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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佛·獨 치즈·와인 사지말자”이라크戰 나토지원 요청거부에 반감

    이라크 사태로 빚어진 유럽과 미국간 갈등이 양측의 언론전쟁으로 번진 데 이어 경제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12일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이 미 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오랜기간 동맹관계였던 프랑스·독일 등이 미국에 강하게 맞서고 있는 데 대한 배신감으로 보복성 차원의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J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프랑스 와인은 소의 피를 청정제로 사용해 미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며 프랑스 생수와 와인 수입을 금지할 것을 검토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워너 위원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재정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의회 의원들이 촉발시킨 불매운동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미국 시장 내 프랑스 치즈와 와인 소비는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으로 치즈를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치즈온라인닷컴’사는 12일 프랑스에 대한 미국의 감정 악화로 미국내 판매율이 15%나 떨어졌다고 밝혔다.프랑스 전통 치즈를 판매하는 ‘프로마제닷컴’ 역시 주문량이 평소 때의 80%로 줄었다. 또한 이들 사이트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항의 메일도 폭주하고 있다.한 미국인은 “당신네 나라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으니 우리도 프랑스에 대해 어떤 식으로라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 대한 보복 조치로는 독일 주둔 미군 철수가 논의되고 있다.던칸 헌터 하원 국방위원장은 “독일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미국인들의 슬픈 눈물이 너무 빨리 말라버렸다.”며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재배치안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논의의 중심은 독일 주둔 미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간의 정치적 감정 싸움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조지프 리버먼 의원조차 “프랑스와 독일의 반대 목소리는 유럽 전체를 압도할 정도로 크다는 점에 그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민주당 톰 랜토스 하원의원은 “프랑스·독일·벨기에의 배은망덕함과 비타협적인 태도에 넌더리가 난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도 “우리가 손해를 입지 않고 프랑스와 독일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퍼붓는 등 원색적인 비난까지도 오가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미동맹 재조정 본격화/對北 협상카드 미리 풀었나

    용산 기지 이전과 주한 미군 감축 여부 등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양국간 본격적인 협의 테이블에 올라옴에 따라 재조정의 정도,향후 한반도 안보 환경의 변화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주한 미군 및 유엔사,한·미연합사 사령부의 이전을 함께 뜻하는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현단계에서 한·미 양국이 서둘러 다룸으로써 향후 북한과의 신뢰구축 단계에서 활용해야 할 카드를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측의 예상 보따리는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25일 우리측에 제시할 내용에는 용산기지 이전과 미군 감축안,동두천 2사단의 재배치안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부시 미 행정부는 출범 직후 미군의 기동성을 강화한 안을 내놓았다가 9·11테러로 중단시킨 바 있다. 한국군의 전투력을 재평가한 근거로 현재 3만 7000명의 미군을 통제하기 위해 부임하고 있는 4성(星)장군의 급을 미군 일부 감축과 함께 3성장군급으로 낮춰 현재 갖고 있는 한국군 통제권을 떼내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미·일의 경우처럼,지휘체계를 병립형으로 하자고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미측이 언론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가 어디까지가 ‘애드벌룬’이고,실제 추진하는 차원인지 알 수 없다.”면서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vip wire)의 변경 문제 등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협상 카드 손실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이 나오면서 정부 당국자 및 군사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측면이다.용산 기지 이전이 국토의 효율성 차원이나,민족적 자존심,한국민의 불편초래 등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향후 남북한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우리측 카드로 제시할 핵심요소를 미리 없애버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재래식 병기를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해두고 있다.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기지 이전 비용도 부담이다.지난 1991년 한·미는 용산기지 이전을 결정했을 때 비용은 우리가 내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문제는 롤리스 부차관보의 방한으로 시작될 한·미동맹 재조정에 대한 노무현 당선자측 생각과 현재 우리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노 당선자가 후보 시절 “돈을 들여서라도 용산기지를 이전해야 한다.”고 공약하고 ‘동맹 재조정’을 미측에 요구했는데,아직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위에서도 구체적인 차원의 그림틀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인계철선이 무너지는 제2사단의 한수 이남 지역 재배치 문제 등에 강하게 반대할 생각이지만,당선자측과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어느 경우든 한·미동맹틀을 해치는 방향으로 전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리처드 롤리스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서울에 오는 리처드 롤리스(Richard P Lawless) 미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과 지난달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시 수행했다.전직 CIA요원.한국에서 지난 74∼77년 근무한것을 비롯,15년간 일했다.한국말도 중급 이상이며,한국사람의 정서도 꿰뚫고 있는 인물.80년대 극동 아시아 및 유럽담당으로 동유럽의 몰락 과정을 지켜본 실무진이다. 국방부 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 폴 월포위츠 부장관,파이스 국제안보 담당 차관,피터 로드맨 아태 담당 차관보 아래 직급이다.
  • 클린턴·고르비 동화해설자 변신/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녹음 함께 참여

    세계를 호령하던 두 전직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위해 정감어린 동화 해설자로 변신했다.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음악동화인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 부분을 맡아 녹음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피터와 늑대’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 음악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작품으로 관현악 연주를 바탕으로 해설자가 어린이들에게 내용을 들려주는 음악동화이다. 이번 녹음작업을 총지휘하는 켄트 나가노는 “두 전직 대통령은 이야기 전달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탈리아의 유명 여배우 소피아 로렌도 참여하며,연주는 러시아 내셔널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맡았다.클린턴과 로렌은 지난해 12월 이미 녹음을 마쳤고 고르바초프는 오는 10일 녹음에 들어간다.이번 녹음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기존 이야기에 늑대의 시각에서 본 도시화 등 환경 문제를 다룬 이야기가 추가됐다는 점.나가노는 “우리는 숲이 사라지면서 늑대가 왜 절망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국제녹십자를 설립,환경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이에 무척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출연료 전액을 이 단체에 기부했으며,클린턴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국제에이즈신탁에 출연료를 내놓았다. 박상숙기자 alex@
  • 무도의 전설과 신화/흥미진진 동양무술 뿌리찾기

