되살아난 바다에 환호한다. 정다운 농어촌 풍경과 가까운 항·포구에서 굴과 우럭 등 싱싱한 회를 즐기는 것은 덤이다. 서해안의 대표적 힐링 탐방로다.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 ‘신두리 사구’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이다. 가도 가도 모랫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3.4㎞, 폭 0.2~1.5㎞ 규모로 있다. 태안반도 북서부 해안인 원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신두리 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000여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있다. 바닷바람을 막고 파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파도를 내쳐 모래를 유실시키는 인공 방파제와 다른 부분이다. 사구가 발달한 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모래를 사다 뿌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 모래 안에 물을 머금어 갖가지 사구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신두리 사구는 국내 최대 해당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갯완두, 갯방풍 등 희귀한 해안식물들도 자생한다. 이미 다른 데서 보기 힘든 표범장지뱀, 종다리, 맹꽁이, 쇠똥구리, 금개구리 등 희귀 동물도 서식 중이다. 특히 두웅습지는 희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신두리는 사구로는 드물게 천연기념물(제431호)로 지정됐다. ●1만 3200여종 식물 천국 ‘천리포수목원’ 국내 첫 민간 수목원이다. 소원면 의항리 62만㎡에 조성된 수목원은 ‘나무와 꽃의 보고(寶庫)’다. 1만 3200여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370여종에 목련 400여종, 동백나무 380여종 등이 있다. 목련 종류는 세계적이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했다. 아시아에서 최초였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에는 국내 수목원 중 유일하게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서해안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수목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잘 가꿔져 있다. 이 수목원을 만든 사람은 ‘푸른 눈의 한국인’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씨다. 미 군정 때인 1945년 통역관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이곳을 골라 50년간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 그의 묘도 이 수목원에 있다. 2009년 4월부터 일반에 개방돼 누구나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보 1호 숭례문 복원 일등공신 ‘안면송’ 안면도를 가로지르면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끝없이 펼쳐진다. 이른바 ‘안면송(松)’이다. 줄기가 붉은 적송이지만 안면도 것임을 명명해 특별 대접한다. 몸통이 곧게 치솟은 자태가 흡사 빼어난 미인을 연상시킨다. 안면송은 단일 수종으로 500년 넘게 보호를 받으면서 귀하게 쓰였다. 우수한 품질과 장대한 크기로 고려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용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을 때도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2008년 불에 탄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도 안면송이 쓰여 그 우수성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솔숲이 피톤치드를 뿜어내 심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다. 안면송이 빼곡한 안면읍 승언리의 자연휴양림은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산책로가 있어 그윽한 솔향과 솔바람을 즐기며 걷기에 제격이다. 휴양림과 가까운 꽃지해수욕장 앞에 있는 할미할아비바위도 안면도를 상징하는 것이나 안면송이야말로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펼쳐진 안면도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대표 주자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구불구불한 서해안 풍경을 한눈에 ‘백화산’ 정상에 오르면 리아스식 서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안의 제1경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유적이 여럿이다. 대표적인 것이 백제 최초의 마애불이라 할 수 있는 국보 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과 달리 소박한 미소를 지어 친근한 느낌이다. 게다가 중앙에 본존불을 모시고 있는 일반적인 삼존불의 형식과는 달리 보살상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존불 옆에 태을암이 있다. 호젓한 작은 절이다. 백화산에는 또 흥주사도 있다. 고려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 앞에 충청도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음기로 가득한 흥주사에 양기를 채워주는 존재로 여겨져 자식 없는 사람이 나무 앞에서 기도하면 아이를 얻는다는 설이 있다. 수령이 900년이 넘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먹거리 ●시원한 맛과 담백한 맛의 조화 ‘게국지’ 김장을 할 때 만들어 온 토속음식이다. 김장한 뒤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 등에 삭힌 게장 국물을 넣어 숙성시키는 게 핵심이다. 게장은 충남 서해안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어서 흔했다. 꽃게에 박하지(돌게), 능쟁이, 황발이(농게) 등 각종 게가 갯벌에 널려 있다. 여기에 황석어젓과 밴댕이젓 등 젓갈을 넣어 버무리기도 한다. 호박, 고춧가루도 넣는다. 그런 다음 항아리에 넣어 발효시키면서 끓여 먹으면 겨울철 별미로 입맛을 크게 북돋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구수하면서 칼칼한 맛도 난다. 갈수록 맛이 진해진다. 짭짜름하면서 개운하다.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등을 보충하는 데도 제격인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살림이 어려웠던 시절, 먹고 남은 게장 국물과 시래기조차 아까워 반찬으로 활용했던 게 독특한 음식을 창조했다. 서민 음식이지만 요즘은 안면도 등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열광한다. ●사골처럼 진한국물의 유혹 ‘우럭젓국’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태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우럭젓국이다. 사골처럼 뿌옇게 우러나 담백하면서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우럭은 주로 회가 인기지만 말리면 쫀득쫀득하고 구수하다. 갓 잡은 우럭을 대가리부터 몸통을 모두 갈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2~3일간 햇볕에 말린다. 이를 태안 육쪽마늘을 넣은 쌀뜨물에 4~5시간 끓인다. 여기에 무, 대파, 청양고추, 두부 등을 넣고 다시 끓이면 완성된다. 맛이 은근하고 구수하다. 끓일수록 짜지지만 깊은 맛에 먹고 나면 속이 개운해져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태안에 오면 많이 찾아, 갈수록 전국적인 음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못 생겨도 속 푸는데는 최고 ‘물메기탕’ 옛날에는 잡자마자 바다에 다시 버려 ‘물텀벙’이라고 불린 물고기로 만든 탕이다. 버릴 때 물메기가 물에 빠지면서 내는 ‘텀벙’ 소리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 물메기는 생김새가 흉해 어민들한테 생선으로 취급을 받지 못했다. 요즘은 스타 물고기다. 