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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동학원 이사장 “후원은 정중히 사양”

    웅동학원 이사장 “후원은 정중히 사양”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80) 웅동학원 이사장이 네티즌들의 후원 의사에 대해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웅동중학교 공식 홈페이지 알림마당에는 “본교 후원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라는 안내글이 올라왔다.글에서 박 이사장은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우리 진해 웅동중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본교에 후원 의사를 표시하며 많은 분들이 전화로 문의를 하고 계신다”고 알리며 “이에 대하여 본교에서는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으로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 2월 웅동중학교 제65회 졸업생은 68명이다.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1908년에 설립됐으며 1919년 경남 창원 웅동, 웅천 지역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6.25 사변 때는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의 학도병이 출정해 18명이 전사했던 기록이 있다. 이후 1952년 웅동중학교가 설립됐다. 전날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 수석은 즉시 사과하며 납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웅동학원의 2017년 학교 법인 예산을 보면 총수입이 78만9000원에 불과했다. 작년도 예산 440만원보다 무려 360만원이 감소했다”면서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동정 여론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웅동학원 세급체납 알고보니 “독립운동, 연수입 78만원, 졸업생 68명”

    웅동학원 세급체납 알고보니 “독립운동, 연수입 78만원, 졸업생 68명”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2000여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웅동학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는 12일 중앙일보가 ‘모친 체납 사과, 첫날부터 고개 숙인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엠피터는 그 근거로 웅동학원 2017년 예산 총괄표를 공개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예산표에 따르면 2017년 학교 법인 예산 중 총수입이 78만 9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8만 9000원의 수입 중 44만원은 정기예금 3000만원에 대한 수입이며 주 수입이던 기부원조금이 2017년에는 0원으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다. 아이엠피터는 “웅동학원 박정숙 이사장이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원을 체납할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웅동학원이 사학재벌이 아닌 “독립운동과 학도병으로 나라를 지켰던 학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으로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 2월 웅동중학교 제65회 졸업생은 68명이다.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1908년에 설립됐으며 1919년 경남 창원 웅동, 웅천 지역 독립만세를 주도했다. 6.25 사변 때는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의 학도병이 출정해 18명이 전사했던 기록이 있다. 이후 1952년 웅동중학교가 설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에 치여 깔린 소년…차 들어올려 구한 시민들

    차에 치여 깔린 소년…차 들어올려 구한 시민들

    차에 치여 밑에 깔린 한 소년을 시민들이 구해내는 극적인 순간이 한 목격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40분쯤 영국 레스터 하이필즈에 있는 세인트 피터스 도로에서 만 7세 소년이 승용차에 치여 밑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멈춰”라고 여러 차례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이 멈춘 뒤 주변 시민 약 15명이 달려들어 2t에 달하는 승용차를 들어올렸고 차 밑에 깔린 소년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 구조 대원들이 소년을 인근 노팅엄의 퀸스 메디컬센터로 이송했다. 피해 소년은 이송 당시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소년은 인근 메드웨이 커뮤니티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으로, 사고 당시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장면을 건너편 아파트에서 촬영한 목격자인 23세 남성 비제이 바드가마는 소년의 어머니가 횡단보도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소년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사진=비제이 바드가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승환, 이틀 연속 무실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이틀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45까지 내려갔다. 전날 시즌 7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닉 마카키스에게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다. 이어 커트 스즈키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인 상황에서 오승환은 제이스 피터슨을 고의 4구로 내보내고 댄스비 스완슨을 삼진 처리했다. 대타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지만 엔더 인시아테를 땅볼 처리하며 불을 껐다. 오승환은 연장 12회초 돌아온 타순에서 대타 덱스터 파울러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4회초 터진 토미 팸의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8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35·텍사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238로 올랐다. 팀은 시애틀에 3-4로 역전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7 어린이날 행사 풍성…서울 곳곳 ‘가볼만한 곳’

