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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미국인들은 스스로가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상상하지만 다른 어떤 국가보다 게리맨더링(당리당략에 의한 선거구 획정)이 횡행하고 소수파 정당에 불리한 선거제도를 가진 곳이 미국이다. -피터 싱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미국의 일부 이미지는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며-
  • 한·미 ‘inside 상표권’ 맞장

    한국 네티즌들과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발단은 지난 19일 인텔측이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카메라 사진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 ‘insid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그러자 디씨인사이드는 물론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nside’는 우리 상표” 인텔은 지난 19일 한국 법정대리인인 와이에스장 합동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디씨인사이드에 공문을 보내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와 도메인 이름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은 “지난 10여년간 ‘인텔 인사이드’를 광고한 결과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는 세계 각국에서 독점적·배타적 상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디씨인사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행위다.”라고 주장했다.인텔은 도메인뿐 아니라 ‘inside’ 이름이 들어간 제품,광고물,간판 등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와이에스장측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응답을 보내지않거나 요구를 거부하면 즉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특허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정경쟁방지법 및 상표법에 따라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디씨인사이드측은 ‘인사이드’라는 명사는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dcinside’는 프로그래머인 피터 노턴의 ‘inside of IBM PC’에서 따온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나 ‘마이크로’의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인텔 쓰지 말자” 네티즌들은 인텔측의 주장을 ‘온라인 주권 침해’라고 말한다.디씨인사이드가 하루 방문자 숫자만 35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토종 사이트’인 데다 ‘디지털 폐인’,‘아’,‘딸녀’ 등 한국 온라인 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네티즌 ‘중얼이’는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제품의 상표가 아닌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독점적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면서 “인텔의 주장은 문화제국주의의 어거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인텔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인텔방법비대위’라는 한 네티즌은 “인텔의 라이벌인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쓰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인텔 관련 사이트를 과다 접속으로 다운시키자.”고 제안했다.진보네트워크 대표인 강내희 중앙대 영문과 교수는 “이번 분쟁은 단순히 명칭을 둘러싼 법적인 대립이 아니라 미국의 초국적 자본의 횡포가 드러난 실례”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춤으로 보는 ‘에쿠우스’/댄스시어터온 ‘말들의 눈에는 피가‘

    연극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피터 셰퍼의 명작 ‘에쿠우스’를 춤으로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안무가 홍승엽이 이끄는 댄스시어터온이 27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말들의 눈에는 피가…’.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묘사한 원작의 극적 특성을 독창적인 무용 언어로 재구성했다. ‘에쿠우스’는 말을 전지전능한 신으로 여기는 소년 앨런이 말과 자신의 눈을 찌른 엽기적인 사건을 정신과 의사가 추적하는 심리극.무용 ‘말들의 눈에는 피가…’는 원작의 시·공간 개념을 모두 해체,자폐적인 앨런의 내면을 극대화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댄스시어터’라는 무용단 이름에서 짐작하듯 홍승엽은 춤에 연극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안무가로 유명하다.이번 작품에선 무용수들이 희곡에서 발췌한 대사를 연기하는 장면이 삽입된다. 변호사 겸 배우로 활동하는 홍승기씨가 특별출연한다. 99년 초연작.(02)2263-4680. 이순녀기자 coral@
  • 유럽 화성탐사선 안착 교신 실패

    |다름슈타트·런던 외신|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익스프레스’호의 착륙선 ‘비글 2호’가 25일 오전 화성 착륙 여부를 확인하는 첫 교신에 실패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비글 2호는 이날 오전 11시45분 화성의 붉은 땅에 착륙한 뒤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오디세이’에 첫 안착 신호를 보낼 예정이었다.영국 런던의 비글 2호 임무 대변인인 피터 배레트는 이날 “오디세이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검토했으나 비글 2호와 관련된 자료는 없었다.”고 첫 교신 실패 사실을 확인했다. 배레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비글 2호가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확신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그는 26일 오전 7시45분 영국의 조디렐뱅크천문대가 비글 2호와의 첫 교신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만약 조디렐뱅크천문대가 또다시 교신에 실패할 경우 NASA 화성탐사선 오디세이가 오는 1월3일까지 하루에 한번씩 화성 주위를 돌며 계속 교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 [마당] 중국학 방향전환 할 때

