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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달프’ 이안 맥켈런, 다시 간달프역 맡는다

    ‘간달프’ 이안 맥켈런, 다시 간달프역 맡는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이안 맥켈런)가 또 다시 간달프 역을 맡을것으로 보인다. 엠파이어 매거진 등 영국의 영화전문 언론매체들은 지난 30일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이 판타지 영화 ‘호빗’에서 다시 한번 마법사 간달프 역을 맡게 된다.”고 보도했다. 맥켈런은 엠파이어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스케줄을 비워뒀다.”며 호빗의 출연의사를 보였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간달프를 연기하는 것을 보기 싫을 것 같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맥켈런 측 홍보담당자는 “당연히 그가 간달프 역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계약이 완벽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 배우인 맥켈런은 ‘반지의 제왕’으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작년 말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배우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영화 ‘호빗’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작가 J.R.R 톨킨의 작품으로 또 다시 피터 잭슨이 제작을 맡아 내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사진= livertyfilmfestival.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모펀드 글로벌자금 빨아들인다

    용틀임하는 사모펀드의 기세가 무섭다. 사모펀드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 산하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 금융기구들의 공적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구촌 금융시장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DB의 사모펀드 투자는 2003년 이후 크게 늘어나 현재 40여개 펀드에 지분을 갖고 있다. 주식투자 자금 13억달러(약 1조 2954억원) 가운데 6억 5000만달러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액의 절반 이상이 고도성장을 질주하는 아시아 신형 엔진인 중국과 인도에 투자됐다. ADB 내부에서 ‘묻지마 투자’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사모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IFC도 150개 사모펀드에 총 1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바탕으로 세계 인수합병(M&A)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실제로 칼라일, 블랙스톤 등 미국 11대 메이저 사모펀드는 경쟁을 피하고 공동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M&A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봄날을 맞고 있는 사모펀드업계는 앞으로도 성장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2012년엔 총자산규모가 1조 4000억∼2조 6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대형 M&A 등 사모펀드업계의 계약이 약화되지 않는 한 수년간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금융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률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수익을 좇는 사모펀드의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신한FSB연구소장도 “지난 30년 동안 사모펀드의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자금운영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펀드”라며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사모펀드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부실채권, 기업경영권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헤지펀드와 PEF(Private Equity Fund)로 나눠지며 KKR, 뉴브리지캐피털, 트라신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2위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 피터 피터슨과 스티브 슈워츠먼은 지난해 기업공개로 25억 5720만달러의 대박을 맞았다.
  • 명품 할인 아직 ‘글쎄요’

    명품 할인 아직 ‘글쎄요’

    6월1일로 개점 1주년을 맞는 신세계-첼시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시험대에 올랐다. 평가는 두 갈래다.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품 아웃렛을 국내에 유치해 시선을 끌었다는 점에선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제품 구색이 갖춰지지 않았고 이월상품임에도 가격이 기대만큼 싸지 않다는 점은 아무래도 만족도를 떨어뜨린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와 미국 아웃렛 시장 1위 업체인 첼시 프로피터그룹이 반반씩 출자해 만들었다. ●신세계 본점 입점 명품 18개뿐 당초 명품 아웃렛을 표방해 출발했지만 명품 브랜드 수가 너무 적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한 122개 브랜드 가운데 신세계 본점 명품관인 본관에 입점된 ‘진짜 명품’ 브랜드는 18개뿐이다. 명품의 제품이 다양하거나 가격이 매력적이지도 않다. 매장이 넓고 제품이 많아 보이는 아르마니 꼴레지오, 휴고보스, 버버리 등의 경우 40∼70%의 할인율을 내세우지만 관심끌기엔 역부족이다. 전년이나 그 이전 연도의 제품을 파는 아웃렛 특성을 감안하면 차라리 백화점에서 시즌 마감 때 정기세일을 이용하는 편이 경제적이란 평까지 나온다. 지난 24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휴고보스 매장에서 만난 장모(34·여)씨도 아쉬움을 토로했다.“지난해 말 모 백화점 명품 행사장에 나온 휴고보스 브랜드의 경우 50%의 할인율에다 제품과 디자인이 다양하고 많았으나 이곳은 제품수도 적고 사이즈도 찾기 힘들다.”며 “꼭 보물 찾기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왔는 데….”라는 말도 보탰다. 국내 백화점들이 마크 제이콥스, 모스키노 등 적지 않은 명품들을 시즌 때마다 할인하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첼시의 브랜드 유치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환과 환불이 되지 않아 구설에 종종 올라 이미지에 타격도 입으면서 서울 삼성동에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매일 운행하던 직행버스가 올 들어서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되고 있다. ●이국적 조경에 주말 나들이 ‘적격´ 명품은 아니지만 선호도가 높은 일부 인기 브랜드 이월상품은 많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전년 제품을 40% 할인해 상시 판매한다. 남성 셔츠는 5만 3000∼8만 9000원, 폴로 랄프로렌의 남성 셔츠도 6만 4000∼11만 8000원,T셔츠는 5만 8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백화점 세일 때마다 기획가격으로 진행하는 S.T. 듀퐁의 라이선스 와이셔츠(3만 8000∼4만 5000원)는 별도의 코너가 마련됐다. 주방용품도 볼 만하다. 테팔의 경우 신상품을 25% 상시 할인해 준다는 게 입점 업체측의 설명이다. 전시됐거나 단종된 제품들은 60%까지도 깎아준다. 고가 주방용품인 르크루제는 백화점에 입점된 제품과 같은 제품을 35% 할인해 준다. 눈에 크게 띄지 않는 흠결이 조금씩은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스테인리스 제품을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에스티로더 화장품의 경우 종류를 다 갖추지는 못했지만 백화점에서 파는 똑같은 제품을 25% 싸게 판다. 아웃렛 환경과 매장 인테리어, 식당 등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여주 아울렛에 들어서는 순간 인테리어를 보고 “미국에 온 것 같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 분수 등 내부가 쾌적해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놀다가기 좋은 장소라는 평도 적지 않다. ●프라다 등 일반매장 매출부진 우려에 상품 안 줘 영업성적은 아직까진 신통치 않다. 백화점 명품이 해마다 정기세일 당시 전년 대비 평균 20∼3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된다. 신세계·첼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이익은 17억원, 순이익은 4억 3000만원이다. 반면 첼시그룹 등에 낸 수수료는 28억원에 달했다. 재주는 신세계가 부리고 실속은 첼시가 챙기는 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범 당시 명품 물량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공언은 실제와 차이가 난다.”면서 “프라다 등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일반 매장의 매출 부진 등을 우려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물건을 주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넓은 매장을 무엇으로 채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책꽂이]

