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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과 교신”…美안보국 기밀문서 충격

    “외계인과 교신”…美안보국 기밀문서 충격

    미 국가안보국(NSA)이 외계인과의 교신했다는 사실을 담은 기밀문서가 인터넷상에 공개됐다고 UFO 다이제스트가 전했다. 지난달 21일 국가안보국 공식 웹페이지에 공개된 이 문건에는 “미국 정부는 인류와 외계인이 신호를 통해 의사소통했으며, 정부 과학자들이 외계 메시지를 파악하는데 제한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담겼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국가안보국은 지난 2004년 10월 21일 내부자료인 ‘국가안보국 저널’ 45권 1호의 일부 내용을 공식 발표하기로 승인했었다. 하지만 2011년 4월 21일에 와서야 대중에 그 정보가 공개된 것. 이는 애리조나 출신 변호사인 피터 걸스텐이 정보공개법(FOIA)과 관련해 낸 소송에서 국가안보국이 패소해 지금까지 숨겨왔던 기밀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암호 해독 전문가인 하워드 캠페인 박사가 ‘외계’에서 온 메시지를 해독해 국가안보국에 제공한 보고서이다. 이런 외계의 메시지는 과거 소련에서 만든 세계 최초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에서도 수신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메시지를 해독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외계인의 메시지를 해독하는 작업은 하워드 캠페인 박사와 국가안보국 암호 부서의 다른 수학자들이 맡았다. 공개된 문서에는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으나,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해독된 총 29개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 사진=자료사진(위),공개된 NSA 문건(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시상대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렸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억울함이나 아쉬움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냥 줄줄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나와 128.59점을 받았다. 탁월한 표현력을 앞세워 예술점수(PCS) 66.87점을 챙겼지만, 점프 실수로 기술점수(TES)가 61.7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쇼트프로그램(지젤)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얻었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안도 미키(일본·195.79점)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도 물거품이 됐다. 랭킹 1위 복귀도 미뤄졌다. 준우승 포인트 1080점을 보태 2위(4264점)로 한 계단 올랐지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341점)가 동메달로 972점을 추가하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정상권 실력을 과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토루프를 싱글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바퀴밖에 뛰지 못해 겨우 0.5점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기본점 5.3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토루프를 실수하면서 긴장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플립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판정도 다소 박했다. ‘폭풍 가산점’을 받던 교과서 점프들이 짠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는 가산점(GOE) 1.6점을 받았고, 그 외의 점프도 1점 이상 GOE가 붙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때 모든 점프에 1점 이상 붙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여왕은 “만족한다. 작은 차이로 졌지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참가한 건 아니었다. 홀가분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번 메달은 색깔을 떠나 의미가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섰다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먹고도 고비가 많았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동기부여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 20세 숙녀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들도 잇달아 터졌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올댓스포츠를 설립했고, 전 소속사 IB스포츠와는 지루한 법정분쟁을 벌였다.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는 진실게임을 펼치며 불미스럽게 헤어졌다.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새로 손을 잡고, 훈련장소도 생소한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옮겼다. 도쿄(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은 지진으로 연기돼 한달간 국내에서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도 페이스도 흐트러진 상황. 김연아는 “실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여기까지 오기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은메달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좋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1일 갈라쇼에서 ‘불릿프루프’를 선보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지만, 발목 통증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이날 “사실 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연아는 핑계처럼 보일까봐 부상 얘기는 하지 않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흰양만 37마리인데... ‘올 블랙’ 새끼양 60마리 출산

    “출생의 비밀은…” 흰색 암컷 양 수 십 마리가 집단으로 검은색 털을 가진 양을 출산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하트퍼드셔 로이스톤 근교의 한 목장에서 양을 키우는 부부는 금시초문의 ‘출생의 비밀’을 목도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키우는 흰색 양은 수컷 1마리에 암컷 37마리. 근래 들어 이 양들이 ‘올 블랙’(All Black)의 새끼 60여 마리를 낳아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새끼를 낳은 수컷은 남아프리카공화국산 도퍼 종이며, 암컷은 서포크, 텍셀 등 3종이다. 흰색 수컷과 흰색 암컷이 만나 검은색 양을 낳을 확률은 25%. 적지 않은 확률이지만 흰색 양 37마리가 한꺼번에 검은색 양만 출산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목양협회의 피터 모리스 회장도 “기이하고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런 사례는 들어본 적도, 보고된 바도 없다.”면서 “흰색 양 사이에서 검은색 새끼만 태어나는 일이 과학적으로 매우 낮은 확률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주인 부부는 “흰색 어미양과 검은색 새끼 양이 함께 뛰노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면서 “특별한 양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U 세계선수권]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 삐끗해도 1위…13개월 공백은 없었다

    [ISU 세계선수권]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 삐끗해도 1위…13개월 공백은 없었다

    음악이 끝나자 ‘비련의 여주인공’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은 소녀’로 돌아왔다. 지난해 토리노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앉은 키스 앤드 크라이존.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전광판에 65.91점이 뜨자 그제서야 ‘휴’ 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대견한 듯 제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즌 초반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감각을 끌어올렸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1년의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한 연기로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피겨퀸’이었다. 김연아(21·고려대)가 돌아왔다. 13개월의 빈틈을 느낄 수 없는 무대였다. 당연하다는 듯 순위표 맨 윗자리를 꿰찼다. 김연아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첫날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2.97점에 예술점수(PCS) 32.94점을 보탰다. 안도 미키(일본·65.58점)와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61.62점)가 그 뒤를 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58.66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이날 전체 선수 중 마지막인 30번째로 은반에 올랐다. ‘주인공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처럼 단연 돋보였다. 바로 전 링크를 수놓았던 ‘라이벌’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뛰는 ‘점프 기계’ 같았던 반면, 김연아는 작품에 녹아드는 완벽한 감정 표현으로 차원이 다른 예술성을 선보였다. 아돌프 아당 작곡의 ‘지젤’이 흘러나오는 동안 김연아는 그저 ‘사랑에 배신당한 여인’이었다. 환희, 설렘, 절망,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2분 50초 동안 촘촘하게 풀어냈다. 첫 점프로 예고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단독 점프로 처리하며 삐걱댔지만,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으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플라잉 싯스핀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기본점 3.3점)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가 ‘지젤’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던 스텝은 실전에서 더 화려하게 구현됐다. 다이내믹한 배경 음악에 맞춰 배신당한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애절한 표정으로 녹여냈다. 눈빛과 손짓 하나에 온갖 감정이 변화무쌍하게 전해졌다. 이날 처음 공개한 드레스도 몰입을 도왔다. 어깨를 드러내고 허리 부분이 파인 짙은 드레스는 파격적이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을 선보였다. 하늘거리는 스커트는 ‘순박한 시골 처녀’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김연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첫 점프가 부담스러웠나 보다.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한 게 속상하지만 그래도 1등을 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다른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신이 없다. 원래 잘하지 않는 실수라 놀랐지만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로 건재함을 과시한 김연아는 30일 밤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최종 순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의 총점으로 가려진다. 2009년 세계선수권(미국 로스앤젤레스) 이후 2년 만에 ‘월드챔피언’을 노린다. 올 시즌 휴식을 취하느라 3위(4024점)까지 떨어진 ISU랭킹도 우승포인트 1200점을 받아 ‘톱’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래 왕과 왕비 배출하는 날 600년 대학 역사 최고의 날”

