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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의 그늘(통독4년의 명암:1)

    ◎황병선정치2부장의 현장취재/통일 「신이 준 완성품」 아니었다/임금·생활수준 큰 차… 동,「2등시민」 설움/「동」실업률 15%… 「서」의 갑절/임금75%·생산성40% 불과/한해 75조원 투자… 15년 지나야 같은 수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5년,그리고 분단 45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은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지 만4년.그러나 독일의 통일은 어느 날 신이 완성품으로 내려준 선물은 아니었다. 오는 2000년 수도로 「복위」케 돼있는 베를린과 아직 수도기능을 하고 있는 본,그리고 구서독지역의 쾰른 프랑크푸르트 뮌헨,구동독의 드레스덴 라이프치히등 통독 4년의 현장을 2주간 취재하며 자연스레 얻은 결론은 통일이 90년 10월 3일 완성형으로 이뤄진게 아니라는 것이었다.통일이 선포된 그날은 다만 동구의 와해라는 세계사의 물결에 따라 89년 11월 9일 베를린장벽이 열리면서 시작된 독일 통일장정의 공식 출발을 알린 날이었다. 그후 4년,8천만 독일국민은 예상됐던,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예기치 못했던 과업들과 씨름해가며 통일을 완성시켜 나가느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그들은 통일직후의 환희와 낙관,혼란의 시기가 지나면서 마주치기 시작한 「통일의 그늘과 부작용」에 실망하고 있었다. 불만을 토로하는데는 동서독 출신의 구분이 없었다. 연방정부 관리와 주의회 관계자·언론인·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종합할 때 상이한 이데올로기와 체제아래 살아온 지난 반세기를 극복하고 통일을 완성시키기까지 게르만민족의 고달픈 장정은 십수년은 더 계속될 전망이었다.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이 어려움과 불만을 토로하고는 있지만 통일은 확고한 궤도에 진입해 있었다는 것이다.89년 10월 동독인들의 자유와 풍요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이 10만 군중의 「월요시위」로 폭발,한달후의 베를린 장벽 붕괴를 촉발시킨 역사의 현장 라이프치히 중심가 카를 마르크스광장.이제는 아우구스투스 광장이란 동독공산당정권 이전의 옛이름과 평화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광장을 바라보며 자리잡은 유서깊은 음악당 게반트하우스에선 연말 정기 교향곡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객석에는 주로 노부부들의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고 공연장은 무덤덤 할뿐 음악을 즐기는 활기에 넘친 분위기는 아니었다.특히 생기없는 얼굴표정들 때문인듯 했다.또 음악당밖 분수대 곁의 침침한 가로등 아래선 청년 3∼4명이 가슴에 맺힌 불만의 표출인양 지나는 행인들을 향해 간간이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라이프치히시청의 볼프강 프링켈씨(시장 비서실장)는 동독지역에서는 경제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편인 라이프치히의 이런 어두운 얼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생각해보세요.새로운 정치체제 그리고 서독과 같은 생활수준향상이란 꿈에 잔뜩 부풀어있던 동독지역 사람들에게 돌아온 것은 갑자기 2등국민이 돼버렸다는 실망감이었습니다.좋은 상품이 있으면 뭘합니까.직장과 돈이 없는데.전체적으로 생활수준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바로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상대적 좌절감이 그들을 매우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프링켈씨는 무엇보다 예기치 못했던 「살인적」실업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동독지역 전체로 보면 대략 9백90만의 일자리가 6백10만으로 줄어 3백80만명의 실업자가 생겼다는 것인데 94년 7월 현재 공식 실업률은 15.1%로 서독지역(7%선)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돼있다(연방 재무부통계). 특히 실업은 경험이 없는 청년층,그리고 여성과 노년층에 집중돼 이들 세그룹은 「통일의 희생자들」로 지칭된다. 더구나 통일직전 동서독간에 합의를 본 협약의 「생산성 원칙」에 따라 동독지역 근로자들은 같은 일을 하고도 서독지역 동료들의 75∼80%에 해당하는 차별임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것도 4년전 60%에서 시작해 그동안 해마다 상향조정된 결과다. 라이프치히 거리는 도로포장 건물신축·보수공사등으로 외견상 대단한 활기를 띠고 있었지만 그 바닥에는 음악당에서 엿볼 수 있었던 노인 청년 여성층의 어두운 비애,2등시민의 서러움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서독출신들이 통일이후 더 잘살게 된 것도,더 만족스러워 하는 것도 아니다.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의 외신담당 에디터 피터 스툼씨는 공무원들과는 달리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는다. 『동독출신들은 우리의 75%밖에 임금을 받지못한다며 불만이 많지만 자발적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는 그들의 생산성은 사실 그 수준에도 못미칩니다.그들은 전보다 훨씬 살기 좋아졌는데도 계속 불만을 말합니다.동서독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아직 분리돼있는 상태죠.한 15년후면 비슷한 수준이 될까요?』(연방정부의 93년말 현재 동독지역 생산성 공식집계는 서독의 40.2%다) 스툼씨는 서독지역 주민들 소득세에 통일세 성격의 「솔리대리티 택스」 7.5%가 추가돼 『아,동독용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동독지역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외에 서독지역은 통일에 따른 엄청난 재정·경제적 부담을 감당하고 있었다. 연방 재무부의 크리스티안 웅거씨는 94년 한해에만도 건설·설비부문에서 1천5백억 마르크(한화 약75조원상당,한국의 95년도 총예산은 54조 8천여억원)가 보내지는 등 지난 4년간 모두 5천8백억 마르크가 동독지역으로 보내졌으며 이는 통일후 해마다 연방예산의 4분의 1이 투자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결국 서독지역 주민의 어깨에 25%의 짐이 얹혀진 셈이니 서독지역주민에게도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결과(디 자이트 신문이 94년 9월 9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도 나타났듯 동독지역 주민의 대다수인 69%가 통일후의 생활형편에 대체로 만족을 표하고 있다.(22%가 불만,8%가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그리고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민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현지 언론인의 설명은 통일 독일의 밝은 장래를 점치게 해준다.
  • 사무총장 선출/중국 가입문제/WTO 출범 앞두고 진통