    이미 문화비평은 중요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역사학자 헤이클렌 화이트는 그의 논문집을 내면서 ‘문화비평집’이라는 부제를 붙였다.자신의 집중 연구영역이 현대사상 방면임에도 불구하고 주된 의도를 역사·문학·철학과 인류학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문화 비평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철학자 리처드 로티 역시 적지 않은 저작들이 문화 비평서인데,그는 현재 문학 비평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작품들이 철학·신학·사회이론 등 제 방면을 포괄하고 있으므로 ‘문학’이라는 범주에 가두지 말고 ‘문학 비평’보다는 ‘문화 비평’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문화라는 화두가 인문과학의 비중 있는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가? 문학가·역사가·철학가 등 전공을 막론하고 문화라는 영역에 들어오는가? 우선 사상과 관점의 다원화를 들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중국학도 60,70년대까지 주로 사상·관념 위주의 연구였으나 80년대 이후부터는 사회사 취향의 문화 연구로 전환했다.미국의 이런 연구 방향은 유물사관에 의해 무장한 중국학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으나,우연인지 필연인지 90년대 이후 중국의 중국학은 문화사 연구열로 가득 차 21세기에도 사회사 연구와 더불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사실상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부쩍 많아진 구미 유학파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보수적 학문 성향이 강한 타이완에서도 미국 유학 출신의 학자들이 서서히 포진하면서 중국학의 학제적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양상은 연구의 세계적 동시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인다. 중국학에 관한 연구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학과를 초월하여 종합적인 연구를 지향해야 하며,보다 범주가 넓은 ‘사상 문화’ 연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안동의 선비문화에 감탄을 토해냈던 두웨이밍(杜維明) 교수는 그와 전공이 다른 장하오(張灝),피터 버거 등 학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인류학·사회학·역사·문학·철학 등 서로 다른 각도에서 중국의 전통 유학을 문화사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학과 개념으로 중국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사실상 사상사·철학사·문학사·문화사를 막론하고,중국학은 문(文)·사(史)·철(哲)이 융화되어 관통했지,결코 분업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천편일률적이고 세부적인 학과 구분에 치우쳐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한국에서의 중국학도 문화 방면을 중심으로 연구방향을 모색할 때다.왜냐하면 학문 영역의 지나친 세분화는 학과간의 소통과 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되었고 같은 전공이라고 해도 대화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모든 전공의 영역을 초월하여 소통과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문화인 셈이다. 학과를 초월한 학제적 연구가 이미 일반화되고 심지어 도식화된 틀을 억압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중국 이해라는 확고한 목적을 갖고 이 새로운 종류의 연구를 수행시킬 수 있는 틀을 확립할 경우,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학문적 교류의 자유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김 원 중 건양대 교수 중국학
  • 뉴질랜드 “영화 제작사를 잡아라” ‘반지의 제왕’ 경제효과 기대이상

    뉴질랜드가 팬터지 영화 ‘반지의 제왕’이 가져다 준 경제적 축복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1일 뉴질랜드 중앙 정부에서부터 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제작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공공재정을 털어 홍보 활동을 지원하는가 하면 세금 감면,보조금 지급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최근 개봉한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 시사회를 위해 웰링턴 시와 정부의 곳간을 털었다.먼저 480만달러를 들여 시사회가 열리는 극장을 현대식으로 개조했고 마케팅 비용으로 400만달러 지출을 승인했다. 뉴질랜드가 이렇게 하는 데는 지난 5년간 ‘반지의 제왕’ 특수가 가져다준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했기 때문이다.자국 출신 감독 피터 잭슨이 막강한 할리우드 자본을 등에 업고 뉴질랜드에서 촬영·제작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고용창출은 물론 관광 산업의 부흥에 큰 기여를 했다. 박상숙기자
  • ‘나홀로’연극 대학로 강타

