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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 ‘스파이더맨: 홈커밍’ 1차 예고편 공개

    마블 ‘스파이더맨: 홈커밍’ 1차 예고편 공개

    마블의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1차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10대의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동시에 새로운 적 ‘벌처’와 맞서는 이야기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출연한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주인공으로 나선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이 “쫄쫄이”라고 부르자 화려하게 거미줄을 쏘며 등장했던 스파이더맨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아이언맨에게 선물 받은, 웹 윙이 달린 새로운 수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이 하늘을 나는 모습은 업그레이드 된 스파이더맨 능력을 예고한다. 특히 새로운 악당인 벌처(마이클 키튼)의 위협적인 등장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거미줄로 부서진 배를 연결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영화의 메인사건과 함께 펼쳐질 스펙터클한 이미지를 궁금케 한다. 예고편의 마지막에 나란히 출격하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모습은 이들의 활약과 최고의 마블 히어로 조합에 대해 기대를 높인다. 이렇듯 아이언맨과 마블 히어로로 떠오른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2017년 7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소니픽쳐스로 판권이 넘어갔던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출연을 계기로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소니픽쳐스가 손을 잡고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제작하게 됐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퇴임앞둔 반기문 고별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진심 어린 감사”

    퇴임앞둔 반기문 고별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진심 어린 감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년 동안 맡았던 제8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오는 31일 퇴임한다. 그는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하며 193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6·25전쟁 후 유엔의 지원으로 먹고, 유엔이 지원한 책으로 공부한 경험을 언급한 뒤 “나는 유엔의 아이(a Child of the UN)”라면서 “내게 유엔의 힘은 결코 추상적이거나 학문적이지 않은 내 삶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유엔이 가진 연대(solidarity)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유엔에서 재직하는 동안 이 깊은 감사의 마음이 매일 더 커졌다”고도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면서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나의 가장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지난 10년 그들의 전폭적 지원은 제가 세계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하는데 있어 나를 격려해준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으로서) 나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에 초점을 맞췄고, 힘없고 뒤처진 사람들의 편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면 미래 세대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향후 과제로 이야기의 주제를 옮긴 반 총장은 지구촌에는 고통과 분쟁,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과 착취, 인종 간 증오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은, 어디에서든, 빈곤과 공포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이런 목표와 이상은 사치품도, 흥정물도 아니며 오늘날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칙이 우리가 하는 일을 계속 이끌고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이기심에서 비롯된 편협한 국가 중심적 생각을 뛰어넘어 하나의 세계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러분 모두의 지원, 유엔의 고귀한 목표와 원칙에 대한 여러분들의 신념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피터 톰슨 71차 유엔총회 의장의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총회는 반 총장의 10년간의 활동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유엔총회 결의를 채택했다. 이어 세계 5개 지역을 대표하는 5개국 대사와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고 감사를 나타내는 연설에 나섰고, 이에 반 총장은 화답으로 마지막 연설을 했다. 반 총장은 최근 회원국들이 주재하는 환송 만찬에 거의 매일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에는 여성 권익신장을 위해 건립된 유엔기구인 ‘유엔 위민(UN Women)’이 반 총장을 위한 특별 전시회를 연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뉴욕시청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만나 작별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반 총장의 후임으로 제9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선인도 이날 차기 유엔 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내년 1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임기는 5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사드 배치 불변… 韓, 정책 일관성 기대”

    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미·일 3각 협력 등 현안을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북한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핵심축)으로 미국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트루도 미 국무부 대변인도 탄핵안 표결 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의 관계는 강하고 견고하다”며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과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향후 거취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한·미 동맹도 그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이런 원칙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입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방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을 ‘핵심 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맹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파이더맨: 홈커밍’ 티저…아이언맨이 선물한 신형 슈트 등장

    ‘스파이더맨: 홈커밍’ 티저…아이언맨이 선물한 신형 슈트 등장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17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마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소니픽처스가 공개한 ‘스파이더맨: 홈커밍’ 티저 예고편은 토니 스타크의 경호원인 해피 호건(존 파브로)이 피터 파커(톰 홀랜드)에게 “대체 뭘 입은 거야?”라며 한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방을 못 봤느냐”는 해피 호건의 물음에 거실로 한걸음에 달려간 피터 파커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아이언맨의 선물. 가방 안에는 거미줄로 만들어진 신형 슈트 ‘웹 윙’이 들어 있었다. 피터 파커는 이 슈트 덕분에 단시간 하늘을 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스파이더맨의 고등학생 시절을 그리는 작품이다. 마블과 소니 픽처스가 함께 제작하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내년 7월 7일 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톰 홀랜드(피터 파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마리사 토메이(메이 숙모), 마이클 키튼(벌처), 마이클 체너스(팅커러) 등이 출연하고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영상=Sony Pictures Entertainment/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전기차 루시드모터스 삼성SDI 배터리 단다