    ◎막후협상에도 초대총장 합의못해/중선 연내 절차 완료 촉구 【제네바 AP 로이터 AFP 연합】 새해 1월부터 공식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정작 이 기구를 이끌어갈 사무총장 선출에 실패한 데다 중국의 조기가입 문제 역시 계속 미결상태에 빠져있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각국 대표들은 9일 1백24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간에 걸쳐 열린 올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연례회의에서 『WTO 초대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약간의 진전이 있었으며 올해안에 이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피터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WT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초대 사무총장이 결정될 때까지 WTO 임시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세계무역기구에 개발도상국 자격으로 가입하기 위한 절차가 올 연말까지 완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 “연말 대목 잡아라”/한·미·불영화 10편 흥행 대결

    ◎한/「젊은 남자」「마누라 죽이기」 출사표/미/「34번가의 기적」 가족영화로 승부/불/인간 원죄 묘사한 「나쁜피」로 도전 연말 극장가에 가벼운 오락영화에서부터 예술지상주의를 내세우는 「심각한」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성탄절을 겨냥해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작품은 모두 10여편.이 가운데 눈길을 끌만한 것으로는 오는 17일 동시에 개봉될 한국 영화「마누라 죽이기」「젊은 남자」를 비롯,할리우드영화「34번가의 기적」「덤 앤 더머」,프랑스영화 「나쁜 피」등이 꼽힌다. 강우석 감독의 「마누라 죽이기」는 「만약 아내가 사라져준다면 난 자유…」라는 즐거운 공상에 빠진 한 공처가가 아내를 없애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헛소동으로 끝나고 만다는 내용의 본격 코미디 영화다.단순한 에피소드를 지나치게 부풀려 사실감을 못살리고 있는게 흠이지만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따뜻한 작품이다.「나의 사랑,나의 신부」로 「부부 코믹영화」의 문을 연 박중훈과 최진실이 4년만에 다시 연기호흡을 맞췄다. 「젊은 남자」는 배창호 감독이 「천국의 계단」이후 3년만에 재기작으로 내놓은 영화다.배감독의 대표작인 「깊고 푸른 밤」이 「아메리칸 드림」에 사로잡혀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 70,80년대 젊은이들의 아픔을 그렸다면 「젊은 남자」는 거품같은 야망으로 비틀거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비극적인 꿈의 현장을 담고 있다.스타에의 환상을 쫓는 90년대 젊음의 자화상을 통해 경박해져만 가는 요즘 세대의 무모함에 경종을 울린다. 모처럼 크리스마스 극장가에 선보일 이 두편의 한국영화는 80,90년대 각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던 배창호·강우석 감독의 영상대결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17일 개봉될 「34번가의 기적」(감독 레스 메이필드)은 성탄절의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훈훈한 가족영화다.어린이들의 영원한 동경의 대상인 산타 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잠시나마 의문을 품었던 어린 소녀(마라 윌슨)가 인자한 이웃 백화점 산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믿음을 되찾고 가족의 참뜻를 깨달아간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1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배역을 따낸 마라 윌슨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이어 다시 한번 앙징스런 연기를 보여준다.색소폰의 마술사 케니 지의 감미로은 선율이 동화적 분위기를 받쳐준다. 「덤 앤 더머」(감독 피터 패럴리)는 멍청이 2인조가 아름다운 여인을 찾기위해 쫓고쫓기는 대륙횡단 길에 나선다는 할리우드판 「영구와 맹구」이야기다.「마스크」의 짐 캐리와 「스피드」의 제프 다니엘의 기상천외한 익살연기가 폭소를 자아낸다.그들의 멍청한 표정 뒤에 숨겨진 한결같이 순수한 표정이 인생의 파토스를 느끼게 한다.17일 개봉. 「나쁜 피」(10일 개봉)는 「퐁네프의 연인들」의 레오 카락스 감독 작품.「베티 블루」의 장 자크 베넥스,「그랑 블루」의 뤽 베송 등과 함께 80년대 프랑스 누벨 이마주 운동을 대표하는 그는 이 영화에서도 선명한 색깔의 대비를 통해 현대인의 원죄의식과 정신적 방황을 묘사하고 있다.헬리혜성의 접근으로 질식할 것같이 무더운 파리의 잿빛도시를 배경으로 말없는 젊은 남녀의 혹독한 사랑이 펼쳐진다.알렉스(데니 라방)와 안나(줄리에트 비노시)라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범죄영화적인 이야기 틀을 빌리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주인공 알렉스가 보여주는 복화술(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기)과 마술이 환상적이고 시적인 느낌을 주는 상징성 강한 작품이다.
  • WTO 1월1일 출범 확정/1백24개회원국