    ●하트스토밍(피터 샐러비 등 지음, 함규정 옮김, 이지출판 펴냄) 기존의 브레인스토밍이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는 것이라면, 하트스토밍(heart storming)은 팀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인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트스토밍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하는 이 책은 ‘감정의 고수’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경영의 고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25% 수익법(브라이언 페리 지음, 박진곤 옮김, 팍스넷 펴냄) 미국 월가 투자전문가 출신인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지침이 담겼다.‘25% 수익법’은 배당률 10% 이상인 기업 가운데 그 기업의 자산가치 증가를 통해 15%의 수익을 더 올린다는 투자전략. 캐나다기업신탁 등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1만 5000원.●시크릿 플러스(월리스 워틀스 지음, 백석윤 등 옮김, 루비박스 펴냄)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성공철학 지침서. 미국 성공철학의 선구자인 저자는 “자신에게 충실하라. 그러면 타인에게 감히 불성실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1만 1000원.●세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서사현 지음, 콜로세움 펴냄) 공기업 CEO로 근무했던 저자가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저자는 적자를 내면서도 상여금을 받고, 일을 하든 않든 평생 고용이 보장되며, 국민들에게는 군림하는 공기업 직원들의 ‘뻔뻔한’ 모습을 낱낱이 고발한다.1만원.
  • 美로 번진 米대란

    지구촌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미국과 유럽도 그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쌀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쌀값 급등에 따른 사재기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은 “재스민쌀, 장백미 등 수입쌀을 9㎏이상 구매할 때 1인당 4포대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도 일부 매장에서 쌀과 밀가루의 대량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유럽 농지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할 정도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쌀값 폭등에 수급대란이 우려되면서 쌀 수출을 중단하는 나라가 갈수록 늘고 있다. 세계 최대 농축산물 공급국가인 브라질도 이날 이 대열에 동참했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내수시장과 공급량 확보를 위해 정부 비축미의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현재 쌀 수출을 통제하는 나라는 러시아, 중국, 이집트 등 최소 11개국이다. 쌀값은 올 들어서만 68%나 치솟았다. 고공행진을 벌이는 쌀값은 24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1위의 쌀 생산 및 수출국인 태국산 중질미의 수출가가 이날 t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도 23일 국제사회에 식량위기 대응책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식품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식량위기 긴급 구조자금으로 1000만유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식량수출국들의 수출통제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EU-일본 정상회의 참석차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중인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EU집행위원이 2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게 이유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식량수출국의 식량수출 통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내수에 비중을 두면서 수출을 통제할 경우 아시아의 쌀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량위기가 곡물 생산량 감소 등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농업을 경시했던 정책 오류에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마디로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얘기다. 자크 디우프 식량농업기구(FAO)총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지난 20년간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라고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책꽂이]

