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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피플]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비즈&피플]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한국에는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김효준(52) BMW코리아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기존의 명령적이고 수직적인 ‘지역적 리더십’을 버리고 민주적이며 균형감각과 탐험가 정신, 창의성을 지닌 새로운 리더십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리더십은 빠른 경제성장, 경제위기 회복, 다수의 일등기업 등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저해 요인으로 과도한 집합주의·성차별·물질 만능주의·경색된 노동시장 등을 들었다. 그는 기업성장을 위한 리더의 조건으로 ▲창조적 리더십 ▲윤리 경영 ▲언약적 관계 ▲사회공헌 ▲정신적 가치 등을 꼽았다. 그는 “피터 드러커가 향후 20년 간 가장 성공할 나라로 한국을 꼽았듯이 리더십을 가지고 기업과 사회를 키워나간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 자본주의의 발전단계가 천민자본주의에서 지식자본주의로, 앞으로는 창조적이고 철학적인 자본주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래 자본주의는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세계시장 경쟁에서 철학과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만이 존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아차 뉴카렌스 출시

    기아차 뉴카렌스 출시

    기아차가 ‘2010년형 뉴카렌스’를 21일 출시했다. 신형 뉴카렌스는 외장의 경우 고휘도 LED가 장착된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미러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최첨단 세타Ⅰ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m의 성능을 내는 가솔린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판매가격 자동변속기 기준 ▲2.0 LPI 1715만~2208만원 ▲2.0 가솔린 1635만~2128만원이다.
  • 인류는 어떻게 미각을 진화시켰을까

    인류는 어떻게 미각을 진화시켰을까

    ‘더 진한 와인을 섞어라. 여기 손님들의 손에 한 잔씩, (중략) 도마 위에 양고기 등심, 살찐 염소의 등심, 지방질 성분이 적절히 어우러진 큰 돼지의 기다란 등뼈를 올렸다. 위대한 아킬레우스는 아우토메돈이 들고 있는 고기를 네 등분으로 자르고, 또 조각조각 잘라서 쇠꼬챙이에 꿰었고, 이에 불길을 일으키는 신과 같은 인간, 파트로클로스가 그것을 화로 위에 걸었다. (중략) 받침대에 고기를 올려놓고 깨끗한 소금을 뿌렸다. 로스트가 완성돼 큰 접시에 쫙 펴놓자마자 파트로클로스가 넓은 버들가지 광주리에 담긴 빵을 가져와 식탁 위에 올렸다.(중략) 그의 벗에게 신에게 제물을 바치라 명령한다. 파트로클로스는 불 속으로 맨 처음 자른 고기를 던졌다. 이제야 눈앞에 차려진 것들에 손을 뻗었다.’ -일리아스 9장 244~265절. 제2장 ‘고대 그리스·로마의 맛’에 소개된 호메로스의 시에 나타난 고대 그리스 영웅들의 잔치 모습이다. 호메로스는 빠르게 변모하는 사건과 행사가 이어지는 서사시 속에 음식 이야기를 넣어서 독자들에게 일종의 휴식을 주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서사시를 읽는 독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음식과 관행에 대해 배우게 된다. ●중세유럽에선 신분에 따라 음식도 세분화 ‘미각의 역사-History of Taste’(폴 프리드먼 엮음, 주민아 옮김, 21세기북스)는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폴 프리드먼이 기획하고 알랭 드로와 파리 과학연구소 국립센터 연구 소장, 베로니카 그림 예일대 고전고대 역사학부 강사, 조애너 월리 코헨 뉴욕대학교 교수, H D 밀러 아이오와 코넬 칼리지 역사학부 조교수, 엘리엇 쇼어 펜실베이니아 브린 마워 칼리지 역사학부 교수 등 역사학자와 박물관 관계자들 10명이 음식문화에 관련해 연구한 글을 써서 모았다. 각각의 글들은 ‘미각’이란 소재를 중심에 놓고 선사·고대·중세·현대 등 시대적이면서 나라별로 특징과 공통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우선 선사시대 인류가 미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은 진화생물학에 나타나는 진화와 보조를 맞춘다. 원시인류로부터 네안데르탈인까지 인류는 사실상 하이에나와 같은 청소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큰 고양잇과 짐승들이 게걸스럽게 먹고 남긴 먹이를 청소한 탓에 신선하지 않은, 때론 완전히 부패한 동물의 사체를 주워먹었다. 당시 인류는 도구를 사용했지만 사냥꾼이기보다 사냥감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먹었던 당시 인류는 그것을 맛있게 먹었을까? 앨런 K 아우트램은 이에 대해 미각적 취향이라는 것은 어떤 것에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맛있었을 것이라는 쪽에 한표를 던진다. 맛에 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인류가 불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를 발견한 인류는 단백질 섭취의 양을 확대시키면서 뇌의 용량을 늘려나갔다고 한다. 고대 로마시대의 요리사들은 다양한 맛을 창조하기 위해 향신료 사용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후추, 커민, 아사포티다 뿌리, 샐러리 씨, 월계수 말린 것, 양파, 샬롯, 파, 고수, 크레스, 타임, 생강 등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고대 로마의 향신료 사랑은 중세시대 유럽은 물론 중국에까지 퍼져나간다. 1300년쯤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입되는 후추의 양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들어오는 양의 100배였다. 그러나 중세를 벗어나면서 과도한 조작과 불필요한 조미는 기본 식품의 본질적 특성을 해친다고 해서 거부된다. 요리재료의 신선도, 품질, 우아한 단순함을 추구하라는 것이 17~18세기 프랑스 그랑 퀴진이 정립한 원칙이다. 즉 우리는 18세기부터 신선한 재료가 가진 맛을 즐기게 됐다는 의미다. 중세 유럽에서는 신분에 따라 먹는 음식이 세분화됐다. 백밀가루 빵, 엽조류, 희귀한 진미 조류, 큰 생선과 이국의 향신료가 들어간 것은 상류 귀족층의 음식이었다. 소작농들은 유제품과 향미가 풍부한 뿌리 채소, 마늘, 죽, 호밀빵만을 먹어야 했다. 사치금지령이나 윤리 규제 법령 등을 통해 계층별 요리를 규제한 것은 신흥 부유층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 경계의 침범에 대비한 기존 상류층의 불안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 중세에는 소작농 남편을 둔 귀족층의 여인이 우아한 최신 요리를 내놓자 남편이 심각한 소화불량에 걸렸다는 소설들이 난무했다. 이에 프랑스 한 학자는 “상류층이 하층보다 더 예리한 지적 능력을 소유한 것은 그들이 쇠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니라 자고(메추리)처럼 귀한 진미를 먹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활용된 음식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 현대 상류층에서 사랑받는 음식이나, 전세계적으로 유행인 슬로푸드 운동으로 각광받는 음식들이 중세 소작농의 음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귀족층의 음식 재료들이 양식이나 재배를 통해 대량 유통되면서 랍스터나 푸아그라조차도 흔한 음식이 된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판 자고’는 존재하는데, 자연산 캐비어(상어의 알)와 송로 요리 등이다. 음식물은 입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론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게 활용되기도 한다. 1939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조지 6세에게 핫도그를 대접한 사진을 언론에 뿌렸다. 이것은 루스벨트 대통령이나 영국 여왕이 서민적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강화한 일종의 광고였다. 1990년대 영국 노동당 정치가인 피터 만델슨이 북부 노동계층이 즐겨먹는 완두콩 요리를 아보카드를 넣은 멕시칸 요리로 착각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영국 노동당이 자신들의 지지층인 프롤레타리아에서 유리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인 이야기였다. 책은 서문을 먼저 읽고 관심이 가는 시대와 나라편을 골라서 읽으면 된다. 5만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문화에서 디자인 실마리 찾자”