    ◎초대 사무총장 선출은 보류 【제네바 로이터 연합】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소속 세계 1백20여개국 대표들은 8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내년 1월1일 출범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대표들은 먼저 「WTO준비회의」에서 WTO의 출범을 결정한후 뒤이어 1백24개 회원국들의 특별회의에서 이 결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끌어온 WTO 초대 사무총장의 선출은 이번 회의기간중 이뤄지지 않았다. 강력한 지도자로 평판이 나있는 피터 서더랜드 가트 사무총장은 WTO 사무총장직을 고사하고 있고 회원국들이 3개의 경제권역으로 나뉘어 독자 후보를 추대하고 있어 총장 선출 작업은 현재 막다른 길에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럽연합(EU)이 지지하는 이탈리아 무역장관 출신의 레나토 루지에로로 가트 회원국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김철수 한국 상공부장관이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있다. 무역외교 소식통들은 내년 6월30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더랜드 가트 사무총장이 임시로 WT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며 탈락한 후보들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막후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 내일 북핵청문회/미상원/갈루치 등 출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위원장 찰스 롭)는 12월1일 상오(한국시간 1일밤)북한핵청문회를 개최키로 확정했다. 동아태소위원장실의 피터 클리블랜드대변인은 28일 청문회 일정을 당초의 30일에서 하루 연기했으며 학계인사,전문가 4명이외에 로버트 갈루치북한핵담당대사가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바 핵협상타결후 처음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는 ▲게리 밀홀린 핵군비통제 윈스콘신프로젝트소장 ▲로버트 메닝 진보정책연구소(PPI)수석연구원 ▲헨리 소콜스키 비확산정책교육센터 사무국장 ▲미첼 라이스 우드로 윌슨국제센터 객원연구원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추기경 30명 임명/교황 바오르2세

    【바티칸시티 AFP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26일 추기경 30명을 새로 임명해 추기경 임명지역을 동구권·공산권 등으로 확대했다. 교황 바오로2세는 이날 교황청에서 임명식을 갖고 내전과 정치적 갈등으로 자신이 방문하지 못한 베트남·쿠바·보스니아·알바니아·레바논 등 24개국 출신 성직자 30명을 새로 추기경에 공식임명했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에는 일본의 피터 시라야나기 세이치,베트남의 폴 조셉 팜 딘 퉁,인도네시아의 줄리어스 리야디 다르마타마자 추기경등 아시아 출신 3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차기교황 선출권한을 가진 80세이하 추기경은 96명에서 1백20명으로 늘어났다.
  • 일재계 전후 1세대 모두 퇴장/소니사 모리타회장 퇴진 의미