    ●시간 추적자들(하랄트 바인리히 지음, 김태희 옮김, 황소자리 펴냄) 서양사 속에 등장하는 신화와 문학작품, 철학서들을 인용하면서 인간이 풀지 못할 숙제인 시간의 모습을 추적.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텍스트로 조명한다.2만 5000원.●무지개를 풀며(리처드 도킨스 지음, 최재천·김산하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수십개의 악기 소리를 어떻게 구별해 내는지 등 우주와 인간유전자의 비밀까지 폭넓게 훑어 보는 과학이야기.1만 6000원.●초월적 관념론 체계(프리드리히 셸링 지음, 전대호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독일 관념론의 대표적 철학자로 낭만주의에도 큰 영향을 끼친 프리드리히 셸링이 1800년에 발표한 대표작. 자신의 철학에 스며든 피히테의 주관적 관념론과 결별하고 객관적 관념론이라는 독자적 철학체계를 정립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연과 정신의 종합’이다.1만 8000원.●화양연가(華陽戀歌)(이종민 지음, 이지출판 펴냄) 전북대(영문학과) 교수이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 생활 속 단상들을 음악과 연결시킨, 잔잔하면서도 울림있는 글들을 모았다.1만 500원.●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김종덕·황성원 옮김, 이후 펴냄) 패스트푸드의 상대개념인 슬로푸드의 효용과 가치를 역설한 책. 슬로푸드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소비대중이 미식가의 소양을 키우고 농민과 공동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김성호 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건강한 숲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텃새 큰오색딱따구리의 번식생태 과정을 180여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담았다. 둥지 짓기에서 새끼 기르기까지 50일간의 관찰기록.2만 5000원.●경제인의 종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피터 드러커(1909∼2005)가 1939년에 내놓은 초기 저작.1차대전 이후의 가치관 혼란으로 산업사회의 ‘경제적 인간’이 전체주의의 가치 앞에 굴복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드러커는 초판 서문에서 “전체주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포기하려는 위협에 맞서 자유를 견지하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책”이라고 밝혔다.1만 7500원.
  • [거리 미술관 속으로] (59) 용산 가족공원 야외 조형물

    [거리 미술관 속으로] (59) 용산 가족공원 야외 조형물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쬐고, 봄꽃이 자꾸 마음을 밖으로 내몬다. 몸이 들썩들썩하고, 머릿속에서 적당한 산책 장소를 찾고 있다면 ‘용산가족공원’으로 가보면 어떨까. 7만 5000여㎡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연못과 산책로, 잔디, 수목, 지압길 등이 곳곳에 놓여 있어 한가하고 단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국내외 미술가가 만든 9점의 다양한 조형물들을 만나며 산책하는 기회도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 허버스트 본 데 고르츠(독일)의 ‘초월(Crossing)’이다. 하늘을 향해 뻗은 널빤지 위를 한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걷는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것일까, 피터팬을 기다리는 웬디처럼 누군가의 손길을 원하는 것일까.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든 바라보는 각도와 계절에 따라 사람은 구름 속으로 걸어가는 듯, 나무숲 위에서 산책을 하는 듯, 착각과 상상의 즐거움을 준다. 공원에서 사진찍기 좋은 조형물은 단연 프랑스 작가 에드워드 소테의 ‘손으로 만든 손(Hand Made in Korea)’과 이기철 작가의 ‘거주하기’이다.‘거주하기’가 구멍 뚫린 돌 속에 왔다갔다하며 노는 아이들의 것이라면, 한국의 전통 흑기와를 사용해 바닥을 짚는 손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손으로’은 어른들의 장난감이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손으로’을 두고 자신의 손과 비교하거나 손 안에 갇힌 모습을 찍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손으로’은 손때가 타면서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다가 곳곳이 깨졌는지, 주변에 낮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공공미술의 역할과 공공미술을 아끼고 즐길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되새기게 한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오늘’이다. 보는 순간 ‘아, 혹시 그 작가의 작품인가.’하고 퍼뜩 떠오를 만큼 최 작가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 구부정한 어깨를 한 사람 형상이 ‘오늘’이라니, 미래 사람은 어깨를 조금 펼 수 있으려나.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책꽂이]

    ●경영의 미래 아웃소싱(장 루이 브라바드 등 지음, 박은정 등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아웃소싱의 이해를 도와주는 종합 지침서. 아웃소싱 전문가인 저자들은 아웃소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거래 및 전략설계, 위험요소 경감, 명확한 공유 가치, 가치기반 협상, 새로운 발상의 전환, 이익 실현 등 여섯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제시.2만 5000원.●인맥관리의 기술(김기남 지음, 서돌 펴냄) 인맥관리 전문가인 저자의 성공적인 인맥관리 안내서.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DB화해 관리하는 저자가 인맥 관리의 비법과 성공 사례, 실전 전략노트 등 20년간 쌓아온 인맥관리 성공 노하우를 공개.1만 2000원.●내 아이의 공부를 망치는 엄마 마음습관(박재원 등 지음, 김영사 펴냄) 서울 강남 대치동 입시 전문가인 저자가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방법을 담은 책. 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느냐에 따라 공부하는 아이들의 자세와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1만원.●쿨헌팅, 트렌드를 읽는 기술(피터 A 글루어 등 지음, 안진환 옮김, 비지니스맵 펴냄) 쿨헌팅은 새로운, 또는 기존 트렌드 변화에 대한 관찰과 예측을 하는 활동이다. 컨설턴트인 저자들이 쿨헌팅의 최신 기법과 전문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술 제공을 통해 스스로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1만 5000원.●성공의 기술(빌 보그스 지음, 최우수 등 옮김, 행복우물 펴냄) 조 토레 LA다저스 야구팀 감독, 부동산 황제 도널드 트럼프, 영화배우 르네 젤위거 등 40명의 유명 인사를 인터뷰해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 저자는 미국 NBC-TV ‘위크엔드 투데이’ 프로그램의 앵커.1만 3000원.●상식을 뛰어넘는 부자만의 발상법, 아니다 혁명(후지타 다카시 지음, 김경인 옮김, 리더&리더 펴냄) 비디오 대여점 체인으로 2004년 일본 규슈 시코쿠지구 최고 고액납세자가 된 저자의 성공 법칙을 제시한 책. 저자는 성공 비결이 끊임없이 현재에 의문을 가지고 시장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이라고 단언.1만 1000원.
  • [책꽂이]