    “한국문화에서 디자인 실마리 찾자”

    무궁무진한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아 떠나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8일 개막한다. ‘THE CLUE-더할나위 없는’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총감독 은병수)에는 48개국 90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19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비엔날레 파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박광태 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알렉산더 폰 베게사크 독일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장,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담당 총괄 수석부사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11월4일까지 48일 동안 비엔날레전시관과 남구 양림동 전통한옥·식당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 원형의 재발견’에 의미를 뒀다. 한국문화의 원형으로부터 세계 디자인의 ‘더할나위 없는’ 실마리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1, 2회 대회가 새로운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디자인의 모티프를 보여 주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다르다. 전시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먹고, 입고, 쉬고, 배우고, 즐기는 삶이 ‘옷(衣)’ ‘맛(食)’ ‘집(住)’ ‘글(學)’ ‘소리()’라는 5개 섹션으로 펼쳐진다. 각 섹션별로 피터 슈라이어, 장 폴 고티에, 이세이 미야케 등 동서양 등 지역성과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기아차로 옮긴 피터 슈라이어는 주제전 ‘집’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이 아닌 동양적 사유의 공간을 보여 준다. 그는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전남 담양)을 모티프 삼아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담긴 휴식 공간을 만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살림’ ‘살핌’ ‘어울림’ 등 3개 프로젝트전도 이어진다. ‘살림’은 뜨개질이 갖는 네트워크적인 요소를 통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보여 준다. ‘살핌’은 디자인과 사람의 만남이다. 유일한 야외전시인 ‘어울림’에서는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 이장우·최승효 가옥을 무대로 한옥의 아름다움에 디자인적 요소 덧칠한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개막에 앞서 17일 오후 2시 내외신 기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프레오픈 행사를 갖고 전시 작품을 공개했다. 은병수 총감독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실마리는 한국 문화의 원형에서 출발하지만 ‘한국적 주제’에 천착하지 않고 세계적인 디자인 리더들의 눈을 통해 재해석하고 융합하는 과정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5세 소년과 성관계한 英여교사 징역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소년과 성관계를 한 여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마들렌 마틴(39)이 지난 2월 9일부터 17일까지 15세 소년과 만나 아홉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가 유죄로 입증됐다. 마틴은 16일 맨체스터 순회 형사법정에 출석해 “온라인에서 먼저 친해진 뒤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서로 합의해 헤어지고는 17일 이후 만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피터 라킨 판사는 “여교사가 16세 이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등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에 처한다.”고 밝혔다.자세한 판결은 다음 달에 나온다. 마틴은 성범죄자로 등록될 예정이며 자치 보호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걸 원천적으로 금지할지 결정된다. 마틴 측 스티븐 설리반 변호사는 “마틴이 평소 도덕관념이 투철했으며 훌륭한 교사였다.”면서 “성관계를 할 당시 병에 걸린 여동생을 간호하고 남편과 관계가 나빠져 일시적으로 비 상식적인 행동을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2005년 초등학교 교사 한나 그라이스는 15세 소년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5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한 63회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 발표회를 주도했다. 지난달 21일 승진한 뒤 세계적인 모터쇼를 통해 국제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에 출품된 미래형 차에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디자인 경영에 대해 확신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이후도 나름의 전망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모두 연설에서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유럽에서 오는 2015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115g으로 줄일 것”이라면서 “이는 배출량이 80g에 불과한 소형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차인 ‘ix메트로’ 같은 차량 덕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x메트로는 1.0ℓ 터보 GDI 엔진과 5㎾ 전기모터를 탑재한 크로스오버차량(EUV)으로 연비 30.3㎞/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80g/㎞의 컨셉트차이다. 14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15일 아침부터 폐장 시간까지 11개의 전시장을 둘러봤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인 오석근 전무, 하이브리드 개발실장인 이기상 상무, 제품기획담당 정락 상무 등 10여명의 임원이 함께했다. 그는 17일 서울 반포에서 열리는 YF쏘나타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귀국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시회를 보면 하이브리드차보다 전기차가 많은 것 같은데, 요즘은 자동차 회사들이 고객들의 욕구를 못 쫓아간다.”면서 “고객들의 욕구가 회사들을 훨씬 앞질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형차 쪽이 미래가 밝지만, 고급화하더라도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물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사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디자인 경영 철학’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욕을 보였다. 포르테·쏘울 등의 디자인을 완성시킨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역할과 관련, 정 부회장은 “아직 나올 게 많다.”면서 “내년 파리 모터쇼에서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괜찮은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착공하려다가 경기침체 여파로 무산된 브라질 공장 건립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부지 선정과 브라질 지방정부와의 협상 등을 모두 끝내고 착공을 미루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나 정 부회장이 모터쇼에서 친환경차에 이처럼 절대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시사하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트리트뷰 사생활침해 심각” 스위스, 구글 소송 검토