    무술이 동양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생존과 투쟁을 위해 만들어진 무도는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마침내 생활철학의 길을 걷게 됐다.일상 깊숙이 스며든 무도는 좌선이나 기공 같은 수련법을 낳았고,심지어 종교를 만들어 우리 정신생활을 지배한다.동양의 모든 무술에서 채택해 수련하는 기(氣)라든가 선(禪)은 곧 진정으로 열린 마음을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라테연맹 국제심판을 지낸 영국 출신 작가 피터 루이스가 쓴 ‘무도의 전설과 신화’(김일현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가라테·백학권·취권·스모·태극권·유도 등 수많은 무술의 뿌리를 밝히고 무술 창시자의 일화와 그들의 지혜를 담은 색다른 책이다.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무술들의 내력과 역사를 소상히 수록해 자료적 가치도 적지 않다. 빠른 연속 공격과 접근전이 강점인 영춘권,티베트 라마승이 창시한 백학권,족쇄를 찬 탓에 기이한 발차기를 주된 공격 방법으로 삼는 흑인 노예의 무술 카포에라,우연히 벼랑에서 떨어졌다가 옛도인이 남긴 문헌을 발견하고 태극권을 터득한 복건 수도승 등의 일화를 통해 무술의 기원을 밝혔다. 무술의 역사를 살펴 보면 무도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정권에 항거하거나 공익을 위해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황산벌 전투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신라 화랑 관창,강희제의 정권 유지에 일익을 담당한 소림사,일본 전국시대에 암살과 첩보활동을 수행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닌자(忍者·둔갑술을 쓰는 사람),1824년 미얀마를 침략한 영국군에 대항한 렛훼이 전사들,19세기 말 무도가인 홍희관이 조직해 구미 제국주의에 대항한 의화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는 ‘소림사 전설’.소림사는 중국영화 등을 통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실상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중국 허난(河南)성의 소림사는 기원후 495년을 전후로 북위의 효문제가 발타선사를 위해 숭산에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소림사 수도승들은 당 태종을 도와 반란세력을 토벌,‘천하제일관’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기도 했다.이런 소림사가 어떻게 무참히공격받고 파괴됐을까.곳곳에서 쟁의와 분쟁이 일어나는 시기,혁명의 중심이 될 소지가 있는 소림사의 영향력에 두려움을 느낀 만주의 통치자가 사원을 부수고 수도승들을 죽인 것이다.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다섯명.황허(黃河)를 타고 내려가 겨우 목숨을 구한 이들은 이른바 소림오로(少林五老)로,중국의 비밀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창립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소림사 학살’에서 살아남은 수도승 가운데 한 사람이 매화권의 달인인 비구니 오매다.영춘권은 중국 남부 복건성의 처녀 엄영춘이 오매의 인도 아래 완성한 권법이다.다른 중국권과는 달리 직선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영춘권은 유일하게 여성이 창안한 무술이며,이소룡이 처음 배운 무술로도 유명하다.이소룡은 영춘권을 바탕으로 각종 격투기의 장점을 보태 절권도(截拳道)라는 무술을 만들어냈다.중국 무술의 남상(濫觴)이 된 소림사.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소림사는 건재하다.역사 기념물을 보존하려는 중국 정부의 재건사업으로 지금도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양무술과 관련한 이야기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스모와 ‘주신구라(忠臣藏)’.현존하는 씨름 종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스모다.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모는 초기 동양무술의 선배 격인 셈이다.씨름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대 스포츠로,고대 로마·스코틀랜드·몽골·구 소련·터키·스위스·아프리카 등지에서 유행했다. 이 책에는 이밖에 강철 같은 복부로 상대방의 주먹을 부술 정도였던 형의권의 대가 상운상,우연히 술을 먹고 시비를 걸다 생긴 취권,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을 현대화한 엽문 노사,1초에 8.3번의 주먹을 날린 윌리엄 청,중국 권법을 배운 뒤 패망한 일본에서 쇼린지켄포(少林寺拳法)를 퍼뜨려 야쿠자에 대항한 도신 소,주변국가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나라를 지킨 샴(현재의 태국)의 국기 무에타이의 고수 나이 카놈 톰 등 숱한 무술가 이야기가 펼쳐진다.흥미롭게 읽는 가운데 무도가들의 노력과 긍지를 엿볼 수 있다.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WHO사무총장 이종욱씨 당선

    이종욱(李鍾郁·사진·58) 세계보건기구(WHO) 결핵국장이 WH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한국인이 국제기구 선출직 수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28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사무총장 본선투표에서 7차 투표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벨기에의 피터 피어트 후보를 17대15,2표차로 극적으로 누르고 선출됐다. 이씨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7월에 취임,5년 동안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지난 83년 WHO에 들어가 태평양지역 나병자문관,본부 백신국장,브룬틀란트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0년 12월부터 요직인 결핵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48년 발족된 WHO는 국제노동기구(ILO),유엔개발계획(UNDP),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함께 유엔 산하 전문기구 가운데 가장 큰 기구중 하나로 전세계 19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연간 예산은 뉴욕의 유엔본부 수준인 10억 달러 규모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저녁 WHO 집행이사회에서 제6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이씨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도 “우리나라 최초의 선출직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이씨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세계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현미(金賢美) 당선자 부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 노주석기자 joo@
  • 책꽂이/우리 아이가 이럴땐 어떻게 할까요 외