    ■‘버자이너 모놀로그' 서주희 ●파리 체류후 1년반만의 복귀작 “처음 이 작품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우리 사회의 성에 관한 인식이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영화 ‘바람난 가족’만 봐도 그렇죠.음지에서 눈치를 보며 화제삼던 성을 조금이나마 양지로 끌어내는데 이 연극이 일조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배우 서주희(36)가 다시 무대에 선다.우리말로 풀어쓰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의 독백’쯤이 될 이 연극은 2001년 5월 초연 당시 소재의 파격성과 적나라한 내용으로 연극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초연때는 연극인 김지숙,영화배우 예지원,뮤지컬배우 이경미 등 3명의 여배우가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고,그해 11월 두번째 공연부터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서주희의 모노드라마로 각색돼 무대에 올려졌다. 오는 24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지난해 5월 정동 세실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에 이은 세번째 공연.작품구상과 휴식을 겸해 파리에서 장기체류하는 등 한동안 무대를 떠나있던 그에겐 1년반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여성 성기에 얽힌 경험·고백 담아 미국의 극작가 겸 사회운동가 이브 엔슬러가 각계각층의 여성 수백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쓴 ‘버자이너 모놀로그’는,여성의 성기에 얽힌 다양한 경험과 고백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1996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서주희는 극중에서 70대 할머니부터 20대 커리어우먼,6살 어린 소녀에 이르기까지 9명의 여성 캐릭터를 팔색조처럼 연기할 뿐 아니라 진행자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느낌을 솔직하게 관객과 공유한다.무대에선 아주 자연스럽게 ‘××’란 단어를 발음하는 그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여전히 이 말을 입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더욱이 연출가 이지나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여성이었던 이전 공연과 달리 이번엔 남성 연출가(남동훈)와 함께 하는 작업이어서 한층 신경이 쓰인단다.“여자들끼리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남자가 있으니 부끄럽더라고요.서로 민망하니까일부러 깔깔거리면서 분위기 수습을 하는데 그래도 좀 어색해요.(웃음)” ●소중한 관객들 덕분에 다시 무대로 말과는 달리,남성 연출가와의 만남에 부담보다 흥미를 더 느끼는 것 같다.“남자와 여자가 생각하고,느끼는게 다르잖아요.지금까지 여성의 시각에서 이 작품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남성의 시선이 들어오면서 똑같은 대사라도 표현방식이나 감정의 폭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함께 공연을 본 뒤 처음으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모녀,자신이 감동받을 때 뱃속의 아이도 태동하는 것을 느꼈다는 임산부,출산 장면에서 눈시울이 불거지던 남성 관객들,그리고 어떤 여성학 교재보다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여성운동가들….그는 이런 소중한 관객들이 다시 자신을 무대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더 나아가 이성간의 사랑,부모간의 사랑까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에요.”‘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사랑을 위한 연극’이라고 정의한 그는,“배우 서주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애교섞인 자랑도 잊지 않았다.내년 1월18일까지.(02)764-8760. 이순녀기자 coral@ ■볼 만한 모노드라마 3편 ‘초겨울 대학로를 모노드라마(1인극)가 달군다.’ 지금 대학로는 모노드라마의 세계.서주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외에 만능 연기자 장두이가 출연하는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성우 겸 배우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그리고 김익태의 ‘술’ 등 개성있는 작품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연출 장두이)는 전설적인 연기자 고 추송웅씨의 대표작 ‘빨간 피터의 고백’을 연출가 겸 배우 장두이가 새롭게 각색한 것.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삼은 점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빨간 피터…’이 진지한 철학적 사유에 무게를 두었다면 ‘춤추는…’는 경쾌하고 코믹한 전개로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선다.전작의 아성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색깔로 작품을 재창조한 장두이의 노력이 돋보인다.내년 1월25일까지.(02)3673-1545.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이재진 작,김종성 연출)은 한 유명 소설가의 미망인이 털어놓는 넋두리이다.신경증으로 요양원에서 치료받던 미망인은 공원에 세워진 남편의 동상을 찾아가 양산으로 후려친 뒤 관객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준다.연극배우로 인기절정을 누리던 때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한 여자는 한평생 남편만을 쳐다보며 살았다.하지만 남편은 사랑을 배신했고,그녀는 사랑한 만큼 죽도록 미워한 남편을 남몰래 독살한다.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놓는 성병숙의 편안한 연기가 인상적이다.31일까지 바탕골소극장(02)762-0810. 배우 겸 성우 김익태가 19일부터 아쉬레문화센터에서 공연하는 술(이석영작,남궁연연출)은 나이 지긋한 바텐더가 관객과 술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인생 이야기이다.관객이 진짜 술집에 있는 것처럼 무대를 바 분위기로 꾸미고,객석 테이블엔 캔맥주가 제공된다. 30년 연기 경력의 김익태는술로 인해 사랑하고,헤어지고,성공했다가 몰락하는 한 남자의 굴곡 많은 삶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다.내년 1월18일까지.(02)744-0456. 이순녀기자
  • “신한BNP 12.8% 지분 KCC 것”공정위 입장표명 파장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KCC(금강고려화학) 계열로 편입된 3개 뮤추얼펀드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이외에 계열에 편입되지 않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보유 지분 12.82%도 KCC 지분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등을 판정할 때 주식은 그 명의를 불문하고 실질 소유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면서 “신한BNP가 갖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2.82%를 사들인 자금이 KCC의 것이라면 이 지분은 KCC의 지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KCC측이 자기네 자금이라고 밝힌 유리패시브,유리주피터,유리제우스 등 3개 펀드를 KCC 계열에 편입시키고 이들 펀드의 지분 7.81%를 KCC 것으로 인정했다.하지만 신한BNP의 지분은 독립적 회사가 아니니 때문에 KCC 계열로 편입할 수 없다고 밝혔을 뿐 누구의 소유로 볼 것인 지에 대한 명백한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공정위의 이같은 입장은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 ‘5%룰’을 어긴 채 사들인 사모펀드(12.82%)와 뮤추얼펀드(7.81%) 지분에 대한 처분명령 등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31.2%대로 높아져 계열 편입의 형식상 요건인 ‘상장사 지분 30% 이상’ 조건을 충족하지만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당장 현대엘리베이터의 KCC 계열 편입 판정을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배려할 줄 알되 자신에겐 철저해야”‘…자기경영’ 낸 국민대 미용아카데미 원장 강형숙 씨

