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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뮬란, 아바타 촬영한 ‘쿠뮤 필름 스튜디오’…전주에 둥지

    뮬란, 아바타 촬영한 ‘쿠뮤 필름 스튜디오’…전주에 둥지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 필름 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가 전북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시는 쿠뮤 필름의 한국법인 설립을 계기로 지역에 5개 거점별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영화 영상 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전주시와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12일 더메이호텔에서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피터 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 주한뉴질랜드 대사관 박정민 공관 차석,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있는 대규모 영화 제작 시설이다. 27만 1074㎡(8만 2000평)의 면적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 영구 스크린월, 창고무대, 사운드 스테이지 및 3만 6000 평의 숲을 자랑한다. 뮬란·아바타 등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아마존 프라임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선호하는 촬영지로 꼽힌다. 전주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건립 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내 영화촬영장인 사운드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야외촬영장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쿠뮤 필름 스튜디오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의 한국법인이 설립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촬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화 영상 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거점별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영화 영상 촬영단지(상림동 일원), 전주형 영화·관광산업 융복합 문화단지(고사동 영화의거리 일원), 미래 영상기술 융복합 거점(전주역 일원), 방송·미디어 영상콘텐츠 단지(만성동 일원) 등 ‘영화 영상 산업 펜타곤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피터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전주에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것은 전주의 탁월한 문화적 자산과 전주시민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전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쿠뮤 필름스튜디오의 전주 진출을 통해 전주가 국제적인 영화 산업 도시로 성장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활기찬 영상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상 베테랑들 “한국 없이 美 제조업 재건 어려워… 정부·기업 소통 강화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통상 베테랑들 “한국 없이 美 제조업 재건 어려워… 정부·기업 소통 강화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여한구 “트럼프, 정책 속도전 펼 것”박태호 “보편관세 4년 유지 힘들어”김종훈 “한미 FTA 무시하지 못해”유명희 “IRA 폐기보다 보조금 축소”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세계경제의 대격변이 예고된 가운데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보편적 관세 시행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현실화를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다만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국의 제조업 강점을 내세워 철저하게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여한구·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미국 신(新)정부 통상정책 기조와 정책 전망, 한국의 통상정책 대응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트럼프 1기와 조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1~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낙승함에 따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속도전으로 정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희(2019~2021년 재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대미 무역 흑자국 8위인 우리도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편관세 도입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박태호(2011~2013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고 부른 만큼 당연히 (보편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이 올 것이기 때문에 4년 내내 (보편관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여 위원도 “보편관세는 10%에서 일단 추진될 것이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FTA에 위반되지 않는 방향으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2007~2011년) 전 의원은 “(한미가) 합의해 관세를 매긴 FTA 협정을 무시하고 보편적 관세로 간다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IRA 관련해서는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교수는 “IRA 폐기보다 보조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IRA 혜택이 80% 공화당 주(州)로 갔고 18명의 공화당 의원이 IRA 폐기 반대 서한을 올해 보냈기 때문에 폐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스키니 리필’(skinny repeal·일부 폐기) 형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IRA를 폐지한 다음 공화당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법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위축되거나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여 위원은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직접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없이는 미국이 원하는 제조업 재건도 어렵다. 미국이 원하는 조선, 방산, 원자력 분야에서 투자와 협력을 제공해 윈윈으로 대응하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우리가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들도 위축되지 말고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경제단체, 정부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통상 베테랑들 “트럼프 취임 100일 이내 속도전…위기 기회로 바꿔야”

    ‘트럼프 2기’ 등장으로 세계 경제의 대격변이 예고된 가운데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보편적 관세 시행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현실화를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다만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국의 제조업 강점을 내세워 철저하게 준비하면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여한구·김종훈·박태호·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미국 신(新)정부 통상정책 기조와 정책 전망, 한국의 통상정책 대응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트럼프 1기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전 통상교섭본부장들은 한국이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1∼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예상과 달리 낙승함에 따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속도전으로 정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희(재임 2019~2021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대미 무역 흑자국 8위인 우리도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보편 관세 도입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박태호(2011~2013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원장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이라 부른 만큼 당연히 (보편 관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이 올 것이기 때문에 4년 내내 (보편 관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여 위원도 “보편 관세는 10%에서 일단 추진될 것이고 이미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FTA에 위반되지 않는 방향으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2007~2011년) 전 의원은 “(한미가) 합의해서 관세를 매긴 FTA 협정을 무시하고 보편적 관세로 간다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IRA 관련해서는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 교수는 “IRA 폐기보다 보조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폐기는 IRA 혜택이 80% 공화당주(州)로 갔고, 18명의 공화당 의원이 IRA 폐기 반대 서한을 올해 보냈기 때문에 폐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스키니 리필’(skinny repeal·일부 폐기) 형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IRA를 폐지한 다음 공화당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법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위축되거나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향후 협상의 여지가 생길 텐데 이때 미국은 없지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기술 등을 (협상 카드로 쓰고), 마지막에는 미국의 좋은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도 한미 FTA 개정 협상, 철강 232조 등에 직접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1기 당시에 비해 한국 기업의 투자 등 위상이 8년 전 보다 높아진 만큼,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골수 충성파들 ‘이너 서클’… 트럼프 장남 문고리 역할 가능성