    ◎국제적 경영감각 탁월… 「워크맨신화」 창조/「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 저자로 명성 일본 경제계는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일본 소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25일 회장직을 사임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본 경제의 번영을 일궈낸 전후 1세대 시대가 끝났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리타회장은 지난 46년 이부카 마사루씨와 함께 소니 전신인 동양통신공업을 세워 이부카씨는 기술을,모리타씨는 국내판매 및 수출을 맡아 함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왔다.특히 지난 6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79년 발매한 워크맨은 오늘의 소니가 있게 한 히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모리타씨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국제적인 경영감각으로 소니의 간판으로 자리잡아 왔다.그는 또 89년 이시하라의원과 함께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73세인 모리타회장은 지난해 11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복귀에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정상집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스스로 일선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니사의 사외임원직을 맡고 있는 브리지스톤 그룹 피터슨회장의 「세계적인 기업인 소니사의 최고 경영진의 장기부재는 결코 좋지 않다」는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니사는 창업회장의 유고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분사제도를 도입,조직의 벤처정신을 북돋는등 나름대로 대비해 왔으나 모리타회장의 자리를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영화업 진출에서 크게 손해를 보았고 엔고현상과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의 부재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소니사는 회장직대행에 음향·영상분야의 오가 노리오사장을 선임했으나 당분간 집단지도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WTO총장 「연내 선임」 난항/윤곽 안잡히는 새체제 「살림꾼」

    ◎3후보 “백중”… 가트총회 「합의」 힘들듯/지지그룹별로 집단 자존심 대결양상 제네바의 외교관들은 최근 들어 부쩍 회의를 많이 연다.내년1월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 선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번번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레나토 루지에 전이탈리아상공장관간 3파전이 워낙 백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월8∼9일 이틀동안 열리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마지막 연차총회를 10여일 앞두고 있지만 WTO체제를 이끌어 갈 사무총장의 윤곽을 잡지 못한 회원국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제네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총회에서 총장을 선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총회때까지 회원국간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이 『WTO사무총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내년6월까지의 임기를 마저 채울 수도 있다』고 대행체제를 비친 것도 이런 사정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을 후보로 낸 멕시코측이 후보지지 국가의 숫자를 밝히지 말자고 제의해 정확한 세력분포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각후보는 30% 정도씩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루지에 전통상장관이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를 지원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독일등 유럽연합(EU)의 회원국들이다.또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국가들이 밀고 있다. 따라서 총장선거전은 후보를 낸 한국등 3개국뿐 아니라 각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까지 집단적인 선거전을 벌일 정도로 자존심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김철수장관은 일본과 이집트,파키스탄,인도등 아시아국가와 중동·아프리카국가들이 지지하고 있어 국가분포가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또 유럽연합의 12개 회원국들이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국가등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로비활동을 펴고 있는데도 이들 나라들이 한국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성과로 꼽히고 있다. 어느 무역지대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에서 WTO총장을 맡아야 개도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고 이제는 유럽중심의 체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의 회원국 설득전략이고 이런 전략이 상당히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지지확보에 제네바의 외교가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허승 제네바주재대사는 전하고 있다.현지에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허대사는 『이번 총회때가지 WTO 총장선임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연내에라도 회원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임시대표자회의를 열어 선임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철수장관의 총장선임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펀드 매니저(증권투자 전문가) 얼마나 벌까

    ◎연 평균 20만$… 최고는 7백만$/미 피델리티사피터 린치 “신화적 명성”/투자 까다로운 「주식형」은 보수 더많아 「월급」냄새가 나지 않는 펀드매니저의 고액 성과급이 국내에서도 화제인데 미국의 매니저들은 한달에 얼마나 벌까. 근착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에 따르면 미국형 증권투자신탁인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샐러리(기본급)와 보너스(상여금)를 합해 대략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미 공장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2만5천달러 정도고 일류기업의 화이트칼라 중견사원들도 5만달러 선에 만족하는 실정에 비하면 거액의 보수다. 매월 1천3백만원이 넘는 액수인 이같은 펀드매니저의 보수는 미국에서 성공적 전문직으로 선망받는 전문의들의 연평균 수입 17만8천달러보다 2만달러가 많다.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국내의 투자신탁사와 비슷하게 간접적 증권투자를 원하는 일반인들로부터 투자를 일임받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특정 펀드를 요리하며 한 회사(펀드그룹)에 수십,수백개의 개별 펀드가 있다.뮤추얼펀드 신탁을 통한 간접투자가 미국인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펀드매니저의 보수도 덩달아 상승일로를 달린다. 미국의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5조달러에 이르는데 이중 전통적 금융자산 유형인 은행예금은 5년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어 2조8천억달러로 내려앉았다.반면 은행예금은 물론 보험및 연금기금·주식 등에 비해서 뒤늦게 선보여 현대적 금융자산 형태인 뮤추얼펀드는 89년도에 미국내 총액이 9천억달러였으나 지금은 2조달러로 급성장했다. 지난 80년도엔 6%의 미국 가구만이 뮤추얼펀드에 가입했으나 지금은 30%가 그 회원이며 이에따라 하루에 2개꼴로 신종 펀드가 양산되는 형편이다. 89년도 2천5백개였던 미 전체 펀드 수가 지금은 7천개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뮤추얼펀드 펀드매니저의 지난해 평균연봉인 20만달러는 일반 임금에 비해 아주 높은 12%의 인상률이 적용된 결과다.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다.연봉중 기본급 샐러리는 12만달러로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의 연봉과 같다. 수많은 개별펀드중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한 유명 펀드의매니저는 평균의 3∼4배에 이르는 고액보수를 받는다.미국내 숱한 펀드회사중 피델리티 펀드그룹이 가장 유명한데 이 펀드그룹의 총 자산은 무려 2천7백억달러에 달해 어느 상업은행의 여신예금 총액을 웃돈다.이 피델리티그룹중 가장 이름을 날린 펀드는 마젤란펀드인데 이 펀드의 매니저로 가히 「신화적」 명성을 누렸던 피터 린치의 경우 연봉이 7백만달러(56억원)에서 2백50만달러(20억원)를 오르내렸다. 펀드매니저가 남보다 월등한 연봉을 받으려면 말할 것도 없이 수익률이 좋아야하나 이에 앞서 맡은 펀드의 규모가 무조건 크고 봐야 한다.대체로 펀드규모가 10억달러(8천억원) 정도면 성과급 이전의 기본급이 15만달러,10억달러 추가 때마다 5만달러의 보수가 더해진다.그리고 펀드 투자전문 분야별로 볼때 주식전문투자 펀드가 가장 어려운 만큼 주식펀드 매니저의 평균연봉은 28만달러를 넘는다.
  • “「북­미 핵협정」 칼자루는 미국에”/지머만박사 CSM지 기고