    뚜렷한 소신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남편에게도 맨 얼굴을 보이지 않는 아내.항공기 승무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헤어살롱의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미용학 박사. ‘일 잘하는 여자의 서바이벌 자기경영법’이라는 책을 펴내 여성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강형숙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이다. 강 교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자기만의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다.그 다음 깨끗이 씻고 화장을 한 뒤 가족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이런 엄격한 자기 관리 덕에 50대 후반의 나이인데도 20대 여성 같은 고운 몸매와 자태를 자랑한다.‘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하고 매력적으로 가꿔라.’ 저서에는 성공하는 여자의 27가지 자기경영법이 들어 있다.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들어간지 1년만에 ‘영문과 교수가 되려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막상 미국에 가서 선택한 길은 미용전문가.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전문적인 손재주를 익히려는 야망을 품었다. 국내 최초로 미용실 체인점을 열고 대한미용사협회장까지 지낸 어머니 김옥진 여사의 조언도 한몫했다. LA 야마노 미용대학을 마친 뒤 베벌리힐스 ‘존 피터즈 살롱’에 들어갔다.처음에는 단 한 명의 고객도 찾지 않았다.철저하게 전문가만 찾는 미국 사회에서 강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초보자’일 뿐이었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더 독하게 공부했고,다른 디자이너의 고객에게도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도 늘었다.지난 90년 귀국할 때에는 수석 디자이너가 돼 있었다.강 교수는 “여성도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남성과 차별화된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종로2가 영풍문고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상담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강 교수는 “미용상담학의 대가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하프타임/토론토, 한경기 3점포 17개 기록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가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인 3점포 17개를 쏘아올리며 보스턴 셀틱스를 격침시켰다.토론토는 4일 도넬 마샬(21점 8리바운드 3점슛 5개)과 모리스 피터슨(15점 3점슛 4개) 등의 외곽슛에 힘입어 보스턴을 105-95로 꺾었다.NBA 최저 공격력을 보이던 토론토는 최근 시카고 불스와의 3대3 트레이드 이후 화력을 한 단계 높이면서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토론토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70.8%로 자유투 성공률(69.6%)보다 높았다.
  • 지구촌 기아·에이즈 심화/ 에이즈 4000만명·기아 8억명 ‘고통’