    2017 어린이날 행사 풍성…서울 곳곳 ‘가볼만한 곳’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우선 남산골 한옥마을이 어린이 마을로 변신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한다. 활 만들기, 만화 그리기, 한글 쓰기, 대한제국 추리 RPG 게임, 제기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로봇코딩, 캐릭터 쿠키 만들기, 영어 뮤지컬, 목공예 체험 코너도 있다.남산국악당에서는 국악 뮤지컬 ‘호랑이 오빠 얼쑤’를 선보인다. 오전 11시 20분까지 보신각터에 가면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추첨을 통해 8명을 뽑아 타종 기회를 준다. 아쉽게 타종에 참여하지 못한 어린이는 미래희망을 소원지에 쓰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사물놀이 관람, 문화유산 해설 등도 할 수 있다. 탁 트인 한강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강 아라호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태룬파이브’ 공연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아라호 대규모 LED 스크린을 통해 동화책 그림과 함께 뮤지컬이 펼쳐진다. 공연과 승선을 합한 요금은 성인·청소년 2만 9000원, 소인 2만 4500원이다.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야경을 즐기고 행성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약해야 하며 30분 회항코스(정원 10명)가 7만원이다. 도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 유니세프 놀이터에서는 야구게임, 대형 블록 쌓기, 비눗방울 놀이를 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파는 DDP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을 굴리는 게임인 ‘공룡 알 굴리기’를 한다. 동물원 정문과 북문에서는 동물 복장을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멀코스튬’, 정문광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한다. 친환경전시관 앞에서는 ‘왕 비눗방울 만들기’ 행사도 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서울동화축제가 개최된다.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 정문까지 420m 왕복 6차선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아이들은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놀 수 있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배우들과 어울리고 비눗방울 놀이·땅따먹기·오징어 다리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어린이대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경춘선숲길 등 8개 공원에서도 어린이날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숲길 산책, 보물찾기, 움직이는 창의놀이터, 선비부채 만들기, 새들아 날아라 등이다. 일부는 40∼60 가족으로 참가가 제한되고 예약이 마감됐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여의도 국회에서는 ‘동심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군악대 퍼레이드, 특전사 특공 무술 시범, 걸그룹 피터패트, 축하공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 이어진다. 어린이들로 구성된 싱잉엔젤스, 동심유스오케스트라, 웃는아이 공연팀이 무대에서 솜씨를 뽐내고, 종이문화재단의 고깔 만들기 등 종이접기 체험코너와 풍선아트,소방관 체험 교실, EBS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어린이날 큰 잔치 ‘박물관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한다. 인형극 ‘깜찍이와 산오뚝이’, ‘매직쇼 & 달언니와 말랑씨 콘서트’ 등 공연을 선보인다. 즐거운 연극놀이, 전시유물 찾기, 즐거운 낙서 콘테스트 등 체험 코너도 마련한다. 놀이마당에서는 가족줄넘기, 딱지치기, 비석 치기, 두더지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식혜, 솜사탕, 꽈배기 등을 파는 먹거리 마당도 준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무역·제조업 사무소 신설… 속도내는 ‘Buy 아메리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서명한 무역 관련 2개의 행정명령 가운데 ‘무역·제조업 사무소’ 신설과 관련된 내용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모든 기존 무역협정을 조사하라’는 지시만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은 30일 “새 무역·제조업 사무소 창설로 미국은 무역 부정행위를 더는 용인하지 않으며 우리의 제조업과 방위산업 기지가 쇠락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를 세계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제조업 사무소 신설을 통해 무역 자문을 맡고 있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을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시행하는 영구직 지위로 승격시켰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메이드 인 USA’를 믿는다. 이런 기조는 점점 더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며 “미국인의 부와 일자리, 꿈을 되돌리기 위한 전례 없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취임 100일 기념 집회를 열기 전에 인근 캠프힐에 있는 공구업체 에임스에 들러 환호하는 근로자 사이에서 행정명령을 체결했다. 트럼프가 지금까지 서명했던 행정명령 중 6개가 무려 상무부에 지시한 것이다. 그만큼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명으로 트럼프는 취임 100일간 3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초임 대통령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루스벨트는 취임 100일간 99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무역협정 관련 행정명령에 따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 등의 무역협정에 대해 조사를 벌여 180일 이내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무역협정에 합의할 때마다 항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이 있었다”며 “예측이 잘못됐다면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온 가족 모인 황금연휴, 손잡고 공연 나들이 가요