    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루시드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644㎞(4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제로백)이 2.5초인 스포츠세단에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시켜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대항마로 분류된다. ●로린스 CTO 방한 “완벽한 품질 관리” 앞서 피터 로린스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방한, 지난 2일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했다. 로린스 CTO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분당 200개 셀을 생산하는 고속라인에서 완벽한 품질 관리가 된다는 것이 놀랍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삼성SDI 측이 전했다. 로린스 CTO는 또 “삼성SDI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루시드모터스가 테스트해 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3세대 배터리 셀이 개발된다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0’형 배터리다.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배터리보다 크기를 키웠는데, 전기차에서 원통형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다발처럼 엮어 팩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크기가 클수록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포천은 “삼성SDI가 공급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출력, 수명, 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다”고 보도했다. ●갤노트7 리콜 오명 벗을 기회 시장에선 지난 9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당시 결함 있는 배터리를 만들었다는 오명을 썼던 삼성SDI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번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인해 반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루시드의 새 전기차종에 76㎾h급 탑재가 예상되고 2018년 초기 생산 물량을 2만대쯤으로 잡으면 올해 삼성SDI 전체 생산량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루시드모터스 공급용으로 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질랜드 연구진, 당뇨병 유발 단백질 고리 발견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단백질 고리를 발견해 당뇨 연구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뉴질랜드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  오클랜드 대학 연구진은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안정적인 혈당수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피터 셰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예방적 조처를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2형 당뇨병은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몸속의 세포가 분비되는 인슐린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퍼드 교수는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이 단백질이 어떤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더 잘 걸리도록 만드는, 최근 발견된 유전자 변형 중 하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목표를 보다 확실하게 겨냥해서 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의 여행…‘다른 길이 있다’ 예고편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의 여행…‘다른 길이 있다’ 예고편

    ‘얼어붙은 마음들이 서로를 알아볼 때, 다른 길이 있다’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피터팬의 공식’, ‘폭풍전야’ 조창호 감독의 신작 ‘다른 길이 있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고자 한 두 남녀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를 비롯해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스위스제네바블랙무비국제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통해 강렬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재욱과 드라마 ‘야경꾼일지’, ‘무림학교’, 영화 ‘사도’, ‘비밀’에 출연해 사랑을 받은 서예지가 얼어붙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연기했다. ‘흰새’와 ‘검은새’의 온라인 대화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춘천 누에섬에서 만나기로 한 그들의 여정을 궁금케 한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어머니를 돌보는 ‘정원’(서예지)은 엄마가 모르는 그녀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얼음이 돼 버린 강 위에 서 있는 ‘수완’(김재욱)의 모습에선 위태로운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수완’(김재욱)과 ‘정원’(서예지)는 서로가 ‘검은새’와 ‘흰새’라는 사실을 모른 채 마주치게 된다. 그녀가 ‘흰새’라는 사실을 모르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수완’의 대사는 이들의 변화를 궁금케 한다. ‘다른 길이 있다’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가장 감동적인 영화”(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 장 마틴), “쉽게 만날 수 없는 마술 같은 순간!”(임상수 감독), “아픈 이에게 보내는 위안의 손편지”(김태용 감독) 등 감독과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2017년 1월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90분. 사진 영상=영화사 몸 外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이수경, 피터팬 증후군 고백 “늙는 게 무섭고 싫다”

    ‘나 혼자 산다’ 이수경, 피터팬 증후군 고백 “늙는 게 무섭고 싫다”