    경제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기아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는 오히려 심화됐다.특히 1990년대 전반부까지만 해도 줄어들던 기아인구가 후반부 들어 증가세로 반전,‘기아와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기아·에이즈와의 전쟁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 결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 4000만명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12월 현재 3400만∼46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올해에만 3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숨졌으며 이중 15세 이하 어린이가 50만명이나 된다.또 15세이하 어린이 70만명을 포함해 500만명이 올해 새로 감염됐다.2660만명이 감염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상황은 통제불능이다.피터 피오트 사무총장은 “이제 에이즈는 중산층 백인 남자 동성애자가 아닌 아프리카의 젊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러시아 등은 마약과 성 문란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피오트 사무총장은 “현재 지구촌의 에이즈대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에이즈 문제를 다루는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부국들은 말로만 에이즈 퇴치를 외칠 뿐 퇴치기금 기부에는 인색했다.치료제는 값이 워낙 비싸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감염자들에게 그림의 떡이다. ●전세계 인구 7명중 1명은 굶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2003년 세계식량 불안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아인구가 최근 몇년새 급증추세에 있다고 경고했다.FAO는 1999∼2001년 현재 전세계 기아인구는 8억 4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0년대 전반부 개발도상국들에서 기아 인구는 3700만명 줄었으나 1990년대 후반기 들어 다시 1800만명이 늘어났다.기아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전쟁과 가뭄,에이즈와 무역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북한의 영양부족 인구는 750만명으로 인구의 3분의 1(34%)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FAO는 세계 식량생산규모는 급증하는데 기아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식량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프로농구 / 오!리온스 4연승 김병철 ‘펄펄’… 전자랜드 꺾고 2위로

    ‘피터팬’ 김병철(오리온스)이 외곽포 대결에서 ‘람보슈터’ 문경은(전자랜드)을 눌렀다. 오리온스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외곽슈터 김병철(31점·3점슛 3개·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4-75로 승리,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김병철은 승부처인 2쿼터에서만 14점을 혼자 올리면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박재일(7점)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슈터 문경은(14점)을 꽁꽁 묶어 승리를 거들었다.박재일은 문경은으로부터 2개의 공격자 파울을 얻어내는 등 경기 내내 문경은을 괴롭혔다. 11승4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삼성(10승4패)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TG(12승2패)를 압박했다.지난 경기까지 4연승으로 승승장구한 전자랜드는 연승행진을 마감,9승6패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외곽슈터 김병철과 문경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김병철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최근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900개의 3점슛을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문경은은 그러나 이날 오리온스 박재일의 밀착마크를 뚫지 못해 슛 찬스조차 잡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체력 안배를 위해 2쿼터 초반부터 투입된 문경은은 9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를 성공,제 몫을 다한 듯했지만 이는 모두 승부가 갈린 2쿼터 이후 터진 것이어서 큰 의미가 없었다. 용병싸움에서도 오리온스의 압승. ‘백색 폭격기’ 바비 레이저(26점·7리바운드)는 골밑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특히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외곽슈터로서의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반면 전자랜드 주득점원 앨버트 화이트(18점·11리바운드)는 레이저와 아이작 스펜서(8점)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25-25로 팽팽하게 맞선 채 맞이한 2쿼터에서 김병철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가 속속 림을 통과하면서 오리온스는 점점 앞서 나갔다. 김병철이 2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오리온스는 50-35로 쿼터를 마쳤다.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문경은을 투입,맞불작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대구 박준석기자 pjs@
  • 정상영회장 익명매입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의결권 제한·처분명령 검토

    금융감독원은 21일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뮤추얼 펀드 등을 통해 익명으로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1%의 의결권 제한을 확정했다.금감원은 이에 따라 해당 지분의 처분명령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은 셈이다.KCC측이 법원에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수용 여부가 남아 있지만 지분대결구도에서 현정은 회장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금감원은 이날 KCC측이 정정공시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과 관련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KCC가 유리패시브,유리쥬피터,유리제우스 등 3개의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1%는 ‘5%룰’을 위반해 의결권 제한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증권거래법에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의 지분율이 1% 이상 변할 경우 5거래일 이내에 감독 당국에 보고토록 돼 있으나 KCC측은 이를 위반했다.금감원은 규정을 위반한 지분에 대해 처분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 명예회장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2%도 지난 20일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다고 공시함에 따라 마찬가지로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됐다.의결권 제한과 처분명령 대상이 된 정 명예회장 지분은 모두 20.63%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KCC의 의결권을 가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0.57%로 줄어들게 된다.대신 현정은 회장은 모친 김문희 여사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18.93%와 부친 현영원 고문 보유 0.50%,계열사인 현대증권의 4.98% 등을 합쳐서 24.41%에 달해 KCC측을 압도하게 된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뒷심달린 탱크