    “미래 왕과 왕비 배출하는 날 600년 대학 역사 최고의 날”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그들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탈리아에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원으로 유학을 온 엘리오노라 첸치(25)는 로얄 웨딩이 치러질 2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교측이 준비한 특별 조찬 이벤트에 응모, 초대권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은 결혼식 당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특별 이벤트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무료 조찬에 초대된 학생들은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정통 스코티시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온 영국이 들떠 있는 지금, 로얄 커플 탄생의 성지가 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도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장차 윌리엄이 왕이 된다면 왕과 왕비를 배출한 학교로서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이 창립 600주년을 맞는 해다. 때맞춰 치러지는 로얄 웨딩으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지난 2월 25일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세인트앤드루스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수많은 카메라맨과 경찰들이 시민, 학생들과 뒤엉켜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혼을 앞 둔 윌리엄과 케이트 커플이 그들의 사랑이 싹튼 곳,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6년 만이었다. 대학 창립 60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러 온 윌리엄 왕자는 이날 대학광장에 모인 동문들에게 말했다. “이 순간이 케이트와 저에게는 매우 특별합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 이어 영어권 국가에서 3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 동화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공리주의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 등이 역대 총장(rector)을 지냈다. 수학의 로그(log)를 발명한 수학자 네이피어(Napier)를 비롯해 화학, 의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영국 내에서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이미지로 인해 ‘명문귀족학교(포쉬스쿨:Posh School)’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여느 영국의 대학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학생들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영국 언론사인 타임지와 가디언지가 선정하는 대학순위평가에서 꾸준히 영국 Top 5에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약 8600여 명의 학생 중 미국과 독일계 유학생 비율이 높다. 최근 경영과 경제 전공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추세다. 한국인 비율은 대학과 대학원을 합해 전체 0.5% 미만, 약 30명 정도다.  대학 순위 상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학생 만족도 평가부문이었다. 학생 만족도가 영국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영국 특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사교중심의 대학문화를 높은 만족도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전체 인구가 1만7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이 도시 인구의 3분의 2가 학생과 교직원이다. 그 외에는 은퇴한 중산층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길에서 단 한 명의 걸인이나 부랑자를 찾아볼 수 없다. 범죄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 자살, 교통사고, 자연사가 아니면 사망사건도 거의 없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학생이 안심하고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고 인정할 정도다.  특히 영국 특유의 스포츠, 사교문화가 대학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와 바다, 하늘이 맞닿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잔디가 많다 보니 골프라는 스포츠가 처음으로 이 곳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한다는 최고의 골프 코스이자 2010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올드코스’를 포함, 학교 주변에만 7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골프다. 그 외에도 조정, 승마, 폴로, 테니스, 양궁 등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이 있다. 어학, 문화, 봉사 활동 관련한 클럽들도 잘 발달되어 있다.  클럽들을 중심으로 매 주 소셜(Social)이라는 사교 모임을 갖거나 때때로 파티를 연다. 턱시도 또는 치마처럼 생긴 스코티시 킬트를 입은 남학생들과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을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 이외의 분야 학생들과도 교류가 많다. 더욱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타지에서 홀로 유학을 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사교 활동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친해지기도 쉽다.  빡빡한 대도시를 벗어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왕자의 사랑이 시작되고,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대학문화의 산물이 아닐까.  세인트 앤드루스 김효춘(세인트 앤드루스 국제비즈니스 석사과정·영국 외무성 장학생·전 IGM 비즈니스리뷰 편집장) danoe@naver.com
  • 로열 웨딩 D-1...왕자의 첫사랑이 시작된 세인트 앤드루스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탈리아에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원에 유학 온 엘리오노라 첸치(25)는 ‘로얄 웨딩’이 치러질 2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교측이 준비한 특별 조찬 이벤트에 응모, 초대권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은 결혼식 당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특별 이벤트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무료 조찬에 초대된 학생들은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정통 스코티시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온 영국이 들떠 있는 지금, 로얄 커플 탄생의 성지가 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도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장차 윌리엄이 왕이 된다면 왕과 왕비를 배출한 학교로서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이 창립 600주년을 맞는 해다. 때맞춰 치러지는 로얄 웨딩으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지난 2월 25일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세인트앤드루스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수많은 카메라맨과 경찰들이 시민, 학생들과 뒤엉켜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혼을 앞 둔 윌리엄과 케이트 커플이 그들의 사랑이 싹튼 모교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6년 만이었다. 대학 창립 60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러 온 윌리엄 왕자는 이날 대학광장에 모인 동문들에게 말했다. “이 순간이 케이트와 저에게는 매우 특별합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 이어 영어권 국가에서 3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 동화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공리주의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 등이 역대 총장(rector)을 지냈다. 수학의 로그(√)를 발명한 수학자 존 네이피어를 비롯해 화학, 의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영국 내에서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이미지로 인해 ‘귀족학교’(포시 스쿨·Posh School)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여느 영국의 대학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학생들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영국 언론사인 타임지와 가디언지가 선정하는 대학 순위평가에서 꾸준히 영국 톱5에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8600여명 학생 중 미국과 독일계 유학생 비율이 높다. 최근 경영과 경제 전공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추세다. 한국인 비율은 대학과 대학원을 합해 전체의 0.5% 미만, 약 30명 정도다. 최근 대학 순위 상승의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학생 만족도 평가부문이었다. 학생 만족도가 영국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영국 특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사교중심의 대학문화를 높은 만족도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전체 인구가 1만 7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학생과 교직원이다. 그 외에는 은퇴한 중산층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길에서 단 한 명의 걸인이나 부랑자를 찾아볼 수 없다. 범죄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 자살, 교통사고, 자연사가 아니면 사망사건도 거의 없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학생이 안심하고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고 인정할 정도다. 특히 영국 특유의 스포츠, 사교문화가 학내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와 바다, 하늘이 맞닿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잔디가 많다 보니 골프라는 스포츠가 처음으로 이 곳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한다는 최고의 골프 코스이자 2010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올드코스’를 포함, 학교 주변에만 7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골프다. 그 외에도 조정, 승마, 폴로, 테니스, 양궁 등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이 있다. 어학, 문화, 봉사 활동 관련한 클럽들도 잘 발달되어 있다. 클럽들을 중심으로 매 주 ‘소셜’(Social)이라는 사교 모임을 갖거나 때때로 파티를 연다. 턱시도 또는 치마처럼 생긴 스코티시 킬트를 입은 남학생들과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을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 이외의 분야 학생들과도 교류가 많다. 더욱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타지에서 홀로 유학을 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사교 활동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친해지기도 쉽다. 빡빡한 대도시를 벗어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왕자의 사랑이 시작되고,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대학문화의 산물이 아닐까. 세인트앤드루스 김효춘(세인트앤드루스 국제비즈니스 석사과정·전 IGM 비즈니스리뷰 편집장) danoe@naver.com
  •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10일) 사이에 휴가를 보태면 황금연휴가 된다. 이에 맞춰 각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꼼꼼히 챙기면 각종 기념일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겠다. ●부모님 모시고 꽃축제 가는 건 어떨까요?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오는 30일 오션월드를 전면 개장한다. 5월 4~8일엔 ‘제5회 비발디파크 철쭉제’도 연다. 철쭉포토존과 열기구 체험존이 운영되고, 8일 400인분 봄꽃 비빔밥 만들기가 펼쳐진다. 4일에는 가족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무료로 열리고 5일 메탈블레이드 챔피언십(사전 접수)과 꾸러기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가족노래자랑(6일)과 클래식연주회(7일), 김세환 등이 출연하는 7080 리멤버 콘서트(8일) 등도 마련한다. 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www.hanwharesort.co.kr)은 5월 5~8일 ‘매직캣 공연단’의 마술쇼를 하루 3회 연다. 14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별’이 1일 2회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라비아 밸리댄스 공연단’의 밸리댄스 공연이, 28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연리지’ 공연이 열린다. (033)630-5500.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의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5월 5일 어린이 고객에게 막대사탕과 풍선을 선물하고 8일 저녁 뷔페에 60세 이상 부모를 동반할 경우 생맥주를 제공한다. 가족노래방인 트랄라에서는 5~10일 3대가 방문하거나 3자녀 이상 동반하면 캔음료가 무료다. 1661-8787. 엘리시안강촌(www.elysian.co.kr)은 ‘영산홍 봄축제’를 연다. 리조트의 봄을 사진과 그림으로 각각 담는 어린이사생대회(초등학생 이하 현장접수)와 사진콘테스트가 열리고 행운권과 경품이 걸린 가족대항 명랑운동회와 댄스 경연대회도 준비했다. (033)260-2000. ●동물원 사육사·퍼레이드 공주님에 도전해봐요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참여·교육·자연’ 세 가지 테마의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는 이솝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인형극, 동요극에 참여해 노래와 율동을 배운다. ‘교육’ 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나비알 받기 체험, ‘키즈 동물 사랑단’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체험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키즈 동물 사랑단원 50명이 어린이날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연’은 동물원 사육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원하는 가족은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의장대 시범 공연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경연도 펼쳐진다. (031)320-5000.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5월 1~10일 매직아일랜드에서 ‘버블 페스티벌’을 연다. ‘가면축제 퍼레이드’의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5~10일 확대 진행한다. 매회 20명의 어린이가 왕자와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가족단위 고객은 백조 모양의 차량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최현우의 마술쇼,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어린이 인형극 ‘개구리 왕자’ 등 행사도 열린다. 가족 입장객은 축제기간 중 어린이 자유이용권이 30% 할인되고, 5월 말까지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는 ‘맘앤키즈 패키지’도 40% 할인된다. 추억의 결혼사진을 지참한 부부는 자유이용권 요금이 30% 할인된다. (02)411-2000. ●명랑운동회·가족 스타킹… 우리집이 일등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6월까지 둘째·넷째 주 토요일 ‘스프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마음놀이마당에서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석고마임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보이와 마술공연도 1일 2회 열린다. 5월 5일과 7일 아크로바틱 치어리더 공연과 줄타기 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및 대북 퍼포먼스 공연 등도 펼쳐진다. (033)730-3981.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5월 5~10일 어린이 사생대회와 소방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를 연다. 5~8일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이벤트,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가족들의 끼와 재능을 겨루는 ‘열린 무대! 우리 가족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033)340-3000.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5월 5일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호텔 티롤에서는 선착순 스무 가족이 참여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3만원), 카니발 컬처 팰리스 심포니홀에서는 가족 장기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5월 5일 초등학생 이하(만 12세)는 세인트 휴 클럽이 무료다. (063)322-9000.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어린이날 마운틴콘도 일대에서 버블 매직쇼와 저글링 쇼, 요술 풍선 체험교실 등을 연다. 오후 1시엔 피터팬·팅커벨 요정 선발대회를 열고 오후 2시, 4시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를 공연한다. 어린이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하이원 캐릭터도 준다. 1588-7789. ●우주비행사로 변신… 물개 탐정과 추리게임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오는 30일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터 키즈랜드를 오픈한다. ‘우주로 나아가는 한국’을 컨셉트로 우주로켓과 관제탑, 우주왕복선 등의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시설 내 조형물과 바닥이 특수소재로 제작돼 다칠 염려가 없다. 어린이 3000원, 어른 2000원. 키즈랜드 입구에서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매일 오후 2시엔 장난감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주말엔 방문객들이 직접 장난감을 몰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환상의 나라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선착순 접수 받는다. ‘2011 대한민국 어린이 밸리댄스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02)509-6000. 63시티(www.63.co.kr)는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 공연을 어린이날 시작한다. 인터파크에서 5월 11일까지 전 객석을 1만원에 판다. 63시월드에서는 물개들이 벌이는 ‘물개탐정 홈스 쇼’가 열린다.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1시·3시·5시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픈했다. (02)789-5663.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어린이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리올 우리쌀 호떡믹스’를 선물로 준다. 5월 1일 임금을 2배로 주는 ‘더블 키조’ 이벤트, 5월 6~22일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밀리가 간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입장할 수 있는 2인 가족권 3장을 묶은 ‘시즌 이용권’을 12만원(정상가 15만 9000원)에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학용품세트 등 상품 5종도 30~63% 할인 판매한다. 1544-5110. ●뭉칠수록 싸지는 대가족 할인 놓칠 수 없죠 리솜리조트(www.resom.co.kr) 스파캐슬(충남 예산)은 5월 내내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 천천향을 40% 할인한다. 어린이날 의료보험증을 지참한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 3대가 함께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각각 50% 할인된다.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직원 50%, 동반 4인은 40% 할인된다. 16일 성년의 날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1991년생은 50% 할인된다. (041)330-8000. 충남 태안 오션캐슬도 어린이날 아쿠아월드 입장 어린이와 어버이날 60세 이상 어른에게 각각 50% 할인 혜택을 준다. 교직원은 스승의 날에 50% 할인된다. (041)671-7000. 경기 광주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어린이날 초등학교 이하 고객과 어버이날 65세 이상의 고객에게 스파 입장료(주말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2만 1000원)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성년의 날(16일)과 부부의 날(21일) 커플티를 입은 고객은 1인 요금만 받는다. 스승의 날에는 교직원 50% 할인된다. (031)760-5700.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스파도고(www.paradisespa.co.kr)는 5월 내내 3대가 함께 방문할 경우 부모는 무료로 스파(주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3000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인 이상 가족에게 적용되며, 가족 증명서나 가족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5월 14~16일 교직원이 동반한 5세 미만 아이는 스파 이용이 무료다. 교직원증을 지참해야 한다. (041)537-7100. ●물속 친구·반달곰 서커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5월 5~10일 수만 마리의 정어리가 펼치는 ‘정어리 매직서커스’를 연다.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등 3회 공연된다. 어린이날 입장한 모든 어린이에게 롤링펭귄 색연필, 5월 6~10일 선착순 400명에겐 짱구액션가면을 선물한다. (02)6002-6200.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 충남 공주)는 아기반달곰 백일 잔치,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5월 10일엔 ‘플라워 페스티벌’을 열어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 체험활동도 벌인다. (041)865-613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연아 ‘지젤’ 완벽 연기