    ●죽음의 밥상(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 펴냄) ‘윤리’문제를 간과한 채 사육되는 음식재료들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발한다. 복사지 한 장의 좁은 공간에서 질병을 앓으며 살다 눈알이 튀어나오고 뼈가 부러지며 죽어가는 닭 등의 사육 및 도살 과정을 신랄히 묘사한다.1만 5000원.●세잔의 사과(전영백 지음, 한길아트 펴냄) 사물의 표현을 넘어 미술의 근본문제를 다룬 작가로 평가받는 폴 세잔(1839∼1906).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던 작가가 사상가들을 매료시킨 이유는 뭘까. 지그문트 프로이트, 질 들뢰즈, 자크 라캉 등의 철학과 정신분석학에 세잔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짚었다.2만 4000원.●공부 도둑(장회익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국내 대표적 이론 물리학자인 장회익(70) 서울대 명예교수가 어떻게 ‘공부꾼’의 길에 들어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귀띔하는 학문적 자서전. 스스로 캐묻고, 답을 생각하는 과정 없이 배운 지식은 수박겉핥기에 그칠 뿐이라고 말한다.17세기에 살았던 그의 조상인 여헌 장현광의 ‘우주설’을 되짚으며 현대과학과 전통학문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1만 2000원.●서양미술사 Ⅰ(진중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일반적 미술사 기술방식에서 벗어나 서양미술사의 맥락을 구성하는 몇가지 주요 양식에 주목해 깊이있게 접근했다. 서양미술의 원리와 역사를 한데 접목시키되 세계 미술사학을 주름잡는 대가들의 논문이나 저서를 풍부하게 동원한 저자의 지적 편력이 돋보인다.1만 7000원.●피델 카스트로 마이 라이프(피델 카스트로·이냐시오 라모네 지음, 송병선 옮김, 현대문학 펴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인인 저자가 쿠바의 혁명영웅이자 독재자로 추앙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피델 카스트로를 100시간 밀착 인터뷰했다. 카스트로의 정치적 삶이 쿠바 역사와 함께 생생히 재구성된 자전적 회고록.3만 2000원.●유모차를 사랑한 남자(조프 롤즈 지음, 박윤정 옮김, 미래인 펴냄) 뇌가 없는데도 IQ가 126이라면? 유모차와 핸드백에 성욕을 느끼는 사람은? 심리학 연구대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례 16가지를 소개함으로써 인간의 심리와 다양한 행위의 배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통찰한다. 지은이는 영국의 저명 대중심리학자.1만 3800원.
  • “나는 ㈜대한민국 CEO…가장 개방적 나라 만들 것”

    “나는 ㈜대한민국 CEO…가장 개방적 나라 만들 것”

    |뉴욕 진경호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16일(현지시간)은 ‘세일즈 코리아’의 날이었다. 아침 8시30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 개장을 알리는 벨을 타종한 뒤 굴지의 세계적 금융인들과 오찬을 하고 오후엔 투자자 등 900명을 상대로 한국 투자를 요청하는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긴 저녁에는 함께 미국을 찾은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4대 경제권 핵심고리”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환경설명회는 말 그대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주관한 지식경제부와 KOTRA, 전경련측은 당초 400명 정도의 투자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막상 행사장에는 이날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은 프롤로지스사 제프리 슈워츠 회장을 비롯해 896명의 투자자와 기업인들이 몰려들어 달라진 한국의 투자환경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글로벌 코리아:아시아의 관문’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에 투자할 것을 미국 기업인들에게 호소했다. 연설은 영어로 이뤄졌다. 최대한 그들의 언어로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대통령이 미국에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포스코,SKT 등 국내 기업 관계자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도 함께 참석, 이 대통령의 ‘세일즈 코리아’에 힘을 보탰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에는 또 하나의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한국을 믿고 자본과 기술, 노하우를 투자해 준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며 참석자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곧 달라진 한국, 외국인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나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한·EU, 한·중, 한·일 FTA 추진의사를 거듭 밝힌 뒤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 4대 경제권 모두를 연결하는 핵심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훌륭한 투자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우수한 최고경영자(CEO)를 찾는다. 저는 확고한 비전과 경험, 그리고 강한 실천력을 지닌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CEO”라고 역설했다. ●JP모건·메릴린치 회장 등과 오찬 투자설명회 못지않게 이날 주목을 끈 자리는 이 대통령과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인들의 오찬이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회장, 메릴린치사 존 사인 회장, 리만 브러더스의 리처드 펄드 회장, 블룸버그 피터 그라우어 회장, 프루덴셜 CEO 존 스트랭펠드,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호매츠 부회장, 시티사 제프리 샤퍼 부회장, 모건 스탠리의 로버트 스컬리 부회장 등 금융인 15명과 화이자사 제프리 킨들러 회장,GM 프레드릭 핸더슨 부회장, 듀폰의 리처드 굿맨슨 최고운영책임자(COO), 페덱스사 러시 오키페 선임부사장 등 기업인 10명이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는 규제를 풀고 법인세를 낮춰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해 일하기 편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올해 안에 모든 걸 바꾸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올해 안에 모든 것 바꾸겠다” 미 금융계 인사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한·미 경제계가 합심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는 한국의 론스타 재판을 놓고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돈 버는 데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고 한다. 투자설명회와 금융인 오찬을 지켜본 국내 경제인들은 고무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격식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외국 재계 인사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더라.”고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투자설명회장 열기가 대단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분위기가 달라졌다. 좋은 방향이다.”고 반겼다. jade@seoul.co.kr
  • “우주는 빙상처럼 회전 안돼요”