    ●우리 아이가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변영인 지음,오늘의 책 펴냄) 부모 형제에게 말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밖에서는 입을 꽉 다물고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단순히 말하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선택적 함구증’이란 특수질환 때문이다.이처럼 정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놀아줘 애착감정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이다.전인가족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완벽한 부모보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9000원. ●좋은 아빠 나쁜 아빠(제프리 매슨 지음,김하국 옮김,에디터 펴냄) 남극의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수개월 동안 발아래 알을 품고 부화를 돕는 황제펭귄,입안에서 새끼들을 키우는 가시고기,암컷 대신 새끼를 대리 임신해주는 해마는 좋은 아빠의 대명사다.그러나 사자와 곰은 자녀양육을 내팽개칠 뿐만 아니라 권위와 세력권 확보를 위해 새끼들을 무참히 물어죽이기까지 하는 위험한 아빠다.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관점에서 동물의 가족생활을 살핀다.1만 2000원. ●톨스토이와 떠나는 내 마음으로의 여행(톨스토이 지음,이은연 옮김,소담 펴냄)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6점을 수록.‘지옥의 파괴와 부활’‘광인의 수기’‘작은 악마의 앙갚음’ 등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작품들이다.8000원.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민승규 등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국내 농업계에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벤처형 농업이 싹트고 있다.전통 제조업체가 정보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 책은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키워드를 읽고 개성있는 농업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저온에서 보관하는 이온쌀,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혁신기업)’ 인증을 받은 장생도라지,인삼초콜릿 등 벤처농업 성공사례가 실렸다.1만원. ●이재규 교수의 3분경영(이재규 지음,사과나무 펴냄)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80세에도 여전히 명작을 남겼고,심지어 시력을 거의 다 잃었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연주자 파블로 카잘스는 97세로 죽는 그날에도 새로운 곡을 연주할 계획을 세웠다.‘지식경영’ 붐을 주도한 저자는 지식근로자의 최고 덕목은 이처럼 만년까지 식지 않는 왕성한 지적 열정이라고 강조한다.1만원. ●내 마음의 색깔이야기(타카시나 슈지 등 지음,서혜영 옮김,일빛 펴냄) 일상에서 느끼는 색에 대한 단상을 기록.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저자가 그리는 빨강은 이렇다.티치아노의 ‘우루비노의 비너스’나 가브리엘 로세티의 ‘축복받은 베아트리체’에 쓰인 빨강은 생명의 탄생과 사랑을 상징한다.반면 들라크루아의 대작 ‘사르다나파르의 죽음’은 타오르는 궁전 안에서 전개되는 살육의 정경을 피의 색깔로 참혹하면서도 화려하게 묘사해 생명의 종말로서의 빨강의 느낌을 전한다는 것.색깔 이야기에 문화가 결합돼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8000원. ●즐거운 숫자 문명사전(피터 데피로 등 지음,김이경 옮김,서해문집 펴냄) ‘3’에서부터 ‘24’까지 세계사의 의미있는 내용들을 숫자로 정리했다.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주신,암살당한 미국 대통령 4명과 그 암살자들,러시아 민족음악가 5인조,헨리 8세의 6아내,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불교의 8정도,고대 그리스의 9대 서정시인,10계명,일년 12달의 라틴어 이름과 그 의미,유대인의 신앙 13개 조문,윌슨이 제창한 평화 14개조,구 소련의 15개 공화국,소설 ‘율리시즈’를 구성하는 18장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뤘다.1만 9800원.
  • 20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

