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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로나19 경시 지적에 “내가 미국의 치어리더”

    트럼프, 코로나19 경시 지적에 “내가 미국의 치어리더”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8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만명이 나온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다는 논란이 일자 “내가 이 나라의 치어리더”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강력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WP) 브리핑에서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 1월 말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다보며 작성했다는 보고서와 관련해 “보지 못했고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바로 국장이 보고서를 작성한 당시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라고 말한 뒤 “혼란과 쇼크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다. 나는 나가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라고 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나바로 국장이 1월 말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최악의 경우 미국인 50만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면서 “아마도 우리는 (발병)곡선의 최정점에 다다르고 있을 수도 있다”며 예상보다 사망자가 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가 아주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가장 꼭대기에 있을 때 가장 힘든 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WHO, 미국이 내는 돈이 제일 많은데…”중국 비호 언급하며 자금 지원 차단 협박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피해가 중국에 우호적으로 대한 WHO의 문제라는 취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미국의 자금을 끊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 가장 비중이 크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WHO는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면서 “WHO는 나의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 그들은 틀렸고 그들은 많은 것들에 틀렸다”고 비판했다. 또 “WHO는 잘못 짚었다. 시점을 놓쳤다”면서 “우리는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게 아니라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금원이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도 모자란 시점에 실제 자금 지원을 보류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미국 내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트럼프 행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WHO에 화살을 돌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은 WHO와의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미국 사망자 1만 2000명…확진자 38만 넘어 세계 최대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었고, 확진자는 38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21명, 환자는 38만 32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14만 511명), 이탈리아(13만 5586명), 프랑스(11만 43명) 등 세 나라 환자를 모두 합쳐놓은 규모다. 또한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38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망자(6일 기준)가 73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5489명으로 늘었다.뉴욕주의 하루 사망자가 4일 630명에서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다시 희생자가 늘어난 것이다. 뉴욕시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모두 2977명이 9·11 테러로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731명의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가족과 부모, 형제, 자매들이 거기에 포함돼있다”면서 “뉴욕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필 머피 주지사는 “코로나19로 231명이 사망했으며, 주 전체 사망자는 12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머피 주지사는 덧붙였다.“미국인, 8월까지 8만 1766명 사망”CNN “영국 6만 6000명 사망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안 하면 더 많은 사망자영국 피해 큰 것도 거리두기 대응 늦은 탓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예상 모델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 다음달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가정에 따라 만든 이번 모델을 보면 오는 8월4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 1766명으로 관측됐다. 최소치는 4만 9431명, 최대치 13만 6401명이다. CNN은 이번 최신 모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이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고, 사망 피해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며, 병원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이달 16일로 내다보면서 이날 하루에만 313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여름까지 감소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8월까지 필요한 병상은 모두 14만 823석으로 3만 6654석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대륙에서는 8월 4일까지 모두 15만 1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영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기간 영국의 예상 사망자 수는 총 6만 6314명(최소 5만 5022명∼최대 7만 9995명)으로 전체 유럽의 40% 이상을 차지한다.유럽에서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2만 300명), 스페인(1만 9209명), 프랑스(1만 5058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한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영국이 이 조치를 시작한 3월23일에는 이미 하루 사망자가 54명에 이르렀지만, 포르투갈은 하루 사망자가 1명에 불과할 때부터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리버풀, 여론 뭇매에 사과…구단 직원 일시 해고 철회

    리버풀, 여론 뭇매에 사과…구단 직원 일시 해고 철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임금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가 ‘부자 구단의 꼼수’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철회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리버풀은 7일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팬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발표한 일부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지난 주말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이 전례 없는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일 리버풀이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발표하자 구단 레전드 제미미 캐러거가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비난하는 등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리버풀의 라이벌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용 유지 및 임금 정상 지급을 결정하면서 리버풀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코로나 대응 실패 덮고 전시대통령 노린 트럼프, 말라리아약 ‘정치적 찬양’