    ‘나 혼자 산다’ 이수경이 예측 불허한 통통 튀는 ‘엉뚱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홀렸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 / 연출 황지영 정다히) 184회에서는 이수경의 예측불허 통통 튀는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먼저 이수경의 예측 불허한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나 혼자 산다’ 친구특집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수경은 통통 튀는 매력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수경은 멀쩡하고 안락한 침실을 놔두고 거실에서 매트리스 생활을 하고 있어 등장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거실에서 TV를 틀어 놓고 취침모드로 맞춰 놓고 잔다”며 독특한 거실라이프의 이유를 밝히며 본격적으로 ‘초딩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수경은 거실 침대 위에서 세상 편한 자세로 뒹굴거리며 만화를 시청하는가 하면, 취식까지 모두 해결하며 자신만의 반경 1m 라이프를 즐겼다. 한혜진은 이불을 무심하게 밟고 다니는 독특한 캐릭터의 이수경을 보고 “드라마 꼭 봐야겠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대여섯살 아이들이 저렇게 행동한다”며 맞장구 치며 이수경의 모습을 보고 놀람과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수경의 ‘초딩력’은 밖에서도 계속됐다. 이수경은 집 앞 문구점에 들렀고, 장난감을 쇼핑하며 초딩 미소를 띄웠다. 쇼핑에 열을 올리던 이수경은 이전에 봐둔 액체괴물 장난감이 품절되자 세상 무너진 듯 아쉬워했고, 그런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그는 “저는 피터팬 증후군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라며 “늙는 게 무섭고 싫다. 어렸을 때 상황을 계속 반복하고 싶고 그게 너무 즐겁고. 제 기억 속에 행복했던 한 때라 그걸 계속 반복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즐거웠던 상황을 반복하고 싶어요”라고 어린이 취향의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극중 가수역을 맡은 이수경은 노래연습에 나섰다. 이수경의 음정무시 노래를 들은 전현무가 “감독님이 잘 모르셨겠죠? 노래실력을..”라고 물었고, 이수경은 “이제는 노래 씬을 잘 안주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친구들과 만나 소소한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朴대통령 퇴진해도 사드배치 추진”

    미국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한국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과 같은 정치적 관계보다 한·미 동맹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은 수십년 동안 가까운 동맹이었다”며 “한·미 동맹의 힘은 미국의 민주당 정권과 공화당 정권을 거치며 지속돼 왔고 한국의 서로 다른 정권을 거치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의 안보 관계는 굳건하고 매우 중요해 정치적 관계에 우선한다”면서 “양국 국민의 유대는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며 분명히 정치에 우선한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 국방부도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당할 경우 사드 배치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시대] 주목받는 중국 경제 재조정 정책/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주목받는 중국 경제 재조정 정책/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중국 경제의 최대 고민은 불균형이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강력한 수출드라이브는 심각한 내외수 불균형을 낳았다. 처방은 재조정이다. 대외 재조정과 대내 재조정이 있다.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것이 전자다. 후자는 수요와 공급, 신용의 쏠림을 바로잡는 것이다. 경제성장률 하락을 감수하면서도 재조정에 온갖 공을 들이고 있다. 오래 길든 몸집 불리기식 성장방식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재조정 과업의 중간 성적표는 어떨까. 대외 재조정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최근 2~3%대로 떨어졌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 역시 과거 GDP의 2% 내외에서 지금은 0% 근처에 머문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 하락과 함께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대내 재조정이다. 점수가 들쑥날쑥하다. 공급 측면은 진전이 있었다. 최고 지도부가 핵심 경제정책으로 공급 측면 개혁을 내건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공급과잉 해소, 산업구조 고도화 촉진, 부동산 재고 해소 등에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수요 측면은 갈 길이 멀다. 2012년 이후 투자에서 소비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은 일단 적중했다. 소비가 전체 경제성장의 3분의2를 담당할 정도가 됐다. 소득 증가와 소비확대 정책조치들이 잇따른 결과다.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다.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이 38%에 그친다. 소비를 더 키워야 한다. 재조정 정책의 최종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 정부의 정책 청사진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 어림짐작으로 헤아려볼 일은 더욱 아니다. 최종 성적표는 알 수 없는 수많은 변수의 복합조합이다. 인구와 사회구조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미래의 영역이다.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의 대가 피터 슈워츠의 미래 예측방법론이 유용할 것이다. 그는 알 수 없는 미래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한다. ‘지금 같은 미래’, ‘더 나은 미래’, ‘지금보다 못한 미래’다. 상황별로 추세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 미래상을 좀더 잘 볼 수 있다. 마침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의 재조정 전망에 관한 흥미로운 시나리오 보고서를 냈다. 기본 시나리오 즉 ‘지금 같은 미래’에서는 소비 확대와 서비스업 개혁은 성과를 내지만 국유기업 개혁과 예산운용 측면에서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본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더 나은 미래)는 과감한 정책수단을 통해 수요, 공급, 신용의 불균형이 전반적이고 실질적으로 교정되는 경우다. 재조정이 성공하려면 여러 영역의 정책 조화와 조합(policy mix)이 필요한데 자칫 균형감각을 상실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지금보다 못한 미래)가 된다. 중국은 ‘더 나은 미래’ 시나리오로 가려는 정책 조치에 나서고 있다. IMF의 진단은 이렇다. 위안화 환율은 평가절하 또는 평가절상의 어느 한 방향보다는 실질적인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유지할 것이다. 위로도 갈 수 있고 아래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서비스업은 규제 철폐로 생산성 향상과 소비확대 효과가 나도록 할 것이다. 정부가 의료보건 투자를 확대해 높은 가계저축률을 소비로 유도할 것이다. 종합하면 소비 확대다.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기상품과 유망 서비스만 찾기보다는 정책을 살피고 그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시장은 정부가 움직이는 정책시(政策市) 특성이 여전히 강하다.
  • ‘트럼프 신정부 경제·통상정책’ 30일 미국서 국제 콘퍼런스