    스위스 정보보호 당국이 14일(현지시간) 구글의 ‘스트리트 뷰(Street View)’ 서비스가 내놓은 사생활보호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법원에 소송할 수도 있다고 압박해 주목된다. AFP 통신은 14일 스위스 연방 자료보호 및 정보 담당관인 한스 페터 튀르의 말을 인용, 구글이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스위스 정부의 권고를 거부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사안을 스위스 연방 행정법원의 결정에 맡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스트리트 뷰는 구글이 이용자에게 일부 지역에 대한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위스 당국은 지난달 18일 구글에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글이 차량 위에 설치한 카메라를 이용해 이미지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이 가려지지 않아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거에서다. 튀르 담당관은 이와 관련, “많은 이미지에 문제가 있으며 익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러자 구글은 1주일 뒤 서비스 개선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위스 당국이 “구글이 기술 보완을 제안했지만 사적 영역이 완벽하게 보호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날 더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구글측이 발끈했다. 사생활보호 담당자인 피터 플레이셔는 “스위스 당국의 움직임에 매우 실망했다.”며 “스위스에서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가 합법적이기에 우리는 법정에서 강력하게 변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구글측이 스위스 당국의 요구에 걸맞은 보완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법정 분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객원칼럼] 누구를 위해 조종(弔鐘)을 울렸나/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객원칼럼] 누구를 위해 조종(弔鐘)을 울렸나/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봄과 여름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갔다. 국민들은 그분들의 죽음에 도리를 다했다.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북 치고, 일부 언론이 장구를 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국민들은 지우개를 꺼내 들고 죽음의 교훈에 덧칠되었던 낙서들을 지웠다. 그러고 참으로 역겨운 가을 이야기를 듣고 있다. 두 분 영전에 바쳤던 국화꽃은 친노그룹이 어떻고, 유언이 어떻다는 파당짓기로 변질되었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정치권력을 차지하라는 지침은 아니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단 말인가. 세상에 절대적 가치나 절대적 사고방식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시대이든지 그 시대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 주는 시대정신이라는 지표는 있었다. 우리는 건국시대를 거쳤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겪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선진 일류국가라는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그의 실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도 힘 있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던져준 메시지가 아니었던가. 많은 생각으로 봄과 여름을 보냈던 기억을 이번 가을엔 되새겨야 한다. 언론학에 ‘침묵의 나선형 이론’이라는 게 있다. 자기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 당당하게 목청을 높이지만, 소수 의견으로 분류되는 순간 침묵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수로 분류되면 다수로부터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다수 의견이냐, 소수 의견이냐의 실체보다는 그 의견이 어떻게 규정되느냐가 현실에선 다수 의견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것이다. 다수 의견임에도 일부 언론 매체가 소수 의견으로 규정해서 기정사실화시키면 진짜 여론의 모태인 다수는 침묵하게 되고 대신 일부의 소수가 득세하는 뒤틀림이 일어난다. 이 이론을 처음 제시했던 엘리자베스 노엘레 노이만은 불거지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언론 매체가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언제부턴가 맹목적으로 반대하면서 조선시대 서당에서 있었을 법한 훈계를 늘어놓은 ‘훈계형 반대’가 정당한 비판으로 둔갑되기 시작했다. 집값 오름세에 주택공급 확대정책이 해법이 아니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잘해야 된다.’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가. 4대강 살리기도 안 된다, 교원평가제도 안 된다. 그럼 무엇이 되는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매도하는 ‘허무주의형 부정(否定)’을 대다수의 의식인 양 왜곡하는 횡포가 시작됐다. 단언컨대 한국은 살맛 나는 나라다. 손바닥만 한 땅덩어리에 4800만명이 모여 세계 12대 경제대국을 이뤘다. 한국이 만들면 세계 최초요, 세계 최고가 된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의 희망가를 장탄식으로 둔갑시키려 하는가. 피터팬 증후군이란 게 있다. 장성한 어른이 되어서도 칭얼거리는 어린애이기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성숙한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기를 겁내는 응석일랑 거둬야 한다. 사회적 쟁점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국가 사회의 건전성을 도모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길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절대 다수의 의견으로 둔갑시키려 해선 안 된다. 민주화 시대의 끄트머리 재활용품인 이분법적 갈등구도를 부추겨 무엇을 얻겠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공룡이 허약해서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왔다는 사실을 곱씹어야 한다. 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 ‘인터뷰의 여왕’과의 특종 인터뷰