    골수 충성파들 ‘이너 서클’… 트럼프 장남 문고리 역할 가능성

    ‘친트럼프’ 해거티, 국무장관에 거론‘폭탄 관세’ 라이트하이저, 재무 전망‘아프간 병력 감축’ 밀러, 국방 언급‘대선 캠프’ 와일스, 비서실장 급부상트럼프 장남은 밴스 발탁에 기여경제적 후원자 머스크 역할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아 미국 백악관 비서진과 내각을 이끌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1기 백악관·행정부 출신의 소수 백인 남성들로 꾸려진 충성파가 ‘이너 서클’이 되리라는 전망이 대세다. 특히 경제적 뒷배 역할을 자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경선 과정에서 사퇴하고 당선인을 지지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개인적 친분을 쌓은 이들의 역할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1기에 이어 직계 자녀들이 백악관 문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충성파들은 2020년 대선 패배와 이듬해 1·6 의사당 폭동, 투옥 등을 거치면서도 트럼프를 등지지 않은 이른바 ‘골수파’들이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 현지 정가에 따르면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유력 거론되고 있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 부담 증가 등을 최근까지 노골적으로 촉구하며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최전방에 선 인사다. 트럼프 외교안보 책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의회 내 대표적 친트럼프 인사인 빌 해거티 의원 등은 국무장관에 거론된다. 그리넬과 오브라이언은 동맹의 방위비 분담, 대중국 강경책 지지론자다. 경제 통상 라인에선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 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재무장관 임명이 예상된다. 그는 중국과의 전략적 디커플링(공급망 분리)과 무역 적자 감축을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경제 책사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 관련 의회 조사를 거부해 실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지난 7월 출소, 곧바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의리파다. 국방장관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6일 당선 연설에서 언급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톰 코튼 상원의원,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 대행 등이 꼽힌다. 밀러 전 대행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병력 감축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던 인물이다. 트럼프와 10년 넘게 친분을 맺어 온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 창립자 존 폴슨, 헤지펀드사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재무장관 후보군이다.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부차관보는 충성파와는 살짝 결이 다르지만 2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이다. 현지 외교안보 소식통은 그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무조건 어떤 역할이든 맡을 것이라는 얘기를 공화당 인사들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로 알려진 제이 클레이튼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각각 재무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 새로 합류한 실세인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대선 캠프 인사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특히 와일스 선대위원장은 ‘마러라고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트럼프의 신임이 두터워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는 당선인이 승리 연설에서 7차례나 언급하며 무대로 불러들였지만 별명인 ‘얼음 여인’처럼 끈질기게 고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친트럼프계이자 친한파로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창립자,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이 꼽힌다. 퓰너 창립자는 트럼프의 대표적 외교안보 멘토로 평가받는 인사로 지난해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 한화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해거티 상원의원은 주일 미국대사를 지내 한국 사정에 밝고 LG전자 공장이 진출한 테네시주가 지역구이기도 해서 한국 정부 인사들의 접촉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머스크와 케네디 주니어의 행보와 역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선인과 머스크가 함께 구상한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 회계장부를 샅샅이 훑어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국면에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케네디 주니어는 보건장관 등 연방정부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진두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에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전 폭스뉴스 앵커, 차남 에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인 그의 부인 라라 등이 모두 어떤 식으로든 깊숙이 관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선거 과정에서 “(아버지가) 발탁해선 안 되는 사람을 걸러 내는 역할을 하겠다”며 백악관 인선 문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희망을 강력하게 드러내 왔다.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 발탁 역시 그가 부친을 강력히 설득한 결과물이다.
  • ‘백인 남성·골프 친구’ 트럼프의 사람들… 이너서클 내각 핵심은 누구

    ‘백인 남성·골프 친구’ 트럼프의 사람들… 이너서클 내각 핵심은 누구

    국무장관 오브라이언·해거티 거론통상라인엔 라이트하이저 하마평경제책사 나바로, 요직 중용 전망 도널드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진과 행정부는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백인 남성 위주의 충성파들과 골프 친구들로 이뤄진 ‘이너 서클’ 내각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특히 충성파들은 2020년 대선 패배와 2021년 1·6 의사당 폭동, 투옥 등을 거치면서도 트럼프를 등지지 않은 인사들이다. 트럼프 외교안보 책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왼쪽 첫 번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친트럼프인 빌 해거티(왼쪽 두 번째) 상원의원 등은 국무장관에 거론된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리처드 그레넬(가운데) 전 주독일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브라이언과 그레넬은 동맹의 방위비 분담, 대중국 강경책 지지론자다. 경제통상 라인에선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협상, 폭탄 관세 등을 주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네 번째)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재무장관 임명이 예상된다. 그는 중국과의 전략적 디커플링(공급망 분리)과 무역적자 감축을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경제책사인 피터 나바로(왼쪽 다섯 번째)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회 폭동 사건 이후 의회 조사를 거부해 실형을 받고 수감됐다 지난 7월 출소해 곧바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의리파다. 국방장관에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꼽힌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병력 감축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보수 재집권 시나리오 ‘프로젝트 2025’의 국방 분야를 관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알려진 제이 클레이턴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각각 재무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대선에 새로 합류한 실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대선 캠프 인사들의 새로운 등용도 예상된다. 경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연방정부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에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전 폭스뉴스 앵커, 차남 에릭과 그의 부인 라라 공화당 전국위원회(RCN) 공동의장 등은 백악관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모두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도왔다. 다만 1기 때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대선 국면에선 물러나 있어 2기 활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 꽃 브로치만 ‘1억’…12년 만 예능 나온 지드래곤, ‘억’소리 나는 패션