    한국인 최초로 국제연합팀(유럽을 제외한 비미국)의 멤버로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아쉽게 3연패에 빠졌다. 최경주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3·7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라운드에 피터 로나드(호주)와 짝을 이뤄 미국선발팀 케니 페리-제리 켈리 조와 맞서 막판 대역전을 시도했지만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졌다. 전날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3세 조와 맞붙어 완패한 최경주는 이날 오전에 열린 2라운드에서 빼어난 샷 감각을 과시했지만 아깝게 패한 데 이어 오후에 계속된 3라운드까지 져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포섬(1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최경주-로나드 조는 상대 페리-켈리 조에게 초반 2∼4번홀을 계속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5번홀과 7번홀을 잡아 1홀차로 추격의 고삐를 잡는가 했지만 8번홀부터 11번홀까지 잇따라 내주며 5홀차로 벌어졌다. 최경주 조는 12번홀과 15·16번홀을 잡으며 대역전극을 꿈꿨으나 끝내 17번홀에서 비겨 18번홀을 남겨두고 2홀차로 무너졌다. 세번의 라운드 가운데 최경주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은 포볼 매치(각자의 공을 치되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진행된 2라운드.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솎아내며 맹활약했지만 동료 레티프 구센(남아공)의 부진으로 석패했다. 미국팀은 2∼3라운드에 걸쳐 대반격을 시도했다.1라운드에서 2승1무3패로 뒤진 미국팀은 2라운드에서 3승2패를 기록,5승1무5패로 국제연합팀과 동률을 이뤘다.22일 0시 현재 3라운드에서는 미국팀 5개조 가운데 페리-켈리 조가 최경주 조를 이겼고,프레드 펑크-데이비드 톰스 조도 로버트 앨런비-스티븐 리니(이상 호주) 조의 국제연합팀에 앞섰다. 2라운드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팀 클라크(이상 남아공) 조에 완패해 ‘황제’의 자존심을 구긴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에서 찰스 하웰3세와 짝을 이뤄 팀 클라크-레티트 구센(이상 남아공) 조를 13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4홀을 앞섰다. 국제연합팀은 3라운드에서 엘스-아담 스코트(호주) 조만이 크리스 디마르코-필 미켈슨 조를 12번홀까지 2홀 앞섰을 뿐 나머지 조들은 미국 선수들의 신들린 샷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SK이사진교체” 선언 파장/1800억 투자 소버린 ‘47조 SK’ 삼키나

    소버린이 SK㈜의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첫 경영권 탈취 시도여서 주목된다.소버린측은 특히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소버린측이 이사진 교체에 성공할 경우 1768억원을 투자한 외국 펀드에 의해 자산 47조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기업집단의 경영권이 송두리째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SK측은 소버린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권 방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양측은 내년 3월 정기주총 때까지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SK는 “우리는 지는 게임 안한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새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현 경영진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년 정기주총에서 SK측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일선 퇴진을 SK가 받아들이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SK(주)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은 총 15.93%.반면 소버린은 14.9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외형상 SK가 유리한 형세다. 그러나 소버린은 외국인 투자가와 국내 소액주주들을 규합할 계획이어서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다만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0.4%가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표 대결이 가시화될 경우 SK가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넘겨 우호지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소버린이 내년 주총서 우리와 표 대결을 하겠다고 했으나 우리는 지는 게임은 안하다.”며 “현재 SK그룹은 오너일가와 계열사 및 자사주 등을 포함해 30% 이상의 우호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버린도 자사주 활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표 대결시 우호세력을 미리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와 국내 소액주주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의 진짜 속내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소버린측은 자신을 단순한 투자가이지 경영권 확보에는 관심이 없음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SK 경영진과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제임스 피터는 이와 관련,“자사 관계자들이 최태원 회장과 만나 여러가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표 대결을 하겠지만 자신의 목적을 충족시켜 준다면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그린 메일’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소버린측이 경영권보다 SK(주)의 ‘몸값’을 높여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투자분석부 과장은 “현재 SK(주)주가가 낮은 편이다 보니 소버린측이 주주권리 행사를 통해 주가를 높인 뒤 비싸게 받고 팔려는 것 같다.”면서 “경영권에 관심이 있었다면 우회적인 방법으로라도 지분을 더 사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경쟁으로 들어가나 제임스 피터는 “아직까지 우호세력을 통한추가 지분 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향후 계획은 언급을 꺼려 추가지분 확보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SK는 일단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관계자는 “대주주의 주주권 행사에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당분간 협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측이 표 대결을 천명한 이상 SK도 향후 전략에 따라 적극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탱크’ 황제를 겨누다/프레지던츠컵 첫날 최경주­애플비 우즈­하웰3세에 8홀까지 1홀 뒤져