    ‘트럼프 신정부 경제·통상정책’ 30일 미국서 국제 콘퍼런스

    산업연구원(원장 유병규)은 오는 30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강당에서 한미연구소와 공동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AEI, 피터슨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 이후 세계 경제의 전망’, ‘동북아시아의 안보’, ‘한·미 통상관계 전망’ 등을 주제로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 및 통상 정책과 파급 영향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 박차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 박차

    美디자인센터 제네시스팀 신설 “전문가 협업… 새 방향성 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타급 글로벌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식으로 디자인 중심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최근 유럽디자인센터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 팀의 디렉터로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알렉산더 셀리파노브(33)를 임명했다. 내년 1월부터 합류하는 셀리파노브 디렉터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입사해 스포츠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14년 이후 부가티의 외장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부가티 시론 등이 대표작이다. ●슈라이어, 그랜저IG 디자인 지휘 미국디자인센터에도 제네시스 미국디자인팀을 만들었다. 제네시스 DH 콘셉트 모델(HCD-14) 등의 디자인을 주도해 온 존 크리스테스키가 팀장으로 임명됐다. 현대차의 디자인 중심 경영은 지난 22일 김포공항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출시 행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스타급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63)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 루크 동커볼케(51)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이상엽(46)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가 나란히 무대 위에 올라 디자인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에 입사해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 등을 역임한 뒤 2006년 9월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기아차에 영입돼 ‘디자인 기아’를 모토로 K시리즈의 성공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 현대차그룹 본사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물론 최근 출시한 6세대 그랜저IG의 디자인도 진두지휘했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이너 속속 영입 올해 상반기 합류한 동커볼케 전무는 아우디, 스코다, 람보르기니 등을 거친 후 벤틀리에서 플라잉서퍼와 벤테이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이상엽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GM에서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의 실제 모델인 스포츠카 카마로의 콘셉트 및 양산차 외관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다. 이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으며, 지난 6월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까지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최고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치원 단짝친구, 30년 후 모르고 만나 결혼하다

    몸과 마음이 모두 추운 요즘 시대에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해주는 훈훈한 소식이다. 최근 미국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34살 동갑내기 커플인 저스틴 파운더스와 에이미 기버슨이 지난 주말 결혼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평범한 커플 결혼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같은 특별한 사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출신인 이들 커플은 2년 전 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저스틴이 에이미의 사진과 이름을 보고 호감을 느낀 것. 이들은 곧 온라인상의 채팅을 거쳐 실제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에이미는 “처음 저스틴을 본 순간 사랑을 느꼈다”면서 “마치 내가 결혼해야할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커플이 된 이들의 운명같은 과거가 밝혀진 것은 1년 전이었다. 저스틴이 ‘에이미’라는 이름을 좋아했었다며 유치원 시절에 기억을 털어놓은 것. 이에 과거의 기억을 맞춰보던 두 사람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부모의 사진첩에서 어린시절 함께 찍은 그들의 사진을 찾아냈다. 곧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져 미래를 약속한 동갑내기 커플이 알고보니 30년 전 함께 뛰어 놀았던 단짝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의 인연은 2년 전이 아닌 이미 31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3살 어린이였던 저스틴과 에이미는 지역 내 같은 유치원을 다니며 단짝 친구가 됐다. 항상 함께하며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를 교감을 나눴던 두 어린이는 누구나 그렇듯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에이미는 “저스틴의 어머니가 낡은 사진첩에서 우리 두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면서 “사진을 본 순간 눈물이 났다. 남자친구가 좋아했다던 그 꼬마 소녀가 바로 나였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30년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국 영화같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에이미는 "이제 내 인생의 남은 시간을 그와 함께 행복하게 보낼 것"이라면서 "언젠가 잠에서 깨어나 내 인생이 동화였다는 것을 깨달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건모 “축가 불러준 커플 80%가 작살” 실명 공개에 ‘안절부절’