특히 차가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술안주는 물론 해장용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각종 양념을 넣고 끓이지만 송송 썬 김치를 넣고 김칫국처럼 끓이기도 한다. 시원한 맛에 속이 확 풀린다.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난다. 회와 찜으로도 판매한다.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한다. 물메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입동부터 동지까지가 가장 맛있다. 이때쯤 태안반도 항포구 선창가에 물메기를 풀어내는 배들이 북적인다. 겨울철 항포구와 시장 등에는 물메기탕으로 속을 풀려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겨울 되면 더 달콤해지는 ‘호박고구마’ 육질이 호박처럼 노란색을 띤다. ‘꿀 고구마’로 불릴 만큼 당도가 높다. 섬유질과 수분이 많아 소화도 잘된다. 안면도와 남면을 중심으로 태안군 전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서늘한 기후 속에 황토에서 무농약으로 길러 웰빙식품으로 인기다. 가을에 수확하지만 숙성과정을 거쳐 겨울이 되면 맛이 더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태안 곳곳에 호박고구마 전용 저온저장 창고가 있어 겨울철 별미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라, 중구 만리동2가 재개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단기 완판 조짐

    ㈜한라, 중구 만리동2가 재개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단기 완판 조짐

    ㈜한라는 지난 8일 중구 청파로 432(봉래동2가 122-14)에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109가구 일반 분양 모집에 주말 사흘 간 6,000여명이 방문해 서울 신규 분양 시장 열기가 식지 않음을 나타냈다. 중구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이란 점과 초직주근접형 아파트, 주변시세 보다 싸게 책정된 합리적인 분양가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2009년 이후 중구 두 번째 신규 분양 아파트다. 만리동 2가 10번지 재개발 구역에 지하2층 ~ 지상 최고 14층에 4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71~95㎡총 19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1㎡ 4가구 △84A㎡71가구 △84B㎡34가구로 모두 84㎡이하의 중소형이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팻네임 ‘센트럴’을 통해 ‘서울의 중심’을 강조하였다. 교통망, 대형 편의시설, 우수 학군 등을 갖춘 서울의 최중심에 위치해 도심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전망이다. 단지 반경 300m이내 지하철 서울역(1,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충정로(2,5호선), KTX, GTX(예정)등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전국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본점), 롯데백화점(본점)등 대형 편의시설과 소의초, 환일중, 환일고,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조성되는 만리동 일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등으로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 계획으로 대형 컨벤션센터와 호텔, 오피스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프로젝트사업이 예정돼있다. 손기정 체육공원과 소공원들도 인접해 있어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조경은 만리동 지역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환경친화적인 4개의 테마공간을 꾸몄다. ‘만리재가든’, ‘힐링가든’, ‘비발디프라자’, ‘에듀파크’로 구성된다. 단지 내 ‘만리재가든’은 만리고개를 형상화한 석가산과 생태연못을 담아 한국의 전통 자연경관을 재현했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왕벚나무 테마길과 이팝나무길, 청단풍길등으로 테마길도 조성된다. 전나무 피톤치드 숲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가든’에서는 자생식물,허브초화원 조성으로 아이들의 체험학습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굿 디자인상’을 수상한 놀이공간 ‘에듀파크’도 눈에 띈다. 1급수에서만 관찰 가능한 도룡뇽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놀이시설물로 아이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친환경 공간을 꾸몄다. 단지는 남동, 남서향 배치로 일조권, 채광, 통풍이 뛰어나며 모든 가구가 판상형 3BAY다. ㈜한라 관계자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을 친환경 프리미엄 생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속에서 각종 편의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누리는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인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해당 단지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 서울역 리가’와 함께 연결되어 3개 단지, 1721가구의 신 주거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라는 경기도 시흥배곧신도시 내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여가구의 대규모 한라비발디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한라비발디는 그 동안 청주 용정, 대구 세천, 군산 수송, 파주 운정, 전주 송천, 김포 한강, 인천 청라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고품격 주거공간으로 사랑 받아왔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은 13일(수) 특별공급, 14일(목) 1순위 청약, 15일(금)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이다. 문의 전화: 1644-106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여행 | 부산 금정구- 길을 걷고 싶은 날①회동 수원지길

    국내여행 | 부산 금정구- 길을 걷고 싶은 날①회동 수원지길

    깊은 고민이 생기면 나는 걷는다.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몇 시간 뒤엔 엉킨 생각들이 말끔히 정리가 된다. 그건 부산에서 걸었던 두 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회동 수원지길 자연학습 관찰로는 걷기 좋은 나무 데크로 조성됐다 45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회동 수원지는 이제 걷기 좋은 길로 새롭게 탄생했다●길에도 운명이 있다 회동 수원지길 부산이 처음일 리가 없었다. 고향도 아니고 어떤 애틋한 추억이 남아 있는 곳도 아니지만 ‘부산’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나 마음에 피어 있는 꽃이다. 좋아하는 책을 몇 번이고 읽는 것처럼 부산을 오갔다. 그런데 불현듯 깨달은 사실은 부산에서의 행동반경이 언제나 해운대와 남포동 인근으로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책을 한 챕터만 읽고 완독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법. 마침 그날은 코에 흙내음을 잔뜩 묻히고 눈에는 빨갛든 파랗든 자연의 색을 가득 담고 싶었다. 천천히 마냥 걷고만 싶은 날이었달까. 다행히도 부산에는 걷기 좋은 길이 여럿이다. 도심과 자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스물 네 개의 갈맷길이 두루 포진해 있고 그 사이로 제각각 이름을 가진 둘레길들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 그중에서도 회동 수원지길은 다양한 자연 테마가 있는, 숲과 호수를 끼고 걷는 차분한 길이다. 