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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역확대보다 합작에 눈돌려라/한·소 경협 본격적 궤도진입에 부쳐

    ◎시장경제체제 못 갖춰 신중한 접근 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대소 경제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지도부가 급격한 정책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를 7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던 계급투쟁 우선주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낡은 사상 대신에 모든 정책의 기본을 전인류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핵전쟁시대의 신사고에 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소련은 신사고에 입각한 대외평화·공존외교정책을 펴면서 경제개편(페레스트로이카)과 정보공개(글라스노스트)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도의 기초과학기술과 거대한 잠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군비와 체제적 비효율성으로 해서 소련경제가 낙후되고 국민생활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에는 2류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전환에는 많은 애로가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에따라 각 공화국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마찰,민족간의 갈등,각계각층간의 갈등 등으로 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시장경제화에 따라 성장둔화,물가상승,소비재부족,근로의욕 감퇴 등 각종 모순으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구와 달리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는 소련으로서는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고 이의 달성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떻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고르바초프는 보수파를 등에 업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개혁파와 국민을 달랠 것으로 예견된다. 소련은 부시·고르바초프간의 말타회담을 통해 뜻을 같이 한 바와 같이 소련의 우랄산맥 이서와 동구,EC를 묶는 대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랄산맥 이동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장기개발계획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역시 소련의 꿈은 피터대제 이래로 대국주의에 있고 결코 우리의 원조대상이 될 약소국가는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고도의 기초과학기술,풍부한 자원을 지닌 강대국가인 것이다. 그 동안 다만 주인이 없는 경제운영이 되어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뿐이다. 요컨대 소련은 마르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기울어지려는 동구와는 달리 마르크스를 버리지 않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입각해서 소련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소련은 극동지역 장기개발계획에 따라 경제기반을 극동방면으로 이동시키면서 21세기가 환태평양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경제대권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현대화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의한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소련의 정치적 배려도 도외시될 수는 없다. 소련은 한국과 경제교류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내세우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여러 가지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4공화국이나 제5공화국도 한소 관계개선과 경제교류 확대를 내세우는 북방정책을 추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결외교라는 전례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6공화국의 북방정책은 대립외교 및 북한고립화 정책을 지양한 7·7특별선언을 통해 대북한 공존노선을 표명함으로써 한소 경제교류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한소 관계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지난 9월의 한소 외교정상화,이번의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소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아왔고 대일무역적자로 무역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대소 경제진출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의한 시장다변화와 북한 개방화 유도에 따른 통일기반조성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리하여 이미 한소 무역고가 1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기업이 합작투자에 손을 대었다. 소련은 무역보다도 합작투자를,더 나아가서는 시베리아개발 참여를 바라고 있다. 우리로서도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자원이 필요하고 수출시장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도로·주택·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창설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소 경제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결합에 의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 이번 노 대통령 방소에 의한 한소 정상회담은 획기적인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한중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유엔가입 기반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정 등의 체결로 경제교류확대 기반이 조성되면서 투자보호협정 체결까지 진전될 전망을 안고 있다. 또한 대소 경제협력 자금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다. 한소 경제교류는 궁극적으로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무역규모와 경제협력이 급격히 증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요컨대 한국경제의 활로를 북방 경제진출에서 찾으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진출 자세와 소련의 경제위기가 맞물려 한소 경제관계가 급진전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에 큰 성과를 얻어 당면한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소련의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필요한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와 체제가 다르고 루블화의 비교환성 등도 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장기적 전망에 따라 실속있는 경제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에 3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경협자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소 접근을 하는 우리 입장은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우리는 무역이나 합작투자와 연계시키고자 하지만 소련은 보다 많은 현금차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대소 진출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너무 성급한 대소 진출이 우리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선진우방국과의 사이에 큰 금이 가게 해서도 또한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북방진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소 진출을 서두르면 우리 이익보다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기 쉽다. 역시 소련은 세계에서 대국으로 군림하려는 꿈을 버리려 하지 않고 핵무기를 제한하는 선의 군축을 할 뿐 다른 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대소 접근은 필요하나 신중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EC,군사기능 수행 논의/외무회담 개막

    ◎페만위기 대응역할확대 모색/“대 이라크전 불가피” 영 사령관 【베니스ㆍ마드리드 로이터 UPI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6일 페만사태로 야기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이 회담에서는 경제공동체인 EC가 군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사문제논의는 지금까지 EC에서는 금기시되어 왔으나 페르시아만 사태로 EC도 군사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 EC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오는 12월13일 개최되는 EC정상회담에서 군사문제가 논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EC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대 중국 관계정상화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은 6일 외무장관이 EC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C는 중국이 지난해 민주화시위를 유혈진압한 뒤 중국과의 고위접촉을 금지하는등 대 중국 제재조치를 시행했으며 중국이 페만사태에서 서방측과 보조를 같이함에 따라 중국과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EC 외무장관들은 미국과 EC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EC­미국공동선언 계획을 논의,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가 다음달 12일 방중기간중 미국과 앞으로의 정치적결속을 보다 다지는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탈리아는 현재의 EC 결정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문제도 마련했으며 EC가 영ㆍ불을 대체 유엔상임이사국으로 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ㆍ니코시아ㆍ런던 로이터 연합】 피터 델라 빌리에르 페르시아만파견 영국군 신임사령관은 5일 페르시아만전쟁은 피할 수 없으며 앞으로 수개월이 이라크와의 대치상황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페르시아만 파견 영국 육해공군을 총지휘할 빌리에르 사령관은 부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기 하루전인 이날 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년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신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기간에 페르시아만에서 중대한 사태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스크바건물 수백채 붕괴위기(세계의 사회면)