    美코로나 대응 실패 덮고 전시대통령 노린 트럼프, 말라리아약 ‘정치적 찬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센 비판 속에도 과학보다 직감을 내세우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연이어 ‘찬양’하는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의 초기 오판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치료제를 제시한 전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재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을 편드는 소수 측근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공연하게 묵살하면서 코로나 난맥상은 심화되고 있다. ●나바로 국장 “치료 효과, 일화 아닌 과학”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큰소리가 날 정도로 설전이 오갔다. 나바로 국장이 당시 내놓은 말라리아약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자료에 파우치 소장이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인 증거”라고 일축하자 나바로 국장이 “일화가 아니라 과학”이라며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바로 국장은 이에 대해 “이견과 토론이 없었다면 이 행정부가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CBS방송에서도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효과가 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부각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완전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처음 언급하면서다. 이후 보름 동안 진행된 브리핑 중 12일 동안 빼놓지 않고 이 약에 대해 언급했다. 6일엔 “믿을 수 없는 효과가 있다”고 치켜세우며 2900만개를 비축해 놨다고 발표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말라리아약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섞어 6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효과를 봤다는 프랑스 연구진의 논문(3월 20일 발표)이었다. 하지만 약 사재기가 벌어졌고 과학·의료계에서는 비판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쏟아졌다. 부정맥, 심장마비, 시력 악화 등 부작용 논란 속에 지난달 애리조나주에서 60대 부부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 약을 먹고 사망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이런 대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봤다. ●美언론 “줄리아니 등 측근, 트럼프 귀 막아” 디애틀랜틱은 “(초기 대응에 실패한) 대통령이 신뢰를 얻는 대신 거짓 자신감과 혼란스러운 메시지로 현혹하며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절박한 국민들에게 주입하는 수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사태 초기 오판에 대한 비난을 희석시키며 정치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딱히 백신이 없는 가운데 (말라리아약의) 치료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전염병 대응에 성공한) 전시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소수 측근이 그의 귀를 막고 있다고도 했다. 나바로 국장 외에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그중 한 명이다. WP는 “탄핵 폭풍의 한가운데 있던 줄리아니가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단축하고자 열망하는 대통령의 ‘개인 과학 조언자’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36만 1538명, 사망자는 7만 6315명이었다. 미국 확진환자는 36만 7659명, 사망자는 1만 943명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 정부, 중국산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사용 경고

    [여기는 호주] 호주 정부, 중국산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사용 경고

    호주 정부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불량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에 대한 사용을 금지할 것을 경고했다. 지난 5일 (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7 뉴스등 현지 언론은 호주 국경 수비대(ABF)가 중국에서 호주로 수입된 상당량의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를 압수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호주 국경 수비대는 중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 퍼스에 도착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200개를 압수했으며, 23일에는 홍콩을 출발해 호주 퍼스에 도착한 자가 키트 50개를 압수했다. 또한 27일에는 홍콩을 출발해 멜버른에 도착한 39개의 자가 키트도 압수됐다. 국경 경비대는 호주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많은 제품들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의약품청은 "이들 제품들은 미승인된 제품들이며, 이러한 제품을 수입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발표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이러한 미승인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는 공중 위생에 심각한 위험을 준다"며 "부정확한 진단 결과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제때 의료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며,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 수비대는 허가되지 않은 모든 자가 진단 키트나 가정에서 만들어진 코로나19 관련 제품 같은 위험한 물건들이 호주 가정이나 지역사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밤낮으로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일 오후 현재 호주에서는 5906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6000명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중 48명이 사망했다. 최고 하루 확진자수 500명을 넘기다가 최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5일 200명, 6일 145명등 하락세로 들어선 듯 하나 사망자가 하루 3명 이내 였다가 5일 7명, 6일 8명이 발생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지난 4일 정부 지원금 활용해 일시 해고 직원 임금 100% 보전 발표부자 구단을 위한 지원 제도 아니라는 비난 잇따르자 이틀만에 철회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이를 철회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리버풀은 6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팬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일 발표한 일부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성명에서 “지난주말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EPL이 중단됨에 따라 재정 압박으로 경기 운영과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된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 제도를 활용해 정부 지원 80%와 구단 부담 20%로 일시 해고된 직원들에게 급여 100%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영국 정부는 일시 해고된 노동자에게 기존 봉급의 80%, 월 최대 2500 파운드를 지원한다. 리버풀이 이같은 방침에 “정부 지원 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 리버풀 같은 부자 구단을 위한 게 아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특히 구단 레전드는 제미미 캐러거는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PL 구단 가운데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시티가 리버풀과 비슷하게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층계참에 철퍼덕 앉아 통화한 파우치 소장 연일 힘든 나날

    층계참에 철퍼덕 앉아 통화한 파우치 소장 연일 힘든 나날

     미국의 공중보건을 사실상 진두 지휘하는 앤서니 파우치(79)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79) 소장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밖 층계참에 철퍼덕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어폰을 꽂은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로이터 통신 조슈아 로버츠 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그에게는 연일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브리핑 도중 CNN 기자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답변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이 서 있던 위치로 한 걸음 다가서며 “그는 그 질문에 15번은 대답했다”며 파우치 소장이 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파우치 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 논평이 가능할 정도로 명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발언과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고, 자신의 말을 맹신하고 복용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훌륭한”, “강력한” 치료제라고 부르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과 함께 복용할 것을 추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고 미국 CNN 방송,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난 의사가 아니다”,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시간이 없다”, “잃을 게 뭐가 있느냐”는 말을 반복하며 검증도 되지 않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비판의 골자다. CNN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독으로 사용하든, 혼합해 사용하든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메스꺼움, 설사, 구토, 피부 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는 약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보건 전문가들조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한 것을 두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 때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 증거를 왜곡하고 노골적으로 반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뻔뻔한 의지를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라고 비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날 파우치 소장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관련 회의 도중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잇달아 설전을 벌였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 도중 미국의 신규 감염자 발생 추이가 곧 편평해지길 바라고 있지만 올해 안에 완전히 박멸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인즉 내년 독감 유행철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정은경 질병통제본부 본부장, 잉글랜드의 부(副) 최고 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과 함께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전문가 식견을 활용하고 침착하게 국민들을 설득해 신뢰를 얻은 진정한 영웅으로 지난 4일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선정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0” 자랑스러운 19개국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 감염 0” 자랑스러운 19개국을 소개합니다