상현마을에서부터 오륜동, 회동댐까지 이어지는 6.8km 구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유가 있다. 회동 수원지는 식수가 부족했던 시절, 수영강의 흐름을 막아 1942년에 조성됐다. 이후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았던 것.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니 자연이 훼손당할 일은 당연히 없었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나서야 회동 수원지는 사람을 마주할 운명과 맞닥뜨린다. 2010년, 금정구는 자연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45km의 ‘웰빙그린웨이’를 개발했는데 금정산길, 범어사길, 실버로드, 온천천길, 윤산길, 수영강길에 이어 수영강상류길과 회동 수원지길이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완성됐다. 굳게 잠겼던 문이 열리자 소문은 금세 퍼졌다. 회동 수원지길은 날것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사람의 손에 의해 잘 다독여졌다. 전망 좋은 곳에는 전망대가 세워졌고 편편한 데크 길, 부드러운 황토를 곱게 깔아 놓은 황토길 등 누구라도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됐다. 수원지를 따라 바람에 우아하게 흩날리는 갈대며 부들이 운치를 더하고 호수 건너에는 아홉산이 병풍처럼 길을 감싸고 있는 풍광이 아름답다. 그래서일까, 예부터 선비들이 사색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많단다. 회동 수원지는 금정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일대 약 20만 세대에 식수를 공급한다. 최대 저수량은 1,850만톤, 하루 생산되는 식수량만 1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길이 개방되면서부터 회동 수원지는 남모르게 속을 앓고 있다. 방문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쓰레기가 늘면서 식수 공급의 기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회동 수원지길의 개방은 고맙다. 다만, 길을 걸을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 대신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잊지 말아야겠다. 사람들의 안전과 수원지 보호를 위해 개방시간을 일부 지정하고 언론 보도에도 힘쓰는 등 지자체들의 노력이 있지만 어느 곳보다 더 여행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길 중간중간에는 쉬어 가기 좋은 정자가 마련돼 있다. 이 길에서 사색을 즐겼던 선비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 보자김민정 갤러리 & 카페 여림에서 바라본 회동 수원지길. 아홉산을 마주하고 있다 ▶Inside 회동 수원지길, 어디에서 시작할지 고민이라면?6.8km의 회동 수원지길을 완주하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린다. 회동 수원지길 안에도 각 구간별로 예쁜 이름이 붙은 길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륜동에 있는 편백나무숲길, 땅뫼산 황토길, 자연학습 관찰로가 인기 구간이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자연학습 관찰로는 길목마다 자연스레 뿌리내린 식물에 대한 명칭과 설명이 담긴 표지판이 설치되어 아이들 야외수업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땅뫼산 황토길은 질 좋은 황토를 공수해 조성한 길이다. 계족산 황토길의 경우 비탈길인 탓에 비에 쓸려 내려가기 쉬운 반면, 땅뫼산 황토길은 이를 고려해 평지로 조성한 길. 약 1km 가량 이어진다. 황토길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니 잠시 신발을 벗고 맨발 걷기를 해보자. 한 걸을 내딛을 때마다 가볍게 발을 지압하면서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정화시켜 주는 기분. 이어지는 편백나무 숲길에서 피톤치드를 한 숨 가득 깊게 들이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김민정 갤러리 & 카페 여림 오륜동에 위치한 갤러리 겸 카페다. 1층에서는 도자기 체험, 소묘 및 드로잉 미술수업,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범주의 문화예술 수업이 이루어지며 2층은 갤러리 및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갤러리는 주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전시해 준다. 때문에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모든 수익금은 갤러리 운영 및 유지에 사용된다. 야외 테라스를 지나 3층 옥상 전망대는 예쁜 화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작은 정원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홉산을 마주하며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는 필수다. 부산 금정구 오륜대로 245 051 514 6007 모든 음료 5,000원 글 손고은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금정구청 www.geumjeong.go.kr
  • “제주에 고품격 타운하우스 떴다 전해라”…제주 스톤엣지 눈길

    “제주에 고품격 타운하우스 떴다 전해라”…제주 스톤엣지 눈길

    -2차 단지 20개 필지 분양 최근 신공항 개발 계획 발표로 단숨에 전국 부동산 시장의 최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제주에 고품격 타운하우스가 분양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제주 스톤엣지’가 그 주인공이다. 전체 부지 면적 2만4400여㎡, 6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이 가운데 1차로 18개 필지(9099㎡)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20개 필지(9551㎡)가 나왔다.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주변에 신공항 등의 개발호재까지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청정 자연과 하나되는 삶 제주 스톤엣지의 가장 큰 매력은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 타운하우스가 위치한 조천읍 와흘리는 제주공항에서 16㎞ 지점에 위치해 20분 정도면 공항을 오갈 수 있다. 단지 주변 번영로와 남조로 1118 도로를 이용하면 제주 전 지역을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제주신공항과의 거리는 22㎞ 정도다. 주거 환경 역시 최상급이다. 제주 스톤엣지는 제주에서 수려한 청정 자연이 가장 잘 보존돼있다는 제주 한라산 동부지역 중산간의 유일한 마을형 전원주택 단지로 설계됐다. 단지 뒤로 제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름을 끼고 완만한 구릉지에 위치해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스포츠,레저,관광 여건도 좋은 편이다. 우선 단지 주변에 제피로스, 에코랜드 등의 골프장이 있다. 여기다 단지 주변 20분 이내 거리에 레포츠랜드,돌문화공원,승마장,요트투어,세계자연유산센터,성산일출봉,도깨비공원 등의 유명 관광지가 산재해있다. 힐링형 단지 설계도 돋보인다. 단지 옆에 피톤치드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편백나무 숲 산책길을 조성했다. 편백나무 숲을 통해 바늘오름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백나무는 각종 미생물과 각종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라는 성분을 배출하는데, 이 성분은 살균작용,피부미용,삼림욕 등에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을 효과적으로 해소시켜 주며 우울증과 불면증을 개선해주는 힐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서 안정과 집중력,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는 또 제주 중산간 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입주민 간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로 헬스장,수영장,커피숍,편의점,휴식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0여 가구의 대단지에 걸 맞는 단지 관리서비스를 통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각 가구마다 서비스 면적으로 42~49m²의 테라스를 제공한다. 