    ◎지반 약한데다 건축방식 조잡… 관리도 허술/볼쇼이국장ㆍ레닌도서관등 포함/재원ㆍ전문인력 모자라 보수못해 모스크바시내에 산재해 있는 유서깊은 역사유적물들이 원래 지반이 약한데다 관리소홀로 대부분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태는 건축물자체의 운명뿐 아니라 빨리 손을 쓰지 않을 경우 그안에 소장돼 있는 귀중한 예술품ㆍ장서들까지 손상될 위험을 안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근착 미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붕괴 위기에 처한 모스크바의 건축물들을 소개하면서 현재 이런 건물들이 모스크바 시내에 수백개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모스크바의 상징처럼 돼있는 붉은광장의 성바실리성당도 거의 무너지기 직전에 와있다. 최근 크렘린궁에 속한 건축물들의 안전검사를 마친 한 소련지질학자는 『붉은광장에서 탱크 퍼레이드가 한번만 더 벌어지면 바실리성당은 무너져내릴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반대제의 종탑을 비롯한 여러 곳의 대성당들도 같은 진단을 받았다. 건축물들이 무더기로 이같은 지경에 이르게 된것은 원래 건축방식이 조잡한데다 건물의 지반이 대부분 늪지대ㆍ웅덩이ㆍ지하수층 등으로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물론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도 크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2년전 건물보존위원회를 구성해서 우선적으로 3백2개의 대상 건물을 선정,보수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재원마련과 전문인력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에게 재정 및 기술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스탈린ㆍ흐루시초프시절에 무모하게 지은 대형 건축물들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고 있다. 붉은광장 한쪽 구석에 있는 대형 레닌묘는 매년 4㎜씩 광장쪽이 내려앉고 있다. 한 전문가는 레닌묘가 물구덩이를 진흙으로 메워서 기술공사를 한 자리에다 웅장한 시멘트 구조물을 세웠으니 내려앉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크렘린궁 내에 있는 각료회의 건물도 붕괴위험에 처해있는데 주범은 스탈린이 이 건물 지하에다 만든 지하벙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961년에는 흐루시초프의 지시로 크렘린궁내에 초현대식 대형 인민대회궁전이 건설됐는데 이 건물의 기초공사를 하면서 지하를 무리하게 파내 주변의 유서깊은 대성당들이 피해를 보았다. 소련지도자와 소련을 방문하는 외국정상들의 회담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19세기 건축물 크렘린 대궁전도 인민대회궁전의 피해자이다. 우스펜스키성당은 지하수로 지반이 약해져 내려앉는 케이스이다. 크렘린궁 가까이 있는 레닌도서관 건물은 옆에 보로비츠키 지하철역이 들어서면서 지반이 내려앉아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레닌도서관에는 역사적인 기록문서와 대문호의 저작물을 비롯,각종 국보급 장서들이 소장돼있다. 당국에서는 우선 급한대로 장서 3천만권을 옮길 장소를 물색중이나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시 중심가에 있는 말리극장은 시멘트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돼 현재 철재 버팀목으로 건물이 유지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쇼이극장은 지반에 지하수가 스며들어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건물 오른쪽이 내려앉기 직전에 와 있다. 구모스크바는 피터대제때 성외곽을 둘러싼 해자를 메워 그 위에 건설됐는데 이후 지하수가 차오르면서 해자를 메운 모래와 자갈이 씻겨내려가 지반전체가 내려앉고 있다는 설명이다. 1872년에 세워진 폴리테크니칼 박물관은 피터대제의 해자위에 세워진 대표적인 건물로 급속도로 건물이 내려앉고 있다. 트레티야코프미술관,제르진스키광장의 구KGB청사도 모두 같은 경우이다. 시 당국자들은 요즘 이런 넋두리를 한다. 『마르크시즘은 무너졌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다음은 모스크바의 건물들이 무너질 차례이다』
  • 저명언론인 접견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세계저명언론인 대토론회」에 참석키 위해 방한중인 앙드레 퐁텐 프랑스 르몽드지사장,테오 좀머 독일 디자이트지주필,해리슨 솔스베리 전뉴욕타임스부주필,피터 젱킨스 영국 더 인디펜던트지부주필을 접견했다.
  • 가에 좌익 주정부 출범/신민주당,온타리오 총선서 압승

    【토론토 로이터 UPI 연합】 캐나다의 좌익계 정당인 신민주당(NDP)이 6일 실시된 온타리오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유당과 진보보수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둠으로써 캐나다 최초의 사회주의 주정부가 출범케됐다. 이번 총선 이전에는 온타리오주 의회의 1백30개 의석중 불과 18석 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신민주당은 이날 상오 9시(현지시간) 투표가 끝난뒤 밝혀진 잠정 개표결과 77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단독집권에 필요한 절대 과반수를 상회하는 의석을 획득했다. 한편 5년째 온타리오주 정부를 장악해온 집권 자유당은 선거전 의석수인 93석에서 37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자유당 당수인 데이빗 피터슨은 낙선,당수직을 내놓았다. 이로써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재력을 가진 온타리오주는 사상 최초의 좌익계 정부를 갖게 됐다.
  • “10월3일 조기통독”으로 쾌속 항진/동독의회의 “통독결의”의미

    ◎“동독경제 살리자”… 불화씻고 통합 확정/국제 공인ㆍ12월 전독총선으로 “대단원” 동서독의 완전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동독의회는 23일 새벽 2시(현지시간) 통독결의안을 가결,오는 10월3일을 40여년간에 걸친 동서독간 민족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는 날로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호네커 공산독재를 몰아내고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지 1년,그리고 지난 7월1일의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시행된지 3개월여만에 정치통합을 이룸으로써 동서독은 마침내 통일을 완수케 되는 것이다. 동독의회가 채택한 통독결의안은 서독연방헌법의 규정에 따라 통독절차를 밟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즉 연방헌법 제23조가 규정하고 있는 「독일영토를 구성하는 다른 지역」의 「연방가맹」 결정행위이며 동독측의 결정만으로 충분하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부터 동독은 서독에 흡수통합됨으로써 정치ㆍ외교적으로 「국가」의 기능을 자연히 상실,완전 소멸하게 된다.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켜온 통독작업은 그동안 하루 앞을 가늠해보기어려울 정도로 쾌속으로 진행돼왔다. 동구의 개혁ㆍ개방열기에 곁들여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서독으로의 대탈주는 40년 공산독재의 아성을 밑으로부터 흔들어 놓았으며 때맞추어 불꽃을 댕긴 공산정권 반대시위는 10월에 이르러 전국으로 번져 드디어는 호네커를 몰아내고야 말았다. 이때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한 동서독 국민들의 통일열망은 분단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며 이어 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는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 기민당과 함께 조속한 통일달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로타르 드 메지에르의 기민당에 표를 몰아 주었다. 이때부터 통일논의는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몇차례의 양독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1일에는 화폐통합을 주축으로 한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그로부터 채 두달도 안돼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정치통합이 결정된 것이다. 이번 정치통합결정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길지는 않지만 몇주째 동서독내의 정당들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우선 양독정당들은 통일선언을 먼저 할 것이냐 아니면 전독총선을 앞서 치를 것이냐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쪽의 집권당인 기민당은 선거를 먼저 치르고 그뒤 통합을 선언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사민당을 중심으로한 야당세력은 정치통합뒤 총선을 치르자는 「선통일」 주장을 내세우며 동독연정에서의 탈퇴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절차문제를 놓고 이같이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것은 총선에서의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 때문이었다. 이 문제에서 기민당측이 양보,「선통일」방안이 채택되자 이번에는 정치통합일자를 두고 다시 의견이 엇갈렸다. 당초 12월2일로 예정된 전독총선 직전에 정치통합을 선언,현서독의 선거법체제아래서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던 사민당측은 이를 번복,오는 9월15일에 정치통합을 선언하자고 조기통일론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괴멸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동독의 경제를 가능한한 빨리 서독에 편입시켜 상황을 호전시켜야 한다며 9월12일의 모스크바 「2+4회담」 개최직후에 정치통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민당은 동독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4일이 적당하다고 맞섰고 서독의 콜총리는 동독 공산정권수립기념일인 10월7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10월6일 통일을 선언하자고 동독측에 권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각 정당들 간에 각양각색이던 정치통합일정이 10월3일로 결정될 수 있었던 것은 전독총선일까지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각 정당 나름대로의 정치적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통독작업을 담당해온 기민당으로서 정치통합일정을 앞당기자는 야당의 주장을 끝내 반대할 경우 조속한 통일을 원하는 유권자들로부터 통일추진세력으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를 간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당초 조기통독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사민당 역시 조기 정치통합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기민당 못지 않은 통일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과시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서방전문가들은 동독의 국민경제가 정치게임에 희생당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들은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지도자들은 오히려 당분간 경제사정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린다.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드 메지에르 총리는 사민당출신인 발터 롬베르그 재무장관과 사민당추천인 무소속의 피터 몰락 농림부장관 자유당의 크루트빈슈히 법무장관 등 4명을 「실책」을 이유로 사직시켰다. 사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듯 메지에르 총리를 가리켜 『콜의 꼭두각시』라고 몰아붙이며 기민당과의 대연정에서 탈퇴,지난 4월12일 이래 1백30일간 유지해온 동거상태를 마감했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앞으로 선거전에서 경제ㆍ사회 혼란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한 발판 마련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통합 일정이 결정되긴 했지만 선거전을 겨냥한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통합을 전후해서 안팎으로 몇가지 거쳐야할 순서가 남았으나 이는 부수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오는 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른바 「2+4회담」이 남아 있다. 동서독과 2차대전 전승국인 미ㆍ영ㆍ불ㆍ소 등 4개국 외무장관이 통독문제를 다루기 위해 만나는 이 회담은아마도 이번에 마지막이 될 것이며 동서독의 점령국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동서독의 통일을 보장하는 최종 인증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월 1일과 2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담에서 통독의 국제적인 공인절차를 거쳐 11월19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CSCE정상회담에서 동서독의 통일을 재확인하는 성명서가 채택되어 외교적으로 통독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동독 지방의회선거를 거쳐야 한다. 오는 10월14일로 에정되어 있는 지방의회선거는 분단되면서 없어졌던 동독지역내의 5개 주의회의 부활을 위한 절차이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12월2일의 전독총선. 동서독 양쪽 의회가 해산되고 명실상부한 하나의 의회를 탄생시키기 위한 전독총선은 통독작업의 가장 핵심적이며 최종적인 절차로 꼽혀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방안이 채택됨으로써 전독총선은 정치통합의 마침표 찍기 작업 정도의 의미만 갖게된 셈이다.
  • “이라크의 무력도발 소서 지원”/미전문가,NYT지 기고문서 주장