    꽃 브로치만 ‘1억’…12년 만 예능 나온 지드래곤, ‘억’소리 나는 패션

    12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의 패션이 화제다. 지난 3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깔끔한 수트에 자신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꽃 모양의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나왔다. 여기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넥타이를 매치해 패션 아이콘다운 자태를 선보였다. 눈여겨볼 만한 패션 아이템은 단연 ‘브로치’다. 지드래곤과 제이콥앤코(Jacob & Co.)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브로치는 꽃잎이 하나 떨어진 데이지꽃을 형상화했다. 18k 화이트 골드와 9.31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1.94캐럿의 옐로 사파이어, 4.2캐럿의 차보라이트가 사용됐다. 브로치는 지난 10월 퍼렐 윌리엄스가 만든 자선단체 주피터 경매에서 1억 5000만원대에 낙찰됐다. 지드래곤이 이날 입고 나온 수트는 어니스트 더블유 베이커스 제품이다. 해당 브랜드는 미국인 디자이너와 포르투갈 디자이너 두 사람이 2016년 설립한 브랜드로, 옛날 옷장에서 꺼낸 듯한 고전적인 의류를 재해석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제품은 재킷 206만원, 하의 10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발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오렌지 스웨이드 로퍼’로,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다. 가격은 약 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이 끼고 온 여러 개의 반지도 모두 고가의 제품이다. 그는 가브리엘 샤넬의 행운의 숫자인 5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는 ‘샤넬 이터널 N°5’ 반지를 레이어드해서 착용했다. 가격은 화이트 골드 모델 1470만원, 베이지 골드 모델은 1400만원이다. 1000만원대 포멜라토 맥시 이코니카 컬러반지로 보이는 제품도 눈에 띄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방송에서 받은 상금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JUSPEACE)에 기부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누명을 벗었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스피스 설립 소식을 알렸고, 지난 8월 5일 저스피스 재단 창립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저스피스는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합친 이름으로, 지드래곤이 직접 지었다. 재단은 창의적인 예술 인재 후원과 함께 저작권의 공익적 활용, 공익 활동을 실천하는 창작자 지원, 예술 치유와 예술을 통한 마음 건강,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지드래곤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료로 옆에 있어 주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 김종국 결혼설 재조명…“캘리포니아에서 봤다” 목격자 나와

    김종국 결혼설 재조명…“캘리포니아에서 봤다” 목격자 나와

    가수 김종국이 LA 목격담에 당황했다. 30일 공개된 MBC ‘짠남자’에서는 염도 풀충전한 소금이 군단이 ‘흥청이·망청이’ 배우 허형규와 댄서 하리무의 소비 단속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주 소금이 군단의 분노 지수를 끌어올리는 ‘흥청이·망청이’로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을 해치는 빌런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은 배우 허형규와 구독자 2630만 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댄스팀 ‘원밀리언’ 소속이자 미친 텐션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실력파 댄서 하리무가 출연했다. 먼저, 어린 시절 못 해본 것들을 아낌없이 소비하는 ‘흥청이’ 허형규의 일상이 공개됐다. 운동 대신 비싼 샐러드를 먹는 허형규의 모습에 김종국은 살벌한 눈빛을 발산하며 허형규를 잔뜩 얼어붙게 했다. 하나에 3만원짜리 아이스크림부터 할인율 잔뜩 먹인 명품 코트까지 계속된 허형규의 ‘피터팬 소비’에 소금이 군단은 고개를 저었다. 이를 지켜보던 임우일은 어린 시절 바나나가 먹고 싶어 아빠한테 사달라고 조르다가 맞았던 일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에 왕소금 김종국은 “뭐가 좋은지 모르면 그냥 살게 된다. 경험을 안 해야 한다”며 기상천외한 왕소금 모습을 보였다. MZ 핫걸 ‘망청이’ 하리무의 본격 일상을 보기 전부터 소금이들은 “제스처 자체가 과소비”라며 짠소리에 발동을 걸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시안 핫걸’을 본인의 추구미라 밝힌 하리무는 친구들과의 콘셉트 파티를 위해 하루 백만 원 이상 소비하는 모습으로 소금이 군단을 놀라게 했다. 하리무는 ‘파티무’라는 별명답게 쇼핑부터 네일아트, 맞춤 케이크, 파티룸 예약까지 끝없는 파티 준비를 보여줬는데 값비싼 파티 비용을 아직도 정산하지 않았다고 말해 소금이 군단의 한숨을 불렀다. 그러는가 하면 이날 하리무는 캘리포니아에서 김종국을 목격했다고 밝혀 김종국을 당황하게 했다. ‘짠남자’ 방송 최초로 분노 대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김종국에 장도연은 “왜 빨리 넘기냐”고 추궁했고, 김종국은 “제가 나중에 여쭤보겠다”고 어물쩍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 “파울볼 내놔!” 선수 글러브 벌린 ‘날강도’ 관중의 최후

    “파울볼 내놔!” 선수 글러브 벌린 ‘날강도’ 관중의 최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과격한 행동으로 외야수의 수비를 방해한 뉴욕 양키스 팬 2명이 결국 5차전 출입 금지를 당했다. 양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경기에서 팬 2명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저질러 퇴장당했다”라며 “오늘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날인데 어제 그 팬들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어떤 자격으로도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오스틴 카포비안코와 존 피터라는 두 명의 양키스 팬은 전날 열린 4차전에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추태를 보였다. 1회말 양키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날린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날아가자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펜스를 타고 뛰어올라 공을 잡았다. 그런데 이 순간 카포비안코와 피터가 베츠의 팔을 붙잡고 글러브에서 강제로 공을 뺏었다. 전력을 다해 공을 뺏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베츠는 이들의 방해로 공을 놓쳤으나 심판은 정상적인 포구를 했다고 판단해 아웃 판정을 내렸다. 자칫 선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나와 두 사람은 곧바로 경기장 보안요원에 의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키스로부터 5차전 경기를 관전할 수 없고 만약 다른 표를 구해 경기장 출입을 시도한다면 입구에서 체포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전방위 견제에도 中 기술 굴기 성공적…“전기차·드론 등 세계 선두”