전원생활 누리고 돈도 벌고 제주 스톤헷지의 또 다른 특징은 고급 단독형 펜션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집주인이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운영업체가 숙박 영업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려준다. 단지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양업체 측의 설명이다. 제주 스톤엣지 분양 관계자는 “제주도는 앞으로 연간 1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여기다 2025년 신공항까지 완공되면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을 소화할 수 있어 펜션 등 숙박시장이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문의: 02-569-006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경기 양평군은 한반도 중서부 지점인 경기 북동부에 있다. 북동쪽으론 강원 홍천군, 동쪽으론 횡성군, 남동쪽으론 원주시, 남쪽으론 경기 여주시, 남서쪽으론 광주시, 서쪽으론 남양주시, 북쪽으론 가평군과 연접해 있다. 면적은 877㎢로 도내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74%가 산림지역이다. 인구는 지난달 현재 10만 9576명이다. 4만 8575가구 가운데 17.9%인 8443가구가 농업에 종사한다. 연간 예산 규모는 4182억원이며 각종 중첩 규제로 재정자립도가 20.2%에 불과하다. 수도권 및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합류)이 동서로 관통하면서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중첩 규제를 받는다. 2009년 용문역까지 전철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전원생활을 갈망하는 도시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908년 9월 당시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 양평군(楊平郡)이라고 부르게 됐다. 양근군은 고구려시대에 항양군(恒楊郡), 신라시대에 빈양(濱陽)으로 불리다 고려 초기에 다시 양근으로 바뀌었다. [볼거리] ●1500년 파란만장 역사 품은 은행나무 동양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우람하며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다. 수령이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2m, 밑동 둘레가 11m에 달한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 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거기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전란으로 사찰은 여러 번 피해를 입었지만 은행나무는 피해를 면했다.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의병의 본거지라 해 사찰을 불태웠으나 이 은행나무만은 불타지 않아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세종 때는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했다. ●북한강·남한강 상봉하는 두물머리 두물머리(양수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였기 때문에 크게 번창했으나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긴 뒤 쇠퇴했다. 1973년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어로 행위 및 선박 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멈췄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와 황포돛배,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각종 촬영장소로 이용된다.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 ●제주 올레길 안 부러운 30.2㎞ 물소리길 제주 올레길을 빼닮은 ‘물소리길’은 양평군 양수역~국수역 13.8㎞ 1코스, 국수역~양평시장 16.4㎞ 2코스 30.2㎞이다. 강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을 만드는 데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참여했다. 제주올레 탐사팀원 10여명이 지난해 석달 동안 양평군에 상주하면서 코스를 개발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낀 지리적 이미지와 어감을 고려해 물소리길로 정했다. 일부 농로와 산길을 빼곤 대부분 포장길이란 점이 아쉽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아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일상의 피로를 푸는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 18㎞ 양평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양평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양평군의 폐철도 활용 사업이 합쳐져 조성됐다. 양서면 북한강철교를 시작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읍내를 관통, 여주 이포보로 연결된다. 길이가 18㎞에 이른다. 시원한 남한강변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레저·관광·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강변 풍경과 강바람이 인상적이다. ●마음 정화되는 수상 정원 세미원 물과 꽃의 정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광활한 수상 정원이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해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었다. 연못을 거쳐 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설계됐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된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인 한강 청정 기원제단,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관란대(觀瀾臺), 프랑스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풍류가 있는 전통 정원시설을 재현한 유상곡수(流觴曲水), 수표(水標)를 복원한 분수대 등도 있다. 상춘원에는 수레형 정자인 사륜정과 조선 정조 때 창덕궁 안에 있던 온실 등이 전시돼 조상들이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황순원의 삶 간직한 문학촌 ‘소나기마을’ 어린 시골 소년과 도시에서 온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황순원 문학의 백미 ‘소나기마을’도 볼만하다. 소설 속 아름다운 장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황순원의 작품 생활을 집대성해 놓은 문학관, 황순원 묘역 등이 있다.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역시 문학관이다. ‘작가와의 만남’ 방에서는 선생의 육필 원고와 시계·만년필·도장 등 유품들과 미당 서정주 시인이 선생에게 써 보낸 ‘국화 옆에서’ 서예 작품, 복원된 서재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모두 90여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을 나서면 오른쪽 끝에 황순원 묘역이 조성돼 있고 앞으로 소나기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숲 속 힐링 쉬자파크·숲 속 장터 트리마켓 가족과 함께 조용한 교외에서 건강도 챙기고 마음까지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용문산 자락의 쉬자파크가 그곳이다. 푸른 청정자연 숲 속에서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다. 