    ◎침공직전 군수물자 대량수송/유가인상 겨냥,극비 개입한 듯 이란­이라크 8년 전쟁기간동안 이라크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이라크의 정치ㆍ군사ㆍ경제 등 모드 분야에 깊숙히 침투,영향력을 행사해온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사전에 몰랐을 리가 없으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는 소련이 깊이 개입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국의 한 소련문제 전문가가 22일 주장했다. 미 외교정책위원회 조사분석가인 피터 슈바이저씨는 이날 뉴욕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내에는 기술지원인력을 포함한 3천∼4천명의 소련군사 고문관들이 버티고 앉아 이라크의 고위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소련군사고문관들의 기술 및 작전지시 없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슈바이저씨는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의 근거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은 지난 2∼7일까지의 소련 대 이라크 군수물자 대량수송을 지적했다. 즉그에 의하면 2∼7일까지 사이에 엄청난 물량의 소련 군수물자가 이라크에 반입된 각종 위성사진들을 미국 정보당국이 갖고 있다는 것.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전 6개월동안 이라크에 수송된 소련 군수물자는 80년대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배에 달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슈바이저씨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소련에 커다란 이득이라는 점도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묵인했거나 조장한 근거로 들고 있다. 내년에 배럴당 국제석유값이 28달러로만 올라도 소련은 2백억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린다는 것. 그는 백보 양보해서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몰랐다해도 크렘린이 마음만 먹으면 사담 후세인으로 하여금 더이상의 만용을 부리지 못하도록 할 수는 있다고 지적하고 서방측은 우선 소련에 대해 이라크주둔 군사고문관들의 철수를 요청하라고 제의했다. 이들 소련의 기술지원인력 및 군사고문관들이 이라크를 떠날 경우 이라크군은 마비될게 분명하다는 것이 슈바이저씨의 진단이다.
  • 미,페만·홍해 무역선 전면 차단/어제부터/요르단은 아카바항 폐쇄

    ◎이라크,쿠웨이트 방공망 구축 【워싱턴·케네벙크포트·마나마·암만·니코시아 외신 종합】 미국은 17일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항해하는 무역선들에 대해 행선지와 화물내용을 묻는등 대이라크 금수를 위한 이라크·쿠웨이트 향발 무역선 차단작전에 돌입하고 군함들에 필요한 무력사용도 허용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중동배치 미 군함들에 17일 상오 9시(한국시간)를 기해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향하거나 이들 두나라로부터 나오는 모든 선박들에 대해 차단작전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무역선 항행 차단지시는 유엔 안보리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현재 페르시아만,홍해 북부및 오만만 해역에 배치되어 있는 미 함정들은 의심이 가는 선박들이 정선명령에 불응할 경우등 필요할 때는 무력사용도 허가받았다고 피터 윌리엄스 미국방부대변인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각 함장들에게 무력사용에 앞서 무역선들에 정선및 수송품의 내용및 목적지 확인절차를 거쳐 협조를 요청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선박의 진로를 봉쇄하거나 선수쪽에 경고사격을 가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주둔 병력을 16만명으로 증강시켰으며 쿠웨이트시 전역에 걸쳐 방공체제를 구축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후세인 요르단국왕으로부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이라크 물자공급루트인 아카바항을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부시가 밝힌 가운데 홍해에 면해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에는 이라크행 화물을 실은 선박은 1척도 없다고 해운업자들이 17일 전했다.〈관련기사4·5면〉 이라크의 주요 무역통로 가운데 하나인 아카바항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은 유엔의 제재결정으로 가시화됐으며 미국의 사실상 봉쇄조치로 인해 선적이 불가능해졌다고 이들은 말했다.
  • “열사의 중동”… 미군은 괴롭다/사막전 경험없어 전투력 미지수