    피터 드러커는 자타가 공인하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다.하버드대학 시어도어 레빗 교수는 “모든 경영이론은 드러커의 각주(脚註)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경영학은 물론이고 정치,경제,사회,심리 등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저서는 무려 40여권에 달한다.드러커의 동료이자 제자로 30년간 교분을 맺어온 미국 페이스대학 존 플래허티 교수는 그의 저술과 논문,강연,편지 등을 시기별·주제별로 정리해 한 권의 책(원제 Peter Drucker-Shaping Managerial Mind)으로 엮어냈다.최근 국내에서 ‘피터 드러커-현대경영의 정신’이란 이름으로 번역서가 출간된 것을 계기로 그의 사상을 훑어본다.역자인 송경모(宋炅模·경제학 박사) 한국신용정보 평가연구실장이 드러커의 핵심 사상을 정리했다.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넋놓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면 이 세상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경영자는 없고 오직 도박꾼밖에 없을 것이 아닌가. 드러커는 권한 위임,학습하는 조직,수평 조직,리엔지니어링,핵심 역량,변화 경영과 같은 영원한 경영학의테마들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다.저명한 컨설턴트 톰 피터스가 “드러커 이전에 진정한 의미의 경영학은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다.실로 철학에 있어 플라톤에 비견될만하다.그가 초기에 관심을 가졌던 문제는 ‘기업의 정당성’(Corporate Legitimacy)이었다.기업의 권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느냐 하는 것이었다.20세기 초 전체주의 사회의 권력이 몰고 온 극심한 폐해를 목도한 그는 새로 떠오른 ‘경영자 자본주의’야말로 전체주의에 대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경영자 자본주의는 절대적인 선(善)인가.드러커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경제적·정치적·사회적 차원에서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경영자 권력은 결코 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정적인 문제는 기업권력의 여러 속성이 낳은 부작용들이다. 기업권력의 속성이란 재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자원을 관리하고(경제적 권력),조직의 구성원에게 행동을 명령하며(정치적 권력),자신의 활동을 통해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통제하는(사회적 권력) 것을 말한다. 아무리 유능하고 도덕적인 경영자가 운영하는 건전한 기업이라고 해도 언제든지 적대적 인수의 제물이 될 수 있다.이때 노동자,주주,납품업자 등 어떤 잠재적 이해관계 당사자들도 이를 막을 수는 없다.주주와 전문경영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권력적 상충은 언제든지 상호 기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의 회계투명성 문제도 그 일단의 부작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기업권력의 가장 바깥 자리에 노동자들이 있다.드러커는 20세기에 기업이 사회의 핵심적 실체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기업 구성원의 대부분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정당하게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커는 당시 온정주의 경영과 노동조합주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고용과 급여를 포함한 직업 안정성을 도덕적 차원에서 보장하려는 온정주의 경영은 경기순환에 따른 주기적 불황이 불가피한 자유기업 체제에서는 임시방편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했다.마찬가지로 노조운동이 표방하는 이상주의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봤다.노조가 내세우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조합원이 아니라 지도부의 의지에 따르는 허상의 민주주의가 될 가능성이 크고,노조라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권력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일종의 ‘기업 연방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기업을 미국식 연방국가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그는 이런 형태의 기업운영이 노동자의 소외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은 품지 않았지만 그나마 온정주의나 노동조합주의보다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1954년 출간된 ‘경영의 실제’를 통해 오늘날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변화경영’(Management of Change)을 선구적으로 소개했다.변화는 과거-현재-미래라는 3개 시간 차원을 중심으로 각각 전통적-이행적-변형적 사업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기업현장에 등장한다고 했다.변화경영은 본질적으로 미래에 대한 대응이다.그러나 인간이 과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커는 미래를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것이 바로 그가 평생에걸쳐 추구한 ‘무지의 조직화’(Organization of Ignorance)라는 주제였다.가장 흔한 방법은 ‘투영’(Projection)인데,이것은 이미 발생한 과거의 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가까운 미래다.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사회경제적 현상에 대해 경영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미래의 사업기회가 어느 쪽으로 변화해 갈 지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에 등장한 전례없는 현상으로는 국제통화시장의 불안정성 증대,세계 인구집단 분포의 역동적 변화,민족주의와 테러리즘의 위협,저개발국의 기술 흡수력,현대도시의 개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의무 등을 들 수 있다.이를 바탕으로 드러커는 진정한 미래의 관리,즉 미래를 발명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에 예상되는 사업기회들을 나열해 보고 현재로 다시 돌아와 작업하고,다시 피드백을 통해 그 결과를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무지를 조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드러커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체계적 경영이다.아무도 미래를알 수 없다고 넋놓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면 이 세상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경영자는 없고 오직 도박꾼 밖에 없을 것이 아닌가. 우리는 드러커를 단순한 학자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기업경영의 모든 분야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실무적 조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단순한 컨설턴트 역시 아니다.넘보기 어려운 철학적 예지와 통찰이 그의 모든 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제도권 학자들은 그가 자신을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무시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는 결코 정형화할 수 없는 사람이다.그래서인지 저토록 방대한 사상적 족적과 영향력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즘’(ism·∼주의)의 수식어가 따라다니지 않는 몇 안되는 자유인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이다. ◆드러커는 누구 피터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누대에 걸쳐 변호사·의사를 배출한 명문가의 자제였던 그는 10대 시절부터 빈의 지식인들과 자유로운 만남과 토론을 가질 수 있었다.어릴 적 다양한 접촉을 통해 ‘지식을 학습’한 것이 아니라 ‘학습하는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드러커는 김나지움(고등학교)을 졸업한 17세에 독일 함부르크의 상점에 견습사원으로 들어갔다.불합리한 제도권 교육에 반감을 갖고 있던 터라 대학진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이후 증권 애널리스트,신문기자 등을 거친다.일찌감치 다양한 직장생활을 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신문사에 다니면서 프랑크푸르트대 법학부에 입학,22세에 19세기 독일의 정치사상가인 프리드리히 슈타알에 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불연속성의 중요성,절대개념에 대한 거부,권력의 책임성 등 그의 사상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개념들은 슈타알의 영향이 크다.이렇듯 초기의 드러커는 정치철학자에 가까웠다.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라는 거대 조직을 연구한 ‘기업의 개념’(1946년)을 출간하면서부터 경영사상가로서 대중적인 명성을 얻게 되고,관심도 기업경영이라는 주제로 확실히 기운다. 언젠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학장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의받았을 때,비즈니스에 대한 협소한 기술만을 가르치기는 싫다며 거절한 적이 있다.사상적 성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드러커의 '기업가 정신' 드러커는 기업가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본다.미래를 꿰뚫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결코 천부적인 것도,창조적인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조셉 슘페터 같은 경제학자가 뿌려놓은 ‘기업가’에 대한 이미지,즉 불세출의 천재가 내뿜는 카리스마적 인상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이는 오히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사이비 개념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기업가 정신은 노력을 통해 획득되는,즉 학습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은 오랜 기업현실의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위대한 착상은 위대한 사업의 충분조건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오랜 컨설팅 경험을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위대한 착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착상 자체는 결코 위대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범부도 수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몇 안되는 진정한 기업가들만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기꺼이 실패와 학습과 노력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그는 제너럴모터스(GM)의 알프레드 슬로언이나 제너럴일렉트릭(GE)의 랄프 코디너 같은 위대한 경영자를 통해 ‘다양성을 유기적인 사고방식 하에 통일시키는 것’이야말로 경영자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개별기능들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1852년에 세워진 미국의 자동차회사 ‘스투드베이커’는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에만 힘을 쏟은 나머지 다른 생존목표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창립 14년 만에 도산하고 말았다.비슷한 관점에서 기업들이 이윤극대화라는 목표에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역시 잘못된 인식이라고 보았다. 그는 또 기업가의 입장에서 진정한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전술로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시한다.즉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의 활용 ▲비즈니스의 이탈 영역에 대한 인지 ▲인구통계 변화의 활용 ▲산업 및 시장구조의 변화 인식 ▲창조적 모방의 지략 ▲일본식 유도(柔道)의 원리 활용 ▲생태적 틈새의 발견등이다. 한국신용정보 송경모 평가연구실장
  • 피터 골드마크 회장 “NYT 압력에 사임”“독립신문 IHT는 끝”

    |파리 AP 연합|프랑스 파리에서 발행되는 유력 영자지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의 피터 골드마크(사진) 회장 겸 CEO가 단독 대주주인 뉴욕타임스(NYT)측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며 20일 사임을 발표했다. 골드마크 회장은 성명에서 “떠날 준비가 돼있지 않았는데 NYT가 떠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이는 내가 세계를 독자적으로 조망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독립신문 IHT의 마지막 발행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골드마크 회장은 NYT측이 이번주중 리처드 울드리지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IHT지분을 절반씩 소유했었으나 NYT가 지난해말 WP의 지분 50%를 7000만달러에 인수,단독 대주주로 부상했다.115년의 역사를 가진 IHT는 전세계 20개 인쇄공장에서 26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 삼성 임원인사 특징/실적보상 인사로 세대교체