    온 가족 모인 황금연휴, 손잡고 공연 나들이 가요

    어린이 연극, 사랑·모성 깨우쳐 학습·재미 모두 안기는 무용극 ‘감수성 풍성’ 클래식·동요 음악회 공룡 아빠 이야기 국악극 표현 ‘변강쇠 창극’ 부부·부모 즐거워만발한 꽃처럼 가족의 사랑과 행복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날이다. 더욱이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징검다리 황금연휴다. 연극, 무용, 발레, 클래식, 국악 등 가정의 달을 맞아 풍성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자녀와 함께 사랑과 삶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연극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보자. 어린이 연극 ‘엄마 이야기’가 수도권의 유일한 어린이 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공연 중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한 이 작품은 어느 추운 겨울밤 아홉 살 태오에게 ‘죽음’이 찾아오면서 생기는 일을 담았다. ‘죽음’이 데려간 아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 어머니의 모성과 더불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국립극단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낭만적이고 경쾌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극이다.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이 시라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발랄한 성격과 아름다운 미모의 ‘록산느’를 둘러싼 세 남자 젊은 장교 ‘드 기슈’, 귀공자 ‘크리스티앙’, 어릴 적부터 그녀를 남몰래 사랑한 ‘시라노’ 등 다양한 사랑의 스펙트럼을 담아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쾌한 무용극과 발레극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무용단 ‘춤추는 허수아비’는 신명나는 타악 연주와 아름다운 춤사위에 코미디 요소를 가미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순박한 시골 사람들을 이용해 헐값에 땅을 사들여 개발하려는 부동산 업자에게 맞서는 정의의 허수아비 이야기다. 환경보호라는 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세계 명화와 발레를 결합한 가족 발레극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을 무대에 올린다. 상상 속 미술관에서 함께 사는 주인 ‘마스터’와 그의 조수 ‘토토’의 좌충우돌기를 발레, 연극, 클래식,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다. 와이즈발레단은 동화 발레 ‘춤추는 팬더’를 준비했다. 팬더가 엄마를 찾기 위해 원숭이, 사자, 피에로와 서커스단을 탈출해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동화 발레극으로 발레, 비보이 댄스, 마임을 결합한 화려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음악 감수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와 동요 음악회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클래식 콘서트 ‘와우! 클래식 앙상블’에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선보인다. 아이들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음악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기존의 동요 노랫말에 새롭게 합창 선율을 덧입힌 동요합창음악회 ‘동시의 재발견’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전당은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동요콘서트’를 진행한다.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가수 양현경, 작은별가족 등이 출연해 주옥같은 동요들을 들려준다. 롯데콘서트홀도 해설을 곁들인 어린이날 콘서트를 연다. 디토(DITTO) 오케스트라가 최영선의 지휘로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등을 연주한다. 이번 기회에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국악을 재미있게 감상해 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소재로 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빠 사우루스’는 다섯 살 지우와 갑자기 공룡으로 변한 아빠의 이야기를 국악기의 다양한 앙상블 연주로 표현한다. 국립국악원은 독일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베스트셀러 동화에 국악적 색채를 더한 국악극 ‘책 먹는 여우’를 선보인다. 평소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과,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데이트가 뜸했던 부부가 함께 즐기기 좋은 작품도 많다.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사설만 남고 소리가 사라진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4년 초연 후 4년째 무대에 오른 국립창극단의 인기 레퍼토리다. 신나는 무대를 원한다면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과 1960년대 미국 여성 그룹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드림걸즈’가 제격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늘 그 자리에 있어 몰랐던 어머니의 소중한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배우 강부자가 친정엄마 ‘최여사’를, 전미선이 딸 ‘미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100억 자산가 40%가 상속, “노력해도 성공 못 해” 풍조…교육 부익부 빈익빈 심화“출신과 가정환경에 따라 출발선부터 다른 꿈을 꾸는 거죠.” 국내 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재직 중인 이종석(40·가명)씨는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에 진학한 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하며 어느 정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최근 신문을 보다가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교 동창이 한 재벌그룹의 임원을 맡아 지배구조 개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뒤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학업이 부진했던 동창은 다름 아닌 이 그룹 총수의 아들이다. 이씨는 “나 역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크게 부족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나이 마흔에 수천억원의 재산을 갖는 건 꿔 보지도 못한 꿈이었다”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동창과는 처음부터 계층과 신분이 달랐다는 걸 느꼈다”고 허탈해했다.●신흥국도 자수성가 우세… 말레이시아 66.7% 인도 65% 서울신문이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자산가’ 자산 축적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서 ‘자수성가형’ 비중(16.7%)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출발선부터 달랐던 환경이 결승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 준다. 체제 전환 과정에서 다수의 신흥 부호가 출현한 러시아는 28명 모두, 중국은 35명 중 34명(97.1%)이 자수성가형이었다. 유서 깊은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75%)과 미국(68.4%)도 자수성가형 비중이 상속형보다 월등히 높아 ‘열린 사회’임을 보여 줬다. 태국(100%)과 말레이시아(66.7%), 인도(65.0%) 등 아시아 신흥국도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일궈 세계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 여럿 있다. 미국의 경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에너지 기업 코치인더스트리의 찰스 코치 회장과 데이비드 코치 부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까지 상위 자산가 9명이 모두 자수성가형이었다. 상속형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롭슨 월튼 월마트 회장은 10위에 자리했다. 중국도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미디어 기업 완다의 왕젠린 회장,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중국 최대 택배업체 순펑의 왕웨이 회장, 게임기업 넷이즈의 딩레이 회장 등 ‘맨손 신화’가 즐비하다. 부동산 회사 컨트리 가든의 창업자 양궈치앙의 딸인 양후이안만이 유일한 상속 부호(중국 8위)였다. 일본은 의류업체 유니클로로 유명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기기기 업체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 온라인 쇼핑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드아이 홀딩스 회장,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 등 6명 모두가 자수성가형이다. ●한국 100억 이상 자산가 40%, 상속·증여로 富 축적 한국의 부호가 유독 ‘금수저’ 비율이 높다는 건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싱크탱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 이상 보유자 1826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30명)은 74.1%가 상속형 부자였다. 회사 설립(18.5%)과 기업 운영(3.7%), 금융투자(3.7%) 등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군 비율은 25.9%에 불과하다. 조사대상 78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고 전체 평균(30.4%)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우리나라보다 상속형 비중이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핀란드(100%), 덴마크(83.3%), 아르헨티나(80%), 아랍에미리트(75%)인데 이들 국가는 5명 이하가 분석 대상이라 통계적 의미가 약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억원 이상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선 상속·증여로 부를 쌓았다는 응답이 26.3%로 집계됐다. 2011년 같은 조사 때의 13.7%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부호의 자산 축적 방식은 상속·증여가 40%에 달해 ‘사업체 운영’(32.5%), ‘부동산 투자’(17.5%)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큰 부자’일수록 ‘금수저’가 많다는 것이다. ‘성공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때 온다’(게이츠), ‘가장 큰 위험은 어떤 위험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저커버그),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기다리다 끝이 난다’(마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꿔라’(손정의).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궜다는 자신감에 찬 미·중·일의 부자들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한 명언으로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도전정신을 자극할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대 주식 부호를 파악한 결과 자수성가형은 19명(38%)이다. 이 중 8명은 이미 예순을 훌쩍 넘겨 2세에게 상당한 경영권을 넘겼다. 1960년 이후 출생한 신흥 부호 중 ‘개천에서 용 났다’고 표현할 만한 인물은 김범수(51) 카카오 의장, 김택진(50)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39) 쿠팡 대표 정도만이 꼽힌다. ●망하지 않을 사업만 지원…‘창업 생태계’ 위축시켜 왜 한국에선 신흥 부호를 보기 힘든 것일까.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핀테크(금융+IT) 기업을 창업하려다 포기했다는 송재석(37·가명)씨는 “창업을 위해선 초기 자본과 획기적인 아이디어 못지않게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동지가 최소한 2명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인들에게 아무리 창업하자고 독려해도 ‘허황된 꿈 꾸지 말라’며 비웃었다”고 회상했다.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인 기업을 일굴 수 있었던 건 폴 앨런(MS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애플 공동창업자) 같은 든든한 조력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용’을 탄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태완(35·가명)씨는 최근 IT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 한 지방자치단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200만원의 자금과 업무공간, 사업 멘토를 제공하는 등 창업 희망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지원 제도였다. 하지만 선발된 지원자를 보니 도시락 배달 등 평범한 자영업이 대부분이었다. 김씨는 “공무원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보다는 망하지 않을 사업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창업에서의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용납되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유독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창업가를 양성하는 시스템 자체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용’이 자랄 개천마저 감소시킨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4만 3000원으로 100만원 미만 가구 5만원에 비해 8.9배나 많았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식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 수준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부의 세습 고리 끊어 사회 불균형 완화시켜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50.9%로 10년 전인 2007년 43.5%에 비해 7.4%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4개 구에서 배출된 서울대 합격자가 나머지 21개 구보다 많은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의 세습 심화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지속가능 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부와 함께 공공재원의 합리적인 재분배를 통해 이런 불균형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두다리 없는 60대 남자, 평생 가족 부양한 사연