    ◎미행정부 핵정책 자문역/「이행사항」 시한 맞물려 북약속위반 불가/「평양 핵무장 포기­문호개방」 동시달성 가능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한 핵협정은 미국측에 더 많은 이익을 주는 것이며 협정내용이 단계적으로 쌍방의 이행사항을 서로 맞물리게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도권은 서방측이 쥐고 북한핵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21일 보도했다.핵물리학자로 미행정부의 핵정책 및 군비통제정책에 대한 자문역을 맡고 있는 피터 지머만 박사는 모니터지에의 기고에서 이 협정은 북한핵문제의 해결과 함께 북한의 문호개방을 유도한다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이른바 북한에 대한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머만 박사 기고문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이 협정은 합의내용이 발표되기도 전부터 세가지 측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첫째는 이 합의가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해주는 것이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미국측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한다는 것,셋째는 북한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는것이었다.그러나 협정내용의 구조를 보면 서방측과 북한간에 이행사항에 대한 시한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평양측이 한가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더이상 진행이 될 수 없도록 돼있다. 미국과 우방국가들은 북한이 핵발전소 시설을 포기하는 대신 충분한 연료용 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북한은 그 대가로 이미 두개의 새로운 핵원자로 건설을 중단했다.이제 북한은 IAEA 감시하에 재처리 공장을 폐쇄하고 기존 5MW급 원자로에 대한 연료봉 재장전을 중단할 것이다.북한은 이같은 조치들을 단지 클린턴 대통령의 확약서한에 대한 대가로 취한 것이다. 북한당국은 또한 핵폐기물 저장소에 대한 IAEA의 사찰도 약속했다.북한의 특별사찰 거부야말로 당초 핵위기를 촉발시켰던 불씨였다.그러나 지금 북한이 약속을 어긴다면 중유 공급은 중단될 것이다.5년 뒤 핵폐기물 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허용치 않을 때에도 경수로 건설은 중단된다. 또한 첫번째 경수로가 완공되고 난 뒤 사용후 연료와 보관중인 플루토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경수로 가동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이 공급되지 않을 것이다.결국 서방측은 전에 없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어수단을 갖게 됐다. 또 이 협정은 이미 균열이 가기 시작한 북한의 폐쇄된 문호를 완전 개방시키게 될 것이다.결국 북한은 다소의 체면유지를 대가로 사실상 미국의 모든 요구에 동의한 것이다. 핵합의로 북한은 결국 핵무장을 포기할 것이며 어쩔 수 없이 국제사회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 “연내 UR비준” 미에 촉구/GATT 총장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피터 서덜랜드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사무총장은 17일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국제무역협정을 연말까지 비준하지 못할 경우 가트체제가 아마도 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트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의원들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의회의 협정 비준이 지연될 경우 UR의 파괴로 이어질 것이며 전후 세계경제에 괄목할 기여를 해온 다자간 무역체제에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주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무역 대국들이 연말이라는 시한내에 UR협정을 비준,가트를 대체할 세계 무역기구(WTO)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출범할 수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조부 발굴 「서봉총」 방문나들이/구스타프 스웨덴국왕 방한 안팎