    ◎섭씨 48도 무더위 적응이 최대관건/지열 아지랑이ㆍ모래바람도 장비에 타격/화학전 방호군장 무거워 체력소모 가중/은폐물 없어 장기전땐 보급도 제약 지난 8ㆍ9일 사우디에 급파된 82공정단과 24기계화사단이 미 육군 최정예부대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사막전에 대한 실전경험이 없어 만일 미­이라크 양국간 전면전이 발발,사막전이 이루어 질 경우 미군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 같다. 세계 최강의 군대로 일컬어지는 미군은 지난 2차대전기간 동안 패튼과 브래들리가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독일의 롬멜과 싸운 이후 아직 한번도 사막전에 대한 실전경험을 갖지 못했다. 이번에 파병된 82공정단과 24기계화사단이 지난 3월 이집트내 사막에서 미ㆍ이집트합동 야전훈련을 한 바는 있지만 그같은 경험만으로는 사막전의 전투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라크는 현재 화학무기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어 미군의 위험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미군이 사막전을 수행하는데 가장 큰 문제로 현재 지적되는 것은 더위다. 8월의 평균기온이 섭씨 48도에 이르는 현지에서 미군들이 어느 정도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첫번째 관건이다. 생체학자들은 그같은 기후에 신체가 적응하기 위해선 한사람당 하루에 적어도 27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음료수는 가장 필수적인 전투무기인 것이다. 두번째로 사막의 모래바람은 미군장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모래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마모시켜 추락시킬 수도 있으며 차량과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뜨겁게 달아오른 사막의 지열은 모래바람과 함께 관측의 장애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망원경과 탱크관측장비 등은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효과 때문에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최첨단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미군도 사막기후의 특수성 앞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셋째로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은 지형상 은폐물이 없기 때문에 병력과 보급품의 이동이 쉽게 노출되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공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지상군의 이동은 제약을 받게 되고 전투가 장기화할 경우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넷째로 미군은 현재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화학전 장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군장의 규모가 평소보다 커 체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군은 최악의 상황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미국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번에 파견된 미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1백%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정예부대』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이같은 기후와 지형속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는 미 군사고문단 피터 윌슨의 지적처럼 미군은 지금 이라크군 이전에 「사막」이라는 「적」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 「피터팬」 회장에 징역 5년을 선고/히로뽕 밀조 혐의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정용인부장판사)는 19일 히로뽕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아온 혐의로 1심에서 징역7년을 선고 받았던 아동복전문업체 「피터팬」회장 김정숙피고인(44)에게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죄를 적용,징역5년에 추징금 2억5백만원을 선고했다.
  • 영 통상장관 사임/후임에 릴리 임명/대처총리

    【런던 로이터 연합】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14일 서독 비난 발언이 물의를 빚어 끝내 사임한 니콜라스 리들리 통상장관 후임으로 재무부 3인자인 피터 릴리(46)를 임명했다. 릴리는 지난 89년부터 재무부에서 일해온 증권브로커 출신으로 석유부문 전문가이다. 관측통들은 릴리의 통상장관 기용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의 보수성향이 대처로 하여금 리들리의 후임자로 택하게 만든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 영 경찰 국민불신에 「위상찾기」 진통(세계의 사회면)

    ◎여론조사서 지지율 격감/국민 40%가 “부패하고 폭력적” 맹비난/“무력한 대처정부의 속죄양” 경찰 변명/“명예 되찾자”… 근무 기강 확립등 체질개선 안간힘 청렴과 친절의 상징이자 영국의 대표적 자랑거리였던 영국경찰이 요즘 수난을 겪고 있다. 과거 정중하고 깍듯한 예의로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아오던 영국 「보비」(Bobbyㆍ경찰의 애칭)가 최근 국민들로부터 무례하고 폭력적이며 부패했다는 호된 질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9년에만 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그 지지율이 83%에 이르던 영국의 경찰은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결과,그 지지율이 43%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경찰들은 부패하고 폭력적」이라고 믿고 있어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영국경찰들중 3분의1 가량은 이미 직권남용 여부에 관해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민원건수는 11%나 증가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알란 이스트우드 영국경찰청장은 『국민들의 비난 때문에 경찰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면서 한편으론 『경찰들의 대국민 이미지가 이처럼 나빠진 것은 80년대초의 광산노동자 파업과 그밖의 소요사태 진압에 폭동진압 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청렴과 친절로 상징되던 영국경찰의 전통적 이미지는 이미 지난 74년의 길드포드사건때부터 퇴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지적이다. 폭탄테러혐의로 구속된 길드포드가 증거인멸과 경찰의 위증으로 석방됐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경찰들은 자신들이 이같은 비난을 받게된 것은 전적으로 대처정부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날로 인기가 떨어지는 현 정부에 대한 비난 때문에 주민세폭동,광산노동자 소요사태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자신들은 하나의 속죄양이란게 그들의 주장이다. 물론 몇몇 의식있는 경찰간부들은 현재의 경찰조직이 비민주적이고 동료의식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같은 지적이 있자 경찰수뇌부들은 요즘 경찰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근무자세확립과 경찰의 위상정립을 위해 크게 고심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변화를 위한 진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피터 임버트 런던경찰국장도 땅에 떨어진 영국경찰의 명예회복에 발벗고 나선 고위간부의 하나다. 과연 영국 경찰이 「영국의 프라이드」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공산주의 미진한 청산이 화근/개혁 후발 동구3국의 진통 안팎

    ◎장기 족벌독재로 민주화 여건 미성숙/대체세력없이 공산잔당 집권에 불만 지난해말 시작해 동유럽전역을 휩쓴 변혁의 물결이 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유고 등 소위 개혁 후발국들에 와서 막히고 있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 동독 등은 이미 다당제 자유총선을 통해 비공산 민선정부를 새로 출범시킴으로써 정치면에서는 일차적인 개혁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반면 이들 3나라에서는 공산당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ㆍ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급기야 루마니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또다시 유혈사태까지 낳고 말았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이온 일리에스쿠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구국전선」의 퇴진을 요구하며 장기농성중이던 시위대를 경찰이 공격,1백여명의 사상자를 냄으로써 지난해 12월 차우셰스쿠축출혁명 이래 최악의 폭력사태를 빚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10일 40년만에 실시된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구공산당인 집권 불가리아 사회당이 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부정을 들어 선거무효화와 공산당타도를 외치는 시위와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유고는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공화국을 중심으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대통령의 퇴진과 공산지배 종식,다당제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유고연방정부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제개혁을 보다 가속화하고 연말까지 다당제총선과 공산당지배 종식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수도 베오그라드의 시위군중수는 연일 수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이들 3나라가 유독개혁과정에서 늦게까지 어려움을 겪는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지금까지 동유럽공산국들 중에서도 가장 뒤떨어진 정치행태를 유지해왔고 변혁의 출발점도 다른 동구국들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쫓겨나기까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는 25년을 혼자서 집권했고 불가리아의 토도르 지프코프는 35년을 집권했다. 유고의 티토는 1980년 사망시까지 28년을 혼자서 집권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권위는 유고에서 거의 절대적이다. 지프코프와 차우셰스쿠는 쫓겨날 당시 장기독재로 국민들의 반감이 극에 달해 있었다. 족벌독재로 경제도 엉망이 돼 이두나라는 현재 유럽의 최빈국들로 전락해 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지프코프와 차우셰스쿠를 몰아낸 혁명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 두 독재자에 대한 국민들의 증오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증오심을 빼놓고는 정치ㆍ사회적인 여건들이 여타 동유럽국들에서 진행되던 변혁에 동참할 만큼 성숙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정황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동유럽국들과 달리 구공산당에 뿌리를 둔 세력의 계승집권을 가능케 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프코프정권하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피터 믈라데노프가 궁정쿠데타로 집권했고 루마니아에서도 역시 구공산당 세력인 일리에스쿠와 「구국전선」이 권력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공산당에서 이름만 바꾼 불가리아 사회당도 이번 자유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루마니아 「구국전선」역시 5월 자유총선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진보개혁세력들은 선거부정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구국전선」이 루마니아의 시민혁명을 훔쳤다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지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안이없는 때문이다. 또 이들은 장기독재정권을 무너뜨려준 「구세주」들이다. 하지만 이번 루마니아의 경우처럼 이 세력들의 정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유혈사태로 확대될 경우 이러한 지지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새 지도세력들이 구공산당과 같은 뿌리임을 극복하고 얼마만큼 과감한 개혁조치들을 취하느냐에 있다고 보여진다. 「구국전선」은 오는 92년까지 명실상부한 다당제총선을 실시한다는 약속을 내세우고 있다. 시위사태가 계속될 경우 이 일정이 앞당겨질 공산도 있다. 유고의 경우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 이미 자유총선을 통해 공산당이 패배한 바 있다.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공화국공산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는 따지고 보면 여타 공화국에 대한 민족적인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연말까지는 다당제 자유총선을 치를 예정으로 있어 최근의 시위사태에도 불구,체제변혁이란 면에서는 앞의 두나라보다 앞서 갈 것 같다.
  • 「노대통령의 날」 선포…상항엔 환영물결(노대통령 정상회담 여로)