    평생 농촌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 남자가 있다. 평범한 한 가장의 이야기로 들리지만 놀랍게도 남자는 두 다리가 없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언론은 허난성의 농촌에서 논과 밭을 갈구며 가족을 부양한 한 장애인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두 다리가 없어 손으로만 모든 일을 하는 남자는 올해 나이 60세인 시 티안건. 그는 안타깝게도 한창 때인 19세 시절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큰 시련을 맞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큰 시련이 또 찾아왔다. 지난 1986년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노모와 정신 장애가 있는 형까지 온전히 그가 책임져야 할 몫이 된 것. 결국 그는 하루종일 농사일을 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는 음식과 빨래까지 모든 일을 홀로 해야했다. 이렇게 수십 년을 피터지게 일한 흔적은 구부러지고 지문이 닳아버린 그의 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지난 2006년, 형 역시 2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진짜 혼자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농삿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평생 가족을 돌보며 살았다"면서 "남은 인생 편히 살 수 있도록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5월 단체, 회고록 쓴 전두환 고소

    5·18기념재단과 5월 유가족이 27일 ‘전두환 회고록’의 저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기념재단은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두환씨는 지난 5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계엄군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던 조비오 신부와 피터슨 목사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비난했다. 또 전씨는 “조비오 신부는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허위 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며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기념재단과 5월 단체는 고소장을 제출한 뒤 광주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농단하는 회고록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조만간 법원에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판매·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하고 회고록 가운데 사실 관계와 어긋난 대목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질투, 비극의 씨앗 아닌 예술적 성취 부른다