    월터 크롱카이트, 테드 코펠, 피터 제닝스, 댄 래더, 톰 브로커, 바버라 월터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시대를 풍미하며 정치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꼽혔던 미국 TV 저널리즘의 간판들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ABC의 월터스는 40년이 넘는 방송생활 동안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전 세계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의 특종 인터뷰를 숱하게 성사시킨 ‘인터뷰의 여왕’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의 합동 인터뷰를 성사시키며 크롱카이트의 콧대를 누른 것은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첫 인터뷰를 성사시킨 것도 월터스였다. 그는 또 1976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앵커를 꿰차는 등 TV 저널리즘에서 여성이 걸어온 길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월터스의 회고록 ‘내 인생의 오디션’(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이 출간됐다. 남성들이 지배하던 TV 저널리즘 시대에 여성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를 담고 있다. 1970년대 기혼이었던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W 브루크와 내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3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수 ‘데이비드 보위’ 이름 가진 희귀 거미

    가수 ‘데이비드 보위’ 이름 가진 희귀 거미

    얼마 전 발견된 희귀 거미가 유명 록 스타와 똑같은 이름을 가지게 됐다. 최근 발견된 이 거미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으로, 이름은 8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를 본 따 지었다. ‘헤테르포다 데이비드보위’(Heterpoda Davidbowie)라는 학명의 이 거미는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됐다. 노란색 털과 큰 몸집을 가졌으며 멸종위기동물 명단에 포함된 희귀 거미 중 하나다. 이 거미를 처음 발견한 독일의 거미 전문가인 피터 야저는 “사람들이 거미의 서식지를 파괴해 많은 거미들이 멸종위기를 처했다.”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관심을 끌려고 유명 스타의 이름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본래 거미는 멸종동물리스트에 자주 오르는 동물이 아니지만, 야저와 같은 동물보호운동가 들은 거미 생태계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국의 주력 일간지인 ‘더 옵저버’와 한 인터뷰에서 “(거미 보호를)서둘러야 한다.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라메쉬와람 패러슛’(Rameshwaram Parachute Spider)등의 거미는 이미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리스트에 올라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Senckenberg Museum of Natural History(거미 ‘데이비드 보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정 ‘팅커벨’ 일까?… 英서 사진 진위논란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 쯤은 본 동화인 ‘피터팬’에는 그의 주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작은 요정 ‘팅커벨’이 등장한다. 그런데 동화 속 요정일 뿐이라고 여긴 팅커벨이 최근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돼 화제다. 영국 크로이던시에 사는 필리스 베이컨(55)은 2년 전인 2007년 어느 날 저녁, 집 안에서 거실을 바라보다 문득 은빛 날개에 작은 사람 모양을 한 빛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곧장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이 빛을 찍었고,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동화 속 팅커벨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달 동안 도서관과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본 그녀는 빛의 모양이 나방 또는 벌과 유사하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정확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언론에 이 사진을 공개해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베이컨은 “분명 이 정체불명의 빛이 요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럴 듯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1922년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이 공개한 코팅레이 요정(Cottingley fairie) 사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코팅레이 요정’ 사진은 1917년 영국 코팅레이에 사는 여자아이 두 명이 요정과 어울리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64년이 지난 뒤인 1981년 두 아이 중 한명이 그 사진이 속임수였다고 털어놔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사진을 찍은 베이컨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까봐 공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정체를 알 길이 없어 도움을 청하게 됐다.”면서 “합성이나 조작 따위는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진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단순히 빛이 반사됐거나, 카메라의 플래시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최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경매가 73억원