    美 전방위 견제에도 中 기술 굴기 성공적…“전기차·드론 등 세계 선두”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고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블룸버그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13개 핵심 기술 영역 가운데 전기차·리튬배터리, 무인항공기(UAV), 태양광 패널, 그래핀(차세대 나노 신소재의 일종), 고속철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선두 주자로 평가됐다. 중국이 세계 1위 분야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할 2015년만 해도 3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5개, 2030년에는 LNG 수송선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선두는 아니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 분야도 LNG 수송선과 제약, 대형 트랙터, 공작기계,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7개였다. 세계 수준에서 뒤진 분야는 상업용 항공기 1개에 불과했다. 중국이 세계 수준보다 뒤진 분야는 2015년 7개에서 올해 1개로 줄었다. 이마저도 2030년에는 하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8년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에도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과 중국 기술기업들의 고전 등을 볼 때 미국의 정책은 주효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 산업에서 중국의 입지는 향상되고 있으며 ‘중국제조 2025’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평가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인들이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전기차와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사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봉쇄하려다가 오히려 고립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즌 소장은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기술 굴기가 좌절되거나 느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미국과 전 세계의 혁신 속도만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의 생산 우위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면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제조업 상품 무역흑자 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기준 중국이 1.8%로 독일(0.3%), 일본(0.2%), 미국(-1.2%) 등을 앞섰다.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은 제조업 발전의 고삐를 늦출 의사가 없다. 미국의 제재가 집중된 첨단 반도체 및 장비 분야에서 중국이 고전하고 있고 AI 분야 진전도 불명확하지만 그래도 중국은 반도체 재고 비축 등을 통해 미국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 샹송의 멍선은 “미국의 중국 봉쇄 노력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도 우회로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황선우, 판잔러 꺾었다…경영 월드컵 자유형 100m 2위

    황선우, 판잔러 꺾었다…경영 월드컵 자유형 100m 2위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유형 100m 세계 챔피언 판잔러(중국)보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연맹(WA) 경영 2차 월드컵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6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46초48에 터치패드를 찍은 제이미 잭(호주)이 차지했고, 피터 코치(남아프리카공화국)가 46초74으로3위에 자리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46초40) 보유자 판잔러는 46초80으로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는 롱코스(50m) 경기장에서 치러지지만 이번 대회는 쇼트코스(25m)에서 진행되고 있다. 황선우는 경기 뒤 “판잔러는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지닌 선수이자 가장 빠른 선수다.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은 비시즌이라 선수들 몸 상태가 왔다 갔다 한다”면서 “그래도 저 자리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레이스 펼친 좋은 경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전체 1위를 했던 김영범(강원체고)은 47초00으로 5위, 양재훈(강원도청)은 47초26으로 6위를 했다. 황선우는 26일 자유형 200m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를 마치고 올 시즌을 마감한다.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 26초05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오전에 열렸던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김채윤(대전체고)이 16분43초2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 중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완주한 김채윤의 16분43초29는 한국 기록을 썼다. 한편, 파리 4관왕에 올랐던 레옹 마르샹(프랑스)은 주 종목인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0초91로 레이스를 마치고 우승해 전날 개인혼영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파리 2관왕을 차지했던 리건 스미스(미국)는 이날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41을 기록해 이번 대회 두 번째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책꽂이]

    [책꽂이]

    돌파하는 과학(용문중 지음, 더퀘스트) 경제 불안,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등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저자는 문명 여명기부터 현대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과학이 어떻게 실질적인 답을 제시해 왔는지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질문, 도전, 정복, 한계, 최전선이라는 키워드를 돌파구로 제시한다. 인류 역사 5번의 변곡점에서 실패와 전진을 반복하며 발전한 과학의 역사를 보여 주면서 과학의 세계에서 변화는 기본값이며 위기는 가장 큰 발전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304쪽. 1만 9000원.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이주량 지음, 세이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인 저자가 농업이라는 인류 생존 인프라 산업에 대한 문명사부터 현재 치열하게 격돌 중인 글로벌 식량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살아 있는’ 농업 이야기를 풀어낸다. 삼포식 농업부터 트랙터, 비료, 유전공학까지 굶주림의 공포와 맞서 싸운 인류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 세계 식량 산업의 패권을 쥔 공룡 기업들, 한국 딸기, 투플한우, 치킨, 통일벼 등 농업에 관한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68쪽. 2만 1000원. 원문에 가까운 번역문을 만드는 법(강주헌 지음, 길벗이지톡) 100여권 이상의 책을 번역한 저자가 분야·작가별 특징을 고려해 다종다양한 원문 텍스트를 다루는 번역 기법을 알려 준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존 러스킨, 조던 피터슨, 찰스 다윈 등의 원문을 살펴보며 대명사 처리, 명사구(절)의 번역 방법, 구조가 복잡한 문장을 분석하는 법, 뜻이 여럿인 어휘에서 맥락을 통해 품사를 구분해 내는 법 등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번역 기법 7가지를 담아냈다. 신택스(통사론적) 분석과 맥락을 곁들인 해설 덕분에 쉽게 배울 수 있다. 708쪽. 3만 8000원.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크레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에 무력하게 끌려다니는 미국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책은 미국 내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끄는 유대인과 이민자로 구성된 로비 이익집단의 정치적 역동성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설명한다. 군사·외교적 충돌 사례, 로비 단체의 사건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이런 관계는 결국 미국의 국익에 배치됨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역외 균형자론’을 취해야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508쪽. 2만 4000원.
  • 국감서 영어만 쓴 아디다스 대표… 손흥민엔 한국말 술술