    질투, 비극의 씨앗 아닌 예술적 성취 부른다

    질투/피터 투이 지음/김현희 옮김/니케북스/372쪽/2만 2000원살면서 마음속에 질투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흔치 않다. 특히 어릴 적부터 ‘엄친아’, ‘엄친딸’ 등 남과의 비교가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는 마음인 질투. 질투라는 감정은 모든 인간관계를 망치는 비극의 씨앗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기까지 하는 파괴적인 감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질투는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나 동기가 됐다. 현재 캐나다 캘거리대 그리스로마연구학과 교수이자 서양 고전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미술 작품을 통해 질투를 예술사적으로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평생 질투를 그림의 소재로 삼았던 에드바르 뭉크의 ‘질투’를 비롯해 사진작가 토머스 리 심스의 ‘질투’, 프랑스 화가 폴 랑송의 석판화 ‘슬픔, 또는 질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질투의 양상과 질투라는 감정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현대 심리학과 뇌과학, 생물학과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질투라는 감정이 내 몸과 마음에 어떤 작용을 하고 얼마나 많은 작가와 예술가와 과학자에게 영감을 줘서 깊은 성찰과 인식의 진보, 다채로운 예술을 낳았는지 보여준다. 사실 질투에 대한 학문적인 정의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삼각관계, 손실, 감정적 반응은 질투의 스펙트럼을 형성하는 근본 요소이자 기제이지만 질투와 부러움이 서로 다른 것인지 부러움이 질투보다 더 안전한 감정인지도 여전히 논쟁 중이다. 하지만 인류가 질투라는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진화생물학에서 질투는 유전자의 생존을 돕는 메커니즘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저자는 “질투는 때로는 범죄를 낳지만 예술적 성취를 더 많이 낳는다”면서 “공평함을 요구하는 질투가 없다면 사회 정의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부 ‘공공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나선다

    정부 ‘공공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나선다

    예산 없어 방치된 주요 공공사업 민간에 맡겨 목표 달성 땐 상환 재정 어려운 지자체서 활용 모색정부가 공익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착한 투자’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복지 수요가 늘어 국가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공 분야의 민간 투자’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팩트 투자’(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 문제도 함께 해결하는 방식의 투자)의 주요 방식인 사회성과연계채권(SIB)의 적용 사례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SIB란 민간 자금으로 공공 사업에 투자해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원금에 이자를 붙여 상환하는 계약이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이지만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방치된 분야를 민간에 맡겨 보는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이들의 사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SIB는 2010년 영국 피터버러 교도소에서 재소자 재범률을 낮추려는 프로젝트로 처음 시도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미국, 호주 등 15개 나라에서 60건 이상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2014년 아시아 최초로 SIB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지난해 8월 첫 사업에 착수했다. 서울지역 62곳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느린학습아동’을 돕는 프로젝트로, 경계선 지능(아이큐 71~84로 일반인과 지적장애 사이)을 가진 아동 100명에게 3년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기업인 ‘팬임팩트코리아’가 11억 1000만원을 모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대상 아동 100명 가운데 32명이 정상 범주(아이큐 85 이상)로 올라오면 이 사업이 성공했다고 보고 시 예산으로 투자금 전액을 돌려준다. 정상 범주 아동이 43명 이상이면 최대 3억 2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한다. 서울시는 32명이 정상 범주로 개선됐을 때 얻는 사회적 이익을 37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사업에 성공할 경우 서울시는 투자 금액의 3배가 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SIB 사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민간 투자도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모태펀드(정부가 특정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 벤처캐피탈에 출자해 간접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통해 ‘마중물 투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SIB를 활용하면 인구감소지역 등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서도 여러 가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SIB 제도화 필요성을 검토하는 등 정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관련 단체들이 20일 ‘전두환 회고록’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구속부상자회)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찾아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1997년 4월17일 대법원은 전두환에 대해 반란 수괴, 내란 목적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전두환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 평생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도 회고록으로 역사에 대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원들이 자택 바로 앞까지 이동하려 하자 경찰 50여명이 막아서면서 폴리스라인을 둘러싸고 10여분간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호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분을 못 이겨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5·18 단체들은 이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박근혜 정권 초대 국정원장이던 통일한국당 남재준 대선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 후보는 17일 “사법부가 판결한 일부 사상범까지 수감된 교도소를 총을 들고 습격하는 것이 과연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느냐”고 말해 민주화운동으로서의 5.18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5·18 단체들은 이날 남 후보에게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 후보직 사퇴, 선거를 이용한 5·18 왜곡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남 후보가 말하는 ‘광주교도소 습격사건’은 5·18 당시 3공수여단 병력에 의한 광주교도소 부근의 발포가 정당하다는 주장의 근거”라며 “이는 공수부대의 민간인 학살을 덮으려는 공수부대 대대장의 날조된 증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5·18 치유를 위한 씻김굿 제물이 됐다’고 표현했다. 또 5·18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故) 피터슨 목사·조비오 신부를 각각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5·18 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 고소와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발…2020년께 실전배치 목표