    “연아가 빙상 위에서 하는 턴은 안 되지만, 대신 앞뒤로 돌거나 옆으로 누워서 얘기하는 걸 할 수 있어요.”(이소연) “마치 수영장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신기해요.”(김연아) 피겨요정 김연아(18) 선수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만났다. 김 선수는 16일 오후 8시45분부터 15분간 진행된 화상 통화를 통해 지상 350㎞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이씨와 만남을 가졌다.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는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던 지난해 11월24일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빙상장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를 관람하면서 김 선수를 처음으로 만난 바 있다. 이씨는 김 선수에게 우주생활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녹차를 마시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씨는 “내려 가면 빙상 위에서 나는 연아를 꼭 보러 가겠다.”면서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연아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우주정거장에 7일째 머물고 있는 이소연씨는 귀환훈련을 실시하고, 일부 실험을 종료하는 등 우주생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씨는 15일 3시간에 걸쳐 소유스 지구귀환 훈련을 한 데 이어 17일에는 귀환에 대비해 취침시간을 오전 8시25분(한국시간)으로 앞당기는 등 본격적인 귀환 준비에 들어간다. 이씨는 16일 ISS 체류 1주일째를 맞아 ‘우주생활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소음’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ISS 내 각종 기계장치의 소음을 측정해 크고 작은 소음을 여러 색의 등고선으로 나타내는 ‘소음지도’를 작성했다. 실험 결과는 ISS의 소음 환경문제를 파악, 개선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씨를 비롯한 6명의 ISS 우주인들은 16일 0시부터 10여분간 모스크바 임무센터(MCC)에 있는 내외신 기자들과 공식 회견을 가졌다. 이씨는 “다른 우주인들이 도와 주고 친절하게 대해줘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피터팬이 된 기분이며,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ISS 대장인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은 “이씨가 적극적인 성격의 여성이며 팀워크도 좋다.”며 “이씨가 차려준 한국 음식을 즐겼다(enjoy).”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공연 앞둔 이연경·이다도시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공연 앞둔 이연경·이다도시

    10년 지기 친구인 프랑스 아줌마 이다도시(39)와 이연경(38)이 나란히 음악대장으로 악단을 지휘한다. 서울 정동극장을 쩌렁쩌렁 울릴 ‘브레멘음악대’(25일∼5월31일까지) 공연에서다. 10일 서울 명륜동의 지하 연습실. 두 사람은 만화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차림이었다. 하늘색 악대장복에 반짝이 보라색 부츠를 차려입고 라이브 연주하랴, 대사 치랴 무척이나 분주했다. ●음악대장 되기 어려워… 10년 전 한 방송사의 토크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요즘 매일 서로의 움직임과 연기를 봐주는 사이가 됐다. 이다도시는 10년 전 어린이 뮤지컬 ‘백성공주’에서 마녀역으로 이미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3월부터 시작된 연습 첫 주는 거의 공황상태였다. “3일 동안은 악몽의 연속이었어요. 무대에 섰는데 대사는 한마디도 안 나오고 노래는 잊어버리고…. 아이들 보는 공연이니 한국말 발음도 정확해야 하고요.” 그래서 휴일에도 아이들을 연습실로 데려온단다.“애들이 노래를 다 외울 정도예요. 집에서 제가 노래를 부를라치면 애들이 외쳐요.‘아빠, 엄마 또 시작이야∼’”(웃음) 이연경은 어린이극 전문배우가 다 됐다.1989년부터 지금껏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톰소여의 모험’‘피노키오’ 등 적잖은 작품에 출연해 왔다.3년의 공백을 제외하면 20여년을 함께한 셈.“공연이 올라가는 매년 5월은 우리 아이들에겐 제일 힘든 달이에요.” 음악대장은 원작에는 없는 역할이다. 그래서 2006년 초연 때는 막간 내레이션만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극에서 비중이 50% 정도 늘었다. 카메오로도 출연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부풀린다. 전체 12곡을 모두 소화하고 라이브 연주도 직접 해내야 한다. 그런 만큼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 이다도시에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연습실에 와 보니 실로폰에 색색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거예요. 누가 예쁘라고 붙여 놨나 했더니 이다도시가 건반 치는 순서별로 다른 색 스티커를 붙여 놨더라고요.”(이연경) ●왕따들의 성공기,“멋지고 예뻐야 성공하나요?” 올해 ‘브레맨음악대’는 팝업북 동화 속으로 뛰어든 느낌을 준다. 회전 무대에 둥근 달을 둥실 띄우고 영상으로 입체감을 더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브레멘음악대’에 등장하는 ‘루저’들의 성공기다. “알을 낳아야 할 암탉 러스티는 수탉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어 하고 입냄새 심한 강아지 도기는 도둑을 집에 들이죠.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 캐티는 쥐가 불쌍해서 잡지 못해요. 모두 쓸모가 없다고 주인에게 버림받지만 다 엉뚱한 자신만의 꿈이 있어요.”(이연경) “우리는 늘 출세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또한 젊어야, 멋있어야 성공한다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 아이들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죠. 왕따도 심하고요. 그러나 브레멘음악대의 네 동물은 모두 ‘왕따’에 ‘루저(loser)’들이라도 자신의 꿈을 찾고 결국 꿈을 이루죠. 자기만의 꿈을 찾게 하는 것, 그게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해줘야 할 역할이 아닐까요.”(이다도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ASA ‘태양쓰나미’ 동영상 최초 공개