숲 속의 장터 ‘트리마켓’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참여 분야는 임산물 및 농특산물, 공예품 및 예술품, 퓨전 전통음식 및 음료 등이다. 쉬자파크는 1월 1일과 설 및 추석 명절을 제외한 연중 개장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용문산 산나물 유명한 양평 5일장 190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5일장으로, 매달 3·8·13·18·23·28일에 열린다. 양평역 근처 기찻길 아래 공터와 도로변에 장이 선다. 인근 용문산에서 캔 산나물과 집에서 재배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양평 해장국과 족발 등의 음식도 인기 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용문산 등산객을 비롯해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도시인들도 많다. ●토종 야생화 200여종 핀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에 있어 강변 정취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생화 전시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생태계 표본과 실물을 함께 전시했다. 허브정원에는 50여종이 있다. 수목원 한가운데 있는 떠드렁섬, 강변산책로, 열대식물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열대식물원, 자녀에게 각종 식물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야간개장도 한다. [먹거리] ●건강한 맛 한가득 차린 자연밥상 양평에는 옥천냉면, 신내해장국, 용문산가든 등 유명 음식점들이 많다. 그중 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맛집’이 수두룩하다. 양평군은 20개 음식점을 건강 맛집으로 지정했다. 이 중 용문산가든은 산채비빔밥과 곤드레정식이 유명하다. 각종 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린 뒤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어 살살 비비면 입맛이 살아난다. 용문산 입구에 본점이 있으나 딸이 강상면에 새로 건물을 짓고 분점을 냈다. 산채비빔밥부터 더덕불고기산채정식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양서면 산마늘밥 식당도 모범음식점과 건강 맛집으로 이름 났다. 삼나물골뱅이무침, 산나물녹색전이 잘 나간다. 산채도시락, 산채메밀쟁반이 맛있는 두메향기 산 식당도 양서면에 있다. 더덕소스샐러드, 솥뚜껑 닭전골, 용문시래기밥이 맛있는 산앤들은 용문면에 있다. ●국물에 내장·고기 찍어 먹어봐! 신내해장국 해장국 하면 양평해장국이 유명하다. 그중 개군면 공세리에 있는 2곳의 신내해장국밥집은 선지와 국물 맛이 뛰어나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오는 미식가들로 늘 북적인다. 45년 전통의 신내 강호해장국집부터 원조인 신내서울해장국집이 이웃한다. 메뉴는 해장국, 내장탕, 해내탕, 수육 등 단출하다. 해장국 치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먹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접시에 나오는 절인 고추 및 국물에 탕 속 내장과 고기를 찍어 먹으면 신내해장국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황해도 60년 손맛 이어온 원조 옥천냉면 미사리를 지나 양평길로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한화콘도 가는 방향으로 옥천냉면 마을이 나타난다. 원조는 한 집이지만 현재 10여곳이 비슷한 이름으로 영업한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조금 단맛이 나는 육수에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무슨 맛인가’ 할 수 있다. 냉면 맛을 모르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는 두툼한 완자가 차라리 낫다. 여러 냉면집 중 황해도 출신 이건협씨가 50년대 초 문을 연 황해식당이 원조 옥천냉면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SRC재활병원, 24시간 특별서비스 제공되는 VIP병동 오픈

    SRC재활병원, 24시간 특별서비스 제공되는 VIP병동 오픈

    60여 년의 오랜 역사와 재활치료 노하우를 지닌 보건복지부 인증 재활전문병원/요양병원인 ‘SRC병원’ (www.srchospital.com)이 최근 최고급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VIP병동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지닌 1만4,000평의 넓은 면적에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는 통증/재활 전문 SRC병원은 3층에 VIP병동을 증축하고 환자의 편의와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VIP병동은 11개의 1인실과, 3개의 VVIP병실로 구성돼 있다. 24시간 특별서비스가 제공되는 SRC병원의 VIP병동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환자 중심으로 마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붙박이장, 소파, 테이블, 수납장, 가전제품들과 각종 전자기기를 한자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러가 있고,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내부시설이 재활환자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모든 병실에는 안전바와 응급기기 등 안전장치가 기본 세팅되어 있으며, 차별화된 고급 식사 메뉴 등 호텔서비스에 비견되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환자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숲 속처럼 상쾌하고 건강한 실내를 유지하는 피톤치드 발생기를 설치하여 환자의 병원생활에 건강하고 편안한 쉼을 더하고 있다. 특히 VVIP병실은 환자와 보호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보다 안락한 병실생활을 완성한 점이 돋보인다. 개인용 PC가 제공되며 지정주차와 의전서비스 등 특별한 혜택도 있다. 뿐만 아니라 VVIP병실 이용환자에게는 전담치료사를 배치하여 우선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자를 위한 건강검진 할인서비스 및 심리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SRC병원은 런던장애인올림픽 공식 주치의를 파견할만큼 실력있는 의료진을 바탕으로 SRC재활병원과 SRC요양병원 모두 2014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을 받았으며, 12명의 재활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전문의가 상시 진료를 시행하고 100여 명의 각 분야 전문 치료팀이 최신 재활치료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통증치료뿐만 아니라 도수치료, 자세교정, 재생의학에 이르기까지 증상보다 원인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어 환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센터, 언어심리상담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SRC병원 민오식 이사장은 “이번 VIP병동 오픈으로 오랜 재활치료 노하우에 보다 편안한 병실 환경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환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RC병원 입원 문의는 전화(1577-3622)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물 정유은행 내년 설립… 국산향료 개발 ‘날개’

    식물 정유은행 내년 설립… 국산향료 개발 ‘날개’