    김건모 “축가 불러준 커플 80%가 작살” 실명 공개에 ‘안절부절’

    ‘해피투게더3’ 김건모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3’는 ‘잘못된 만남 특집’으로 김건모, 지상렬, 베스티 유지, 노사연, 노사봉이 출연한다. 이 가운데 최근 국민 노총각 ‘쉰건모’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자신의 결혼관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고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건모는 요즘 자신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어머니 이선미의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요즘 인기를 약간 즐기시는 것 같다”며 어머니의 늦깎이 연예인 생활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건모는 실제로도 어머니로부터 결혼 압박이 전혀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건모는 그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내 후배인 서장훈이나 탁재훈의 결혼생활 결말이 안 좋은 걸 보셨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축가를 부른 커플의 80프로가 작살났다”고 털어놨고 여과 없이 쏟아지는 실명의 향연에 되려 MC들이 안절부절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또한 이날 김건모는 ‘드론’ 연습 때문에 아직까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히는 등 못 말리는 키덜트의 면모로 현장 모든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철들지 않는 김건모의 피터팬 매력이 폭발할 ‘잘못된 만남 특집’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오늘(24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야구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과 비슷한 지표가 광고인들에게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광고 대행사에 자사 광고를 맡길지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얼마만큼의 수주를 해내느냐가 그것이다. 통상 2할5푼(4회 입찰해 1회 수주) 정도가 광고업계의 평균인데 박웅현 대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건의 입찰에 참여해서 9건을 수주한 해도 있었다. 그에게 광고를 맡기면 다른 곳보다 확실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광고주들이 두루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7년을 보낸 뒤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로 옮겨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를 맡고 있다.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 해보는 실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가 요즘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각각 ‘100쇄’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해졌다. ▲1961년 경기 동두천 출생 ▲돈암초, 용호중, 배재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뉴욕대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1987년), TBWA코리아 제작 전문임원(2004년)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등 저술 그에게 명함 뒷면은 하얀 도화지다. 줄이 쳐져 있지 않은 작은 공책이다. 그때그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일들을 글자나 그림으로 새겨 넣는다. ‘진심이 짓는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그곳을 채운 적도 있었고, ‘돈키호테’의 이미지가 거기를 다녀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란 두 글자가 빨간색 해머와 함께 그려져 있다. 2014년부터 젊은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 위해 진행해 온 강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질’의 의미를 소리 높여 말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박웅현(55)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93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오디션 경연장에 선 가수 지망생 같은 심정으로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 ‘빈폴’의 TV CF 최종 시안 발표를 조금 전에 막 끝낸 참이었다. 우리 앞의 그들은 우리에게 CF 제작을 의뢰한 제일모직 간부들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결과를 쏟아낸 우리는 그들이 ‘OK’ 사인을 내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당시 제일모직은 커져 가는 고급 캐주얼 시장에 자체 브랜드 ‘빈폴’을 내놓았지만 ‘폴로’, ‘라코스테’ 같은 외국 회사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메인 카피를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에 담아낸 영상이 끝났지만, 그들은 한참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얼마 후 한 임원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뭐가 어쨌다는거요?” 아, 우리가 만용을 부린 걸까. 사실 광고주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카피가 있긴 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이 ‘도심 속의 자연주의’이니 그 표현을 그대로 광고에도 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카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나는 ‘라코스테’의 악어나 ‘폴로’의 말(馬)과 같은 ‘빈폴’의 자전거에 주목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붙은 상징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차가운 반응 속에 시안 발표 자리가 파하려는데, 한 임원이 불쑥 제안을 했다. “40~50대인 우리들이 빈폴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아니잖아요. 20, 30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봅시다.” 잠시 후 제일모직의 젊은 여직원들이 불려왔고,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다. 빈폴은 우리가 제작한 CF를 기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를 잘 만들어서 브랜드가 떴다고 말해 주는 광고주는 없다. 자신들이 브랜드 콘셉트를 잘 잡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말할 뿐이다. 반대로 제품이 뜨지 않으면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 탓을 돌린다. 그것은 우리 직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975년 중2 때부터 나의 방대한 양의 책 읽기가 시작됐다. 이유는 수업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작품들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숙제를 많이 내주셨는데, 나는 독후감 낭독에 단골로 호명이 됐다. 그때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내가 좀더 잘써야지’, ‘내가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 게 생겼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개선문’(레마르크), ‘폭풍의 언덕’(브론테), ‘수레바퀴 아래서’(헤세), ‘인간의 굴레’(몸) 같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배재고에 들어가서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빠져 살았다.