    코모로, 키리바시, 레소토, 말라위,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북한, 팔라우, 사모아, 상투프린시페, 솔로몬 제도, 남수단, 타지키스탄, 통가,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바누아투, 예멘(알파벳 順) 등 19개 나라의 공통점은? 북한이 포함돼 누구나 쉽게 답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거나 그렇다고 주장하는 나라들이다. 주한 미군 사령관이 연일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 북한이나 예멘 등이 정말 그럴 리가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방송은 유엔 통계를 들춰보니 세계에서 가장 외래 방문객이 찾지 않은 10개국 가운데 7개 나라가 코로나19 감염자가 0이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트렌드를 앞장 서(?) 실천하고 있었던 나라들인 셈이다. 외딴 섬이라 물리적으로 찾기 힘든 곳, 워낙 열악한 인권과 치안으로 악명 높은 남수단, 이따금 여행객을 참수한다는 얘기가 들려온 파미르 고원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남태평양 나우루는 가장 가까운 도회지가 320㎞ 바다 건너 키리바시의 바나바 섬이다. 호주 브리즈번과는 4023㎞ 떨어져 있다. 193개 유엔 가입국 가운데 모나코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땅덩이에 인구가 1만명 조금 넘어 투발루 다음 두 번째다. 엄청 통계가 없는데 한 여행사는 한해 160명 정도가 찾는다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나라에 병원이 어엿하게 한 군데 있으며 산소호흡기는 하나도 없고 간호사가 부족해 바짝 긴장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일 중국, 한국, 이탈리아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호주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을 2주 동안 호텔에 격리하기로 했는데 최근에 거의 없었다. 매일 입국하는 이들의 체온을 재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검체를 채취해 호주에 보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 나라의 대통령 라이오넬 아인지미아는 “매일 아침 세계 지도에 표시된 코로나19 발생국을 가리키는 붉은 점을 보며 홍역 발병 때와 비슷하구나 느낀다. 우리 기도를 잘 들어주신 신께서 다른 나라들도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양이 가로막는 것이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기도 했지만 이런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에서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 셈이다. 앞의 섬 나라들과 확연히 다른 곳이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다. 지난달 20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 문을 닫고 모든 사증(비자)을 취소했다. 영국 리버풀 열대의학 대학의 공중보건의 피터 맥퍼슨 박사는 말라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웰컴 트러스트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단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창궐과 30년을 맞서 싸운 경험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준비를 잘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는 것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며 결국은 모든 나라가 코로나19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말라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3명으로 집계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인 끝장낼 것”…美 코로나19 혐오범죄, 한인 피해 16.5% 달해