    삼성이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을 반영해 최대 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17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부인 홍나희(洪羅喜)씨 동생인 홍나영(洪羅玲) 삼성문화재단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총 363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했다. ●삼성 임원인사 특징 우선 상무보 신규선임을 포함,승진자가 모두 363명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해 319명보다 13% 늘렸다.부사장 승진 25명,전무 승진 26명,상무 승진 121명에 상무보 신규선임은 지난해보다 49명이 늘어난 191명에 달한다. 인사 키워드는 철저한 ‘성과주의’다.관계자는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린 임직원들에게 대폭적인 승진 등 과감한 보상을 실시,실적중심의 인사와 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실제 휴대폰개발그룹장인 삼성전자 최도환(崔道換) 상무는 지난해 상무 승진에 이어 전무로 ‘대발탁’하는 등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인사를 대거 승진시켰다.승진연한보다 빨리 승진시킨 ‘발탁’ 인사가 76명,2년 연속 승진시킨 ‘대발탁’ 인사는 4명이다. 부장 1년차인 삼성전자 류영무(柳榮茂·39) 부장은 세계 최경량,초슬림형 휴대폰 개발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에 발탁됐다.류씨는 스카우트가 아닌 내부승진자중 최연소다. 임원 승진자의 평균연령은 2001년 47.3세에서 지난해 46.3세,올해 45.9세로 낮아져 젊은 인재의 등용이 가시화되고 있다.40대 비중이 59%에서 67%로 높아졌다.30대는 6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책임자인 피터 스카르진스키를 정규임원으로 선임,핵심인재 확보의지를 확인했다. 여성은 홈네트워크 전문가인 삼성전자 이현정씨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 스카우트하는 등 3명을 새로 선임하고,기존임원 6명중 3명을 승진시켰다.특히 제일모직은 이탈리아에서 세계적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30대의 이정민(35)씨를 상무보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회장 가족중에는 이재용,홍나영씨 외에 사위인 김재열(金載烈) 제일기획 상무보가 부인 이서현씨가 있는 제일모직으로 자리를 옮겼다.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명예회장의아들인 김상무보가 삼성그룹의 모태이자 ‘인재사관학교’인 제일모직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기업 인사키는 ‘성과’와 ‘세대교체’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그룹 임원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 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삼성과 LG는 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기업의 본질이 어디에 있음을 실감케했다. 또한 현대차의 경우 오너 지배체제 강화 양상이 두드러졌고,SK는 세대교체가 주류였다.SK 신규임원 49명의 평균연령은 44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책꽂이

    ●대학(김기현 지음,사계절 펴냄) 불과 1753자,200자 원고지 10장도 안되는 분량의 텍스트가 적어도 700년 이상 동아시아 정치의 이상을 만들어왔다.바로 ‘대학'이다.2000년 이상 원본이 확정되지 않은 채 논쟁의 중심에 놓였던 ‘대학'은 매우 짧은 글임에도,유교의 실천강령을 명확히 제시한 탁월한 개론서다.그래서 주자는 “먼저 ‘대학'을 읽어 학문의 체계를 파악하라.”고 말했다.이 책은 송대 이래 유교의 핵심 경전의 하나로 꼽혀온 ‘대학'의 결을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9800원. ●대통령 선거보도 연구(이구현·김덕모 지음,한국언론재단 펴냄) 한국언론의 선거보도가 지닌 문제점을 고찰.여론선동의 떼거리 저널리즘,언론의 의제설정 기능 부재,기회주의적 속성의 하이에나식 물어뜯기 보도,발표 저널리즘을 내용으로 하는 중계보도 등의 문제점을 살폈다.9000원. ●현대미술과 색채(길라 발라스 지음,한택수 옮김,궁리 펴냄) 시멘트가 현대건축의 기본 재료이듯 색채는 현대회화의 출발점이다.그만큼 색채는 19세기와 20세기초 화가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색채는 보들레르가 말한 ‘생명의 수액' 인가 ,들라크루아자가 말했듯이 회화의 본질인가, 현대 프랑스 미술전문가인 저자는 들라크루아,세잔.고갱,마티스,칸딘스키 등 위대한 화가들의 색채에 관한 이론을 소개한다. ●신화,인류 최고(最古)의 철학(나카자와 신이치 지음,김옥희 옮김,동아시아 펴냄) 신화를 단서로 태고시대 인류의 우주관과 자연관에의 접근을 시도한 신화학 입문서.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문명’과 ‘야만’을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진화론적인 신화읽기와,신화는 미신적인 것이며 미개한 것이라는 태도라고 강조한다.저자는 ‘무지개의 논리’‘악당적 사고’‘숲의 바로크’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80년대 일본 뉴아카데미즘의 대표적 철학자.1만원. ●진보에서 희망을 꿈꾼다(김진균 지음,박종철출판사 펴냄) 1980년대 격동의 시기와 90년대 혼돈과 모색의 시기에 주요 화두이던 노동·통일·여성·소수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고찰.1만3000원. ●뉴에이지 영혼의 음악(양한수 지음,아침이슬 펴냄) 뉴에이지 음악은 재즈·소프트록·클래식 음악의 요소를 혼합한 편안한 음악을 일컫는 말.엘리베이터 음악(감미로운 경음악)에서 정서친화적인 선율의 뉴어쿠스틱에 이르기까지 뉴에이지 음악의 역사를 소개한다.1만 2900원. ●이슬람미술(조너선 블룸·셰일라 블레어 지음,강주헌 옮김,한길아트 펴냄) 이슬람 미술은 건축을 제외한 회화와 조각의 전통을 찾아보기 어렵다.이는 이슬람교가 신을 이미지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교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의 계시를 옮겨 적는 일’을 신성시해 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슬람인들은 건축과 공예에 글을 새겨 넣는 전통을 낳았다.이 책은 이슬람 미술 1000년사를,칼리프 한 사람에 의해 통치된 태동기,칼리프 세력이 붕괴하고 지방세력이 할거한 중기,지중해변의 오스만제국ㆍ이란의 사파위왕조ㆍ인도의 무굴제국 등 강력한 황제들이 등장한 제국기 등 세 시기로 나눠 설명한다.2만 9000원.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남궁문 지음,예담 펴냄) 스페인의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곱이 묻힌 성지로 유명하며,이곳으로 가는 길은 성인의 뜻을 기리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한 순례자들이 걷기에 좋은 코스로 이름 나 있다.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지역에서 출발,스페인 북부를 관통하는 1000㎞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으면서 느낀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1만 2000원. ●경영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양영철 옮김,평림 펴냄) 중세 의사들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신체의 원리 등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처방을 내렸지만 성공한 치료는 대부분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 1990년대 마이클 해머의 리엔지니어링은 피터 드러커가 극찬할 정도로 유행했고,기업들은 이를 앞다퉈 도입했다.그러나 리엔지니어링은 현실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이 책은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으로서의 경영’,피터 센게의 ‘학습조직’등 핵심 경영사상을 소개한다.1만2000원.
  • 美워싱턴大 우주학자 “지구 75억년후 소멸”