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언제나 ‘칼럼니스트’였다. 결국 재수까지 해서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고, 여기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며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학보사에 발을 들였다. 대학 때에는 한국문학에 심취했다. 이문열, 황석영, 이외수, 김원일, 이청준, 오정희 등을 찾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책읽기는 내가 기자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문학과 철학, 역사를 두루 섭렵하는 것을 기자가 되기 위한 소양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사법시험 준비 수준의 언론사 공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니 ‘레임덕’이니 하는 시사용어를 모르면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난센스였다. 상식책을 덮어버린 그날, 나는 친구들 보란 듯이 도서관에 가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펼쳐들었다.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독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게 상식이냐, 이게 상식이지.” -대학을 졸업한 198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학교 다닐때 상상도 하지 않았던 광고회사(제일기획)에 들어갔다. ‘뉴스 콘텐츠’ 대신에 ‘광고 콘텐츠’를 생업으로 택한 것이었다. 내 또래에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고 사고의 깊이가 나만 한 사람도 별로 없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이 나에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요즘 말로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다독(多讀) 때문이었을까, 광고인으로서 나는 너무 사변적이었다. 81학번으로 군사정권 치하에 학교를 다녔고, 대학 학보사 기자로서 현실을 비판해 왔으며, 학과 선배들과 사회과학의 벽을 깨는 훈련을 받아 온 나는 논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야, 박웅현, 향수 파는데 무슨 논리가 그렇게 장황하냐.” 선배들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주는 배움과 성장의 섭리는 나에게도 아주 예외는 아니었다. 입사 4년 정도가 지난 1992년. 당시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오영곤(현재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국장이 우연히 내 카피를 보게 됐다. “야, 이거 누가 썼냐. 광고의 맥을 아주 잘 짚었네. 특히 논리가 뛰어나다.” 그는 이후에도 나를 여러 번 칭찬해 주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게 나의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나는 이 바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칭찬을 받게 되다니….’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얼마 후 나는 ‘성깔 있는 두부’라는 풀무원 제품 카피를 써서 사내 입지를 확연히 넓힐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같은 팀이 돼서 일해 보자”며 손짓을 해 왔다. -1995년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 카피로 나온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빈폴’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삼성의 ‘세계 일류’ 캠페인이었는데, 신문광고를 통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냐’,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일등했을 때 2등이 누구였는지 아느냐’와 같이 1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어떤 광고에 가장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우리 사회에 담론을 던졌다는 측면에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KTF) 같은 것들이 의미 있었다고 본다. ‘진심이 짓는다’(대림 e편한세상)는 아파트 광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지은 책들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나는 물론이고 출판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도끼다’가 5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책은 도끼다’가 107쇄, ‘다시 책은 도끼다’가 26쇄를 찍었고 ‘여덟단어’는 119쇄까지 갔다. 100쇄 도서가 많지 않은 요즘 한 사람의 책 2권이 동시에 100쇄를 넘어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해 말한 기존의 도서들이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뭘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라면, 내 책은 그냥 ‘책으로 접근하는 다리’ 정도의 역할만 해준게 외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잡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사실 나도 똑같다. 눈으로 받아들인 활자의 내용이 머리에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안 읽는 게 답이다. 잘못하면 보석 같은 페이지를 다 놓칠 수 있다. 어떤 책이 눈에 안 들어오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그것도 안 읽히면 놓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이 물리적 시간만 확보된다고 텍스트에 빠져드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책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다. 같은 책이어도 10대 때 읽은 것과 50대에 읽은 것이 다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 ‘천상의 두 나라’가 나에겐 딱 그랬다. 40대 중반쯤에 그 책을 읽었는데 카잔차키스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다지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서가에 꽂아 두고 있었다. 2~3년 후 서가를 뒤적이다 우연히 책이 손에 잡혀서 펼쳐봤는데 완전히 달랐다. 물리적인 상태의 책은 전과 지금이 같겠지만, ‘나’라는 유기체와의 관계에서 본 그 책은 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고전 100선’ 같은 것들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그건 바깥에서 부여한 권위일 뿐이다. 나라는 유기체와 불꽃이 튀겨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낸 책들이 잘 팔리면서 마치 ‘인문학의 전도사’ 같은 평가를 받게 됐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나는 광고를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인터뷰를 하는 3시간여 동안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와 관련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책으로 다뤄 보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사유’나 ‘사색’을 고르겠다. 작은 불 하나 켜 놓고 눈감고 20~30분 동안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 위치도 한번 돌아보고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인풋’도 ‘아웃풋’도 없는 ‘노풋’의 시대가 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강박이 있다. 그 결과 지식과 정보의 소화불량에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24년 올림픽까지 골프 정식종목 남을 것”