    “아시아인 끝장낼 것”…美 코로나19 혐오범죄, 한인 피해 16.5% 달해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인종갈등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감염지로 떠오른 뉴욕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해 모든 동양계에 대한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는 차이나타운 총격 예고글도 올라와 경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한 중국계 미국인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양계 혐오 계정이 등장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스타그램에 개설된 ‘뉴욕반아시안클럽’(@antiasiansclubnyc) 계정에는 총격을 암시하는 글이 게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해당 계정에 “우리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범행 예고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빌어먹을 아시아인들을 끝장내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를 돕고 싶은 흑인 형제들은 함께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이어 올라온 다른 게시글에는 “나쁘게만 받아들이지 말라. 우리는 세계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같은 동양계 혐오범죄 피해자 중 한인 사례가 중국계 다음으로 많다는 사실이다.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단체와 함께 만든 혐오범죄 신고 사이트에는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750건이 넘는 사례가 접수됐다. A3PCON은 현재까지 매일 100여 건의 피해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피해 유형별로는 언어적 괴롭힘이 전체의 67.3%를 차지했으며, 신체적 폭력도 10%에 달했다. 여성 피해 사례는 남성의 3배에 이른다. 특히 673건 중 16.5%에 달하는111건은 한인 사례로, 중국계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계 피해는 7%, 대만계 5.5%, 일본계 5.3%로 집계됐다. 중국계 피해가 전체의 38.6%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非)중국계 피해가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는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장총으로 위협을 당한 일이 있었다. 10일에도 한인 유학생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한편 차이나타운 총격을 예고한 문제의 계정은 곧 삭제됐지만 차이나타운 거주자를 비롯해 뉴욕 내 동양계는 즉각 우려를 표했다. 피터 구 뉴욕시의원은 “동양계를 향한 위협과 혐오, 위험한 장난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온라인 뒤에 숨은 자들을 꼭 붙잡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신고를 받은 뉴욕 경찰(NYPD)은 일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뉴욕ABC 한국계 기자인 세판 김(김세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욕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고 조사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글로벌 In&Out] ‘로동신문’의 북한 숙청 보도, 코로나 여파인가/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로동신문’의 북한 숙청 보도, 코로나 여파인가/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 정치는 곧 숙청의 정치다. 민주체제에서는 정당끼리 경쟁하고 그 경쟁은 선거를 통해 승패가 결정된다. 그런데 북한과 같은 일인독재 체제에서는 정당 경쟁은 없고 정치적 변화는 숙청과 자연사로 ‘해결’된다. 무조건적인 죽음뿐 아니라 권력에서 물러나는 좌천도 숙청에 해당된다. 처음에는 소련의 전통을 이어받아 고위 인사를 숙청하는 과정을 연극으로 만들어 주요 당 행사에서 시연했다. 파벌경쟁에서 패배한 고위 인사와 그 파벌은 소위 ‘인민재판’으로 공개 숙청됐다. 그런데 1950년대 후반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빨치산파’가 정계에서 다른 종파에 대한 숙청 과정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김일성은 다른 방식으로 숙청을 시작했다. 수용소와 사형 같은 잔인한 방법으로 1960년대 이후에도 ‘암해분자’, ‘종파분자’, ‘불순이색분자’ 같은 정치범들을 혁명의 대열 속에서 적발해 숙청했다. 방법과 기준은 다름이 없었지만 선전 방법은 매우 달라졌다. 김일성과 김정일체제에서 고위 정치인이나 아래 단위에서의 숙청 과정 중 ‘적발’된 사람은 관영매체에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이나 북한 내각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에서 고위 간부의 해임 사실이 공개될 때도 있었지만 무슨 이유로 해임됐는지 또는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민감’한 문제는 내부용 문건에서만 다뤄졌고 때때로 사후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공개된 연설문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갑자기 잠적했다 나중에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인물도 많았고 해임된 후에 더이상 보이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북한은 비공식적 소문과 공식적 강연 자료 등을 활용해 내부 매체에서 숙청을 알려 왔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자를 통해 어떤 인물의 ‘반동성’이나 ‘적대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숙청 과정에 휘말렸거나 옆에서 숙청이 이뤄지는 걸 지켜봤던 탈북자들의 증언과 여러 자료를 통해 김일성과 김정일체제에서 벌어진 숙청사를 부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김정은 집권 후 고위층 숙청을 비밀로 하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공개적으로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찍었고 사형 판결도 공개했다. 또 올 2월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었던 리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었던 박태덕 당 농업부장을 공개 해임했다.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3월에 천내군 인민위원장은 “초특급 방역조치들에 불응하여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음주불량행위를 조장시킨” 행위로 출당되었다고 로동신문에 나왔다. 이는 거의 이례적인 사례다. 간부의 고발과 출당은 내부 문건이 아니라 대내외로 널리 배포되는 로동신문에 실린 것이다. 김정은은 장성택 숙청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실시간으로 숙청을 공개한 경험이 있지만 그 후에 안 했던 점을 보면 최근에 뭔가 달라진 느낌이다. 북한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다지만 공개적인 숙청을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대중 무역 문제, 경제적 불황 또는 대량 전염에 대한 일반 북한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 아닌가 싶다. 그렇게 보면 현재 코로나19는 북한 정계와 심지어 북한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공개적 숙청은 중국을 모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대대적 반부패 운동을 통해 고위 간부 100명 이상을 부정부패를 이유로 공개 숙청했다. 지난해부터 ‘세도’, 부정부패 등에 대한 언급이 로동신문에서 수시로 나온 것을 보면 이제 중국식 반부패 운동이 시작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호주 시드니 시내를 걷던 동양인 자매가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코로나에 걸린 동양개”라며 심한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위협을 당해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의하면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소피 도(23)와 로사(19) 자매는 시드니 서부 메릭빌의 피터셤 로드를 걷고 있었다. 