    NASA ‘태양쓰나미’ 동영상 최초 공개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에서의 쓰나미(지진해일)현상을 담은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이번에 관측된 영상은 NASA가 2006년 발사한 쌍둥이탐사선 스테레오 A·B호(이하 쌍둥이탐사선)가 찍은 것으로 태양 표면에서 진행되는 쓰나미 형태의 엄청난 충격파동이 포착돼있다. 천체의 3D이미지를 찍어낼 수 있는 이 쌍둥이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시속 100만km의 속도로 퍼져나가는 압력의 흐름과 태양의 대기와 압력이 충돌하는 현상을 촬영했다. 태양에서 쓰나미가 일어나는 것은 플레어(태양 표면에서 다량의 에너지가 돌발적으로 방출되는 것)현상 때문. 수소폭탄 1000만개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방출되는 동안 태양의 채층 위에서는 충격파가 발생, 이때의 충격파가 태양쓰나미(solar tsunami)라고 불리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더블린 대학(Trinity College Dublin)의 데이비드 롱(David Long)박사는 “이처럼 태양의 폭발상태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매우 강력하다.”며 “30분 안에 태양의 전체 표면으로 퍼져나가는 쓰나미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대학의 피터 갤러허(Peter Gallagher)교수는 “태양의 충격파가 지구에서 일어나는 쓰나미와 거의 같은 형상으로 발생됐다.”며 “그러나 태양에서는 자기장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현상으로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양쓰나미를 최초로 관측한 우주탐사선은 지난 1995년에 발사된 유럽의 태양탐사선 ‘소호’(Soho)다. 사진=NASA STEREO Consortiu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4세 시각장애 ‘로빈후드’ 할머니

    “로빈 후드라 불러주세요.” 영국에 사는 74세 할머니 명사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데번(Devon)주 남쪽에 사는 틸리 트로터(Tilly Trotter)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처음 활을 잡았다. 2년 전 손녀의 권유로 운동 삼아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영국 웰링턴(Wellington)에서 열린 양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할머니가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 할머니는 17년 전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점차 시력을 잃어갔다. 현재는 큰 움직임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웰링턴 양궁 대회에서 연속 두 차례나 만점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트로터 할머니는 “두 번째 화살이 큰 소리를 내면서 중앙에 꽂힌 첫 번째 화살에 맞았다.”면서 “사람들이 ‘로빈 후드가 탄생했다.’면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그녀의 남편 토니(Tony)는 트로터가 활을 쏠 때마다 정확히 과녁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할머니는 “남편이 나를 과녁 앞에 데려다 놓을 뿐 활을 중앙에 조준하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며 “단지 나는 감으로 조준하고 시위를 당길 뿐”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 할머니는 영국 맹인 스포츠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진정한 실력자로 인정받았다. 그랜드 국제양궁협회의 피터 존스(Peter Jones)는 “매우 뛰어난 솜씨”라면서 “이정도의 실력을 가진 시각장애인 선수는 극히 드물다.”며 감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기철의 플레이볼] 탬파베이 구단의 열정?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를 연고지로 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꼴찌를 맡아놓고 하는 팀이다.1998년 메이저리그 구단 증설에 따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창단된 탬파베이는 10년간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긴 적이 없다. 창단 동기인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고 지역 라이벌인 플로리다 말린스도 우승을 했지만 탬파베이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런 탬파베이가 잘하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구장을 짓는 일이다. 현재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는 1990년에 완공됐다. 당시로선 거액인 1억 4000만달러를 들여 돔구장을 지은 이유는 1993년에 메이저리그가 2개 구단을 증설하겠다고 공표했을 때 유치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인트 피터스버그는 미식축구팀과 구장을 함께 쓰기로 한 마이애미에 구단 신설 권리를 빼앗겼다. 결국 거액을 들인 구장을 놀려두다시피 하다가 아이스하키팀의 전용구장으로 활용됐다. 와신상담 끝에 1998년 구단 유치에 성공한 세인트 피터스버그시는 8년이나 돼 낡았다는 이유로 1억달러를 들여 개보수했다.2006년에도 또 1억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이렇게 거액을 투자한 구장을 버리고 탬파베이는 4억 5000만달러(약 4500억원)를 들여 개폐식 최첨단 돔구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새 구장은 알 랭 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을 예정인데 알 랭 구장은 한국 야구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1997년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해 첫 트라이아웃 캠프를 열었던 곳이고 윈터리그에 참가한 국내 선수들도 뛰어본 경험이 있다. 인구 24만명에 불과한 소도시 세인트 피터스버그가 이처럼 야구에 목을 매는 것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알 랭은 세인트 피터스버그가 야구와 인연을 맺게 해준 인물이다. 1910년 피츠버그의 잘나가는 세탁업 재벌이던 알 랭은 호흡기 질환 때문에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인구 3000명에 불과한 소도시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이사했다. 좋은 날씨 덕분인지 그는 50년을 더 살았다. 건강 회복에 대한 보답으로 그가 한 일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 유치였다. 그것이 지역의 핵심 산업인 관광 진흥에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서였다.1914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유치에 성공하자 시민들은 그를 두 차례나 시장으로 추대했고 이후 94년간 세인트 피터스버그는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를 유치했다. 알 랭 구장이 사라지면서 오랜 역사도 막을 내린다. 막대한 건설비를 조달하려면 구장 이름도 팔아야 하므로 새 구장 이름에 ‘알 랭’이 붙여질 가능성은 적다. 탬파베이는 대신 도로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1960년 89세로 눈을 감은 랭도 불과 20년새 돔구장을 두 개나 지을 정도로 적극적인 시민들의 열정에 깜짝 놀랄 것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만화 ‘땡땡’ 표지 초판본, 12억원에 팔려