    골프가 2024년 하계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만일 골프가 2024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프는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904년 세인트루이스대회 이후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그러나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의 지위를 확보한 대회는 올해 리우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다. 2024년 대회 정식종목 채택 여부는 2017년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30회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지만 골프는 올해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림픽 퇴출론’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올림픽 골프 대회장에 연일 많은 갤러리가 몰리고, TV 시청률도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성공적인 올림픽 복귀였다는 평을 들었다. 피터 도슨 국제골프연맹(IGF) 회장은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골프가 이번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남녀부 메달리스트 6명이 모두 다른 나라에서 배출된 것도 아주 잘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슨 회장은 또 “앞으로 올림픽 패밀리들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골프가 2020년 대회 이후로도 계속 올림픽 무대에 서기를 희망하며, 또 그렇게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6회 벽산희곡상, ‘유신호텔 503호’ 고영범 작가 수상

    제6회 벽산희곡상, ‘유신호텔 503호’ 고영범 작가 수상

    벽산문화재단이 제6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에 고영범 작가의 ‘유신호텔 503호’를 선정하고, 지난 14일 구로동 벽산문화재재단 본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유신호텔 503호’는 피터 현이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입체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조국과 결코 조국이 될 수 없는 미국 등 한반도의 가슴 아픈 현대사 속에서 유랑하는 영혼의 이야기를 슬프고 아름답게, 그리고 화려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매년 수상작의 작품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연극으로 재탄생한 작품들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올해 수상작은 입체적 구성이 돋보여 연출가로서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고 호평했다. 벽산희곡상 수상작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수상작을 공연으로 제작 시 공연제작 지원금이 추가로 지원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벽산엔지니어링 김희근 회장을 비롯해 역대 심사위원화 문화예술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수상작을 축하했다. 벽산문화재단은 벽산희곡상 등 희곡 지원 외에도 음악과 미술 분야 등에서 다양한 문화융성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된 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넥스트 클래식’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예체능 과목을 활성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나눔을 실천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부터는 지역적 한계로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업 범위를 강원도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오는 11월 25일 춘천 춘성고등학교에서 벽산문화재단의 새로운 가족이 된 ‘Trio de seoul’의 공연에 이어 12월 15일에는 속초 속초여자중학교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트럼프 리스크와 한국 경제/윤우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트럼프 리스크와 한국 경제/윤우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국 경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설마 하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으니 정부와 재계는 정치·경제·안보·통상 분야에서 예상과 대비에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자의 성격이 독특한 데다 그동안 내걸었던 공약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그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에 민감한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전후해 폭락과 반등으로 이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국 경제는 이제 ‘트럼프 리스크’라는 새로운 위협을 안게 됐다.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소비와 수출이 모두 부진해 건설경기에 의존하던 국내 경제는 보호무역을 내세우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수출 전선에 또 다른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가 겉으로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는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치를 담고 있다. 중국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환태평양경제공동체(TPP) 협상에서의 철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자유무역협정의 폐기와 재협상 등이 그것이다.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파멸로 이끄는 네거티브섬 게임이다.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보호주의 조치로 인해 보복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되는 경우 미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국의 경기 후퇴는 피할 수 없게 된다. 계량분석이 가능한 관세 인상만을 고려한 무역전쟁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2017년 2.7%, 2018년 0.3%, 2019년 ~0.1%로 하락한 후 2020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2~3%에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의 심각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무역 배척주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다. 미국의 경우 중요한 무역협정의 체결이나 변경은 의회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작다.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지배하게 된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수입 급증으로 인해 국내 산업의 피해가 큰 분야에서는 국내의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통상법에서 허용된 공격적인 제재 수단을 무차별적으로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후보는 석유 등 화석연료로의 회귀를 공언하고 있고 기후변화 협약에 반대하고 있다. 이 역시 지구온난화의 재앙을 우려하는 시대적 흐름과 어긋난다. 