    ◎호텔 정문엔 한ㆍ미ㆍ소기 나란히/북가주 10만 교포,환영위 구성/30국 기자 1천명 운집… 세계의 관심 입증 노태우대통령은 12시간의 장거리 여행끝에 태평양을 건너 3일 상오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교민1백명 태극기 마중 ○…노대통령이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는 부시 미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받은 조제프 리드백악관의전장과 아트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등이 나와 노대통령일행을 영접. 이날 상오 공항에는 교민1백여명이 「환영 노태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일행을 환영. 노대통령은 장거리 여행에도 불구하고 시종 미소를 띤 얼굴로 교민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환영에 답례. 노대통령의 이번 미 국방문은 업무성격의 방문이기 때문에 미 정부차원의 특별한 공항 환영의전행사는 생략. 노대통령은 공항에서 미정부가 제공한 차량에 탑승,숙소인 시내 페어몬트호텔로 직행. 페어몬트호텔은 지난 48년 유엔창립총회가 열린 유서깊은 곳으로 호텔측은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2일부터 정문에 태극기와 성조기ㆍ소련국기를 내걸었고 그랜드볼룸에 프렌스센터를 설치. ○…샌프란시스코시는 시의회의 결의로 노대통령이 도착하는 3일을 「노태우대통령의 날」로 공식선포하여 노대통령을 환영. 아트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은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대통령을 영접하는 자리에서 노대통령에게 행운의 열쇠를 증정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의 날」 선포문을 함께 전달. ○스위트룸에 투숙 예정 ○…노대통령이 유숙할 페어몬트호텔의 방은 정식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샤론 아놀드 호텔홍보담당관은 『통상적으로 외국정상들이 이용하는 렌트하우스는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이므로 부득이 62개 스위트룸 가운데 1개를 노대통령이 사용할 것』이라고 코멘트. 그는 『한소 정상회담이 페어몬트호텔 어느곳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대해서도 『호텔측으로서는 아직까지 아는 바 없다』며 함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북가주지역 10만 교포들은 이번 한소 정상회담 개최소식이 알려지면서 「노대통령 한소 정상회담 북가주 교포환영위원회」를 구성해 열렬히 환영. 교포들의 이같은 환영채비는 과거 대통령의 방미때와는 달리 순수한 범교포적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 특징. 한편 샌프란시스코에는 지난 1일부터 세계 30여개국 기자 1천여명이 속속 몰려들어 이번 한소 정상회담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를 반영. 이중 미국의 3대 TV네트워크도 샌프란시스코에 톱앵커맨등을 파견키로 했는데 NBC의 톰 브로커,ABC의 피터 제닝스,CBS의 댄 래더 등이 4일 저녁뉴스를 전국에 생방송할 예정. ○…노대통령은 3일 하오 3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박준규국회의장ㆍ이일규대법원장ㆍ강영훈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전각료,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 당간부,청와대수석비서관,3군총장 등 1백여명의 환송을 받으며 특별기편으로 출국.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40분 헬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환송식장인 청사 2층 옥내행사장으로 가 군악대의 팡파프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강총리와 이연택총무처장관의 안내를 받아 중앙연단에 올라가 출국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화동 정미숙양(10ㆍ서울사대부국 4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를 떠나면서 부인 김옥숙여사ㆍ아들 등 가족들의 배웅을 받는 자리에서 외손녀 윤정양(2)을 안고 『네가 컸을 때는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분단이나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숙여사 동행 안해 ○…이날 노대통령이 타고간 특별기는 대한항공에서 임대한 보잉 747기로 태극기와 대통령 휘장기를 비행기 앞 양쪽에 게양했고 서울공항 청사건물에는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환송 노태우대통령 미소 정상과의 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이라고 쓴 현판을 부착.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는 「공식방문」이 아닌 「업무여행」(WORKING VISIT)인 관계로 환송행사는 옥내행사로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소련과 아직 수교가 되지 않았음을 감안,소련국기는 물론 태극기와 미국국기도 연도에 걸지 않았다고. 또 대통령 부인김옥숙여사가 동행치 않아 이날 공항행사에도 3부요인등이 동부인하지 않았으며 수행원도 각료로는 최호중외무부장관만 수행했으며 관계비서관등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 ○「통일로 가는 길」 소개도 ○…미국의 AP통신은 3일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한국인들은 이번 한소 정상회담을 남북통일로 가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발로 보도. 이 통신은 노대통령이 지난 88년 7월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북방정책」을 펴기 시작했다고 소개. AP통신은 『한국교포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회담에 깜짝 놀랐으며 만일 고르바초프가 남북한간의 통일을 원한다면 그는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재미교포 한국언론인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소 영사관에 하루 묵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1박2일간 머무를 예정인 소련영사관일대는 사복경찰과 기관원들이 삼엄한 경비망을 구축,행인들의 동태를 면밀히 감시. 샌프란시스코에는 약3만명의 소련계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고르바초프를 맞아 환영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아 들뜬 한인사회와 대조적인 모습. 한편 독립을 선언한 발트 3국 출신인들은 4일 대대적 반소시위를 계획하고 있기도.
  • 미 캠브리지시 「한글문화원」(세계의 사회면)