    육식공룡 중에서도 사납기로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이 경매에 나온다. 6600만 년 전 살았던 이 공룡의 화석은 길이 12m, 높이 4.5m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화석 중 하나로 꼽힌다. ‘삼손’(Samson)이라는 이름의 이 화석은 1987년과 199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사우스다코타에서 발견했다. 총 170개의 뼛조각으로 이뤄졌으며,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데, 특히 머리 부분은 지금까지 발견한 화석 중 가장 완벽한 상태여서 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화석을 경매에 올리기로 했으며, 이미 모든 운반과 포장 절차가 끝난 상태다. 경매업체 본햄즈&버터필즈(Bonhams&Butterfields)의 관계자 토마스 린드그렌은 “일반인이 아닌 각 국의 박물관이 경매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면서 “최소 낙찰가는 600만 달러(약 73억 8000만원)선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룡 전문가 피터 라르슨은 “경매에 나오는 화석 ‘삼손’은 새로 발견한 종이며, 지금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크다.”면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만화 ‘태일이’(전5권·돌베개 펴냄)가 최근 부천만화대상을 받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그린 최호철(44) 작가를 최근 그가 강단에 서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만났다. 최 작가는 “이 작품 말고는 본격적인 만화 작업이 없어 미숙한 점이 많은데 과분합니다. 다큐멘터리적이거나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의 가능성을 높이 산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① ‘전태일 평전’ 읽고 작품 만들 결심 노동자 인권을 위해 목숨을 버린 노동운동가의 삶은 어린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둡고 무거운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그러나 최 작가는 어린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부분이 전태일의 삶에 많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승리한 사람만 위인전에 등장하지만, 꼭 그런 사람만 본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오늘날 사회에 끼친 영향을 볼 때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뜬 분들과 다를 바가 없죠.” 전태일의 삶을 그림으로 옮기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꽤 오래 전. 제대 뒤 ‘전태일 평전’을 읽었던 1990년 즈음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최 작가는 청계피복노동조합을 찾았다. 그러다가 그림 교실을 열고 야학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삶을 직접 접하기도 했다. 당시 전태일에 대한 10쪽짜리 만화를 그렸다. ② ‘와우산’ ‘을지로순환선’ 현대미술관에 2003년에야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제안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시 시작한 취재 과정에서 전태일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외출할 때 항상 옷을 다려 입고 빵모자를 쓸 정도로 멋쟁이었죠. 유머 감각과 친화력도 뛰어나 좌중을 휘어잡았어요. 동료들이 갖은 고난을 헤치며 그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면모 덕분일 거예요. 무엇보다 목표를 정하면 빨리 이룰 정도로 추진력이 있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혼자 성공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동료들을 위해 목표를 바꿨죠. 그래서 위대한 것 같아요.” 전태일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그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전태일’이 많다고 힘주어 말한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이 그들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넓히기 위해 만화라는 장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 ③ 회화로 출발 애니·일러스트·만화 등 다양한 작업… 5~6년내 풍속화 작품집 또 낼 것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절반 이상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질서에 편입하려는 열망과 집착을 보여주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물론 그가 문제 의식과 메시지만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 “만화는 재미있어야 해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지 숙제죠. ‘태일이’에도 전태일의 삶이 잘 녹아들었는지, 재미있게 그려졌는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995년 발표한 단편만화 ‘자전거 나들이’가 새싹만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지만 최 작가는 사실 화가이기도 하다. 84학번인 그는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수많은 우리 이웃의 모습을 따뜻하고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그림 하나에 빼곡히 담은 ‘와우산’(1994)과 ‘을지로 순환선’(그림·2000)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 지난해에는 10여 년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우리네 삶을 담았던 그림들을 모아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그림쟁이’ 또는 ‘시각 이미지 생산자’로 부른다. 어려서부터 화가를 꿈꿨고, 순수 회화로 시작했지만 ‘해돌이와 달순이’, ‘오돌또기’ 등 애니메이션과 여러 어린이책의 일러스트레이션, 만화에 이르기까지 순수미술과 대중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중미술 활동을 하며 시야가 넓어졌어요. 포스터, 걸개 그림, 판화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하며 미술이라는 게 전시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죠. 한 번 그리고 전시하고는 다시 창고에 처박히는 그림이 아니라 다양하게 복제돼 불특정 다수에게 다가가는 그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시작할 때도 그다지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는 항상 작은 스케치북을 갖고 다니며 현실 속에서 자신의 눈으로 본 것들을 그린다. 우리 이웃을 그리고, 창백한 신도시보다는 세월과 사연, 기억이 깃든 달동네나 골목을 그린다. 스케치북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그는 벌써 300권을 채웠다. 1000권이 넘는 작가들도 있다며 별 것 아니라고 피식 웃는다. 풍경을 그려도 사람 이야기가 녹아 있는 풍경을 그리는 그를 놓고 혹자는 ‘현대 풍속 화가’라고 평한다. 최 작가 스스로도 풍경과 인물에 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피터 브뤼겔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5~6년 내에 새로운 컨셉트를 잡아 작품집을 낼 요량이다. 비정규직이나 이주노동자 문제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 한다. “장르 구분은 중요하지는 않아요. 어떤 장르건 독단에 빠지지 않고 매체 특성을 잘 이해하며 작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이웃들이 내 이야기가 있구나, 내가 주인공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우리 이웃의 긍정적인 힘을 북돋워주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굿바이, 스바루(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 사계절출판사 펴냄)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란 도시인이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귀농한 사연.