    국립산림과학원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용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식물 정유(精油)에 대한 연구와 공급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쓰이는 정유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수출국의 공략이 강화되면서 수입대체를 위한 국산향료 개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8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산림식물 정유자원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고 연구소재 제공 기능을 담당할 ‘정유은행’을 내년에 설립한다. 추출물 관련 소재은행은 있지만 향을 특화한 연구시설은 처음이다. 정유은행은 국내 식물자원 중 향료자원의 분포와 특성을 조사한 뒤 추출한 정유의 성분 및 효능 등을 분석하고 생리활성 연구 등 식물정유 정보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제공하고 산업계와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추출한 원유도 공급하기로 했다. 산림과학원은 현재 잣나무 등 확보된 11종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0종의 식물정유를 확보하기로 했다. 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오래전부터 활용됐다. 잎을 식기나 포장지로 사용하거나 떡갈나무 잎과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찜으로써 식물의 항균성분을 이용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했다. 식물정유가 아토피 피부염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편백잎 정유에 함유된 ‘에레몰’ 성분이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향을 맡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과 함께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를 낮췄다. 식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혈압을 저하시키는 효과도 보고됐다. 최근에는 식품에서부터 정유가 들어간 화장품(향장품) 등 산업적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모기향은 살충 효과를 지닌 풀인 제충국의 꽃을 원료로 한다. 편백나무 정유를 활용한 해충 방제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호두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박하를 논두렁에 심으면 잡초를 억제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편백·소나무·잣나무 등 일부 침엽수종에 대한 연구만 이뤄졌다. 박미진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연구사는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난대수종이 연구 대상”이라며 “한국 고유의 향 개발을 위해 산학연을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눈앞의 장관만 봤니 하늘위 가을도 보자

    눈앞의 장관만 봤니 하늘위 가을도 보자

    갱 영화 ‘밀러스 크로싱’의 첫 장면. 조붓한 숲길을 따라 주인공이 걷고 있다. 그의 시선은 숲 위 쪽에 고정돼 있다. 만추에 이른 나무들. 누렇게 물든 나무 끝에 파란 하늘이 걸려 있다. 이 장면 보자니 머리가 띵하다. 여태 본 적 없는 신선한 카메라 앵글 때문이다. 숲에 들면 늘 앞만 봤다. 머리 들어 나무 위 세상을 보려 한 적은 사실 드물다. 늘 가던 숲도 시각을 바꾸면 다르게 보인다. 촬영감독의 카메라는 그걸 말하려는 것이지 싶다. 어느덧 가을도 끝자락. 가을 보내는 의식 치르기 딱 좋은 곳이 대전에 있다.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초록의 서슬 퍼랬던 메타세쿼이아가 ‘단풍 엔딩’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가을 가기 전 그 숲 찾거든 부디 머리 들어 하늘 한 번 바라볼 일이다. ‘밀러스 크로싱’은 저 유명한 코언 형제 작품이다. 경쟁작 ‘대부 3’에 밀려 고전하긴 했지만, 1990년 미국 개봉 당시 갱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 받았던 영화다. ‘밀러스 크로싱’은 갱들의 은어로 ‘배신자의 처단 장소’를 뜻한다. 보스의 여자를 사랑한 2인자, 결말이야 뻔하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휴양림은 영화처럼 어둡지 않다. 외려 영화가 그랬듯 ‘반전’의 풍경들을 여기저기 안배해 뒀다. 곳곳이 ‘인증샷’ 찍을 곳이고, 연인끼리 밀어를 속삭일 만한 곳도 수두룩하다. 장태산 휴양림 가는 길은 시골 외갓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고즈넉하다. 소똥 냄새 가득한 들판도 지나고 가을색 윤슬 빛나는 저수지도 만난다. 그 길 끝에서 만난 숲.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갈색 옷 갈아입고 이방인을 맞고 있다. 숲에 들면 객의 마음은 들뜬다. 어딜 먼저 찾아야 하나.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라. 당신은 그저 바람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만 가면 된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산자락 어디서든 메타세쿼이아가 펼쳐둔 수직세상과 만나게 된다.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이 모습 보고 입 벌려 경탄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묵언수행 중인 스님뿐이지 싶다. 메타세쿼이아 숲은 1973년 한 독림가가 사재를 털어 조성했다. 1991년 국내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지정받았으나, 경영난 탓에 경매에 넘겨졌고, 2002년 대전시가 이를 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휴양림에서 자라고 있는 메타세쿼이아는 6000그루가 넘는다. 가장 키가 큰 나무는 38m(2012년 기준)에 이른다고 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산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루당 약 70㎏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300㎏이 넘는 탄소도 저장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들이 내뿜는 공기의 양은 또 얼마나 많을까. 굳이 피톤치드 운운하지 않아도 숲에 들면 단박에 알게 된다. 숲 안 공기가 얼마나 달고 맑은지 말이다. 숲속 벤치에 큰 대자로 누으니 그제야 메타세쿼이아의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짙은 갈색으로 변한 메타세쿼이아 잎이 가을꽃을 닮았다. 바람 한 줄기 불면 참빗 닮은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밀러스 크로싱’ 가는 길도 딱 이랬다. 장태산 휴양림의 명물은 ‘숲속 어드벤처’다. 새의 눈높이에서 숲을 볼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다. 숲속 어드벤처는 에코 로드와 스카이 타워로 구성됐다. 에코 로드는 나무 사이에 철재로 만든 산책로다. 나무의 3분의2쯤 되는 15~17m 높이를 따라 조성돼 ‘중층의 숲’을 체험할 수 있다. 폭은 1.8m 안팎. 전체 길이는 556m다. 에코 로드 끝은 스카이 타워다. 철골 구조의 원형 전망대다. 높이는 27m. 아파트 7층 높이다. 철골로 만들어진 탓에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진동이 느껴진다. 혹시 와락 품에 안겨 오는 ‘여친’을 기대한다면 난간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시라. 오금이 저리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장태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0.2㎞로 다소 길다. 가급적 길이가 짧은 휴양림 등산로(3.2㎞)를 따라 돌아보길 권한다. 이마저도 길다면 관리사무소에서 산림문화휴양관 쪽으로 올라 형제바위를 돌아본 뒤 내려오는 코스도 있다. 이 경우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등산이 싫더라도 형제바위까지는 다녀와야 한다. 스카이 타워보다 더 멋진 전경과 마주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된비알이라 다소 품은 들지만, 20분 안팎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글 사진 대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장태산 휴양림(www.jangtaesan.or.kr)은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휴양림 내에선 취사 금지다. 오토캠핑장이나 바비큐 시설도 없다. 간이 매점은 있다. 도시락을 싸가거나 휴양림 초입의 식당에서 해결해야 한다. 휴양림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매달 1일 밤 12시부터 예약을 받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숲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역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애완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 관리사무실 (042)270-7883.