    김연아 ‘지젤’ 완벽 연기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가 이제 사랑도 안다. 사랑의 환희와 이별의 슬픔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 낸다. 오는 2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보일 쇼트프로그램 ‘지젤’에서다. 지난해 ISU 토리노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은반에 서는 김연아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비련의 여주인공’ 김연아 지젤은 2막으로 이뤄진 로맨틱 발레. 신분을 속인 왕자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 16세 소녀가 배신을 당해 자결하고, 춤추는 요정이 된 뒤에도 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는 슬픈 사랑 얘기다. 기쁨·설렘·절망·애절함 등 다양한 감정선을 2분 50초에 촘촘하게 녹였다. 김연아는 “두세 가지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전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공식연습에서 그동안 공백이 무색한 ‘클린 연기’를 펼쳤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교과서 점프’로 가산점(GOE)을 긁어모았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이번에도 첫 점프로 낙점됐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은 더욱 완벽해졌다. 스핀은 우아함을 더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으뜸으로 꼽는 건 단연 ‘스텝’이다. 레이백 스핀이 끝난 뒤 ‘갤럽 제너럴’에 맞춰 이어지는 직선스텝시퀀스는 작품의 클라이맥스다.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연인의 거짓을 알게 돼 자결하고, 주변 사람들이 절규하는 장면이다. 온갖 감정이 변화무쌍하게 녹아있다. 배신감에도 마음을 접지 못한 여인의 복잡한 내면을 다양하고 애절한 표정으로 연기했다. 귀를 쓸어내리는 손짓 하나에도 슬픔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지난 시즌 금메달을 일궜던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텝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명품 예감, 김연아표 지젤 김연아의 표현력은 그동안 단연 최고였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점프기계’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듣는 동안 김연아는 ‘예술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빨간 꽃을 달고 관능적인 매력을 뽐냈던 ‘록산느의 탱고’(2006~07시즌 쇼트프로그램)를 시작으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그린 ‘미스 사이공’(2007~08시즌 프리스케이팅), 죽음의 위협 속에서 1000일 동안 얘기를 풀어냈던 왕비의 우아함을 녹인 ‘세헤라자데’(2008~09시즌 프리스케이팅), 섹시한 여인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분출한 007제임스본드 메들리까지 팔색조의 변신은 끝이 없다. 지젤도 피겨사에 길이 남을 ‘명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이 이상도 가능할까 싶은 김연아의 표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자부했다. 김연아 역시 “강한 음악과 함께 스텝을 연기하는 부분이 지젤의 포인트지만, 여러 감정이 실린 안무들이 곳곳에 많으니 전체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젤 DVD를 숱하게 돌려보며 연구와 분석에 땀을 흘렸다. 그동안 작품이 쑥스러움 많은 소녀의 ‘연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사랑에 아파 본’ 김연아의 ‘예술’이 될 것이다. ‘김연아표 지젤’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미국의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논의한다. 29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물 로크 장관 일행은 정·관계 고위인사 면담, 한국 기업 및 병원 방문, 비무장지대(DMZ)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한단에는 로크 장관과 함께 민주당 소속 찰스 랭글(뉴욕), 짐 맥더모트(워싱턴), 조지프 크롤리(뉴욕),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과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라이커트(워싱턴) 의원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이들 의원 가운데 4명이 한·미 FTA를 담당하는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이어서 이번 방한이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한·미 FTA 비준안 의회 제출 일정을 제시하며 양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협력 방안을 우리 정부와 논의할 전망이다.방한단은 27일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28일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업체인 팬택을 찾을 예정이다. 팬택은 퀄컴의 칩셋과 코닝의 유리제품 등 한 해 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미 FTA가 비준될 경우 수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로크 장관은 같은 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단은 2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면담한 뒤 DMZ와 용산의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다. 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미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서울대 병원도 찾을 예정이다. 상무부는 DMZ 등의 방문에 대해 “한·미 FTA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윈-윈 효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내 전성기는 지금… 무대가 안방보다 편해”