    ‘사냥개가 황제에게 덤벼들었다.’ 전세계 ‘골프 9단’들의 향연에 초대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호쾌한 샷을 휘두르며 ‘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섰다. 경기 전 “우리는 져도 부담 없는 사냥개조다.강자(우즈)를 물어 뜯어 상처를 입히는 게 임무다.”라고 내뱉은 말을 책임지겠다는 듯 최경주는 혼신을 다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 팬코트 리조트의 더 링크스 코스(파73·7507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국제연합팀(유럽을 제외한 비미국연합)의 일원으로 참가한 최경주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짝을 이뤄 미국팀의 우즈-찰스 하웰3세조와 매치플레이를 가졌다. 마지막 6번째 조로 경기에 나선 최경주-애플비조는 선전했지만 포섬방식(foursome·1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치는 방식)으로 진행된 첫날 경기에서 밤 11시 현재 8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우즈-하웰 3세조를 괴롭혔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 우열을가리지 못했다.우즈-하웰3세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을 따내 2홀을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끌고 나가는 듯했다.그러나 최경주조는 341야드의 6번홀(파4)을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잡은 뒤 8번홀까지 1홀차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선발팀의 강세였다.처음 매치플레이에 나선 데이비드 톰스-필 미켈슨(미국)조는 국제연합팀의 닉 프라이스-마이크 위어조에 12번홀까지 2홀을 앞섰다.데이브스 러브3세-케니 페리조도 연합팀의 피터 로나드-팀 클라크조에 10번홀까지 3홀을 앞서 나갔다. 연합팀에서는 최강 멤버인 레티프 구센-비제이 싱조가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싱조는 크리스 디마르코-제리 켈리조를 12번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2홀을 앞섰다.한편 2라운드에서는 포섬과 포볼(fourball·두 선수가 각각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 5경기씩 이어지고,사흘째는 포볼 6경기가 펼쳐진다.마지막 4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최종 승리팀이 가려진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글래디에이터’ 바다의 영웅으로/28일 개봉 ‘마스터 앤드‘

    ‘글래디에이터’의 고대 로마 검투사 러셀 크로가 바다의 영웅이 됐다.28일 개봉하는 피터 위어 감독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위대한 정복자’(Master and Commander:The far side of the world)에서 그는 강인한 리더십과 불굴의 의지로 해상전투에 성공하는 전투함의 함장으로 등장한다. 이번 역시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성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그러나 영화는 프랑스쪽이 아닌,그에 맞서싸우는 영국 함선의 투쟁기다.러셀 크로의 역할은 서프라이즈호의 함장 잭 오브리.프랑스 함대 아케론호를 격침하라는 국왕의 명령을 받고 197명의 선원을 태운채 항해에 나선 서프라이즈호는 도리어 아케론호의 기습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선원들은 뭍으로 돌아가 전열을 가다듬기를 바라지만,잭은 아케론호를 격침시킬 때까지 계속 항해할 것을 고집한다.영화는 인기 소설시리즈 ‘오브리-마투린’을 원작으로 했다.떠들썩했던 외신보도들과는 달리 블록버스터라고 규정하기엔 동선이 크지 않은 해양액션물이다.화면 스케일이 그다지 웅장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극의 무대가 서프라이즈호에만 국한됐기 때문이다.고증에 근거한 복장과 소품들로 시대극으로서의 품격은 모자람없이 갖췄다.풍전등화의 위기상황에서도 바이올린을 켜고,친구를 살리기 위해 육지에 정박키로 결단을 내리는 등 러셀 크로의 심리변화 연기만은 나무랄 데가 없어보인다. 황수정기자
  • 소버린 “SK 이사진 교체”/내년 주총 최태원씨 포함 “경영 직접참여 계획없다”