    앞으로 5억년 이내에 지구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75억년 후에는 지구가 태양에 의해 녹아 없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대학의 우주물리학자인 도널드 브라운리 박사와 고생물학자인 피터 워드박사는 13일 출간된 공저 ‘지구의 생사(生死)’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저서에서 지구의 탄생시점을 0시로 설정하고 1시간을 10억년으로 봤을때 약 45억년 전에 탄생한 지구는 현재 오전 4시30분의 위치에 와 있다고 전제한 뒤,오전 5시가 되는 5억년 후에는 지구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오전 8시가 되는 35억년 후에는 바닷물이 모두 증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오가 되는 75억년 후에는 지구가 끝없이 팽창하는 태양에 의해 녹게 되며,지구를 구성했던 원자와 분자는 흩어진 상태로 우주를 떠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운리 박사는 “지구의 소멸까지는 75억년이나 남았지만 지구의 최후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은 무척 다행스러운 시기에 살고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가능한 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 ‘팝의 전설’ 시카고가 온다.새달4일 첫 내한공연

    그룹 시카고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선다.올해로 그룹 결성 36주년을 맞아 마련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싱글·베스트·정규 등을 망라해 총 35장의 앨범을 발표한 시카고는 18장의 플래티넘 앨범,7장의 골드 앨범,5곡의 빌보트차트 1위,20곡의 빌보드 톱텐 싱글 등을 기록하면서 현재진행형인 ‘전설적인 팝의 역사’라는 평을 듣는다. 이 그룹은 색소폰 연주자인 월터 페러자이더가 리 러프네인(트럼펫),제임스 펜코(트럼본),테리 케이스(기타리스트),로버트 램(피아니스트),데니 세라핀(드러머),피터 세트라(베이스) 등을 모아 1967년 시카고에서 결성했다.금관악기(Brass)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하드록·R&B·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발표한 이 그룹은 지난해 베스트 앨범을 펴내고 전미 투어를 끝내는 등 최근까지 전성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0대 팬들은 아마도 ‘Hard to say I’m sorry’(16집·1982년)라는 애절한 팝발라드로 시카고를 기억할 것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콘서트에선 이 노래를 피터 세트라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없다. 그가 85년 솔로를 선언하면서 그룹을 탈퇴,지금은 제이슨 셰프가 보컬이자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시카고’는 멤버 모두 각각 노래를 불러 히트곡을 갖는 등 라이브 무대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올드팬뿐만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이들의 콘서트는 기대해도 좋을 듯. 이번 공연에서는 ‘You’re the inspiration’ ‘If you leave me now’ ‘Hard habit to break’ ‘Look away’ ‘Hard to say I’m sorry’ 등을 노래할 예정.한국 팬에게 사랑받은 향수어린 팝발라드와 관악기를 내세운 초기의 재즈록 넘버들이다.(02)515-7941. 주현진기자
  • 북극곰 100년내 멸종위기 온난화로 바다얼음 사라져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향후 100년 이내에 북극곰이 멸종될 수도 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앨버타 대학의 생태학자인 앤드루 디로처 박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극곰은 얼음 위에서 바다표범을 잡아 먹고 살지만,캐나다 허드슨만과 같은 지역에 사는 북극곰은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과학자들은 북극 바다의 얼음이 10년에 9% 꼴로 녹고 있어 금세기 중반이면 북극에서도 여름에는 얼음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기후 변화가 북극 먹이사슬 정점에 있는 북극곰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디로처 박사는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늦춰지지 않으면 금세기 말께 북극곰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바다얼음이 사라지면 북극곰도 사라진다는 게 디로처 박사의 설명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북극전문가인 피터 와드햄스 박사는 북극곰이 생활습성을 바꾸지 않으면 장래가 암울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 기상학자 린 노젠트레이터는 그럴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녀는 “여름에 북극곰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진 사례가 있지만 이들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지방을 얻기 위해서는 바다표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다얼음이 없어지면 북극곰의 생태기반이 통째로 없어진다는 것이다. 연합
  • 화이자 성공은 마케팅 덕/美 콜레스테롤강하제 매출 선발주자제쳐 업계 1위로 포천지 보도