    국감서 영어만 쓴 아디다스 대표… 손흥민엔 한국말 술술

    가맹점 갑질 의혹을 받는 피터 곽(곽근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한국말을 썼던 곽 대표가 이번엔 영어로만 말하고 이를 전달해 줄 통역사를 대동하는가 하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의원들 질의에 답변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22년 1월 사업을 개편하면서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 가맹 계약 종료를 통보해 논란이 됐다. 계약을 종료 당한 가맹점주들은 아디다스 전국점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온라인 판매권 박탈 및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 등 아디다스코리아의 갑질을 호소했다. 곽 대표와 김정중 아디다스 전국점주협의회 회장은 이 문제로 2년 연속 정무위 국감에 나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022년 아디다스코리아가 ‘퓨처파트너’ 정책 발표 후 전국 120곳 넘는 대리점 중 19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쇄하고 본사가 직접 판매하게 됐다”며 “80명 넘는 대리점주와 계약갱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에게 “지난 1년 점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냐”고 물었다. 곽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영어로 말하고, 통역을 통해 답변을 전달했다. 신 의원은 “이게 뭐 하는 건가. 지난해엔 한국말로 다 답변하셨는데 올해는 한국말을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곽 대표는 “작년 국감에서 제가 제대로 답변을 잘 드리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한국어로 인해서 위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올해는 통역을 통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영어로 말했다. 그러나 김정중 점주협의회장은 “곽 대표는 전략 발표 때 한국어로 저희에게 PT를 했었다. 한 번도 영어를 쓴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본다”고 했다. 실제로 곽 대표는 지난 7월 아디다스가 손흥민 선수를 초청한 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통역 없이 의사소통한 바 있다. 당시 곽 대표는 손흥민에게 “첫 골, 데뷔에서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손흥민이 “F5 신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곽 대표는 “바로 이 모델이다”라며 상자에 담긴 신발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가 첫 골을 기념하기 위해서 생일선물로 이걸 찾았다”며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한국말을 술술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도 지적도 나왔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며 “(곽 대표 출신인) 캐나다와 우리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지만, 아마 캐나다 국회에서 저딴 식으로 주머니에 손 넣고 건들건들(한 태도로) 증인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신 의원이 질의하는데 곽 증인이 메모하는 장면이 있었다. 충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도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짙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국회 모욕죄 또는 국회 위증죄를 비롯해 이 부분은 특별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 17개국과 정상회담 갖는 푸틴…시진핑과 북한 파병 논의할까

    17개국과 정상회담 갖는 푸틴…시진핑과 북한 파병 논의할까

    오는 22~2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려 20개국에 가까운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은 21일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자국을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교정책 보좌관은 32개국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20명 이상의 국가 원수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에서 열리는 역사상 가장 큰 외교 정책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의제에 대해 공정한 세계 개발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회의 목표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공평한 세계적 개발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와 ‘브릭스와 남반구 - 더 나은 세상의 공동 건설’이란 구호를 제시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브릭스 회원국 간 디지털 지불 플랫폼인 ‘브릭스 브릿지’ 구축과 달러 대신 브릭스 공동 결제 시스템 거래를 늘리는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틈틈이 외국 정상들과 만나 17개 이상의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그를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브릭스는 2006년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5개 국가가 함께 참여한 정부 간 연합체다. 올해 정상회의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 사우디아라비아도 참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5연임에 성공한 이후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며 긴밀한 관계를 과시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13일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으로 공개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관한 질문에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고만 말했다. 또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북한 파병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중국 지도자의 구체적인 회담 문제에 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홍콩 매체는 북러 군사 밀착을 두고 시 주석의 역할을 주문했다. 명보는 “조선 반도 바깥 세력 중 가장 냉정해선 안 되는 것이 중국이다. 조선 반도가 다시 전쟁에 빠지면 중국은 이웃 국가로 미국·러시아보다 훨씬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이 절제를 권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피터 스타노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북한은 다수의 유엔 제재를 받는 왕따(outcast) 정권”이라며 “제재와 고립에 어떤 종류의 지원이든 다 받겠다는 러시아의 심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 올가을 동네를 가장 여유 있게 즐기는 법, 2024 연희 걷다: 디스트레스

    올가을 동네를 가장 여유 있게 즐기는 법, 2024 연희 걷다: 디스트레스

    - 올해 7회차를 맞이하는 연희·연남동 기반 로컬 페스티벌, 10월 16~20일 ‘디스트레스(DESTRESS)’ 주제로 열려 도시콘텐츠 매니지먼트 컴퍼니 어반플레이가 10월 16일(수)부터 20일(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연희·연남동 일대에서 지역 고유의 매력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로컬 페스티벌, 「2024 연희 걷다 : DESTRESS(이하 연희 걷다)」를 연다.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동네 공동 마케팅 행사로, 지역 공동체와 예술·문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로컬리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연희 걷다는 빠른 사회 변화 속 성장에 대한 압박과 자극적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축적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연희동의 고즈넉함과 매력적인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덜어내는 ‘디스트레스’(DESTRESS)라는 콘셉트로 열린다. 디스트레스 프로그램은 “발견하고, 집중하고, 움직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무브먼트’, ‘뉴트리션’, ‘마인드셋’, ‘웰마켓’의 네 가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1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웰니스 커뮤니티 ‘트러스’(TRUSS)와 함께한다. ① 무브먼트: “느린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다” 어반플레이의 복합문화공간 파크먼트 연희(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42)에서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아침의 고요, 오후의 따스함, 일몰의 평화로운 시공간에서 요가와 명상,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다. <숨쉬는 고래>, <만두카데이>, <로투스요가>, <요가스토리>가 요가와 명상을, <트러스>가 나이트런을 진행한다. ② 뉴트리션: “건강한 식재료를 주제로 개인의 몸에 맞는 식음료를 경험한다” 연희·연남동에서 활약하는 F&B 브랜드와 협업하는 본 프로그램은 ‘맛없고 지루하다’라는 기존의 웰빙 음식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즐겁고 맛있는 경험을 통해 건강한 음식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김지열 셰프, 레몬디톡스클럽, 슈리베다 고경하 대표, 무릉 박시현 대표, 조채련 다도레 디렉터, 하우스 오은 송주연 대표 등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③ 마인드셋: “향기와 글쓰기, 그림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다” ‘쉼’을 주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들과 함께 멈춤과 쉼, 그리고 들여다보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오하니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조향사, Jess 일러스트레이터, 강옥진 작가 등이 함께 참여한다. 연희 걷다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동네 투어 역시 디스트레스 콘셉트로 기획해 더욱 밀도가 생겼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동네를 천천히 걸으며 웰니스 전문가가 각기 다른 관점으로 참여자들을 인도할 예정이다. 동네의 속도에 맞춰 걷는 ‘이지선의 슬로우 워크’, 명상하고 호흡하며 일상을 걷어보는 ‘이현정의 마인드셋’, 사일런스 헤드셋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속도와 음악에 집중해보는 ‘고대연의 무브먼트’가 마련되어 참여자들을 기다린다. 연희 걷다 기간 중 연희·연남동 일대의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디스트레스 스팟’ 행사도 동네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피터팬제과 1978, 자일로스 수제사탕드롭스, 두두모자, 사색연희, 폴앤폴리나, 연희단팥죽, 에브리띵베이글, 프로토콜, 스웨이커피 스테이션, 연희와인, 아뜰리에 티움, 유닉커피 로스터스, 연남장이 참여해 할인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참여자들은 이머시브 뮤지컬 ‘룰렛’, 설은아 작가의 ‘Eternal Library’ 전시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청년 창작자들의 로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로컬 파이오니어 위크>(이하 로파스 위크) 전시도 경험할 수 있다. 로파스 위크는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사업(ESG지원형)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올해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 수료자 및 우수팀의 로컬 콘텐츠를 전시와 데모데이 형태로 보여주는 축제형 성과공유회다. 취·창업박람회 ‘파이오니어 밋업’, 피칭대회 ‘파이오니어 게더링’ 등이 진행되며 우수 로컬파이오니어 전시인 ‘FOCUS O(W)N BOUNDARY’ 행사에서는 누구나 로컬 창작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 MLB 야구장 지붕 날아갔다···드론으로 본 ‘밀턴’ 피해 현장