    ◎“한국 제대로 알리기” 3년/설날잔치ㆍ코리아의 밤등 개최/회지 펴내고 각종 전시회 마련/교포지식인 7명이 모여 88년 설립 한국ㆍ한국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지를 깨우쳐주고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대부분이 교포들인 1백여 회원들이 주머니를 털어 개설하고 있는 한글문화원이 미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시 주민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문화소개를 위한 한글문화원이 젊은교포 지성인 7명에 의해 설립된 것은 지난 88년 7월. 현재 이 한글문화원은 김영숙(34) 김성군씨(29)부부가 주도하고 있다. 김영숙씨는 원장직을,김성군씨는 한글문화원에 회지 「우리」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데 교포들은 이들이 3년째 벌이고 있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한국알리기 활동을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국문화 소개활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관심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영숙원장이 『미국에 있는 민간단체로서 교포와 미국인을 위해 종합적인 한국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 단체가 3년째 벌이고 있는 행사는 다양하다. 연례적으로 ▲설날잔치 ▲한국문화캠프 ▲한국문화연수 ▲한글날잔치 ▲한국의밤 등의 행사를 마련해 오고 있으며,연중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강좌 ▲영어강좌 ▲학업적성검사 영어ㆍ수학 강좌 ▲어린이를 위한 한글문화교실 ▲한국요리강좌 ▲한글문화원 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이 있다. 그밖에 한국문화소개 사진전 같은 전시회도 열고,한국문화와 관련된 상담,교포들의 미국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상담활동도 하고 있어 한글문화원은 종합문화센터와 같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영숙씨는 79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육개발원에서 일하다가 80년 8월 미국 캠브리지시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 입학,86년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교육학도. 그는 『하버드에 유학왔을 때 한국의 문화가 너무도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우선 놀랐고 속상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세월이 가면서 미국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과 언어 풍습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교포를 돕는 일을맡을 상설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한 김씨는 뜻맞는 젊은 교포 전문인 7명과 함께 88년 4월부터 2주에 한번씩 모여 한국문화소개 활동을 하면서 이를 위한 단체구성을 의논했다. 그 결과 이 해 7월 한글문화원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된 것. 법인으로 등록된 한글문화원은 회원 1백여명의 회비,그리고 대개 전문직 종사자인 회원들과 대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회원 가운데는 베이뱅크 하버드 트러스트(은행),쿨리지 뱅크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은행),아동복지기구(국제아동입양기관),뉴잉글랜드 한국노인회,웰즐리대학,석정태권도장,뉴잉글랜드 한인회 등의 단체회원도 들어 있다. 또한 빈센트 브랜트(터프츠대 한국학 교수),신디 베어드(전자회사 매니저),아치엡스(하버드대 학생처장),조항록(의사),피터 하인즈(조각가) 남세교 부부,인준식(뉴잉글랜드 실업인회장),데이비드 킬리안(성공회 신부),아그네스 김(의사),공병우(의사),백린(하버드 옌칭 도서관 사서),신태민(전언론인),윤내현(단국대 역사학교수),김창덕(전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장),김은한(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이사장)등 각계의 명사 20여명이 한글문화원 고문을 맡아 뒤에서 밀어주고 있다. 김원장은 『지속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힘들었으나 이제 한글문화원 사업은 궤도에 올라있다』면서 『다만 자체 건물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때문에 한글문화원은 자체건물 구입을 위한 모금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기금 총액 60만달러중 20만달러는 자체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본국 정부와 기업체,그리고 뜻있는 이들의 지원을 받고 싶다고 김원장은 밝혔다. 한국문화원이 어학강습이나 전시회 등에 주로 많이 이용하는 건물은 캠브리지시의 복합문화예술회관이다. 그밖에는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장소를 빌려쓰고 있다. 한글문화원의 사무실은 김원장이 살고 있는 10평 정도되는 아파트(거실과 침실 1개)의 거실이다. 매킨토시 플러스 컴퓨터와 프린터ㆍ복사기ㆍ전화기ㆍ팩시밀리 기계가 놓인 이 방은 사람둘만 들어서도 꽉 찰 정도로 비좁다. 부군 김성군씨가 여기서 한영문 계간 회지 「우리」 발간,교재제작,각종 안내문 작성 등을 맡고 있다. 한글문화원 일 때문에 그는 서포크대학교 법과대학원을 2년동안 휴학하고 있는데 올 가을에는 복학할 예정이다. 한글문화원이란 이름은 한글타자기 개발자로 유명한 공병우박사가 88년 10월 서울에 세운 한글전용 및 한글기계화 연구단체인 한글문화원과 똑같은 데 이름이 같아진 것은 한글문화원 후원자의 한 사람인 공박사가 한글문화원이라는 이름이 좋다 하여 이를 그대로 땄기 때문이라고. 한글문화원의 주소는 P.O.Box 58,Cambridge,MA 02­140,U.S.A.이며 전화번호는 617­876­3540이다.
  • 「피터팬」회장 징역7년 선고/히로뽕밀조/관련피고 3명엔 12∼3년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강홍주부장판사)는 21일 히로뽕 2백20㎏(소매가격 1천5백여억원)을 몰래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 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동복 전문업체 「피터팬」회장 김정숙피고인(44)에게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죄를 적용,징역 7년에 추징금 2억5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총판매책 김명근피고인(57)에게 징역 12년ㆍ추징금 5억4천만원,경리과장 김재식피고인(31)에게는 징역 5년ㆍ추징금 4억원,미국판매책인 전 국회의원 부인 이진숙피고인(55)에게는 징역 3년ㆍ추징금 2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 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피터팬」회장 징역15년/서울지검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 박광빈검사는 16일 히로뽕 2백20㎏(소매가 1천5백억원)을 몰래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아동복전문업체 「피터팬」회장 김정숙피고인(44ㆍ여ㆍ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에게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죄를 적용,징역15년에 추징금 2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강홍주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제조책 김명근피고인(57)에게는 무기징역에 추징금 5억5천만원, 이 회사 경리과장 김재식피고인(31)에게 징역7년에 추징금 4억원,전국회의원부인 이진숙피고인(55)에게는 징역7년에 추징금 2천5백만원이 구형됐다.
  • 미 국방부의 소 문제 전문가가 내다 본 「미래의 판도」