    세계적 제약회사 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로 유명하지만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리피터(Lipitor)’다.제약업계 역사상 단일 약품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중인 이 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달러(8조 7360억원). 미국의 경제격주간지인 포천 최신호(1월20일자)는 리피터가 수년내 단일 의약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포천은 화이자가 콜레스테롤 강하제 시장에 다른 제약회사보다 10년 늦게 뛰어들었으면서도 시장점유율 42%로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철저한 마케팅 결과라고 분석했다.1997년 1월 리피터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얻자 화이자는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처방전을 쓰는 의사들을 심리적으로 공략했다.FDA가 승인한 화이자의 하루 처방용량은 10∼80㎎이었고 경쟁제품의 처방용량은 20㎎이나 40㎎에서 시작했다.콜레스테롤 강하제의 부작용에 대해 다소 걱정스러웠던 의사들은 “FDA가 80㎎을 승인했다면 10㎎은 진짜 안전할 것이다.”라며 리피터를처방했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98년에는 약값을 내렸다.당시 시장점유율 1위였던 머크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한달 복용하는데 120달러가 드는 반면 리피터는 66달러면 충분했다.화이자는 판매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사원 1만 3000명에게 생리학 해부학 등 관련 분야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화이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1년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 나섰다.‘당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자.’,‘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외관상 건강이 안좋을 이유는 없다.’는 단순한 두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CEO칼럼]팀워크도 경쟁력이다

    연말이면 어느 회사든지 송년회를 한다.내가 일하는 회사도 송년회를 가졌다.우리 회사 송년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으로는 개인별로 한해 동안 일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했던 일과 미안했던 일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다. 자기 순서가 된 한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올해 승진에 누락되어 괴로웠습니다.누락 통보를 받던 날 동료에게 부탁해 함께 한강변에 나가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그의 얘기를 들으며 그가 겪었던 마음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리고 평상시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그 역시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더욱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사람은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해외에 나가 몇년을 일하다 귀국하니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습니다.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아빠의 직장 때문에 해외에 따라나갔던 아이들이 돌아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괴로운일이었습니다.아빠로서는 이 문제를 꼭 해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지난 몇년간 종종 긴 휴가를 내었던 때를 기억해 보았다.그의 휴가는 어디로 놀러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었던 것이다.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마도 이런 상황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종종 긴 휴가를 내는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날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누구나 긴 휴가의 의미를 이해하고 함께 안타까워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날 송년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의 감정을 울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송년회를 마치고 헤어지는 시간에 서로 악수를 나누면서 나는 전과 다른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이렇게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직장 동료들과 하게 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그것은 팀워크의 강화가 아닌가 한다.구성원 서로간에 신뢰가 쌓이면서 형성되는 팀워크 말이다.송년회에서 각자 마음의 한 구석을 보여주고 들여다보기도 한 사람들은 전보다 말도 더 잘 통하고 서로간의 아쉬운 얘기도 더 쉽게 하게 될 것이다.경영학에서 말하는 팀워크가 주는 경제적인 효과는 구성원간의 의사소통 비용이나 거래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다.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전보다 더욱 높은 생산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경영학이 추구하는 높은 생산성과 인간의 감정적인 필요의 충족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서로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경영학의 대가로 통하는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현대경영의 실제’에서 경영을 제대로 하려면 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업의 경영도 복잡해지며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팀을 구성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의 필요성은 경영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사회가 발전하며 복잡해질수록 거의 모든 일들을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야 할 수 있게 된다. 팀워크는 우리가 일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중요한 팀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진지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준 유익한 송년회였다.
  • 지구온난화로 봄 빨리온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약 100년 뒤에는 봄이 지금보다 1개월쯤 일찍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지구 온난화가 계절 변화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 교수인 커밀 파미잰 박사 연구팀은 2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식물을 비롯한 조류·곤충·어류·동물 플랑크톤 1700여종의 분포상태를 분석한 결과,이들의 분포 한계선이 평균 10년에 6.1㎞씩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봄을 나타내는 지표인 철새의 도래 및 산란 시기도 평균 10년에 2.3일씩 앞당겨지면서 약 100년 후에는 봄이 1개월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요크대 생물학 교수 알래스테어 H 피터 박사도 같은 잡지에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피터 교수팀은 동식물의 분포지대와 행동양태를 조사,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수백종의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기고 있음을 밝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토요영화