    “내 전성기는 지금… 무대가 안방보다 편해”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 무대에서 가장 편안합니다.” ‘무대 환갑’을 맞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65)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그는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6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루이 암스트롱 권유로 음악생활 시작 “제가 가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리사이틀을 한번도 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연줄이나 배경도 없이 TV나 라디오는 물론 연극 등 모든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하지만 제게서 삶의 위로를 원했던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복희는 1951년 5세때 코미디언인 아버지 윤부길씨의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서 데뷔했다. 세계적인 재즈스타 루이 암스트롱의 권유로 미국에서 음악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미국에서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해 유명 재즈 뮤지션과 같은 무대에 섰던 것은 참 행복한 기억이죠. 지금 같으면 감히 떨려서 못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참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재즈는 평생 제 음악적 토양이 되었죠.” 워낙 어렸을 때부터 공연을 했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무대가 안방보다 조금 더 편한 곳으로 느껴진다는 윤복희.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나서야 했던 차가운 무대는 족쇄처럼 여겨질 법도 하지만, 그런 기억은 어른이 된 윤복희를 오히려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네다섯살 때부터 공연을 하다 보니 제 또래의 배우는 저밖에 없었어요. 저도 학교에 가고 싶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은 적도 많았죠.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종교(기독교)를 가지게 되면서 제게 달란트가 주어진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면서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을 만들게 된거죠.” 윤복희는 “‘피터팬’을 하면서 만난 3~7세 어린이 관객들을 통해 거꾸로 어릴 때 느끼지 못했던 성장기를 배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후 그는 한국 뮤지컬의 효시인 ‘빠담빠담’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주연을 맡으며 국내 뮤지컬 배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30일 대전 시작으로 전국 돌아 그동안 80여편의 뮤지컬에 출연했던 그는 30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60주년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 공연에서 자신의 출연작 가운데 일부를 압축해 드라마와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대상을 받았던 히트곡 ‘여러분’을 통해 대중의 지친 감성을 위로했던 그는 지금이 바로 자신의 전성기라고 단언한다.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30년 넘게 불렀는데, 노래의 발성과 호흡을 제가 만들어 놓고도 한 10년 됐을 때 노래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최근 들어서 노래가 또다르게 느껴지면서 조금씩 음악의 맛을 알게 됐어요. 부족하지만, 조금 더 표현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된 지금이 바로 제 전성기가 아닐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상상 밖 대통령 암살 ‘9·11’보다 충격적”