이때 회색 상의를 입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가 이들 자매를 지나치며 “재들 코로나에 걸렸어 가까이 가지마”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을 그냥 간과할 수 없었던 대학생 동생 로사는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 다시 이야기해봐”라고 항의하자 백인 여성은 “어디다 대고 말대꾸냐”며 화를 내고 가다가 다시 돌아와 폭언을 이어갔다. 백인 여성은 자매에게 “코로나를 들여온 동양개, 박쥐 좀 더 먹어보지”라며 소리치고 심지어 “가방에 흉기가 있다”며 위협했다. 백인 여성은 동생 로사를 발로 차려고도 했고, 지나가던 한 백인 남성이 공격하는 백인 여성을 말리기도 했다. 백인 여성은 욕설과 함께 로사의 얼굴에 침을 뱉어 로사의 눈에 들어갔다. 침을 뱉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는 계속 욕을 하고 소리치다 사라져 갔다. 자매는 바로 경찰서로 가서 이 여성을 신고했으며,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다.로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동영상을 보았지만 그것이 내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물론 이런 여성을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인종차별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와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색 상의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현실 삶에 있어서 패배자”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그 백인 여성은 스스로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 행동은 몹시 수치스러운 범죄”라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알려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여성에게는 약 5000호주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 밥 웨이턴이 29일(현지시간) 112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성대한 파티는 생략한다. 대신 영국 BBC는 햄프셔 알턴에 있는 그의 집에서 혼자 지내는 웨이턴이 태어나 지금까지 생일 날 일어났던 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엄청 쓸데없는, 자잘한 지식과 정보들이니 바쁜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보시라. 햄프셔 알턴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평생 집필에 몰두한 곳이기도 하다. 먼저 112세 나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잔다르크가 시복(諡福, beatification)된 것과 같은 나이다. 그가 첫 울음을 세상에 토해낸 1908년 3월 29일은 허버트 애스퀴스가 영국 총리에 취임하기 일주일 전이었으며 에드워드 7세 국왕의 살날이 2년이나 남은 때였다. 그 해 로버트란 이름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5번째로 흔한 사내아이 이름이었다. 윌리엄, 존, 조지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이었는데 다만 로버트는 프랭크와 해롤드보다 윗 순위였다. 딸 이름은 매리, 엘리자베스, 플로렌스, 애니 등이 인기 있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영국 최고령 여성이자 웨이턴과 나란히 영국 최고령인 조앤 호콰드 할머니도 이날 생일이다. 그녀의 이름 조앤은 당시 161위였다. 영국의 남극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코트 선장은 그의 네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떴다. 스코트는 그날 일기장에 “창피한 것 같지만 더 이상 일지를 적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적고는 텐트 안에서 굶어 숨졌다. 시신은 8개월 뒤 발견됐는데 다음 식량 보급 지점에서 18㎞ 떨어져 있었다. 그의 열 번째 생일에는 영국군이 오스만제국 군대와 지금의 요르단 암만에서 첫 전투를 벌였다. 악천후까지 겹쳐 영국군은 며칠 뒤 참담하게 패퇴하고 말았다. 열아홉 살이 된 1927년 생일 날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해변에서 육상 및 해상 최고 속도를 경신한 특수제작 차량 선빔 1000hp 소식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헨리 세그레이브 경(卿)이 두 차례나 차량을 몰아 각각 200.668mph(시간당 마일)과 207.015mph를 기록해 평균 203.792mph 공인을 받았다. 이 차는 90년 뒤, 그가 109세가 되던 해 복원됐는데 지금도 햄프셔 뷸리우의 국립자동차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서른다섯 번째 그의 생일에 존 메이저 전 총리가 태어났다. 마흔셋이 된 1951년에는 게트루드 로런스와 율 브리너가 호흡을 맞춘 연극 ‘왕과 나’가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날이었다. 로런스는 간암과 복강암에 걸린 줄 몰라 무대 뒤에서 마티니 한잔 홀짝거리다 쓰러져 입원했고, 15개월 뒤 숨을 거뒀다. 1955년 마흔일곱 번째 생일에는 프랑스 철도회사 SNCF 열차가 트랙을 망칠 정도의 시속 331㎞로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61세이던 1969년 생일에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제각각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모두 끝났다. 네 나라 모두 자기네 우승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우기는 바람에 얼마 뒤 다시 대회를 열어 우승자를 가렸다. 1974년 66세 생일에는 중국 시안에서 진시황 병마용이 농민들 눈에 띄었다. 20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인류학적 발굴로 나중에 평가 받았다. 72번째인 1980년 생일에는 134회 그랜드 내셔널 경마대회에서 네 마리만 완주해 미국인이 소유한 말 벤 네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말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40분의 1로 낮았기 때문에 돈을 건 사람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벤 네비스는 1995년에야 죽었고 2009년 경마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82세가 된 1990년 생일에는 사람들이 일어난 줄도 잘 모르는 ‘하이폰 전쟁’이란 것이 터졌다. 전쟁처럼 치열했다는 얘기다. 공산 정권이 붕괴한 뒤 슬로바키아 정치인들은 ‘체코-슬로박 공화국’으로 하이폰 하나만 넣자고 요구했는데 체코 정치인들이 한사코 거부해 옥신각신했고, 결국 두 나라는 1993년 1월 1일 아예 분리를 선포했다. 그가 101세가 된 2009년 생일은 자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여성 장관이 의회 예산으로 포르노 유료영화를 구입해 시청한 것이 언론 보도로 들통 났다. 결국 그녀는 사퇴했고, 이듬해 의원 직도 버렸다. 2011년 그녀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포른 어게인’에 초빙됐다. 106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에는 북런던에서 17년을 함께 한 피터 맥그레이스와 데이비드 카브레사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최초로 0시 1분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그리고 대망의 112번째 29일이다. 코로나19 탓에 떠들썩한 축하 파티도 건너뛰지만 다섯 군주, 22명의 총리(임기로는 27번), 미국 대통령 21명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 손뼉이라도 마주쳐 줘야 할 것 같다. 그는 세 차례 런던올림픽,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높은 스페인 독감, 콜레라, 천연두, 코로나19를 모두 겪었다. 새삼스레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명답이 떠오른다.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세계가 의아해하는 日 코로나 ‘성공대처’ 실체는?