    만화 ‘땡땡’ 표지 초판본, 12억원에 팔려

    최근 만화 초판본 수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땡땡’(Tintin)의 표지 초판본이 고가에 경매돼 화제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르뀌리알(Artcurial) 미술품 경매에서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Hergé)가 그린 ‘땡땡의 모험: 미국에 간 땡땡’(Tintin en Amérique) 표지그림이 무려 78만 유로(한화 약 12억원)에 팔렸다. 1932년에 그려진 이 그림은 32×32cm 크기로 카우보이 복장을 한 땡땡과 그 뒤에 숨어있는 세 인디언의 모습이 수채화로 그려져있다. 아르뀌리알의 에릭 르로이 감정사는 “에르제가 ‘땡땡의 대모험’ 시리즈에서 수채화로 그린 표지그림은 5점 뿐”이라며 “매우 희소한 가치를 지녔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가 28만 유로(한화 약 4억4천만원)였던 이 그림에 대해 감정사는 “몇 년 안에 가치가 더욱 높아져 100만 유로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출간된 ‘땡땡의 대모험’ 시리즈는 소년 기자 땡땡이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겪는 모험담으로 전세계 50개 언어로 번역돼 무려 2억만 부가 팔렸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공동 제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예정으로 주인공 땡땡역에는 ‘러브 액츄얼리’의 아역스타 토머스 생스터가 캐스팅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 핸드볼 ‘우생순’ 다시 도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에 나서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경기는 ‘편파 판정’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예선 3조의 대표팀은 콩고(29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와 프랑스,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 각각 브라질, 폴란드, 중국 등 6명의 심판들이 나서는 가운데 최종 예선을 치르게 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일단, 국가들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까닭에 이번만큼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특히 본선행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이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 배정된 2명의 중국 심판들이 아프리카팀에 기우는 판정은 없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더욱이 국제핸드볼연맹(IHF)은 3조 조별리그 총책임자로 피터 뮐레마터 사무총장을 파견한 터. 그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편파판정으로 피해를 본 한국이 재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2개 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는 이번 예선에서 각 조 상위 두 팀은 베이징행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은 최소 아프리카 2개국을 확실히 잡고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작전이다.IHF는 각조 1위에 2만달러,2위에겐 1만달러의 상금을 각각 내걸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4천만의 이슈경제학(윤창현 지음, 세경 펴냄) 국제금융시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 국제금융 용어와 시장의 작동원리, 파생금융상품 등 국제금융시장에 관한 기초 지식이 담겼다. 저자는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1만 5000원.●미래사회 리더의 경영키워드(신동기 지음, 북오션 펴냄)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6개의 키워드로 풀어 냈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드러커의 저술 30여권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끝에 뽑은 6개 경영핵심 키워드는 지식사회와 지식근로자, 미래사회, 조직경영, 혁신, 자기경영, 리더십. 저자는 이를 통해 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2800원.●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지음, 고즈윈 펴냄)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창조적 부적응자’ 6명의 좌충우돌 성공기.‘산맥타기’ ‘몰입경험 분석’ ‘피드백 분석’ 등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구체적인 성공법칙을 제시한다. 1만 2800원.●학습파워(유영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학습의 진정한 의미와 실행방법 등을 제시. 지식 투자를 강조하는 저자(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학습이라는 ‘지적 호흡’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1만원.●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오마타 간타 지음, 최수진 옮김, 다산북스 펴냄)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히토리의 부와 성공비결을 소개. 사이토의 애제자인 저자는 사이토의 성공과 부의 비결은 바로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밝힌다.1만원.
  •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기후변화 대응은 환경과 경제적 이득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피터 로(58) 주한 호주대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환경재단 ‘136환경포럼’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우리가 예상하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섬 나라들은 침수 위기에 처했고 농업 피해는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중의 하나로 알려진 호주는 예상 밖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연간 10t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는 교토의정서 의무이행국 38개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비준을 거부해오다 지난해 12월 교토의정서 이행 시작 시점을 1개월 앞두고 극적으로 비준하기도 했다. 로 대사는 “호주가 이제는 환경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성만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호주는 교토 의정서의 의무감축량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며 2012년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위해 국제 사회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는 2000년 대비 60%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의 개념을 기후변화 대처 방식에 적용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 대사는 “2010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해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자극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재활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이 기업체에는 엄청난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잘 극복하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첨단기술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면 기후변화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91%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63%는 지구온난화 추세 둔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금인상과 상품가격 상승을 감내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퍼거슨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베니테즈