    “상상 밖 대통령 암살 ‘9·11’보다 충격적”

    “링컨 대통령의 암살은 9·11테러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지난 2009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암살 전모를 담은 책을 펴내 주목을 끌었던 앤서니 피치.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링컨 암살과 관련된 사실들을 소개했다. 지금 미국은 남북전쟁 발발 15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로 떠들썩하다. 그중에서도 역시 남북전쟁의 ‘주인공’인 링컨의 암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피치와의 인터뷰는 링컨이 암살당한 ‘포드 극장’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에서 걸어서 10~20분 거리에 있는 그곳은 지금도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링컨 사망일인 이날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링컨 암살 현장인 무대 바로 옆 2층 발코니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링컨 암살은 당시 어느 정도의 사건이었나. -그 시대에 대통령이 암살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대통령이 아침에 백악관 창문으로 나와 신문 배달을 하러 온 소년과 “좋은 아침.”이라며 인사를 나누던 시절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은 지금으로 치면 9·11테러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그나마 9·11테러는 대낮에 발생했지만 링컨 암살은 한밤중에 일어났다. 그때는 휴대폰도 TV도 없었다. 등불로 어둠을 밝히던 시절이니 공포가 얼마나 심했겠나. 당시 암살 소식을 전해 들은 워싱턴 시민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집에서 안 나왔다. →대통령한테 경호원도 없었나. -그렇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 암살이란 건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링컨이 처음으로 암살당한 대통령이 된 것이다. 존 윌크스 부스가 암살을 결심했던 것도 백악관 뜰에서 링컨의 연설을 직접 듣고 나서였다. 1865년 4월 11일 수많은 인파가 백악관(지금의 후문 쪽)으로 몰렸다. 48시간 전에 남부군이 항복해 링컨이 명실상부한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날 링컨은 백악관 2층 정중앙의 창문을 열고 국민들에게 “이제 흑인도 마땅히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인파에는 부스도 끼어있었다. 그는 링컨의 연설에 격분해 친구들에게 링컨을 저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너무 위험하다.”며 말렸다. 그러자 부스는 “오늘 링컨의 연설이 그의 마지막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사흘 뒤인 14일 그는 링컨에게 총을 쐈다. →암살 당시 상황은 어땠나. -4월 14일 부스는 포드극장 2층의 대통령 자리로 몰래 올라가 링컨의 뒤통수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 그러고는 1층 무대 위로 뛰어내려 달아났다(직접 보니 뛰어내릴 만한 높이였다). 옆에 앉아 있던 영부인은 달려온 주치의에게 “죽은 거예요? 그를 살릴 수 있어요?”라며 울부짖었다. 당시 주치의는 3일 전 백악관에서 링컨이 연설할 때 안색이 창백한 것을 보고 걱정이 돼 뒤늦게 극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총을 맞은 뒤에는 어떻게 됐나. -극장 건너편에 있는 피터슨 하우스(군인들이 머물던 건물)로 옮겨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링컨을 보고 영부인이 울부짖다 혼절하자 전쟁장관은 “저 여자를 내보내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소리쳤다. 그 후 영부인은 생전의 링컨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건물 밖에는 인파가 몰려와 링컨을 걱정했다. 하지만 링컨은 저격 9시간 만인 15일 7시 22분 숨졌다. 그의 옆을 지키던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다. 그제야 전쟁장관은 자제력을 잃고 오열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링컨의 시신은 성조기에 싸여 백악관으로 옮겨졌다. →부검은 했나. -그렇다. 백악관 후문 쪽 2층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방에서 사망 4시간 30분 만에 부검이 이뤄졌다. 지금은 대통령 가족 식당으로 사용하는 곳이지만 당시엔 응접실이었다. 군의관이 머리 윗부분을 절개한 뒤 새끼손톱보다 작은 총알을 끄집어냈다. 그 작은 탄환이 인류의 거인을 잠재운 것이다. 부검을 했던 의사들은 링컨의 몸이 생각보다 강건한 데 놀랐다. 젊은 시절 레슬링으로 단련된 몸이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할리우드 블루칩’ 시얼샤 로넌 vs 미아 바시코프스카 가상인터뷰