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고, 필요한 것을 자급자족하며, 졸지에 방울뱀과 코요테와 싸우게 된 체험담이 저자의 입담과 어울려 시종 유쾌하다. 1만 2000원.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피터 퍼타도 지음, 김희진·박누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펴냄) 빅뱅을 시작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 정치, 군사, 왕조, 문화, 기술, 과학 등 전반에 걸쳐 세계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4만 3000원. ●테크놀로지의 종말(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배명자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똑똑한 기계들이 아무리 많이 발명돼도 우리가 꿈꾼 과학기술의 세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기술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지만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결정적 한계와 걸림돌은 무엇일까. 1만 5000원. ●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 지음, 도서출판 뿌리와이파리 펴냄) 세계적인 진화적 게임이론 연구자인 저자가 ‘이타성의 진화’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들을 녹여 초판이 나온 지 4년 반만에 발간한 개정증보판. 이타적 인간은 어떻게 이기적 인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진화했는지, 죄수의 딜레마 게임 등 20여개의 게임이론에 대한 실험 결과로 수수께끼를 풀었다. 1만 5000원. ●다산비방 음식혁명(국령애 지음, 이매진 펴냄) ‘콩새미’는 저자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의학적 비방을 밥상 위로 옮겨 식탁문화를 바꾸고자 만든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의 이름이다. 취약 계층을 고용, 좋은 기업 문화를 일구는 콩새미 이야기, 다산 선생이 이야기한 산야초의 효능과 처방 정보, 산야초 채취하는 법 등을 정리해놓았다. 1만원. ●Temples of Korea(유명종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펴냄) 불국사, 부석사, 해인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 17곳을 영문으로 소개했다. 사찰의 유래, 역사적 의미 등을 정리하고 대표 유물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국제교류재단이 해외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일환으로 기획한 책. 한국 불교에 대한 설명과 용어 해설도 넣었다. 2만 8000원.
  •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에서 매복 중이던 탈레반과 교전하다 로켓포 공격을 받고 숨진 조슈아 버나드(21) 해병대 병장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AP통신이 전세계 언론사들에 전송했기 때문이라고 정치 전문 블로그 ‘폴리티코’가 4일 전했다.통신은 3일과 4일 아침 이 사진을 전송하면서 ‘혐오스러운 내용이 있으므로 유의’하라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게이츠 장관은 처음 사진이 전송된 3일 토머스 컬리 AP통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결정이 “말도 안되며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따졌다.그는 “버나드 가족의 희망을 존중해 (사진을 전송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결코 가볍게 한 요청이 아니었다.국방장관에 취임한 뒤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을 적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공언했던 나였다.”고 전제한 뒤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고통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버나드 병장의 아버지도 통신측에 거듭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AP 역시 이런 사실을 사진설명에 포함시켰다. 통신은 “전쟁의 참혹함과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편지를 보내기 전 전화로 컬리 회장과 통화했는데 컬리 회장은 “매우 공손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응했으며 간부회의를 소집해 재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일간 ‘버팔로 뉴스’가 4면에 사진을 게재했고 ‘더 인텔리전서’는 AP의 결정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냈다.’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워싱턴 타임스’ ‘올랜도 센티널’ 등은 다른 사진들을 실었다.’아크론 비컨-저널’과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등은 온라인판에만 실었다. AP측은 지난달 24알 버나드 병장의 장례식이 고향 메인주의 매디슨에서 열릴 때까지 사진 전송을 자제하고 고인의 부친을 먼저 만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성의를 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또 그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에 동료 대원들이 그를 구하려고 헌신하는 모습 등을 국민들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메인뉴스 女앵커 시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프라임타임 뉴스의 여성 앵커 전성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ABC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베테랑 여성 방송기자인 다이앤 소여(왼쪽·63)가 내년 1월부터 저녁시간대 메인 뉴스인 ‘ABC 월드뉴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년간 저녁뉴스 앵커로 활동해온 찰스 깁슨의 사퇴에 따른 것이다. 소여는 CBS 이브닝뉴스 앵커인 케이티 쿠릭(오른쪽)과 함께 여성 앵커시대를 열게 됐다. 이로써 미국 지상파 빅 3의 저녁시간 메인뉴스 앵커 가운데 남성 앵커는 NBC방송의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유일하게 된다. 현재 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 시청률은 NBC가 1위를 달리고 있고 ABC, CBS 순이다. ABC방송이 간판 뉴스의 앵커로 여성을 단독으로 내세운 것은 CBS의 케이티 쿠릭의 성공적인 안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BS는 3년전 파격적으로 케이티 쿠릭을 첫 단독 여성 앵커로 발탁한 뒤 초기에는 비판 여론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제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지상파 TV의 메인뉴스는 ABC의 피터 제닝스, CBS의 댄 레더, NBC의 톰 브로커가 앵커를 맡고 있을 때 전성기를 누렸으나 2005년 제닝스의 사망과 나머지 두 사람의 은퇴로 세대교체를 이룬 뒤 예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소여는 켄터키주 출신으로 웨슬리대를 졸업했다. CBS방송에서 모닝뉴스 공동앵커, ‘60분’ 기자로 활동하다 1989년 ABC방송으로 옮겼다. ABC방송에서는 ‘프라임타임 라이브’ 공동앵커, 시사프로그램 ‘20/20’ 공동앵커 등을 맡았고, 1999년부터 아침 버라이어티 뉴스쇼인 ‘굿모닝 아메리카’를 공동진행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연성 뉴스와 화제를 주로 다루는 버라이어티 뉴스쇼 진행자라는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소여에게는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영화 ‘나쁜 녀석들’ 3탄으로 돌아온다