    퍼거슨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베니테즈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가수 김수희의 ‘애모’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밤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는 이 노래가사를 떠올리게 했다. 맨유는 이날 리버풀과 ‘175번째 붉은 장미 전쟁’을 치렀다. 통산 전적에서는 이날 경기를 합쳐 68승 50무 57패로 맨유가 계속해서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물론 단지 이날의 승리와 통산전적의 근소한 우위로 ‘애모’의 한 구절을 떠올린 것은 아니다. ‘퍼거슨’ 앞에만 서면 ‘베니테즈’는 왜 작아지는가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온 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8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2004년 9월 20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시작된 두 감독의 대결은 7승 1무로 퍼거슨 감독의 압승으로 진행되고 있다. 베니테즈가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한 이후 유일하게 리그에서 이겨보지 못한 감독이 바로 퍼거슨이다. 사실 그동안 2006년 10월 22일 있었던 2대 0 승리를 제외한 모든 승부가 한 골차 박빙의 승부였던 까닭에 베니테즈는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던 운 탓을 할 수 있었다. 지난 해 3월에 있었던 경기에서도 리버풀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존 오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는 등 퍼거슨 감독 앞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언론도 맨유의 행운이 리버풀의 승리를 빼앗아 갔다고 했을 만큼 베니테즈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리버풀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맨유에 ‘더블패배’를 당하게 되면서 더 이상 행운을 운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사실은 베니테즈의 리버풀이 7경기 연속 맨유의 골망을 가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리버풀이 기록한 한 골도 리버풀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오셔의 자책골이니 리버풀 스스로 맨유의 골망을 리그경기에서 흔든 적은 없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내 여타 강팀과의 대결에서 해법을 찾았던 베니테즈가 4년이 다 되도록 퍼거슨 공략에는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맨유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리버풀의 ‘수비’과 ‘공격’ 양 팀 모두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을 통틀어 손꼽히는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리버풀의 단단한 방어력은 세리에A 최강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인터밀란 조차 쉽사리 뚫지 못한 세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맨유에게 만은 예외였다. 지난 주말 3골차 패배를 제외하면 리버풀은 맨유에 대부분 1골차 석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점을 쌓아놓고 보면 11실점이다. 경기당 1골 이상의 실점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물론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맨유에게 경기당 1.3골의 실점률은 리버풀이었기에 가능했던 실점률일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리는 라이벌 전에서 그 한골은 매우 컸으며 매 경기 승부를 가른 결정타로 작용했다. 실점률보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리그에서 단 한골도 스스로 기록하지 못한 득점력이다. 올 시즌 이전까지 탄탄한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던 리버풀의 공격진을 떠올린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올 시즌까지 이 같은 무득점이 이어지자 하나의 징크스로 자리매김할 분위기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스페인산 폭격기’ 페르난도 토레스의 무서운 득점력을 필두로 리그에서도 맨유, 아스날에 이어 득점부문 3위에 올라있다. 결코 이전까지 그들의 발목을 잡아오던 득점력의 약세를 변명으로 늘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퍼거슨의 맨유 수비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리버풀의 공격수들은 리그에서 맨유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물론 베니테즈가 퍼거슨과의 대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것은 아니다. 리버풀은 지난 05-06 시즌 FA컵 5라운드에서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맨유를 1:0으로 꺾은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 리버풀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FA컵과 같은 토너먼트 우승컵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다. 베니테즈가 온 뒤로 각종 대회에서 적지 않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버풀이지만 18년 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퍼거슨의 맨유는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18년 동안 무려 9번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어쩌면 리그 우승을 원하는 베니테즈에게 퍼거슨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아닌가 싶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와 첼시의 전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가 그랬듯이 맨유의 퍼거슨을 넘어야만 그토록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에 보다 가까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니테즈 vs 퍼거슨> 2004. 9.20 맨유 vs 리버풀 2:1 실베2, 오셰(자책골) (맨유승) 2005년 1월 15일 리버풀 vs 맨유 0:1 웨인 루니 (맨유승) 2005년 9월 18일 리버풀 vs 맨유 0:0 (무) 2006년 1월 22일 맨유 vs 리버풀 1:0 퍼디난드 (맨유승) 2006년 10월 22일 맨유 vs 리버풀 2:0 스콜스, 퍼디난드 (맨유승) 2007년 3월 3일 리버풀 vs 맨유 0:1 오셰 (맨유승) 2007년 12월 16일 리버풀 vs 맨유 0:1 테베즈 (맨유승) 2008년 3월 23일 맨유 vs 리버풀 3:0 브라운, 호날두, 나니 (맨유승) <베니테즈의 유일한 승리> 2006년 2월 18일 리버풀 vs 맨유 1:0 크라우치 (FA컵) 사진=맨유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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