    ◎무공사장 등 기업인 20여명 동행 “눈길”/대덕단지·삼성·포철·현대·대우 시찰 카를 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87년,88년,91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이다.머나먼 북구 나라의 왕이 네번이나,그것도 모두 비공식으로 한국을 방문한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구스타프 국왕의 조부인 구스타프 아돌프 6세는 1926년 세자 시절 조선을 방문,탐사하다 우연히 경주 서봉총 발굴에 참여하게 됐으며 그곳에서 금관을 발견한 바 있다. 구스타프 국왕은 오는 17일 하오 할아버지가 발굴한 서봉총을 방문할 예정이다.그는 또 13일 경복궁에 들러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을 돌아보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살펴보기도 했다. 구스타프 국왕의 이번 방한 일정에는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인연,관심과 함께 매우 실질적인 측면도 포함돼 있다.스티그 핵스트롬 이사장등 왕립공업과학원 관계자와 고란 홈퀴스트 스웨덴 무역공사 사장,볼보 자동차사의 레나르트 젠슨 부사장,사브(SAAB)의 피터 몰러 기술이사등 20여명의 기업인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돼있다.국왕 일행은 대덕의 과학단지와 삼성,현대,대우등 우리의 산업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
  • 국제무역 새 체제/WTO출범 “49일 앞으로”

    ◎이변 없는한 내년 1월1일 확실/새달 8일 「준비위」서 「탄생날짜」 택일/국내산업 고도화·전문가 양성 시급 세계무역기구(WTO)체제는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미 행정부가 8일 중간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 안에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데다가 일본과 EU 각국도 미국의 UR협정 비준에 뒤따라 올해안에 비준을 마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는 이미 지난 9월 27일 UR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오는 29일 하원 표결,그리고 12월 1일 상원표결을 합의한 상태이다.이번 중간선거로 하원과 상원 모두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됐지만 UR법안 처리까지는 선거전의 의원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법안 통과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공화당의 반발을 의식해 10일 『의회가 당파적 이해를 떠나 이달 UR협정을 비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UR법안통과를 촉구했다.피터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도 이번 미 중간선거결과가 WTO 출범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WTO의 장래가 미 의회의 연내비준에 달려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앞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WTO협정 비준 국가수에 따라 오는 12월 8일로 예정된 WTO준비위원회 모임에서 내년 1월 1일을 공식출범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로 보아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1월 1일 출범은 순탄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날의 결정은 거의 형식상의 요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TO가 출범한다 하더라도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가 단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출범은 문제해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우선 WTO설립에 가장 주도적으로 나섰던 미국이 이 기구의 설립정신에 위배되는 미통상법 「슈퍼301조」를 존속시키며 불공정무역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물론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WTO내에 설치된 분쟁해결국에 제소함으로써 대상국이 일방적으로 피해만 입지 않는 장치가 마련되기는 한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알 수 있듯 WTO의 출범이 곧바로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을 세계무역체제에서 몰아내지는 못할 것이 확실하다.최근 EU가 반덤핑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 준다.즉 어떤 면에서는 선후진국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후진국은 자체발전의 기회를 오히려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 및 노동의 무역연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선진국의 환경 및 노동 기준이 개도국에 일방적으로 관철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미국이 WTO이행법안에 우리나라를 보조금분야에서 개도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등 다른 분야의 위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따라서 WTO출범에 따른 이익을 최대화하고 결국에는 올 수밖에 없는 환경·노동·기술·경쟁 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경제전반을 선진국 순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나아가 국제협상체제 강화를 위해 능력있는 협상전문가를 기르는 일도 시급을 다투는 문제라 할 것이다.
  • WTO총장선출 난항/서덜랜드 대행할수도

    【브뤼셀 연합】 내년 1월 출범예정으로 있는 세계무역기구(WTO)는 현 피터 서덜랜드 관세·무역 일반협정(GATT) 사무총장의 과도체제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GATT회원국들이 WTO의 초대 사무총장 인선을 승인할 예정으로 돼 있는 오는 12월초까지도 총장선출문제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미술의 대중화” 선언/「신사미술제」 오늘 개막