    영화 ‘나쁜 녀석들’ 3탄으로 돌아온다

    ‘나쁜 녀석들’이 돌아온다. 영화 ‘트랜스포머2’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출세작이자 배우 윌 스미스를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속편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 온라인판은 영화사 콜롬비아 픽쳐스가 영화 ‘나쁜 녀석들’ 3편을 제작하기 위해 각본가 피터 크레이그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나쁜 녀석들’ 3편의 각본이 완성되면 시리즈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베이 감독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를 비롯해 주연 배우인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콤비가 다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속편 제작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들이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할리우드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베이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비싼 몸값이 속편 참여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영화 ‘나쁜 녀석들’은 스미스와 로렌스가 마이애미 경찰국 마약단속반의 단짝 형사로 등장해 코믹한 입담과 함께 화려한 폭발장면 및 자동차 추격전을 선보이는 액션 영화. 시리즈 1편(1995년)과 2편(2003년)이 각각 전 세계적으로 1억 4100만 달러, 2억 7300만 달러의 막대한 흥행수입을 거두며 성공한 액션 영화 시리즈로 떠올랐다.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2’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흥행 뒷심을 과시하며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가대표’. 후반부에 스키점프 경기 해설자가 등장한다.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는거죠.”,“아~까불면 안돼요.”,“이젠 까불어도 돼요.”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예상치 못한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맹활약에 ‘필’을 받아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철없는 아빠 브루터스 리가 나온다. “오우 마이 갓!” 등 같잖은 영어에 과장되고 어색한 몸짓, 치렁치렁한 머리에 콧수염, 그리고 불량한 옷차림까지. 완전 비호감 캐릭터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박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푸근한 미소를 머금은다. 스크린에서, 안방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출연작의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는 조진웅(33)을 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겠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친다. “덩치가 크고, 외모가 특이하니까 일단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봐요. 그러다가 어, 저놈 어디서 봤는데 하는 시선으로 달라지는 정도죠. 지금 모습과 매치가 잘 안될 텐데 예전 영화를 잘봤다고 말해주는 분들은 너무 고마워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죠.” ●영화 ‘국가대표’, 드라마 ‘솔약국집’서 눈도장 팍팍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정출연했던 ‘국가대표’는 딱 하루 촬영했다. 그는 “앞선 촬영분을 보고 가슴이 울컥하는 바람에 대본을 팽개치고 애드리브로 신명나고 재미있게 놀다 왔죠.”라면서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부담도 있었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치열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현장을 보며 잘 될 줄 알았다고.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작인 ‘솔약국집 아들들’은 나쁜 캐릭터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착한 드라마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힘들 때 서로 북돋워주는 등 출연진 모두가 가족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변희봉, 백일섭, 김용건, 윤미라 선생님 곁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죠. 작가분이 이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잠시만 착해지라고 했는데 저도 가족을 더 생각하게 되는 등 조금은 더 착해진 것 같아요.” 그는 여섯 살 때 부산시민회관에서 윤복희가 하늘을 날아다니던 뮤지컬 ‘피터팬’을 보고 푹 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터팬이 실제가 아닌 허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며칠 동안 서럽게 울었지만 그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이 가슴에 남았다. 막연하게 꿈을 키우다가 아버지, 어머니 몰래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은 서울과는 달리 연극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크고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졸업 때까지 스태프로, 배우로 50개 안팎의 무대에 서며 공부하고, 놀고, 사랑하고 헤어졌다. 연극이 곧 생활이었던 것. 졸업 뒤 서울시립극단에 들어갔지만 작품 하나를 하고는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태해진다는 느낌에 극단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다. 이때 예기치 않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연출부였던 군대 고참을 만난 것. 이 인연으로 권상우를 괴롭히는 ‘야생마 패거리2’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 “영화도 연극처럼 연기의 본질은 같았지만 시스템이 새롭고 흥미로웠죠. 이제 영화에 도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우리형’, ‘강적’, ‘마이뉴파트너’, ‘쌍화점’, 그리고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단역, 조역으로 14편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사실 그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지금 쓰는 이름은 아버지 성함.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됐을 때 무엇인가 의미를 다지고 싶었다. 그래서 ‘말죽거리 잔혹사’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했다. 아버지는 “별거를 다 빌려간다.”며 타박했고, 할머니는 “그런 불효가 어디 있냐.”며 혀를 찼다. 아버지에게 누가 될까봐 마음가짐,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된다는 그는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하니까 항상 같이 하고 싶었죠.”라며 웃었다. 요즘 아버지가 “로열티는 없냐?”고 농담을 던진단다. “언제 돌려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잘되면 돌려드릴까요? 하하하.” 연기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크라잉 게임’ 등에 나왔던 포레스트 휘태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처음에는 무대에 선다는 게 그냥 즐겁고 좋았어요. 서른이 넘다보니 연기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필요한 여러 포지션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광대가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하면 할 수록 어렵네요. 정년 퇴직이 없는 직업이니 죽을 때까지 하는 게 소원이죠.”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름 예명으로… “죽을때까지 연기하고파” 맛깔스러운 연기는 쭈욱 계속된다. 극장에서는 새달 24일 개봉하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과 10월 개봉 대기 중인 김영호 주연의 ‘부·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만간 크랭크인하는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에도 출연한다. 안방에서는 ‘솔약국집 아들들’이 막을 내리면 이미 촬영에 돌입한 사극 ‘추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미있는 게 없는 사람이지만, 제가 하는 작품들은 분명히 재미있을 겁니다. 저를 기억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광대짓을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우징·예지몽·텔레파시·투시…심령수사로 범인잡은 이야기들