    최근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감독들이 탐내는 여배우 리스트를 만든다면 시얼샤 로넌(17)과 미아 바시코프스카(22)가 첫손으로 꼽힐 터. 난해한 발음만큼이나 낯설었던 스무 살 안팎의 두 배우는 깊은 눈빛과 소름 돋는 연기로 빠르게 필모그래피(출연작)를 늘려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거장들의 문제작 내지 화제작이다. 로넌은 조 라이트(‘어톤먼트’), 피터 위어(‘웨이 백’), 피터 잭슨(‘러블리 본즈’)과 작업했다. 바시코프스카도 팀 버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구스 반 산트(‘레스트리스’)를 사로잡았고, 박찬욱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에 캐스팅됐다.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말이 잘 어울리는 두 여우(女優)의 본색을 가상인터뷰 형식으로 탐구했다. →발음하기 까다로운 이름인데 어디 혈통인지. 미아 (고개를 끄덕이며) 와시코브스카, 바쉬콥스카, 와시코스카…. 제각각 다르게 부르는데 신경 안 써요. 캔버라에서 태어난 호주 사람이에요. 어렵다는 성(姓)은 폴란드 출신 엄마를 따른 거고요. 시얼샤 부모님 모두 아일랜드 분이에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아일랜드 칼로로 이사 갔어요. 시얼샤란 이름은 아일랜드어로 ‘자유’란 뜻이에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나. 미아 아홉 살 때부터 발레리나가 되려고 춤을 배웠어요. 1주일에 35시간씩, 밤 9시까지 춤을 췄다는 게 믿어지세요? 4년 넘도록 그렇게 살았는데 발뒤꿈치에 무리가 와서 그만뒀어요. 후회는 안 해요. 덕분에 오디션 공포증 같은 건 없으니까요. 지금의 날 만든 건 8할이 발레예요. 그 무렵 영화 ‘피아노’의 홀리 헌터를 보면서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호주에서 드라마, 영화를 하다가 2008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디파이언스’로 할리우드에 데뷔했어요. 시얼샤 아홉 살 때 ‘더 클리닉’이라는 아일랜드 의학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열세 살 때 만난 게 ‘어톤먼트’(2007)였어요. 오디션을 뚫고 주인공의 여동생 브리오니 역을 따냈죠. 브리오니는 당시 저랑 똑같은 열세 살짜리 작가지망생인데 공상과 오해로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예요. 이 영화로 2008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서 역대 최연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건 알고 계시죠(웃음). 그때부터 ‘제2의 다코타 패닝’이란 별명이 생겼어요. 그런데 패닝이 데뷔가 빨라 그렇지 저랑 동갑이에요. →또래 배우 중에 특별하게 친한 배우는. 미아 ‘디파이언스’에서 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주연 배우)의 어린 신부로 나왔던 거 혹시 기억하세요? ‘제인 에어’에서 또 만났어요. 몸과 마음 모두 상처입은 저를 달래 주는 자상한 ‘세인트 존’을 오빠가 맡았죠. 저한테 청혼까지 하는데 결과는 스포일러(내용 유출꾼)가 될 수 있으니 말씀 못 드리겠네요(웃음). 시얼샤 저는 또래랑 찍을 일이 없었어요. 키라 나이틀리·제임스 맥어보이·브렌다 블라신(‘어톤먼트’), 에드 해리스·콜린 파렐(‘웨이 백’), 에릭 바나·케이트 블란쳇(‘한나’), 마크 왈버그·레이철 와이즈(‘러블리 본즈’) 등 까마득한 선배들하고 주로 작품을 했네요. 촬영장에서 심심하긴 한데 예뻐해 주시고 많이 배울 수 있으니 상관없어요. →지금의 ‘나’를 만든 감독·작품을 꼽는다면. 미아 흠…. 아무래도 팀 버튼 감독님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닐까요. 그전까지 드라마랑 단역으로 출연한 게 전부라 네다섯번의 오디션을 봤어요. 앨리스 역을 꼭 하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감독님께서 “앨리스가 환생한 것 같았다. 누군가의 눈빛으로 표출되는 영혼의 울림을 발견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감독은 그걸 끄집어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미아가 그랬다.”고 하셨던데요. 시얼샤 전 ‘어톤먼트’를 연출했던 조 라이트 감독님을 빼놓을 수 없어요. 감독님은 제가 꼬마였을 때부터 어른처럼 대해줬어요. ‘한나’를 찍을 때는 제가 좀 더 자랐고, 다른 감독들과의 작업을 경험한 뒤여서 더 잘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시얼샤와의 작업은 즐거움이다. 굉장히 뛰어난 자질을 가졌고, 여배우로서 사랑한다.”고 하셨더라고요. →이번에 한국 관객과 만나는 영화를 소개한다면 (‘한나’는 14일 개봉했고 ‘제인 에어’는 21일 개봉한다). 미아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필독도서 아닌가요(웃음)? 봉건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고아로 태어난 에어가 어두운 베일에 싸인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 뒤 귀족인 주인과 사랑에 빠지는 얘기예요. 1914년 존 찰스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이후 제가 27번째 제인이래요.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란 얘기죠. 한국의 성춘향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는 안 입어 봤으면 말도 꺼내지 마세요. 시얼샤 촬영하면서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핀란드의 숲에서 죽도록 고생했어요. ‘한나’는 인적이 끊긴 숲에서 아버지에 의해 살인병기로 키워진 소녀예요. 엄마를 죽이고 자신을 숨어 살게 한 못된 아줌마의 숨을 끊으려고 십수년을 준비하는 거죠. 아빠와 백과사전을 통해 모든 걸 배웠던 한나가 막상 세상에 나가 처음으로 음악을 듣고, 키스를 해요. 한마디로 섬세한 액션스릴러죠. 여성 관객도 충분히 좋아하실 거예요. →스타가 된 뒤로 달라진 게 있는지. 앞으로 계획은. 미아 앨리스 덕에 제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 이어 지난해 흥행배우 2위에 올랐어요. 하지만 스타가 됐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어요. 촬영이 없을 땐 호주 집에 가서 쓰레기통 비우는 평범한 소녀예요. 다음 작품 ‘스토커’에서는 호주 국민배우 니콜 키드먼의 딸로 나온답니다. 시얼샤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스타라고) 전혀 신경을 안 써요. 곧 피터 잭슨 감독님의 ‘호빗’ 촬영에 들어가요. 잭슨 감독님과는 ‘러블리 본즈’에 이어 두 번째네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올랜도 블룸, 크리스토퍼 리, 블란쳇이 모두 나온다니 더 설레요.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높이’의 동부 1점차로 웃었다

    완전히 반대다. 프로농구 KT와 동부. KT는 리그 최단신팀이다. 베스트 5의 평균신장이 2m가 채 안 된다. 경기 중에 보면 찰스 로드(203㎝) 혼자 골밑에 우뚝 솟아 있다. 대신 쟁쟁한 외곽포를 장착했다. 조성민·박상오·송영진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워드라인은 순도 높은 득점을 자랑한다. 신장은 작지만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빠른 발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반면 동부는 참 높다. 로드 벤슨(207㎝)·김주성(205㎝)·윤호영(197㎝)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는 높고 견고하다. 공격도 좋지만 포스트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탄탄한 수비는 압권이다. 리그 평균실점 2위 KT(71.5점)를 압도하는 동부(65.8점)의 ‘짠물 수비’는 기복 없는 경기력의 원동력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결국은 높이가 있는 팀이 유리하다.”며 느긋해했다. KT의 조직력과 동부의 높이가 제대로 격돌했다.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앞선 두 경기보다 더 팽팽했고, 더 치열했다.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린 ‘명품 경기’였다. 동부가 2점차(53-51)로 앞서던 4쿼터 종료 1분 27초 전 진경석의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KT는 상대 턴오버를 틈타 조성민과 제임스 피터스가 연속 6점을 몰아쳐 다시 57-56으로 뒤집었지만, 벤슨이 경기종료 2.3초 전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슈팅을 밀어넣으며 다시 역전했다.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피터스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나오며 눈물을 삼켰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결국 동부가 58-57로 이겼다. 양팀 득점이 115점으로 역대 PO 최소기록을 깰 만큼 ‘수비 전쟁’이었다. 벤슨(22점 8리바운드)과 김주성(12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박지현(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골고루 활약했다. 2승(1패)째를 먼저 거둔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T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상오가 16점 6리바운드로 부활했지만, 경기 막판 급격히 떨어진 체력에 발목을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MLB] 추신수 13타수째 헛스윙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지독한 초반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추신수는 6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뽑은 이후 줄곧 방망이가 헛돌았다. 3경기 연속, 13타수 연속 무안타. 타율은 .063. 클리블랜드는 3-1로 이겼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최현은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현은 3-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제프 니먼을 상대로 우월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보태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지자체들 뜨거운 유치전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지자체들 뜨거운 유치전