미국 에너지 산업의 역주행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에너지 산업 개편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이나 국내 서비스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한·미 FTA의 추가 협상 등도 현실 문제로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기업가로 성공한 만큼 기업의 투자를 부추기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낙관적인 희망도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미국의 낡고 오래된 도로, 교통,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언급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 기업에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한국은 트럼프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경제학에서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항상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아무리 독단적이라 하더라도 시대적 흐름을 완전히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통상관계에서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실익을 주고받는 협상으로 대응해야 한다. 통상정책과 외교정책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한·미 동맹 관계를 굳게 다지는 가운데 외교, 안보 및 통상정책에서 가능한 한 많은 대안을 갖고 유연히 협상해 나가야 한다. 우리 수출산업은 안팎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주력 산업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무역장벽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는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가격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은 어떤 통상 압력도 견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형·동생 순서가 바뀐 ‘타임패러독스 쌍둥이’ 화제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라도 어느 한 쪽이라도 세상 빛을 먼저 본 형(언니)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서로 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다소 황당한 사연을 가진 쌍둥이가 태어났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일명 '타임패러독스(Time Paradox) 쌍둥이'의 흥미로운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형과 동생의 순서가 꼬여버린 사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남동부에 있는 코드곶의 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이날 새벽 1시 39분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사무엘이 먼저 태어났다. 그로부터 31분 후인 2시 10분 동생 로넌이 태어났다. 출생시간으로 당연히 사무엘이 형, 로넌이 동생이 되어야 하지만 공식적인 출생기록은 정반대가 됐다. 형과 동생의 출생기록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이날 새벽 2시, 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끝났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한 적 있는 서머타임은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다. 곧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다시 시간이 1시간 앞당겨졌고 2시 10분에 태어난 동생 로넌은 1시 10분에 태어난 아기가 됐다. 때문에 출생서류에 기록된 공식적인 형은 로넌이다. 쌍둥이 아빠인 세스 피터슨은 "이날 서머타임이 끝난다는 것을 알았지만 두 아들의 출생시간 조차 바뀔 줄은 몰랐다"면서 "형 동생 역할도 바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병원 측 간호사도 "40년 간 수많은 출생을 봐왔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지옥 쇼핑몰’ 벗어난다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지옥 쇼핑몰’ 벗어난다

    열악한 환경의 중국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의 ‘쇼핑몰 탈출’이 가능할까. 중국 광저우의 한 쇼핑몰 수족관에서 생활해오던 북극곰 ‘피자’는 쇼핑객들에게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환경 탓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한데다 관람객들이 끊임없는 소음과 사진 촬영 플래시 등에 지친 북극곰 ‘피자’가 힘없이 앉아있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북극곰 구조 서명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피자의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9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이 피자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의 쇼핑몰과 요크셔 야생공원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허사로 돌아갔다. 당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쇼핑몰은 요크셔 야생공원에 북극곰을 이주시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는데, 요크셔 야생공원 측은 “우리가 건넨 돈으로 또 다른 동물을 구입할 우려가 있다”면서 합의를 거부한 것. 합의가 무산된 뒤에도 세계 각지의 동물보호협회와 네티즌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문제의 쇼핑몰 측은 동물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북극곰을 잠시 중국 남부의 해양공원으로 옮기고 우리 개선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쇼핑몰 측은 피자가 옮겨질 해양공원의 정확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주말 ‘임시적인 이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송회가 있음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환송회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 역시 ‘광저우시 유일의 북극곰과 잠시 이별’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냈는데, 대부분의 기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비난 보다는 피자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피자의 구조를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해 온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HSI) 소속 수의사 피터 리는 “피자는 일생을 좁은 인공 방 안에 가둬진 채 살아왔다”면서 “결국 그 곳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매우 행복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북극곰이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이주’를 위해 애써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 북극곰이 문제의 쇼핑몰로 돌아가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의 동물보호단체 측도 해당 쇼핑몰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임시’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북극곰이 다시는 쇼핑몰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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