    MLB 야구장 지붕 날아갔다···드론으로 본 ‘밀턴’ 피해 현장

    미국 남동부를 관통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 모습이 드론 촬영으로도 확인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밀턴의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 곳곳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밀턴의 여파로 부서진 수많은 건물, 부러진 나무, 침수된 거리 등의 모습이 을씨년하게 확인된다. 특히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야구 경기장의 지붕은 뼈대가 남겨놓고 뜯겨져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은 밀턴은 대서양에서 기록된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으며 9일 저녁 플로리다주 서해안에 상륙했지만 가장 큰 피해는 160㎞ 이상 떨어진 동부 해안을 따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밀턴은 9일 오후 8시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10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와 함께 약 300만 가구 및 기업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이에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8건의 토네이도가 13개 카운티를 할퀴고 지나갔다”며 “사전에 8만 명 이상이 대피 명령을 준수하면서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다시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 450mm까지 기록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특히 미 대륙에 상륙하는 밀턴의 모습은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센(Sen)이 올해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한 4K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기도 했다.
  • [포착] 뜯기고 날아가고…허리케인 밀턴으로 부서진 ML경기장 전과 후 (영상)

    [포착] 뜯기고 날아가고…허리케인 밀턴으로 부서진 ML경기장 전과 후 (영상)

    미국 남동부를 관통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 모습이 드론 촬영으로도 확인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밀턴의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 곳곳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밀턴의 여파로 부서진 수많은 건물, 부러진 나무, 침수된 거리 등의 모습이 을씨년하게 확인된다. 특히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야구 경기장의 지붕은 뼈대가 남겨놓고 뜯겨져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은 밀턴은 대서양에서 기록된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으며 9일 저녁 플로리다주 서해안에 상륙했지만 가장 큰 피해는 160㎞ 이상 떨어진 동부 해안을 따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밀턴은 9일 오후 8시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10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와 함께 약 300만 가구 및 기업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이에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8건의 토네이도가 13개 카운티를 할퀴고 지나갔다”며 “사전에 8만 명 이상이 대피 명령을 준수하면서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다시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 450mm까지 기록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특히 미 대륙에 상륙하는 밀턴의 모습은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센(Sen)이 올해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한 4K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기도 했다.
  • 허리케인·프래킹 놓고 연일 설전… 美대선 ‘펜실베이니아 혈투’

    허리케인·프래킹 놓고 연일 설전… 美대선 ‘펜실베이니아 혈투’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허리케인 대응 논쟁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쟁탈전 등으로 대선후보 간 설전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과 레딩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 유세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취임 첫날 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노동자들에게 ‘프랙(frack·셰일가스 생산 수압파쇄법), 프랙, 프랙’, ‘드릴(drill·시추), 드릴, 드릴’을 말하겠다”고 장담했다. 그의 발언은 펜실베이니아주 경제의 주요 수입원인 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생산에 생계가 걸린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적 친환경론자로 환경오염 등을 들어 프래킹 반대 입장을 취했다가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하며 허용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이런 해리스 대통령의 입장 선회를 맹공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승리(0.72% 포인트), 2020년엔 바이든 승리(1.17% 포인트 차)로 돌아선 곳이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신승은 고향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이런 표심을 마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동남부 경합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허리케인 ‘밀턴’까지 이날 밤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논쟁이 한층 격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대응 보고를 받으며 “지난 몇 주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허위 정보와 거짓말을 무모하고 끈질기게 부추기는 행위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 맹습을 주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간엔 레드(공화 강세)나 블루(민주 강세) 주는 없고 하나의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했고, 이어 대국민 담화에서도 “이런 거짓말은 미국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연방 차원 지원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도 허리케인을 악용한 바가지 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소비자를 이용하려 하는 누구든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은 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을 불법 이민자 구호에 사용한 탓에 허리케인 피해자를 지원할 돈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레딩 유세에서도 “가족들이 불어나는 홍수 물에서 탈출하려고 지붕 위로 올라가는 등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했지만 해리스는 구조 헬리콥터도 보내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 갔다. 밀턴은 이날 밤 플로리다 서부 해안 상륙 전 5등급에서 3등급, 내륙을 지나면서는 1등급으로 점차 낮춰졌지만 시속 195㎞의 최대 풍속과 폭우로 600만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초비상 체제가 이어졌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선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을 날렸고, 3시간 동안 228.6㎜의 비를 뿌렸다. 10일 오전 기준 플로리다 전역 280만 가구와 기업체가 정전을 겪고 있다.
  • “천 년에 한 번” 괴물 허리케인 美 직격…1800억 돔구장도 ‘너덜너덜’ (영상)