    ◎유럽ㆍ소련지도 “2천년엔 EC 축으로 재편”/노르딕ㆍ중ㆍ서부유럽 등 5그룹으로 분리/탈소 발트3국ㆍ동구국,EC 가입… 소는 준회원으로/소연방 붕괴… 러시아ㆍ백러시아공만 잔류 『소비에트제국은 붕괴로 치닫고 있으며 크렘린도 이 사실을 알고있다』 미국방부의 소련문제 수석전문가인 필립 피터슨씨가 최근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전DIA(국방정보국)분석가였으며 펜터건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피터슨씨는 『증대된 긴장에 적응하는 능력이 소련 사회엔 없다』고 지적하면서 『점증하는 폭력추세에 대처하여 소비에트 연방을 유지하기 위한 소련군 사용 능력이 반군선전과 무기력성 때문에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과 브뤼셀 주재 나토 회원국 대사들에게 배포될 보고서에서 『소련의 비 대결 정책 수용은 유럽의 안보가 나토와 바르샤바 기구보다 대륙의 경제그룹에 더 의존하게 될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소도 “자체붕괴”감지 이 보고서가 역점을 두고 작성한 서기 2000년의 유럽 판세지도는 피터슨과 펜터건의 동유럽 연구팀이 소련 안보 문헌과 바르샤바조약기구 전문가들과의 토론에서 끌어낸 결론을 나타낸 것이다. 이들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수석 군사고문 세르게이 아크로메예프와도 폭넓은 토론을 가졌다. 이지도는 기본적으로 경제관계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국제안보가 점점 경제관계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지도는 장래의 유럽 안보에 대한 안내서나 준거로 생각할 수 있다고 피터슨은 말했다. 나토의 소련문제 전문가는 이 지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소련의 견해를 요약한 것』이라며 『소련 사람들의 생각에서 군사문제가 얼마나 많이 배제됐는지를 알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는 전했다. 피터슨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 안보에 대한 소련의 새 견해는 고르바초프가 아니라 그의 전임자 유리 안드로포프로부터 비롯됐다. 핀란드 문제 전문가였던 안드로포프는 84년 타계하기 전에 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 인물인 페도르 불라츠키,게오르기 아르바토프,알레산더 보빈,올레그 보고몰로프 등을 요직에 기용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들의 아이디어를 채택해서,소련의 안보가 점차 경제력에 의존하게 될것이라는 자각에 입각한 「혁명적 실용주의」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피터슨은 주장했다. ○미,유럽안보에 중요 소련의 안보 이론가들은 독일이 비무장 중립화되면 유럽을 「핀란드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그의 보고서는 밝혔다. ▷2000년의 유럽과 소련에 대한 크렘린의 전망◁ ▲모든 동유럽 국가가 EC(유럽공동체)에 가입할 것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독립할 뿐만 아니라 EC에 가입할 것이다. 소련은 터키와 함께 EC의 준회원이 될것이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는 단일 경제권이 돼,이탈리아가 지배하는 EC의 중부유럽 그룹에 유고슬라비아및 체코슬로바키아 등과 더불어 합류할 것이다. ○쿠릴열도 일에 반환 ▲영국ㆍ포르투갈ㆍ스위스는 EC내의 서유럽연맹(독일ㆍ프랑스ㆍ스페인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ㆍ네덜란드)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은 미국ㆍ캐나다가 포함되는 북대서양 그룹에 합류할지모른다. ▲미국과 캐나다는 유럽 안보에 중요하고 적법한 존재로 소련에 의해 간주돼 동유럽에서 소련군이 전면 철수하더라도 영국ㆍ이탈리아ㆍ포르투갈에 주둔군을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독일,나토에… ▲통일된 독일은 나토에 잔류할 것이다. 다만 소련군의 동독철수에 따라 영국군과 미국군은 서독에서 철수할 필요가 있다. ▲소련은 내부적으로 해체돼 백러시아와 러시아공화국만 USSR(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에 남을 것이 확실시 된다.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의 분열은 종식되고,그루지야가 독립할 경우 기독교인들의 아르메니아는 고립될 것이다. 회교 원리주의에 대한 정치적 장벽이 소련의 아제르바이잔,이란의 아제르바이잔,그리고 터키의 연합을 촉진시킬것이다. 쿠릴열도는 일본에 반환될 것이다.
  • “마약 비상”… 모든 계층에 침투/검찰이 밝힌 「백색공포」의 실태

    ◎학생ㆍ주부까지 상용… 연소화 추세/밀조 조직화… 해외 밀반입도 급증/10만명에 9.2명꼴 복용… 농어촌 지역에도 확산 「강건너 불」로만 여겨지던 마약이 이제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는 마피아 영화나 외신 등을 통해 외국인의 마약문제를 구경꾼처럼 보아왔으나 어느새 마약이 우리 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들어온 것이다. 올들어서만도 재벌2세들을 비롯,탤런트 배우 모델 등 부유층의 마약상용사건이 계속 적발돼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며칠이 멀다하고 여기저기 마약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부 연예인ㆍ접대부ㆍ깡패조직 등 특수계층에 한정돼 있던 사용계층도 가정주부 학생 회사원 의사 농민 등 전계층으로 급속히 확산돼가고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지에 집중돼있던 마약사범 분포가 농어촌지역까지 확대돼 전국이 마약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은 개인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나라로서는 「망국병」이며 인류에게는 최대의 「공적」. 우리나라는 70년대까지만해도 극소수가 대마ㆍ아편 등 자연산마약을 복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마약의 초보단계에 지나지 않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히로뽕 등 인공합성마약이 널리 퍼지고 마약사범도 조직화ㆍ국제화 돼 이미 위험수위에 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의 마약퇴치운동을 최일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검찰은 대검찰청 마약과 신설 1주년을 계기로 9일 「마약실태분석」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를 중심으로 마약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복용실태◁ 우리나라에서 복용되고 있는 마약은 주로 히로뽕ㆍ대마ㆍ아편 등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사범이 주종을 이뤄 실제복용자만도 1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마ㆍ아편복용자 및 유경험자까지 더하면 1백만명에 육박하리라는 짐작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은 80년대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4년 1천27명을 기준으로 85년 1천1백90명 1백15%,86년 1천6백29명 1백58%,87년 2천16명 1백96%,88년 3천9백39명 3백83% 등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89년에는 3천8백76명 3백77%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검찰의집중단속으로 마약공급이 줄어들었고 공급부족에 따라 가격이 상승,수요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마약류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히로뽕사범은 적발사례가 특히 두드러져 84년 4백17명을 기준으로 볼때 88년에는 3천3백20명으로 8배가까이 증가했다가 89년에는 1천9백94명 4백78%로 떨어졌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적발사례가 아니라 마약사범이 직업ㆍ연령ㆍ성별 등을 가리지않고 모든 계층에 확산되고 있으며 전지역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적발된 계층은 무직 34%,농업 13.5%,유흥업 10.4%,상업 8.1%,의료인 4.2%,운전사 3.0%,공업 2.7%,학생 2.5%,연예인 1.7%,주부 0.6%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지역분포 역시 서울 21%,부산 18%,인천ㆍ경기 16%,대구ㆍ경북 12% 등 이들지역이 앞서고 있으나 전남 8%,강원 6%,경남 5.5%,충남 5.4%,전북 5.2% 등으로 만만치 않다. 나이로보면 하향화추세가 두드러져 20,30대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조직◁ 현재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마약류 공급 및 밀매조직은 모두 1백71개파 7백여명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 밀조 및 밀수출조직이 18개,히로뽕원료 수입조직이 8개,히로뽕 밀매조직이 1백10개 등이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철저하게 점조직화된데다 신분이 위장돼 있어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지난해 9월 히로뽕을 무려 2백20㎏이나 제조판매한 「피터팬파」를 추적하는데는 점조직을 15단계나 거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만도 최재도파 9명,이시수파 6명,차영수파 3명,피터팬파 30명,유한농장파 23명 등을 검거했고 올 1월에도 감나무농장파 7명을 검거하는 등 굵직한 조직을 무너뜨렸으나 대다수의 조직이 수사망을 뛰어넘어 활약중이다. 최근들어 한국의 마약조직은 국제화성향을 짙게 띠어 태국ㆍ캄보디아ㆍ라오스접경의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한뒤 일본에 밀수출하는 동남아­한국­일본의 「백색삼각거래」(화이트 트라이앵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산 히로뽕은 또 하와이와 미국 서부지역ㆍ캐나다에까지 판매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 및 대책◁ 히로뽕 조직에 대한 단속이 계속되자 국내에서의 품귀현상과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져 대만산 등 외국산 히로뽕의 국내 밀반입이 우려되는 한편 아직 국내에도 별로 퍼져있지 않은 코카인ㆍ헤로인ㆍ모르핀ㆍLSD 등 미국 중남미 유럽중심의 마약이 침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마약사범이 9.2명에 머물러 일본의 18.7명,태국의 98명,미국의 3백28명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으나 현재 전개하고 있는 마약퇴치운동에 실패해 일본수준에만 이르러도 공권력에 의한 제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인력과 수사장비의 보강은 물론 국민의 경각심과 국가적지원이 시급하다. 현재 검찰마약수사반의 정원은 2백17명으로 돼 있으나 확보된 인원은 67명에 불과하며 수사장비 역시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 마약과장 유창종부장검사(45)는 『앞으로 2∼3년 동안의 단속결과에 따라 마약에 승리하느냐,항복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로 당장의 마약대책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연도별ㆍ직업별 마약사범 직 업 연도 86년 87년 88년 89년 무 직 659 894 1,889 1,318 유흥업 종사자 135 196 553 403 농 업 238 138 1,855 524 공 업 45 43 111 106 어 업 4 7 7 11 상 업 130 155 236 315 연예인 37 29 39 65 주 부 8 7 6 24 학 생 2 6 44 96 노 동 43 21 83 148 회사원 31 42 70 87 운전사 37 49 93 118 의료인 61 75 45 163 선 원 16 25 37 18 기 타 183 329 541 480 총 계 1,629 2,016 3,939 3,876
  • 30만 시민,“리가초프 퇴진”요구/소 당중앙위ㆍ시위 현장