    ◎13일까지 강남 신사동 소재 인데코 등 24개 화랑 참가/홍성원·양주혜 등 젊은작가 작품 선봬/거리 초상화 코너·설치미술전도 개최/인사·청담미술제와 함께 3대 미술제로 자리 서울 강남 화랑가에 또하나의 미술제인 「신사 미술제」가 열린다.3일부터 13일까지 신사동 지역의 화랑가에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여느 미술제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만을 선정해 미술잔치를 꾸미는 것이 특징으로 앞으로 연례행사로 치러진다.이로써 서울의 대규모 지역미술제는 인사·관훈동 문화축제와 청담동 미술제등 3개로 늘어났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신사동 일대는 88년 이후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현재 30여개의 화랑이 있는 새로운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지역 부유층 미술애호가들을 겨냥한 이곳 화랑들은 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미술품들을 다루고 있다.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미술문화의 대중화,특히 미술이 특정인들의 점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임을 알리는 한편 한국미술 발전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 미술제의 목적이다. 3일 광림교회에서 판소리,강령탈춤,사물놀이등 전통행사로 개막될 「신사 미술제」는 총 24개 화랑에서 전준엽,홍성원,박기소,김창태,도윤희,김태균,박석원등 36명의 젊은작가가 참여해 6백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각화랑의 특성과 개성에 맞춰 꾸민다.또 4일부터 11일 사이에 화랑의 날을 정해 각화랑에 어울리는 특별행사를 별도로 갖는다. 행사기간중 벨기에 출신 미술사가 리벤 반 덴 아벨레씨(현 보르도 미술대학 교수)를 초청,오는 5일 예화랑에서 「한국화랑과 국제시장­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들」이란 주제의 강연회도 곁들인다.이밖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변을 활용한 거리초상화코너 개설,설치미술전 개최,그리고 화랑별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벌인다. 「신사 미술제」의 산파역을 맡은 이숙영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은 『신사 거리를 뉴욕의 소호와 같은 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사 미술제」가 한낱 지역 미술제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기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예 화가들의 등용문이 되도록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1회 신사 미술제에 참가하는 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갤러리 대아(서상환·송영두) ▲마루(최준걸) ▲메이(홍성원) ▲시우터(박기소) ▲아미(이기전) ▲이콘(이창분 정은미 강성원) ▲인데코(김원숙 박항률 김종학 장문걸) ▲타임(김창태) ▲포럼(박석원 박영하) ▲포인트(고명근) ▲고아미(김홍산) ▲다도(전준엽) ▲리아떼(안토니오 부에노 폴 기르망 프랑코 아치나리) ▲모인아트(한석란) ▲미사(김용식 김와곤 정규석 이재호) ▲미(박재곤) ▲샘(조성애) ▲예(정일) ▲웅(도윤희) ▲아트 스페이스(피터 엠 메츨러) ▲표(양주혜) ▲퓨전 크래프트(김태균) ▲해바라기(김복만) ▲화인(황학수) 등이다.
  • 대한 특허­상표권 제소 속출/「제임스 딘」 상표 사용말라

    ◎미사,주병진씨 상대 법정투쟁 착수 사업가로 변신한 연예인 주병진씨가 미국에 의해 상표도용 혐의로 제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표권 보호회사인 미국인디애나폴리스의 커티스 매니지먼트 그룹은 주씨가 작고한 미국배우 제임스 딘의 이름을 상표로 무단 사용해온데 대해 한국법정에 정식 제소했다고 밝혔다. 커티스측은 미국무역대표부의 피터 콜린스 한국담당관이 얼마전 한국관리들과만나 주씨 문제를 거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한국측이 유명한 미국상표는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에 구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얼마전 한국정부에 그들의 「유명상표」를 모두 보호해주도록 공식 요구해 한미 통상 관계에 새로운 부담을 준바 있다. 제임스 딘 유가족을 대신해 고인의 이름이 상표 등으로 무단 도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커티스사는 맥도널 햄버거사가 제임스 딘이란 명칭 등을 광고에 무단 사용한데 대해서도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커티스사는 제임스 딘 외에도 험프리 보가트,그레타 가르보,베이브 루스,잉그리드 버그만 및 마들린 디트리히트등 2백명이 넘는 유명인의 이름 등이 무단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풍산의 「아르헨 동전」 시비/불 정부,“우리 도안 모방” 로열티 요구 풍산금속이 국제입찰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납품한 1페소짜리 주화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특허권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할 뜻을 비쳤다고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이 26일 보도했다. 라 나시온지는 이날 아르헨을 공식방문중인 알랭 쥐페 외무장관등 프랑스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특허권 침해사실이 확인되면 현재 통용중인 1페소짜리 주화 1억5천만개를 전량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프랑스정부는 풍산금속의 주화가 자국의 동전을 모방한 것이 분명하며 현재 네덜란드의 주화감식 전문회사에 표절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표절이 확인되면 풍산금속이 프랑스측에 특허권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주화전체를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풍산측은 아르헨 당국이 주문한 디자인에 따라 주화를 만든 것으로 테두리 처리방식이 프랑스 주화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풍산금속은 지난 4월 아르헨 중앙은행이 실시한 주화제조 국제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1천개당 35·90달러),영국과 독일등 7개 외국기업을 제치고 납품회사로 선정됐었다.
  • 한·EU 각료회의/한 외무 출국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제10차 한·유럽연합(EU)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 한 장관은 29일까지 브뤼셀과 제네바를 방문,리언 브리튼 EU집행위원회 대외관계집행위원등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EU간의 기본협력협정 체결 추진일정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제네바에서 피터 서덜랜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총장을 만나 김철수 상공부장관의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지원활동을 한뒤 파리를 방문,김려수 서울대교수(철학)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지원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 미·EU·일 등 강국 연내 UR협정 비준/서덜랜드 총장