    ‘미스터리 극장 에지’(원제 사이코메트러 에지)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사람을 대하거나 물건을 만질 때 그 사람이나 소유자와 관련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아스마 에지가 미모의 여형사 시마를 도와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미디엄’이라는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도 있다. 자상한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딸을 둔 가정주부 앨리슨 드부아가 주인공이다. 그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물론 꿈을 통해 범죄에 대한 단편적인 단서를 얻는다. 심지어 유령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마누엘 디발로스 지방검사, 리 스캔론 형사를 도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 공상의 세계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일까.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심령수사라는 게 현대적인 범죄 수사 개념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세상을 초월한 영역에서 정보를 습득해 수사에 도움을 건네는 사례가 분명히 있다고 제니 랜들스와 피터 휴는 ‘심령수사’(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에서 말한다. 이 책은 사이코메트리를 비롯해 진자나 막대기를 이용해 특정 장소를 감지하는 다우징, 예지몽, 텔레파시, 투시 등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심령수사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잭 더 리퍼, 요크셔 살인광, 샘의 아들, 찰스 맨슨, 케네디 암살 사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실제 사건들과 얽힌 심령수사의 사례들이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실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초능력자 유리 겔라나 세계적인 영매이자 심령술사인 로버트 제임스, 에일린 개렛, 반가 아줌마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심령수사 부분은 경찰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서 자주 누락되며 사법부도 심령수사로 얻은 증거를 신뢰하는 데 인색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들이 심령수사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수백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도움을 건네 최고의 심령술 형사로 평가된 네덜란드 출신 제라드 크로이셋의 경우, 사후 그의 기록을 살펴봤더니 미리 수사 내용을 안 상태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소개한다. 2만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멸종 위기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멸종 위기

    인형처럼 생겨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은 일명 ‘피터팬 도롱뇽’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생 탈바꿈하지 않고 성장해 ‘피터팬 도롱뇽’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리는 아홀로틀(우파루파)은 아가리가 머리 양쪽으로 튀어나오고 꼬리가 지느러미처럼 발달하는 등 생김새가 특이하다. 국립 자율 멕시코 대학의 루이스 잠브라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멕시코 소치밀코(Xochimilco)를 중심으로 야생에 서식하는 아홀로틀을 조사한 결과 그 개체수가 700~12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저널 ‘바이올로지컬 컨저베이션’(Biological Conservation)에서 발표했다. 애완동물로 사랑을 받으면서 야생 아홀로틀은 지난 10년간 남획됐고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해 그 숫자가 현격히 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10년 전에 비해 개체수가 60분의 1로 확줄었다. 멕시코에서 1200마리 정도 남았으며 그나마도 멕시코 중심 소치밀코 내 지역 6곳에 산발적으로 서식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금이라도 개체수를 확보하려면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제 자연보호협회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아홀로틀을 레드 리스트로 분류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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