    “천 년에 한 번” 괴물 허리케인 美 직격…1800억 돔구장도 ‘너덜너덜’ (영상)

    ‘괴물’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洲)에 상륙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장 지붕이 날아가고 260만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당국은 수백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으나 기록적 폭우와 강풍이 곳곳을 강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오후 8시 30분(미 동부시간)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러나 시속 195㎞에 달하는 최대 지속 풍속으로 도시 곳곳을 할퀴고 지나가 피해를 남겼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뜯겨나갔다. 경기장 내부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크레인도 여러 대 쓰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9일 저녁 3시간 동안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내린 비는 228.6㎜가 넘었다. 이 지역의 3개월 평균 강우량이 3시간 만에 모두 쏟아진 것으로 CNN은 “1000년에 1번 내릴 만한 양”이었다고 비교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수도관이 파손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플로리다 전역에는 전기 공급도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280만 가구와 기업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은퇴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동식 주택 단지를 강타하면서 100여채가 파손됐고, 사망자도 나왔다. 세인트루시 카운티 보안관은 CNN에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1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앞서 밀턴 상륙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약 7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 발생에 대비해 플로리다와 다른 지역의 주 방위군 9000여명과 가스·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 근로자 5만여명, 휘발유 공급을 위한 유조차와 호위 순찰차 등을 대기시키거나 배치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공항에서는 19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도 문을 닫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도 폐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7일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를 관통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멀린이 강타한 것은 뜨거워진 바다가 폭풍이 형성될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파’(Heat wave·더운 기단이 밀려 들어와 고온이 되는 현상) 현상이 허리케인을 키웠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이상 고온 현상이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발하도록 해 폭풍이 더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도록 했다. 헐린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다.
  •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갈라미언 교수에 연주 테이프 보내중2 때 도미, 김남윤·강동석과 배워1972년 뉴욕 콩쿠르 우승하며 두각시벨리우스·차이콥스키 대회 수상故 이강숙 한예종 총장 설득에 끌려국제 무대 접고 1994년 교수로 부임사재 털어 제자들과 실내악단 조직사운드 트레이닝 통해 음악적 소통딜레이·갈라미언 스승의 장점 통합두 분 교육 스타일 조화 이루고 싶어 지금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는 그야말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연주자가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줄지어 우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만 교육받은 토종 신예들이 급부상하며 ‘조기 유학과 콩쿠르 입상’이라는 등식도 이미 깨졌다. 이성주는 정경화와 김영욱에 이어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오른 ‘국가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 자신은 조기 유학파지만 연주 활동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오늘날 국내파가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에게 “요즘 젊은 음악가들의 활약이 놀랍다”고 했더니 “콩쿠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인 교수가 없는 음악학교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음악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이성주는 1970년대 헬싱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스타로 인상 지워져 있다. 이후 세계적 교향악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독주회와 실내악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국제 무대에서 바쁘게 활동하던 그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귀국한다는 소식은 다소 뜻밖이었다. ●학생들 전문 훈련 받으니 재능 피어나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 앉은 이성주는 “한창 바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체계적 교육 과정을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당연히 컸어요. 돌아가신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의 열성도 한몫을 했습니다. 이 총장님은 국내에서 저는 물론 남편의 미래도 보장하겠다며 끈질기게 귀국을 설득했습니다. 국내에 터전이 없었던 남편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던 장담은 공수표가 됐지만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데 전념하던 이성주에겐 우리 음악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당시는 우리 음악 교육은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자 전문 연주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능력이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때 귀국 후회… 개런티 10%로 줄기도 귀국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미국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국내 연주회를 가질 때와 달리 귀국하니 뭔가 견제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국내 연주자’가 됐으니 경쟁상대로 대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연주는 늘어났지만 ‘해외 연주자’ 시절과 달리 개런티가 10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도 그리 편치 않았지요.” 그럼에도 그는 제자들과 실내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조직해 운영하는 데 사재를 털어넣었다. 연주 능력이 일정 단계에 접어들어도 ‘사운드 트레이닝’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훈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열다섯 살 때부터 카네기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오디션을 거쳐 알렉산더 슈나이더 지도로 일주일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비로소 음악적 소통을 체험할 수 있었지요. 저도 그렇게 ‘음악적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됐어요. 피아니스트 피터 제르킨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알렉산더 슈나이더는 전설적인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 멤버이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유진 이스토민과 함께 수많은 실내악 명반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다. 피터 제르킨은 세계적인 실내악축제 말버러페스티벌의 창설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의 아들이다. 슈나이더와 제르킨 부자(父子) 모두 일종의 사회봉사로 학생들에게 앙상블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전력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선배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후배에게 물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지휘자를 두지 않는 것은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 음악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음악대학이 앙상블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으니 이런 훈련의 필요성을 다들 절감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바이올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우리 오 남매에게 모두 악기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영향도 있었다. “아버지 고향은 함경남도 고원입니다. 캐나다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들어와 활동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할아버지 시절부터 우리 집은 선교사들의 목회 활동 공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서당으로 쓰던 공간이 장로교회가 된 것이지요. 아버지도 일찍부터 풍금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음악가들의 일반적인 성향과는 달리 집안의 역사와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산업화 과정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아버지 이진수 전 부흥부 장관서리는 대한민국 초기 대표적 경제관료의 한 사람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기획처로 출범한 부흥부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전신이다. 아버지는 만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 이사장으로 딸의 음악 활동을 돕기도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발성 연습도 하던 아마추어 테너였어요.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는 성악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어느 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매니저가 칭찬을 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온 뒤 어느 모임에서 아버지가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는 모습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나이는 들었지만 소리가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데뷔 60주년이다. 1964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연주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큰 무대였는데도 겁이 나지 않고 두려움도 없었다. 