    【오슬로 로이터 연합】 피터 서덜랜드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과 같은 경제강국들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맞춰 우루과이라운드(UR) 세계무역협정을 비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노르웨이를 공식방문중인 서덜랜드사무총장은 오슬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 경제강국들은 내년 1월까지 UR 세계무역협정 비준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다는 확실한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북의 「남한체제로의 흡수」에 도움/해외 안보리문제전문가들의 논평

    ◎핵시설 2곳 사찰연기 합의는 우려스런 후퇴/평양 고립 벗어날 계기… 파기 위험성 배제 못해 북한핵 및 안보문제와 관련,해외 전문가들은 북·미협상 타결을 핵위기와 냉전상황으로부터의 탈피라는 획기적 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합의 사항의 미흡한 점과 북한의 성실한 이행여부에 대한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해외전문가들의 논평을 모아본다. ▲로버트 매닝(미국 진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합의가 구체적으로 실행된다면 많은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믿고 있는 남한의 번영된 체제에 결론적으로 북한이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에 있어 북한이 「안착」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평양측이 핵카드를 사용한 유일한 이유는 투자등을 포함한 서방으로부터의 경제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만일 북한측에 경제개혁을 위한 어떤 조치들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남한측과의 통일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을 것이다. ▲헬가 피히트(독일 훔볼트대학 교수)=북한 핵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북·미간의 정치관계 정상화도 예견된다.지난 50년대에 겪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양측의 감정대립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특히 북한은 고립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합의가 파기될 위험성도 없지 않다.북한과 미국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강국들 가운데도 평화와 긴장완화를 원하는 비둘기파와 대결상태를 즐기는 매파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코노기 마사오(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현 시점에서 양측은 최선의 타협을 한 것으로 서로 얻고 싶은것을 얻었다.이번 협상은 상호불신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만일 협상이 결렬됐다면 대북 제재와 김정일 후계체제 붕괴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번 합의는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종결하는 분수령이 돼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남북대화를 수용한 것은 북한이 양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내부의 미래지향적 희망사항을 충족시켜준 것으로 보는 게 옳다.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미국 대통령을 특사로 초청한 것도 북한이 먼저 남북대화 재개의사를 표명할 수 없었기때문이다. ▲한스 블릭스(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양측이 취한 방향이 옳은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핵확산금지조약 이행에 대한 북한의) 조기 입증에 합의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이제 어느 나라라도 핵시설 사찰을 미룰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점을 우려한다.두개의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미국 국제안보과학연구소장)=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도록 (북한이) 더 많은 것을 숨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미국이 북한의 핵시설 2곳에 대한 사찰을 연기한 것은 우려스런 후퇴다.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해주면 플루토늄추출및 핵무기제조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나 북한의 핵폭탄 제조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즈미 하지메(일본 시즈오카 현립대학 교수)=이번 합의는 북한측의 양보라고 본다.앞으로 회담의 성격이 매우 바뀌게돼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대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현재·미래·과거 전체에 걸쳐 핵투명성을 어떻게 확립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 개방정책으로 북한 사회가외부에 알려지고 일거에 풍부한 자본이 들어가면 북한안에서 체제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체제 붕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피터 그리어(미국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기자)=합의 내용이 완전이행된다면 이는 평양정권이 오랜 고립을 깨트리고 이웃 국가및 서방세계와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예측할수 없는 행동의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따라서 합의된 조항들이 완전하게 이행될때까지는 그 과정에서 생길 예기치못한 고장까지 충분히 감안,여러해를 잡아야 한다.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의 지도부가 완벽한 자력갱생을 추구하는 정책이 현대사회에서는 더이상 옹호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관 교환 합의는 미국과 베트남이 그랬듯이 양국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상징이 될것이다.
  • 덴마크 등 4국 대사/신임장을 제정받아/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베나이 스미레스 주한모로코대사,옌스 피터 라슨 주한덴마크대사,조지 리아니스 주한그리스대사,리카르도 부르가다 주한파라과이대사로부터 각각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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