  • ‘아픔의 땅’ 매향리, 평화의 땅 꿈꾼다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하다 10년 전 폐쇄된 경기 화성시 매향리 농섬 일대에 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국내 유소년 야구단지도 함께 조성된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2020년 화성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매향리 농섬 주변 갯벌은 1955년 2월 19일 주한미군에 제공돼 미군전용 사격장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포탄이 농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사격으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이 난청에 시달리는 피해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사격장으로 인해 713가구 4000여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오폭과 불발탄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2명이 손목 절단 등 부상을 당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도 전체 주민의 26.5%로 다른 지역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의 거듭된 폐쇄 요구로 2005년 8월 11일 사격훈련이 중단되면서 국방부로 반환됐다. 시는 미군사격장을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농섬(폭격장)과 육상사격장 97만여㎡ 가운데 58만㎡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해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토지매입비는 775억원이며 국가가 424억원, 시가 351억원을 2018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시는 매입 부지 가운데 33만 5000㎡에는 평화생태공원을 만들고 나머지 24만 2000㎡에는 리틀야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생태공원에는 매향리 역사박물관·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해 피톤치드 숲, 허브테라피 등과 오토캠핑장 등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야구단지에는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 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이 조성되고 실내야구 연습장 1곳도 설치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新국토기행] 충북 옥천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과 보청천 등 크고 작은 맑은 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그의 대표작 ‘향수’의 배경이다. 내륙 속 바다 ‘대청호’도 품고 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에 위치해 동쪽으로 경북 상주시, 서쪽으로 대전시, 남쪽으로 영동군, 북쪽으로 보은군에 인접해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과 함께 남부 3군으로 불린다. 면적은 537.06㎢로 충북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9개 읍·면에 인구는 5만 2600여명이다. 300여 농가에서 연간 14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해 묘목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볼거리 ●詩 ‘향수’의 배경 된 정지용 생가 1996년 7월 복원된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돌담과 사립문, 초가, 우물, 담벼락, 장독대 등으로 꾸며졌다. 잊혀 가는 고향집 풍경이 정겹게 다가오며 정지용 시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생가는 항상 방문을 열어 둔다. 찾는 이들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했음을 가구로 알리기 위해서다. 생가 뒷문으로 나서면 정지용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정지용의 시문학 세계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로비에서 밀랍 인형으로 제작된 정지용 시인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전시실은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그의 문학세계를 시대·연도별로 정리해놓았다. 정지용 시, 산문집 초간본 등의 원본도 볼 수 있다. 정지용의 시를 낭송해 볼 수 있는 시낭송 체험실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동선 군 문화예술팀장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며 “미리 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시인은 옥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는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그의 모더니즘 대표작이다. ●둔주봉 눈앞에 펼쳐진 ‘작은 한반도’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382m)에서 바라보는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은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좌우 대칭인 보기 드문 한반도 지형이다. 둔주봉에 올라서면 거짓말처럼 뒤집힌 한반도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금강이 산기슭을 감싸고 돌아 흐르는 갈마골을 만나려면 안남면사무소부터 걸어서 둔주봉까지 이동해야 한다. 산행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오르막이 급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는 길은 솔 향기 물씬 풍기는 소나무숲이 인상적이다.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1998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비좁은 고갯마루에 주차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차를 세울 수 없다. 군이 안남면사무소 앞 공터에 마련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둔주봉이 둥실둥실해 ‘둥실봉’으로 부른다. ●전통·근대모습 갖춘 육영수 여사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74년 육 여사 서거 후 관리 소홀로 폐가의 길을 걷다가 결국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옥천군이 복원계획을 세우고 민간이 주체가 된 ‘육영수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37억 5000여만원이 투입돼 2011년 복원됐다. 99칸으로 이뤄진 생가는 집주인들이 머물던 안채를 중심으로 위채, 아래채, 사랑채, 정자, 연못, 사당 등으로 꾸며졌다. 