    ■충청 “대선공약 지켜라” 주민 246만명 서명지 靑전달 “유치 무산 땐 정권퇴진 운동” 충청권의 대전과 충남·북 주민과 자치단체, 시민단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의 공약이고 남에게 넘겨줄 수 없는 사업”이라며 강도 높은 유치 선전전을 선언했다.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과학벨트 대선공약 사수를 위한 시·도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246만여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서명지는 충청권 주민 500여만명의 절반에 이르는 수다. 전달식에는 재경충청향우회까지 합세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버스에서 서명지 더미를 내리는 과정에서 이를 ‘시위 도구’라고 판단한 청와대경비단이 저지하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성명서를 돌리고 “대통령의 과학벨트 공약 백지화 선언으로 충청인의 생존권과 자존심까지 짓밟혔다.”면서 “이는 세종시 수정안을 거부한 충청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터무니 없는 결정을 대통령 혼자 내렸다고 상상할 수 없다.”면서 충청권 유치가 무산되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선 비상대책위 상임 공동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때는 영남권에 사과를 하면서 세종시 등 충청권과 관련된 국책사업 때는 사과 한번 안 했다.”면서 “당연직 위원회 구성도 대부분 영남권 인사들로 채워져 ‘형님벨트’를 만들겠다는 색깔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에 앞서 과학자 등 모든 이들이 대전 대덕, 세종시, 충북 오송과 연계된 충청권을 과학벨트 최적지로 꼽고 있다.”며 “또 분산 배치는 국익 차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경북 “과학벨트 다 달라” 위원회에 해외석학 참여 건의 “기초과학기반·인프라 우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에 따른 경북도의 입장과 유치 추진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지사는 “밀양 신공항의 유치 노력이 무산된 것은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나 (과학벨트) 유치 노력을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만큼 영남권 3개 시·도(대구·경북·울산)가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 백년대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치적 접근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내륙 삼각벨트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기초과학 없이 지역 안배만을 고려한 나눠 먹기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학벨트위원회에 해외 석학을 참여시켜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고 했다. 이어 “경북은 포항의 3·4세대 방사성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 가속기클러스터와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기초 과학 연구 기반과 성과의 산업화, 인프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문화 등 정주 환경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국제 포럼에 참석한 피터 풀데 막스플랑크 복잡계 물리연구소 초대 소장도 ‘포항공과대(포스텍)의 연구 역량과 정주 여건 때문에 경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강운태 광주시장은 성명을 내고 “광주권은 부지 확보와 지반 안정성 등 입지 여건이 다른 경쟁 지역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고, 첨단 산업단지와 연구개발특구 등 인프라의 집적도가 높다.”며 “이런 이점을 살려 광주에 본부를 두고, 대구·경북과 충청권에 각각 제2, 제3캠퍼스를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일본과 독일이 이화학연구소(9개)와 막스플랑크(8개) 등 기초과학연구소를 각각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토 삼각벨트’ 등 분산 배치를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런던통신] 챔스 8강 프리뷰 ‘무리뉴 vs 레드냅’

    [런던통신] 챔스 8강 프리뷰 ‘무리뉴 vs 레드냅’

    챔피언스리그 통산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첫 출전에 8강 벽을 넘은 토트넘 핫스퍼가 맞대결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단연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다. 그러나 토트넘은 인터밀란, AC밀란 등 유럽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8강 무대에 올랐다. 과연, 축구공은 둥글까? 예상 선발 라인업 양 팀 모두 적지 않은 부상자 때문에 베스트11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토너먼트의 성격상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주요 선수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리뉴의 레알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호날두가 출전할 경우 올림피크 리옹과의 16강전과 비슷한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변수는 마르셀루다. 레알은 올 시즌 호날두와 마르셀루가 좌측에 포진할 때 훨씬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마르셀루의 출전이 불투명하고 이제 갓 부상에서 돌아온 호날두가 출전할 경우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벨로아가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다. * 레알 베스트11 : 카시야스 - 라모스, 카르발류, 페페, 마르셀루(혹은 아르벨로아) - 케디라, 알론소 - 호날두, 외질, 디 마리아 - 이과인(혹은 아데바요르) *레드냅의 토트넘 : 토트넘 역시 부상자들로 인해 라인업 구성이 쉽지 않다. 다행히도 가레스 베일과 윌리엄 갈라스가 마드리드 원정에 포함됐으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원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몇 명 배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모드리치를 놓을 지, 톰 허들스톤을 배치할 지에 따라 베일의 선발 출전이 결정될 전망이다. * 토트넘 베스트11 : 고메즈- 촐루카, 갈라스, 도슨, 아수-에코토 - 산드로, 모드리치(허들스톤), 레넌, 베일(모드리치) - 반 데 바르트 - 크라우치 예상 포메이션 *레알 마드리드(4-2-3-1) : 레알이 토트넘을 상대로 홈에서 세 명의 미드필더(디아라, 케디라, 알론소)를 가동할까? 사실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레알은 다르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호날두, 벤제마, 카카, 마르셀루 등이 빠진 공격진은 날카로움과 거리가 멀었다. 덕분에 무리뉴의 홈 무패신화도 9년 만에 끝이 났다. 레알은 앞서 언급했듯이 호날두의 출전 여부에 따라 포메이션에 변화가 예상된다. 무리뉴는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무승부도 괜찮다.”라고 밝혔다. 이 말인즉,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세 명의 미드필더를 가동해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심리전일지, 아니면 진심일지는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알 수 없다. *토트넘 핫스퍼(4-4-1-1) : 토트넘은 지난 AC밀란과의 16강전에서 그랬듯이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포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줄인 채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역습시 아론 레넌과 베일의 빠른 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넌의 우측 돌파는 토트넘의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될 전망이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역시 토트넘 역습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단순히 높이 싸움을 위해서가 아니다. 크라우치는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거나 세컨 볼을 노릴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토트넘이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패스 게임을 거치지 않고 상대 박스 근처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토트넘의 4-4-1-1이 단순하면서도 위협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예상 포지션 배틀 * 외질 vs 산드로 : 호날두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지금 레알의 에이스는 외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질은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레알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외질의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상대 미드필더와 포백 사이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때다.(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 위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드냅 감독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홀딩맨 산드로를 활용해 외질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산드로 혼자서 외질을 전담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선수 개인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팀으로서 중원과 수비라인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야하는 이유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안테나 뮤직 워리어스 15~17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 폴, 듀오 ‘페퍼톤스’, 박새별 등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이 한무대에 올라 펼치는 기획 공연. 6만 6000~8만 8000원. 1544-1555. ●존 레전드 내한공연 19~20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래미상을 9회나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R&B 스타 존 레전드의 두번째 내한 공연. 11만원. (02)3141-3488. ●3 Guitars 6일 오후 8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 영국을 대표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마틴 테일러, 오스카 피터슨(1925~2007) 밴드의 마지막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 한국 재즈의 가능성을 보여준 잭 리의 트리오 공연. 3만 5000~6만 5000원. (02)941-1150.
  • 日 ‘지도’ 나선 美·佛