    남북한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이 초음속 및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이 음속의 3~4배에 달하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오는 2020년께 실전 배치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저지하는 용도로 4연장 함대함 미사일에 이어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군의 한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군은 극도의 보안 속에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개발 중이어서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사거리는 300~50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나 배치 시기나 제원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도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무기로서 대함미사일을 개발 중이며,스커드-ER과 노동,북극성 1·2형 탄도미사일도 북한식 ‘A2AD(반접근지역) 거부’ 전략에 이용되는 대함미사일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IN)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항공모함 등에 맞서 KN-17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대함탄도미사일(ASBM)의 발사시험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계열의 KN-17로,‘항모 킬러’로 평가되는 중국의 ‘둥펑-21’(DF-21,사거리 900∼1천500km) 대함미사일과 기능 면에서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스커드-ER이 대함탄도미사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군에 속한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되는 측면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일본도 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마하 8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지르콘’ 대함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극초음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속도로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차세대 ‘꿈의 신무기’로 불린다. 지르콘 미사일은 핵추진 순양함 피터대제함과 나히모프제독함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마하 5~6 속도로 비행할 때 사거리는 1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러시아는 이 미사일의 수출용 버전은 400㎞로 제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음속 이하로 비행하는 대함미사일 잉지(鷹擊·YJ)-18의 개발에 이어 극초음속 대함미사일로 활용될 수 있는 비행체인 둥펑(DF)-ZF를 2014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 7차례 비행시험을 했다.마하 5~10의 속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도 음속 미만의 공대함미사일 ASM1과 ASM2를 보유하고 있으나 속도가 느려 격추될 가능성이 있어 초음속 공대함미사일(XASM3) 개발에 뛰어들었다.이 미사일은 거의 개발 되어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주 임진각에 판다 800마리 등장

    파주 임진각에 판다 800마리 등장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판다 인형 800마리가 전시되는 등 ‘2017 DMZ 평화가족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는 어린이날을 맞아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가족과 함께 평화통일을 꿈꾸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로, 자연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자는 뜻에서 재활용 종이로 만든 800마리 판다 인형이 평화누리 곳곳에 전시된다. 판다 인형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된다. 판다 인형은 프랑스 예술가 파울로 그랑종과 세계자연기금(WWF)의 협업으로 제작한 것으로, 현재 세계 각 나라의 관광명소를 여행 중이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오전 10시 30분 ‘제5회 파주 포크페스티벌’ 행사를 시작으로, 낮 12시 30분과 오후 3시 두 차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퍼레이드’, 오후 1시 코믹 뮤지컬 ‘피터와 늑대’, 오후 2시 어린이 창작뮤지컬 ‘한국전쟁 1950’ 등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솟대 만들기, 1950년대 의상을 입어보는 6·25 의상 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한지 등(燈) 만들기, 경찰·소방·군인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seoul.co.kr
  • “한부모 가정 10대 소녀, 비만 비율 2배 더 높다” (연구)

    “한부모 가정 10대 소녀, 비만 비율 2배 더 높다” (연구)

    한부모 가정의 10대 소녀가 두부모 가정의 또래보다 비만 비율이 2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의학연구소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자녀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퀸즈랜드에 사는 5~17세 남녀 어린이와 청소년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중 비만 비율은 9%로 조사됐다. 발표된 논문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가족 구성과 부모의 교육 정도가 자녀의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점이다. 먼저 12~17세 사이 한부모 가정에 사는 소녀의 경우, 두부모 가정의 친구들보다 비만 비율이 2배나 더 높았다. 또한 한부모 가정의 소녀들은 스포츠를 멀리하고 주로 앉아서 활동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가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이 소녀들의 비만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다만 상식적으로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되는 정크푸드나 테이크아웃 음식 섭취가 소녀들에게는 주요한 원인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년의 경우는 달랐다. 한부모가정 여부와 관계없이 5~11세 사이 소년의 경우, 1주일에 2회 이상의 잦은 정크푸드 섭취가 그대로 살로 이어져 그렇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비만 비율이 2.5배나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피터 오루크 교수는 "남녀 어린이의 주요 비만 원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과가 의미가 있다"면서 "소년은 정크푸드, 소녀의 경우는 가족구성이 큰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있어 비만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어린시기의 비만은 성인이 됐을 때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역전쟁 피하려는 中 소고기·금융시장 열어