    SK㈜의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내년 정기주총때 SK㈜ 주요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24면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이사(CEO)는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최태원·손길승·김창근 이사는 물러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의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SK㈜ 이사진의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피터 대표는 표 대결을 위해 헤르메스와 템플턴 자산운용 등 다른 외국인 주주들과 자주 접촉을 갖고 있으며,한국의 소액주주들도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각자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측이 자신들의 우호지분은 15.93%라고 말하지만 최 회장 등 오너일가와 이사진 등 SK 내부자의 지분은 6.05%에 불과하다며 SK측이 주장하는 경영권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소버린은 장기 투자자인 만큼 경영진 교체에 실패하더라도 SK㈜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SK㈜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지는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현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지만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SK㈜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마이클 잭슨 또 아동성추행/체포영장… 잭슨, 혐의 부인

    지난 10년간 아동성추행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팝스타 마이클 잭슨(사진·45)에게 결국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경찰당국은 19일(현지시간) 12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잭슨에게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3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차 라스베이거스에 세 자녀와 함께 머물고 있는 잭슨에게 변호사를 통해 자수를 종용하고 있다.하지만 잭슨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변호인들과 경찰 출두시기를 의논하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샌타 바버라 지검의 토머스 스니던 검사는 잭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조사한 뒤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캘리포니아주는 형법 제 288조에서 14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그 어떤 성적인 행동도 금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3년에서 최고 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번 영장은 경찰당국이 지난 18일 잭슨의 저택인 ‘네버랜드 목장’을 14시간 동안 수색한 이후 전격 발부됐다. 소설 ‘피터팬’의 무대인 네버랜드에서 이름을 따온 잭슨의 저택은 그의 피터팬 환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곳으로 면적이 318만평에 달하는 어린이 왕국이다.동물원과 놀이동산,극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파티가 종종 열려 성추행 현장으로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선비다운 삶이 그립다/학고재화랑 ‘유희삼매전’

    옛 선비는 문(文)·사(史)·철(哲)은 물론 시(詩)·서(書)·화(畵)를 겸비한 이상적인 인간상을 목표로 했다.그러나 오늘날 지식인은 그러한 전인적인 자기 도야와는 거리가 멀어 세상의 사표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선비가 그리운 시대이다.꼿꼿한 지조와 굳건한 기개가 그립고 넉넉한 인정과 은은한 아취가 아쉽다.새로 단장한 서울 인사동 학고재가 조선 선비들의 멋을 흠뻑 느끼게 하는 전시를 마련했다.‘선비의 예술과 선비취미-유희삼매’전(20일∼12월2일)이 그것이다. 선비는 어떤 자세로 살았을까.이번에 출품된 영조 때 문인 한정당 송문흠의 예서 ‘행불괴영 침불괴금(行弗愧影 寢不愧衾)’의 뜻을 새겨 보면 금방 알 수 있다.행동할 때는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잠잘 때는 이부자리에 부끄럽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그러나 선비라고 해서 늘 엄격한 기강 속에 경직되게 살았던 것은 아니다.공자님 말씀대로 “도를 목표로 하고,덕에 근거하며,인에 의지하는” 삶을 살았으되 예에서 노닐었다.한마디로 ‘유어예(遊於藝)’할 줄 아는 여백이있었다.이번에 소개된 송하옹 조윤형의 행서 ‘유희삼매(遊戱三昧)’에는 그런 선비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비예술의 면모는 문인화에 그대로 드러난다.이정의 ‘묵란도’,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석란도’,조속의 ‘묵매도’,조희룡의 ‘홍매도’,장승업의 ‘묵모란도’는 사군자를 통해 선비의 지조와 품격을 표현한 작품들.조선시대 선비들이 애장하던 시화첩도 여러점 나왔다. 정선의 ‘구학첩(丘壑帖)’은 발문과 함께 발굴돼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 속에 들어있는 외국 그림 세 점도 내걸렸다.한국계 중국 화가 김부귀의 ‘낙타도’,18세기 일본의 우키요에 판화 ‘미인도’,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피터 솅크의 동판화 ‘술타니에(Sultanie) 풍경’이다.선비 취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김용준,김환기,이용우,이상범,이응노 등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02)739-4937.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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