    전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기해하는 일본 코로나19 대처 ‘성공 신화’가 민낯을 드러낼까.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 대처가 그 운을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중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많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일본의 확진환자는 1313명, 사망자는 45명이다. 감염자 수에서 중국(8만 5505명)과 한국(9332명)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아주 대처를 잘했거나 아니면 아예 (대처를) 안 했거나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는 일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한국처럼 적극적 검사와 선제적 격리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질병 확산세가 통제되고 있어서다. 우선 검사대상이 많지 않아 드러난 환자가 적은 것 뿐이라는 가설이 제기된다. 바로 옆 한국에서는 36만 5000여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은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만 5000명만 진단을 받았다. 하루 검사 건수도 1200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고열 등이 2∼4일 이어져야만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아서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보건정책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검사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덜 아픈 초기 감염자들이 보건의료 자원을 잠식하게 돼 국가 전체 의료 체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생각에 대해 “도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셔먼 교수는 “수면 아래에서 뭔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을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 암묵적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철회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겠지만 일본은 달랐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처럼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체계를 마비시킬 계획이냐”, “가짜 환자들까지 병원으로 몰려갈 것이다. 당신(손정의)의 행동은 그저 (일본을 무너뜨리려는) 테러일 뿐이다” 등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한국처럼 한꺼번에 많은 검사를 시행했다가는 환자가 넘쳐나 국제사회에 일본을 ‘위험한 국가‘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에서는 지난 24일 도쿄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코로나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연기 직후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된다“고 뒤늦게 나섰다. NYT는 “(이제야) 전염병학자들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감염자와 사망자 수 통계에 안도한 일본인들은 만원 지하철을 타고 줄을 서서 쇼핑하거나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 기존의 행동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 차원의 경고보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 인터뷰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양성 판정, 실업수당 신청 28만→328만건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양성 판정, 실업수당 신청 28만→328만건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1985년부터 35년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피터 터크만(63)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아픈 것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건너온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터크만은 객장에서 증권사의 ‘자기매매’를 담당하는 플로어 트레이더다. 헝클어진 백발의 헤어스타일,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닮은 독특한 외모에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월가의 아인슈타인’으로도 불리는 등 월스트리트와 맨해튼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뉴욕증시가 곤두박질한 2007년 2월 어느 날,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터크만의 놀란 표정 사진이 일간 뉴욕 데일리 뉴스 1면에 실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뒤주가가 갑자기 오르거나 내릴 때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단골 모델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터크만 외에도 적어도 두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주부터 객장을 폐쇄하고 전자거래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 대란’이 현실화했다. 일시적인 해고가 잇따라 ‘반세기 만의 최저 실업률’을 자랑했던 미국 고용시장의 초장기 호황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8~14일) 28만 2000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가까이 불어나 100만~20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2차 오일쇼크 당시인 지난 1982년에 작성된 종전 기록 69만 50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65만건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약 30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다룬 연극 ‘마스터 클래스’,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풀 몬티’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브로드웨이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맥널리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부음을 언론에 알린 이는 동성 남편 톰 커다히. 2003년 동성 혼인이 허용된 버몬트주에서 혼인 신고를 한 뒤 2010년 워싱턴 DC에서 결혼 예식을 올렸다. 그의 희곡 소재가 동성애, 호모포비아, 사랑, 에이즈 등이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order)을 갖고 있었는데 코로나19에 결국 스러졌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그토록 사랑하던 브로드웨이와 뉴욕 극장가가 일주일 이상 폐업한 상황에 인생의 막을 내렸다. 1938년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태어난 맥날리는 텍사스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여덟 살 때 브로드웨이에서 본 뮤지컬에 감명 받아 학생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한 그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재학 중 소설가 존 스타인벡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일로 유명하다. 스물네 살이던 1964년 극작가로 데뷔한 그는 60년 가까이 36편의 연극, 10편의 뮤지컬, 4편의 오페라, 3편의 영화 시나리오, 4편의 TV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2018년 발레 뤼스를 이끈 디아길레프를 다룬 희곡 ‘불과 공기’를 선보이는 등 말년에도 창작욕을 불태웠고, 지난해 7월에도 클레어 드 룬 극장 무대에 오드라 맥도날드 주연의 ‘프랭키와 자니’가 리바이벌 상연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그의 대본은 늘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연극 ‘마스터 클래스’ ‘사랑 용기 연민’,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래그타임’으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으며 TV 드라마 ‘안드레의 어머니’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3년 LA 스테이지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재능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 내가 뭔가 게으름을 피울 때 전화를 걸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했다. 수많은 이들이 삶에서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의 브로드웨이 초기는 온갖 신랄한 비평에 상처 받은 시기였다. 데뷔작 ‘And Things That Go Bump in the Night’에 대해 일간 뉴스데이는 “추잡하고 변태적이며 역겨운” 작품이라고 짓밟았고, 그 결과 3주도 안돼 막을 내렸다. 1995년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악을 가려 뽑거나 장난 삼아 내지르는 리뷰 콘테스트가 있다면 내가 당연 일등”이라고 자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버텼고 시대가 바뀌자 시대를 앞서간 작가란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토니상 평생공로상을 거머쥔 뒤 턱시도 차림에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를 달고 나선 그는 되레 상찬의 “순간이 너무 빨리 온 게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을 한 뒤 “극장도 변심한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살았던 비밀스러운 곳이니까. 세상은 진실과 아름다움, 친절함이란 게 정말 무엇인지를 더 일깨우는 예술가들을 필요로 한다”란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그게 거의 유언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발 묶인 류현진, 야마구치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잔류