    ◎시위행렬 1㎞… “루마니아 잊지말라”경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래 최대규모 시위에 참석한 군중들은 4일 모스크바 시내 고리키공원을 출발,60열 횡대로 1㎞이상 늘어서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흰색과 붉은색ㆍ청색이어우러진 볼셰비키 혁명전의 대형 제정러시아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제정러시아기 등장 시위자들은 행진 도중 강경보수파 지도부 퇴진,헌법6조 폐기등의 구호와 함께 『당 간부들은 루마니아를 기억하라』고 외쳤으며 집결예정지인 마네츠 광장으로 향하기 앞서 5일 개막되는 당중앙위전체회의가 열릴 크렘린궁 앞에 잠시 멈춰 급진적 개혁을 촉구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경찰들도 제지안해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마네츠광장으로 이어진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군중들의 행진을 제지하지 않았는데 일부 사복 경찰들이 외곽의 차량 통행을 통제,모스크바 시내 중심가는 하나의 거대한 보도로 변했다. 경찰은 가두행진으로부터 집회 해산까지 5시간이 넘게 지속된 이날의 평화적 시위를 그저 지켜보았을뿐어떤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가두행진을 마치고 크렘린궁 바로 옆에 위치한 마네츠광장에 집결한 30여만명의 시위자들은 수천명의 경찰관들이 둘러싼 가운데 집회를 시작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 시위자들은 본 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최근 발생한 남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규로 사망한 수백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거행,거대한 광장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은 시내의 고리키공원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크렘린궁의 바로 옆에 있는 마네츠광장으로 집결했는데 집회에 모인 군중들은 공산당내의 보수파거두인 정치국원 예고르 리카초프를 겨냥,『리가초프는 퇴진하라』고 외쳤으며 집회장으로 통하는 지하철역등에는 리가초프와 「그의 일파」가 권력장악을 바라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들이 뿌려졌다. ○타스통신,시위비난 ○…소련 TV방송은 이날 시위를 광범위하게 보도하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당을 휩쓸고 있으며 보수파 구지도자들은 현재 거듭된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모스크바 라디오 방송도 이날 시위에 「동조하는」보도를 통해 당내 개혁파와 무정부주의자,사회 민주주의 운동가들 뿐만 아니라 반공산주의자들도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하고 그들의 모토는 「모든 민주세력들의 단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내 보수파들의 견해를 대변해온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 시위를 비난하면서 시위자들의 지배적 논조가 「파괴적」이며 당국에 대한 「압력과 공갈」로 가득 차 있다고 성토했다. ○미언론 비상한 관심 한편 미국 언론 특히 방송들은 모스크바시민들의 개혁지지 시위 하루뒤인 5일에 개막되는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BC,CBS,NBC,CNN등 미국을 대표하는 각방송들은 피터 제닝스,댄 래더,톰 브로코등 그들 방송국의 간판스타들을 모스크바로 파견,임시방송센터를 마련. ○“체코시위와 유사” ○…작년 11월 프라하에서 체코의 민주화 시위를 지켜봤던 모스크바의 외국인 목격자들은 이번 시위가 체코공산당의 권력독점 종식을 이끌어낸 당시의 군중시위와 유사한 분위기를 띠었다고 전했다. ◎“소 공산당 생사기로에” ○…당 중앙위의 한관리는 5일 현재 소련공산당이 처한 입장을 「당을 위한 사회주의」냐 아니면 「사회주의를 위한 당」을 만들 것이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표현. 그는 한 영국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이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말했다. ○“급진세력과 제휴를” ○…소련의 급진개혁주의자인 전 정치국원 보리스 옐친은 5일 소련 국민들은 이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 그가 급진세력과 제휴하지 않는다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은 이날 스페인의 일간 엘 문도지와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소련공산당은 『스탈린주의 체제가 남긴 최악의 재앙』인 정치적 권력독점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역설. 그는 『고르바초프는 지금까지 좌익이나 우익가운데 어떤 세력을 택할 것인지를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소련 국민들은 이제 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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