    FT “중국, 통 큰 양보했다” 금융·보험 투자 규제 완화 대미무역흑자 축소 안간힘 이달 환율조작국 지정 결정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통 크게 양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는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의 1단계 조치로 외국인의 금융업 투자와 소고기 수입 관련 규제 제한을 철폐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100일 안에 결과물을 얻고자 서둘러 무역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이른바 ‘100일 계획’에 합의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00일 계획의) 목표는 미국의 중국 수출을 늘리고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100일 안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이를 계속 추진할지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말인데 중국이 이를 간파하고 선제적으로 외국인의 보험·증권사 투자 제한을 완화하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보험·증권사의 지배주주가 될 수 없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중신증권과 중궈런서우보험 등 주요 보험·증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는 미국 등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양자투자협정(BIT) 협상을 통해 중국 보험·증권사에 대한 투자 규제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2003년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시작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다. 추가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 재무부는 이달 중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고자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거래적인 접근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가 기질을 돋보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규모 관세 부과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법으로 대중 적자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왔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3470억 달러(약 396조원) 등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이 부과하는 25%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에 중국의 대미 투자를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4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잉글랜드 축구클럽 에이전트에게 건넨 3100억원 그만한 가치 있나?

    잉글랜드 축구클럽 에이전트에게 건넨 3100억원 그만한 가치 있나?

    잉글랜드 축구클럽들이 한 시즌 에이전트들에게 지급한 돈이 1억 6000만파운드에서 2억 2000만파운드(약 3100억원)로 38%나 올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전년 1억 3000만파운드에서 1억 7400만파운드로 늘었는데 맨체스터 시티가 2630만파운드로 가장 많았고 첼시(2510만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00만파운드) 순으로 많았다. 클럽들은 2016~17시즌 이적에만 13억 8000만파운드를 쏟아부어 2014~15시즌보다 43% 늘어난 액수로 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은 마지막으로 시즌 전체 집계가 공표됐던 2014~15시즌의 1430만파운드에서 2016~17시즌은 1380만파운드로 줄었다. 반면 맨시티는 두 시즌 전 1240만파운드에서 올 시즌 2630만파운드로, 첼시 역시 1200만파운드에서 2510만파운드로 곱절 가까이 늘었다. 맨유와 아스널(1020파운드)까지 톱 5를 이뤘고 손흥민(25)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600만파운드에서 720만파운드로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톱 6 클럽으로 취급되는 토트넘이 웨스트햄(950만파운드)과 본머스(740만파운드)보다 덜 에이전트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챔피언십 클럽들은 4240만파운드를 에인전트들에게 지급해 62%가 증액됐다. 반면 리그원과 리그투 모두 2014~15시즌보다 에이전트 지출과 중개 수수료가 오히려 줄었다. 리그원은 316만파운드에서 309만파운드로 줄었고 리그투는 100만파운드에서 82만파운드로 떨어졌다. BBC는 이 대목에서 묵직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에이전트들에게 지급하는 2억 2000만파운드가 가치 있는 것이냐고? 방송은 선수와 에이전트, 구단을 대표하는 한 명씩을 인터뷰했다. 먼저 잉글랜드 대표팀과 웨스트햄, 퀸스파크 레인저스 윙어였던 트레버 싱클레어는 “선수 이적에 100만파운드가 계약됐는데 왜 에이전트 수수료로 또 100만파운드가 사라져야 하는가? 그만한 돈이 밑바닥 축구에 사용될 수 있는데도 경기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내겐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다음은 에이전트를 대표해 저유명한 스텔라 그룹의 조너선 바넷. “우리는 가치있는 일에만 돈을 받는다. 우리가 선수를 위해 좋은 일을 했을 때 돈을 받는다. 일을 못하면 못 받는다. 입에 풀칠도 못하는 에이전트도 부지기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제대로 해내야 정당하게 돈을 챙기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스토크시티의 피터 코츠 회장. “좋은 에이전트도 있고 덜 좋은 에이전트도 있으며 그들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다. 포상이 너무 크기 ㄸ문에 잘못된 종류의 인간들도 모여든다. 삶의 단면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달라지길 바라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클럽들이 최선을 다한다. 분명히 우리는 가진 것보다 한푼이라도 많이 내주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친 시장이다. 필드에서 뛰는 건 그만한 자격이 있어서다. 그래서 쉽지 않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두환 회고록’ 논란에 “특별법 처리 서둘러야”