    발 묶인 류현진, 야마구치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잔류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되고 캐나다 입국길이 막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과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파엘 돌리스도 함께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2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AP는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7일 “우리는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입국길이 막힌 상황이다. 예외적으로 미국 시민의 입국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토론토로 돌아갈 수 없다. 대부분의 선수가 떠났지만 류현진은 남은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의 간단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더니든에는 이들 세 선수 이외에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구단 호텔에 잔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귀국길마저 막힌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토론토 훈련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채 실내 운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김광현 역시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주피터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 가는 가운데 현지 매체가 김광현을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에 적합하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3일 “김광현과 대니얼 폰스더리언은 롱릴리프로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부상이 없다면 잭 플래허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애덤 웨인라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5피안타 탈삼진 11개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던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마르티네스가 들쭉날쭉한 투구를 하고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 증세를 보이면서 김광현의 선발 가능성도 커졌지만 통산 118경기에 선발로 나선 마르티네스의 경력과 회복 시간을 벌게 된 마이컬러스에게 밀릴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중간 계투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더라도 시범경기 때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007도 분노의 질주도 멈췄다

    007도 분노의 질주도 멈췄다

    배우·제작진도 줄줄이 감염·자가격리 제작 중단하거나 개봉 무기한 연기도 칸 영화제도 6월 말~7월 초 개최 검토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로 세계 공개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화판이 급변하고 있다. 극장에 관객이 급감하며 개봉을 연기하는 일은 물론 배우들과 제작진의 안전을 우려한 제작 중단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디즈니·마블·할리우드까지 ‘팬데믹’ 비상 올 상반기를 달굴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 대작 영화는 개봉이 줄줄이 늦춰졌다. 디즈니는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던 실사영화 ‘뮬란’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올해 처음 공개하는 마블 영화로 관심이 쏠렸던 ‘블랙 위도우’도 새달로 예정했던 국내 공개 일정을 미뤘다. 5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북미 개봉 일정도 마찬가지다. ‘분노의 질주’ 아홉 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오는 5월에서 내년 4월로,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도 4월에서 11월로 연기됐다. 디즈니는 또 ‘인어공주’와 ‘피터팬&웬디’ 실사영화 등의 제작을 중단했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7’, 소니 픽처스의 ‘신데렐라’, ‘나이팅게일’, 유니버설 픽처스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제작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톱 배우 톰 행크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배즈 루어먼 감독의 영화를 찍기 위해 호주에 머무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블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감독 데스틴 크리튼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검사 결과 음성이었지만 촬영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올해 73회를 맞는 칸 국제영화제도 1946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영화제 일정을 연기했다.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칸 영화제는 6월 말~7월 초 사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달 24일 개최 예정이던 홍콩국제영화제, 4월 개최 예정이던 베이징국제영화제도 모두 일정을 미뤘다. ●지난달 극장 관객 사상 최저치 기록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지난달 극장 관객이 737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침입자’, ‘결백’, ‘콜’ 등 3월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은 속속 연기 소식을 알려 왔다. 제작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건 마찬가지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 연출에 하정우, 주지훈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피랍’은 이달 말 모로코 촬영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콜롬비아에서 촬영 중이었던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도 배우·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귀국 결정을 내렸다.●“해외 배급 일방적 해지”… 소송전 비화 이러한 추세 속 ‘사냥의 시간’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 주연에 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애초 지난달 26일 개봉을 예정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 영화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배급을 맡은 리틀빅픽처스는 23일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다음달 10일부터 전 세계 190여개국에 29개 언어 자막으로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신작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공개로 선회한 첫 사례다. 이와 관련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했던 배급사 뉴(NEW)의 자회사 콘텐츠판다 측이 “넷플릭스와 계약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해외 세일즈 대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발 묶인 류현진·김광현, 스프링캠프지에서 시즌 목표 다진다