한옥에서 1칸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생가의 총 대지면적은 9181㎡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생가 곳곳에 육 여사의 학창 시절을 비롯한 생전 모습들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이 집은 조선 초기인 1600년대 김 정승이 처음 지어 살다가 이후 송 정승, 민 정승 등 삼정승이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삼정승집’이라 불리던 이 집은 육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부친 육종관이 민 정승의 자손 민영기에게 사들여 고쳐 지으면서 차고를 배치하는 등 전통과 근대의 모습을 모두 갖춘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강병숙 군 학예사는 “연간 20만여명이 찾으며 옥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며 “문턱을 낮추기 위해 생가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자전거여행 코스 향수 100리길 향수 100리길은 명품 자전거길로 불린다. 드라이브와 걷기에도 제격이다.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고향의 푸근함도 느낄 수 있으니 명품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자전거 여행 단골 코스로 자리잡았다. 향수 100리길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시작으로 안내면 장계리 장계관광지~안남면 연주리 배바우도서관~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동이면석탄리 안터마을~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 노선이다. 초급 수준의 자전거 동호인이 평균 시속 10㎞로 쉬지 않고 달리면 4시간 정도 걸린다. 향수 100리길이란 이름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서 따왔다. 옥천지역 6개 읍·면을 둘러보는 향수 100리길은 3코스로 구성됐다. 예술문화길로 불리는 1코스 구간에는 정지용 생가, 지용문학관, 정지용의 시문학공원을 조성해 놓은 장계관광지가 있다. 생태탐방길인 2코스는 장계관광지부터 안터마을까지다. 이 구간에는 둔주봉, 금강유원지, 청마리제신탑 등이 자리잡고 있다. 3코스는 역사문화길이다. 안터선사공원, 육영수생가, 옥천향교, 춘추민속관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구해(46)씨는 “평지가 많아 초보들이 즐기기 좋고, 금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자전거코스”라고 극찬했다. ●치유의 숲 장령산 휴양림 옥천군 군서면 금사리에 위치한 장령산 휴양림은 도내 휴양림 중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이는 2011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 대상 도내 6개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의 연평균 농도가 698.3pptv로 가장 높았다. 장령산의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은 나무 밀집도가 높고 나무 높이가 낮아서다. 또한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하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많은 것도 이유다. 나무가 내뿜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령산 휴양림은 현재 콘도미니엄 형태의 객실 17개를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18채, 산책로,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올해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문화휴양관 옆 산기슭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편백나무, 느티나무, 화살나무 등 탄소 효과가 뛰어난 나무 5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먹거리 ●옥천 별미 ‘생선국수·도리뱅뱅이’ 옥천은 대청호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했다. 그 가운데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는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생선국수는 진한 국물을 자랑한다. 우선 신선한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인 뒤 국물이 우러나면 채로 걸러 가시를 골라낸다. 이어 국물에 양념고추장을 풀어 간을 한 뒤 국수와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이면 생선국수가 완성된다. 입속으로 면을 빨아들이면 육수에 녹아든 민물고기 살들이 함께 씹힌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좋다. 해장국으로도 많이 찾는다.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의 선광집이다. 1962년 생선국수를 시작했다. 청산면에는 생선국수집 6곳이 영업 중이다,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도리뱅뱅이는 금강에서 잡아온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바싹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당근, 대파, 고추 등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민물고기 가운데 피라미나 빙어가 주로 사용된다. 민물고기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당도 ‘용운포도’ 옥천 포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등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다. 4년 연속 국가브랜드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 해 100t 이상이 수출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이면 세산리 용운마을 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명칭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43년이다. 현재는 시설 포도 주산지다. 시설 포도 재배면적이 전국 2위에 올라 있다. 농가 700여 곳에서 360㏊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250㏊가 비닐하우스다. 옥천 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 정도를 차지한다. 7월이면 옥천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 포도 따기 체험, 포도주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11년부터는 포도와 복숭아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있다. 포도는 폴라보노이드, 비타민, 유기산, 미네랄 등을 함유해 항암효과,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효과, 당뇨병, 신경통, 다이어트 등에 좋다. ●무침·튀김으로 즐기는 600년 전통 ‘옻’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 습도, 토양 등이 옻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는 청성면 등 6개 읍·면 79만 4314㎡가 옻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의 86㏊에서 19만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5월에 참옻순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을 찾으면 옻순무침, 옻오리, 옻순튀김 등 다양한 옻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축제장에는 보건소 직원이 배치되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약도 준비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옻과 접촉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옻순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옻은 장에 좋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동의보감에 나온다. 군은 내년까지 옻문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옻 생육을 알려주는 교육관과 탐방로, 옻가공식품 전시장, 옻순을 이용한 튀김 비빔밥, 부침개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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