아홉 살 어린 마음에 예쁜 옷을 입으니 마냥 좋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듬해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고, 1967년에는 정식 협연자로 다시 초청받아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대에 선다. 그즈음 줄리아드음대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 연주 테이프를 보냈더니 받아주겠다며 미국으로 오라는 답이 왔다. 그는 이화여중 2학년에 접어든 1969년 혼자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성주는 중학교 평준화가 이뤄지기 바로 직전 세대다. 당시 이화여중은 경기여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2대 명문을 이루고 있었다. 그에게 ‘그때 이화여중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잘하셨나 보다’라고 했더니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은 것이 역할을 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이화여중 입학시험은 치렀다”면서 미소 지었다. 미국으로 건너가 3개월 동안 인디애나 포트웨인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갈라미언 교수의 여름 캠프에 갔더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강동석이 있었다. “이후 줄리아드예비학교에 들어갔는데 옆방 학생들의 솜씨가 너무나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런 친구들을 어떻게 이겨내나 싶어 걱정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내 실력도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배짱은 좀 있었거든요.” 그는 1972년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한다. 냉전 시대 미국 국적으로 출전한 1978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동양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흑인 피아노 반주자 샌드라 리버스와 무대에 올랐으니 당시로선 이색적인 존재였을 겁니다. 엘마 올리베이라가 우승하고 김씨 성을 가진 북한 바이올리니스트가 4등에 입상했어요. 북한 연주자는 이자이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대기실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 작곡가가 맞느냐’고 술렁거릴 만큼 연주가 독특했어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콩쿠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주는 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에게 ‘음악 인생의 3대 연주’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1977년 뉴욕 코프먼홀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를 먼저 들었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선발로 주어진 부상이 독주회 무대였다고 한다. “뉴욕 72번가 브로드웨이 신문 가판대에 가서 기사를 찾아봤어요. 공연할 때는 안 떨었는데 신문을 사들고는 떨려서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린 연주회평 제목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01년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에서 가진 멘델스존 협연이었다. 아슈케나지는 음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데다 인간미도 갖춘 분이어서 평소 존경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미국의 와이오밍에서 가졌던 독주회를 떠올렸다. “덴버에서 타려던 비행기가 눈이 내려 결항하자 렌터카에 반주자를 태우고 대여섯 시간을 운전했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산맥을 넘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전화했더니 이렇게 연주여행을 위험하게 다닌다는 것을 알았으면 음악을 시키지 않는 건데 그랬다고 걱정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저도 생명을 걸면서 음악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연주하며 어느 때보다 깊은 희열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결심했지요. 이제부터 진정한 프로 연주가가 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을 다시 하겠다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바흐와 베토벤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과거 음반을 내기도 했던 바흐와 베토벤이지만 21세기 바흐와 베토벤, 자기만의 바흐와 베토벤에 새롭게 눈떠 가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두 분 바이올린 교육자의 계보를 통합해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갈라미언이 냉정한 표정으로 완벽한 테크닉을 강조했다면 딜레이는 인성을 바탕으로 개성을 배려하는 온화한 스타일이었고 한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효과도 극대화되는데 자신이 두 분의 교육철학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전수받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렇게 바이올린 교육에서 ‘한국파(派)’, 나아가 ‘이성주파(派)’를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이반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교수에게 배웠다.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워싱턴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볼티모어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필하모닉,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1994~202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1997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현재도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과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의 음반을 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HBO 새 다큐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HBO 새 다큐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HBO가 새롭게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익명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다고 유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자 컬런 호백은 오래된 단서와 새로운 단서를 조합한 뒤 토드와 또 다른 주요 사토시 후보자인 블록스트림 설립자 아담 백을 대면하여 증거를 통해 결론에 도달했다. 영화의 피날레에서 호백이 토드에게 “당시 비트코인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고 묻자, 토드는 “네, 제가 사토시 나카모토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사카모토라고 시인하는 대답이 반드시 결정적인 증거는 될 수 없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는 토드는 사생활 보호를 요구하는 사토시에게 연대의 표시로 “나는 사토시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토드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연히 저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드가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널리 인정받는다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화폐 열풍을 일으킨 인물의 정체에 대한 10년 이상의 세간의 추측이 끝난다. 또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광범위한 사기 및 기타 불법 활동을 가능하게 한 비트코인 광풍의 진원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토드는 무국적 화폐 시스템 애호가들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2010년 암호화폐 포럼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사토시’와 공개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유명한 오랜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로서, 그의 이름은 항상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그는 유력한 사토시 후보자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인 닉 카터는 “2017년부터 토드를 알고 지냈다”며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그는 가장 중요한 비트코인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견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온타리오 예술대학을 졸업한 39세의 토드는 탈중앙화 화폐 시스템의 비전을 처음 제시한 유명한 ‘비트코인 백서’가 완성될 당시 23세였다. 토드는 이전에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15살 때 사이퍼펑크라고 알려진 주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과 처음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호백은 다큐멘터리 방영 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수사에서는 디지털 포렌식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해답은 오프라인에서만 찾을 수 있다”, “토드의 게임 이론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을 앞두고 그가 예고편에 등장하고, 수백만 달러의 베팅 풀이 있고, 영화에 대한 수십만 건의 트윗이 올라오는데도 아무도 이런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봐라. 그는 정말 천재”라고 말했다. 토드의 이름이 강력한 사토시 후보로 등장하자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의 정보 프라이버시 옹호자인 고 렌 사사맨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업계는 토드가 사토시라는 이론에 즉각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회사 카사(Casa)의 공동 창업자 제임슨 롭은 “사토시가 어디에 있든 이 최신의 어리석음에 웃고 있을 것”이라는 글을 X에 올렸다. 카터는 토드가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비트코인 창시자가 암호학과 디지털 현금 시스템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 토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사토시의 정체에 대해 “역사상 이보다 더 큰 미스터리는 없다”고면서 “사토시가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사실은 정말 마법과도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토시가 누구인지 절대 밝혀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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