    발 묶인 류현진·김광현, 스프링캠프지에서 시즌 목표 다진다

    류현진,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금지로 발 묶여팀 동료와 함께 스프링캠프 남아 훈련 이어가김광현, 현지 언론이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되고 캐나다 입국길이 막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파엘 돌리스와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다. 김광현 역시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2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라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AP는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7일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외의 사람들을 입국 거부하면서 입국길이 막혔다. 대부분의 선수가 집으로 떠났지만 류현진은 남은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의 간단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팀의 1선발로서 몸값을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 목표가 분명한 만큼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더니든에는 이들 세 선수 이외에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구단 호텔에 잔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귀국길마저 막힌 상황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토론토 훈련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채 실내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김광현 역시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주피터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가는 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김광현의 선발 자리를 위협하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3일 김광현을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하며 “부상이 없다면 잭 플래허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애덤 웨인라이트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5피안타 탈삼진 11개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던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점이 분명한 악재가 됐다. 마르티네스가 들쭉날쭉한 투구를 하고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 증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이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통산 118경기에 선발로 나선 마르티네스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회복 시간을 벌게 된 마이컬러스도 부상을 떨쳐내면 김광현을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중간 계투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더라도 시범경기 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선발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슈퍼마켓에 의자 놓고 차 마시며 화장지 기다리는 남성

    [여기는 호주] 슈퍼마켓에 의자 놓고 차 마시며 화장지 기다리는 남성

    코로나19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호주 슈퍼마켓에 간이 의자를 놓고 차를 마시며 화장지를 기다리는 남성이 등장해 생필품 사재기 광풍의 '웃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 콜스에서 촬영된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화장지를 구입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렸지만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 언제 화장지가 다시 들어 오느냐고 직원에게 물으니 조만간 다시 올거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남성은 이날 3번이나 슈퍼마켓에 방문했지만 화장지 선반은 언제나 텅 빈 상태였다. 이에 슈퍼마켓을 왔다 갔다 하다 지친 이 남성은 아예 슈퍼마켓에서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집에서 간이 의자와 마실 차와 먹을 샌드위치, 그리고 읽을 책을 가지고 와서는 화장지 선반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 남성이 이날 화장지를 마침내 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21일 텅 빈 통조림 코너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 할머니의 사진이 호주 언론과 SNS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저널리스트인 셉 코스텔로는 지난 19일 12시 경 빅토리아주 포트 멜버른에 위치한 콜스에서 통조림 코너의 텅 빈 선반을 보며 눈물을 짓는 할머니를 보고 그의 SNS에 올렸다. 이 할머니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호주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이메일들이 데일리메일에 답지했다. 데일리메일의 한 독자는 "할머니의 사진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할머니 주소를 알려주면 생필품을 보내주고 싶다"고 알려 왔다.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는 피터라는 한국인은 "우리는 충분한 생필품이 있으며 할머니 주소를 알려준다며 TNT 익스프레스로 생필품을 전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는 22일 오후 현재 13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하루만에 300명이 증가하는 등 최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9일 호주 국경 봉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재기를 멈추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재기는 비호주적이며 바보스러운 행동이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메이저리그 개막 5월 중순 이후로 또 연기

    메이저리그 개막 5월 중순 이후로 또 연기

    개막해도 팀당 경기 수 축소 불가피 올스타전도 75년 만에 취소 가능성 김광현, 스프링캠프 시설 활용 걱정 류현진, 캐나다 입국금지로 발 묶여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전례 없는 사태에 162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사실상 반쪽 리그가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올스타전이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LB 사무국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초로 잠정적으로 미뤘으나 지난 1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향후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추가 연기를 17일 결정했다. 빨라야 5월 중순이지만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단장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6월 전에만 개막해도 참 다행인 상황”이라며 잘못하면 여름 이후로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팀당 105경기 또는 최악의 경우 절반인 81경기만 치르는 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다. 개막 연기와 리그 일정 축소에 따라 올스타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떠올랐다. 올해 올스타전이 무산되면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MLB의 한국 선수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입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새 둥지를 튼 류현진(토론토)이 난감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아 훈련을 이어 갈 생각이지만 MLB닷컴은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설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몰라서 훈련 계획을 짜기 어렵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개방하지만 단체 훈련은 금지했고, 훈련장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만 남는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인근 지역에 임대한 집이 이달로 종료되면서 호텔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현은 현지 매체에 “개막 전까지 롱토스(공을 멀리 던지면서 어깨를 풀어 주는 훈련)할 정도의 환경만 주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가 이날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졸지에 캐나다 입국이 막혔다. 오도 가도 못하고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기약 없이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훈련 환경은 좋지 않다. 토론토 구단은 잔류 선수들을 위해 TD볼파크를 개방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지침에 따라 음식 제공을 하지 않고 훈련장에도 최소한의 운영 인력만 남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 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덕,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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