    ‘5·18 비방·왜곡’ 처벌 내용 담아 “현행 형법 적용 법적 대응 방침” 5월 단체 등이 연일 ‘전두환 회고록 망언’을 비판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회에 10개월째 계류 중인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5·18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5·18 비방과 왜곡에 나선 사람들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신문·방송이나 각종 출판물 등으로 5·18을 왜곡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이 제때 국회를 통과했다면 이 회고록이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전두환씨의 회고록에 담긴 허위 주장에 대해 특별법이 아닌 현행 형법의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씨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발포명령이란 것은 없었다”, “5·18은 폭동이다”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한 미국인 피터슨 목사, 고 조비오 신부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가면을 쓴 사탄이지 성직자가 아니다. 누구의 사주로 거짓말을 하는가” 따위의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주장에 배치되는 근거는 검찰의 수사자료와 법원의 판결문, ‘12·12, 5·17, 5·18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보고서’, 5·18청문회자료 등 각종 문서에 널려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씨의 회고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란목적살인 등의 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과 반하는 내용, 개인 명예훼손 부분 등을 추려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회고록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지방의회, 5월 관련 단체, 교수회 등도 연일 성명과 논평을 내고 있다. 이들은 “5·18을 왜곡하는 개인이나 세력을 의법 조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올드보이’·‘트럼프 비선’들이 회담 성사 주도적 역할

    中 ‘올드보이’·‘트럼프 비선’들이 회담 성사 주도적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중국 외교의 올드보이들을 되살려 냈다.중국 양제츠(67) 국무위원은 사실상 퇴임 상태였다. 그가 이번 회담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 후 회담 성사까지 고비마다 숨통을 틔우게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느닷없는 전화통화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때 중국은 트럼프와의 접촉 루트를 찾지 못해 당황했다. 이때 양제츠가 나섰다. ●中 부총리 가능성 거론되는 양제츠 지난해 12월 9일 미국으로 건너가 대외 정책의 초안을 그리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핫라인’을 구축했다. 그러고는 격앙된 양국 정상을 달래 통화를 성사시켰다. 두 번의 미국대사 경험과 6년 외교부장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부총리(정치국원)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다. 직업 외교관이 권력서열 25위 이내의 정치국원으로 발탁된 일은 1990년대 첸치천 전 부총리 이후 사례가 없다. 추이톈카이(65) 주미 중국대사도 역시 퇴임이 유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트럼프-재러드 쿠슈너’를 집중 공략한 주포였다. 전임자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인들에게 설맞이 인사를 하지 않아 양국 분위기가 급속히 냉랭해졌을 때 이방카를 중국대사관으로 불러낸 주인공이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을 누그러뜨리고, 첫 회담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개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美와 별 인연 없는 왕이 부장 ‘머쓱’ 외교 실세인 현직 외교부장 왕이는 중간에서 머쓱해진 상태다. 일본통으로 미국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지난 5년간 모든 정상회담의 밑그림을 그려 왔던 시진핑의 양팔 ‘리잔수-왕후닝’조도 이번엔 뒤로 빠졌다. 리잔수 비서실장은 외교정책까지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경제 책사 류허는 무역 전쟁 대응책을 책임진다. 리커창 총리보다 경제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들은 준비 과정에서 물러났을 뿐이다. 회담장에서는 시 주석을 조종할 인물들이다. 중국의 외교 시스템과 지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트럼프 정권의 ‘시스템 부재’다. 트럼프 정권은 지금껏 ‘백악관 이너서클(문고리)’을 중심으로 정상회담을 치러 왔다. 행정부는 이제 막 장관직 정도만 형태가 구비된 상태로, 특히 아시아 라인의 실무진은 곳곳이 구멍이다. 이너서클로 외교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공식 외교라인이 움직여 미국의 비선조직과 선을 댔다. 외형상 기형적이지만 가장 실질에 부합하는 조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시 주석과 그의 팀을 미국에서 맞을 그룹은 ‘백악관팀’이다. 회담 성사부터 장소 결정까지 막후에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선임고문이 있다.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이슈와 관세·환율 등 무역 이슈는 각각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나눠서 모든 인력을 동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5일 “정상회담이니 당연히 백악관이 챙기지만 국무부와 국방부, 재무부, 상무부 등 각 부처들이 장관 이외에는 실무급에서 중국을 제대로 담당할 만한 라인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백악관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내에 자칭, 타칭 ‘중국 전문가’가 상당수 포진해 있다”며 “이들이 중국을 ‘열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 中 전문가들 중국 ‘열공’ 쿠슈너는 추이톈카이의 제안을 접수한 뒤 스티븐 배넌 수석고문 및 백악관 보좌관들을 비롯해 국무부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미사일 대응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남중국해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은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캐슬린 맥팔런드 부보좌관이 맡고 있다.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맥팔런드 부보좌관은 특히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를 주도하면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매슈 포팅어(43)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등의 실무를 담당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부터 의전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틸러슨은 중국 측 카운터파트役 예상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은 정상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앉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악관이 짠 각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통상라인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게리 콘 NEC 위원장이 맡는다. 상무부·국무부 출신 케네스 저스터 NEC 부위원장 겸 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은 NEC와 NSC를 넘나들며 실무를 이끌고 있다. 경제통상라인은 분야별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환율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관세는 피터 나바로 무역위원회(NTC)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반덤핑 이슈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각각 맡는다. 이들 모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기 때문에 협상이 녹록지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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