    ◆동방불패 2(MBC 오후11시10분) 동방불패가 벼랑에 몸을 날린 뒤 무림에는가짜 동방불패들이 설쳐댄다.과거 동방불패의 연인인 설천훈 역시 일월신교를 일으키고자 가짜를 사칭한다.하지만 죽지 않고 은신하던 동방불패는 가짜들을 응징하러 다시 강호에 모습을 나타낸다.임청하와 왕조현이 대결하는 액션장면이 압권.정소동 감독의 92년작. ◆007 제6탄-여왕 폐하 대작전(KBS2 밤12시10분) 알프스의 외진 곳에 알레르기 연구소를 위장한 비밀기지를 차려놓고 세균전으로 영국 경제를 마비시키려는 범죄조직 스펙터.이에 대항한 제임스 본드의 활약이 설원에 펼쳐진다.숀 코너리의 출연 거부로 호주 출신 패션 모델인 조지 라젠비가 본드로 출연한 작품.주인공의 성격이 약하다는 혹평과,스키와 썰매 추적신이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창출했다는 호평이 엇갈렸다.피터 헌트 감독의 69년작. ◆마리오네트의 생(EBS 오후10시) 성공한 사업가인 피터와 카타리나 부부는서로 각자의 생활에 치여 사랑도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아내를 죽이는꿈을 꾸는 피터는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창녀를 소개받는데,그녀의 이름역시 카타리나.피터는 그토록 죽이고 싶어하는 아내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창녀를 살해한다.피터의 살해장면을 시작으로 실패한 결혼생활,경찰수사 등이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배치된다.오프닝과 피터가 감옥에 갇힌 에필로그만컬러고,나머지는 흑백으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음습하게 잡아냈다.‘제 7의봉인’‘산딸기’‘화니와 알렉산더’등을 만든 스웨덴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
  • 北核해법 韓美 큰 견해차 없어 부시, 盧 ‘햇볕 계승’ 지지할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진보적인 노무현 후보가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대북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양측의 시각차가 드러날 수도 있으나 50년 동맹관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에서 반미 감정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노 당선자도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압박은 거세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장기적으로는 협상으로 해결할 것이며 이라크 전쟁이 끝나는 무렵 중요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이라크 전쟁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1월말부터 노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월초 사이가 중요한 시기다.북한이 그 사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북·미 관계는 이후 개선될 것이다. ◆제임스 릴리 미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및 전 주한대사 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계속할 것이다.미국은 노 당선자와 대북 문제를협상하는 과정에서 신중해야 한다.북한의 핵 개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인식에 두 나라간 시각차나 갈등은 없다.그러나 두 나라가 북한을 어떻게 다뤄나갈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단기적으로는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최종 목적과 이를 해결할 수단을 놓고많은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한·미간에 결코 쉬운 이슈가 아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는 대화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북한의 핵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이기보다 한국과 중국,일본 등이 직접 풀어야 할 현안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일본과 중국의 군비경쟁이 예상되고 한국과 타이완까지 핵 개발에 나설 수 있다.어느 누구도 동북아 지역에서 이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국제연구센터 부회장 부시 행정부는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새로운 정책을 추구하지는않을 것이다.김대중 대통령과 지난 2년 동안 유지해 온 긴밀한 공조관계를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그 동안 한·미간에 대북 문제와 관련해 큰 인식차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북한이 입증할 만한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즉각 중유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인도적 차원의 구호물자도 북한이 분배 과정의투명성만 보장한다면 기꺼이 공급할 것이다.미국은 노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해도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강력한 지지를 보낼 것이다.다만 부시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상호주의와 북한을 접촉하는 과정에서의 투명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엘 위트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안보프로그램 선임연구원. 한국과 미국은 모두 상황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미국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시작이 좋지 않음을잘 알고 있다.미국으로서는 한·미 동맹관계 유지를 위해 노무현 당선자와협력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다. 북한 문제에 대해 노 당선자가 부시 행정부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그렇지만 한·미 관계에의 ‘중대한 도전’으로 보는 것은언론식 표현에 불과하다.상호간의 이해관계 증진을 위해한·미 당국은 조심스러운 접근방식을 택할 것이다.노 당선자도 한국 내 반미 감정 개선에 나설 것으로 안다. ◆피터 벡 한국경제연구소(KEI) 연구학회 소장 김대중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물려받았다면 노 당선자는 북한 핵이라는 안보위기를 이어받았다.노 당선자는 이같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직면,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부시 행정부는 진보적인 노 후보가 당선된 데 실망했을 수도 있다.그러나미국의 대북정책에는 기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다. mip@
  • 매카트니 앨범이름표기 변경 존레넌 미망인 법적대응 고려

    ?런던 DPA 연합?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남편과 함께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비틀스 노래에 대한 저작자 크레디트(이름 표기)를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녀의 변호인단이 17일 밝혔다. 오노는 매카트니가 새 라이브 앨범에서 크레디트를 전통적인 ‘레넌/매카트니'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넣은 것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카트니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세운 ‘예스터데이'의 경우 레넌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크레디트가 틀렸음을 오래 전부터 불평해왔다.오노의 변호인 피터 슈카트는 “매카트니의 이같은 움직임은 오노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터무니 없고 불합리하며 비열한 것”이라며 “매카트니는 그 자신의 유산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레넌과 매카트니는 이런 방법으로 크레디트를 공유하기로 40년 전에 합의했다.”며 “지금 바꾸려 해도 이를 다툴 레넌은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매카트니는 자신이 노래에 95% 이상의 공을 들인 경우라도 레넌의 이름을 아예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이름이 먼저기재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네수엘라 파업 3주째 국제유가 ‘뜀박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3주째로 접어든 베네수엘라 사태가세계 석유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16일(현지시간) 30.10달러에 거래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 고조,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1월 감산 결정,겨울을 맞은 북반구의 난방수요 증가 등과 겹쳐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세계적 투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 바니 런던지사의 원유담당 지사장인 피터 기그노스는 “석유시장이차베스가 생각보다 긴 싸움을 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감산분 보충에 시간 걸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석유수출국으로 파업 이전에 하루 300만배럴 가까이 생산했다.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생산량은 100만배럴 이하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도로,항만 등을 점거한 시위대들로 운송조차 쉽지 않다.생산량의 반 이상은 미국으로 수출돼왔다.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량을 다른 OPEC회원국이 메워주려 해도한달 이상이 소요된다.그러나 94∼98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영국 대사를 역임한 앤서니 해리스 “심각한 석유부족 사태나 유가폭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OPEC은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간산업 마비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16일 현지 언론들은 최대 제철공장인 시도르가 연료난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정유공장에 이어 제철공장도 가동을 중단,국가 기간산업이 마비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석유산업 분야 5000만달러를 포함,베네수엘라 전 산업이하루에 4억달러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추산했다. 한편 이날 검찰총장이 차베스 사임을 요구하는 야권에 동조,파업을 선언한대법원 대법관들과 함께 반(反)정부 계열에 참가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30%의 빈곤층과 군부,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중·상류층과 학계집단으로 양분돼 있다.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이 이끄는 정당 ‘민주주의 조정’은 앞으로 정부기능을 마비하는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번 주에는 반정부 세력이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까지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베스 대통령은 “경제전쟁과 싸울 것”이라며 사임 의사가 없음을분명히 했다.군부는 파업 시작 이후 이날 처음 공식성명을 발표,“국가의 경제·사회적 붕괴를 노린 무모한 행위가 성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병력 동원을 시사했다. 군 총사령관 훌리오 가르시아 몬토야 대장은 석유산업을 마비시키고 있는 이번 총파업이 단순한 파업을 벗어나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로 발전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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