    미국과 프랑스가 일본 방사능 재앙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동일본 대지진 이후 3번째 전화 회담을 갖고 원전 위기에 긴밀히 협력하는 등 일본을 장단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원자로 노심과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등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로봇과 운영요원 40명을 일본으로 급파했다. 피터 라이언스 미 에너지부 원자력에너지 담당 차관보는 이날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가 발생한 원전의 원자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방사선 저항성이 강한 로봇들을 운영요원들과 함께 일본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은 방사능 방어 기능을 갖춘 카메라와 함께 아이다호에 위치한 에너지부 국립실험실에서 운반돼 일본으로 보내졌다. 이 로봇들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방사선량에 노출되더라도 작업을 할 수 있다. 로봇은 방사능 오염으로 접근이 차단된 지역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과 원전지대의 방사능 수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에너지부 대변인인 스테파니 뮬러는 “원격 조종 로봇은 (방사능에) 오염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정화 작업에도 쓰여 왔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차관보는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 로봇의 역량을 익히는 데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는 말로 일본의 반응을 전했다. 함께 파견된 로봇 운영요원들은 일본 원전 직원들의 훈련을 맡게 된다. 미국은 로봇뿐 아니라 7710㎏에 달하는 관련 장비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후쿠시마 제1원전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31일 원전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된다.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와 원전업체 아레바의 원전 전문가 2명이 함께 파견된다. 유럽 최고의 원전 기술국인 프랑스는 최소 58개의 원자로를 보유, 국가 전체 전력의 75%를 원자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핵 재앙에 어느 국가보다 관심이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리뷰] ‘세상의 모든 계절’ -망가진 관계 치유할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 사는 노부부 톰(짐 브로드벤트)과 제리(러스 쉰)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앙숙의 대명사인 톰과 제리란 이름과 달리 이들의 부부생활은 텃밭에서 공들여 키운 토마토처럼 탐스럽다. 토목지질학자인 남편과 심리상담사인 아내는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는 찰떡궁합. 유머러스한 인권변호사인 아들 조이(올리버 맬트먼)는 ‘사교성 종결자’인 여자 친구 케이티를 데려온다. 완벽한 가정이다. 그런데 지인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퍼즐을 못 맞추고 헤맨다. 제리의 직장동료인 메리(레슬리 맨빌)는 조울증이 의심될 만큼 기복이 심하다.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이혼으로 얻은 상처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톰의 배불뚝이 친구 켄(피터 와이트)은 넉넉한 연금 덕에 당장 퇴직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삶의 보람을 못 느끼고 맥주만 부어댄다. 60대 언저리이지만 여전히 삶이 불안정한 이들은 엄마 품처럼 편안한 톰과 제리 부부를 찾는다. 24일 개봉한 영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세상의 모든 계절’(원제:Another Year)은 ‘관계’에 관한 영화다. 망설이며 다가서지 못하거나, 진심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서툰 용기를 내 다가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리 감독은 “이 영화의 어떤 측면은 내가 지금 67세라는 사실과 연관돼 있다.”면서 “계속되는 삶과 우리가 그 삶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끝없이 골몰한 데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키드’로 1993년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상, ‘비밀과 거짓말’로 199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라드레이크’로 2004년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거장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명불허전(名不虛傳). 굳이 강속구를 던지지 않고도 쉽게쉽게 땅볼 타구로 맞혀 잡는 대투수의 관록이 느껴진다. 예술영화인 양 잰 체하지 않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마이클 리 사단’으로 부를 만한 명배우들의 호흡도 편안하다. 불안정하고 상처 많은 여성을 완벽하게 그린 메리 역의 맨빌은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여배우 톱10에 들었고 지난해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맨빌은 리 감독의 장편영화 11편 가운데 9편을 함께한 동반자다. 리 감독은 “그녀는 매번 새롭다.”면서 “이미 익숙한 배우와 일할 때 중요한 것은 예전에 했던 것을 절대 반복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는 것이며 다음에는 또 다른 영역을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드레이크’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멜다 스턴튼이 영화 초반 제리의 환자로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출연시간만 보면 단역인데 특유의 무표정하고 만사 귀찮은 듯한 연기가 압권이다. 전체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연리뷰] 2만 4000원에 만나는 ‘메트 오페라’의 감동

    [공연리뷰] 2만 4000원에 만나는 ‘메트 오페라’의 감동

    최근 들어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오페라 공연 실황을 극장·공연장에서 생중계하는 일이 늘고 있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대중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오페라단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이런 변신은 2006~07 시즌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으로 피터 겔브가 취임하면서부터다. 겔브는 시즌 개막작인 ‘나비부인’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교통을 통제한 채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 650개의 좌석을 설치해 상영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지난 18~20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0~11 시즌 작품인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중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이 상영됐다. 지난해 10월 9일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일반 HD화면보다 4배 이상의 고해상도(4K) 디지털 화면과 5.1채널 음향으로 구현한 것. 2시간 35분짜리 공연에 앞서 30분가량 주인공 브린 터펠(신들의 우두머리 ‘보탄’ 역·베이스바리톤)과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보여 줬다. 천재 연출자로 불리는 로베르 르파주의 작품 해석이 이전 작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관람 포인트도 짚어 줬다. 막이 오른 순간부터 눈을 떼기 어려웠다. 푸른색의 라인 강 밑바닥에서 노니는 라인의 세 요정과 지하에 사는 난쟁이 알베리히가 만나는 장면은 르파주 특유의 상상력으로 표현됐다. 와이어를 부착한 특수 의상을 입은 세 요정은 3단계로 분할되는 무대(라인강)를 자맥질하듯 오르내린다. 푸른 조명과 실제 물속에서 노니는 듯 요정들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거품 등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했다. 다양한 카메라워크로 가수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잡아내는 건 스크린으로 오페라를 보는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알베리히 역의 에릭 오언스(바리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대목은 최고 400달러를 웃도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 있더라도 느끼기 힘들 것. 호암아트홀은 새달 1~3일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를 비롯해 메트오페라의 올 시즌 작품 9편을 더 상영할 예정이다. 일정은 홈페이지(www.hoamarthall.org)나 전화(02-751-9607~10)로 확인하면 된다. 전석 2만 4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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